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산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73
  • 서울 광진을·경북 구미갑(표밭 현장을 가다:6)

    ◎서울 광진을/전직기자·여 변호사 등 “5인5색”/김충근씨 참신 이미지로 도전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기자,여판사,영화배우,당료출신등 후보들의 다양한 면면만큼이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특히 14만2천5백여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의 생활수준과 학력편차가 심하고 출신지역도 다양해 판세를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때문에 여야4당 모두 서울의 대표적인 경합지역으로 꼽으면서도 내심 자당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9월 광진갑과 분구돼 무주공산인 이곳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기자출신의 김충근씨(45·신한국당)와 추미애 변호사(37·국민회의),재선의 박석무의원(53·민주당),영화배우 김희라씨(49·본명 김영목·자민련),민주당부대변인 출신의 권왈순씨(48·무소속)등 5명. 신한국당의 김씨는 올해초까지 동아일보 북경특파원을 지내다 지난달말에야 조직책에 인선된 후발주자로 등산로와 시장,사우나등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분주하다.참신한 이미지와 특파원을 지내며 쌓은 국제적 감각이 주무기. 지난해 11월부터 일찌감치 표밭을갈아온 국민회의 추변호사는 소신있는 여판사의 이미지와 대구출신이면서 국민회의를 택한 결단등을 앞세워 여성표와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여야4당중 첫 여성부대변인으로서 쌓은 지명도와 호남표가 유권자의 30%에 이르는 지역특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의 박석무의원은 13,14대 국회에서의 정치기반이었던 전남 무안에서 옮겨와 새로이 착근을 시도하는 케이스.국민회의에 참여,전남에서 무난하게 당선되는 길을 버리고 민주당 사수를 선언한 소신파로 꼽힌다. 자민련 김희라씨는 은막에서 닦은 텁텁한 이미지로 서민층과 여성층,전체의 20%에 이르는 충청출신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효실천운동본부」등 동료 연예인들의 지원을 앞세워 「예술정치」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 무소속의 권왈순씨는 국민회의 추변호사와 조직책 경합을 벌인 당료출신으로 국민회의 조세형부총재의 측근이었으나 조직책심사에서 탈락한 뒤 탈당,이달초 출사표를 던졌다.지난해 5월 개인사무실을 차리면서 꾸준히 훑어온 바닥표에 승부를 걸고 있다.◎경북 구미갑/「박정희가바람」 다시 불까 관심/장조카 박재홍 의원 출마 변수로 『이번 총선에서 과연 박정희가에 대한 향수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즈음 경북 구미지역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를 할때 반드시 꺼내놓는 화제다. 신한국당측에서는 『지역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선거때만 되면 표를 달라고 박 전 대통령을 팔고 있다』고 자민련을 겨냥한다.한 음식점 주인은 『13대 선거때는 박 전 대통령 조카들끼리 싸우고 김종필 총재 부부까지 가세하고 어쨌든 야단났었지요』라면서 『박 전 대통령집안의 정치인들이 지역민들의 향수를 부추기지만 정작 박 전 대통령의 아들딸들과는 잘 지내거나 어려울때 돌보지 않았다면서요』라고 반문했다. 자민련측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고 있는 자민련을 지원해 달라』며 구미를 교두보로 삼아 총력을 펼치고 있다.구미 세무서의 한 공무원은 『이 지역에는 박전대통령에 대한 신화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14대 총선에는 박정희가 사람들이 출마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미갑에 출사표를 던진 정당후보는 신한국당의 박세직의원(63)과 자민련의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회장(50)등 두사람이다.여기에 신한국당 공천에 탈락한 박재홍의원(56·전국구)이 거취를 고민중이다.이밖에 무소속의 한만수 변호사(39),강구휘 전 도의원(52)등이 출진채비를 갖추고 있다. 군출신으로 체육부장관 서울시장 안기부장 등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박세직의원은 지역이 배출한 인물임을 내세워 혈연을 강조하는 「박정희가 바람」의 차단에 바쁘다. 박 전 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재홍 의원과 박준홍씨는 사촌형제간.13대 총선때는 민정당과 신민주공화당 후보로 맞붙어 박의원이 2천여표차로 승리했다.준홍씨는 지난해 경북도지사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구미지역에서는 45%나 득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때 형인 박의원이 신한국당 공천을 받으면 준홍씨가 양보하겠다는 의견도 오갔으나 박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무산됐다.그러나 준홍씨측은 부인하고 있으나 박의원측에서는 준홍씨가 앞으로 대선의유세단장과 차기 도지사후보를 맡는 쪽으로 후보단일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곧 뚜껑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박의원은 후보단일화가 되면 말을 갈아탈 것이며 무산된다면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어쨌든 전처럼 「형제 다툼」은 피하자는 것이 형제간의 합의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신한국당의 박세직,자민련의 박준홍,무소속의 박재홍 구도로 3파전이 벌어지면 신한국당이 유리하고 두사람이 단일화해 힘을 합친다면 예측불허라는 결과도 나와 지역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 김 대통령 ASEM 참석·3국 순방 의미

    ◎“서남아와 EU로” 외교지평 넓힌다/26국 「동반성장」 논의… 한·일 대좌 관심/인도방문선 비동맹권 협력기반 구축/문민정부 들어 처음 경제인 34명 특별기 동승 “눈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상오 국립묘지를 참배했다.기념일이 아닌 날에 국립묘지를 찾은 것을 이례적이다. 김대통령의 국립묘지 방문은 세가지 뜻이 있다.24일 시작되는 서남아 및 동남아 순방외교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외국에 나가있어 3·1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점도 고려한 듯 싶다.그러나 무엇보다 25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호국영령앞에 『남은 임기동안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을 것이다. ○대북경계 철저 당부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김대통령이 인도 뉴델리 방문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단한 소회를 밝히는 정도다.워낙 한 일이 많다는 자부심속에 정부가 나서서 홍보하기보다는 일반이 객관적으로 성과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게 청와대의 분위기다. ○3차 회담 서울 제의○…김대통령은 23일 상오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이수성 총리와의 별도회동,수석비서진과 오찬모임을 통해 해외순방기간동안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안전사고 예방과 대북 경계태세확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비공식 대좌도 모색 ○…김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이다. 김대통령의 ASEM참석은 미국·일본에 집중된 우리의 외교지평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유럽연합(EU)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 평가된다.이번 정상회의에는 중국 일본 및 ASEAN 7개국등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EU 집행위원장등 26명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다.회의 주제는 「더 큰 성장을 위한 아시아­유럽의 동반자관계」다. 김대통령은 2000년에 열리는 제3차 ASEM회의의 서울개최를 제의할 예정이다.아·태경제협력체(APEC)을 주도한데 이어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선도국가로 나서려 하고 있다. 이에 앞서김대통령은 한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비동맹주도국인 인도를 방문한다.라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등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은 물론 비동맹권 및 서남아시아,유엔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인도는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등 호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싱가포르도 방문,ASEM 창설의 주역인 고촉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싱가포르는 비록 규모가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95년 양국 교역량이 85억달러 우리의 6대 교역상대국이다. 김대통령의 이번 인도 싱가포르 순방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구평회무역협회장등 경제4단체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등 총 42명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대표와 금융인들이 수행한다. 이들 가운데 인도와 싱가포르를 계속 수행하는 34명의 경제인들은 대통령 특별기에 동승하게 되는데 문민정부 들어 경제인들이 특별기에 함께 탑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행경제인들은 민간항공편을이용해 순방국에 미리 도착,김대통령일행과 합류해 왔으나 이번 경우 인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항공편이 마땅치 않아 경제인들이 김대통령의 상가포르 일정에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 ○…김대통령이 ASEM에 참석하는 동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다.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가 취임한 이래 처음 계획된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되는데 따른 양국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아 회담이 안된다면 ASEM회의장에서 간단히 비공식 대좌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김 대통령 수행 경제인 명단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 김우중 대우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회장 김석준 쌍용회장 김선홍 기아회장 조양호 한진부회장 오재덕 한화부회장 박성용금호회장 김병일 롯데상아사장 최종인 두산상사사장 이준용 대림회장 김광현 진로부회장 김중원한일합섬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회장 장치혁 고합회장 김형배 동부제조업회장 계찬동 국제강사장 이춘림 현대고문 윤원석 대우중공업회장 이장한 종근당회장 유종렬 효성중공업사장 백용기 동국무역사장 김시형 산은총재 장명선 외환은행장 김태준 수출보험공사사장 문헌상 수출입은행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김항덕 유공부회장 최승웅 전일무역사장 오순택 동일무역사장 박현수 국제밸브사장 신동일 성문전자사장 여인영 대구중공업사장 최건조 성형금속사장 육동창 서전사장 김태훈 유한양행사장 이종훈 한전사장
  • 새달 한·일 정상회담 열릴듯/무산땐 양국 모두 “큰 부담” 인식

    ◎직접 만나 독도거론 예상/일 망언 재발땐 무산 확실 독도문제가 한·일간의 현안으로 등장한 지금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간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3월초에 정상간 단독대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일정상회담과 관련,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시나리오는 네가지다.첫째는 아예 회담을 취소함으로써 독도와 관련된 우리의 의지를 보이는 방안이다.둘째는 회담을 하되 독도문제는 아예 거론조차 않는 것이다.셋째는 독도문제는 외무장관선으로 위임하고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있다.마지막으로 정상회담에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공식적으로 못박는 방법이다. 이제까지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독도문제를 거론한 적은 없다.우리 영토임이 명백한데 쟁점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그러나 이번에 정상회담이 열리면 독도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예상된다.그냥 넘어간다면 국민감정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택할방안은 정상회담을 갖지 않거나 정상회담을 통해 독도문제를 거론하는 것으로 모아진다.김대통령이 특유의 정치감각으로 둘 중 하나를 곧 선택할 것으로 여겨진다. 외무부 실무선에서는 3월2일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으로 구체적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하시모토 총리 취임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 무산된다면 양국 모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일본 정치지도자의 독도관련 망언이 또다시 돌출한다면 회담개최는 완전히 물 건너갈 것이다.
  • 문민정부 개혁 3년/해외언론이 본 「역사 바로세우기」

    ◎“부정축재 폭로 영웅은 한국 민주주의”/돈을 섬긴 개발독재형 정치체제 막 내려­아사히 AWSJ/법치국가 된 한국… 체질개선 전환점 섰다­비즈니스위크 타임/한국상황은 중 지도자에도 경고메시지­독 안차이거 「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5·6공 잔재 및 12·12 등 과거청산,5·18특별법 제정,5·17쿠데타 수괴세력 단죄 등 수소폭탄급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세계는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에 대해 대국민사죄 성명을 발표한 95년10월27일.노씨의 대국민사죄는 로이터·AFP 등 주요 통신사와 전세계 주요 매체들에 의해 즉각 긴급뉴스로 보도됐다. 로이터는 눈물을 흘리는 노씨의 스케치기사와 함께 해설기사를 싣고 『한국 정치권의 부패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장래는 노씨와 노씨로 대표되는 「더러운 정치」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절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LA타임스는 같은 달 31일 서방경제학자의 말을 인용,『김대통령이 이번 난국을 수습할지는 한국의 개혁과 시장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국익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개혁적 지도자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언론들은 11월1일 노씨가 마침내 검찰에 소환되자 해설을 곁들인 주요 면 톱기사로 다루는 등 기사밸류를 한층 높였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퇴임대통령의 계좌」라는 사설을 통해 노씨가 돈과 국민중 돈을 주인으로 섬겼으며 이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수반되는 위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국인들의 수긍을 얻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다음날인 2일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이면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국은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민주주의 성숙도를 세계에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의 시선은 이 때까지만해도 비자금사건을 일과성 정치파문으로 보는 측면이 있었으나 같은 달 16일 노씨가 구속되자 한국인들의 단호한 「부패와의 단절 의지」를 확실히 인정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언론들은 노씨 구속수감을 1면 머리기사·긴급뉴스·해설·사설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다.르몽드지는 『김대통령 집권후 착수한 부패척결운동의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이 사건은 조금 먼 눈으로 보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개발독재형 정치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민자당에 지시했다는 뉴스 역시 주요 통신사에 의해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됐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25일 김대통령이 80년 광주민주화운동 학살사건의 군책임자들을 처벌할 특별법제정을 천명함으로써 15년간 한국을 괴롭혀온 이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면서 10년전만해도 군책임자 처벌이 거론되면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이 폭로되는 과정에서 영웅이 있었다면 바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라고 극찬했다. 해외의 관심은 12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목길 성명을 통해 검찰의 군사반란 수괴혐의에 정면 반발하고 3일 검찰에 의해 수감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외국언론들은 전직대통령이 2명이나 수감된 것이 전례가 없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향후 정국전망을 내놓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미 뉴욕타임스는 전씨 구속은 자유선거와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시대가 오면 역사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이 경제체질개선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으며 타임지는 「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됐다」는 제하의 12월11일자 특집을 통해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하루 아침에 깨끗히 정화될 수는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 안차이거지는 한국상황은 중국지도자에게도 경고의 의미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LA타임스는 한국이 혼돈을 겪고나면 더욱 안정된 정치체제와 강력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지난해 11월 이후 숨가쁘게 진행된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전씨 구속까지 내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다른 국가들로부터 경제성장의 모델로 간주되고 있는 한국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민주주의 모델로도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한국인들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 개혁 3년 일지 ▲2월25일­제14대 대통령취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 ▲2월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일3일­「신경제 1백일계획」및 「신경제 5개년계획」수립지시 ▲3월4일­일체의 정치자금 안받을 것을 선언 ­안가 12개동 철거 및 개방 ▲3월13일­부산·전남·전북·경북·제주등 지방청와대 폐쇄 ▲3월18일­김포공항등의 대통령 전용귀빈실개방 ­국무위원 첫 재산공개 ▲4월19일­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4·19묘지 참배 ▲5월13일­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특별담화 ▲7월10일­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청와대) ▲8월9일­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단행 ▲9월7일­고위공직자 재산공개 ▲11월17∼29일­시애틀 APEC회의 참석 및 미국방문 ▲3월15일­공직선거 부정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안 서명 ▲3월24∼30일­일본과 중국 공식방문 ▲4월14일­정부,2015년까지 45조원 투입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확정 ▲5월19일­국방부,경기·강원 북부지역 군사보호구역 5억3천5백만평 해제 ▲6월1∼7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방문 ▲6월28일­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7월25∼27일 평양남북정상회담 합의 ▲7월5일­농어촌에 2004년까지 15조원 투자계획발표 ▲7월8일­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 무산 ▲8월15일­「한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천명 ▲11월10∼19일­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및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 ▲11월17일­시드시방문중 「세계화 구상」천명 ▲12월3일­재정경제원 신설등 대대적 정부조직개편 단행 ▲1월9일­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 ▲1월21일­세계화추진위 발족 ▲1월26일­「마틴 루터 킹 평화상」수상 ▲3월2∼15일­덴마크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참석 및 프랑스·체코·독일·영국·벨기에 방문 ▲3월23일­「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 발표 ▲5월31일­사립대 학생선발방식 자율화등 교육개혁단행 ▲6월21일­북경 남북쌀회담서 북한에 쌀 15만t지원 합의 ▲6월27일­4대 지방선거실시,지방자치 34년만에 전면부활 ▲7월22∼29일­미국 국빈방문 ▲8월11일­광복50주년을 앞두고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단행 ▲10월16∼28일­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캐나다방문 ▲11월9일­한국,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11월14일­중국 국가원수로는 첫 방한한 강택민 주석과 정상회담 ▲11월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17∼20일­오사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11월24일­「5·18특별법」제정지시 ▲12월2일­건국이래 최대인 7백50만명에 대한 일반사면령 공포안 서명 ▲12월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1월5일­중소기업청 신설지시 ▲1월9일­새해 국정연설,지속적 개혁 등 6대 국정과제 제시 ▲1월15일­무궁화위성2호 발사성공 ▲2월6일­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
  • 「보안 사각지대」 헌재/황진선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헌법재판소는 입법·사법·행정 등 공권력의 남용 및 악용으로부터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의 행태는 과연 그같은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그러다 보니 헌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회의를 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헌재는 지난 해 11월30일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에 대해 내린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선고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결정내용이 외부로 새나가 선고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헌재의 결정 내용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제외하고 나머지 12·12 및 5·18 관련자를 처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고소·고발인들이 소를 취소한 때문이었다. 이처럼 결정내용이 미리 흘러나가자 헌재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사건에서는,선고는 의견을 모은 뒤 곧바로 12월27일에 하고 결정문은 10일 뒤에 배포하는 편법을 썼다. 인구편차는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만큼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3인으로 구성된 헌법재판관들이 결정 내용을 정당 등에 흘릴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헌재는 당시 외압에 의해 결정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5·18 특별법에 대한 이번의 위헌제청 및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재판관들을 보좌하는 연구관들은 물론,직원들에게도 일체 외부인과 접촉하지 말도록 하는 등 함구령을 내렸다. 16명의 연구관에게는 각각 5·18 특별법에 대한 10여개의 헌법적 해석 초안을 올리도록 하면서 다른 연구관들이 올린 안에는 관심을 갖지 말도록 했다.헌재는 심지어 선고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6일에 선고가 있는지는 물론이고,평의를 여는지조차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똑같은 결정내용이 하루 전에 새나갔다.헌재 관계자들은 재판관들이 평균적으로 대법관들보다 고시 및 사법시험의 선배이고 경력과 능력에서도 앞선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번번이 집안단속에 실패하는 추태는 헌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헌재와 동급으로 여겨지는 대법원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 건설협 차기회장 선출 난항/대기업­중기회원 「자기사람 밀기」팽팽

    ◎어제 이사회 못열어 28일 정총 불투명 전국 2천7백여개의 건설업체모임인 대한건설협회(대건협)가 차기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대기업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한건연)와 중소기업회원들간의 갈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대건협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신임회장 선출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신임회장 선출에 대한 이사업체들간의 대립으로 25명중 1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기이사회가 무산되기는 대건협 창립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신임회장을 뽑기로 되어있는 오는 28일의 정기총회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정기총회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대건협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의견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어쩌면 3월안에도 열리기가 힘들 것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회장인 정주영회장(자유건설회장)의 3년 임기가 2월말로 끝나면 협회 창립이후 처음으로 회장이 없이 표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회장선출을 놓고 이제는 큰업체에서 회장이 나와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는 한건연과 관례대로 회원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업체 오너 회장을 추대해야한다는 중소업체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비롯됐다. 그동안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여러차례 물밑 접촉을 갖고 공약수 도출을 시도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이과정에서 서울시지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방적으로 황인수 서울지회장(성일건설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대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돌아오기 어려운 사이로 변했다. 한건연측은 장영수(대우 건설부문회장)한건연회장이나 이내흔현대건설회장을 대건협회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대건협내에서 서로의 위상과 관련 마찰을 빚어 정부의 중재로 화해를 했으나 서로간의 이해가 상치되는 일들이 많아불안한 동거를 계속해왔다.
  • 양식없는 가토 일 자민당 간사장/강석진도쿄특파원(오늘의 눈)

    독도문제로 한일관계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오고 가는 말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는데.갈등을 겪고 있을수록 말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국가의 이미지를 고려할 때도 그러하고 본질논의가 흐려질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양국관계가 말로 인한 감정때문에 회복이 더뎌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정치계의 실력자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간사장의 지난 12일 발언도 실망과 유감의 수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만든다.그는 한 강연에서 독도문제에 언급하면서 「김영삼대통령」이 아니라 「김영삼이라고 하는 대통령」이라고 일본어 표현상 상대를 무시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재일동포들은 공인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그는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한이 무산된데 대해 『이케다 외무대신이 「다케시마는 일본영토다」라고 말한 것만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화가 나버려 대표단을 오지 말라고 했다』고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뒤 『지도자들간에는 의견이 달라도 대화를 계속한다는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우려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훈계조로 엄포성 발언을 늘어놓았다. 우리는 그가 「이 아픈 날 콩밥하듯」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던 지난해 한국의 머리를 뛰어넘는 대북접촉으로 갈등을 야기시켜온 것을 잘 안다.그의 주위에는 정체가 석연찮은 인물들이 대북 접촉에 주요역할을 맡고 있다는 비판이 늘 있어왔다.인도주의를 내세워 한국정부를 곤경에 몰아넣고 남북한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의 움직임과 관련,이곳 외교가에서는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늘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강연에서 그는 9월 방한 파티에서 김대통령이 따뜻한 눈길 한번 안주었던 것이 못내 서운했던지 「이상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느니 나중에 측근에게 일부러 무시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느니라며 묵은 감정을 끄집어내 인신공격성 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시비곡절을 떠나 예의에서 일탈한 발언을 공개된 장소에서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을 보며 우리는 그의 자질과 양식을 의심치 않을 수 없었다.
  • 일의 방한취소 성명 뒤안/강석진도교특파원(오늘의 눈)

    한일관계가 험산준령을 넘고 있다.지난해에는 망언파동으로 몸살을 앓았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전 외상의 방한이 몇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무산되고 말았다.고노 전 외상은 재임시 총리를 수행해 한국을 방문했으나 단독으로는 방한하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매우 드문 경우다. 야마자키 다쿠(산기탁) 자민당 정조회장 등의 방한도 무산됐다.그들의 방한은 당초 북한과의 접촉을 한국에 설명,이해를 구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그러나 일본이 설정키로 한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에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포함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초점은 독도로 옮아갔고 급기야는 방한까지 취소되고 말았다.한국에서 방한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또한 매우 드문 경우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신정권이 들어설 때 이웃 나라들은 우려했다.보수 매파의 전면 등장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해서이다.하시모토 총리는 취임시정연설에서 자립외교를 내세웠다.자립외교가 뜻하는 내용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신정권은 14일로 발족 꼭 한달을 맞는동안대한반도 외교에서 「자립」을 시험하고 있다.북한에 쌀을 추가 지원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는가 하면 독도를 갑자기 등장시켜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그들이 내세운 자립외교가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더구나 야마자키 정조회장이 10일 발표한 성명 내용은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었다.그들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이름)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쪽에서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아마도 김영삼대통령이 면담을 취소한 것 등을 그렇게 보는 듯하다.그들은 최근 한국민의 격분을 자아내는 일들을 저질러 놓고는 한국이 반응을 보이면 곧잘 감정적이라고 한다.또 한국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방한할 수 없다는 듯 한국쪽에 책임을 떠밀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입장은 시종일관 같은 것이고 일본정부의 발언도 같은 입장을 밝힌 것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왜 이 시기에 문제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문제를 일으킨데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한일관계의 강화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고 말하다가 돌아서서는 망언과 분쟁 야기 발언을 되풀이한다면 이웃간의 신뢰는 얻기 어렵다.숲이 깊어야 도깨비가 나오고 신뢰가 깊어야 관계 강화든 평화와 안정이든 얻을 것이 아닌가.
  • 일본은 「독도망언」을 철회하라/진정한 한일선린을 위해(사설)

    일본 하시모토정권의 독도 망언에서 비롯된 한·일간 갈등이 단순한 외교적 마찰의 차원을 넘어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우리는 우려한다.오는 3월초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김영삼대통령의 면담일정 취소로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의 방한계획이 무기연기됐다. ○재논이 필요없는 한국땅 독도 접안시설공사를 빌미로 일본 외교책임자인 외무장관과 외무부 당국자들이 『독도는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된 일본영토이며 접안시설공사는 일본의 주권침해』라는 망언을 하고 나선데서 이번 사태가 비롯된 만큼 그 책임이 전적으로 일본측에 있음은 물론이다. 일본의 독도관련 트집은 마치 고질병의 재발 같은 것이어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우리는 최근 일본 언론의 독도문제 거론과 관련,「명백한 영유의사」와 「실효적 지배」라는 국제법적 요건을 들어 독도는 우리땅이며 어떤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음을 이미 분명히 한 바 있다(96년 1월27일자 1면).그러나 우리는 특히 일측의 이번 「독도트집」이 여느때와 다른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정부가 이를 묵살하기보다 최대한의 강경대응으로 나선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이번 독도망언은 일본의 책임있는 공직자들이 본격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는 점,한·일간에 복잡한 현안들이 다수 산적해 있는 시기라는 점,과거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성향의 하시모토정권 출범 초기라는점 등으로 볼때 일과성이 아니라 교묘한 외교적 복선을 깔고 있음이 감지된다. ○교묘한 외교적 대선있다 무엇보다 한·일간에 과거사와 북한문제를 둘러싸고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현 시점의 미묘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양국간에는 지난 1년여 진통끝에 가까스로 봉합해놓은 과거사 문제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는 지뢰로 잠복해 있다.「역사바로세우기」작업을 임기중 최대 과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김대통령은 일본의 과거사 관련 망언의 「나쁜 버릇」을 앞으로는 결코 용납치 않겠다는 결의를 분명히 해놓은 바 있다.독도망언은 바로 김대통령의 경고에 정면도전하는 도발행위가 아닐 수 없다.더구나 「종군 위안부」문제가 유엔 인권위 보고서에 의해 국제 문제로 확산돼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얄미운 남북 줄타기외교 한·일간에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 및 식량지원문제,국교정상화 문제등 북한과 관련하여 긴밀한 협의와 협력이 요구되는 민감한 사안들이 적잖이 존재하고 있다.하시모토정권이 북한문제를 외교적 지렛대로 이용해가며 독도문제를 제기하여 「한국 흔들기」,「한국 길들이기」를 획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우리의 우려이다.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꿈꾸고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다지려 한다면 독도망언으로 비롯된 이웃과의 분쟁에 매달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수 없다.남북 줄타기의 외교적 술수와 경제력을 앞세운 우격다짐으로 자신들의 국제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 것이다.한·일간의 현안은 대화와 협력으로만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도덕성 결역에 비난 높다 하시모토정권은 일본이 독일과는 대조적으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자신의덩치에 합당한 건설적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나라라는 도덕적 비난의 소리가 비단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던 아시아국가들의 것만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아울러 그들의 독도망언이란 외교적 도발행위가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안정을 깨뜨리는 일임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물론 한·일간 갈등은 양국의 국익을 모두 해치는 일이다.공은 일본쪽에 넘어가 있다.하루빨리 독도망언을 철회하고 한·일관계를 정상화시키는 보다 커다란 국익을 좇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
  • 한·중 해저광케이블 개통/태안∼청도 549㎞

    ◎1만5천명 동시통화 가능 우리나라 충남 태안과 중국 산동성 청도를 잇는 총길이 5백49㎞의 해저 광케이블이 9일 개통됐다. 양국은 지난해부터 약 3백70억원을 들여 건설해온 두나라간의 해저 광케이블망 공사를 완료,9일 하오 4시 각기 개통기념식을 가졌다. 한국통신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리나라 개통식에는 이석채 정통부장관,장정연주한 중국대사,이준 한국통신사장등이 참석했으며 기념식에 이어 이장관과 오기전 중국 우전부장이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교환했다.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있은 중국측 행사에는 오기전 우전부장을 비롯,장립귀 전신총국장과 김광동 주중 한국대사대리가 참석했다. 이번에 개통된 한·중해저 광케이블은 1초동안 신문 8천8백면 분량의 정보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5백60Mbps급 시스템 2개로 구성돼 있으며 음성급 전화회선으로는 1만5천1백20회선의 용량을 가져 1만5천1백20명이 동시에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과 중국간의 국제통신회선은 인텔샛(국제통신위성기구)이나 일본을 우회한 케이블망을 합해 1천84회선에 불과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의 개통으로 모두 8천3백74회선을 확보함으로써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양국간의 통신수요를 총족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이수성국무총리와 이붕 중국총리의 영상대담은 일정이 조정되지 않아 무산됐다.
  • “신도시 「자족시설」유치 약속 어겼다”/1,500억 손배청구결의

    ◎일산 주민들,새달초 토지공사 상대 【고양=박성수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입주자 대표자협의회(회장 권오활·64)8일에는 각종 자족시설 유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도시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1천5백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키로 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89년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종합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 자족기능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입주민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달말까지 입주자들의 서명을 받은 뒤 다음달초에 서울 민사지법에 소송을 내기로 했다. 청구액은 입주자가운데 성인 15만명 한 사람당 1백만원으로 계산됐다. 토지공사는 신도시 개발 당시 종합전시장·국제회의장·외교단지·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8개 자족기능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산물 유통센터와 아파트형 공장만 추진되고 있을 뿐 나머지 6개 시설은 무산되거나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 노동정책/진념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기술 자격제 전면 개편… 인력개발 부축”/중소기업 장학금 1백억원 조성/「외국근로자 체류」 1년 연장 검토 □대담=이경형사회부장 올해를 노사협력의 새 지평을 열면서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해로 설정한 진념노동부장관은 1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노조도 이제는 주적개념을 바꿔야 한다』며 『근로자의 적은 경영자가 아니라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선진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하락,총선과 비자금정국,민노총과 한국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등으로 노사문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할 복안이라도 있습니까. ○노사 불문하고 엄단 ▲지난 87년 「6·29」 이후 표면화된 노사갈등과 대립이 10년째 되는 해를 맞아 우리의 노사관계도 바뀌어야 합니다.「너 죽고 나 살자」는 식의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노사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정착돼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산업사회의 준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나 근로자의 불법 연대파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는데 임금정책,특히 민간부문에 대한 임금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임금교섭이란 기업별 경영성과를 토대로 노사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임금교섭 자체는 물론이고 인력확보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또 대기업도 경쟁기업 임금수준과의 비교심리 등으로 임금교섭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중앙차원의 교섭준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약 노총과 경총 간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하지 못하고 각기 독자안을 발표하게 되면 정부는 양쪽 안을 토대로 국민경제 차원에서 바람직한 안을 마련,개별기업의 임금교섭에 권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국정연설에서 대통령께서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동부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로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은 경영자 뿐 아니라 정부의 책무라고생각합니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장학기금 1백억원을 별도로 조성하고 중소기업 복지시설 설치자금 지원 및 근로자 의료비 융자 등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증진에 역점을 두고 각종 시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최근 3년간 경기호황세가 지속되면서 숙련인력의 공급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인력개발과 관련한 마스터 플랜이 있습니까. ○중기 자체진단 실시 ▲지난해 5월부터 우리 부에서는 「종합적인 산업인력개발체제 계획」을 추진,거의 마무리단계에 와있습니다.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 및 재직근로자 「능력향상훈련」을 강화하고 중간 기술인력 배출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현장 중심으로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문제와 관련한 해결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작년 11월 말 현재 3만3천6백명의 산업연수생이 국내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나 낮은 처우 등으로 이중 30.1%나 이탈해 불법 취업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산업연수생제도의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의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입니다.또 외국인 근로자도 1∼2년이 지나면 국내 기능사자격을 딸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체류기간도 현재 최장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장관께서 의욕적으로 추진하신 근로자파견제도가 정치권의 반대로 입법이 무산됐는데 이 문제에 대한 장관의 소신을 밝혀 주십시오.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확보하려면 근로자파견제도는 반드시 도입돼야 합니다.현실적으로 파견·대체·파트타임 형태의 근로자가 10만명을 웃돌고 있으나 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파견근로자제도는 노조의 위치를 약화시키거나 임금을 착취하는 제도를 양성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파견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노동법의 바람직한 개정방향과 추진시기 등을 밝혀 주십시오. ○「산업연수생제」 개선 집단적 노사관계법에서 문제가 되는 일부제한조항과 개별적노사관계에서 일부 경직된 보호규정을 함께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노사간 갈등구조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현실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하면 우리의 노사관계를 흐트려 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산업현장에서의 노사관계 발전상황을 보아 가면서 이 문제에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노동문제」 진장관의 견해/“주근로시간 단축 시기상조/이달중 임금인상 준거 제시” 약간 치켜올려진 짙은 눈썹.자신만만한 태도.정연한 논리……. 진념노동부장관을 그릴 수 있는 단어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이론이 분명하고 정책을 보는 시야가 넓다.노동주무장관이라고해서 정책의 시각이 노동범주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제기획원에서 25년간 잔뼈를 키워왔고 차관보만 5년을 지내 「최장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93년2월 동자부장관을 그만두고 노동장관으로 발탁될 때까지 2년3개월의 공백기간(?)중엔 미 스탠퍼드대에서 교환교수로 한국경제발전론을 강의했고 전북대 초빙교수로도 출강했다. 4월 총선정국과 올 임금단체협상시기가 맞물려 간단치 않겠다면서 정부의 대응책을 물었다. 그는 세계경제전망과 국제경쟁력문제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한뒤 『늦어도 이달중에 임금인상의 준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노총·민노총등의 주 40∼42시간제 주장에 대해서도 해박한 경제사회논리로 『방향은 맞을지라도 속도가 문제』라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그가 스탠퍼드대 교환교수로 있을때 학생이 몇명이나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정치발전단계와 경제발전과정을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수강생은 15명정도였는데 아프리카출신 2명,일본인 1명도 끼어있었지요.1주일에 4일간을 강의했고 강의준비때문에 새벽2시까지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는 다시 리허설까지 했어요』『경제사회발전단계에 따라 어떤 정책과 전략을 구사하느냐는 경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의 발전이 정치발전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외자이름으로 염인데 옥편을 찾아보면 음은 「임」이다.왜 「임」인데 「념」으로 읽느냐고 물었다.진장관은 『할아버지가 작명을 하신 것인데 「념」이라고 불렀고 관행적으로 「염」으로도 읽는다』고 말했다. 염의 새김은 『곡식이 늦게 익는다』는 뜻이다.이름풀이로는 늦게 출세한다는 운세인데 『앞으로 더 출세하실 일이 있을 것같은가』고 물어보았다. 그는 『올해의 노동정책에 관해 묻겠다고 해놓고 왜 쓸데없는 것은 묻느냐』고 가볍게 응수한뒤 『내 이름은 한 알의 밀알로 썩는다는 것이 올바른 풀이』라고 「똘똘이」별명에 걸맞는 명답을 제시했다.
  • 5·18공소시효 논쟁 사실상 종료/법원 위헌제청 신청 기각 안팎

    ◎“기산일 비상계엄 해제 시점”… 거듭 확인/헌소 내더라도 번복 가능성 희박할듯 31일 법원이 정호용전특전사령관등 3명이 낸 위헌제청신청을 기각하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그동안 5·18사건의 공소시효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돼 온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과의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씨측은 지난해 말 검찰이 5·18사건 재수사에 착수할 때부터 공소시효 문제를 끈질기게 거론하며 검찰수사가 부당함을 성토해 왔다.즉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된 80년 5월27일이거나 늦어도 전씨가 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80년 9월1일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15년이 지난 지난해 8월31일에 시효가 완성됐다는 주장이었다. 전씨측의 위헌제청신청을 심사한 서울지법 유해용판사는 그러나 모두 7만여쪽에 이르는 검찰수사기록과 전씨측의 신청서 및 검찰측 의견서를 검토한 끝에 이날 상오 1시30분쯤 『5·18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일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봐야한다』고 결정,전씨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씨측은 이에따라 향후 전개될 본안소송 단계에서 담당재판부를 통해 위헌신청을 내거나 헌법재판소에 직접 헌법소원을 내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지난 18일 김문관판사가 이미 같은 취지로 기각결정을 내렸었고 유판사가 이날 또다시 전씨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5·18사건 공소시효 논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있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김영일부장판사)의 견해도 두 판사의 결정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전씨측이 처음으로 위헌신청을 냈을 때 다음날 상오부터 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을 꼬박 세우고 난 뒤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갔었다.당시 영장당직 판사인 김판사에게 여러가지 법률적 「조언」을 해 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이같은 정황으로 미뤄 적어도 5·18사건의 공소시효 문제에 대해서는 법원측이 이미 묵시적인 합의를 세워 놓았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씨측은 지난해 11월 당사자들의 헌법소원 취하로 무산된 평결에서 5·18사건의 공소시효는 최규하전대통령이 하야한 8월16일로 보고 「공소시효는 끝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다수평결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 일본 사회당의 소멸(박화진 칼럼)

    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정치구도는 아시아 각국의 국내정치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북한도 결국은 별수 없겠지만 중국,베트남,몽골 등 공산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제일의 서구식 선진 민주국가라 할수 있는 일본의 정치에도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2차세계대전 패전후의 동서냉전상황에서 정립되어 지난 50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옛정치구도에서 탈냉전시대의 새정치구도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그동안의 일본 정치구도는 소련 동구 공산권과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국제정치적 냉전구도의 일본 국내정치적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전후의 혼돈속에서 1955년 사회당의 좌우파가 극적인 단합에 성공,『사회주의 혁명을 구현한다』고 선언한데 자극받아 자유와 민주 두당으로 대립되었던 보수세력도 자유민주당으로 힘을 합쳐 『자유사회를 수호한다』는 기치를 내걸어 보수·혁신대결의 전후 일본 정치구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옛소련 공산권 붕괴로 인한 미·소 냉전구조의 종언이 그러한 보혁구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린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해야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소련 동구 공산권 붕괴와 탈냉전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까지 사회민주당으로 바꿔야 했던 사회당이라 할수 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사실상의 사회당 붕괴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1945년 무산정당 각파가 결집,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출발한후 좌우파간의 격렬한 대립과 분열을 거듭한 끝에 55년 자민당 출범 한달 앞서 재출범한 사회당은 제1야당으로서 지난 50년동안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소련 동구 붕괴이후 불기 시작한 세계적 탈사회주의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미·일 안보조약 및 일본자위대와 국기·국가 그리고 한국존재의 부정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정책에의 집착으로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던 사회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지지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같은 분위기속의 93년 총선결과는 사회당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의석수가 절반(자민 2백7석,신진 1백69석,사회 64석)으로 줄었으며 득표율도 15.4%로 폭락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은 자민당과의 연립에 참여한후 그동안 비판 받아오던 비현실적 노선을 청산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마침내 당명까지 바꾸게된 것이다.사회당의 이같은 변신은 전반적인 보수화흐름을 타고있는 일본사회 현실을 반영한 위기타개의 몸부림이라 할수 있지만 사회당으로서의 고유 이념과 정책이라는 나름대로의 장점마저 청산해 버린 보수화변신이 과연 사회당의 진정한 구명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현 연립파트너인 사키가케와의 통합에 의한 신당창당으로 제3세력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1선거구 1의원」의 새선거법으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치러야 할 총선 또한 사회당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미 일본정치는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신진당의 2대보수당이 양립하는 미국식 보·보대결구도로 나가고 있다.사회민주당으로의 개명과 정책노선의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사회당이 한때 위력을 발휘했던 제1야당으로 재기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당은 그동안 반한친북 정책으로 우리를 괴롭혀 왔다.그러나 이제 그 사회당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새로운 우려감을 갖게되는 것은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란 말인가. 일제의 잘못에 대한 망각·외면·왜곡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대국주의·팽창주의지향의 오만무례한 보수우경화질주에 제동을 걸어줄 그나마의 견제력이 없어지는 이제부터의 일본의 향방과 그것이 몰고올수 있는 국제적 파란을 우리는 주목하고 경계해야할 것이다.
  • 클린턴 핵금조약 조속 체결 촉구/제네바군축회의

    ◎“초안 6월까지 유엔총회 제출해야” 【제네바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3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관한 협상을 조속히 종결해 조약 초안을 오는 6월까지 유엔총회에 제출하도록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3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제네바에서 개막된 유엔군축회의에서 존 홀럼 미군비관리군축국장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그같이 말하고 CTBT가 핵무기 확산 및 개발을 억제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홀럼 국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인도,파키스탄 등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일부 국가들이 핵실험금지를 전면적인 핵무기 폐기와 연계시키려 하기 때문에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CTBT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월까지 조약 초안을 완성하라는 것은 엄청난 주문임에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포괄적 핵실험금지만이 핵보유국가들의 차세대 핵무기 개발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월드컵 공동개최」 북 진의 뭔가/이대행체육부장(서울논단)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사를 타진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을 FIFA측으로부터 통보받은 우리정부와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측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문화체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북한측이 남북대화사무국을 외면하고 뒤늦게 FIFA에 대회 유치의사를 밝힌 배경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듯 보인다.그리고 이같은 사태가 우리의 월드컵대회 유치운동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차분히 분석하고 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일이다. 북한은 선수촌 옆에 옥류관이라는 식당을 개업,이른바 「외화벌이」에 나섰었다.평양에서 파견나온 곱상한 처녀접대원(종업원)들이 상냥한 웃음을 읏으며 손님들의 뒤치다꺼리를 했다. 냉면·된장찌개·신선로·잉어회·불고기가 주메뉴인 이 식당에는 맛보다는 값이 싸고 호기심이 동해 우리 선수와 임원,그리고 매스컴관계자들이 자주 찾아가 성황을 이뤘다. 이들 세련된 접대원은 짓궂은 젊은 기자들이 『결혼하자』고 농담을 걸면 『좋지요.그러나 95년 통일이 되면 그때에 결혼합시다』라고 받아넘기곤 했다. 이 처녀들은 김일성주석이 약속한 「95년 남북통일」을 철석같이 믿어 우리를 적지않게 놀라게 했다. 북경 아시안게임에 북한은 50여명의 신원을 알 수 없는 「기자」를 파견했었다.무료로 제공되는 호텔 아침뷔페에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떼지어 몰려와 몇 접시씩을 먹어치우곤 했다.다른 나라 기자들은 이들의 너무나 왕성한 식욕에 몹시 놀라곤 했다.그러나 점심이나 저녁 때 호텔식당에서 이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나마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대회 중간에 핵심요인 3∼4명만 남기고 모두 북한으로 철수시켰다. 취재와는 거리가 먼 이들은 북한선수가 경기를 하는 체육관에 몰려다니며 응원에 열을 올리거나 「95년 북남통일」이라고 적힌 셔츠를 우리 선수단이나 응원단에게 나누어주는 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 북한선수도 우리선수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95년 통일되면 그때 꼭 만나자』고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전까지만 해도 국제대회에서 마주치면 슬그머니 피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여서 우리선수는놀라곤 했다. 북경대회가 끝나자 곧바로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친선축구대회가 열렸고 그 다음해인 91년에는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에 남·북한단일팀이 출전,남·북화해무드가 무르익어갔다. 이때 우리정부는 북한이 「남북 스포츠교류」라는 일련의 기만전술로 「95년 통일」이라는 꿈을 북한주민들에게 심어주어 내부불만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그들과의 교류에 응해야만 했다. 그뒤 몇차례의 문화교류를 끝으로 북한은 남한에 대해 맹비난으로 돌아섰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에 심취한 이른바 「주사파」가 우리 정부의 통일의지를 비난하고 몇몇 대학생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우리정부를 곤욕스럽게 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이런 가운데 94년 김일성주석은 북한주민들에게 빈곤이라는 유산을 물려주고 세상을 떠났다.당연히 북한주민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다 이뤄진 통일의 꿈이 무산된 것으로 믿었을 것이다. 그뒤 문을 다시 굳게 닫은 북한은 홍수로 식량난이 가중되자국제사회에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으며 이어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이번에는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뜻을 내비췄다. 서울올림픽 공동개최를 외면함은 물론 각종 테러로 올림픽개최를 방해하던 북한이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우리에게 각종 교류를 제의해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곰곰 되새겨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제안이 우리의 월드컵유치운동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대회의 경기 일부를 북한지역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FIFA의 현행규정으로는 공동개최란 불가능한 일로 돼 있다.그래서 북한의 의도가 더욱 궁금한 일이다.우리의 대회유치를 혼란스럽게 방해하려는 것이나 아니었으면 좋겠다.
  • 최종찬재경원경제정책국장(폴리시 메이커)

    ◎“인력난 덜게 근로자파견제 재추진”/정부·공공부문 인센티브제로 생산성 높일것 재정경제원 최종찬경제정책국장은 재경원 내에서 아이디어가 풍부하기로 소문나 있다.이코노미스트 같은 경제잡지를 놓치지 않고 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직원들에게 던져주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경제정책의 산실인 경제정책국을 이끌어가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그도 그럴 것이 재경원의 예산·세제·금융정책은 물론 경제관련 부처에서 내놓는 온갖 정책들이 경제정책국이 그리는 밑그림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96년도 경제운영 계획을 짜느라 거의 정신이 없었다.요즘은 연초 확정한 경제운영 계획의 시행방안을 마련하느라 틈이 없다. 『물가안정과 적정 성장,경기 양극화 해소라는 큰 틀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묘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는 특히 4.5%의 물가안정과 잠재 성장률(7∼7.5%) 수준의 경제성장 목표를 제시하는 것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경기 양극화 해소방안을 마련하느라 곤욕을 치렀던 것으로 전해진다.세제·금융지원과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할 시책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꼽는다.이를 위한 두 가지 과제로 노동시장의 경직성 해소 및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택했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우리가 꼭 풀어야 할 두 가지 과제는 노동시장이 경직되지 않게 하고,정부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가 지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적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기업발전에 가장 큰 애로는 인력난』이라며 『그동안 여러 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된 파트 타임제와 근로자 파견제 등의 제도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력난은 결국 임금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인력문제를 슬기롭게 풀지 않고서는 살 길이 없다는 얘기다.산업구조가 급속히 변하고 의료·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제도가 정착되는 것에 맞춰 고용구조도 선진국처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정부와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방안에 대해 『정부의 생산성은 곧 국가 전체의 생산성과 직결되고,불필요한 규제나 사고의 경직성은 결국 기업 및 국민에게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혁신을 강조한다.불필요한 관용차를 처분하는 등 정부부문을 과감하게 민간으로 넘겨 예산을 절감해야 하고,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복고와 서울상대를 나온 행시 10회 출신으로 종합기획·산업계획·공정거래 총괄과장을 지내는등 옛 경제기획원의 정통라인출신이다.바둑을 즐기며 테니스는 수준급이다.
  • 공개된 「58∼65년 외교문서」 주요내용:4

    ◎군사정권,이승만전대통령 귀국 불허/이전대통령 병세 악화되자 예우 지시 외교문 1960년 4·19혁명으로 12년간의 통치를 마감한 이승만전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했다.이전대통령은 망명 기간동안 줄기차게 고국으로의 귀환을 시도했다.그러나 5·16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정부는 국민의 반발을 이유로,끝내 그의 귀국을 거부했다. 정부가 지난 15일 공개한 외교문서에는 하와이에 망명한 이전대통령측과 박정희정부간의 귀국협상 문서와,이전대통령이 출국할 당시 국내에 두고 갔던 개인재산 반환 협상등과 관련한 문서가 포함돼 있다. 62년 2월27일 주 호놀룰루총영사는 외무부에 전문을 보내 『이박사의 부인과 양자 이인수씨,측근인 최병엽씨가 총영사관을 방문,이박사의 건강악화를 이유로 조기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외무부의 지시를 청했다. 이에 대해 최덕신외무부장관은 3월9일 회신전문을 통해 『동정을 갖는 바이나 이박사의 귀국문제는 정부에서 찬성할 시기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귀국불가 입장을 밝혔다.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3월17일 『AP보도에 따르면,이승만박사가 귀국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하였는데,사과문을 발표하였건 아니하였건 정부의 허가가 없는 한 귀국하여서는 안된다』고 총영사에 지시했다. 이박사의 귀국이 무산된뒤 정부와 이박사측간에 재산반환 협상이 진행됐다. 최외무장관은 64년 2월11일 호놀룰루 총영사관에 전문을 보내 『청와대가 보관중인 이박사의 사유재산을 인계하고자 하니,이박사에게 연락해 인수 법정 대리인을 지명하도록 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프란체스카 여사는 64년 10월16일 박정희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정부에서 첨부한 사유재산 목록은 온전한 것이 아니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청와대와 프란체스카 여사간에는 재산목록의 정확성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이다.이에 따라 이후락청와대비서실장은 65년 7월9일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편지를 보내 『재산목록에 대한 지적에 대해 각하가 충분히 이해하면서 사유재산은 개인에게 귀속되는 방향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65년 들어 이전대통령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한국 정부는 서둘러 그에 대한 정치활동 규제를 해제하고,하와이 총영사관을 통해 이박사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긴급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락청와대비서설장은 2월3일 프란체스카 여사에 편지를 보내 『지난해 10월18일자 편지에서 이박사의 묘소부지에 대해 문의한데 대해 대통령 각하는 호의적으로 생각하며 이박사가 서거할 경우 이박사 스스로 선정한 묘소부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통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6월21일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이전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활동 금지 해제를 전했다. 이승만전대통령은 65년 7월19일 마우라나니 정양원에서 사망했다.청와대는 20일 호놀룰루총영사에게 이전대통령의 빈소에 박정희 개인 명의의 화환을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정부는 이날 주미대사에게 전문을 보내 『장례는 국민장으로 진행키로 각의에서 승인됐음.유족 및 재미교포측에서는 국장으로 하지 않는 점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도 있으나 정부로서는 국민장으로 최대한 경의를 표할 것임을 주지시키기 바람.묘지는 국군묘지로 결정함.장례위원회 구성 및 제반 준비절차 진행중임.서울에서 장례절차를 협의할 유가족측 상대가 없는 관계로 장례식 일정을 결정할 수 없음.현지 사정으로는 24일 유해가 서울에 도착하는 것이 좋으나 도착일자에 따라 7일장 내지 9일장이 시행될 것임』이라고 알렸다.
  • “「5·18 특별법」 위헌제청 유감”/여야 논평

    신한국당·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은 18일 5·18특별법에 대한 법원의 위헌심판제청과 관련,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신한국당의 손학규대변인은 『전두환씨측이 위헌심판을 신청한 것은 시대적 흐름과 국민감정을 도외시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국민의 성원과 지지속에 여야합의로 제정된 법이므로 헌재에서 합헌 판결이 내려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전두환씨측의 위헌심판신청은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헌재는 내란 주동자들이 집권한 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역사적·국민적 인식과 감정을 충분히 감안,바른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역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하나 이런 위헌제청 결정으로 군사반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무산되거나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는 달리 자민련 구창림대변인은 『아무리 정치적 명분이 좋더라도 위헌적 소지가 있는 법률을 만드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며 국정운영의 무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 피랍 여객선 입항 불허/터키,체첸지지자에 경고

    【시노프 로이터 연합 특약】 터키당국이 당초 평화적 해결 방침을 돌연 번경,자국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 지지자들이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강경대처로 돌아서면서 협상을 통한 인질석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8일 터키의 테오만 우누산 내무장관은 ATV 터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체첸 납치범들이 폭발물로 무장하고 있기때문에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납치된 여객선이 입항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폭발물 소지는 국제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그동안 납치범들과의 대치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해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