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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단계 기업환경 개선대책] 단국대 서울캠퍼스등 개발 길 터

    LS전선은 1996년부터 10년에 걸쳐 경기도 군포 공장을 전북 전주시의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군포에 있는 25만 7000여㎡(7만 7800여평)의 부지는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군포시가 공장의 용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아 매각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학교·공장부지 개발 가능…이전 촉진 정부는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지방 이전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따로 놀고 있다. 공업지역과 학교시설로 묶이면 용도 전환이 쉽지 않고 때문에 활용가치가 떨어져 매각은 어렵다.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지방으로 가고 싶어도 막대한 이전 비용 때문에 못간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대책에서 3만㎡ 이상의 공장이나 학교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용도전환할 수 있게 했다. 서울 시내 공장이나 학교 부지를 아파트나 근린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에만 4년제 대학이 50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뿐이었다. 게다가 지자체들은 기업 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용도전환 때 특혜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해서 비협조적이었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의 D기업은 내년까지 3만 9000㎡의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양시는 “공장을 옮긴다면 용도 변경을 해주지 않겠다.”고 반대했다. 부지가 팔려야만 1000억여원의 이전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D기업으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학교 등이 이전할 경우에도 용도전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따라서 14년째 끌어온 단국대 한남동 캠퍼스의 주택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국대는 올해 경기도 용인 죽전으로 본교를 이전하지만 기존 부지가 학교 시설에서 해제되지 않아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공사 발주 내년 생산 예정 정부는 수도권 규제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사실상 허용했지만 신·증설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오염 물질을 추가로 ‘방류’하지만 않는다면 공정전환은 환경부 고시의 개정만으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19가지를 배출하는 공장은 세울 수 없다. 하이닉스는 일단 구리 공정 전환을 허용해준 것을 반긴다. 하반기 공사를 발주해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진짜 바라는 것은 12인치(300㎜ 웨이퍼) 구리 공정의 신·증설이다. 이천 공장의 알루미늄 공정 옆에 짓고 싶어한다. 올해 착공한 충북 청주의 1차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천 2차 공장 증설은 쉽지 않다. 정부는 이미 폐수 등 오염물질의 ‘배출’ 문제로 증설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설령 하이닉스가 ‘무방류 시스템’ 등을 내세우더라도 또 다른 벽은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이천은 자연보전권역에 지정돼 공장 증설이 어렵고 수도권 과밀해소 목적에도 맞지 않다. 다만 정부가 지난 1월 “차기 정권에서 상수원 주변지역의 공업입지에 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 증설 가능성은 있다. 그럼에도 고쳐야 할 법은 수두룩해 여론 수렴에만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관계 부처간 조율도 완벽하지 않다.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구리 등 오염물질 배출공장에 대한 규제에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부터 2009년까지 비수도권(청주)-이천-제3의 지역에 순차적으로 4조 5000억원씩 총 13조 5000억원을 들여 3개 공장을 짓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2010년까지는 청주를 제외하곤 신·증설이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하이닉스는 청주에 1층이 아닌 2층 구조로 2차 공장까지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환경규제등 105개 개선과제 담겨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한 세제, 수도권 환경규제, 벤처금융 등 105개 개선과제가 제시됐다.1단계 종합대책과 달리 과제의 80%가 올해 말까지 완료돼 체감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책을 짚어 본다. ●계획관리지역 내 소규모 공장 허용 전국 계획관리지역에서 소규모(1만㎡ 이하) 공장 설립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계획관리지역은 옛 준농림지 가운데 택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현재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조례에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정부는 국토계획법상 시행령을 개정해 공장 설립을 일반적으로 허용하되, 필요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폐수를 내보내지 않는 비공해 기업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에 공장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현행 농업용저수지 상류방향 5㎞ 내 공장설립을 금지하는 규제도 도시지역 및 계획관리지역에서는 거리제한기준이 2㎞ 내로 완화된다. ●1조원 벤처 펀드 조성 정부는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 육성펀드(가칭)’를 새로 조성하도록 해 창업 초기 단계인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창업한지 7년 미만이면 우대받는다. 대출, 출자, 회사채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며, 금리도 실행금리에 비해 최고 1%포인트까지 우대해준다. 상호저축은행의 벤처펀드 출자도 허용된다. 올 하반기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규정을 개정해 자기자본의 10%나 펀드의 10% 등 일정한도에서 출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창업 초기인 중소기업에 대한 취득세·등록세 면제기간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된다. ●자동차 배출가스 미국제도 도입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방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운영하는 ‘평균 배출량 제도(FAS)’로 바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조치다. 연료별·차종별 배출가스 농도 규제는 사라지고, 제작업체는 정부가 제시한 ‘평균 배출량 기준’ 내에서 다양한 배출등급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제도도 개선된다.2006년 이후 강화된 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경유차와 그 이전 생산된 차량 간의 형평성을 맞출 방침이다. ●짓고 있는 건물도 담보 설정 건축 중인 건물도 건조 중인 선박 처럼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는 ‘저당권 등기제도’가 도입된다. 현재 건축 중인 건물은 초기에는 동산으로, 기둥·지붕·주벽이 만들어지면 부동산으로 인정받아 양도 담보권자의 권리가 정확히 보장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이 담보로 인정하지 않거나 담보가치를 낮게 평가해 중소기업이 공장을 신설·증설하는 과정에서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고 졸업생 중소기업 재직시 입영 연기 공고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뒤 최대 4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2년 연기할 수 있다. 청년 실업자, 고령자, 장애인 등 계층의 취업 촉진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감소를 꾀하는 ‘신규고용촉진장려금’ 제도의 시행기간도 당초 올해 9월에서 2010년까지로 연장된다.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 경감 사업주의 직장보육시설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저출산에 따른 직원들의 자녀 수 감소로 정부 지원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 소속과 관계없이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녀 수가 보육아동 수의 2분의1을 넘으면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기간(3년) 만료 3개월 전부터 고용허가 신청을 허용해 기업의 근로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자체, 대선공약 요구 봇물

    지자체, 대선공약 요구 봇물

    “대선 공약을 공략하라.” 올 연말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개발사업을 여야 후보 대선 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역·기초단체들은 각자의 현안과 장점을 들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운다. 자치단체간 경합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서는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후보 진영도 자치단체의 공약사업 신청이 표 연결에 도움이 돼 결코 싫지 않은 표정이다. 하지만 공약 남발도 우려된다. ●자치단체마다 넘치는 ‘희망사항´ 전북도의 경우 이달 말 이전에 25∼30개의 대선 공약을 마련해 여야 후보 진영에 전달할 계획이다. 새만금 내부개발, 김제공항 조기 착공 등 숙원사업은 물론 새만금∼무주간 고속도로 건설, 동서횡단철도 등 새로운 사업도 제시할 예정이다. 도는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삼성경제연구소에 5억원을 주고 용역의뢰도 했다. 전주시는 지난 5월 일찌감치 13건의 대선공약 사업을 발표했다. 전통문화도시 조성, 전라감영 복원, 첨단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사업비만 무려 10조 3500억원에 이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안을 올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해 공동 전선을 펴고 있다. 공동 현안은 ▲영산강 환경 복원사업 ▲2010년 예정된 호남고속철도 조기 착공 ▲신 광주메트로폴리탄 국비지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조기 완공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 ▲지속적인 문화수도 육성 등이다. 대전시는 대덕연구단지 1·2단계 동시 개발과 자기부상열차 시범구간 유치후 산업화 지원 등 3∼4건을 공약에 넣을 것을 검토 중이다. 충남도도 국방대 논산 유치 등 30∼40건을 시·군과 협의하고 있다. 제주는 관광객 전용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감귤산업 붕괴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내국인 카지노’ 허용을 대선 후보, 여·야 정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내국인 카지노 설치 허용을 건의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도로·철도망이 열악한 강원도는 대선에서 기간도로망 건설을 요구하기로 했다. 최근 남북철도 임시 개통에 힘입어 강릉∼고성 저진, 삼척∼포항간 동해선 철길 개설이 현안으로 부상했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끝난 춘천∼속초간 철길 조기 건설도 영서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첨예한 관심거리다. 경남도는 시·군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거제∼마산간 대교 건설 ▲조선클러스트 조성 ▲남부권 신공항 건설 ▲사천 항공우주 클러스트 조성 등은 거의 확정된 상태다. ●공약 남발 재발 우려도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공약사업 반영 요구는 후보들의 공약 남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대선 후보들이 자치단체가 요구한 대형 지역개발사업이나 법안 제정을 공약으로 내걸고 표를 얻은 다음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예산 문제 때문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참여정부가 16대 대선 당시 15건의 공약을 내걸었으나 전라선 개량 등 2건만 끝났다. 그나마 이들은 이전부터 추진됐던 계속 사업이다. 전주권 신공항 등 2건은 아예 유보됐고 호남고속철도 신설, 새만금신항만 등 10여건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참여정부에서 전남 발전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서남권 발전과 광양항 투포트 시스템 개발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서남권 발전은 지난해 7월 노무현 대통령이 목포를 방문,“전남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지역민들의 기대가 남달랐다. 하지만 서남권발전특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상임위에 상정마저 되지 않고 있다. 현 정부가 강원도민에게 내걸었던 동해항 컨테이너부두 확충 사업도 예산을 반영시키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조총련 본부 매각 거래 중개자 일본검찰, 사기 혐의 적용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토지 매각과 관련, 거래를 중개했던 전직 부동산회사 사장(73) 등에 대해 사기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검찰은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이 문제의 토지·건물을 매입자 측인 하베스트 투자고문회사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점을 알면서도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조총련 측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건네받은 만큼 사기 혐의의 적용 여부를 따지고 있다. 부동산회사 전 사장 등은 지난 4월 중순 조총련 측에 선불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요구,4억 8000만엔을 받은 뒤 매각이 무산되자 조총련 측에 2억엔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정동영 주도 ‘8인 연석회의’ 무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사실상 주도한 ‘범여권 8인 연석회의’가 무산됐다. 정 전 의장은 8인 연석회의를 성사시켜 범여권 대통합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 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협상자격을 놓고 정파간 입장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아 정 전 의장이 제안한 지 불과 24시간 만에 8인 연석회의는 물거품이 돼 버렸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호응과 대비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신당-민주당의 소(小)통합 중단을 협상의 핵심조건으로 내걸면서 8인 연석회의 제안을 거부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제론이 철회되지 않는 어떠한 제안도 적절한 제안이 아니며 온당치 않다.”고 밝히고 “모두가 기득권과 주도권을 버리고 똑같은 입장에서 대화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며 8인 연석회의를 제안하면서 소통합은 계속하겠다고 하면 국민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며 협상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중도개혁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첫 연석회의 모임을 취소하는 등 강공책으로 맞섰다. 열린우리당의 협상파트너를 당을 대표하는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27일 양당의 합당 일정도 강행하겠다는 ‘마이웨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도쿄한국학교, 일본어교육 확대놓고 ‘갑론을박’

    도쿄한국학교, 일본어교육 확대놓고 ‘갑론을박’

    재일교포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도쿄한국학교’가 일본어수업 확대문제로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어수업 확대 문제를 두고 이사회와 교장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한국대사관까지 개입하는 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또 “일본어 확대 수업에 대해 찬반의견을 가진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졸업식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불씨는 일본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소수의 재일동포 학생들이 일본어 교과신설을 확대해 달라는 주장이 번번히 무산되면서 야기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기 때문에 일본어 교육이 부족했던 것.  이 때문에 이사회측은 지난해 7월 학교측에 일본어 수업 및 주요 교과 과정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장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일본어교과 수업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소수의 인원 때문에 수업료가 인상될 것”이라며 도리어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이사회는 강하게 반발, 지난 5일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장을 파면 시키기로 결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한국학교’는 50여년의 전통을 가진 재일교포들을 위한 학교로 재일본대한민국의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학교에는 약 980명의 초·중·고 재일교포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사진= 도쿄한국학교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美 내수 쇠고기 반입은 한인브로커 탓”

    ●법무부·예산처 청사빅딜 무산 브리핑룸 통폐합을 계기로 법무부와 기획예산처의 ‘청사 빅딜’이 거론됐으나 무산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기획예산처에 있던 기자실을 과천청사 브리핑실로 합치기로 하자 기획예산처가 과천 ‘진입’을 은근히 법무부에 타진했다. 법원과 검찰이 서초동에 있으니 법무부도 반포동 청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는 것. 하지만 법무부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청사를 대표하는 1동 건물의 상징성을 내치기가 쉽지 않고 반포동으로 옮길 경우 법원과 검찰에 치여 자칫 법무부가 한직 부서처럼 보일 수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기획예산처는 브리핑할 때마다 과천을 찾는 게 귀찮아 껄끄러운 관계인 재정경제부와의 ‘합방’마저 생각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과천 청사 1동은 재경부와 법무부가 함께 쓰고 있다. ●국내업체 수입 경험 없어 피해 최근 세 차례나 ‘내수용’미국산 쇠고기가 ‘수출용’으로 둔갑해 국내로 반입된 것은 미국 현지 한인 브로커들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정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길과 타이슨사 쇠고기를 수입한 국내수입업체 2곳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처음 수입하는 곳”이라면서 “LA나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에서 활동하는 재미 한국인 육류 브로커(도매업자)가 ‘장난’을 쳐 내수용이 섞여 들어간 것”이라고 귀띔했다. 수입 경험이 없는 국내업체는 현지 생산업체와 거래선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은데, 한인 브로커들이 “미리 확보해 놓은 한국 수출용 물량을 공급해주겠다.”고 계약한 뒤 실제로는 내수용을 내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금감위·금감원 직원 “올 여름 휴가는 포기” 8월4일 임기를 마치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 직원들과 금감원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올 여름 휴가는 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7월 말부터 8월 초순에 집중되는 여름휴가가 신·구 위원장 교체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금감위·금감원 탄생후 처음으로 3년 임기를 꼭 채운 윤 위원장의 퇴임을 지켜봐야 하고, 다른 한편으론 후임 위원장에 대한 현안 보고서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굳이 휴가를 쓰려면 7월초에는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투 사명 변경 속사정은 돈? 최근 사명 변경을 두고 하나금융지주와 대한투자증권 노조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의 속사정은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0년대 말 대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 직원들은 상당 물량의 대투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경영 부실로 공적자금 투입과 감자가 단행돼 직원들의 주식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최근 하나금융이 대투의 이름을 ‘하나투자증권’으로 바꾸는 데 대해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당시 감자에 따른 직원 손실분을 일정 정도 보상해 달라는 심리라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 뭉칫돈을 썼던 대투 직원들의 심정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과거 은행 합병 때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의 손실이 상당했지만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는 만큼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제부
  •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 사실상 무산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상임위 내 자리다툼으로 촉발된 양당의 감정싸움이 정치적으로 미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가로막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여야 합의까지 마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대권향방에 온통 관심이 쏠린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 올해 안에 처리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정상적 처리 기한인 22일까지도 상임위 전체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5일부터 상임위 내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소위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는 자리다툼이 이어져 파행을 거듭했다. 국회법상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9일 마지막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기 5일 전인 24일까지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23∼24일은 주말이라 상임위가 열리지 않아 22일이 마지노선인 셈이다. 국회 의사국 관계자는 “여야 합의만 되면 본회의 직전까지도 법사위에 보낼 수 있다는 예외조항도 있지만 이 경우 적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위의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4월 합의는 충분치 않았다.”면서 “차기정권으로 넘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대신 복지위 3당 간사들은 노인복지법과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 식품위생법 개정안 등만 뒤늦게 22일 오후 상임위 전체회의에 올렸지만 정족수 미달로 의결조차 못했다. 노인복지법 개정안은 내년 7월 시행을 앞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를 위해 꼭 필요한 노인요양보호사의 국가인정 자격제도 등을 담았고,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기초노령연금 지급에 필요한 금융실명 정보제공 등의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내용이다. 국민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9월 정기국회가 있긴 하지만 정치권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국정감사, 대선 준비 등으로 신경쓸 겨를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와해된 가운데 여야 합의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며 “9월 정기국회에선 어느 당 원내대표와 협상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복지부 노길상 국민연금정책관은 “어떻게든 꼭 처리돼야 한다.”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업보조금 협상 결렬 DDA협상 다시 난관에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다시 난관에 부딪쳤다. 선진국 및 개도국 그룹을 대표하는 미국·유럽연합(EU)·인도·브라질 등 이른바 ‘G4 국가’ 각료들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대 쟁점인 ‘농업과 비농산물 시장(NAMA)’ 부문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G4각료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회의에서 농산물 관세 및 국내 보조금 감축 등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최근 속도가 붙었던 DDA 협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오는 연말이나 내년 초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DDA 협상은 G4 국가 협상과 WTO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제네바 다자 협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G4 각료회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자간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크로퍼드 팔코너 농업그룹의장과 돈 스티픈슨 NAMA그룹의장이 각각 7월말 타결을 목표로 구체적 협상세부원칙 초안을 이달 말께 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G4협상 결렬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vielee@seoul.co.kr
  •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은 올브라이트의 방문을 빼닮았다?’ 힐의 방북은 2000년 10월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문과 성격상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올브라이트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에 맞춰 평양땅을 밟았다. 당시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였고 탄도미사일 문제로 북·미 관계는 냉랭한 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브라이트는 특사자격으로 방북, 클린턴 대통령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방안을 이끌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고 그뒤 공화당의 대선 승리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클린턴의 방북도 합의됐었다. 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등장시켜 북한이 대화가 가능한 나라임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이번 힐 차관보의 방문도 당시 올브라이트의 방문과 여러 모로 닮았다.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빠르게 해소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점이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 등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다루는 점 등이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힐의 방북이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힐 차관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은 직급은 낮지만 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대표로 북핵 협의를 끌고온 당사자다. 게다가 올브라이트 방북 당시에는 클린턴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반이 더 남은 상태여서 두 나라 관계가 보다 큰 진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힐 차관보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이후 북한땅을 밟은 미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다. 당시 켈리의 방북으로 2차 핵위기가 발발했고 북·미 관계는 대치상태로 빠져들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데스크시각] 금속노조 파업 강행과 숨은 실험/이동구 사회부 차장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으로 떠들썩하다. 정부는 21일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도 이에 맞춰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파업과 민노총의 총력투쟁 방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느 때와 다르다. 그동안 파업 주도 세력은 민노총이었다. 민노총이 기획하고 산하조직 중 결집력이 강했던 금속노조가 최선봉에 나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은 정반대다. 금속노조가 총파업 방침을 굳히고 민노총이 가세한 형국이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산별노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금속노조가 산별노조로 출범한 첫해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파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만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이 지금은 14만여명으로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노조 등 산별노조의 세력이 확대되면서 민주노총과의 위상정립이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산별교섭에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측은 참여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결국 지난 12일 4차 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무력 시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 등 현장 노조원들의 반대와 불법 파업으로 구속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파업을 강행하는데는 내부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금속노조는 이미 지난 4월25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 저지 등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후 임단협과 연계, 파업을 정당화하려고 했으나 지난 8일 이마저도 중앙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이 강경파에 밀렸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본부조직, 지역지부, 기업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번에 파업 강행을 주도하는 것은 지역지부로 알려져 있다. 지역지부는 대표 15명 가운데 14명이 정 위원장과 차별화되는 이른바 현장 강경파로 분류된다.“강경파들은 온건파인 정 위원장을 밀어낼 속셈이고 정 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구속되더라도 명분을 쌓아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이 우려스런 점은 이석행 민노총위원장의 태도 변화다. 이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파업 결정 초반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차원의 파업 주도가 아니라 ‘총력투쟁’이란 이름으로 떠밀려 나온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법안이 발표되면서 이 위원장의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때에는 “그동안 끊임없이 대화해 왔지만 정부는 뒤에서 민노총을 농락했다. 노동자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역설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파업을 자제하겠다.”면서 종전의 민노총 운동 방식과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산자·노동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며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언론과 노사정은 ‘이석행 실험’이라고 평가하며 기대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런 이 위원장과 민노총이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을 계기로 또 다시 과거의 노동운동 형태로 돌아간다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노동단체의 한 간부는 “최근의 현안들과 관련한 태도 변화로 이 위원장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노·사·정 모두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민은 지난 6개월간 보여줬던 이 위원장의 실험적인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외고등 수도권 특목고 추가설립 무산 위기

    외고등 수도권 특목고 추가설립 무산 위기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설립을 추진중인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좌불안석이다. 특목고의 설립시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지난달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수도권내에 특목고가 너무 많다며 추가 설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일부 자치단체들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1일 도 교육청과 해당 자치단체에 따르면 특목고 설립을 추진중인 자치단체는 10여곳에 이른다. 도 교육청은 최근 각 지자체로부터 특목고 설립 신청을 받아 수원, 화성, 시흥, 구리, 이천 등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호매실지구 또는 영통동에 예술고를,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내에 국제고를, 구리시(사노동)와 시흥시(장현택지개발지구)·이천시(백사면 송악리)는 외국어고를 설립하기로 하고 예산 및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 교육청도 올해 말까지 해당 지자체와 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학교설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교육부가 시·도교육감이 지정, 고시 권한을 갖고 있는 특목고를 설립할 경우 사전에 교육부 장관과 협의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16일 공포함에 따라 도내 특목고 추가 설립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부는 수도권 특목고 추가설립에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수도권지역에 특목고가 너무 많고, 외국어고의 경우 운영상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모두 허용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에는 특목고 18개가 있다. 대부분 단체장 공약으로 특목고 설립을 추진해온 자치단체들은 교육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원시를 제외한 4개 자치단체는 “열악한 교육환경은 지역 발전의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특목고 설립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의정부와 고양권역에 특목고가 집중돼 있어 구리·남양주권역 주민들이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BDA로 4개월 허비… 北도 美도 급했다

    `2년 만에 성사된 방북.´ 21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은 그가 방북 의사를 2005년 처음으로 밝힌 뒤 꼭 2년 만에 이뤄졌다. 힐 차관보는 이날 낮 12시35분 평양에 도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의 방북은 특히 차기 6자회담 재개 전후에 추진될 것이라는 외교가 안팎의 예상보다 앞당겨져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정부 당국자는 “힐 차관보가 지난 18∼19일 방한했을 때 송민순 외교부 장관에게 미측의 방북 구상을 설명했고,19일 저녁 송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을 최종 통보받았다.”며 최근까지 방북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형식적으로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고 북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하면서 미측도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방북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북·미간 교감이 이뤄져 날짜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이 출발선에 선 상황에서,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나눠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특히 BDA 문제로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 만큼 이를 만회해야 한다는 미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는 물론, 미측과의 관계정상화를 절실히 원하는 북측도 IAEA 초청에 이어 힐 차관보를 예상보다 일찍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처음 거론된 것은 정확하게 2년 전. 주한 미대사직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임한 직후인 2005년 6월22일 주한 미대사관 인터넷 카페에 “나는 기꺼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후 2005년 9월 ‘9·19공동성명’이 도출된 직후 북측이 “힐 차관보가 핵문제 해결 의도를 가지고 나의 조국을 방문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시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이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방북 조건으로 내걸고 북한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그러나 이후에도 북측은 BDA문제 등을 풀기 위해 초청 의사를 계속 밝혔고, 지난해 6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그를 평양으로 공식 초청했다. 하지만 미국측은 ‘북측의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며 외면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갈등과 갈망이 교차했던 6·15평양축전/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시론] 갈등과 갈망이 교차했던 6·15평양축전/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6·15공동선언 7주년 기념 평양 민족통일대축전(14∼17일)에 다녀왔다. 평양 방문 첫날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며 맑고 푸른 대동강, 유난히 나무가 많은 시가지가 새로웠다. 숙소인 양각도호텔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대성산 남문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따뜻한 손짓과 표정, 순조롭게 진행된 개막식과 환영 만찬 등은 우리 민족의 단합과 하나됨을 다짐하는 복된 자리였다. 그러나 본대회날인 15일 일이 터졌다. 평양시민 2500여명이 이미 오전 8시에 대회장인 인민문화궁전에 도착해 10시 전후에 입장한 남과 북, 해외대표 720명을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맞아 주었다. 한 핏줄임을 그야말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40분쯤 뒤 1층 객석에 앉아 있던 북측과 해외대표들이 주석석(귀빈석)으로 입장하려는 주석단 모습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북측 실무자 한 사람이 주석석 앞줄에 있던 명패를 둘째줄 명패와 바꾸는 게 아닌가. 그 즈음 박수소리는 잦아들었고, 들어와야 할 주석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주석석에 입장하려던 주석단은 남과 북에서 15명씩 30명, 해외대표 12명 등 모두 42명이었다. 명패가 오가던 시간 인민문화궁전 무대 뒤에서는 남북이 사소한 일로 다투었다. 처음에는 남측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을 주석석 앞줄에 앉게 하느냐, 둘째줄에 앉게 하느냐로 다투더니 나중엔 아예 주석석에 앉게 할 수 없다는, 큰 싸움으로 번졌다. 남측은 전날 개막식과 만찬장에서도 주석석에 앉았고, 남측 대표의 자리배치는 남측의 결정사항인데 북측이 왜 막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북측은 개막식 때는 한나라당 의원인 줄 몰랐지만, 알고 난 이상 주석석에 앉는 것 자체를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처음에는 북측 안경호 공동위원장도 박 의원이 둘째줄에 앉아 대회를 시작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박 의원의 입장 자체가 불허되는 결정이 전달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사태가 이미 안 위원장의 선을 넘어섰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영문도 모른 채 대회장에서 기다리던 남측 대표들은 로비로 불려 나와 백낙청 남측 상임대표로부터 대회 무산선언을 전해 듣고서 거세게 항의했다.“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중으로 대회는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후 남과 북, 해외대표 4인과 연설자 3인, 선언문 낭독자 3인 및 사회자 1인 등 11인만 단상에 올라가는 수정안이 합의되던 16일 저녁까지 1박2일간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사라졌던 박수소리는 17일 오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다시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평양시민들과 남과 북, 해외대표들의 인내심과 통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민족대단합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진한 감동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평양시민들은 3일 동안 대회장을 지켜 주었다. 첫날엔 곧 들어올 것 같은 대표들을 기다리느라 점심도 거른 채 12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태는 당초 북측 당국에 의해 불거졌지만 이후 6·15정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남북 공동위원회의 모습은 진지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본 서울의 신문들은 대회가 파행으로 끝났다고만 전하고 있다. 그러한 파행 못지않게 치열한 고민과 인내, 슬기와 화합, 통일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최홍운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
  • 제주 해군기지 갈등 갈수록 심화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측 주민들이 충돌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강정동 주민들은 지난 19일 오후 마을회관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해군기지 유치 여부를 놓고 찬·반 비밀투표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해녀들을 중심으로 한 찬성측 주민들의 방해로 투표가 무산됐다. 이날 일부 해녀들은 기표대를 부수고 투표함, 투표용지 등을 빼돌리며 이를 제지하려는 해군기지 유치 반대측 청년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해녀들은 팔 등에 찰과상, 타박상을 입고 한 때 실신하기도 했다. 이에 ‘해군기지 유치 반대추진위원회’는 ‘해군기지 유치 반대’,‘찬·반 투표 실시’ 등을 주장하는 서명서를 마련, 즉석에서 4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고 해산했다. 반대위 양홍찬 위원장은 “투표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마을 역사상 최대 인원이 모인 임시총회에서 대다수 주민들의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4월26일 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했고,8일 국방부는 제주도가 해군기지 건설지역을 강정마을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해군기지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한 마을총회의 절차상 하자와 논의 부족 등을 이유로 임시총회 소집과 찬·반 투표를 요구해왔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베어벡 ‘뜻대로’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일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갈등이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소집일을 K-리그 정규리그 14라운드 경기 다음날(24일)로 하루 늦춰달라는 프로연맹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20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연맹은 21일 14개 구단 사장과 단장들이 참석하는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해 ‘차출 불응’ 등 실력 행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영무 협회 기술위원장은 20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도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협회 내부와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은 결과 규정대로 23일 소집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전 베어벡 감독과의 거중조정에서는 ‘부상자가 잇따른 상황에서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단 하루도 양보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는 소집 규정에 시간까지 명시해 잡음이 나올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K-리그 활성화를 위해 하루를 양보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협회 스스로 규정을 무너뜨려선 곤란하다는 내부 반발에 따라 조정안을 거부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 이에 따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들어간 대표 선수 23명은 23일 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한 채 이날 오전 9시 김포공항에 집결, 곧장 1차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떠나게 됐다. 그러나 프로연맹 긴급이사회가 지난 1월 베어벡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카타르 친선대회 참가 요청을 전면 거부, 소집을 무산시킨 전철을 밟을지는 미지수다. 대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성남·전남 등은 “차출을 아예 막지는 않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만약 21일 긴급이사회에서 강경파의 목소리에 휩쓸려 차출 불응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협회가 구단을 징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에겐 출전 및 자격정지 6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선수들만 애꿎게 당할 수 있다. 프로연맹은 차출 불응, 소집 수용, 경기일 조정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경기일 조정 역시 여의치 않아 프로연맹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 앞에 놓여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홍콩 반환 10년 현장을 가다] (상) 안정과 민주사이의 홍콩인들

    [홍콩 반환 10년 현장을 가다] (상) 안정과 민주사이의 홍콩인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금융·무역의 허브, 동양의 진주 홍콩의 밤거리는 계속 불야성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코스모폴리탄 홍콩인은 과연 중국의 공민(公民)에 머물고 말 것인가. 사회주의 중국에 맞선 민주의 보루는 어찌 될 것인가.1997년 전반 중국 회귀를 앞두고 쏟아진 이런 질문들에 10년이 지난 오늘 몇 개의 답변은 가능할 듯하다. 현지 탐방을 통해 3회에 걸쳐 홍콩 특집을 싣는다. 2005년 12월 홍콩에서 중대 사건이 발생한다. 막강 홍콩 경찰의 방어벽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 반대에 나선 한국의 원정 시위대에 무너졌다. 예고된 시위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을 사전답사까지 했던 홍콩경찰이지만, 시위대의 노련한 작전에 맥없이 1차 저지선이 무너지고 말았다. 시위대의 ‘밀기’에만 신경쓰다가 ‘밀었다, 당겨’는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도의 원리’에 우르르 앞으로 넘어진 홍콩 경찰들 위로 한국인 시위대의 진격 모습이 TV로 생생하게 전달되자 홍콩 사람들은 경악하고 만다.“한국 사람이야 ‘그 정도 갖고 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홍콩인들의 충격은 컸습니다. 그 일 이후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몰라요.” 홍콩 한인회 김구환 부회장의 말은 ‘안정’에 대한 홍콩인들의 집착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실감할 수 있었다. 홍콩인의 안정에 대한 집착은, 곧 ‘혼돈’에 대한 불안감의 반영이다. 홍콩의 최근 역사는 안정희구 성향을 잘 보여준다.1967년 노동 파업으로 시작돼 반식민지 운동으로 번졌던 반영(反英)폭동 때도 노동자 탄압이나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보다는 결국 시위대만이 혼란의 주범으로 각인된다. 사회 질서가 불안해지고, 자본이 홍콩을 빠져나가자 홍콩인 대다수는 시위대를 원망하게 된다. 이는 홍콩인들이 ‘안정’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실제 안정이 흔들리면 홍콩인들도 크게 흔들렸다. 홍콩 반환이 결정된 1984년 중국과 영국의 연합성명 발표 이후 본격화된 홍콩인의 해외 이주는 1989년 천안문 사건으로 중국이 혼란에 빠져들자 절정을 이루게 된다. 캐나다 서부도시 밴쿠버가 돈 많은 홍콩인들의 집단 이주로 ‘홍쿠버’로 불리게 된 것도 이후의 일이다. 현재는 상황이 변했지만…. 굵직한 사건 때마다 ‘안정’은 가치판단의 기준이 된다. 홍콩인의 중국 본토 자녀 흡수 문제의 분수령이 됐던 2000년 홍콩 입경처 방화사건을 보자. 심사과정 등에서 심하게 모욕을 당한 일부 ‘대륙인(중국본토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린다. 그러나 홍콩인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홍콩을 혼란에 빠뜨릴지도 모를 ‘대륙인의 폭력’에 시선을 집중한다. 그 결과 대륙인이 홍콩에서 당한 인권모독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한 해 전만 해도 ‘홍콩인들이 본토에서 낳은 자녀는 홍콩인이 될 수 있다.’는 종심(終審)법원의 판결로 대륙에 남은 홍콩 자녀들의 입경이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위 난동으로 ‘폭도’,‘홍위병’ 등의 단어가 들먹여지자 여론은 험악해져 갔고, 판결은 허망하게 뒤집힌다. 안정이 기준이었다. 2003년 홍콩에서는 50만명이 모여 시위를 벌인다. 영국 식민 시절에도 없던 일이다. 홍콩 정부가 국가전복행위를 금지한 국가안전법을 입법화하려 하자 회귀 기념일인 7월1일 시민들이 반대시위를 통해 이를 무산시킨다. 많은 이들은 여기서 민주주의의 단초를 찾는다. 행정수반 둥젠화의 하야와 직선제 요구가 본격 제기된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4년 국회의원 선거는 예상과 달랐다. 친중파(親中派)의 승리.“시민들이 중국과의 대화를 통한 ‘안정’을 바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언제 홍콩에 자유와 민주가 있었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영국 식민시기의 자유도 결국은 민주주의 없는 ‘시장의 자유’ 또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자유일 뿐인데, 보편적 자유인 양 찬양됐다는 얘기다. 주로 중국쪽 학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1997년 반환을 앞두고 영국 식민정부에 의해 진행된 정치개혁을 식민통치의 잔재를 남기려는 술책이었다고 비난한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의 정치전문 대기자 크리스 영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의 민주는 중국과 영국이 홍콩문제를 해결한 80년대 중반 무렵에 싹이 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 식민정부는 홍콩 반환이 확정된 1984년부터 반환 직전까지 상당한 자치권과 국제적 자율성을 부여한다. 선거권·피선거권·정치참여권은 중국 반환 결정 이후 부분 도입되기 시작했다. 영국의 명예로운 퇴각을 위한 정치개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홍콩에서 만난 상당수 홍콩인들은 ‘민주화’에 대한 질문 자체에 민망한 표정들을 지어 보였다. 그들은 대체로 “우리는 안정속의 번영을 원한다.”고 답했다.‘민주’라는 가치에 집착하지 않아 보였다. 진정한 민주와 자유가 없던 영국 식민 시절부터 ‘안정’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번영을 누려 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사진 홍콩 이지운특파원 jj@seoul.co.kr ■ ‘一國兩制’ 일거양득 효과 |홍콩 이지운특파원|‘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는 홍콩 반환을 앞두고 홍콩인뿐 아니라 영국 등 서방 세계를 안심시키는 주요 기제로 작용했다. 이는 나아가 대(對) 타이완 통일 원칙으로도 적용되고 있다. 눈엣가시와도 같은 티베트 문제에도 마찬가지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귀국을 종용하는 당근,‘고도의 자치’도 일국양제의 변형이다. 왕전민(王振民) 칭화대 법학원 부원장은 “일국양제를 통한 통일 구상은 중국인의 통일관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게다가 이는 아무도 대가를 치르지 않고 통일 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 만큼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의 성공은 중국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이번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정치선전이 진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국양제는 개혁개방의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것이다. 그는 1978년 중국 공산당 11기 3중전회에서 ‘사회주의를 핵심으로 하되 경제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두 체제를 병행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당초 선전(深) 등 경제특구에서 적용했던 것이다. 일국양제 10년에 대해서는 일단 좋은 평가가 우세하다. 마거릿 베킷 영국 외무장관은 최근 홍콩을 방문,“지난 10년간 정치·경제적으로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당시의 불길한 예언은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12년 전 홍콩에 대한 전망 보도가 잘못됐다고 시인하면서 홍콩 반환 10년의 변화상을 전하며 “홍콩은 아직 죽지 않았고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전했다. jj@seoul.co.kr
  • 총련 잇단악재로 궁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이 최근 잇단 ‘악재’로 궁지에 몰렸다. 특히 조총련 중앙본부의 건물과 부지 매각 문제를 둘러싼 도쿄지검의 전방위 압박 수사에 매매 자체가 자칫 무산될 처지다.18일 열릴 조총련을 상대로 한 628억원의 반환 소송 판결에 따라 중앙본부의 매각 문제는 더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총련 도쿄도본부의 건물과 토지도 경매에 부쳐져 낙찰되는 바람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인 조총련 관련 회사가 조은(朝銀)신용조합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조합이 파산해 채권을 인계받은 탓에 경매에 넘어갔다. 오사카부 본부가 들어있는 오사카조선회관의 경우도 같은 상황에서 건물 소유주가 이달 초 채무관계로 파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조총련의 이 같은 처지는 북한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에 따른 일본의 강력한 경제 제재에 따른 자금 사정의 악화가 주 요인이다. 특히 16개 조총련계 조은신용조합의 파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한편 조총련은 16일 “조총련 구성원들이 납치를 비롯한 범죄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단체”라고 말한 아베 신조 총리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조총련이 매각 문제가 불거진 이래 말문을 열기는 처음이다. 조총련은 “일본 정부의 수반이 우리를 납치에 관여한 범죄 단체라고 단정했던 것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이인모/이목희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오랜 야당 생활에도 불구, 타고난 보수파였다. 그런 그가 1993년 대통령 취임사에서 폭탄선언을 했다.“어떤 동맹도 민족을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민정부 첫 통일부총리였던 한완상씨와 교육문화수석 김정남씨의 합작품이었다. 민족우선론은 지금 북한이 강력하게 내세우는 주장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보다 한발 나아간 대북 화해론이었다. YS는 집권초 비전향장기수의 대표격인 이인모씨의 전격 북송으로 민족우선론을 실천했다. 이씨를 돌려받은 북한이 평화쪽으로 한발만 움직였어도 이후의 한반도 정세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본다.DJ와 달리 YS는 화끈했고, 이념적 덧칠이 별로 없었다. 그만큼 행보가 자유로웠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의 6·15 공동선언을 넘어서는 조치가 YS때 벌써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다음의 DJ 집권 때는 통일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것이다. 북한은 이씨 송환이란 호의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뭉개 버렸다. 열 받은 YS는 친북좌파 비난에 시달리던 한완상·김정남씨를 경질했다. 이어 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마저 무산되자 YS의 대북 불신은 극에 달했다. 입만 열면 “고장난 비행기인 북한은 곧 망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남측 보수파와 북한의 악연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나라당은 대북정책을 유연하게 할 뜻을 공식 천명했다. 하지만 북한에 한나라당은 여전히 상종못할 세력이다. 이번에는 평양 6·15축전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귀빈석에 앉지 못하게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남측 보수파와 잘 지내려는 제스처만 써도 전체 분위기가 바뀔 텐데, 얻을 것 없는 남남(南南) 갈등에 집착하는 북측 전략이 개탄스럽다. 이인모씨가 그제 굴곡많은 생을 마감했다. 이씨 사망을 계기로 북측이 깊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 있다.“친북은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남한내 보수파와 대화하고 이해를 넓히는 게 북측에 이익이 될 것이다. 평양 당국은 YS정권의 마음을 잡을 기회를 놓쳐 남북관계를 5년 이상 후퇴시킨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를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美의회 ‘위안부 결의안’ 26일 상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된 ‘위안부 결의안’이 오는 26일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랜토스 위원장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후원회 행사에 참석해 “지난달 상정되려다 무산됐던 위안부 결의안을 26일 외교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며 “여성 인권 문제인 위안부 결의안을 나 역시 지지하고 있는 만큼 큰 표차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통과시키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결의안은 26일 외교위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위안부 문제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일본의 정치인과 학자, 언론인 등이 지난 14일 공동으로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강압이 없었고 위안부들은 장군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범동포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딕 체니 부통령실 관계자는 위안부 결의안 지지 활동을 벌이는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커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측이 광고를 게재한 경위를 문의한 뒤 “우리는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또 미 해군도 일본측의 광고 문안 중에 “일본 정부와 군은 오히려 여성들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으며, 미군 또한 45년 점령 이후 강간을 예방하기 위해 ‘위안소’ 설치를 일본 정부에 요청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dawn@seoul.co.kr
  • 한·일 美서 ‘위안부 결의안’ 전면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 의원 45명이 14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일본 정부나 군대의 강압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이 정치평론가·언론인 등과 공동으로 낸 ‘사실’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위안부들이 보통 ‘성노예’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허가를 받고 매춘행위를 했다. 이들 대다수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도 많았다.”는 주장까지 담았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결의안을 둘러싸고 미 의회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광고는 지난 4월말 한국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라는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반격이다. 14일 현재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 의원이 제안한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모두 141명. 지난달 말 무산된 위안부 결의안 상정이 이달 말에도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혼다 의원실의 대니얼 콘스 대변인은 “광고의 주장들은 이미 수십년간에 걸쳐 되풀이돼온 정확하지 않은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들은 이미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설득력을 잃은 것으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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