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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파 초월한 청와대 회담 돼야

    김대중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과의 회동이 우여곡절 끝에 23일 이뤄지게 됐다.북한의 핵파장을 고려하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간의 의견교환이나 인식조율은 한시가 급한 문제다.대선구도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만남의 형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회동이 무산됐다면,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1대1 면담을 고집했던 한나라당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회동은 대선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의 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지는 만남이다.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특히 대선 가도에서 불거진 북한의 핵 문제는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의 생존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정파를 떠나 진지한 논의와 공통의 인식을 도출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행여 선거를 의식해,6명의 후보자가 각자의 주장만 제기하고 상대방의 지적은 무시하는 자세를 보이거나,일방적인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다.김 대통령도 북 핵문제를 둘러싼 지금의 긴박한 국제 상황과 정부의 대응 방침을 진솔하게 설명하고,협조를 구할 것은 솔직하게 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선거기간 동안에도 정파를 떠나 초당적인 협조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각 후보가 이번 만남에서 안보문제를 대선 선전 도구로 활용하지 말자는 인식을 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가뜩이나 어려운 안보 환경속에 안보문제를 정쟁화한다면,정치 불안만 가중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 대승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후보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공명선거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보여주길 당부한다.
  • 보건의료노조 로마원정시위

    보건의료노조원 9명이 21일 로마교황청으로 원정시위를 떠났다.이들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장기파업과 성가병원 등의 노조탄압,목포가톨릭병원의 폐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마 교황 및 법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현지에서 이탈리아 노총,국제사무산별노련(UNI),국제공공산별노련(PSI) 등의 지원을 받아 바티칸 교황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국제여론과 종교적 양심에 한국의 노동문제 해결을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박근혜 한나라 돌아가나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박근혜(朴槿惠) 모시기’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거듭된 구애(求愛)에도 박 의원의 냉담한 반응이 요지부동인 탓이다. 경보음은 지난 20일 정 의원측의 접촉 시도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보다 뚜렷해졌다.오후 정 의원측 국민통합21의 강신옥(姜信玉) 창당기획단장이 전화를 걸어 박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박 의원이 받지 않은 것이다.물론 답신도 없었다. 이에 따라 박 의원과의 연대를 낙관하던 정 의원측도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김재규(金載圭) 전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한 강 단장의 거취만 정리되면 매듭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며 강 단장 스스로 백의종군 의사를 밝혔으나 박의원이 꿈쩍도 않자 “연대는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강 단장은 21일 “아무래도 박 의원의 마음이 한나라당쪽으로 기운듯 하다.”며 당장 뾰족한 수가 없음을 토로했다. 박 의원 주변에서는 박 의원이 한나라당 복당(復黨) 결심을 굳혔고,한나라당과도 이미 얘기가 끝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주요당직자들은 오는 26일 부산지역 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10·26 23주기를 맞아 동작동 현충원을 찾기로 일정을 바꾼 것도 박의원과의 관계개선 차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텔레뱅킹서 인터넷뱅킹 전환 별도 사전신청해야 이용 가능

    텔레뱅킹 고객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려던 은행권의 시도가 금융당국의 제지로 무산됐다.텔레뱅킹은 계좌이체 등 단순한 은행업무만 가능한 반면 인터넷뱅킹은 대출을 포함해 개인의 모든 금융거래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공인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는 텔레뱅킹 고객이 바로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경우 금융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5일 전 은행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시행중이거나 도입 검토중인 외환·전북·대구 은행 등에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강남 모노레일 윤곽/ 하루 7만명 운송…車 2만대 감소 효과

    서울 강남지역의 ‘교통지옥’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와 강남구가 추진 중인 ‘신교통수단’사업이 밑그림을 드러냈다. ◆추진 배경 강남구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3.99㎞.서울 시내 평균인 21.6㎞에 크게 못미친다.강남지역의 정체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아 오후나 밤에도 시속 10.99㎞로 ‘거북이 운행’을 면치 못한다.게다가 뉴욕 맨해튼을 방불케 하는 ‘도곡타운’이 개발되고 청담,영동,개포 일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교통 혼잡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시와 강남구는 특별한 대책없이 현 추세대로 강남의 교통정책이 유지된다면 2011년 통행속도는 시속 7㎞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은 이런 절박한 현실에서 도입되는 것이다. ◆노선 및 운행 방향 현재 강남의 대중교통망은 테헤란로 지하를 흐르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삼성역과 압구정역∼학여울역에 이르는 지하철 3호선,7호선 청담역∼반포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주로 동서로 라인이 이어져 남북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자가용,택시 등에 의존하는 형편이다.압구정역에서 코엑스몰이 있는 삼성역까지 가려면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탄 뒤 다시 동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민간사업단이 내놓은 모노레일 노선은 신사역을 출발,도산대로를 동진한 뒤,영동대로를 남하해 삼성역을 지나 학여울역에 이르는 구간으로 남북 라인을 보완한다. 차량기지는 탄천주차장이 유력했지만 사업단은 학여울역 주변 서울시 체비지를 낙점했다. 역 설치 지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600∼700m마다 모두 10개의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서울시의 안대로 모노레일이 운영되면 배차간격은 1분,차량은 1량에 2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형으로 제작된다. 요금은 현재 지하철 기본요금인 600원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전동차는 무인으로 운행되며,역마다 1명씩 역무원이 배치된다.중앙통제시스템으로 안전을 점검하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서도 안전상 문제점은 별로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모노레일이 하루 평균 7만여명을 실어나르게 되면 승용차 2만 5000대의 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무엇보다 모노레일의 강점은 도로 중앙분리대 상공 6∼9m에 레일이 깔리고 역사가 지상 2층 정도의 높이여서 승·하차가 편리하다는 데 있다.시간이 정확한 대신 수백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지하철과,이용은 편하지만 차가 막히는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장점만 취한 것이다. 지하철에 비해 차량이 작고 저속인 데다 고무바퀴로 굴러가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전동차여서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다. 때문에 일본 도쿄·오사카,미국 휴스턴·마이애미,캐나다 밴쿠버,호주 시드니 등 전세계 49개국 321개 도시에서 모노레일과 비슷한 형태의 신교통수단이 운행 중이다. 강남구가 지난 2000년 주민과 건물주를 대상으로 신교통수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의 70%,건물주의 84%가 찬성한 것도 이같은 모노레일의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어디까지 왔나. 당초 서울시와 강남구는 지난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쯤 완공할 예정이었다.하지만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기획예산처가 예비타당성을 조사한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서 제동이 걸렸다.게다가 민간사업단 컨소시엄 주관사가 갑자기 컨소시엄을 탈퇴하는 바람에 ‘제3의 사업자’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실제 모노레일 운행은 2007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문제점과 과제 지하철,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수단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사업비 2000억원을 들인 모노레일도 적자 운행이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시는 사업비의 40∼50%는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업체들이 부담하되 향후 10년 정도 운영권을 업체들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무역센터 빌딩 등 대형 빌딩 내에 역사를 유치,이용의 편리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던 추진단의 당초 계획도 건물주들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강남구의 조사 결과 주민들의 73%가 모노레일이 거주지를 통과하는 데 찬성한 반면 건물주는 45%가 반대였다. 사업단은 모노레일이 완공된 뒤 주요 빌딩과 역사를 잇는 연결통로를 확보,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강남지역내 통행보다 분당 등 외곽에서 유입되는 차량이 많은 강남의 교통특성상 단거리 순환운행인 모노레일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모노레일의 성패는 도로의 62%를 점유하면서도 수송분담률은 20%에 불과한 자가용 이용 수요를 얼마나 분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모노레일의 핵심은 버스 등 기존의 대중교통수단 승객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가용 운전자들을 유입시키는 것”이라며 “외곽 대규모 주차장에서 손쉽게 모노레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스템’ 등을 갖춰야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北核’파문/ 中·日 대응

    ■中 당혹… 진상파악 총력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은 ‘북한 핵개발 시인’ 보도가 터져나온 17일,진상 파악에 주력하면서 조심스레 접근하는 분위기다. 줄곧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해 온 중국 정부로서 북한의 핵개발 시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과 미·일 안보동맹 강화에 빌미를 줬다고 판단해 왔다. 이번 사태가 미국내 강경파들의 입장을 강화시켜,한반도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형성될 경우 중국의 ‘경제개발 제일주의’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특별한 논평을 삼가면서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어긋난다.”고 전제,“정확한 사태 파악이 우선”이라며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이고 필요한 역할을 계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22일부터 미국 방문에 나서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장쩌민 주석이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특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oilman@ ■日 “29일 對北교섭 예정대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새로운 핵 개발 의혹에도 불구,오는 29일 재개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예정대로 열 방침이다.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과 함께 핵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서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북·일 관계를 견제하기 위해핵 개발 사실을 공표했으며 일본 정부도 북한의 제네바 핵합의 위반을 들어 수교협상을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그러나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의 ‘평양선언’에서 “핵 개발에관한 국제적 합의의 준수”를 분명히 한 만큼 우선 북한의 진의를 확인하고 대화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수순을 밟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북한의 핵 개발 정보를 입수한 것은 평양 정상회담 전이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회담 전 미국측으로부터 정보 제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핵 개발 정보를 일본측에 넘겨 준 미국에 북·일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국측은 핵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일의 급속한 접근과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아직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일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추후 교섭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북·일 관계 개선의 속도는 오는 26일 열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단 교섭은 재개하되 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향후 북·일 협상을 동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외국인 노동자 대란/ 일만했을 뿐 인권은 없었다

    ■화성 외국인보호소 르포 “한국 정부는 아시아인의 잔치를 준비하면서 920여명의 아시아 노동자를 잡아들였습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 화성군 마도면 ‘화성외국인보호소’.강제출국 대상 외국인을 임시로 수용하는 이곳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노동자 꼬빌(30)과 비두(30)는 면회실 창 너머로 기자에게 손을 흔든뒤 가슴에 품은 설움을 쏟아 놓았다. 녹색 수감복 차림의 두 사람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단호한 어조로 한국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을 비판했다. 꼬빌은 “우리를 불법 체류자라고 천대하지만,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해 수년간 이윤을 얻고 있는 회사와 세금을 걷고 있는 정부도 불법의 방관자가 아니냐.”고 말문을 열었다. 동네 친구로 자란 두 사람은 지난 1996년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한뒤 불평등한 대우와 임금체불의 고통 속에 시달리다 끝내 불법체류와 강제출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됐다. 입국 직후 두 사람은 고향에 있는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의 금속가공업체에서 잔업에 야근까지 주 70시간 이상을 일했다.그러나 5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은 체불되기 일쑤였다.참다 못한 이들은 공장을 뛰쳐 나가 경기 마성의 가구공단으로 달아났고,‘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비두는 “지난달 2일 새벽 6시쯤 공단 숙소에 40여명의 단속반이 들이 닥쳤다.”고 말했다.잠옷 차림으로 남양주시청에 끌려간 이들에게 단속반은 외국인노동자 집회에 참가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함께 끌려간 13명 가운데 11명은 바로 석방됐으나 꼬빌과 비두는 몇 시간뒤 보호소에 수감됐다.꼬빌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한 사실 때문에 단속의 ‘표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28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외국인노동자 단속추방중단과 노동비자 발급’을 요구하며 77일간 농성을 벌였다는 것이다. 비두는 “우리가 죄가 있다면 한국에서 차별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설움을 한국 사람에게 알리려 했던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단속 사흘 뒤인 지난달 5일 법무부서울출입국관리소측은 여행자증명서에 이들의 서명을 멋대로 적어 넣어 공항으로 데려 갔다. 강제출국시키기 위해서 였다.그러나 이 사실을 눈치챈 변호사와 인권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이들은 다시 보호소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꼬빌과 비두는 서울출입국관리소장 등을 재량권 남용과 공문서 위조등 혐의로 서울지청 남부지검에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비두는 “한국은 우리의 노동력을 이용하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꼬빌은 “한달 이상 보호소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한번 외국인노동자의 실상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현재 비두와 꼬빌은 보호소에서 ‘경계인물’로 찍혀 서로 다른 보호실에 수용돼 있다.하루 30분 남짓의 운동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40평 남짓한 보호실에서 다른 외국인노동자 30여명과 함께 지낸다고 했다. 비두는 “보호소에는 밀린 월급을 떼먹기 위한 사장의 신고로 잡혀 온 사람들도 많다.”면서 “코리안 드림이 좁은 수용소안에서 깨질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30분 동안의 면회가 끝날 무렵 꼬빌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연수생의 경제학 - 고액송출비 불법체류 부추겨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고액의 송출비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외국인 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국동포의 경우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 알선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비용은 합법 입국자 858만원,불법 입국자 768만원이었다.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근로자들 역시 700만∼800만원의 송출비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들을 보호하는 인권단체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급행료’ 등의 커미션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어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돈은 대부분 ‘달러 빚’으로,송출비를 한국에서 벌지 못하면 절대로 입국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달에 50만원씩 저축해도 20개월이 지나야 겨우 송출비를 갚을 수 있게 된다.송출비를 다 갚은 뒤 비로소 ‘코리안 드림’을 실현하려 하지만 대부분은 임금체불과 이직,근무지 이탈,취업허가 기간 만료 등으로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무엇이 문제인가 - 고용허가제·연수생제 이견 팽팽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술연수생제 실무를 담당하는 중기협은 “연수생 수를 대폭 늘려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기존 제도를 강화한 정부안을 반기고 있다.반면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연수제를 당장 폐지하고 근로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직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정부는 한국어 구사능력 등 일정한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력 풀을 만든 뒤 그 명단을 국내 직업안정기관에 비치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 동일하게 퇴직금·상여금이 지급되며,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3권이 보장된다.즉 연수생 신분에서 노동자 신분으로 승격되는 셈이다. 반면 중소기업청이 사업체를 선정하고 중기협이 실무를 담당하는 현행 기술연수생제에서는 연수생들이 제때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시민단체들이 업무부처를 노동부로 일원화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중기협은 “중소기업의 일은 업무를 제대로 아는 중기협이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에 익숙해진 연수생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사업장을 이탈하는 일이 잦기때문에 기업들 불만도 높았다.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연수생의 30.1%가 사업장을 이탈했다. 한국노총 정책본부 유종엽 과장은 “연수생들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면 불법체류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면서 “연수제가 오히려 불법체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기협은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산업연수제를 포기하고 다른 제도를 도입해도 불법체류자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 박천응 목사는 그러나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외국인의 44.2%,한국은 79.5%가 불법체류자인데 비해 고용허가제를 도입한 국가의 불법체류율은 5% 내외”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기협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린 수입은 106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노동부 고용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고용허가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노동부의 입장”이라면서도 “당장 제도를 도입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한 뒤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정부 부처별 시각 - “허가제도 폐해” 단속반 늘려야 ◆노동부 입장 노동부와 시민단체들은 “고용허가제만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용허가제의도입을 주장해왔다.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방침은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법무부등의 반발에 부닥쳐 번번이 무산됐다. ◆산자부·중기청 입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3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와 있고 이중 9만명이 불법체류자다. 중소기업의 일손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한정 그들을 데려올 수는 없다.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인력난이다.지난 7월 정부의 ‘외국 인력제도 개선대책’을 통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8만명을 13만명으로 늘린 것도 이런 수요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일부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불법체류나,인권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용허가제 시행국가 중 독일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동독인을 데려다 고용했는데 나중에 가족을 데려와 정착,사회문제가 됐다. ◆법무부 입장 외국인 불법체류 문제는 산업연수제나 고용허가제 등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체류를 할 수 밖에 없는 풍토가 문제다.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임금이나 인권문제,불법체류 문제 등이 모두 다 해결될 것처럼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취업허가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도 불법체류자가 800만명이나 된다. 불법체류자를 줄이려면 제도보완보다는 우선 단속인원을 늘려야 한다. 육철수·강충식기자 ycs@
  • ‘떴다방’ 분양권 매매 조심

    정식 매매계약서 없이 일명 ‘떴다방’을 통해 프리미엄을 주고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파는 계약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郭宗勳)는 14일 유모(51)씨가 아파트 당첨자 조모(56·여)씨 등을 상대로 낸 분양권 양도절차이행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씨가 정식 매매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아파트공급신청접수증’을 떴다방 업자에게 넘겨준 뒤 전매금과 영수증을 교환한 행위만으로는 분양권 양도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매금과 영수증 교환은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교섭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상대방에게 분양권을 우선적으로 넘겨주기 위한 합의일 뿐 조씨가 계약체결 이전에 매매의사를 거절한 이상 분양권 양도는 무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지난해 9월 떴다방 업자로부터 서울 강남 삼성동의 73평형 I아파트 분양권 접수증을 5000만원에 사들였지만 분양권 당첨자인 조씨가 전매 의사를 철회하고 접수증 분실신고를 한 뒤 계약을 체결하자 조씨와 떴다방 업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빅딜은 현대 특혜정책”하순봉의원 대정부질문

    국회는 14일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첫날 대정부질문을 벌였다.그러나 이날 오후 본회의가 전용학(田溶鶴) 의원의 탈당과 관련,민주당이 참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돼 김 총리를 비롯한 정부측 답변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전 여야 의원들은 ▲현대 특혜지원 여부 ▲공적자금 문제 ▲현 정부의 성과 ▲대북지원설 ▲기양 비자금 제공 의혹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한 목소리로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현대에 대한 특혜지원의혹을 제기했다.하순봉(河舜鳳) 의원은 “빅딜은 현대그룹을 위한 정책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현대에대한 특혜가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현대는 알짜기업은 빅딜로 챙기고,부도기업은 공적자금으로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경제정책 평가와 관련,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경제분야 5대 실패로 부정부패,관치경제체제 강화,빚더미 경제,불균형 경제 심화 및 성장잠재력 훼손을 들 수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봉균(康奉均) 의원은 “한국이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세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은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라고 반박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아시안게임/ 여자하키팀 5연패 좌절

    대회 5연패를 노리던 여자 하키가 결국 ‘부메랑’에 울었다. 86년 서울대회 이후 지난 방콕대회까지 4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인 한국은 11일 강서하키장에서 열린 여자하키 결승에서 전 한국여자대표팀 사령탑이던 김창백 감독이 이끄는 중국에 1-2로 분패,은메달에 머물렀다.한국은 이로써 예선에서의 0-2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고 지난해 KT컵 이래 중국에 4전4패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팀 코치 시절인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을 도왔던 김창백 감독은 한국과 중국을 동시에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끈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됐다.승부는 감독의 두뇌싸움에서 끝났다.올 챔피언스트로피 우승국인 중국은 월등한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한국 문전을 계속 위협한 데 반해 한국은 스피드와 체력이 달리는 약점 탓에 ‘선수비 후역습’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것이 패착이었다. 전후반 몇차례의 골 찬스를 무산시킨 중국은 후반 파상공세로 작전을 변경하면서 공격의 돌파구를 찾더니 3분 페널티코너에서 주장 천자오시아가 강슛,선취골을 넣었다. 한국은 5분 뒤 골키퍼 박용숙의 뼈아픈 실수로 추가골을 허용했다.골문을 퉁기고 나온 볼을 박용숙이 깔고 앉는 바람에 페널티스트로크가 선언됐고 중국의 푸바오롱이 때린 볼을 박용숙이 막았으나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골로 인정됐다. 한국측은 푸바오롱이 앞서 이중 동작을 취했다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한국은 21분 김은진의 패스를 받은 김성은이 멋진 터닝슛으로 1골을 만회한 뒤 막판 사력을 다했지만 동점골을 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김창백 감독은 99년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곧이어 열린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최하위에 머무는 바람에 3개월만에 중도 경질됐던 비운의 지도자.하지만 중국에 건너간 뒤에는 2000시드니올림픽 5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끌어 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시안게임/ 한·일 축구 결승전 무산 ‘입장권 환불사태’ 속앓이

    한국 축구가 결승 진출에 실패,대회 최고의 이벤트로 꼽힌 한·일 결승전이 무산됨에 따라 입장 수입에 막대한 손실이 날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열리는 축구 결승전 입장권은 2만원.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일 결승전이 성사될 경우 일본의 단체 관광객들을 부산에 불러들일 수 있다고 보고 축구 결승전과 14일 대회 폐회식을 함께 볼 수 있는 1등석 입장권을 25만원에 책정해 놓았다.이를 위해 축구 결승전 입장권 1만 1000여장을 판매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그러나 일본과 이란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됨으로써 남은 입장권 판매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고,이미 팔려나간 4만 3000여장 가운데 7000여장에 대한 환불 요구까지 쏟아지고 있어 조직위는 냉가슴을 앓고 있다. 판매 대행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25만원짜리 입장권 2장을 1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고 결승전 입장권에 기차표까지 얹어주겠다는 제의까지 나오고 있다.일본인들의 관심도 크게 줄어 단체 구입을 약속한 여행사로부터 취소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적게는 수억원대,폐회식 입장권 수익까지 계산하면 수십억원의 입장권 수익을 날리게 됐다.‘한몫’을 노리고 꾀를 낸 조직위가 제 꾀에 넘어간 꼴이다. 조직위는 이미 돈을 내고 사간 입장권은 환불을 안해 주고 아직 찾아가지 않은 입장권은 수수료 20%를 제하고 환불할 방침.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폐회식 입장권 판매율을 75%까지 예상했으나 현재로서는 50%도 힘들 것 같다.”며 부산 시민들의 협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 개인워크아웃제 ‘삐걱’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겉돌고 있다.은행·카드사 등 채권기관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참여를 꺼리고 있어 제도 자체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빚진 사람들의 문의가 관련 기관에 빗발치고 있는 것과 달리 금융기관들은 조직도 제대로 만들지 않을 뿐아니라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채권기관 참여 ‘시큰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을 연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에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공동협약’에 대한 동의안을 제출한 채권기관은 전체의 절반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은행의 경우 신한·서울·우리·하나은행만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은 대부분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사 관계자는 “업체별로 대환대출 등 신용회복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중복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신용불량자를 줄일경우 부작용이 커질 위험이크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채권기관별 부담해야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신용불량자의 채무에 비례해 책정되는 금융기관별 분담액은 국민은행 등 덩치가 큰 곳은 기관당 연간 10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별도 창구를 만들어야 하고 자체 담당 및 파견인력도 필요하다.”며 “실익은 없이 인력·비용만 부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의문 위원회측은 최근 문의전화가 폭주하자 이달말까지 상담만 하고 다음달부터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우선 신청대상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뒤 1년이 지났으며 5개 이상 금융기관에 진 빚이 2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로,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이들은 우선 거래은행 등 채권기관에서 부채증명서를 발급받는 등 1차 심사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현재 채권기관에는 이들의 신청을 받을 조직이 없는 상태다. 채권기관을 거친 뒤 위원회로 신청서가 넘어가면 신용지원회복 대상자로 넣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위원회가 열린다.금융·법조계 등 21명으로 이뤄진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비상근인데다 회의도 1주일에 1번꼴로 열릴 예정이어서 폭주하는 신청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일이 연장되거나 금리가 조정된 채무자들이 정해진 시일내 빚을 갚도록 어떻게 강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만약 이들이 정해진 방침에 따르지 않아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비용과 시간을 들이고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개인워크아웃제는 자율협약에 근거한만큼 대상자 선정에서 채무조정 방법까지 각 기관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파산법을 제정,이 제도를 법제화해 신용불량자들의 갱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가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나 신용불량자를 다시 양산하지 않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arilips@
  • 송두율 교수 방한 또 무산

    관계당국에 의해 ‘친북인사’로 분류돼 번번이 입국이 거부돼 왔던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교수의 방한이 끝내 무산됐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박형규)는 10일 “해외민주인사초청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송교수가 방한할 수 있도록 법무부·국정원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최근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국정원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송 교수의 방한 추진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현대상선 車운송선 특혜매각”“기양건설 80억 이후보에 전달”정치분야 대정부질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의혹과 대북 뒷거래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80억원대 대선자금 수수설 등을 각각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천 범박동 재개발사건 의혹에 관련된 기양건설 김병량씨가 약 500억원의 로비자금을 조성,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대통령후보 부부와 측근인사들에게 최소 80억∼9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공적자금 국정조사 청문회를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이 후보와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기양건설의 김병량씨 등으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수수했기 때문”이라며 증인의 자술서,로비 자금이 오갔다는 계좌번호 등을 제시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김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남북정상회담을 했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해 산업은행에서 4000억원을 빼내 북한에 제공했고,노벨상 로비 대가를 채워주기 위해 스웨덴과 노르웨이 합작회사에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사업선을 특혜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노벨상 반납주장에 대해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나라의 위신이나 명예,국민의 자존심은 안중에 없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이고 음모적으로 몰고 가는 한나라당의 대선전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97년 대선 앞두고 비자금 건네”기양건설 발행 어음번호 공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해 기존의 병풍·세풍·총풍뿐 아니라 ‘기양건설과의 커넥션’,‘보령 부동산 투기’ 등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등 총공세를 폈다.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부천 범박동’ 사건의 중심인 기양건설 소유주 김병량씨가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500여억원의 비자금 가운데 최소 80억∼90억원을 이회창 후보 부부와 그 측근인사에게 건넸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기양건설 경리담당의 제보에 따른 것이며,자술서도 있다.”고 주장했다.전 의원은 또한 “김병량씨의 처인 장순례씨는 한인옥씨와 친척인 점을 이용,돈을 건넬 수 있었다.”면서 이 후보에게 전달됐다는 어음의 일련 번호를 공개하는 한편,“기양건설의 어음·당좌수표 발행내역과 계좌 등을 추적하면 이 후보 부부와 측근 H·J 의원과 경남 출신 구실세 K 의원 등에게 제공된 일체의 비자금 내역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양건설은 97년 발행 어음을 이 후보 부부에게 대선자금으로 제공하는 바람에 부도가 나 공적자금이투입됐고,이런 이유로 한나라당이 공적자금 국정조사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 후보가 지난 87년 10월5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산 21∼46번지 임야 2만 6975㎡를 매입,87년 10월10일 소유권을 이전 등기하는 등 투기를 했다.”면서 화성 땅 투기 의혹에 이어 새로운 부동산투기 의혹을 들고 나왔다.송 의원은 “보령 땅은 대천IC,광천IC와 가까운 곳에 있어 정부가 동북아 물류전초기지 마련을 위해 국제항 입지로 선정했던 곳이며 이 일대는 당시 투기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기양건설에는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았고,이 회사의 로비스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민주당쪽과 깊은 커넥션을 갖고 있는 인물이며,김병량씨의 처는 한인옥씨의 3족(族)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회계제도개혁 해 넘길듯

    기업 회계제도를 올해안에 대대적으로 개혁하려던 금융감독위원회의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금감위는 지난달 재경부,금융감독원,공인회계사회,회계연구원 등과 함께 ‘회계제도 개선 실무기획단’을 구성,회계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이달 중 관계장관회의에 개선안을 올려 정기국회에서 확정지을 방침이었다. 관련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하려면 15일까지 안건을 내야한다.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한 데다,최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이 위헌 시비에 휘말려 현실적으로 연내 제도 개혁은 어려워졌다. 관계자는 “미국의 회계제도 개혁에 맞춰 우리도 대대적인 회계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법률 개정이 필요한 대목이 많아 국회 상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올 정기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을 다루려면 15일까지 안건을 제출하기에 앞서 12일 열릴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정부는 국정감사 등으로 시간이 촉박했던 각 부처의 일정을 감안,차관회의를 당초 10일에서 이틀연기했다.하지만 아직 관련기관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아 이번주 중으로 회계제도 개선안이 차관회의에 올라가기는 무리라는 게 실무자들의 얘기다. 게다가 서울지방법원이 공인회계사들을 처벌하는 근거인 외감법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한 것도 걸림돌이다.서울지법은 외감법의 법률조항이 불명확하고 법 제정 주최도 공인회계사회에 위임돼 있어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결했다.만약 위헌이라는 최종 판결이 나올 경우,회계 관련법을 다시 고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때문에 금감위는 법 개정이 필요없는 부분만 우선 개선해 시행하고,법 개정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등을 지켜본 뒤 내년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정권교체 등과 맞물려 내년 상황은 불투명하다. 우리나라가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의 회계개혁 법안은 회계감사위원회 설치,CEO(최고경영자)의 회계투명 서약 의무화,회계법인의 기업 컨설팅 및 감사병행 금지 등을 담고 있다. 안미현기자
  • 한화갑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안팎/ 정권업적·이후보 의혹 ‘대비열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8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연설문을 듣고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평가 한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IMF 국난 극복,햇볕정책에 따른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세계 4위의 외환보유고 기록 및 4년 연속 무역흑자,정보화 강국 초석 마련,월드컵 성공개최 등을 이뤄냈다.”고 업적을 열거했다.그는 “지금IMF를 극복했습니까,아니면 한나라당 집권 말기처럼 경제파탄의 질곡을 헤매고 있습니까.” “남북화해의 길로 가고 있습니까,아니면 전쟁위기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라는 식으로 현 정부의 치적과 과거 한나라당 실책을 빗대었다.한 대표는 그러나 ▲도덕성과 정치개혁 미흡 ▲권력주변 부정부패 ▲지역주의 극복실패 ▲무리한 인사정책 등을 과오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날 특히 남북한과 미국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자는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 한 대표는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노골적인 약점도 거침없이 언급,9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돈이 없어 집을 처분했다더니 100평이 넘는 호화빌라 3채에서 아들·딸과 함께 살았는데도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지 말라면 누가 믿겠나.” “만삭의 며느리가 친정을 놔두고 하와이로 아이를 낳으러 갔다면 그것이 미국 국적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특히 공적자금 청문회 무산과 관련,“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가고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기에 국정조사마저 무산시켰는지 알 만한 국민은 다 짐작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그 음모의 실상을 국민께 분명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당한 공세를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연설에 대한 반응 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와 관계없이 “잘 했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모처럼 단결된 모습”이라는 자평을 쏟아냈다.다만이만섭(李萬燮) 의원은 “연설만 잘 했다고 하면 뭘해,당이 똘똘 뭉쳐야지.”라고 점잖게 충고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연설문에서 병역비리 의혹 등이 언급되자 “김대업하고 똑같다.” “집어 치워라.”라고 고함을 쳤다.한 대표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즉흥적으로 “하늘이 두쪽 나도 진실은 진실”이라면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발언을 인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이 후보는 한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4억달러 대북 지원에 대해 진솔한 고백과 사과도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한 대표가 병역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앞으로 정치공작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대업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남·북·미 제주정상회담 열자”한화갑대표 국회연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9일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선언’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3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때 국민여러분이 보내준 성원과 기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정부 5년 동안의 치적을 하나하나 열거했다.그는 IMF 국난 극복 등을 업적으로 꼽은 반면 권력주변의 부정부패 등을 실책으로 들었다. 이와 함께 한 대표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9대 의혹은 명백한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 아들 병역의혹 등을 거듭 제기했다.또 공적자금 청문회 무산과 관련,“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가고 그 돈이 누구 손에,어느 당에 들어갔는지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그 음모의 실상을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두 아들이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들어 병역을 면제받았고,그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돈이 오갔다는 녹음테이프까지 공개됐는데 이것이 정치공세냐.”고 언급,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야유섞인 비난을 받았다. 한 대표는 16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돈 안드는 선거를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한 뒤 정책대결을 위한 후보자간 TV합동토론 활성화,선거법 개정의견 국회 제도화 등을 제안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주5일근무 연기’ 노사 반발

    중소기업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늦추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노사 양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노동계는 “주5일 정부안이 ‘노동법 개악 음모’로 변질됐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재계 역시 “입법 자체를 무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9일 “정부 최종안은 재계 요구대로 노동조건을 파괴하는 노동법 개악 음모로 변질됐다.”면서 “오는 21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해 국회 상임위 시기에 때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시행시기를 늦추고 임금보전 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등 노동조건을 최대한 파괴하려는 재계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며 ▲3년 내 도입 완료 ▲비정규직 월 1.5일 휴가 보장 ▲단체협약 강제개정 조항 삭제 등을 법안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에서 “정부가 법제화를 강행하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투쟁수단을 강구해 대정부·대국회 투쟁은 물론 12월 대선과 연계한 정치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안은 국제기준·관행과 크게 상치되는 것으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휴일·휴가일수,연장근로 할증률,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등 중요쟁점에 대해 기존 노동부안에 비해 전혀 개선된 바 없다.”고 밝혔다.5단체는 특히 “주휴제도를 유급으로 유지하는 것은 정부가 국제기준에 맞게 제도를 개선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최여경기자 dragon@
  • 정부산하기관 관리법 난항

    정부 산하기관의 방만한 운영을 막기 위해 기획예산처가 추진해온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제정이 관련 부처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기획예산처는 100여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해 매년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안을 마련,법제처의 심사를 거쳐 지난 5일 차관회의에 제출했으나 법적용 제외대상 선정기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보류됐다고 8일 밝혔다. 예산처는 관련부처들과 개별 협의를 거쳐 10일 차관회의에 다시 올릴 예정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 기획예산처가 마련한 법안은 마사회,국민체육진흥공단 등 500여개의 산하기관 가운데 ▲일정금액 이상의 출연금을 받는 기관▲정부가 최대 주주인 기관▲정부보조금이 기관 총수입의 50%이상인 기관▲위탁수입이 기관 총수입의 50% 이상인 기관이 적용대상이다. 기준에 따르면 법 적용을 받을 산하기관은 100개 내외가 된다.이들 산하기관장은 매년 경영목표,예산 및 사업계획,경영실적,재무제표 등을 주무부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주무부처장은 경영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인사·예산 상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왜 반대하나? 당초 기획예산처는 대상이되는 정부 산하기관 모두를 직접 종합관리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부처들의 반발에 부딪혀 경영평가권 등 주요 권한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법안을 수정,입법예고했다. 이처럼 경영평가권이 주무부처로 넘어간다 해도 각 부처는 산하기관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관리하기는 어려워진다.기획예산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부처는 저마다 관할 산하기관들을 법적용 제외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예 입법논의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각각 성격이 다른 산하기관에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평가하고 관리하려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각 부처에서 알아서 잘 관리하고 있는데 기획예산처가 불필요한 제도를 만들어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예산처 입장 기획예산처는 정부산하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 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김경섭(金敬燮) 정부개혁실장은 “산하기관은 직·간접으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지만,종합적인 관리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방만한 경영실태가 자주 지적되고 있다.”면서 “214개 주요 산하기관에 대해 경영혁신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있으나 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강조했다. 임해종(林海鍾) 행정1팀장은 “10일 차관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할 경우 올해안에 법 제정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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