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산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개입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소나무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함안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8
  • 유승민 “법인세 인상 이제 토론 필요”

    유승민 “법인세 인상 이제 토론 필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법인세에 관해서 지금부터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법인세를) 어느 정도 인상을 할지, 법인세 이외의 세금은 어떻게 건드릴지에 대해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저 혼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다. 당내에 저를 포함해 18대 국회에서 감세 중단 이야기를 했었고 실제로 감세가 중단됐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금이나 연금이나 여러 가지 복지제도나 이런 국가의 중요한 정책에 관한 부분은 때론 당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것은 일반론적인 말씀”이라며 법인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에 대한 입장을 당론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무산시킨 요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하고 다수결에 따라 표결을 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선진화법이라면 개정의 필요성은 있다”면서 “다만 지금 개정안을 내면 당장 통과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야당과 협상을 할 때 개정안을 통과시키되 20대 국회 때부터 적용을 하자. 대신 개정은 총선 전에 하자고 제안을 하면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기대를 모으는 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답변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원내대표를 마무리하는 시점쯤 아마 생각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승민 “국회선진화법, 20대 총선 前 개정할 필요” 이유는?

    유승민 “국회선진화법, 20대 총선 前 개정할 필요” 이유는?

    유승민 “국회선진화법, 20대 총선 前 개정할 필요” 이유는? 유승민 국회선진화법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 여야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개정 필요성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여권 내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 처리 무산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국회선진화법을 꼽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다수결로 표결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방해되는 국회선진화법이라면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당장 개정안을 내서 통과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내년 총선 전에 개정해 20대 국회 출발 때부터 적용하도록 하자고 제안한다면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5월 제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은 국회의장 직권 상정과 다수당의 날치기를 통한 법안 처리를 금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가 임차인 ‘乙의 권리’ 찾다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상가 권리금이 법적으로 보장돼 임차인의 권리가 크게 신장된다. 임차인의 노력으로 형성된 권리금을 임대인이 가로채는 횡포도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차계약 방해·임대료 횡포 제재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법률안은 임차인에게는 권리금 회수 기회를 보장하고 임대인에게는 정당한 사유 없이 임대차계약의 체결을 방해할 수 없도록 방해금지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임차인이 주선한 신규 임차인으로부터 권리금을 받는 것을 방해할 수 없게 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손해를 배상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이렇게 되면 건물주가 세입자를 내보낸 뒤 새로운 임대차계약을 맺으면서 직접 권리금(바닥 권리금)을 받거나 임차인이 형성한 영업 가치를 대가 없이 사용하려는 횡포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권리금이 인정돼 투명성 확보도 기대된다. 현재 상가 임대차는 주택과 달리 2개의 계약서를 작성한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에는 보증금 및 월세를 정한 건물 임대차계약을 맺고, 현재 임차인과 신규 임차인 간에는 권리(시설)양수·양도계약서를 작성한다. 권리양도·양수계약서는 영업집기 및 시설과 함께 권리금(영업권) 내용이 들어가지만 건물주가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임차인 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차인의 권리금이 인정되면 권리금을 유추해 해당 영업의 매출액 파악과 상가의 가치, 유망 업종 파악도 지금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차인에게 불리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권리금이 법적으로 인정되면 권리금도 투자 재원으로 계산된다. 권리금 노출은 매출액, 소득 노출로 이어져 세원이 모두 드러난다. ●보증금·임대료 상승 부작용도 부정적인 효과도 나올 수 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일부러 계약조건을 현재보다 훨씬 까다롭게 하거나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받는 악덕 건물주를 제재하려는 취지는 좋지만, 건물주가 직접 상가를 이용할 경우에도 임차인이 권리금 보상을 요구할 경우 자칫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리금 인정이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 점포 또는 준(準)대규모 점포는 법률 적용에서 제외돼 백화점이나 3000㎡ 이상 대형 상가 건물주의 횡포는 막을 수 없다는 한계도 따른다. 권리금을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작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소득세법 등 3건만 국회 문턱 넘어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외에 ‘연말정산 파동’에 따른 환급 대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채를 최대 1조원까지 발행하도록 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처리된 법안은 이들 3건이 전부다.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고도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법안만 54건에 달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회선진화법’에 돌파구 없는 與 법사위 쥐고 본회의 상정 막는 野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1건 통과, 본회의 3건 의결.’ 여야가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2일 내놓은 법안 처리 성적표다. 법사위는 회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고작 3분, 본회의는 3개 법안 표결에 불과 2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가 4시간여의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라 하기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여야의 끝없는 ‘입법 흥정’에 국민들만 ‘호갱’(호구 고객)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에 대한 여야 간 책임 공방의 불똥이 법사위로 번진 탓이다. 법사위를 통과한 54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는 새누리당의 ‘우선 처리’ 요구와 공무원연금 관련 여야 합의가 깨진 상황에서 다른 법안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연계 처리’ 주장이 또다시 충돌했다. ●여 “국민에게 부끄럽다” 야 “與 계속 약속 파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건의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게 돼 국민 보기에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개 법을 처리하기로 했으면 지켜야지, 의사 일정을 다 정해 놓고 당장 오늘 법을 더 처리하자고 60여개 법안 얘기를 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며 “이렇게 계속 약속을 파기하면 앞으로 저도 합의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칼자루’를 쥔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통과 법안에 대한 전자결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본회의 상정을 막았다. 법사위는 이날 여야가 합의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결 직후 본회의에 곧장 상정한 반면 나머지 법안들은 법사위에 묶어 두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댔다. 그동안 법안의 체계나 자구를 심사하는 법사위가 법안의 내용을 문제 삼아 처리를 가로막으면서 ‘월권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법사위가 이날 법안 결재라는 형식적 절차를 내세워 본회의 상정을 막음으로써 ‘옥상옥 상임위’로 군림한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법사위 체계를 전면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옥상옥 상임위’ 법사위 체계 손질 목소리 새누리당은 국회 전체 의석(298석) 중 과반인 160석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야 합의’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데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도 엄격히 제한돼 있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과거 ‘다수당의 횡포’는 사라졌을지는 몰라도 그 빈자리를 ‘소수당의 몽니’가 메우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4월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5월 임시국회가 소집됐지만 벌써부터 ‘빈손 국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여야 간 책임 공방에 국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 법안들만 볼모로 잡혀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접수된 법안은 이날 현재 1만 5102건이다. 19대 국회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임에도 제출 법안만 놓고 보면 헌정 사상 최고치를 이미 돌파했다. 그러나 처리 법안은 전체의 34.8%인 5251건에 불과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론]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정치, 무엇을 타협했는가/정연정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시론]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정치, 무엇을 타협했는가/정연정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정부가 무색해졌다. 모처럼 이뤄진 여야의 타협정치 때문에 그렇게 됐으니 할 말이 더 없게 됐다. 여야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이른바 공적연금 강화와 함께 막상 개혁 대상이던 공무원연금을 다소 후퇴한 상태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합의 내용이 나오자마자 국회의 월권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포퓰리즘’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두 가지가 못마땅했을 것이다. 첫째는 국가 재정의 과대 지출을 막기 위해 연금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오히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으로 재정부담 숙제를 풀지 못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공무원연금으로 ‘개혁적’ 성과를 높이고 싶었는데 연금 지급률과 보험률을 크게 조정하지 못해 소폭의 변화로 끝났다는 점이다. 정책적 성과를 내기 위해 칼을 빼든 정부와 청와대로서는 용두사미의 여야 합의로 다시 칼집에 슬쩍 넣게 됐으니 불쾌한 것은 당연하다. 물론 공무원연금이든 다른 연금의 개혁이든 청와대와 정부가 독단으로 주도할 수 없는 사회적 숙제다. 그래서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애초부터 나왔고, 국회의 합의 정치가 필요했다. 그러나 국회는 중요한 사전 절차를 간과하고 ‘합의’ 결과만을 국민 앞에 내놓았다. 당장 국민연금을 내고 받을 국민 개개인의 의견과 입장을 무시한 채 결론부터 먼저 낸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연금 개혁을 부분 조정한 형태다. 여야 합의가 흔치 않은 우리 정치 환경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은 그 정신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 개개인의 현실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문제다. 지금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달리 그리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국민에게 먼저 “현실은 좀 더 힘들어지겠지만 미래를 위해 함께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건넸어야 했다. 여야는 이 같은 동의 없이 “이렇게 가면 미래가 좋아진다. 그러니 그냥 갑시다”라고 무작정 합의했다. 지난 6일 합의안 처리가 불발된 것도 이런 ‘과정적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서구 유럽을 비롯한 몇몇 선진국에서 국민연금 지급률을 높이는 방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못했던 것 또한 좋지 않게 작용했다. 공적 연금 문제는 똑부러지는 정답이 없다. 고령화 사회가 더욱더 현실화돼 가는 시점에 현실적 부담을 늘려 풍족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쁜 발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조차도 국민적 합의를 통해 도출돼야 한다. 국회의원들, 아니 여야의 지도부가 이런 합의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결론을 내리는 것은 민주적 정치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아무리 합의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해도 국민 동의가 우선되지 않은 여야 합의는 보기에 따라 담합일 수 있다. 오히려 합의안에는 구체적인 인상률이 아니라 이를 위해 국민 합의기구를 어떻게 구성해 언제까지 운영한다는 방법론이 담겼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문제를 놓고 자신들의 정치에 성공했을 뿐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답을 구하는 절차적 정치에는 실패했다. 내부 정치 역시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야야 소수 강경파들의 목소리와 입장이 평행선처럼 달리면서 본회의 처리도 거의 무산된 실정이다. 당청 간의 협의도 오리무중이다. 여야 모두 국민의 지갑을 돌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국민 의견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연금이든 국민연금이든, 또 다른 연금 문제든 이를 납부하고 받는 주체는 ‘국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은 국민이 어떤 희생과 참여를 해야 할지 겸허한 마음으로 의견을 구해야 한다. 현실이 좀 더 어렵더라도 우리 자식 세대의 지갑이 좀 더 두툼해진다면 어떤 희생이 필요한지 국민들도 이제 의견을 내야 한다. 국회는 그런 의견을 모으고 결론을 내는 공간이다. 10%를 올리든 낮추든 그것은 국민적 합의가 답이다.
  • ‘미뤄진 공무원연금법’에 정치 명운 갈림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당 의원들의 요구가 그를 원내대표로 만들었다. 취임 당시 유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자주 만나 소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구시대 ‘정치꾼’ 같은 이미지보다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신진 정치인의 모습이 그를 돋보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유 원내대표는 정치적 갈림길에 섰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처리됐다면 유 원내대표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4·29 재·보궐 선거 승리로 기세등등해진 김무성 대표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미묘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혁안 처리는 미뤄졌고 두 사람은 하나의 목표를 놓고 당분간 밀월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당청 엇박자의 파고를 넘어서기 위해서라도 김 대표와의 협력관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5월 임시국회 결과에 따라 유 원내대표의 정치적 명운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가 협상력, 정치력 부재라는 비판을 뛰어넘어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유 원내대표가 당내 반발 세력의 저항까지 극복해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여권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이제 ‘SLBM(잠수함 탄도미사일) 의총’을 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유 원내대표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논의를 위한 ‘사드 의총’을 개최한 것을 비꼬는 말이다.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많은 비중을 두는 편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의총주의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그가 안보 이슈를 통해 지나치게 자기 정치를 하려 한다는 비판도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 또한 그가 넘어서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추신수 2루타 2방…10경기 연속 안타, 타율도 올랐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연타석 2루타를 터뜨렸다. 10경기 연속 안타다. 추신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4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도 0.169에서 0.183(93타수 17안타)으로 올랐다. 텍사스는 1-1이던 8회 무사 1,2루에서 터진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추신수에게 지난달은 악몽이었다. 타율 0.096이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안았다. 하지만 5월은 달랐다. 장타력이 살아나 11일 만에 타율을 1할 가까이 높여 2할 진입을 앞뒀다.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이래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8∼9일을 제외하곤 8경기에서 모두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때렸다. 톱타자로 돌아오면서 안정감을 찾은 추신수는 5월 타율 0.293(41타수 12안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2루타 2방을 쳐 시즌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 수는 3경기로 늘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빛을 냈다. 탬파베이 우완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몸쪽에 박히는 빠른 볼(시속 143㎞)을 잡아당겨 우측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날렸다. 오도리지의 폭투 때 3루에 도달했으나 후속 두 타자가 범타에 그쳐 추신수의 득점은 무산됐다. 추신수는 5회 투아웃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오도리지의 빠른 볼을 끌어당겨 역시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쳤다. 3회 타구보다 더 멀리 우선상에 붙어 날아간 타구는 바운드를 한 번 튕기고서 우측 펜스를 그대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가 됐다. 이 때도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가 3루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추신수의 안타는 빛을 잃었다. 추신수는 1-1이던 7회 2사 1,3루에서 타점 기회를 잡았으나 우중간 안타성 타구가 상대 2루수 팀 베컴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8회말 수비 때 제이크 스몰린스키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11일부터 홈인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7연전에 나선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5월 국회, 더이상 민생을 외면하지 말라

    11일부터 5월 국회가 한 달간 일정으로 시작되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여야의 정쟁으로 4월 임시국회가 식물국회로 막을 내린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는 공무원연금 처리를 높고 극한 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명기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애초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더불어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100여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한 박상옥 대법관 임명동의안 한 건만을 처리했다.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외쳤던 여야는 아직도 서로 약속을 어겼다고 ‘네 탓’만 하는 한심한 상황이다. 5월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법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당장 발등의 불로 떨어진 사안은 연말정산 추가 환급 길을 여는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638만명의 근로소득자들에게 되돌아갈 4580여억원이 묶여 있다. 재정산에 대비해 사전 정리에 나선 기업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지방자치단체 무상보육 지원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 담뱃갑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도 화급을 다툰다.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영세상인 보호 장치를 담고 있다. 그동안 인정되지 않던 권리금을 법적으로 보장해 218만명으로 추산되는 상가 세입자가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방재정법 개정은 만 3~5세 무상보육인 누리과정 예산 확보책이다. 일부 지역 교육청에서 예산난으로 지원이 끊기는 점을 감안, 교육청의 지방채 발행을 허락하는 조치다.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처리가 시급했던 지방재정법 개정안도 무산됐고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됐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개정안도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매달려 허송세월하는 사이 우리 경제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고 4분기 연속 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주요 민생법안을 공무원연금 등 정치적 이슈와 연계해 볼모로 잡고 있어 국회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에서 표출된 민심을 직시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하되 민생법안 통과는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5월 국회에서도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보여 주지 못하는 한 지지자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사태가 올 수밖에 없다. 4·29 재보선 참패 직후 ‘뼈를 깎는 자성’과 과감한 변화를 약속했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계파 갈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다. 국민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 보듯 여당의 국정 난맥에도 비판적이지만 야당의 정치 행태에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 여당의 실패와 오류를 정쟁의 꼬투리로 삼을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정쟁보다는 정책 대안을 통해 국정에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의 본 기능은 입법에 있다. 민생법안조차도 외면하는 국회의원들을 위해 그 많은 특권과 보수, 보좌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새겨야 할 것이다.
  • 여야 ‘연말정산 추가 환급법’ 12일 처리

    여야는 지난 2일 여야 지도부가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공적연금 강화 방안을 놓고 10일 재협상을 시도했으나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에 따른 보완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등은 12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첫 회동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 “5월 2일 양당 대표·원내대표 간 합의 및 실무기구의 합의사항을 존중해 계속 논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처리 목표 시점은 28일 본회의로 정했다. 여야는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청와대는 야당이 주장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인상하는 방안과 관련해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할 경우 65년간 세금폭탄은 무려 1702조원에 이른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5월 국회 개회와 관련한 입장’을 통해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문제는 정치적인 당리당략에 의해 결정될 사항은 아니고 반드시 공론화 과정과 국민과 국민연금 대표자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12일 본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위한 1조원 지방채 발행 법안(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야당이 요구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이견 없는 법안들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을 통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무책임의 카르텔’이 낳은 하류 정치

    [김형준 정치비평] ‘무책임의 카르텔’이 낳은 하류 정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에서 무산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문제의 발단은 여야가 공무원연금을 논의하던 막바지에 느닷없이 국민연금을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기로 ‘묻지마 합의’를 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런 여야의 졸속 합의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5월 6~7일)에 따르면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31%)보다 반대(42%)가 더 많았다. 개혁 수준에 대해선 ‘적정하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해선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면 현행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54%로 나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데 민심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야 지도부는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당에서 애초 합의보다 훨씬 무리한 추가 요구를 했다”고 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새누리당이 야당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 눈에는 이번 파동이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우왕좌왕하는 여당’, ‘대책 없는 야당’이 결합해 나타난 정치 참사다. 한마디로 청와대-여당-야당의 ‘무책임 카르텔’이 낳은 ‘저질 정치’의 단상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박근혜 대통령이 더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통령이 한가하게 국회를 평가하고 비판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도 높게 제기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이해 당사자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 대화하고 설득했는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수없이 많은 대국민 기자 회견을 해서 개혁을 설명했고, 의회 지도자와 야당 의원들을 수시로 만나 설득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 짓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개혁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시되고 아름다워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박 대통령은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팔을 걷어붙이고 정치권과 함께 성공적인 개혁안을 도출해야 한다. 연금 개혁을 통해 조성된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하면 후대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 둘째, 정치권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청와대는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하면 세금 폭탄이 무려 1702조원이 되고 향후 65년간 미래 세대가 추가로 져야 할 세금 부담은 연간 평균 26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큰 틀에서 보면 연금법 개정안이 무산된 것은 차라리 잘됐다. 재검토할 때는 두 가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만 집중해야 하고, 개혁의 핵심인 재정 절감 효과가 무차별적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 없는 맹탕 합의’가 아니라 ‘원칙 있는 실속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셋째, 공무원연금 문제로 국회가 파행되면서 표류하고 있는 100여개의 민생 관련 법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이것은 국회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자 예의다. 국민에게 약속했던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라도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국회’가 아니라 5월 임시 국회를 소집해 국회 의사당의 불이 24시간 꺼지지 않도록 환하게 밝혀야 한다. 더불어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혜로운 행보를 해야 한다.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무산이 정치권에 던진 큰 교훈은 어떤 명분도 포퓰리즘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4·29 재보선 전패 후 문재인 대표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 시작을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금 개혁이 되길 당부한다. 새누리당은 당·청 간에 소통을 했느니 안 했느니 하는 유치한 논쟁에서 벗어나 표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역사에 남는, 후회 없는 개혁을 추진하길 권고한다.
  • [씨줄날줄] 임을 위한 행진곡/문소영 논설위원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공개된 노래극 ‘넋풀이’의 삽입곡이다. 이 노래극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전남도청을 점거하다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됐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곡을 쓰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가사를 썼는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쓴 장편시 ‘묏비나리’ 일부를 빌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반복)”라는 가사가 평이하다. 그 때문에 100년쯤 뒤 이 노래를 ‘386세대의 반정부 투쟁가였다’고 한다면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1894~95년 동학 농민혁명을 주동한 전봉준과 동학 농민들이 공주 우금치에서 조선의 관군과 일본군의 합동작전으로 거의 전멸하자 그 패배를 슬퍼한 백성이 널리 불렸다는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평이함에서 닮았다. 고종에게 반부패 개혁과 외세 배격을 요청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한 동학 농민들을 애도할 만한 과격함이 없다. ‘새야 새야’보다 100여년 전인 1792년 프랑스 공병장교 루제 드 릴이 쓴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 가사의 호전성과 선동성이 비교될 정도다. 가사 1절에는 “시민들이여, 무기를 들고, 전투 대열을 구성하라/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라/불순분자들의 피로 길고랑을 물들여라”는 구절이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가 또 논란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정부 주관 첫 기념식이 열린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기념식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됐다. 관행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2009년 국가보훈처가 공식 행사에서 이 노래를 빼고 공식 기념곡을 공모하겠다거나, 2010년에는 기념식 식순에서 이 노래를 빼고 그 자리에 경기도 민요 ‘방아타령’을 넣어 물의를 빚었다. 올해도 공식 기념곡 지정 등을 요구했지만 무산되자 5·18 유족회와 광주시민단체 등이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해 반쪽짜리 관변 행사처럼 쪼그라들 것 같다. 노래 한 곡에 목숨 걸 일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같은 논리로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하던 노래를 유가족들이 원하는데 목숨 걸고 못 부르게 할 이유도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를 열망했던 시민과 젊은이들의 노래다. 그러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도시, 광주의 시민에게 이번 5·18에는 꼭 돌려주길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연금, 더 주는 게 맞다/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국민연금, 더 주는 게 맞다/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여야가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했으나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을 40%에서 50%로 올리기로 한 내용 때문에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국민연금 올려주는 것에 대한 여론의 질타 때문이었다. 청와대는 ‘월권’이라 했고, 관계 부처 장관은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했다.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국민연금, 더 주는 게 맞다. 현재 국민연금은 휴지조각 수준이다. 노인빈곤율은 50%에 육박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가장 높다. 연금의 명목소득 대체율도 OECD 회원국 평균 57.9%보다 낮은 40%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명목대체율을 50%로 올려도 평균에 못 미친다. 이런 노인 무시 정책 때문인지 노인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등이다. 국민연금은 설계 당시 40년 가입 기준으로 명목대체율은 70%였다. 1998년 60%로 내렸고, 2007년에는 40%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가입 기간 40년간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이면 연금은 40% 소득대체율 기준으로 명목상 80만원이다. 현실은 평균 가입 기간이 20년 내외여서 실질대체율은 명목대체율의 절반이다. 따라서 생애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이면 실질대체율은 20%로 줄고 연금은 80만원이 아니라 40만원이다. 이 돈으로는 기초 생계도 어렵다. 소득대체율 인하로 재정건전성을 해결하려면 국민연금은 휴지조각이란 오명을 벗을 수 없다.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답은 여러 곳에 있다. 연금 피크제 도입이나, 국민연금 연금보험료 및 급여수준 결정의 기초가 되는 소득구간 조정 방식도 있다.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짝짓기, 즉 중층연금도 대안이다. 연금 피크제는 1994년 스웨덴에서 전 세계로 전파된 명목확정기여연금(NDC)의 숨겨진 제도다. 일정 연령에 도달하거나, 부부가 함께 동종의 연금을 받거나, 연금 대신 일을 택할 경우 급여를 줄이는 제도다. 스웨덴의 노인 비율은 20%에 이르지만 NDC 정착으로 재정건전성과 보장성을 동시에 해결했다. 국민연금 소득 구간은 1989년 출범 당시 월소득 최저 22만원과 최고 360만원 사이를 45등급으로 구분했다. 당시 월소득 360만원은 상위 10%였다. 소득구간은 매년 조정이 돼야 하는데 정부는 20년간 방치하다 2009년에야 물가연동을 시작해 2015년 최고소득은 408만원이 됐다. 월소득 408만원은 6분위 수준이다. 정상 조정됐다면 최고소득은 408만원이 아니라 현재 10분위 평균소득 990만원 정도여야 한다. 또한 45등급이 기준이기 때문에 매 소득구간마다 전체 가입자의 2.2%가 모여 있어야 하는데 최저 1등급 24만 5000원에서 12등급 59만 5000원까지 합쳐야 비로소 2.4%가 된다. 최고 등급인 408만원 이상 구간에는 14.1%가 몰려 있다. 그래서 대기업 과장부터 회장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도 같고, 연금 급여도 같다. 이 기형적 소득구간을 조정하면 재정건전성이 높아진다.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의 짝짓기, 즉 중층연금 도입으로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퇴직연금이 좋은 예다. 국민연금 부족분을 퇴직연금으로 보충하는 구조다. 그런데 대기업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91%이지만, 중소기업은 16%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가입률을 높여야 퇴직연금이 제 기능을 한다. 또한 자영업자와 농어민을 위한 준강제 가입 방식의 개인연금이 있으면 국민연금에 추가돼 보장성이 높아진다. 한국의 고령화는 심각하다. 전국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2.7%여서 고령사회 문턱인데 전남은 20%로 초고령사회다. 시·군·구별로는 더 심각하다. 69개구는 문제가 없지만 75개시 중 전북 김제시 등 9개 지역과 86개군 중 76개가 초고령사회이다. 특히 13개 군의 노인 비율은 이미 30%를 넘겼다. 노인은 밥만 축내는 계층이 아니다.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비주도층이다. 노인이 구매력을 가져야 소비 주도 역할을 한다. 노인이 연금으로 안정된 삶을 사는 모습을 목격해야 청장년층이 지갑을 연다. 연금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다. 노인이 지갑을 열어야 내수가 산다. 실버상품 소비가 늘고, 실버 공장이 돌아간다. 실버 분야의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승수효과까지 달아서 사회로 귀환한다.
  • [책꽂이]

    [책꽂이]

    도시의 나무산책기(고규홍 지음, 마음산책 펴냄) 나무와 사람,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무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도시에서 자라는 나무를 통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들려준다. 개잎갈나무부터 순백의 꽃 옥매까지 도심의 나무 38종을 사진, 도판, 식물학적 표준 정보까지 세심하게 다뤘다. 320쪽. 1만 5000원. 사람이라는 딱한 생물(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펴냄) 일본의 저명한 분자생물학자가 쓴 과학교양 에세이. 놀랍고 신비로운 인체, 동식물이 보여 주는 생명의 경이로움, 일상 속의 과학적 발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을 풀어냈다. 240쪽. 1만 900원. 하버드 마음강좌(폴 해머니스·마거릿 무어·존 행크 지음, 서영조·강영화 옮김, 전략시티 펴냄) 산만함을 극복하고 지혜롭고 명료하게 생각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조언들. 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정신과 의사와 코칭 전문가의 공동 작업으로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이론적 통찰과 현실적 해법을 소개한다. 323쪽. 1만 6000원.
  • 경찰, 홍준표 지사 처남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경찰, 홍준표 지사 처남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처남에 대해 경찰이 사기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철거 공사 수주를 도와준다면서 건설업체 대표 김모(48)씨에게 1억여원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홍 지사의 처남 이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월 “이씨가 2013년 12월 ‘매형인 홍 지사가 서울 영등포 교도소 부지 철거 사업권을 가진 하도급업체 사장과 친분이 있다며 사업권을 받아 주겠다’고 해 1억 1100만원을 건넸다”며 이씨를 고소했다. 옛 영등포 교도소 철거 사업은 시행사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 씨는 공사 무산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고, 빌린 돈도 곧 갚을 예정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김씨와 합의하겠다’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4일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8일 오전 자진 출두한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가 그동안 출석에 응하지 않았고 주소지가 명확지 않은 점, 피해 금액이 크고 이를 전혀 변제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5월 임시국회 11일 소집… 민생법안 우선 처리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등을 위한 5월 임시국회가 오는 11일부터 최대 30일 일정으로 시작된다. 지난 6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시’를 놓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협상을 결렬한 여야가 일단 5월 임시국회의 문을 열어 놓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7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9명의 소집 요구에 따라 11일 오후 2시 임시국회 집회 공고를 냈다. 새누리당도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여야는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 앞서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주요 민생법안들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는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꼽힌다. 이 법안이 11일까지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연말정산 신고를 새로 해야 하는 대혼란이 예고된 만큼 여야가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담뱃갑의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상가 권리금 보호를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의 우선 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도 공무원연금법 개정안과 연계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시를 두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5월 임시국회도 큰 성과 없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5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연금법 처리가 불발된 것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을 하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종걸 신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여야 둘 다 난리가 난다”며 “내주 초에 이거 하나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11일쯤 첫 회동을 갖고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與 “개혁 약속 문재인 허언 의심” 野 “합의 파기한 靑·與 사과해야”

    여야가 지난 6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놓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전원 서명을 한 합의가 무참히 깨졌음에도 여야 어디에서도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새정치민주연합에 돌렸다. 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3개 공무원단체가 제시했던 ‘국민연금 개혁 관련 합의문’ 초안을 공개하며 “여기에는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과 이와 연관된 보험료율의 조정’이라고만 돼 있을 뿐 50% 등 구체적인 수치는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소득대체율 50%는 야당이 들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몽니 부리기로 끝내 처리되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국민연금 제도 변경은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을 약속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발언이 허언이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도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대책회의를 열고 “합의를 파기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여권을 겨눴다. 문 대표는 “청와대 말 한마디에 여야가 함께했던 약속이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근거 없는 수치와 연금 괴담을 유포하며 국민을 호도하더니 여야 합의마저 뒤집었다”고 쏘아붙였다. 특위 위원인 김성주 의원은 “새누리당 김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가 합의를 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초유의 민주주의 성공 사례가 청와대의 몽니,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대로 무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친박과 비박 갈등에 영합한 일부 새누리당 최고의원의 손에 수개월간 논의를 거쳐 탄생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고 가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등 당 공식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8일 주요당직자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침 모임과 축사 일정 등에 모두 불참했다. 유 원내대표도 개인 일정만 소화할 뿐 공식 일정은 잡지 않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불발의 여파가 적지 않아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새누리당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처남 사기 혐의로 피소돼 체포영장 발부

    홍준표 처남 사기 혐의로 피소돼 체포영장 발부

    ‘홍준표 처남 체포영장 발부’ 홍준표 처남에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처남 이모(56)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모 건설업체 대표 김모(48)씨는 지난 2013년 이씨로부터 시설 철거 사업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1억여 원을 빌려줬지만, 공사가 무산된 뒤에도 이씨가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았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씨는 현재 공사 무산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고, 빌린 돈도 곧 갚을 예정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개혁 무산 후폭풍] 靑 “여야, 국민 약속 못 지켜 유감”

    청와대는 7일 공무원연금 개정안 처리 불발과 관련,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수석은 “여야가 합의했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개혁의 폭과 속도에 있어 최초에 개혁을 하고자 했던 근본 취지에 많이 미흡했지만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는 개혁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자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갑자기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켜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고자 하는 것은 반드시 국민적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한 “국가 재정과 맞물려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 시간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었다”며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공무원연금 개혁을 먼저 이루고 그다음에 국민연금은 국민과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면서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각종 민생법안이 하나도 처리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민생을 부르짖고 책임진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런 법안부터 처리해 달라. 인내심을 갖고 국민과의 약속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드시 이루고 법률안을 통과시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 기공식에 참석, “정치와 정치권은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는 불만과 부탁의 말을 함께 전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의원 일문일답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의원 일문일답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선출됐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득표,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8표 참석)에서 이 의원이 38표, 최 의원은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6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역전은 없었다. 이 신임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02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다음은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Q. 어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가 무산됐는데. A. 어제 있었던 일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다.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 점에 관해서는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새누리당이) 책임을 질 건 진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Q. 향후 대여 노선은. 강경인가 대화인가. A. 저는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돌파에 포함된 대부분의 내용에는 새누리당의 오만한 의정과 반의회주의에 대한 투쟁이 전제된다. 그것을 전제로 대화하고 논의하겠다. Q.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이 안 되면 장외투쟁도 불사할 생각이 있는지. A. 아직 초임인데 그런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Q.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개혁에 대한 분리론을 꺼내들었다. A. 그동안 당내에서 추진했던 분들과 함께 공무원연금과 공적연금의 분리, 통합, 연계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하겠다. Q. ‘소득대체율 50%, 공적연금 투입비율 20%’ 명시 여부에 대한 입장은. A. 잉크가 마르기 전에 (새누리당이) 스스로 약속을 파기한 건 옳지 못하다. 이미 합의된 대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공공성 문제는 같이 연계해 논의하는 게 지금으로선 원칙이다. 이 원칙을 토대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강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Q. 공무원연금 협상 관련, 향후 여야 협상 계획은. A. 정책위의장을 포함, 수십일동안 노력해온 의원들이 계신 만큼 당장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 분들과 의논해 새누리당과 만나는 것 등 모든 것을 포함해 의논해서 하겠다. Q. 재보선 패배 이후 친노 책임론 등 표면화된 내부 분열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A. 가장 큰 패배 원인은 당내 분열과 야권의 분열이다. 비판하는 일은 자제하고 다시 승리를 회복하는 조건은 분열을 치유하는 일이라는 걸 당 안팎으로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 당내에서 중요한 것은 분열의 치유와 통합이다. Q. 정부의 대일 외교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데. A. 미일 협의(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는 마치 구한말 식민지 시대의 열강들이 각국 나라에 대해 주권을 유린하던 시절에 있던 내용과 유사하다. 한국이 배제된 미일간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부터 독도의 영토분쟁이 시작된 것처럼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팽’ 당한 한국을 보게 됐다. 이러한 대일, 대미외교의 파탄은 외교참사라 할 수 있는 사건이다. 외교에 대한 플랜과 계획은 우리 민족민주진영, 새정치연합에서 관심없이 볼 수 없는 대목이다. Q.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의 ‘궁합’은. A. 인연이 있다. (양쪽의) 가까운 친구들이 서로 친분을 나누는 관계이다. 유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보여준 획기적 내용을 존중한다. 박 대통령이 내용 없이 거론한 실패한 경제민주화의 시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뜻을 존중하고 잘 받아들여 함께 논의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하겠다. Q. 여야 원내대표간 주례회동을 이어갈 계획인지 A. 우윤근 원내대표가 하던 친화와 부지런한 소통의 장은 계속해가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참에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다시 하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결국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그제에도 서로에게 법안 처리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며 설전을 벌였을 뿐이다. 이런 국회의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넘어 “차라리 잘된 것 아니냐”고 냉소를 보내는 것이 속마음이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랬더니 불과 몇 년 뒤에는 효과가 사라지는 ‘무늬만 개혁안’으로 시늉만 냈다. 그것도 모자라 국민적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민연금까지 대책 없이 건드린 것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책임 전가를 위해 기싸움만 했다. 정치권의 논리가 세상의 논리와 다르다는 것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추진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핵심 내용은 공무원이 현직에서 내는 돈을 크게 늘리고, 퇴직한 뒤 받는 돈은 크게 줄이자는 것이었다. 2016년 이후 입문하는 공무원은 사실상 공무원연금 수준이 아닌 국민연금 수준으로 연금제도를 유지하자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의 제도를 유지할 경우 공무원 먹여 살리자고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웃지 못할 상황이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공무원이 내는 돈은 조금 늘리고, 받는 돈은 더욱 천천히 조금씩 줄이는 데 합의했으니 개혁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합의안은 나아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 기간을 20년에서 10년으로 줄이고, 월급 300만원 이하 공무원은 오히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랬더니 오히려 더욱 꼼꼼하게 혜택을 주는 법안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니 합의안이란 게 공직 사회의 표심(票心)을 거스르지 않으려 공무원연금 개혁을 포기한다는 여야 공동선언서나 다름없다. 무리수에 따른 다수 국민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눈속임이 바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의 상향 합의라고 할 수 있다. 혼란은 누구의 인심도 잃지 않겠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적 합의란 이름으로 개혁을 포기하는 정당을 책임 있는 여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재원 마련 방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복지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제1야당에서도 수권 정당의 자세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부터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을 설득하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만큼은 정치권의 논리가 아닌 세상의 논리로 마주 앉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