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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eye]나는 학교 밖 청소년 입니다/임지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나는 학교 밖 청소년 입니다/임지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나는 학교 밖 청소년이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학교 밖에서 무엇을 찾고 싶은지 궁금해 하기보다는 ‘왜 학교에 다니지 않지?’, ‘무슨 사고를 쳤나?’, ‘반항적인 것 아니야?’ 등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학교 밖을 선택했을 때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막상 학교 밖으로 나와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또 다른 불편한 현실이 존재하고 있었다. 학교에 다닌다면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는 무상급식의 혜택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 일과 시간 중 청소년 요금을 내고 버스를 탈 때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각종 공모전도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어 학교 밖 청소년은 아예 대회에 참여도 할 수 없는 부당함도 존재한다. 대학교 입학 시 수시전형에 지원을 하고 싶어도 ‘학생부 전형’ 같이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학교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갈 곳도 별로 없다. 내가 살고 있는 경기도 시흥에는 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있는데, 이곳을 제외하면 딱히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갈 곳만 없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 있는 우리들의 수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학교 밖 청소년이 방황하고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들이 정말 안정적으로 지낼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불편함을 토로할 때마다 ‘그렇게 불편하면 학교로 돌아가라’고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는 혜택을 받기 위해 학교에 가고, 그렇지 못해서 학교 밖으로 나오는 단순한 차원에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학교 밖을 선택한 것은 우리 자신이나,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권리에 대해서 좀 더 당당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또 다른 학교 밖 친구들과 만나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세상에 좀 더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동아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시흥시에서 주관하는 정책토크 콘서트에 참가해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토크를 진행하기도 하고, 시흥시아동참여위원회에도 참여하며 좀 더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어른들의 관심이 아직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만, 더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밖에서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 학교 안에서나 밖에서나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의 청소년이고 똑같이 모든 것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성남시 내년도 예산 3조48억원 편성

    경기 성남시는 3조48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3조14억원보다 34억원(0.11%) 늘었다.시는 21일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일반회계는 2조741억원, 특별회계는 9307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아동수당, 무상급식, 성남벤처펀드 조성 등 시민 생활과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 분야별로 사회복지 분야에 일반회계의 42.4%인 8801억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예산이 쓰일 사업은 아동수당 617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 20억원, 산업단지 재직 청년교통비 지원 19억원 등이다. 교육 분야는 802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유치원·초·중·고교생 무상급식비 지원 414억원, 교육환경개선사업비 110억원, 중·고등학생 무상 교복 지원비 35억원 등을 투입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 분야에는 83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흥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기업 입주 건물인 성남글로벌ICT융합플래닛 건립비 259억원,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건립비 180억원, 성남벤처펀드 조성비 16억원 등이 포함됐다. 교통 분야는 1799억원을 배정했다. 남한산성 순환도로확장공사 100억원, 이배재로 확장공사 67억원, 백현동 공영주차장 건립비 52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내년 예산은 다음 달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출산·보육에 초점 맞춘 광진 새해 예산

    신중년·경단녀 등 일자리에도 집중 서울 광진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보육에 중점을 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광진구는 구의회에 제출한 2019년도 예산안에서 출산·보육에 관련된 예산을 약 34억원 편성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초·중생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을 심어주는 ‘출산장려 인식개선 프로그램’ 개설과 함께 대학생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결혼·출산장려 장려사업’을 추진한다. 노동절이나 선거일에도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보육교사 휴일근무 수당도 지원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신중년과 경력단절여성 등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도 중점을 뒀다. ‘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에 예산을 편성하고 청년들에게 사회적경제기업 인턴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직무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지원에 4억 5000여만원을 편성했다. 중·장년층(50+세대)을 위해 중점관리대상 가구 ‘토털 홈케어 서비스 일자리’와 경력단절여성 ‘원예치료사’ 등 50+일자리사업에 약 11억원을 지원한다. 지난달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21년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에 발맞춰 지역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지원도 확대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 7기의 첫걸음이 되는 예산이자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행정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출산장려, 일자리 창출, 도시 안전을 기반으로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2019년도 예산4조2108억원 편성... 시의회에 제출

    부산시교육청은 12019년도 예산안 4조2,108억원 편성,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2903억원(7.4%) 늘어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불요불급한 재정수요를 억제하고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사업 재구조화로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교 자율권 강화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올해보다 늘어난것은 교부금 증가와 지방자체 단체이전수입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교육사업비 증가율은 4.7%이며, 이 가운데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증가분 267억원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에 불과하다. 주요 세입재원은 교육부의 보통교부금 2조9605억원으로 올해 2조7,536억원보다 2069억원(7.5%)이, 지방자치단체의 법정전입금이 7016억원으로 올해 6,675억원보다 342억원(5.1%)이 각각 늘어났다. 자체수입은 652억원으로 올해 604억원보다 48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로 수업료 수입은 417억원으로 올해 453억원보다 36억원 감소했다. 주요 세출예산안은 인건비는 기본급 인상 등으로 1306억원이 증가한 2조4115억원을, 학교운영비는 573억원이 증가한 4028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부산교육청은 3대 정책방향(미래교육, 책임교육, 참여교육) 추진을 위한 기반인 ‘학교자치 확대’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16.6% 인상했다. 교육사업비는 올해 8083억원보다 378억원 증가한 8461억원을 편성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에 1173억원이 지원된다. 고교 무상급식을 내년 1학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 전면실시하고자 예산 1690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부산시가 40%를, 교육청이 60%를 각각 부담한다.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9개 돌봄자람터 운영에 5억원을, 12개 공립유치원 신증설에 7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를 통해 현재 15.8% 수준인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16.9%로 늘리고, 오는 2022년까지 허브유치원 등을 설립해 취원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생 생애 첫 교복 지원에 74억원을, 고등학생 수학여행비 지원에 98억원을 각각 편성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올해 본예산 2322억원 보다 512억원 증액해 학교석면교체, 내진보강, 화장실개량, 냉난방개선 등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내년에 학교석면교체를 67%(2022년 100%), 내진보강을 54.7%(2024년 100%)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도 예산안은 11월 1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열리는 제274회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지난해 겨울, 서울에서 열린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에서 덴마크 푸드하우스 매니저 야코브 아펠은 “군대, 감옥 급식도 유기농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1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 ‘급식’은 맛없고 영양도 떨어지는 부실한 식단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폐기ㆍ폐사된 농축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초·중학교 식단은 70% 이상이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 중 65개교에서는 비(非)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을 쓰고, 25곳의 초등학교에서는 시범적이지만 전통식 된장·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고 있다. 2011년, ‘친환경 학교급식’ 도입 이후의 변화다. 하지만 그동안 친환경 점심식사의 혜택에서 고등학생은 빠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식 단가가 적게는 3743원에서 많게는 6500원으로 1.7배의 차이가 나는 곳들도 있었다. 평균으로 따지면 4699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중학교는 균일하게 5058원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서울시는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2021년까지 서울의 모든 학생들이 친환경 급식을 먹게 한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도입하게 되면, 꼼꼼한 ‘급식 식재료 관리’도 받게 된다. 학교로 공급될 모든 식재료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거치는데 이곳에서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332종의 정밀검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초·중·고교 학부모 1059명으로 구성된 ‘친환경 급식 안심식재료 지킴이단’이 학교급식의 식재료 산지에서부터 모든 유통경로까지 직접 찾아가 모니터링한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세계적 추세다. 프랑스 파리시는 2010년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계획을 세우고 2013년 기준 학교, 유치원 등 약 1200개소에 유기농 및 로컬 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그보다 훨씬 빠른 2001년에 급식사업을 전담하는 공기업인 ‘밀라노 급식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 이는 그 누구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닐까. 물론 단 한 명의 예외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부산시 내년도 예산 12조9000억원 규모 편성 .

    부산시는 12조9000억원 규모의 2019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8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민선 7기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인 사람,경제일자리, 삶의 질 중심 으로 집중 편성했다.부산시 예산이 1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예산안 규모는 2018년도 본예산 11조9991억원보다 7.6%(9132억원)가 늘어난 12조9123억원이다. 일반회계 8조8321억원,특별회계 2조8451억원,기금 1조2351억원으로 구성됐다. 주요 편성 내용은 출산·보육 부문 8033억원,서민 복지 부문 3조1000억,미래성장동력 확충사업부문 1617억원, 삶의 질 향상 부문 4562억원,교육 재정사업 부문 2572억원 ,돌봄 서비스 부문 1967억원 ,일자리 확충 부문 1조1455억원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어린이집 종일반 운영에 195억원을 배정했다. 민간어린이집 800곳,정부지원 등 어린이집 1000곳에 종일반 운영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등으로 지원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간 보육료 차액 127억원도 책정했다. 고교 무상급식에 676억원,학교 교실 공기정화 장치 설치비 25억원,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61억원 등 이 지원된다. 청년 월세지원에 9억원,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부산형 행복주택 공급에 215억원을 배정했다. 노인,신생아,장애인 돌봄 등 돌봄 서비스에 1967억원,일자리 만들기에 7557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미래성장동력 확충 사업 1617억원,삶의 질 향상과분야 4562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도시침수 위험지역 분석과 대책마련에 20억원을 배정됐다.침수위험지역 파악은 전국 지자체 중 처음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사업에 2억원, e스포츠 연구개발센터 조성에 5억원을 책정했다. 오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에는 민선7기 시정철학인 사람 우선,경제 살리기,삶의 질 개선을 의한 사업을 전면에 담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연 “자사고·외고 폐지하고, 혁신학교 늘리겠다”

    조희연 “자사고·외고 폐지하고, 혁신학교 늘리겠다”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외고 폐지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 최소 5곳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혁신학교는 2022년까지 전체 학교의 20% 수준인 250곳으로 늘린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조희연 교육감 선거 공약을 토대로 두 번째 임기 청사진을 담은 백서를 발표했다.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을 실현한다는 게 핵심이다. 백서에는 31개 과제와 106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특히 내년부터 4년간 자사고·외고 총 5곳을 일반고로 바꾸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국제중학교 2곳을 일반학교로 전환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서울 내 모든 자사고·외고·국제중은 내년과 후년 재지정을 위한 운영성과평가를 받는다. 교육청은 이전보다 평가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재학생들이 받는 피해를 줄일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서울형 혁신학교’를 현재 189개교에서 2022년 250개교로 32.3% 확대한다. 공립유치원도 증설한다. 교육청은 앞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140개원을 신설하고 43개원의 학급을 늘릴 방침이다. 다만, 장애인 특수학교와 관련해서는 현재 건설 중이거나 부지를 찾는 중인 3개교(서진·나래·동진학교)를 완성하겠다는 것 외에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해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가 부족한 현실을 호소하자, 특수학교가 없는 7개 자치구에 특수학교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 유치원 급식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치원은 초중고와 달리 학교급식법 적용을 받지 않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교육청은 전체 유치원에 연 2회 초중고 수준의 급식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무상급식은 지난달 발표대로 2021년까지 전체 초·중·고로 확대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지역 무상급식 사업의 진통이 우려된다. 비용을 분담할 충북도교육청과 지자체들이 돈을 덜 내기위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다.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2019년도 무상급식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예상되는 무상급식 총 예산은 1597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운영비 95억원과 인건비 728억원은 도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식품비 774억원은 도교육청이 24.3%, 지자체가 75.7%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이 안이 수용되면 도교육청은 총 1012억원, 지자체는 총 585억원(도 40%, 시·군 60%)을 내야 한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도교육청은 297억원, 지자체는 185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교육청 안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분담비율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2015년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양측이 충돌하자 충북도의회 중재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분담방법이다.도와 기초단체들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선희 도 기획3팀장은 “고교 무상급식을 처음 실시하면서 비용이 늘어났는데 과거 분담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다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은 식품비 분담비율을 5대5로 하자고 말한다. 무상급식이 교육청 주도사업인데다,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70%가 넘는 식품비 부담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세호 청주시 친환경급식팀장은 “시 전체 예산대비 급식지원비용이 너무 많다. 전체 학생수의 58%가 청주에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김병우 교육감 공약사업에 지자체가 들러리 서며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불만도 나온다. 2019년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김 교육감 공약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민선7기 임기내 실시를 공약했고, 일부 시장·군수들은 아예 공약을 하지 않았다. 도는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를 교육청에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한발짝도 양보할수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다. 신원호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은 “올해기준 전체 급식 비용을 놓고 보면 대전교육청은 56%, 세종시교육청은 50%, 충남도교육청은 54%를 부담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64%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무상급식으로 재정이 더 어려워진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괴산군의 경우 늘어나는 비용이 9000여만원뿐”이라고 했다. 신 사무관은 “이 지사가 소외없는 복지정책을 공약했다”며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는 소외받는 학생이 생길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지사와 교육감이 바뀌지 않았는데 똑같은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각계각층이 참여해 중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부산 내년부터 고교 단계적 무상급식 …2021년 전학년 무상급식

    부산 내년부터 고교 단계적 무상급식 …2021년 전학년 무상급식

    부산에서도 내년부터 고교에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교 무상급식은 2019년 1학년부터 시작해 2020년 2학년,2021년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소요 재원은 부산시가 40%,부산시교육청이 60%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에 고교 1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초·중·고교 무상급식 전체 예산 1690억원 중 676억원을 부산시가 부담하고 1014억원은 부산시 교육청이 부담한다. 이들 3개 기관장은 공동기자회견문에서 “무상급식을 고교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은 급식을 단순히 무료로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급식도 교육이라는 취지에서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앞으로 부산시,부산시의회와 상호 협력 아래 급식의 질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교육이 곧 부산의 희망이자 미래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과 김 교육감은 6·13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공동협약을 맺고 고교 무상급식을 약속했었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2014년 3월부터 공립 초등학교에서 처음 시행됐다. 2017년 모든 중학교로 확대됐으며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고교 무상급식으로의 확대는 우리아이들을 부산시가 부모와 함께 키우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밝힌것”이라며 “부산을 전국최고의 아이 키우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개 기관장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부산시 제공>
  • 서울 중구의 파격 노인복지 “어르신 공로수당 드립니다”

    서울 중구의 파격 노인복지 “어르신 공로수당 드립니다”

    1만 2800여명에게 156억 ‘안전망’ 역할 관내용 카드 지급… 지역경제도 살려서울 중구는 내년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공로수당’을 신설해 지급한다. 관내 만 65세 이상 노인 중 기초연금 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구 차원에서 매월 10만원씩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무상급식, 청년·아동수당 등과 같이 지자체 제안으로 시작되는 또 하나의 보편적 복지제도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서 구청장은 “중구는 인구의 17%가 노인이다 보니 서울시에서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노인 고립과 자살 우려 비율 1위 등 어르신 생활위험도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지금의 사회·경제 발전을 있게 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실정에 맞는 지자체 차원의 노인 사회보장급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구 내 지급 대상은 1만 2800여명이며, 금액으로는 구 전체 예산의 3.6% 수준인 156억원이다.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내년 1월부터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재원은 전시성 행사, 불필요한 토목 사업 등을 줄이면 마련할 수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에서 쓸 수 있는 카드 방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특히 “양육수당이나 장애인연금과 달리 기초생활수급자가 기초연금을 받으면 소득으로 간주해 그만큼을 (기초생활수급) 지원액에서 공제한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실질적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인 만큼 공로수당을 신설해 이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기초연금 시행 후 서울 65세 이상 자살률이 10만명당 10명 이상 줄었고 기초연금을 10만원 추가 지급하면 전체 노인가구 빈곤율이 22.8%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공로수당이 어려운 어르신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희생과 노고에도 불구하고 빈곤에 내몰린 처지를 감안하면 결코 많지 않은 금액”이라면서 “역사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공로수당은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인 만큼 2020년까지 수급 대상을 넓히고 금액도 인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배 판 커진 서울 고교 무상급식… ‘설익은 예산’에 체할라

    2배 판 커진 서울 고교 무상급식… ‘설익은 예산’에 체할라

    예산안 확정·남은 7곳 설득 등 아직 남아 “일부 자치구 제외, 보편복지 원칙 어긋나”서울에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에 참여하는 자치구가 기존에 발표했던 9개구에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예산 확정과 미참여 자치구 설득 등 아직 넘어야 할 문제가 있어 최종적으로 고교 무상급식 참여 자치구가 확정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까지 내년 고교무상급식에 참여 의사를 밝힌 자치구는 최소 18개구 이상이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9일 무상급식 대상을 초·중학교에서 고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9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나머지 16개 자치구 중 추가로 참여의사를 받아 이날까지 9개 구로부터 참여 의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9개 구에는 노원·강서·영등포·금천·강남·송파구 등이 포함됐다. 고교무상급식은 서울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의 예산을 부담한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가능한 한 모든 자치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추가로 참여하겠다는 자치구의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참여 여부만 결정되면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우선 내년부터 참여를 결정한 자치구 내 고3 학생들부터 무상급식을 시작해 2020년에는 고2,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예산안 통과와 자치구 참여 확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일각에서는 각 자치구와 충분한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설익은’ 정책만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고교무상급식 관련 예산이 오는 12월 13일까지 실시되는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14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일부 자치구가 빠진 채로 고교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보편적 복지라는 사회적 합의를 이룬 무상급식의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모든 자치구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고교무상급식 관련 예산 통과를)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고교무상급식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자치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고교 무상급식 확대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사전에 협의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무상급식 확대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예산 확보를 위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경남 내년 예산 8조 2415억원 편성, 채무제로 기조 포기하고 5년만에 1000억 빚 내

    경남 내년 예산 8조 2415억원 편성, 채무제로 기조 포기하고 5년만에 1000억 빚 내

    경남도가 빚을 내지 않는 재정 운용 기조를 포기하고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1000억원 빚을 냈다. 2014년 예산 편성 때 2000억원을 차입한 이후 5년 만에 빚을 냈다 도는 6일 8조 2415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7조 2797억원 보다 9618억원(13.2%)이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이 역대 최대다. 도는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산업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등에 촛점을 맞춰 재정을 확장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지사는 “내년 예산안은 민선 7기 경남도정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위기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한 재정적 뒷받침을 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기조에 따라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좋은 일자리 제공을 위한 경남형 일자리 사업 예산을 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제조업 혁신의 핵심인 스마트공장 확대 보급을 위해 내년에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86억원을 지원하고 스마트산업 혁신인재를 양성한다.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함에 따라 학교급식비 617억원을 반영했다.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으로 도에서 온라인 강의 등 60억원을 지원하고 40억원을 교육청으로 전출했다. 정부 미지원 어린이집 이용 부모부담료 지원을 위해 14억원을 반영했다. 어르신 틀니·임플란트 보급사업에 17억원, 발달장애인 종합케어 추진 사업비로 28억원을 편성했다. 신규사업인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에 42억원을 반영했다. 스마트 양식산업 육성과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식장 유기폐기물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스마트 리사이클링 시스템 지원’에 5억원, 어촌뉴딜 300사업 504억원, 해양레저·관광 기반 조성에 72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홍준표 전 지사 시절 채무제로 재정 운용 기조를 유지하느라 투자가 미뤄졌던 도로건설사업과 재난대비 사업 등을 정상화 하기위해 지방채 1000억원(행안부 지역상생 발전기금 600억원 등)을 발행해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 차입금은 재해위험지구 정비에 100억원, 국가지원지방도 확포장 300억원, 하천재해예방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사회간접자본(SOC) 정상투자로 일자리 창출 등 경기선순환과 공사기간 단축, 도민 불편 및 위험요인 해소 등 1석 3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 도는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가야역사문화 정비사업에 567억원을 투입한다. 항노화 산업 육성을 위해 거함산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조성 70억원,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적 개최 기반조성 25억원을 반영했다.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에 55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안정적인 재원 운용 등 남북평화경제를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전출금 20억원을 편성했다. 도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이날 개회한 제359회 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 대통령 “협치로 국민 기대 부응해야”…여야 원내대표들 반응은

    문 대통령 “협치로 국민 기대 부응해야”…여야 원내대표들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청와대에서 첫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를 시작했다. 이 회의는 지난 8월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제안한 자리로, 분기별로 한 번씩 열린다. 문 대통령은 협치를 통해 정쟁으로 점철된 우리 정치 문화가 혁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반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 운영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금의 소득주도성장보다 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설협의체가 앞으로 발전해가려면 그때그때 우리 정치 현안과 입법 과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좀 실질적인 협치의 틀로 작용을 해야만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오늘 1차 중요한 회의가 각별한 논의가 되리라 생각한다. 여러 국정 현안과 국정과제를 포함해 국정에 대한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좋은 협의가 국민들께 발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렇게 의지를 갖고 준비해주시고 다른 당의 원내대표들도 흔쾌히 이런 자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반적인 입법·사법·행정 전체가 경도돼 있고 국정운영 기조가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질적 협력과 협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에도 갈등과 반목이 국민께 비쳐 너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북관계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남북 군사합의서나 평양공동선언을 청와대에서 비준한 부분(국회의 비준을 받지 않은 부분)은 상당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고용세습 문제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우리가 대답을 해줘야 한다”면서 “조속한 국정조사와 전수조사로 국민의 불신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를 오늘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에 통 크게 합의하는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줬다 뺏는’ 기초연금 문제 해결, 고교무상급식 실현 등 복지 문제와 약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장적인 정책을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대단히 높다”면서 “사법농단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물론, 특별재판부 설치 문제나 법관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동으로 논의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미래세대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늘려야 한다”면서 “효율성이나 지속가능성을 보면 민간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각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도 하지만, 인사청문회에 대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면서 “문 대통령도 국회에 계셨기 때문에 인사청문의 기능을 잘 아실 것”이라서 국회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을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국민 인식 간에 괴리가 많이 있다”면서 “투자·생산·고용 등 모든 지표가 안 좋게 나오는데 정부의 인식은 그렇지 않아 국민이 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시 2019년도 교육경비 267억원 의결

    광주시 2019년도 교육경비 267억원 의결

    경기 광주시는 2일 ‘2019년도 교육경비 보조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교육경비 보조금 267억원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2018년도 교육경비 보조금 129억원 보다 138억5285만원 늘어난 규모다. 교육경비 보조금 주요 사업으로는 초·중학교 및 사립유치원 무상급식지원 64억3924만원, 학교시설 개선 및 최신 교육기자재 확충을 위한 환경개선사업 50억원, 능평초(가칭)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100억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39억8073만원 등이다. 특히, 2019년도 신규 사업으로 경기도 협력사업인 실내체육관 건립지원 11억2020만원,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지원 2억2965만원, 사립유치원 지원 1억5600만원이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교육예산을 올해보다 2배로 확대해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실내체육관 건립, 교육 프로그램 확대 추진 등 광주시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광주형 혁신 교육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장길 의원 “서울시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정책 환영”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지난 29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21년까지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무상 급식’을 전면 시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무상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평등권, 행복권을 보장하고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있어서 박시장과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학부모의 교복구입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용적 복지제도의 일환인 교복 무상지급도 조속히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끝으로 “서울시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주거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더욱더 과감하게 ‘포용적 복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달라는 당부와 함께 본 의원도 시민들이 삶속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고교 무상급식 참여 자치구 늘어날듯…조희연 “내년 모든 지역 실시 노력”

    서울 고교 무상급식 참여 자치구 늘어날듯…조희연 “내년 모든 지역 실시 노력”

    송파·구로 등 5개 자치구 참여 의사5일까지 추가 접수서울 내 고교 무상급식을 추진 중인 조희연 서울 교육감이 내년 서울 전 자치구에서 전면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내년 (서울 25개 자치구의) 절반가량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실시가 이뤄지도록 시·시의회와 노력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성동·동대문·중랑·강북·도봉·동작·관악·강동·중구 등 9개 자치구에서 내년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범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3구 등은 빠졌다. 발표 직후 일부 자치구에서 “무상급식 실시 사실을 몰라 참여하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불참한 구청에 학부모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송파·구로·영등포·금천·노원구 등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5일까지 추가참여 신청을 받은 뒤 명단을 정리해 통보해주기로 했다”면서 “이후 무상급식 시범실시 자치구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 서울에 공립 유치원 14곳 신설… 사립유치원에 473억 지원

    서울교육청이 내년 공립·공영형 유치원 신설 및 증설과 사립유치원 지원에 올해보다 193억원을 더 투입한다. 완전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232억원을 더 책정했다. 1일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9년도 예산안’(9조 3432억원)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전체 예산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전년보다 2.1%(1919억원) 늘어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분야는 유아교육이다. 공립 및 공영형 유치원 확대를 위해 모두 279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183억원보다 52.4% 늘었다. 특히 사립과 공립의 절충 형태인 공영형 확대 예산은 올해 24억원(4곳)에서 60억원(10곳)으로 늘어났다. 공립 신·증설에도 올해 159억원보다 60억원 많은 219억원을 투입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서울에는 공립유치원 14곳(사립 매입 포함)이 신설되고 22학급이 증설된다.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교원 처우개선비와 학급운영비 및 교재교구비 등의 예산도 올해 376억원에서 97억원(25%) 증가한 473억원이 책정됐다. 서울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2021년까지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고 밝힌 무상급식 예산은 3314억원이다. 올해 3082억원보다 232억원(7.5%) 늘었다. 증가분은 무상급식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96곳(3학년)과 사립초등학교 20곳 등에 지원된다. 포퓰리즘 논란이 있었던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시범사업에는 4억 8000만원이 책정됐다. 자퇴나 퇴학 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씩 기본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시범사업 후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 초등돌봄교실 250실 확충을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64억원 늘린 709억원으로 책정했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구매·임차비 등 미세먼지관리 예산 125억원은 새로 편성됐다. 내년 서울교육청 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쯤 확정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세금 도둑질을 부추기나/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세금 도둑질을 부추기나/이순녀 논설위원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는데 아이들 급식 질이 낮아지진 않으려나.”“급식업자만 배불리겠네. 사립유치원 사태 보면 복지로 나가는 세금이 얼마나 눈먼 돈인지 알 수 있을 텐데.”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이 2021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그제 발표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이다. 정책을 실행하기도 전에 세금 빼먹는 비리부터 걱정하는 불신과 냉소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뼈를 때린다’. 그럴 만도 하다. 연간 2조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 사립유치원의 충격적인 회계 부정이 실명으로 공개된 이후 어린이집, 민간 요양원 등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다른 보육·돌봄시설의 비리 폭로가 굴비 엮듯 줄줄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유치원 운영비로 해외 명품 가방을 사고,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가 하면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구입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에 아이들의 식자재 구매비로 원장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샀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고발이 뒷목을 잡게 했다. 물품을 산 것처럼 허위로 사진을 찍어 돈을 타내고, 아이들 장난감은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어린이집도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뿐이다. 정부는 전국 4만개의 어린이집에 누리과정 예산 2조원을 지원하고 있다. 운영비의 80%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가로 받는 민간 요양원의 비리와 도덕적 해이도 가관이다. 경기도가 지난해 도내 요양시설 216곳을 감사한 결과 운영비를 나이트클럽 술값, 골프장 이용료, 성형외과 진료비, 손자 장난감 구입비 등으로 유용한 사례 111건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5월 실시한 전국 1000여개 민간 요양원 현지 조사에선 94%가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니 ‘나랏돈 못 빼먹는 사람이 바보’라는 인식이 만연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원장과 요양원 원장은 남들보다 도덕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사익에 혈안이 된 파렴치한들일까. 물론 그런 측면도 있을 것이다. 똑같은 환경에서도 법과 원칙을 지키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원장들이 많을 걸 감안하면 비리의 일차적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없다. 하지만 극소수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공연한 관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곳은 어디든 정부의 철저한 감시가 필수여야 할 텐데, 지극히 당연한 행정에 구멍이 뚫린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을 놨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도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자 응답자들은 ‘회계 규정을 어긴 사립유치원’(36.2%)보다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교육 당국’(43.1%)을 더 많이 꼽았다. 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선 뒤늦게 교육 당국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감사 시스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사립유치원 감사에 소극적이었을뿐더러 비위가 적발돼도 실명 공개를 꺼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일관했다. 보건복지부도 오십보백보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때 요양원 확충을 위해 설립자격 기준을 느슨히 하고 회계감사는 소홀히 했다. 세금만 퍼붓고 관리감독은 나 몰라라 하니 ‘공무원 손을 거쳐 세금이 다 눈먼 돈이 된다’는 조소가 나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이 아이 보육을 위해 납부한 세금이 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사익에 유용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다”며 “재정이 지원되는 모든 보육·교육 시설의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시정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제라도 세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여 불법과 편법이 끼어들 여지를 없애야 한다. 빼돌렸거나 잘못 쓰인 세금은 즉시 환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 역시 사립유치원, 민간 요양원 등의 세금 도둑질을 방조한 책임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비리 적발 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이른바 ‘유치원 비리 근절 3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정부도, 국회도 ‘만시지탄’이란 말로 덮고 가기엔 그간의 책임 방기로 인한 폐해가 너무 컸다는 점에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 coral@seoul.co.kr
  • [사설] ‘무상 시리즈’ 취지 좋지만 정책의 우선순위 고려해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초·중학교에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2021년까지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와 사립초·국제중학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제 내년부터 ‘완전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무상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만하다. 무상급식이나 무상보육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정부에서 키운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서민 가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보편적 복지로서 급식이나 보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려면 조 단위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유한 광역자치단체이긴 하지만, 서울시가 주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서울시의 정책은 일반적으로 전국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역별 재정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국책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주요 정책의 지역적 차별화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서울 등 수도권 인구 집중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한다. 그 사례로 ‘서울시의 완전 무상보육’을 뜯어 보자. 서울시가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5세 육아 가구에 차액보육료(월 10만 5000~8만 9000원)를 전액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재원 450억원 가운데 55%는 서울시, 45%는 자치구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차액보육료 55%를 지원해 왔으니 추가 부담이 없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서울 자치구에 부담이 된다. 박근혜 정부가 진행한 국책사업 무상보육(누리과정)을 중앙정부가 다 책임지지 않아 광역자치단체에 부담을 지웠던 것과 다르지 않다. 이번에 발표한 고교까지의 무상급식 확대에도 큰 예산이 든다. 서울시 고교 전체와 사립초·국제중학교의 무상교육 비용은 교육청 추산 연간 2208억원이다. 올해 공립초와 국·공·사립중 무상급식에 투입된 4533억원을 합치면 연간 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 무상급식 비용은 교육청이 50%, 남은 50%를 서울시와 자치구가 3대2 비율로 분담할 텐데 자치구로서는 무상보육에다 무상급식까지 이중 부담을 떠안는다. 교육부는 예정보다 1년 앞당겨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보통의 국책 사업은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기초단체 등이 재정 부담을 서로 나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의 부담을 모두 떠안을지 아니면, 지자체와 나눌지도 아직 확실한 게 없다. 자칫 잘못하면 서울 자치구들은 무상보육, 고교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 등 삼중고를 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정책의 우선순위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
  • 완전 무상교육땐 1인당 年240만원 절감… 문제는 ‘재원 3조’

    완전 무상교육땐 1인당 年240만원 절감… 문제는 ‘재원 3조’

    2011년 11월 시장 당선 뒤 처음 결재한 서류가 초교 무상급식 예산안이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와 서울교육청 등이 ‘고교·사립초 친환경 무상급식 계획’을 발표한 29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무상급식은 ‘정치인 박원순’을 만든 단초였다. 그는 전임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해 대선주자급이 됐다. 이날 발표대로 2021년부터 서울 모든 고교에서 무상급식이 시행된다면 도입 이후 10년 만에 ‘완전 무상급식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박 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고교·사립초 전면 무상급식 카드를 빼든 건 “고교 급식도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넘어갈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다. 교육부가 당장 내년부터 고교생의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값 등을 지원하는 무상교육을 단계 도입하기로 했는데 ‘밥값’만 따로 받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미 강원·광주·세종·인천·전남·전북·제주·울산 등 8개 시·도가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도입했는데 ‘상징성이 큰 서울이 더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특히 지난 6월 교육감 선거 때 무상 공약 바람이 불면서 울산·인천 등은 무상교복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사립초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은 지난 교육감 선거 공약이었기 때문에 (당선됨으로써) 시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무상급식이 시행되면 고교생 자녀를 1명 둔 학부모는 연간 약 79만원쯤 급식비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도입되면 고교생 1명을 키우는 가구당 가처분소득이 1년에 155만~160만원쯤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고교 무상교육과 급식이 안착한다면 연간 가계 지출을 240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하면 (가계 지출을 줄여 줘) 사실상 ‘서민 감세’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당국은 무상급식을 통해 급식의 질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서울 내 고교의 평균 급식단가는 4699원으로 중학교 무상급식 단가(5058원)보다도 적다. 또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급식비를 정하다 보니 학교별 급식 한끼당 가격이 최대 2000원 이상 차이 나기도 했다. 시와 교육청은 내년 고교 무상급식 단가를 5058원으로 올해보다 약 400원 올릴 예정이다. 취약계층 학생이 급식비를 지원받기 위해 가난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고교생 15.3%(3만 9354명)가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문제는 재원이다. 내년 동대문구 등 시내 9개 자치구에서 고교 무상급식을 시범실시하면 315억 7700만원 정도가 든다. 또 2020년 1582억 2300만원, 2021년 2208억 7200만원 정도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전국 고교에서 무상급식을 하면 지금보다 연간 9000억~1조원가량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고교 무상교육 예산이 연간 2조원 정도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무상 공교육’에 3조원 정도가 매년 더 든다고 볼 수 있다. 세금을 더 걷지 않는다면 교육과정 개발이나 학교 안전 등 교육 분야의 다른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생긴다. ‘나라에 돈도 없는데 연간 학비가 1000만원 넘는 사립초 급식까지 지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또 학부모 부담금을 늘리더라도 좋은 식재료로 급식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 고교 무상급식이 도입되면 지원금 내에서 급식을 운영해야 하며 학부모 분담금을 더해 급식 단가를 높이는 행위는 할 수 없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예산은 제로섬 구조인데 무상급식을 우선순위 정책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데는 의문이 있다”면서 “무상급식을 한다면 교육 재정 대신 지자체의 일반 재정을 투입해 다른 교육 정책에는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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