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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특별법­검찰 재수사 방향

    ◎진상규명·사법처리 장기화 불가피/“특별법에 담길 내용 따라 향방 결정”/「특검제 도입」 정치협상 가능성 촉각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고소·고발인측이 돌연 헌법소원을 취하함에 따라 검찰의 이 사건 재수사 일정과 수사방향에 대한 전면적인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함께 5·18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수사를 일시 중단할 것으로 보여 진상규명 및 사법처리까지에는 장기간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헌재가 『내란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됐으므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만 군사반란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제아래 재수사일정을 짜왔기 때문이다. 소취하접수소식을 들은 검찰은 일단 헌재의 결정에 구애 받지 않게 된 점에 대해 홀가분해 하면서도 5·18특별법에 모든 수사일정과 방향을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다. 우선 검찰은 헌법소원이 취하됨에 따라 검찰이 스스로 한 결정을 번복할 필요가 없어진 사실을 환영하고 있다.사실 그동안 검찰은 재수사에 대한 부담보다 「동일한 문제에 대해 다른 해답을 다시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가장 우려해 왔다. 또한 내달 중순 국회에서 제정될 예정인 5·18특별법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소취하가 「정치권의 논리」에 의해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선고자체를 무산시켜 버린 것처럼 또 다른 「정치적 협상」에 따라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는 수사주체가 누구가 될 것인지 여부를 포함,특별법이 담고 있는 내용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고위관계자는 『특별검사제 도입은 절대 반대』라며 검찰의 입장을 분명히 한데 이어 『특별법이 공소시효등을 규정하지 않고 선언적으로만 규정할 경우에도 결국 법원과 헌법재판소로 공소시효문제가 넘어가게 되므로 이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양비론」을 펼치기도 했다. 고소·고발인들이 비록 소를 취하,헌재의 결정은 「물건너」갔지만 이 사건에 대한 근본적 법리문제는 남아있다는 검찰의 해석도 주목된다. 특별법을 제정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박준병·정호용씨 등 관련자 58명 전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 진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 등 법리적 해석에 대한 위헌요소는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헌재의 선고무산에 따라 검찰의 즉각적인 재수사가 불가능해 졌다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재수사여부와 관련,최병국 공안부장은 『검찰은 12·12기소유예와 5·18 불기소처분으로 할일을 모두 끝냈으므로 5·18관련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전두환·노태우·최규하씨 등 세 전직대통령은 물론 박준병·정호용씨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 등 재수사일정도 당분간 늦춰질 전망이다.
  • “사법부 권위 훼손”­“환영”/여야,헌소취하 논평

    여야는 29일 5·18관련 헌법소원의 소송당사자들이 공동으로 소를 취하한 데 대해 다음과 같이 각각 논평을 발표했다. ◇민자당 손학규 대변인=위헌성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헌재의 예상되는 결정이 자신들이 기대했던 바와 같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자 소를 취하,헌재의 결정 그 자체를 무산시키고자 하는 행위는 헌법과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는 행위로 원칙적으로 합당하지 않은 처사이다.헌법재판소가 그 평결내용을 사전에 누설,헌재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게 된 것은 유감이다.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지극히 정상적인 법률적 대응으로서 전폭적으로 환영한다.역사적 소명인 5·18문제의 해결을 위해 특별법제정은 물론 특별검사제가 도입돼야 한다. ◇민주당 이규택 대변인=공소시효가 끝났다는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면 정국은 혼란에 빠지고 5·18 관련자의 처벌에도 제한이 있을 것이다.헌재가 소 취하를 받아들인 것은 당연하다. ◇자민련 구창림 대변인=헌법기관인 헌재에 압력을 가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특별법 제정과특검제 도입에는 찬성한다.
  • 헌법소원 취하의 「전과 후」/노주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5·18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결정선고일을 하루 앞둔 29일 정동년씨 등 이 사건 관련 고소·고발인들이 돌연 헌법소원을 취하했다. 소취하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선고는 불필요하게 됐다.지난 7월 검찰의 불기소처분이후 넉달동안 3명의 전직대통령과 박준병·정호용씨 등 현역국회의원을 비롯,58명의 내로라하는 인사들 그리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동진합참의장 등 현역 장성 9명 등이 관련된 헌정사상 초유의 대사건에 대한 헌재의 「노심초사」는 단번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특히 최고의 헌법판단기관인 헌법재판소가 이 사건에 대한 최종 법률적 판단을 내려주기를 고대한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소취하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일부 정치권의 편의주의적 「이해득실쫓기」라는 측면에서 실망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상오 민주당이 소취하를 전격 선언하고 나서면서였다.이후 3건의 5·18헌법소원사건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이들은 이미 하루전인 28일 「선고연기 및 변론재개요청」을 헌재에 내려했다가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을 알고 이같이 「소취하 작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결국 소취하장을 접수하는 것으로 해프닝은 종결됐다.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나 TV속보뉴스를 통해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해프닝이라고 웃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어이 없는 일이었다. 헌재결정의 무산에 따라 5·18특별법제정을 놓고 고민에 싸여 있던 정치권은 소급입법에 따른 위헌소지라는 장애물 위에 임시 다리를 놓고 피해갈 수 있게 됐다.정치적 부담감을 다소나마 덜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소취하로 5·18사건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공소시효를 포함한 모든 법리적 해석의 논란이 잠시 뒤로 미뤄졌을 뿐이다.이같이 잠복된 논란은 필경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수 밖에 없다. 「선고연기요청­소취하」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정치판의 단면을 보는 것같아 씁쓰레할 뿐이다.
  • 5·18 특별법­여권의 입법 방향

    ◎“처벌 불가능한 상황” 시효적용 배제/독일식 반인륜범 처벌… 위헌 소지 없애/시효정지외 재산상 이익 몰수도 검토 여권의 「5·18특별법」 제정이 통일독일에서 옛 동독의 반인륜적 범죄자 처리를 위해 만든 특별법을 원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5·18」의 공소시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위헌소송 청구당사자들의 소취하로 일단 무산됨에 따라 정치권은 보다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특볍법을 만들 수 있게 됐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헌재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고 전제,『그러나 이제 보다 여유를 갖고 특볍법 제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헌재 판결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헌법개정」이라는 「마지막 카드」는 검토할 필요가 없게 됐다.그러나 이번 헌재 판결을 예상하며 빚어진 논란에서 보여주듯 「소급입법시비」는 언제고 재연될 소지가 있다.특별법이 제정된 뒤라도 이 법으로 처벌을 받게 될 당사자가 헌재에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독일식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는 두 갈래로 요약된다면서 『하나는 반드시 특별법을 만들어 「12·12」와 「5·18」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법에 어긋나거나 위헌소지가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이와 관련,『독일이 통일된 뒤와 지금 우리가 「12·12」 「5·17」의 진상을 규명하고 주도자를 처벌하려는 상황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첫번째로 49년 분단때부터 90년 통일때까지 서베를린으로의 탈주자 사살등 동독정권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서독의 사법력이 미치지 못했을 뿐 새로운 범죄가 아니었다.「12·12」「5·17」도 발생당시 범죄적 요소가 있었지만 사법적 단죄를 못하고 시일을 지체한 셈이다. 둘째,자유민주체제의 서독이 통일 때까지 공산체제이던 동독의 범죄자를 처벌할 수 없었던 것처럼 「12·12」와 「5·17」을 주도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재직하는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그 사건의 책임자를처벌할 수 없었다. 여권이 「독일식 특별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런 상황적 유사성 외에 「위헌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검토에서다. 독일은 성문규정을 중시하는 대륙법계의 최고선진국이다.우리 헌법재판소의 원형도 독일에서 따왔다. 독일은 통일후 동독의 전범처리처럼 누구나 납득할 이유가 있으면 공소시효가 완료됐더라도 다시 시효를 정하는 게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여권은 독일식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설령 소급입법시비가 나오더라도 헌재의 입장이 지금과는 다르게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공소시효를 정하는 문제와 이를 연장하는 것은 별개라는 게 다수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민자당은 헌법질서 파괴범에 대한 공소시효정지 이외에도 그같은 행위로 얻은 재산상 이익의 몰수,그리고 피해자의 명예회복까지 특별법에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특별법은 폭거” 반발/측근 잇단 방문… 장기전 태세/전두환씨측

    ◎“정치적 대응 고려한바 없다” 여권의 5·18 특별법 제정방침에 강력히 반발,정면대응을 선언한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야권의 헌법소원 취하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30일로 예정한 5·18 불기소처분 헌법소원에 대한 최종 결정이 무산될 것으로 보이자 장기전 태세에 돌입한 인상이다. 29일 서울 연희2동 전씨의 집에는 상오 8시20분께 민정기 비서관,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의 첫 내방을 시작으로,8시45분께 김정례 전 보사부장관,문용주·이영희 전 민정당국회의원 등 전직 각료와 정치인들이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정관용 전 총무처장관,이학봉 전 민정당 국회의원,박근 전 UN대사 등 측근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전씨의 법률고문인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재야 3개 단체가 5·18 헌법소원을 취하한 것과 관련,『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봉쇄하는 것을 빌미로 5·18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하나의 폭거』라면서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5·18 특별법 제정이후 특별법 제정의 위헌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등을 제기할 뜻임을 시사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5공 인사의 정치세력화 등 정치적 대응은 고려한 바 없다』면서도 『민자당내 5공 출신 의원들과 특별히 상의한 바는 없지만 특별법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분들과는 함께 논의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밝혀 민자당 정호용·허삼수의원 등과 공동대응할 의사를 밝혔다. 이변호사는 『전 전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법적인 문제는 모두 나에게 위임하고 있다』면서 『당초 헌재의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던 30일의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 측근들은 전날 이영희 여의도연구소장에 이어 이날 고려대 김호진교수가 5·6공을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잇달아 한데 대해 『연희동 포위작전이 다각도로 전개되는 것 같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 “위헌시비 피할 수 있게됐다” 안도/헌소취하­정치권 동향·대응

    ◎관련자 전원처벌 등 야 공세 강화 우려­민자/국민회의 “잘된 일” 자민련만 “시큰둥”­야권 여야는 29일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이 취하됨에 따라 특별법제정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의 긴장관계가 일단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면서도 정치권의 특별법 추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민자당◁ 헌법소원을 냈던 관련단체 대표들이 헌법소원을 취하하자 『특별법제정과 헌재 결정과의 상충에 따른 부담을 벗게 됐다』는 반응 속에서도 야당측의 무한정한 특별법공세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교차하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는 원칙상 합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그는 다만 『헌재 결정 여부에 관계없이 특별법은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이날 「5·18특별법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를 중심으로 특별법에 담을 내용을 놓고 변호사 및 5·18관련 입법청원대표들을 국회로 불러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입법절차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강신옥의원은 『헌법에 어긋나는 법률을 만들지야 않겠지만 헌재의 결정과 상충될 수 있는 소지가 없어져 다행』이라고 특별법 제정에 탄력을 얻게 됐음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그러나 헌재의 결정무산으로 야당측이 특별검사제 및 5·17관련자 전원처벌 등 강도높은 특별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 점에 부담을 표시하며,특별법 제정뒤 위헌시비에 걸리지 않기 위한 수위조절에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경대 위원장은 『헌법테두리 안에서도 특별법을 통해 얼마든지 헌정파괴사범을 단죄할 방도는 있으며 그 작업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민주당은 소가 취하되어 헌재의 선고도 필요없고 공소시효와 관련한 위헌논란도 없어져,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운신의 폭이 넓어져 잘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시큰둥하다.헌재의 결정을 듣고난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시각이다. 국민회의는 『제소 당사자가 아니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민주당의 취하결정에 『잘한 일』이라고 반겼다.이미 선고연기를 신청한 마당에 반대할 이유가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헌재재판관 출신인 변정수 고문에게 취하문제를 적극 지원토록 했다. 헌법소원의 대리인이었던 유선호 변호사(군포)는 『소를 취하함에 따라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껄끄러운 면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공소권 없음이 부당하다』는 결정도 함께 유보됨으로써 전씨측에 위헌제소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있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전씨측의 반격에 맞서 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야권공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헌법소원이 오히려 특별법 제정에 장애가 된다는 입장이다.헌법소원을 냈던 이부영 전 의원과 장기욱 의원은 『5·18 관련자의 처벌을 제한하는 헌재 결정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공소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법으로 5·18 관련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한영수 총무와 구창림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을 환영할 때는 언제이고 소를 취하하는 것은 무슨 의도이냐』면서 『헌법기관인 헌재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곱지않은 시각이다.
  • 헌재 「5·18시효 만료 선고」 무산

    ◎헌소 4건 취하­검찰 동의따라/검찰 “특별법 제정때까지 수사 유보” 30일로 예정됐던 검찰의 5·18 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고소·고발인들의 소 취하로 무산되게 됐다. 이 사건 고소·고발인인 정동년씨등 3백22명,이신범씨 등 18명,인재근씨등 20명,장기욱 의원등 29명은 29일 하오 4시 헌법재판소에 일제히 「헌법소원 심판청구 취하서」를 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이들의 헌법소원 심판청구 취하서를 받은 뒤 소송법상의 당사자인 검찰로부터 소 취하에 대한 동의 답변서를 받아 소 취하를 확정했다. 김용준헌재소장은 30일 상오 10시 재판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 취하건과 관련한 헌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따라 5·18 사건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관계없이 정치권이 합의하는 특별법의 내용에 따라 특별검사 또는 검찰이 재수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재판소법이 절차상 준용하고 있는 민사소송법 제239조 등은 「소는 판결의 확정에 이르기까지 그 전부나 일부를 취하할 수 있으며,소는 취하된 부분에대하여는 처음부터 계속하지 아니한 것(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민사소송법 239조 2항은 「소 취하는 상대방이 본안에 관한 준비서면을 제출하거나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아니하면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 소 취하서를 접수시킨 유선호변호사는 『5·18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과 국민,헌법재판소 등이 각각 다른 의견을 갖는 등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국론을 모으고 특별법 제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소·고발인과 재야,정당 등의 의견을 모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변호사는 또 『헌재가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소시효 문제 등으로 특별법 제정에 난관이 있어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헌재의 노력이 무산된 데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특별법은 전 국민의 염원을 담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동년·이신범씨 등은 이날 낮 헌재 선고 기일 연기 및 변론 재개 신청서를 냈으나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전격적으로 소 취하를 결정했다. ◎헌재결정 취소따라 검찰은 29일 5·18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신청인들의 헌법소원 취하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취소됨에 따라 5·18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수사 일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은 이날 『헌법소원의 취하로 검찰의 5·18사건에 대한 공소권 없음 결정은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당분간 재수사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수사방향도 국회의 5·18 특별법이 제정된 뒤 그 내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은법 개정안 연내 처리 난망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은에 대한 재정경제원의 검사기능을 배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도 처리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이전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자동폐기될 운명이어서 한은법 개정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김 대통령 TGV 리베이트 거절/재불,로비스트 강귀희씨 밝혀

    【파리=박정현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93년초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프랑스의 초고속전철 TGV제작회사인 영·불합작회사 GEC알스톰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재불 한국인 로비스트 강귀희(61·여)씨가 20일 주장했다. 강씨는 이날 하오 파리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이 대통령당선자로 있을 당시 경부고속전철 차종이 TGV로 낙찰될 경우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GEC알스톰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는 강씨는 『김대통령이 신임하는 분을 통해 그같은 제의를 했으나 거부당해 정치자금의 액수 조차 제시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후 자신은 TGV측과의 자문계약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GEC알스톰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 말기 경부고속전철의 차종이 TGV로 낙찰될 경우 총공사비용 21억달러의 3%인 약6천만달러(약4백80억원)의 리베이트를 정치자금으로 제공할 생각이었으나 고속전철의 차종결정권이 김대통령정부로 넘어가면서 무산됐다고 말했다.
  • 대통령의 APEC 정상 외교(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정력적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외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노전대통령 수감 등 국내정세의 격동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대통령의 정상외교는 그것을 잘보여준다.김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의 서울정상회담에 이은 일본 오사카방문을 통해 APEC및 호주·일본·태국정상 그리고 고어미부통령 등과의 개별정상외교로 분주하다.세계속의 한국을 멈출 수는 없다. APEC은 세계인구의 40%,무역고의 50%,총생산의 60% 그리고 우리 무역고의 70%,해외투자의 80%를 점하는 대단히 중요한 지역기구다.이미 각료회의를 통한 농업개방 신축성확보 등의 행동지침마련은 우리외교의 큰성과로 평가되고 있다.김대통령은 19일의 18개국정상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천명함으로써 회의를 주도하게 된다. 그에앞서 김대통령은 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 키팅호주총리,반한태국총리 등과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APEC관련의 협력문제는 물론 개별적인 양국협력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망언파동과 관련해 주목되었던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되풀이되는 일본망언의 근절을 위한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으며 무라야마총리도 호응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이번정상회담을 통해 일본망언에 대한 우리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일본정부와 국민이 정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김대통령은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을 확인한 강택민주석과의 역사적인 서울정상회담에 이은 APEC정상회담참석을 통해 클린턴미국대통령과도 통일안보정상외교를 전개할 예정이었다.미국사정에 따른 클린턴불참으로 무산된 것은 유감이나 17일의 전화정상회담과 클린턴을 대신한 고어 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최근 무장간첩남파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전달의 필요성에 합의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일 정상회담 「망언 앙금」 남긴채 “정상화 악수”

    ◎사과만 거듭… 「합방 유효」 발언 해명은 없어/“대북수교 한국 입장 고려” 약속 지켜볼일 18일 상오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할 말을 다한듯 했다.김영삼 대통령은 평소의 직선적 성격답게 정상회담에서는 「파격」인 듯한 내용으로 과거사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한­일간의 관계가 과거사문제로 나빠지면 서로에게 불행할뿐 아니라 과거사를 잘아는 세계가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돈」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 셈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의 한­일 이간책동에 말려듦으로써 남북통일을 방해한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현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끝내고 의례적으로 갖는 정상간 만남에서는 거론하기 힘든 언급이라고 생각된다. 무라야마총리도 그간의 미온적인 태도를 털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왔다.특히 「북한과의 수교이전에 대북경제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북관계정상화 3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된다.일­북 수교 추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정리,약속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8·15담화라든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그간 밝힌 과거사와 관련된 사죄내용을 총 망라하면서 김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 애썼다. 이번 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관련 망언으로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이번 오사카 회담도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망언으로 무산 일보직전에 일본측이 에토장관을 해임함으로써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날 회담 결과 그동안 경색됐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정상화를 향해 진로를 잡았다고 여겨진다.과거사 문제를 적정 수준에서 봉합하는 대신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에 있어 우리측의입장을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3대원칙을 약속한 셈이다. 그러나 과거사 망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또 일본측이 오사카 APEC정상회의를 우호적으로 이끌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무라야마총리가 이날 정중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긴 했지만 자신의 한일합방 발언에 대한 공식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일본이 진정 과거사를 반성하는지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해방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과거사를 왜곡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차례에 이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무라야마총리가 제시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추진 3원칙이 얼마나 지켜질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며 정부도 그에 대한 경계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 APEC 각료회의 통상대표단 협상주도에 찬사

    ◎“농산물 개방 막은 한국 놀랍다”/“시장 열어라” 미·가 등 다각공세 적극 저지/일·중 공조 무산 불구 개별접촉으로 “성과” 17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제7차 각료회의는 한국대표단의 대외 협상능력이 돋보인 성공적 통상외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쟁점 현안이었던 「농산물의 개방예외」(신축성 조항)인정에 관한 회원국들의 합의도출 과정을 한국이 주도한데 대해 미국과,이번 회의 의장국인 일본조차 놀랐다는 후문이다.한국대표단은 막후 개별협상을 통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 농산물수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었다. 지난해의 「보고르 선언」에서 각국 정상들간에 역내 무역자유화 원칙이 발표된 이후 농산물의 처리 문제는 회원국들간의 「뜨거운 감자」였다.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은 역내 농산물 시장개방을 촉진할 호기로 판단,다각적인 개방공세를 펼쳤다.제2의 UR가 다가오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에 맞서 일본·중국·대만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그러나 「예외 없는 자유화」 원칙을 앞세워 개방예외 인정에 반대하는 미국 등 4개국에 비하면 힘과 논리 모두가 처지는 형국.각료회의 의안에 관한 각국의 입장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위해 고위실무회의가 마지막으로 소집된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대세는 우리 편이 아니었다.중국은 미국과의 쌍무현안인 「최혜국 대우」(MFN)문제에 주력하느라 농산물 문제를 접어두려는 입장을 보였다.「컨트리」가 아닌 「이코노미」(경제실체)의 자격으로 참석하는 대만에는 애당초 조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나머지 8개 회원국들은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자세속에 「예외 없는 자유화」쪽에 비중을 더 두었다. 일본은 대세가 기운 것으로 판단,공동전선에서 발을 빼려 했다.우리 대표단이 농산물의 개방예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신축성」 조항의 표현문구를 보다 강화할 것을 의장국인 일본에 요청했을 때 일본측은 대단한 우려를 표시했다.『미국·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을 너무 자극할 경우 농산물 분야는 물론 전체 협상의 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극적인 입장이었다.막후 협상에 참석했던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일본은 의장국이라는 입장 때문에 농산물 수출국들과의 정면대립을 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한국·일본·중국·대만간의 「농산물 개방예외」를 지지하는 공동전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한국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18개 회원국 가운데 유독 한국만이 APEC의 기본 이념인 자유화·개방화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회원국들에 심어줄 우려가 있어 상당한 위험부담도 따랐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개별협상을 택했다.미국과 캐나다·뉴질랜드 등 3개국으로부터 어렵게 우리가 주장한 「농산물 개방예외」에 대한 반대입장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 과정에서 외무부와 통산부 실무팀간의 일사분란한 공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박재윤 통산부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한국이 21세기의 세계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APEC 무대에서 개별 접촉을 통해상대국들의 이해와 양보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통상외교에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일 망언파문 수습 국면/양국 외무장관 마무리작업 한창

    ◎사과­역사공동연구위 구성 등 합의/“정상회담 무산막기 미봉책” 시각도 한국과 일본정부가 최근 양국간의 과거사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양국은 15일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논쟁이 수습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공장관이 일본의 과거사 재인식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고노 외상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거듭 해명,사과하고 ▲양국정부가 지원하는 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만든다는 선에서 최근의 과거사 논쟁을 마무리하기로 정리했다. 양국의 외무 당국자들은 16일에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개최지인 오사카에서 18일 열리는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간 정상회담의 의제를 최종 검토했다.그러나 이날 협의에서는 과거사 논쟁과 관련한 더이상의 수습책은 논의되지 않았다.이에따라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이외의 별다른 조치가 발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양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발표한 과거사 논쟁의 수습책은 매우 단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어찌보면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간의 18일 정상회담이 무산되는 것을 모면하기 위한 방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왜냐하면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과 『일본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없다』는 고노 외상의 망언은 취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총리는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불평등한 관계에서 한민족의 자결을 인정하지 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이라고 밝히고 식민지배 시대에 고통을 준데 사과했지만 끝내 자신의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고노 외상도 공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분단상태를 종식하고,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시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다.고노 외상은 대신 『과거사 문제를 법률론에만 집착해서 토론하게 되면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서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즉 정치적으로는 한국측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이를 법적으로까지 반영시킬 수는 없다는 뜻이다. 양국 정부는 과거사의 어려운 짐을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떠넘기고 해방감을 맛보는 것같다.그러나 어떤 식의 위원회가 구성돼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낼지는 알 수 없다.일본에서 또다시 망언이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 한­미 정상회담 19일에 열기로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국내 예산파동으로 무산될 것으로 보이던 오사카 한·미 정상회담이 날짜를 하루 늦춰 오는 19일 열리게 됐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5일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줄이는 바람에 18일로 예정됐던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19일에 갖기로 미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납품사에 계약파기 압력”/기존 자동차사 제소 검토/삼성자동차

    삼성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자사와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려던 일부 부품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계약을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이들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 1차 부품업체로 선정된 88개 부품업체와 이달 중 정식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나 이중 15개 안팎의 업체가 계약 포기의사를 통보해와 사유를 파악한 결과 기존업체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한·미 정상회담 무산될 가능성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인 오는 18일 열리기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4일 『클린턴 대통령이 국내 예산 문제로 일본 방문 일정을 단축,19일 하루만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하고 『미국측과 정상회담 일정을 재조정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나,사실상 회담 성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대법,재심청구 기각

    【부산=이기철 기자】 간첩단사건으로는 처음으로 1심과 2심에서 재심결정이 난 재일동포 간첩단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송결정을 내려 재심이 무산됐다. 대법원 제3부는 14일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15년씩을 선고받은 신귀영(58)·신춘석(57)·서성칠(60·사망)씨등과 가족이 낸 간첩단사건 재심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새로 제출된 재일교포 신수영씨의 진술서로는 무죄를 인정할 만한 증거라고 볼 수 없고 신씨 등이 주장한 경찰관의 고문·감금행위도 확정판결이 없어 재심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에토 사임 근본 반성없는 미봉책

    ◎한국 입장/“주변여건 불리해 내놓은 「제스처」 불과”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한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스스로 사퇴함에 따라 현해탄에 드리웠던 암운의 한자락이 사라졌다.에토의 사임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도 공로명 장관과 고노 요헤이 외무장관간의 회담을 거쳐,오는 18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일본측이 김대통령의 「뚝심외교」에 밀려 손을 든것이다.외교관측통들은 아·태 경제협력체(APEC)오사카회의가 16일 개막되며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13일부터 한국을 방문하고있는 주변여건 때문에 일단 한국측 요구에 무릎을 꿇는 「제스처」를 보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외무부 관계자들은 에토 사임소식에 『한일관계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는 비공식 논평을 할 뿐,시큰둥한 표정이었다. 현재 전개중인 한일 과거사 논쟁의 본질은 『한일 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을 둘러싼 것이다.정부는 무라야마 총리 발언의 진의를 명확히 해명하고,그같은 발언의 기초가 된 한일기본조약 해석을 재검토하라고 일본에 촉구해놓은 상태다.고노 장관의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책임이 없다』는 망언과 에토 장관의 망발은 그 도중에 나와 문제를 더욱 증폭시켰을 뿐이다.따라서 에토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고있다. 이와관련 15일 있을 공장관과 고노 장관의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에토 망언 직전 양국은 막후 교섭에서 고노 장관이 ▲무라야마총리와 고노 자신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것에 깊이 사과하고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 수교 교섭을 않겠다고 다짐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한국 강경대응에 당황 “얼버무리기 작전”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해 한·일 양국에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국내외의 압력으로 결국 사임했다. 일본은 패전50주년을 맞아 그 어느해보다도 많았던 망언파문속에 당초 에토장관의 망언파문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았다.일본은 한국과 중국등 이웃 나라에서 항의하면 적당하게 얼버무리면서 넘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이 초기단계에 사임반대 입장을 굳히고 무라야마총리를 압박한 것도 원인의 하나였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극보수 그룹인 「종전50주년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그의 발언은 망언 가운데서도 가장 「악성」이었다.또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이웃나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망언이 붐을 이루는 상황은 일본이 과거사를 근본적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일본은 엄중주의를 준 뒤 이러한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고노외상의 방한을 제의했으나 이것이 거부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APEC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어야할 일본은 많은 외교적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게됐기때문이다.한국은 정상회담 취소 불사등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한국의 이러한 강경입장과 함께 연립여당내의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가 자진사임을 요구하고 야당인 신진당이 13일 하오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자 에토 장관은 결국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자민당총재와 협의한후 자진사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에토장관 파문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등과 함께 과거사에 관해서는 사임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늘 한·일관계가 망언에 의해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멕시코 페소화 “최저가 행진”

    ◎중앙은 개입… 국가 경제정책 신뢰도 “추락”/외환관리조치 임박설 나돌아 혼란 가중 멕시코 중앙은행은 금주내내 연일 사상 최저시세로 떨어진 페소화를 떠받치기 위해 9일 외환시장에 개입,미 달러화를 매각했다. 그 결과 페소화의 대달러 시세가 상승하는 한편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주식값이 크게 상승했다. 중앙은행인 멕시코은행의 엘비아 베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베라 대변인은 페소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매각한 달러화가 얼마인지 그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현물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의 대달러 가치가 8일의 폐장가인 달러당 7.8000페소에 비해 달러당 7.5500페소로 상승한 가운데 페장됐다. 이보다 앞서 이날 달러화의 현물시세는 상오중 사상 최저치인 8.2500페소를 기록한 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폐장을 앞둔 15분동안 후장초에는 약 8.0000페소에 거래됐다. 중앙은행의 개입이 있기전 투자자들의 페소화 투매로 페소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하락한 것은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을 잃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이다. 멕시코시티의 한 외환거래전문가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제로」상태라면서 투자자들은 정부의 모순된 금리정책을 염려하고 중앙은행이 심각한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있는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소화의 시세는 외환관리 조치가 임박했다는 소문을 비롯,고위 경제정책수립자들의 사임설 등이 외환시장에 난무한가운데 8일 상오 이후 약 10% 하락했으며 이 혼란은 50억달러의 신탁기금 설치로 페소화의 가치를 방위하려는 멕시코 주요 수출회사들의 계획이 무산되면서 가중됐다. 페소화의 가치하락은 작년 12월 충격적인 평가절하로 심각한 침체를 촉발함으로써 시작되어 그후 페소화 시세는 약 50% 하락했다가 지난 3월에 공개된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다소 안정을 회복했으나 최근 몇주동안에 신뢰도가 다시 떨어졌다.
  • 정부,일외상 사과방한 거부/18일 한·일 정상회담 유동적

    ◎「망언」 에토장관 해임 거듭 요구 강경대응 한일 양국이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일본 총무처장관의 망언 파문으로,일본측이 제의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의 방한이 무산되는등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공로명외무부장관은 10일 『에토 총무청 장관의 과거사 왜곡 발언에 대해 일본측의 적절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노 외상이 방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일본대사에게 밝혔다. 공장관은 이날 『11일 고노장관이 방한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외무부를 방문한 야마시타 대사에게 『현 상황에서 고노 장관이 방한하더라도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여,방한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언론에 다 보도된 내용들이기 때문에 고노 장관으로부터 일본측의 조치에 관한 구차한 해명을 들을 생각이 없다』고 고노 외무장관의 방한을 거부했다. 이날 김태지 주일대사는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일본 외무차관을 만나 『한일관계의 장래를위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우리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적절한 조치는 에토 장관의 해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에토 장관에게 엄중 주의를 주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결정,양국간 외교적 마찰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에토 장관의 망언에 대한 일본측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일본외상 방한계획 취소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10일에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의 망언파문 수습등을 위해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을 한국에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고노외상은 이날밤 기자회견을 갖고 11∼12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고노외상의 방한계획 취소는 일본정부가 에토장관에 대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의 엄중주의조치와 본인의 문제발언취소 등으로 파문을 수습하려 한데 대해 한국측이 반발,사실상 에토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면서 고노외상의 방한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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