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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감정노동자 보호 장치 마련…조례 전면 개정 등

    부산, 감정노동자 보호 장치 마련…조례 전면 개정 등

    부산지역 감정노동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권익침해·건강 악화 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 감정노동자의 71.1%가 고객에게 모욕적인 비난이나 욕설, 위협, 성희롱 등 권익침해를 경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절반이 넘은 감정노동자는 신체적 질병이 생기거나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시는 부산 지역 감정노동 종사자는 52만5천 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부산 전체 임금 노동자의 3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의 폭력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 내 지침이나 제도가 마련돼 있다는 응답은 57.7%에 그쳤다. 특히 감정노동자의 건강 및 심리 보호를 위한 제도(프로그램, 교육 등)를 운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26.6%로 사회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더불어 실질적인 예방조치와 권익 증진 활동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은 ‘고객 응대 등 업무수행 과정에서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노동 형태를 일컫는다.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감정노동 종사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직종별 종사자 규모는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23.1%),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3.6%) , 보건·사회복지 관련직(12.9%), 돌봄·보건 및 개인 생활 서비스직(11.0%) 순이다. 이 가운데 상담·안내·통계 및 기타 사무직(48.1%), 공공부문 종사자(41.3%), 판매 및 고객서비스 관리직(39.6%),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38.5%), 금융 사무직(37.1%) 순으로 감정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는 이들 감정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보호를 위한 디딤돌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우선 감정노동자 모범기준 공표 및 감정노동자 기관별 매뉴얼 작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감정 노동자 관련 조례를 전면 개정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시청 12층 회의실에서 연구진, 자문위원, 관계기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번 용역은 지역 감정노동자 현황, 노동 환경 등 실태조사를 통해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지원체계 구축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 퇴출 위기 ‘전자랜드’ 계열사 부당거래로 살아남았다

    퇴출 위기 ‘전자랜드’ 계열사 부당거래로 살아남았다

    고려제강그룹 계열사가 12년간 부당한 지원을 주고받다 적발돼 2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원을 한 기업은 지주사 ‘SYS홀딩스’, 받은 기업은 ‘SYS리테일’인데, 이 SYS리테일이 바로 가전제품 유통사로 유명한 ‘전자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 혐의로 SYS홀딩스에 7억 4500만원, SYS리테일에 16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SYS홀딩스는 200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2년간 SYS리테일이 6595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에 받을 수 있도록 무상으로 30건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SYS리테일은 2009년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제조사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전자랜드 지점의 임차료와 보증금도 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금융사 4곳에 자금 차입을 알아봤으나 담보로 제공할 부동산 자산이 부족해 이마저 거절됐다. 이에 SYS리테일은 회사 지분 48.32%를 보유한 모회사 SYS홀딩스에 부동산 담보 제공을 요청했다. SYS홀딩스가 지난해 기준 공시가로 3616억 57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 30건을 담보로 무상 제공하자 신한은행은 SYS리테일에 500억원을 빌려줬다. 두 회사는 이런 방식으로 11년 11개월간 신한은행과 농협으로부터 총 6595억원을 1.0~6.15%의 낮은 금리로 195회에 걸쳐 차입했다. SYS리테일은 개별정상금리보다 최대 50%가량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 78억 1100만원의 경제상 이익도 챙겼다. 공정위는 “SYS리테일의 불공정 거래로 지방의 중소 가전유통점이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준 비수도권의 4대 가전전문점 점포 비중은 SYS리테일 71%, 삼성전자 67%, LG전자 58%, 하이마트 54%다.
  •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갈등 일단락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갈등 일단락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시종 지사가 빚을 내서라도 분담액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서다. 이 지사는 30일 열린 제395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무상급식비를 삭감한 적도, (도교육청과) 합의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적도 없다”며 “다만 도의 재정 여건상 당초 예산에 다 담지 못한 것일 뿐 미처 담지 못한 부분은 추경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도의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을 75.7%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부모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충북도가 도교육청과의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지사는 유감을 표시한 뒤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합의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상급식 파행은 피하게 됐지만 어린이집 원생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양 기관의 갈등은 아직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타 시도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은 0~2세는 지원하지 않고 3~5세만 부산교육청이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인천·대전·울산·제주 등은 지자체가 0~5세를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 다른 지역은 아직 논의중이거나 지원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그동안 3~5살 어린이를 지원하는 ‘누리과정’ 사업을 교육당국이 맡고 있다며 0~2세 영유아와 가정양육 아이만 부담하겠다는 주장을 펴왔다. 도교육청은 여전히 어린이집 원생은 단 한명도 지원할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이날 정례회에서 “어린이집 원생 재난지원금은 도청 소관이며 법적으로 교육청이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도를 압박했다.
  • “위법 알면서 개인정보 넘겨”… 통신사 직원 징역 8개월에 집유 2년

    “위법 알면서 개인정보 넘겨”… 통신사 직원 징역 8개월에 집유 2년

    고객정보 3300여 건을 경쟁 대리점에 넘긴 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김정철 부장판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30대 B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울산의 한 통신사 대리점에 근무하면서 고객 이름과 판매한 휴대전화 모델명, 가입 요금제 등 1년치 개인정보 3329건을 경쟁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B씨에게 이메일을 통해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직원이면 통신사 본사 관리 서버에 접속해 고객 연락처, 생년월일, 가입 내역 등을 검색하거나 출력해도 해당 고객에게 통지되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 재판부는 “A씨는 B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고객정보 유출 대가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위법인 줄 알면서도 범행했다”고 밝혔다.
  • 박덕동 경기도의원 ‘경기도 무상교복 지원 정책 토론회’ 개최

    박덕동 경기도의원 ‘경기도 무상교복 지원 정책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박덕동 의원(더민주·광주4)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무상교복 지원 정책 토론회’가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과 답변을 하며 도민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태 소명여자중학교 운영위원장 겸 학부모회장은 무상교복 지원 방식을 현물이 아닌 지역화폐 등 학생 선택권을 존중하는 현금지급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은수 초월고등학교 운영위원은 교복납품일자 지연 및 불만족스러운 A/S 등 현행 교복 구매의 불편한 점 등을 지적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박태현 상상교육포럼 공동대표는 예산 내에서 좋은 품질의 교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각급학교 교복선정위원회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송영주 전국학생복협회 사무총장은 부정당업체에 대해서도 도교육청 차원에서 업체 선정 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기 위해 제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섯 번째 토론자인 김광주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동조합담당사무관은 무상교복 지원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청 차원에서 교복블라인드 심사 실시, 교복업체에 원가공개 요구, 품질 검사 의뢰 등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하며 토론회에서 나온 문제점 및 의견을 검토하여 제도 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덕동 도의원은 “교복지원은 학생을 위한 것 인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이 무상교복 지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 ‘백신’ 싸들고 아프리카 공략하는 중국… “10억 회 분 지원할 것”

    ‘백신’ 싸들고 아프리카 공략하는 중국… “10억 회 분 지원할 것”

    중국이 오는 2022년까지 아프리카 거주민 60%에 대해 중국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2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8차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향후 아프리카 국가들에 총 10억 회 분의 추가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현지 관영매체 CCTV가 보도했다.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은 지난 2000년 중국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후 올해까지 총 8차례 개최되면서 중국은 회의 개막 때마다 막대한 차이나머니 투자를 약속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행사에서 “아프리카 인구의 60%가 내년을 목표로 백신 접종 완료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은 총 10억 회 분의 백신을 지원, 이 가운데 6억 회는 무상 원조, 4억 회는 중국과 아프리카 관련 국가들이 공동 생산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중국은 11월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50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각국에 총 17억 회 분량의 중국 백신을 수출해왔다. 이 중 1억 회 분량의 백신은 무상 원조 방식으로 지원됐다. 또 중국은 향후 아프리카 국가의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신용 한도를 제공하기 위한 ‘중-아프리카 위안화 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오는 3년 내에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투자를 약속한 것. 이에 앞서 중국의 대표적인 백신 생산업체인 시노팜은 지난 7월 모로코에서 현지 제약 업체 시설을 활용해 총 500만 회의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의 또 다른 백신 생산업체 시노백이 이집트에서 하루 30만 회 이상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백신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에 이어 두 번째 백신 생산 시설이었다. 당시 백신 생산 시설 구축 소식이 공개된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중국과 아프리카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위기 극복의 연대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적 계산으로 돕는 척 제스처만 하는 서방 국가들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지원 시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없이 오직 아프리카 대륙의 독립적 발전 역량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위해 총 10개의 의료 및 보건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총 1500명 규모의 대규모 의료 인력과 공중 보건 전문가를 아프리카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월 기준 아프리카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의 각국에서 추가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11억 명의 주민 중 단 5~6%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 ‘부하 여군 추행·무고‘ 혐의 전직 육군 장교 징역형 집행유예

    ‘부하 여군 추행·무고‘ 혐의 전직 육군 장교 징역형 집행유예

    부하 여군을 추행하고 허위 고소 하는 등 무고한 전 육군 장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3부(이규영 부장판사)는 부하 여군을 추행하고, 허위의 고소장을 낸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및 무고)로 기소된 전직 육군 장교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상관으로서 업무상 자신의 보호·감독을 받는 12세 연하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범행 후 무고로 2차 가해를 한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나,추행 정도가 아주 중하다고 보기 어렵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40대인 A씨는 육군 모 사단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2019년 12월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뒷좌석에 함께 앉아있던 여군 부하 B씨의 손과 뺨을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고소를 당하게 되자 ‘B씨가 자신의 턱에 입을 맞춰 강제로 추행했으며, 합의 하에 신체접촉을 하고도 고소한 것’ 이라며 허위 내용을 담아 맞고소를 한 혐의도 있다.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신차출시·할인으로 손해” 테슬라 상대 소송 낸 소비자들 패소

    “신차출시·할인으로 손해” 테슬라 상대 소송 낸 소비자들 패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자동차를 구입한 한국 소비자들이 “신차 출시와 할인 정책이 임박한 줄 모르고 미리 차를 샀다가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9단독 강화석 부장판사는 방모씨 등 테슬라 소비자 5명이 한국 법인 테슬라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씨 등은 2019년 3월 테슬라의 모델 S와 X을 1억 1000만원~1억 470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한 달 뒤 테슬라 본사가 사실상 신규 모델을 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의 사양 개선(업그레이드)을 발표하면서 기존 구매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테슬라는 아직 차를 수령하지 않은 사람들에 한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1000만원 할인 및 각종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혜택 중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방씨 등은 “테슬라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고 더 이상 가격 인하도 없다고 표시·광고했다”면서 “이러한 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보장할 의무도 다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테슬라가 신차 출시나 추가 할인이 없다고 확언했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라며 “오히려 원고들이 구입한 모델은 출시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나 언론과 소비자들이 조만간 성능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신차 출시나 업그레이드 계획은 자동차 제조사의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어 테슬라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보 외에 이러한 정보를 고지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 5년 전 남양주 폭발사고, 건설업체들 이어 현장 책임자들도 대부분 무죄

    2016년 6월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붕괴 사고의 공사 관계자 대부분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 지난 달에는 포스코건설 등 6개 시공업체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판사 신동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현장소장 A씨와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 하도급업체 대표 C씨에게 각각 벌금 800만원, 600만원,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공사 현장 실무자 6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당시 공사 현장소장이었던 A씨는 인화성 가스로 인해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는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해 안전관리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하도급업체 대표 C씨는 현장에 건설기술자 1명 이상을 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현장 관리 책임자인 A·B·C씨가 LP가스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모두 취하지 않은 점, 지하 작업장에 위험물을 늘어놓고 퇴근해 관리감독을 게을리 한 점,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배치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 근거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으며, 폭발의 원인이 LP가스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재판부는 “굴착공인 D씨가 작업현장에 둔 가스절단기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제출된 수사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D씨는 경찰에서 ‘가스토치 밸브를 잠근 후 호스는 걸어둔 채 지상에 올라와 산소통과 가스통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다가 검찰에서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새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법정에서 다시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점에 비춰 검찰에서의 진술은 신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10년 용접 경력의 D씨가 사고 전날 가스통의 밸브를 잠그지 않고 퇴근하고, 사고 당일 아침에 가스통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간과했다는 수사기관의 설명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P가스는 성질상 발화 즉시 폭발하는데 이 사고는 가스절단기 토치에 점화한 즉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고 1~2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폭발했다”면서 “복합성분의 화학물질에 의해 지연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폭발사고의 원인이 다른 화학물질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앞서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신정민 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스코건설 등 6개 업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70여 건 대부분은 이들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포스코건설 등에 적용된 합동 안전·보건 점검 미이행 혐의 등 2건만 유죄로 인정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 인천시교육청, 사립유치원만 무상교육 추진 논란

    인천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원생의 무상교육을 추진하자 교원 단체를 중심으로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생 1만명 가량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285억원을 편성했다. 285억원은 지난 9월 교육부가 산출한 표준유아교육비(유아 1명을 정상적으로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 55만7000원을 근거로 책정했다. 표준유아교육비에서 현재 사립유치원에 매달 지급되는 누리과정 지원비 26만원과 무상급식비 5만9000원을 뺀 월 23만8000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와 교원 단체에서는 자칫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교육감 소통도시락에 올라 온 청원에는 이미 답변 기준 1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유치원 무상교육에 가장 큰 걸림돌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불투명”이라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관리·감독 수단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국민 세금을 ‘깜깜이’ 지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 했다. 한 학부모는 “사립유치원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교육비를 국가 지원금으로 해결해준다면 사립 쏠림 현상은 자명한 일”이라며 “당장 내년도 유아 모집에서 만 5세의 공립유치원 지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 교육청은 공립보다 사립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부담이 훨씬 큰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인 무상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근처에 국공립유치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립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꽤 많다”며 “국공립의 경우 누리과정비만으로도 사실상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립은 높은 액수의 학부모 부담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역차별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만 3∼4세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3명,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

    부산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등 3명이 부동산 투기를 했거나 농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부산 공직자 부동산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부산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 등 1282명의 부동산 거래내용을 조사한 결과 3명의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부동산 비리 조사 특위는 투기와 농지법 위반 의심자 3명 명단을 각 정당에 통보했다. 또 이들을 비롯해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115명(국민권익위에서 조사한 국회의원 제외)에 대한 명단 공개와 향후 공직선거에서 공천 배제토록 각 정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특위는 조사 권한 한계로 업무상 비밀이용, 명의신탁, 편법증여 등과 같은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속 등 불가피한 사유로 농지를 취득한 6명에 대해서는 자경 또는 매각을 권고토록 촉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까지 개인정보 제공동의서를 제출한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와 가족 1282명(본인 312명, 가족 970명)을 대상으로 국토부 부동산 거래내용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상속을 제외한 모든 거래(매매·증여·신탁·판결 등)에 대한 투기와 농지법 위반,업무상 비밀이용,명의신탁,편법증여 등을 조사했다. 조사지역은 부산지역 7개 개발 사업지와 주변 지역, 가덕도, 엘시티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을 포함한 전국이었다.
  • 검찰,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고발 사건 무혐의

    검찰,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고발 사건 무혐의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등 무혐의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고발 사건 9건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서울동부지검 인권 명예보호전담부(부장 안동완)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11명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감염병예방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구치소 실무자들이 마스크 미지급, 고열 증상자 진단검사 지연 등 일부 미흡한 조치가 확인됐으나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한 필요 조치가 취해졌고, 전례 없는 대규모 감염 사태, 질서 유지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과실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역학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미흡한 조치와 집담감염 사이에 인과관계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올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동부지검에는 정 전 총리와 추 전 장관 등을 상대로 고발장 9건이 접수됐다. 구치소에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즉각적인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대응하거나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 해 수용자 및 직원들 1205명이 확진 판정을 받도록 하고 그중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다. 또 코로나19 확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적용해달라고 했다. 이에 검찰은 교정당국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하고, 질병관리청 역학조사 자료 등을 압수해 분석했다. 검찰은 역학조사 결과 초기 유입 경로가 최소 3개 이상으로 추정돼 코로나19 유입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교도관은 이후 양성 판정 받은 수용자들과 유전자형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최초 교도관이 집단감염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동부구치소 확진자 발생으로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구속사건 재판이 전면 연기됐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BMW·벤츠 등 수입차… 22만대 제작결함 리콜

    BMW, 벤츠 등 유명 수입 차량 22만여대가 안전상 문제로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수입한 84개 차종 22만 333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72개 차종 22만 1238대는 앞서 리콜로 교체된 부품보다 열에 잘 견디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가 개발돼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추가 리콜을 한다. BMW코리아는 차량 위험도와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무상 수리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한 S 400 D 4MATIC 등 10개 차종 733대는 앞바퀴 브레이크 캘리퍼의 고정 볼트 불량으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벤츠 리콜 대상 차량은 현재 판매 중이 아니어서 수리 후 판매될 예정이다.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 CT6 691대와 캐딜락 SRX 668대도 리콜 대상이다. 캐딜락 CT6는 차폭등 밝기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고, 캐딜락 SRX는 뒷바퀴 현가장치 부품 연결부의 체결 불량으로 주행 중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 檢 ‘사법 농단’ 또 헛발질… 현직 판사 3명 무죄 확정

    檢 ‘사법 농단’ 또 헛발질… 현직 판사 3명 무죄 확정

    ‘사법 농단’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판사 3명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지난달 첫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온 이후 사법 농단과 관련해 줄줄이 무죄가 선고되면서 사법 농단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법조계에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5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신광렬(56)·조의연(55)·성창호(49) 부장판사 항소심 판결에 대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부장판사 등은 2016년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얽힌 ‘정운호 게이트’ 당시 법원에 접수된 구속영장 청구서와 검찰 수사기록 등을 수집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혐의를 받았다. 판사들을 겨냥한 수사를 저지하려고 조직적으로 공무상 비밀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조·성 부장판사는 영장 전담 판사였다. 1·2심 재판부는 조직적 공모가 인정되지 않고 유출한 내용도 공무상 비밀에 속하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는 “비밀을 전달받은 공무원이 이를 그 직무 집행과 무관하게 제3자에게 누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가 기능에 위험이 발생하리라고 볼 만한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 한 피고인들의 행위가 비밀의 누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신 부장판사는 대법원 선고 뒤 내놓은 입장문에서 자신이 당시 보고한 것은 정운호 게이트 관련 법관 금품 수수 의혹 등이었다며 “법령에 따른 조치였다”고 항변했다. 또 “다시는 법원의 정당한 사법 행정에 대해 이 사건과 같이 검찰권이 부당하게 행사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법 농단 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법관은 모두 14명으로 이들 재판은 7건으로 나뉘어 진행돼 왔다. 의혹의 핵심에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은 1심이 진행 중이다. 영장 내용 누설 혐의를 받은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등 전·현직 법관 대부분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지난달 사법 농단 연루자로서는 처음으로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 수입차 또 리콜…BMW·벤츠 등 22만여대 제작결함

    수입차 또 리콜…BMW·벤츠 등 22만여대 제작결함

    브레이크 작동·조향 등 84개 차종 불량 확인에단계적 무상 수리 등 조치BMW, 벤츠 등 유명 수입 차량 22만여대가 안전상 문제로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수입한 84개 차종 22만 333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72개 차종 22만 1238대는 앞서 리콜로 교체된 부품보다 열에 잘 견디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가 개발돼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추가 리콜을 한다. BMW는 2018년에도 연이은 차량 화재로 리콜했다. BMW코리아는 차량 위험도와 부품 수급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무상 수리할 예정이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한 S 400 D 4MATIC 등 10개 차종 733대는 앞바퀴 브레이크 캘리퍼의 고정 볼트 불량으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벤츠 리콜 대상 차량은 현재 판매 중이 아니어서 수리 후 판매될 예정이다. GM아시아퍼시픽지역본부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 CT6 691대와 캐딜락 SRX 668대도 리콜 대상이다. 캐딜락 CT6는 차폭등 밝기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고, 캐딜락 SRX는 뒷바퀴 현가장치 부품 연결부의 체결 불량으로 주행 중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 ‘문 대통령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900만원

    ‘문 대통령 비방’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900만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연희 전 서울 강남구청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종전보다 다소 감경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윤승은 김대현 하태한 부장판사)는 25일 신 전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900만원을 선고하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형을 면제했다.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던 파기환송 전 항소심보다 형량이 다소 가벼워졌다. 신 전 구청장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200여 차례 문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 글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 전 구청장이 게시한 글과 링크한 동영상에는 ‘문 후보가 1조원 비자금 수표를 돈세탁 하려고 시도했다’ ‘문 후보의 부친이 북한공산당 인민회의 흥남지부장이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재판에서 신 전 구청장 측은 해당 메시지들이 의견 표현일 뿐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고 허위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해 여론을 왜곡하고 선거의 투명성을 훼손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일부 공소사실을 유죄라고 판단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이 공직선거법 법리를 오해해 분리선고를 하지 않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사건을 다시 심리한 끝에 선거법 위반 혐의에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형을 면제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과거 피고인이 재판을 받은 업무상 횡령죄와 명예훼손죄와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았을 경우와 형평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손혜원, 2심서 투기 혐의 ‘무죄’…실명법 위반만 벌금형

    징역 1년 6개월 원심 깨고 벌금 1000만원‘부패방지법’ 무죄 “자료 보기 전 지역 관심”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 관련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카 명의로 부동산 거래를 해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만 유죄로 판단돼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는 25일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이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자료를 받기 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작성한 것으로 볼 때 목포시 구도심 지역에 관심이 있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손 전 의원은 자료를 보기 전 창성장에 관심을 갖고 매입하려고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등에서 목조주택 구입을 권유했다”며 “이런 식의 말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제3자에게 매수를 권유할 때 비밀을 이용했다고 보기 어려운 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주된 매수 목적은 목포시 구도심의 근대문화 개발 및 지역 개발이라고 봐야하는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전 의원이 조카 명의를 이용,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보좌관 A씨의 공무상비밀누설 및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는 데 3년이 걸렸다”며 “일부 언론 공작으로 시작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죄 벌금 판결을 받은 그 누명조차도 벗어나야 할 부분”이라며 “제2의 고향 목포를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야욕 숨기지 않는 日 자민당…경찰청장 독도 방문 대응 조치팀 만든다

    야욕 숨기지 않는 日 자민당…경찰청장 독도 방문 대응 조치팀 만든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한국의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 조직을 당내에 만들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데 이어 당까지 나서는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야욕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정책 입안 조직인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는 전날 합동회의를 열고 김 청장의 지난 16일 독도 방문에 대항하기 위한 별도 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이 팀에서 여러 조치 사안을 정리한 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민당이 독도 방문 대항 팀을 구성하려는 데는 기존 항의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날 합동회의에서는 “항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고 전해졌다. 또 구체적인 대항 조치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자민당 외교부회는 지난 1월 위안부 피해자에게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서울중앙지법 판결이 나왔을 때도 모테기 도시미쓰 당시 외무상에게 ICJ 제소 등의 대항 조치를 검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치안 총수인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자민당 집권이 장기화되면서 우경화가 강해진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4일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집권 초반 한일관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선 제압에 나서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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