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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전공세 불쾌… 만나봐야 해법없어/영수회담 거부

    ◎정국풀기 무거운 짐은 총무회담에 김영삼 대통령이 7일 야권의 여야영수회담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여야는 대화의 길을 새로 찾아야 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이날 연두회견에서 『이 시점에 야당총재를 만난다고 무슨 해결의 길이 있는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반독재투쟁」 등을 외치는 한편으로 대화를 요구하는 야권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강한 불쾌감과 함께 이같은 정치공세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나아가 정치권의 문제는 국회차원의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런 대야자세는 신한국당의 시각과도 궤를 같이한다.신한국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야권이 공세와 대화를 병행하는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야권의 대화요구에는 언제든지 응하되 한계는 분명히 하기로 했다.먼저 「반독재투쟁」과 같은 공세를 중단해야 하고 대화의 목적을 민생법안처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국민회의가 새로 제기한 노동관련법 재개정문제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영수회담의 무산으로 이제 여야간 대화는 원내총무회담이 유일한 채널이 됐다.
  • 미 균형재정 이견해소 최대과제/연방의회 개원과 전망

    ◎깅리치 의장 재선·윤리위 통과여부 관심/선거자금 개혁입법도 중대한 의제될 듯 미국의 제105기 의회가 7일 개원한다.민주,공화 양당이 첨예한 대치상태를 지속했던 지난 2년간의 104기때보다 공격적인 분위기가 수그러들었다.그러나 여러 중요사안에 대한 계속적인 이견대립으로 팽팽한 긴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4년말 중간선거에서 40년간의 민주당 장기지배를 뒤엎었던 공화당은 지난해말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른 총선을 통해 68년만에 상·하원을 2기 연속해 지배하는데 성공했다.그러나 공화당은 이같은 중흥의 최대 주역인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의 윤리규정위반과 이로 인한 당내의 재신임 논란으로 지도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분열상을 드러냈다.혁명부대처럼 한데 뭉쳐 개혁의 기치를 높이 쳐들던 2년전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깅리치 의장은 재선된다 하더라도 윤리위 징계의 난관을 통과해야 함에 따라 이번 회기는 당분간 윤리파문에 휩쓸릴 전망이다.불법선거자금모집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도 청문회를 피할수 없어 윤리,도덕성 문제로 곤혹을 치러야 할 것이다.그간 클린턴 대통령과 관련한 의문점들이 언론에 다수 공표돼 새로운 중요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은 적다.이보다 지난 회기때 중도폐기된 선거자금에 관한 개혁입법이 중대 의제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105기 의회 최대과제는 역시 지난 회기에서 넘어온 균형재정의 구체적인 합의도출이라 할 수 있다.양당은 2002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룬다는 원칙엔 합의했으나 지난 대통령선거전에서 확연히 드러났듯이 실제 정책의 각론에선 방향이 아주 다르다.특히 해당 기존법을 고쳐야 예산변경이 이뤄지는 노령의료보조,국민은퇴연금 등 사회보장성 예산은 균형재정의 핵심일뿐 아니라 기금축적액 격감때문에 이번 회기내에 꼭 양당합의를 통해 법개정을 이뤄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약속한 복지개혁법의 일부 개정,전문대학 학비 정부보조 등도 논란이 예상되며 지난해 무산된 이민자 축소의 법률화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클린턴 2기 내각과 관련한 상원 인준절차는 1기때보다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 여 노동법 등 단독처리­배경과 정국전망

    ◎야 대선 “전초전” 차단… 세밑정국 혼미/여­“경제회생 고육책… 야도 책임”/야­“원칙적 무효” 강력한 투쟁 천명 정가의 최대 쟁점이었던 노동관계법과 안기부개정안이 26일 상오 신한국당에 의해 전격 처리됐다.당론인 연내처리를 관철한 셈이다. 여권이 모양새를 고려하지 않고 이날 두개 법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그 시기의 촉박성과 야권의 물리력을 통한 국회 원천봉쇄 전략 때문이다. 노동관계법의 경우 야권의 요구대로 내년으로 미룰 경우 곧바로 내년 노동계의 춘투와 맞물려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개정안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노동계에 대한 각종 정보도 작용한 듯 보인다.특히 우리 경제현실로 볼때 노동계의 총파업과 경영자들의 세과시가 같이 맞물리면 경제가 회생불능 상태에 빠진다는 위기감도 결행의 주 요인이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여권은 야당이 심의일정을 지연시키는 이유를 쟁점을 내년 봄까지 끌고가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었다.안기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다만 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겨냥,이 기회에 여야의 노선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구 대표가 정치적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전면에 나선 것도 이런 측면을 감안,문민정부의 집권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에 대한 당차원의 정지작업을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자민련의 탈당사태와 겹쳐 가뜩이나 얼어붙은 세밑정국은 더욱 경색될 조짐이다.이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사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강력한 대여 투쟁에 천명하고 나서 여야대치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더구나 여야 모두 이번 강행처리를 대선전초전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야권의 당내 내부사정을 감안할때 각각 결속을 위해 강공일변도로 치달을 공산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가는 상당기간 소강국면 속에서 요동을 칠 것으로 관측된다.
  • 임시국회 이틀째 공전/여 민생법안처리 야 저지로 무산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안기부법과 도로교통관리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야권의 저지로 또다시 무산돼 이틀째 파행사태를 거듭했다.〈관련기사 6면〉 신한국당은 안기부법과 노동법 개정안 등을 일괄 조기처리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26∼27일 강행처리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야당측은 계속 원천봉쇄할 태세여서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노동관계법안 상정문제로 여야간 논란을 벌이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 이긍규 위원장에게 이날 자정까지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이에따라 김의장은 환경노동위가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의장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 야 의원 20여명이 김 의장 「억류」/임시국회 이모저모

    ◎신한국­“의사당 볼모작태 중단” 비난/2야­합동의총서 공동투쟁 다짐 신한국당이 단독소집한 제181회 임시국회는 개회첫날인 23일부터 여야의 극한대치로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뇌사상태」의 진통을 겪었다.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원천봉쇄로 자동 유회됐고 서로를 성토하는 여야의 설전이 자리를 대신했다.김수한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지난 18일과 마찬가지로 야당의원들에 의해 의장실에 장시간 「억류」됐고 오세응 부의장은 야당의원들을 피해 온종일 국회밖을 맴돌았다.이에 따라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여야의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 주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개회식과 본회의는 야당의원들이 김의장을 의장실에 「억류」,의사진행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무산. 국민회의 권노갑 부총재와 김옥두·장영달 의원 등은 야당의원 20여명은 본회의에 앞서 하오 1시40분쯤 국회의장실을 방문,김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이에 신한국당은 하오 2시40분쯤 박명환·김재천·이재오 의원 등 5∼6명을 의장실로 투입,김의장의 등원을 한차례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제지로 실패.결국 본회의는 야당측의 김의장 억류와 신한국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대기가 장시간 지속되다 자동 유회. ○한차례의 동원 시도 ○…지난 18일 야당의원들에게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 「억류」돼 곤욕을 치른 오세응 부의장은 이날 야당의원들의 추적을 따돌리며 아예 국회에 등원하지 않고 잠적.오부의장은 앞서 야당측의 임시국회 원천봉쇄 방침이 알려지자 토요일인 지난 21일부터 귀가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당지도부와만 연락을 취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측근은 『오늘(23일)새벽 「별 일 없다」는 전화만 받았다』며 『오부의장이 비서도 수행치 않은 채 혼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 ○…국민회의는 상오 간부회의에서 최각규 강원도지사 등의 자민련 탈당과 관련,『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이 이들의 탈당을 직접 지휘했다』고 주장.이에 최고문측은 성명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으로 국민회의가 여론조작 정치를 하고 있다』고반박. ▷총무회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본회의에 앞서 상오 국회에서 김의장 중재로 회동,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안기부법·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계획을 둘러싸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실패.서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법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본회의 개의를 설득했으나 야권의 두 총무는 『신한국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는 인정할 수 없다.본회의 개의를 시도하면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일축.여야총무들은 그러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심의할 환경노동위는 3당 간사협의를 통해 소집시기 등을 논의토록 일임.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임시국회 실력저지를 규탄하는 대야 결의문을 채택. 결의문에서 소속 의원들은 『자민련 인사의 탈당은 오직 대권을 위해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과 야합,정당정치의 기본을 파괴하는 지도노선에 대한 내부반발』이라며 『그럼에도 야권은 반안보적,반정당정치적인 정파 이해관계 때문에 의사당을 볼모로 잡는 반의회주의적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이들은 또 ▲물리력에 의한 의정방해를 즉각 중지할 것 ▲안기부법 개정안처리와 노동법 심의에 신속하게 응할 것 등을 촉구.이홍구 대표위원은 의원총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관련법안의 연내처리를 위해 빠짐없이 국회에 출석,결속을 보이자』고 내부단속에 주력.총회 직후 총무단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들만 따로 모아 별도의 행동지침을 하달하는 등 급박한 분위기. ○야의 실력저지 규탄 앞서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원내정당으로서 국정심의를 외면하고 국회를 물리력으로 마비시키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임행위』라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대국민 본분을 다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그는 특히 『자민련은 불투명한 노선으로 빚어진 자당의 내분과 탈당이라는 자업자득의 문제때문에 국민전체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자민련◁ 상오 9시30분 본회의에 앞서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양당 합동의원총회를 갖고 대여 강경투쟁의 전의를 고취.김대중­김종필 총재를 비롯해 양당의원들은 일제히 『공동투쟁만이 살 길』이라며 「결사 공동투쟁」을 다짐.특히 회의장 정면에는 「야당탄압 공작정치 김영삼정권 타도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대여공세에 임하는 야권의 강경기류를 웅변했고 의원들은 앞다퉈 대여강공투쟁을 역설,한때 선거사범의 연좌제 폐지와 안기부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공조틈새」가 완전 봉합됐음을 과시. ○“파괴음모 저지하라” 합동총회에서 자민련 김총재는 『신한국당은 1차로 자민련,2차로 국민회의를 부수려 한다』며 『의원직을 그만두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피력.국민회의 김총재도 『계속되고 있는 정권의 추악한 공작정치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우리 둘을 믿어 주길 바라며 힘을 모아 내년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의 측근들인 한화갑·김경·김옥두·설훈 의원 등이 잇따라 나서 『양당의 단합된 투쟁을 통해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를 저지하자』고 선창.이에 자민련 지대섭·구천서·조영재 의원 등도 『양당공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화답. 이어 양당은 ▲야당·지자제 파괴공작의 증각중단 ▲최지사 등 탈당자들의 즉각사퇴 ▲안기부법 개정안저지 등 6개항을 결의.
  • 페루인질극 평화해결 불투명/이원영 대사“일 대사관저 복귀않겠다”

    ◎후지모리­강경대처 천명/게릴라­몸값 거액 요구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의 강경자세로 인질극의 협상전만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페루정부와 반군간의 중개임무를 띠고 조건부 석방됐던 이원영 페루주재 한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상황변화로 인해 반군이 맡긴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대사관저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대사는 귀환조건부로 함께 풀려난 브라질·이집트대사 및 페루정계인사등과 회동,거취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이 회동자체가 무산된데다 페루정부가 적십자사를 통해 반군에게 협상대표단의 페루정부 접촉결과를 전달하는 방안을 권유해 당초의 귀환시간에 대사관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페루주재 일본대사관저 인질극 사태와 관련,반군들의 요구 불용 등 대처방향에 관한 강경입장을 공개천명,반군들의 단계적 인질석방 의사 표명으로 고무됐던 협상전망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이날 사태발생후 첫 TV연설을 통해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 게릴라들의 인질억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군들이 인질들을 석방하고 투항하는 것만이 당국의 무력사용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무력을 동원한 사태해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아직은 반군이나 인질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의향임을 천명했다.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22일 후지모리 대통령의 연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이러한 강경방침을 천명하기 수시간 앞서 반군지도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48)는 단파라디오를 통해 채널4 TV에 전달한 성명에서 『폐루정부와 관련없는 대부분의 무고한 인질을 수시간후부터 수일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겠다』고 말했었다. 이런 가운데 반군들은 340명에 달하는 인질들의 몸값으로 수십억 달러를 스위스은행에 예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가 21일 리마에 있는 한 서방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이 이번 인질사태를 둘러싸고 페루정부와 반군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진전시키기위한 중재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보도했다.
  • 안기부법·노동법/오늘 개회 임시국회 전망(정가 초점)

    ◎여 “강행처리” 야 “실력저지”/여­야 설득·대국민홍보 병행… “장기전도 대비”/야­4개조 편성 본회의장 점거 등 원천 봉쇄 23일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여야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노동법과 안기부법 처리를 놓고 한차례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신한국당은 회기내 강행처리를 고수하고 있고,야권은 실력저지를 선언하고 있다.최각규 강원지 사등 자민련 집단탈당사태가 가져온 야권의 「분노」가 파란의 증폭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야는 당장 개회일부터 충돌이 불가피하다.신한국당은 두 법안의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야당측은 아예 본회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휴일인 22일 총무회담을 갖고 본회의 저지대책을 이틀째 논의했다.국민회의는 앞서 김대중 총재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도 열었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소속의원들을 4개조로 편성,본회의장 등 점거 농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점검했다. 여야 격돌의 전초전은 개회 하루전부터 시작될 뻔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저녁부터 김수한 국회의장 공관과 오세응 부의장 자택에 소속의원들을 투입,의장단 등원길을 원천봉쇄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그러나 이를 감지한 오부의장이 21일 저녁부터 잠적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여야간 충돌은 23일로 넘어가게 됐지만 초반부터 극한적인 힘의 대결은 피할 가능성이 높다.신한국당은 본회의 개회를 강행하되 야당측의 실력저지를 역시 실력으로 뚫고 나갈 의지는 없는 분위기다. 안기부법은 현재로서 여야간에 절충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것같다.국민회의는 「고문악법」이라고 규정하고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노동법 문제는 조금 다르다.야당측은 공청회 등 절차를 밟은 뒤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신한국당도 이에 접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야간 대화의 물꼬는 23일 환경노동위에서부터 트일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이 노동법 개정안을 상정하려는데 대해 야당측은 의석비율이 9대 9로 동수인 점을 감안,개의는 저지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신한국당이 초반부터 「꼼수」를 사용하거나 야당측과 실력대결하는 등 다소 무리한 처리를 강행하지는 않을 분위기다.30일 회기라는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야당측 설득작업과 처리의 당연성을 부각시키는 대국민 홍보전을 병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결국 임시국회는 지루한 힘겨루기끝에 자동 폐회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러더라도 격돌을 면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형국이다.
  • 안기부법 개정안 처리 무산/국민회의 사회권 봉쇄… 본회의 못열어

    ◎정기국회 자동폐회… 야,임시국회 23일 소집키로 제181회 정기국회가 안기부법개정안의 처리를 반대하는 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이 김수한 국회의장과 오세응부의장의 사회권을 물리력으로 강력 저지,밤늦게까지 파행을 거듭하다 18일 자정을 넘겨 자동 폐회됐다.〈관련기사 4면〉 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하오 2시 본회의를 열고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회부된 울산광역시특별법 등 주요 민생법안과 안기부법개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회의측이 모든 의사일정을 원천봉쇄하는 바람에 한건도 처리하지 못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소속의원 전원을 4개조로 나눠 의장실과 신한국당고문단회의 참석차 오부의장이 들린 63빌딩 및 법사위 회의실 등에 배치,안기부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던 신한국당 소속의원들을 물리력으로 막으며 모든 의사일정을 원천봉쇄했다. 특히 국회의장실에서는 이날 밤 12시까지 의사진행을 강행하기 위해 김의장을 빼내려는 신한국당 의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국민회의 의원들간에 고함과 심한 욕설 및 멱살잡이를 거듭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이 격분,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과일을 집어던지는 등 한때 난장판이 되기도 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20일쯤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23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내용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내년 2월쯤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어 극적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회는 또다시 파행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 연극계」 최대 잡음/’96 연극계 결산

    ◎장소선정싸고 환경단체 등 거센 반발/뮤지컬 인기 지속… 지방행사도 풍성 올 한해 연극계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무엇보다 「97세계연극제」를 둘러싼 잡음이다.지난해 한국연극협회가 경기도 의왕일대에서 세계연극제를 갖겠다고 의욕적으로 선포했으나 올해 들어 이 계획은 무산됐다.의왕의 모락산기슭 그린벨트 11만평에 공연장을 짓겠다는 협회의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가 강한 반발을 표시한 데 이어 경기도의회 및 의왕시의회가 지난 5월 연극제개최를 반대한다며 지원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따라서 연극협회는 의왕연극제를 전면폐지하고 서울 대학로일대에서 연극제를 열고 경기도 과천에서 마당극큰잔치를 여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당초부터 의왕연극제계획은 장소와 예산문제 등 무리가 많은 것으로,협회가 과욕을 부렸다는 게 연극계의 일반적인 평이다. 공연내용으로는 최근 몇년간 불어닥친 뮤지컬바람이 올해에도 지속된 점을 들 수 있다.특히 올해는 「애니」 「캔힐의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등 해외 유명뮤지컬이 수입돼 관객의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수입초대작 뒤로 국내 창작뮤지컬도 꾸준히 선보였다.「명성황후」 「사랑은 비를 타고」 「왕과 나」 「블루 사이공」 「고래사냥」 「쇼 코미디」 등이다.대형뮤지컬은 아니지만 「지하철1호선」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3년째 관객을 끌어들이며 성공한 우리식 뮤지컬의 전형이 되고 있다. 이같은 뮤지컬의 성공에 반해 정통연극은 불황의 늪을 허덕였다.공연기획 이다(대표 명계남)가 제작한 「늙은 창녀의 노래」「비언소」가 가장 관객을 많이 끌어들인 작품으로 연극계에도 「기획의 시대」가 왔음을 드러냈다.하지만 이같은 기획연극에 정통극은 밀려났으며 치열한 작가정신이 담긴 연극 자체도 드물었다는게 중평이다. 그나마 연말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정통극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투자(7억여원)로 수준있는 내용을 낳아 개막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 연극계의 한 성과로 꼽힐 만하다. 올해 지방에서는 유난히 연극행사가 많이 열렸다.춘천 세계인형극제,수원성 축성 200년 기념 세계연극제,공주의아시아 1인극제,마산 세계연극제 등으로 모든 문화가 서울집중인 우리 현실에서 경사로 받아들여진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연극제들이 서울행사처럼 큰 관심을 얻지 못한 채 공연을 치렀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제는 마치 하나의 장르로 굳어버린 외설연극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미란다」를 공연한 극단 포스트의 대표가 음란행위로 유죄판결까지 받았지만 외설연극은 번창중이며 많은 연극인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싸여 있는게 96년 연극가의 모습이다.
  • 노동법 연내 처리하라(사설)

    정기국회가 노동법개정안의 심의를 시작조차 하지못한채 오늘로 회기를 끝내게 되었다.우리는 국회의 그같은 직무태만을 개탄하면서 정치권이 시대상황을 직시하여 바로 임시국회를 열고 심의에 착수하여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연내에 원만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한다. 노동법개정안 처리는 미룰수록 사회갈등과 불안만 커지고 특히 내년초부터 격화될 임금투쟁과 맞물릴 때는 걷잡을 수없는 혼란으로 치닫게 될 우려가 크다.여기에 대통령선거분위기에 휘말리면 노사관계의 개혁을 위한 법개정자체가 무산되고 말 것이다.이래서는 국가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하리라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새해 계획 제대로 세우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을 짜는 제도적 개혁을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될 이유가 거기에 있다.그뿐이 아니다.정부의 국정운영과 민간의 경제활동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가능성을 확실히 함으로써 경제는 절 굴러갈 수 있다.연내처리가 되어야 새해에 새로운 제도에 바탕을 둔 정부의 경제시책과 운영계획을 짤 수 있고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새해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대통령선거의 게임룰인 정치관계법은 1년이상이나 앞두고 서둘러 확정하면서 그보다 더 긴급하고 국가장래가 걸린 노사관계의 새로운 룰은 지연시킨다면 그처럼 불공정하고 무책임한 일이 없을 것이다. ○야 기회주의 시각버려야 야당은 노사간 합의도출과 충분한 심의를 위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지만 수긍할 수 없다.지난 7개월동안의 노개위과정에서 주요쟁점과 노사입장이 부각되고 정부의 결단이 나오기까지 아무런 당론이나 대안제시 없이 침묵으로 일관해 왔으면서 이제와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자는 것은 책임회피를 방증하는 것이다.노사 어느 쪽으로부터도 반발을 사지 않으려는 기회주의적 자세 때문에 국가적과제의 처리를 회피한다면 책임있는 수권정당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오늘의 경제난국은 심각하다.야당이 스스로 경제제일주의까지 내걸며 온갖 수사를 동원하여 경제를 걱정해왔을 정도다.민노총까지도 파업철회명분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내세웠다.그러한 초미의 당면한 어려움을 풀고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적인 발전을 이루기위한 선택이 정부여당의 노동법개정 추진이다.정부여당의 당리가 걸린 사안이 아니다.오히려 당리차원을 초월한 결정이기 때문에 조속한 처리에 국민적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경제는 고통을 수반하는 선택에서 해결의 길이 열린다.야당은 스스로 어떤 선택도 하지않고 정부의 결단마저 연기론으로 표류시키려 하고 있다.국가발전과 민생이 걸린 경제를 정치적 반사이익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국민의 불신만 받게된다.경제걱정을 행동으로 옮겨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여 소신있게 국정주도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보와,국부를 늘리는 경제에 앞서는 국가적 과제는 없다.냉엄한 경제전쟁을 인식하여 정치권이 경제회생에 초당적으로 합심협력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생산적 의을 보여야 한다.여당은 야당보다 국민을 상대로 하여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 확고한 소신과 행동통일로 국정주도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야당은 당리의 대가지불을 요구하는 악습을 버리고 국회에서 두차례의 대북 규탄결의안을 통과시켰을 때처럼 협력정신을 발휘할 때다.내년 2월 논의입장이라면 앞당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여야는 노사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하면 21세기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불,「톰슨」 해명 “대통령특사 파한” 통보

    ◎정부,차별 시정 요구 방침/이한동 한·불 협의장 “원만 해결” 촉구 서한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부분 인수무산과 관련해 프랑스측이 1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오기로 함에따라 이 문제에 대한 양국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지게 됐다.대통령특사의 수준과 방한시기는 현재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보복을 해야한다는 국내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 이한동 한·프랑스 의원친선협회회장도 이날 프랑스측 회장인 제롬 비뇽 의원에게 친서를 보내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고,한승수 경제부총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프랑스내 투자조정을 공개적으로 시사함으로써 톰슨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방한하는 프랑스 특사에게 톰슨 민영화 작업이 한국기업을 차별대우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요구,사실상 원상회복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프랑스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프랑스측이 톰슨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대통령특사 파견을 전해왔다』고 밝히고 『프랑스측의 특사에게 톰슨문제가 한국기업의 차별대우에서 비롯됐다는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전달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현재 우리정부는 이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단계이며 경제보복 조치 등은 현재로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상처받은 한국국민의 자존심이 회복되는 방향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보복조치를 취해야 한다는게 국내여론』이라고 말해 경제보복조치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한편 이 한·프랑스 의원친선협회 회장은 이날 친서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정부가 혹시라도 한국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양국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사를 전달했다. 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이어 『프랑스는 경부고속철도 사업 참여에 이어 호남 및 동서고속철도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울진 원자력 발전소 1·2호기에 이어 신규원전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이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향후 이들 사업에서 프랑스측이 차별대우를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 「과기특별법」 무산위기/의원입법안과 충돌 개안 실패

    정부가 국가 과학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추진했던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가 무산될 전망이다. 17일 과학기술처 및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 혁신 특별법」은 지난 2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입법 형태로 제안됐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전남 나주)의 의원입법안과 충돌,개안 마련에 실패함으로써 이번 회기를 넘기게 됐다.
  • “톰슨 매각 한국기업 불이익 곤란”/정부,불에 입장 전달

    정부는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무산과 관련,향후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기주 외무차관은 12일 하오 도미니크 페로 주한 프랑스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향후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선의로 투자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정부입장을 전달했다고 외무부가 13일 밝혔다. 이에대해 프랑스측은 『현재도 한국기업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프랑스 민영화위원회 결정에 놀랐다』며 『조만간 민영화 절차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조건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새해 예산/71조4천억 확정/국회예결위 2천억 삭감

    ◎여야 추곡가 4% 인상 합의 국회 예결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원안 71조6천20억원에서 2천14억원을 순삭감한 71조4천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3·4면〉 이같은 규모는 정부안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되고 지난해 보다 13.4% 늘어난 것이다. 여야는 또 이날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추곡수매가와 관련,내년에는 추가 인상하지 않는 조건으로 4% 인상키로 합의했다.추곡가의 일부를 미리 농민에게 지급하는 약정수매의 선도금은 약정가의 40%로 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올 추곡수매량은 당초 정부안보다 10만섬 가량 줄어든 8백80만섬,한 섬당 가격은 13만7천9백87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 동의안,제도개선특위 5개 관련법 등을 처리하기위한 국회 본회의는 4·11 총선사범의 연좌제 폐지규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또다시 무산됐다. 여야는 3당총무 절충에서 연좌제폐지와 관련,신한국당은 새로운 선거때부터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자민련은 15대 총선관련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맞서 논란을 벌이다 이날 국회본회의는 유회시키고 13일 협상을 다시 갖기로 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가 계속 열리지 못하자 기자회견을 갖고 『13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국회 운영을 위해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해 예산안 등의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계수조정소위에서 세입예산중 세법 개정에 따른 세입감소분 1천9백84억원과 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사업 수입 감소분 30억원 등 모두 2천14억원을 삭감했다. 세출부분에서는 재해대책비 2천억원 등 6천19억을 삭감하고,방위비 8백억원 등 4천5억원을 증액함으로써 모두 2천14억원을 순삭감했다.
  • 미­불 힘 겨루기로 유엔총장 선출 표류

    ◎미 추천 아난 불 거부… 3차투표 무산/갈리 재출마설… 총장대리체제 거론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의 「힘겨루기」로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현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프랑스가 미국이 지지하는 가나의 코피 아난 유엔사무차장(평화유지담당)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에 이어 11일(현지시간)에도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식투표를 3차례나 실시했으나 아난 사무차장등 4명의 후보 모두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의 지지를 얻지 못해 12일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13일 상오 1시30분)에 다시 투표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내 프랑스가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12일의 투표에서도 결말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엔사무총장 선출과 관련,계속 진전이 없을 경우 그동안 총장후보를 유보해 온 부트로스 갈리 현총장이 다시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양상은 더욱 복잡해 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의 추천없이 총회에서 직접 사무총장을 선출할 수 있으나 이럴 경우 「유엔은 파국」이라는 인식때문에 사용할 카드가 아니라는게 일반적이다.최악의 경우 부트로스 갈리총장의 임기(올해 말)이후 당분간 사무차장중 1명을 「사무총장 대리」로 임명,과도체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아난 사무차장은 이날 3차례 비공식 투표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프랑스는 그가 불어에 능통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프랑스는 불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사무총장에게는 외교정책상 반대해 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그러나 이면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보복심리」가 크게 작용됐다고 유엔외교관들은 분석하고 있다.아난 사무차장에 대한 지지표가 확산될 경우 프랑스의 거부권 명분이 약해지면서 「물꼬」가 트여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난 사무차장은 이날 비공식투표 1차에서 찬성 12표·거부(상임이사국) 1표·반대(비상임이사국) 2표를,그리고 2·3차 투표에서 찬성 11표·거부 1표·반대 3표를 각각 획득했다.프랑스가 지지하고 있는 아마라 에시코트디부아르 외무장관은 1·2차투표에서 각각 찬성 7표·거부 2표·반대 3표,그리고 3차에서 찬성 6표·거부 2표·반대 2표를 얻었다. 안보리는 비공식투표에서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9개국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경우 곧장 공식회의를 열어 유엔총회에 천거할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 DJP 공조 입따로 몸따로

    ◎내각제 전체 공통집권 구상엔 야­야 일치/논의·도입시점선 골깊은 시각차 드러내 「DJP(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 애칭의 합성어)공조」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공동집권론의 전제인 내각제 개헌을 둘러싸고 이견표출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 내각제 논의시기는 물론 도입 시점에 대한 시각차로 서로간에 골이 깊어지는 조짐마저 보인다. 김대중 총재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각제의 두가지 사안에 대해 못박았다.이날 제도개선특위의 합의사항인 선거사범 연좌제 적용문제를 놓고 양당간에 미묘한 대립으로 합동 의원총회가 무산된 뒤여서 그런지 발언의 무게가 달라 보인 분위기였다. DJ는 『15대 국회는 대통령제를 전제로 열린만큼 내각제는 16대 국회에서 할일』이라고 분명히 했다.JP의 「15대 국회에서 논의하되 시작은 16대 국회부터」주장을 정면 거부한 것이다. DJ는 또 내각제 개헌논의 시점에 대해서도 「내년 중반이후」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이 역시 JP의 「내년 3∼6월 논의」를 인정하지 않는 대목이다. JP도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공동집권은 허상』『갖가지 안들은 저쪽(국민회의)의 생각』 등 DJ와 일정거리를 두는 언급을 주저않고 있다. 두사람은 정권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만은 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하지만 『내가 먼저』라는 속마음 역시 하나인 것 같은 움직임이다.
  • 예산안처리 오늘 재시도/여야 한밤까지 「제도개선」합의 못봐

    ◎13개법·동의안 통과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71조여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처리하려 했으나 선거사범 연좌제 적용범위 및 추곡수매가 인상폭 등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무산됨에 따라 12일 재처리를 시도키로 했다. 국회는 이날 밤늦게까지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예결특위의 계수조정 마무리와 함께 제도개선문제와 관련한 여야간 이견조정을 위한 총무회담을 계속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여야는 이날 제도개선협상에서 통합선거법의 연좌제 폐지와 관련,신한국당측이 지난 4·11총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기존 법대로 연좌제를 적용토록 하는 경과규정을 두자고 제의했으나 자민련측의 반발에 부딪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의 퇴임후 2년간 공직취임 및 정당당적 제한,경찰청장의 퇴임후 2년간 당적제한 규정에 대해 현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적용대상에 넣지 않도록 유보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신한국당 방안을 놓고 대립했으나 신한국당이 철회함으로써 절충됐다. 여야는 또 추곡수매안을 둘러싸고 신한국당은 정부안대로 추곡가 3% 인상을 고수한 반면 야당측은 4.5% 인상을 주장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국회는 이에 앞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등 11개 법 제·개정안과 「1971년 유류오염 손해보상을위한 국제기금 설치에 관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1992년 의정가입 동의안」 등 동의안 2건을 우선 처리했다.〈국회통과 법안요지 5면/박대출 기자>
  • 톰슨사 인수 무산위기… 대우 반응

    ◎“인수조건 이해부족이 원인… 계속 추진/불 정부 철회 확인되면 법적대응 불사” 대우그룹의 세계경영이 프랑스에서 제동이 걸렸다.프랑스정부가 지난 4일 톰슨그룹의 민영화절차를 잠정중단한다고 발표,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인수는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대우그룹은 프랑스정부의 톰슨그룹 민영화계획 자체가 무산된 게 아닌 만큼 잠정중단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따라서 인수계획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은 5일 『우리가 제시한 인수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데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입장을 재차 설명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정부가 당초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되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프랑스에 투자하기로 한 20억달러의 투자대상을 영국이나 멕시코로 바꾸는 것은 물론 법률고문을 통해 프랑스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프랑스의회·언론·노조등의 반발에 직면한 프랑스정부의 처지는 이해하지만 인종차별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된데는 대우그룹의 「밀어붙이기식 인수」의 자업자득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대우가 그동안 동구에서 사용해온 인수방식을 유럽종주국을 자부하는 프랑스에도 적용한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이다.프랑스여론이나 국민정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용,담판으로 해결하려는 한 것이 프랑스국민의 자존심을 불필요하게 건드렸다는 지적도 있다.
  • 여야 제도개선협상 타결 임박(정가 초점)

    ◎“내일쯤 결판” 전망속 막판 훈수전/“더이상 양보는 곤란… 내주초 마무리”­신한국/검경중립 고수 「벼량끝 전술」 구사­야권 한 고비가 어렵다.정치관계 제도개선 협상의 「반상」에 돌을 거의 메운 여야의 끝내기 싸움이 사흘째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7일까지는 매듭지어지리라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여야 3당은 협상테이블에 나선 원내총무들에게 「훈수」가 한창이다. ▷신한국당◁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부 관련부처와 주요당직자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지난 며칠동안 원내총무실에는 협상결과를 묻거나 마지노선을 통보하는 관련부처등의 전화가 하루 60∼70통씩 걸려온다는 전언이다.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을 야당에 1명 배분키로 했던 잠정합의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 등이 이런 관계부처의 난색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고위당직자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이견이 빚어지는 모습.5일 상오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대선후보의 방송광고 횟수와 신문광고비의 국고부담 문제를 놓고 진통이 있었다고 한다. 협상창구인 서청원 총무와 김중위 제도개선특위위원장간에도 협상전술을 놓고 약간의 견해차이가 있는 분위기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위원장은 『말이 협상이지,야당은 매일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우리는 조금씩 수용하고 있다.전승국과 패전국이 협상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서총무의 유화자세에 불만을 나타냈다.신한국당은 늦어도 내주초까지는 협상을 완전 타결짓는다는 방침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이날 협상에 앞서 검·경 중립화나 방송법 개정 등에서의 「마지노선」을 재확인,막판협상에서 최대한의 전과를 얻겠다며 전의를 다졌다.야권은 검·경 총수의 공직제한과 TV토론의무화,검찰총장의 국회출석 의무화 등을 고수,「벼랑끝 전술」을 피력했다. 국민회의 박상천총무는 대선후보의 TV토론과 관련,『신한국당이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토론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의도』라며 『협상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이견이 없었던 신한국당이 모처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입장을 바꿨다』며 외풍을 부각.이어 박총무는 TV광고의 국고보조 문제와 관련,『공영제가 확대되지 않으면 비밀리에 돈 잘 만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유효득표수의 10% 이상의 득표자에 한해 지원하는 방식도 있다』며 여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당정 협의 과정에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지연배경을 설명하며 은근히 여당에 화살을 돌리기도.이어 『시원스레 검·경 중립화와 방송공정성 문제가 결말이 나지 않아도 (야당으로서) 정치적 효과가 있었다』며 국민회의와 달리 「한발 빼는」 모습.
  • 고개드는 「야권 대통합론」

    ◎김상현 의장 등 “DJP론 대선 어렵다”/비주류 물밑접촉 가속… 대책마련 추진 「DJP(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대선연합」에 반기를 든 야권의 「반DJP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1일 국민회의 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목동밀담」 이후 「DJP 단일후보화」가 급부상하면서 야권 비주류 인사들의 물밑접촉도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수시로 비밀리에 만나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고 있으며,일부는 적극적인 대책마련도 추진 중이다. 현재 「반DJP 깃발」아래 모여드는 인사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정대철·김근태 부총재,민주당 이기택 총재,이부영 의원,김원기 국민통합추진회대표 등.「제3후보론」이나 「후보 당내경선」 「3김청산」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지만 「야권대통합」엔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이들은 이질적이고 개성이 강해 결속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DJP 대세론」이 강력할수록 「합종연횡」의 연합전선 구축도 전혀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내년 대선구도에서 배제될 경우이들은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각제를 고리로 하는 자민련과의 대선공조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현재와 같은 DJP구도로 내년대선은 어렵다』며 『민주세력을 주축으로 하는 야권대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야권대통합을 연결고리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인물은 김의장.최근 정·김부총재와 주말 3자회동을 추진했으나 동교동측의 적극 견제로 무산위기에 놓였다.그러나 김의장은 4일 『우리의 결의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며 『(3자회동은)무산이 아닌 연기일 뿐』이라고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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