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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資法 개정 무산될 듯

    입법로비를 허용하는 정치자금법(정자법) 개정안의 상임위 기습처리를 놓고 ‘청목회 입법로비 연루의원 구하기’라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면서 7일 이 법안의 국회 처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여권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여야 원내대표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주도한 법 개정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정부의 강경방침과 여론 악화에 따라 여야도 당초 입장을 바꿔 ‘신중처리’ 쪽으로 돌아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자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들은 ‘입법 로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소급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법의 적용 시점은 19대 국회 이후로 미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소급입법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자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여론이 비등하고 있다.”면서 “법사위에서 국민 여론과 법리상 문제점 등을 철저하게 재검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3월 국회에서 꼭 처리하겠다고 시한을 정한 바 없다.”고 밝혔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3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4일 지난해 말 처리하려다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정자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해 10분 만에 의결해 법사위에 넘겼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이승기 ‘애정의 발견’ 출연 무산 왜?

    이승기 ‘애정의 발견’ 출연 무산 왜?

     MBC ‘애정의 발견’을 통해 드라마에 컴백하려던 이승기의 드라마 출연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승기는 ‘애정의 발견’을 통해 공효진의 상대역으로 드라마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 캐스팅 진행이 무산됐다.  ‘애정의 발견’의 시놉시스가 전면 수정됐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의 연령대가 당초 시나리오보다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이승기가 아닌 나이든 남자 주인공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 탤런트 C씨가 거론되고 있다. ’애정의 발견’은 ‘로열패밀리’의 후속작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홍자매 작가가 맡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정치자금법 개악 국민이 용납지 않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4일 기습 처리했다. 개정안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기존 정치자금법은 완전히 무력화된다. 청목회 로비사건과 관련돼 현행 정치자금법으로 기소된 의원 6명 등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 기업이나 단체, 법인이 법망을 피해 직원·회원의 이름으로 소액으로 쪼개서 주던 후원금을 앞으로는 합법적으로 줄 수 있게 된다. 로비 대가라 하더라도 돈을 정치자금의 이름으로만 받으면 문제가 없다고 해 사실상 정치인에게 뇌물을 허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이 개정안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됐다. 이번에는 행정안전위에서 11분 만에 밀어붙였다. 의사일정에 없던 안건을 도둑질하듯 합의처리했다. 법안에 문제가 없다면 일정을 공개하고, 당당하게 통과시켰어야 한다. 기습처리는 스스로도 떳떳지 못함을 인정한 셈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앞으로 수많은 법이 단체·기업 등의 입김으로 왜곡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 힘센 집단만 살아남는 정글보다 무서운 세상이 우려된다. 이런 정치자금법 개악은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서민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 식품·곡물가격 폭등이 빈곤층과 취약 국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상승추세가 극도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 보호가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국민이 뽑아준 대한민국 의원들은 자신들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하다. 툭하면 몸싸움질로 세계의 망신거리가 되는 국회의원들이 세비 인상이나 정치자금법 개정 등 잇속 챙기기는 가히 세계챔피언 감이다. 지금 국회는 전세대란·저축은행 사태 해결 등을 위해 한시가 급한 민생법안 처리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법사위 등에서 논의를 유보하거나 본회의에서 부결시키는 것이 정도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우리는 경고해 둔다. 우리 국민은 4·19, 유신 말기인 10대 총선, 2·12총선 등 역사의 고비마다 민생을 외면한 정권과 정치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지금 국민의 정치의식은 더욱 성숙해졌다. 제 뱃속만 채우고, 제 식구 봐주기에만 급급한 의원들은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이 두렵지 않은가.
  • 예보 3조원 긴급차입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예금자 가지급금 지급 등을 위해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3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확보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이 추진했던 예보 내 공동계정 설치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면서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금융당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보 내 공동계정이 설치되든, 차입금 형태로 자금을 투자하든 결국 은행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자금을 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예보 내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의 몫으로 따로 관리해 온 적립금을 통합하는 공동계정을 설치하자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의 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부실을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규정, 공동계정을 설치할 게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공동계정 설치안에 대해서는 저축은행 이외 금융권도 반대 입장이었다. 은행(4조 3730억원)·생명보험(3조 198억원)·손해보험(6574억원)·금융투자사(2761억원)·종합금융사(232억원) 등이 각각 관리해 온 적립금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투입하는 것은 고객 보호를 위한 목적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서울 저축銀 매각 양극화

    저축은행 매각이 양극화되는 모양새다. 1년 넘게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예쓰저축은행의 새 주인 찾기가 또다시 무산된 반면,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 2개월 남짓 만에 전광석화처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4일 “예쓰저축은행에 대한 수의계약 입찰이 지난 2일 유찰된 이유는 가격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쓰는 예보가 2008년 12월과 이듬해 8월에 각각 영업정지된 전북저축은행(군산)과 으뜸저축은행(제주)의 우량자산과 부채를 모아 만든 가교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두 차례 공개경쟁 입찰이 모두 유찰된 뒤 수의계약 입찰로 전환해 세 번째, 네 번째 입찰을 거푸 치렀으나 효과가 없었다. 지난달 24일 예나래저축은행의 첫 공개경쟁 입찰도 참여 2곳이 제시한 가격이 최소허용가격에 미치지 못해 유찰됐다. 예나래는 예보가 2009년 말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전주)의 우량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이다. 올해 초 영업정지된 뒤 우리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은 삼화저축은행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변신해 문을 여는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가교 설립 단계를 거치지 않은 삼화의 매각 과정에 상대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처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까닭은 삼화는 서울에, 예쓰와 예나래는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보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에도 서울이나 경기 소재 저축은행들의 매각이 쉽게 이뤄지곤 했다.”면서 “아무래도 수도권 영업망을 활용하면 수익 창출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7곳 가운데 더 좋은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예쓰, 예나래 매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보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매각 예정가액을 낮추거나, 새로운 매물이 나올 경우 예쓰, 예나래와 짝을 지어 매각을 추진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회 행안위, 입법로비 허용 정치자금법 개정안 ‘기습처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입법 로비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기습 처리했다. 이는 행안위가 지난해 말 처리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된 법안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의 입법 로비 의혹 사건의 처벌 조항이 없어진다. 정무위원회는 또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월남전 참전용사와 고엽제 후유증 환자도 국가유공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대책 마련을 위해 발의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돼 있어 3월 임시국회 내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 “31명 모두 보내라”… 27명 송환 잠정 무산

    北 “31명 모두 보내라”… 27명 송환 잠정 무산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왔던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27명의 송환이 잠정 무산됐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오후 6시쯤 북측 판문점 연락관이 전화를 걸어 “북한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나갔던 해상 경로를 통해 돌려보내라.”고 구두 통보했다. 북측은 “남측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에 엄청난 후과를 미치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민 전원 송환은 인도주의 문제인 동시에 남북관계 관련 중대한 문제라는 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의 마무리 통화에서 북측은 “연장근무를 하자.”고 제안했다. 통상 특별한 사안이 있으면 마무리 통화 이후 연장근무를 해 왔던 점에 비춰 북한이 27명을 우선적으로 인도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북한은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말에는 판문점에서 연락업무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우리 측은 다음주 월요일 협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명은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조속히 송환한다는 입장에서 이들을 계속 보호하기보다 빨리 돌려보내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일단 우리 정부는 북한이 송환자를 받지 않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특히 북한의 확답이 없는 상태에서 북한 주민 27명을 판문점으로 데려간 것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송환에 대비해 오전 27명을 버스에 태워 판문점 인근에 대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국내 한 언론 카메라에 노출돼 인터넷과 방송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위원장이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이 그동안 우리 주민들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귀순 공작을 벌인 사실은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은 송환이 무산되자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처럼 송환 대상자가 판문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한 대북 전문가는 “정부 대응이 미숙하다. 북측 전통문도 안 왔는데 판문점으로 데려가면 얼마나 초조하겠나.”라면서 “북한이 받아주지 않는 이유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북한이 27명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반반이다. 송환될 경우 무엇보다 일부만 귀환한 사실이 알려져 북한 주민들의 동요가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이를 받아들이면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남측의 귀순 공작을 허용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북한은 당분간 수위를 높여 가며 남측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한동안 우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에는 27명 송환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귀순을 희망한 4명은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원칙은 본인 의사에 반해 (망명 또는 귀순자를) 송환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고기 잡으러 나온 민간인에 대해 귀순 공작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한에 남겠다고 밝힌 4명의 직업은 선장, 노동자(통계원), 간호원, 무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직업은 있지만 식량 확보 차원에서 조개잡이에 나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울주 등억관광단지 중단 2015년 완공계획 차질

    울산 울주군 등억관광단지 조성사업이 7년 만에 전면 중단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2일 울주군에 따르면 등억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04년 울주관광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상북면 등억·명촌리 일대 168만㎡에 총 3465억원을 들여 워터파크와 놀이공원, 타운하우스, 빌리지콘도, 비즈니스호텔, 연수원 등을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됐다. 울주군은 2007년 3월 이곳을 관광단지로 고시했고, 2008년 5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포시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재원 등의 문제로 지난해 하반기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광주U대회 선수촌 건립 표류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 선수촌 건립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구 화정동 주공아파트 단지를 선수촌으로 재개발키로 한 현대건설이 한달째 사업 제안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삼성·대림건설 등이 참여를 선언했다가 포기한 만큼 현대건설을 ‘마지막 카드’로 여기고 사업 성사에 ‘올인’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제자리를 걸으면서 무산될 우려도 낳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뚜렷한 재개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늦어도 대회가 열리는 2015년 초까지 선수촌을 완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 ▲선수촌 사용 후 분양 문제 등 ‘절대공정’(2015년 초) 맞추기와 미분양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규모 건설 현장이 있는 리비아의 최근 사태와 현대차 인수 등 회사 내부 사정도 선수촌 건립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최근 들어 소극적으로 돌아선 ‘진짜 이유’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공사 최종 선정과 제안서 제출, 재건축조합 총회 통과, 이주와 철거, 착공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250%에서 270%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향후 미분양 아파트가 발생할 경우 10%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과 행정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재건축조합도 입주민 2900여 가구 중 99%가량에 대해 6월 말까지 이주하도록 하는 동의서를 받았다. 2일 현재 전체 입주민의 30%가량인 1000여 가구가 아파트 단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대건설 측과 실무적 협의는 이미 끝났다.”며 “시 고위 관계자가 조만간 회사 고위층을 만나 최종 담판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 민심 달래기 ‘총력’… 정치 개혁은 ‘글쎄’

    중국 연례 최대의 정치행사가 열리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의 계절’이 돌아왔다. 3일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개막하고, 주말인 5일에는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린다. 오는 14일 전인대 폐막으로 끝나는 올 양회는 특히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재스민 혁명’의 여파가 중국에까지 미치는 와중에 열린다는 점에서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민심을 다독일 ‘묘수 짜내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지난달부터 부쩍 ‘기층’(基層)과 ‘민생’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비록 인터넷 통제 등을 통해 1, 2차 ‘재스민 집회’는 무산시켰지만 중국 지도부는 안팎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되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사회불만 목소리의 응집력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민심 달래기’는 중국 지도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결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빈부격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 당·정 수뇌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제12차 국가경제 및 사회발전 5개년 계획(12·5 규획, 2011~2015)을 결정할 때 ‘민부(民富) 확대’ 기조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까닭도 그래서다. 그런 점에서 빈부격차와 인플레이션 확대, 집값 폭등, 공직부패 만연 등 메가톤급 현안들은 올 양회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며 각종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 부패공직자 처벌과 소득분배 개선 촉구 기사가 매일같이 등장하고, 정부가 연일 부동산 및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는가 하면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지도부가 ‘기층’을 돌며 민의를 듣는 것도 양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분위기 띄우기’로도 해석된다. 중국에도 미미하지만 재스민 향기가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체제 개혁 등에 대한 솟구치는 민의를 이번 양회가 얼마나 수렴해 낼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원 총리가 촉발한 정치체제 개혁 논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이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돌출할 수 있고, 중국판 재스민 혁명 ‘발기인’들에 의해 이미 공론화된 측면도 있다. 현재로선 이번 양회에서 정치체제 개혁 논의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지도부가 올 국정 과제를 ‘안정 우선, 경제 발전’으로 정한 데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누구도 혼란이 조성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정치개혁은 당 최고지도부에서 먼저 논의할 사안이기 때문에 양회에서는 진지한 논의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까닭에 각종 민생 정책과 점진적 민주화 방안 등을 통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2차 재스민 집회 무산] 도로 봉쇄… 공안들 감시의 눈 ‘번뜩’

    “사진 찍지 마.” “지켜보지 말고 빨리 움직이란 말이야.” 27일 오후 2시 베이징 도심 왕푸징(王府井) ‘차 없는 거리’ KFC 매장 앞에서 예정됐던 중국의 제2차 ‘재스민 집회’는 열리지 못했다. 바로 옆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지난 20일 열린 1차 집회 때는 구경꾼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모여들어 3명이 구호를 외치다 잡혀갔지만 이번에는 어느 누구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집회 예정 장소에는 정·사복 경찰들이 가득했고, 휴일을 맞아 왕푸징을 찾은 중국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무슨 일이냐.”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 보다 경찰들에게 떠밀려 가던 길을 재촉해야 했다. 공안 당국은 아침 일찍부터 KFC 매장 앞에 도로청소용 살수차를 배치해 수시로 물을 뿌리며 집회를 원천봉쇄했다. 왕푸징 입구에는 무장한 대테러 경찰병력이 배치돼 계엄 상황을 방불케 했고, ‘차 없는 거리’ 곳곳에서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사복경찰 수백명이 감시의 눈을 번뜩였다. 경찰은 사납게 생긴 경찰견들을 데리고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압도했다. 공안은 카메라 등으로 거리 상황을 스케치하던 외신기자 수십명을 연행해 조사를 거쳐 풀어주기도 했다. 왕푸징에는 외신기자 100여명이 몰려드는 등 전 세계 언론이 집회 성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경찰은 “중국에서는 절대로 ‘기대했던 일’(재스민 혁명을 지칭)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광저우, 우루무치 등 나머지 22개 도시의 집회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서는 집회예정지인 인민광장 평화극장 앞에 구경꾼 수백명이 모여들었지만 전날부터 경비 태세를 크게 강화한 공안은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의 해산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3명이 차에 실려 갔지만 이들이 시위를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집회를 상당히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집회 예정 시간을 다섯 시간 정도 앞두고 직접 ‘네티즌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파장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안 당국은 전날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취재 시 3일 전에 당국의 허락을 받는 등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만 한다.”며 사실상 재스민 관련 집회 보도를 하지 말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원 총리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2003년 취임 후 세번째로 ‘네티즌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신화망, 텅쉰 등 주요 언론과 인터넷포털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 대화에서 ‘재스민 혁명’과 관련된 질문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직부패, 물가 및 부동산값 폭등, 빈부격차 확대 등 민감한 현안들이 적지 않게 제기됐고, 원 총리는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히며 국민들의 불만을 다독였다. 원 총리는 2009년 2월 28일, 지난해 2월 27일 각각 온라인을 통해 네티즌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정례화된 측면이 있지만 이날 대화는 공교롭게도 제2차 재스민 집회가 예고된 상태에서 열려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재스민 혁명 집회 ‘발기인’들은 정치체제 개혁뿐 아니라 빈부격차, 부동산값 폭등 등 민감한 현안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함으로써 국민들의 반정부 심리를 자극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원 총리는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정의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공정한 소득분배, 인플레이션 억제, 부패 척결 등을 약속했다. 한편 중국 내 재스민 집회 관련 글을 게재해온 미국의 중국어 인터넷사이트 보쉰(博訊)은 “무고한 활동가들과 네티즌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관련 글을 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발기인’ 측이 향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베이징 등 23개 도시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긴 하지만 ‘동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6자회담 전 北 UEP 논의돼야”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UEP) 문제가 적절히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이날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위 본부장은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 논의는) 여러 6자회담 여건 조성에 대한 문제”라며 “그 여건을 조성하는 장은 여러 군데가 있을 수 있고, 안보리가 그중 하나일 수 있으며 다른 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안보리에서 안 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위 본부장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UEP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제재위 논의가 하나의 장이기도 하지만 안보리 자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장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 긴밀히 공조해 유엔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UEP 문제는 북한 비핵화 논의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전날 중국의 거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UEP 관련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번 일이 이 문제를 계속해서 협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 보고서 채택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을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보리, 北 UEP보고서 채택 무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보고서 채택이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2시간 남짓 비공개 전체회의를 갖고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심각성과 추가 대북 제재 필요성을 제기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채택은 물론 공개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전했다. 중국의 반대는 예상했던 일로, 우라늄 농축 문제를 안보리가 아닌 6자회담 틀 안에서 다루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전문가들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보고 온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와의 대담 등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달 27일 안보리 대북 제재위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헤커 박사에게 공개한 농축시설 이외에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는 다수의 은밀한 시설을 수년 전부터 개발해 왔을 가능성과 북한이 경제적 이유로 외국에 판매할 가능성 등을 경고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등 서방진영과 중국은 팽팽한 입장 차를 보였다. 미국 등은 헤커 박사가 직접 보고 온 사실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 채택 및 공개가 대북 제재위 활동의 투명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개진했다. 반면 중국은 우라늄 농축시설은 북한이 주장하는 내용일 뿐 실체가 없으며, 특히 우라늄 농축 문제는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성질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과의 정상회담 때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분위기다. 한편 의장을 맡고 있는 조제 필리페 모라레스 카브레엘 포르투갈 대사는 대북 제재위 보고를 겸한 안보리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 패널의 권고 사항에 대해 계속 검토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 외교관들은 중국의 반대가 지속되는 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대북 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UEP 보고서가 안보리 공식보고서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안양시, 만안뉴타운 사업 포기

     경기도 안양시가 만안뉴타운 사업을 포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청회 개최,관계기관 협의 등 잔여일정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지구지정 유효일(4월 6일) 안에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최 시장은 “재산권 행사에 대한 찬반 주민들의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이 뉴타운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찬반 모두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꾸려 개발방식과 사업 범위를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만안뉴타운 포기 의사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만안뉴타운 사업추진 과정에서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한 반대측 주민들에 대한 고발 취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양시는 구도심인 만안구 안양2·3동,석수2동,박달1동 일대 177만 6000여㎡를 뉴타운 사업으로 재개발하기로 하고 2008년 지구지정을 마쳤다.  뉴타운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이후 3년 이내에 재정비촉진계획결정고시를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효력이 상실돼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지만 안양시는 반대측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청회를 열지 못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만안뉴타운은 2008년 4월 7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돼 오는 4월 6일까지 결정고시를 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무산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제4 이통사업자 등장 무산 와이브로·통신료인하 흔들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장이 무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선정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고 밝혔다. KMI는 사업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간통신사업 허가 심사’에서 총점 66.545점을, 주파수 할당 심사에서는 66.637점을 받아 선정 기준인 70점에 미달했다. 지난해 11월 심사에서 탈락한 KMI는 재향군인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재정 능력을 확충해 두번째로 도전했으나 사업권 획득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KMI의 탈락은 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심사위원단은 “주요 주주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자금 능력이 불확실하고 특화된 전략 없이 요금 경쟁만으로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망 구축 계획의 핵심인 트래픽 분석 등 기술적 요인도 미흡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KMI가 재향군인회의 보증을 통한 차입 경영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게 낙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자와의 경쟁 촉진을 통한 통신비 인하를 노렸던 정부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KMI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기존 통신사보다 20~30% 싼 파격적인 요금을 제시했었다. 통신비 논란의 해법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과점 체제가 허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제4이통사의 등장은 불발로 끝나게 된 것이다. 올 7월 서비스 시행이 예정된 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MVNO) 방안도 삐걱거리고 있다. MVNO는 기존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으로 빌려 싼값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이다. 그러나 도매가격 할인율을 놓고 의무사업자인 SKT와 MVNO 간의 의견차가 커 서비스 개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와이브로 기반의 전국망 구축을 내세웠던 KMI가 좌초되면서 한국이 원천 기술을 가진 와이브로의 미래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기존 통신 3사가 모두 ‘LTE’(롱텀에볼루션)를 차세대 망으로 채택하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와이브로의 ‘용도 폐기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양문석 상임위원은 “KMI 컨소시엄이 불발되면 와이브로도 사실상 폐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될 것”이라며 “기술표준이 LTE 중심으로 단일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송도균 상임위원도 “와이브로 주도권을 잡고도 국내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파격적 요금을 앞세운 KMI의 시장 진입을 부담스러워한 통신 3사는 한시름 놓는 분위기이다. 2000년 이후 지속되는 SKT, KT, LG유플러스 등 3사의 과점 체제도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민센터 난동’ 이숙정 시의원 제명징계 무산

    ‘주민센터 난동’ 이숙정 시의원 제명징계 무산

    자기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주민자치센터 여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전 민주노동당 소속 이숙정(35·여) 성남시 의원의 제명 징계가 무산됐다.  경기도 성남시의회는 25일 오후 제1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 요구안을 부결처리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했으나 민주당 측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가 끝난 뒤 “해당 의원은 반성은 커녕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제명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인지 고뇌해야 한다.”며 본회의에 제명안 상정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주도로 본회의에 제명징계 요구안을 상정해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20명, 반대 7명, 기권 6명으로 제명요건인 재적의원(34명) 3분의 2 이상(23명) 찬성을 얻지 못했다. 시의회 당적 구성은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15명, 무소속(이 의원) 1명이다.  이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한나라당협의회는 “제명안 부결에 따라 향후 발생하는 문제의 책임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재야 단체들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판교주민센터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며 여직원 이모(23·여)씨에게 모욕적인 언행과 폭력을 행사하다 피해자 아버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 의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7일 민노당을 탈당했고 피해자측은 고소를 취하했다. 맹수열기자 event@seoul.co.kr
  • 각국 대대적 대피작전…군용기·군함 등 ‘육해공’ 총동원

    리비아의 혼돈과 유혈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자 다급해진 각국 정부가 전세기와 선박은 물론 군용기와 군함까지 동원하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각종 수단을 사용해 자국민을 구해 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또 자국민 구출에 필요하다면 리비아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리비아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고 심지어 구출 작전을 위해 무력 사용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자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대대적인 입체 작전을 펼치고 있다. AP, AFP통신은 24일 터키 정부가 2만 5000명의 자국 근로자가 갇혀 있는 리비아로부터 항공기 착륙 승인을 거부당하자 23일 두 척의 배를 급파, 3000여명의 근로자를 태워 이들을 귀국시켰다고 전했다. 미국도 이번 주 초 전세기를 동원한 자국민 소개 계획이 무산되자 600명 정원의 전세 페리를 통해 리비아 인근 섬나라인 몰타로 자국민들을 피신시켰다. 프랑스는 이날 공군기 3대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로 보냈으며, 네덜란드는 150명 정원의 공군 수송기와 해군 프리깃함을 리비아로 출발시켰다. 독일은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여객기와 군용기 2대를 보내 자국민 400명의 철수작전에 돌입했다.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 컴버랜드호는 이날 밤 리비아 해역에 도착했으며, 같은 시간 리비아를 탈출하려는 영국인들을 태울 민간 항공기가 이탈리아에서 트리폴리로 떠난 데 이어 추가 항공편의 출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울산 교육진흥재단 기금부족 ‘표류’

    기금 부족으로 허덕대던 울산 북구 교육진흥재단이 정상화를 위한 이사회마저 잇따라 좌초돼 표류하고 있다. 울산 북구는 2008년 12월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구 교육진흥재단 운영 및 설립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11월 구비 3억원을 들여 재단을 설립했다. 북구는 지난해 2·3월 두 차례 편성한 자체 예산 5억원과 기업체 및 금융계로부터 지원받은 2억 1800만원 등을 합쳐 총 10억 1800만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재단설립 당시 목표액인 50억원에 턱없이 부족해 정상적인 장학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재단 이사회 회의도 수차례 무산되면서 재단은 이름뿐인 단체로 전락했다. 구는 재단의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 이사회(24명)를 소집했지만 의결정족수 12명을 채우지 못하고 결렬됐다. 결국 지난해 7월 전임 구청장(재단 이사장) 퇴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열지 못해 재단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조차 세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구 교육진흥재단은 2009년 설립 이후 단 한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설립 목적인 우수학생 장학사업 등 교육 경쟁력 강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북구는 새달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사진이 회의 참여를 시큰둥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할지, 아니면 재단을 해산할지 결정하려면 이사회가 먼저 열려야 한다.”면서 “만약 해산을 결정하더라도 이미 조성한 기금 처리 문제가 남아 복잡하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들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진흥재단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구청과 재단 이사진들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천 ‘MDC(밀라노디자인시티)’ 韓-伊 갈등 부르나

    인천 ‘MDC(밀라노디자인시티)’ 韓-伊 갈등 부르나

    인천시와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밀라노 디자인시티’(MDC)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DC의 선도 사업으로 이탈리아 대통령까지 참석해 개막식을 가진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최근 폐쇄되자 이탈리아 외교사절이 잇따라 인천을 방문하고 공문을 통해 사업 이행을 촉구하는 등 갈등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르조 메르쿠리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전날 송영길 시장을 방문, MDC 사업과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MDC 사업은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밀라노를 본떠 인천 영종하늘도시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피에라전시장, 디자인스쿨, 베르디 음악원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천시가 시설을 갖추고 밀라노시는 전시물·디자인 등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2008년 11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자 이탈리아 외교진은 MDC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천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안드레아 레제리 전임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루초 이초 주한 문화원장 등은 송 시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7월 “MDC 사업에 적극 관심을 갖기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상화는커녕 MDC 선도사업으로 건립된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폐쇄되자 새로 부임한 메르쿠리 이탈리아 대사와 칸첼라토 이탈리아 트리엔날레밀라노 관장은 지난 1월 인천시 산하 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 전시관을 다시 열어 2차 전시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밀라노시는 전시회 비용 25억원 가운데 5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는 MDC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MDC 사업 시행자인 ㈜피에라 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재원 조달을 못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토지대금 83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데다 자본금(60억원)까지 잠식했기 때문이다. FIEX는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산하 3개 공기업의 지분율이 72.9%에 달하는 특수목적 법인이다. FIEX는 MDC 첫 사업으로 2009년 9월 140억원을 들여 영종하늘도시 2만㎡에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을 개관했으나 전기료(3359만원)를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초 폐쇄됐다. 전시관 개관식에는 이탈리아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참석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24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이탈리아 대통령이다.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이 불과 1년 만에 폐쇄된 것은 인천시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전시관은 지난해 인천시에 기부채납됐다. 시 관계자는 “트리엔날레는 첫 전시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리엔날레 인천전시관은 세계 5대 건축가인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설계했다. FIEX 관계자는 “소중한 문화자산을 사업성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트리엔날레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MDC 사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었지만 외교 문제로 번져 국제적인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되므로 인천시와 밀라노시가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코란도C 출시 ‘회생 시동’

    쌍용차 코란도C 출시 ‘회생 시동’

    쌍용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3년 만에 신차 ‘코란도C’를 출시하며 회생의 시동을 걸었다. 새달 중순 법정관리 졸업을 앞두고, 국내 최장수 브랜드인 코란도의 4세대 모델을 내세워 ‘대한민국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상징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코란도C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 쌍용차의 국내 신차 출시는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 만이다. 2007년 개발에 착수한 코란도C는 2009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C200 컨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뒤 같은 해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생절차 개시와 파업 등으로 출시 계획이 미뤄져 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서도 연구·개발인력 600여명이 밤샘작업을 하고, 임직원이 임금지급 시기까지 늦추면서 꿈과 희망을 담아 완성한 제품”이라며 “세계 톱 수준의 SUV인 코란도C가 쌍용차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란도C는 유럽 스타일의 친환경 콤팩트 SUV로, 3년 7개월 동안 2800억여원이 투입됐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영입해 기존 코란도의 각지고, 남성적인 이미지에서 부드러움과 강인함이 조화를 이룬 외관으로 변화를 줬다. ‘세련된, 고급’이란 의미의 ‘클래씨(Classy)’를 붙여 ‘CUV’(Classy Utility Vehicle)로 명명했다. 181마력의 고성능과 이륜구동 자동변속 기준 15.0㎞/ℓ의 고효율, 이산화탄소 배출량 153g/㎞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국내 저공해차 기준과 유럽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1995만∼2735만원이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C를 국내 2만여대, 해외 2만 5000여대 등 총 4만 5000여대 판매하고, 내년부터 연간 6만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사에 인수가 확정되면서 지난달 말 법원으로부터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3월 초까지 회생 채무를 변제하면 회생절차 종결신청을 거쳐 최종적으로 마힌드라사에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다. 마힌드라는 향후 쌍용차의 경영과 관련해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연구·개발인력을 확충하고, 법정관리로 인해 나빠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최대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힌드라 측은 법원이 회생절차 종결을 선언하면 쌍용차의 최고경영자와 투자 계획, 판매 전략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쌍용차의 최고경영자(CEO)로는 이유일 공동관리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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