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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단 편들기 이유있었네

    ‘다르푸르 사태’를 놓고 수단정부와 서방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사이 중국만 실속을 챙기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다르푸르 사태는 수단 아랍계 민병대가 다르푸르 지역의 원주민들을 핍박하고 학살한 대사건이다. 서방국가들은 수단 정부가 아랍계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치·경제적인 제재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강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수단 편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단에 대한 제재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단에 40억달러를 투자, 발전소와 다리 등을 건설하는데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수단에는 젖줄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이 이렇듯 수단 정부를 돕고 있는 것은 석유 때문이다. 수단은 현재 하루에 3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50만배럴로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단의 원유매장량은 확인된 것만 6억 3100만배럴이고 최대 30억배럴로 추정된다. 수단 정부로서는 가장 큰 수입원인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수단에 투자하는 것을 금지했다. 다른 서방국가 기업들도 수단 진출을 꺼리고 있다. 반면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은 적극적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수단 내 1506㎞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을 맡았고 유전 지역 6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곳은 원유를 생산 중이다. 중국은 원유소비량의 7%를 수단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단 대통령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구트비 알 마흐디는 “중국은 국제정치적인 난관에서 수단을 구해줬고, 수입을 늘려주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면서 “특히 원유 수출에서 중국이 중요한데 전세계가 수단에서 생산되는 원유 수입을 금지한다면 수단 경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이래도 새만금 방조제 막을건가

    새만금방조제 1단계 공사가 정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과거 시화호보다 훨씬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한국해양연구원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예측치보다 구체적이고 충격적이다. 예측되는 오염부하량이 너무 커서 현재 환경단체 등이 주장하고 있는 물막이공사 미완성 구간 2.7㎞의 해수유통 정도로는 수질보호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코 가벼이 넘길 내용이 아니다. 연구보고서는 현지 모니터결과를 토대로 새만금 해역을 담수화했을 경우 저서생물 등의 폐사로 증가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을 분석했다. 현재 상태로 담수화했을 경우 COD 증가분은 최소 25, 동진·만경수역까지 개발했을 경우 COD 증가분은 최고 90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시화호 수질오염이 최악에 달했을 때 COD 18.3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조사단이 전하는 생태계 변화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벌써 바닷물의 위아래가 골고루 섞이지 않아 아랫물에 무산소화 현상 등이 일어나는 ‘수직성층’현상이 발견됐고 1호방조제 바깥쪽의 변산해수욕장에는 지형 침식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변산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장담할 수 없다니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주민들의 피해도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방조제 미완공 구간 물막이 공사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내용이 물막이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법정 싸움과 공사를 병행하는 데 따른 추후의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공사를 강행해 놓고 뒤집는 공사를 하는 것은 공사 전보다 막대한 추가비용이 든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보고서는 물막이 미완공 구간에 더하여 기존 구간의 추가 개방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이제라도 정부는 일방통행식 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새만금 담수호정책 철회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성보다는 환경을 선택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일이다.
  • ‘요가 비디오’ 최윤영 “계약어겼다” 3억 피소

    비디오 영상물 제작업체 ㈜소나무는 21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씨가 운영하는 ㈜퓨어요가를 상대로 “요가 비디오 제작계약을 어기고 다른 업체와 함께 요가 비디오를 제작·배포했다.”면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퓨어요가측이 촬영을 미루다 다른 업체와 ‘제시카(본명 최현정)의 요가비디오’를 제작해 회사의 계획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조기출퇴근제 “다음에 논의”

    이해찬 국무총리가 공무원 조기출퇴근제 검토를 지시했다가 여성공무원들의 거센 반발(서울신문 3월17일자 8면)에 부닥치면서 다소 체면을 구겼다. 시간을 아껴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도 불구,‘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는 힐난이 잇따르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 총리는 2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기출퇴근제에 대해) 여성 공무원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출근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는데,(내 얘기는)시기나 기관별 성격에 맞게 충분히 검토해서 시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들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던 것”이라며 “꼭 4월에 획일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고,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지금처럼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해도 관계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가 신중한 추진을 다시 지시함에 따라 이르면 4월부터 민원부서를 제외한 일반 공무원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던 조기출퇴근제는 시행이 늦춰지거나 아예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공무원과 공무원 노조측은 조기출퇴근제 시행 방침이 전해지자 ‘총리께서 우리 아이를 키워달라.’‘애 봐 줄 사람 없는 공무원은 그만두란 말이냐.’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Zoom in 서울] 강북 영어마을 조성 ‘삐걱’

    ‘아카데미하우스 역사 속으로….’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었던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부지가 기독교 선교 장소로 탈바꿈한다. 아카데미하우스 부지에 영어체험 마을을 조성하려던 서울시 계획은 당분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 건립계획 무산 대화문화아카데미(옛 크리스천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한국기독교장로회에 아카데미하우스 부지 1만여평과 호텔·회의장 등 8개동(연면적 2300여평)을 120억여원에 넘기기로 했다. 당초 서울시가 제2의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할 목적으로 아카데미하우스 부지를 사들이기로 가계약까지 맺었지만, 대화문화아카데미가 건물 일부를 이용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양측 계약은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아카데미하우스 부지에 총회회관을 건립해 총회본부, 산하기관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한신대학교와 협력해서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6년 개관한 아카데미하우스는 79년 한명숙씨 등 6명이 구속된 ‘크리스천아카데미 사건’이 벌어지는 등 사회 참여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고 호텔도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에 매각된 것이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지난해 12월 호텔운영을 끝내고 최근 종로구 평창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인근 삼원스포츠센터등 대체부지 물색 서울시는 아카데미하우스에 영어마을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강북구는 수유6동 삼원스포츠센터 부지 1만 9000여평을 대체 부지로 서울시에 건의했다.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센터 부지는 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등이 있어 캠프부지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센터 부지가 필요이상으로 면적이 넓어 은평구, 도봉구 등 다른 지역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삼원스포츠센터가 적합하지 않으면 은평뉴타운 내에 영어마을을 조성하라.”고 지시한 데에 따라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모집한 풍납동 영어체험마을은 신청인원이 몰릴 것을 우려해 교육청별로 따로 모집했는데도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며 “강북 지역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조만간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개발사업이 1991년 착공 이래 최대 고비에 맞닥뜨렸다.2002년부터 4년째 갯벌 생태계와 해수 움직임, 수질오염 등을 현장에서 관찰해 온 한국해양연구원 등 새만금 조사단이 사실상 ‘새만금 담수호 정책 철회’를 주문하며 강력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제2의 시화호 우려’ 주장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사실이 첨단 장비를 동원한 여러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입증되었다는 점은 정부로선 뼈아픈 대목이다.‘정부가 발주한 대형 용역사업에 대한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도 남다른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오는 6월까지 정부가 내놓기로 한 새만금 개발종합계획 수립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론 환경예측조차 불가능하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입장은 “2001년 5월 수립한 ‘새만금 사업조치계획’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따가운 여론과 새만금소송 1심 패소판결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줄곧 견지해 온 원칙이다. 골자는 ▲방조제 완공 ▲동진수역 선개발 ▲만경수역은 수질이 목표기준에 적합할 때까지 개발 유보 등이다. 방조제 내에 새로 생기는 면적은 간척지 8560만평, 담수호 3570만평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첫 단추를 꿰는 ‘방조제 완공’ 단계부터 문제삼았다. 동진·만경수역을 개발하지 않은 채, 방조제를 막는 것만으로도 시화호보다 더한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조사단이 예측한 담수호의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최소 25, 최대 90)의 파괴력은 가공할 정도다. 어패류의 집단폐사로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로 몰아갔던 수치가 18.3이었다. 정부 관계자조차 “그렇게 높게 나왔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단의 연구 결과는 철저하게 과학적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수년째 갯벌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저서생물(底棲生物·물밑바닥에서 사는 생물)의 군집구조를 분석했다. 김제·군산·부안갯벌 등 새만금 전역에 갯지렁이와 패류 등 저서(미)생물이 1㎡당 수천∼수백만 개체가 출현됐다. 그만큼 새만금 갯벌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만금 담수화로 이들 생물의 폐사가 불가피한데, 그럴 경우 시체를 분해하는 데 드는 산소소모량을 계산한 결과 COD 최소 증가분이 25으로 나타났다. 이동성이 강한 어류는 폐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오염수치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방조제 완공’ 외에 만경·동진수역 개발에 따른 변수까지 포함하면 최대 90 증가한다는 게 조사단의 결론이다. 이 때문에 조사단 보고서엔 새만금 담수화 정책에 대한 짙은 회의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방조제 완공후)배수갑문 조작만으로는 해양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해수유통이 되지 않을 경우)향후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른 방안은 지엽적이다.” “현 단계에서는 중장기 환경변화 예측 및 대책 수립이 곤란하다.” 등이다. 조사단이 내놓은 현 상태에서의 처방책은 간단하다. 우선 “해수를 유통시켜 바닷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새만금 개발계획을 반대해온 시민단체나 새만금 소송 1심 법원의 판단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급변하는 새만금 생태계 새만금 생태계의 위기는 비단 방조제 완공 이후라는 장래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 당장 곳곳에서 위기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수질분야와 관련해선, 그동안 우려됐던 ‘수직 성층(成層)’이 현실로 나타났다. 방조제 영향으로 조류 속도가 떨어지거나 유입량이 줄어 바닷물의 위·아랫물이 골고루 섞이지 않는 현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水)환경에서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직 성층”이라면서 “아랫물의 무산소화로 어패류가 폐사하거나 적조현상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심 1∼5m에서 형성되는 성층현상은 방조제 안팎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방조제 바깥에서는 신시갑문 해역과 5∼9월에 걸쳐 고군산열도 북쪽 해역에서, 안쪽에서는 산동갯벌 남쪽 수로와 4호 방조제 근처에 강한 수직 성층이 발달했다.2002년까지는 물이 아래위로 잘 혼합돼 있었으나 4호 방조제 차단(2003년 6월) 후 해수유통 제한으로 방조제 안쪽에 성층이 강화된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특히 4호 방조제 외측 북부수역에선 적조현상의 지표종인 야광충이 대량 출현한 것으로 조사돼 경보음이 울린 상태다. ●변산해수욕장 ‘운명’도 장담 못해 방조제 공사로 물길 흐름이 바뀌는 것은 물론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1호 방조제 바깥의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인근 해역의 해저지형이 최고5m 가량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부유 모래가 변산해수욕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1호 방조제가 가로막고 있어 퇴적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반적으로 여름철에 침식이 일어나고 겨울철에 쌓이는 순환체계가 보통이지만 지금은 여름에는 더 깎이고 겨울에는 퇴적되지 않는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변산해수욕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 갯벌 가운데 방조제 공사 이후 가장 큰 환경변화가 일어난 곳은 4호 방조제 안쪽의 산동갯벌이다.“모래 갯벌에서 펄 갯벌로 퇴적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저서동물의 군집에도 영향을 끼쳤는데,4호 방조제 완공 이후 모래성분을 좋아하는 길게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면 거의 살지 않았던 칠게(펄 성분 선호)가 우점종 자리를 차지했다. ■새만금해양환경보전 대책을 위한 조사연구단 해양수산부가 2002년 발주한 연구용역 수행기관. 주관기관은 한국해양연구원이며,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민·군산·목포해양·부산대학교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178명의 교수·박사급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연구를 수행한다. 총 연구용역비는 710억원. 이 가운데 2004년도 연구비로 28억 5000만원이 쓰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민노총 - 정부 노사정대화 ‘삐걱’

    민주노총은 18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갖자고 정부와 재계에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사정 대화의 의제는 비정규직 문제가 아닌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 진통이 예상된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노사정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비정규법안 강행처리 방침을 중단하고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정 복귀 방침과 관련해 노사정을 포함한 정당 등과 대표자회의를 시작하고 최우선적으로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그동안 반대파들의 저지로 무산된)대의원대회는 전자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법안 등의 문제는 이미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심의까지 마치고 4월 임시국회 처리만 남겨놓은 만큼 의제가 될 수 없다.”며 “협의하다 중단된 노사정위 개편방안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 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권리보장을 위한 ‘4월1일 4시간 경고파업’은 예정대로 전개하고 다음달 국회 환노위가 비정규직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의회]강북구 신승호 의장 “관광용 케이블카 삼각산 설치해야”

    [의회]강북구 신승호 의장 “관광용 케이블카 삼각산 설치해야”

    “삼각산에 케이블카 어때요?” 강북구 의회 신승호(申承浩·56) 의장이 잇따라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신 의장은 지난달 23일 우이동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지신밟기’에 이어 지난 3일 번동에서 가진 강북웰빙스포츠센터 개관식에서도 케이블카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전철 개통뒤 등산객 급증 대비 그는 “오는 2011년 우이∼신설동 간 지하 경전철이 건설되면 삼각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을 위한 볼거리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세입을 늘릴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각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는 2003년 일부 의원들이 구정질문을 통해 주장했지만, 최근 서울시가 경전철 계획을 확정짓자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의장은 “삼각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강북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10년 안에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이번 회기 안에 케이블카 설치 결의서를 만들어 서울시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서울시등에 ‘결의서’ 제출 이와 관련, 집행부 관계자는 “삼각산 일부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데다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자연 훼손 문제 등이 있어 계획이 확정되기까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봉구는 1996년 도봉산 입구∼만장봉에 관광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했지만 환경 단체의 반발 등으로 계획 자체가 무산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투자자들의 계속되는 매도세가 종합주가지수를 1000선 아래에서 꽁꽁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 유가상승 등이 어느정도 ‘예고된 악재’인 만큼 상승 기조가 꺾인 것은 아니라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주력 IT 종목만 팔아 국내 증권시장 투자비중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1일동안 1조 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주가상승 폭은 지수 870에서 1000까지 15%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의 양상은 지난해 10월과 비슷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8일부터 13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1조 835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주가지수 720선)에서 9월(900선)까지 25% 이상 힘차게 뛰어오르던 주가는 이내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하락 요인이 두 시점 모두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 외국인의 매도세, 타이완 등 주변국에 대한 비중 확대 등인 점을 들어 적지 않게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11일 동안 LG전자(-2964억원), 현대자동차(-2488억원), 포스코(-1793억원), 삼성전자(-1693억원),LG필립스LCD(-667억원), 삼성SDI(-493억원) 등 주로 국내 주력 정보산업(IT)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반면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5379억엔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간매수 규모로는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양이다. ●주가 차익실현이 매도 이유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선 원인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악재를 피하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시장의 악재란 ▲미국 쌍둥이 적자에 따른 금리인상 정책의 지속 ▲중국 위안화 절상의 변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다. 이날 고유가 쇼크가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에 따라 소비지출이 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자동차와 IT·전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가격조정의 이유는 외국인들의 10일 이상 매도세와 IT종목 가격반등의 무산, 고유가 등에서 비롯됐다.”면서 “960선이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며 지지선 이상으로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인 상승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악재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라면서 “금리상승에 따라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의 열쇠인 IT업종의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4분기 실적발표 이후인 4월 중순 이후엔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독도문제 스포츠계도 불똥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파도가 스포츠계에까지 몰아쳤다. 대한럭비협회는 17일 “오는 20일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일 대학선발팀간 친선 3차대회가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럭비협회는 “국방부가 체육부대측에 일본과의 교류를 당분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지시를 내린 뒤 운동장을 쓸 수 없어 부득이 친선전 취소를 일본측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릴 2007럭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전까지 앞두고 있어 독도 문제의 여파가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종목에서도 한·일전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오는 9월(서울)과 11월(도쿄) 양국에서 각각 한 차례씩의 교류전을 앞두고 있는 대한소프트볼협회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독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개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대표적 라이벌 종목인 축구도 마찬가지. 최근 일본청소년(20세이하)대표팀 오쿠마 기요시 감독의 5월 평가전 제의에 대해 한국대표팀 박성화 감독은 부산컵 등의 일정을 이유로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6월 세계선수권을 앞둔 양팀 평가전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19일 벌어질 최홍만-와카쇼요의 한·일대결을 앞둔 K-1대회 서울사무국은 양국 팬들의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고심하고 있다.17일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는 ‘최홍만 독도를 지켜라.’ 라는 격문까지 나붙어 주최측에 비상이 걸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알래스카 유전개발 허용

    알래스카 유전 탐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됐다.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민주당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논리를 내세운 공화당이 표 대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알래스카 유전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알래스카 북극국립생태계보존구역(ANWR)의 유전 탐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표결이 이뤄져 51대49로 통과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의 승인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과가 확실시된다. 1991년부터 법안 통과를 시도해온 공화당은 2년 전엔 표결에서 48대52로 패했다.1995년에는 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까지 통과했으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이번 성공은 지난해 선거를 통해 상·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법안 통과는 그간 끈질긴 로비를 해온 (다국적 석유기업) 엑슨 모빌의 승리”라고 보도했다.1900만 에이커에 이르는 ANWR 가운데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은 150만 에이커 정도로, 원유 매장량은 60억∼160억배럴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크기인 ANWR는 북극곰을 비롯해 45종류의 포유류와 180종의 조류 등이 사는 지역이다.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유명한 탄자니아 세렌게티에 비유해 ‘미국판 세렌게티’로 불린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 등은 이번 법안과 관련, 하원을 상대로 한 압박과 나아가 소송 제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알래스카 유전 개발을 시작으로 유전 개발이 금지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연안, 로키산맥 등도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극렬세력과 결별하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가 강경파들의 대회장 단상 점거 등 물리적 저지로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1월에는 의결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2월에는 폭력 충돌로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바 있다. 강경파들은 민주노총 집행부가 안건으로 상정하려는 노사정대화 복귀를 위한 사회적 교섭 참여를 자본과 권력에 대한 투항이라고 매도해 왔다. 타협보다는 투쟁 일변도의 강경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월 폭력사태 때 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인지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시대의 흐름과 여론에 역행하는 내부 노선투쟁 행태에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 집행부가 극소수 강경파들의 ‘반민주적인’ 파괴행위를 제어하지 못한 것은 한마디로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모적인 내부투쟁으로 여론의 빈축을 살 바에야 뜻을 같이할 수 없는 세력과는 결별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것이 조합원들과 민주노총을 위하는 길이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고 한국노총 등과 비정규직 보호법 처리나 ‘노사관계 로드맵’ 완성을 위한 대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로드맵에는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를 비롯, 노사관계의 틀을 새롭게 짤 주요 현안들이 망라돼 있다. 모두가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사안들이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집행부도 사회적 교섭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안다. 민주노총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日 독도주권 침해] 역사속의 독도

    [日 독도주권 침해] 역사속의 독도

    역사적으로 독도를 거론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지증왕(서기 500∼514) 13년조에 보인다.‘…우산국이 항복하고 해마다 토산물을 바쳤다.’는 이 기록이 독도를 분명하게 지칭하고 있지는 않으나, 독도의 존재가 통상 우산국(울릉도)과 함께 취급돼 왔다는 점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인한 기록으로 간주하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때 신라에서는 이찬 이사부가 우산국을 아우르고 왕토(王土)로 삼았으니, 이 해가 512년임을 감안하면 벌써 1500년 전부터 독도는 우리 영토로 존재해온 것이다. 이렇게 우산국과 함께 우리 영토에 귀속된 독도는 고려시대에도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땅으로 인식돼 왔다. 고려사 태조 13년조와 동국여지승람 강원도 울진현조 등에는 ‘…신라 때 우산국이라 불렀는데, 무릉 또는 우릉이라 하며… 신라 지증왕 13년에 항복해왔다. 우산, 무릉 두 섬은 거리가 가까워 날씨가 맑으면 바라볼 수 있다.’고 적어 지리적으로 근접해 우산국과 세트로 인식된 독도가 분명히 우리 땅이었음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이후 고려 현종 때까지 우산국으로 불리던 울릉도는 지배체제가 정비되면서 덕종 원년부터 우릉으로 불렸으며, 이곳 성주가 조정에 토산물을 바쳤다고 적어 독도를 포함한 울릉도에 대한 역사적 지배권의 향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후 인종, 의종, 고종조에도 울릉도의 소속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많은데, 특히 고종조에는 원주민 외에 별도의 주민들을 육지에서 이주시켜 살도록 하려다 풍랑으로 배가 전복되면서 무산된 사실을 기록해 울릉도가 신라 지증왕대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의 통치권 하에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 울릉도에 대한 통치기조는 민간의 거주를 막는 ‘공도(空島)정책’으로 바뀌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태종조에 부역과 납세를 면탈하기 위해 이 섬으로 도망친 자들을 붙잡아 오도록 했다(공도화)는 기록이 전한다. 세종·세조 연간에도 이런 문제로 조정의 논의가 많았는데, 특히 세조 때에는 중추부사를 지낸 유수강이 우산과 무릉, 즉 울릉도와 독도에 현읍을 설치하여 체계적으로 다스리자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조정에서는 ‘우산과 무릉에 현읍을 설치할 경우 수로가 험하고 왕래가 어려워 지키기 어려우니, 배가 오가기 좋은 날을 골라 이곳에 거주하는 강원도의 주민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게 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주민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도록 했다.’는 이른바 조선조의 공도정책.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섬이 무인도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공도정책은 유인도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일본측 주장의 허구성을 반박하고 있다. 이후 공도정책으로 이곳에 왜구가 들끓자 숙종 23년(1697)에 왜구를 축출하기 위해 수토제(搜討制)를 정례화했으며, 영조는 이곳 특산물인 산삼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지방관아에 체계적인 채삼(採蔘)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조선 후기에는 고종이 1900년 10월 대한제국 황제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를 울도(鬱島)로 개편하고, 그 도감(島監)을 군수(郡守)로 하는 직제 개편을 단행하는데, 이는 일본정부가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로 ‘독도는 무인도로 타국이 점령 지배하고 있지 않으므로 일본령으로 삼는다.’는 억지 주장을 편 것보다 5년이나 앞서 있었던 사실(史實)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민노총 대의원대회 또 무산

    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노사정 복귀를 반대하는 강경파의 회의장 단상 점거와 몸싸움으로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 복귀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반대파의 단상 점거와 몸싸움 등으로 1시간여 동안 개회조차 하지 못하다 산회를 선포했다. 노사정 복귀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강경파들은 회의 개막 직전 주최측과 몸싸움 끝에 회의장에 진입한 뒤 단상으로 올라가 ‘사회적 교섭 반대한다.’ ‘총파업을 조직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간에 주먹과 욕설이 오가는 등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은 산회를 선포하면서 1주일 후에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복귀안을 다시 논의한다고 밝혔으나 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폭력으로 얼룩진 이번 임시 대의원대회는 향후 민주노총의 갈 길이 험난함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총의 이번 임시 대의원대회 파행은 단순히 노사정 복귀안의 통과 실패를 떠나 각종 위기상황에 대처할 내부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의원대회 파국을 계기로 이수호 집행부는 사실상 지도력을 상실했으며 총파업을 조직해낼 ‘힘’을 잃었다. 또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반 이수호’ 노선을 이끌었던 현장파 등 민주노총 내 좌파에 대한 지지도 급락하게 됐다. 따라서 대정부·국회 등 외부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기는 어렵게 됐고 민주노총 내 계파간 노선투쟁이 본격화되는 등 민주노총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실전외교’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부터 미국 워싱턴·뉴욕·로스앤젤레스 등지를 잇달아 방문, 대미 외교무대에 ‘첫선’을 보인다. 박 대표가 개인 자격이 아닌 정치인 자격으로 대미 외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지난 1974년 8월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숨진 뒤 79년 ‘10·26사태’ 때까지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하면서 청와대를 방문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단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79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그나마 ‘10·26사태’로 무산됐다. 박 대표는 이날 방미 길에 오르면서 “지금 우리 안보문제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한·미 동맹문제, 양국간 통상마찰 문제 등에 대해 미측 인사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당과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필요하면 미측의 이해와 협조도 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졸릭 국무부 부장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리사 머코스키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짐 리치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나기로 돼 있다. 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조찬간담회,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최 오찬연설회, 월스트리트 금융인 간담회, 컬럼비아대학 연설, 워싱턴포스트·뉴스위크 등 주요 언론과의 인터뷰 등도 예정돼 있다. 박 대표는 이밖에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뉴욕의 9·11테러현장 등을 둘러보고 현지 교민 및 기업인들이 주최하는 간담회 및 환영행사에도 참석, 격려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시범경기] 임창용 ‘속죄투’ 쌩쌩

    임창용(삼성)이 눈부신 ‘속죄투’로 선발 가능성을 높였고,‘병풍’에 연루됐던 이호준(SK)은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홈런왕 후보임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임창용은 이날 제주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최고 구속 150㎞를 전광판에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 임창용을 올시즌 선발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시험대에 올린 상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노렸던 임창용은 미국과 일본이 그의 높은 몸값에 난색을 표해 진출이 무산된 데다 원 소속팀 삼성과 FA계약을 하고도 부모의 계약 파기 소동까지 빚어 팬들의 비난을 샀었다. 삼성은 7회 강병식의 3점포 등 대거 7득점한 맞수 현대의 무서운 집중력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병역 비리에 연루됐던 SK의 이호준은 이날 광주 기아전에서 0-2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마이클 존슨으로부터 3점포를 뿜어낸 데 이어 9회 김희걸을 상대로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2회 1점포를 기록했던 이호준은 이로써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켜 주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홈런 3위(30개)에 올랐던 이호준은 군 입대 최종 판정이 나지 않아 그의 입대 여부는 올시즌 팀의 명암을 크게 가를 전망이다.SK가 7-5로 승리. 최근 4년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만년 꼴찌’ 롯데는 사직 경기에서 선발 손민한의 3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와 5·6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2로 연파,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7. 유한킴벌리

    [이젠 사람입국이다] 17. 유한킴벌리

    ‘일은 적게 시키면서 돈은 더 주는 회사, 교육을 강조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 21세기 가장 이상적인 기업 모델로 자리잡은 유한킴벌리의 이야기다. 지식근로자 양성, 일자리 나누기, 인간 존중 등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결과는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된다. 그래서 기업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다니고 싶은 회사로 주목받는다. ●훌륭한 CEO(최고경영자)가 세상을 바꾼다 유한킴벌리가 노사 상생의 회사로 거듭난 데에는 문국현 사장의 공이 크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교육과정을 도입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바꾼 주인공이다. 1974년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10년차이던 해에 당시 직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회사에 안식년을 요구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사람에 투자하고 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진기업의 인간존중 경영을 배워왔다. 1993년 개설된 제3공장인 대전공장에 대해 당시 3조3교대(주 52시간)로 운영되던 1,2공장과 달리 4조3교대(주 42시간)를 적용토록 했다. 담당 부사장이라 가능했지만 처음엔 반발도 있었다. 봉급이 10이라면 2정도가 특근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한 조가 더 늘어나면 특근도 줄어들 것이란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체 봉급이 눈에 띄게 줄지 않은데다 휴식과 교육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직원들로부터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1995년 CEO가 된 뒤 1·2공장에도 4조3교대 근무체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특근 수당 감소를 우려한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1996년 경기가 나빠지면서 실업이 심화되고 공장이 30∼40%씩 가동되지 않는 등 인력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1997년 공장가동률은 50%대까지 떨어졌고 정리해고에 부담을 느낀 노조는 계속되어온 그의 설득과 함께 3조를 4조로 늘리자는 제안을 수락했다. 한발 나아가 노조는 4조2교대를 제안했다.4조3교대는 8시간씩 4개조가 돌아가면서 일하는 것이지만 4조2교대는 2개조가 12시간씩 밤낮으로 일해 4일 일하고 4일 쉬는 체제다. 4조3교대나 4조2교대 모두 근무 시간은 같은 주 42시간이다. 본사 등의 자문을 받아 1998년 말 4조2교대를 1공장의 한 작업장에서 시행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1999년 말 이 제도는 다른 공장에서도 전면 시행하게 됐다. ●일은 적게, 매출은 많이, 월급도 올라 3조에서 4조로 확대되면서 직원입장에선 일은 적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월급은 줄지 않았다. 공장 근로자들이지만 사무직처럼 경력에 따라 직급을 붙여 직능수당이란 명목을 기본급에 추가했다.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다시 4일 쉬는 4조2교대라 야근조로 편성되거나 공휴일에 일하는 부분은 야간·휴일 수당을 줬다. 쉬는 4일 중 회사에 나와 교육을 받는 하루는 근무한 것으로 쳤다. 이런 저런 명목으로 수당이 붙어 특근이 줄어도 수입은 눈에 띄게 줄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3조가 4조가 되어 인원이 늘었으니 33%의 고용증대 효과가 생겼다. 이는 회사가 그만큼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조가 이 제도를 반대한 것도 회사가 인건비 부담을 계속 떠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인건비 부담은 다른 데서 충분히 해결되고도 남았다. 경기가 풀리면서 1999년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일수로 따지면 4조3교대나 4조4교대로 인력을 운영하면 연 350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3조3교대는 연 260일 가동만 가능하다. 종전엔 1시간에 10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20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안 팔려 재고가 쌓이면 의미가 없다. 물량 초과 문제는 휴식과 교육으로 해결했다. 과로가 없으니 제품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불량률이 자연히 감소했다. 유아용품의 경우 미국 공장의 불량률은 16%에 달하지만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에서는 3%에 불과했다. 이는 한 때 18%까지 추락했던 유한킴벌리의 시장점유율이 60%가 넘도록 하는 촉매가 됐다. 휴식과 교육이 품질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유한킴벌리 따라하기 확산 이 회사 직원수는 4조2교대를 실시하기 전인 1997년 1400명에서 지난해까지 1700명으로 늘어났다.1인당 근무 시간이 줄어 직원을 더 많이 고용하게 됐지만 매출이 올라 수익도 커졌다. 직원들에게는 일 대신 연 300시간(생산·기능직)에 달하는 교육 혜택도 주어졌다. 회사도 순이익이 1995년 105억원에서 2004년 904억원으로 10년새 8.7배나 늘어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 18개 회사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유한킴벌리 모델을 따라잡고 있다. 유한킴벌리 사례가 일자리 창출 모델로 화제를 일으키면서 지난해부터 정부 사업으로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산하 뉴패러다임센터를 개설해 유한킴벌리 모델을 다른 기업에도 확산토록 한 것이다. 기업이 뉴패러다임센터에 의뢰하면 근무환경 개선 및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에 관한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문 사장은 “장시간 일한다고 경쟁력이 유지되고 앞서 나가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초과근로를 해소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근로자들은 여유시간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키워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수익증대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유한킴벌리는 어떤 회사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만들었다. 군포, 김천, 대전 등 3곳에 공장이 있다. 아기 기저귀, 생리대, 화장지 등 생활위생용품을 만든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감원 없이 지나고도 그 이후 오히려 고속성장을 이뤘다.1984년부터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2003년까지 총 47억원이 넘는 숲 가꾸기 기금을 조성했다. 유한킴벌리 제품은 95%는 종이를 재활용하고, 단 5%만 외국에서 펄프를 들여와 만든다. ■유한킴벌리의 교육과정 유한킴벌리가 실시하는 연 300시간의 교육은 60%는 직무,40%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중심 철학은 지식근로자 양성.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새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주영 인사부 교육담당자는 “교육 프로그램은 고졸자에도 대졸자의 교양수준을 갖도록 하고, 나아가 창의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무교육은 기계 사용·보존·유지에 관한 것이거나 안전 관련이다. 교양은 영어회화, 영화·음악감상, 전시회 관람, 시사저널 읽고 토론하기, 문화 알기, 금연 프로그램, 경제 일반, 봉사 활동, 인터넷 활용법, 이메일, 워드, 엑셀 등 컴퓨터 일반, 리더십 혁신, 독서 클럽 등이다. 직원 1인당 받는 교육은 연 평균 300시간. 필수는 180시간이다.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4일 쉬는 만큼 첫 번째 돌아오는 쉬는 4일 중 하루의 8시간 교육은 필수다. 두 번째 돌아오는 쉬는 4일 중 하루 받는 교육은 선택.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이 선택 교육에도 많이 참여해 평균 한달간 4일(32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참여율은 80%를 넘는다. 참여율이 높은 것은 그에 따른 수당과도 상관이 있지만 교육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안 나갈 수 없게 된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매년 10월 말이면 이듬해의 교육 계획을 세우는 직원들이 특정 과목을 개설해달라고 요구도 한다. 세금 등 경제 교육은 직원들의 제안으로 생겼다. 직원 교육이 매출로 이어지는 등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게 입증되면서 교육시간도 늘어났다.1998년 연 54시간에서 점차 늘어 2004년 300시간이 됐다. 대학생들의 한 학기 수업 시간과 같은 양이다. 사내 직원들이 전문 강사로도 활용된다. 직원을 선생으로 육성하는 사내 교수제가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장에선 노하우란 특정인들이 독점하는 것이지만 유한킴벌리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기계가 멈췄을 때 직원들이 기계를 정비하는 모습은 유한킴벌리에서는 매우 흔한 광경이다. 김주영 교육담당은 “교육을 거쳐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직원으로 키우려면 7년이 걸린다.”면서 “교육을 받으면 육체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거듭나 스스로 업무를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생산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쉬는 4일 중 하루를 교육받고 남는 3일은 무엇에 쓸까. 쉬는 날이 많아졌지만 노는 사람은 없다. 헬스클럽을 다니며 건강을 챙기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공인중개사·노무사 등 시험이나 대학편입 준비, 농사일, 봉사활동 등 생활의 여유를 즐기며 자기개발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쇼트트랙선수권1500m 동반 우승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2개 금메달을 독식,4년 연속 종합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남자 간판 안현수(한국체대)와 여자 기대주 진선유(광문고)는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빙상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1500m 결선에서 각각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대회 전체 10종목 가운데 9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올해도 첫날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2002년 이후 4년 연속 종합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분14초396으로 캐나다의 프랑수아-루이 트랑블레이(2분14초992)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첫 금메달의 기쁨은 물론 개인종합 3연패의 기대까지 부풀렸다. 대표팀의 막내 이승훈(신목고)도 2분15초244의 기록으로 중국의 베테랑 리자준을 4위(2분17초641)로 밀어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1주일 전 국내에서 열린 세계팀선수권에 불참, 안현수와의 리턴매치가 무산됐던 ‘숙적’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대표팀의 진선유는 2분20초461로 가장 먼저 피니시라인을 끊었고, 강윤미(과천고·2분20초743)는 왕멍(중국·2분20초876)을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에이스’ 최은경(한국체대)은 4위(2분20초978)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클릭 이슈] 서울공항 개발 가능한가

    [클릭 이슈] 서울공항 개발 가능한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 개발논란이 뜨겁다. 성남시 등에서는 공항이전과 개발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국방부는 이전을 검토한 적도 없고, 안보상 긴요해 이전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서울공항을 이전하고 개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2020년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안’이 이달 말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교부는 현재 국방부 등 관련부처 의견을 수렴 중인 상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공항 이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서울의 턱밑 노른자위 지역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나 분당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나 공항 이전만 이뤄지면 신도시든 산업단지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공항 이전이 이뤄지면 고도제한이 완화돼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112층 규모의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도 가능해져 이래저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발안, 이달말 도시계획위 상정 120만평 규모의 서울공항 이전은 지난 2000년 인천공항 개항을 1년 앞두고 김포공항 활용도를 찾는 과정에서 거론됐었다. 당시 인천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에 착안, 서울공항의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국방부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또 2003년 정치권에서 서울공항 이전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신도시 개발설이 유포됐었다. 당시에도 국방부와 공군이 불가입장을 밝히고 언론에 적극 대응하면서 사그라졌다. 하지만 지난 3월2일 행정중심도시특별법이 제정돼 행정중심도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위축이 문제되자 이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여권 일각에서 다시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공항의 군사적 효용가치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방부 등과 논의해 봐야 하지만 지리적 요건으로 보면 서울공항은 수도권 경쟁력 제고에 쓰일 수 있는 입지”라면서 서울공항 이전 가능성을 처음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방부가 “전략상 군사상 효용가치가 커 이전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난색을 표명하는 등 파문이 커지자 열린우리당도 가능성 타진 수준으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서울공항 이전과 관련된 논란은 쉽게 수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처 이전이 본격화되면 성남공항 이전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與·성남 “행정도시 건설 따른 수도권위축 대안”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대도시권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성남공항 이전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남공항이 이전되면 이곳을 시가화용지나 산업용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성남시는 경기도의 이같은 계획을 토대로 2020년 성남시 도시기본계획안을 만들어 지난해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올렸다. 서울공항 이전을 전제로 그린벨트 해제와 도시화 용지로 변경을 해달라는 것이다.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이후에 신도시 등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도시계획과 김대연 과장은 “이전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고, 단지 경기도의 방침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이전이 이뤄진다면 산업용도나 주거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신도시 개발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공항을 포함, 인근 500여만평을 개발하면 대략 9만여가구를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당(594만평 9만 7000가구)과 비슷한 규모다. ●국방부 “수도권에 비슷한 규모 공항 지어달라” 국방부는 서울공항 이전설이 나올 때마다 펄쩍 뛴다.2003년 당시에도 한 공군관계자는 “수도권에 서울공항만 한 전략적·군사적으로 훌륭한 입지여건을 갖춘 곳이 있느냐.”면서 “개발필요성이 아무리 크더라도 안보상의 필요성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만약 주민들의 민원이 없고, 현재 서울공항과 같은 규모와 전략적 가치가 있는 곳에 대체부지가 확보된 다음 이전 문제가 제기된다면 그때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공항을 이전하려면 수도권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공항을 하나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도 펄쩍 뛴다. 서울공항 주변은 대부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라서 개발 자체가 그린벨트 해제를 의미한다.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균형발전방안이 오히려 과밀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완기 경실련 시민감시국장은 “서울공항을 개발하는 것은 충청권 행정도시나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창립10년맞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

    “지난 1년간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향후 10년 성장 엔진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올해는 다음이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사업구조 재편 계획과 5000억원대의 매출 목표 등을 제시하며 도약 의지를 피력했다.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주가 급락과 거래소 이전 무산, 순이익 마이너스 기록 등 악몽 같은 2004년을 겪은 뒤 나온 구상들이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의 사업구조를 뉴미디어 국내부문(다음카페 등), 뉴미디어 해외부문(미 라이코스 등), 뉴커머스 부문(디엔샵 등), 뉴파이낸스 부문(다이렉트자동차보험 등) 등 4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들 4개 부문 중 11개 회사(다음 소유 지분 50% 이상)에서 매출 4700억원(누적 기준)을 내는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준 매출액은 2843억원. 그는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는 일”이라면서 “사업을 시작할 때 사람들은 ‘수익을 낼 수 있나.’란 의문을 냈고, 수익을 냈더니 성장할지를 물었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회사가 될지를 의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라이코스 인수로 다음 주가가 급락했지만 올해는 미국 라이코스, 일본 타온 등의 뉴미디어 해외부문에서 6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이 부문 매출은 160억원. 그는 “지난 10년간 1700배의 매출액 성장을 이뤘듯 향후 10년 동안에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즐거운 변화를 통해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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