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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감 ‘군기잡기’ 벗어나 효용성 살려야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두 번에 걸쳐 실시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전초전이자 추석 연후 전후로 열리는 만큼 ´명절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과 내년도 예산안 검증, 경제 활성화, 통일 준비를 위한 국감을 예고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국감에서 현 정부의 책임과 국민 안전과 국정운영의 구체적 대안 제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야의 준비 작업을 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현재까지 결정된 피감 기관만 779개에 달해 지난해보다 100여개가 늘어난 최대 규모다. 기업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실랑이도 한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측에서 요구하는 재계 대표급 인사만 해도 150명에 이르고 산업통상자원위 등 상임위별로 검토되고 있는 대상자까지 합하면 200명도 넘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국정감사도 기업인들 불러다 망신 주고 호통치다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감 기관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마구잡이 식 ‘호통 국감’이나 ‘갑질 국감’으로 변질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지역구의 표심을 의식해 한탕주의로 흐르거나 내년 지역구 예산을 따내기 위해 ‘봐주기 식 국감’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정치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회의원들의 후진적 특권의식부터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이유다. 1988년 국정감사가 부활한 이래 26년 동안 국감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정부 부처와 기업의 ‘군기 잡기’ 기회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 국민들은 피감기관이나 기업인에게 호통치고 삿대질하는 의원들만 기억하고 있고 피감기관 역시 이번 국감만 피해가면 다음 1년은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 문제점을 숨기고 회피하면서 그럭저럭 순간을 모면하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 낭비, 혈세 낭비, 인력 낭비 등으로 인해 국감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국민적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지난해 무산됐던 상·하반기 분리 국감을 정착시키는 한편 궁극적으로 상시 국감체제로 가고 자료 및 증인 신청 등에 별도의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국감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을 통해 행정부의 잘잘못을 엄격하게 짚어내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이나 규제 개혁과 경제 활성화 등 국가 대개혁을 뒷받침하는 수준 높은 정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어느 정당이 진실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여야는 이번 19대 마지막 국감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국감의 효용성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
  • “분양 당시 市계획, 무산돼도 허위 광고 아냐”

    “아파트 앞에 공원과 경전철이 생긴다는 허위 광고에 당했다”며 건설사에 잔금 지급을 거부한 분양자들이 위약금을 추가로 물게 됐다. 실제 경전철이 놓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계획을 바탕으로 광고를 한 것이라면 이는 적법하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SK건설이 “분양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급하라”며 아파트 분양자 김모씨 등 6명을 상대로 낸 양수금소송에서 위약금 액수를 줄인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SK건설은 2008년 8월 입주를 시작한 부산 남구의 오륙도SK뷰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 ‘단지 앞에 해양생태공원이 조성되고 경전철이 뚫린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해양생태공원은 시행사가 부지 조성 작업만 해놓고 자금 부족으로 공사를 중단했고, 경전철 설치는 부산시의 기본계획 이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김씨 등 6명은 건설업체 광고가 사실과 다르다며 중도금 이자와 잔금 지급을 거부했다. SK건설은 이들을 상대로 “분양가의 10%를 위약금으로 물어내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하급 법원은 “광고가 허위였다”며 건설사가 청구한 위약금의 60%만 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로 6명의 위약금은 1인당 2000만∼3100만원씩 감액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아파트 분양 당시 해양공원에 관한 부분은 허위·과장광고이지만 경전철 부분은 부산시의 당시 계획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판단, 광고 전체를 허위로 보고 정한 위약금을 다시 산정하라고 주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개혁 외면하는 정기국회 국민이 외면할 것

    오늘부터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8월 임시국회마저 파행으로 끝나 여야 간 힘겨루기가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앞선다. 무엇보다도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과 각종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 등이 무산될까 걱정스럽다. 하지만 개혁 입법이 이번에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은 더욱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사명은 막중하다. 국가적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일부 의원들은 벌써 8개월 뒤의 총선만 생각하고 있으니 한심스러울 뿐이다. 통상적으로 총선을 앞둔 마지막 정기국회는 의원들이 잿밥에만 눈이 멀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곤 했다. 국정 감사는 언론을 의식한 의원들의 호통만 난무하고, 새해 예산안은 정쟁으로 표류를 거듭하다 회기를 넘겨 새해 첫날 새벽에야 가까스로 통과되기 일쑤였다. 힘 있는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용 ‘쪽지예산’이 난무해 정작 국가적 사업을 위한 예산들이 뭉텅이로 삭감되기도 했다. 그런 구태(舊態)가 또다시 되풀이되면 안 된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 4대 개혁과 경제활성화 입법을 마무리 짓기 바란다. 국민은 달라진 마지막 정기국회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2012년 출범한 19대 국회의 정기국회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출범 첫해에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고, 이듬해에는 국가정보원 댓글 공방 등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지난해 정기국회 역시 세월호 등을 정쟁 삼아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어디 정기국회뿐인가. 올해 열린 여섯 차례의 임시회 모두 ‘빈손 국회’ ‘흉작 국회’란 비아냥을 받았다. 이대로 마지막 100일간의 정기국회마저 허송세월한다면 역대 최악의 비효율 국회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 것이다. 국민 앞에 내세울 면목이나 있는지 19대 의원들은 각성해야만 한다. 19대 국회의 표류 원인을 ‘국회 선진화법’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보다는 여야의 정치력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연계처리’를 단골처럼 내세우고 있다. 사사건건 정치적 쟁점이나 다른 법안 처리를 연계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어제 끝난 8월 임시국회에서도 뜬금없이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해 주요 안건 처리를 막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훌쩍 넘는 집권당 리더십이 안 보였다. 국가적 과제를 앞에 두고도 내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거나 야당에 끌려다니느라 집권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번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여야 정치권은 급속히 총선 체제로 돌입할 것이다. 19대 국회의 일할 기간이 앞으로 100일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총선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인 정기국회를 능가할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 정기국회에는 청년 세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노동개혁 등 각종 개혁 과제가 즐비하지 않은가. 특히 3포, 5포, 7포를 넘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엔(N)포세대’라며 자조하는 청년 세대를 외면해선 안 된다. 국민은 이번 정기국회 성적표를 내년 20대 총선에서 준엄한 심판의 잣대로 삼을 것이다.
  • ‘6194m 북미 최고봉’ 매킨리산 원주민어 ‘드날리’로 명칭 변경

    해발 6194m로 북아메리카대륙의 최고봉이자 미국 알래스카산맥의 주봉인 매킨리산의 명칭이 ‘드날리’로 바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방문에 맞춰 매킨리산의 명칭을 드날리로 공식 변경한다고 발표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 또는 ‘위대함’을 의미하는 ‘드날리’는 원주민들이 본래 이 산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드날리산이 매킨리산으로 바뀐 것은 1896년 일이다. 당시 이 산을 탐사하던 금광 시굴자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윌리엄 매킨리가 선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산의 이름을 ‘매킨리’라고 지었다. 매킨리는 같은 해 2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1917년 매킨리산국립공원법이 제정되면서 ‘매킨리’는 산의 공식 명칭이 됐다. 1975년부터 알래스카주 주민들은 산의 이름을 드날리로 복귀시켜 달라고 청원했으나 매킨리 대통령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강하게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30년 만에 전격적으로 알래스카주의 손을 들어 준 이유는 그의 알래스카 방문 목적과 관련 깊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원주민의 환심과 지지를 이끌어내 남은 임기 동안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규제를 밀어붙일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사흘간 알래스카주에 머무를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극권을 방문해 원주민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젠 ‘드날리’로 불러주세요”… 개명한 북미 최고봉 ‘매킨리’

    “이젠 ‘드날리’로 불러주세요”… 개명한 북미 최고봉 ‘매킨리’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주 방문에 맞춰 매킨리산의 명칭을 ‘드날리(Denali)’로 공식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해발 6194m의 북아메리카대륙의 최고봉이자 미국 알래스카산맥의 주봉인 이 산은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오랜 시간 사용돼 왔다. 1975년부터 알래스카주 주민들은 산의 이름을 드날리로 복귀시켜 달라고 청원했으나 매킨리 대통령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강하게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었다. 한편 ‘드날리’는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 또는 ‘위대함’을 의미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드날리’로 개명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드날리’로 개명

    3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주 방문에 맞춰 매킨리산의 명칭을 ‘드날리(Denali)’로 공식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해발 6194m의 북아메리카대륙의 최고봉이자 미국 알래스카산맥의 주봉인 이 산은 윌리엄 매킨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오랜 시간 사용돼 왔다. 1975년부터 알래스카주 주민들은 산의 이름을 드날리로 복귀시켜 달라고 청원했으나 매킨리 대통령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강하게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었다. 한편 ‘드날리’는 알래스카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 또는 ‘위대함’을 의미한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수활동비 공개하되 안보 관련은 제한적으로

    정부의 특수활동비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결산위원회 내에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설치”를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특수활동비 공개는 적 앞에서 무장해제하자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의 이 같은 입장 차이로 지난해 결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지난주 무산됐다. 여야는 어제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수활동비는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활동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영수증 없이 쓸 수 있어 ‘묻지마 예산’, ‘눈먼 돈’이란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특수활동비는 19개 부처에 모두 881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782억원이 국가정보원의 몫이고, 국방부 1793억원, 경찰청 1263억원, 국회 82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국회의 특수활동비는 지난 5월 홍준표 경남지사와 신계륜 의원이 생활비 등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여야가 특수활동비제도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 야당이 특수활동비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 공세의 측면이 크다고 본다. 그동안 야당은 특수활동비제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불쑥 특수활동비 문제를 꺼내 드니 여당으로부터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판결에 대한 화풀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 해도 새누리당이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에 무조건 안 된다고 나서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특수활동비는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예산의 투명성이란 차원에서 특수활동비의 내역도 공개돼야 한다. 하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 공개는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특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낱낱이 공개될 경우 총성 없는 전쟁터인 국제 정보전에서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역량이 현저히 약화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 정보기관들이 정보예산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단, 국정원의 활동비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써야 한다. 그래야 민간인 사찰과 신공안 통치를 위한 활동에 쓰인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부처는 가능하면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국회는 국가 예산 전체를 심사하는 만큼 자신의 예산을 더 엄격하고 투명하게 운용해야 한다.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를 압박하기에 앞서 국회부터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 김무성·문재인, 총선 룰 직접 담판 나설까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 룰’을 놓고 직접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안 등을 놓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 “정개특위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끼리 만나 일괄 타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문 대표는 “좋은 얘기”라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면 환영”이라고 화답했다. 정개특위는 31일 회의를 열어 현행 의원 정수를 유지하되 지역구(현행 246석)와 비례대표(현행 54석) 의석 배분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일임하는 안에 대한 네 번째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세 번의 의결 시도가 의석 배분 문제에 대한 정의당의 반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 정개특위 차원의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여야 대표 간 협상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김 대표는 “지역구를 늘릴 수밖에 없다”면서 비례대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여서는 안 된다”며 지역구 축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의원 정수 유지를 전제할 경우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은 ‘제로섬’ 관계인 만큼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의원 정수를 10석가량 늘리는 쪽으로 타협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특수 활동비 대치…대법관 인준 불발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특수활동비 기 싸움’으로 무산됐다. 여야는 28일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 및 사용 내역 점검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 산하 소위 구성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하고 본회의도 이날 무산됐다. 당초 국회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면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2014년도 결산안, 이달 말 종료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 연장 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본회의 무산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연합의 의원 워크숍이 진행 중이던 오전 11시 30분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오늘 개의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야당의 일방적 취소로 개의되지 않는다”는 전체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이 소식을 들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소위 설치 논의를 계속 진행해 오늘 중 언제라도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여론의 큰 관심을 받는 사안도 아니고, 각 상임위에서 심사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 내역을 예결위 차원에서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론이 제기됐다. 또 야당이 한명숙 전 총리 유죄 확정에 대해 ‘몽니’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에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특수활동비 사용을 전부 카드로 제한하는 방안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주말 원내지도부 간 협상을 통해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불발된 안건들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30년 만에 준공식 가진 경주 방폐장

    경북 경주시 양북면의 국내 첫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이 어제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함께 안전 운영을 다짐했다. 경주 방폐장은 1985년 건립 계획이 발표된 지 30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국내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경주 방폐장은 원자력발전소, 병원 방사능 시설 등에서 사용한 장갑이나 부품 등 방사성물질 함유량이 비교적 적은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한다. 앞으로 전국의 원자력 관련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이 선박을 통해 방폐장으로 운반된다. 방폐장에서는 지하 130m에 있는 사일로에 폐기물 10만 드럼(2000만ℓ)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처분 용량이 80만 드럼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경주 방폐장 준공으로 현재 원전별로 포화율 74∼96%에 이른 폐기물 처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30년이란 기간이 말해 주듯 경주 방폐장 건설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건설 계획 발표 이후 전국의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섰으나 후보지로 거론된 주민들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정부가 울진, 안면도, 굴업도 등 무려 아홉 차례에 걸쳐 진행한 후보지 공모는 모두 무산됐다. 그때마다 원전 폐기물을 처리하는 기피 시설물로 인식되면서 우리 지역에는 절대 안 된다는 님비현상에 좌절을 거듭해야 했다. 급기야 정부는 2005년 유치지역지원특별법을 마련해 해당 지역에 3000억원 이상의 각종 지원을 약속하면서 방폐장 건설은 급물살을 탈 수 있었다. 특히 경주는 문화재 보존 지역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이 늦을 수밖에 없다는 시민들의 위기 의식도 방폐장 유치의 한 배경이 됐다. 경주 방폐장 건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경주 시민의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이 빚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제 경주 방폐장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시설물로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 애초 약속한 각종 지원사업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 줘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과 정부에 대한 신뢰만이 폐연료봉 등 고준위 폐기물 처리 시설을 짓는 다음 과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표 4인이 지난 4월 8일 협상 결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대화 재개 시기와 의제 설정, 대타협 시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는 회의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특별위원회가 4월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이어가되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특위 차원의 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이견이 큰 쟁점 사안에 대한 협상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논의 의제는 지난 협상에서 다뤄진 65개 과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9월 중순인 예산편성 일정 등을 감안해 논의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이동응 경총 전무,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이 참석하는 특위 간사 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는 노사정위에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비정규직 사용기한 및 파견대상 업무 확대 등은 노사정 간 이견이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노사정 대표자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김동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화가 재개돼도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문제가 선결적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대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은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계가 지난 협상에서 얻을 것은 다 얻었고, 이제 대가를 지불할 일만 남았다”며 “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9월 10일 전후까지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야 실업급여 등에 대한 예산편성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무산… 용적률·사업 제한 부담이 발목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무산… 용적률·사업 제한 부담이 발목

    서울 강남에 마지막 남은 대형 시유지인 옛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부지의 공개 매각이 유찰됐다. 서울시는 25일 “단독 입찰자가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 1543.9㎡와 건물 9개 동으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가격은 9725억원이다. 단독 입찰참여자는 삼성생명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내부적으로 인수가 어렵다고 결정했는데 실무진에서 실수로 입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감정가 9725억원을 그대로 유지한 채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매각 재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찰 결과 발표 전에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두 대기업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유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의료원과 100m 남짓 떨어진 옛 한국전력 부지 8만㎡을 지난해 10조 550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그룹은 서울의료원과 붙어 있는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2011년 인수했다. 삼성은 현재 강남경찰서가 사용 중인 한국감정원 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를 연계해서 개발할 가능성이 예상됐으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는 서울의료원이 2011년 중랑구 신내동으로 옮긴 뒤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장년창업센터, 청소년드림센터로 사용해왔다. 이 땅은 준주거지역으로 최대 용적률이 400%라 건물을 더 높이 지으려면 별도의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 또 전체 공간의 50% 이상을 업무·관광·문화·집회시설로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도 대기업이 참여를 꺼린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 공개매각 유찰을 시민단체는 환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의 재벌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방안을 시민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3조원 가치의 알짜배기 땅을 헐값에 민간에 넘기는 이유가 박원순 시장이 부채 감축이란 공적을 쌓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남북 8·25 합의] 홍 통일 “추석 전 이산 상봉 힘들 것”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후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준비에 곧바로 나섰다. 적십자 실무 접촉 날짜가 9월 초로 명시됐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의 면담 자리에서 “추석 전 상봉은 힘들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달 27일인 추석 이후 상봉 행사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등록 등 전산이 발달하지 않은 북한측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실무 작업을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일단 적십자 실무회담을 북측에 제의하고 상봉 규모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봉 행사는 지난해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때처럼 2박 3일간씩 총 6일로 1, 2차로 나뉘어 금강산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했던 민간 교류도 훈풍이 기대된다. 공동 방역 사업과 공동 축산 협력 사업 등 이명박 정부 이후 중단됐던 민간 협력 사업과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이 공동으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2007년부터 시작한 개성만월대(고려궁전) 조사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에서는 광복 70주년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10·4 공동선언’과 관련한 남북 공동 행사 개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앞서 광복 70주년과 6·15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체육, 문화, 환경 등 분야별로 남북 간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주 예래휴양단지 법 개정 ‘삐걱’

    공사가 중단된 서귀포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사업 재개를 위해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특별법 개정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 등 국회의원 21명은 지난달 유원지 시설의 범위에 관광시설을 포함시키고 유원지 시설의 결정과 설치기준에 관한 사항을 제주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법안 발의에 서명한 의원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6명이 최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 등으로 철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은 최근 국회를 방문해 발의 의원들을 상대로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거, 레저, 의료 기능을 통합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은 공사가 중단된 채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2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이 사업은 예래동 74만 1193㎡ 부지에 대규모 휴양 콘도(1531실)와 호텔(935실) 및 카지노, 150병상 의료시설, 수영장, 스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법원은 지난 3월 “특정 계층의 이용과 분양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는 이 사업은 유원지의 원래 목적인 일반 시민의 오락과 휴양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토지수용과 사업 인허가는 무효라고 판시, 공사가 중단됐다. 도 관계자는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사업을 재개하는 게 해결 방안”이라며 “권영수 행정부지사 등이 국회를 찾아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국 전승절 30개국 정상, 10개 국제기구 수장 참석

    중국 정부가 오는 9월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戰勝節·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점을 사실상 확인해줌에 따라 열병식을 참관하는 정상급 인사 등 주요 참석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밍(張明) 외교부 부부장은 2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등 30개국의 정상급 지도자와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 등 19명의 정부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10명의 국제기구 수장 명단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방중하는 정상급 지도자의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밍 부부장은 이날 ‘기념행사에는 참석하지만 열병식에는 참석하기를 원치 않는 외국 지도자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중국을 찾는 외국 지도자들은 모두 9·3 기념대회를 포함한 중요 활동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궈웨이민(國爲民)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기념대회는 열병식과 같이 열린다”며 보충 설명을 했다. 지난 20일 중국 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한 박 대통령이 열병식을 참관한다는 점을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이번에 참석하는 주요 정상급 지도자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탄 대통령, 촘말리 사야손 라오스 국가주석, 노로돔 시아모니 캄보디아 국왕,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타우르 마탄 루악 동티모르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아마도 부두 아르헨티나 부통령,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등이다.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반 총장 외에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리융(李勇) 유엔 공업개발기구 사무총장,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회 총재 등이 참석한다. 전직 정상급 지도자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전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반면 북한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 중국 정부는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지도자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북한에서는 최룡해 비서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은뿐 아니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9월 방중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북한은 열병식에 군대는 물론 참관단도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루이(曲叡)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이날 “이번 열병식에는 11개국이 군대를 파견하고 31개국이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밝히고 관련 명단을 공개했지만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몽골, 파키스탄, 이집트, 쿠바 등 11개국이 열병식에 75명 안팎의 군인을 파견한다.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은 7명 안팎의 대표단을 보내 열병식에 참가한다.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이란, 폴란드, 베트남 등 14개국은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군 참관단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열병식 참관 여부와 관련해 “중국측과 세부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 세부 일정을 포함한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중국 측과 협의 중이며,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도 “전승절 기념행사 세부일정을 포함한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아직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그런 것이 결정이 되면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스날 리버풀’ 치열한 공방전 끝 0-0

    ‘아스날 리버풀’ 치열한 공방전 끝 0-0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과 리버풀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슬날과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1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은 모두 승리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아스날은 지루를 중심으로 산체스, 외질, 램지로 공격진을 꾸렸고 리버풀은 이에 맞서 벤테케, 피르미누, 밀너, 쿠티뉴가 공격 선봉에 섰다. 두 팀은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아스날은 전반 8분 램지가 리버풀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산됐고 리버풀도 전반 38분 베테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 했다. 후반에도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빛나면서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임금체계 개편·청년 일자리 만들기 총력

    [노동]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가운데 집권 하반기 들어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노동개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일반해고 지침 마련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노동개혁을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를 재가동해 사회적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26일 주요 정책 의제를 결정하는 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귀 결정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별다른 충돌이 없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8일 중집에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공공·금속·화학노련 등 산별 노조의 반대로 논의가 무산됐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입법과제인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다음달까지 국회로 넘겨 연내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2가지 쟁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악화와 쉬운 해고를 불러올 수 있는 두 사안을 의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원칙적으로 ‘선복귀 후논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제안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더 큰 관련성이 있는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사내하청, 파견대상 업종 확대 등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 외에도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나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대책도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성급히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스날VS리버풀, 공방전 끝 0-0 무승부 ‘슈팅 있었지만..’

    아스날VS리버풀, 공방전 끝 0-0 무승부 ‘슈팅 있었지만..’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과 리버풀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슬날과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1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은 모두 승리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아스날은 지루를 중심으로 산체스, 외질, 램지로 공격진을 꾸렸고 리버풀은 이에 맞서 벤테케, 피르미누, 밀너, 쿠티뉴가 공격 선봉에 섰다. 두 팀은 전반전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아스날은 전반 8분 램지가 리버풀 골 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무산됐고 리버풀도 전반 38분 베테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이어지지 못 했다. 후반에도 양 팀 골키퍼의 활약이 빛나면서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통해 아스날은 1승 1무 1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리버풀은 2승 1무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 리버풀, 아스날 리버풀 사진 = 서울신문DB (아스날 리버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朴정부 ‘대북 원칙’ 회담 곳곳 반영… 대화 파트너의 격 높였다

    ‘차분한 가운데 냉정하게.’ 북의 지뢰도발 이후 일련의 군사 대치 속에서 청와대가 내놓은 주요 표현의 하나다. “그 어떤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문장의 앞뒤에 붙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원칙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것들로,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은 곳곳에서 이 같은 원칙이 현상에 반영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회담 파트너의 격이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7년까지 남북 간에는 21차례에 걸쳐 장관급 회담이 열렸지만 우리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회담 파트너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과거 북은 우리 통일부 장관의 상대로 내각책임참사를 내세웠다. 내각책임참사는 북측에서는 당 부부장급으로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북은 때로는 내각책임참사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만 당 과장급에 해당하는 인사도 있었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에 나선 북측 전금진, 김령성, 권호웅 등은 장관급으로 보기에는 비중이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이 문제를 교정하려 했다. 2013년 6월 남북이 회담 대표의 격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회담 자체가 무산된 것도 이 문제 때문이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요구한 북의 군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이번 회담장에 나타난 것은 격의 측면에서 파격으로 꼽힌다. 정부는 북이 김양건 비서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먼저 회담을 제안한 것도 “도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정부의 일관성이 낳은 결과로 보고 있다.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외에 군의 가장 최고 책임자인 황 총정치국장이 나와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여전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혹은 ‘강력하게’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외신기자들에게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한다면 신속 정확하고 충분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킬 수 있도록 강력히 응징하겠다”며 우리 군의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이 확성기를 사격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도발 원점에 대해 우선적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충분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원칙을 재강조했다. 청와대는 북이 군사적 행동의 시한으로 제시한 22일부터 사실상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의 의외성으로 볼 때 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지금 이후로도 한동안은 비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지난달 22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모처럼 조기가 걸렸다.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완리(萬里)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기리는 특별한 의식이었다. 이날 장례식이 열린 혁명열사 묘역인 바바오산(八寶山)은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9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년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오래된 경구를 기억하고 있었다. 산시성에서 온 80세 노인은 “중학생 시절 완리 위원장과 의무노동을 함께했다”며 회상했고, 베이징시 공무원이었다는 한 노인은 “부시장인데도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셨던 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패 호랑이’를 처벌하기 전 은밀히 완리를 찾아 조언을 구한 것도 그가 ‘청백리’의 상징이었기 때문일 게다. ●지난달 99세로 서거… 톈안먼 광장에 조기 완리는 자녀 다섯 명에게 “절대 상업에 뛰어들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본인의 이름을 빌려 자식들이 부당한 이득을 챙길 것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자식들은 대표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지도부 2세)’였지만 모두 아버지 뜻을 따랐다. 완리는 특히 1962년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큰아들을 허난성 시화현 농촌 마을로 보내 10년 동안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기 4년 전에 이미 아들을 자체 ‘하방(下放)’시킨 것이다. 아버지가 항일전쟁 때 입던 옷을 입고 집을 떠났던 장남 완보아오(萬伯?·72)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원로 작가인 그가 외국 언론에 아버지와 아버지의 혁명동지들 얘기를 들려주기는 처음이다. 그는 “완리의 아들로 살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아버지의 유산은 무엇인가. -책을 많이 남기셨다. 믿기지 않겠지만, 돈은 한 푼도 남기지 않으셨다. 부총리가 돼 중난하이(中南海·지도부 거주지)에 들어갈 때도 혼자 가셨다. →은퇴 후 은둔 생활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3개 원칙을 지켰다. 명예직 맡지 않기, 기념 테이프 끊지 않기, 방명록에 이름 남기지 않기 등이다. →하방은 본인이 원해서 갔나. -어린 나이에 누가 가고 싶었겠나. ‘나는 농민의 자식이다. 내 아들도 농촌에서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덕분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에게서 지식청년의 모범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내 평생 들어본 가장 값진 칭찬이다. →장례식 추모 열기를 예상했나. -아버지의 지위가 있으니 평범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게 많은 이들이 올 줄은 몰랐다. 광둥, 산둥, 하이난, 안후이 등 전국 곳곳에서 오셨다. 안후이성에서 오신 분들은 당국이 막아도 기어코 ‘안후이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펼쳤다. 완리 전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현 지도부 7인(정치국 상무위원)은 물론 원자바오(溫家寶)·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역대 지도부도 모두 참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두 번이나 빈소를 찾았다. 아들은 아버지가 인민의 심장에 각인된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대약진운동 시절에 베이징시 부시장으로 인민대회당 등 10대 건축물을 1년 만에 완공했고, 문화대혁명 때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실각했고, 복권 후 철도부장이 돼 전국의 철도를 연결했으며, 안후이성에서 농촌개혁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교 졸업 후 아버지 뜻 따라 10년간 농촌 생활” →10대 건물을 1년 만에 완공한 게 믿기지 않는다. -1958년 신중국 건설 10주년을 기념하는 10대 건물을 건축하는 중책이 저우 총리와 아버지께 맡겨졌다. 인민대회당, 혁명박물관, 군사박물관, 민족문화관, 민족호텔, 조어대국빈관, 중국미술관, 화교빌딩, 베이징기차역, 노동자체육관을 1년 만에 지었다. 인민대회당 완공식 전날 밤 아버지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을 모시고 건물을 구경시켰다. 마오 주석은 다음날 회의에서 “완리는 하루에 완리(만리·萬里)를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부친은 덩샤오핑과 업무 외에도 카드게임 즐겨 →문화대혁명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 -덩샤오핑을 4명이 가마에 태워 가는 모습을 그린 풍자만화가 당시 널리 퍼졌다. 4명은 아버지와 후야오방(전 공산당 총서기), 저우룽신(전 교육부장), 장아이핑(전 부총리)이다. 이들은 덩샤오핑을 추종하는 반동분자로 지목돼 실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덩샤오핑과 함께 개혁·개방을 이끈 ‘4대 금강’이 됐다. 문혁 때 아버지는 ‘끝내 인민이 누명을 벗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문구는 안후이성 당서기 시절에 나왔나. -그렇다. 문혁 직후인 1977년 안후이성 서기로 부임한 아버지는 비참한 농민의 삶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민일보까지 나서서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농가생산 책임제’를 관철했다. 완리가 도입한 ‘농가생산책임제’는 공동생산 공동소유라는 사회주의 원칙을 깨뜨리는 파격이었다. 처음에 농민 18명을 대상으로 할당 생산량을 채우면 나머지는 개인이 갖도록 했는데 생산량이 전년 대비 6배가 증가했다. 완리는 좌파의 극심한 비판을 무릅쓰고 농가생산 책임제를 안후이성 전역으로 확산시켰다. 덩샤오핑은 “중국의 농촌혁명은 완리에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의지한 사람은 누구인가. -저우언라이 총리와 덩샤오핑 동지다. 두 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런 성과도 못 냈을 것이다. →업무 외 시간에도 아버지는 덩샤오핑과 어울렸나. -둘은 수십년간 브리지게임(카드놀이의 일종) 맞수였다. 때때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주말에는 덩샤오핑의 집에 찾아가 즐겼다. 덩샤오핑이 한 수 위였는데 아버지의 기를 살려주려고 일부러 져줬다. 덩샤오핑과 아버지가 끝까지 고수한 직책이 있었는데 ‘중국브리지협회명예주석’이 그것이다. →지금의 중국이 덩샤오핑과 완리가 꿈꾸던 중국인가. -개혁·개방을 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 역시 많다. 창문을 여니 신선한 공기와 함께 파리와 모기도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벌이는 부패척결 운동은 필연적인 것이다. 자본의 문을 열었지만, 돈을 멀리한 아버지와 같은 진정한 무산계급 혁명가가 더 필요하다. →훙얼다이는 제 역할을 하고 있나. -훙얼다이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혁명세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겨난 관얼다이(官二代·고관 2세)와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 문제는 심각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부와 권력을 세습받는 것은 일종의 부패다. ●한국의 저력 부러워해… DJ 높게 평가 →아버지는 한국을 부러워했다는데. -한국의 저력을 부러워했다. 국가체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을 때 늘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어쩌면 저렇게 운동을 잘할까’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20세기에 중국은 절대 월드컵 못 나간다’고 말씀하셨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중국은 2002년 한국이 개최한 월드컵에 처음으로 나갔다. 완보아오의 책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말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 동교동 자택에서 찍은 것이었다. 음식은 이희호 여사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거실에 당시(唐詩)와 송시(宋詩)가 적힌 병풍이 많았는데, 글깨나 읽었다는 본인도 모르는 한자를 김 전 대통령이 줄줄이 읽고 해석해 무척 놀랐다고 한다. →벌써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6년이 됐다. -내공이 깊은 분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무척 소박한 점도 끌렸다. 아버지를 포함해 많은 중국 지도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참된 지도자는 인민의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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