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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역, 100년의 역사·신뢰의 역사

    창동역, 100년의 역사·신뢰의 역사

    도봉구 창동역은 생긴 지 100년을 넘겼다. 지하철 1, 4호선이 맞물리며 현재 모습을 갖춘 것도 30년 가까이 됐다. 그만큼 유서 깊은 곳이자 서울 동북권 교통의 중심이지만 주변 환경 탓에 주민들이 숱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역사 아래 공간이 낡고 지저분한 채로 방치된 지 오래다. 어둡고 칙칙해 흉물스러운 느낌도 자아냈다. 게다가 주변부에 가득 들어선 포장마차가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젠 민관이 쌓아올린 신뢰 속에 지역 명소로 탈바꿈했다. 도봉구는 26일 창동역사 하부 경관개선 사업 완공식 및 개장 행사를 열어 이 소식을 널리 알렸다. 오랫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예산 문제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창동역 환경개선 사업이 급물살을 탄 것은 2011년 9월 서울시 사업 공모에 단독 선정되면서부터. 그렇다고 문제가 순식간에 해결된 것은 아니다. 창동역이 도봉구 최대 노점 밀집지역이라는 게 걸림돌이었다. 22차례 회의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노점상 70여명과 첫 회의를 갖는 등 대화에 나섰다. 처음에는 불신과 반감이 컸다. 노점 쪽 입장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반년이 흐른 뒤에야 지역발전이라는 목표에 공감대를 이뤄 조금씩 의견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김성빈 디자인정책팀장은 “구청 직원들이 연합회 사무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신뢰를 쌓은 끝에 얻은 결과”라며 웃었다. 동쪽 지역(1번 출구 방향) 노점들은 영업이 끝나면 포장마차를 공영주차장 쪽으로 이동해 보관하는 방식, 서쪽 지역(2번 출구) 노점들은 영업이 끝나면 제자리에서 마차를 접어 보관하는 방식으로 개선 작업을 벌였다. 밤길 오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어둡고 낡았던 역사 밑 통로 등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색깔을 밝게 바꾸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대거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을 뒷받침했다. 동쪽 지역에는 주민이 책도 읽고 만남의 장소로도 쓸 수 있는 북 카페 ‘행복한 이야기’가 들어섰다. 자율방범대의 낡은 초소 등이 있었던 자리다. 헌옷을 모아 판매하는 행복나눔 매장과 저소득층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마켓·뱅크는 더욱 업그레이드돼 이웃했다. 동쪽에는 차 없는 문화 거리도 조성됐다. 4100㎡ 규모의 녹지에 예술전시 공간, 바닥분수, 야외무대, 농구장 등을 마련했다. 서쪽은 창동역 변천사와 도봉의 역사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실외 갤러리로 꾸며졌다. 새 시설 관리는 주민들이 도맡는다. 결과물이 동쪽에 몰린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관련, 도봉구 관계자는 “당초 서쪽 지역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거나 LED 조명을 활용한 식물 공장으로 꾸미려다 아쉽게 무산됐다”며 “다시 여론을 수렴해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회의원 겸직·영리업무 금지법 운영위 통과…19代 의원 교수직 예외적용 ‘셀프사면’ 비판

    국회의원의 겸직 및 영리업무 금지, 국회 폭력 처벌,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 개선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 3건이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교수 출신 19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겸직 금지 예외를 적용하는 등 ‘셀프 사면’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회의원의 겸직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익 목적의 명예직’ ‘본인 소유 재산을 활용한 임대업 등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영리업무’ 등은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국회 회의 방해죄’도 신설해 회의장 근처에서 폭력을 사용하면 형법상 폭행죄보다 높은 형량으로 처벌키로 했다. 또 ‘의원연금’으로 불리는 현행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을 19대 의원부터 전면 폐지키로 하고 법 시행일 현재 기존 수급자까지만 지급하는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대기업 총수 일가의 부당 내부 거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일감 몰아주기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총수 지분 30%룰’은 개정안에서 빠져 정부안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위는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9%에서 4%로 줄이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 개정안’(금산분리 강화법)을 의결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세청, 검찰 등에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정보(CTR)를 제공했을 경우 이를 늦어도 1년 안에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 금융 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FIU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추징 시효를 현행 3년에서 7년으로 늘린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일명 전두환 추징법)을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근로 시간 단축과 통상임금제도 개편,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또 ‘가습기 살균제 흡입 독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구제법안’에 대해서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처리를 미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MLB] 류현진, 펜스에 막혀 7승 또 무산

    류현진(26·LA 다저스)의 7승 사냥이 네 번째 불발됐다. 류현진은 2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 2사 만루, 5회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신인 답지 않은 빼어난 위기 관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는 8회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 시즌 두번째 3연승을 일궜다. 푸이그는 1회 선제 1점포와 8회 결승타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류현진은 30일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15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경기 연속이자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로 확실한 선발 투수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무기력한 타선 탓에 승패 없이 4경기째 7승이 무산됐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108개의 공을 뿌리며 6승 3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85로 좋아졌다. 다만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아쉬웠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앞선 2경기 모두 패배를 안긴 상대 강타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바깥 쪽을 공략하다 볼넷 4개를 헌납했다. 최근 제구력 불안이 투구수 증가로 이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다. 또 앞서 4안타(6타수)를 맞은 ‘천적’ 헌트 펜스에게 이날도 2타수 2안타 1볼넷을 허용, ‘천적 사슬’을 끊지 못한 것도 숙제다. 류현진은 경기 뒤 “상대 타자들이 잘 노려쳤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1점밖에 내주지 않은 것을 위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고 팀이 이겨 기쁘다”면서 “7이닝까지 채우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사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고전했다. 1회 초 버스터 포지를 병살타로 낚고 1회 말 푸이그의 선제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잠시뿐이었다. 2회 선두타자 펜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2사 후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안타와 1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브랜든 크로퍼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5회에도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크로퍼드를 투수 앞 병살로 유도, 큰 고비를 넘겼다. 6회를 첫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7회 2사까지 잘 잡았다. 그러나 포지의 타구를 우익수 푸이그가 펜스 앞에서 떨군 탓에 2사 2루가 되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다저스는 1-1이던 8회 닉 푼토의 2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보내기번트 때 투수 메디슨 범가너의 1루 악송구로 주자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푸이그가 바뀐 투수 조지 콘토스를 짜릿한 적시타로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보탰다. 지난 4월 3일 류현진의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상대 선발 범가너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7이닝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5패(7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두 번 모두 삼진을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미장센 단편영화제

    미장센 단편영화제

    기발한 상상력과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단편 영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 온 ‘미장센 단편 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두 번째 막을 올린다. ‘단편 영화는 어렵고 실험적이다’는 선입견을 깨고 장르 영화의 재미를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는 865편의 국내 출품작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64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룬 ‘비정성시’(17편),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담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16편), 코미디 영화의 유쾌함과 활력을 즐길 수 있는 ‘희극지왕’(9편), 독특하고 오싹한 상상력을 담은 ‘절대악몽’(14편), 통쾌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보여줄 ‘4만번의 구타’(8편) 등 5개 섹션이다. 권혁재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봉준호, 이용주, 장훈, 조성희 등 국내 유명 감독 10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그동안 ‘심사위원의 주관과 취향대로 수상작을 선정한다’는 특이한 원칙을 가지고 ‘무산일기’의 박정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늑대소년’의 조성희 등 유망한 신예 감독들을 발굴해 왔다. 초청 프로그램도 경쟁 부문만큼 관심을 끈다. 우선 단편 영화를 통해 다양한 영화적 실험을 계속해 온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심판’(1999)과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2003), ‘컷’(2004), ‘파란만장’, ‘청출어람’ 등 5편이 상영된다. 아이폰으로 찍은 ‘파란만장’은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았고, 송강호 주연의 ‘청출어람’은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감독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28일에는 감독과 함께하는 1시간 동안의 마스터 클래스가 마련된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작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파란만장’과 함께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유민영 감독의 ‘초대’가 관객들을 만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위독한 만델라… 애타는 남아공

    위독한 만델라… 애타는 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반(反)‘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영웅인 넬슨 만델라(95)가 위독하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이날 시릴 라마포사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뒤 성명을 통해 “마디바(만델라의 애칭)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병원에서 그라사 마셸 여사를 만나 만델라의 상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지난 24시간 사이 만델라의 병세가 위중해졌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마 대통령은 24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진이 만델라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령에다 27년간 수감생활 중 얻은 폐질환이 겹쳐 지난해 12월 이후 네 차례나 병원 신세를 졌던 만델라는 지난 8일에도 폐 감염이 재발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특히 다음 달 18일 만델라의 95번째 생일을 앞두고 건강악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CBS 등 일부 언론은 만델라가 눈을 뜨지 않고, 간과 신장도 50%만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남아공 정부는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남아공 국민들이 이미 이별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만델라가 입원한 메디클리닉 병원 앞에는 시민들이 놓아둔 꽃과 카드, 풍선이 가득 쌓여 있었다고 BBC가 전했다. 만델라의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와 딸인 제나니 등도 귀국해 병원을 찾는 등 가족들이 모두 임종 준비에 들어갔다. 만델라의 첫째 딸 마카지웨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세상을 위해 많이 봉사했다”면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쾌유를 기원했다. 케이틀린 헤이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그의 가족과 남아공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6일부터 세네갈과 탄자니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일정을 앞두고 있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흑백 차별 운동의 상징인 만델라의 만남에 관심이 고조됐으나 만델라의 건강악화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4년이나 기다렸는데…”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아 온 에콘힐 사업이 추진 4년 만에 무산위기에 처하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교신도시 입주자총연합회는 24일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광교 에콘힐 프로젝트파이낸스(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연장에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콘힐㈜이 25일까지 ABCP 37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공사와 맺은 토지매매계약(7900억원)이 자동 해지돼 에콘힐 사업은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도시 조성 책임자인 경기도·경기도시공사의 무능력과 무사안일 때문에 에콘힐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에콘힐 사업은 초기 사업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잘못됐고 공사의 과도한 지분참여, 사기업의 과다한 요구, 부동산경기 예측 실패 등으로 이미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입주민들은 정상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민·형사 소송은 물론 옥외 집회 등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에콘힐 사업이 중단되면 사업자들이 해당 부지를 오피스텔 용지로 매각해 주거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학교 부족 사태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주민 강모(50)씨는 “에콘힐 사업이 무산되면 명품 신도시를 내세운 광교신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에콘힐 사업은 광교신도시 남측 42번 국도변 상업용지와 주상복합용지(C3, C4) 11만 7000여㎡에 지하 5층·지상 68층의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문화·유통·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가 토지비 7900억원을 포함해 2조 1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형 PF 사업이다. 대우건설·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2009년 3월 특수목적법인(SPC) 에콘힐을 설립했으나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6월 임시국회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국’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경제 민주화, 민생법안 처리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다음 달 2일 끝나는 임시국회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상임위마다 현안들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주요 법안 심사를 위한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는 이번 주라도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지만 상임위와 법사위가 공전한다면 6월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대치로,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허송세월했다가 “6월 국회만큼은 민생법안에 머리를 맞대자”고 다짐했었다. 경제 민주화 법안과 갑을(甲乙) 상생 법안은 여야 모두 우선처리법안으로 분류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은 4월 국회 때 숙려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사위에서 보류된 이후 오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야 이견이 만만치 않다. 가맹사업점의 예상매출액을 산정하는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추가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역시 법사위에 계류 중인 FIU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민간인 사찰 방지책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고 있어 법사위에서 병합심사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법사위 간사는 23일 “FIU법과 가맹사업법이 함께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처리가 무산될 것 같다”고 전했다. 노동선진화 법안들을 벼르고 있던 환경노동위 역시 공전 중이다. 당장 근로시간 단축·정리해고 요건 강화·통상임금 개편 등 안건이 산적해 있지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주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법안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야당 반발로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법안 역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주택바우처 및 행복주택 도입 방안은 6월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울 강남권에 혜택이 돌아가 강북권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가 표출됐다. 밀양송전탑 건설과 관련,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내용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안’은 산업통상자원위에서 처리가 유보된 상황이다.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늘리는 영유아 보육법도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9월 이전 예산소진 전망이 나왔지만 정기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여러 민생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 여전히 유효”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또 다른 형태의 회담을 제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정부가 2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전날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 재개를 촉구한 데 대해 입장 자료를 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이 완제품, 원·부자재 반출을 보장해야 하고 통행·통신 및 신변 안전보장 등의 절차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기업들의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속히 관련 당국 간 실무회담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입장 표명이 남북회담과 관련한 수정 제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에서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둬 북한을 떠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 대화를 제안할 의향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는 입장으로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선 한·중 정상회담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을 고리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론은 무산된 남북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를 벌인 결과 우리 정부가 회담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3.4%로 나타났다. 적극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36%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NLL 대화록 공개 파문] 국조 덮으려는 與 “즉각 全文 공개”… 물타기라는 野 “국조 먼저”

    여야는 2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중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에 대한 대화록 전문 공개 등을 놓고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화록 내용 가운데 충격적인 내용이 있는 만큼 전문을 공개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로 규정하고, 선(先) 국정원 국정조사 후(後) NLL 대화록 전문 공개로 맞섰다. 이날 복수의 여당 관계자들과 새누리당 정보위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NLL 문제에 대해 “내가 봐도 NLL은 숨통이 막힌다. 이 문제만 나오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는데 NLL을 변경하는 데 있어 위원장과 내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라는 대목은 발췌록에는 없다고 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방어용’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이 핵 보유를 하려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는 논리로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북한이 나 좀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대화록에는 노 전 대통령이 2005년 미국의 북한에 대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제재와 관련, “분명한 미국의 실책”이라고 비판한 부분과 “NLL을 평화협력지대로 만들자”고 주장한 부분도 있었다고 여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 수면 위로 부상한 NLL 대화록 논란이 손해 볼 것 없다는 계산이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발췌 본이 조작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물타기’ 시도에 밀리지 않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대화록을 공개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를 먼저 한 후에 대화록을 공개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 다만 장외투쟁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서는 6월 임시국회 파행의 책임을 덮어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심 중이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정면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문 의원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하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여야의 NLL 진실 공방은) 개별 사안이며 국정조사는 이미 여야가 합의했으니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NLL 대화록 발췌본을 열람한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인 윤재옥 의원 등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발췌록 열람을 허용한 남재준 국정원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美, 아프간서 ‘돈과 함께 사라지다’

    美, 아프간서 ‘돈과 함께 사라지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2년간 사용하던 군수물자 처리 문제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정권의 고비용 전쟁수행 축소 방침에 따라 지상군 장비 상당수가 쓸모없어진 데다 막대한 운반비용 문제까지 겹치면서 8조원 상당의 장비가 폐기처분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현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은 최근 2억 6300만 달러 (약 3000억원) 상당의 군용트럭과 군 장비 등을 파기했으며, 철군 시점인 내년 말까지 70억 달러의 군수물자를 추가로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미군이 아프간에 투입한 장비의 24%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파기되는 대표적인 장비는 ‘지뢰방호차량’(그림·MRAP)이다. 미군은 아프간 도로에서 빈발하는 매설폭탄 공격에 대비해 2007년부터 1만 1000대의 MRAP를 생산, 현지에 배치했다. 대당 가격만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이르지만 철군 이후 용도가 불필요한 2000대는 현지에서 분해돼, ㎏당 수백원 정도에 아프간 고철업체에 팔리고 있다. 미군 철수에 참여 중인 군 관계자는 “이는 (미군) 역사상 최대의 철수 임무”라며 “우리는 아프간에서 장비를 폐기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방비 삭감으로 위기에 처한 미 국방부가 대규모 장비 폐기처분을 단행한 것은 비용 때문이다. 아프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0억 달러(약 29조원)의 미군 장비가 배치돼 있으며, 수리를 거쳐 미 본토로 옮기는 데만 각각 90억 달러, 3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도 문제점 중 하나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서 장비 대부분을 인근 쿠웨이트 미군기지로 보내 보관한 뒤 본국으로 운반할 수 있었다. 반면 아프간은 파키스탄을 통한 육로 반출이 가능하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다. 아프간 정부에 장비를 이양하는 방안도 있지만, 미 국내법 절차가 복잡한 데다 아프간군이 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군수물자 문제로 ‘진퇴양난’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한편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회담이 아프간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회담 취소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탈레반의 도하 정치 사무소에 걸린 ‘아프간 이슬람 에미리트’(망명정부를 상징)라는 문패에 반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으나, 실제로는 미국과 탈레반이 양자회담 갖는 데 아프간 정부가 불만을 제기한 탓으로 풀이된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이 수일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MB정부 ‘한식세계화’ 예산 부당집행 적발

    MB정부 ‘한식세계화’ 예산 부당집행 적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의 예산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잘못 집행됐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은 국회의 요청에 따라 실시한 한식세계화 지원사업 집행실태 감사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 결과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09~2012년 한식세계화 지원사업으로 편성한 예산 931억원 중 704억원만 계획대로 집행하고 나머지 227억원(24.3%)은 내역을 변경해 사용하거나 이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한식 스타셰프 양성과정’에서는 교육생 선발 기준을 조리학과 졸업생 또는 경력 3년 이상의 외식업체 근무 경험자로 정해놓고 실제로는 비전공자나 조리 경력이 없는 현직 공무원 등 부적격자를 대거 선발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0∼2012년 선발된 교육생 227명 중 23.3%(53명)가 조리 경력 3년 미만의 비전공자이며, 선발 당시 직업이 조리사인 교육생 비율은 2009년 70.8%에서 2012년 45.9%로 급락했다. 농식품부가 브룩 쉴즈 등 유명 여배우를 기용해 제작한 한식세계화 홍보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홍보 효과를 과장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쉴즈가 고추장을 고르는 사진 1장만 미국 잡지에 아무런 설명없이 실렸는데도 농식품부는 “쉴즈가 고추장을 쇼핑하는 장면이 보도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쉴즈는 잡채와 비빔밥을 만들기 위한 당면 등을 직접 골라 주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또 미국 뉴욕에서 추진하던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사업이 신청자가 없어 무산됐는데도 사업비 잔액 49억6천만원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고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의 연구용역비와 콘텐츠개발 사업비로 무단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농림부 장관 등에게 국회 보고도 하지 않고 사업예산을 변경 사용하지 말도록 통보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긴급성명… “10·4 정상회담 대화록·녹취 공개하자” (전문)

    문재인 긴급성명… “10·4 정상회담 대화록·녹취 공개하자” (전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21일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10·4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한 정치공작에 다시 나섰다”면서 “정권 차원의 비열한 공작이자 권력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0·4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 문 의원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하고 시급한 민생법안과 ‘을’지키기 법안의 처리가 표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 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면서 공개를 촉구했다. 다만 “공개의 방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의원이 오후 발표한 긴급 성명 전문.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10.4 남북정상회담을 악용한 정치공작에 다시 나섰습니다. 정권 차원의 비열한 공작이자 권력의 횡포입니다. 국민들과 함께, 개탄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과 공공기록물 관리법을 위반한 범죄행위입니다. 둘째, 정상회담 대화록을, 정쟁의 목적을 위해, 반칙의 방법으로, 공개함으로써 국가외교의 기본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떨어뜨렸습니다. 셋째, 10․4 정상회담의 내용과 성과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일뿐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또 한 번 죽이는 비열한 짓입니다. 넷째, 북한이 앞으로 NLL에 관해, 남측이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 뭐라고 답할지 묻고 싶습니다. 심각한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섯째, 국정원이 자신의 이익이나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선거 공작과 정치공작 등 못할 일이 없을 만큼 사유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국정원 바로 세우기가 왜 절실한 과제인지 더욱 분명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서, 선거 공작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더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국정원이 바로 설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해,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이제 10․4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할 것을 제의합니다. 누차 강조했듯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이제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정조사를 무산시키는 것을 막아야 하고, 시급한 민생법안과 을 지기키 법안의 처리가 표류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남북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 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합니다.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 뿐 아니라 NLL에 관한 준비회의 회의록 등 회담 전의 준비 자료와 회담 이후의 각종 보고 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다만 공개의 방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의 절차에 따라야 합니다. 또한 정쟁의 목적으로 정상회담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 자료가 공개되는데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이 져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국정원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해 둡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아·샤이니 7월 1일에 홍콩 오지마세요”

    “보아·샤이니 7월 1일에 홍콩 오지마세요”

    홍콩 젊은이들이 보아 등 한국 가수들에게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에 열리는 ‘홍콩 돔 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국이 해마다 이날 열리는 반중(反中)시위를 무산시키기 위해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을 기획했으며 이에 따라 홍콩 젊은이들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인 한국 가수들에게 공연 ‘보이콧’을 요청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공연에는 홍콩 현지 밴드를 비롯해 보아,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한국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문은 한국 가수의 홍콩 공연 표 값은 1000홍콩달러(약 14만 5000원) 전후로 비싼 편이지만 이번 공연은 99홍콩달러(약 1만 4000원)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돼 1만 8000장의 표가 매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아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행사 불참을 촉구하는 홍콩 팬들의 메시지가 수백 건가량 올라왔다 한 팬은 보아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것은 중국 공산 정부의 정치적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반민주주의 공연을 거부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출연 예정 가수들의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메시지들이 올라와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하는 홍콩공연산업협회 측은 이번 공연이 홍콩에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마련된 것이며, 한국 가수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를 낮춰 참여했다며 일부 팬들의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무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추진돼 온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 계획이 정부의 부적합 판정으로 무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판단을 내리고 사전심사를 청구한 2곳에 지난 19일 부적합 통보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문체부는 청구인의 민원 사항으로 법적 문제가 걸려 있어 구체적인 통보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설립을 위한 사전심사를 청구한 곳은 외국계 투자자인 리포&시저스(LOCZ)와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였다. 정부는 이명박(MB) 정권이 카지노 설립 청구의 문턱을 크게 낮춰 추진했던 현행 ‘민원 처리 방식’을 연내에 카지노의 수와 규모를 철저히 통제하는 경쟁형 ‘공고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로써 현 정부에서의 카지노 신규 허가는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부적합 판정 사유가 자금 조달 능력 등 재정 상태가 불안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천 지역의 한 호텔에서 2박 3일간 사전심사위원회를 열어 각각의 투자계획서를 평가했다”면서 “총점 1000점 만점에 통과 기준인 800점을 넘긴 사업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각각의 설립 신청서에 대해 투자 규모, 자금 특성, 신용 상태 등을 심사한 뒤 2차 평가에선 6개의 세부 항목을 재심사했다. 문체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정부의 중요 정책 목표인 만큼 언제든 카지노 설립에 대한 심사 청구가 들어오면 재심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곳은 통보일로부터 90일 안에 문체부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인천 등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MB 정부는 지난해 9월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나 카지노 설립의 사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고, 이번 심사는 개정 뒤 이뤄진 첫 심사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 등 새 정부 인사들은 민원 신청 방식의 사전 심사제가 청구의 난립을 불러올 수 있다며 MB 정부와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싱가포르처럼 3조~5조원 이상을 직접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한해 필요할 때마다 정부가 사업자를 공고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정부 주도의 카지노 산업 정책 간 균형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물갈이 공포…외청 산하기관 경영평가 후폭풍

    [지금 대전청사에선] 물갈이 공포…외청 산하기관 경영평가 후폭풍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가 발표되면서 정부 외청 산하기관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시련의 6월’이 계속되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사와 관련해 초유의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산하 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이 경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 기관장은 경고 수준인 D로 평가됐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임업진흥원은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평가에 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평가보고서를 검토한 후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기관장 거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관은 C, 기관장은 D라는 평가를 똑같이 받은 소상공인진흥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을 관리하는 중소기업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진원은 처음 평가를 받았고, 기정원은 대전 이전에 따른 내부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원인으로 에둘러 들었지만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기청은 이들 기관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개선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의 한 간부는 “산하기관장들이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내부 불통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철도공기업인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표정도 엇갈렸다. 사장이 공석인 코레일은 용산역세권 사업이 무산되면서 기관 평가는 C를 받았지만 기관장은 B등급을 받았다. 철도공단은 기관평가는 B등급이었지만 기관장은 C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더욱이 노사 관계 및 리더십 문제가 제기되면서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 동탄2신도시 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사업지구에 법적보호동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 같은 사실이 누락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실조사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19일 “지난 14일 동탄2 택지개발 사업 예정지인 신리천 주변을 공동 조사한 결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동식물이 다량 발견됐다”며 공사중지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식물인 삵과 무산쇠족제비, 맹꽁이,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 323호 ),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010~2013년 동탄2신도시 예정지 야생동식물 조사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 같은 사실이 모두 빠져 있는 등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주장했다. 사업시행 중에 법적보호종이 확인될 경우 ‘사업자는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조치를 하고, 환경피해를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업자가 우선 필요한 조치를 하고 지체없이 그 조치 내용과 결과를 통보’하도록 관련 규정에 명시돼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법적보호종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야생동물 이동통로 확보 등 보호조치를 취해야 하는데도 LH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신리천 주변 삵의 이동통로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법적 보호종의 보호를 위해 원형보전지역 주변을 논습지 생태지역으로 만들고 신리천을 자연하천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한강유역환경청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으며 공사룰 강행하면 물리적으로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H와 경기도시공사는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계리, 중리 등 11개 리 일원 2400만여㎡ 부지에 2015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화성동탄(2)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즈베크 자책골 2개, 벼랑 끝 한국 살렸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8회 연속 월드컵 행의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지난 11일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우즈베크의 아크말 쇼락흐메도프다. 우즈베크는 지난해 9월 안방경기(2-2 무)에서도 자책골로 승점을 헌납한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우즈베크는 골득실에서 한국보다 한 골이 적어 2014브라질월드컵 직행에 실패했다. 태극호는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르며 총 13골을 터뜨렸다. 이근호(상주)가 3골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김보경(카디프시티)이 2골, 이동국(전북)·김치우(FC서울)·곽태휘(알샤밥)·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손흥민(레버쿠젠)·김신욱(울산)이 한 골씩 보탰다. 골득실차 승부에서 이근호가 본선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대표팀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단조롭고 투박한 롱볼패스가 굳어지다 보니 최종예선 막판에는 지독한 골 기근현상에 시달렸다. 최종예선을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득점은 역시 지난 11일 우즈베크의 자책골. 한국은 일주일 전 레바논 원정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1-1)를 거둬 본선행이 불투명한 처지였다. 각종 ‘경우의 수’가 등장했고, 선수들은 우즈베크전 필승의지를 다졌다. ‘닥공’(닥치고 공격) 모드로 쉼 없이 두드렸지만, 촘촘하게 늘어선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전반 42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띄운 크로스를 수비수 쇼락흐메도프가 커버한다는 게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도 손쓸 수 없는 깔끔한 헤딩슛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승점 3을 챙기고, A조 선두를 꿰찼다. 결과론적이지만, 이 자책골 없이 승점 1을 우즈베크와 나눠 가졌다면 한국의 본선 직행은 무산됐을 수도 있다. 얄궂게도 지난해 우즈베크 원정에서는 곽태휘의 헤딩골이 국제축구연맹(FIFA) 판독 결과 우즈베크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래저래 우즈베크가 헌납한 2득점 때문에 한국축구는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년 전 ‘도하의 기적’이 떠오를 법하다. 한국은 미국월드컵을 준비하던 1993년, 움란 자파르(이라크)가 일본전에서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자파르는 ‘은인’으로 불리며 한국 행사에 초청되는 등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비엘사, 브라질 산투스행 무산

    브라질 축구 클럽 산투스가 18일 마르셀로 비엘사(58·아르헨티나) 감독의 영입 협상에 실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구단은 “비엘사와의 협상은 끝났다. 클럽과 감독은 프로젝트 수립 과정에서 좋은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비엘사는 산투스의 감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해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 [야구 전망대] 불방망이 식을라 ‘엘롯기’ 장마 경계령

    ‘엘롯기’의 상승세가 장마 기간에도 계속 될까. 유난히 열성팬이 많은 LG와 롯데, KIA는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1995년 동시에 4강에 진입했지만, 3위 LG와 4위 해태(현 KIA)의 승차가 5경기 차로 벌어져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됐다. 그러나 17일 현재 세 팀은 나란히 3~5위에 포진, ‘가을 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위 넥센을 각각 0.5~2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경기 취소가 잦은 장마 기간에도 매세운 기세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한 LG는 주초 NC와 만난다. 신생 구단으로 8위에 머물고 있는 NC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LG는 올 시즌 NC에 2승4패로 열세를 보이는 등 유독 약한 모습이다. 지난 4월 11일 NC의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됐고, 4월 30일~5월 2일에는 스윕의 수모를 당했다. LG는 주말에는 선두 삼성과 만나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 1위(3.58), 팀 타율 2위(.283)에 올라 있을 정도로 투타가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KIA는 주초 최하위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5승1패로 우위를 보이는 팀이고, 21일부터는 나흘간의 휴식이 예정돼 있어 투수진을 총동원할 수 있다. 다만 불펜의 부진이 걱정이다. 연승 기간은 근근이 버텼지만, 역전패라도 당하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5위 롯데는 이번주 6위 두산, 7위 SK와 잇따라 맞붙는다. LG와 KIA에 비해 가려져 있지만 롯데도 분명한 상승세다. 지난달 13승 9패 1무로 반전에 성공한 뒤 이달에도 8승 5패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세인 두산과 SK를 상대로 승수를 쌓으며 4강 재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7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넥센은 17~20일 휴식이어서 악재로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17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18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며, 다음 달 중순까지 잦은 비가 예상된다. 원래 예정된 휴식기가 있는 팀은 5일 이상 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상승세인 ‘엘롯기’로서는 장마가 달갑지 않다. 하루 정도 쉬는 것은 재충전의 기회가 되지만, 휴식이 길어지면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北 진정성 회의적… 핵개발 포기한 적 없어”

    “北 진정성 회의적… 핵개발 포기한 적 없어”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의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의한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 시점에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진정성에는 회의적이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열린 한·미, 미·중 정상회담과 이달 말 열릴 한·중 정상회담 등 주변국의 공조 움직임에 압박을 느껴 회담을 제의한 것은 아닐까. -한·미·일이 제재를 포기하지 않고 압박을 지속해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중국의 대북 정책이 실제 얼마나 변했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이 변했다는 추측성 언론보도는 많지만 아직 중국이 변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온건하게 이행하고 있는 것뿐이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일 미·중 정상의 대북정책 합의 사실을 강조했지만, 거기에서도 중국이 제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는 빠져 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회담 제의를 수용할까. -미국 정부도 북한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중요한 대화 시도가 두 번이나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2·29 북·미 합의 무산은 충격이 컸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진지함이 결여된 대화 제의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훈”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실제 비핵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나. -김일성은 생전에 한반도 비핵화를 말했지만 뒤로는 핵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까지 김일성 통치하에서 북한은 계속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이후 김정일 정권 들어서도 북핵 6자회담에서 핵 포기를 약속해 놓고 뒤로는 핵 개발을 계속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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