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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숙 하루만에 “네 탓”

    자숙 하루만에 “네 탓”

    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이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지 불과 하루만에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진영의 감정 싸움에 대한 당내 우려와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양측의 이번 대립은 표면상 재·보선 공동유세 불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간 후보 검증문제 등을 둘러싸고 쌓여 있던 감정이 분출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선 대결국면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이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태세이고, 이 전 시장측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정면 대응을 삼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일전불사의 전의를 가다듬고 있어 양측은 사실상 전면전에 들어간 상태다. 두 대선주자간 정면충돌은 4·25 재·보궐선거시 ‘공동유세 무산’이 유권자들에게 당의 분열상을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선거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당내의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일부 언론을 통해 이 전 시장 책임론을 들먹이며 역공을 펴면서 비롯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유세하고 이벤트나 벌이면 대전 시민의 마음이 바뀌었겠느냐.”며 “군대를 동원해 행정도시를 막겠다는 분과 유세를 같이 했으면 표가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캠프는 27일 오전 긴급 회의를 갖고 일단 정면 대응은 피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오해를 하고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캠프측에 어떤 대응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무대응 전략’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캠프 내에서는 “우리는 일방적으로 공격만 당했는데 언론에서는 같이 싸우는 걸로 보도된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우리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나라당 지도부 중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조건부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이 본부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지도부 사퇴 도미노가 이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법 없어도 임대주택 짓겠다는 배짱

    정부가 임대주택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더라도 올해 예정한 ‘비축용 임대주택’ 5000가구를 짓는 시범사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한 밀어붙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준비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하나, 이것이 정부와 야당의 감정싸움으로 비화해서 자칫 개정안 자체를 무산시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1·31 부동산대책의 핵심인 비축용 임대주택 계획은 이번에 입법하지 않으면 절차상 올해 시범사업 추진이 어렵다. 정부가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직전 국회에 일찌감치 제출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야당의 이견으로 아직 건설교통위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해 6월 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국회가 미적거리니 갈 길 바쁜 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문제는 시범사업 이후다. 시범사업이야 정부 뜻대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년 이후 해마다 비축용 임대주택 5만가구를 짓자면 7조원에 이르는 펀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법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비축용 임대주택은 집값의 안정과 집을 소유에서 거주개념으로 바꾸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좋은 정책이다.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일의 선후가 있다. 좋은 정책을 너무 조급하게 서둘다가 망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국회에서 입법도 하기 전에 정부가 배짱으로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
  •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상) ‘우리만의 규제’ 재정비를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자] (상) ‘우리만의 규제’ 재정비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경없는 경쟁은 더욱 불을 뿜게 됐다. 기업과 기업인들이 바뀌어야 할 것도 물론 적지 않지만 한·미 FTA 시대 개막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등 규제를 손보는 문제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 등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기업이 오히려 ‘역(逆)차별’을 당할 수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23일 “미국 등 경쟁국과 대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기업이 오히려 ‘역(逆)차별’을 당할 수 있다.”며 “논란이 됐던 기업 관련 각종 규제 등을 다시 짚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에 없는 ‘우리만의 규제’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한국 기업규제 수준 175개국 중 23위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FTA 발효 시점을 2009년으로 본다면 그 전에 미국과 같은 경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늦어지면 제도와 정책기조를 바꾸고 싶어도 바꾸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에 얽힌 미국이 규제를 풀지 못하도록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학 한경연 기업연구본부장은 “경제제도나 기업정책을 미국과 호환이 되도록 재정비해야 할 때”라면서 “실기(失機)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쟁국과 비교하면 그리 좋지 않다. 올해 세계은행이 발간한 기업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활동 전반에 대한 우리나라의 규제수준은 175개 조사국 중 23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이나 아시아 경쟁국들, 브릭스(BRICs)보다 규제가 많은 편이다. 특히 고용 및 해고, 투자자 보호, 창업 등의 분야에 대한 규제 정도가 심하다. 재계에서는 기업을 옥죄는 대표적인 규제로 ‘경제력집중규제’(출자총액제한제도 등)와 ‘수도권집중규제’를 들고 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제도다. 출총제는 오는 7월부터 7개 기업집단 27개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삼성, 현대차 등 가장 잘 나가는 기업만 발목을 묶어 놓았다.”며 “이게 바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이런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는 않다. 강수경 참여연대 간사는 “한·미 FTA라는 기회를 이용해서 모든 규제를 미국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등 규제를 손보는 문제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훈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팀 서기관은 “미국 등 외국기업도 우리 기업의 투명성을 원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출자한도도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높여 대기업의 부담을 덜어줬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수도권 규제제도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양세영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대도시는 경쟁국 대도시와 경쟁해야 한다.”며 “지역평준화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웃한 일본은 지난 2002년 수도권 규제를 풀었다. 수도권 규제에 나섰던 영국과 프랑스도 지금은 대도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고 있다. ●국내외 투자가 발 돌리는 현실 특히 수도권 규제는 내·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레고랜드’ 유치 무산을 보자. 지난 2002년 경기 이천시는 덴마크의 세계적 테마공원 레고랜드 유치에 수년간 매달렸으나 쓴잔을 맛봤다.6만㎡(약 1만 8000평) 이상 입지를 원천적으로 불허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자본유치 2억달러, 고용창출 1500여명, 연간 관광수입 2억 500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예상됐다. 독일로 간 레고랜드에는 현재 한해에 180여만명이 찾는다. 26일 충북 청주에 반도체공장을 짓는 하이닉스도 아쉬움이 크긴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정부의 ‘이천 증설안’ 불허(不許) 결정으로 차선책을 택했지만 “반도체 공장은 인프라와 연구소가 같이 움직여야 시너지가 난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STX가 지난달 말 중국 다롄(大連)에서 조선소 기공식을 한 것은 한국에서는 땅을 제대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조선소에서만 2만여명의 일자리가 나온다.STX는 모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선박건조에 필요한 생산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STX는 진해공장 확장을 추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2보(15∼30) 여류기사와 시니어 기사가 연승전을 벌이는 제1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권갑용 7단이 반격의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니어팀은 종합전적 2승4패로 여류팀에 밀리고 있다. 시니어팀은 초반 3연패를 당한 뒤 이홍렬 9단이 첫번째 승점을 따낸 반면, 여류팀은 박지연 초단의 3연승에 이어 고주연 초단도 1승을 보탰다. 권갑룡 7단의 다음 상대로는 김수진 2단이 내정되어 있다. 김2단은 바로 권7단의 딸인 권효진 5단을 예선결승에서 누르고 본선에 오른 주인공. 만일 권효진 5단이 예선결승전을 승리했으면 흥미로운 연승전 부녀 대결이 성사될 뻔한 것이다. /U/u백이 △로 굳이 좁은 곳으로 걸쳐 들어간 것은 좌상귀 쪽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이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진동규 3단도 재빨리 흑15로 지켜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그렇다면 백16으로 씌우는 것은 기세의 한수인데 여기서 흑이 노타임으로 17의 건너붙임수를 들고 나왔다. 물론 흑이 19로 끊었을 때 백이 21의 곳으로 단수치면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참고도1>이다. ‘빵때림 30집’이라는 격언이 무색하게 보기보다 백이 실속없는 모습이다. 특히 □의 존재가 백으로서는 더욱 못마땅하다. 따라서 실전 백20은 최강의 응수다. 흑21이하 29까지의 수순은 이런 장면에서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백의 다음수는 가 정도가 무난해 보였는데 김주호 7단은 살짝 비틀어 30으로 어깨를 짚는다. 이때 흑이 성급하게 <참고도2>처럼 끊는 것은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나라 “알맹이 없는 합의” 비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쌀 차관 제공과 남북 열차 시험운행 등 10개항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하고 22일 폐막했으나 23일 여진이 이어졌다. 쌀 40만t 제공을 ‘2·13합의’ 이행에 제대로 연계시키지도 못해 알맹이 없는 불완전한 합의라는 비판론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쌀 차관과 관련해 2·13합의 이행 상황을 감안해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합의문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성과에 집착해 조급히 합의하기보다 합의된 사항을 제대로 실천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이런 식으로 협상도 아닌 협상을 해 놓고 ‘협상성적이 수’라고 말하는 사람이 통일장관”이라며 “제정신 아닌 것, 이것이 노무현 정권의 코드가 분명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약속한 것은 약속한 대로, 합의한 것은 합의한 대로 지켜야만 (남북 간에) 신의가 지켜지지 않겠나.”라면서 “이번에 또 무산되면 근본적으로 남북관계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개발 협력’이 맞물려 5∼6월에 함께 이뤄지도록 합의돼 있어 이번에는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시설 폐쇄 및 봉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 방북 등 북한이 취해야 할 2·13합의 초기조치 가운데 한 가지만 이행해도 쌀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종락 서재희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北, 열차 시험운행 약속 이번엔 지켜야

    남북이 어제 끝난 경제협력추진위에서 합의한 내용의 골자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 지하자원 협력사업은 이전에도 합의됐으나 북측이 약속을 안 지켜 깨진 과거가 있는 사안이다. 대북 40만t 쌀 지원 역시 지난달 장관급회담에서 잠정결정된 사안이었고, 남측은 2·13합의 이행과 연계할 뜻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경추위 결과는 북측이 얼마나 약속을 지킬 의지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추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은 2004년 4월 ‘남북 열차운행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북측은 2005년 10월 경의선·동해선을 잇는 열차 시험운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5월25일로 날짜까지 확정했으나 하루 전날 무산됐다. 북측 군부가 열차 운행과 관련한 군사보장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추위 합의문에서도 ‘군사보장 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고 모호하게 표현, 북측 군부의 확답을 얻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다시 열차 시험운행 약속을 어긴다면 경공업, 지하자원 협력 사업은 물론 남북관계 전반이 경색될 것임을 북측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열차 운행 군사보장 조치를 해상경계선 재설정과 연결시키지 말아야 한다. 대북 40만t 쌀 차관은 북핵 2·13합의와 연관돼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영변 핵시설 폐쇄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5월 말로 예정한 쌀 지원이 영향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북측에 전했다고 한다. 북핵은 워낙 중대한 사안이므로 쌀 지원을 사실상 연계시킨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복잡하게 꼬여 있긴 하지만 북측이 2·13합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어떤 식으로든 보여줄 수 있다. 경추위에서 합의한 쌀 지원 착수 때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북측이 성의를 보일 시간 여유는 충분하다. 북핵과 열차 운행에서 북측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촉구한다.
  •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열차 시험운행 北군부 손에

    예정된 협상 일정을 하루 더 늘려가며 줄다리기를 벌였던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남북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 전부터 논란을 빚었던 쌀 40만t 제공은 2·13합의 이행과 연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우리측 관계자들은 자평한다. 하지만 북측은 인도적 성격의 쌀 지원과 비핵화 이행은 별개라고 주장하는 만큼 쌀 제공이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년여간 공전했던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 등도 일정은 잡혔지만 전례를 봤을 때 실제 이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쌀 제공,6자회담 지렛대 될까? 대북 쌀 40만t 제공은 북측의 요구대로 합의됐으나, 우리측은 “북측이 2·13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대로 시기 등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은 “(쌀을 실은)첫 배가 5월 하순에 가는 것으로 돼 있어 그때 가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도 쌀 문제가 원만히 진행되려면 2·13합의가 잘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은 쌀 지원은 인도적·동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합의문에 관련 내용을 넣는 것을 거부했다. 이처럼 남북 양측의 입장이 달라 2·13합의 이행과 쌀 제공에 따른 남북관계가 선순환으로 진행될지, 서로의 발목을 잡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열차 시험운행 이번에는 성공? 공전을 거듭해온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위한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 회담의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달 14∼15일 개성에서 열렸던 열차 시험운행 관련 경협위원 실무접촉이 성과 없이 끝난 지 한 달여 만에 다음달 17일로 일정이 잡힌 만큼, 군사보장조치만 갖춰진다면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도 자연스럽게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도 북한 군부의 반대로 열차 시험운행이 무산된 적이 있어 군사보장조치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는 형국이다. 합의문에 ‘쌍방은 열차 시험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가 반영됐지만,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경협위 합의문을 보도하면서 군사보장조치에 대한 언급을 안 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이와 관련, 진 차관은 “북측이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의·동해선 새달17일 시험운행

    경의·동해선 새달17일 시험운행

    오는 5월 말부터 북한에 쌀 40만t이 차관 방식으로 제공된다. 남북간 경의선·동해선 열차가 다음달 17일 시험운행되며, 경공업 원자재도 6월부터 북측에 유상으로 제공된다. 남북은 2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종결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당초 회의 마지막날인 21일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연쇄 접촉을 갖는 진통 끝에 열차 시험운행과 군사보장조치, 대북 경공업 지원 시기 및 쌀 차관 제공 등 쟁점 현안들을 합의했다. 대북 쌀 제공과 관련, 우리측은 국내산 쌀 15만t과 외국산 쌀 25만t 등 총 40만t을 5월 말부터 북측에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측은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기조발언 등에서 “6자회담 ‘2·13합의’에 대한 성실한 이행 여부에 따라 쌀 제공 시기와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혀 쌀 지원을 사실상 북핵문제와 연계시켰다. 남측 위원장인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종결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이 2·13합의가 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쌀 지원을)국회에서 허락받기도 어렵고 대외적으로도 어렵다고 북측에 확실히 말했다.”며 “2·13합의 이행이 (쌀 지원의)키(key)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6자회담 2·13합의가 원만히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문안을 합의문에 넣으려 했지만 북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 5월25일 열리기로 예정됐다 북한 군부의 반대로 행사 하루 전 무산됐던 열차 시험운행은 1년 만인 5월17일로 다시 일정이 잡혔다. 남북은 열차 시험운행에 필수적 군사보장조치에 대해 집중 협의를 벌여 ‘열차 시험 운행 이전에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 선에서 절충했다. 남북은 또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발효되는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을 6월 중 착수하기로 합의, 경공업 원자재를 6월부터 북한에 제공하고 같은 달 북한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대상지역 현지공동조사도 실시키로 했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교원평가제 확대 물 건너가나

    교원평가제 확대 물 건너가나

    내년부터 전면 확대 실시될 예정이었던 교원평가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에서 교원평가제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올 2월 교육부의 국회 (법안)제안 설명에 이어 지난 13일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달 16일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개정안이 올라 심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이달 초 건설교통위원회로 옮기면서 법안심사소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불거진 갈등 때문이다.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더라도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가 남아 있는데다 본회의까지 최종 통과되려면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 심사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사실상 올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다.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당별 경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9월 정기국회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교육부 김광호 교원정책과장은 “일부에서 개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느 당이냐에 상관없이 교원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어떤 의원도 반대가 없다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개 학부모·시민단체로 구성된 ‘합리적 교원평가제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과 총선 시기에 이르러 더욱 강력하게 집단화된 교원세력의 눈치 때문에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의 법제화에 몸을 사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을 경고했다. 이어 “이번 회기 내에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이상 교원평가제의 추진 근거가 사라져 전면 확대 실시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 “만약 이번 국회에서 법제화에 실패한다면 국회와 교원집단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원평가제는 올해 전국 506개 초·중·고교에서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전국 1만 500여개 초·중·고교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된다. 교육부는 법안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내년에는 500여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추가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누드 브리핑] 서울시장 vs 강북구청장 마라톤 대결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개미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하는데요. 운동 마니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라톤은 OK’‘수영은 NO’를 선언했답니다.●중구에 막걸리 냄새가 진동한 사연 서울시가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비상인 가운데 정동일 중구청장의 ‘소나무 사랑’이 화제입니다. 정 구청장은 막걸리가 소나무 성장에 좋다며 양조장으로부터 막걸리와 찌꺼기를 받아 구청 앞 소나무 20여그루에 뿌렸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구청은 한동안 막걸리 냄새가 진동했다고 하네요. 정 구청장은 한 술 더 떠 앞으로도 소나무에 막걸리를 계속 뿌린다고 하니 중구청의 막걸리 냄새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오시장, 삼각산마라톤대회 출전 운동을 좋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고 하는데요. 오는 22일 강북구에서 열리는 ‘삼각산 우이령 마라톤 대회’입니다.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오 시장은 10㎞ 코스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오 시장은 김현풍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출전을 권유하자 선뜻 출전할 뜻을 밝혔다고 하네요. 그동안 숱한 마라톤 대회 출전을 권유받았지만 공식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오 시장이 함께 뜀박질을 할 김 구청장은 10㎞를 1시간 안팎에 주파하는 ‘프로급’으로 알려져 볼 만한 시합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편 ‘기대반우려반’을 낳았던 오 시장의 한강 횡단은 결국 무산될 모양입니다.●‘개미가 최고’로 전략 변경 장학재단 설립에 심혈을 기울이는 노재동 은평구청장이 사업 전략을 ‘개미작전’으로 바꿨습니다.3월에 100여명의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요. 장학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기금을 구성하는 데 독지가가 나서 거액을 기부해 주길 바랐지만 마음 같지 않은 까닭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콩이 백번 굴러봤자 간장 만들려면 메주가 한번 구르는 게 낫다.” “소총으로 덤벼봤자 미사일 한방이면….”에서 ‘티끌 모아 태산’으로 옮겨갔다고나 할까요.●조순 전 시장의 다산 글에 담긴 뜻 지난 10일 문을 연 ‘다산플라자’ 창구에 조순 전 서울시장의 글이 걸려 화제입니다. 다산플라자는 원스톱 민원서비스 창구로 ‘신인사’,‘신감사’의 뒤를 이어 ‘신민원’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서울시의 역점 사업입니다. 서울시는 구상이 거창한 만큼 로비에 걸 장식물을 고민하다 조 전 시장을 떠올린 모양입니다. 명필에다 좋은 이미지를 지녀 안성맞춤이지요. 조 전 시장이 쓴 글은 정약용선생이 목민심서에 남긴 글로 ‘막히고 가려져 통하지 못하면 민의 사정이 답답해진다. 방문하여 호소하고 싶은 민이 부모의 집에 들어오는 것 같이 해야 한다.’ 등이라고 하네요.시청팀
  • 李·朴 재보선지원 신경전 대전 서을 공동유세 무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25 재보선 지원유세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력을 대전서을에 집중 투입하고 19일 대전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공동유세를 통해 세몰이를 시도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박 전 대표 측이 “일정이 이미 잡혀 있어 바꾸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해 결국 무산됐다. 이 전 시장 측은 대전 공동유세에 합류할 방침이었으나 수포로 돌아가자 당초 예정대로 19일 전남 무안·신안 지원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신경전은 두 주자의 전략과 셈범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보선 불패신화의 주역인 박 전 대표는 재보선 승리를 주도함으로써 지지율 반전을 꾀해 보겠다는 심산이고, 이 전 시장은 나름대로 승리에 기여해 ‘재보선 효과’를 반분하겠다는 계산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헌 토론조차 못한 현실 답답”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내 개헌 무산에 따른 아쉬움과 답답함을 공식 토로하면서도, 개헌의 공론화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록 임기 중에 개헌을 완성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정치권의 합의로서 개헌을 공론화하고 또 다음 국회에서 꼭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노 대통령은 “언론과 정치 모두가 옛날에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던 태도를 전부 바꿔 토론을 봉쇄하고 공론화를 억제해 왔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왜 굳이 절차적·실질적으로 부담이 많은 시기로 개헌을 미루겠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토론조차 없다는 것이 정말 답답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의 공론이 정치를 죽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아무리 대의명분이 뚜렷한 일이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세력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 정치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전제, 궁극적 목적으로 한발 다가가는 성과로 받아들이고, 이후 이 같은 국가적 의제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관련 부처와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임 중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고향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 김해 캠퍼스에 학교측의 요청으로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세대에 설립된 김대중도서관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학교측의 기념관 유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고, 이왕이면 고향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기념관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학교측에서 소요예산을 추산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확보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대중도서관 같은 경우 매칭펀드 형식으로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중도서관’ 말고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없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해 차원에서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사업은 지난 2005년 4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자금이 회수되는 등 노무현 정부 들어 무산됐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이 주도해 기념관을 국가예산으로 건립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재임 기간에는 계획만 세울 뿐 퇴임 이후 관련 근거법에 따라 예산을 충당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노무현 스쿨’로 불리는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너무 앞지른 과장보도”라고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 美은행 계좌 요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이 동결 해제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2500만달러(약 230억원)를 당분간 찾아가지 않기로 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BDA 문제는 예상보다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으며,2·13합의 이행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배경에서 지난 14일로 예상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의 베이징 회동도 무산된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북한의 고위 인사를 만나 이같은 결정을 직접 전해 들었다.”면서 “BDA에서 돈을 찾더라도 맡겨 활용할 데가 없다는 게 북한의 진짜 문제였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측 고위인사는 ‘돈을 찾으면 뭘하나, 거래를 못하는데….’라며 분개했다.”고 전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북한 요원들이 돈을 찾으러 마카오 인근 주하이(珠海)에 갔다는 보도와 관련,“소설 쓰지 말라고 해라. 가지도 않았고 당분간 갈 생각도 없다. 주하이에는 원래 북한 사람들이 있다.”고 펄쩍 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찾을 돈으로 대외결제 등 정상적인 은행 거래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이후 BDA가 불이익을 당한 사실 때문에 각국의 은행들은 북한 자금을 취급하려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계관 부상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차라리 미국 은행의 계좌를 달라. 그러면 자금이 얼마나 투명하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요구한 적이 있었다고 이 북한 고위인사는 소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에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경제현장 읽기] ‘휴면예금법’ 처리 무산되나

    휴면예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자칫 법안 처리 자체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소액 신용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안과,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고객의 활동계좌로 옮겨주자는 안이 부딪치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 등을 위한 ‘금융 복지’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 기준 총 8000억 ‘낮잠’ 휴면예금은 보통 은행예금과 보험금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은행은 5년, 보험은 2년 이상 거래가 중단되면서 현행법상 청구권이 소멸된 예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보통 금융회사의 수익으로 잡히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휴면예금은 2866만계좌 3813억원, 휴면보험금은 927만건 4268억원 규모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휴면예금의 처리 및 사회공헌기금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이 2005년 8월에 제출했다. 휴면예금·보험금을 활용, 빈곤층에게 생업자금 등을 빌려줄 수 있는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다만 금융회사는 휴면예금 출연 전에 원래 예금자에게 이를 통보하고, 예금자의 요구가 있으면 예금을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소액 신용대출 창시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도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휴면계좌 이체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면서 상황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엄 의원은 휴면예금법을 심사하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이다. 특별법은 휴면예금을 다른 은행에 있는 원 고객의 활동계좌에 자동이체를 해 주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실명제를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배제하게 된다. 사회공익기금은 이후 남는 금액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둘 중 한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김 의원 측은 특별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엄 의원 측은 휴면예금법이 휴면예금을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반환 실적 미미 휴면예금 주인을 찾아주려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금융회사의 휴면예금·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은행과 우체국은 30만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같은 금융회사의 활동 계좌로 이체해 주고 있다. 그러나 반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은행은 1000억여원, 보험은 2200억여원 정도에 그쳤다. 휴면예금을 찾으려는 일반인의 ‘의지’가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휴면예금법과 특별법의 근본적인 차이는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데 있다. 특별법은 금융 관련 현행법이 보장하는 범위보다 더 높은 수준의 권리를 찾아주자고 주장한다. 반면 휴면예금법은 법이 보장할 수 있는 테두리를 벗어난 사유재산을 공익적으로 사용하자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특별법이 시행되면 소액 신용대출 재원은 현재 8000억여원에서 1000억여원 남짓만 남게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는 규모다. 여기에 재정경제부 등은 대부업법 상 최고 이자율을 현재보다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면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그만큼 돈을 빌리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소액 신용대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과 배치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소액 신용대출이 효과적”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이사는 “휴면예금 규모가 1인당 1만원 정도이고, 올해 들어 자발적으로 예금을 찾아간 규모도 전체의 1%도 안 될 만큼 휴면예금 활용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추가 세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휴면예금을 소액 신용대출로 활용하는 게 사회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천시 특전사 이전 거부

    이천시 특전사 이전 거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 가운데 수도권 시·군들이 모두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13일에는 군부대의 건축 인허가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발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점을 사과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며 비판 여론 무마에 나섰다. ●특전사 이전 반대에서 불가로 하이닉스 공장증설 무산 등으로 정부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천시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의 입장을 ‘반대에서 불가’로 강화했다. 시는 성명서에서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 제5조에는 국방부장관이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고자 할 때에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그러나 국방부가 이를 발표할 때까지 구두 협의나 통보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하이닉스 문제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군부대 이전은 상상을 초월한 주민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으로는 주민동의가 어렵고, 토지형질 변경과 건축 인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승인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남시도 이날 오전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에 반대해 행정력을 동원, 건축 인허가 불허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전사령부의 이천시 이전 결정과 관련, 국방부는 “충북 괴산군 등 다른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했지만 작전임무 수행 등을 고려할 때 수도권 지역 이전이 불가피했다.”면서 “사전협조를 요청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이천시와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경제활성화에 도움” 국방부는 또 특전사 이전이 1개면 규모의 인구유입을 유발해 세수입 증가와 소비지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국방부가 밝힌 부대이전에 따른 기대효과는 6700여명의 인구증가로 ▲연간 주민세 2억원 등 지방재정 수입 증대 ▲2030년까지 1조원대의 직접 소비 창출 ▲1조 2000억원대의 이전비 투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성남 윤상돈·서울 이세영기자 yoonsang@seoul.co.kr
  • 납북자·국군포로 별도 상봉 무산돼

    납북자·국군포로 별도 상봉 무산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의 진전이 기대됐던 제8차 적십자회담이 사실상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남북은 회담 마지막날인 12일 밤 12시를 넘기는 마라톤 회담을 벌였지만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을 이산가족과 별도로 상봉시키는 방안에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북측이 행정력 부족 등의 이유를 들며 현행 방식을 고수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남북 대표단은 모두 14차례의 회의와 접촉을 벌인 끝에 13일 새벽 후속 상봉일정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8월15일 광복절과 추석 등 두 차례 추가로 실시하고 5월9일로 예정된 제15차 대면상봉에 이어 추석에 제16차 상봉을 추가하는 데 합의했다. 이 밖에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제9차 적십자회담을 10월 말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생사·주소확인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에 포함시켜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 내용은 이미 작년 2월에 열렸던 제7차 적십자회담 합의문에도 담겼었다. 북한은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가 공개적으로 논의되는 것을 여전히 꺼려했다. 회담 이틀째인 11일부터 남측 언론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논의’ 보도에 대해 “존재하지도 않는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식이라면 회담 진행이 어렵다.”고 날카롭게 반응하기도 했다. 남측 회담 수석대표인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쌍방이 상호 접점을 찾지 못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해결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가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적 회담체를 통해 풀렸던 만큼 남북간에도 장관급회담이나 특사, 나아가 정상회담 등을 통해 빅딜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기존 상봉자를 대상으로 20가족의 소식을 CD에 담아 전하는 영상편지 교환도 추석에 맞춰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는 작은 소득을 얻었다. 영상편지라고 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남북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정보과학기술(IT)이 도입되는 또 한번의 사례를 만들게 됐다는 평가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지용 문학상 조오현 스님 수상

    ‘향수’의 시인 정지용을 기려 지용회(회장 이근배)가 제정한 ‘정지용 문학상’ 제19회 수상자로 시인 조오현(법명 무산·霧山·75) 스님이 12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아득한 성자’. 스님은 1958년 밀양 성천사에서 사미계를,1968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았으며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주필을 거쳐 현재 강원도 낙산사와 신흥사 회주를 겸하고 있다.1968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심우도’ ‘설악시조집’ 등을 발표했다.
  • 송파 군부대 이전지역 발표…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합행정학교와 정보학교어학처가 이전되는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 ●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국종합 이천·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seoul.co.kr
  • 수도권 “반대” 비수도권 “환영”

    국방부가 송파신도시 조성을 위한 군부대 이전지역을 발표하자 이전대상지역 자치단체들의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특히 수도권은 모두 반대, 비수도권은 일제히 찬성이라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나 이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천시 “토지공사와 사전협의 없었다” 이 가운데 이천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 무산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여서 국방부의 군부대 이전조치 발표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특전사 이전도 이천으로 선정되면서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날벼락’으로 비유하며 자치단체와 주민단체 모두가 반대수위를 높였다. 군사보호구역 확대에 따른 재산권행사제한이 주요 이슈였다. 이천지역에는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와 7군단 및 예하 10개 부대(육군교도소, 육군정보학교),55사단 예하 2개 부대가 있다. 또 2009∼2010년 이전 목표로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 도하부대를 포함하면 283만 9000㎡가 군사보호시설이다. 이천시는 토지공사와 시가 사전에 협의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 12일 관계공무원들을 토지공사로 급파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공장증설쟁취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 신광철 공동대표는 “하이닉스 공장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군사시설만 떠안으라는 정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며 “늘어나는 군부대로 인해 군사보호구역만 늘어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 주민들은 2002년 미군부대인 ‘캠프페이지’ 이전이 추진되자 미군기지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에 집단 청원하는 등 반발해 이천 이전을 무산시킨 바 있다.●하남시 “가뜩이나 개발제한구역 넓은데…” 육군복지단문류센터가 이전하는 하남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과 넓은 개발제한구역 때문이다. 하남시는 시전체 면적의 98%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적인 권리행사에 피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정부의 일방적일 개발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하남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다음주 중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영동·괴산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수도권과는 반대로 육군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가 이전하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동군은 500여명의 군무원이 상주하고 연간 5000여명의 교육생이 오가는 종행교를 유치함에 따라 지역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처리시설과 탄약재처리시설 등 군관련 위험시설의 입주로 악화돼 있는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복 군수가 군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군사학교를 유치한 괴산군은 12일 시내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다. 군사학교가 들어서면 2800여명이 상시 거주하고 연간 3만여명이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한 경북 문경시도 다양한 국제규격 수준의 체육시설을 갖출 수 있게 돼 스포츠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전국종합이천·하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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