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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삶찾아” 떼지어 국경탈출 모험(북한은 지금…:5)

    ◎「러」 접경 길목마다 탈북자 색출 검문 강화/서방소식에 밝은 외화벌이꾼 이탈 속출 북한과 인접한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는 지금도 탈북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가 참담한 실패로 돌아간 데다 중국의 보따리장사꾼이나 북한의 외화벌이꾼 등을 통해 풍요로운 서방세계의 소식이 스며들며 철저한 정보통제 사회 시스템의 이완현상이 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보다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연길에서 만난 한 북한전문가는 『현재 중국·러시아등 제3국에서 숨어지내는 탈북자들이 수백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들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중국 접경지역을 통해 탈북하는 일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힌다.『탈북자 증가현상은 옛 소련등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면서 외화벌이꾼·물자조달원 등을 통해 외부소식이 점차 북한에 알려지고 있는 데다 식량난등 경제난이 심화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서울신문과 합동조사에 참여한 최완규 경남대교수는 진단한다. 탈북은 요즘 중국보다 국경을 넘기가 힘든 러시아의 국경지역에도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러시아는 노동력이 부족한데다 3D기피 현상이 심해 쉽게 일자리를 구할수 있다는 소식이 북한에 알려진 것이다.러시아 원동은 중앙정부와 워낙 멀리 떨어져 단속손길이 느슨한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러시아 원동의 심장부 블라디보토크에서 슬라비얀카를 거쳐 북한의 최접경지역 하산으로 가는데는 시간이 평소보다 2∼3배나 더 걸릴 정도로 검문검색이 강화돼 긴장감이 감돌았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슬라비얀카로 가는 중간지점에는 급조한듯 벽돌에 바른 시멘트가 채 마르지 않은 군·경 합동검문소가 새로 설치해 검문을 하고 주요 길목 곳곳에서 군인들이 차량을 이용한 이동검문도 하고 있었다. ○식량난 악화로 탈북 부채질 슬라비얀카에서 만난 러시안인 샤샤씨는 『러시아는 이 지역에 탈북자들이 급증하자 1년에 5∼6번씩 부정기적으로 탈북자들의 주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하산에서 만난 외화벌이꾼 이모씨는 『이곳 하산지구에는 최근 탈북자 및 외화벌이꾼들이 1천여명으로 크게 불어났다』며 『크라스키노에는 탈북자만도 20여명이나 된다』고 귀띔한다.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되며 북한의 벌목공이나 막일꾼등 외화벌이꾼들은 「잠재적인」 탈북자로 바뀌고 있었다. 이들의 월급은 1백달러 정도.월급은 북한당국 50%,개인 50%를 갖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당국이 독식하는 바람에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우수리스크에서 만난 조선족 최모씨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꾼은 5만∼6만명선』이라며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안 풍족한 서방세계의 소식을 접한 이들중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이기지 못하고 제3국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중국쪽의 북한 접경지역에는 탈북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는듯 했다.일부 북한주민들은 무리를 지어 국경을 넘을 정도로 과감해지고 있었다.용정시 개산둔에서 만난 조선족 유모씨는 『북한의 혜산·만포·신의주 등 도시는 물론 무산·회령·남양·은덕 농촌지역에서도 무리를 지어 국경을넘어오고 있다』고 전한다.굶을 바에야 한끼의 밥이라도 실컷 먹자는 생각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자 형량도 구류에 그쳐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탈북자들에 대한 처벌의 강도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는듯 했다.북한당국은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처벌강도를 높여봐야 별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화룡시 노과향에서 만난 조선족 우모씨는 『전에는 탈북자를 잡으면 「시범케이스」로 눈뜨고 못볼만큼 가혹한 형벌을 내렸지만 지금은 구류 정도에 그친다』고 말한다. 탈북자들의 발길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북한이 「우리식 사회주의」를 계속 고집하는 한 탈북의 원인인 식량난 등 경제난을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합동조사에 참가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지금의 상황에서 북한이 탈북을 막으려면 전면적인 개혁·개방정책을 통한 경제난 해결이 급선무이지만 개혁·개방으로 인한 외부정보 유입이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북한 지도부가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탈북의 악순환은 계속 될 것같다』고 말했다. ◎참여교수 시각/심지연 경남대교수·한국정치/사회일탈 현상/식량배급 중단에 체제불만 팽배 일반적으로 사회의 일탈 및 해체와 새로운 사회의 출현은 몇가지 단계로 나뉘어 전개된다.그 첫째가 예비적인 조짐들이 나타나는 단계로,이 단계에서는 정치체제와 지배계급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되며 부분적으로 무질서가 나타난다.특히 지배계급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은 사회의 해체를 초래하는 유인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두번째 단계는 정치·경제적으로 구조적인 취약성이 나타나는 단계로,이 국면에서는 정부 또한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세번째는 지식인의 이반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로,지식인들이 기존 정부로부터 떨어져나가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전개한다.네번째는 혁명집단의 형성과 대중이 동원되는 단계로,지식인을 포함한 사회의 제계급을 수직적으로 연결한 집단이형성되고 이 조직이 대중을 동원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집단이 정부를 위협하고 전복시킬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성장했을 경우,지배계급은 이에 대한 대응방법을 놓고 분열하게 된다.즉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여 변화를 모색하려는 개혁파와 이에 반대하는 보수파로 나뉘는 것이다.이 단계에서 개혁파가 과단성있게 개혁을 단행하는 데 성공하면,보수파의 입지는 약화되며 정치체제는 균형을 회복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패하여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격렬한 투쟁이 전개될 경우,체제의 기능은 마비되어 지배계급은 마침내 붕괴되고 새로운 지배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북한에서 나타나고 있는 제반 현상을 분석할 때 북한사회는 예비적인 조짐이 나타나는 첫단계를 지나 두번째의 단계,즉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단계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냉해를 미처 복구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발생한 95년도의 대홍수,그리고 금년에도 황해도와 평안도를 비롯한 곡창지대를 휩쓴 홍수로 농작물 생산에 타격을 받아 북한은 지금 식량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이로 인해 계획경제를 떠받치는 지주 중의 하나인 식량배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굶주림을 참지 못한 주민들의 탈북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적인 재해의 발생으로 북한의 지배계급은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그 여파로 북한은 지도체제의 정비조차 미루고 문제의 해결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단계에서 북한의 지식인들이 과연 어떠한 생각을 하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크게 주목된다.왜냐하면 지식인들의 집단적인 이반현상이 가시화될 때 체제의 일탈 및 해체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총기 난사… 무장탈영/양구 육군 이병

    ◎내무반에 수류탄도… 9명 부상/부근 지뢰지대서 군과 대치 【양구=정호성 기자】 무장공비 출현으로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무장 탈영병이 총기를 난사,동료 부대원 9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상오 8시15분쯤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민통선 북방 육군 모부대 GOP 소속 김시용 이병(20·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이 부대내 취사장과 내부반에 수류탄 2발을 던지고 소총 20여발을 난사해 한장희 하사 등 사병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김재섭 상병 등 중상자 4명은 서울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이병은 난동을 부린 뒤,K­2 소총 1정과 실탄 50여발을 갖고 인근 비무장지대 지뢰지역으로 달아나 군 병력과 대치중이다. 김이병은 지난 5월 입대해 7월에 이 부대로 전입해 왔으며 이날 상오 8시쯤 K­2 소총과 실탄 75발을 갖고 동료 2명과 경계근무를 나가다 『화장실에 간다』며 뒤처진 뒤,내무반과 취사반으로 돌아와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군은 김이병이 애인의 출산이 다가오자 최근 청원휴가를 신청했다가 공비 침투로 무산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 연대 수업거부 투표/과반수 못미쳐 무산

    연세대 총학생회는 19일 학교당국의 연고제 폐지·종합관의 이념 교육장화 조치등에 대한 항의표시로 전교생에 대해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과반수에 못미치는 31.9%(5천1백37명)만이 투표에 참가함으로써 투표자체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 연세대 소나기/“분위기 확실히 띄워줍니다”(동아리 탐방)

    ◎연·고전 등 학내외 행사 반주 단골/입단경쟁률 20대1… 입학보다 힘들어/작년 대학가요제 은상 배출 실력파 「2만 연세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소나기가 내린다?」 일기예보가 아니다.연세대 행사 때면 흥겨운 음악을 선사하는 동아리 「소나기」를 설명하는 수식어다. 소나기의 주임무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최대의 행사인 연고전에서 반주를 맡는 것이다.연고전이 열리는 경기장마다 흥을 돋우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 학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소나기는 지난 86년 창단된 열살의 소년동아리지만 지금까지 여러 차례 대외적인 음악제에 출전해 입상한 적이 있다.지난 해에는 「엇갈림 속에서」라는 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차지했고 지난 90년에는 「누군가」라는 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소나기에 입단하기는 연세대에 입학하기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소나기는 대대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12명 정도 모집하는데 2백명 이상이 몰려 평균경쟁률도 20대1을웃돈다. 엄선된 학생이니 만큼 실력도 쟁쟁하다.소나기 출신 학생들이 음반을 내거나 사회에 진출,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대학가요제 은상곡인 「엇갈림 속에서」의 보컬을 맡았던 이원석군(23·신학과 3년)은 올해 안에 독집앨범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또 소나기의 멤버인 표건수군(25·경영학과 4년)과 김상엽군(25·정외과 4년)이 주축이 된 「할리퀸」이라는 그룹은 지난주에 독자적인 음반을 냈다. 소나기의 총무 박주원군(22·도시공학과 2년)은 『연고전이 무산돼 아쉽지만 함께 모여 연습하는 것에 더욱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소나기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 훌륭한 음악인을 배출하는 동아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무장공비 침투­정부의 외교적 대응

    ◎유엔총회서 안보차원 대북 압력 모색/미·일 등 주변국과 도발­경원 연계 논의 정부는 북한이 18일 대규모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중대한 무력도발이라고 판단,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정부의 주요한 외교적 대응은 유엔과 한반도주변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상대로 이뤄지게 된다. 정부의 대응수위는 이번 무장공비사건의 성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무장공비의 남파가 테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판명난다면 정부는 매우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보고하고,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질타와 압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외무부는 이와 함께 오는 27일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제5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이번 사건과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도 4자회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방침이다.존 틸럴리 주한유엔군사령관의 안보리에 대한 특별보고서등도 검토되고 있다. 유엔을 통한 외교적 대응은 다분히 명분축적의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실제로 북한에 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주변 4국이기 때문에,이들 나라를 상대로 하는 대화도 매우 중요하다.24일부터 시작되는 공로명 장관의 유엔총회 방문기간중 네 나라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이번 사건을 가급적 축소하고 싶어한다.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의 민주당정부는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정부는 미국측에 북한을 일방적으로 달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북한측의 도발과 식량지원·경제제재 완화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의 한·미간,혹은 한·미·일 3국의 고위정책협의회에서는 단순히 4자회담의 성사나 「연착륙」 유도를 넘어서는 보다 폭넓은 대북정책공조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로명 장관은 유엔에서 전기침 중국,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안정유지라는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 강경파 득세… 남북관계 먹구름/대북 경협 축소 상응조치 불가피/민간단체 지원활동도 위축될듯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는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최근 북한은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우리측을 선별초청,사실상 참가를 무산시켰고 북한적십자회를 통해 비전향장기수 출소자인 김인서노인을 송환하라고 거듭 정치공세를 펼치는 등 긴장국면을 조성해왔다.또 북·미간 대화에 우리측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는 남북관계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혀왔으며 북한이 적십자회담 재개 및 4자회담 수용 등 대화에 나서기를 기다려왔다.또 경제인을 통한 경협활동도 꾸준히 계속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있어온 소규모 도발과는 달리 대규모의 무장침투사건이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특히 이같은 무장침투도발이 북한내 군부와 공안당국 등 강경파세력이 주도한 것으로알려져 우리측의 대북경계심과 맞물려 당분간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한 북한관계자는 『북한의 대외개방파와 강경파의 알력다툼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무장공비사건이나 나진·선봉투자포럼에 남한을 배제시킨 것은 북한내 강경세력의 주장이 세를 얻은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그는 무장공비침투로 우리 국민감정이 좋지 않아졌고 남북긴장관계 조성으로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북한내 군부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정부도 19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 무장공비사건을 심각한 정전협정위반사건으로 규정,단호히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일부에서는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침투동기·목적이 확실히 드러나면 적절한 수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테러공격의도가 분명하다면 외교적 조치 이외에도 대북경협 축소 등 가시적인 조치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그러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강경한 방침을 천명하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식량지원과 적십자등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활동은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이나 기업의 대북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경협이나 인도적 지원활동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며 또 기업의 대북투자 분위기도 시기가 미뤄지거나 위축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대만·홍콩/조어도관련 격렬 반일 시위

    ◎중·일전쟁 65돌 맞아 중 언론도 일 군국주의 부활 비난 【홍콩 연합】 중·일전쟁 발발 65주년인 18일 대만·홍콩 등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첨각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일제상품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맹렬한 항일시위를 벌였다. 대만성 의회는 이날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결의는 대만성에 국한된 것으로 대만 중앙정부는 이에 구속받지 않는다. 또 이날 대북 주재 일본교류협회에는 시민단체로부터 3천여통의 항의전화와 팩스가 빗발쳤다. 홍콩에서도 일제 소비재 불매운동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2천여명이 항일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홍콩 민간인들의 조어도 원정계획은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언론들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거세게 비난한데 이어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 단독회담을 갖고 조어도 영유권분쟁에 대해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대만도 내달초 일본과조어도 관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방금염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밝혔다.
  • 각당 지역이기 영향 텃밭지역 대상 제외/국정감사기관 선정 언저리

    ◎감시기능 넓히되 행정기관·지자체에 초점 국회는 17일 올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3백40개로 확정했다.지난해 3백23개 보다 17개가 늘었다.국회 16개 상임위에서 처음에는 모두 3백49개를 대상기관으로 선정했으나 국회운영위와 각 상임위별 전체회의를 다시 거치면서 9개가 빠졌다. ○…대상기관에서 막판에 빠진 곳은 재정경제위의 농협·축협·수협등 3개,내무위의 대전광역시·충남경찰청등 2개,환경노동위의 경기도,경기·전남·인천지방노동위 등 4개,건설교통위의 주택은행 등 10개이다.그러나 내무위가 대전시 등 2개를 빼는 대신 충북을 추가했다. 상임위별로는 재정경제위와 법제사법위가 가장 많은 36개이고 그 다음은 건설교통위와 보건복지위가 27개,농림해양수산위(25개),통상산업위(23개)순이다.가장 적은 곳은 정보위로 국가안전기획부 등 3개이며 운영위도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실 등 5개이다.운영위에서는 야당측이 청남대 시찰을 요구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대상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93개,지방자치단체가 30개,정부투자기관이 27개,본회의승인을 거친 선택적 감사기관이 1백90개이다.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앙행정기관이 4개,지방자치단체가 2개,선택적 감사기관이 15개 늘어난 반면 정부투자기관은 역으로 4개가 줄어들었다. 이는 국정 전반의 감시기능을 확대하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국감대상 선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자민련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경찰청이 빠진 대신 총선때 자민련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은 주병덕지사가 맡고있는 충북을 추가한 것이다. 자민련의 한 의원은 『그 중요한 총선때 탈당을 선언한 주지사를 어떻게 놔둘 수 있느냐』고 말해 막판의 충북 추가가 주지사에 대한 「손보기」차원임을 시사했다. 특히 교육위는 교육감선거 부정사건이 잇단 탓인지 지난해 6개이던 지방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올해는 서울 전북 등 8개로 늘려 눈길을 끌었다. ○…또 결국 무산됐지만 운영위의 여야부총무단 협의과정에서 보건복지위의 부산직할시,건설교통위의 광주시,내무위의 대전시 감사를 각각 빼기로 잠정 합의해 각당의「텃밭 봐주기」가 재연되기도 했다.특히 건교위의 조정과정에서 광주시 대신 엉뚱하게 익산국토관리청이 포함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자 여야 수석부총무단은 17일 상오 본회에 앞서 재접촉을 통해 허겁지겁 대상기관을 재조정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 어음보험제 도입 무산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그동안 추진해 왔던 어음보험제도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어음보험제도는 물품을 판 기업이 거래 상대기업의 도산 등으로 대금(외상매출 채권)을 지급받지 못할 경우 보험금을 받는 제도로 중소기업청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내년도를 목표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재정경제원은 16일 국회 재경위에 낸 국감자료를 통해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어음보험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민간의 보험상품을 통해 어음보험제를 운용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국가재정을 지원,어음보험기금을 설치하는 것은 신용관리정보체계가 미흡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무리』라고 밝혔다.
  • DJ 제의 경제영수회담/여 “눈여겨볼 대목 없는 정치공세” 일축

    ◎당 차원 경제희생책 마련/이 대표 주례보고때 건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경제영수회담」이라는 카드를 여권에 제시했다.16일 경제위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다.이는 지난주 여권이 야당 원내총무들을 통해 타진한 김영삼 대통령의 남미순방성과 설명등을 위한 여야총재 회동을 변형시켜 역제의한 형태다. DJ(김총재)가 영수회담 의제에 경제문제를 못박은 것은 일단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위기상황에 있는 경제에 대해 야권의 시각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DJ가 최근 차기 대통령의 3가지 필수 덕목으로 통일비전 및 지역할거주의 타파와 함께 경제에 대한 식견을 꼽은 것과 연결된다. DJ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여권이 제의한 영수회담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김대통령이 남미순방결과를 설명하는 의례적인 회담에 국한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시각에서다.정동영대변인은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영수회담을 별도로 갖지 않는다면 영수회담은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신한국당은국민회의 김총재의 제의를 정치공세의 일환으로 치부하고 있어 「경제영수회담」의 성사는 불투명하다.김철 대변인은 김총재의 회견직후 논평을 내고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별로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김대변인은 『이미 국민과 정부·기업이 경제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타개책을 긴밀하게 의논·실시중』이라면서 『경제영수회담은 경제를 특별히 정치이슈로 부각시켜 정치적 효과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공박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이 경제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도있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안다』면서 당 차원의 경제회생책 마련에 무게를 두었다. 자민련은 국민회의와의 공조를 의식한 듯 DJ 제의에 대해 찬성도·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다.그러나 DJ가 제의한 정책위의장과 부총리와의 회담은 반대의사를 밝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오는 19·20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여야총재 회동은 지난 7월 개원국회때에 이어 두번째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남북 경협기조 변함없다”/정부 당국자

    ◎나진·선봉포럼 참가 무산불구 관계 경색시킬땐 상응 조치 정부는 우리측 참관단의 북한 나진·선봉 투자포럼 참가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인 방북이나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추진 등 정부가 그동안 견지해온 남북경협 기조는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우리측 참관단의 투자포럼 참가가 무산되어 당분간 남북경협의 속도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경협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나진·선봉 개발참여는 경협추진의 일부분일 뿐』이라면서 『지금보다도 더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서도 경협은 꾸준히 추진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측이 우리의 호의를 악용,남북관계를 고의적으로 경색시키는 행위를 할 때에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언제든지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 전문가 4명 「한반도문제」 좌담

    ◎“북 김정일 1∼2년내 실각위기 올 것”/국가봉쇠·내부폭발·연착륙·지속 4가지 가능성/한미 정책공조 지속… 북 지원 장·단기전략 세울때 북한의 나진·선봉지구 투자설명회에 한국대표단 참가가 마지막 단계에서 무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개선의 중요한 고비에서 또한번 좌절을 겪었다.냉전종식이 이루어진지 7년여가 지난 지금에도 남북한은 대화재개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남북한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는 무엇인지,어떤 극복방안이 있을지 등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저명한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문제 전문학자 4명을 초빙,합동대담을 가졌다.참석자는 아·태안보협력위원회(CSCAP)의 아모스 조던의장과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게릿 공(아시아담당 책임연구원),스태픈 캠본(정치군사담당 선임연구원),윌리엄 리 하웰(일본담당 책임연구원) 박사 등으로 민족통일연구소 주최 한반도세미나 참석차 방한중이다. □참석자 ·아모스 조던 아태안보협력위 의장 ·게릿 공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스태픈 캠본 국제전략연 선임연구원 ·윌리엄 리 하웰 국제전략연 책임연구원 ·사회:이한동 기자 ­한반도 주변 국제환경은 최근 수년사이 몰라보게 개선됐다.우선 냉전종식으로 옛소련의 위협이 사라졌고 중국 역시 이념문제는 뒷전으로 젖혀두고 경제개혁에 몰두하고 있다.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남북한 사이에는 좀처럼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먼저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게릿 공박사=두가지의 주요한 장애를 들수 있다.첫째는 오렌 세월의 분단으로 남북한간에 신뢰가 없다는 것이다.신뢰가 회복돼야 대화도 가능하고 이 대화를 바탕으로 상호이해가 조성돼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수가 있다.두번째 장애는 남북한간 경제,사회,제도적인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이같은 격차 때문에 북한은 점점더 대화에 나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분단 장기화로 격차 커져 ▲아모스 조던 의장=한가지 장애물을 더 추가하겠다.북한에 김일성의 후계체제가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대화의 큰 장에물이다.김정일은 어쩌면 김일성보다도 더 경직되고 보다 더 이념지향적인 성향을 보이고있다.아울러 남한에 대해 더 적대적이다.그는 이런 강경정책을 통해 자신의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따라서 남북한간에 문제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만 자꾸 생겨나는 것이다. ­조던 박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지는 논의의 여지가 물론 있을 것이다.나진·선봉지구를 경제특구로 만들어 외국자본에 개방하는 계획을 개방의 징조로 볼수는 없을까. ▲스태픈 캠본 박사=그것은 어떻게보면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북한정권이 내놓은 일종의 몸부림이다.나진·선봉 경제특구안은 이미 91년에 처음 발표된 것이다.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이후 이의 실현을 위해 수년간 이러저런 노력을 해봤으나 별 실효가 없었다.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번에 적극 개방조치에 나서 투자 포럼도 개최한 것이다. ­이번의 나진·선봉 개발계획은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지. ○나진·선봉계획 성사 난망 ▲조던 의장=우여곡절이있었지만 남한이 불참했고 다른 나라 역시 순수 기업인들의 참여는 매우 저조하다.나는 이번에도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다시 말해 나진·선봉 개방계획은 개방의 압박에 몰린 북한정권이 이 압력을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책략일 뿐이다.기술적으로도 그곳의 사회간접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개발에 보통 노력과 돈이 드는게 아니다. ▲공박사=나는 조던박사와는 다른 시각에서 보고싶다.김일성은 생전에 등소평을 여러차례 방문했다.등은 김에게 중국식의 경제개발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유했다.일단 정부통제하에 경제특구도입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 등의 권고였다.이후 김일성은 외국자본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물론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너무 소규모일지 모르지만 나진·선봉개발계획은 북한으로서 대외 자본·기술·경영기법의 도입을 위한 시험의 하나로 시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시작으로 북한지역에 한국과 미국의 인력,기술이 드나들게 됐다.KEDO도 결과적으로 북한의 개방개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윌리엄 리 하웰 박사=KEDO의 출범은 일단 나진·선봉특구와는 다른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졌다.KEDO는 알다시피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동결시킨다는 전략적 목적에서 탄생된 것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특구와 유사한 영향을 북한의 경제체제에 미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북 식량난 원인은 총체적 ­북한의 식량난이 보통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같다.작년에 이어 금년 여름에도 홍수가 겹쳐 주민들이 기아선상을 헤맨다는 것이 국제연합기구들의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우리정부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문제는 방법이다.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은 체제의 변화를 유도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희망인데,그 방법을 놓고 한·미간의 이견도 있는 것같다. ▲조던 의장=북한의 식량난은 단순히 홍수때문에 생긴게 아니다.그것은 국가 경영실패와 통제경제체제,주체사상이 가져온 이념적인 족쇄가 함께어우러져 전례없는 식량난을 만들어낸 것이다.한국전문가들도 이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문제는 그렇다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인도주의적인 도움을 외면할 수 있겠느냐 하는데 있다. 한국정부가 최근 인도주의적인 도움은 체제문제와 연관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인도주의적인 고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식량난으로 군의 규율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었다.사실일 것으로 생각하는지.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혹시 갖고 있는가. ▲캠본 박사=북한의 식량난을 보는 데 있어 한·미·일 전문가들 사이에 조금씩 해석의 차이가 있다.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고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던 의장=북한정권은 시간이 없다.밖으로 경제개혁의 기회는 거의 소진됐다.나는 김정일정권이 앞으로 1∼2년 안에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있다.그가 1∼2년내 실권위기를 넘길 경우를 전제로 나는 국가붕괴,내부폭발,연착륙,지리멸렬한 상태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이야기할 수 있다.이중 가장 위험한 것은 물론 국가붕괴이다.이 경우 막바지에 몰린 북한이 군사모험주의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보다 실현가능한 시나리오는 내부폭발이다.이는 경제·정치적 인프라가 붕괴돼 일대혼란이 야기되고 대규모 난민사태가 벌어지는 경우이다. ○연착륙이 바람직한 경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물론 연착륙이다. 이는 옛동구 공산당의 몰락처럼 유혈이나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체제가 해체과정을 겪는 것이다.가장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이다.한·미·일 3국은 이 4가지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박사=나는 식량지원에 있어 한·미정부가 북한을 지원하며 장단기로 구분한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단기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구호에 나서되 장기적으로 경제개방과 체제개혁을 유도하는 확고한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단기 지원에서까지 일일이 북한정부의 보상과 호의적인 반응을 기대하지는 마라.그것은 실현가능하지도 않다. ­지난해 김영삼 대통령과빌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관련 4자 회담제의에 북한이 아직 긍정적인 답을 해오지 않고 있다.내부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수가 없다.결국에는 북한이 응해나올 것으로 보는지. ▲하웰 박사=답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다.분명한 것은 지금 김정일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에 매달려 있다.지도자 교체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일으키는 충격으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따라서 4자회담 같은 중대한 외교적 사안에 응답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자관계보다 「쌍무」 선호 ▲조던 의장=맞는 말이다.여기에 덧붙여 보다 본질적인 지적을 한가지 하겠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다자관계보다는 쌍무관계를 선호한다.그래서 모든 다자회담 제의를 가능한한 양자회담으로 유도하려고 노력한다.그래서 4자회담도 가능한한 실질적으로는 양자회담으로 변질시킬 수 있을지 전략적인 고려를 하고있을 것이다. ­한국정부도 한때 남북한·미·일·러·중이 포함된 6자회담,그리고 북한핵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는 여기다 IAEA,유엔사무총장까지 참여하는 8자회담을 제의한 적도 있다.결국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회의가 어떻게 운영되느냐 하는 데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하웰 박사=북한이 앞서 이야기한 전략적 고려를 하고 있다면 6자회담과 4자회담의 차이는 크다.일본과 러시아를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6자회담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어쨌든 지금 북한은 미국이 제안하는 말의 의미를 계속 음미하며 미국의 입장을 끝까지 지켜보며 전략을 짜려고 할 것이다. ▲공 박사=4자회담이건 6자회담이건 나는 중요한 것은 한·미간의 지속적인 정책공조라고 강조하고 싶다.한·미 공조가 굳건히 지켜지는 한 참가국 수는 크게 중요치 않다.북한은 언제든지 한·미간 공조에 균열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이를 철저히 이용한다. ­현재의 한·미간 공조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제네바 북·미핵합의를 전후해서는 한국여론내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수준에까지 이르기도 했는데. ▲조던 의장=나는 각종 레벨의 공조체제가 매우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북한의 경제난·에너지문제·핵무기·대량파괴문제 등 모든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 훌륭하게 의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물론 미국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사이에는 이견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행정부차원에서의 공조는 훌륭하다. ­화제를 돌려보자.미국은 북한내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고 있는가.확실한(hard) 정보도 얻고 있는지. ▲캠본 박사=확실한 정보도 물론 얻고 있다.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다.북한에서 나오고 들어가는 전파와 커뮤니케이션을 모니터하고 위성사진 해독,그리고 평양에 주재하는 서방대사관의 협조자들을 통해 그곳 정보를 입수한다.하지만 현지에 사람을 침투시켜 얻는 일차정보는 매우 제한돼 있다. ­그렇다면 김정일이 지금 통치력을 장악하고 있는가. ▲캠본 박사=매우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우리도 확실히 장담할 수 없다.나는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지금 정권이 추구하는 정책의 방향과 정권의 성격이어떠냐 하는 문제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를 분석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다. ­평양에 미국대표부(liasonoffice)개설문제는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조던 의장=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남북한 관계,한·미관계 등과 밀접히 연관지어 추진되고 있다.우리는 이 문제를 북한과 직접 코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매우 귀중한 기회로 평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SOFA(주둔군지위협정)개정을 위한 회의가 또다시 아무런 합의없이 결렬됐다.한·미간 불평등조약의 상징인 이 협정개정에 미국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한국민 사이에 자칫 반미감정이 고조될 위험마저 있다.앞으로 주한미군의 위상등과 관련지어 이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군 아태안보유지 총력 ▲공 박사=이는 50년대부터 한·미간에 계속 되풀이돼온 문제이다.앞으로 한국민의 감정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지리라고 믿는다.주한미군은 물론 아·태방위에 있어 미군은 앞으로도 확고하게 헌신할 것으로 본다.일부의 비판같이 세계경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군은 아·태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의무를 다할 것이다. ­어떤 국제적 문제도 국내문제와 분리해 생각할수 없다고 본다.북한도 미국대선이 끝난 뒤 4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지. ▲조던 의장=미국 대선도 분명 시기선택중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미국대선이 끝나면 북한은 4자회담과 관련해 분명 몇가지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장시간 시간을 내주어 고맙습니다.
  • 여야 총재회담 이번엔 상사될까

    ◎서 총무가 먼저 제기… 청와대선 회의적­여/득실 저울질하며 대체로 환영 분위기­야 여야 영수회담이 또다시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다.이번에는 여권 내부가 진원지다.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과 초당적인 경제대책을 촉구하는 여론 등을 감안할때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직후가 영수회담의 「적기」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정당대표와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정상외교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당대표들과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회동의 형식으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을 포함한 「4자회담」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설」은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의원 등 3당총무들간의 비공식 만남에서 처음 제기됐다. 야권의 두 총무는 14일 『2∼3일전 서총무가 영수회담을 한번 검토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볍게 지나가는 말투여서 공식제의로 받아들이지도,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공식 논의는 하지않고 있다』며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여권이 영수회담설을 흘린 「속내」를 경계하는 눈치다.비공식 회담제의 자체가 야권공조의 틈새를 비집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부정선거수사나 국정감사 등 정치현안과 연계해 영수회담의 득실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인 반면 자민련측은 『개별회담만 아니라면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작 여권핵심의 기류는 회의적이다.노원구청장선거 등으로 야권공조가 물이 오른 상태에서 영수회담의 현실적인 이득이 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당대표들과 3부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외교의 결과를 알리는 관례적인 행사에 그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서총무가 국정감사와 예산안심의 등 산적한 국회현안을 앞두고 「나름대로」 당대표들간의 청와대회동을 추진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서총무는 이에 대해 『3당대표들과의 별도회담을 공식으로 추진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영수회담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7월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국회발언 파문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정치화합을 통해 산적한 국정현안의 해결을 바라는 민심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 서총련 집회 무산/경찰,원천봉쇄… 자진해산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서총련·의장 박병언) 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13일 하오 4시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연세대항쟁 진상규명과 민주기본권 압살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연세대와 신촌 주변에 46개 중대 5천여명을 배치,연세대학생과 학교관계자를 제외한 일반인과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연세대로 들어가지 못한 학생 8백여명은 하오 5시쯤 서울대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하오 5시15분부터 헬기 3대를 동원,『해산하지 않으면 최루액을 뿌리겠다』고 경고방송을 한 뒤 4∼5차례 최루액을 발사하자 자진 해산했다.
  • “올 고연전 무산 한총련에 책임”/연대 응원단 성명

    연세대 응원단(AKARAKA)은 13일 올해 고·연전 무산과 관련,성명을 내고 『무산의 1차적 책임은 학생들을 미끼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응원단은 『연세대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며 또 한번 희생되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총학생회가 「한총련」의 입장만을 대변하면서 「총학재건의 투쟁」이라는 명목하에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연세인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연대 「한총련 후유증」 몸살/점거·농성 한달후 표정

    ◎학생 “종합관 교육장화 반대” 학교와 마찰/한총련사태 핵심 20여명 징계도 불씨로 「한총련」사태가 끝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연세대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한총련사태로 떨어져나간 정문을 수리함으로써 외형적인 복구는 어느 정도 끝났으나 학교측과 학생간의 갈등의 골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12일에도 「종합관 이념교육장화반대」를 주장하며 한차례 무산된 종합관 청소를 다음주까지 강행하기로 했다.그러나 학교측은 『안전여부가 불확실하고 정부가 보존을 요청했다』며 종합관청소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학교측은 또 금명간 학생지도위원회 산하 상벌분과위원회(위원장 한상완 학생처장)를 열어 한총련사태에 깊숙이 개입한 20여명을 징계할 방침이어서 한차례 마찰이 예상된다. 박길준 기획처장은 『한총련사태와 관련된 학생을 곧 징계할 방침』이라며 『대상자를 최소화하더라도 20여명을 징계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총학생회측은 그러나 『오는 20일 「공안탄압분쇄와 학내 민주주의실현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징계방침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 영남배제론의 명과 암(김호준 정치평론)

    허주는 허허실실 전법의 달인이라던가.신한국당의 김윤환 상임고문이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툭(?)던진 영남배제론의 파문은 아무래도 오래 갈 것 같다.본인의 한걸음 후퇴와 당 지도부의 수습노력으로 외견상 더 이상의 파문 확대는 차단된듯 하나 여권내 대권주자들의 뜨거워진 물밑활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역대 정권창출에 절대적 역할을 해온 TK(대구·경북)지역의 유력한 대권주자후보가 사실상 불출마 선언이나 다름없는 말을 했으니 경쟁자들로선 새 전략을 짜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더구나 그의 주장은 자신뿐 아니라 영남출신 다른 주자들의 발목까지 잡는 것이어서 일파만파의 파문으로 이어지지 않을수 없다. 하주의 영남배제론은 영남출신 인사의 장기집권 문제에서 출발한다.61년부터 97년까지 36년간 영남에만 정권이 돌아갔다.그런데 내년 대선에서 또 TK에,영남에 정권이 돌아가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통합을 중시한다면 비영남권 후보는 당연히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는 것이 하주가 던진 화두이다. 선거를 통해서였건 쿠데타였건 영남출신 인사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비영남권이 소외감을 느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또한 그 소외감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심화시킨 것도 역시 사실이다.하주의 말마따나 이젠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다.한 지역에서 내리 41년을 집권한다면 아무리 선정이 베풀어지더라도 구조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되지 않을 수 없다.그런 점에서 영남배제론은 지역감정을 치유하고 국민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하주는 3공화국이래 4대 정권을 거치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역전노장이다.킹 메이커역을 2차례나 하면서 요직도 두루 역임했다.그의 이런 복잡한 전력을 빗대어 영남배제론에 대한 단순 해석을 경계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그러나 그가 14대 대선때도 TK불가론과 YS대세론을 들고나와 김영삼정권 탄생에 기여했던 일을 상기한다면 영남배제론은 그 연장선상의 것임을 알수 있다.즉 14대 때의 TK불가론이이번엔 PK(부산·경남)가 추가돼 영남 몽땅불가론으로 확대된 것뿐이다.그래서 그의 주장을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보거나 복잡하게 해석하려 들 필요가 없다고 본다.오히려 그의 일관된 정치신념과 주장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정권이 TK손에서 떠난뒤 TK쪽 정서가 악화됐다는건 익히 알려진 일이다.지금 그쪽엔 정권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고 한다.그럼에도 TK의 대표격인 하주가 비영남 후보를 거론했다면 그건 용기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얼마전 신한국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선거지원유세허용문제를 제기했을때 하주는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고 외국사례에 비춰봐도 적절치 않다』고 일침을 가해 이를 무산시켰다.그가 직언파임은 분명한것 같다. 하주의 비영남후보론이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지역간정권교체론은 다같이 영남배제론이란 점에서 상통한다.그러나 하주의 영남배제론이 이타적인 겸양론이라면 DJ의 그것은 자신의 집권에 초점을 맞춘 방편론이란 점에서 그 풍미가 전혀 다르다.또한 DJ의 영남배제론은 이미 국민앞에제시된 국민회의의 공식적인 집권전략이라면 하주의 그것은 여당내에 띄워진 사적인 애드벌룬이란 점도 두 주장의 차이를 보여 주는 것이다. 영남배제론·비영남후보론은 정서적으로 단박 가슴에 와닿는 대신 논리적으로 천착해보면 경계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국민의 참정권·피선거권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신지역주의를 촉발할 우려가 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대통령 선출은 국민들 권한이다.몇사람이 자의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인물본위로 뽑건 정당본위로 뽑건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다.특정지역 출신에 대한 출마 배제는 결국 국민의 참정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비민주적 처사로 비칠수 밖에 없다.또한 지역주의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의 출마배제가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해 역효과를 낼 우려도 없지 않다.영남배제론이 신지역주의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영남배제론은 잘 쓰면 약이 될수 있지만 잘못쓰면 독이 된다는 이중성에 주목해야 한다.잘 쓰면 지역감정 타파와 국민통합에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그렇지 않으면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나 더욱 자극하는 꼴이 된다.신중하고 지혜롭게 다뤄야 할 것이 영남배제론이다.
  • 포괄 핵실험 금지조약 유엔 통과

    ◎찬성 158 반대 3 압도적 표차로 가결/제네바 군축회의 2년8개월만에 결실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총회(의장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는 10일 하오(한국시간 11일 새벽) 유엔본부에서 포괄 핵실험금지조약(CTBT) 결의안을 찬성 1백58,반대 3,기권 5표로 채택했다. 이로써 CTBT 채택을 둘러싼 제네바 군축회의가 94년1월 시작된 이래 2년8개월만에 세계 모든 국가들의 포괄적인 핵실험금지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CTBT 결의안은 최근 제네바 61개국 군축회의에서 인도의 서명 거부로 조약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호주가 미·영·중·프랑스·러시아 등 세계 5대 핵강국과 한국을 비롯한 1백26개국의 지지를 얻어 총회에 상정했다. CTBT는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된 한국을 비롯한 44개 원자로 시설보유국(5대 핵 강대국과 인도·이스라엘·파키스탄 등 핵개발 능력 보유국 포함) 전원이 서명,비준한 후 효력이 정식 발효되나 의무 서명국인 인도가 CTBT에 서명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내 발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CTBT 결의안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관련된 중요문제로 간주돼 유엔헌장 규정에 따라 의결정족수 3분2 이상 참석에 3분2 이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채택된 CTBT 결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불참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이 이 조약 채택을 위한 결의안 찬반 표결 등에 불참한 것은 앞으로 이 조약의 서명 여부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명분축적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 정부,나진·선봉 투자포럼 불참/공식 발표

    ◎“선별초청으로 국제적 약속 파기”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에서 열리는 나진·선봉지역 투자포럼에 우리측 기업인·정부관계자·취재기자 등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이날 『북한측이 우리측 참가신청자 53명 가운데 일방적으로 25명만 자의적으로 선별해 초청장을 발송함으로써 국제적으로 약속한 바를 스스로 파기했다』면서 『정부는 북한측의 이러한 선별초청과 약속파기 행위를 수락할 수 없으며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참관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지난 3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약정서를 체결,투자포럼 개최시 모든 나라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하는 인사의 지위 등에 상관없이 모든 희망자들의 참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한편 우리측의 나진·선봉 투자포럼 참가가 무산됨에 따라,당분간 남북경협추진 및 기업들의 나진·선봉지역 투자,기업인 방북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상된다.
  • 나진·선봉 자본주의 실험 무대로(북한은 지금…:4)

    ◎도로·교량 등 건설에 군인력까지 동원/외자조달 실적 “미미”… 성공여부 불투명 중국 혼춘에서 자동차로 비포장도로를 53㎞쯤 달리면 도착하는 혼춘시 경신진 권하.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창구」인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와 중국의 혼춘경제특구로 통하는 가장 가까운 길목이다.13일 열리는 나진·선봉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기업인·기자등 한국 방북단도 이곳을 거쳐 나진·선봉지대로 입북하기로 돼 있었으나 북한의 선별초청 방침에 따라 무산됐다. 나진·선봉지대는 유엔개발계획(UNDP)가 주관하는 두만강개발의 우위확보를 위해 혼춘경제특구와 치열한 외화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동해로의 진출을 꾀하는 중국은 한국·러시아·북한·중국·몽골 등 5개국이 북한 나진·선봉­중국 혼춘­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소삼각지역을 물류중심지로 공동개발하는 두만강개발계획이 마련되자 북한보다 먼저 혼춘특구계획을 추진했다.그러나 북한이 『나진·선봉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겠다』고 전격 추진하는 바람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권하국경다리 검문소의 중국인 초병은 『하루에 30∼40대의 트럭과 50∼1백명의 북한 및 중국주민들이 이곳을 통해 중국과 북한을 오가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철근 등이 나오고 중국에서는 식량 및 목재 등이 들어간다』고 말한다. 북한이 경제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나진·선봉지대는 북한이 91년말 40여억달러를 들여 두만강유역의 나진·선봉항을 중심으로 동해에 접한 7백46㎦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러시아와 중국으로 통하는 수송·유통·제조업 중심지로 중점 개발해 「동해의 로테르담」으로 발전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라고 서울신문과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설명한다. 북한이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나진·선봉에만은 심혈을 기울이는듯 했다.선진기술을 도입한 선봉석유화학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데다 선봉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헬기장은 이미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나진·선봉을 둘러본 조선족 남모씨는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앞둔 탓인지 도로·통신시설 등을 정비하기 위해 곳곳에 땅이 파헤쳐져 있었다』며 『군인들까지 동원,교량을 건설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고 전한다. 나진·선봉의 시급한 문제인 숙박시설도 「급한 불은 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무로 나진·선봉을 자주 방문한다는 중국의 한 관계자는 『2백개 객실을 갖춘 3성급의 나진호텔이 외곽공사를 끝내고 막바지 내부공사에 들어갔다』고 전한다.『나진호텔 주변에는 두만강유역의 중계무역을 위해 5백개의 점포가 들어설수 있는 상가센터 부지조성 작업도 거의 마무리됐다』고 그는 덧붙인다. 나진·선봉의 「동맥」인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금융기관도 기본 골격을 갖춰가고 있다고 한다.중국과 연결하는 2개의 고속도로와 철도를 건설중이며 이곳과 혼춘시를 잇는 통신망은 이미 완공됐다는 것.금융기관으로는 네덜란드계 ING은행과 홍콩계 페레그린은행은 지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듯 했다.백두산 및 칠보산 등 명산과 해수욕장 등을 패키지로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첫단계로 웅상지역에 해수욕장과 방갈로 건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의욕적인 추진에도 나진·선봉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것같다.북한·중국·러시아등 접경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데다 나진·선봉의 개발전략이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투자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외자조달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는데 있다.북한이 지난 91년말 나진·선봉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한 이후의 외화유치 실적은 2억달러선.중국훈춘특구가 작년에 올린 8억달러 정도에 비하면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우선하고 기업활동에 필요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합동조사에 참여한 한석태 경남대 교수는 『나진·선봉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국가의 기업들이 원하는 만큼의 시장경제 메커니즘을 도입해야 한다』며 『북한은 이제 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을 되새겨봐야 할때』라고 말했다. ◎참여교수 시각/심지연 경남대 교수/경제개혁·개방정책/체제 경직성부터 풀어야 북한은 1991년 12월28일 정무원결정 78호로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정하고 각종 산업을 이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돼 환동해경제권이 형설될 경우 나진·선봉은 장기적으로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다.그러나 나진·선봉개발은 관련국인 중국 및 러시아와 도로·철도·항만·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개발과 확장을 위주로 한 전형적인 국토종합개발 성격이 짙어 단기적인 성과는 기대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도 몇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우선 이들 3국은 모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재원의 상당 부분을 외자도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북한은 이들과 외자유치경쟁을 벌이는 위치에 놓여 있다.사회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고 일찍이 개혁·개방을 추진했던 중국이나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의 경쟁에서 북한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외채상환능력이 결여된데다 체제의 경직성과 폐쇄성마저 겹쳐 현실적으로 외국기업이 투자를 기피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나진·선봉이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표명하고 진출을 시도하는 나라는 현실적으로 같은 핏줄인 한국밖에 없으며 북한의 지배계급은 이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개방이라는 국제 조류에 동참하여 공존을 모색하는 길만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외국인근로자 보호법 “뜨거운 감자”(정책기류)

    ◎의원입법 추진 움직임따라 수면위 부상/중기 “비용상승·노사분규 우려” 강력 반대 외국인근로자 신분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상반기 노동부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고용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다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중소기협중앙회 등 관계 부처 및 기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그러나 최근 국민회의 방용석의원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근로자 신분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칭 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법률안에 따르면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한 업종 및 도입한도를 심의,의결하고 외국인근로자 관리를 노동부로 일원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또 고용허가제를 도입,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업체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고용허가를 받고 1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고용을 허가하되 1년단위로 두차례 허가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외국인근로자와의 고용계약은 노동부에 보고해야 하며 외국인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업안전보호법 및 의료보험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방의원은 저임으로 외국인 연수생이 작업장을 이탈,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범죄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열악한 처우에 따른 노동인권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의원입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당장 퇴직금·연월차수당·상여금 등을 지급해야 하는 등 추가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소기협중앙회가 3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연수생은 기본연수수당,초과근로수당,숙식비 등을 포함 73만1천원을 지급받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신분으로 바뀌면 1인당 평균 29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겨 국내 근로자의 월급 1백10만3천원의 92% 수준인 1백2만2천원을 받게 된다.결국 노동비용의 증가로 중소업체의 해외이전을 가속화,제조업의 공동화를 유발시킨다는 것이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력에게 근로기준법 등에서 인정된 노동권을 부여할 경우 국내 근로자와 연대,임금인상 운동을 하거나 노동운동의 빌미를 제공,산업현장이 외국인력의 노사분규로 휩싸일 우려도 크다고 염려한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고용허가제가 불법체류자를 방지하는데 실효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심쩍어 한다.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10만여명이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산업연수생 불법체류자는 1만7천여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불법체류자는 외국인 연수생 때문이 아니라 친지방문 또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것이다.또 외국인 연수생에 대한 처우개선과 적금가입 의무화조치 등 사후관리가 강화되면서 연수생 이탈률도 1차연수생 59.28%,2차 29.3%,3차 10.51%로 현격히 낮아지고 있어 불법체류 및 이탈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방의원은 우리나라가 OECD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국제적으로도 블루라운드(BR)가 태동하려는 시점에 연수생이라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또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를 격상시키면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게 되고 결국 국내 근로자의 고용촉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일본조차 아직까지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높은 벽을 쌓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로서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또 국내고용이 촉진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외국인 근로자 확보경쟁이 벌여져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 중소기업의 인력난만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여성인력 등 2백90만여명의 유휴인력이 남아도는 마당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이들은 구 서독이 3D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했다가 후일 문호를 닫으려다 홍역을 치렀던 것을 상기시킨다. 이상론과 현실론,명분과 실리가 얽혀 있는 외국인 근로자 신분문제가 어떻게 귀결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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