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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협위원장 사퇴’ 흐지부지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선거 180일 전 사퇴안’이 어물쩍 물 건너갔다. 16일이 내년 4·13 총선 180일 전이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는 당 지역구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을 선거 전 일찌감치 사퇴시켜 현역과 정치 신인이 가급적 같은 출발선에서 공정한 공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 현역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차원이다. 혁신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지난해 9월 29일부터 약 6개월 동안 가동됐다. 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친박근혜계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선거 180일 전 당협위원장 사퇴안도 함께 폐기 처분됐다. 현행 규정은 후보자 공모 신청 시(내년 2월 초)까지다. 당협위원장 경선에서 탈락한 한 여권 인사는 15일 “현역 의원이 계속 당협위원장을 맡아 기득권을 유지하게 되면 정치 신인과 여성, 장애인에게 정치권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당원 50%, 국민 50%로 돼 있는 현행 경선 규칙에서 국민의 비중을 더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향식 공천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인지도에 밀리는 예비 후보자들은 ‘현역 재공천 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계파 신경전으로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당 공천 특별기구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졌다. 특별기구는 정치 소수자에 대한 가산점제 도입, 우선공천제를 통한 배려를 우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로 2016서 ‘오렌지 군단’ 못본다

    유로 2016서 ‘오렌지 군단’ 못본다

     내년 여름 유로 2016 본선에서 오렌지 맛을 못 보게 됐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4일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불러들인 체코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예선(조별리그) A조 최종 10차전에서 로빈 판페르시의 뼈아픈 자책골 탓에 2-3으로 지며 4승1무5패(승점 13)로 터키(승점 16)에 이어 조 4위로 처져 플레이오프(PO)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날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체코를 발 아래 두더라도 터키가 역시 본선행이 확정된 아이슬란드를 꺾으면 본선행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던 네덜란드는 터키가 1-0으로 이기며 어쩔 도리가 없었다.  멤피스 데파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주전들의 부진에 울상이었던 네덜란드는 설상가상 주전 골키퍼 야스펀 실리센(아약스)과 팀 크롤(뉴캐슬 유나이티드)마저 전열에서 이탈해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서 체코전을 맞이했다.  전반 24분 파벨 카데라벡과 35분 요세프 수랄에게 잇따라 골문을 열어준 네덜란드는 42분 상대 마렉 수키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를 등에 업었지만 후반 11분 판페르시가 헤더 자책골을 내줘 0-3으로 뒤졌다. 25분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만회골을 넣고 13분 뒤 판페르시가 다시 골문을 열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문을 더 이상 열지 못했다.  1988년 대회 챔피언이며 1992년, 2000년과 2004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네덜란드는 1984년 첫 출전 이후 32년 만에 본선 좌절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오렌지 군단이 메이저대회 본선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4년 만이 된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던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이 맨유로 둥지를 옮기며 거스 히딩크 감독과 로날드 쿠만 코치 체제로 선임하려 했지만 쿠만의 반대로 무산됐다. 믿었던 히딩크 전 감독마저 성적 부진 탓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팀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했고, 후임 대니 블린트 감독 역시 선수단 분위기를 쇄신하지 못했다.  여기에 카자흐스탄과의 9차전을 앞두고 데파이가 베테랑 판페르시와 훈련 도중 말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언론에 의해 폭로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판페르시는 이날 자책골로 팀 분열의 극단적인 절정을 보여줬다.  터키는 아홉 조의 3위 팀들 가운데 가장 나은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해 본선에 직행했다. 크로아티아는 H조 2위로, 노르웨이가 같은 조 3위로 PO에 나서 본선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스라엘, 키프로스와 각축을 벌였던 B조 3위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차지했다.  다음달 중순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지는 PO에 나서는 여덟 팀의 대진은 오는 18일 오후 6시 20분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시작하는 추첨으로 짜여진다.    개최국 자동 출전 프랑스  조 본선 직행(조 1, 2위) 플레이오프(조 3위)  A 아이슬란드 체코 *터키  B 벨기에 웨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C 스페인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D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E 잉글랜드 스위스 슬로베니아  F 북아일랜드 루마니아 헝가리  G 오스트리아 러시아 스웨덴  H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I 포르투갈 알바니아 덴마크  * 터키는 조 3위 중 가장 나은 성적으로 본선 직행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야 역사 전쟁에 민생 ‘뒷전’… 본회의 열고도 법안 처리 ‘0’

    여야가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었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날 선 대립으로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해 제명안 표결이라는 불명예는 피했다. 여야는 당초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법사위 의결 없이는 본회의 처리도 불가능하다. 현재 법사위에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 120여개가 계류돼 있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은 “여야가 시급히 처리를 요구하는 무쟁점 법안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법사위를 소집하지 않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는 것 자체가 무산됐다. 법안 처리 건수가 제로(0)인 ‘빈손 본회의’가 지난달 8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재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심 의원에 대한 사직안이 출석 의원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가결됐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심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사직안으로 대체됐다. 현역 의원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퇴한 것은 2012년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옛 통합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심 의원은 이날 사직안 표결 후 소속 정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했다. 본회의에는 새정치연합이 ‘총선 필승 건배사’를 이유로 제출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다. 하지만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정치 공세”라며 탄핵소추에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며 72시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지난해 자살로 숨을 거둔 사람은 10만명당 27.3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1.2명의 2.4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내년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4억원이 줄었다.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인데도 관련 법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1월 국회에 제출된 지 2년이 다 돼 가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의 내용을 현실에 맞도록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양지(47)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에게 ‘우울 사회’의 해법을 물었다. 우울증은 특정인만 겪는 정신질환이 아닙니다. 삶이 힘든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질환이죠.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우리는 잘 키워 놓은 아이들마저 자살로 잃고 있습니다. 병원 문턱을 낮춰 적기에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게 해야 하지만 ‘2014 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우울증 환자의 18.2%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처럼 우울증 환자들이 보험 가입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법률상 ‘정신질환자’ 범주에서 외래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증 정신질환자를 배제한 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입니다. 이 법이 통과된다고 우울증 환자에 대한 인식이 단번에 개선되고 보험 가입 차별, 사회적 낙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자의 정의가 바뀌면 ‘정신질환자’ 또는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 직업 선택이나 자격 획득을 제한한 다른 120여개의 법도 달라질 여지가 생기는 것이죠. 그러나 현장에서는 개정안 통과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경증 정신질환자가 ‘정신질환자’의 범주에서 빠지면 남은 중증 정신질환자는 법으로부터 명확하게 “당신은 정신질환자”라는 ‘선고’를 받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몸이 아플 때 병원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파 병원을 찾는 것인데 이렇게 법으로까지 낙인을 찍을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지만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대안을 찾는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건강보험 기록인 ‘상병코드 F’를 없애자는 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질환의 상병코드를 없애 버리면 환자의 치료 내역을 관리하지 못해요. 따라서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신질환자도 치료받고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적 인식입니다. 복지부가 있는 세종시에도 퇴원한 정신질환자들이 사회 적응을 위해 머무는 공동생활가정을 세우려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됐어요. 그분들은 중증이 아니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분들인데도 말이죠. 정신질환이 있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대 목표입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하지 않는 한 경증이든 중증이든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할 것입니다. 정신질환 자체를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다 보니 가족들도 안으로 숨기려고만 하고 애물단지 취급을 하죠.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대국민 홍보 등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자의 인권 개선도 시급합니다. 현행 정신보건법에 따라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6개월까지 정신질환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입원시킬 수가 있어요.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 중 73.1%가 강제 입원해 있습니다. 정신보건법 개정안에선 입원이 필요한 질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경우에만 비(非)자발적 입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이 가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얼마 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은 자기결정권과 신체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소 2명 이상의 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환자 가족 중에는 오히려 비자발적 입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기도 힘든 저소득 가정은 환자를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결국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돌봐야 하는데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317곳밖에 없습니다. 정신질환자의 사회 적응을 위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센터마다 인력이 10명도 안 돼요. 중증 정신질환자의 적응을 돕고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도 책임져야 하는데 업무보다 인력이 적다 보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는 12월에 자살 예방을 포함해 정신건강 종합계획을 발표합니다.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을 거예요. 정부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울증과 자살, 정신질환 문제만큼은 오케스트라 협주처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정치 선출직평가위원장 ‘이만열 카드’ 무산

    새정치 선출직평가위원장 ‘이만열 카드’ 무산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20% 물갈이’ 평가작업을 맡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인선이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고사로 12일 재차 표류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조속한 평가위원장 인선을 요구하며 해단을 미룬 채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평가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의 거절 의사만 확인한 채 추가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만열 카드’를 냈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 후 위원장 인선 방침과 관련, “일단 접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나중에 공천심사위원장 등 직책을 맡아달라고 본인에게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 전 위원장에 이어 2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재야원로 김상근 목사 역시 건강상 문제 등 이유로 인선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인선하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교수는 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 “패배한 총선의 공천에 관여한 인물이 평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주류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표명글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시급한 현안으로 인해 유감스럽게 오늘 평가위 시행세칙이 의결되지 않았다”며 “시행세칙 의결 전까지 혁신위는 해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규상 평가위 구성 마감시한은 10월 20일”이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이번주까지 평가위 시행세칙을 의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 선출직평가위원장 ‘이만열 카드’ 무산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년 총선 현역의원 ‘20% 물갈이’ 평가작업을 맡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인선이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고사로 12일 재차 표류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조속한 평가위원장 인선을 요구하며 해단을 미룬 채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평가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의 거절 의사만 확인한 채 추가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만열 카드’를 냈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회의 후 위원장 인선 방침과 관련, “일단 접어야 하지 않겠나 싶다”며 “나중에 공천심사위원장 등 직책을 맡아달라고 본인에게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이 전 위원장에 이어 2순위 후보로 거론되던 재야원로 김상근 목사 역시 건강상 문제 등 이유로 인선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인선하는 것으로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 교수는 19대 총선 당시 한명숙 대표 체제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 “패배한 총선의 공천에 관여한 인물이 평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주류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표명글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시급한 현안으로 인해 유감스럽게 오늘 평가위 시행세칙이 의결되지 않았다”며 “시행세칙 의결 전까지 혁신위는 해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규상 평가위 구성 마감시한은 10월 20일”이라며 “혁신위는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이번주까지 평가위 시행세칙을 의결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말은 민주정치, 행동은 중우정치/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말은 민주정치, 행동은 중우정치/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의 공천 규칙을 놓고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을 보니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나 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들고나와 야당의 동참을 압박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를 발표하는 촌극을 벌였다. 안심번호 공천제가 청와대의 반발로 무산되자 여야 모두 공천심사기구 구성과 전략공천 문제로 시끄럽다. 여당은 친박과 비박, 야당은 친노와 비노로 나누어 공천 주도권 잡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때로는 물밑, 때로는 수면으로 갈등의 예각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접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을 앞세우던 정치인들은 공천이란 밥그릇 앞에서는 좀처럼 이 낱말을 꺼내지 않는다. 기득권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지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의 생존을 위한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양당 모두 당헌 당규가 있으나 모두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정치 게임의 관전자들이 지켜보면 심판 없는 운동경기를 보는 듯 난삽하기 짝이 없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공천 게임 참가 선수들의 안중에는 국민은 없는 듯하다.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그런 정책 문제를 다룰 인재 영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년 총선 후 구성될 20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는 막중하다. 청년실업률은 10%를 넘겨 청년의무고용제와 같은 극단적인 정책 수단이 요구된다. 65세 이상 노인 절반이 빈곤층이며,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연금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출범에 따른 대응책도 시급하다. 그런데도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한 권모술수만 난무하는 정치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다. 국가의 미래보다는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려는 정치 현장을 보면 대한민국에 중우정치의 유령이 떠다닌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던 아테네의 몰락 원인을 중우정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다수의 어리석은 군중이 이끄는 정치가 중우정치이며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중우정치꾼들이 들끓자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의 어두운 그림자, 중우정치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기영합주의가 판을 치는 정치 행태, 정치만 있고 정책은 없는 정치 현장, 전문가는 드물고 정치꾼이 난무하는 정치집단, 정책관 없는 인기인만이 선택받는 정치시장 등 모두 우리 정치 현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중우정치가 세를 얻으면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가 공직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다. 덕목을 갖춘 인재는 공직 후보자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인기인이 출마해 유권자를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회를 줘도 공직 후보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히 자격미달 후보가 앞장서서 공직에 출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정치에 등을 돌린다. 마지못해 투표소에 가더라도 최고 중의 최고를 찍을 수 없어 조금이라도 덜 모자라는 사람을 찍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선거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고, 후보자는 축제의 장을 장식하는 꽃이다. 적어도 공익관, 전문성, 그리고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축제의 꽃으로서 의미가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현재의 19대 국회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잘못했다고 평가했고, 절반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의 교체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흠결 없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란 어렵지만 적어도 공천이라는 정치 수단으로 중우정치가 판을 치는 현상은 막아야 한다. 누구 편은 되고, 누구 편은 안 된다는 접근은 중우정치를 낳는 통로만 제공할 뿐이다. 당 내에 인물이 없으면 당 외에서 찾을 수도 있다. 여야 모두 민주주의의 꽃이 될 인물을 선보일 공천심사기구의 구성을 기대한다.
  • 통일헌장 연내 제정 물 건너가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가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연내를 목표로 올 초부터 ‘통일헌장’ 제정을 추진했으나 각계의 이해관계가 달라 연내 제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준위 관계자는 9일 “통일헌장이 나오려면 정치권과의 의견 조율이 필수적인데 아직 그 단계까지도 못 갔다. 야권이 반대하는 내용을 헌장에 담을 경우 국론이 분열돼 본질에 상관없이 논란에 휩싸일 것”이라며 “12월까지도 어려울 듯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종욱 통준위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통일헌장은 통준위가 2015년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하는 사업”이라면서 “헌장이 만들어지면 통일의 로드맵도 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8월쯤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준위는 8·15 광복절에 맞춰 헌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2개월이 지난 현재도 제자리걸음이다. 헌장에 담길 내용, 성격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모으는 일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정부 내 부처 및 시민단체, 여야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다. 통일헌장은 통일에 있어 일종의 강령의 성격을 띤 문서로 볼 수 있어 성격 규정에서 부터 쟁론이 격화되고 있다. 통준위 정치법제도분과 민간위원인 제성호 중앙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세미나에서 헌장과 관련해 제정 작업은 통준위에서 주도하되 최종 제정 주체는 대통령이 위원장인 통준위원장 명의로 하는 방안과 국가원수로서의 대통령 명의로 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내놓았다. 2가지 방안 모두 박근혜 대통령을 최종 제정 주체로 못 박은 셈이다. 통준위는 아울러 정권이 바뀌어도 ‘헌장’이 국민적 합의에 의한 대북·통일 정책의 사실상 ‘최고의 지침’ 성격을 유지하기 바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헌장을 헌법과 같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헌장이 선언적 의미를 갖는 만큼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기보다는 대통령의 ‘특별발표’를 통해 시대정신을 담고 국민이 도달해야 할 지향점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의 반대도 변수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통준위의 통일헌장 제정 움직임에 대해 체제 대결과 제도통일 기도를 집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김성재 통준위 사회문화분과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통일을 하겠다면서 북한이 반대하는 헌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으로 국론분열이 가속화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차기 회장 후보들 ‘한묶음 징계’… 선거 무산 시나리오 구체화?

    차기 회장 후보들 ‘한묶음 징계’… 선거 무산 시나리오 구체화?

    국제축구연맹(FIFA)의 차기 회장 선거 무산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는 걸까? FIFA 윤리위원회는 8일 제프 블라터(79·스위스) FIFA 회장은 물론, 제롬 발크(45·독일) 사무총장, 미셸 플라티니(60·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90일의 자격정지를, 정몽준(64) FIFA 명예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6년의 자격정지와 함께 10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해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서로의 비리를 들춰내며 책임 공방을 벌여온 주요 당사자들을 모두 한묶음으로 징계했기 때문이다. 블라터 회장은 카리브해 지역의 월드컵 중계권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플라티니 회장에게 대가성이 의심되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건넨 혐의로 스위스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 역시 스위스 검찰로부터 참고인과 피고인 사이의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상황.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FIFA 부회장을 맡고 있던 2010년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한국이 추진 중인 국제축구기금(GFF) 설명 서한을 보낸 것을 문제 삼았다. 2022 월드컵 유치을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인데 이번에 조금 달라진 것은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 윤리적 자세 등 애매모호한 것들을 징계 명분으로 내세운 점이다. 정 명예부회장은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란 말을 듣는 FIFA 윤리위가 저지른 무도한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기존에 밝힌 대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이번 결정이 부당한 것임을 밝혀내겠다고 재천명했다. 과거 윤리위원회는 블라터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데 앞장선 전력을 갖고 있다. 2011년 FIFA 회장 선거 당시 무함마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비리를 들춰 퇴출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유력한 후보들을 모두 입후보 과정에 제거해 선거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라터 회장이 90일 자격정지를 당해도 내년 1월이면 회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블라터 회장이 FIFA에서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이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람이 없다면 내가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을 곧잘 해 이런 의심을 부추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韓·美, 공동설명서 채택… ‘中경사론’ 우려 없앤다

    韓·美, 공동설명서 채택… ‘中경사론’ 우려 없앤다

    오는 16일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굳건한 동맹 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물론 협력의 범위가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국은 전략적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로서는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계기로 미국 내 조야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일어날 경우 동맹의 굳건함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기대했으나 현재로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양국은 정상회담 후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설명서’를 채택해 동맹 관계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음을 과시할 생각이다. 양국은 공동설명서에 북핵 문제를 비롯해 동맹 관계, 동북아 문제, 기후변화, 에너지협력, 국제평화유지, 개발협력, 보건안보 등 모든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외교부 윤병세 장관을 비롯해 조태용 1차관은 6일 미 국무부의 2인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가졌다. 조 차관은 “북한의 도전 역시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의제이지만 한·미 동맹을 좀 더 지속 가능하게 하는 뉴프런티어, 즉 동맹의 외연을 넓히는 문제들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정상회담을 통한 홍보 대상에 ‘월척’이 없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당초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해 42년 만에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에 사인하면서 동맹 관계를 과시하려 했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방미가 취소되면서 구상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발생할 경우 빛 샐 틈 없는 공조를 보여 주려 했으나 이 역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블링컨 부장관 등이 북한에 대한 압박 외에 비핵화 문제에 마음을 열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도 북한에 기회를 더 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미 동맹이 단지 북한의 위협 때문이 아닌 평화유지군(PKO) 같은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보여 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현재로서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조야를 중심으로 확대재생산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사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은 충분히 부유한 나라로 미국이 방어해 주는 데 대해 보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며 ‘무임승차론’을 집중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며 “정상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양국 간의 협력 현황과 앞으로의 협력방안 등이 포괄적이고 균형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나치 비밀병기는 ‘초콜릿’...스파이 무기 공개

    나치 비밀병기는 ‘초콜릿’...스파이 무기 공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스파이에게 지급, 영국 내에서 사용될 뻔했던 ‘비밀무기’들의 모습이 70년 만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무기들은 강력한 폭발물로, 보온병, 엔진오일 캔, 석탄덩어리, 군용반합 등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나치는 일상적 물건으로 둔갑한 이 폭탄들을 영국 내에 반입해 테러를 일으킬 계획이었으며 더 나아가 당시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과 내각 인물들을 공격하고자 했다. 폭탄들 중에는 단 것을 좋아하던 윈스턴 처칠 암살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폭발하는 초콜릿 바’도 포함돼 있다. 만약 처칠이 이 초콜릿 바를 먹기 위해 별다른 의심 없이 상단부를 부러뜨리면 7초의 지연시간 후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다. 내장된 폭약은 반경 수m 내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살상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던 것으로 전한다. 만약 이러한 비밀무기들이 실제로 대량으로 영국에 반입됐다면 큰 혼란이 빚어졌겠지만 다행히 모든 계획을 눈치 챈 영국 첩보원들에 의해 무산될 수 있었다. 당시 영국 보안정보국 ‘MI5’의 최고 책임자 중 한명인 빅터 로스차일드 경은 이 폭발물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유명 삽화가인 로렌스 피쉬에게 무기들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 삽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로스차일드는 만약 해당 무기들이 영국 본토에 반입될 경우 국민들로 하여금 이를 발견해내거나 해체할 수 있게 도와줄 일종의 ‘가이드’로 활용하기 위해 삽화 제작을 의뢰했던 것으로 전한다. 역사가 나이젤 웨스트에 따르면 이는 모두 로스차일드가 자비를 들여 진행한 것으로, MI5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부유한 금융가 집안의 자제이자 과학자였던 그는 더 나아가 MI5로부터 급여를 받은 기록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영국과 프랑스에 MI5 요원들이 지낼 거처를 마련해주는 등 나치와의 전쟁에 헌신적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 삽화들은 로스차일드의 자손들이 영국 서퍽 지방에 있는 오래된 집을 청소하던 중 최근 발견한 것이다. 자손 중 한 명인 빅토리아 로스차일드는 이 삽화들에 담긴 가치를 깨닫고 대중에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보상금 갈등’ 대구 택시 감차사업 제동

     대구시가 추진하는 택시 감차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시는 택시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8년 동안 3402대를 줄일 무산 위기에 처했다고 7일 밝혔다.  첫 단계로 올해 320대를 우선 줄이기로 하고 41억 6000만원을 예산에 반영했지만 감차 보상금을 놓고 법인·개인택시 모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5차 감차위원회 개최 시기도 정하지 못한 상태라 올해 감차 추진 사업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6월 3일 택시 감차위를 구성해 지난달 17일까지 4차례 회의를 가졌다. 감차위는 대구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택시노동조합대표, 공무원, 변호사, 평가사 등 위원 7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회의에서 감차 기간을 당초 10년에서 8년으로 줄이고 감차 규모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20%수준으로 하는 것만 합의했다.  가장 중요한 감차 보상금을 놓고 시와 법인·개인택시업계가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는 대당 감차 보상비로 국토부가 정한 보상금 1300만원(국비 390만원, 시비 910만원)을 제시했다. 여기에다 시가 국토부로 받은 LPG 부가세 감면액 인센티브를 1대당 100만원씩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구 법인택시 업계는 시의 제시액보다 대당 300만원이 많은 17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택시는 이보다 더 많은 5800만원을 보상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시는 감차 보상금이 2년마다 조사해 산출한 평균시세라며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감차 보상금 외 나머지 금액은 업계가 자체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감차에 공감하지만 자체 분담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업계 분담금에 대해 전혀 의견 접근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감차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 외국인 투자자 유치 “이대론 안돼”

    지자체 외국인 투자자 유치 “이대론 안돼”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자 도입한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지역별로 편차를 드러내고 있다. 인천과 부산, 여수 등에서는 유입 효과가 크지 않아 활성화 방안을 찾는 와중에 강원도가 이 제도를 확대해 도입했다. 제주도는 외자유치 덕분에 세수 증대 효과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의 토지잠식과 난개발, 분양형 숙박시설의 팽창, 지역사회 경제효과 미흡 등 부작용이 시민들 사이에서 지적됐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을 받아 매각된 부동산은 미분양 주택 7가구뿐이다. 송도국제도시 5가구, 영종지구 2가구다. 청라국제도시는 아예 실적이 없다. 부동산투자이민제는 법무부에서 지정한 시설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면 투자와 동시에 거주자격을, 투자 후 5년이 지나고서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천은 2014년 9월부터 올 9월까지 일몰제로 적용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7억원 이상 미분양 주택이 대상이었다. 인천에서 이 제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것은 투자 금액과 대상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7억원을 초과하는 미분양 주택은 전체 미분양주택 1250가구의 4.6%인 57가구에 불과하다. 부산은 오는 8일 분양하는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 등 2곳이 2013년 5월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외국인 투자금액 7억원, 동부산관광단지는 5억원으로 설정됐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자인 ㈜엘시티PFV는 이미 투자이민제 도입을 전제로 중국 기업과 1조원대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에 부산에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러나 실질적인 투자는 두 곳 다 호텔 등 시설이 들어서는 4~5년 뒤에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 여수 경도도 2013년 부동산투자이민제를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한 건의 투자 실적이 없다. 강원도는 2011년 평창 알펜시아관광단지에 도입돼 3건의 호텔분양권을 유치했다. 현재 차이나드림시티가 들어설 강릉 정동진특구에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 정동진지구가 특구로 지정되면 법무부가 제도 도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도는 2018년 4월까지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 지역을 동계올림픽특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2010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외국인 부동산투자이민제’를 도입한 제주의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제주는 2010~2014년 1조 240억원의 외국자본 투자가 이뤄졌다. 5억원 이상의 콘도를 구입해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은 2010년 3명과 2011년 8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 155명으로 급증한 뒤로 2013년 476명, 2014년 1007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 와중에 한라산 난개발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투자이민 적용지역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한정하는 개선안을 마련해 법무부에 건의했다. 부동산투자이민제 적용 대상을 6000건으로 제한하는 ‘총량제’ 도입도 검토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주도에서 이 제도는 2018년 4월 자동폐기될 예정이라 더이상의 신규투자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대통령 탈당 요구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회 선거제도 논의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대독한 ‘최근 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을 통해 “경제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고 민생은 폭발 직전인데도 대통령과 여당 내부의 거듭되는 권력 싸움이 나라의 앞날을 더 암담하게 만든다”면서 “공천과 미래 권력을 향한 대통령의 욕심 때문에 공천제도와 선거제도 혁신이 왜곡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 달라”며 “야당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추석 회동 이후 청와대의 ‘간섭’이 이어지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메시지의 수위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문도 문 대표가 전날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내홍을 겪으면서 대여 관계에서 무기력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라 재신임을 바탕으로 ‘강한 야당’의 면모를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선거제도 논의에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엄중 경고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당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안철수 의원도 트위터에 “(대통령) 퇴임 후의 안전판은 깨끗하고 헌신적인 국정 운영에 있지 측근 공천에 있지 않다”면서 “문 대표의 요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선거구 획정과 관련)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충분히 협의해 보고 정치적 타결이 필요하면 김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세계 한인의 날 행사 이후 ‘정개특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김 대표와 공감대를 이뤘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편 문 대표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야당 대표가 탈당 운운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KBO 정규리그 간이 결산 2題] 2015 최고 히트상품 ‘마리한화’

    [KBO 정규리그 간이 결산 2題] 2015 최고 히트상품 ‘마리한화’

    한화는 ‘마리한화’, ‘마약야구’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끝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21차례나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의 가장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한화는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1-4로 지면서 정규리그 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68승76패, 승률 .472를 기록해 7위로 시즌을 매조지했다. 5일까지 일정이 있는 KIA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로 한 계단 상승할 수 있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꼴찌를 한 한화는 지난해 10월 부임한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 전 스프링캠프에서 혹독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조련된 한화 선수들은 만연했던 패배 의식을 걷어 내고 억척같은 ‘전사’들로 변했다. 5월 17일 넥센전에선 0-6으로 뒤지다 연장 10회 7-6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고 8월 26일 삼성전에선 3-8로 밀리던 경기를 10-9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야구가 재밌어지자 팬들이 구장을 가득 메웠다. 홈 72경기 중 21차례나 매진을 기록해 2012년 작성한 구단 기록(14차례)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 시즌 한화 홈 평균 관중은 91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7424명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KBO리그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악재를 넘어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운 건 한화의 공이 컸다. 전반기를 44승40패(승률 .524) 5위로 마친 한화는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 부풀었으나 후반기 24승36패(승률 .400)에 그쳐 무산됐다. 전반기에 전천후로 출격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권혁과 박정진 등 불펜의 기둥들이 무너졌고 타선에서도 이용규 등이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8월부터 가세한 로저스가 10경기에서 6승(완봉 3승, 완투 1승)을 따내는 위력을 보였지만 혼자 힘으로는 부족했다. 시즌 내내 앞만 바라보고 달린 한화 선수단은 오는 15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마무리 캠프 등을 통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슈&이슈] 15년 갈등 목포 해상 케이블카, 국내 두 번째 설치 가능할까

    [이슈&이슈] 15년 갈등 목포 해상 케이블카, 국내 두 번째 설치 가능할까

    전남 목포시가 고하도와 유달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해 해상을 횡단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재추진, 논란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다도해 풍광 등 경관 조망권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 케이블카 설치는 2000년부터 검토돼 왔으나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돼 왔다. 2008년 6월 정종득 전 시장이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환경단체가 반대하자 중단되는 등 그동안 ‘경제 개발이냐, 자연 보전이냐’를 놓고 항상 대립해 왔던 문제다. 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해상 케이블카는 박홍률 현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통한 여수 해상 케이블카의 성공에 더 자극을 받았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하루 1만명이 찾기도 하는 등 10개월간 누적 탑승객이 150만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여수 해상 케이블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되는 셈이다. 해상 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3개 나라에만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추진은 여수시가 처음 추진할 때처럼 지역사회가 환영과 반대로 나뉘고 있다. 관광자원 확보와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는 단체와 환경 훼손, 안전성 문제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사회단체 등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일부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철현 시장이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밀어붙여 지금은 외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고하도와 유달산을 연결하는 육상 1.76㎞(스카이버드카 0.75㎞ 포함), 해상 1.22㎞ 등 총길이 2.98㎞로 59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바다 횡단 구간은 곤돌라 방식이 도입되고, 주차장에서 승강장까지는 스카이버드카가 설치된다. 평균 시속 15㎞로 시간당 480명을 수송해 연간 136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업 인원 300명, 3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18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해상 케이블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이 완료됐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유달산 정상과 근접해 승강장이 설치되고, 상부 승강장은 목포대교와 다도해 조망이 우수한 서쪽으로 배치되며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승강장 시설면적과 지주 설치가 최소화된다. 또 유달산 상부 승강장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차장은 공유수면 매립 등 유휴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는 지난 2월부터 시민, 사회단체 등 여론수렴을 위한 간담회 및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7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했다. 조사결과 시민 74.4%가 케이블카 설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87.4%가 타 도시에 비해 관광·레저산업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시민 공청회도 두 차례 열었다. KTX 개통과 무안공항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야경을 느낄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상 케이블카는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며 “목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근대문화 유산이라는 콘텐츠와 200억원이 투입되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연계해 문화·예술·역사·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도 목포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목포 해상 케이블카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여론조사 찬성률 이상으로 지금은 목포 시민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며 “상인들과 경제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설이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자체인 해남군과 진도군 등에서도 해상 케이블카 추진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한 채 막무가내식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고 있다”면서 “타당성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목포의 랜드마크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으나 서남권을 대표하는 목포는 KTX 등 교통 시설이 발달해 있음에도 대표할 만한 관광 자원이 없다”며 “관광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발표도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목포지역 22개 단체로 구성된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시가 발표한 여론조사는 유도성 질문과 신뢰도 등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자연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시민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된 여론조사는 여론몰이를 위한 공작으로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자료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여론조사 방식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전국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여론기관에 시와 공동으로 의뢰해 다시 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기철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 등을 여러 차례 개최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함에도 억지로 밀어붙이다 보니 케이블카 타당성 용역에 있어서도 관광객 수, 경제성, 생산유발 효과, 취업유발 효과 등에서 부풀리기가 노골화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가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무슨 연유로 이처럼 조급하게 밀어붙이는지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시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통영 케이블카의 경우 민관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10년간의 공론을 거쳤는데 목포시는 7개월 만에 이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비정상’, ‘불통’ 행정의 전형이다”고 지적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새누리 내홍 봉합 이후] ‘일보 후퇴’ 김무성 대표 득실은…개혁과 내상 사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을 주장하다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청와대와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압박에 정치적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와 청와대가 한발씩 물러서면서 양측이 갈등을 봉합한 과정을 따져 보면 김 대표가 ‘안심번호 파동’에서 정치적으로 잃은 것 못지않게 얻은 것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의 주도로 당론으로 채택됐던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계파 간 충돌 속에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김 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 포기를 독촉했던 친박계 의원들의 뜻대로 된 것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주장을 자진 철회한 것이 아니기에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이 됐다. 오히려 김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려 했던 사람’이자 ‘오픈프라이머리 전도사’라는 이미지로 각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이 개혁 공천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김 대표는 개혁적 이미지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기대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태 해결에 있어서 유연성을 보여 줬다는 점은 그의 정치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안심번호 파동에서 입은 정치적 내상도 얕지는 않다. 지난해 7월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부터 줄곧 고수해 온 오픈프라이머리 공약을 어찌 됐든 원형 그대로 지킬 수 없게 됐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청와대와 친박계에 맞서 결국 꼬리를 내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김 대표에겐 정치적 상처로 남을 수 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다수가 친박계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것도 김 대표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이번 안심번호 파동에서 김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8명 가운데 6명이 범친박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비박계로 분류됐던 일부 의원들이 친박계 쪽으로 갈아타는 분위기”라는 목소리와 함께 “비박계 중심의 계파 지형이 친박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김 대표의 세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사실일 경우 정치적 실점이 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교통, 생활인프라 모두 OK, ‘신동탄파크자이1차’ 분양 화제

    교통, 생활인프라 모두 OK, ‘신동탄파크자이1차’ 분양 화제

    # 경기도 소재 택지지구에서 내 집 마련을 한 A씨는 기쁜 마음에 입주를 서둘렀다.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분양 당시에는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새로 개통된다는 소식에 출퇴근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았지만 개통이 미뤄지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생긴다는 상업시설은 공사가 아직 한창 진행되고 있어 듬성듬성 상가가 있을 뿐 마치 유령도시 같았다. A씨는 “쾌적한 생활 환경은 마음에 들지만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살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지하철·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입주 즉시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인프라가 미비한 신도시나 택지지구와 달리 입주 즉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신도시나 신규로 개발되는 택지지구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입주 후에도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지하철 개통이나 상업 시설들이 생긴다는 말에 안심했지만 개통이 미뤄지거나 아예 사업이 무산되는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실제로 강서와 하남시까지 연장이 계획되어 있던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선은 내년 3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지난 8월 기준 공적률이 57%에 미치는 등 지지부진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개통으로 목표를 다시 잡았지만 공사장에서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교통 수혜를 고려해 내 집 장만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의 이주 시 입주시기에 맞게 생활인프라 조성이 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입주자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교통시설, 마트, 학교 등 생활인프라를 입주 즉시 누릴 수 있는 생활권 좋은 아파트가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탄신도시와 병점 등 양쪽 생활권을 입주 즉시 누릴 수 있는 ‘신동탄파크자이1차’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가 들어서는 경기도 화성시 능동 625번지 일원은 지리적으로 병점과 동탄신도시가 양쪽으로 접해있어 반경 2km 내에서 병점중심상권과 동탄신도시 생활편의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1호선 서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출퇴근시간 급행 열차 정거장인 병점역과도 2km 거리다. KTX 수서~평택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수서역(강남)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어, 편리한 교통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는 지하 3층~지상 21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0㎡ 982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6㎡ 392가구 △84㎡ 406가구 △100㎡ 184가구로 구성되며, 선호도 높은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 81%를 차지한다. 전 가구를 남향위주로 배치하여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76㎡형의 경우 2면 개방형 설계가 적용돼 채광과 개방감이 탁월하며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중대형 못지 않은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84㎡형은 전면 4bay 평면에 주방 옆으로 대형 알파룸과 팬트리가 조성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100㎡형은 전면 4.5bay 평면에 마스터존 수납강화를 적용했으며 알파룸을 드레스룸 혹은 서재로 선택 가능하다. 신동탄파크자이1차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동탄신도시 센트럴파크와 구봉산 등산로가 연결된 산책로도 이용할 수 있어 우수한 주거쾌적성도 갖췄다. 단지 바로 남쪽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신설 예정으로 교육 여건도 뛰어난 단지가 될 전망이다. 단지 내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힐링, 스포츠, 키즈 등 9개의 테마를 가진 정원형 공원으로 설계한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주민공동 시설을 특화한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인 자이안 센터가 들어선다. 자이안 센터에는 휘트니스, 맘스카페, 키즈룸,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이달 초 경기도 화성시 능동 696-2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급식비 감사 예고… 도교육청 ‘반발’

    경남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한 급식비에 대한 감사를 예고하자 도교육청이 시기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 등 도와 도교육청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도는 당초 지난해 10월 감사를 하려 했지만 도교육청 거부로 무산되자 급식비 지원을 중단해 올해 4월부터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도는 1일 도내 초·중·고교 150곳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12월 11일까지 2개월 동안 학교급식 감사를 한다고 밝혔다. 감사 대상 학교는 18개 시·군별로 고루 선정했다. 도는 지난 4년간 도와 시·군이 지원한 학교급식비 3040억원이 당초 지원 목적대로 집행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송병권 도 감사관은 “학교가 식재료를 구매하면서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를 하거나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계약 금액을 나누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을 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수능을 40여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도가 도의회 행정사무조사와 동시에 감사를 하면 여기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동일 기관에 대해 같은 사안으로 두 기관이 동시에 감사를 한 사례가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男농구대표팀 ‘20년 만의 올림픽’ 무산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이란에 무릎을 꿇어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62-75로 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농구가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대표팀은 1쿼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에게만 8점을 내주며 8-23으로 크게 뒤졌다. 경기 시작 3분 넘게 득점에 실패하다 김종규(LG)가 덩크로 포문을 열고 양동근(모비스)의 레이업이 이어져 잠시 기세를 올렸으나 오래 가지 못했다. 선수들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6개의 턴오버가 나왔고, 3점슛도 5개 모두 빗나갔다. 2쿼터 들어서도 3점슛을 얻어맞아 18점 차까지 벌어진 대표팀은 최준용(연세대)의 활발한 돌파로 흐름을 되찾았다. 최준용이 잇따라 레이업을 성공했고, 이종현(고려대)의 득점과 조성민(KT)의 3점포까지 이어져 따라붙었다. 그러나 내·외곽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던 이승현(오리온)이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데다 최준용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가 나와 전반전을 25-36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3쿼터에서 내·외곽 모두 무너지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에서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바운드에서 24-44로 크게 밀렸고, 야투 성공률은 44%로 저조했다. 하다디에게만 18점과 14리바운드를 헌납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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