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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부안 주민투표 결과의 겉과 속/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원전센터 유치 반대단체인 부안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14일 독자적으로 치른 원전센터 찬반 주민투표는,이미 법원에서 판결을 내렸듯이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는 사적(私的)인 행사에 불과하다.더욱이 이번 투표는 7개월간의 시위를 통해 형성된 일방적인 반대 분위기 속에서,그것도 대부분의 찬성측 주민과 원전센터가 건립될 위도의 주민들이 빠진 채 치러졌다.따라서 반대대책위가 72%의 투표율과 92%의 반대비율을 무기삼아 원전센터 백지화를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부안에서는 아직도 찬반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조차 할 수 없는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핵은 죽음이며,원전센터는 기형아와 기형가축을 낳는 죽음의 시설이라는 등의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계속되고 있다.찬성 입장을 밝히면 정부나 한수원㈜에 매수된 ‘매향노’로 낙인찍어 인터넷에 이름을 올리는 등 찬성주민에 대한 공개적인 협박과 집단 따돌림도 계속된다. 또 찬성하는 주민의 집에 빨간색 스티커를 붙이는가 하면,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투표에 불참하거나 찬성표를 던지면 철저하게 가려내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해댔다.부안 주민투표는 이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주민투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의사결정 과정의 한 방법이다.따라서 제대로 된 주민투표가 되기 위해서는 의견을 묻고자 하는 사안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주민들에게 먼저 전달되어야 한다.왜곡되고 부정적인 정보를 준 다음에 투표를 하면 당연히 그 결과 또한 왜곡되고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처불명의 기형아 사진이 끊임없이 나돌고,흉측스러운 해골이 그려진 현수막과 노란 깃발이 부안 전체를 뒤덮었다.학교 담벼락이나 아스팔트 길 등 글씨를 쓸 수 있을 만한 곳은 모두 붉은 페인트와 하얀 페인트로 유치 찬성자에 대한 온갖 욕지거리로 도배가 됐다.일부 종교지도자들과 반핵 운동가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민을 모아놓고 반핵 강의를 했고,삼보일배 등 이벤트로 매스컴을 사로잡았다.‘찬성’이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7개월 동안 이어진 이런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투표자의 92%가 원전센터 유치 반대표를 던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이 수치를 부안주민의 진정한 민의라고 할 수가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서서히 유치 찬성자들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원전센터의 안전성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간다.유치 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찬성단체도 생겼다.지난 7개월 동안 반대단체가 각종 왜곡된 정보로 주민들에게 반핵 의식화를 시켜왔다면 찬성 측에 대해서도 원전센터의 안전성과 지역발전상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정부는 지난 4일 원전센터 부지 공모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전국을 대상으로 부지를 공모하되 주민 청원과 투표로 주민의사를 단계별로 수렴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하는 등 주민수용성 부분을 대폭 강화했다.부안군도 11월까지 본신청을 해야 정식 신청이 완료되는 것으로 했으며,그러지 않을 경우 유치신청은 자동 무산된다. 이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주민 의사를 수렴하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앞으로 남은 일은 충분한 대화와 토론,그리고 객관성 있는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여 원전센터의 안전성과 지역발전상을 제대로 알게 한 후에 제대로 된 주민투표로 주민의 진정한 의사를 묻는 것이다.어렵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한다. 송명재 원자력환경기술원장˝
  • 또 ‘M&A 바람’

    23일 한미은행 인수를 공식 발표한 씨티그룹이 한국을 아시아지역의 허브(중심축)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금융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세계 최대의 금융자본답게 인수합병에서도 최고의 식욕을 자랑하는 씨티그룹이 국내 다른 금융기관으로도 손을 뻗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반응이다.이에따라 국내 금융권에 추가 인수합병의 회오리가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당장 외환·제일 등 소규모 은행들에 대한 대형 은행들의 인수추진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 씨티그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칼라일컨소시엄이 갖고 있는 한미은행 지분 36.6%를 주당 1만 5500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씨티그룹은 나머지 지분도 최대한 많이 확보해 한미은행 지분율을 최소 80%,최대 100%로 늘려나갈 계획이다.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지분을 100% 인수하는 데에는 27억 3000만달러(총 3조 1800억원)가 들어간다.국내 외국인 투자사상 최대액수다.그러나 씨티그룹이 80% 이상의 지분 확보에 실패할 경우,칼라일 지분 36.6%의 매입까지 무산된다는 내용이 계약조건에 포함돼 있어 이 부분이 최종 매각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씨티그룹측은 80% 이상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은행업계 전반의 지각변동 씨티그룹은 “씨티그룹의 한국 내 조직을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조직 중 하나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8개 시중은행 중 총자산 규모(지난해 말 55조 7782억원) 7위인 한미은행과 12조 2544억원(2002년 말)의 씨티은행이 합쳐지면 외환은행을 제치고 총자산 70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5위 은행그룹이 된다. 업계에서는 씨티그룹이 국내 카드사나 자산운용사의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영업에 탁월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데다 한국의 부자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려면 자산운용을 도맡아 할 자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씨티은행의 영업기반은 트래블러스그룹,살로먼스미스바니 등 대형 금융사의 합병을 통해 확장돼 왔다. 조나단 라슨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소매금융 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핵심인 카드부문에서 추가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은행·보험·증권을 모두 거느린 씨티그룹의 국내 진입은 금융권의 업종간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금융기관 추가인수를 추진중인 국민·우리·하나 등 다른 은행들의 행보도 빨라지게 됐다.우리은행 이덕훈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외국 금융자본과 맞서기 위한 세력 불리기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라며 “만일 제일·외환은행 등이 매물로 나온다면 이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 김정태 행장과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도 최근 추가 인수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특히 이번 씨티그룹의 한국내 세력 확장은 HSBC(영국)나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다른 외국계 은행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한미 시너지효과 2조원 이상” 삼성증권은 한미은행 합병으로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최대 2조 2000억원의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합병을 통한 ▲영업수익 2% 개선 ▲판매관리비 5% 절감 ▲예금금리 0.5%포인트 인하 등이 근거다. ‘한미은행’이라는 브랜드를 계속 쓸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두 가지 가능성에 주목한다.지금처럼 부자고객에 집중한다면 ‘씨티은행’으로 한미은행 225개 지점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민들로 영업대상을 확대한다면 외국계 이미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기존 이름을 그대로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씨티그룹은 2001년 멕시코 최대은행인 바나멕스를 인수했을 때에는 브랜드를 유지했다. 한편 씨티은행의 한국 내 연착륙에 주요 변수가 될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명확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노조 관계자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조직 중복이 많고 씨티은행 인원만도 비정규직을 포함해 1000명이 넘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데다 씨티은행이 그동안 반노동자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말했다.하영구 한미은행장은 “점포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씨티그룹이 인수합병 후 구조조정에 워낙 노회해 경영권을 잡은 뒤에는 대규모 조직·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시티그룹 한미銀 인수 금융 빅뱅

    미국 시티그룹이 국내 대표적인 ‘강소(强小)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은행업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시티그룹은 2002년말 기준 총자산이 1조 972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1위 금융자본이다.은행권이 시티그룹보다는 나란히 인수전에 참여했던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가 한미은행의 새 주인이 되기를 희망했던 이유다. 한미은행은 작지만 내실있는 경영으로 가계금융과 수도권의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왔다.지난해 9월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의 부실자산(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3.4%인데 반해 한미은행은 2.0%로 제일은행(1.5%)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국내 씨티은행을 벤치마킹해 왔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부문에서 엄격한 위험관리를 해 왔다. 한미은행은 시티그룹의 공식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씨티은행’이라는 브랜드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야 선진금융기법(씨티은행)과 전국영업망(한미은행)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이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영업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가계금융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원은 “중산층 이상 고객비중이 높은 하나·신한 등 후발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장,“위험한 경쟁상대” 업계는 1조달러대의 자산에 세계 76개국 3400여개 지점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무장한 시티그룹의 경쟁력을 잘 알고 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시티그룹 등이 국내에 상륙할 경우 이는 국내 여러 은행이 한데 뭉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은행의 몸집을 더 불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시티그룹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면서 “이 기회에 우리금융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번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가 대형은행의 추가 인수합병 추진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은행 직원들은 스탠다드차타드의 인수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미국식의 실적주의와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걱정한다.한 직원은 “유럽형 기업문화가 우리 정서에 더 잘 맞고 고용안정에도 긍정적”이라고 아쉬워했다. ●투기성 펀드,이번에도 대박냈다 2000년 11월 한미은행 지분 36.55%(7422만주)를 4888억 5400만원에 사들였던 칼라일은 이번 매각으로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됐다.20일 종가(1만 5800원)로 계산할 경우 평가액이 1조 1727억 8400만원에 달해 평가차익만 6839억 3000만원에 달한다.여기에 한미은행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실제 차익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8월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한미은행 지분 9.76%를 사들였던 스탠다드차타드도 1310억 8200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게 됐다. 국내자본이 손도 못써보는 상태에서 국내 우량은행이 또다시 외국에 넘어간 데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막대한 돈이 국내에 있는 데도 금융기관 하나를 인수할 곳이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외환은행을 1조 3833억원에 인수했던 미국 론스타펀드는 불과 3개월여만에 20일 종가(주당 8180원) 기준 1조 2821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고,뉴브리지도 1999년 제일은행 인수 이후 5000억원의 차익을 낸 상태다.국내 토종자본이 인수했더라면 우리의 국부(國富)로 남았을 돈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삼성車 채권단 ‘생명지분 해외매각’ 합의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이 해외에 매각된다. 19일 삼성차 채권단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우리은행,산업은행 등 15개 채권금융기관은 삼성생명의 상장이 무산됨에 따라 삼성생명 지분을 해외에서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상장이 당분간 어려워짐에 따라 먼저 해외에 매각해 유동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하고 “삼성측에 대한 소송 등은 추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차에 대해 2조 4500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단은 1999년 삼성생명이 2000년 12월까지 상장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해 350만주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매각가격이 채권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손실분을 책임지도록 했으며 2000년 12월까지 회수되지 않으면 2001년 1월부터 연 19%의 지연이자까지 붙일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여성전용선거구’ 무산 위기

    ‘여성전용 선거구제’가 위헌 논란 끝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정개특위는 활동시한 마지막날인 19일 간사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원정수와 지역구 의원수 등을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한 도출에 실패,벌써 네 번째 시한연장을 해야 할 판이다.이런 가운데 4당 간사들은 사실상 여성전용선거구는 아예 논외로 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간주했다. 정개특위 한 수석전문위원은 “선거법 개정안이 법사위로 넘어갔을 때 위헌 소지 때문에 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산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열린우리당 간사인 천정배 의원은 여성전용선거구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여성 확대 취지를 살리려면 비례대표를 늘리면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 의원 13명 증원을 요구했다. 이는 야3당이 전날 선거구획정위를 통해 지역구 의원을 13명(자민련은 14명 주장)이나 늘리려는 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반발하면서 맞불을 놓은 것이기도 하다.천 의원은 지역구 13명 증원을 받는 대신 비례대표도 같은 수만큼 늘려 전체 의원정수를 299명으로 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야3당 간사들은 273명 정원을 유지한 채 지역구 13명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각 당 지도부는 의원정수 확대가 국민들에게 비칠 이미지를 고려하면서 확답하지 않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식 당론은 여성전용 선거구가 안되면 273명 정수를 고수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 ‘13+13’안을 들고 갔으나 퇴짜 맞았다.같은 당 한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가져오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며 정수확대 책임을 열린우리당에 뒤집어 씌우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어차피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 갈 것이란 기대 속에 시간은 다수당에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총선여성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여성전용선거구가 안 되면 여성을 50% 할당하는 비례대표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정개특위는 국회의장에게 활동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박정경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무사, 기자통화 조회 ‘파문’

    국가정보원에 이어 국군 기무사령부까지 기자들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부인에도 불구,통화내역 조회를 의뢰한 주체가 NSC 사무처라는 주장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기무사 관계자는 17일 “한국일보가 지난해 5월28일 보도한 서해교전 관련 기사가 2급 군사기밀 문건임을 확인,기사 작성자인 김모 기자는 물론 국방부 내 문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통화 내역을 조회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휴대·집 전화의 착·발신 자료 등이었다.”면서 조사 결과 김 기자에게 군사기밀 문건을 넘겨준 국방부 소속 현역 소령,군무원 등 2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중징계(정직 3개월)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통화내역 조회는 자체적으로 한 것”이라며 NSC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기밀이 유출됐을 경우 군사기밀보호법에 따라 조사해야 할 책무가 기무사에 있으며,서울지검 검사장의 승인 아래 적법하게 조회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당시 “2002년 6월 서해교전에 대해 국방부와 합참이 ‘북한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선제기습’이라고 했으나,정보당국은 우발충돌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었다. 앞서 한나라당 홍문종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종석 NSC사무차장이 국민일보 기자와 한국일보 기자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국정원에 구두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고건 총리는 “잘 모르겠다.아는 바 없다.”며 “확인해보고 판단하겠다.”고만 답했다.그러나 NSC는 이지현 공보관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한국일보 기자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며 국정원에 통화내역 조회를 의뢰하지 않았다.”면서 “이 차장이 1월 국민일보 보도와 관련해 통화기록 조회를 요청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위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 3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통화내역 제공 현장검증도 무산됐다.한나라당 권영세·민주당 박상희·열린우리당 남궁석 의원 등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은 국민일보 기자의 통화 내역을 국정원이 조회,정부에 제공한 것과 관련,SK텔레콤 등을 차례로 방문해 조회 요청서 등의 열람을 요구했으나,통신사들은 개인정보 누출로 직결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김수정 김상연기자 crystal@˝
  • 노동자분신 ‘勞·勞 갈등’ 조짐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탁학수)가 사내협력업체 전 근로자 박일수씨 분신자살사건 처리를 놓고 분신대책위와 의견차로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와의 관계를 끊을 뜻을 비쳐 주목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박씨 분신자살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중심의 분신대책위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분신대책위가 요구를 무시하고 특정 목적을 위해 현 사태를 악용하면 민주노총을 포함한 울산지역 노동단체와 모든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날 새벽 협력업체 해고근로자 3명이 기습적으로 회사안 크레인 점거농성을 한 데 대해서도 힘과 물리력을 동원한 극단적인 방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성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박씨 분신대책위는 북구 화봉동 현대병원에 있던 박씨 시신을 이날 오후 5시 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인근 울산대학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앞서 이날 오전 6시쯤 이운남(34·사내하청노조 조직부장)씨 등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 전 근로자 3명이 현대중공업 회사안 정문 근처에 있는 219호 크레인(높이 30m) 위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농성을 하다 오전 11시쯤 회사 경비대원들에 의해 해산돼 경찰로 넘겨졌다. 이씨 등은 ▲하청노조 인정과 노조활동 보장 ▲하청노동자 부당착취 중단 등을 요구했다.회사측은 투신에 대비해 크레인 아래에 매트리스 등을 깔고 경비원 60여명을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 분신대책위는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6일 오후 7시30분쯤 박씨 유족인 딸을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유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직접 만나 들어보려고 했으나 분신대책위측에서 막아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데스크 시각] 각료와 로펌/주병철 경제부 차장

    최근 단행된 정부 인사에서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이가 2명 발탁됐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정규 청와대 민정수석이다.이들은 재경부장관,대검 공보관을 지낸 전직 관료라는 점 외에 국내 최대 로펌(법률서비스업체)인 김&장에서 고문으로 있다가 발탁돼 눈길을 끈다. 국내에는 김&장 같은 대형 로펌들이 20여곳 있다.김&장의 인재풀만으로도 내각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대형 로펌은 1000명이 넘는 ‘초특급 엘리트군단’을 거느리고 있다.사법고시나 사법연수원을 수석 또는 차석으로 합격(졸업)한 인재들이 즐비하다.로펌의 인재풀이 각료나 청와대 참모로 발탁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고위관료 출신으로 로펌에 근무하는 이만 30여명에 이른다.한때 몸담았던 이까지 치면 100명은 족히 된다.통상,인수·합병(M&A),조세,경제,특허 등 분야도 다양하다.일부 경제부처의 경우 아예 로펌행이 ‘퇴임 후 정코스’로 돼 있을 정도다. 이 부총리나 박 수석의 예가 아니더라도 지금 공직사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감안하면,앞으로 정부에 몸담았다가 로펌으로 가거나 로펌에 있다가 공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다.이들 두뇌집단간 교류는 서로에 유익한 일임이 분명하다.현직 사무관·서기관들이 민간기업에 1∼2년씩 파견근무를 하고 있고,정부부처의 일부 국·실도 개방직으로 민간인을 채용하고 있는 게 요즘의 흐름이다. 하지만 관료들의 로펌행을 보는 시각은 교차한다.대부분 자질이 검증된 인사들이기는 하지만,그들의 로펌내 역할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로펌의 규모가 클수록 내로라하는 관료출신 인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현실이다.대외 홍보차원을 넘어 정부나 민간용역을 따는 데 더없이 그만이기 때문이다.로펌이 장·차관급 출신인사에게 고급 승용차와 판공비,억대의 봉급을 제공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출근만 해도’ 대접해 주는 사례도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장·차관 중에는 주위 권유에도 불구하고 로펌행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다. 고위관료 출신인 A씨는 “내가 어디 고문으로 가면 (일감을 따내기 위해)후배들에게 부담을 줘야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며 퇴임 후 개인사무실을 냈다.DJ정부 때 퇴임했다가 참여정부에서 복귀한 전윤철 감사원장은 로펌행 권유를 뿌리치고 집에서 소일한 인물로 관가에서 여전히 회자된다. 정반대의 예도 있다.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고위 관료출신 B씨가 가 있는 로펌의 경우 정부 관련용역을 싹쓸이해 주위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로펌의 영향력은 법률뿐 아니라 정부 각료조각에까지 미칠 것이다.이 부총리와 박 수석의 인사에서 보듯…. 정부에서 로펌으로 가고,로펌에 몸담다 다시 정부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려면 각자 위치에서 정도를 가야 한다.적어도 로비나 청탁의 시비가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 이헌재 부총리가 취임 전 ‘이헌재 펀드’를 추진한다고 했을 때도 말이 있었다.재경부장관 출신이 펀드를 만들고,그 펀드로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한다는 게 과연 시장논리로만 되겠느냐는 얘기였다.이 부총리가 취임 직후 “오늘로 끝이다.”라고 못박음으로써 없었던 일이 됐지만 시장의 눈은 한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는 것’으로 봤던 게 사실이다. 펀드가 무산된 것은 때늦었지만,잘된 일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 [사설] FTA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세차례에 걸쳐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다소 때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정치권이 농민 표보다는 국익을 우선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하겠다.그럼에도 우리는 FTA 처리과정을 되짚어 볼 때 국정 주요 현안 처리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한마디로 ‘로드맵’의 부재이자 리더십의 실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따라서 우리는 한·칠레 FTA 비준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보다 세심한 국정 현안 이행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앞으로 한·일,한·싱가포르 FTA 등 넘어야 할 고비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개방의 파고를 한번 넘을 때마다 이번처럼 ‘퍼주기식’으로 대응했다가는 나라 살림이 거덜나기 십상이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웃 일본이 최근 통상조직을 다자무역과 쌍무무역 협상을 병행하는 체제로 개편하면서 FTA관련 전문인력을 대폭 늘린 사례는 눈여겨볼 만한 대응방식이라고 판단된다. 정부는 당초 약속한 대로 농촌 피해보상과 지원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농촌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발효 이후 수십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단위의 지원금을 투입하고도 농촌의 부채만 도리어 키운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이번에야말로 우리의 농업을 국제 경쟁이 가능한 규모로 재편하고 쌀 위주의 생산방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이렇게 해야만 앞으로 본격화될 쌀시장 개방협상에서도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FTA 비준에 극력 반대했던 농민단체들은 이제부터 농촌의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지금까지 애국심과 향토애 등 정서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다.시장 개방으로 혜택을 받는 기업들도 농촌 일자리 만들기 등 지원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오늘의 농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사설] FTA 비준안 이번에는 통과시켜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처리가 16일 국회에서 네번째 시도된다.이번에야말로 국회와 여야 정당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차질 없이 비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가 세번째 비준안 통과에 실패한 이후 쏟아진 국내외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의원의 석방 결의안을 채택하면서도 국가 이익이 걸린 FTA비준안은 무산시킨 후안무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외국과 체결한 조약 비준안을 계속 거부하는 한국이 외국에 ‘이상한 나라’로 비쳐진다는 재외 공관장들의 지적도 국회는 새겨 들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비준안 통과 실패에는 각 정당 대표들의 리더십 부족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들은 당론으로 비준안 통과를 추진하면서도 일부 농촌 의원들의 반대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이번에는 정당의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표를 점검해 통과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일부 농민단체 대표들이 “한·칠레 FTA를 부결시킨다고 농업이 살아나느냐.”고 반론을 펴는 것을 농촌출신 의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FTA 비준후의 농업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다.그렇다고 개방 반대가 능사는 아니다.FTA비준을 통과시킨 다음 빨리 개방후를 준비하면서 농업 지원에 나서는 것만이 농민을 구하는 길이다. 경제 5단체들은 FTA비준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대 칠레 수출에 문제가 생기고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국익 손실 상황을 농촌 출신 의원들은 외면해선 안 된다.농민들도 집단행동으로 반대하는 것을 자제하고 FTA비준안 통과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정부 역시 그동안 제시해 왔던 FTA이후의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이행할 것임을 다시 약속해 농민들과 일부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오픈 코리아-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제2부(중)이기주의 극복사례-1 부산 동래구 행정구역 조정

    고질적인 ‘님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는가.부산 동래구의 자발적인 행정구역 조정과 지역이기주의의 종합판인 전북 부안 원전센터 유치갈등 사례를 통해 지역이기주의 극복의 교훈을 찾아본다. “불합리한 행정으로 주민이 불편을 겪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합니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 수영자동차학원 일대는 현재 행정구역이 동래구이지만 곧 수영구로 바뀌게 된다.지난해 연말 동래구는 주민 편의를 위해 세수(稅收)와 인구 감소 등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곳을 수영구로 아무 조건없이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행정구역 조정은 ‘내것부터,내몫부터 챙기기’에 급급한 현실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으로,이기주의를 타파하고 이웃간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자치단체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대부분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당장 세수와 직결되는 땅과 인구를 인접 구에 넘기는 게 결코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래구의 불합리지역 경계 조정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유사 사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래구와 의회는 지난해 연말 안락2동 수영자동차학원 일대 5만 4000여㎡를 인근 수영구에,명장2동 성지리벨루스아파트부지 3250㎡를 금정구에 각각 넘겨줬다. 지난 1994년 수영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바람에 동래지역과의 통로가 끊긴 수영자동차학원 인근에는 현재 1496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신축 중이다.이 아파트의 전체 가구 중 591가구는 동래구에,764가구는 수영구에 있으며,141가구는 구 경계지역에 걸쳐 있다.이렇다 보니 경계에 물린 아파트는 재산등록이나 소유권 등기도 동래구와 수영구 등 두 곳에서 각각 따로 해야 하는 처지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명장2동 성지리벨루스아파트도 마찬가지.212가구 중 동래구 54가구,금정구 140가구,경계지역이 18가구로 주 출입구도 금정구에 두고 있으며 생활권도 금정구가 가깝다. 전임 청장도 해결하지 못한 행정구역 조정이란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기까지에는 이진복(47) 동래구청장의 확고한 의지와 눈물겨운 노력이 뒤따랐다. 평소 현장확인을 강조해온 이 청장은 지난 2002년 11월 수영자동차학원 일대를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아파트가 건립되는 부지는 행정구역이 엇비슷하게 가로로 2등분돼 있고 동래구 쪽으로는 아예 길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불보듯 뻔했기 때문. 그는 즉시 행정구역 조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으나 구의회의 거센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구의회는 “행정구역 조정은 자치단체의 세수와 인구·면적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우리 구에서 넘겨 받아야 할 지역들도 많은데 조건없이 땅을 넘겨 줄 수 없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반대하는 의원들의 설득을 위해 함께 현장을 방문한 것은 물론 3차례의 간담회를 갖는 등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의원들에게 “욕은 내가 먹겠다.도와달라.주민들의 불편을 생각해봐라.세수의 손실액만큼 부산시로부터 교부금을 따내겠다.”며 여러차례의 설득 끝에 1년여만인 지난해 12월 결국 의회의 찬성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행정구역 양도로 인한 손실분(취득세·등록세)은 부산시가 올초 특별조정 교부금조로 2억 5500만원을 지원했으며, 현재 조정안이 행정자치부에 상정돼 6월 안으로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논란

    “바닥을 쳤다,반짝 상승에 불과하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동향을 놓고 논란이 다시 시작됐다.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주장과,설 이후 일어난 심리적 수요에 불과해 앞으로 계속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114,닥터아파트 등의 부동산 시세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미미하지만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4%로 전주의 2배에 달했으며 부동산뱅크와 닥터아파트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0.33%와 0.22%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은 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였으며 잠실주공,둔촌주공,반포주공,개포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가 1000만∼5000만원 오르면서 아파트 시장을 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광석 닥터아파트 팀장은 “저가 급매물이 소화됐다.”면서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은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바닥론’에 대해 현장감이 떨어지는 주장이라고 일축한다.부동산 정보업체들의 조사가 호가 위주로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설 이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잠실주공은 이달초 1단지 사업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되면서 1,2단지 모두 13평형 가격이 1000만원가량 빠졌다.둔촌주공도 저층 25평형과 고층 34평형이 모두 이번 주 들어 6억∼6억 2000만원선에서 가격 상승이 멈췄다고 주장한다.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대표는 “강남 아파트값은 설 앞뒤로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가 이미 주춤해진 양상”이라며 “방학이 끝나는 3월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여성전용선거구 도입 급물살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이 15일 ‘권역별 여성전용선거구’ 도입을 일제히 지지하고 나서 17대 총선에서 여성후보만이 출마하는 광역선거구가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권역별 여성전용 선거구제는 여성의 정치참여에 획기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당운영위원회에서 여성전용 선거구제 도입을 당론으로 전격 의결했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우리가 먼저 제안했던 안”이라며 환영하며,적극 추진의사를 밝혔다. 여성전용선거구제는 지난해 11월 정치개혁 협상이 시작될 당시 민주당이 지역구의 10% 정도인 23석을 여성전용선거구로 설치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그러나 당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의 50%를 여성에 할당하자고 주장해 무산됐었다. 그러나 여성단체 등에서 여성전용구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열린우리당이 이달초 여성전용구 26개 설치를 주장했고,한나라당까지 당론으로 찬성하고 나섬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다만 현행 의원정수 273석을 유지한 상태에서 여성전용구를 도입하면,현재 46석인 비례대표 의석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10∼20석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전체 의원정수 증원과 함께 논의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한나라당은 여성전용구를 도입할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합의한 국회의원정수 273명 동결을 그대로 유지할지,아니면 여성전용구 26개를 포함해 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늘릴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여성전용선거구 도입시 전체 의석수를 299석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우리당은 선거구획정위에서 지역구 증가분을 최대 6석으로 정할 경우 지역구 233석,비례대표 40석,여성전용구 26석 등 299석의 증원안을 관철키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국계 첫 美하원의원 지낸 김창준씨

    재미 한국인의 ‘성공 신화’ 김창준(65)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을 만났다.‘증인도 알맹이도 없는 청문회,국익을 팔아 표를 사려는 의원들의 행태에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국 정치의 살 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나.’해서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려대의 동북아경제경영연구소 연구교수로,한국과 미국을 오가고 있는 김씨.지난 1999년 결혼한 부인 안진영(45)씨와 함께 인터뷰에 응했다.“한국 정치에 대해 해줄 말도 많고,하고도 싶지만,총선을 두 달 앞두고 좌충우돌하는 저 사람들(국회의원들) 귀에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을 겁니다.” ●한국 정치가 사는 길은 먼저 지난 12일 끝난 국회의 ‘대통령 친인척 비리 및 대선자금’청문회 얘기부터 시작했다.청문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의 큰 발전이지만,내용은 “아직 멀었다.”고 했다. “증인이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또 국회의원이 증인의 말을 가로채고,공무원을 데려다 죄인 다루듯 신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은 모두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란 게 김씨의 말이다. 그는 ‘한국 정치가 사는 법’을 제시했다.먼저 국회의원을 8년 이상 할 수 없도록 하는 임기제한제.김씨가 활동한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법이다.“8년만 할 수 있다고 한다면,정치권 언저리에서 평생을 뱅뱅 도는 인사들은 사라질 겁니다.기업들도 수억원씩 퍼주지 않을 것이고,초선과 다선 사이의 파워 차이도 없이 동등하게 일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은 ‘먹고 사는’ 직업이 돼선 안 되며,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잠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을 5년,8년 임기로 제한해 놓고 자기네들은 왜 마냥 하도록 해놓았느냐고 국민들이 물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그가 제시한 안은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로 선출하는 것.우리 사회처럼 서로가 나눠져 대립각을 세우는 사회에선 국정을 함께 책임지고 공동 운영해야 서로가 발목잡는 일이 없다는 논리다.미국 대통령·부통령이 한묶음으로 나오는 러닝메이트와는 다르다. 그는 최근 검찰의 정치권 수사와 관련,“제3자적인 시각에서 볼 때 한 번은 거쳐야 할 일을 검찰이 잘 하고 있다.”면서 “미국 검찰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침묵하는 다수는 외면하는가”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도 국민이지만,침묵하는 찬성자도 국민입니다.” 최근 국회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세 차례 무산시킨 것과 관련,“말도 하기 싫을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의 78.8%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국회가 몇몇 의원들의 결사적 저지에 휘둘려,나머지 침묵하는 다수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해도 되느냐고 했다. 서청원 의원의 석방요구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도 “잘했다 못했다 판단을 떠나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를 염두에 둔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농민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시위 행태,또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는 평화적일 때만 기능한다는 것이다.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는 게 김씨 의견이다. “민주주의에서 집회의 자유와 국민들이 안락한 삶을 추구할 권리는 항상 마찰되지만,한국에선 시위하지 않는 사람들의 권리는 무시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미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에서 시장을 지냈다.평화적이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깨진 시위의 자유는 보장해줄 의무가 정부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도 평화적 시위라고 다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거리 행진 등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돈을 내야 합니다.이마저도 공청회를 통해 시민생활에 심각한 침해가 없을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그는 시민단체들이 폭력시위를 하고,정부가 이를 정책에 바로 수용하는 고리가 계속될수록 시위는 점점 더 과격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발전 위해 도울일 찾겠다” 정계 일각에선 그가 한국 정치에 입문할 것이란 소문도 간간이 나온다. “그럴 생각 없습니다.” 단호한 어조로 부인했다.“미국에서 43년을 살았습니다.오래될수록 조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게 대부분 재미동포들의 심정일 겁니다.한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한국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조언자의 역할만 하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통’이라고 하지만 자신만큼 미국 정치를 아는 사람이 없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그는 지난 1961년 도미해 시의원과 시장,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한국의 반미 기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민주주의는 1인1표지만,국제사회는 1국가 1표가 아닙니다.힘이 없는 나라 100개국이 한 나라를 못당하는 냉혹한 곳입니다.한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들어갈 때까진 한국은 강대국과 동맹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그러면 어느 나라와 해야겠습니까.” 그는 최근 젊은이들의 주장이 한국의 외교가 미국에 질질 끌려다니는 것이 싫다는 애국적 차원이지 정말 반미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하고 정직하고 낙천적인 아내” 1999년 말 하원의원 4선 도전 실패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한 그는 현재 서울 안암동 개운사 뒤 고려대 외국인교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미국에서 홍보회사를 운영하는 부인 안씨는 사업차 미국과 한국을 오가고 있다. “생명의 은인입니다.불법선거 자금 스캔들에 휘말려,인생을 포기할 상황에서 따뜻한 손을 내민 아내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을 워싱턴 소재 미 관공서와 기업 인턴으로 연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안씨는 가수 조용필씨의 처제.지난해 심장병으로 사망한 안진현씨의 동생이다.자매의 얼굴,표정이 너무나 닮았다.“미국에 머물 땐 1주일에 두번 언니 산소에 갑니다.서로 의지를 많이 했는데,아직까지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형부는 인도네시아에 가 있어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처럼 돼 있는 한국인 출신 최초의 미 하원의원 김창준씨는 “착하고 정직하고 낙천적인 아내와 조용하게 후학을 양성하는 일로,조국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안 원전센터 사실상 무산

    부안 원전센터 유치를 반대하는 핵대책위는 15일 오후 1시부터 군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안수협 앞 광장에서 ‘원전센터 유치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안선언’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5·11면 앞서 14일 실시된 원전센터 유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부안 주민투표에서 예상대로 ‘반대’ 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 그러나 정부와 원전센터 유치 찬성측은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사적인 투표행위’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 국책사업 추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주민투표에는 전체 투표권자 5만 2108명 가운데 3만 7540명이 참여해 72.04%의 투표율을 보였다.개표결과 원전센터 유치 ‘반대’가 91.83%(3만 4472표)였으며,‘찬성’은 5.71%(2146표)에 그쳤다. 투표는 12개 읍·면 36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위도면은 찬성측이 투표장을 점거,무산됐다. 투표 관리위 박원순 위원장은 개표를 마친 뒤 “앞으로 주민 동의없는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면서 “부안 주민의 의사가 극명하게 나타난 만큼 이제 주민들은 생업에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조만간 투표결과를 정부에 전달하고 이후 부안지역 발전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기구로 전환키로 했다. 그러나 찬성측인 범부안군 국책사업 유치추진연맹 박대규 대변인은 “찬성측 주민 3000여명을 고의로 투표인 명부에서 누락시켜 투표율을 높이는 치졸한 방법이 동원되고 색깔 투표용지를 만드는 등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갖가지 술수가 자행됐다.”면서 “투표가 법적인 효력이 없어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향후 추진될 정부 주관의 주민투표를 위한 준비작업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 “비정규직 차별말라”유서 현대重 협력업체 前근로자 분신자살

    최근 노사화합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전 근로자가 분신자살,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오전 5시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선실공장 뒤에서 사내협력업체 인터기업 전 근로자 박일수(50·울산시 동구 일산동) 씨가 분신자살했다.박씨의 분신현장에서 휘발유를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1.8ℓ짜리 페트병이 있었으며,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박씨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서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차별과 멸시,박탈감,착취에서 오는 분노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처우개선과 차별경영 개선을 요구했으나 문제 개선에 접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박씨는 지난해 7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사내에서 배포하다 근무 중인 인터기업과 갈등이 생겨 지난해 12월31일 퇴사했으며 이날 오전 4시쯤 사내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5일 현대중공업과 인터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박씨의 근무 당시 차별이나 불이익 등 자살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씨의 사체를 부검하려고 했으나 민주노총 대책위원회의 저지로 무산됐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현대병원 앞에서 근로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대회를 갖고 “박씨의 장례를 ‘울산노동자장’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박씨의 시신이 안치된 울산시 북구 현대병원 영안실 주변에는 민주노총 관계자 등 근로자 200여명이 지키고 있으며,경찰도 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씨의 분신자살과 관련,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일제히 냈다.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각 노동단체들이 박씨의 분신자살을 이용해 조직의 위상을 강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다.”며 “사건 해결의 모든 절차와 권한을 현대중공업 노조에 일임하라.”고 주장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건설교통부 이름 바꾼다

    건설교통부의 부처 이름이 ‘국토교통부’로 바뀔 전망이다.업무도 국토·교통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될 것 같다.건교부는 업무혁신과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부처 명칭을 국토교통부로 개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가능하면 올해 안에 정부조직법을 개정,부처 문패를 바꿀 계획이다. 관계자는 “국토파괴나 부패·비리 등으로 인식되는 ‘건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 및 친환경적 개발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지난 98년에도 개명작업을 추진했으나 건설(부) 출신 인사들이 ‘건설의 대가 끊긴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바람에 무산됐었다. 한편 건교부는 건설·교통조직을 핵심역량 위주로 개편하기 위해 국토·교통정책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본부의 집행적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청으로 대폭 이양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국회 동의안 처리 믿어도 되나

    ‘직무유기 국회’ ‘후안무치 국회’라는 지적은 일상사가 됐다.국회가 시급한 국정은 챙기지도 않고 ‘제식구 감싸기’에다 총선이라는 잿밥에만 눈이 멀어 닥치는 대로 치고 박고 폭로하고,끝간 데를 모를 지경이다.정당과 국회는 언제까지 국정과 개혁을 팽개치는 행태를 계속할 것인지 지겹다 못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정당 원내 총무들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을,16일에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은 벌써 세 번째나 무산됐다.동의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는 동안 국가신인도는 물론 경제에 끼친 악영향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이렇듯 시간을 다투는 국정현안을 패거리 이해나 표심을 저울질하면서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소신도 아니고,정당의 정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어느 쪽이든 결론을 내려줘야 할 것이 아닌가. 지난 9일 두 개의 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뒤 정당들은 도대체 뭘 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당내 의견 수렴이나 국민설득 등 단 한 가지도 한 게 없다.기껏해야 열린우리당이 이라크 파병동의안을 조건없이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했다는 것이 전부다.‘총선 올인 전략’에는 여당을 자처하면서 국정현안에는 당론도 없었다면 열린우리당이 과연 여당이 맞긴 맞는지도 의문이다.한나라당은 혼란을 틈타 구속 의원 석방 요구안을 기습처리했고,민주당은 구속의원들의 석방요청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한다.국정보다 불법 혐의를 받고 있는 제식구 챙기기가 더 중요한 일인가.상황이 이럴진대 지금 정당들 내부에서 터져나오는 지도부 퇴진 요구는 당연한 일이고,자업자득일 수밖에 없다. 오늘과 16일에 두 개의 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정당들의 약속이 지켜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이번에도 처리하지 못한다면 16대 국회에서 매듭지어진다는 보장도 없다.그 피해는 국가 전체라는 점을 국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재외공관장 회의

    2004년 재외 공관장회의가 각국 주재 대사와 주요 총영사 등 공관장 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외교통상부 청사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됐다.공관장들이 오후 10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토론한 내용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외교부 혁신,통상 현안.특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세차례 무산 등 국내 통상 현실은 휴식 시간까지도 이어진 주된 화제였다. 김광동 주 브라질 대사는 기자와 만나 “한·칠레 FTA 비준 지연으로 남미 국가들 사이에 불고 있던 ‘한국 모델’붐이 사그라질 판”이라고 말했다.김 대사는 “브라질은 룰라 대통령이 집권한 뒤 한국 같은 수출주도형 개방정책만이 살길이라고 판단,남아공·인도와 이른바 G3 무역협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달 사이,한국은 더 이상 모델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최혁 주 제네바 대사는 “한국이 간신히 FTA의 막차를 타긴 탔는데,아직 제대로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외국 대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한승주 주미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주장하는 ‘동결’은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동결인데,이는 과거에 합의된 사항이므로 보상은 하지 못한다는 게 한·미·일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완전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일환으로 하는 동결은 의미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최근 부각된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과 관련,미국측은 2002년 10월 평양 방문 때 심증과 증거를 갖고 HEU 문제를 제기했고,최근 정황은 의혹을 더 확인해주고 있다고 했다.한 대사는 “부시 행정부 정책에 꽤 비판적인 인사까지도 증거를 본 사람 중에 북한의 HEU 핵 프로그램 보유를 의심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한·미·일이 CVID(완전하고,검증가능하고,돌이킬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를 계속 강조해온 상황에서,북한이 회담에 나오겠다고 했을 때는 당연히 그것이 의제가 될 것으로 각오할 것”이라면서 “최근 미 전문가들의 영변 방문 허용 등으로 볼 때,북한이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FTA·파병안 13일 처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 처리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시도된다.이와 관련,두 국가적인 현안 처리가 세차례나 무산되자 10일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면서 정치권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국회는 이에 따라 11일 농림해양수산위에서 FTA 비준안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대로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16일 예정돼 있으나 여야 모두 비난여론을 의식,13일 본회의를 열어 두 안건을 앞당겨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나라당은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안을 전격 가결시킨 데 대해서는 함구하고,파병안 처리를 유보시킨 열린우리당을 공격했다.열린우리당 역시 파병안 처리 무산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꺼려하면서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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