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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다 18개월 영아 사망…담임교사 입건

    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다 18개월 영아 사망…담임교사 입건

    경기 김포시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8개월 영아가 목에 이물질이 걸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담임 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김포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김포시 고촌읍 모 어린이집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3시 10분쯤 자신이 맡고 있는 원생 관리를 소홀히 해 B(1)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백설기 종류의 떡을 잘라서 B군과 다른 원아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가 일정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사이 B군이 목에 백설기가 걸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어린이집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0여분 만인 오후 3시 38분쯤 끝내 숨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B군을 상대로 ‘하임리히법’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기도 폐쇄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상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씨의 행위와 B군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산부인과 시술받다 사망한 20대女… ‘처치 중 과실’ 의사 구속영장 신청

    산부인과 시술받다 사망한 20대女… ‘처치 중 과실’ 의사 구속영장 신청

    지난해 강원 속초시 한 산부인과에서 발생한 의료과실 의심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병원 의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경찰청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산부인과 의사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사전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하는 것으로,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신청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차이가 있다. 20대 여성 환자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전 10시 5분쯤 속초시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A씨에게 시술받다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B씨는 도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지 한 달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으로 나타났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이 막히면서 폐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경찰은 의료전문 기관의 감정 결과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병원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과실을 범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병원과 B씨 유족 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코스피 5000 시대 열겠다…당선되면 가장 먼저 경제상황 점검 지시”

    이재명 “코스피 5000 시대 열겠다…당선되면 가장 먼저 경제상황 점검 지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대통령 당선 시) 경제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주민교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업무로 무엇을 지시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에도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문제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스트롱 맨’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들이 ‘스트롱맨’이라고 불리는 것은 자국 중심의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리더십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이익을 가장 중심에 두는 실용적인 협상과 정책들을 구상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주민교회에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2004년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는 “이곳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라며 “저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 이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의 폭정, 불법 계엄으로 우리 국민의 삶이 더욱 피폐해졌다”면서 “한국은행은 급기야 경제성장률을 0.8%로 낮춰 잡았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처한 냉엄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교복과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 지원, 농촌기본소득 등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기의 성과를 나열한 뒤 “국민 삶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공정 성장과 전환 성장을 동시에 추진해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 성장이 아닌,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명태균 검찰 출석…“이익 취득한 바 없어”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명태균 검찰 출석…“이익 취득한 바 없어”

    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의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2일 명씨를 관련 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 명씨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이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 씨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에 들어서는 창원국가산단을 기획하고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산단 선정과 관련한 대외비 정보를 창원시로부터 받아 지인들에게 주변 토지 매입을 권유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창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 법은 공무원으로부터 직무상 비밀 또는 공공기관의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아 재산상 이익을 취득해야 범죄가 성립하는데 명씨는 이익을 취득한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명씨는 산단 정보를 제3자에게 전달한 사실도 없고, 김영선 전 의원의 가족들이 (산단 관련해) 재산을 취득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고는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는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말 명씨가 산업단지 선정에 개입했다거나 추진 계획을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남도청·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이후 검찰은 2023년 1월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같은 해 3월 후보지 인근 토지·건물 소유권 등을 3억 4000만원에 매입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 제주도 지카바이러스 환자 첫 발생… “여행후 3개월간 임신 미뤄야”

    제주도 지카바이러스 환자 첫 발생… “여행후 3개월간 임신 미뤄야”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도내 최초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환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환자(40대)는 지난달 중순 9일간 인도네시아를 여행했으며,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발생한 첫 양성반응 사례로 알려졌다.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며 업무상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환자 거주지와 생활지역 반경 200m 내에서 모기를 채집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특별 방제작업도 벌이고 있다. 1947년 우간다의 지카(Zika)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돼 명명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모기의 흡혈 과정을 통해 옮겨지는 감염병이다. 2016년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경로는 모기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감염 등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 국내 발생 환자는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사례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중·후 예방수칙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제주도 건강위생과 관계자는 “여행 전에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등에서 방문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모기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상비약(해열제, 진통제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마다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귀국할 때는 모기물림 및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면서 “여행 후에는 남녀 모두 3개월간 임신을 미루고 콘돔을 사용하는 등 성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예방수칙으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0월 야간 활동 자제 ▲야외 활동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상처·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활동 후 샤워로 땀 제거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가정 내 방충망 점검, 모기장 사용 등이 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해외 여행 후나 모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전장연이 서울시민 교통권을 침해하고 교통공사 직원에 가한 폭력행위는 반드시 책임 물을 것”…서울경찰청에 전장연 고발

    문성호 서울시의원 “전장연이 서울시민 교통권을 침해하고 교통공사 직원에 가한 폭력행위는 반드시 책임 물을 것”…서울경찰청에 전장연 고발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시청역 불법점거와 같은 선전전을 연이어 진행해 서울시민의 교통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실에 덧붙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가해진 폭력행위에 대해 규탄함을 담아 일벌백계하고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이규식, 이형숙 공동대표를 철도안전법 및 형법 위반을 근거로 서울경찰청에 고발 조치했음을 전했다. 문 원은 전장연이 연이은 시청역 점거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두 번째 대응으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 역사 점거와 같이 시민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현저히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철도안전법 제48조(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 동법 제49조(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 준수), 동법 제50조(퇴거조치), 형법 제186조(기차 등의 교통방해), 동법 제314조(업무방해) 위반으로 고발하며, 덧붙여 이를 제재하고 시민을 보호하고자 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지하철보안관)들에게 행해진 폭력행위에 대해 형법 제260조(폭행) 및 지속적인 폭력행위를 방조하였기에 동법 제32조(종범) 등 법적 근거에 의거 서울경찰청에 고발 조치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전장연이 무고한 시민에게 행하는 교통권 침해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향한 폭력행위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게 하거나 단 1나노미터의 상처라도 낸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본 고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은 “지하철 역사에서 집회 시위를 개시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것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그렇게 친절히 현장까지 찾아가 설명을 해줬는데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형사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 답이다. 또한 전장연 회원들은 물론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우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가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며, 특히 공동대표라는 직함을 달고도 그러한 불법점거를 연이어 계획함과 동시에 회원들의 폭언 폭력행위를 막지 않고 방조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책임감 결여에 있어 더욱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되기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덧붙였다. 문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 후보의 선거사무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공직선거법에서는 지하철역 구내에서의 연설을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선거사무원복을 입고 확성장치를 사용해 본인이 속한 권영국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타 후보인 이준석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는 ‘장애인 혐오 정치인’이라는 악성 프레이밍을 씌워 비방하는 행태를 보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 판단했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으며, “진정한 장애인 권리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면 이딴 불법 시위 현장을 옹호하지 말고 올바른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장애인들을 선동하여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지 말고 올바른 정치를 하기 바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열차 내부와 역사 내 승강장에서 소란 및 집단행동을 강행하여 운행에 차질을 주고 직원을 폭행한 사실에 대해 규탄하고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은 ‘전장연이어서’가 아니라 ‘전장연이 그러한 행위를 행해서’다. 전장연이 아니라 비장애인 그 어느 단체가 똑같은 행위를 저지르면 본 의원은 마찬가지로 고발 조치할 것이다”라며 전장연의 지하철, 역사 무단 점거와 운행방해 행위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속해서 꼬집었다.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하여 쉽고 간편하게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 검찰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명태균 내달 2일 소환

    검찰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명태균 내달 2일 소환

    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의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명씨를 관련 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30일 법조계 설명 등을 종합하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내달 2일 오전 10시 명씨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이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명 씨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에 들어서는 창원국가산단을 기획하고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산단 선정과 관련한 대외비 정보를 창원시로부터 받아 지인들에게 주변 토지 매입을 권유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명씨가 산업단지 선정에 개입했다거나 추진 계획을 미리 알고 투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은 경남도청·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이후 검찰은 2023년 1월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정보를 누설하고 같은 해 3월 후보지 인근 토지·건물 소유권 등을 3억 4000만원에 매입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로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남동생 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명씨는 창원산단과 관련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명씨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적용 대상인지 의문”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 지귀연 재판부, ‘김용현·노상원’ 재판 촬영 불허…“자유롭게 방청 가능”

    지귀연 재판부, ‘김용현·노상원’ 재판 촬영 불허…“자유롭게 방청 가능”

    내란 혐의 전담 재판부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에 가담한 군 수뇌부들의 재판 촬영을 불허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김 전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과 관련한 촬영 허가 신청에 대해 이날 불허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정 질서의 유지 및 공공의 이익 등 관련 법익들을 비롯해 현재 방청객 수가 적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청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촬영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불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취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이어 김 전 장관 등 군 수뇌부 재판에도 지난 26일 촬영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의 첫 정식 형사재판을 앞두고 법원은 재판이 임박한 상태에서 촬영 허가를 신청해 피고인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며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을 불허했다가 2차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두 번째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한 의견 요청 절차 등을 거친 뒤 국민적 관심도와 국민의 알권리, 피고인 등 관계인의 법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법정 촬영 허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법정 내부 촬영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재판부는 이번에도 검찰과 피고인 양측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28일 법정 내 촬영 제한의 필요성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냈는데, 윤 전 대통령 재판 때와 달리 피고인 측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양측은 해당 재판에서 비공개 진행을 두고도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23일 열린 7차 공판에선 재판 공개 여부를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공방이 오갔다. 해당 재판에선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 23일 열린 7차 공판까지 총 6차례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합동참모본부와 국군 방첩사령부 등 일부 증인을 제외하곤 국가안전보장을 해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분간 비공개 재판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검찰 측이 애초에 비공개 재판을 요청해서 저희는 공개를 요청했다. 혜택을 본 게 없다. 피고인에 의해 비공개가 됐다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이제 와서 (비공개 재판이) 필요 없다고 하는 건 모욕의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검찰은 “공개 재판 원칙에 따라 국가안전보장이 필요한 경우에만 비공개 재판할 수 있다고 한 것이며 그 기준은 처음부터 바뀐 적이 없다. 공판 과정을 변호인들이 상당히 왜곡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양측 공방이 길어지자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사실 억울한 건 재판부가 억울하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지 부장판사는 “말을 듣다 보니 잘못하면 큰 오해가 벌어지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깜깜이 재판을 하느냐’고 비판하는데 안전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거능력을 살려야 해서 증언 부분만 비공개로 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증인신문 외에 재판 절차에 대해 비공개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지금까지 나온 증인들의 소속 기관이 비공개를 전제로 증인 출석을 승낙했기 때문에 관련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언의 증거능력을 살리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형사소송법 147조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직무상 알게 된 사실이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경우, 해당 공무소 또는 감독관청의 승낙 없이는 증인으로 신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 대전 아파트 건설 현장서 60대 근로자 깔려 사망

    대전 아파트 건설 현장서 60대 근로자 깔려 사망

    대전의 임대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중장비 부품에 깔린 60대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쯤 대전 유성구 봉명동 민간 임대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트레일러 탁송 기사인 A(60대)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선 기초 작업인 터파기를 위한 말뚝박기 작업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말뚝을 땅에 박는 토목 기계인 ‘항타기’를 고정하는 백스테이지를 싣고 현장을 방문했다. 경찰은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트레일러에 있던 중장비를 내리던 과정에서 부품이 굴러떨어지며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A씨 외에 다른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주 및 도급처, 하청 관계 등을 살펴보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노동 당국도 시공사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및 자세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 구멍 난 팔각정서 추락해 숨진 경찰관…‘안전조치 미흡’ 공무원 벌금형

    구멍 난 팔각정서 추락해 숨진 경찰관…‘안전조치 미흡’ 공무원 벌금형

    2023년 추석 연휴 때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관이 부천시 원미산 팔각정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팔각정 공사 담당 공무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3단독 양우창 판사는 30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부천시 공무원 A(47·여)씨와 B(33·남)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양 판사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팔각정 공사 현장소장 C(56·남)씨에게는 면소 판결했다. C씨는 이미 동일 사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돼 면소 판결했다. A씨 등은 2년 전 추석 연휴인 2023년 10월 3일 원미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의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D(사망 당시 35세) 경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D 경위는 사고 당일 새벽 불이 난 팔각정 2층에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다가 2.5m 아래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에 숨졌다. A씨 등은 사고 발생 3개월 전 팔각정을 보수하던 도중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바닥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D 경위는 이 구멍으로 추락했다. 양 판사는 “A씨와 B씨가 공사 실질 감독자로서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면 피해자가 추락을 피했을 개연성이 커 업무상과실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두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혼자 살아도 안심!”…강북구, ‘뿌꾸네 안전지킴이’로 1인가구 지킨다

    “혼자 살아도 안심!”…강북구, ‘뿌꾸네 안전지킴이’로 1인가구 지킨다

    서울 강북구는 1인가구의 주거 불안 해소와 범죄 예방을 위해 ‘뿌꾸네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1인가구에게 범죄 예방에 효과적인 안심 장비 2종을 무상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신청자는 현관문 안전장치와 함께 스마트 초인종 또는 가정용 CCTV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현관문 안전장치는 외부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하며, 스마트 초인종과 가정용 CCTV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구에 사는 1인가구다. 이 중 자립 준비 청년과 기준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는 우선 선정된다. 다만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심 장비를 지원받은 가구는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내달 24일까지다. 신청을 희망하는 1인가구는 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구글폼 신청한 후, 패밀리넷 누리집에서도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통보되며, 안심장비는 자택으로 택배 발송된다. 구 관계자는 “혼자 사는 구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덜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를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피해금 세탁·수수료 챙긴 현직 경찰 구속기소

    보이스피싱 피해금 세탁·수수료 챙긴 현직 경찰 구속기소

    현직 경찰관이 자금세탁조직을 결성·운영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세탁해 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29일 창원지검 형사1부(부장 황보현희)는 자금세탁조직을 운영하며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세탁해 준 30대 현직 경찰(경사) A씨를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도박 빚을 갚고자 지역 선후배들과 함께 자금세탁조직을 결성,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의뢰받은 보이스피싱 피해금 세탁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그 대가로 세탁액의 3~4%가량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조직원들 검거에 대비해 미리 대본을 만들어 공유하고 조직원이 체포되면 범죄수익으로 변호사 비용을 대며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전체 자금세탁 규모는 약 13억 3000만원가량이다. 검찰은 이 중 피해자들이 특정돼 보이스피싱 피해금임이 확인된 액수는 약 1억 74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 수사 과정에서 그가 공범들의 수배 정보를 유출한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이에 검찰은 A씨에게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앞서 송치된 조직원 2명도 함께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여 여죄·공범 수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볼보 ‘XC40’, 수입 콤팩트 SUV 판매 1위… “작지만 플래그십 못지않은 존재감”

    볼보 ‘XC40’, 수입 콤팩트 SUV 판매 1위… “작지만 플래그십 못지않은 존재감”

    콤팩트 SUV ‘XC40’이 올해 국내 수입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XC40이 총 890대가 판매되며 BMW X1, 미니 컨트리맨, 아우디 Q3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고 29일 밝혔다. XC40은 볼보의 엔트리급 SUV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모델 못지않은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브랜드 내에서도 ‘XC6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7년 글로벌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XC40은 2018년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2020년부터 4년 연속 유럽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한정판 모델이 연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2023년 7월 출시된 ‘세이지 그린 에디션’은 판매 시작 3분만에, 지난 4월 출시된 ‘다크 에디션’은 4분 만에, 지난해 10월 출시된 ‘블랙 에디션’은 사전 공개 직후 7분 만에 완판됐다. XC40의 인기 비결은 플래그십 모델에 준하는 첨단 기술과 편의사양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볼보의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술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되며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 ▲교차로 긴급 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 ▲파일럿 어시스트 등 운전자 보조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스웨디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천연 드리프트 우드 마감, 스웨덴 오레포스(Orrefors)사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공기청정 시스템까지 탑재됐다. 또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XC40에 기본 장착했다. 실시간 교통정보, 음성 명령,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을 통해 더 개인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국내 XC40 울트라(Ultra) 트림의 판매가는 5460만원으로, 동일 트림이 영국(약 8361만원), 미국(약 7111만원)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각각 2900만원, 1600만원가량 저렴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 소모품 교환 서비스, 15년 무상 OTA 서비스 등도 기본 제공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XC40은 콤팩트 SUV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고객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 SU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땅꺼짐 막자며 하수도 요금 92.5%인상하나…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부담 고려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9.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논평 전문 서울시가 하수도 요금을 오는 2030년까지 매년 9.5%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계획에 따르면 가정용 하수도 요금 인상률은 매년 14%에 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은 생활필수재인 하수도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깊이 우려하며, 일반회계 및 국비 지원 확대를 통해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25년도 서울시 공기업하수도사업특별회계 사업수익(예산)은 약 8411억원으로 이 중 약 96,7%(약 8137억원)가 물재생시설공단의 영업수익에 의존한다. 2024년도에 100억원 규모였던 서울시 일반회계 전입금은 0원이다. 일반회계의 재원으로 수많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손목닥터9988과 같은 시장 공약사업과 홍보, 민간 특혜성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서울시는 우수(빗물)처리 비용과 하수도 요금 감면제도에 따른 감면액 등 서울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마저 전액 물재생관리공단에 전가하고 있다. 한편, 2024 회계연도 결산자료에 따르면,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의 세입 결산액은 약 1조 1542억원, 세출 결산액은 약 8752억원으로 결산상 잉여금에서 이월액과 채무상환 등을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은 1620억원이다. 요금인상 요인으로 서울시는 ‘땅꺼짐의 주요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들고 있다. 시는 매년 약 2,000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는데, 노후도를 따라잡으려면 요금 인상을 통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산결과 이월액이 천억원에 이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과연 재원부족인지, 연간 소화할 수 있는 사업물량의 한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지하수 관리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노후 하수도관만 개량한다고 해서 땅꺼짐 사고가 예방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수도 사용료’의 경우 당초 서울시는 6880억원 규모의 세수를 추계했으나, 최종 징수액은 7293억원(징수결정액 7414억원)이었다. 현재의 하수도 사용료만으로도 사업비의 83%가량을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의 수입을 감안하면 당장 급격한 요금인상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2030년까지 노후 하수관로와 물재생센터 개선에 필요한 6조 2192억원 중 1조 5447억원의 재원이 부족하다면, 시민들의 주머니 먼저 털 생각을 하지 말고 불요불급한 공약사업에 투입되는 막대한 예산을 줄여서 안전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선심성 현금배포사업이라는 비판 속에 ‘기후동행카드’를 강행하더니, 시내버스 재정적자가 늘어나 요금을 올려야 한다던 서울시가 이번에는 100억원에 불과했던 공기업하수도특별회계의 일반회계 전입금마저 전액 삭감하고 그 부담을 ‘하수도 요금인상’으로 메꾸겠다고 한다.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배분’이 아닌 ‘한정된 예산의 공약사업 우선 배분’으로 인한 오세훈 시장의 비용 고지서를 시민들에게 발송하겠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56%로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에서 하수도 요금의 단계적 인상은 필요하다. 그러나 정확하게 세수를 추계하고, 성과목표를 정교화하며, 무엇보다 서울시 일반회계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물가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하수도 요금’ 인상 이전에 노후 하수관로 교체와 물재생시설공단 기능 고도화를 위한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함께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안전예산의 전폭적 확대를 엄중히 요청한다.
  •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씨줄날줄] ‘반면교사’ 베네수엘라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남미의 베네수엘라. 생산량은 10위권 밖이다. 1970년대 하루 평균 300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지만 지난해엔 85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수출의 80%, 정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제가 어려워질 수밖에. 한때 1만 달러를 넘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대 후반 급속히 하락해 2023년 35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만% 물가상승률까지 겹쳐 인구의 25%인 800만명 이상이 고국을 떠났다. 경제가 쪼그라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자원의 저주’. 민주주의가 발달하지 못한 나라에서 자원 개발로 얻은 부는 해당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쓰이기보다 특정 세력의 돈줄이 됐다. 돈줄을 쥐기 위한 권력층의 암투는 정쟁으로 이어졌다. 중남미 반미·좌파의 상징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1999~2013년 재임)은 2002년 3월 이틀 동안 대통령직에서 쫓겨났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말할 때 차베스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이 빠지지 않고 소환된다. ‘빈민의 대통령’인 그는 식료품 저가 공급, 무상의료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폈다. 집권 당시 빈곤율이 반짝 완화됐지만 석유 이외의 재원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변덕스러운 국제유가 탓에 재정 안정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가격 통제로 기업들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조업은 붕괴됐다. 주요 산업을 국유화한 뒤 비대해진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지자들에게 배타적으로 분배됐다.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취임 이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세계 유가가 폭락해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선의의 정부 정책이 복잡다기한 현실을 단순화시키면 치명적 오류로 두고두고 후유증을 남긴다. 그래서 정책에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필요한 것. 지난 25일 베네수엘라 총선 투표장은 텅 비었다. 포퓰리즘에 삼권분립이 무너진 결말이었다. 대선을 앞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장면이다.
  • 명태균에 ‘내부 정보 유출·인사 청탁 의혹’ 현직 경찰 대기발령

    명태균에 ‘내부 정보 유출·인사 청탁 의혹’ 현직 경찰 대기발령

    정치 브로커 명태균(55)씨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현직 경찰관이 대기발령 조처됐다. 경남경찰청은 명씨 관련 의혹이 제기된 A 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 27일 밝혔다. A 경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산어시장 방문 일정이나 경남 창원 소재 주한미군 사격장 공사 관련 국방부 내부 동향, 검찰의 창원시장 압수수색 당일 동향 등 정보를 명씨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A 경감은 명씨에게 승진 청탁 등을 한 의혹도 있다. 이 건은 감찰 조사 중이다. A 경감은 창원서부경찰서 정보과 경찰로 재직하던 2023년 명씨에게 당시 창원서부경찰서장이던 B 총경을 경남경찰청 정보과장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그는 “(김영선) 의원님께서 경찰청장이나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B 총경을 ‘정보통’이라 소개하고 경남경찰청 정보과장 희망하니 꼭 보내달라고 요청해 주십사 합니다”라고 보냈다. 이후 B 총경은 경남경찰청 정보과장으로 발령 났다. A 경감은 명씨에게 자기 인사도 청탁했다. 그는 “본부장님 제가 내년에 승진 예정인데 올해 승진하고 싶다”며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에게 하명하면 다음 달에도 승진할 수 있으니 챙겨봐 달라”는 취지로 명씨에게 연락했다. 당시 경남경찰청 소속 C 총경도 명씨에게 “본부장님을 만난 건 운명이 제게 준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하지만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기 프로필도 전달했고 6개월 뒤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현재 A 경감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르노 ‘그랑 콜레오스’, KNCAP 최고 등급… “사람 중심 안전 철학 구현”

    르노 ‘그랑 콜레오스’, KNCAP 최고 등급… “사람 중심 안전 철학 구현”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생명을 보호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안전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사람 중심’ 기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SUV 부문 최고 점수로 1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이 평가는 충돌 안전성, 보행자 보호, 사고 예방 등 총 21개 항목에 걸쳐 엄격하게 이뤄진다. 그랑 콜레오스는 정면, 측면, 기둥 충돌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측면 충돌 시험에서 동승자의 상해 수치가 ‘0’으로 평가된 점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와 협업한 기가 스틸과 초고장력 강판 등 첨단 소재를 차량에 적용해 강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한 결과다. 이런 성과는 르노그룹이 추구하는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에서 비롯된다. 성능보다 생명 보호를 우선시하는 이 전략은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세닉 일렉트릭 E-Tech’에도 적용된다. 배터리 화재 진압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 기술은 해당 기술을 모든 제조사에 무상 공개하며 업계의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모델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에는 구조 시간을 줄여주는 ‘큐레스큐(QRescue) 코드’도 탑재됐다. 사고 발생 시 차량 정보를 구조대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최대 15분의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멕시코와 콜롬비아 수출을 시작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으며, 중동 시장에도 이미 진출했다. ‘K안전성’이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르노의 철학은 기술을 넘어 생명을 우선하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경찰 등 관계기관, ‘노동자 사망’ SPC공장 합동감식

    경찰 등 관계기관, ‘노동자 사망’ SPC공장 합동감식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 관계기관이 27일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시화공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합동감식에 투입된 감식팀은 이들 기관에 소속된 전문가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감식팀은 이날 노동자 사망사고가 난 현장에서 냉각 컨베이어 벨트 가동 상태와 안전조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폈다. 특히 노동자가 숨질 당시 작업했던 컨베이어 벨트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 벨트의 작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상반신이 갑자기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공장 센터장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하지 않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예산 유용 혐의’ 이재명 측, 공소사실 전부 부인···이재명 불출석

    ‘경기도 예산 유용 혐의’ 이재명 측, 공소사실 전부 부인···이재명 불출석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법인카드 등 경기도 예산 유용 등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27일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이 후보와 정 모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배 모 전 경기도 별정직 공무원 등 3명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후보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을 공모한 바 없으며 지시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 변호인은 “피고인은 2021년 9월 이미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법인카드 유용 혐의 관련) 불송치를 결정받았는데, 검찰은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관련 수사를 진행하다가 2023년 10월 (압수수색) 영장 발부가 안 되자 피고인을 피의자로 추가하면서 영장을 발부받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공소 제기 자체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실장 변호인도 “당시 도지사 공식 일정만 보고 받고 회의했을 뿐 공소장 내용 관련 보고를 받거나 별도 지휘통솔체계 갖추지 않아 지시하지 않았다”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23년 10월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됐을 때 이재명 피고인도 피의자도 포함돼 있었다”라며 “변호인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맞섰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재명 후보 등 피고인은 모두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 4명만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공소사실을 부인한 이 후보와 정 전 비서실장 측과 달리 배 씨 측의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7월 1일 한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후보 등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법인카드 등 경기도 예산으로 총 1억653만 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19일 불구속기소됐다.
  • ‘동전·총알 왕국’ 풍산…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먹거리로 새 도약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동전·총알 왕국’ 풍산…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먹거리로 새 도약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전 세계 유통되는 동전 절반 생산반도체 소재 리드프레임도 압도팬데믹 땐 구리로 항균필름 생산박정희 시절 ‘1호 방산업체’ 지정탄약을 시작으로 방산 수출 앞장한때 노사분규 1호 기업 ‘흑역사’ ‘고삼동풍’. 고려아연과 삼천리자전거, 동서식품, 풍산 등 4곳의 기업을 뜻하는 은어다. 취업 준비생들은 공기업 못지않은 고용 안정성과 10대 그룹 부럽지 않은 연봉을 주는 기업 4곳을 이렇게 묶어 부른다. 이 중 금속·방산업을 하는 풍산은 지난해 매출 4조 5544억원, 임직원 3698명 규모인 대기업이다. 구리로 만든 동관이나 합금, 동전의 재료인 소전과 총알 등이 주요 상품이라 ‘동전과 총알 왕국’으로 불린다. 특히 소전 부문에서는 전 세계 동전의 절반을 풍산이 생산한다. 반도체 칩을 고정하는 기판인 리드 프레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구리로 항균 필름을 만들기도 했다. 말 그대로 구리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 셈이다. ●류찬우 “기초 소재가 중요” 창업 풍산의 역사는 1968년 10월 고 류찬우 창업주가 설립한 신동(구리 가공 산업) 업체인 풍산금속공업 주식회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류 창업주는 대구공립직업학교(현 대구공고)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무역으로 크게 성공한 류 창업주는 1968년 정부의 ‘해외 교포 자본 유치’ 정책에 따라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필수 기초 소재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류 창업주는 무역으로 번 돈 1000만 달러를 모두 투자해 풍산금속공업 주식회사를 세웠다. 1969년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연산 4만t 규모의 국내 최초 현대식 신동 공장인 부평공장을 준공했다. 1986년에는 반도체 리드 프레임 신소재를 개발, 독일에 수출하면서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첨단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조폐공사, 1970년 동전 생산업체 지정 1989년 미국에 현지 법인 PMX인더스트리를 설립해 1992년 연산 12만t 규모의 신동 공장을 가동하면서 해외에서도 동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PMX인더스트리에는 류진(67) 풍산 회장의 장남인 로이스 류(류성곤·32)가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풍산은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세계 각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북미와 중국,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환태평양 벨트에서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 신동 사업을 이끌고 있다. 풍산은 1970년 한국조폐공사가 풍산을 소전 생산업체로 지정하면서 소전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주화용 소전을 전량 납품하면서 사업을 키운 풍산은 1973년 대만 수출을 시작으로 1998년 스페인과 네덜란드에 유로화용 소전을 공급해 수출길을 넓혔다. 풍산은 지난해 전 세계 소전의 약 45%를 생산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외 60여개국 35억명이 풍산이 만든 소전을 사용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주화도 풍산의 소전 자회사인 풍산화동양행에서 만들었다. 그 외에 풍산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동합금 소재로 ‘항균·항바이러스 출입문 손잡이’를 만들어 인천국제공항에 무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매출 34% 방산… 내수 59%, 수출 41% 풍산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은 방위 산업으로 매출 33.7%를 방산업이 차지한다. 1972년 정부로부터 탄약 제조업체로 선정된 풍산은 국내 유일의 종합탄약 공장인 안강공장을 설립해 방산업에 진출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탄약의 국산화를 위해 구리를 가공하는 회사인 풍산에 소총탄과 포탄 등 탄약 개발을 맡겼고 풍산은 한국의 1호 방위 산업체로 지정됐다. 1982년에는 육군 조병창까지 인수해 지금의 부산 동래공장으로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풍산은 소총용 5.56㎜ 소구경탄부터 K9 전차 등에 사용하는 155㎜ 사거리연장탄까지 국군이 사용하는 탄약 대부분을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풍산의 방산 부문 매출은 20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6.8%(293억원) 성장했다. 특히 방산이 경기 변동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동 사업의 수익성을 보완함으로써 풍산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 기초 소재인 구리는 자동차·건설 등 기초 소재 산업 분야의 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 구리 가격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오르기 어렵지만, 방산 부문에선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도 적지 않다. 지난해 풍산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방산 부문의 내수 비중이 59.1%, 수출은 40.9%다. 풍산은 1975년 필리핀과 미국에 탄약을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산 수출을 시작했다. 2008년 방산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뒤 지금까지 방산은 풍산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풍산은 북미 지역에 자체 브랜드인 PMC를 설립, 수렵용 스포츠탄도 판매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에 30억 지원 ‘정경유착’ 다만 풍산의 방위 산업이 정경유착을 통해 성장했다는 비판도 있다. 1982년 전두환 정권 당시 지금의 부산 공장 자리인 국방부 조병창 부지를 불하받은 게 대표적이다. 류 창업주가 당시 30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전두환 정권에 지원했는데, 이 때문에 류 창업주는 5공 비리 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 당시 국회의원이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질타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절대 권력에는 5년간 34억 5000만원을 갖다 주면서, 안강공장 폭발 사고 사망 노동자에게는 3000만원을 주니 안 주니 (하며) 싸우는 게 할 일이냐”라며 비난했다. 풍산은 2022년 방산업을 물적 분할해 ‘풍산디펜스’(가칭)를 설립, 방산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소액 투자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핵심 사업 부문인 방산 사업부가 분할된 뒤 따로 상장하면 기존 회사인 풍산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적 분할 반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이 잇따랐고 결국 풍산은 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류진 ‘사원 제일주의’ 이후 노사분규 0 풍산은 현재 평균 근속 연수가 14.5년에 이를 정도로 고용 환경이 안정적이지만 한때는 노사 분규 1호 기업으로 꼽혔다. 1987년 7월 노조 설립 초기부터 1990년대 초까지 노사 갈등이 극심했는데, 당시 풍산의 연평균 단체교섭 기간은 50여일에 이르렀다. 전면 파업, 해고, 노조원 구속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고 1990년에는 해고자와 강성 노조원의 회사 진입을 막기 위해 회사 정문 담에 ‘철의 장막’을 두르기도 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 관계는 외환위기로 변화의 국면을 맞았다. 노조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가 산다’는 인식으로 사측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당시 사장으로 경영을 지휘했던 류 회장은 사원 제일주의를 과제로 삼고 매년 이익의 일부를 상여금으로 준다는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00년 2월 노사 협력 선언을 통해 항구적 무쟁의·무파업 결의를 했고, 25년 넘게 단 한 건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풍산은 2008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기업지배구조를 변경했다.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풍산으로 회사를 분할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지주회사로 전환하자마자 풍산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고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류 회장은 “2008년은 가장 큰 구조조정의 해로 우리 회사에 제일 가슴 아픈 고난의 시간이었다”고 임직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첨단 고부가가치 소재 판매 늘릴 것” 창립 50주년인 2018년에는 기존 동제품을 넘어 전기차 커넥터 등 미래 산업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핵심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리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 신재생 에너지,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로 꼽히면서다. 일례로 풍산은 지난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고전압 커넥터에 사용되는 고전압용 동합금을 개발해 양산에 착수했다. 풍산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22년 270억원에서 2023년 291억원, 지난해 31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 방산에서는 탄약 기능 개발과 새로운 분야인 전투 드론 개발에도 착수했다. 풍산이 개발에 나선 방산 부문 신규 사업은 투하 공격 전투 드론과 다목적 전투 드론 등 23개다. 풍산은 기업설명회(IR)에서 “경쟁력 강화와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효율을 고도화하겠다”며 “고기능성 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 소재 판매를 늘리고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3조 7994억원, 영업이익 2594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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