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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韓流 관광도시’ 꿈꾼다

    13년째 빈 땅으로 방치돼 온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와 킨텍스 지원시설 용지에 K팝 아레나 공연장 유치 이후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으로 결정된 한류월드 K팝 아레나 공연장 건립에 대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음 달 20일에는 킨텍스에 377객실 규모의 특급호텔(엠블호텔 킨텍스)이 문을 열고, 3년 전 공정률 38%에서 공사를 멈춘 차이나타운에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롯데쇼핑㈜의 빅마켓이 내년 말까지 들어설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K팝 아레나 공연장 건립 부지로 결정된 한류월드에서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를 열고 한류월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최성 고양시장은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1~2구역 사업자가 계약을 해지한 데다 부대시설인 호텔 4곳 중 2곳 건립을 추진한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아레나 공연장 유치 이후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레나 공연장은 2017년까지 한류월드 7만 9397㎡에 2000억원을 들여 1만 8000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000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으로 건립된다. 건설사, 공연기획사, 금융권 등이 포함된 컨소시엄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벌써 대기업 3~4곳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초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2015년 착공된다. 한류월드 나머지 부지에는 해외 기업들이 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는 지난 19일 중국의 한 기업과 호텔 투자 관련 회의를 열었으며, 다음 주에는 일본 기업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헌일 박사는 실·국장 회의에서 K팝 아레나 공연장이 건립되면 568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6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378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문수 지사는 실·국장 회의에서 고양시가 한류와 관광, 마이스(MICE)산업이 결합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킨텍스~수서 간 GTX사업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던 고양 차이나타운 건설사업은 무산됐다. 고양시는 지난 14일 서울차이나타운개발㈜가 3년 전 공정률 38%에서 공사를 중단한 차이나타운 부지를 롯데쇼핑에 매각하겠다며 승인을 요청,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매각이 안된 차이나타운 2단계 부지 5만 5552㎡도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매입하기 어렵다고 판단, 상업·판매·숙박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그동안 마곡지구 개발과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렸다면, 남은 임기는 그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25일 “올해는 친환경 녹색 첨단도시, 마음이 풍요로운 문화·복지가 공존하는 도시, 주민이 주인되는 자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기반을 다진 마곡산업단지를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첨단도시로 육성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분양 당사자인 서울시가 LG그룹이 요청한 연구개발(R&D)센터 신청 부지의 50%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한때 지역에서 유치 무산 우려가 높았다”며 “하지만 서울시와 LG그룹 관계자를 만나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당초보다 10% 많은 13만㎡를 분양하겠다는 약속 등을 받아내 센터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마곡단지에 국내외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주민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도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는 “우리 지역 전체 면적의 97%가 김포공항 고도제한을 받는다”면서 “현재 김포공항 활주로를 기준으로 반경 4㎞ 이내 건축물 높이를 57.86m 미만으로 규제하면서 지역 발전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주로 방향과 떨어져 고도를 제한할 이유가 전혀 없는 마곡단지 전체가 고도제한에 걸려 최대 15층 건물밖에 올릴 수 없다”며 “올해 반드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는 8월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할 계획이다. 의료관광 특구 조성과 관련해서는 “우리 구에는 공항이 인접한 데다 여성·척추·관절 분야 14개의 특화병원이 있다”면서 “지난해 해외 의료관광단 유치 등의 성과를 냈는데 올해는 국제 간병인 양성과 특화상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주민 복지에도 힘을 쏟는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강서형 복지 시스템인 ‘Yes, 희망드림단’을 만들고, 자본금 20억원으로 재단법인 희망나눔재단도 설립했다”면서 “민관 합심으로 틈새계층이 없는 지역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에게 공약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도시’ 완성과 ‘작은 도서관 건립’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5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지금까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도시 강서구를 확인했다”면서 “서울의 변두리라는 멍에를 벗어던지고, 서남권 상권과 문화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58만 주민과 올해도 힘껏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조율 실패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5일 여야는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를 위한 물밑 접촉을 벌였으나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이관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2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미 1·2차 처리 시한을 넘긴 여야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결국 3차 시한도 넘기게 돼 새 정부 내각 출범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지난 22일 이후 중단된 협상을 사흘 만에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상호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전화상으로만 조율을 거듭했다. 양측은 물밑 접촉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본회의 처리가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오늘 정부조직 관련해 여야 합의는 된 바 없다”며 “내일 일은 내일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 “통신 부문이 미래부로 가는 것은 괜찮지만, 방송 정책은 방통위에 있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소 부총리 만난 朴 “日, 역사 직시하며 과거상처 치유 노력해야”

    아소 부총리 만난 朴 “日, 역사 직시하며 과거상처 치유 노력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식과 함께 외교를 시작했다. 4강 특사를 비롯한 각국 외교 사절단이 현장에 있었다. 20여명의 각국 경축 사절과 주한 외교 사절단장을 맡고 있는 비탈리 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비롯해 상주 대사 102명과 비상주 대사 26명 등 150여명도 참석했다. 이날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등 정상급 인사들을 접견한 박 대통령은 경축 사절에 대해 26일까지 순차적으로 만나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교사절단과 함께한 외빈 만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에는 북한의 핵실험 등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남북한 간에 신뢰가 형성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내각 서열 2위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도 25분 동안 회동했다. 이날 접견은 일본이 지난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시마지리 아이코 정무관(차관급)을 파견, 우리 정부가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비공개 접견에서 “양국이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역사 문제 등 현안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웃나라인 한·일 간의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국 지도자들이 신중한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특사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했다. 성 김 한국 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르면 3월로 예상되는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의 방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이 시진핑 당 총서기의 특별대표로 왔다. 류 정치국 위원은 공산당에서 여성으로서는 가장 지위가 높다. 오는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총리에 오를 것으로 유력시된다. 류 정치국 위원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및 시진핑 총서기의 친서 원본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또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만나 양국 간 관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샤예프 장관은 오는 9월 러시아가 의장국으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을 초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 이 같은 외교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4강 정상 외교’는 역대 정부에 비해 시동이 늦게 걸릴 전망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리더십이 비슷한 시기에 교체된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과거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당시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취임식날 첫 4강 정상회담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취임식에는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영토, 과거사 갈등으로 그마저도 무산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 거주자우선주차제 ‘외면’

    인천시가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제’가 1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설치, 인근 주민에게 우선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주자우선주차제를 2004년부터 추진해 왔다. 남구는 2004년 2월 주안2동 주택가 노상주차장 1130면을 우선주차제 시범사업구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다른 동네는 주차비를 징수하지 않는데 왜 우리 동네는 받느냐”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2005년 11월 중단됐다. 구는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200명 중 77.2%가 유보를 원한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의 주택가 주차난은 심각해 지난해 말 주택가(아파트 포함) 이면도로 주차장 확보율은 63.9%에 그쳤다. 서울시의 경우 93.8%에 달한다. 남동구도 2005년 11월 남동공단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폭 15m 미만 도로 86곳에 노상주차장 1만 2000면을 설치했다. 2006년 1월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본격 시행키로 했으나 업체 호응도가 낮아 없던 일로 됐다. 시는 2006년 “643개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고, 2011년에는 “주택가 노상주차장 6만 2000면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시는 현재도 구별로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 대상지를 선정하려 하지만 실적이 없는 상태다. 이 같은 현상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제는 주민 동의가 필수적이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제도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이 주민 정서다. 처음으로 시범사업한 남구의 경우 월 2만원의 주차료를 받았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정액 4만원, 주간 3만원, 야간 2만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2만원이 많지 않은 돈이지만 안 내던 돈을 내려니까 부담을 느낀 것 같고 주차 분쟁은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인천 구도심 단독주택·연립주택 밀집지역의 경우 주차수요에 비해 확보할 수 있는 주차면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주차요금 문제든, 주차면 부족 문제든 일부 주민만 반발해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시는 공간 확보가 쉬운 외곽지역부터 거주자우선주차제를 시작해서 도심지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실패를 겪었기 때문에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여야 끝까지 “네 탓”… 정부조직법 12차례 빅딜 협상 결국 ‘빈 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여야는 지난 4일부터 ‘5+5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5일 야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총 12차례 이뤄진 여야 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15개 수정안은 대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그러나 여야 협상은 방송진흥 정책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잔류를 각각 고집하고 있다. 야권은 방송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몰아줘 여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용적 의견 접근이 일부 있었지만 방송통신 문제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여야가 전날(21일) 밤 늦도록 물밑 접촉을 벌여 22일에는 극적으로 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새 정부 발목잡기’ 비난을 우려해 협상 초반 협조적 태도를 취하려 했던 민주당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강행 처리를 시사한 이후 점차 강경한 목소리를 내더니 ‘협상 결렬’ 가능성을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제 발목 잡는다는 비난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불가론’을 내세우며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이날 여야는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당 부분을 민주당에 양보했는데도, 민주당은 계속해서 ‘새누리당이 하나도 양보 안 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편다”고 비난했다. 황우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통위는 합의제 기관이고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수 있다 보니 2007년에 3위에 달했던 국가경쟁력이 이제는 19위 밑으로 추락했다”면서 “이제는 예전에 정보통신부와 같은 곳에서 촉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방송진흥 정책 이관 문제는) 양쪽 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인데, 다만 어디에 비중을 둘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시각차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 도울 수는 없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 통과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 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끝까지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정부 출범일 전에 어떻게든 합의를 보려고 했던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를 거부하고 마는 것 같다”면서 “왜 여당은 아무런 노력도, 결단도, 양보도 하지 않는지 이런 무책임한 여당이 세상에 어디 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각 없는 정부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은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여당인지 민주당이 여당인지 모르겠다는 소리마저 나온다”고 책임을 여당에 떠넘겼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與 “당선인 의지 문제” 野 “핵심공약 쏙 빠져” 우려 목소리

    지난 21일 발표된 새 정부의 5대 국정목표를 놓고 정치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비전 및 과제에서 ‘경제민주화’ 용어가 빠지자 “당선인의 의지와 직결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소속 의원들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선 22일 실망 어린 기류가 역력했다. 모임 소속의 한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에 경제민주화를 대변할 만한 인물이 없어 걱정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다른 의원은 “경제민주화 공약이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 확립’이라는 하위 국정전략에 담겼다고는 하나 정책 입법 과정에서 얼마나 힘이 실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 내에선 대기업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물론 추가 출자 금지,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 각론에서 진전된 내용이 포함됐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선 과정에서 선점한 경제민주화 의지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퇴색할지 모른다는 불만이 높았다. 경실모 소속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제민주화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면서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동안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법이 없어서 대기업 일가들의 부정에 대해 눈감아 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경제민주화’와 ‘원칙이 바로선 시장경제’ 등) 용어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 의지 변질로 복지 공약까지 후퇴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박 당선인이 민생회복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던 경제민주화 관련 내용이 쏙 빠졌다”면서 “5개 국정목표와 21개 국정전략, 140개 세부과제 그 어디에도 경제민주화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인 하도급법 개정안이 새누리당의 비협조로 무산된 부분을 거론하며 “더 큰 문제는 경제민주화가 빠진 자리에 성장만능주의의 낡은 명제들이 들어섰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박 당선인이 지난해 8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경제민주화는 국민행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고 상기시킨 뒤 “그럼에도 국민 앞에 아무런 설명과 양해 없이 국정 목표와 과제에서 빼버려 대기업 횡포와 양극화 심화로 국민행복이 뒷걸음치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박근혜 정부 결국 ‘반쪽 출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이 22일 무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했다. 이로써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의 ‘반쪽 출범’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황우여 대표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이한구·박기춘 원내대표, 김기현·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6인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3~24일이 주말휴일인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인사청문특위도 당초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사청문특위 원유철 위원장은 회의에서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경과보고서 보완과 원만한 처리를 위해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며 채택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가 연계되는 모양새다. 특히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26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투명하게 됐다. 새 정부 내각과 조직이 온전하게 갖춰지는 시기는 일러야 3월 중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부도 임박한 용산, 해법마저 동상이몽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이 좌초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음 달 12일 이자 59억원을 내지 못하면 용산 개발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는 부도를 맞게 된다. 최근 공영개발 등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지만 출자사별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결국 좌초 후 소송전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좌초 직전의 용산 개발을 놓고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의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각각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코레일은 현재 개발방식으로는 사업 진척이 어렵다고 보고 공영개발 방식을 용산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방식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 개발 자금의 주요 압박 요인 중 하나가 부지매입 비용에 따른 이자 부담”이라면서 “만약 기존의 출자사들이 일부 기득권을 양보하고, 또 새 정부가 허락을 한다면 코레일이 받을 땅값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민간 출자사들이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자신들의 이익을 양보할 경우 정부를 설득해 용산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풀어보겠다는 의미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현재 방식으로는 용산 개발이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은 우리도 비슷하다”면서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 측은 “아직 제대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새 정부의 공영개발안 수용 여부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코레일의 공영개발안이 아직 새 정부가 용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기존 출자사들의 동의도 문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레일의 제안이 시행만 된다면 출자사 입장에서 나쁠 것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주도권을 뺏기기 때문에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결국 용산사업이 좌초 후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책임을 미루기 위해 서로 주장하는 계획의 근거를 요구한 것도 소송전에 대한 대비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는다고 해서 사업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은 이후에 새로운 방식으로 용산 개발의 새판 짜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 등을 생각했을 때 파국 이전에 새로운 개발 방식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 때문에… 뒤집힌 약속, 엎어진 경기

    공 때문에… 뒤집힌 약속, 엎어진 경기

    프로야구 NC와 쿠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연습 경기가 공 때문에 취소됐다. 많은 국내 팬들이 21일 오후 3시 타이완 도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를 목놓아 기다렸다. 9구단 NC의 전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2라운드에 맞붙을 쿠바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타이완 대표팀이 연습경기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쿠바는 현지 방송국에 중계를 허락했고, 이에 따라 국내 케이블채널 SBS -ESPN이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합 공을 두고 이견을 벌이다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NC와 쿠바는 각자 쓰던 공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쿠바 쪽에서 자신들이 가져온 공을 쓰자고 주장했다. 쿠바는 먼저 ‘브렛’이란 브랜드의 공으로 경기를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NC는 이 공의 실밥이 두껍고 넓어 투수들이 다칠 염려가 있다며 거절했다. 쿠바는 다시 타이완리그 공인구를 쓰자고 제안했지만, NC는 이 공도 실밥이 넓다며 거부했다. 쿠바는 마지막으로 정체 모를 공을 가져왔고 NC가 이마저 거절하면서 경기가 무산됐다. NC 관계자는 “쿠바 쪽에서 ‘그럴 거면 경기를 하지 말자’고 먼저 말했다”며 “사전에 합의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각자 공을 쓰기로 약속해 놓고 갑자기 이러는 것은 경기를 안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바와의 연습경기가 갑자기 취소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쿠바는 지난 19일 호주 대표팀과의 경기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경기에 대전료가 없었기 때문에 쿠바가 그걸 바랐던 것은 아닌지 짐작하고 있다. 전력 분석 차 경기장을 찾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부상자가 많이 생기거나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탓에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는 몇 번 봤지만 공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어이없어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명박 정부 5년 명암] 4대강 사업 ‘총체적인 부실’ 논란…韓美FTA·美소고기 수입 등 갈등

    MB정부가 5년간 추진한 주요 정책도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며 국론분열을 겪었다. 4대강 사업이 대표적 분야다. 이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한반도 운하는 결국 포기했지만 대신 총 22조원이 들어가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이를 놓고 임기말 감사원은 ‘총체적인 부실’ 판정을 하고 국무총리실은 이에 반발하는 등 정부 내에서조차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 대통령은 19일 퇴임연설에서도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역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신공항사업도 결국 백지화로 끝났지만 큰 논란을 겪었고, 세종시 수정안도 무산되면서 원안으로 실행되기까지 국력낭비가 극심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제주 해군기지 건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은 결국 실행되긴 했지만 정치 이슈에서 벗어나 국민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국정운영을 올스톱시키는 ‘블랙홀’이 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 “세계에 수천억 달러를 파는 우리가 미국 소고기를 안 먹겠다고 하고 우리는 물건을 팔겠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이라면서 “초등학교 애들도 게임할 때 그 정도 룰은 지킨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기 말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 친인척·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지면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남겼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개발계획 제출도 안 했는데 무슨 승인이냐.”(지식경제부) “특구개발계획은 정부가 세우는 것이고, 시가 개발 방안을 제시해도 협의조차 응하지 않는데 어떻게 승인을 신청하느냐.”(대전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복합테마파크 개발을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애물단지가 된 공원의 활성화 방법을 놓고2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심의 카드를 내놨으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 카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없고, 시에서 상업용지로의 변경 승인을 신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을 다 만들어 놨는데 지경부가 ‘테마파크가 특구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다. 10여 차례 지경부를 찾아갔지만 다 헛수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공원은 대전시의 것이고, 특구지정은 정부가 해 특구법 규제만 받는다”면서 “특구 역할을 못하는 과학공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대전시와 롯데가 지난해 1월 테마파크 조성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모두 6000억원을 들여 공원 내 33만㎡에 테마파크를 만들어 2016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발표되자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했다. 이들은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엑스포가 개최된 데 따른 과학도시로서의 상징성과 교통문제, 대기업 특혜를 집중 공격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업·위락시설이 들어서면 과학도시 상징성이 희박해진다. 연간 1100만명이 넘는 테마파크 관람객으로 주변 교통이 혼잡해진다. 대기업에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까지 만들어 주는 건 특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지경부에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상업용지 변경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대전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테마파크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 59만㎡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스페인 세비야 등 엑스포를 열었던 외국은 당초 목적대로 활용하는 부지 비율이 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엑스포 상징물인 한빛탑과 엑스포기념관, HD드라마타운 등을 존치 및 신설해 과학도시 상징성을 그대로 살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통은 2016년 완공되는 카이스트교, 회덕IC와 천변고속화도로 연결, 북대전IC~공원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두 시 엑스포재창조계장은 “먼저 사람이 모여야 과학시설도 가치가 높아진다”고 잘라 말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가 끝난 뒤 활성화 계획 등이 수없이 나왔고, 대전시도 1999년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뒤 공원 활성화를 위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와 엑스포재창조 사업자 공모 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롯데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세종시,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영호남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고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테마파크가 1만 8900명의 고용 및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부조직법 18일 처리 불발땐 새정부 지각출범 불가피

    14일로 예정됐던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개정안 국회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무산됐다. 지난 7일 ‘5+5 여야 협의체’ 논의를 끝으로 협의가 중단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양측은 물밑 조율을 재개했지만 2차 처리 시한인 18일 본회의 전 협상이 타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가 개정안을 합의 처리해야 한다. 18일 처리도 물 건너갈 경우 다음 본회의는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예정된 26일이어서 새 정부의 지각 출범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출한 개편안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반부패 검찰 개혁 ▲경제민주화 ▲방송의 공정성 담보 ▲국민 안전 ▲통상기능의 독립기구화 ▲인재 육성 등의 6개 요구사항 반영을 주장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독립성 보장과 함께 국가청렴위원회·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중소기업청 격상 및 금융정책·규제 분리, 통상교섭 기능 관련 ‘통상교섭처’ 신설, 산학 협력 기능의 교육과학기술부 존치 등을 요구하는 것이다. 여야의 평행선 유지는 대통령 취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양쪽 모두에 부담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에 극적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中 동북아 안정 바란다면 北제재 적극 나서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의 핵실험 직후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북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신속하고 강도 높은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데 회원국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제재의 틀은 머지않아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금융 제재 대상을 늘리고, 경제 지원을 금지하는 등 북한의 경제 고립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이와 별개로 미국이 김정은의 해외 통치자금 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군사 제재일 것이다. 경제 고립이 가속화되면 북은 부족한 외화를 벌충하기 위해 핵 기술과 부품을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 팔아넘기려 들 것이고, 이를 여하히 차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해상 봉쇄 가능성을 터놓는 문제가 제재 논의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재의 실효성이며, 이를 담보할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는 사실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북한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유엔 제재의 실효성과 북핵의 향배, 그리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 여부가 달린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한반도의 현실이다. 2011년 기준으로 북한의 전체 무역규모 가운데 89.1%를 차지하는 중국이 대북 무역통제에 나서는 순간 북은 즉각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중국이 먼 산 바라보며 뒷짐을 지는 한 유엔 제재가 어떠하든 북은 홀로 살아갈 목줄을 쥐게 된다. 한데 안타깝게도 중국은 이번 북의 3차 핵실험 앞에서도 ‘냉정한 대응’을 되뇌고 있다. 중국 주재 북한 대사를 연거푸 초치해 가며 핵실험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막상 핵실험이 자행되자 예의 상투적 행보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중국의 소극적 행태가 그들의 동북아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모르지 않는다. 아시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정면으로 맞설 힘을 갖출 때까지 혈맹인 북한을 현 상태로 온존시키고 한반도의 분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이런 행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계산과 행보가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국제사회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무산 위기에 처하도록 한 주된 요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동북아 정세는 달라졌다. 북의 핵무장에 맞서 한반도를 향한 미·일 군사동맹의 전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우경화한 일본은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군비 증강을 서두를 것이고, 심지어 핵무장 유혹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센카쿠열도를 중심으로 중·일 영토 분쟁은 한층 첨예해질 것이고, 동북아를 넘어 동·남중국해의 안보 긴장도 고조될 것이다.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중국은 한반도 현상유지 전략의 손익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북핵 저지가 비용이 덜 드는 길임을 중국은 깨달아야 한다.
  • 朴에 비난 쏠리자 심적 압박 받은 듯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로 평가된다. 잇따라 쏟아진 의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이 후보자를 관통해 박 당선인에게 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1~22일 인사청문회에서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조차 무산됐다. 참여연대 등은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에 대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국회 표결 전에 사퇴할 경우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렇게 버티던 이 후보자가 돌연 사퇴한 배경으로 박 당선인의 지지율 추락과 차기 정부 조각 발표를 꼽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통령 취임을 앞둔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 배경으로 이 후보자 인사 문제가 거론됐는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 조각 발표를 보면서 계속 버티다간 새 정부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급히 사퇴를 발표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조계에서도 ‘가장 오른쪽’으로 꼽히는 보수 인사로, 지명 당시부터 법원과 헌법재판소 내부의 반발이 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퇴임한 이강국 전임 소장은 퇴임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개헌을 통해서라도 헌재 소장 임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 후보자 지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소장은 헌재의 중립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통령이 지명하는 소장 선출 방식을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 사퇴 직후 “새 정부 출범 때까지 부담을 줄 뻔한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사필귀정이며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중요기관 수장이 지녀야 할 도덕적 자격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지 국민적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자격 미달 후보를 추천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를 합의해 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헌재를 이끌 새 후보군으로는 목영준·민형기·조대현·이공현 전 재판관과 대법관 출신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버티던 이동흡, 41일만에 결국 사퇴

    버티던 이동흡, 41일만에 결국 사퇴

    인사 검증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사퇴 압박을 받아 오던 이동흡(62·사법연수원 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사퇴했다.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지 41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 청문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늘자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 수원지법원장을 거쳐 2006~2012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헌법재판관 출신의 첫 헌재소장 후보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특정업무경비의 사적 유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야권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확산됐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헌재 관계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과 반대 여론에 본인도 압박감이 크고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결단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강국 헌재소장 퇴임 이후 공석인 헌재소장 자리는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신임 소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송두환(64) 재판관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정부 ‘대입전형 간소화’ 실효성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교육 공약인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의 시행 방안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간소화 정책이 대학의 학생 선발권을 확대한다는 현 정부의 대입 정책 기조와 상충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약의 벤치마킹 모델인 영국식 대입전형은 ‘입학을 쉽게 하고 졸업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한국적 상황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체안을 마련 중인 ‘한국형 공통원서접수 시스템’ 등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형 원서 접수 시스템은 하나의 원서로 여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전형료 부담 등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대학 내에서도 학과별로 요구하는 서류나 자기소개서 등이 다른 현행 입시의 문제점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영국 등 유럽에서 사용하는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은 대학 입학의 문이 넓고 졸업이 어려운 유럽 대학에서는 가능하지만 학생 선발 기준이 엄격하고 복잡한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수험생의 전형료 부담을 줄이고 사기업에서 대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시스템 도입 방안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거세다. 현재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한국형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은 비영리 법인 형태로 수험생들이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 대학의 원서와 전형 서류를 내면 법인에서 각 대학에 관련 서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앞서 교과부가 시스템 구축을 시도했다 무산된 사례가 있어 실제 대입전형에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과부는 2005년 150억원을 들여 EBS를 통해 대입 원서 접수를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안정성 문제 등으로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지난 10여년간 수험생들의 대입 원서 접수를 대행해 온 중소 교육업체들을 고사 위기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중소 원서 접수 대행 업체들은 지난 10여년간 원서 접수 업무를 문제없이 수행해 왔는데 갑자기 보안상의 이유로 계약 해지를 언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참여연대, 이동흡 업무상 횡령 혐의 고발

    참여연대, 이동흡 업무상 횡령 혐의 고발

    지난달 인사청문회 이후 침묵을 지켰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명예 회복을 위해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평생을 떳떳하게 살아왔는데 인격 살인을 당한 상태인 만큼 지금으로서는 명예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야당의 거부로 청문결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상태다. 이 후보자의 발언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개인 통장에 넣어두고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을 받은 특정업무경비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재임 기간 6년간 받았던 전액(약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를 6일 서울중앙지검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2006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매월 300만~500만원씩 모두 3억 2000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헌재로부터 받아 개인 계좌에 입금한 것은 공금에 대한 불법 영득 의사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사용 내역에 대한 그 어떤 증빙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대법원 판례에 따라 횡령이 성립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일명 ‘이동흡 방지법’(인사청문회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동흡 방지법은 현행 인사청문회 기간을 30일로 늘리고 3개 이상의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열지 못하게 해 국회가 개별 인사청문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밝힌 내용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임명 철회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할 수 있게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 “인사청문 인격 상처 없이 능력 밝힐 기회를”

    朴 “인사청문 인격 상처 없이 능력 밝힐 기회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인격을 과도하게 상처 내지 않고 실질적인 능력과 소신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법에 따라 정해진 절차를 통해 표결이 이뤄지는 민주국회,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2월 임시국회가 중요하다”면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되고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의 업무능력이 잘 검증되도록 해서 새 정부가 출범 즉시 민생문제 해결에 바로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등 주요 인선이 난항을 겪으면서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한 총리 인사청문회 등에서 친정인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를 전후해 ‘신상털기’ 검증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면서 박 당선인이 청문회가 업무능력, 정책능력 검증 위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인사청문회 개선에 대해 몇 차례 의지를 밝혔지만 공개 석상에서 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박 당선인 측에서는 “과도한 여론 검증을 꺼리는 인재들이 공직 진출을 고사하면서 조각이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 당선인의 언급은 이르면 7일 지명될 총리 후보자 및 후보자 제청으로 임명될 장관 후보자 검증과정에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신상 검증은 비공개, 업무능력 검증은 공개’로 하는 미국식 인사청문회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이 ‘법에 따른 절차를 통한 표결’을 강조한 것도 지난달 인사청문회 이후 2주째 표류 중인 이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들도 박 당선인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국회에서) 방치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다”면서 “인사청문특위에서 잘 논의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국회 표결이 원칙이긴 하지만 본인이 알아서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250여명에 이르는 의원·당협위원장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그의 연석회의 참석은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31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박 당선인 주최 오찬에 불참했던 이재오, 유승민 의원도 참석했다. 한편 유민봉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 간사는 이 자리에서 인수위 업무 보고를 진행하던 중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실수로 ‘새로 출범하는 박정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do.kr
  • ‘부실 덩어리’ 수도권 공기업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의 총체적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수익성 등을 검증하지 않은 채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가뜩이나 재정 상태가 어려운 지자체에 짐을 지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루원시티 등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재정난의 대명사인 인천시(2조 5000여억원)보다 오히려 부채가 많다. 지난해 현재 빚은 7조 7672억원으로 자본금이 2조 2216억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부채비율도 2010년 290%에서 2011년 326%, 지난해 349%로 계속 뛰었다. 문제는 이런 도시공사가 또다시 불확실한 대형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데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용유·무의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에잇시티의 자본증자에 도시공사가 100억원을 내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증자가 무산되면서 신뢰를 잃은 데다 사업비(317조원)가 천문학적이어서 현실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인천도시공사에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한 지분을 회수하라고 한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사업을 벌이기보다 기존 출자지분을 회수하는 등 재정 건전화에 주력해야 하는 실정이다. 용인도시공사와 화성도시공사는 행안부의 경영진단 결과 낙제점을 받으면서 법인청산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정부가 내년 6월까지 추진 중인 사업을 마무리 짓고 공단 규모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원활한 개발사업 추진’이라는 도시공사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만큼 시설공단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구리농수산물공사와 파주시설관리공단도 사업수지 비율 악화와 비합리적인 조직 운영 등으로 개선명령을 받았다. 경영진단 대상은 공기업 평가 하위기관이나 3년 연속 적자 또는 영업손실 확대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공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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