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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복병 한국에 中 역도 金행진 ‘삐걱’

    올림픽 역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15개. 남자 8개, 여자 7개다. 한 나라가 아무리 많이 금메달을 따도 9개를 넘을 수 없다. 한 나라당 남자는 최대 5체급까지, 여자는 4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다. 역도 강국인 중국은 확실하게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체급에만 선수들을 내보내며 9개 가운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여자 +75㎏급 인상과 합계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무솽솽마저 출전시키지 않았다. 한국의 장미란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마침 역도 강국인 불가리아가 도핑 문제로 이번 대회 역도에 모두 불참하게 돼 중국은 더욱 꿈을 부풀렸고,13일 오후까지 단꿈에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 열린 남녀 8체급 가운데 6체급에 나가 모두 금메달을 들어올린 것.9일 여자 48㎏급 천셰샤를 시작으로 10일 남자 56㎏급 룽칭취안,11일 여자 58㎏급 천옌칭과 남자 62㎏급 장샹샹,12일 남자 69㎏급 랴오후이,13일 여자 69㎏급 류춘훙이 금빛 바벨을 이어갔다. 남자 77㎏급에도 중국은 자신만만했다.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랭킹 1위인 리훙리를 출전시켰다. 이 체급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이반 스토이초프(불가리아)가 자국 도핑테스트에 걸려 출전이 무산되는 바람에 리훙리와 한국의 사재혁, 김광훈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은 한국 선수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리훙리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361㎏을 들어 동메달을 땄을 때 김광훈은 4위로 356㎏에 머물렀고, 사재혁은 5위로 8㎏이나 뒤떨어진 까닭이다. 하지만 사재혁은 지난해보다 부쩍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중국의 ‘출전 체급 싹쓸이’ 야심을 무너뜨렸다. 사재혁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중국이 강한 나라이긴 하지만 지고 싶진 않았다.”고 토로했다. 리훙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들을 봤을 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의 적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뒤늦게 땅을 쳤다. 해외 언론들도 사재혁의 금메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중국의 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AP통신은 “사재혁이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중국의 리훙리를 꺾고 중국의 골드 러시를 멈춰 세웠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인상 163㎏과 용상 203㎏을 든 사재혁이 중국을 시상대에서 밀어냈다.”고 전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국내 사태들은 우리 통상정책 체제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FTA 추진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되었고,FTA로 인한 경제영향 분석의 부실함과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FTA특위 과정에서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공개를 요구하였고, 그 결과 제공된 일부 비밀문건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어진 쇠고기협상에서는 졸속협상 추진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부족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장기적인 촛불시위와 18대 국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쇠고기합의서를 국회동의 없이 약식조약으로 체결한 것에 대한 위헌공방도 진행 중이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교통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서로 엉켜 자기 길을 갈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여야 의원들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위한 법률안을 여러개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모두 행정부에 의해 독점되어온 통상조약체결 절차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간의 권한배분 규정에 배치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우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구체적 판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헌법상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은 국회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바, 무엇이 ‘주권제약’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통상절차법이 규정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사후쟁송을 방지해야 한다. 통상협상 추진을 위한 민간자문기능 활성화와 관련,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보다는 양집단을 합하여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고, 일정수 위원의 결의로 자문회의 개최를 보장하여 자문기능이 형식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협상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국민과 국회에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부당하게 정보의 비공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그 정당성을 비공개리에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개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협상 상대국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국회의 비밀유지 책임도 명시해야 한다. 통상조정기능 강화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의 통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부문별 소위원회와 협상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계부처간의 입장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통상정책은 중장기적인 경제·통상전략의 미비로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른 체계적 업무추진이 미흡하였다. 정부가 통상협상 기본계획·실천계획·특정조약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당정협의와 민간자문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화시대에서 국제경제질서 형성의 주요수단이 되고 있는 통상협상과 조약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절차법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Beijing 2008] 으랏차차 역도

    침체에 빠졌던 한국 역도가 사재혁(23·강원도청)이 13일 남자 역도 77㎏급을 제패하면서 ‘작은 거인’ 전병관(현 대표팀 상비군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 이후 12년 동안 겪어오던 올림픽 금메달 가뭄을 마침내 해갈했다. 역대 올림픽 메달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김성집(미들급)의 동메달이 처음.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 같은 급에서 또 동메달을 따냈다.1956년 멜버른에서 김창희가 라이트급 동메달로 메달의 끈을 이어간 데 이어 88서울올림픽에서는 전병관과 이형근이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고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서 전병관이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역도는 전성기가 도래하는 듯했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에서 전병관의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데 이어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도 기대에 못 미쳐 심각한 가뭄은 시작됐다. 김순희는 2000년 시드니에서 여자 75㎏급 메달 획득이 유력했지만 지나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좌절했고, 이배영도 경험 부족과 판단 실수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 뒤 4년 만에 재기를 노린 한국 역도는 아테네에서 이배영과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이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어 끊어진 메달의 맥을 겨우 다시 이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베이징.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0일 여자 53㎏에서 윤진희가 마수걸이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3일 사재혁의 금메달로 고대하던 금메달의 물꼬를 텄다. 아울러 장미란이 여자 75㎏에서 16일 금메달 획득이 거의 확실시되는 등 한국 역도의 중흥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argus@seoul.co.kr
  • [단독]美 레프코위츠 방한 결국 불발

    13∼14일 예정됐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한이 한·미간 일정 조율 과정에서 미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결국 무산됐다. 정부 소식통은 12일 “오늘 오전 레프코위츠 특사측이 방한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며 “주한미대사관 측이 내일 외교부를 찾아 해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레프코위츠 특사가 방한 기간 중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겠다고 요청했으나 이들 중 일부가 면담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통일부 측은 면담에 응했으나 청와대 측은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이 언급된 뒤 레프코위츠 특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 개선 촉구 발언을 할 경우 미측의 대북 정책이 강경하게 바뀌는 게 아니냐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의 어제와 오늘을 바라보며/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올림픽의 어제와 오늘을 바라보며/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고대 그리스는 서양 문명의 원류다. 우주와 인간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관심과 사색은 근대 과학과 철학의 토대가 되었다. 천상과 지상을 넘나들던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는 3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세상 어린이들이 읽고 듣고 배우는 텍스트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섬세히 묘사한 그들의 드라마는 인간본질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다. 헬라스의 장엄한 건축물들은 여행자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리스인들이 남긴 기록은 불후의 역사가 되었다. 딱히 내세울 것 없는 에게해의 작은 반도가 이만한 업적을 남겼으니 후대의 예찬이 아까울 리 없다. 고대 그리스는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지만 애초부터 하나의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었다. 배타적 지역주의였다. 영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였기에 왕래와 교섭이 불편했다. 그래서 독립적 주권을 소유한 도시국가가 수없이 난립하였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모진 갈등과 대립의 현장으로 몰고 갔다. 동맹과 연합은 꾸준히 시도되었지만 고질적 지역주의와 패권주의 앞에서 진정한 결속과 통합은 어림없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이러한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내홍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던 그리스는 결국 문화적으로 열등한 마케도니아에 의해 정복당하는 운명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뛰어난 문명만이 능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기원전 776년부터 4년 간격으로 올림피아에서 거행된 올림픽 제전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스인들은 올림픽을 통해 그들이 섬긴 제우스를 경배하는 동시에 분열과 반목으로 얼룩진 이웃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평화와 화합의 진가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함께 어우러짐은 그들에게도 소중한 가치였고 훌륭한 미덕이었다. 평화적 공존의 의미는 더욱 부각되어 갔다. 올림픽을 전후한 시기에는 휴전이 선포되었다. 초기에 몇몇 도시국가에 국한되었던 올림픽은 기원전 7세기에 이르러 범 그리스적 축제로 도약하였고 추후에는 지중해의 여러 지역이 동참하는 국제적 행사로 발전하였다. 기원후 393년까지 계속되었던 고대올림픽은 단일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분열의 어둠속을 배회하던 그리스 사회에 한 줄기의 밝은 빛이었던 것이다. 1896년 출범한 근대올림픽은 고대 올림피아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그리고 냉전 이데올로기가 득세한 격동의 20세기에 근대올림픽의 여정은 순탄할 수 없었다. 양차대전의 화염 속에 올림픽은 세 차례나 무산되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은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만들었고,1980년 모스크바 그리고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두 번의 올림픽은 동·서간의 알력으로 그야말로 반쪽 행사로 전락하였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의 취지가 줄곧 현실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同一個世界,同一個夢想)’이라는 근사한 기치를 내건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 티베트 사태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구촌 도처에서 총성과 유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구하는 세계가 서로 다르고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제각각인 셈이다. 강자의 배려가 아쉽지만 누구를 두둔하고 누구를 탓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평화의 축제를 위해 10만명의 인민해방군이 투입되고 수십대의 전투기와 미사일이 동원되었다는 지독한 아이러니가 우리를 고약하게 짓누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주의의 한계에 시달리면서도 평화적 공존의 정신을 공들여 키워 갔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지혜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정치공방 한 달… 불신만 키웠다

    정치공방 한 달… 불신만 키웠다

    “애당초 기대 난망이었다.” 국회 공기업선진화특별위원회(이하 공기업특위)가 공기업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 방만·부실 경영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더해진 공기업을 바로 세우겠다던 출범 취지는 찾을 길이 없다. 특위가 공기업만큼이나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영되다 보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구성된 국회 공기업 특위는 지금까지 5차례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공기업 개혁의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논의를 뒷전으로 미루고 여야 모두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몰두해 왔다. 11일과 12일 마지막 2번의 전체회의를 남겨 두고 있지만 공기업만큼이나 방만하고 부실한 공기업 특위가 공기업 개혁의 로드맵과 이에 필요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여·야 간사간 합의 공청회도 무산 지금까지 특위는 공기업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설전만 벌이느라 허송세월했다. 특위의 존립 근거나 다름없는 공기업 개혁과 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참여정부 시절 공기업 기관장으로 임명된 인사들의 일괄 사표 문제와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보은 인사’ 등을 지적하는 데 열을 올렸다. 참여정부 시절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으로부터 ‘회전문 인사’ 등 갖은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으로선 공기업 특위만큼 분풀이하기에 좋은 장(場)도 없는 셈이다. 민주당은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불가 방침으로 맞섰다. 이로 인해 지난 5차례 전체회의는 정회와 파행으로 얼룩졌고, 이미 여야 간사가 합의했던 주공·토공 통합 및 산업은행 민영화 공청회도 무산됐다. ●정부 혼선도 ‘파행 특위´에 한몫 정부도 특위의 파행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정부 구조 개편 및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주도해온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지난 6월 해임되면서 혼선이 증폭됐다.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정부는 이를 전혀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어느 위원은 “실질적인 논의를 하려 해도 정부가 부실한 자료 제출과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공기업 개혁 문제는 인수위 시절부터 곽 전 수석이 총괄해 왔는데 그가 물러나자 처음의 개혁안이 수차례 수정과 변경을 거치면서 정부 측에서도 확실한 답변을 못하는 상황이 됐고, 특위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위 “정부안 나오면 실질적 논의” 가능 그러나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는 11일과 12일 잇따라 열릴 두 차례 회의에서는 특위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 특위 위원들도 정부안이 나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11일 우선 추진 100개 공기업의 개혁 로드맵 가운데 일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위원은 “지금까지는 자료 부족 등으로 알맹이 있는 특위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정부안이 발표되면 이를 토대로 주무 부처 장관을 불러 실질적인 질의와 답볍이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주공·토공 통합 난항

    주공·토공 통합 난항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에 장애물이 첩첩산중 가로막아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주공과 토공 통합이 포함된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을 내놓고 14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에서 강력한 공기업 선진화 추진 의지를 재천명하기에 앞서 큰 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통합법안을 마련, 밀어붙이면 물리적인 통합은 이룰 수 있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1998∼2003년) 청와대와 기획예산처 주축으로 주공과 토공 통합을 추진하고,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통합법안까지 만들어 국회 상임위에 올렸었다. ●토공 ‘先 구조조정 後 통합´ 요구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시 야당(현 한나라당)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건교부의 반대로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통합의 당위성이 없다.”며 반대,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 당시 반대 논리는 통합 목적이 불분명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등 통합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두 기관의 양적 통합보다는 구조조정 등 질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그때의 반대 논리는 현 상황에서도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 정부·여당은 같은 사안을 놓고 정권이 바뀐 뒤 말 바꾸기를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노조 반대도 걸림돌이다. 토공은 원칙적으로 통합을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업무가 중복되고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통합을 받아들이더라도 선(先)통합 방식에는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쇠퇴한 기능과 중복 업무를 떼어내 구조조정을 한 뒤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기관이 먼저 ‘다이어트’를 하고 합쳐야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주공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른 공기업 노조도 토공의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공공기관 노조 차원에서 주공과 토공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거대 공룡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 공사를 합치면 부채는 2012년에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토공(노조)은 주장한다. 토공은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이 발목잡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도 문제다. 같은 기관에서 주공 출신과 토공 출신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부채·통합뒤 인력조정 등 과제 즐비 지방자치단체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주공은 경남, 토공은 전북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지자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을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 뒤 서서히 통합하는 방안도 내비치고 있지만 이는 당장 지자체 반발을 무마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 최종 통합 기관을 유치하지 못한 지자체는 혁신도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통합 이후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Beijing 2008] 남북 공동 입장 물거품

    브루나이가 이날 낮 12시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함에 따라 개회식을 몇 시간 앞두고 불참이 확정되는 바람에 입장한 각국 선수단은 204개국으로 줄어들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5개 전(全)회원국 참가는 무산됐다. ●8년 만에 남북 공동입장 무산 밤 9시15분(현지시간) 그리스 선수단이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된 선수단 입장에서 가장 많은 관중의 함성을 얻은 것은 맨마지막으로 입장한 개최국 중국. 우레와 같은 함성이 주경기장을 집어삼킬 듯 일었다. 그러나 중국 관중들은 24번째로 입장한 타이완 선수단에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입장한 홍콩 선수단에도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그러나 남북은 8년 전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맞잡았던 손을 결국 베이징에서 거둬들였다. 한국 선수단은 204개국 선수단 가운데 17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피지, 카메룬, 몬테네그로에 이어 180번째로 북한 선수단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최근 냉랭한 정세에도 한 가닥 희망을 걸게 했던 북한선수단과의 공동입장은 끝내 무산됐다.“공동입장이 안되면 앞뒤로라도 들어오자.”는 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설득도 수포로 돌아갔다. 시드니 이후 7차례 국제종합대회에서 사이 좋게 맞잡은 손을 흔들었던 남북의 공동입장이 베이징에서 무산된 건 최근 악화된 남북관계 때문.‘스포츠는 정치와 별개’라는 게 IOC의 원칙이자 입장이지만 그동안 남북 공동입장은 당국간 관계의 훈풍과 단절 속에 곡절을 겪은 게 엄연한 사실이다. ●전력 1만㎾·전선 160㎞ … 빛의 축제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지상 최대의 잔치답게 규모 또한 엄청났다. 임시좌석 1만 1000개를 포함,9만 1000개 관중석에 25만 8000㎡ 크기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행사에 소비된 전략은 모두 1만 500에 달했다. 경기장 한가운데 설치된 147m 길이의 전광판에는 4만 4000개의 LED램프가 박혔고, 경기장 곳곳을 잇는 전선 길이만 해도 총연장 160㎞에 달했다. 본 행사에서 그라운드 한가운데 놓였던 대형 종이 두루마리는 길이 20m, 폭 11m에 800㎏의 무게였다. ●사라 브라이트만 올림픽주제가 열창 8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치러진 개회식에서 중국 가수 류환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주제가 ‘너와 나(YOU AND ME)’를 부른 사라 브라이트만(48·영국)은 올림픽 주제가 전문 가수로 불릴 만하다.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개회식에서도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주제가를 불렀기 때문이다. ●3시간30분 개회식 40분이나 넘겨 이날 개회식은 화려하긴 했지만 당초 알려졌던 3시간30분을 40분이나 넘겨 9일 새벽 12시4분(현지시간) 최대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가 끝나 세계와의 약속을 어겼다는 빈축을 살 것 같다.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 정신이 발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개회식 문화행사는 예정된 75분에 거의 맞춰 진행됐지만 각국 선수단 입장이 시작된 밤 9시15분부터 계속 늦춰지는 바람에 새벽 12시30분쯤에야 4시간여를 넘긴 중화 이벤트는 막을 내렸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nu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 176번째 입장… 17일간 축제 시작됐다

    13억 중국인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베이징올림픽이 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역대 최대 자금과 인력을 쏟아부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공식 개회를 선언하면서 17일간의 지구촌 축제가 시작됐고, 시내 29곳에서 쏘아올려진 폭죽이 베이징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One Dream)’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 도쿄(1964년), 서울(198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으로 브루나이가 개회식 직전 불참을 통보,204개국 1만 1400여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개회식 공연과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등은 중국 고대문명의 화려했던 모습과 현대 중국의 개혁과 발전을 표현하며 3시간30분 이상 이어졌고 체조 영웅 리닝(45)이 17일간 타오를 성화에 최종 점화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한국 선수단은 아테네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를 앞세워 176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180번째로 들어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8년간 이어온 공동입장이 끝내 무산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nuesse@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브루나이 개회식 직전 불참

    ●대회 참가국 204개국으로 브루나이가 개회식 직전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참가국에서 빠졌다. AP통신은 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브루나이를 올림픽 개회식에서 제외함에 따라 참가국 수가 204개국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브루나이는 선수등록 마감인 이날 정오까지 출전시키기로 한 선수 2명을 등록하지 않았다. 15세 수영 선수 마리아 그레이스 코와 사격 선수 모하메드 야지드 야티미 유소프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무산됐다. 브루나이는 개막식에 36번째로 입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입장 순서도 당겨졌다. 술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고위급 인사 중의 한 명으로 개회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中 이번엔 ‘올림픽 베이비붐´ 걱정 베이징올림픽과 개인의 경사인 결혼, 출산 등을 한날 한시에 맞추려는 중국인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경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위하이 사회학 교수는 8일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 순간부터 직업을 찾을 때까지 자원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올림픽 베이비붐’의 그늘을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1년 3600만명의 ‘밀레니엄 베이비’가 태어나 1999년 출산율의 2배를 기록한 데 이어 ‘황금돼지해’였던 지난해에도 2000여만명이 태어났다. ●궈자티위창 관중석은 ‘찜통’ 8일 개회식이 진행된 메인스타디움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은 마치 찜통을 연상케 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날 최고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가고 소나기가 내린 뒤 흐린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비가 올 것에 대비해 비옷까지 준비했지만 흐리기만 했지 비는 내리지 않았다. 더욱이 개회식이 열린 궈자티위창은 조명에서 나오는 열기와 함께 바람마저 통하지 않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게 했다. 이런 가운데 9만 1000여 관중은 공안당국이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해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주공·토공 통합 난항

    주공·토공 통합 난항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에 장애물이 첩첩산중 가로막아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 11일 통합계획 발표 정부는 11일 주공과 토공 통합이 포함된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을 내놓고 14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에서 강력한 공기업 선진화 추진 의지를 재천명하기에 앞서 큰 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통합법안을 마련, 밀어붙이면 물리적인 통합은 이룰 수 있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1998∼2003년) 청와대와 기획예산처 주축으로 주공과 토공 통합을 추진하고,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통합법안까지 만들어 국회 상임위에 올렸었다.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시 야당(현 한나라당)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건교부의 반대로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통합의 당위성이 없다.”며 반대,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 당시 반대 논리는 통합 목적이 불분명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등 통합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두 기관의 양적 통합보다는 구조조정 등 질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그때의 반대 논리는 현 상황에서도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 정부·여당은 같은 사안을 놓고 정권이 바뀐 뒤 말 바꾸기를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공룡 공기업 부채 2012년엔 140조 노조 반대도 걸림돌이다. 토공은 원칙적으로 통합을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업무가 중복되고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통합을 받아들이더라도 선(先)통합 방식에는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쇠퇴한 기능과 중복 업무를 떼어내 구조조정을 한 뒤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기관이 먼저 ‘다이어트’를 하고 합쳐야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주공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른 공기업 노조도 토공의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공공기관 노조 차원에서 주공과 토공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거대 공룡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 공사를 합치면 부채는 2012년에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토공(노조)은 주장한다. 토공은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이 발목잡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도 문제다. 같은 기관에서 주공 출신과 토공 출신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지자체들 반발 불보듯 지방자치단체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주공은 경남, 토공은 전북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지자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을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 뒤 서서히 통합하는 방안도 내비치고 있지만 이는 당장 지자체 반발을 무마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 최종 통합 기관을 유치하지 못한 지자체는 혁신도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통합 이후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통일부 “민간방북 당분간 불허”

    통일부는 8일 민간단체의 대규모 방북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교조 방북단 69명의 방북신청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결과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방북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반려조치했다.”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단체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14∼18일)등의 대규모 방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 남북한 개회식 공동입장 결국 무산

    8년간 이어 온 남북한의 국제종합대회 개회식 공동입장이 결국 베이징에서 무산됐다.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하루 앞둔 7일 “어제 밤늦게 IOC로부터 더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면서 “따라서 남북한 공동입장은 베이징에서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오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입장이 무산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로게 위원장은 “IOC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지만 남북한 모두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굉장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저녁 8시(한국시간 9시) 궈자티위창에서 열릴 개회식에는 한국은 당초 예정대로 177번째로 입장하고 북한은 따로 들어오게 된다. 남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 당시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북한 장웅 IOC 위원이 공동입장에 합의, 분단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개회식에 손을 잡고 입장해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긴 뒤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아홉 차례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그러나 남북한은 올해 초부터 스포츠 외적인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동입장을 위한 체육회담조차 성사되지 않았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사설] 지구촌 축제에 돌아앉은 남과 북 안타깝다

    인류 평화의 대제전인 제29회 하계올림픽이 오늘 저녁 8시 중국 베이징에서 막이 오른다. 역대 최다인 205개국,1만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서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우리 나라는 ‘금메달 10개,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25개 종목에 267명이 출전한다.17일간 전해올 환희의 승전보와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패전 소식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선수단에 한없는 신뢰와 박수갈채를 보낸다. 아울러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불굴의 투혼과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쉽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을 마음 속 깊이 당부한다. 북한은 11개 종목에서 선수 63명이 참가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과 북은 그러나 개막식 공동입장을 논의조차 못해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무색케 했다. 남북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사상 처음으로 동시입장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전세계를 감동케 했던 8년 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을 상기할 때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은 이후 모두 8차례나 국제대회에서 동시 입장했으나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체육교류도 얼어 붙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후의 일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듯 우리도 막판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오늘 낮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오찬 동석’이 무산된 것도 유감이다. 중국은 당초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오찬 때 두 사람을 한 테이블에 앉게 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의 거센 거부로 좌석배치를 변경했다고 한다.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위급 남북 접촉이 될 이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의 비공식 ‘베이징 만남’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열렸으면 하던 실오라기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남과 북 모두 개막식에 참가하는 전세계 90여개국 정상들에게 드러내 보인 대립과 갈등의 부끄러운 자화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 김현철씨 날아간 ‘정치 복귀’ 꿈

    김현철씨 날아간 ‘정치 복귀’ 꿈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를 통해 정치 일선에 복귀하려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의 ‘꿈’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김현철 여연 부소장설’과 관련,“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고위원회의는 일단 권택기 의원을 부소장으로 내정했고, 나머지 2명의 부소장은 여연 소장에 임명된 김성조 의원에게 추천권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 지도부 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국민 여론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할 때 김씨의 부소장 임명은 불가하다는 기류가 대세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연 부소장직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해온 김씨의 여의도 입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 청사 손 대지 말라”

    “서울시 청사 손 대지 말라”

    현재 사용 중인 서울시 청사를 해체한 다음 리모델링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무산됐다.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과(위원장 이만열)는 7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마라톤 회의를 통해 서울시가 제안한 리모델링 방식을 논의한 결과 “해체한 다음 리모델링하면 문화재 원형을 심히 훼손하므로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건물 외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청사 건물을 도서관으로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근대문화재로 등록된 현 청사가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온 점을 들어 이를 완전히 해체한 다음 원형대로 리모델링해서 도서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문화재위에 심의를 요청했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남북 연이은 입장 ‘무산’ 南 177번째·北 182번째

    당초 8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에 뒤이어 입장할 예정이었던 북한의 입장 순서가 바뀌게 됐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6일 보도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는 입장 순서를 참가국 국호의 간체자 표기에 따라 정했지만 남북간 특수한 입장을 고려해 한국 선수단이 입장한 뒤 곧바로 북한 선수단이 입장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이 강력히 항의해옴에 따라 이를 급하게 바꿨다고 통신은 전했다.BOCOG는 중국 외교부와 협의해 177번째로 입장하는 한국과 북한 사이에 베트남과 피지, 보츠와나, 포르투갈 4개국을 넣어 북한은 182번째로 입장하는 것으로 했다.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9개 대회 연속으로 진행됐던 남북한 동시 입장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시간 8시 정각으로 변경 공식 개회식이 당초 8일 오후 8시8분8초(이하 현지시간)가 아닌 8시 정각으로 조정됐다.BOCOG 개폐회식을 맡은 장허핑 부장은 6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일 오후 5시45분부터 1시간15분 동안 중국의 특색이 담긴 28개의 식전 공연들이 진행되고, 오후 7시부터 관중들에 대한 안내를 실시한 뒤 오후 7시56분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8시에 개회식을 시작한다.”며 “개회식은 밤 11시30분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 ●보약부터 파스까지 국산이 최고 한국 역도 대표팀은 중국에 반입이 어려운 보약을 한국인삼공사의 도움으로 조달키로 했다. 또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발, 손에 바르는 탄산마그네슘 등도 한국에서 쓰던 물건을 그대로 들여왔다. 특히 급히 공수된 마그네슘을 만지는 선수들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현지 훈련장에 비치된 중국산 분말이 느낌이 달라 불안하다는 불만이 많았던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대표팀은 대규모 음식 공수전을 펼쳤다. 김치와 찐밥은 물론 전복죽, 장아찌, 고추장, 멸치볶음 등 부식 분량만 15박스. 개인용 부식은 제외한 분량이다. 오승우 여자팀 감독은 “국산 파스도 100여개 확보했으니 이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aegus@seoul.co.kr
  • 서울 수서2지구 임대주택 건설 강행

    국토해양부가 서울 강남 수서2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을 강제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몰린 수서2 국민임대단지 예정지구 지정권을 장관이 행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수서2지구는 대모산 아래에 있는 그린벨트 18만㎡를 풀어 국민임대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면적이 20만㎡ 이하라서 국민임대단지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강남구는 지난 3월부터 지구지정 열람에 들어갔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4월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과 서울시교육청은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면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역주민 이기주의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중앙정부에 지정권 행사를 요청했다. 임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선 주민설명회를 거쳐 그린벨트를 풀고 사전환경성 검토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지구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토부는 주민반대가 심하고 강남구가 지정권을 포기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전이라도 국민임대지구 지정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토부가 직접 나서면 중앙부처간 협의가 쉬워질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주민설명회를 하고 2012년에 입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수서2지구 임대주택 건설 강행

    국토해양부가 서울 강남 수서2지구 국민임대주택건설 사업을 강제 시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몰린 수서2 국민임대단지 예정지구 지정권을 장관이 행사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수서2지구는 대모산 아래에 있는 그린벨트 18만㎡를 풀어 국민임대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면적이 20만㎡ 이하라서 국민임대단지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다. 강남구는 지난 3월부터 지구지정 열람에 들어갔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4월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과 서울시교육청은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면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이 나빠진다는 이유로 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역주민 이기주의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자 중앙정부에 지정권 행사를 요청했다. 임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선 주민설명회를 거쳐 그린벨트를 풀고 사전환경성 검토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지구지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토부는 주민반대가 심하고 강남구가 지정권을 포기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전이라도 국민임대지구 지정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국토부가 직접 나서면 중앙부처간 협의가 쉬워질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주민설명회를 하고 2012년에 입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은선씨 브로드피크 무산소등정 14좌 중 8개 올라… 亞 여성 최다

    이제 6개 봉우리만 남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 오은선(42·동진레저)씨가 지난달 31일 해발고도 8047m의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을 산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단독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후원업체인 동진레저가 3일 전했다.5월26일 로체(8516m)봉을 무산소 단독 등정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룬 또 하나의 쾌거. 브로드피크는 히말라야 8000m급 거봉 14좌 중 12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오씨는 이번 등정 성공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이어 8000m급 거봉 14좌 중 8개 봉우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아시아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이자 최다. 세계 여성 산악인 가운데 최다 거봉 등정 기록 보유자인 겔린데 칼텐브루너(오스트리아·11개)와 에드루네 파사반(스페인·10개)에 이어 니베스 메로이(이탈리아·8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라고 동진레저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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