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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 탄핵案’ 처리 무산

    국회는 17일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의원들이국회의장실에서 대치,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일단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밤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안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직권으로 상정하려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원천봉쇄,탄핵안 표결처리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자동유회됐으며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 의장은 국무위원들의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한 의원들의 보충질의가 끝나자 탄핵안을 상정 의사를 밝힌뒤 투표준비를 이유로 정회를 선포하고 잠시 의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떠났으며,이 가운데 일부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찾아가 이 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았다.한나라당의원들과 자민련 3명은 본회의장을 지켰다. 한나라당은 탄핵안이 상정되지 못하자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를결의, 다음주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과 예산안 심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국회파행이 예상된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전과 오후 연쇄접촉을 갖고 탄핵안 처리방법을 논의했으나 상정 자체 불가와표결 처리의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 총무는 “민주당이 표결처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적자금 동의안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탄핵案 관련 법조계 견해

    법조계는 17일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의 사상 첫 동시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기는 했으나 이번 사태가검찰 위상 재정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검찰의 중립성확보 등에 대한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다. ■하태훈(河泰勳) 고려대 법대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 검찰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검찰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위해서는 검찰의 기소재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권력분립 원칙상 검찰 공소권 행사에 대한 통제는 사법적 통제,즉 재정신청제도를 이용해야 한다.공무원 범죄등에국한된 재정신청을 전 범죄행위로 확대해 어떤 범죄행위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도 재정신청이라는 사법적 통제가 가능하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해야 한다.아울러 인사청문회를 통해 소신있고 능력있는 인사를 검찰총장을 임명토록 해야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김형성(金炯盛)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권도 검찰에 간섭하지 않는길 밖에 없다.특검제와 같은 방안을 시행해 봤지만 뚜렷한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검찰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고 중립 의지를 다지는길외엔 대안이 없다. 다만 검찰을 정치권이나 집권세력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방안,예를 들어 검찰총장을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고 의회가 임명에 관여하는 것등은 생각해 볼 수 있다. 검찰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검찰 인사를 개혁해야한다.외압을 뿌리칠 수 있는 올바른 인사를 해야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다.총장과 총장이 임명하는 인사에 의해 검찰이흔들려서는 안된다. ■배금자(裵今子)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검찰이 신뢰를회복하려면 무엇보다 검사 개개인의 의식부터 추스려야 한다. 검사들은 자신들의 손에 주어진 ‘정의의 칼’을 공정하게 행사해야 한다. 어떤 청탁이나 압력에도 굴하지 말아야 한다.검사는 항상 고소인과피고소인,피의자와 피해자 양측의 중간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 검찰의 사건 처리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하려면 검사 개개인의 독립된 신분을 보장해야 한다.법원처럼 일정한 양형기준을 정한뒤 그 기준에 따라 각 사건의 주임검사에게 독립적인 결제 ·책임권한을 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검사동일체 원칙을 규정한 검찰청법을 개정해야 한다. ■고계현(高桂鉉) 경실련 시민입법국장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해야한다.이를 위해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를 도입하고 국회와 변협등이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이 위원회가 검찰총장에 대한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검사동일체의 원칙을 전향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검사들의 수사 결과가 상층부의 의지와 다르지 않게 소신과 양심을 갖고 수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리 손성진 이상록기자 sonsj@
  • 여야, 한밤 ‘의장 쟁탈전’ 촌극

    여야는 17일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방법을 놓고 표결불가와 표결 처리로 맞선 채 하루종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민주당은 탄핵사유가 안된다며 표결은 물론 상정불가 원칙을 고수했고,한나라당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만큼 국회법에 따라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맞서다 자정을 넘겨 본회의가 자동 유회됨에 따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다. ■탄핵안 처리 무산 안팎. 여야 의원들은 검찰총장 탄핵안을 처리키로 한 17일 밤 서울 여의도국회의사당에서 ‘의장 쟁탈전’을 벌였다. 이만섭(李萬燮)의장은 밤 11시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대정부보충질문이 모두 끝난 뒤 탄핵안 투표함 설치를 위한 정회를 선포했다.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가 “우리당이 의원 총회를 하면 시간이 길어지니 의장실에서 좀 쉬시라”며 퇴장을 재촉했다. 이의장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기자 이미경(李美卿)·허운나(許雲那)의원 등 민주당 여성의원 8명이 의장실로 뒤쫓아가면서 민주당의 본격적인 의장실 봉쇄작전이 시작됐다.이의원 등은 “이의장의 혈색이좋다”며 애교작전을 펴기도 했다. 의장실에 같이 자리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 등은 “투표함 설치가 끝났으니 빨리 본회의장에 들어가자”고 이의장의 본회장행을 종용했다.그러나 이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김방림(金芳林)의원과 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이 몸으로 막아 이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의장실은 30여명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뒤엉켜 맞고함을 쳤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길을 비키라”고요구했고,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이의장은 탁자를 내리치면서 “왜 의원총회를 한다고 해놓고 여기와서 이렇게 못나가게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은 17일 자정을 넘겨 본회의가 자동 유회됨으로써 검찰 수뇌부 탄핵안이 자동 폐기되자 “당연한 귀결”이라며 태연한 입장을 보였다.당초 의도대로 탄핵안 상정을 저지함으로써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한나라당이 탄핵의 대상도 사유도 되지 않는 것을 무리하게 몰고간 이유는 국회가 파행으로 가더라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자기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를 계기로 당리당략에 따른 무리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민생국회에 전념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한나라당.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가 17일 민주당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되자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이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며 초강경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민주당 의원들이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연금’한 상태에서 국회 본회의가 자정을 넘겨 자동유회되자 “민주당은 향후 정국파행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향후 국회 의사일정의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 제출된 안건을여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폭거”라며 강경투쟁을 선언했다.한나라당은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채 본회의가 자동유회되자 18일새벽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여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연기자
  • 국회, 오늘 검찰탄핵안 처리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를 거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16일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법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상정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할 경우 대정부질문 거부 등 국회 파행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탄핵안을 상정할 경우 자민련 및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집단 불참함으로써 표결처리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18일 의사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17일 처리되지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진경호기자 jade@
  • 탄핵 앞둔 여야 움직임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밟는다.사안의 폭발성을 반영하듯 여야는 16일 긴장된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잇따른 대책회의를 통해 탄핵안 처리와 관련한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내부 표단속에도 열을 올렸다.검찰도 나름대로의 인맥을 동원,탄핵안을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총무단 회의를 잇따라 갖고 탄핵안 처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날 총무단 회의에서 마련한 전략은 표결처리까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민주당은 두가지 방안을 세웠다.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와 집단퇴장이다. 탄핵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소속의원 15명 안팎을 의사진행발언에 투입,표결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 탄핵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적 안건’이라는 점을 역설할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집단퇴장으로,자민련 의원 17명과 민국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137명)를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럴 경우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133명 등134명만 남게 돼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된다.다만 자민련 의원 2∼3명이 여전히 ‘소신표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무산전략에도 불구하고 표결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당 지도부 등이 나서 자민련 등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공을 들였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한나라당에도 탄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아 20표 정도는 이탈할 것”이라며 표결결과를 낙관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의원총회와 전체 의원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탈표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여권이나 검찰 등에서 지연과 학연을이용한 설득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탄핵소추안 처리 사안은 우리가 집권하더라도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의총에서 검찰 출신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을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 줄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면서 “양심적인 검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치검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변인단도 논평·성명 등을 통해 검찰과의 대결양상을 부각시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은 탄핵소추에 반발하기보다 왜 이런결과가 왔는지를 철저히 반성하라”고 몰아세웠다.이어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자민련내 용기있는 움직임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반란표를 부추겼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찰의 수뇌부가 공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공권력을 휘두른 업보”라며 “탄핵소추안 표결이이뤄지는 11월17일이 정치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는 검찰 재탄생의 날로 선포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지도부는 이날 자유투표제를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지도부는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수그러들지않자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했다.이들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개격파’식의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탄핵안부결을 염두에 둔 전략인 듯하다. 특히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지난 15일 저녁 국회 파행사태에도 홀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지켜 민주당과의 ‘원내공조’에 동참하도록 제스처를 취한 데 이어 이날 조희욱(曺喜旭)·김학원(金學元)의원 등과 함께 국회 의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탄핵 부결쪽에 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의총에서 자유투표제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 이완구(李完九)·정진석(鄭鎭碩)·이재선(李在善)의원도 따로 불러 당론에 따라줄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JP의 이런 적극적인 표단속은 이번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사퇴와 당분열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의원들은 끝까지 ‘소신투표’를 주장하고 있어 JP를 비롯한 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늘의 눈] 정상궤도 찾은 軍인사

    국방부가 군내에서 뜨거운 위인설관(爲人設官) 논쟁을 불러일으켰던대장급 합참1차장 직제 부활방침을 14일 전격 철회했다.군 인사 관례상 중대한 변화로 여겨진다.고위장성 인사가 군 내부의 반대여론에부딪혀 무산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합참1차장에 사실상 내정됐던 김희상(金熙相·육사24기·전 국방대총장)중장은 계급정년에 걸려 이달 말 군복을 벗게 됐다.군 일부에서는 군내 최고의 전략가로 꼽히는 김 장군의 ‘낙마’를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상궤도를 벗어날 뻔했던 인사가 제자리를 되찾자 환영하고 있다. 능력과 명분을 내세운 특정인의 등용이 가져올 공(功)보다 군 조직의 단결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군심(軍心)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한다.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인사는 군의 분열을 초래하고 결국 치명적인 전력약화로 이어지는 탓이다. 김 장군은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국방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주한미군으로부터 평시작전권과 용산공원부지를 환수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군정권과 군령권을 분리해 현재의 합동군체제를 갖추는 업적도 남겼다. 그러나 김 장군에 대한 승진인사가 문제가 된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다. 우선 제주 남북국방장관회담 이후 남북군사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않는데도 조직슬림화에 역행하면서까지 남북관계를 전담하는 대장 보직을 미리 만들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었다. 둘째,김 장군이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과함께 80년 육군개혁을 위해 구성된 ‘80위원회’의 핵심인물이었다는점에서 특정인맥 구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마지막으로 전역을 코앞에 둔 특정인을 위해 없어진 직제를 5년 만에 부활하는 편법을 사용할 경우 인사 대원칙이 깨진다는 점이었다. 국방위 소속 한 국회의원은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군을 사랑하는후배로서 충고하건대 그 인사는 하지 않는게 좋고 국방위원으로서도하지 말기를 권고한다”고 못박을 정도였다. 조 장관을 위시한 군 수뇌부는 이번 인사철회 결정으로 비록 한사람의 전략가를 잃었지만 결과적으로 70만 군심을 얻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 주 석 통일팀 차장 joo@
  • 정부立法 무더기 死藏 위기

    정부입법이 겉돌고 있다.올 정기국회를 겨냥,입법예고까지 마친 일부 정부입법들이 시민단체나 이익단체,정치권 등의 반대로 무산되거나 무산될 처지에 놓여있다. 이처럼 입법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내년도 정부시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최근 복잡하게 꼬여가는 사회상황과 관련,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8일 현재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다 중단한 대표적 개정법률안은 정보공개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이다.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부처간 이견으로 미뤄지다 가까스로 국무회의에 상정하게 됐다. 정보공개법 개정 추진은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에서 정부안을 정면 반박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지난 6일 입법 주관부처인 행정자치부에 의견서를 제출,정부 개정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참여연대는 의견서에서 “개정안이 오히려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안을 만들지 않으면별도의 시민단체 개정안을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난감한 것은 행자부다.행자부는 지난10월10일 ‘행정기관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정부 개정안을 만들어 입법예고,부처간 의견도 끝냈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다”며 무기한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지난 9월 입법예고를 거쳐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다 기초단체장의 반발이 거세지자 입법 자체를 의원입법쪽으로 넘겨버렸다.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입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지방자치법 개정안엔 기초단체 부단체장의 국가직 전환과 단체장의 ‘서면경고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이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반발했던 것이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원래 지난 10월20일 부처간 협의를 마칠 예정이었다.그러나 차관회의에서 몇몇 부처가 이견을 보여 보류됐다가9일 차관회의에 재상정된다. 정부 입법 자체가 무산되면서 법 통과를 전제로 준비하던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조창현(趙昌鉉) 정부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에서 여론을 충분히 수렴치 않고 졸속으로 추진한면도 있지만 조직된 이익단체에 끌려다니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들과 대화는 하되 큰 원칙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시스코·델컴퓨터 실적이 장세 좌우

    지난주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5.3% 상승률을 보인 반면 다우지수는 주초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잇따라 발표된 주요경제지표들이 미국경제 둔화세를 뒷받침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GDP성장률은 큰폭 하락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30년만에 최저인 3.9%에 머물렀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금리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바꿔 11∼12월에는 바닥권을 다진 첨단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연중최고치에 비해 낙폭이 과대한 종목이 많고 S&P500기업을 기준으로 3분기 순익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9.2%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번주는 차기대통령 선거와 시스코· 델컴퓨터의 실적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대통령 선거는 누가 당선되든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과거 11월과 12월 주가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을 들어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의견이대세를 이룬다. 시스코의 순이익과 매출액이 전망치를 상회함에 따라 노텔 네트웍스에서 시작된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주가하락행진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시스코와 델컴퓨터 실적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경우 첨단기술주는 대세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요일(현지시간) 부시후보의 승리를 예견한 투자자들이 제약주를비롯한 구경제주들을 대거 매수,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다우지수는 결국 1만1,000선 돌파에 실패했다.따라서 3차례에 걸쳐 3,500선돌파가 무산됐던 나스닥지수에 먼저 저항선을 넘어설 기회가 올 것이다.시장은 지금 첨단기술주를 주목하고 있다.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최진욱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초점 인물/ 자민련 金學元의원

    ‘KKK 실명파동’으로 법사위 파행이 계속되면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의 ‘중재 노력’이 눈물겹다. 지난 2일 같은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의 발언 직후부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한발 양보’를 촉구하며 파국을 막으려 했지만 양당의 ‘기세싸움’에 묻혀버렸다. 김의원은 7일 법무부에 대한 국감 역시 파행을 거듭하자 ‘추적의근거도 없는 실명거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무책임과 정치공세를 나무랐다.동시에 실명파문을 기화로 법사위 국감 자체를 무산시킨 민주당의 ‘당리당략’에도 준엄한 비판을 가했다. 김의원은 국감 초반부터 ‘검찰독립’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검찰에대한 국민적 불신을 지적하면서 “탄핵 소추 정도로 검찰이 바뀌지않으며 근본적인 내부개혁이 시급하다”고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현대·대우가 살려면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위기로 내몰리면서 국가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이 회사는 노조측이 7일 주채권은행의 인력감축에 관한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은행으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대우자동차는 이에 앞서 6일 만기가 돌아온 진성어음 445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된 바 있다.그런가 하면 현대건설은지난달 31일 최종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고서도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기피해 마침내 8일 채권단회의에서 운명을 판정받게 됐다. 우리는 먼저 두 거대 기업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못함으로써 생사기로에 놓이게 됐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대우자동차는 노조가 인력감축안을 거부해 법정관리 위기를 맞았고,현대건설은 자구노력을 회피하는 대주주 때문에 난관에 봉착했다.자신들의 회사가 처한 현실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결과이니 참으로딱한 일이다.국가경제가 시장의 신진대사를 촉진해 생동력을 유지하려면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한시바삐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게우리 생각이다. 우리 금융시장도 예전과 달라 일단 ‘엎질러진 물’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실정이다.설마 두 회사가 “우리처럼 큰 기업을 최종 부도까지 내겠느냐”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대우차는 지난 1998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은행권에서 신규 자금 2조880억원을 지원받았다.그런데도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무려 3,194억원에 달했다.그래서 미국 GM사에 매각을 추진중이다.대우차 임직원들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회사를 어느 누가 사려고 들 것이며,그런 회사에 어느 은행이 돈을 지원하려고 하겠느냐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회사 매각이 무산되면 결국 직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지난 1998년 기아자동차사태 때 직원 1만여명이 회사를 떠난 전례가 있다.이제 대우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법원과 채권단 주도의 외부적 구조조정을 피할수 없게 됐다. 그렇게 해서라도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그것이실직자를 줄이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현대건설의 경우 회사의 생존 여부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씨 진영에서까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정씨는 자구노력만으로 회사를 살릴 수 없다면 정부의 출자전환이나 법정관리 방안을 받아들여야 한다.우리는 그것이 회사 임직원과 창업자인정주영(鄭周永)씨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회생방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온갖 핑계를 대며 버티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다. 정부와 채권단은 더이상 시장의 눈치를 살펴서는 안된다.정부가 부실기업 처리 과정에서 원칙을 저버리면 우리경제는 또다시 나락으로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
  • 재벌개혁 龍頭蛇尾 우려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개혁 계획들이 관련 부처의 반발로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고 말았다.공정위는 부당 내부거래를 뿌리뽑고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갖가지 카드를 내놓았지만 모두 무산되거나 대푹 축소됐다. 금융거래 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을 당초 무기 연장하기로 했으나당정협의 과정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재벌들의 부당 내부거래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금융기관과 역외펀드 등을 매개로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계좌추적권은 다시 부처 협의과정에서 2년으로 축소됐다.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 적용키로 했던 방침도 ‘없던 일’로됐다.기업부담이 걱정된다는 설명이다. 9월말 삼성카드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방해해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이행강제금도 백지화됐다.공정위는 당초 요구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조사를 거부할 경우 법인은하루 200만원,개인은 2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었다. 조사를 방해하는 사람에 대한 개인의 과태료 부과 한도를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려는 계획도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공정거래 사건을 상담하고 서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정거래사제도도 보류됐다.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공정위측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난항

    안양 평촌,부천 중동,군포 산본 등 3개 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사업자가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안양시는 97년 평촌신도시 농수산물도매시장앞에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교통체증·소음피해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로 3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체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결과 관양동 열병합발전소 주변 지역이 접근성,주변환경등이 양호해 가장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그러나 이곳 역시 인근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 상동택지개발지구내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은 부지를 낙찰받은 사업자가 계약금을 제때 못내 계약이 파기되는 등 사실상 무산됐다.도가 외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한 부천터미널은 7개 일본업체로부터 5억2,000만달러를 유치하기로 하고 국내 H여객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이 구성됐다.그러나 이 컨소시엄은 지난 6월 공개입찰을통해 터미널 부지등 모두 2만2,000평을 낙찰받고도 2개월간 계약금을 못내 계약파기와 함께 입찰보증금 39억원을 날린 것으로 알려져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93년부터 추진해온 군포시 산본시외버스터미널 건립사업도 사실상무산된 가운데 터미널 부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채 수년간 방치되고 있다. 산본신도시 조성 사업자인 주택공사는 93년 산본동 일대 4,000여㎡를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지정,개인사업자 정모씨에게 46억원에 팔았으나 정씨가 계약금만 낸 뒤 나머지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98년 계약해지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아파트 입주자 대처요령

    “우리 아파트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내집마련의 꿈이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아파트 입주가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솟아날 구멍이 있다.입주자들은 일단 당황할 게 아니라 주택보증의 안내에 따르는 것이 좋다.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중도금 납입 중단 부도이후 건설업체의 운명은 법정관리나 화의,또는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어떤 길을 가든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지연등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이때 입주예정자들이 먼저 취해야 할 일은 중도금 납입을 중단하는 것.대한주택보증이 새 중도금 납입계좌를만들어 통보할 때까지 중도금을 내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보증사고가 발생한 뒤 쓰러진 회사의 당좌계좌에 들어간 분양금은 보증책임을지지 않는다. ◆입주예정자 대표회의 구성 농성을 벌이거나 현장공사를 방해하지말고 곧 바로 입주예정자 대표회의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도업체가 법정관리나 화의로 넘어가면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와 대한주택보증간 협의를 벌이게 된다.이 과정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류를 잘 챙겨라 그동안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영수증이나 무통장입금영수증을 잘 챙겨야 한다.계약시 업체가 제공했던 인쇄물 등을챙겼다가 주택보증에 내면 분양보증을 이행하는 데 발생할 수 있는분쟁을 막을 수 있다. ◆보증보험과 협의 부도이후 아파트 건설현장은 대한주택보증의 몫이다.이 회사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신고사항,자금관리,공사관리를 안내해 줄 의무가 있다.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사인만큼 이들이 알려주는절차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방문,시공사 협의 현장을 가보는 게 좋다.실제 공사진행 정도를 직접 살펴보고 대한주택보증과 시공사간 공사일정을 협의하는 데적극 나서야 한다. ◆자금관리 철저 공사재개 이후에는 입주예정자 대표회의가 자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이미 낸 계약금과 중도금을 시공사가 마음대로쓸 수 없도록 감시할 필요가 있다.조합 아파트는 시공사와 공동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공기에 따라 공사비를 지출하는것이 좋다.아파트분양보증 문의=대한주택보증 (02)3771-6212. 류찬희기자 chani@. *보증범위 주상복합·오피스텔은 해당안돼.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임대주택은 사정이 다르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주택건설촉진법상의 사업허가 대상이아니다. 건축법상 허가를 받아 짓는 주택이라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억울하지만 기댈 언덕이 없다.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법적으로는 시행사가 모든 책임을 진다.시공사만 쓰러진다면 시행사가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해 다른 건설업체를 끌어들여 공사를 재개하면 된다. 건설 중인 임대아파트의 경우 주택보증이 임대보증금에 대해 보증을섰다.주택보증에서 납부한 보증금을 내주면 된다. 보증금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임대아파트에 대해선 공사 중단시공사재개보다는 보증금을 환급해주는 쪽이 많다. 다만 이미 입주된 임대 아파트는 사정이 다르다.건설사가 임대 아파트를 지으면서 은행으로부터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지은 주택이라서 1차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해당주택이 경매로 넘어가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보증금 우선변제제도를 활용,1,200만원(서울,직할시,지방은 800만원)을 돌려받는 길밖에 없다. 류찬희기자
  • 인천 대한신용금고 6개월간 영업정지

    금융감독원은 지난 4일 대한상호신용금고(인천 남동구 소재)에 대해6개월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금감원은 “대한금고가 예금 지급재원부족으로 예금인출에 응하지못해 내년 5월3일까지 영업을 정지시키는 동시에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관리인을 선임,파견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경영정상화 계획 및 관리인의 재산실사 결과에 따라 대한금고의 정리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만일 대한금고가 제3자에 인수될 경우 이 금고의 예금,대출거래자는당초 약정에 따라 정상거래가 가능하다. 또 제3자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예·적금 등 수신거래자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게 된다. 조현석기자
  • 황장엽씨 주1∼2회 외부강연

    국가정보원은 3일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근황을 밝혔다.정부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황 전비서는 주 1∼2회 정도 외부 강연을 하는 등 나름대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야당과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연금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황 전비서는 지난 주에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국정원 부설 통일정책연구소에서 외부 학자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고 말했다.그동안 1주일에 1∼2차례씩 통일정책과 주체사상 등을 주제로 국내외 학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황 전비서가 나머지 시간은 집필에 몰두하고 있으며,시간이 나는대로 산책을 하는 등 건강한 편이라고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한편 황 전비서는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장에서 국감 일정과는 별도로 국회 정보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황 전비서가 “망명자 신분으로 국감장에서 간담회를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거부,무산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첫승고지 내가 먼저”성남 ―부천 정면충돌

    ‘첫판을 잡아라’-.성남 일화와 부천 SK가 제각각 화려한 공격력을앞세워 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면충돌 한다. 성남과 부천은 각각 페넌트레이스 27경기를 통해 평균 1.59골과 1.67골을 기록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두팀 모두 이를 바탕으로 대량득점에 의한 1승 고지 선점을 노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연장전·승부차기를 통해 매경기 승부를 가리는 플레이오프전이 2차례 경기를펼친 뒤 승수·골득실 등으로 챔프전에 진출할 1팀을 가리기 때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성남은 이상윤(31) 박남열(30) 등 노장들이 건재해 이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그러나 노장 트리오의 한축인신태용(30)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상윤과 박남열은 나란히 9골로 득점 2위 그룹을 이루고 있어 득점왕 야망까지 겹쳐 있다.전북 현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으로 득점행진을 12골에서 멈춘 선두 김도훈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속팀을 챔프전에 진출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성남이 3전2선승제의 챔프전에 진출할 경우 최대 5경기까지더 뛰게 돼 득점왕 레이스에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다. 강한 허리와 다양한 득점원을 기반으로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부천은곽경근(7골) 이성재 이원식(이상 5골) 전경준(4골)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번에도 전반에는 힘이 좋은 곽경근과 이성재를 앞세워 상대의 힘을 뺀 뒤 교체전문 이원식과 게임 조율사 전경준의 합작으로 막판 승부를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어느 선수의 발에서 골이 터질지 모르는 장점을 십분 활용,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박해 전·후반 가리지 않고 많은 골을 넣을각오다. 박해옥기자 hop@
  • 현대 鄭패밀리 다시 뭉칠까

    현대건설을 살리는 데는 무엇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비롯한 정씨 일가의 도움이 최대 관건이다. 현대건설이 내놓은 1∼4차 자구안 내용을 보면 대부분 부동산 매각이나 현대건설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일이다. 4차 자구책에 포함된 800억원대의 전환사채(CB) 발행계획만 해도 그렇다.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이어서 사채발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지만,발행할 수 있게 되더라도 매입해 줄 곳은 현대계열사 뿐이다. 현대건설의 현대아산 지분(19.8%·900억원) 매각대상도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될 수 밖에 없다. 인천·대산철구공장 등 상당수 부동산도 현대중공업 등이 선의로 구입해 주지 않는 한 매입자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결국 현대건설의 유동성 확보는 현대 계열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확실한 것은 정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3%) 매각정도가고작이다. 그나마 정상영(鄭相永) KCC명예회장이 현대건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지난 1일에 이어 3일 소집한 ‘정씨 일가회동’도 잇따라 무산됐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총괄 회장은 이날 사업순시차울산으로 내려갔고,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정회장이 정씨 일가 등을 개인적으로 만나 도움을 청할것이란 얘기가 있지만,정씨 일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외언내언] 중국의 센서스

    중국 전국시대에 법가(法家)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韓非子)는 경제학자 맬더스보다 2,000년이나 앞서 ‘인구론’을 설파했다.즉 “지나치게 빠른 인구증가는 생활수준을 떨어뜨린다”고 본 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부국강병책이 인구 억제책이었다.그러나 한비자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총인구 조사를 하고 있는 요즈음 중국도 센서스(인구 및국세조사)를 실시중이다. 조사요원만도 작은 나라의 총인구 수준인 600만명이 된다니 놀랍다.이번 센서스는 중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에 시작되는 야심찬 제10차 경제·사회 5개년계획에 대비한 포석이다. 중국 전통 의상중 ‘치파오’가 있다.엉덩이 아래부터 옆이 터져 허벅지살이 허옇게 드러나는,아름답지만 도발적인 옷이다.중국과 정상회담 때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 부인 패티여사에게치파오를 본 소감을 묻자 “중국 인구가 이처럼 많은 이유를 이제야알았다”고 답한 비화도 있다.이처럼 중국 인구는 세계적 관심사다. 인구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인구를 12억5,000만∼13억명으로 추산한다.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15억을 돌파했다는 주장이다.‘1가구 1자녀’라는 법규에 따라 호적에 못올린 ‘헤이하이즈’(黑孩子)와 엄청난유동인구를 근거로 한 추정이다. 이번 센서스에서 정확한 통계치가 나올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있다. 가공할 인구 규모나 광대한 국토,다민족 사회라는 특성 등 제약조건이 많은 탓이다.조사 과정에서 벌써부터 갖가지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있다 한다.당국의 한자녀 정책을 위반한 사례나,혼외정사로얻은 자녀들을 호적에 올리기 위해 남성들이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인구의 5분의 1이 넘는다는 중국은 우리에게는 공룡과 같은 이웃이다.세계 각지의 화교를 포함해 중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영어사용자의 두 배가 휠씬 넘는다.중국사회과학원은 얼마전 현재의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2010년에는 일본을,203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근래에 중국에 대한 대비가 여러모로 소홀해진 듯하다.반세기 분단으로 대륙과 단절되는 바람에 미국·일본쪽만 쳐다본 결과일 것이다.많은 사람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의방한이 무산된 데 아쉬움을 느낀다.그러나 정작 중국이 그의 방한을집요하게 반대하는 속셈에 대해선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같다.중국의 이번 센서스를 우리는 거대 이웃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4대개혁 보고회의’안팎

    정부는 31일 청와대에서 4대부문 12대 핵심개혁과제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반드시 연내에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로 다짐했다. 노동·공공부문 개혁은 내년 2월까지다. 10월까지 계획된 구조조정 과제 가운데 상당부문 성과도 있었지만늦춰졌거나 무산된 것도 없지 않다. 이에대해 한 금융전문가는 “개혁 일정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것이고 절반 정도만 지켜져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구조조정 캘린더는 정부가 이정표를 정해 노력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구조조정=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 마무리와 공적자금조성과 집행,금융감독의 선진화와 시장안정 대책이 핵심이다.은행경영평가위원회를 독립적인 인사로 구성했고 종금사 구조조정 방안도공개됐다. 추가 공적자금 40조원 조성에 대한 보증동의안도 이미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정부는 동의안 처리 시한을 11월로 잡고 있다.증권시장 안정대책도 나왔고 예금부분보장제 시행방안도 확정됐다. 전반적으로 큰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10월까지 과제였던 공적자금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은행경영평가위원회는 10월말까지 평가작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늦어지고 있다. 11월중에는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이 가려질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잠재부실 기업정리,상시적인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기업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강화 등이 주요내용이다. 잠재부실 기업 정리를 비롯한 과제들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동아건설 퇴출로 기업구조조정은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11월 초에는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퇴출 또는 출자전환되는 기업들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정부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퇴출 기업이 많아질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의 부실경영주 조사 강화는 무산됐고 기업지배구조개선 작업은 시늉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의 현주소

    남해신문 10월 27일자.32면 타블로이드판 주간신문인 이날 자에는‘위기의 남해바다’‘지역주택사업 무산 위기’등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궁도대회 우승,동네친목모임 회장선출 등 자질구레한 주민활동상을 자세하게 전했다.동네의 경조사와 개업소식 등 생활 정보도가득 실려 있다.친근한 이웃의 대·소사까지 챙길 수 있기에 신문과독자사이에 거리감이 없다. 최근 남해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양시 러브호텔 난립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데에는 고양신문의 역할이 크다.지역신문은 시·군·구·읍 등에서 발행되는 ‘풀뿌리’언론을 말한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감시자로서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또 중앙지나 지방일간지가외면하는 지역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뤄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부 지역신문들은 기존 언론의 ‘구태’를 답습,주민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대안매체로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신문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현재 23개 회원사가 소속된 이 단체는 올바른 지역신문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다.정치기사를 다룰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도 큰 기여를 하는 등 언론개혁의 주체로 나섰다.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에 가입하고 언론전문지 ‘미디어 오늘’과 기사교류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있다.소속 신문사 기자들은 촌지를 일절 받지 못하는 등 엄격한 윤리를 요구받고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 지방정부의 비효율과 부패 등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한다.올 초 당진·해남군의원 등이 외유성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을 문제삼아 이들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특히 지난 4·13총선 때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민주당 김봉호 전국회부의장(해남),한나라당 함종한(원주)·이사철(부천)전의원,자민련 김현욱(당진)·이용희(보은·옥천·영동)전의원 등은 지역여론을 얻지 못해 결국 낙선했다. ?성공 사례 전국 400여개 신문 가운데 충북 옥천,경남 남해,충남 홍성,전남 해남,제주 서귀포 신문 등 10여개 신문은 경영측면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중이다.인구 7만여명의 남해군에서 발행되는 남해신문은 발행부수 1만5,000부를 자랑한다.유력 중앙일간지도 이곳에서는 1,000부를 넘지 못한다.김광석 남해신문 기획국장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직원 8명으로 꾸려나가는옥천신문도 부채없는 흑자경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점 일부 신문들은 ‘재정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하고,관(官)·언 유착현상을 보이고 있다.또 지역유지들의 도움을 받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을 일삼는다.그 결과 지역 여론의 수렴보다는 기득권을대변하는 방패막이로 ‘전락’하고 있다. 김택환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위해서는 경영과 수익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언론은 현재 전문성이나 재정빈약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으나 언론의 윤리성과 지역사회에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내에서 영향력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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