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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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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T - 2000사업권 경매제 ‘무산’

    내년 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 선정 방식으로 유력시되던 가격경쟁방식(일명 주파수 경매제)의 도입이 일단 무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10일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들어있던 주파수 경매제와 관련된 근거조항을 모두 삭제했다.주파수 경매제는주파수를 할당받는 대가로 최고가격을 제시한 업체에 통신사업권을 허가하는방식으로 현재 미국에서 시행중이다. 의원들은 가격경쟁방식이 도입되면 통신시장의 진입비용이 과다해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가입자 요금으로 전가될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통신사업자들도 “주파수 경매제가 도입되면 기술력과는 무관한 재벌들이 막강한 자금력만을 바탕으로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라며 경매제 도입을 반대해왔다. 이로써 IMT-2000사업권은 PCS(개인휴대통신)허가 때처럼 사업계획서 심사방식으로 허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석호익(石鎬益)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이날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관련 규정이 삭제됐지만 국회가 IMT-2000사업자 선정과관련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문가 토론과 공청회를 갖도록 한 만큼 여기서 의견이 나오면 경매제가 다시 채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가장 중요한 사업자수와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자 선정방식을 예정대로 내년 6월까지 결정하고 사업자 선정은 내년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정통부는 주파수경매제 도입의 길이 막힘으로써 사업계획서를 심사,평가할경우 PCS사업자 선정 때처럼 선정결과를 놓고 공정성 시비가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우 해외빚 처리 진통

    대우그룹 해외채권단이 대우채권의 손실률 산출근거에 불만을 표시하며 채권매입 제안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여 오는 14일로 예정된 뉴욕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0일 “대우 해외채권단이 각 계열사의 채권 손실률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 손실률에 근거한 채권매입 제안을거부했다”고 보도했다.국내채권단과 정부는 이번주초 워크아웃에 동참하지않는 해외채권단에 대해 각 대우계열사 채권을 18∼65%선,해외 현지법인 채권은 30∼90%선에서 각각 매입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최근 전 해외채권단에 보낸 서한에서“이 제안은 만족스럽지 못하며 협상을 시작할 근거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해외채권단 운영위 관계자는 “이같은 손실률은 제대로 된 재무분석에 기초한 것이 아니며 이 숫자들은 근거가 없는 허구”라고 비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외채권단이 이처럼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오는 14일로 제안했던 뉴욕 협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 해외채권 처리를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주중 결말을 짓기를 원하는 국내 채권단이나 정부측 의도와는 달리협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민련 영남권의원 반발

    자민련이 다시 내홍(內訌)에 흔들리고 있다. 중선거구제 포기 움직임과 관련,영남권 의원(10명)들의 집단반발이 공개 표출되고 있다.지역의 반여(與)정서로 볼 때 ‘중선거구제 무산=영남권 전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영남권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은 지난 2일 박태준(朴泰俊·TJ)총재와 오찬을가진 뒤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탈당도 불사한다’는 요지의 연판장까지돌렸다.부산의 김동주(金東周),대구 박구일(朴九溢)의원이 주도했다.지난 6일 DJT회동에 맞춰 건의문 형식으로 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실제 서명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박구일 의원은 그러나 “중선거구제가 안되면 영남권 출신은 살길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조만간 다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영남권 이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게다가 DJT회동후 합당론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당안팎의 동요를 부추기고 있다.내년 1월 20일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이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합당이 이뤄지고,김종필(金鍾泌)총리가 신당 총재를맡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합당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중선거구제가 물건너간 것처럼 ‘합당 반대’라는 당론도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9일 ‘합당은 없다’는 제목의 논평까지 냈다.남미를 방문중인 김총리의 지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당안팎에서는 합당쪽으로 무게가 급격히 실리면서 그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수도권,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독자적인활로를 모색하는 발걸음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영남권은 신당 창당,무소속,한나라당 입당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김용환(金龍煥)의원의 벤처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합종연횡(合縱連衡)을 선택하느냐도 내년 총선 구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나사, 화성탐사계획 전면 재검토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NA SA)은 화성남극착륙선(MPL)의 예정된 활동이 실패로 끝난것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돼 있는 화성탐사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골딘 나사 조정관은 조사단이 모든 화성탐사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앞으로 예정된 탐사선발사 계획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사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조사단은 지난 9월 단위계산 착오로 화성궤도진입에 실패한 화성기후탐사위성(MCO)과 마찬가지로 MPL의 개발에서실종까지 모든 단계를 검토하게 된다. 골딘 조정관은 특히 조사과정에서 2001년으로 예정된 탐사위성 화성서베이어호발사 및 2008년 화성의 토양.암석을 채취,지구로 가져오는 계획 등도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논의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임의로 정한 시한에 쫓겨 탐사선을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화성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글로벌서베이어(MGS)를 통해 MPL과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탠퍼드대학에 설치된 직경 46m 초대형 안테나의 간접교신을 시도했으나 수신에 실패했다. MPL에 장착된 UHF(극초단파) 안테나와의 간접 교신은 JPL이 ‘최후의 수단’(silver bullet)으로 시도한 것으로 이것마저 무산됐음은 1억6,500만달러가 투입된 MPL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음을 의미한다. MPL 계측기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했던 한국계 박영호(朴英虎·53)박사는“착륙선이 화성대기권에 정확한 지점으로 진입하는 등 착륙 직전에는 모든게 정상적으로보였다”면서 “착륙선이 돌 위에 걸쳐 있거나 전복됐을지 모른다”고 추정했다. 지난 62년이래 미국과 러시아가 실시한 25건의 화성탐사 프로젝트 가운데 11건은 실패했고 4건은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해 10건만이 성공한셈이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 발제·토론 요지

    사단법인 장준하(張俊河)기념사업회는 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분단민족의 좌표와 평화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장준하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을 가졌다.1부에선 한국현대사의 재조명,2부에선 민족사의 새 지평(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을 소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족적 대안과 장준하선생의 항일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대한 역할및 선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다음은 주제 발표와 토론의 주요 내용. ■ 장준하와 박정희 비교연구(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집권 18년 동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은 많은 적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장준하(張俊河) 선생(이하 호칭생략)이 가장먼저 떠오른다. 일제 시대건 60,70년대 건 박정희의 반민족성과 친일성을 부각하는데도,박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리는데 장준하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준하는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을 할 때나 OSS 특별훈련을 받을 때나 해방후 김구주석 등 중경임시정부 요인들을 모시고 환국할 때나 ‘돌베개’를 광야에서 베고 자는 심정으로 임했다.장은 60년대 두번 투옥,옥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유신체제에 대항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최고형인 15년형을 받았다.출소후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이후 박정희의 독재와 부패에대항하여 싸운 민주주의의 심볼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반면 박정희는 오로지 일본 군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일념으로 국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갔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생으로 만주황제 부의(傅儀)로부터 금시계를,1942년 일본육사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여 육군대신상을 받았다.그후 다카키(高木正雄)란 이름으로 만주군에 배치,해방까지 항일부대와 싸웠던 인물이다.1979년 10·26 당시 일본의 한 외교관은 ‘국가와정보’라는 책에서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썼다.그의 정서적 고향은 죽을 때까지 일본제국의 군인정신 또는 군국주의였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 냉전문화 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조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간 군사적 대립구조를평화구조로 전환시키고 남북한 공존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에 있다.냉전구조의 해체는 체제·제도·정책·관행 및 의식을 탈냉전의 세계사적 조류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상존하는 한 언제든지무산될 위험속에 있다. 냉전의식·냉전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은 통일후 남북한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또 우리 사회내의 진보와 보수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국민화합의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물론 북한을 공존·협력의 동반자로 삼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의 분출을 피하긴 어렵다.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민족,두개의 국가’라는 두 정치체제가 병존을이루는 아일랜드의 예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이점에서 통일은 남북아일랜드처럼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치적 통합을 완전히 달성한 법적·제도적 통일로 여기기 보다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20세기동안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의충돌속에서 언제나 민족이익이 제약되는 상황이 초래됐다.21세기의 과제는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이 하나되는 길에서찾아야 할 것이다.냉전문화의 극복은 그 중심에 있다. ■ 해방후 한국민족주의 성격과 의의(임지현 한양대교수) 운동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과 북은 다같이 의장된 형태의 민족주의이다’라는 지적은 쉽게 이해된다.서로가 표방하는 체제 이념이나 정책의 대치선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사실상 권력담론으로서 민족주의적 코드를 공유하고있다. 새마을 운동이나 천리마 운동 모두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부추겨 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적’ 또는 ‘우리 식’이라는 수식을 벗기면 10월유신과 주체사상이 동일한 권력축을 위해 짜여있는 것이다. 즉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통일을 위한 동원에서 체제강화를 위한 동원으로 변화한 것이다.통일은 이제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민족주체성 확립이란 슬로건 아래의 국민교육헌장 반포,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통한 국민의례 강화, 국학연구에대한 장려와 민족전통에 대한 강조, 국정교과서를 통한 국사교육 지배 등 가파르게 전진해온 남의 유기체적 민족주의는 10월유신으로 절정에 달했다. 북에서도 민족전통이 곧 혁명전통으로 대치됐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사대의와 교조주의로 비판받고 민족전통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가전면으로 등장했다.지도자에 대한 정과 존경이 북에서는 혁명적 동지애로 표현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남의 국가경쟁력 강화론이나 북의 강성대국론은 다시금 국가권력이 민족의 이름으로 민중을 전유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의 주요 갈등양상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제(이강로 전주대교수) 한국사회는 8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를 풀어왔지만 지금도 여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90년대 중반이후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도적 절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정당이나 정치 지도력도 아직 민주주의의 공고화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내각제 개헌이냐,대통령제 고수냐’는 헌정주의의 제도화도 미발달·불안정 상태다.노동과자본의 관계·정치 지도력의 행사문제 등은 민주주의 공고화의 과제자의 기준이다. 민주주의 미래는 안정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다.지역갈등은 민주주의의안정을 위협한다.지역갈등은 정치세력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침투,사회생활의 주요 준거가 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한국정치에선 힘의논리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더 민주적인제도와 과정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추세다. 신성불가침이던 권력의 영역들이 하나씩 노출되면서 국민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제도적장치는 미약하다.그러나 많은 갈등 양상에도 불구,불안정하지만 민주주의를다지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토론 이모저모 ‘장준하와 박정희연구’주제발표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강대 박호성교수(정치학)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민족주의는 통치술·통치전략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민족주의가 국민의 민주주의적 토대로서 기능하지 않도록억누르면서 국민동원의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대통령은 통치전략적인 차원에서 과거지향적인 복고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에반해 21세기의 민족주의는 통일·화해·형제애를 촉구하고 지향하는 민족주의이며 국가사회·민족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매일의 김삼웅(金三雄) 주필은 해방후 한국민주주의 성격등과 관련,“구한말·일제시대 등 어려웠던 시대의 양심적 선각자들이 지향했던 ‘한반도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조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준하,백범 등이 추구했던 ‘한국형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김 주필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이후 많은 사회문화운동단체 등 자발적인 비정부기구(NGO)들이 생겨나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권력에 종속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들에의해 자유롭게 이뤄지며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의 김동춘 교수는 “장준하와 박정희를 같은 지평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는 정치적 야심을 가진 직업군인으로서 현실적인 길을걸었다면 장준하는 도덕적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심지연(정치학)교수는 “장준하가 젊은이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그가 추구했던 이념과 이상,그리고 생애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심 교수는 역사의 평가에 있어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특히 젊은세대가 역사적인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교훈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인터뷰] WTO회의 참석 金東泰농림차관

    “이번 협상에서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농산물 수입국간 공조체제가 주효했습니다.다자간 농산물 협상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되고 각료급 회의는 5월쯤 다시 열릴 것으로 봅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교체수석대표로 참여하고 돌아온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차관은 7일 향후 협상 일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농산물 분야 선언문 초안에서 미국 등 수출국들이 주장해온 농산물과 공산품의 ‘동일기준 취급’ 내용을 수입국들이 연대해 삭제하고 협상을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에서 시작하기로 한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김 차관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와 달리 유럽연합(EU),일본,노르웨이,스위스 등 수입국들과 수시로 양자 또는 공동협의를 통해 수출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지 못하도록 공조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는 주요국 농무관들을 협상에 파견,공조체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같은 수입국인 일본이 막판까지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선언문에 넣어야 한다고 버틸 때였다고 털어놨다.이용어를 선언문에 포함시키느냐 여부가 향후 보조금과 관세인하, 쌀의 중요성등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 농업의 ‘비교역적 요소(NTC)’에 식량안보,환경보호,식품안전 등 ‘다원적 기능’을 포괄적으로 반영했지만 미국 등이 ‘목표가 뚜렷하고 투명하며,무역을 왜곡하지 않는 방식에 따른다’는 단서를 포기하지 않아추가 협상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차관은 “뉴라운드 각료회의 선언문 채택이 무산됐지만 내년 1월 이후 농산물 분야는 추가논의가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농업에 대한 실태보고서를 영어·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배포하고 협상팀도 보강할 계획”이라고말했다. 김균미기자 **
  • 신동아 ‘김태정 협박설’ 옷로비 새 쟁점 부상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수감 이후 말문을 열기 시작해 ‘이형자(李馨子) 음모론’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 변호사는 6일 “김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11일 최 회장측으로부터 ‘연정희(延貞姬)씨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는 최 회장의 구명 로비가 무산되자 김씨를 낙마시키기 위해 협박과 함께 유언비어를 유포시켰다는 ‘이형자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 떠도는 음모론은 순수로비→김씨 낙마시도→협박 등 3단계이다. 순수 로비 단계는 이씨가 말 그대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서 발로 뛴 시기다.이씨는 지난해 10월 초 연씨에게 전복을 선물하려다 거절당했다.그 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권력 핵심부에 로비를 부탁하기도 했다.12월 16일에는 연씨 등이 구입한 옷값 2,200만원을 대납해 달라는 정씨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씨는 12월18일부터 배정숙씨와 정씨가 추가 옷값 대납을 요구하고 지난해 12월24일 최 회장의 구속방침이 보도되자 김씨를 낙마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이때부터 이씨는 연씨가 고급의상실에서 사치를 일삼는다는 유언비어를 횃불선교회 등 교인들에게 퍼뜨리고 올 1월 초에는 청와대에 투서까지 하게된다.사직동팀의 내사가 시작된 것은 이 투서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월11일 최 회장이 구속되자 옷로비 관련 유언비어를 신문광고로 알리겠다고 김씨를 협박한다.또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를 입수한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도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서 공개를 시사하면서 최 회장의 구형량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그 뒤 이씨측은 지난달 25일 보고서 공개라는 직격탄을 날리면서 김씨를 결국 영어(囹圄)의 신세로 빠뜨리게 된다. 그러나 이형자씨측은 “최 회장과 대한생명을 살리려는 순수한 뜻이었다”면서 “보고서 공개는 김태정씨 등이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것 같아 진상을 알리려고 취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국민회의 선거구조정 시안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한 여야 협상 방향이 소선거구 쪽으로 기울면서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 선거구 획정은아직 유동적인 면이 많지만 여야 협상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안을 추론해볼 수 있다. 여당은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인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현행 의석(299명) 유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비판적 여론을 감안,290석 정도에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지역구-비례대표 배분 비율은 여당 2대1,야당 5.5대1로 큰 차이가 있지만 3대1∼4대1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때문에 여야 협상 추이를 근거로 국민회의가 5일 의원 정수 290석,지역구 대 비례대표=3·5대1을 기준으로마련한 선거구 조정 시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226석,비례대표는 64석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지역구 의석은 현재 253석에서 27석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은 46석에서18석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선거구수와 인구에 대입하면 1개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434명(4월말 전체인구 4,710만명 기준)으로 표의 등가성(최대 편차 4대1)을 고려한선거구당 인구 상한선은 33만4,494명,하한선은 8만3,373명으로 산정할 수 있다.따라서 신설 또는 통폐합이 불가피한 선거구는 55개에 달한다(표 참조). 축소·통합되는 선거구의 현역의원 분포는 국민회의가 17명,자민련 8명,한나라당 25명,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이는 협상 가능한 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고려한 안이다.다시말해 전체 지역구-비례대표수를 먼저 정해놓고 각 지역구를 획정해나가는 것이다.때문에 줄어드는 지역구 수가 27개인데 비해 실제 지난 4월 기준 인구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는 25개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 조정협상에서 신설 선거구 수를 줄이거나 추가 통폐합 선거구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신 인구통계가 적용될 경우 선거구 획정이 달라질 수 있고 시·도의 행정구역과지역생활권 등을 고려해 선거구가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따라서 의원 정수 290명,지역구-비례대표 3·5대1을 기준으로 한 시안과 여야 협상결과에 따른 최종 선거구 획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민하는 자민련“중선거구제 끝났나”동요 자민련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여야 협상이 ‘소선거구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론인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바로 공동여당 합당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조기 복귀선언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를 외치며 결집을 강화하던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소선거구제를 희망하던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내년 총선 걱정이다. 아직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지지도로 볼때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선거구제 관철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영남권 의원들이 동요하는분위기가 역력하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막바지까지 중선거구제 관철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5일“중선거구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전멸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중 상당수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의 생존전략을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준비중인 ‘벤처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안 또한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결국 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고 예정된 수순대로 합당이 가시화되면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어 자민련은 또 한차례 대규모 지각변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당 입장‘소선거구 + 비례대표’고수 한나라당은 핵심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공식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전국비례대표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특히 여야간 물밑합의를 이뤘다는 후보의 ‘이중등록’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5일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쪽으로 여권과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남은 문제는 여권안(案)인 정당명부제수용 여부인데,아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소선거구제에 대해 여권은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1인2투표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1인2투표제’는 수많은 군소정당을출현시키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역별 명부제에 대해서는 지역맹주가 판을 치는 지역정당 구도 속에서오히려 이를 심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의 지역구·전국구 중복 출마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총무는 “이쪽에서 떨어지고 저쪽에서 당선된다면 국민들 정서상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4일 “여야 3역회의에서 여당이 우리당과 후보 중복등록 허용에 대해 사전 묵계가 있었다고 흘린 것에 대해 항의하라”고 당지도부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경우 반대급부로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중복 입후보제’,‘1인2투표제’중 한두가지 방안은 야당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좌초된 뉴라운드협상

    세계무역의 새 교범이 될 뉴라운드협상의 출범을 위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새 천년을 맞아 무역자유화를 확대해나갈 새로운 무역질서를 기대했던 세계 각국에 실망을 안겨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며 출범 5년인 WTO와 자유무역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불행한 일이다.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더욱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시애틀 각료회의가 결렬된 것은 농산물,서비스,노동과 환경 등 협상의제가복잡한데다 미국과 유럽,선진국과 개도국,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등 회원국들 사이에 이해관계의 대립이 워낙 컸기 때문이라 하겠다.세계 무역질서가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이익과 논리에 의해 좌우돼온데 대한 대다수회원국들의 반발로도 볼 수 있다.나흘간의 회의기간 내내 계속됐던 농업,환경,노동 등과 관련된 각국 비정부기구(NGO)들의 격렬한 반(反)WTO 시위도 뉴라운드의 출범을 막는 큰 걸림돌이었다. 각료회의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뉴라운드를 출범시키기 위한 협상은 계속될것이다.최종 합의에는이르지 못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첨예하게 대립됐던 의제들에 대해 각국의 의견이 상당부분 접근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연될 뿐 뉴라운드의 출범은 기정사실로 보인다.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에 무려 7년이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뉴라운드협상을 그렇게 서두를 일만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오히려 무리하게 협상을 출범시키는 것보다는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회원국들의 입장과 이해관계의 차이를 충분히 조정하여 모두가 환영하는 뉴라운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세계이익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뉴라운드협상의 출범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이번 시애틀 각료회의는 오늘의 국제사회에 많은 교훈과 과제를 제시한 값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자유무역과 세계화의 너울 속에 강대국 위주의 불공정 무역질서가 판을 치고 국가간 빈부의 격차와 환경 및 노동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등의 부작용은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뉴라운드 출범의 좌초는 우리에게 새로운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상품 교역부문에서의 득실은 현재와 크게다를 것이 없다 하더라도 새로운 협상을 약속하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다시 시작될 농산물과 서비스분야의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시애틀 회의에서 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을 인정하여 관세와 보조금의 단계적 감축에 의견접근이 있었다고는 하지만추가적인 농산물 시장개방의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기대했던 수출시장의확대가 무산된 것도 손실이며 쌍무협상의 부담이 커질 것도 걱정된다.정부부처간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관련단체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도필요할 때다.
  • 2與 영남권의원 걱정태산

    두 여(與)의 영남권 의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중선거구제 전환이 무산 조짐을 보이자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현행 소선거구제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일부는 과감한 정면돌파를 외치기도 한다.그렇지만 대부분은 해법을 찾지 못해 수심만 깊어지고 있다. 여야 당론은 공식적으로는 변화가 없다.그렇지만 소선거구제가 대세로 기우는 기류다.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 2일 영남권 원내외 위원장들과 긴급 오찬회동을 가진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이들은 마지막까지 중선거구제를 포기하지 않고 선거구제 협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남권 의원들은 중복입후보제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서 낙선하더라도 비례대표제를 통해 살아남게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러나 이역시 ‘바늘구멍’이어서 쉽지 않다. 국민회의의 한 입당파 중진의원은 “지역 사정을 감안하면 선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떨어질 선거에 나가봐야 헛돈만 쓰게 될 것”이라고 푸념했다.또다른 입당파 의원은 “여당에들어간 게 후회도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어떻게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는 탈당을 저울질하면서 명분을 찾기도 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하면 그를 빌미로 해서 독자 행보를 취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자민련의 대구·경북 출신 한 의원은 “자민련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모르지만그대로 남아 있으면 탈당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답답하지만 섣불리 움직일 수도 없다”고 고민했다. 정공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원들도 물론 있다.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측은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행을 결심할 때부터 소선거구제를 염두에 뒀다”면서“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규정(李圭正)의원은 “소선거구제가 더 불리하지만 현행 선거구만 유지된다면 해볼만하다”며 의욕을 보였다.자민련 김동주(金東周)의원측은 “악전고투하겠지만 당론에 따라 이를 악물고 뛸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돋보기] 집안싸움 레슬링협회에“빠떼루”

    새 천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폭력과 날치기 통과’라는 구태가 발생했다면 믿어질까.그것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 스포츠 사회에서….불행하게도 사실이다. 대한레슬링협회(회장 천신일)는 2일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주류-비주류간주도권 다툼으로 올해 3번이나 무산됐던 총회였다. 총회 도중 주류와 비주류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투입돼 진압(?)하는소동이 빚어졌다.의사봉을 비주류측에 뺏긴 천 회장이 ‘박수’로 안건을 통과시키고 ‘박수’로 폐회를 선언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분규의 핵심은 지난 97년 단행된 레슬링 집행부 물갈이에 대한 시각차.현집행부측은 당시 집행부 개편이 20여년동안 레슬링계를 주도했던 일부 경기인 출신들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 협회 운영에서 배제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최근의 갈등은 IMF로 인한 협회예산 삭감으로 원로들을 제대로 예우해주지 못한 데 따른 불만도 작용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현 집행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씨 등 경기인출신의 협회운영 참여를 배제했을 뿐 아니라 97년 일부 경기의 대진표를 조작한 의혹 등을 들어 현 임원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어쨌든 시드니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하루빨리 해묵은 반목을풀어야 한다.주류-비주류 모두가 ‘감정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주장이 비록 합리적이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멀리하지말고 끌어들여야 한다.비주류측도 소모적인 훼방꾼 역할에서 벗어나 대안을제시하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레슬링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법을 찾는 지혜와 성의를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다.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타협과 조정의 묘수를 발휘해야 한다.아니면 이들 모두에게 ‘빠떼루’를 줄 수 밖에 없다. 김영중 체육팀 기자jeunesse@
  • 韓悳洙협상대표 WTO 각료회의 연설 안팎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의 한국측 대표연설은 다자 체제에서의 세계 무역자유화의 필요성과 농산물의 비교역적 특성 부각에 초점을 맞췄다.대외지향적 경제구조 상 세계의 시장개방과 무역자유화가 국익에 절대적으로필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식량안보 및 농업보호라는 당면현안을 무시할수 없는 ‘특수상황’이 배경에 깔려있다. 한덕수(韓悳洙) 한국 수석대표는 1일(한국시간 2일) 대표연설에서 “다자무역이 미래의 번영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못을 박으며 무역자유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어 한 대표는 농산물 협상과관련, “농산물 분야를 공산품과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다”고 전제,“농산물의 특수한 비교역적 특성을 인정,점진적인 자유화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투자 경쟁 정책 등의 새로운 규범 제정 ▲공산품의 추가관세 인하 ▲반덤핑 협정의 개정 ▲임·수산물 특별고려 등의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전달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결연한 의지와 달리 ‘협상 현실’은 상당한 시련을 겪고있다는 후문이다.한 수석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분이 아닌,전체적으로 협상 결과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협상에서 양보의 필요성’과 ‘(자신의)무한 책임’ 등을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는 우선 ‘임수산물 분야의 별도 협상’과 ‘반덤핑 남용금지 제안’ 등의 입장에서 다소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또 유럽연합(EU) 15개국,일본,스위스,헝가리,터키 등 20여개국 등과 농산물 수입국 공동 초안을만들면서 임수산물의 별도 협상 주장을 철회했다. 당초 강력히 주장했던 반덤핑 남용 금지 조항도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무산 위기에 놓여있다.중립적 입장에 있던 EU가 최근 ‘꼬리’를 내렸고브라질,파키스탄,홍콩 등 소수국만이 지지하는 형국이다. 반면 우리가 주장하는 사항들을 양보하는 대가로 어떤 이득을 얻게될지는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오일만기자 oilman@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국회가 2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해 밀린 안건들을 처리했다.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정치공방의 불씨는 남겼지만 여론의 따가운 눈을 의식한듯 49건의 안건을 한시간 남짓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를 우려한 듯 여러차례 참석 고지방송에 이어 서둘러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 참석자는 181명으로 정족수인150명을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전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가무산된 점을 의식,국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수시로 참석자 수를 챙겼다. ■의사일정 1항으로 상정된 ‘의회지도자 이승만(李承晩)상(像) 건립의 건’은 전날 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의 반대토론에 따라 이날 안건중 유일하게 기립표결로 처리됐다.재석 181명 가운데 12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다.기권은 20명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노무현(盧武鉉)김경재(金景梓),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무소속 이수인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본회의 직후기자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인사의 상을 건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건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4명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옷로비 사건,효율적인 정치개혁입법 방안 등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와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검제법을 개정,옷로비사건 전반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전날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여야 총무 합의를 거론,“당리당략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소관 상임위로 넘겨 선거법을 조속히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공방으로 이틀간의 공전 끝에 이날 부별심사를 계속한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의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한때 집단 퇴장하는 등또다시 진통을 겪었다.장영철(張永喆)위원장이 회의초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을 갑작스럽게 상정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사항을 왜 상정하느냐”며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이에 장위원장이 쫓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한나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정국 언제 풀릴까

    여야가 얼굴을 다시 맞대고 있다.29일 청와대 새 비서진의 야당 총재 인사방문을 계기로 삼았다.3당 총무들도 난제(難題)를 풀려고 만났다.그렇지만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다.정국의 완전복원은 아직도 먼 분위기다. 여야는 대화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여야가 국정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활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밝히고 있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통해 야당에도 전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간 진솔한 대화로 정국을 풀어갈 것”을 여권에 촉구하는 것으로 화답(和答)했다. 이날로 정기국회는 20일밖에 남지 않았다.21세기를 한달여 앞두고 있다.그렇지만 핵심 쟁점들을 놓고는 조금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여야 모두 절박감을 느낄 만한 시점이다.대화 모색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여권은 다각도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당대당 차원은 물론,청와대측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한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 라인을 본격화,총재회담을 모색할 전망이다.그렇지만 총재회담이 성사되려면 아직 이른 인상이다. 남궁정무수석은 “여야가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같이했다”면서도 “얽히고설킨 문제가 많아 조만간에 총재회담이 가시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측도 마찬가지다.총재회담을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이총재는 옷로비의혹 등과 관련,“검찰과 안기부,국정원,청와대 등이 조작 축소에 관련돼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여권측을 비난했다.또 “대통령과 정권 핵심세력이 검찰을 정권유지 세력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3당 총무회담 무산도 정국 정상화의 난망(難望)을 반영한다.정치개혁입법 문제를 놓고 3당이 엇갈렸다.30일로 완료되는 정치개혁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자민련측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측은 예산안과 정치개혁입법과의 연계전략을 세웠다.또 다음달 2일 법정처리 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신상처리,언론문건 국정조사,방송법 등 쟁점도 한둘이 아니다. 여야는 이런 대치속에서도 정면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총재회담을 통해 극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朴智元장관 문답“朴時彦씨 잘모르는 사람”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26일 오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시언(朴時彦·61) 전 신동아그룹부회장과는 친·인척관계도 아니며 잘 알지도 못한다”면서 박씨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자회견을 자청한 동기는 박씨와 친·인척설이 나돌면서 기자들의 확인전화가 빗발쳤다.이참에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씨와의 관계는 같은 밀양 박씨,청제공파로 항렬로 보면 조카뻘이다.하지만 31촌도 넘어 친척이라 할 수도 없다. ●지난해 이후 박씨를 만난 적이 있나 모두 3차례 만났다.우선 집권초기 2차례 만났다.당시 박씨에게 피소를 당한한 방송사로부터 전화가 와 박씨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관계를 물었다.박씨가 김대통령 내외와 절친한 것처럼 행세한다는 것이었다.대통령 내외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처음에는 청와대로 불러 충고를 했다.두번째는 “일이 잘 해결됐다”면서 스스로 찾아왔다.신동아그룹에대한 말은 나누지 않았다.그리고는 최근 한 리셉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다. ●왜 청와대에서 만났나 청와대 출입자는 기록에 남는다.공식적인 것으로 해두기 위해서였다. ●김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나 당시 방송사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께 “박시언이라는 사람을 아시느냐”고물었더니 기억을 못하셨다.그래서 “알겠습니다”하고 말았는데,다음날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때 ‘미국에서 선거를 돕겠다’는 제안을 해온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냐”고 말씀하셔서 그때서야 박씨를 기억하게 됐다.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 일은 무산됐다. ●김대통령과 박씨와의 관계는 김대통령이 미국망명 당시 만난 적이 있을테지만 크게 도움을 주지는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그 뒤로는 만난 적도 없다. 한편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시언씨와는평소 아는 사이도 아니며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박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밥그릇챙기기’엔 잽싼 의원들

    여야는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싸웠다.논평 등을 통해 서로를 헐뜯었다.‘언론문건 국정조사’‘사직동팀’‘국정원 문건’ 등 다양하지만 진부한 소재다.어김없이 흑백논리가 동원됐다.‘나는 옳고,너는 그르다’는 주장들이다. 늘 그랬듯이 정쟁(政爭)으로 시간을 보냈다. 이런 터에 여야가 모처럼 합의를 이뤄냈다는 발표가 나왔다.얼핏 반갑게 들렸다.그런데 내용을 알고보니 영 아니다.속된 표현이지만 ‘밥그릇 챙기기’에만 연일 뜻을 같이한 것이다. 여야는 23일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국회 정치개혁특위 선거법 소위에서 결정했다.사실은 1주일 전에 합의했다.그때 발표하려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놀란 듯 유보했다. 신문과 방송들은 ‘의원 이기주의’라는 비난여론을 쏟아냈다.여야가 이를무시할 배짱은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여야 합의는 백지화되는 듯한 분위기로 비춰졌다.이런 추측은 성급했음이 드러났다. 특위 소속 한 의원은 “기자들의 편견”이라고 격하했다.“의원직을 갖고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가면 더블플레이를 한다는 비판 때문에 오히려 불리하다”고 주장했다.스스로에게 불리한 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왜 문제삼느냐는 것이다.희한한 논리다. 정치인들이어서 그런지 눈치는 빨랐다.분위기가 심상치않자 24일 오전 합의사항을 또다시 뒤집었다.다시 논의하겠다며 하루만에 슬쩍 발을 뺐다.두차례 ‘치고 빠지기’를 거듭하더니 오후에는 ‘등록전 의원직 사퇴’로 바꿨다. ‘약간 양보’를 한 것이다. 그렇지만 절충안 역시 형평성 시비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들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18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의원들의 이런 배짱을 보니 국회 구조조정이 걱정된다.의원 정수 축소문제역시 불안하다.정치개혁은 또다시 무산될 조짐이 엿보인다. 의원들에게는 ‘국민 밥그릇’이 안중에 없는 듯하다.‘국회 밥그릇’에만관심있다는 태도다.그렇다면 ‘국민 밥그릇’은 국민이 챙겨야 한다.내년 4월 총선이 있다.‘국민 밥그릇’을 무시한 의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주인행세를 제대로 해 여론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 박대출정치팀기자dcpark@
  • 유화빅딜 ‘안개속’/현대·삼성 이견 제자리걸음

    마지막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로 남은 유화빅딜이 협상시한 막판에 몰렸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새달 중순까지 빅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일본 미쓰이측과의 협상이외의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당사자간 견해차가 큰 데다 미쓰이 이외에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태여서 빅딜 무산설까지 나돌고 있다. ■산적한 난제들 기준(奇準) 대산유화단지 통합추진본부장은 23일 일본으로출국,미쓰이와의 담판에 나섰다.협상시한을 고려하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수출영업권 보장범위에 대해선 미쓰이측의 요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빅딜당사자인 삼성종합화학 및 현대석유화학의 채권단은 출자비율만큼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JBIC의 15억달러 융자조건은 채권단과 JBIC간 이견은 둘째치고라도 채권단 내부의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JBIC가 산업은행에전대차관(轉貸借款·자금의 용도를 미리 지정해놓은 차관)형식으로 융자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이 융자액 전액을 떠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채권단이 융자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분담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마찰을 빚고있다. ■현대,삼성 동상이몽(?) 현대유화와 삼성종화는 미쓰이의 요구사항을 놓고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수출영업권 부분.현대 관계자는 “미쓰이가 수출권 100%를 공식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일부 수출권을 넘겨준다고 해도 영업활동의 수익이 결국 통합법인으로 돌아오는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삼성측은 “미쓰이가 지난 10월 제출한 최종 투자계획서에 ‘대산단지의 수출권(right for export)을 일본측 투자업체가 세운 회사에 넘긴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는 사실상 수출권 전부를 요구하는 무리한 처사”라고 맞섰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롯데컨소시엄, 해태음료 인수… 독과점 논란 불붙여

    해태음료가 롯데그룹이 낀 일본계 컨소시엄에 매각된다.(대한매일 11월12일자 보도) 이에 따라 97년 11월 부도 이후 2년여를 끌어온 해태음료 매각협상이 모두 마무리됐다. 해태음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23일 해태음료를 롯데호텔 등 국내외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에 3,085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오는 26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본계약 체결일에 10%,나머지 90%는 향후 60일 이내에 받기로 했다. 해태음료를 인수하는 컨소시엄은 국내에서 롯데호텔(컨소시엄 지분율 19%)과 해외에서는 일본의 히카리 인쇄그룹(51%),아사히 맥주그룹(20%),일본계종합상사를 포함한 2개사(각 5%) 등 모두 5개사로 돼 있다. 조흥은행은 국내 음료시장의 독과점 시비와 관련,“롯데그룹이 컨소시엄에포함돼 있지만 지배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공정거래법상의 불공정행위에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태음료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홍콩계 투자펀드인 클라리언 캐피털에 3,089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맺었으나 클라리언측이 매각대금을 제때에 내지않아 매각이 무산됐었다. 한편 해태음료를 인수키로 한 일본계 컨소시엄 중 최대주주인 히카리인쇄그룹이 일본 롯데의 납품업체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컨소시엄내 롯데의 ‘우호적’ 지분이 70% 이상이나 돼 이 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가 독과점 금지위반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히카리인쇄그룹은 일본 롯데에 과자 포장재 등을 납품해 온 거래업체다.납품업체도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해당사항인 ‘경영지배를 위한 공동의 목적을 갖고 기업결합에 참여하거나 사업내용을 사실상지배하려는 특수관계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박은호기자]
  • 한나라 ‘鄭의원 해법찾기’ 골머리

    한나라당이 ‘정형근(鄭亨根)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언론문건’국정조사가 정 의원의 출석문제로 공전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선 ‘떳떳하게 증언대에 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절대 불가’라는 당 방침과 배치되는 것이라 아직‘공식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하염없이 정 의원을 감싸고 있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지도부의 ‘무조건적인정 의원 감싸기’에 불만을 터뜨렸다.다른 관계자도 “언론문건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서경원(徐敬元)전 의원의 ‘DJ 1만달러 전달’ 의혹까지 거론,평지풍파를 일으킨 점 등을 지도부가 문제점으로 지적해야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는 국정조사 실시에 정 의원이 걸림돌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술’을 수정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관계자,언론사 관계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면 정 의원을 출석시키겠다는 절충안이 그것이다.그러나 여권은 야당의 이런 ‘전제조건’에 대해 수용 불가를 이미 밝혀왔다. 이에 따라 “우리가 요구하는 증인 중 한두명만 여권이 수용하면 우리도 정의원을 내보내야 한다”는 적극적 ‘타협론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 무산 우려에 대해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증인범위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의원을 ‘협상용 카드’로 이용,여당의 양보를 일부 얻어낸 뒤 정 의원을 출석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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