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산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식량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4월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80
  • 「님비병」에 쓰레기매립장 건설 차질/교수들이 주민설득 나섰다

    ◎“피해 없고 결국에는 지역이익”/외국실례 소개… 반대철회 촉구/권 환경장관도 함께… 오늘부터 현지 방문 도갑수숭실대학교교수등 현직대학교수8명이 정부가 추진중인 광역쓰레기매립장건설의 홍보를 위해 주민설득에 나선다. 이들 교수들이 권이혁환경처장관과 함께 대 주민설득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은 올해안에 착공해야 할 전국 8개광역쓰레기 매립장이 현지주민은 물론 지방의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두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앙환경 보전위원회 위원들인 교수들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만연된 지역이기주의의 하나인 소위 「NIMBY」현상으로 정부의 대규모사업이 차질을 빚는등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업들은 「궁극적으로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 교수들은 4개반으로 현지 「홍보반」을 구성,오는 26일부터 일주일동안 매립지건설예정지의 주민과 시·도 지방의원,도의회 환경관련 상임위원등을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게 된다. 이들은 우선 매립지로 예정된 현장을 둘러본뒤 정부지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외국의 사례를 수집,『매립지가 건설되더라도 불편이 없다는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홍보방법은 현지주민들을 직접만나 「설득」을 펴거나 선진국의 여러사례를 중심으로 「비디오브리핑」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제1반은 26,27일 도교수와 윤오섭대전공업전문대학교수가 천안과 청주쓰레기매립장건설예정지로 출발하고 제2반인 영남대 엄원탁교수와 서울시립대 김동민교수등은 28,29일 이틀동안 경주와 진주로 떠난다. 오는 30일 출발하는 제3반 연세대 이승무교수·전북대 김환기교수등은 전주와 목포쪽으로,제4반인 고려대 최의소교수·강원대 임재명교수등 2명은 원주와 여주쪽으로 오는 28일과 31일 각각 출발한다. 숭실대 도갑수교수는 이번 홍보활동과 관련,『주민들에게 정부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비판도 할 예정』이라면서 『관련지역 주민들에게 청소비등 지방세의 감면도 대책으로 고려해 볼만하며 지금까지 정리된 생각들을 허심탄회한 대화로써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소 국방 임명 번복 미 입김 작용설

    ◎모이세예프 기용하자 백악관서 강한 불만/부시도 “이제야 우리목표대로 돼가고 있다” 3일만에 연금에서 풀려나 모스크바로 돌아온 뒤 대대적인 인사쇄신을 단행하고 있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23일 하룻만에 국방장관등 핵심요직임명을 번복함으로써 여러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하일 모이세예프의 국방장관서리 임명에 대해 미행정부내에서 요란할 정도로 「적임논란」이 있었기때문에 고르바초프의 조치는 더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케네벙크포트에서 소련사태에 관해 배경설명을 한 고위관리는 미국이 소련의 인사조치에 개입하는 것이 상식밖의 처사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 강한 어조로 모이세예프의 임명을 비난했다. 부시의 측근중의 측근인 이 관리는 관례대로 익명으로 진행된 배경설명에서 『나는 그 친구가 컴컴한 홀에서 내 뒤에 서 있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모이세예프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 얘기를 전해듣고 점잖게 이 관리를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모이세예프가 하룻밤새예브게니 샤포시니코프에 국방장관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미국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 질수 있다. 부시도 23일 기자들에게 『소련에서의 변화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미국관리들은 고르바초프가 22일 발표한 일련의 인사를 무산시킨 것은 미국의 입김 때문이 아니라 옐친의 강한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련 국방장관 임명에 불만을 토로한 고위관리는 모이세예프가 쿠데타 기간중에『아무리 잘 봐 준다 하더라도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고 부적격의 이유로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모이세예프는 쿠데타 기간중의 역할에 관계없이 개혁에 반대해 왔으며 군내부에서 바른말을 하는 장군들을 해임시켰다는 전력을 갖고 있으며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때도 외무부의 입장에 반기를 들어 미 행정부를 난처하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미행정부 내에서 모이세예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번 쿠데타 기간중의 처신에서도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초 고르바초프는 부시에게 모이세예프가 자신의 명령에따라 군대를 원대복귀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정보 보고는 쿠데타가 발생했을 당시 모이세예프는 모스크바를 떠나 휴가중이었던 것으로 전했다. 이같이 미국으로서는 중요한 상대인 소련 국방장관에 대한 행정부내의 엇갈리는 시선이 있자 워싱턴 타임스는 23일 아침 「부시 보좌관들 이견」이란 제목으로 이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모이세예프 국방장관 임명번복이 미국의 입김과는 관련이 없다하더라도 미국의 영향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바로 그 생각이 워싱턴에 팽배해 있다면 그것이 앞으로의 미소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 옐친 연내 방한 추진/소 사태따라 시기 유동적

    ◎박 체육청소년장관 밝혀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은 24일 소련강경보수세력의 쿠데타를 무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보리스 옐친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옐친대통령이 지난해 9월 북방정책연구소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여러가지 사정등으로 방한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올들어서도 옐친의 방한을 위해 꾸준하게 접촉하고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최근의 소련사태로 그의 방한시기가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생각되나 여하튼 연내 방한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방관은 또 『옐친이 연방대통령이 아니라 공화국대통령인만큼 의전상 초청주체는 서울시장이나 국회의장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와관련,『쿠데타실패이후 정치적인 입지가 크게 강화되고있는 옐친의 방한이 이뤄지게 되면 한소관계는 더욱 더 내실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 독일/고르비 지원 확대/미국/「2원정책」을 추진

    ◎워싱턴의 새 대소 전략은/연방통제권 약화… 공화국과 밀착 시도/“발트 3국 조기독립 바람직” 조심스런 변화 시사 모스크바에서 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권좌에 복귀했음에도 워싱턴의 정책 입안자들은 소련내 상황이 아직 유동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미국의 대소정책 변화에 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3일 천하로 끝난 소련의 불발 쿠데타가 워싱턴에 대해 정책 재검토를 촉구한 것은 분명하다. 워싱턴의 대소정책에 변화를 재촉하고 있는 주요 동인은 소련내 세력균형의 변화다.그동안 미국은 소련에서 중앙정부의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만을 유일하게 지지했지만 앞으론 크렘린과 각 공화국을 동시 상대하는 2원정책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크렘린으로 복귀한 고르바초프가 쿠데타 주동자들이 무산을 기도했던 새 연방조약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련내 16개 공화국 가운데 9개공화국과 고르바초프간에 기본합의가 이뤄져 이른바 「9+1」연방조약이라고 불리는 이 조약은 각 공화국에 보다 큰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부시 미행정부는 소련권력의 중심이 고르바초프로부터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보리스 옐친과 같은 독립지향적인 공화국 지도자들에게 옮겨지고 있다는 뚜렷한 조짐과 정보보고에도 불구하고 2원접근 정책의 채택을 회피했다.그러나 이젠 크렘린이 각 공화국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정책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대소정책 변화는 발틱 3국문제에서 먼저 나타났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독립이 조속히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는 『최근의 소련 사태가 발틱 3국의 독립을 앞당기게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위한 『대화의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의 이 발언은 발틱 3국 독립에 대한 미국의 최초의 적극적인 지지표명으로서,소련의 쿠데타 실패와 새 연방조약이 발틱 3국의 탈소 독립운동을 가열시켜 결국 이들에게 독립을 가져다줄것이라는 새로운 상황 판단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발틱3국 독립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미국은 소련의 발틱3국 병합을 인정한 일이 없다는 식의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 왔으며,부시는 만일 이 3나라가 평화적인 연방이탈 협상을 통해 독립을 할 경우 이를 인정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대규모 식량원조설 이날 부시대통령은 쿠데타 발생과 더불어 소련에 대해 취했던 경제지원 중단조치를 해제했다.또한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고르바초프가 보다 확실한 개혁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한 미국의 대소지원정책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은 고르바초프에게 경제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부시 행정부는 고르바초프가 강경파와 개혁파 사이에서 협공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고르바초프에게 압력을 가하는 문제에 신중을 기해왔다. 그러나 이젠 개혁을 가로막았던 강경파들이 내각에서 사라진 이상 고르바초프의 개혁추진이훨씬 수월해졌으며,따라서 이번 쿠데타는 워싱턴이 모스크바에 대해 돈줄을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21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부시 행정부가 고르바초프 정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소련에 대규모 식량원조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통해 고르바초프의 국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대신 국제 무대에서 소련의 보조적인 역할을 정립하는 쪽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고르비 포기는 안해 부시는 소련내 공화국에 대한 지지강도를 둘러싸고 의회와 실랑이를 벌이게 될지 모른다.미의회에선 『고르바초프의 시대가 끝나고 옐친과 소련 국민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소리가 높지만 부시는 고르바초프를 포기하지 않을 것같다. 부시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고르바초프가 쿠데타로 약화되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소련의 군사외교를 통제하고 중앙정부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고 말했다.고르바초프는 여전히 미국의 공식적인 대소 협상창구라는 것이다. 쿠데타에 과감히 도전,강경파를 패퇴시키고 영웅으로 부상한 옐친은 정치적 기반을 더욱 강화,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지금 모스크바의 선두주자가 옐친이라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기 때문에 워싱턴은 싫든 좋든 옐친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된다.따라서 옐친이나 다른 공화국지도자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지지가 고르바초프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에 대해선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워싱턴은 믿고 있다. 부시와 미 의회는 옐친을 비롯한 소련내 공화국 지도자들이 그들의 중앙통제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고무하면서 이들과 새로운 협조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의 「정변이후」대응/“쿠데타는 경제난 때문에 비롯” 판단/식품수출 확대… EC등과 추가경원 적극 추진 독일정부와 각 정파는 소련의 쿠데타기도가 진정된뒤 소련에서 확고한 위치를 되찾은 개혁파들을 집중적이고도 다양하게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특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쿠데타기도이후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구국들로부터의 재정적인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며 그동안 대소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서구국들에게 대소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겐셔외무장관은 22일 의회에서 서구가 소련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하며 그동안 대소재정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서구국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수상실의 루돌프 자이터스장관은 독일은 그동안 소련에 대한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나 독일로서는 더이상의 재정지원을 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자이터스장관은 서구국들은 이제 소련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으며 겐셔외무장관은 『독일은 능력의 극한점에 이르기 까지 소련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이터스장관은 본정부가 89년이래 소련에 60억마르크(40억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독일이 소련을 도울수 있는 상한선임을 회상시키고 이제는 미국·일본 등 런던 G7정상회담에서 소극적인 대소지원 자세를 보였던 국가들이 독일과 함께 경제지원에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당의 볼프강 로츠는 쿠데타기도이후 소련에 대한 국제적인 재정지원의 강화를 유도하기위해 콜총리가 미국·일본을 방문할 것을 요구했다. 독일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지원으로 통일을 이룬뒤 대소지원에 가장 협조적이었으며 이번의 소련쿠데타사건은 소련의 어려운 국내경제상황에 반발하고 있는 보수파가 일으킨만큼 경제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소련의 쿠데타기도이후 본과 파리·로마 등 유럽국가들은 대소경제지원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으나 미국·일본·영국 등은 아직도 소련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독일은 소련의 안정이 유럽의 안보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구동구권국가들의 안정에도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이때문에 독일은 소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소련이 기존의 국제조약을 지킬 것을 강조하며 독일주둔 소련군이 예정대로 철수할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EC·NATO관계장관회담에서도 소련에서 보수세력이 집권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모처럼 맞이한 「유럽의 봄」이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했다.소련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자 독일은 이번 사건이 소련의 경제적인 딜레마로 야기된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소련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나 독일 단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EC·NATO 등 회원국들과의 협조강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독일은 이와함께 소련사태이후 가장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들이 빠른 시기에 시장경제의 틀을 확립해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EC가 약속한 경제적 지원을 예정대로 하며 정세가 불안한 리투아니아 등 발트공화국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독일은 의회의 토론결과를 바탕으로 대소지원책을 추가로 마련,소련상품의 수입을 확대하고 소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식료품수출을 늘리기로 했으며 국제적인 대소지원의 필요성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조만간 EC정상회담을 열어 소련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을 촉구할 방침이다.
  • 어느 모스크비치의 「쿠데타3일」/다시 공산노예 될 수 없어 저항

    ◎정변소식에 신혼아내도 “청사 지켜라”/19일/자정 탱크 모스크바진입… 5명 희생/20일/8인 탈출방송… 「피플파워」에 만세합창/21일 러시아정부청사·의사당부근에 모여 사흘밤낮을 꼬박 새운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아니었다면,맨몸으로 쿠데타군의 탱크에 맞서다 죽어간 젊은 희생들이 없었다면 쿠데타세력이 이렇게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광고회사직원인 스타니슬라프 소로킨씨(25)도 이 자유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사흘밤을 꼬박 길거리에서 보낸 평범한 모스크바시민이다.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지난 3일간의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뜨거운 자유에의 염원을 담고있다. 쿠데타 세력들이 물러난 21일 밤에도 우리는 이들이 다시 공격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많은 사람들이 남아 공화국 청사를 지켰다. 쿠데타를 주도한 8명을 모두잡아 재판에 회부하기 전까지는 결코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쿠데타소식은 19일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듣고 알았다. 모든 라디오·TV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국가비상위의 포고문만되풀이해 내보냈다.그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건강을 들먹였지만 나는 쿠데타라는 것을 직감했다.힘들게 쌓은 우리의 민주화 노력을 일시에 무산시키고 소련을 다시 암흑기로 되돌려 놓으려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저질러진 것이다. 모스크바 시내에 탱크·군인들의 수가 계속 불어났다. 많은 개혁조치들이 중단됐고 19일 저녁에는 1백여명의 사기업대표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시민들이 모두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범죄행위를 막을 수 있는 기구는 러시아공화국정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그들이 곧 러시아정부인사들의 체포에 나설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우선 화이트 하우스(러시아정부 청사)를 지켜야겠다는 결론이 섰다.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2년전 결혼한 아내도 내뜻을 기꺼이 이해해 주었다.곧바로 회사로 달려가 동료직원 10명과 함께 화이트 하우스로 갔다.벌써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가장 시급한 것이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일이었다.일을 시작하기 전에 군데군데 모여서 회합을 갖고 1백명씩으로 소그룹을 만들었고 그룹마다 자연스럽게 1명의 대표를 선출했다. 약 30%는 여성들이었고 젊은이와 나이든 사람은 각각 절반씩 되는것 같았다.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국가기업체·공장·개인기업종사자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동지가 됐다.. 한번 만든 바리케이드도 계속 보강시켜 나갔다.트롤리버스·트럭·일반버스·시멘트 보드등 주위에서 구할수 있는 모든 재료들이 동원됐다.일부 시민들은 청사주위를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싸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21일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가 개최되고 쿠데타군이 물러나기까지 이탈자는 커녕 참여시민의 수는 갈수록 늘었다.모두들 밤을 꼬박 새우며 바리케이드 보강작업을 계속했다. 19일 상오에 반쿠데타를 선언한 다만스크 기갑사단소속 탱크 10대가 청사앞에 도착했다.쿠데타군에서 이탈한 1백여명의 장교들이 함께 일한것이 큰 도움이 됐다.이들은 바리케이드 만드는 방법,시가지 어느 지점을 막아야 할지등을 우리에게 일일이 알려줬다. 우리는 물론 무기를 갖지 않고 맨손으로 싸웠다. 20일밤 나는 사도바야가에 설치한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있었다.자정무렵 지하차도앞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탱크 2대가 나타났다.탱크병들은 기관총을 쏘아댔으나 처음부터 우리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머리위로 총탄이 지나가고 몇사람이 다쳤다.탱크1대가 지하차도 출구쪽 바리케이드를 뚫지 못하고 멈추어 서자 누군가가 탱크에 화염병을 던졌다. 장교1명이 우리를 바로 겨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자리에서 5명이 총에 맞거나 탱크에 깔려죽었다.모두 젊은이들이었다. 21일 하오3시쯤 라디오 뉴스를 통해 우리는 모두 승리의 기쁨에 젖어 한동안 서로 부둥켜 안았다. 이제는 누구도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를 생각을 쉽게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 “소 민주발전 도약 예견”/부시,고르비·옐친과 통화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시 부시 미대통령은 21일낮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뒤 『오늘은 아주 기쁘고 감동적인 날』이라는 소회를 피력했다. 케네벙크포트의 여름 별장에서 낚시복 차림으로 회견을 가진 부시대통령은 고르바초프가 미국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쿠데타 실패에 언급,주동자들이 국민의 힘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하고 소련 민주주의의 도약을 예견했다. 부시는 쿠데타 주동자들이 힘에 겨운 일을 도모한데다가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소련국민의)향수를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일찍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과도 전화로 대화를 나눈 부시대통령은 이번 쿠데타 무산과정에서 옐친이 보인 탁월한 역량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이번 사태중 자신은 옐친의 열정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 “대소 경협차관 예정대로 제공”/정부,소 사태 진정따라

    ◎민간투자도 적극지원/각공화국과 경제교류 확대추진/은행/수출어음매입·보험인수 재개 소련의 쿠데타가 3일만에 실패로 끝나고 미·일·EC 등 서방각국이 긴급 대소경제지원에 나서는 등 대소경협여건이 급속히 호전됨에따라 정부와 금융계 및 관련업계는 22일 이번 사태로 일시 유보했던 상품수출과 경협자금제공 관련업무를 재개했다.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소련쿠데타 실패 이후 대소경협추진대책을 협의,소비재 전대차관과 은행차관 등 대소경협차관을 당초 예정대로 집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재무부관계자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8억달러규모의 소비재 전대차관을 집행,차관자금을 이용한 대소상품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은행차관 2차분 5억달러도 차관제공에 관한 양측간의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9∼10월중에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이번 쿠데타의 실패로 소련의 개혁정책추진속도가 빨라지고 우리 기업의 진출여건도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민간기업의 대소투자도 적극지원키로 했다. 또 소련내의 정정불안으로 무산된 어업협정체결 문제를 비롯,합작투자 자원공동개발,기술협력 등 각 분야의 교류협력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은행·보험등 국내 금융기관은 지난 며칠동안 중단했던 소련수출환어음 매입과 수출보험인수 업무를 이날 하오부터 재개했으며 산은등 국내10개 은행차관단은 소련에서 신용장이 오는 대로 소비재 전대차관을 집행키로 했다. 삼성물산·대우·럭키금성상사등 관련업계는 이날 상오 상사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소교역여건이 정상화함에따라 그동안 선적을 미루었던 상품수출을 다시 시작하고 대소투자 문제 등도 활발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의류·신발·가전제품등 소비재 선적및 생산업무를 잠정 중단했던 업체들은 쿠데타 발생 이후 대외결제업무를 보류했던 소련대외경제은행의 업무가 정상화되는대로 소비재 수출이 재개될수 있도록 선적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합성수지원료인 ABS소재의 선적을 보류했던 럭키금성상사의 경우 이날 하오 대소수출에 대한 은행의 자금결제가 이루어짐에따라 다시 선적을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수출기업들은 이번 쿠데타로 드러난 소련내부의 정정불안과 후유증 등을 감안,대소교역과 투자진출에 대한 보다 세심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태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등 소련내 15개 공화국의 지위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연방정부 뿐만 아니라 각 공화국과도 경제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외언내언

    소련의 강경보수 세력에 의한 쿠데타는 문자 그대로의 삼일천하였다.현지시간으로 19일 상오4시 거사에서 21일 하오6시까지의 62시간.세계는 거사와 실패에 두번 놀란다. ◆「3일천하」는 우리 역사에도 있다.이번 소련의 쿠데타는 보수회귀에의 성격이지만 1백여년 전의 우리나라 쿠데타는 혁신·개혁 의지를 담았던 것.1884년의 12월4일(음력으로는 10월)김옥균·박영효·홍영식등 독립당(개화당)이 사대·보수정도를 내건 거사였다.새 내각을 짜고 새 정책까지 발표했지만 사흘 만인 6일 실패로.우리가 흔히 「갑신정변」이라 부르는 구한말의 몸부림이었다. ◆일본사람들에게도 「밋카덴카」(삼일천하)라는 말이 있다.짧은 동안의 권세를 뜻하는 말이면서 도요토미(풍신수길:그때의 성은 우채)와 아케치(명지광수)사이의 야마자키(산기)싸움을 배경 삼는다.아케치가 그 주군인 오다(직전신장)를 배신하여 죽이고 집권하려 했으나 도요토미한테 그 싸움에서 짐으로써 꿈은 무산되었던 것.다만 3일은 더 걸린 멸망이었으나 그렇게들 부른다.도요토미의 세력은 이 때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한 나라의 정변과 그 추이에 대해 온 세계가 이렇게 충격 받고 관심 가진 일이 일찍이 있었던가.3일 62시간동안 지구촌은 긴장하고 흥분했다.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역류를 저주하면서.하지만 주류의 물살은 거세었다.역류3일에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린 역사에의 거역.생각하자면 역류를 3일천하였다고 할 수도 없다.역류는 시작하면서부터 거스르지를 못했던 터이니까. ◆3일만에 끝난 것은 그나마 다행한일.끝내 거스르려 했을 때 유혈이 그 얼마였겠는가.고르비의 그 특유한 미소를 금방 다시 대하게 되어 기쁘다.지구촌은 행복하다.몇몇 이상자를 빼고는.
  • 소 쿠데타 실패와 김일성(사설)

    고르바초프 소련방대통령이 지난 19일 군부쿠데타에 의해 실각되는듯하자 북한방송은 이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북한의 언론매체들은 북한과 이해관계가 밀접한 국가에서 모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 사태의 추이를 분석한뒤 뒤늦게 그들 나름의 시각을 곁들여 보도하는 것이 관례이다.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 처형과 중국의 천안문사태에 관한 보도 등이 그 좋은 예이다.그런데도 고르바초프의 실각설에 그날 하오에 즉각 보도한 것은 김일성주석이 소련사태에서 크게 고무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모스크바의 정변이 소련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냉전종식으로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세계질서에 어떤 충격을 던질 것인지,또 소련의 쿠데타가 성공할 것인지,실패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채 사실 자체만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그 자체가 김일성주석에게는 지극히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일 것이다.사태를 피상적으로만 관찰하면 그로서는 입지를 보다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다고 판단할 수도있다.고르바초프의 실각설은 그로 하여금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체제의 당위성을 인민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고 그 기회가 그의 발언권을 대내외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계바늘을 되돌려 놓는다고 해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소련의 강경보수파와 군부가 설사 고르바초프를 실각시켰다고 해도 페레스트로이카의 거대한 불길이 사그라들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이미 자유와 개방의 참뜻을 체득하고 있는 소련국민들은 스탈린과 브레즈네프식의 탄압정책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쿠데타가 실패할 것이란 징후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었다.따라서 김일성주석은 소련사태에 고무될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반역하는 극단적인 폐쇄주의는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주석은 남북관계를 냉각시키는 어리석은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남북체육회담을 거부한데 이어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도 엉뚱한 트집을 내세워 무산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가 남북고위급회담을 기피하고 있는 이유가 콜레라 때문이라면 누구나 웃을 일이다.그의 속셈은 소련의 사태를 지켜본뒤 대남및 대외정책을 재조정해 보겠다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문제는 탈냉전의 도도한 흐름속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소련사태를 바라보는 김일성주석의 인식이 어느 정도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그는 최근 『우리도 지구의 한 나라인 이상 지구의 움직임과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으며 우리는 그의 이같은 현실판단을 환영한바 있다.그런데도 소련에서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돌발사태」가 일어난 것을 기화로 폐쇄의 사슬을 더 죄고 남북관계를 냉각시킨다면 그에게나 7천만겨레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이 시점에서 우리는 김일성주석이 「남조선해방」이라는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남북관계도 개선시켜나가는 슬기로운 자세를 보여주었으면한다.그는 소련의 정변이 결국 민주화된 국면의 힘에 의해 실패로 돌아간 사실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한다
  • 범민족대회 사실상 끝나/결의문 채택후 도심 곳곳서 격렬시위

    ◎경찰,대학생등 7백여명 연행 「전대협」등이 벌이고 있는 이른바 「범민족대회」는 4일째인 15일 하오4시쯤 경희대학교에서 공동결의문을 채택,사실상 대회일정을 마무리지은뒤 서울 도심으로 진출해 곳곳에서 밤늦도록 숨바꼭질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각 「대회」가 무산되자 1천5백여명이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3거리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화염병시위를 벌인데 이어 하오6시10분쯤 부터 을지로2가 미도파백화점 퇴계로2가등지로 몰려 다니며 5백∼1천명단위로 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9시쯤 문산역에서 대학생50여명을 연행한 데 이어 이날 도심시위현장과 경희대 이웃에서 대학생과 시민등 7백50여명을 연행했다.
  • 위축된 운동권 재결속 안간힘/전대협등 재야단체,왜「범민족대회」여나

    ◎북한학생·해외동포등 초청,세 과시 시도/“연방제통일·한반도 비핵화” 북 주장 복창 「전민련」과 「전대협」등 재야운동권이 정부의 불허방침을 무시하고 이른바 「서울범민족대회」를 강행하고 있어 정부당국과 또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몇개월동안 모처럼 안정추세를 보이던 사회분위기가 다시 긴장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대협」등은 12일부터 서울 경희대에서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및 「해외동포대표」등 3천여명을 모아 「범민족대회」를 열고 이른바 「연방제통일방안」과 「한반도의 비핵·군축 실현」등 두가지를 집중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당국의 일정처럼 오는 95년을 「통일원년」으로 설정해놓고 있는 이들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영구집권과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당국과는 별도로 자기네들 방식으로 조국통일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이른바 「조국통일의 양대과제」로 선정한 「연방제통일방안」의 당위성을 선전 홍보하는 한편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 반미선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연방제 통일방안」이란 「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두개의 정부,두개의 제도」를 주장하는 북한의 통일방안과 거의 다름없는 내용이다. 바로 이 대목이 정부가 「범민족대회」를 문제삼고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또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있는 「범민족대회추진본부」가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돼있으며 「전대협」간부들도 그동안 각종 불법집회와 시위를 주도해 수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행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다. 「전대협」등은 이같은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5일 「통일선봉대」1천여명을 경남 진주와 전남 목포에서 각각 출발시켜 12일밤 서울에 들어오는 「국토순례대행진」을 가졌다. 이들은 이와함께 베를린에 파견했던 박성희양과 성용승군등 2명을 북한에 밀파,「통일대장정」행사에 참석시켰다.박양등은 13일 북측 대표단들과 함께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들어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정부당국은 박양등이 넘어오는 대로 바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이처럼 「전대협」등이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등 정부의 통일정책이 착실히 진척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불법적인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여론의 악화와 핵심간부들의 대량구속등으로 위축된 재야·학생운동권을 다시 결집시켜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이들은 이번 행사가 정부의 제지로 반쪽행사가 되거나 무산된다 하더라도 정부당국을 「반통일세력」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빌미를 잡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으로서는 되도록 이같은 빌미를 잡히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들의 기도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일 것이 분명하다.
  • 서대기련 방북취재/북 초청 못받아 무산

    정부의 허가를 받고 북한 방문 취재를 준비해온 「서울지역 대학신문기자연합」이 방북취재 출발일인 10일까지 북한측의 초청을 받지 못한것으로 밝혀졌다. 「서대기련」 방북 취재준비위원장인 오상훈군(22·한대신문 편집장)은 이날 『그간 방북취재 성사를 위해 범민련 베를린 본부를 통해 방북취재 계획서등을 「조선학생위원회」에 전달,회신을 기다려 왔으나 방북 취재 출발일인 오늘까지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나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우리동네엔 안된다”… 님비증후군 확산

    ◎발전소등 공공사업 큰 차질/“공해유발·집값하락”… 농성 일쑤/시·도마다 2∼3건씩 시공못해/서울/미화원 휴게시설 설치 추진 난항/부산/착공 화장장도 저지로 무산 위기/대구/양로원 이전계획 3년째 제자리 정부나 각시·도·군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중인 각종 공공시설건립사업이 무조건 반대하고 나서는 해당지역 주민들때문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공공시설은 주택이나 도로·공원시설 못지않게 전체국민생활이나 해당지역 주민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시설인데도 해당지역 주민들이 「우리동네만은 절대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 신드롬(NIMBY Syndrome)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업시행초기부터 벽에 부딪치는 일이 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기관에서 설명회를 갖는등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꼭 필요한 시설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관상 또는 공해유발,집값하락등을 들어 이들 시설의 「지역내」설치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9일 내무부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시행을 못하고있는 이같은 공공시설사업은 각시·도에 평균 2∼3건씩에 이르고 있다. 최근 광주환경위원회를 비롯,광주·전남지역 10개환경운동단체가 벌이고 있는 「전남지역 핵발전소 건설계획철폐투쟁운동」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정부에서 전남 해안지대에 핵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지난달 12일부터 연일 집회를 갖는등 핵발전소건립반대운동을 펴고있다. 부산시에서 건립예정인 화장장의 경우 지난87년부터 3년여에 걸친 후보지 물색끝에 경남 양산군 동면 양산리일대 녹지13만여㎡를 적지로 선정,지난해 11월 건설부와 양산군측으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얻어 시행에 들어갔으나 인근 부산시 북구 금곡·화명·덕천동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대구 「화성복지법인」과 대구시에서 추진중인 화성양로원(원장 정정기·대구시 남구 대명5동)이전계획은 지난 88년 9월이후 두번씩이나 부지를 옮겨가며 신축을 서둘렀으나 이때마다 인근주민들이 『양로원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반대해 50여명의 노인들이 갈 곳을 잃고 3년째 낡은 건물에서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다. 전주시도 주민들의 반발로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한채 1년에 5곳 이상의 쓰레기매립장을 전전하고 있다. 이에대해 내무부 김덕영지방재정국장은 『이같은 현상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더 많이 발생하리라고 전망된다』면서 『이같은 시설들은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완전히 풀어주도록 하는 한편 중앙정부에서도 보상이나 사업지원을 위한 갖가지 대책을 마련,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님비신드롬이란◁ 최근 미국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쓰레기매립지 등에서 방출되는 각종 공해물질의 피해를 덜 받기위해 쓰레기매립지를 멀리 떨어진 곳에 설정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 중동평화회담 무산 위기

    ◎이스라엘,“점령지 반환 요구땐 회담 불참”/시리아·PLO선 「이」비난,강경 급선회 【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스라엘이 6일 골란고원 반환불가방침을 재확인한데 반해 시리아는 모든 이스라엘 점령지의 반환을 요구하고나서 골란고원문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중동평화회담의 최대 장애중 하나로 등장했다.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만약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평화제의를 거부하고 전략요충지인 골란고원의 반환을 요구할 경우 평화회담을 아예 포기할 것이라고말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및 하다쇼트 지가 6일 보도했다. 한편 파루크 알 사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공정하고 광범위한 중동평화회담을 성사시키려면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하고 있는 모든 영토를 아랍에 반환해야 할것이라고 전제,이스라엘이 설정한 평화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들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며 에루살렘,골란고원,요르단강 서안지구,가자지구 등은 아랍의 원소유국들에게 반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코시아 AFP 연합】 시리아는 7일 중동 평화회담 개최와 관련,이스라엘이 조건부 참여를 결정한 후 점령지 정착촌 건설을 계속 강행하자 종전의 반이스라엘 강경 입장으로 후퇴했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또한 회담을 방해할 뜻임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중동 평화정착 전망을 흐리게했다. 시리아 관영 아스 소라지는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요르단강 서안에 새 정착촌을 건설할 계획임을 발표한 점을 비난하면서 이들의 조건부 평화회담 참여 결정이 『술책이자 속임수에 불과』 하다고 강경 비난했다. 파로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도 6일 시리아가 이같은 조건부 회담 참여를 받아 들일 수없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대표를 지명할 권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에 의해 회담 참여를 봉쇄 당해온 PLO는 팔레스타인 대표 선정에 계속 개입함으로써 결국 시리아와 요르단등 아랍권이 미주도의 평화 회동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 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은 이와 관련,7일자 뉴욕 타임스지 회견에서 PLO의 승인 없이는 어떤 팔레스타인인도 미소 공동 후원하에 오는 10월초 개최 예정인 중동 평화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끝없는 유혈”… 혼미속의 크로아공

    ◎“분리 독립선언 40일”… 유고사태 점검/세르비아의 “영토 야심” 걸림돌 작용/“민족분규 치유 난망”… EC 중재역에 한계 지난 6월25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일방적으로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한지 40일이 지났다.그러나 슬로베니아공화국이 EC의 평화중재안을 받아들여 사실상 독립을 승인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까지 도달한 것과는 달리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점점 더 깊은 내전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유고연방간부회는 3일 지난달 29일의 휴전제안을 일부수정한 새 휴전안을 지킬 것을 지시했지만 크로아티아나 세르비아공화국이 이같은 지시를 받아들일지는 매우 의심스러운 형편이다. 크로아티아공화국출신으로 연방간부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티페 메시치가 유일하게 새 휴전안에 반대표를 던진데서 알수 있듯이 지금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연방간부회의 휴전명령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크로아티아인들은 슬로베니아의 독립은 허용되면서 왜 크로아티아의 독립은 안되느냐는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다 세르비아계 주민들과의 민족분규에서 크로아티아가 일방적으로 당해 왔다고 느끼고 있으며 연방간부회가 지시하고 있는 휴전명령이 민족분규를 해결할 근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시급한 불만을 끄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로베니아공화국이 국경초소의 관할권및 관세징수를 둘러싸고 연방군탱크가 출동,내전 일보직전에까지 이르는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사실상의 독립승인이란 큰 성과를 얻어낸데 비해 크로아티아공화국은 타결의 기미를 전혀 찾지 못한채 유혈분규가 점점더 악화만 되고 있는 것은 유고내 최대공화국인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의 독립선언을 계기로 크로아티아의 일부영토를 자국내에 합병시키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세르비아 역시 유고의 현 연방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슬로베니아의 독립을 사실상 승인하는 내용의 EC중재 평화안을 세르비아가 선뜻 받아들인 것만 보아도 쉽게짐작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크로아티아에 대해선 결코 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결국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독립을 대가로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거주하는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영토에 대한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강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는 볼수 없다.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의 독립선언을 둘러싼 분규가 장기화할 경우 이의 수습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주민거주지역 문제가 협상대상으로 제기될 것이란 계산을하고 있는 것같다.이제까지의 경과를 볼때 세르비아는 분규의 장기화및 악화라는 측면에선 분명히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일 내려진 새 휴전 명령의 준수여부를 감시할 위원회의 위원장에 친세르비아 입장을 보이고 있는 몬테네그로의 브랑코 코스티치를 임명함으로써 크로아티아의 반발을 부른 것도 그같은 세르비아의 의도가 먹혀들고 있는 한 과정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계산처럼 크로아티아가 쉽게 자국내 영토를 양보하는 일은 없을것이다.슬로베니아가 국경초소의 관할및 관세징수라는 비교적 협상이 용이한 경제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을 빚은 것과는 달리 크로아티아공화국은 영토라는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슬로베니아에서의 내전위기를 무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EC가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선 별로 큰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EC는 크로아티아에서의 유혈분규가 악화되자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간에 먼저 휴전이 성립되지 않는한 슬로베니아에서 했던 것과 같은 평화감시활동을 계속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현재로선 크로아티아에서의 유혈분규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계 주민거주지역에 대한 세르비아공화국의 욕심을 잠재울수 있다면 유고위기의 해결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이를 위해선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압력이 필요할 것이다.
  • 중동평화회담/미·소 「동반외교」 첫 시험대로

    ◎「팔」 대표문제등 적극 중재 모색/베이커의 「이」 설득에 성패달려/미 국무 6차순방의 배경과 전망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정상회담을 마친뒤 미국과 소련이 오는 10월로 계획된 중동평화회담을 공동후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스라엘의 평화회담 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을 1일 이스라엘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동평화회담의 개최는 미국이 43년간 계속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지난달중순 시리아가 미국의 제안을 전격수용한데 이어 대부분의 아랍국들이 이를 받아들였으나 이스라엘이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에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참가를 거부하고 있어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걸프전 이후 6번째인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의 초점은 중동평화회담 개최의 마지막 장애물로 남아 있는 평화회담참여 팔레스타인대표단의 구성문제를 어떻게 타결짓느냐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현재로선 베이커장관이 가져갈새 제안의 내용을 점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베이커가 이번 중동순방중 어떻게든 이 문제를 마무리지을 것이란 기대는 다른 어느때보다도 크다. 이에따라 이스라엘과 아랍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중동평화회담이 드디어 실현되게 됐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의 대표권 문제를 둘러싼 이견해소에 대한 확실한 전망이 없는 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지난달 31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는 10월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점에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관계국들간에 이뤄진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측들을 뒷받침할 상황은 여러군데에서 찾을수 있다.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총리의 대변인 요시 아이메르가 모스크바에서 미소공동주최의 중동평화회담과 관련된 발표가 나오기 전 베이커장관이 샤미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얘기를 나누었으며 샤미르총리가 발표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또 금주초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이집트가 팔레스타인대표 참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공했으며 이집트측 절충안이 샤미르총리에게 전달됐다』고 밝힌 점,또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방송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후기단계에 협상에 참여하는 양보방안을 이스라엘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와 아울러 이번 베이커의 순방국에 PLO의 본부가 있는 튀니지가 포함돼 있는 점이나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모로코에 도착,베이커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이 걸프전쟁 이후 중단된 아랍국들의 PLO에 대한 재정지원을 재개토록 하겠다는 점도 그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벤자민 나타냐후 이스라엘외무차관이 지난달 31일밤 이스라엘 TV에 출연,『베이커에게 부정적인 답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데에서 알수 있듯이 이스라엘은 이번 베이커장관의 중동순방을 통해 미소가 공동주최하는 중동평화회담을 수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원치않는 상대(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과 PLO)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란 점을 미국이 보장하지 않는 한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이스라엘이 이처럼 태도를 바꾸어가고 있는데에는 몇가지 이유를 들수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이 자신들 때문에 중동평화회담이 무산됐다는 비난만은 어떻게든 피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또 이스라엘 점령지에 유태인 정착촌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1백억달러의 차관지원을 미국에 요청해 놓고 있는 이스라엘로선 미국의 제안을 무작정 거부만 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이와함께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담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소련과 이스라엘간의 국교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평화회담이 개최된다면 이는 미소가 협조하는 새로운 국제질서하의 첫 미소공동작품이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과 소련은 평화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지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그러나 평화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선 이스라엘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이른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받아들이도록 이스라엘을 설득해야만 한다.또 점령지에 정착한 유태인들의 권익보호,팔레스타인인들의 과거의 권리회복,상호안전보장과 같은 문제들이 먼저 해결되기 전에는 영토와 평화의 교환은 불가능하다.따라서 평화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선 평화회담의 개최를 성사시키기 위해 기울였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것이다.
  • 첫발 내딛은 남북직교역(사설)

    남쪽쌀 5천톤을 실은 화물선 콘돌호가 27일 상오11시 목포항을 출발,힘차게 물살을 가르면서 북한의 나진항을 향해 떠났다.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직교이이 첫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이다.우리는 이날의 이 순간이 지금까지 남북관계에서 있어온 어떤 이벤트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남쪽의 쌀과 북쪽의 시멘트·무연탄 직교역은 지난4월 계약이 체결됐고 5월초에는 남쪽쌀 1차분 5천톤을 북한에 보내기로 합의 했으나 미국업계가 제동을 걸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이를 트집잡은 북한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 지연시킴으로써 무산될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러나 직교이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남쪽의 천지무역과 북쪽의 금강산무역개발공사가 최근 북경에서 다시 협의를 가지면서 암초에서 벗어나 출범의 닻을 올린 것이다.우리는 앞으로 직교이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량도 확대되기를 바라며 이것이 축적되어 본격적인 남북경제협력이 이루어졌으면 한다.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정부는 오는 8월27일로 예정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간접교역위주의 남북교역형태를 직교역위주로 전환시킬 것을 제의하는 한편 남북간 철도·도로·항만의 연결,지하자원공동개발,자유무역지대 및 평화시범공단설치,농·공업기술교류,대외공동투자 등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중·장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사안의 비중과 완급의 차이에 따라 추진순서와 속도가 조절될 수 있겠지만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통일을 앞당기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경제가 파탄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사실이다.때문에 북한은 경제난타개를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대미관계개선에도 적극적인 몸짓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의 경제협력이 훨씬 효과가 크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남쪽의 기술과 북쪽의 인력을 하나로 묶어 끊어진 철도를 다시 잇고 인천과 남포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되고 금강산과 설악산을 공동관광권으로 함께 개발하는 꿈같은 일들이 이루어지지 말란법도 없을 것이다.문제는 북쪽의 태도에 달려있다.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있겠지만 남북의 경제협력에 관한한 적극적인 사고와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남북간의 경제협력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풀어가는 슬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그러나 적극적인 사고와 자세없이는 어떤 일도 이룰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김일성주석의 최근 발언,동구의 민주화를 인정하고 남북문제에도 다소나마 진전된 자세를 보여준 것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 발언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정부도 북한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도울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해야 한다.맏형의 논리나 원조의 차원에서 벗어나야 하며 북한의 자존심과 체면을 손상하지 않도록 유념해야한다. 남쪽쌀을 실은 배는 이미 북한으로 떠났다.이러한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직교역이 좋은결실을 거두고 그것이 다각적인 남북경제협력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내년 2∼3월까진 타결”/이 상공장관 밝혀

    이봉서상공부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협상이 내년 하반기까지 타결되지 못할 경우 EC(유럽공동체)시장통합과 미국 대통령선거 등의 영향을 받아 UR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2∼3월까지는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장관은 27일 한국공업표준협회가 제주도 서귀포 프린스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최대쟁점사항인 농산물협상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남지 않은 협상기간동안 농산물·서비스 등의 급격한 개방으로 국내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정한 원산지규정 마련과 반덤핑협정 등을 통해 국내 상품의 수출여건을 개선하는데 협상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적으로는 농업발전종합대책과 섬유산업발전대책 등 산업별로 경쟁력제고대책을 추진하고 대외무역법·특허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작업을 펴나가는 한편 농업개방·작물전환에 따른 보상및 융자지원과 함께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및직업훈련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소 ML주의 포기와 한반도 파장/최평길 연세대교수

    ◎크렘린의 변화를 보고/북한 개혁파 입지 넓어져 체제변화 촉진(특별기고) 소련은 현재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르바초프가 54세의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된 것 자체가 이변이었다.1985년 3월11일 서기장이 되면서 그는 『소련사회를 경제적으로 능률이 있고 사회적으로 자율성이 있는 진정한 인간적 사회주의로 탈바꿈하자』고 주장했다.그래서 90년까지만 해도 인간적 사회주의,즉 스탈린시대의 유물을 청산하고 레닌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사회주의의 르네상스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정의되고 제창되었다. 90년에 들어오면서 이같은 애매한 어휘는 다당제·시장경제로의 전환·탈냉전시대에서 방위에만 전념하는 소수 정예군·군수산업의 민수산업으로의 전환·핵무기 감축·각 공화국의 자율권보장등 서방세계에서나 관행이 되는 보다 구체적 개념으로 소련 사회개혁의 표상이 되었던 것이다.그러나 91년 오늘에는 소련사회의 가장 근본적 토대였던 공산당 계급성을 포기하고 말았다. 헤겔의 변증법,상시몽의 사회주의개혁론,영국의 복지경제 이론에 힘입어 1백25년 전에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저술한다.대부분의 임금노동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에게 일한 만큼의 대가는 받지 못하고 항상 착취하므로 자본주의 생산방식은 폭력으로 응징되어야 한다는 자본론의 논리는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인류 역사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의 계급투쟁의 역사로 보는 공산당 이론은 척박한 땅 소련사회에 적응되어 74년이 지나왔다. 그러나 개인의 재산소유가 인정되지 않는 소련은 소수의 공산당 지도층과 관료가 거대한 재산을 통제하면서 공산혁명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민초에게는 생존권 마저 박탈하는 전제정치를 하였다.여기에 미국과의 대결에서 생산비의 우위개념도 없이 군수용의 중공업정책을 추진한 나머지 이제 소련국민은 생필품의 절대 부족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전체 근로자·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소련공산당은 국내외의 압력에 눌려 이제는 더이상 무산자계급을 위해 투쟁하고 그들을 대표한다는 강령을 스스로 포기하고 만것이다. 출발당시에는 개혁진보파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어느새 집권정당의 대표로 중도파가 되었고 공산당을 탈당하여 대중정치로 위상을 확보하려는 옐친주도의 민주강령파,그리고 토지를 포함한 사유재산의 인정,주식형 기업의 인정등을 통하여 빠른 시간안에 민주적 사회주의,사회적 민주주의사회로 탈바꿈하고자 하여 야코블레프와 셰바르드나제에 의해 조직되는 공산당내의 온건개혁파가 나오고있다.이것은 바로 공산 일당의 당우위국가는 와해되고,공산당은 다당제 속의 일개 보수정당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민주국가의 다당제 정치로 변신하는 신호탄이 된다. 공산당이 무산자계급을 대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계급정당에서 대중정당,국민의 이익표출을 결집시키고 직업적 정치단체로 체질변경을 하겠다는 표시이다.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연방조약과 신헌법이 올해안에 최고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연방대통령도 국민투표에 의해 선출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광범위한 국민지지기반을 가진 대중정당을 조직하지 않을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현재 소련 공산당에는이념적 해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물론 당의 주요간부가 속속 당을 떠나 대통령실과 정부기관으로,혹은 옐친 진영으로,각 공화국 정부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이같은 공산당 해체작업과 다당제의 부상,그리고 대중정당의 지지기반에 근거한 직선제대통령이 지방공화국과 연방공화국으로 확산되고 시장경제가 신속히 정착되게 하려는 일련의 노력은 소련이 서방세계에 현재 요청하고 있는 사회주의 피해 복구를 위한 마셜플랜 지원에 서방이 동정적이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 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초반기의 개혁을 공산당은 무산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포기하는 공산주의 이상향으로 가는 사회주의 자체를 포기하는 2단계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일단계의 와중에서 동구권은 민주화가 되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르는 사회가 되었다. 일단계에서 잘 버텨낸 중국·북한·쿠바의 집권당이 공산당 해체라는 이단계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주화 요구의 시련을 이겨내고 고립과 보수회귀를 계속 고수할 수 있는 역행적 체제능력이있을지는 의문이다.천안문사태 이후 실물정치 개혁파인 50대인 천진 시장 이서환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그리고 상해 시장 주용기를 부총리로 배출한 상해·천진에서 만났던 일부 공산당 간부들은 말하기를 『공산당은 변화되고 개혁은 직속되며 공산당이 변모되어 다당제가 되어도 겁날 것이 없다.경제·정치개혁의 업적을 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까지 말하기도 하였다. 북한에는 50년 전후에 소련·헝가리·체코 등에 유학후 경제기업소·지방행정 분야에서 민생 실물정치로부터 정치위원이 된 50∼60대의 개혁파 지도계층이 있다.총리 연형묵,강성산,당 국제부장 김용순,당 재정경제기획통 박남기 등은 남북경제교류를 주장하고 있다.한편 대외무역,경제협력,외교분야에서 국외사정에 정통한 중간관리계층은 북한 대외고립 탈피를 일상 업무처리과정에서 요구하고 있으며,최근 모스크바·부다페스트·동백림에서 유학했거나 유학중인 20대의 대학생,초급 군간부들은 그들이 체험한 동구권의 민선대통령,민선수상을 보고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는 다당제에 의해 직전제로 선출되기를 주장한다. 이같은 흐름은 소련의 공산당 해체와 다당제에 의한 직선대통령 선출,여야당이 있는 의회제 정치를 가속화시킬 것이다.북한은 이같은 정치개혁 압력과 시장경제 도입,대외고립 탈피,남북경제교류의 복합적 압력에 놓이게 될 것이고 합리적 자기개혁에 바빠질 소련은 비합리적 체제보존의 들러리는 안할 것임이 확실하다.
  • 통일대행진 준비회의/북한서 거부

    【내외】 북한은 22일 한국측이 지난 20일 김창식 통일대행진 행사준비위원장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통해 제의한 통일대행진 준비회의(7월26일 판문점)를 『범민족대회와 청년학생통일대축전을 무산시키기 위한 고의적인 방해책동』이라고 비난,이 준비회의 개최에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