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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70억 세계인을 들었다 놨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쩐의 전쟁’

    [주말 인사이드] 70억 세계인을 들었다 놨다…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쩐의 전쟁’

    지난 2010년 6월 11일 월드컵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 후반 9분 남아공 공격수 시피웨 차발랄라가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남아공월드컵 첫 골. 그 순간 남아공 국민들과 함께 현대·기아차가 환호성을 질렀다. TV를 통해 수십억 세계 축구팬들에게 중계된 첫 골의 순간, 골대 바로 뒤 광고판에 ‘KIA MORTORS SOUL’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비쳐졌기 때문. 이 장면은 느린 화면으로 수 차례 반복됐다. 기아차가 전 세계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최고의 효과를 올린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 짧은 순간의 광고 효과가 최소 수백억원대였다”고 전했다. 공 하나로 70억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월드컵. 그 화려하고 치열한 골 전쟁과 동시에 진행되는 천문학적 규모 ‘돈의 전쟁’의 한 장면이었다. ■‘공 하나쯤이야’?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이 사용하는 축구공은 2014 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의 ‘브라주카’다. 월드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에서 당연히 공인구를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내막을 알고 보면 이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용품 메인스폰서는 나이키다. 축구협회는 지난 2012년 1월 나이키 코리아와 2019년까지 8년간 현금 600억원(연간 75억원)과 물품 600억원(연간 75억원)어치를 받는 후원 계약을 했다. 각급 대표팀 선수들은 2019년까지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하고, 당연히 훈련에 사용하는 공도 나이키 제품을 써야 한다. ‘공 하나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수백억원의 후원 계약이 수백억원의 손해배상으로 날아올 수도 있다. 축구협회가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 전지훈련 직전까지 나이키와 협의를 거듭해 어렵사리 공인구 사용을 허락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의 기량 향상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양측의 의견이 모아졌고 나이키가 암묵적으로 브라주카 사용을 용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수십 년간 계속됐던 아디다스와 치열한 장외 전쟁을 브라질에서도 벌이게 될 나이키 입장에서는 ‘통 큰 양보’라고 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점유율은 각각 14.6%와 11.4%. 이 판도는 이번 월드컵을 거치면서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앞세우고 있고, 나이키는 자신이 후원하는 대표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 나이키는 2013 FIFA 발롱도르를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밀고, 아디다스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앞세운다. 홍명보호에서는 이청용이 나이키, 구자철과 손흥민은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들이 축구공, 축구화 하나 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초우량 글로벌 기업 FIFA FIFA는 단순히 세계 축구의 행정만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다. 적자를 모르는 초우량 기업이다. FIFA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매출 11억 6600만 달러에 지출 10억 7700만 달러로 8900만 달러 흑자다. 전 세계적 재정위기가 닥쳤던 2008년에도 1억 8400만 달러, 남아공월드컵이 열린 2010년에는 2억 200만 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방송 중계권료다. 2012년에만 브라질월드컵 중계권(예선)으로 FIFA가 벌어들인 돈이 5억 6100만 달러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중계권료 수입으로 2007년부터 4년동안 24억달러를 넘겼다. 브라질월드컵 전체 중계권료도 연도별로 누적된다. 월드컵은 글로벌 기업들에 엄청난 광고시장이다.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를 독점하고 있는 FIFA는 거대 다국적기업들에게 거액을 받고 독점적 권리를 나눠준다. FIFA는 스폰서를 ‘FIFA 파트너’, ‘월드컵 스폰서’, ‘지역 서포터’의 3단계로 분류한다. 최상위급 스폰서인 FIFA 파트너에는 아디다스, 코카콜라, 현대·기아차 등 6개 회사만 참여하고 있다. 이들에겐 FIFA 주관 모든 행사의 독점적 마케팅 권리가 주어지고 월드컵 로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FIFA에 내놓는 돈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FIFA가 마케팅 권리를 판 대가로 2012년 기록한 매출은 3억 7000만 달러다. ■스폰서 전쟁 한국 최고 기업인 삼성도 2002한·일월드컵 이후 극비리에 FIFA 파트너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성사 직전 무산됐고, 방향을 바꾼 삼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가슴에 ‘SAMSUNG’이라는 일곱 글자를 박아넣었다. 그 결과 삼성 영국법인의 매출은 2004년 14억 8000만 달러에서 2009년 36억 5000만 달러로 증가해 유럽 내 최대 법인으로 올라섰다. 2004년 19.7%이던 브랜드 인지도는 2009년 49.6%로 2.5배나 높아졌다. 이는 TV, 휴대전화 등 주요 제품이 유럽 점유율 1위로 도약하는 데도 한몫했다. 프로축구팀 한 개의 마케팅 효과가 이 정도인데 월드컵 로고를 떳떳이 사용할 권리가 있는 FIFA 파트너는 오죽할까. 그런데 부작용도 적지 않다. FIFA가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부정부패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던 지난 2011년 6월. FIFA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 신용카드 업체 VISA는 분통을 터트렸다. 신용으로 먹고 사는 카드회사가 후원하는 FIFA가 추문에 휩싸였으니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VISA는 결국 FIFA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파트너 중 4개 기업이 당시 FIFA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치·경제적 효과 월드컵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정확히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례로 2002한·일월드컵의 경제효과를 당시 기획재정부는 26조원이라고 밝혔는데, 민간 연구기관들은 5조 3000억원에서 100조원까지 다양한 수치를 내놨다.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해도 이후 독일, 남아공 대회 뒤 발표된 경제효과를 따져보면 월드컵이 개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브라질도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브라질은 월드컵 경제효과를 발판 삼아 ‘세계 5대 경제대국 진입’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런데 정작 브라질 국민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 월드컵이 빈부격차만 키운다며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이에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오는 6월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대회 개막전 휘슬이 울리면 어떻게 될까.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원하는 엄청난 열망에 브라질 내의 불만 여론은 사그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집권세력은 월드컵 유치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복귀 안하는 지성·출전 못하는 주영… 베테랑 없는 홍명보호

    복귀 안하는 지성·출전 못하는 주영… 베테랑 없는 홍명보호

    ‘캡틴’ 박지성(에인트호번)의 축구대표팀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지성은 24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복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0%”라면서 “대표팀을 떠난 지 3년이나 된 나를 불러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지금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대표팀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홍명보 감독도 나를 설득하겠다고 얘기하지는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언급하며 수차례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박지성의 말은 홍 감독을 직접 만나도 자신의 대표팀 복귀 거부 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로써 박지성을 통해 팀의 경험치를 높여 보려던 홍 감독의 시도는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홍 감독에게는 더 큰 고민거리가 남아 있다. 바로 박주영(아스널)이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대표팀 승선에 중요하다고 누차 밝혀 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중에도 “좋은 선수라 하더라도 벤치에만 있으면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새삼 이를 강조했다. 박주영은 좋은 선수다. 공간 활용과 볼 컨트롤이 남다르고 슈팅 타이밍이 빠르다. 두 차례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의 검증도 이미 받았다. 그래서 홍 감독은 논란을 감수하고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에 박주영을 데리고 갔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뒤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교체 명단마저도 낯선 일이 됐다. 홍 감독은 “6월까지 계속 벤치에만 있다고 하면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박주영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을 못 찾으면 대표팀에도 뽑히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팀을 옮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과는 달리 박주영의 이적 소문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유럽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평가전도 변수다. 1.5군으로 꾸려진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을 이틀 앞둔 24일 대표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표팀의 전술훈련에서 최전방에 김신욱(울산)을 배치했다. 홍 감독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김신욱과 이근호(상주)를 교대로 최전방에 배치해 박주영의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둘이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홍 감독의 속내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다. 하지만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이 빈 공에 허덕인다면 홍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팀의 공격 전술을 바꾸든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 박주영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키 리졸브 피하고 김정일 생일 고려해 택일할 듯

    정부는 이르면 월요일인 27일 북한에 통지문 형식으로 이산가족 상봉 제의 수용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에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데 (주말 일정을 고려하면) 월요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남북 간 합의대로라면 상봉 행사 장소는 금강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관심은 ‘시기’이다. 북한은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에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을 때 “좋은 계절에 보자”며 계절적·시기적 이유로 이를 거부했었다. 북한은 일단 “남측이 편리한 대로 진행하라”며 시기 문제를 위임한 상태다. 이와관련, 정부 관계자는 “2월 말 예정된 ‘키 리졸브’ 한·미 군사훈련 이전에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극렬히 주장했던 점에 미뤄 같은 기간에 상봉이 이뤄지기는 어렵고, 훈련 이후에 진행할 경우 자칫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상봉이 무산될 우려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상봉 행사와 한·미 군사훈련을 무사히 하려면 훈련 규모를 줄이거나 훈련을 3월 이후로 연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는가”라며 “우리 정부의 전략적인 접근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명절로 김정일 위원장의 출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고려하면 상봉은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정은 현재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봉 규모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당초 우리 측 방문단은 99명으로 북측 방문단과 비슷한 규모로 3일간의 일정으로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에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후 상봉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참석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해 왔다. 다시 대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명 이상으로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정과 규모가 정해지는 대로 우리 측 시설 점검단을 현장에 보내 본격적인 상봉 준비를 할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무산… 녹십자가 ‘제동’

    일동제약의 지주사 설립이 2대 주주인 녹십자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가 앞으로 일동제약의 경영권 장악을 위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 승인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출석 주식수 3분의2 찬성에 못 미쳐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가운데 93.3%가 출석했다. 계열사인 녹십자홀딩스·녹십자셀과 함께 일동제약 지분 총 29.36%를 소유하고 있는 녹십자가 반대의사를 밝혔고 지분율 9.99%의 기관투자가 피델리티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이날 주총을 통해 존속회사인 지주사 일동홀딩스와 신설회사 일동제약으로 분할할 예정이었다. 지주사로 전환하면 일동제약의 자사주(3.32%)가 일동홀딩스에 귀속돼 일동제약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34.16%에서 37.48%로 늘어나면서 경영권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녹십자의 제동으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녹십자의 긴장관계가 더욱 팽팽해질 전망이다. 녹십자로서는 일동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일반의약품 부문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인수·합병(M&A)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적대적 M&A 의도는 없으며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우크라이나 시위 취재기자 최루탄 폭발 부상 순간 충격

    우크라이나 시위 취재기자 최루탄 폭발 부상 순간 충격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이를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부상을 당하는 순간이 취재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23일 해외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릭에 공개된 40여초 분량의 영상은 50만이 넘는 조회와 4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시위대 사이에서 뉴스를 전하고 있는 러시아 ‘PEH TV’ 소속의 기자 모습에서 시작된다. 잠시 뒤 폭발음이나 총성과 같은 큰 소리에 기자는 당황한 듯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한다. 순간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직감한 기자는 바닥에 떨어진 최루탄을 발견. 하지만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터져버리는 최루탄에 부상을 입으며 쓰러지고 만다. 당시 주변에 있던 시위대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벗어난 기자는 아직 부상 정도는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무산에 따른 반정부 항의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쇼트트랙 노진규 안타까운 사연, ‘소치行’ 무산에 그 해맑던 얼굴이…

    쇼트트랙 노진규 안타까운 사연, ‘소치行’ 무산에 그 해맑던 얼굴이…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노진규 (22·한국체대) 선수의 딱한 사연이 전해져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쇼트트랙 노진규 선수는 암 투병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지난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집도의인 전대근 박사는 24일 “왼쪽 견갑골 아래의 종양 조직을 검사해 보니 골육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골육종은 뼈암의 일종으로 10∼20대 남성의 무릎이나 팔 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실제 환자는 100만 명 가운데 15명 정도로 흔치 않은 질병이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쇼트트랙 노진규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차전 직후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 다른 곳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라는 판정을 받고 소치올림픽 이후로 수술을 미룬 채 통증을 참아가며 월드컵 시리즈를 마쳤다. 월드컵에서 개인전에도 출전해 1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차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고 소치올림픽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지난 14일 훈련 도중 넘어져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져 결국 소치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이번에 다친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당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처음 발견했을 때 길이 6㎝이던 종양이 13㎝까지 커지는 바람에 노진규는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야 했다. 앞으로 6∼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쇼트트랙 노진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을 마친 뒤 훈련을 많이 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개인전도 잘했으면 좋겠지만 계주만큼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카오 부상에 ‘날벼락’ 맞은 에버튼

    팔카오 부상에 ‘날벼락’ 맞은 에버튼

    구단과 협상도 마쳤다. 선수도 오고 싶어 한다. 최종 관문인 ‘워크퍼밋’까지 받았다. 이제, 공식발표만 남은 것 같던 에버튼의 ‘203cm’ 장신 공격수 라시나 트라오레 영입이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될 위기에 처했다. 다름 아닌, 팔카오의 장기 부상 때문이다. 에버튼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라시나 트라오레가 워크 퍼밋을 발급받았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언론이 아닌,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에 타클럽 선수의 영입 발표가 아닌, 워크 퍼밋 발급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것으로, 그만큼 에버튼이 트라오레를 원하고, 또 그의 영입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얼마나 얄궂은 상황인가. 르퀴프를 비롯한 프랑스 언론들은 23일 일제히 트라오레의 에버튼행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AS 모나코의 주포인 팔카오가 6개월가량의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수를 잃은 AS 모나코가 소속선수인 공격수 트라오레를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부 구단주를 가진 AS 모나코가 여전히 트라오레를 임대 보내고 또 다른 공격수를 사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제 발표만 남은 것 같던 ‘새 최장신 EPL 스트라이커’ 트라오레가 EPL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유니폼 들고’ 사진을 찍을 때까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된 상황이다. 203cm의 트라오레와 191cm의 루카쿠가 만드는 ‘최고의 피지컬’ 공격조합을 기대하던 많은 EPL 팬들 역시 이번 영입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인사]

    ■법제처 ◇서기관△행정법제국 김지은 ■관세청 ◇서기관△운영지원과 신현은 △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박종일 김현석 △통관기획과 김희리 △수출입물류과 박상덕 △외환조사과 박진희 △정보기획과 오필석 △서울세관 심사관 이경식 △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 이종명 △부산세관 감사담당관 강구현 △부산세관 세관운영과장 윤귀한 △인천세관 심사총괄과장 임쌍구 △대구세관 세관운영과장 김영환 ◇기술서기관 △중앙관세분석소 분석관 윤동규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장 이경일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 최규완 ■한국도로공사◇ 실처장급 전보 △미래전략처장 황광철 △재무처장 이상준 △도로처장 김수철 △건설처장 신재상 △환경품질처장 최윤택 △도로사업처장 홍두표 △홍보실장 변상훈 △감사실장 김정근 △도로교통연구원장 정진민 △인력개발원장 박상활 △통행료통합정산센터장 고채석 △경기본부장 최광호 △충청본부장 김경일 △전북본부장 박명득 △경북본부장 김광수 ◇실처장급 승진△정보처장 장형팔 △총무처장 엄창용 △교통처장 이춘주 △구조물처장 문명국 △시설처장 손창진 △설계처장 설운호 △기술심사처장 권오철 △ICT센터장 채철표 △전남본부장 이명훈 △경남본부장 현병업 △교육파견 박문규 김진광 이이환 ■한국인터넷진흥원◇본부장급 승진△인터넷진흥본부장 임재명 △정보보호본부장 노병규 ◇본부장급 전보△인터넷침해대응본부장 정경호 ◇단장급 승진 △개인정보안전단장 권현준 △침해사고분석단장 정현철 △비상계획관 안성훈 ◇단장급 전보 △정책연구실장 김원 △인터넷주소센터장 조윤홍 △침해사고대응단장 노명선 △홍보실장 전태석 △감사실장 송윤호 ■한겨레 △박순빈 논설위원 ■한양대 ◇서울캠퍼스△학생지원팀장 전승환 △자연과학대학 행정팀장 유권창 △법학전문대학원 행정팀장 손순자 △전략기획팀장 김연산 △사회봉사팀장 최성환 △도시대학원 행정팀장 심대진 △예술·체육대학행정팀장 이수옥 △공과대학 경영지원팀장 정효기 △학술정보개발팀장 허영선 △학술정보지원팀장 김휘출 △학술정보운영팀장 유기춘 ◇ERICA캠퍼스△이노베이션대학원 행정팀장 임영종 △창업교육센터 행정팀장 윤영학 △사회봉사팀장 조경희 △학술정보지원팀장 윤석만 △학술정보운영팀장 장석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 성효현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장 윤영은 △연구처부처장 겸 산학협력단부단장 겸 창업보육센터소장 이화정 △대외협력부처장 오은진 △의무산학부단장 강덕희 △부속이화·금란고등학교장직무대리 이영하 △국제하계대학교학부장 김현수 △경영전문대학원부원장 정명호 △의학전문대학원의학교육부장 홍영선 △법학전문대학원학생부원장 겸 법학과장 이승욱 △사회과학대학교학부장 겸 사회과학부장 주소현 △자연과학대학교학부장 차지환 △대학원뇌인지과학과장 손형진 △대학원화학나노학과장 정병문 △대학원영재교육협동과정주임교수 임미연 △대학원조형예술학전공주임교수 김남시 △심리학전공주임교수 안현의 △수학전공주임교수 이재혁 △분자생명과학부장 겸 화학·나노과학전공주임교수 겸 청정에너지소재연구소장 황성주 △생명과학전공주임교수 겸 바이오인포매틱스연계전공주임교수 강상원 △환경·식품공학부장 박지형 △식품공학전공주임교수 박진병 △디자인학부장 최유미 △시각디자인전공주임교수 김수정 △교육공학과장 겸 멀티미디어학연계전공주임교수 임규연 △간호학부장 겸 간호과학연구소장 김미영 △해부학교실주임교수 한기환 △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이형숙 △통일학연구원장 조동호 △국제개발협력연구원부원장 신현상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장 김용표 △사회복지연구소장 정순둘 △특수교육연구소장 박은혜 △사회체육교육센터장 이경옥
  • [생각나눔] 당신 집 앞의 눈 치우고 계십니까

    [생각나눔] 당신 집 앞의 눈 치우고 계십니까

    서울 종로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33)씨는 21일 출근길에 집 앞 골목에서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다. 앞서 가던 남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주택이나 상점 등 건물 1m 앞에 쌓인 눈은 건물주나 거주자가 의무적으로 치워야 하지만 집주인이 전날 내린 눈을 치우지 않아 얼어붙은 것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202건에 달하는 낙상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서울·경기 등 중부 지역에 빙판길 낙상 사고가 속출한 것은 시행 8년째를 맞는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서울시의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경기, 대구, 강원 등 전국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택과 상점 앞 눈을 주민들 스스로 치우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조례로 제정돼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내 집 앞 눈 치우기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강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방방재청이 2010년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반대 여론 탓에 무산된 바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주부 이모(46·서울 마포구)씨는 “눈이 많이 오면 불편하기 때문에 먼저 치울 때도 있지만 의무인 줄은 몰랐다”면서 “다세대 주택에서 집주인에게만 치우도록 강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직장인 방모(34)씨는 “강제성이 없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과태료를 부과하기보다는 혜택을 통해 사람들을 독려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에서는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을 경우는 물론 이웃의 보도나 차도에 눈을 버리는 경우에도 과태료를 물린다. 프랑스는 과태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자신의 집 앞에서 넘어져 다친다면 민사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는 제설작업을 한 사람에게 민사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조항을 두기도 한다.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송이 발달한 해외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면서 “처벌 조항을 두게 되면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구역을 정하기보다 마을 주민들이 협력해 눈을 치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 김민지와 7월 27일 결혼식…대표팀 복귀 사실상 무산

    박지성이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자선경기 출전 계획을 잡은 데다 여자친구인 김민지 아나운서와 오는 7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해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박지성은 오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 박지성장학재단이 주최하는 2014 아시안 드림컵에 출전한다. 경기 장소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중 한 곳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이 5월 중순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하는 만큼 박지성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아시안 드림컵 일정을 잡았다는 건 대표 복귀 의사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식은 월드컵이 끝난 후인 7월 27일에 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의 한 호텔을 예약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월드컵 출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여름 일정을 잡은 터라 최근 불거진 홍명보 감독과의 사전 교감설, 3월 A매치 출전설 등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나서 대표팀 복귀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최근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가 나오고 나서 복귀설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이 “조만간 박지성을 만나 내 귀로 선수의 의사를 직접 들을 계획”이라고 말한 게 박지성 복귀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박지성 김민지 7월 결혼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지성 김민지 결혼, 대표팀 복귀는 무산됐네”, “박지성 김민지 결혼, 브라질 월드컵에서 박지성 볼 수 없겠군”, “박지성 김민지 결혼, 축하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이산상봉 수용해 ‘평화의지’ 입증하라

    북한이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남녀 축구대표팀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그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밝혔다. 아직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 통보해 오진 않았으나 최근 강화된 유화적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임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아직 시일이 많이 남은데다 남북관계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북측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단정 지어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할 것이다. 북의 유화적 공세에 담긴 진정성이 관건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북이 정녕 남북관계의 개선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이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 북은 지난 16일 상호비방 중지 등의 ‘중대 제안’을 우리 정부가 ‘위장 평화공세’로 보고 거부하자 18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이번 중대 제안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우리는 이미 선언한 대로 실천적인 행동을 먼저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호응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사흘이 지난 어제까지 북측이 보여준 ‘행동’은 없다. 우리 정부는 북이 ‘중대제안’ 관련 조치로 동계훈련 일시 중단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공격헬기 후방 배치, 대남 비방전단 살포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이마저도 행동으로 옮긴 것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북의 허튼 평화 공세가 대남 무력도발을 예고하는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간의 남북관계사가 말해준다. 지난해만 해도 북은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내보였으나 2·12 3차 핵실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등을 이어나가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갔다. 2010년에도 연초 대화공세를 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지금의 유화 제스처 역시 다음 달 말의 키 리졸브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무력화하고 대남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북이 진정 이 같은 의구심을 불식할 뜻이라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어제 한 포럼에서 강조했듯 남북 간 대화가 무산된 지점, 즉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이산가족 상봉 문제부터 먼저 풀어야 할 것이다. 1년 넘도록 억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도 더 이상 대미(對美) 전략의 볼모로 삼지 말고 석방해야 한다. 말뿐인 평화공세가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이런 실질적 조치들만이 그동안 잃어버린 자신들의 신뢰를 조금씩이나마 되찾는 길임을 북은 직시해야 한다.
  • 제3 정치세력 시험대 오른 安… 인물·자금·조직 ‘3難’

    제3 정치세력 시험대 오른 安… 인물·자금·조직 ‘3難’

    안철수 의원이 21일 신당 창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시·도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벌써부터 신당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신당 창당 일정표를 서둘러 발표한 것은 지난해 4·24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뒤 자신의 집권 전략에 진척이 없자 신당을 띄워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조급증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신당 총성을 쏘아 올렸지만 현실정치는 엄혹하다. 신당이 인물과 자금, 조직 등 3난(難)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물난은 신당 광역단체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물들이 줄줄이 발을 뺀 것이 상징한다. 17개 광역단체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선언조차 구색 맞추기가 될 수 있다는 회의론도 있다. 신당 관계자들은 심각한 자금난도 호소한다. 핵심 관계자들이 어렵게 꾸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려 할 것임을 밝혔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조직 문제도 난제다. 창당 작업에 밝은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 등이 있다고 하지만 현재 조직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주요 외곽 지원 세력의 하나로 비쳐진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의 내부사정이 복잡하다는 얘기도 있다. 신당을 둘러싼 제반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다. 안 의원의 상징인 새 정치도 시련에 부딪혔다. 안 의원 자신이 서울시장과 대선에서 두 번 양보했다며 ‘양보받을 차례’라고 언급해 조건 없는 양보, 감동적인 양보가 속임수였다며 구태정치로 몰리고 있다. “정치를 흥정하려 한다”고 비판받는다. 신당이 이런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을까. 1987년 체제 등장 이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한 현실정치에서 제3세력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처럼 두터운 아성을 구축해 온 기성정치판이 안 의원의 의도대로 움직여 줄지도 미지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난 보스 아니다, 함께 일할 뿐” 伊 명지휘자 아바도 천상으로

    “난 보스 아니다, 함께 일할 뿐” 伊 명지휘자 아바도 천상으로

    “우리 시대 최고의 마에스트로가 졌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20일 별세했다. 81세. 유족들이 이날 성명을 통해 “아바도는 오늘 오전 8시 30분쯤 볼로냐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공로로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된 아바도는 건강 이상으로 최근 중요한 음악회를 잇따라 취소해 왔다. 2010년 그의 지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밀라노오페라하우스 귀환 2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등이 무산됐다. 1933년 밀라노에서 바이올린 연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58년 쿠세비츠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0년 고향인 밀라노 라스칼라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라스칼라극장,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빈국립오페라극장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극장에서 지휘자, 음악감독 등을 도맡아 왔다. 1989년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사망하면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넘겨받아 2002년까지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1991년 건강 문제로 빈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2000년 위암 수술을 한 차례 받았다. “나는 보스가 아니다. 우리는 함께 일할 뿐이다”라던 생전의 말처럼 아바도는 단원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그들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로 음악계의 사랑을 받았다. 정교하고 명쾌한 표현력과 감성이 풍부한 음악성을 동시에 지녔던 그는 구스타프 말러의 탁월한 해석자로 이름을 떨쳤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설 밥상민심 잡아라” 지방선거 출사표 봇물

    “설 밥상민심 잡아라” 지방선거 출사표 봇물

    6·4 지방선거 출사표가 여기저기서 날아들고 있다. 어떻게든 설 밥상머리에 이름을 올려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야 의원들의 출마 ‘러시’와 함께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간 설 민심 잡기 삼파전에도 불이 붙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가장 두드러진다. 4선의 이낙연 의원은 20일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를 이룰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며 식량산업과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등 전남 10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에게 있어 전남지사 최대 경쟁자로 거론되는 3선의 주승용 의원은 설 직전인 오는 27일 이 의원에게 ‘공천’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3선의 김진표 의원은 21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다. 올해 초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원혜영 의원과 공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도 설 전 출마 선언이 연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총출동했으며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서울시장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재선의 이학재 의원은 25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4선의 정갑윤 의원은 27일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22일쯤 전남도의회에서 전남지사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여야는 설 밥상 민심 잡기 전략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에는 ‘안풍’(安風) 차단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안 의원 지지율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민주당 내 경쟁력 있는 중진 의원들의 전남지사 출마가 잇따르는 것도 안풍에 대한 위기감 탓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를 광주에서 연 것도 광주·전남에 대한 민주당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김한길 대표는 “미우나 고우나 지난 60년간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준 정당,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전통의 정당”이라며 안 의원에게 흔들리는 표밭을 다독였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 민심에 호소할 생각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상회할 만큼 여전히 높다는 점에 기대서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설 이산가족상봉이 사실상 무산되긴 했지만 “통일은 대박”이라는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의원 측 새정추는 설 전에 신당 창당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면서 밥상 화두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민주당의 성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데 이어 오는 23일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를 방문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광주시 공무원 노조 전공노 가입 무산

    광주시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로 규정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가입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시 공무원 노조는 20일 “투표율 미달로 조합원 ‘투표 총회’가 성립되지 못해 전공노 가입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조합원 1290명을 상대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가결 투표 정족수인 과반(645명)에 훨씬 미치치 못한 33%(437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전공노 가입은 일단 좌절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조합원들이 노조 집행부를 ‘불신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노조의 강성 기조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안전행정부와 광주시는 그간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공노 가입을 추진하는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투표결과를 예의 주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7월 재보선 일정 조정 없던 일로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7·30 국회의원 재·보선 일정 조정이 여야 이견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여야는 17일 오전까지 7월 재·보선을 6월 지방선거, 혹은 10·29 재·보선과 묶어 치르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듯 보였다. 양쪽 모두 선거 비용 절감을 내세웠지만 새누리당은 7월 재·보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러 ‘중간심판론’을 피하려는 속내가, 민주당은 7월 선거를 10월로 미뤄 재·보선 판을 최대한 키우려는 셈법이 작용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이 “당의 공식 입장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여당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나절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불과 몇 달 사이에 대규모 선거가 계속 치러지면 비용·행정상 낭비가 발생하고 국민 피로도가 증가한다”면서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합쳐서 동시에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선거를 지방선거에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7월과 10월 재·보선을 묶는 게 정치 일정으로나 비용적 측면에서 무리하지 않다”고 맞섰다. 여야의 의도는 다르지만 올해 세 차례의 선거를 두 차례로 줄이는 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가 급진전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지금 선거 일정 조정을 논의하는 것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파기를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적절치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여당의 선거 일정 조정 제안 자체를 거부하는 대신 새누리당의 대선 공약 파기로 초점을 돌린 것이다. 박 대변인은 “당의 입장이 오후 들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오전에는 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최 원내대표의 제안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이라면서 “당내에 어떤 이견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기초공천 폐지를 놓고 정개특위에서 찬반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연 2회 재·보선을 1회로 축소하고 임기만료선거와 재·보선 동시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한 상황이어서 논의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즈가 설계한 코스 올가을 미국서 첫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처음으로 직접 설계한 골프 코스가 올가을 문을 연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멕시코 바자반도에 있는 디아멘테 골프장에서 우즈가 직접 디자인한 ‘엘 카르도널’ 코스가 문을 연다고 16일 전했다. 파71, 7401야드 규모의 엘 카르도널은 현재 절반 정도 완성됐다. 엘 카르도널의 전반 9개 홀에는 모래 언덕이, 후반 9개 홀에는 좁은 협곡이 많은데 이는 우즈가 어릴 적 골프를 쳤던 캘리포니아 코스들과 꼭 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추어에서 프로 선수까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큰 벙커 등의 장애물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돼 플레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는 2006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두바이, 멕시코 지역 등에서 골프 코스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경기 침체로 번번이 무산됐다. 지금까지 6차례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아예 디아멘테 골프장 근처에 있는 집을 산 우즈는 코스가 완공되기 전까지 몇 차례 더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우즈는 홍보용 영상에서 “전 세계에 이런 골프 코스가 많지 않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새해 새 도약! 금융지주 회장에게 듣는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이순우(64)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사무실은 22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회장님 신년사’가 붙어 있다. ‘기업가치 극대화, 고객가치 극대화, 성공적인 민영화 마무리’. 얼굴을 마주한 자리에서도 이 회장은 이 세 가지를 가장 강조했다.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려 고객이 원하고 시장이 원하는 민영화를 끌어내겠다”고 한다. 어떻게든 민영화 속도를 앞당기려는 정부와 어떻게든 제대로 짚고 넘어가려는 우리금융이사회 사이에서 ‘샌드백’ 신세가 되기도 했던 이 회장은 “그래 봤자 (임기) 1년 반짜리 회장인데 뭐 하러 이 고생 하나 싶다가도 그러니까 나를 시킨 게 아니겠느냐고 자위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털어놓았다. →왜 (회장을) 시켰다고 보는가.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 우리금융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또 있는가. 나는 상업은행 시절부터 37년을 이 조직에 몸담았다. 둘째, 기업 구조조정을 나만큼 잘 알고 많이 해 본 사람이 또 있는가. 셋째, 민영화가 안 됐을 때의 고통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는가. 이 정도 역사(115년)와 이 정도 덩치(자산규모 333조원)의 기업을 민영화한다고 하면 벌써 노조에서 꽹과리 치고 회장실을 점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조가 일단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나에 대한 믿음도 작용했다고 자부한다. 요새 유행어로 ‘느낌 아니까’. 하하.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우리금융이사회가 법인세 6500억원을 깎아 주지 않으면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매각 조건을 바꿨다. 무산 우려도 많은데. -만에 하나 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2월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매각 철회는 반드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사전에 협의하기로 돼 있다. 이사회 결의 사항이다. 매각 절차가 좀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세금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원래 일정대로 (경남·광주은행을) 적격분할하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 그런데 정부가 (우리금융 전체 민영화를 위해) 그 일정을 당기다 보니 세금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그걸 기업에 책임지라는 게 말이 되느냐. 국회의원들도 양식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협상이 최종 단계에서 틀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본실사 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인 결론(가격 조정)이 도출되지 않겠나.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판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협상자인) 농협금융이나 우리이사회나 그 대목은 서로 확실하게 공감하고 있다. →핵심은 우리은행 매각이다. 현재로서는 다들 고개를 젓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직 구체화가 안 되어서 그렇지 매각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생각들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은행만큼 매력적인 물건이 어디 있나. 인적 자원 훌륭하지, 기업 경험 풍부하지…. 게다가 지난해에 부실채권도 대거 털어 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 등을 들어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을 밝게 보지 않는다. -워크아웃 기업 등을 많이 끼고 있어서 그렇다. 우리라고 다른 은행들처럼 성동조선, STX 등에서 손을 떼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살릴 기업은 살려야 한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 의지를 밝혔는데 직원들은 (이종 업종으로의 매각을) 싫어할 것 같다. -희망 사항이야 누군들 말을 못하겠나. →말단 행원에서 시작해 최고 자리까지 올랐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조직의 마지막 회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심경이 복잡할 것 같은데.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날 때가 많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닌가. 사람은 어떤 자리에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있을 때 뭘 했느냐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은 민영화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국제 설탕가격 급락하는데 설탕업체만 ‘실속’

    국제 설탕가격 급락하는데 설탕업체만 ‘실속’

    지난해 국제 설탕가격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런데도 국내 설탕 가격은 지난해 초에 다소 내린 이후 조정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설탕가격지수는 251(2002~2004년 평균가격=100)로 2008년(1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306)보다 18% 떨어졌다. 설탕가격지수는 2009년 257, 2010년 302로 올라 2011년 3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비교해도 지난해 12월 설탕가격지수는 235로 2012년 12월(274)보다 14.2% 하락했다. 설탕가격 하락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과 수출국 2위인 태국의 사탕수수 생산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설탕기업은 지난해 3월 설탕 출고가격을 4~6% 내린 뒤 조정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대한제당은 흰설탕 1㎏ 출고가를 1356원에서 1302원으로 약 4% 내렸고, 15㎏은 1만 7556원에서 1만 6500원으로 약 6% 인하했다. 설탕 가격은 내리는데 코카콜라, 빼빼로, 홈런볼, 초코파이, 에이스, 오예스, 고소미, 파워에이드, 조지아커피 등 과자 및 음료 가격은 최대 25%까지 인상됐다. 게다가 독과점인 국내 설탕업계를 수입산과 경쟁시키기 위해 설탕 관세를 내리려던 정부의 법안은 3년 연속 국회에서 좌절됐다. 관세 인하로 상대적으로 값싸게 들어온 수입 설탕이 전체 물량의 10% 정도만 돼도 국내 설탕 업체들이 자의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설탕 업계는 국제 덤핑 물량이 국내로 몰려 제당산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설탕 업계가 국제 가격 하락을 감안해 자진해서 설탕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의 관세 인하 대책은 무산됐지만 설탕업계가 합리적인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독과점 지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물티슈 업체 몽드드와 삼천포 제일병원, NGO 월드휴먼브리지와 사랑나눔 실천

    물티슈 업체 몽드드와 삼천포 제일병원, NGO 월드휴먼브리지와 사랑나눔 실천

    최근 ‘공개 설명회’와 ‘적극적인 성분표시 공개 이력’ 등 물티슈 안전정책을 내세워 호평을 받은 유아용품 전문업체 몽드드(대표 유정환)는 지난 해 초부터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는 몽드드의 연중 캠페인인 ‘사랑의 온기나눔 3.6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랑의 온기나눔 3.6 프로젝트는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인 3.6kg,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연탄 한 장의 무게 3.6kg, 사람의 체온인 36도에서 영감을 얻은 몽드드의 자체 캠페인이다. 몽드드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월드휴먼브리지는 미혼모 지원사업과 해외기아아동 지원사업,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다.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를 지원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시작한 몽드드는 지난 해 9월 케냐 아동교육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하였고, 11월에는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재해지역에 5천만원 상당의 물티슈와 임직원들이 직접 거둔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특히 9월 진행된 케냐 현지봉사활동에는 방문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용감한 행동과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행보를 보여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당시 테러 소식에 케냐 방문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몽드드는 케냐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테러의 잔재가 미처 수습되기도 전인 9월 23일 예정대로 케냐로 출국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해 초부터 케냐 어린이들과 소통해온 몽드드는 오늘 1월 10일에도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케냐로 출국한다. 이번 케냐방문에는 몽드드 유정환 대표와 20대 시절을 함께한 삼천포 제일병원의 이병철 정형외과장 외 병원 직원들이 동행하여 의료봉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11일 케냐에 도착하는 ‘사랑나눔 캠페인팀’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조이홈스 고아원을 찾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봉사를 실시하는 한편, 아이들과 함께 벽화그리기,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태권도, 제기차기 등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의약품지원, 물품지원, 식량지원 등 조이홈스 시설 개선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번 봉사에는 삼천포 제일병원의 의료 설비와 기술이 지원되며 소아과 전문의 김송자 원장이 함께해 특화된 소아진료 봉사를 진행한다. 유정환 대표는 “케냐의 어린이들을 향한 관심과 지원은 우리나라의 많은 어머니들이 몽드드에 전한 사랑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단발성 의료지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 이번 방문에는 조이홈스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료카드를 따로 작성해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함께 동행하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중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고안 중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어머니의 사랑을 케냐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천포 제일병원의 이병철 정형외과장은 “몽드드의 노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심을 느꼈으며 김송자 원장님의 적극 지원으로 이번 봉사활동에 삼천포 제일병원도 함께 하게 되었다. 지원사업에 대한 방법을 몰랐었는데 어린 시절 같은 꿈을 꾸던 친구와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의료 시설이 부족한 케냐 아이들을 위해 지원 활동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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