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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영 자살 파장] 故 안상영시장 어떤 사람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머리 좋은 일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안상영 부산시장은 관가와 토목계에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 시장은 193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서울시 7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40여년의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도로국장·주택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81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맡아 서울 강남개발을 주도해 개발관료로 명성을 날렸다.종합건설본부장을 마지막으로 서울시를 떠나 88년 관선 부산시장으로 영전한 뒤 대규모 프로젝트인 부산 앞바다 인공섬 개발계획을 추진했으나 많은 논란 끝에 무산됐다. 92년 해운항만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벽산건설 부회장,부산매일·부산경제신문 사장 등 잠시 외도를 했으나 9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기재(金杞載) 의원을 치열한 접전 끝에 물리치고 부산시장에 당선돼 공직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불도저 같은 강한 추진력으로 4년 임기를 무난하게 마친 뒤 2002년 재선에 성공했고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절정을 맞았다. 검찰의 혐의대로라면 안 시장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민선시장에 당선,공직의 절정을 맞게 된 것이 결국 비극의 길로 이어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심완구 전 울산시장,허삼수·허문도 전 의원 등과 부산고 10회 동기다. 유족으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91세의 노모와 부인 김채정(65)씨,아들 안정훈(30)씨와 출가한 딸이 있다. 부산 강원식기자˝
  • [시론] 25일 北核 6者회담의 해법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회담이 오는 25일 열린다.북핵회담은 지난해 12월 개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공동성명 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상이한 접근과 원칙 때문에 한동안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그러나 6자회담 참가국들의 조율이 분주해진 가운데 중국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연말 평양을 방문,북한당국으로부터 ‘회담 조속 개최’동의를 받아냈다.이제 북·미간 상호 양보와 타협만이 북핵 위기를 타개해줄 것이다.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보낸 공동성명 초안에서 북한의 ‘동시행동’ 원칙 대신 ‘조율된 상호조치’의 광범위한 원칙적 문안을 제시했다.미국은 핵무기를 ‘검증’하고 ‘돌이킬 수 없게 폐기’한다는 맥락에서 북한이 먼저 핵폐기 용의를 밝힌 후에야 대북 안전보장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공동문안에는 북한의 요구(미국의 대북 에너지 및 경제 지원 등)에 대한 동의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한·일 양국은 공동문안 작성 과정에서 미국 측과 이견이 있었음을 시인했다.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조치와 대북 지원을 언제 하는지도 불투명하고 모호하다. 북한은 교착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12월9일 미국이 북한의 동시·일괄 타결안을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 최소한 ‘첫단계 행동조치’라도 합의하자고 제안했다.북한이 핵을 동결하는 대신 미국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정치·경제·군사적 제재와 봉쇄 철회,중유·전력 등 에너지의 지원을 요구했다.북한당국은 경제적 보상 없이 핵 폐기를 하지 않겠다는 기본입장을 분명히 했다.북한은 노동신문 논평(지난해 12월15일자)에서 3국 공동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6자회담 재개는 미국이 첫단계 조치를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첫단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그래서 2차 6자회담의 12월 개최 무산의 책임은 북·미 양측이 함께 져야만 했다. 그후 미 부시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한·미·일 3국의 비공식 북핵협의회(1월21∼22일)는북한의 핵동결 제안을 전제조건 없이 구체적으로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이제 미국은 핵폐기 과정에서 북핵동결이 중간단계임을 인정하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북핵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다. 필자는 북한과 미국의 강경정책으로는 핵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북핵 해결을 위해 북·미 양 당국에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첫째,부시행정부내 신보수강경파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대북 신보수·강경 정책으로 북핵문제를 풀 수 없음을 인식하고,북핵 동결이 장기적으로 핵폐기로 가는 중간단계임을 조속히 판단해 이를 대북 경제지원과 함께 긍정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둘째,김정일 위원장은 사담 후세인의 붕괴를 교훈으로 삼아 리비아 카다피의 대량파괴무기(WMD) 포기 선언의 용단을 배워야 한다.변화하는 국제정세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융통성 있는 정책 전환을 촉구한다.셋째,북·미간 뿌리깊은 상호불신으로 양보나 타협할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북·미 당국은 6자회담 틀 속에서 양자회담을 통해 양보와 타협 정신으로 성실하게 북핵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만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곽태환 남북평화사업범국민운동본부 준비위원장
  • 계좌추적권 잃고 항공사 ‘마일리지 불복’ 직면/공정위 ‘종이 호랑이’ 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위기다.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추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이 재계 반발에 막혀 사실상 소멸됐다.항공사들마저 공정위의 잇단 ‘마일리지 시행시기 연장’ 으름장에 끝내 불복해 법정공방이 불가피해졌다.공정위의 대외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어 재벌개혁은 물론,시장질서 개선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벌개혁 차질 우려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4일로 시한이 끝난다.공정위는 이 권한의 3년 연장을 핵심으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지난해 내내 매달렸지만 실패했다.재계의 반대로비가 더 막강했기 때문이다.이로써 외환위기때인 1999년 재도입됐던 계좌추적권은 5년만에 사실상 소멸됐다.공정위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정기국회로 넘어가면 기존에 제출된 개정안은 자동폐기돼,처음부터 다시 법개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1년여의 시일이 걸려부당내부거래 조사는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이에 대해 조학국(趙學國) 부위원장은 “기업체의 이사회 의결이나 공시 내용을 수시로 점검해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부당내부거래는 대부분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진다.설사 공정위가 혐의를 포착하더라도 해당기업들이 관련 금융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그만이다. ●체면 구긴 ‘마일리지 싸움’ 법정에서 ‘마일리지 2라운드’를 벌이게 된 공정위와 대한항공은 양측 모두 “이길 승산이 있다.”고 장담한다.결과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일단 소비자들은 “항공사의 일방적인 제도변경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며 공정위를 지지한다.그러나 공정위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항공사들은 “지난해 9월 유예기간을 한차례 연기할 때도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공정위가)뒤늦게 문제삼았다.”면서 “이번에 유예기간을 다시 연장했다가 그때 가서 또 트집잡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항공사들이 ‘적정 유예기간’을 문서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주회사 문제도 ‘외로운 싸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도 공정위는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재벌총수 등이 쥐꼬리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황제경영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주회사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공정위는 집요하게 주장한다.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재벌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각종 유인책도 내놨다.하지만 아직은 재계는 물론 정부안에서조차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국내 기업여건상 지주회사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다소 소극적이다.자회사간 출자를 금지한 지주회사 제도 개선안도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회통과 실패로 당분간 허공에 뜨게 됐다. ●공정위 업무추진력 도마위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개정 무산 사태와 관련해 국회를 탓하지만 재경부 등 주요 부처들이 핵심법안 개정안을 지난 연말 국회에서 모두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대(對) 국회 로비력 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재벌 금융계열사 의결권 등과 관련해서도 재경부와 지루한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일각에서는 학자 출신 위원장이 이끄는 부처의 한계라고도 지적한다.튼실하지 못한 정·재계 인맥과 정부부처내 입지가 결국 ‘정책 공전(空轉)’의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얘기다.물론 공정위는 지난해 ‘개혁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조사를 예고대로 강행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탱크 최경주·루키 나상욱 6일 AT&T 페블비치 출격

    ‘코리안 넘버원은 누구냐.’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같이 활약하게 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엘로드)이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무대는 올시즌 5번째 대회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개막하는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530만달러). 페블비치 골프링크스(6816야드),파피힐스(6833야드),스파이글래스힐(6858야드·이상 파72) 등 3개 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라운드 뒤 컷을 결정하는 일반적인 72홀 대회와는 달리 3라운드까지 치러 컷을 정한 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0년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PGA 투어에 진출,지난해까지 외롭게 활동해온 최경주는 올해부터 후배 나상욱이 가세하면서 큰 힘을 얻었지만 동시에 긴장감도 커졌다.올시즌 최연소 PGA 멤버인 나상욱 또한 경쟁 상대로 볼 수밖에 없고,실력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두 선수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도 높다.두 선수는 지난해 8월 NEC인비테이셔널에 함께 출전해 최경주가 공동 53위,유럽투어에서 활약하던 나상욱이 공동 7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정식 PGA 멤버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첫 출전한 지난주 FBR오픈에서 컷오프되는 바람에 ‘전 대회 컷 통과’ 목표가 무산된 최경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겠다는 각오다.FBR오픈 컷오프가 결정된 뒤 곧바로 페블비치로 이동,샷을 가다듬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나상욱의 각오도 이에 못지않다.데뷔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도 컷을 통과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나상욱 역시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해 ‘슈퍼루키’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지난주 FBR오픈에 출전치 않은 나상욱은 2주 동안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집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고,약점으로 지적된 샷도 철저히 보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디펜딩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시즌 첫 승과 12개대회 연속 ‘톱10’을 꿈꾸는 비제이 싱(피지),밥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19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부활을 알린 필 미켈슨 등이 정상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행자부 공무원직장협의회 노조준비위원회로 전환

    행정자치부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가 2일 노동조합준비위원회로 전환했다.중앙부처 가운데 정보통신부(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다. 행자부 공직협 관계자는 이날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열어 노조준비위로 전환하고,준비위의 성격·정책목표·기구·조직 등을 마련해 나가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법 통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기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에서 노조준비위를 출범시켰다.”면서 “노조 합법화에 대비한 활동방향을 사전에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노조준비위는 기존 공직협과 똑같이 법적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며,법적·공식적 명칭은 공직협을 유지하고 대내·외 표기시에는 ‘공직협’과 ‘노조준비위’를 병행하게 된다. 정부 공직협의 노조준비위 전환은 공무원노조법 통과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부에 각각 적지 않은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직협은 당초 지난해 9월까지 노조준비위로의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공무원노조법 통과가 무산되면서 계속 미뤄져 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열린세상] FTA-세계는 뛰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우리 수출업계는 한·칠레 FTA 국회 비준 동의가 또다시 무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우리가 이처럼 FTA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FTA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국의 움직임만 보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이 11건,협상 진행중인 것이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FTA 체결이 활발했다.중국이 홍콩,마카오와 FTA를 체결했으며,인도는 태국,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과 체결했고 싱가포르는 미국과,타이완은 파나마와 각각 FTA를 체결했다.그동안 FTA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인도의 최근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수출 중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상승해 싱가포르는 35.6%에서 51.0%로,실적이 전무하던 중국은 17.8%로,칠레와 인도는 각각 65.1%와 3.7%에서 66.3%와 5.1%로 높아졌다.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올 한해동안 적어도 8건의 새로운 FTA가 발효되고 15건 이상이 체결되며 10건 이상의 협상이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가 양적으로 확산됨과 동시에 FTA 체결국과 비 체결국간의 차별도 심화되고 있다.멕시코는 자국의 정부 발주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FTA 회원국 기업에 한해서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데다가 최근에는 FTA 비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말레이시아는 철강제품 수입시 ASEAN 회원국산에는 5%,비 회원국산에 대해서는 20%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산 철강제품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이 불가능해진 것 등이 그 예이다. 우리 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금속광물,원면 등 기초 원자재를 거의 100% 무역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지난해만 하더라도 내수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버팀목이 되어 우리 나라가 그나마 3%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확보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이제 FTA는 세계적 흐름이 되었으므로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적극 동참해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FTA는 단순히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협력관계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는 FTA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논의보다는 어떻게 FTA를 추진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FTA는 다자협상과는 달리 자발적인 협정이다. 따라서 추진 과정에서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 집단의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 FTA는 다자협상보다 개방의 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아울러 FTA는 체결대상국이 제한적이며 어떤 국가와 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국내 산업구조조정 전략 및 제도선진화 계획과 긴밀히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앞으로 FTA 추진과 관련하여 많은 검토와 연구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칠레 FTA 체결과 비준동의 과정에 너무나 많은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안타깝다.이번에 한·칠레 FTA가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그동안 한·칠레 FTA를 상원에 계류시켜 왔던 칠레도 지난 1월22일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치고 우리 국회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번에는 반드시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어 갈 길 바쁜 우리 나라 FTA 추진에 탄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中란싱그룹, 쌍용차 인수 난항 노조반대로 실사단 방문 무산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절차가 최소한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란싱그룹은 노조측의 반대로 평택공장 방문조차 하지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2일 조흥은행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당초 지난달 초부터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지난달말쯤 최종 입찰 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은 이달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란싱측은 지난 달 예정했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 뮤지컬 ‘블루 사이공’ 막내린다

    월남 파병용사의 아픔을 그린 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사진)이 6∼18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고별 공연을 갖는다.지난 96년 초연 이후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공연을 올렸지만 더이상 재정적 부담과 사회적 무관심을 버텨낼 여력이 없다는 판단 끝에 내린 결론이다. ‘블루 사이공’은 월남 파병용사였던 김문석 상사가 고엽제 후유증과 민간인을 사살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끄집어낸 작품.완성도 높은 극적 구성과 스펙터클한 무대,아름답고 애절한 노래들로 초연되던 해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월남전에 대한 최초의 문화적 반성’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하지만 전쟁과 평화,고엽제 후유증이라는 주제의식이 요즘 뮤지컬 팬들에겐 너무 버거운 것일까.해가 갈수록 호응을 얻기가 점점 힘들어졌다.지난 2002년 공연 때는 국립극장의 투자 포기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가 네티즌 펀드에 힘입어 가까스로 공연을 올렸으나 결국 수억원대의 적자만 쌓였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김정숙 대표는 “김상사도 쉬어야지요,이제 그만 보내주고 싶어요.”라며 애써 담담해했다.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춤추고,노래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 우리 뮤지컬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얘기하기도 이젠 지쳤다.”는 말에선 가볍고 산뜻한 뮤지컬만 찾는 관객들에 대한 섭섭한 속내가 느껴졌다. 마지막 공연에선 그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여주인공 후엔역을 맡았던 강효성 대신 뮤지컬배우 이미옥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서범석 이재훤 김정렬 등이 앙상블을 이룬다.공연 수익금 일부는 평화박물관건립위원회에 기부할 예정.공연 기간 중 로비에서 반전 평화 만화,애니메이션전도 열린다.(02)507-4210. 이순녀기자 coral@
  • ‘교사평가제 도입’ 반응/학부모 “즉각 도입” 교사는 “절대 반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사평가제’의 도입 여부는 교육계의 가장 민감한 현안 가운데 하나였다.교사들은 ‘절대 반대’인 반면,학부모·학생들은 ‘즉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동안 교원단체들의 반발에 ‘교사평가’라는 말조차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어렵게 공론화했다가도 교사 양성 및 수급 등의 현안 처리에 급급해 뒤로 미뤄놓기 일쑤였다. 하지만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2일 “모두에게 욕을 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예전처럼 ‘없었던 일’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 시절에도 교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3세로 낮추면서 교원의 연수 강화 등을 통해 교원의 검증,즉 ‘퇴출’ 경로를 마련하려다가 무산됐다 한국교육개발원측이 교원인사제도의 혁신을 위해 최근 교사의 노력 정도를 평가한 결과,교사와 학생·학부모의 동의 수준은 상당히 엇갈린다. 예를 들어 교사가 열심히 가르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문항에 교사들의 90.5%가 동의한 반면 학생은 55.5%만 인정했다.또 교사들이 학업지도를 열심히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교사는 80.7%로 높았으나 학생과 학부모는 각각 44.8%와 14.1%로 낮았다.교사가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문항에서도 교사는 71.2%,학생은 38.7%,학부모는 18.0%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교육시민단체들에서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학생들과 협의,학생들이 교사들의 수업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의 평가는 필요하지만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면서 “강제적인 평가보다는 교사 스스로 평가 도구를 만들어 평가에 참여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고교 평준화의 보완을 위해 ‘학교군별 선지원 후추첨’ 배정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현재 선지원 후추첨제는 서울을 제외한 11개 시·도에서는 전체 또는 40∼60% 정도 시행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상장 지연 법인세 부당”교보생명, 이의신청

    교보생명은 상장 지연에 따른 법인세 납부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 판단해 달라며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서울신문 1월27일자 보도) 교보생명 관계자는 2일 “상장 지연에 따른 법인세 2520억원을 지난달 30일 냈다.”면서 “납부한 세금이 잘못 부과된 것이라며 국세심판원에서 세금부과의 부당성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이의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국세심판원이 세금 부과가 부적절하다고 결정하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이다.행정소송에서 교보생명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한편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장 무산에 따른 법인세 3140억원을 지난달 31일 냈다.”면서 “법적 대응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사설] 그래도 한화갑의원 조사 받아야

    불법 경선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해 검찰이 이틀째 구속영장 집행을 위한 검거에 나섰으나 민주당측의 저지로 무산됐다.이제 2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하고 또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절차를 밟아야 한다.한 의원과 민주당측이 검찰의 영장집행을 저지한 이유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당시 한 의원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 등 모든 후보들이 불법자금을 받았는데 한 의원만 구속하려는 것은 ‘편파수사’이고 ‘민주당 죽이기’라는 것이다. 민주당과 한 의원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합법의 틀 속에서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었고,정 의장도 “10번 넘게 사과했다.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다같이 불법을 저질렀는데 유독 한 의원만 수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최근 검찰이 야당의원들의 수사에는 적극적이지만 권력 주변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라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검찰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소속인사의 경선자금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검찰도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수사에 한치의 머뭇거림이 없어야 할 것이다.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간에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도 경선자금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고 조사받아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 의원의 편파수사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영장집행을 방해하고 거부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한 의원은 불법을 시인한 만큼 검찰의 소환이나 조사에 응해야 한다.임시국회가 체포동의안 문제로 또 정치공방만 벌인다면 그나마 민주당의 일리 있는 주장마저 희석되고 말 것이다.떳떳하게 조사에 임하고,편파수사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왕 검찰에 고발했으니 이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 ‘한화갑 연행’ 무산

    민주당이 1일 한화갑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며 대여(對與) 총력투쟁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대여투쟁을 간접 지원하고 나서는 등 여권·검찰과 2야(野)의 정면충돌로 4·15총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수사관 50명을 보내 자정 무렵까지 6차례에 걸쳐 한 의원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당사를 에워싼 민주당원 1000여명의 저지에 막혀 신병 확보에 실패하고 밤 11시쯤 철수했다. 검찰은 2일 2월 임시국회 개회로 한 의원 체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거나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은 민주당의 한 의원 구속 저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은 것은 공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은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간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 앞에서 조순형 대표 등 당직자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정권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 및 신관권선거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3일 광주·대전을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전국순회 규탄집회에 나서기로 했다.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중순쯤 시작될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폭로공세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두 사람의 경선자금부터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화갑 의원을 구속하려는 것은 유신시대에도 보기 어려웠던 공작정치로,그가 구속되면 민주당과 협의,우리 당 서청원 전 대표와 한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대여투쟁 공조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한 의원과 서 전 대표는 사안이 다르다.”며 공조에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농대교수들 “FTA 조건부 비준동의”

    강원대·경상대·서울대·충북대 등 4개 국립대의 농생대 교수 50여명으로 구성된 ‘농업을 사랑하는 농학계대학 교수모임’은 29일 서울대 호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생산적 논의를 촉구하며 조건부 비준동의 의사를 밝혔다. 교수모임은 국회에 전달한 건의문에서 “농업과 농촌이 낙후한 것은 정부와 정치권이 적절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현실은 마치 농업인과 농업단체의 요구 때문에 FTA 비준동의안이 무산된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다음달 9일 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처리와 관련,“졸속 처리에 반대한다.”면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또 “국회가 FTA 비준 동의안 관련 논쟁으로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교수모임은 “FTA는 시대의 흐름으로 무작정 반대할 수도 없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비준 동의 조건으로 ▲연내 ‘농·관·학 위원회 설치’ 입법화 ▲탈농·전업 자금의 10년간 30조원 지원▲농업 투자 국고보조율 80% 상향 조정 ▲전업농가 1가구 1억원 이상 자금 지원 ▲농촌 이미지 개선 투자를 제시했다.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서울대 농생대 학생회 소속 학생 30여명이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주장하는 교수들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한국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FTA의 비준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의 출세를 위해 농학자의 본분을 망각한 곡학아세의 전형”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농민을 위한 학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라.”고 비난했다. 유지혜기자
  • 떠오르는 中 중산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무산(無産)계급과 자본(資本) 계급이라는 이분법 사고에서 벗어나 최근 중국에서도 ‘중산층(中産階層)’이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함께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들은 머지 않아 사회변화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중국 정부도 사회 안정을 위해 빈부격차를 줄이면서 중산층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산층의 정의는 상당히 모호하고 그 숫자도 명확하지 않지만 효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起來論·먼저 부자를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하자)’에 따라 등장한 개체호 상인들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략 ‘전문지식을 갖춘 정신노동자로서 중등 이상의 삶의 질을 즐기는 소비능력을 갖춘 계층’으로 규정된다.중국 주간지 신문주간(新聞週刊)은 최신호에서 중산층의 범주를 ▲과학·기술 기업가 ▲금융계 중간 관리층 이상 ▲각 부문 전문직업 인력 ▲중국주재 외국기업의 중국 관리요원 ▲개체호(個體戶)상인 중 일부 등 5개 직업 종사자로 분류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가 직업·수입·소비·주관적 인식 등 4개 항목을 조사,공개한 ‘중국의 사회구조 변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4.1%(약 5300만명)로 나타났다. 사회학 연구소는 ▲당정(黨政) 관리 ▲기업경영층 ▲사영기업주 ▲전문 기술직까지의 상위계층을 중산층 직업으로 분류했다.그 결과 직업상 중산층은 전체인구의 15.9%로 약 1억 9000만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일부 언론들은 ▲연수입 20만위안(3000만원) 이상 ▲주식·자가용 소유 ▲미국·유럽 문화 선호 ▲외국어 구사 등을 중산층 기준으로 꼽았다. 베이징대학 인바오윈(尹保雲·사회학) 교수는 “중국 사회는 황금색(부유층)과 화이트칼라(중산층), 블루색(노동자) 3개 계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블루색이 50∼60%,황금색이 5%,화이트칼라가 20∼30% 안팎으로 보고 있다. oilman@
  • 칠레는 비준동의 했는데…FTA 새달 처리 불투명

    농촌 의원들의 ‘실력저지’로 두차례나 무산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새달 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될 예정인 가운데,정치권이 또다시 동의안 처리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는 상대국인 칠레의 상원이 지난 22일(현지시간) FTA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직후여서 외교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4월총선뒤 동의가 좋겠다” 유용태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비준동의안은 4월 총선 후 6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좋겠다.”면서 “농촌 지역구 의원들의 입장이 자유롭지 못한 만큼 농촌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이규택 의원도 “그동안 농민들을 설득할 만한 상황변화가 없다.”면서 “정부가 제대로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한 이런 주장과 관련,‘표심’ 때문에 ‘국익’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동의안 처리를 저지해온 의원들은 ‘학비·의료비·농가부채 해결 등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했는데,정부 대책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면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FTA는 별개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설명해도 아예 귀를 막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의장 농촌의원에 9일 처리 요청할듯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새달 9일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 강행 입장을 보여온 박관용 국회의장은 오는 28일 한나라당 박희태·이규택,민주당 김옥두,자민련 정진석 의원 등 이른바 ‘농촌당’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FTA비준 동의안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칠레는 상원에서 출석 의원 41명 전원 만장일치로 비준동의안을 처리함으로써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상·하원의 비준안 처리 6개 절차를 모두 끝냈다.이제 대통령 서명만 남겨 놓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칠레 상원이 행정부에 한국의 처리동향 즉,2월 국회 처리를 봐가며 대통령 서명 등 비준절차를 완료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칠레FTA는 우리 국회 절차가 끝날 경우,대통령 비준을 마치고 양국이 날짜를 정해 상대국에 “우리측이 국내절차를 끝냈다.”고 통보하면 30일 뒤 발효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7∼29일 싱가포르에서 한국·싱가포르 FTA 1차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비용절감 실익 없고 노동계도 거센 반발 임금피크제 포기 잇따라

    임금피크제 도입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고령화 사회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새 제도로 주목받아왔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기 때문이다.제도 도입을 놓고 지난해 노사협상까지 벌였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사실상 포기방침을 굳혔고,산업은행도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행방안을 최근 내놓았으나 절름발이 형태에 그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 이후 급여를 깎아내려가는 제도.예컨대 만 54세에 최고임금을 받고 55,56,57세 3년간 최고임금의 각각 80%,60%,40%만 받은 뒤 58세에 정년퇴직하는 식이다.경영진은 인사적체 해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고,근로자들은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인식됐다. ●국민·우리은행 “사실상 도입 포기” 국민은행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당초 임금피크제를 구조조정의 뼈대로 잡았으나 결국 대규모 명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퇴직금을 최고 24개월치까지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신청자격도 만 38세로 확대,최대한 많은 명퇴를 유도하기로 했다.관계자는 “일정연령이 됐을 때 임금만 깎는 게 아니라 직무까지 동시에 하향조정(지점장→차장 등)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우리은행도 최근 백지화했다.비용절감 효과가 미약하다는 게 첫째 이유다.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만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는 계산에서다.이덕훈 행장은 “비용문제 외에 직원들이 임금삭감 이후에도 불만없이 열심히 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국민-주택,하나-서울 등 은행간 합병에 따른 과잉인력 해소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사람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만든 이유다. ●산은도 변형된 계약직 전환에 불과 산은이 최근 내놓은 임금피크제 실시방안도 실상은 고령직원의 선택적 계약직 전환에 불과하다.명예퇴직을 할지,임금삭감을 감수하며 계약직으로 3년을 더 다닐지 중에서 하나를 직원이 고르는 식이다.만 55세(1949년생) 이상 20여명을 상대로 개별협상을 한 결과,15명 정도가 3년 근무연장을 희망했다.그러나 3년간의 임금삭감 비율은 아직 못 정했다.고위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유도하면서 계속근무 희망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명퇴금 규모가 은행에 남는 사람의 3년간 급여총액보다는 많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아직은…” 금융기관에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수준이 높아 삭감돼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채권추심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은데다 ▲고령직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그러나 먼저 추진했던 은행들이 속속 계획을 접으면서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민·우리 은행까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다른 은행은 말 꺼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개별 사업장 노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정년을 만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한 뒤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논의를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 한·칠레 FTA 비준 결단 내려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이 마침내 우리에게 넘어왔다.그동안 우리 국회의 미온적인 자세를 이유로 FTA 비준안 처리를 유보했던 칠레 상원이 지난 22일 특별본회의를 소집해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지난달 30일과 지난 8일 두차례에 걸쳐 비준안 처리를 무산시켰던 국회로서는 벼랑 끝에 몰린 꼴이 됐다. 우리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비준안 처리가 무산됐을 당시 “오는 2월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의 약속을 주목한다.이번에야말로 가부간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농촌 출신 의원들로서는 당장 4월 총선에서 한 표가 아쉽겠지만 한·칠레 FTA 비준은 국익 측면에서 볼 때 표로 환산할 수 없는 무게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국가간,지역간 결속을 강화하는 시점에 우리만 높은 관세를 물고 버텨낼 재간은 없는 것이다.148개국이 200개 이상의 FTA를 체결하며 자국에 유리한 무역환경을 조성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오늘날 국제 현실이다. 농촌 출신 의원들은 한·칠레 FTA가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단언했다.하지만 올해부터 미국·칠레 FTA가 발효되면서 칠레시장에서 우리의 주력 수출품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FTA 체결 요구를 거부했던 멕시코 시장에서는 우리 상품에 대한 관세가 치솟고 정부 발주 공사의 입찰에는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동남아와 유럽연합 등지에서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경제는 수출 주도형이다.세계 교역시장에서 우리의 몫을 키우려면 수출 기업에 최선의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눈앞의 이익보다 국가 장래를 위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다.
  • “견본주택 옵션품목 명시땐 전시” 규개위, 건교부 금지방안 제동

    냉장고와 에어컨,식기세척기 등 옵션품목의 견본주택(모델하우스)전시를 금지하려던 건설교통부의 계획이 무산됐다. 규제개혁위원회가 견본주택 건축기준(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가운데 옵션품목 전시를 금지하려던 건교부의 견본주택 건축기준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규개위는 대신 옵션품목을 전시할 때는 소비자들이 옵션품목이라는 사실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견본주택 건축기준 가운데 모델하우스 발코니 구조변경 금지 등의 조항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체들은 앞으로 견본주택의 내부 평면을 실제 공급하고자 하는 주택의 규모 및 재료와 동일하게 건축하고 발코니의 일부 또는 전부를 거실이나 침실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것은 금지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용산기지 공원화/용산기지 활용 서울시 방안

    서울 용산미군기지 일대 110만평의 부지가 고스란히 공원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럴 경우 서울 시민들의 ‘허파’이자,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하지만 용산기지 매각방식에 대한 서울시와 국방부의 입장 차이는 풀어야 할 난제다. ●주한미군 심장부에서 시민 품으로 서울시는 용산기지 일대를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대규모 자연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용산기지를 주한미군의 심장부에서 서울시민의 ‘허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89년 이같은 구상을 처음 공식화한 데 이어 91년에는 이른바 ‘민족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에서,지난해 4월에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이같은 내용을 거듭 밝혀왔다.‘2020년 도시기본계획’에는 도시외곽의 자연공원과 개발제한구역의 녹지 등을 연결해 끊어진 ‘남북 녹지축’을 복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용산기지 일대는 북한산∼청계천∼남산∼한강∼국립묘지∼관악산 등 남북 녹지축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는셈이다.이 가운데 북한산∼종묘∼청계천∼세운상가∼남산을 잇는 녹지축 사업은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산기지는 시민들에게 모든 개발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취지”라면서 “시청을 옮긴다거나,공원 이외의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현재로선 세워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청이전 등 공원외 용도 고려안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공원은 뉴욕시 맨해튼지역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다.뉴욕시민들의 휴식공간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유명한 이 공원의 면적은 104만평(3.4㎢)이다. 하지만 용산기지와 용산가족공원,전쟁기념관 부지 등 110만평이 공원으로 조성되면 단숨에 세계 최대 도시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까닭에 이 지역을 통과하게 되는 동작대교와 도심 연결도로는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부분 지하화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과 용산구 동부이촌동을 연결하는 동작대교는 지난 84년 12월 완공됐지만,북단 출구가 서빙고로에 연결돼 도심 진입에 불편이 있었다.당시 설계 단계에서는 다리 북단에서 용산구 후암동 용산중·고교 앞 네거리까지 2700m의 도심 진입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지만,용산기지 때문에 무산됐었다. ●서울시·국방부 부지매각 시각차 서울시의 이같은 방안은 시가 도시개발계획 입안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문제는 돈이다.현재 땅을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 부지매각방식에 대한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국방부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부지 매각을 통해 조달한다는 입장이다.미군기지 이전비용이 최소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6조원)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평당 430만∼720만원으로 서울시가 사주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매입비가 수조원에 이르러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공원조성 비용 부담도 덜기 위해 국립공원 지정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굳이 이 지역에 대해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盧대통령 연두회견/핵심3개현안 입장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연두회견에서 핵심 현안 3가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했다.4월 총선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발동할지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외교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단호한 조치,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갈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 등이다.노 대통령의 연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전문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 게재돼 있다. 4월 총선 노무현 대통령은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두 차례 자문자답하는 방식으로 “왜냐면”을 연발하며 입당 희망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정치노선에 있어서 그분들과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즉 민주당의 ‘대통령을 만든 당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에 대해 반박하며,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각각 ‘개혁’과 ‘반(反)개혁’ 정당으로 규정한 것이다.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관련,“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이미지에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우리당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4월 총선에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총동원령을 내릴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당(열린우리당)이 집요하게 영입노력을 하고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결심을 세운 사람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무리하게 만류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가 집요하게 출마를 요청할 경우 천하의 강금실 법무장관이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감안하면,공직자 사퇴시한인 2월15일 직전 장관과 참모들의 ‘무더기 사퇴’가 예상된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총선과 재신임을 직접 연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파문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일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인사조치 하겠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노 대통령은 외교부 사태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불쾌한 감정을 추스르기 위함인 듯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단호한 표정으로 “공직자는 대통령의 정책과 또 정책노선을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의 생각이 대통령의 정책과 다르다 할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대미외교 과정에서 외교부 일부 공무원들이 저의 정책에 대해 오해가 있었거나 또는 이견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때때로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가 보이는 사전정보 유출이 있고,때로는 결정된 정책의 세부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유출이 있었다.”고 ‘부적절한 행위’의 내용도 공개했다. 청와대 민정실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외교부 직원 조사는 외교부장관이 허락한 사안”이라며 “문제가 폄하발언뿐이었다면 장관이 조사하라고 했겠느냐.”며 외교부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발설자인 조현동 북미3과장뿐만 아니라 주요 지휘라인의 인사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독도' 대응 최근 독도문제를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사이버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등 한·일 국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독도 문제는 한국이 되도록이면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독도에 대해서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한·일간에 옥신각신 논쟁을 많이 하는 것이 득될 것이 없고,우리가 우호적으로 협력하고 증진시켜 나가야 할 한·일 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아내론’을 인용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해양법 학자 한 분이 신문기고에서 ‘내 아내를 자꾸 내 아내다,내 아내다라고 거듭 반복 강조할 필요가 있는가.내 아내는 그냥 아무 말을 안 해도 내 아내다.남이 무슨 소리 하더라도 그것 가지고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독도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의지가 박약하거나 우리 공무원들이 애국심이 없어서 분개하거나 규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냉정하고 실용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방향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친일행위진상규명특별법’ 통과가 무산된 것에 대해 “친일행위 진상규명은 언젠가는 반드시 한번 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조사대상과 과정 등을 잘 조절해 역사적 사실은 분명히 평가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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