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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북한의 6·15도발

    이번에 자행된 북한의 서해침범 사건은 김정일이 작심하고 직접 지휘한 의도된 도발로 과거의 도발과는 달리 매우 조직적이고 장기적이다.이번 도발의목적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다목적으로 기획된 작전이다. 결론부터 요약하면 이제까지의 대화분위기로는 북한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 분위기를 강경 대결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기도된 고차원의전략적 작전일 것이다.북한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핵무기와 장거리 유도탄을 개발해야만 할 입장에 있다.미국과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다 보니 앞으로도제2,제3의 금창리 방문을 허용할 수 밖에 없다.미국의 북한 사찰을 허용하고서는 도저히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따라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대한 분위기를 강경 분위기로 바꿀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목적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북방한계선은 한마디로 “해상의 휴전선”이다. 북방한계선에서 북한 해안까지는 거리가 불과 6km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은해군기지를 북방한계선과 먼 북쪽으로 건설할 수 밖에 없었다.북한 해군의숨통을 조이는 이런 “해상 휴전선”이 북한에게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이 선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북한의 커다란 염원이다.이렇게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에 이번 침범 작전은 김정일이 직접 나서서 지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다른 의도는 차관급 회담을 무산시키든가 또는 응하더라도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지 않고 이번 서해 사건을 다루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일 것 같다.이산가족 재회는 북한의 개방을 의미하고 개방은 김정일 체제에 독약을 의미하기때문에 북한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 문제를 회피해가야 할 입장에 있다. 또하나의 의도는 미국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페리가 이번에 북한에 가져갔던 보따리 속에는 북한이 바라는 것이 별로 없고 당장 양보하라는 것만 들어 있었다.양보해야 할 미사일과 핵무기는 당장 북한 손에서 빠져 나가는 것이지만 북한에게 주겠다는 것은 막연하고 미래지향적인것들 뿐이다.이것이 북한을 불쾌하게 했을 것이다. 6·15에 발생한 포격 사건은 지난 11일 남한 함정에 의해 실추된 위신을 추스르기 위해 감행된 기싸움 차원의 불상사로 본다.소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휘했다는 작전에서 북한군이 손해만 보고 멈춘다면 김정일의 체신이 말이 아니다.그래서 앞으로 북한은 그들의 체면을 회복하는 선에서 이 사태를마무리 지을 것 같다.한국군에 손상을 입히든지 아니면 사태를 위태로운 상태로 질질 끌어 미국으로부터 중재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릴 수 있다. 한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이번 사태를 전면전으로 이끌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미국은 북한에게 5년 이상의 시간을 주려 하지 않는다.미국은 북한이 5년이내에 미국에 이르는 핵탄두를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평화적인 협상으로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미국이 생각하는 거의 유일한 길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시설을 무력으로 공격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 그런데영리한 김정일이 스스로 미국에게 그런 명분을 제공할 리 없다. [池 萬 元 군사평론가]
  • 광명시 제안 ‘환경시설 빅딜’…구로구서 난색 무산위기

    경기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가 하수 및 쓰레기를 분담해 처리하는 이른바 ‘환경시설 빅딜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광명시가 제안한 이 계획은 광명시의 쓰레기소각장 용량을 늘려 인근 서울 구로구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대신 서울시가 가양하수종말처리장의 시설을 증설,광명시의 하수를 처리하는것. 그러나 서울시는 최근 광명시의 이 제의에 대해 이미 지난해 세워놓은 하수처리장 증설안에 광명시 등의 하수처리량은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구로구도 이미 2001년 완공목표로 자체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 광명시 관계자는 “1,000억원이나 소요되는 하수처리장을 지어야할 형편”이라며 ”수도권 행정협의회를 통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러, 코소보 신경전 치열

    코소보 사태가 한 가닥 지어지는가 싶자 미국과 러시아가 코소보를 둘러싸고 위험할 정도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1시 평화유지 활동에 러시아군의 참여조건이 확정되지 않은상태에서 러시아군이 나토 평화유지군(KFOR)에 앞서 코소보에 전격 진주하자미국과 나토는 크게 당황했다. 곧바로 러시아는 코소보 진입이 ‘실수’라고해명하며 즉각 철수할 것이라고 일단 ‘꼬리’를 내렸다. 미국도 러시아의 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러시아가 상황을 바로 잡기로한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00명의 소규모 러시아군이 프리슈티나로 들어간 것은 군사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특히 미국과 나토는 보스니아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방식으로 코소보 일부지역을 러시아 책임지역으로 할당할 수 있다고 내비쳐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철수 의사를 번복한 뒤 코소보에 진입한 빅토로 자바르진장군을 승진시킨 데 이어,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주 독일 쾰른에서 열릴서방선진7개국(G7) 및 러시아간의 G8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자 상황이 심각해졌다.이후 평화유지군 지휘권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미·러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고,클린턴과 옐친 간의 두 차례 전화회담도 별다른 성과를이끌어내지 못했다.반대로 러시아가 5,000∼7,000명의 공수부대를 추가파병한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내에서는 2차대전 후 소련군이 베를린에 먼저 입성,기득권을 확보한 점을 상기시키며 러시아를 성토하는 강경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미국 정부도 러시아군의 기습 진주가 알바니아계 난민들을 안전하게 귀향시키려는 나토의 노력을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대놓고 언급하기에 이르렀다.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는 러시아의 주도 선제진입은 유고 편에 서서 코소보를 분할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므로 초기에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주 헬싱키에서 열릴 두 나라 국방·외무회담은 미·러의 신경전이 풀릴 계기가 될 수 있다.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양국의 감정이 더 꼬일 경우 가닥잡은 코소보 상황도 다시 흐트러지고 말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휴대폰 규제법안’ 4개월째 낮잠

    안전하고 건전한 휴대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됐던 ‘휴대통신기기의 사용제한에 관한 법률’이 정치권의 눈치보기와 일부 부처의 행정 편의주의로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9일 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에 따르면 올 초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던 이 법은 현재 국회 상임위(정보통신과학기술)에 상정도 되지 못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2월9일 국민회의 김병태(金秉泰·서울 송파병)의원 등 국회의원 25명은 병원·공항·항공기 등 휴대통신기기의 주파수가 통신교란을 일으킬 수있는 곳을 비롯,차량운전중일 때와 지하철·극장 등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사용을 못하도록 규정하고,이를 어길 경우 최고 1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탓에 “여론조사 결과 이동전화 소유자의 60% 이상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발의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도 단속이 어렵고 위반자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적발대상자 수가 적은 음주운전 등과 달리 휴대폰은수많은 사람들이 적발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공평하고 효율적인 적발이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도로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과 같은 경범죄 단속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에 비춰 자칫 법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있다”고 말했다. 이동전화사업자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법안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각계에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의료기기,항공기 주변 및 차량운전중 통화 등은 대형 인명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규제가 시급하다”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명시적인 법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대폰 사용규제에 관한 법률은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우리나라처럼 마구잡이식 휴대폰 사용이 심각하지 않은 대만에서도 휴대폰을 통화금지장소에서 쓸 경우 최고 5년의 징역에 처해지고,싱가포르에서는 두번째 적발되면 휴대폰을 압수당한다. 아이다호·하와이·위스콘신 등 미국의 일부 주와 프랑스,호주 등에서도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참고서등 책값 인하기대 무산

    당초 내년부터 금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책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가 오는 2002년말까지 연장 허용됐다. 이에 따라 참고서등 책값이 크게 떨어질 것을 바랐던 학부모들의 기대는 사실상 무산됐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란 상품 제조업자가 판매가격을 정해 판매업자에 그 가격대로 판매토록 강제하는 것으로 이 경우 할인판매등 가격경쟁이 제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도서(CD롬 형태의 책 포함)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인정기간을 오는 2002년말까지로 정하고 2003년 1월부터는 공정위가 지정하는창의성이 강한 출판저작물에 대해서만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할 수 있도록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무회의-金대통령 “경제부처도 팀워크 중요”

    8일 정부세종로청사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는 농업인협동조합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축협 처리문제로부터 시작해 다이옥신,자동차 급발진 등 민생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축협의 부장 이하 직원 2만명이 37억원의투쟁비를 조성해 통합반대 광고를 내고 국무위원에게 편지도 발송하고 있다”고 전하고 “축협측은 6월만 넘기면 통합이 무산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과거 농·축협 조직은 농민과 축산인의 조직이 아니라 조합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46조원의 투자가 허비됐다”면서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축협과대화,설득 노력을 계속해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 신설과 관련,“재경부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의 팀워크가 외교안보 부서의 팀워크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면서 “이규성(李揆成) 전 재경부장관이 애쓰고 성과도 거둬 고맙게 생각하지만정책조정기능이 다소 모자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수입육류의 다이옥신 검출과 자동차 급발진 문제를 제기했다.김성훈 장관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사료에 대한 다이옥신 기준이 없어 검사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네덜란드,프랑스로부터의 수입제품은 현지 정부의 정식 보고가 나온 뒤 묶든지,해제하든지 하겠다”고 말했다.이종윤(李鐘尹) 보건복지부차관은 “오염된 고기는 압류,회수,판금조치했다”고 보고하고 “농림부,조달청과 협조해 올해 예산에 검사장비 예산을 반영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건(高建)서울시장이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결정된 17개항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고시장은 ▲시·도 경찰청장 임명 제청권 ▲경찰서장 임명권 ▲교통세 5% 수준의 지방주행세 입법 ▲부가가치세의3%를 재원으로 한 지방소비세 신설 ▲전화세를 지방세로 이양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을 단체장 제청으로 시·도지사가 임명 등을 건의했다.김총리는“소관 부처별로 고시장의 건의를 검토해 최대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그러나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지방소비세를 신설해도 서울말고는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행자부장관 주선으로 국무위원과 시·도지사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와 관련,이건춘(李建春) 건교부장관은 “오는 8월까지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은 진형구(秦炯九)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구조조정 관련 발언의 진상을 보고했으나,매우 위축된 것처럼 목소리가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김대통령도 김장관의 보고에 얼굴이 굳어지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이날오후의 김장관 경질을 암시한 듯했다고 한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농업인협동조합법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관한 법률개정안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개정안 ■대통령령안 ▲국유재산법시행령개정안 ▲국제경기대회지원위원회규정폐지안 ▲정신보건법시행령개정안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시행령개정안 ▲폐기물의 국가간이동 및 처리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진폐의 예방과 진폐근로자의 보호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도시계획법시행령개정안 ▲대도시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우크라이나와의 소득과 자본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위한 협약안 ▲99년도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용변경계획안 ▲99년도 보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이도운기자 dawn@
  • 급류타는 빠찡꼬수사/公振協 해체…심의 어떻게

    심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빠찡꼬류 오락기기 ‘환타지 로드’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문제의 오락기기가 국산제품이라는 심의신청서의 기재내용과는 달리 사행성이 강한 일본제 빠찡꼬 기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은 이날 문제의 오락기기 제작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공진협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냈다.허가를 받은 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환타지 로드’는 구슬이 외부로 흘러나오도록 개조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8일 문제의 오락기기를 만든 B·S코리아 대표 이모(43)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이씨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오락기기 개발업자 송모(46)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요청했다.심의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면 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들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금융계좌 추적 등을 통해 로비의 실체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도 공진협 관계자들을 불러 2차 진술을 받았다.내부 관계자들이 심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공진협 중간 간부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간부들을 차례로 소환,허가를 내준 심의협의회에 업자들이 참석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업자들과 공진협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수사 범위를 심의협의회 위원들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송씨 등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들이 이미 주변을 정리하고 종적을 감춰 이날 이루어진 압수 수색에서 별다른 증거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경찰의 전문성 부족도 기민한 수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특별취재반]- 公振協 해체…심의 어떻게 사행성 유기기구인 ‘환타지로드’와 ‘서울88’에 대한 재심의는 8일 새롭게 출범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갔다.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는 해체를 앞두고 이날 오전 문제의 유기기구에 대한 사행성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2차 협의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지난 7일 1차 검사위원들은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의 의뢰를 받아 ‘환타지로드’에 대해 재심의를 한 결과,“압수된 유기기구가 심의 당시와는 크게 변형돼 있었고 ‘국산’이라고 표기된 심의 신청서에서도 곳곳에서 ‘일제’표시가 발견되는 등 서류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유기기구 검사 규정 12조의 합격취소 사항에 해당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날 경찰청 심의에는 1차 검사위원 6명중 4명이 참석했다. 1차 검사위원들은 제출한 ‘압수수색물에 대한 확인서’에서 ▲유기기구에심의필증은 붙어 있지만 조작버튼 등이 심의 당시와 크게 변형됐고 ▲심의당시 신청서에는‘국산’이라고 표기했지만 중요부품인 기판 등에는 ‘일제’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2차 협의위원회 위원들은 경찰청에서 보내온 1차 검사위원회가 작성한 이같은 의견서를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이미 재심의가 끝난 유기기구에 대해심의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회의가 8일 오전으로 연기됐지만모두 “참석할 이유가 없다”며 불참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환타지로드’와 ‘서울88’은 새롭게 구성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유기기구 심의위원들의 재심의를 통해 ‘사행성 여부’에 대한 심의가이뤄질 전망이다. 또 유기기구에 대한 심의는 문화관광부 고시 사항인 ‘유기기구 검사규정’이 아닌 ‘음반·비디오 및 게임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게 된다. [특별취재반]
  • YS, 이번엔 햇볕정책 맹비난

    도쿄 최광숙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정치재개’ 의사도 내비침에 따라 한나라당 내 PK(부산·경남)지역 의원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김전대통령은 5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의 햇볕정책으로 한·미·일 3국간의 대북협력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햇볕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남북문제와 관련,“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세 나라가 철두철미하게 협력하는 것이지만 햇볕정책 때문에 잘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김전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한국에 상당수 간첩을 보냈는데 DJ정권들어서는 한명의 간첩도 잡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전대통령은 이 신문이 94년 무산된 김정일(金正日)주석과 회담에서 무엇을 제안하려고 했느냐고 묻자 “비밀로 하겠다”면서 “10년후 다음 지도자중 누군가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처럼 YS의 정치적 행보가 점점 가시화되자 PK의원들은 ‘냉가슴’을 앓는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칫 선택의 기로에 설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전대통령은 최근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돕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흘려 이 지역 의원들을 심란하게 하고 있다. 경남 출신인 윤한도(尹漢道)의원은 “김전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PK지역 사람들도 자제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3일 김포공항에서의 페인트 세례는 그래도 전직대통령인데 너무 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지역 정서를 전했다. bori@
  • 朴의장 사회권 안넘겨줘 野단독국회 공전

    제204회 임시국회가 한나라당의 단독요구로 31일 소집됐다. 그러나 본회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이 불참한데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도 야당 단독 국회라며 사회권을 넘겨주지 않아 무산됐다.두 여당은야당이 단독소집한 임시국회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제204회 임시국회는 공전이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은 본회의가 무산된 뒤 본회의장에서 즉석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의 임시국회 불참 및 ‘옷 로비’ 의혹 사건 등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앞서 여야는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제안으로 오전 국회 개원 51주년 기념식이 끝난 뒤 운영위원장실에서 총무접촉을 갖고 임시국회 운영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사설]‘페리방북’ 이후

    한반도 긴장해소와 북한문제 해결의 기대를 크게 해주는 두 가지 일이 최근 잇따라 이뤄졌다.미국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과 핵개발 의혹을 받아왔던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가 그것이다.두 가지 모두 결과에 대해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페리 특사의 방북은 비록 기대됐던 김정일(金正日)과의 면담은 무산됐지만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이 마련한 대북 포괄협상안을북한에 전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관계개선을 약속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친서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오부치 일본총리의 메시지도 전했다.페리 특사는 25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 방북기간동안 김정일과직결되는 당·정·군의 실력자들을 폭넓게 만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하고 그들의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결과에 대해 페리 특사는 만족을 표시했고 북한도 즉각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나 진지하고 성실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북한이페리 특사를 통해 최소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남북공존을 위한 포괄적인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북한의 충분한 이해와 신뢰야말로 앞으로 남북간은 물론 북·미,북·일간의 대화와 관계개선의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핵개발 의혹을 받아왔던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조사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도 사태해결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미국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지하에 거대한텅 빈 터널들만 있는 ‘미완공 시설’이라는 1차결과가 발표됐다.핵관련 시설들을 깨끗이 치웠거나 앞으로 핵시설로 전용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던 큰 요인 하나가 해소된 셈이다.이번 조사에서 보여준 북한의 제한없는 현장접근 허용과 협조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로 주목할 만한 일이라 하겠다. 이제 북한이 공식적으로 어떤 응답을 해올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결과 위협의 계속이냐,평화공존이냐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북한이 국제적인 고립과 식량난을 비롯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헛되이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도 인내를 갖고 북한의 태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포용정책의 성과를하루아침에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 전문자격사制 개혁 물건너가나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관세사 등의 전문자격사 제도 개혁안의 국회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개혁 자체가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있다. 26일 국회와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지난 25일 국회에서정부·학계·변호사단체·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호사법 개정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개혁안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복수단체 설립과 가입 자율화,징계권의 국가환수를 주요 내용으로 한 변호사법 개정안에 대해 진술인 10명 가운데 정부 대표 4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특히 경실련·참여연대측도 우회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했으며,발언에 나선 국회 법사위원 5명은 모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국회 관계자는 “공청회의 부정적인 의견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변호사법개정안을 다룰 때 반영될 것”이라고 말해 개혁안 원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변호사법 개정안은 규제개혁과 법조비리 근절을 위해 법무부가 지난 2월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었다. 변호사법 개정은 지난해말 국회에 제출돼 소관 상임위에 계류중인 공인회계사법·세무사법·관세사법 등의 개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어서변호사법 개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문자격사 개혁 전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와 규제개혁위 관계자들은 “공인회계사법 개정안 등에 대해 관련단체에서는 변호사법의 개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변호사법 개정이 전문자격사 제도 전체 개혁의 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단체 설립 등의 개혁안이 이미 통과된 곳은 변리사·노무사 등에 불과하다.공청회에서 변호사단체와 학계인사들은 “정부의 개정안은 변호사 단체가 인권보호와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세력인 변호사단체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변호사 등록권은 80년대,징계권은 93년 변호사단체로 각각 넘겼으며 미국과 일본은 등록 및 징계권을 변호사 단체에 일임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백제의 숨결 춤으로 느낀다…국립극장서 ‘백제 춤’ 공연

    “막막했습니다” ‘한국,천년의 춤Ⅲ’을 통해 백제춤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무용단 국수호단장의 말이다.지난 97년 조선시대 민중의 춤,지난 해 신라시대의 몸짓에 이어 세번째 시리즈다. 그가 고민한 것은 전북 익산 미륵사지의 반쪽탑 하나만 빼고는 백제춤을 상상할 자료가 거의 없었기 때문. 백제의 자취를 찾기 위해 공주·부여·광주 등지를 샅샅이 훑었다.박물관을 비롯 많은 절과 유적지를 누비며 ‘백제의 숨결’을 느끼려 애썼다.동작 하나라도 있으면 찾아서 건져야 했다.그걸로도 모자랐다.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백제 문화예술이 건너간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아소카(飛鳥)지역의 마을과 호오류지(法隆寺) 등의 발굴지를 찾아 기록을 뒤지고 다녔죠.1,300여년전 백제인이 세운 석가여래상,아미타불상,사천왕상 등을 본 뒤에 ‘백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고 몸짓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천왕상 등 불상의 몸짓에서 작품의 틀을 따왔다.또 새의 날개모양이 ‘백제의 선(線)’이라고 결론짓고 작품에 많이 도입했다.양쪽 무대장치도 새날개를 닮은 ‘망새’(집의 합각머리나 너새 끝에 얹는 용머리처럼 생긴 장식)로 꾸몄다. 백제인들의 해맞이 의식춤을 다룬 ‘해오름춤’을 비롯,무속 요소가 강한‘오기무’,불교의 정신을 가득 담고 있는 ‘향’,강강술래인 ‘대동무’와농민들의 춤 ‘탁무’ 등을 보여준다.마지막은 인간문화재 이매방이 직접 나와 오고무(五鼓舞)를 추는 ‘땅의 울림’으로 장식한다. 한편 1부에서는 조선시대의 정재(呈才)를 재현한다.‘춘앵무(春鶯舞)’‘무산향(舞山香)’‘일무(佾舞)’ 등의 정확한 춤사위를 그리기 위해 무형문화재 김천흥 박숙자 김영숙의 자문을 받았다.아울러 ‘최승희 춤의 계승자’백향주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이번엔 최승희 춤이 아니라 ‘논개’(1부)와 ‘공후’(2부)라는 독무를 보여준다.22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02)2274-1173이종수기자 vielee@
  • 대한생명 새달 재입찰-금감위“응찰4社 자격 미달”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1차 경쟁입찰이 유찰됐다.정부는 이에 따라 6월8일까지 대한생명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아 재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LG,명성,미국계 JE 로버트펀드와 노베콘 등 4개 업체의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자본확충,자금조달 및 보험업계 발전가능성등의 예비자격심사 기준에 미달,유찰시켰다고 밝혔다. LG의 경우 인수금액을 1조9,000억원으로 썼으나 정부가 생각했던 2조원 이상에 못미친데다 절반에 가까운 9,000억원을 후순위 차입금으로 제시,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명성은 2조5,000억원을 썼으나 자금조달과 보험업계 발전가능성 기준에 미달했고,2조여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JE 로버트와 노베콘도 자본확충 등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금감위는 이들 4개 업체 이외에 인수를 포기했던 미국 메트로폴리탄,프랑스 AXA,롯데 등에 입찰참여를 권유하는 요청서를 다시 보낼 예정이다.당초 매각일정을 한달 정도 늦춰 최종 인수자는 6월 말 확정하기로 했다. LG는 인수금액을 높이고 후순위 차입 대신 외자유치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대한생명 지분을 50% 이상 갖고 있는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위임장을 쓰지 않아 이날 예정됐던 주총은 무산됐다.
  • 속도 안붙는 2與 정치개혁 협상

    공동여당의 정치개혁 협상이 난기류에 싸일 조짐이다.18일로 예정됐던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 4인소위는 무산됐다. 선거구제에 대한 자민련의 당론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양당은19일 8인회의에서 다시 절충에 나선다.하지만 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자민련 김종호(金宗鎬)부총재가 ‘내각제’를 들고 나왔다.평소 조심스런 편이어서 이례적이다.그는 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이다.국민회의와의 정치개혁 8인회의를 이끌고 있다.협상 난기류와 맞물려 관심을 끈다. 김 부총재는 ‘공동정부 위기론’을 폈다.자민련 청년조직인 ‘21세기 청년포럼’초청 특강에서 제기했다.먼저 “연내 내각제 개헌이 안되면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공동정부에서 떠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재는 “이 경우 심각한 정치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항간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각제를 담보로 한 어떠한 타협도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상 ‘와해론’ 내지 ‘이탈론’이다.그것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왔다. 발언강도가 지금까지 주장과 다르다.정치개혁 협상의 막바지에서 국민회의를 압박하는 인상이 짙다. 김 부총재는 최근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다.선거구제 문제때문에 중간에 끼여 있다.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이번주를 협상시한으로 잡고 계속 재촉중이다.그러나 자민련 내부 사정은 복잡하다.전날은 김 총리,박태준(朴泰俊)총재,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를 번갈아 만났다.삼각조율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소선구제 당론을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도 좋다는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김 총리는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여전히 중립이다.김 수석부총재는 소선거구 주장을 철회하지 않은 채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내홍(內訌)으로 비친다. 김 부총재는 “단일안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사실상 복수안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양쪽 수뇌부의 ‘4자회동’에 맡기는 쪽으로 굳어지는 것같다.
  • [대한포럼] 금강산관광 차질없게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위해 지난 17일 동해안을 떠나려던 현대 풍악호의 운항중단을 요구함으로써 금강산 관광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북한이 풍악호 입항을 거부한 표면적 사유는 북한 내부의 입항절차가 완료되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3월 스리랑카 해역에서 발생한 남북선박 충돌사고 보상문제와 관련해 풍악호 입항을 거부했다는 것이다.남북선박 충돌사고를 보험회사 조사를 근거로 한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한다는 현대측과 별도의 보상을 의식한 북한측의 이해관계가 상충된사건으로 보여진다. 북한이 현대와의 중국 베이징(北京)접촉에서 풍악호 입항거부가 남북선박충돌사고와 관계있음을 시사한 데서 그같은 속사정을 감지할 수 있다.풍악호의 출항무산 사태는 배경의 근원을 떠나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금강산 관광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중대한 위기로작용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앞서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사건은 정부아닌 민간차원에서 추진된 대북사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다.이번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억지와 도식적 행태에 일차적 책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현대측의 금강산 관광사업 운영에 문제점이 있음을부인할 수 없다.현대는 풍악호 입항을 거부하는 북한측의 입장을 13일 통보받아 14일이 돼서야 통일부에 보고했다.이어 남북선박 충돌사고 보상문제와 관련지은 입항거부도 15일 통보 받았으나 17일 오전에야 또 뒤늦게 정부에통보한 현대측의 태도는 납득하기 힘들다.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한뒤 이번 풍악호 출항무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전횡을 일삼았다는 비난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통일부가 대북사업 관리자로서 적극적 역할을 포기한 채 현대측에 떠밀려 다닌다는 비난의 원인도 현대가 되새겨봐야할 대목이다.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비록 민간차원의 경협사업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남북당국 사이의 연계와 협조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보였던 독선적 운영방식은 지양돼야 마땅하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현대가 북한과의 협상을 핑계로 내세워 관광객 편의를 무시한 채 잘못되면 돈으로 보상만 하면 된다는 자기중심적 발상을 내비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금강산 관광사업이 다른 대북경제협력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거나 정부의 대북정책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볼때 더욱 그렇다.따라서 현대측은 발상의 전환없이 대북협상력을 결코 강화하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현대가 분단의 비극을 청산하고 민족공동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했다면 이와 관련된 지속적 성과도 책임져야 한다.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은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의 표본이기도 하며 남북교류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 진행돼야한다. 이같은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이번 풍악호 출항무산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은 당혹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지난 6개월간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이 6만명을 넘은 데서 알 수 있듯이 금강산 관광은 우리국민들에게 통일의 꿈으로인식되고 있다.더욱이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은 원한의 휴전선 때문에한발자국도 갈 수 없는 북한땅이긴 하지만 금강산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다.북한으로서도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해서는 안될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따라서 현대는 북한과의 원만한 타협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분단 이후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최초·최대의 통일관련사업인 만큼 모든방법을 동원해서 금강산 관광이 순조롭게 추진되게끔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장청수논설위원csj@
  • 한빛銀, 옛상업·한일銀 본점등 12건내놔

    - 한빛銀, 옛상업·한일銀 본점등 12건 내놔 공매서 1111건만 팔려 경영 정상화 큰 차질 ‘은행건물을 사가세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통합한 한빛은행이 고민에 빠졌다.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번듯한 은행건물을 팔려고 내놓아도 손짓하는 투자가들이 없어서다. 한빛은행은 지난 10일과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공매를 실시했다. 매각 대상은 서울 회현동에 있는 신축 본점(지상 24층,지하 6층)과 남대문로에 있는 옛 상업·한일은행 본점 건물 등 모두 12건이었다. 그러나 1·2차 입찰 결과 서울 장충동지점 한 곳만 팔렸다.이것만으로는 별 도움이 안된다.값이 많이 나가는 본점 건물이 팔려야 숨을 돌릴 수 있다. 한빛은행은 공개입찰에서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한일은행 본점 건물은 2,200억원,상업은행 본점은 600억원,신축 본점은 3,500억원쯤 받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1·2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신축 본점을 사겠다고 나섰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는 후문이다.한빛은행은 신축 본점건물을 판 뒤 이를임대해 본점으로 쓸 복안이었으나 해외 투자가가 임대료를 너무 높게 요구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18일 “공개입찰을 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본점을 포함한 11건을 수의계약으로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제 값을 받아 매각을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시민연대 감시활동

    5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원화된 체제를 갖추고 6.3재선거 감시에 나선다.창구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로 일원화했다.내년 총선을앞두고 시민연대의 감시체계 가능성을 점검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시민단체들은 18일 오전 서울시내 흥사단 본부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공선협 2차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공선협은 선관위와는별도로 선거감시활동을 펼치되 조사권 등이 필요할 경우에만 선관위의 도움을 받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상황실(☎747-9898)은 흥사단 본부에 설치키로 했다.또 송파구청 지하1층에 송파갑 상황실(416-3795),계양구청 노동복지회관 1층에 인천 계양·강화갑 상황실(032-549-3986)을 마련했다.중앙선관위가 시민단체에 지역 상황실을 제공한 것은 선거사상 처음이다. 공선협은 또 하루평균 35명 수준의 상시감시반을 가동키로 했다.후보별로선거캠프에 2명,후보 및 운동원 밀착감시에 5∼6명,중앙 및 지역상황실에 1명씩 배정했다.공선협은 이와함께 매일 선거자금 장부를 점검하고 언론에 공개키로후보자들과 합의했다.오는 25일 오후에는 인천공선협 주최로 계양·강화갑 후보자 TV토론회를 열고 인천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선관위와의 협조체제 강화를 위해 창구를 공선협으로 일원화했다.모신문사와 함께 독자적인 선거감시활동을 기획하던 정치개혁시민연대와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공선협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공선협 미가입단체인 정개련과 참여연대는 공선협의 가입권유 결의에 따라 자체논의를 거쳐 가입할 예정이다. 시민단체가 선관위에 감시인력을 파견하거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선관위직원과 똑같은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공선협과 중앙선관위 모두의 반대로 무산됐다.중앙선관위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공선협은 시민단체의자율성이 침해받는다며 반대했다.양측이 별도로 활동하지만 중앙 및 지역상황실을 매개로 연락체계를 갖추고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다. 즉 공선협이 불법 및 탈법 선거운동사례를 적발하고도 조사권이 없어 증거수집에 어려움을 겪으면 선관위 직원이 즉시 현장에 파견된다.선관위는 공선협의 민간조직을 활용,제보를 받고 투표율 제고 등 계도활동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공선협은 이날 ‘6·3재선거에 임하는 입장’을 발표,“공명선거 실현이 사회위기 극복과 정치개혁에 기본과제이”라며 “모든 시민단체와 연대,시민입장에서 공정하게 평가·감시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부처 위상 어떻게 달라지나

    직제개편으로 드러난 것은 재정,금융정책 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3개 기관으로 훨씬 더 명확히 정리된 점이다. 특히 재경부의 위상약화는 두드러진다.예산청이 기획예산처로 넘어갔다.금융기관 인허가권과 특수은행 건전성 감독권도 금감위에 넘겨주었다. 재경부는 거시경제정책의 운용방향 수립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등 큰 그림만 그리게 된다. 또 경제정책 조정을 위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운영하게 된다.다만 예산과 금융기관 감독의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빼앗겨 ‘얼굴 마담’이나 ‘경제정책의 두뇌’역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책조정을 한다지만 다른 부처를 누를 힘도 없어 이견 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청와대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청와대의 주도아래 정책보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예산청을 흡수해 명실상부하게 모든 예산기능을 총괄하게 됐다.기획예산처가 요구한 경제정책조정기능은 무산됐다.따라서 예산배분때 경제정책조정권을 가진 재경부와의 의견 조율이 주목된다. 금융 부문은 사실상 금감위가 전권을 휘두르게 됐다.옛 재무부에서 세제실외에 금융은 거의 모두 떼어내 인수한 셈이다.특수은행 감독권까지 넘겨받아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이같은 3개 기관의 형태는 옛 재무부를 재경부와 금감위로 2분화하고 옛 기획원의 주요 줄기가 기획예산처로 재탄생된 구도이다. 권한이 세분된 만큼 앞으로 이들 기관의 원활한 협조가 정책 집행에 필요하다.
  • ‘新실세’ 초대예산실장 4명 각축

    신실세(新實勢)로 불리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예산실장은 누가 될까. 85조원의 나라살림을 주무르는 막강한 이 자리는 대통령이 직접 챙길 정도로 정치적 감각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사가 앉기 마련이다.오는 20일 탄생할기획예산처의 노른자위인 예산실장은 현재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인사로는 예산청 박봉흠(朴奉欽)예산총괄국장과 김태현(金泰賢)경제예산국장이 꼽힌다.밖에서는 윤영대(尹英大)통계청장과 장석준(張錫準) 국회예결특위 전문위원이 뛰고 있다. 박국장과 김국장은 서울대 상대 동문이자 행시 13회 동기.박국장은 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예산관련 업무를 맡은 정통 예산통으로 업무장악력이 뛰어나다.김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증권관련 업무를 섭렵하는 등 잔뼈가 굵은 뒤출가한 경우로 합리적 성품의 소유자. 기획예산위와 예산청 내에서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내부인사의 승진 기용을 바라는 입장이어서 박국장 카드를 점치고 있다. 이 경우 정동수(鄭東洙) 예산청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으로,김국장은 예산총괄국장으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론 윤청장의 입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온 행시 12회.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예산 총괄심의관과 국회 예결전문위원을 거쳤다. 장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의 행시 14회.예산관련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윤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지연·학연이 되레 불리한 여건으로 지적되고 있다.장위원 역시 현 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의 입각이 무산돼 차관으로 이동할 경우 입성이 난망. 이밖에 기획예산처 주요 국장에는 행시 17회 동기인 임상규(任祥奎)공보관과 정지택(鄭智澤)재정개혁단장,김영주(金榮柱) 예산청 기획관리관,장병완(張秉浣)총무과장의 중용이 예상된다.최근 영전한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은진념위원장에게 이들의 기용을 공식 건의했었다. 박선화기자 psh@
  • 칸영화제, 할리우드와 갈등

    칸 박재범특파원 칸영화제 개막 첫날은 개막작을 올린 러시아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 간의 갈등이 곳곳에서노출됐다. 개막일인 12일 오후(현지시각) 캐나다의 데이빗 크로넨버그 칸 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 등 심사위원들의 기자회견에는 칸 영화제와 할리우드 제작자들의불편한 관계를 말해주는 발언이 난무했다. 문제의 발단은 미국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올 여름 개봉 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Ⅰ 보이지 않는 위험’이 초청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면서 비롯됐다. ‘스타워즈…’는 당초 칸 영화제측이 폐막작으로 초청하려 했으나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이를 거절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러나 한 영국 기자가 ‘스타워즈…’에 대해 “수천만명의 청소년들이 관람을 고대하고 있고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흥행수입이 달려있는 중요한 영화”라고 나름대로 정의하면서 칸 영화제가 이 영화를 초청하지 못한 것은 무슨 연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크로넨버그 위원장에게 던졌다. 이어 심사위원 중의 한 사람인 바바라 헨드릭스가 영국 기자의 말꼬리를 잡아“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기다리고 거액의 흥행수익이 걸려있다는 ‘스타워즈…’는 한가지 세계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상에는 매일 강간당하고 강도를 당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고 공박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어 이번 심사의 기준을 묻는 다른 질문으로 넘어간 뒤에도 크로넨버그 위원장은 “미국의 아카데미상처럼 인기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오스카(아카데미상의 별칭)의 상업주의와 친분관계,흥행에 대한 압력은 칸 영화제에 존재하지 않는다.할리우드는 인기에 치중돼 있다”는 등 말끝마다 할리우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일관,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의 이러한 발언은 할리우드와 칸 영화제의 깊어가는 골을 말해주는것으로 칸 영화제 관계자들이 “미국 영화들의 예술성 저하가 너무 심화돼고를 작품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올해 장편영화 경쟁 부문에서 합작을 제외한 순수 미국영화는 본선진출작 22편 중 2편에불과해 예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칸 영화제의 개막작품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연출한 니키타 미칼코프 감독은 이날 영화제 본부건물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자신의 영화를 자찬하며 기염을 토했다. “나는‘시베리아의 이발사’를 통해 ‘민중의 힘’이 아닌 ‘영화의 힘’을 확인했다.나의 영화를 본 관객들 중 상당수가 두번 이상 영화를 봄으로써좋은 영화가 러시아인들에게 산소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시베리아…’는 고르바초프,체르노미르딘 등 유명 정치인을 비롯,4,000여 명의 관객이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사상 최초로 크레믈린궁 안에서 상영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타이타닉’의 러시아 국내 흥행을 앞질렀다는 점에서는우리의 ‘쉬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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