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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붕 두살림’ 술렁/행자부,내무부·총무처 화학적 결합‘삐걱’

    ◎중앙인사위 탄생… 인사기능 상실/지자체 지원기능 분리… 결별 수순 내무부와 총무처의 통합 이후 안정되어 가던 행정자치부의 분위기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정부조직 추가개편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의 탄생은 행자부의 입장에서보면 인사기능의 상실을 뜻한다. 인사위는 새정부 출범 당시 정부조직개편 심의위원회의 결정사항이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었다. 이제 여소야대 정국이 해소된 만큼 걸림돌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행자부의 정부조직관리 기능도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이 합쳐진 기획예산처에,의정 기능은 국무총리실로 각각 넘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되면 행자부의 지방자치단체 지원기능은 지방자치처로 분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전의 내무부로 돌아가는 셈이다. 지난 2월 내무부와 총무처가 행정자치부로 통합된 이후 이른바 ‘화학적 결합’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 상대부처 소속이었던 부서로 자리를 옮기는 대규모 혼합인사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 모두 ‘없었던 일’이 될 판이다. 총무처 출신들은 “중앙인사위란 곧 조직관리와 의정 기능만 빠진 총무처가 아니냐”며 표정관리에 한창이다. 통합 이후 내무부 출신들의 기세에 얼마간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사위가 아닌 총리실이나 기획예산처로 가더라도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때문에 혼합인사로 내무부 소속 부서로 자리를 옮긴 일부 총무처 출신은 행여 자신이 ‘차출 대상’에서 제외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몇몇은 벌써부터 친분이 있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사전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내무부 출신들도 결별을 어쩔 수 없는 수순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한 과장은 “중앙부처 사이의 종적 논리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횡적 논리가 한 부처에 공존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방의 논리가 소홀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게다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지방재정세제국 등에도 혼합인사로 경험없는 사람들이 배치되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다른 과장은 “이런 상황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강화와 자치경찰제도 도입’을 천명한 것은 곧 과거 내무부의 기능이 완전히 무력화된다는 뜻이 아니냐”면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헤어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총무처 출신의 한 과장은 “나는 두 부처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통합 이후에는 융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제 결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분위기는 전보다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홍대 김민제 교수 3부작 12년만에 완성

    ◎英·佛·러 혁명을 보는 대립적 시각 분석/역사인식에 대한 새로운 지평 열어 영국혁명과 프랑스혁명,러시아혁명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영국혁명과 프랑스혁명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왔고 러시아혁명은 무산계급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혁명은 불필요했으며 백해무익하고 국민들에게 고통만 안겨주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서양 근대 3대 혁명에 대한 대립적인 시각을 3부작으로 다룬 역사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역민사에서 3권의 책으로 나온 ‘영국혁명의 꿈과 현실’,‘프랑스 혁명의 이상과 현실’,‘러시아혁명의 환상과 현실’이 그 것으로 서양사 전공인 홍익대 金民濟 교수가 12년가량 매달려 완성했다. 이 책은 서론,혁명의 긍정적 해석,부정적 해석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론에서는 혁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소개한뒤 이런 견해들이 나오게 된 학계와 사회적 배경을 설명한다. 혁명에 대한 긍정적 해석에서는 3대 혁명은 부패되고 비합리적인 체제를바꿀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인류에게 물려준 위대한 유산이라는 입장을 소개한다. 영국혁명에 대한 휘그­마르크스주의적 해석,프랑스 혁명의 정통주의적 해석,러시아혁명의 소비에트­수정주의적 해석이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 장인 혁명에 대한 부정적 해석은 혁명을 바람직하지 않은 역사적 사건으로 본다. 이들은 혁명의 목표가 아무리 바람직하고 이상적이었다 해도 혁명은 현실적으로 인류에게 불행만을 초래했다고 본다. 영국과 프랑스혁명의 수정주의적 해석,러시아혁명에 대한 자유주의적 해석이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러한 경향은 70년대에 대두되기 시작했다. 영국혁명에 대한 휘그­마르크스주의적 해석론자들은 부르조아들은 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의회에서 해결하려 했지만 왕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독재체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의원들이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또 혁명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하원은 국민의 자유와 재산권을 지키려 노력했고 이를 위해 절대군주에 대한 전쟁을 일으켜 국민의 호응을 받아 승리했다고 본다. 그러나 수정주의학자들은 영국혁명을 영국·스코틀랜드·아일랜드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내전이라고 본다. 이들은 영국내전은 사회·경제적인 모순 때문이 아니라 일련의 우연한 사건들이 계기가 돼 일어났으며 이런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는 바로 찰스왕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내전은 결국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왕정복고로 마감될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인권옹호의 기원이 됐다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정통주의적 시각도 수정주의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수정주의자들은 당시의 상황은 혁명이 일어날 만큼 최악의 상태도 아니었으며 불필요한 혁명으로 역사의 발전과정은 왜곡됐으며 시민들만 고통을 당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해석이 나오게 된 것은 유명한 혁명가에서 보수적인 시민들 또는 혁명 당시에 따돌림을 당한 반혁명인사들에게 주목하는 등 연구대상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혁명에 대한 상반된 견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건은 시대를 지배하는 분위기 및 이데올로기에 의해 새롭게 해석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뭏튼 혁명에 대한 이러한 신조류는 옳고 그르고를 떠나 역사인식에 대한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 공무원 연금제 거품 안빼면 大亂 온다

    ◎수술대 오른 연금제도 긴급점검/수령 연금·금액 기준 후해 수지불균형 초래/2002년 3조원 적자 예상… 제도존립 위기/‘낮은 부담·높은 연금’의 기형구조 타파 시급 공무원연금제도가 시행 38년 만에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연금제도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은 갹출금을 올리는 등 몇 차례의 단기처방에 그쳤다. 연금제도는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한 ‘성역’이었다. 제도를 고쳐야 할 당사자도 공무원이었던 탓이다. 그동안에도 연금제도를 고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으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자의반,타의반 제도를 수정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연금제도의 현황과 문제점,개선방향,외국의 사례 등을 알아본다. ▷현황◁ 어떤 50대 변호사는 20여년간의 판사생활을 마치고 한달에 200여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그는 고소득 변호사여서 연금이 그다지 필요없지만 “주는 것이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퇴직자는 6만6,424명.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7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였다. 그러나 40대가 2,274명이었고 30대 연금생활자도 7명이나 됐다. 활동이 왕성한 나이를 감안하면 또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후에 소득이 없을 때를 대비한다는 연금의 기본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기능직으로 32년 동안 근무하던 공무원이 어느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1년을 근무한 뒤 퇴직했다. 그는 32년 동안은 기능직의 갹출금을 냈는데도 연금은 4급으로 받아가고 있다. 공무원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이런 허점들이 공무원연금제도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문제점◁ ◇연금 수령 연령=공무원 연금제도는 원래 6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62년 연금법을 개정하면서 30,40대 연금 수령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직사회에 들어온 군 출신 인사들을 위한 것이었다. 30,40대 연금 수령자의 제도상 허점을 수정하려고 정부는 지난 95년 연금법을 개정했다. 96년 1월1일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60세부터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文亨杓 박사는 “이런 단편적인 개선책 때문에 96년 이후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들이 퇴직할 무렵에는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0,40대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미국은 30년 이상 재직했을 경우 55세,20년 이상 재직했을 때에는 60세,5년 이상 재직자는 62세부터 연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는 15년 이상 근무했을 때에는 60세부터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수지 불균형=우리의 공무원 연금제도는 수익 따로,지출 따로의 구조다. 공무원은 매달 급여의 6.5%를 내고 국가가 6.5%를 낸다. 내년부터는 7.5%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공무원의 연금은 퇴직하기 직전의 최종 보수월액(기본급·상여금·정근수당·장기근속수당의 합계)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최종 보수월액의 50%,33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는 76%를 받는다. 재직때의 최종 보수월액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다른 나라는 재직시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급률도 우리나라가 많다. 미국의 경우 20년 이상 근무하면 36.25%,33년 이상 근무하면 62.25%의 연금을 지급한다. 프랑스는 20년 이상 40%,33년 이상 66%다. 이런 까닭에 연금은 인플레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제도는 적립식이 아니다. 후배 공무원들이 갹출한 돈으로 선배 공무원들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을 택하고 있다. 수입과는 무관하게 연금이 지급되는 수급 불균형이다. 제도 초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퇴직하는 공무원 숫자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3년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정상황=올 상반기에 퇴직한 공무원만 해도 2만1,807명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0명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 지출한 연금은 모두 1조4,252억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85억원이 늘었다. 하반기 퇴직자까지 합하면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조1,151억원보다 1조원 정도가 많은 것이다. 내년에는 9,000억원 가까이 적자가 예상되고 2000년에는 1조1,000억원,2001년에는 2조3,000억원,2002년에는 3조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 교원들의 퇴직 연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연금 대란’의 위기는 불보듯 뻔하다.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퇴직자 급증이라는 ‘비상사태’를 맞아 일단 국고에 지원을 요청했고,공공기금관리법을 개정하기로 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국고지원의 길을 열어 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도 국가에서 상당부분을 보전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이다. KDI의 文박사는 국고에서 보전해 주다가는 국가 재정이 거덜날 판이고 사회보장이 잘된 선진국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제도적·재정적인 문제 해결의 기본원칙은 ‘낮은 부담,높은 연금’에서 ‘적정 부담,적정 연금’으로 바뀌어야 한다. 다시 말해 퇴직을 앞둔 공무원과 후배공무원,국가 3자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배 공무원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으려면 부담률을 30%까지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직 공무원들은 갹출금을 현재 6.5%에서 15%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렇게까지 인상할 수는 없으나 적정수준으로 올리는 일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연금을 받는 나이를 제한하고 기간도 제한하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종 월급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불합리한 문제점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 유족연금 부가금 같은 제도를 폐지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부터 실시될 연봉제와 피크 임금제 등은 연금제도 개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퇴직 직전의 월급이 반드시 ‘재직 때의 최고 월급’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금 얼마나 받나/6급 32호봉 월급의 95% 143만원 받아/현직과 비슷… 노후생활 보장 취지 무색 공무원에게도 퇴직금제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 기업체는 사용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퇴직금제도가 있는데 왜 공무원은 자신들이 일부분을 갹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물론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는 있지만 나누어 받는 대신 한꺼번에 받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같은 불만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무원들의 연금은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33년간 재직한 6급 32호봉 공무원이 퇴직했다고 치자. 그가 받는 보수월액은 189만원. 여기서 각종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51만원을 받는다. 이 공무원이 퇴직하면 한달에 받는 연금은 143만원이다. 월 급여의 95%에 해당된다. 역시 33년을 근무한 4급 28호봉의 공무원이 한달에 받는 보수월액은 231만원. 세금을 공제하고 나면 179만원을 받는데 연금은 175만원을 받는다. 2급 24호봉의 공무원은 한달 274만원의 월급에서 세금을 제하고 나면 205만원을 받는다. 그가 받는 연금은 208만원으로 공무원 재직때보다 많다. 노후 생활을 보장해야할 연금이 오히려 현직 활동때와 비슷하게 받는 ‘모순’이라는 지적들이다. ◎연금수령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시중금리 낮을땐 연금수령 훨씬 유리/IMF 고금리 바람에 일시금 선택 늘어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에게는 연금 관리가 고민이다. 퇴직금 형식으로 한꺼번에 목돈으로받을 것인지,매달 생활비같은 연금으로 받을지에 밤잠을 설친다. 여기서 중요한 감안 요인은 금리와 자신이 얼마나 더 살 것인지로 모아진다. IMF 이전에만 해도 연금수혜자의 55%는 연금을,45%는 일시금을 선택했으나 고금리일 때는 연금 45%,일시금 55%로 역전되기도 했다. 세금을 공제한 시중 금리가 10%보다 높을 때에는 연금이 낫고,그보다 낮을 때에는 연금이 좋다. 연금을 7년동안 받으면 일시 퇴직금의 규모와 같아진다. 이런 산술적 계산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들은 “일시 퇴직금보다 연금 형식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일시 퇴직금으로 받아간 사람의 경우 3년을 못 넘긴다는 얘기다. 자식이 손 벌리면 주지 않을 수 없고 사기당할 가능성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어떤 퇴직공무원은 일시금으로 수령했다가 다시 연금 수령으로 바꿀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수령방식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 재외동포 등록증 발급/中·러 등 반발 거세 무산

    ◎특례법안 수정 불가피/선거권 부여기준 강화 정부는 우리의 재외동포특례법안 추진에 이해당사국들이 잇따라 반발함에 따라 법안의 핵심인 재외동포등록증 발급과 선거권 부여 부문을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특례법에 우려를 표시해온 나라는 중국,우즈베키스탄,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가운데 가장 많은 고려인(22만명)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한국이 특별 대우를 추진한다면 한국계에 대해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러시아도 특례법안 발표 직후 즉각 ‘관심표명’을 해왔다. 이에 앞서 중국은 우리 대사관 관계자를 외교부로 불러 특례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중국은 최근 합의한 선양(瀋陽) 영사사무소 개설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일민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재외국민’부터 먼저 대접해줘야 한다”는 건의를 해왔다. 상황이 복잡하게 꼬이자 외교통상부와 법무부는 해외 거주 동포에게 일괄발급하는 ‘재외동포등록증’ 대신 국내 거주를 신고한 재외동포에 한해서만 ‘거소필증’을 발급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재외동포가 국내 정치에 휘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치권의 입장을 받아들여 당초 30일 이상 계속 거주하면 재외동포에게도 선거권을 주려던 규정을 ‘90일 이상’으로 수정키로 했다.
  • ‘與 단독 개회식’ 밖에선 野 연좌농성/정기국회 첫날 이모저모

    ◎여­‘국회·사정 분리’ 재확인… 단독운영 배제안해/야­의원 80명 “야 파괴” 규탄… 일부 참석론 역부족 정기국회가 개회된 10일 여의도 의사당에는 팽팽한 여야 대치 기류가 흘렀다.반쪽짜리 개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은 의사당 본청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본회의◁ ○…하오 2시 제198회 정기국회 개회식은 국민회의 자민련 등 여당 의원들만 참가한 가운데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朴浚圭 의장은 개회사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국회,의회가 정책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의회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듣지 못했다. 개회식에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여권에 합류한 權正達,金佶煥,李在明,朴宗雨,宋勳錫 의원 등이 보이지 않았다.반면 국민신당에서 국민회의에 입당한 朴範珍 의원 등은 동료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의장에게 한나라당측이 본청 앞에서 확성기를 동원,집회를 갖도록 방치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朴의장은 “앞으로 어떤 종류의 집회도 본회의장 앞에서는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朴의장은 이어 여당 의원들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해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한 뒤 “그러나 야당이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혀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여당◁ ○…여권은 이번 정기국회를 사정(司正)문제와 분리한다는 원칙을 세웠다.정기국회가 산적한 민생문제와 개혁과제를 다룰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 개회 직전 열린 국민회의 의총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趙世衡 총재대행은 “사정을 핑계로 국사처리를 거부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무책임한 일이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韓和甲 총무도 “李信行 의원 보호를 위해 5번이나 임시국회를 연 한나라당이 편파수사를 문제삼아 농성하는 것은 의원들의 권위와 품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鄭東泳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국회 보이콧은 반(反)의회적인 발상이며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의원들은 이날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2∼3일간 공동운영 노력을 꾀하되 이 노력이 무산되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경우에 따라서는 시급한 안건의 단독처리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야당◁ ○…한나라당은 개회식이 열린 시각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야외 의원총회를 겸한 연좌농성을 벌였다.뙤약볕 속에 李會昌 총재와 8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30여분 동안 ‘야당 파괴공작’을 규탄했다.옛 여권의 내로라하던 장관,장성,법조계 출신 의원들도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치는 등 ‘야성(野性) 익히기’ 대열에 동참했다. 朴熺太 총무는 “더 때묻은 사람이 덜 때묻은 사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고 “온 몸을 던져 투쟁의 열기를 달구자”고 역설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본청 146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개회식 불참’을 결의했다.李重載 李佑宰 李康斗 朴承國 金映宣 의원 등이 앞장섰다.李雄熙 朴是均 金在千 金光元 의원 등이 개회식 참가를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李會昌 총재도 “더 이상진흙탕에 뒹굴리고 정치에 오염된 불명예스러운 삶을 살지 않겠다.저의 삶을 언제든지 명예롭게 마칠 각오가 돼 있다”며 “성스러운 발걸음으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비장한 심경을 토로했다.
  • 환경단체,팔당 수질대책 지지/녹색연합 등 20곳

    ◎“수혜자 부담 등 과거정책보다 진일보” 시민환경단체들이 환경부의 ‘팔당 수질개선대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주부클럽연합 등 20개 시민환경단체는 9일 발표한 ‘팔당호 종합대책에 관한 입장’을 통해 “상수원 수혜자에게 원수 부담금을 부과해 마련하는 재원으로 팔당호 주변 주민을 지원하기로 한 방침은 기존의 규제위주 정책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팔당대책은 지금까지 시민환경단체가 주장해온 개선방안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과거의 ‘맑은 물 공급대책’ 같이 예산낭비와 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확실히 집행돼 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씻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 팔당대책 합동공청회 무산과 관련,“물리적으로 토론을 막는 것은 해당 지역주민이나 서울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분위기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팔당호 어떻게 하나/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지난 8월25일 ‘팔당호 등 한강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안’에 관한 합동공청회가 지역주민들의 농성으로 무산되었다. 특별대책안은 팔당호 상류의 강변 양쪽 500∼1,000m이내에 공장과 식당,축사 등의 신축을 금지하는 대신 하류인 수도권 주민 2,000만명이 쓰는 수도의 요금을 올려 그 돈으로 상류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이 내용이다. 상류지역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원을 차단하는 정책과,혜택을 받는 수도권 주민들이 상류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공생의 원칙을 바탕으로 수질대책을 세웠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팔당상수원 수질을 개선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것이 되었다. 국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국가의 장기적인 물환경을 보전한다는 차원에서 특정지역 주민의 이해관계를 넘어 보편적인 가치이자 공공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팔당상수원 수질을 개선하면서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환경부 등 중앙정부는 꾸준하게 주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열린 자세와 절차를 가져야 한다. 주민 요구를 지역이기주의로 몰아세우거나 물리력으로 막아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상수원 유역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수혜지역 단체장들은 수혜자 부담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상류지역 자치단체장들과 충분하게 협의하기 위해 손을 내밀어야 한다. 물론 상류지역 자치단체장은 주민 반발과 요구를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풀어가는 대안을 관련 자치단체장,중앙정부와 충분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다. 민선자치제 2기를 가는 지금 팔당상수원 수질을 보전하는 일은 해당 지자체 모두의 몫이며 이를 통해 지방자치라는 민주주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대 5개 계열로 나눠 모집

    ◎구조조정안 확정… 2002년부터 시행/의학만 2+4제로… 계열별 할당 선발/행정·환경·보건대학원은 4+2제 실시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대 구조조정안이 6일 진통끝에 확정,발표됐다. 현재 중학교 3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부터 적용되는 서울대의 학제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학부대학’의 모집 단위는 종전,자연 2개 계열에서 인문,사회(법학 경영 사범 포함),기초과학,공학,응용과학(농업생명 생활과학 간호학) 등 5개 계열로 확대된다.신입생 선발도 계열별로 나눠진다. 학부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사과정 2년동안 계열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 그동안 논란거리였던 ‘2+4제’의 전문대학원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약학 등 의학계열만으로 의학 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2년의 학사과정을 마친 각 계열 학생들이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모집 인원은 계열별로 할당된다. 그러나 전문대학원 설치 대상이었던 법학계열은 제외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3일부터 교내 호암생활관에서 사흘째 계속된 학장회의를 통해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행정·환경·보건대학원은 ‘4+2제’의 전문대학원으로,음대와 미대는 학문의 특성상 현 체제를 존속키로 했다. 그동안 서울대 구조조정안은 지난달 3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2학년도 신입생 전원 무시험선발 △학부정원 축소 등의 방안 가운데 ‘2+4제’ 전문대학원 설치 및 인문,자연 2계열 학부대학안이 기초학문분야의 토대를 무너뜨린다는 각 단과대학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어왔다. 구조조정안이 극적으로 도출된 것은 鮮于仲皓 총장의 중도하차로 후임총장 선출과 맞물려 현재 추진중인 학제개혁안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학교 안팎의 우려를 의식,학장들이 서둘러 마련한 때문이다. 서울대는 앞으로 각 단과대별로 교수회의를 열어 학장들이 마련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1일 전체 교수공청회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4 전문대학원’을 도입하되 법학 전문대학원을제외한 것이 이번 안의 핵심”이라면서 “각 단과대학장들이 서로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조금씩 양보한 결과”라고 말했다.
  • 금강산 뱃길 ‘돈’에 막히나

    ◎세금문제 등 꼬여 요금 미타결… 출항 연기 될수도/한국 출국세­유람선 ‘내항면허’ 방침에 부가세 물릴땐 비용 급증/북한 입국료­현대 375달러 신고 불구 북한측선 더 올릴 가능성/현대 카지노­선상영업 불허입장 강경 계약파기 거액손실 부담 현대 금강산호가 뜻밖의 암초에 걸려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와 정부당국,북한간의 협상이 꼬인 탓이다. 북한 입국료 수준과 유람선 운항면허,카지노 운영여부가 아직도 타결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첫 배 출항이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광비용도 현대가 밝힌 1,000달러보다 크게 비싸질 가능성이 커져 사업성도 불투명하다. ■입국료는 얼마냐=북한과 현대의 줄다리기가 끝나지 않았다. 현대는 정부에 제출한 북한 입국료를 375달러로 신고했었다. 지난 달 22일 북한과의 실무협상 후에는 300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입국료는 타결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이보다 더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현대는 관광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발표했어야 할 구체적인 관광비용에 대해 속앓이만 하고있다. ■외항이냐,내항이냐=유람선 운항면허에 따라 비용도 달라진다. 현대는 외항 부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원한다. 문화부와 통일부가 금강산관광을 준해외여행으로 간주,출국세 등을 면제키로 한 점을 든다. 해양부가 외항면허에 준하는 준외항면허로 인가해 달라고 한다. 반면 해양부는 내항면허를 고집한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와 남북교류를 내부자거래로 규정한 ‘남북교류에 관한 기본합의서’,기존 남북항로를 내항면허로 한 관례 때문이다. 현대만 예외로 하기 어렵다는 것. 이 경우 여객운임 및 선상영업에 따른 부가세가 10% 붙어 비용이 그만큼 비싸진다. 현대는 최고 80%까지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진다며 울상이다. ■카지노는 노(NO)인가=문화부는 유람선의 카지노영업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래관광객 수송실적이 없고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다. 내국인의 외화유출도 걱정거리다. 현대는 카지노 운영권을 말레이시아 스타크루즈사에 주는 대가로 하루 9만5,000달러의 용선료를 주기로 했다. 카지노 이용이 무산되면 14만달러를 물어야 한다. 관광객이 26만원을 더 내든지,계약상 실수를 한 현대가 떠안아야 할 처지다.
  • 민족의 살길과 지도자의 결단/金承均(서울광장)

    나는 8월 21일 반나절 거리밖에 되지않는 평양을 가기 위해 반 백년 민족분단의 한을 품은 채 전 통일원 부총리 韓完相 박사와 북경행 비행기에 올랐다. 얼마나 가보고 싶던 금단의 땅 북녘에의 나들이인가?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설레임도 기쁨도 없었다. 담담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분단의 아픔을 생각하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분단의 아픔은 왜 북한에 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식량이 부족해 굶주림과의 전쟁을 치르는 북쪽에 가서 배고픈 어린이를 한 눈으로 쳐다보고 수려한 자연을 감상하는 한가한 구경꾼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귀여운 남북어린이가 한데 어울려 어른들의 한을 풀고 어린이들 대에서는 상호신뢰하고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의 시발점을 만들고자 남북어린이종합축전(미술·음악·체육)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소나마 풀기 위해 이산가족 생사확인 민간기구 창구를 개설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다. 북경에서 우리를 만나러 나온 사람은 지난번 북경 비료회담의 북측 수석대표였던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이었다. 그는 얼굴에 풍을 맞은채 마침 비행기가 없어서 아픈 몸으로 23시간의 긴 기차여행 끝에 가까스로 북경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韓完相 전 부총리와 전금철 부위원장은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은 ▲우리 민족은 세계의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 ▲민족간에는 가슴에 칼을 숨기고 손을 내밀어서는 안된다 ▲민족의 이익은 계급의 이익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많은 분야에서는 견해가 달랐다. 하지만 남북의 책임있는 인사들이 서로 터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중요한 수확이었다. 전금철 부위원장은 비료회담이 국민정부 대북정책의 시금석이었는데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면서도 회담 결렬의 원인이 된 상호주의가 통일부 장관의 결정이지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기를 은근히 바라며 대통령에게 기대를 접지 않고 있었다. 방북연기 요청의 이유로는 지금 국가적 사업이 중첩되어 있고,귀빈을 모시면 직접 모셔야 하는데 손이 모자라고,우리가 제안한 것들은 아직 연구 중이라 빈 손으로 보낼 우려가 있으니 8월22일 방북예정을 10월말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북의 지체 높은 사람이 그런 악조건속에 북경까지 와서 예의를 갖추어 간곡히 동의를 구해왔으므로 서운하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여 경조사를 중시한다. 지난번 김일성 주석 사망시의 정부 태도가 적절치 못했다는 논의가 있는 터에 김정일 주석 취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늘 있는 죽음도 아니고 늘 있는 취임도 아니다. 북쪽이 주석 취임식에 특사를 요청할 수도 있고 남쪽이 특사파견을 제안할 수도 있지 않는가? 경조사를 통해 민족의 한을 푸는 계기로 삼는다면 먼 미래 역사가는 어떻게 기록할까? 남이고 북이고 간에 말한마디에 천냥 빛을 갚는다 하지 않는가?또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도 있다지 않는가? 남북지도자의 숙고가 절실할 때다.
  • 민주열사 명예회복 학술회의 주제발표(정직한 역사 되찾기)

    ◎독재에 왜곡된 현대사 재정립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가 1일 기독교회관에서 민주열사 유가족들과 민주화 투쟁에 헌신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열사범추위) 주최로 열린 98년도 2차 학술회의에서 李昌馥 열사범추위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의문사 진상규명과 열사들의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및 범국민 추모사업의 조기 현실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마련한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표됐으며 ‘각국의 사례에서 나타난 과거청산의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李昌洙 한국 국제문제연구소 대표),‘국가 보훈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金三雄 서울신문사 주필) 등의 발제 강연과 토론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채택했다. ◎기조연설/과거 청산돼야 국민 대통합/李昌馥 열사 범추위 상임대표 우리 현대사는 외세에 편승하여 국민을 배신하고 독재를 행사해 온 세력들의 불의에 항거한 위대한 투쟁의 역사였다. 4·19민주혁명과 5·18광주민중항쟁,6월항쟁,87년 노동자 대투쟁,그리고 50년만의 민주적인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국민대중은 민주발전과 통일,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한결같이 싸워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본격적인 민주화시대를 열였고,통일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의 ‘제2의 건국’ 선언이 의미하는 바 역시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가 민주·통일시대를 향해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려면 올바른 과거청산이 전제되어야 한다. 총체적 개혁을 통해 독재시대의 기득권 구조를 깨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일,지역과 계층간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여 사회통합적 시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남북간 화해와 협력,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통일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민주·통일시대의 역사를 개척하는 요체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민족민주열사의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은 꼭 이루어내야 한다. 열사들의 죽음은 개인차원이 아닌 우리 현대사에 중요한 사변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족민주열사의 명예회복은 독재정권에 의해 왜곡되어졌던 우리 현대사를 바로잡는 성스러운 일이고,의문사 진상 규명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동시에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국가차원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며 민간차원에서는 열사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이루고자 했던 염원을 실현하는데 범국민적인 사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각국 사례로 본 과거청산 문제점과 올바른 방향/청치세력화된 시민사회가 주체로/李昌洙 한국국제문제연구소 대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94년 4월 흑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 청산 작업을 시작했다. ‘진실과 화해 위원회’란 헌법기관을 만들어 인권침해 조사,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 및 보상,인권침해 및 가해자들에 대한 사면문제,국민 통합과 화해 촉진법 제정 등과거 청산 과제를 수행했다. 그러나 남아공 국민감정과 국가주도의 과거청산 활동간에는 일정한 괴리가 생기고 있다. 정치세력간의 타협성 때문이다. 또 흑빈백부(黑貧白富)의 구도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과거 독재정권이 구조적으로 수행했던 인종차별 정책을 해소시키는 데는 법적인 해결과 진실규명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과거청산 작업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공동체내의 빈부격차 해소 등과 같은 경제적·정치적 문제들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과거청산 문제는 주로 실종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76년 이후 군사독재정권은 조직적인 인권침해 과정에서 3만여명의 실종자를 낳았다. 83년 과도정부는 그러나 ‘국민화해법’을 통과시켜 군부에 의해 저질러진 모든 형사적 범죄에 사면을 단행했다. 89년 메넴 정권도 거의 대부분의 군인들을 사면했다. 이렇게 아르헨티나 과거 청산문제가 번번히 무산된 것은 군부의 조직적 반대 때문이다. 남아공과는 달리 아르헨티나는 군부중심의 구세력이 여전히 정치적실세로 작용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위의 예에서 본다면 과거청산 작업은 과거청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시민사회가 정치적 요구 수준을 벗어나 정치세력화 해 그 흐름을 주도해야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보훈법 문제점과 개선방향/국가유공자 예우 특별법 제정을/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우리나라 역대 정권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각급 보훈대상자와 그 유가족들을 홀대해 왔다. 특히 민주화와 통일운동,노동운동으로 희생된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국민의 정부는 이제라도 보훈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친일경력자의 독립운동가로의 둔갑 사례를 바로잡고 4·19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가운데 유신을 지지한 사람이나,5·18 광주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훈장을 받은 쿠데타 주역들의 서훈을 치탈해야 한다. 아울러 민족민주열사들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우하거나 광주민주항쟁 희생자와 똑같은 차원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밖에정부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첫째,열사·희생자 중 긴급조치·반공법·보안법·계엄법 등에 의해 ‘범죄자’로 기록된 경우 유죄선고를 무효화해야 한다. 둘째,정부와 국회 주관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고 위령탑을 세우는 한편,마석 모란공원을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성역화해 산재된 시신을 모셔야 한다. 셋째,희생자들의 정신을 승화시키기 위해 교과서에 사실을 기록하고 추모주간을 설정해야 한다. 넷째,국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문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다섯째,진실 규명과 국민화합을 위해 피해자와 가해자,그리고 국민대표로서 ‘과거청산과 미래창조를 위한 국민화합 위원회(가칭)’ 같은 것을 만들어 피해자의 한과 가해자의 참회가 한마당에서 융화되도록 해야 한다. ◎民辯 작성 2개 특별법 시안 열사 범추위는 민주열사 유가족 및 민족민주 운동단체들의 최대 현안인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민족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 등 두가지 특별법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제정되도록 힘쓰고 있다. 범추위는 이달말까지 자체 시안을 확정해 여야당에 보낼 예정이다. 이의 초기작업으로 민변이 작성한 두 특별법의 시안골자는 다음과 같다.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안) △의문사란 사인이 명백히 자연사로 확인되지 않고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대통령 직속하에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두며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각 3인씩 선출.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검찰총장 등 관련기관의 장에게 수사협조 요청 및 소속공무원의 파견 등을 요청할 수 있음. △위원회가 관할 지방검사에게 영장청구를 요청하는 경우,검사는 이를 관할 지방법원에 신청하여야 함. △사건 조사기한은 2년 한정. △위원회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관련자를 검사 등에 고발해야 하며 검사 등이 공소제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해야 함.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조사 사건과 관련된 공소시효는 정지되며,발효이전 공소시효가 만료된 경우에도 이 법률 적용.◆민족민주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에 관한 법률(안) △‘민족민주 유공자’는 해방 이후부터로 시기 제한. △민족민주 운동의 정의에 관해 전문가 의견 참고후 확정. △민족민주 운동을 위한 활동과 관련하여 사망했거나 상이를 입은 자와 함께 민족민주 운동에 특별한 공적을 남기고 사망한 자도 유공자 적용. △유족의 범위,등록 및 결정,예우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국가유공자등 예우및 지원에 관한 법률 5조를 적용. △보상은 공헌과 희생의 정도 및 생활정도를 고려하여 달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구체적 내용은 시행령으로 정함. △유공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 위원회는 9인으로 하고 대통령,국회,대법원장 각 3인씩 추천. △민족민주 운동을 이유로 한 유죄 확정판결에 대해 형사소송법 420조 및 군사법원법 469조의 규정에 불구하고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음. △민족민주 운동을 이유로 요시찰인 명부 등재,여권발급 절차 예외적 취급 등 불이익 행위를 당한 자는 서면으로 위원회에 불이익 행위의 판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심의 결과 불이익행위로 인정된경우 위원회는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함. △정부는 민족민주 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사업을 추진해야 함. 위원회의 의결에 의햐며 정부는 유공자를 추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 사업비 등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음.
  • ‘제2건국 운동’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국민회의 ‘푸른정치모임’ 전도사역 맡아/참여연대와 첫 간담회… 동참 호소/정부정책 비판여론 黨政에 전달/시민단체와 역할분담… 이념확산에 앞장 국민회의 초선의원 모임인 ‘푸른정치모임’은 ‘참여연대’ ‘경실련’등 시민운동 단체를 잇달아 방문,개혁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와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鄭東泳 대변인 鄭東采 金民錫 金星坤 辛基南 柳宣浩 千正培 의원 등 푸른정치 모임 멤버들은 그 첫 작업으로 2일 안국동 참여연대를 방문,국민의 정부개혁과 제2건국 운동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2일 참여연대를 시작으로 4일 경실련,7일 환견운동연합,9일 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찾아 연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2건국 이념의 확산과 개혁과제 설정,개혁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당의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푸른정치모임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제2건국 운동’추진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의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도 작용했다. 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개혁의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뜻도 있다. 첫 스케줄인 ‘참여연대’측과의 대화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자평한 이들은 개혁의 우군인 시민단체와 효과적인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와 당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도 다짐했다. 鄭東采 의원은 2일 간담회에서 “국민의 동참없이는 개혁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시민단체의 적극적 동참은 중요하다. 과거와 같이 관 주도의 대중동원운동은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동원형 방식의 개혁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혁의 파트너인 시민단체에 대한 지원을 통한 자발적인 개혁운동이 이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金大中 정부 출범 6개월간 추진한 개혁작업과 그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도 진지하게 펼쳐졌다. 辛基南 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총체적 개혁에 대한 원칙과 기준은 제시했지만 각론에 있어서 IMF 등 현실적 환경으로 인해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조희연 참여연대 정책위의장은 “재벌개혁 등 정부의 경제개혁이 미흡하고 부패방지법 제정이 무산되는 등 정치권의 개혁의지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푸른정치모임은 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비판을 수렴,보고서를 작성한 뒤 당지도부와 청와대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푸른정치모임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에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을 여과없이 담아서 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정치 모임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당의 의사정책과정에서 초선의원들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경제난 극복,연이은 선거,국회 표류 등 현안에 밀려 당의 운영과 정책 결정과정에서 개혁그룹이 소외됐다는 자체비판에 따른 것이다.
  • ‘앞으로 몇달’ 놓치면 산업기반 회생불능

    ◎삼성경제 연구소 ‘경고’ 보고서/제조업 가동률 60%대로 급강하/정상산업활동 불능·재무도 최악/제살깎기 돌입땐 경제붕괴 가속/내수진작·구조조정 인센티브를 우리 경제는 현재 성장기반이 크게 훼손돼 이런 상황이 몇개월 더 계속되면 대부분의 산업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산업기반 유실의 실상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경기침체의 심화로 제조업 가동률이 60%대로 급락하고 부도사태가 속출,정상적인 산업활동이 불가능해지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기업 재무상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생산설비가 유휴화되고 원자재­부품­제품­유통으로 이어지는 산업 네트워크의 일부에서 공동화현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 네트워크에 집적돼 있는 유·무형의 시설과 노하우들을 멸실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긴급자금 확보를 위해 설비와 보유 원자재 매각에 나서고 판매부진에 따른 덤핑판매와 밀어내기 수출등 ‘제살 깎기’ 경쟁에 돌입해 산업기반의 유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철강 업종의 경우 과당 경쟁과 시장질서 교란에 따라 자금난 속에서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은 설비투자 연기 및 생산감축으로 올 생산량이 작년보다 115만t 줄어든 2,528만t에 그쳐 세계 1위 도약 목표가 무산될 전망이다. 가전은 완제품 업체들이 외주를 자체생산으로 전환,중소부품업체의 부도가 증가하고 있다.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를 앞둔 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사업 철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전자부품,자동차,기계,플라스틱가공,섬유,건설 등도 위험수위에 도달한 업종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산업기반의 유실을 억제하기 위해 내수를 진작시키는 한편 합병,설비삭감,인력감축 등 기업 구조조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금리인하 및 감세 조치로 기업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 러 위기/美 주가 대폭락­日 증시 널뛰기

    ◎미국/두달새 19% 빠져 2조3,200억달러 손실/붕괴 우려속 “금리인하로 거품 제거해야”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를 용케도 피해온 미국 경제가 러시아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가는 급락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고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소비지출도 감소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지난 달 31일 512포인트(6.37%)나 폭락하며 7,539.07로 주저앉았다. 사상 두번째 큰 낙폭이었다. 또 최고치였던 7월17일의 9,337.97보다는 무려 1,800포인트(19.3%)가 빠진 것이다. 미 증시는 두달 반만에 2조3,2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의 주가폭락은 미 경제에 이상징후로 분석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주가가 10% 하락할 경우는 조정국면으로 보고 20%가 추락하면 ‘붕괴국면’으로 분류된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인준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사태가 동구나 독일 등에 파급돼 결국 미국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미국 경제의 여러가지 지표는 어둡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경우 1·4분기중 5.5%였으나 2·4분기에는 1.6%에 주춤했다. 상반기중 6%나 늘면서 경제성장의 엔진역할을 했던 소비지출도 7월에는 2년만에 처음으로 -0.2%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동향에 민감한 중남미의 주가가 1∼5%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루빈 미 재무장관은 “경제의 기초여건은 본질적으로 건실하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빨리 금리를 낮춰 시장의 거품을 빼야 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아시아/5% 급등락… 취약한 금융시장 구조 반영/홍콩·싱가포르·대만도 폭락 위기감 고조 일본 주식시장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악화되는 경제상황에다 러시아 금융위기 등 외환(外患)마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 증시의 널뛰기는 취약한 증시구조를 반영한 것으로 아시아 금융위기를 증폭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1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하룻동안 무려 5%(700엔) 이상이나 오르내렸다. 뉴욕 증시의 폭락과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으로 개장초부터 급락세로 출발, 단숨에 1만4,000엔선이 깨지며 한때 1만3,664엔선까지 떨어졌다. 하오들어 반등세로 돌아서며 1만4,369.63엔으로 1만4,000엔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28일에도 불안한 급등락세를 연출했었다. 러시아의 금융위기 악화로 걷잡을수 없는 투매가 이어지면서 12년여만에 1만3,000엔선으로 곤두박질쳤다. 미야자와 게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금융안정 의지 강조도 허사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이날 일제히 동반 폭락했다. 헤지펀드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홍콩 항성(恒生)지수는 한때 6,000선으로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돼 전날보다 1.6%(119포인트) 떨어진 7,155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지수는 한때 12년래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2%이상 폭락했다. 타이완(臺灣) 자촨(加權)지수는 3.3%(215.02포인트) 하락한 6,335.09를 기록했으며,자카르타 증시도 3.3%(11.451포인트) 떨어지며 330.985로 추락했다.
  • 포항제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적자 모르는 초우량 경영/제철보국 30년 국가경제 개발 견인/정부주식 연내 매각 민간기업 변신 서둘러/대기업들 황금알 잡기 지분 확보전 후끈 ‘창업 이래 한차례의 적자도 없었던 초우량 기업’‘올해 상반기 순이익만 6,800억원에 이르는 알토란 기업’­포항제철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은 이 포항제철이 연말까지 정부보유 주식 26.7%를 매각,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제2의 창업을 하는 셈이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오는 10월 포철 지분 가운데 10% 정도를 국내외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보유주식 모두를 일반에 매각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가 갖고 있는 882만주(9.14%)와 산업은행 소유의 2,274만주가 대상이다. 정부는 지분매각과 관련,동일인 지분한도를 2001년까지 3%로 묶어 특정기업이 포철의 지배주주로 등장하는 것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포철 역시 이같은 주주의 분산으로 소유와 경영이 완전 분리되는 전문경영인체제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포철의 지분 3%는 그동안 철강시장을 넘보지 못했던 대기업들에게 있어서 놓칠 수 없는 ‘황금알’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2001년이면 지분 한도가 폐지되는데다 당장이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분을 추가확보할 수 있어 대기업들의 포철지분 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각 대기업들은 사내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련 정보 수집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기업에 맞서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국철강 등 기존 철강업체들도 포철지분을 공동 매입,핵심주주그룹을 형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철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열연 냉연 강관소재 등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업계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특정기업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소유를 최대한 분산시켜 누구도 경영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리 사주와 국민주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역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황금주 제도나 프랑스 유지노사의우호적 주주그룹 구성,일본 신일본제철의 전문 경영인 체제 등을 도입해 기초 소재산업체로서의 공익적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민영화 방침으로 포철은 지금가지 성공적인 경영으로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투자가들의 자본 및 경영 참여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되리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포철의 민영화를 계기로 국내 철강산업과 수요산업의 구조조정 및 체질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68년 창립… 세계 2위 제철社로 급성장 포항제철은 70년대 개발경제시대의 고도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 68년 자금 기술 경험 자원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철강불모의 상태에서 포철은 ‘우향우 정신’만으로 문을 열었다. 제철사업의 대역사를 성공적으로 이루지 못할 때는 건설현장의 모두가 영일만 앞바다에 뛰어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적수공권(赤手空拳)의 창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66년 미국 영국 독일 등 5개국 8개사로 이뤄진 국제제철차관단(KISA)이 돌연 종합제철 건설의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했고,곧 이어 해외 차관이 끊기면서 창업 자체가 무산될 뻔 했다. 여기서 이른바 ‘하와이구상’이 나왔다. 한·일 수교를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은 자금의 일부를 당초 농업부문에 지원하려던 계획을 바꿔 제철소 건립에 사용키로 한 것이다. 포철의 고속 성장과 흑자경영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이 바탕이 됐다. ‘국가 최대 숙원사업의 수행자로서의 책임감과 노력으로 국민 여망에 보답한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 포철은 외국으로부터 설비를 들여오면서 제반 조업기술과 노하우를 함께 배우고 익혀 나갔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이전은 포철의 급성장을 일본 등 선진 각국이 경계하기 시작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이런 견제가 오히려 포철에게는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77년 기술연구소,86년 포항공과대학,87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잇따라 세워 생산현장과 연구소,대학의 연구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학연 협동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업 30주년과 함께 올해 완전 민영화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포철은 정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흑자경영기조를 지속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철은 ‘최대생산­최대판매’의 양적 성장전략에서 ‘적정생산­최대이익’이라는 이익경영을 꾀하고 있다. 나아가 21세기의 세계화·개방화에 맞춰 생산 판매 구매 투자 등 각 부문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혁신운동을 강도높게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포철의 연간 철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2,643만t으로 세계 2위 규모다. 제철소 1기 설비가 준공된 73년 103만t에 불과했던 것이 25년만에 4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포철 劉常夫 회장 취임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초우량기업 포철에도 변신을 강요하고 있다. 지난 3월 劉常夫 회장이 취임한 뒤포철은 적지 않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영전략을 양 대신 질 위주로 전면 수정했다. “본업에 충실하자”는 劉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劉회장의 첫 구조개혁 조치는 지난 6월 단행한 판매구조의 일원화. 포철과 판매전문 계열사인 포스틸로 나뉘어 있던 열연·냉연 등 주력제품 판매를 포철로 단일화했다. 유통비용 절감과 가격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劉회장이 두번째로 손 댄 부문은 투자 쪽이다. 국내외 투자를 줄이며 ‘호흡조절’에 나섰다. 광양에 건설중이던 연산 200만t 규모의 제2 미니밀사업과 중국 대련의 석도강판 합작사업 및 광동성 전기아연도금강판 합작사업,인도네시아의 100만t 미니밀 건설사업 등을 전면 중단했다. 공급과잉과 고금리,자금시장의 불안정 등에 따른 조치다. 이밖에 포스코개발과 포스에이씨,포스코경영연구소 등 계열사에 대해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같은 작업들은 그러나 소리소문없이 추진돼 왔다. 바로 그것이 劉常夫 회장의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포철 관계자의 설명이다. 尹錫萬 상무는 “劉회장 취임 후 포스코개발 415명,포철로재 215명 등 계열사에 대해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작업이 추진됐지만 별다른 마찰없이 이뤄졌다”며 “드러나는 것을 싫어하는 劉회장의 경영스타일이 이런 조용한 구조개혁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劉회장의 향후 개혁방향은 이같은 군살빼기를 바탕으로 수요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전략제품을 집중 공략해 나가는 데 맞춰져 있다. 전략 품목은 석유수송용 강관,강구조물,타이어코드·스프링,자동차,스틸캔,법랑,셰도우 마스크,스테인리스 등 8개 품목. 포철은 이들 품목마다 전문가 그룹을 구성,품질향상과 함께 고객서비스 증진을 꾀하고 있다. □포항제철 연혁 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 창립 70년 4월1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착공 73년 7월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03만t) 76년 5월31일 포항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260만t) 78년 12월8일 포항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550만t) 81년 2월18일 포항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850만t) 83년 5월25일 포항제철소 4기 2사 설비 준공(조강 연산 910만t) 85년 3월5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착공 86년 12월3일 포항공과대학교 개교 87년 3월3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개원 5월7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180만t) 88년 6월10일 기업공개(국민주 1호) 7월12일 광양제철소 2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450만t) 90년 12월4일 광양제철소 3기 설비 준공(조강 연산 1,750만t) 92년 10월2일 광양제철소 4기 설비 종합준공(조강 연산 2,080만t) 94년 6월1일 포스코경영연구소 설립 10월14일 뉴욕증시 상장 12월7일 포항 방사광 가속기준공 95년 9월1일 포스코센터 개관 10월27일 런던증시 상장 11월28일 신제선공장 준공 97년 3월14일 사외이사제 도입 8월28일 광양 4냉연공장 준공
  • “등산로 예약제 도입”/嚴大羽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자연 그대로’ 환경지키기에 최선/인력교류 등 對北사업 계속 추진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국립공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돼야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嚴大羽 이사장(51)은 “등산로 예약제등을 통해 국립공원을 지키겠다”고 환경보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공원훼손 공사 등 취소 嚴이사장은 “국립공원은 면적이 전 국토의 3.9%에 불과하지만 동·식물종류는 75%나 된다”고 국립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앞으로 사전에 예약하지 않은 등산객은 2부능선 이상 오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嚴이사장은 “지금까지 공단 운영이 입장객 유치 위주로 흘러 공원이 많이 훼손됐다”면서 “공원을 되살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실시중인 국립공원 입구의 도로 개설 등을 중단시키고,치악산 등 36곳은 허가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서식지 지정 그는 “지난 7월부터 지리산 뱀사골과 북한산 송추계곡에서 계곡휴식년제를 실시하고,공원마다 야생동물 서식처를 지정해 노루 멧돼지 오소리 산천어 등을 풀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결과 뱀사골 주민들이 산 위에 있는 집수정을 이용하지 않고 계곡물을 식수로 이용할 정도가 됐을 뿐 아니라,계곡휴식년제에 준하는 관리를 하고 있는 서울 구기동과 정릉계곡도 주민들이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뱀사골은 여름이면 사람들이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아 야영객을 ‘대인지뢰’라고 부르고 주민들이 뱀사골이 아닌 ‘똥사골’이라 부를 만큼 오염이 심했었지만 이제는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는 것. 嚴이사장은 “이제는 뱀사골은 물론 공원내 220개 계곡이 거의 살아났다”고 말했다. ○계곡휴식년제 큰 효과 嚴이사장은 얼마 전 폭우가 쏟아졌을 때 공단측이 야영객들을 제때 대피시키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대해 “계곡휴식년제를 실시해 입산을 막은 탓에 5,000∼6,000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장사를 망쳤다’며 거세게 항의하던 주민들도 ‘계곡휴식년제 덕분에 살았다’면서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嚴이사장은 북한과의 교류·협력과 관련,“북한 금강산,송악산의 솔잎혹파리 방제는 산림청 소관인데다 통일부에서 보류를 요청해와 손을 뗐다”면서 “신포 경수로 원전 건설처럼 교류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사업이 무산돼 참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력 교류,공동 모니터링,공원기반시설 지원 등 북한과 교환한 의향서에 합의된 사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개월간 옥고 치르기도 嚴이사장은 국민회의 당료출신으로 취임 전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그러나 82년 군산환경운동연합 초대의장,90년 환경정보연구소 소장을 지내는 등 오래전부터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89년에는 대규모 화학공장이 군산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다 구속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 제일은행 ‘불법주총’ 유효/서울고법 판결

    ◎“경영정상화 무산땐 금융혼란 감안”/패소 소액주주들 상고 포기 제일은행의 주총 결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싸고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 준 원심을 뒤집고 주총 결의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원고측도 법원의 뜻을 존중해 상고를 포기했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金明吉 부장판사)는 26일 제일은행 소액주주 100명을 대리한 李모씨가 “은행이 총회꾼을 동원해 일반주주들의 발언을 봉쇄하는 등 의결절차를 무시했다”면서 은행측을 상대로 낸 주총결의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주총 결의가 취소되면 정부와 은행측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했던 모든 정책들이 효력을 잃어 은행이 파산할 위험성이 있다”며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사법부가 금융산업과 경제계의 혼란을 고려,판단을 내린 것이지만 불법행위를 유효화시키는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난해 2월 열린 은행 주총이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불법’이라는 원심 판결의 취지는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주총 결의를 취소하면 감자(減資)와 점포 축소,정부 출자 등 그동안 기울인 경영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은행의 파산 위기와 함께 주주들이 큰 손해를 보고 금융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고측 이손진 변호사는 “1,2심 재판부로부터 주총의 불법성을 인정받은 만큼 공익 소송으로서의 목적을 이뤘다”면서 “어려운 국가 경제를 감안,경영 잘못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 수질개선 일정 차질 불가피/팔당호대책 어떻게 될까

    ◎정부 주민 설득·특별법 제정 등 동시 추진/반발 거세 지역주민 동의 쉽지 않을듯 팔당호 수질 개선대책이 지난 25일 계획됐던 공청회가 무산됨에 따라 추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환경부는 일단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역별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이 때문에 정부안이 언제쯤 어떤 형태로 확정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올 정기국회 회기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수변구역과 보안림을 설정하고 각종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鄭鎭勝 차관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金鍾泌 국무총리 역시 26일 공청회무산과 관련,“국법 행위를 무너뜨리는 행위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한 뜻을 천명,환경부로서는 힘도 얻었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환경부가 앞으로 넘어야 할 최대 과제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일.그러나 주민들은 대규모 궐기대회 등 집단 행동 뿐 아니라 해당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어 앞길이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경기 강원 충북 등 남·북한강 상류지역의 경우 도(道)별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상류지역 뿐 아니라 서울 인천 등 하류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공청회를 열 생각이다.상류지역에 지원될 1조5,000억원 가량의 엄청난 돈을 부담해야 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명분없는 실력행사/文豪英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지난 25일 팔당호 대책에 관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여준 환경부와 주민들의 태도는 모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환경부는 단순히 공청회를 열었다는 기록만을 남길 심산이 아니었다면 옥신각신할 게 아니라 일찌감치 연기를 선언하는 편이 나았다.아니면 회의장이 엉망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사전 정지작업을 펼쳤어야 했다. 이야기도 들어보지 않고 공청회 자체가 필요없다며 집단의 힘으로 무산시킨 주민들 역시 잘못이다. 그린벨트·군사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규제가 가해진다는데 대해 주민들이 이성보다 감정을 앞세웠던 것은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공식적으로 하자는 게 공청회의 취지가 아닌가.공청회 참석자 중에는 기초자치단체장과 주민대표가 각 1명씩 포함돼 있었다.회의 도중 방청객에게도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주도록 돼 있었다.단체장과 주민 대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한 뒤 충분하지 않으면 발언권을 얻어 주장을 펴면됐던 것이다. 주민들은 그러나 공개 석상에서 떳떳하게 주장을 펼 기회를 스스로 막았다. 오히려 지역 이기주의만을 내세우며 맑은 물을 공급하려는 정부 정책에 딴죽을 걸었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주민들은 환경부가 안(案)을 마련하기 전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부 鄭鎭勝 차관은 이미 몇차례 해당지역 시장·군수들을 찾아가 충분히 설명했다.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기관 협의 17회,지역주민 및 민간단체 의견수렴 9회 등 웬만큼 협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돼 있다. 주민들은 ‘실력 행사’로 정부안을 백지화하는데 주력할 게 아니라 정부 또는 서울 인천 등 하류지역 지자체로부터 더 많은 지원책을 이끌어내는게 보다 실리적일 수 있다. 여기에는 의료보험료 대납,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현금지급 등의 지원방안을 법에 명문화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해 숙원사업과 소득증대사업을 지원하도록 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앞으로 열릴 지역별 공청회에서는 감정을 자제하고 실리를 따내려는 성숙한 태도를 기대해 본다.
  • “수질 공청회장 점거 엄정 조치”/金 총리

    ◎집단행동으로 법·질서 훼손 용납못해 金鍾泌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팔당호 수질관리대책 공청회가 경기·강원·충북 지역 주민의 집단 농성으로 무산된 것과 관련,경위를 철저히 파악해 법위반 사항은 엄정히 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金총리는 26일 법무·행정자치·환경부 등 관계장관에게 시달한 특별지시 공문을 통해 “물리적인 집단행동을 통해 정부가 주관하는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국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金총리는 “관계 부처가 경위를 철저히 조사,위법사례를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하고 “향후에도 다수의 집단행동에 의해 국가의 정당한 법 집행행위나 법 절차가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金총리는 특히 법무부와 환경부에서는 앞으로 4대강 수계 상수원 오염업소 단속과정에서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공권력이 침해받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그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金총리는 이와 함께 환경부가 팔당호 특별대책 수립과 관련,각 지역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등 제반 절차를 조속히 거쳐 대책 수립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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