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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재계·노동계 노사정 합의 존중하라

    노사정위원회가 어제 본위원회에서 지난 13일 타결한 노사정 대타협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반대하는 일부 구성원의 분신 미수 소동 속에 합의안을 추인했었다. 그러나 대타협안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대전제인 법제화를 앞두고 우려스런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 노사 양측이 타협안에 대해 볼멘 표정인 데다 입법권을 쥔 여야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노동개혁은 어차피 세계 각국의 사례에서 보듯 노사가 조금씩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 한 달성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어렵사리 이룬 합의 정신이 입법 과정에서 왜곡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맥락에서 그제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5단체가 대타협안에 대해 쏟아낸 불만은 가당치 않다. 임금체계 개편이나 해고 요건 완화가 제대로 관철되지 않아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이런 불만에 일리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재계가 경총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순간 독자적 입법 청원을 하겠다며 이중 플레이에 나선 것은 딱한 노릇이다. 상호 양보와 고통 분담이란 대타협 정신을 망각한 일방통행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치자면 노동계도 불만이 왜 없겠나.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과 같은 개혁 조치에 대한 민주노총 등의 반응을 보라. 다만 노동계도 기업이 근로자들을 더 쉽게 해고하고 임금을 마음대로 깎도록 탄압하는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왜곡 선전해선 곤란하다. 새누리당은 어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근로자법, 파견근로자법 개정안 등 이른바 ‘노동개혁 5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제화의 전도가 그리 밝아 보이진 않는다. 그제 노사정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의 국정감사가 입법 전쟁의 전초전으로 비치면서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대환 위원장을 상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고 실패작”이라는 등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노사정 합의를 정면 거부하기 어려우니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재벌개혁이 더 시급하다며 논의의 초점을 흐리는 야권의 태도가 문제다. 지난번 공무원연금 협상의 전철을 답습하려는 꼴이라 사뭇 걱정스럽다. 당시 국민연금과의 연계를 주장하며 사실상 공무원노조를 비호하며 공무원연금 개혁 자체를 지지부진하게 하지 않았나. 노사든, 정치권이든 한때 ‘유럽의 중환자’였던 스페인 경제가 모범적 노동개혁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2011년 말 집권한 라호이 총리 정부가 정규직 과보호를 걷어내고 청년 고용 기업의 세금을 깎아 주자 실업자는 줄고 성장률은 높아졌다지 않은가.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노사 양측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노동자 여러분의 고뇌에 찬 결단이 결코 희생을 강요하고 쉬운 해고를 강제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권도 대타협안의 요체가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라 기업들이 고용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있다’는 긍정적 시각에서 입법 협상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가까스로 이룬 노사정 합의가 무산되지 않으려면 합의 정신의 골격은 흔들지 말고 보완하는 데 힘써야 한다.
  • [사설] 北 로켓 발사로 남북관계 찬물 끼얹을 텐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로켓을 쏘지 않겠느냐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북한은 또 어제 제4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까지 내놓았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세계는 앞으로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년 9개월 만에 다시 시험 발사하는 장거리 로켓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탄(ICBM)급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이 비군사적 이미지를 풍기는 ‘국가우주개발국’을 내세워 ‘평화적 우주개발’을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로켓을 쏜다면 국제사회의 제재는 피할 수 없다. 2012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즉각 대북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금 이 시점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남북 관계는 날카로운 칼날 위를 걷는 듯 위태롭기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남북은 이른바 지뢰 도발에 따른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하고 8·25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갖기로 합의한 것은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상봉 행사를 앞두고 어제는 남북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 끝에 꿈에 그리던 ‘상봉 티켓’을 손에 쥔 실향민들은 또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자칫 상봉 행사가 무산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상봉 날짜를 정하는 실무회의에서 우리가 ‘10월 10일 이전 상봉’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북한은 지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한·중 정상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을 경고하는 내용의 입장을 공동으로 표명하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하순 창설 70주년을 맞는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잇따라 기조연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국제사회는 세 정상 모두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의 진전이 생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 우방이었던 중국마저 이제는 북한 정권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핵무기와 장거리 로켓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벼랑 끝 외교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더는 없다. 특히 10월 장거리 로켓 발사는 자신들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듯 보이는 북한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조금씩이나마 평가를 높여 갈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다. 우선은 로켓 발사가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화해와 협력의 자세를 보여 줄 때 국제사회도 북한을 비정상적인 국가로 보는 차가운 시선을 조금씩 거두게 될 것이다.
  • [경제 블로그] 보험업계 “오너 리스크 부담스러워”

    [경제 블로그] 보험업계 “오너 리스크 부담스러워”

    얼마 전 ‘롯데 사태’를 겪으면서 옛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임직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에 밀려 롯데가 쓴맛을 봤는데요. 만약 롯데가 LIG손보 인수에 성공했더라면 롯데 유탄에 맞아 고전했을 테니까요.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단종보험’에 그 유탄이 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애견보험, 여행보험 등 한 종류의 보험상품만 파는 ‘단종보험 대리점제도’가 최근 허용됐습니다. 여기에 유일하게 뛰어든 곳이 롯데손보입니다.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늘리는 연장보증보험을 출시하려 했지요. 그런데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되자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신상’(단종보험)은 물론 기존 설계사 이탈 등 롯데손보 영업까지 타격을 받는 조짐입니다. 이쯤 되니 보험업계에서는 ‘오너 리스크’(위험)라는 말이 다시 회자됩니다. 국내 은행과 달리 보험은 대부분 주인(오너)이 있습니다. 은행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면 보험은 ‘오너 리스크’가 늘 부담이지요. LIG손보만 해도 오너가(家)인 구자원 회장 3부자(父子)가 22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매물로 방출됐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나아졌지만 동부그룹 역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동부화재까지 파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숙원 사업인 은행업 진출을 놓고 한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가 무산된 뒤에도 여전히 은행업에 관심이 많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내부에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신 회장의 장남 중하씨가 최근 교보생명 자회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사들이고 ‘삼성보험’ 일류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너들의 ‘입김’이 세진 것입니다. 경영이 흔들리면 직원이 불안해합니다. 직원이 불안하면 기업이 위축됩니다. 언제쯤 ‘오너 리스크’ 대신 ‘오너 리스펙트’(존경)라는 말을 접하게 될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인가 보니?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인가 보니?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했나?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겨냥했나?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했나?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겨냥했나?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뜻?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내용인가 보니?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내용인가 보니?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내용?

    조국 안철수 겨냥? “절차 지키고 싫으면 탈당해 신당 만들어라” 무슨 내용?

    조국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4일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당내 주류-비주류간 갈등이극에 달한 가운데 전날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제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 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동지애’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지만 이상 내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을 당 위의 존재로 생각하거나 당을 단지 자신의 개인 이익 보장의 외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정당은 ‘공당’(公黨)이 아니라 ‘사당’(私黨)일 뿐이다. 혁신위 해소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노동개혁, 정부 입법 앞서 노동계 결단하라

    노사정 대타협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부가 독자적인 노동개혁에 나섰다. 노사정 4인 대표는 정부가 제시한 시한(10일)까지 최대 쟁점인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요건 완화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어제 최경환 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최후 통첩 성격의 ‘노동개혁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노사정 대타협과 별도로 노동개혁 관련 5개 법안의 입법과 함께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와 관련된 가이드라인(행정지침) 마련에 착수하기로 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노동계와 경제계에 조속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고, 새누리당 역시 노동개혁 입법을 위해 오는 14일 당정회의와 16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정부의 독자적인 노동개혁 추진 계획은 당장 노동계와 야당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강압적인 압박으로 판을 깨지 말라는 볼멘소리들이 터져 나왔지만 다행히 노사정위 대표자회의는 정부의 독자 입법 추진과 상관없이 12일 논의를 재개해 최종 이견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정부가 노동계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독자적으로 노동개혁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서는 노동개혁의 시급성에 비춰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긴박성이 읽힌다.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로 사회 갈등의 근원을 제거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야 하는 우리 사회의 숙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정부의 지나친 압박으로 자칫 역작용이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그제 협상 도중 브리핑을 통해 “어려움은 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당정과 다른 시각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화는 우리 계획대로 갈 것이며 쓰러질 때까지 대타협을 시도할 것”이라며 강한 타협 의지를 보였다. 노사정위 주변에서 협상을 지원하고 중재해야 할 정부가 역할은 하지 못하면서 쓸데없이 노동계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많다. 노사정 대타협이 없는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노동개혁은 성공하기 쉽지 않다. 노사정 위원회가 다시 결렬되고 정부가 단독으로 개혁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노동계와 야당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회선진화법이 정착돼 노동 관련 법안을 개정할 경우 야당의 합의를 우선 얻어야 한다는 점도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는다.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해 다시 대화에 나선 것은 노동개혁의 당위성을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만큼 한국노총은 시간을 끌면서 노동개혁을 무산시키려 한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줘서는 안 된다. 노동개혁을 통해 우리 사회와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정부 역시 독자 입법 추진은 최후의 보루인 만큼 무리한 강행으로 대화의 장을 깨서는 안 될 일이다.
  • 고개 숙인 KBL… 이제 기록으로 고개 들자

    고개 숙인 KBL… 이제 기록으로 고개 들자

    선수들의 불법 도박 파문으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12일 개막전을 치르는 프로농구가 ‘기록 잔치’로 팬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지 주목된다. 2015~16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주목할 기록은 김주성(동부)의 전무후무한 1000블록슛 달성이다. 김주성은 2002~03시즌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609경기에서 990블록슛을 기록했다. 역대 2위 서장훈(은퇴)이 463개, 국내 선수 현역 2위 하승진(KCC)이 285개인 것을 감안하면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김주성은 또 통산 9194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문경은 SK 감독의 9347득점을 뛰어넘어 역대 3위로 올라설 준비도 하고 있다. 서장훈(1만 3231득점)과 추승균(1만 19득점) KCC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만 득점 돌파도 노려볼 만하다. 전성기가 지난 김주성이 한 시즌에 806득점을 올리는 건 약간 버겁지만, 최근 두 시즌 득점력이 좋아져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2012~13시즌 406점에 그쳤던 김주성은 2013~14시즌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478득점과 640득점으로 좋아졌다. 10년 만에 옛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온 ‘불사조’ 주희정은 자신이 갖고 있는 출장경기(924경기)와 어시스트(5126개), 가로채기(1440개) 부문 역대 기록을 계속 늘려 나간다. 2001~02시즌부터 14년 연속 한 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한 그의 기록이 올해도 계속될지 관심이다. 또한 통산 가로채기 829개를 기록 중인 임재현(오리온스)은 역대 4위 신기성(861개)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 코치, 3위 이상민(881개) 삼성 감독의 기록에 도전한다. 371승을 기록 중인 김진 LG 감독은 유재학(504승) 모비스 감독과 전창진(426승) 전 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40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을 1라운드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원안대로 4라운드부터 하기로 결론 내렸다. 김선형(SK)과 오세근(KGC인삼공사) 등 주축 선수들이 불법 도박 혐의로 기한부 보류 출전 처분을 받자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이를 검토했으나 개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제도 변경은 무리라는 반대도 많아 결국 무산됐다. KBL은 또 서울 강남구 건설공제회관 대회의실에서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불법 행위를 근절하자고 뜻을 모았다. 고양 오리온스는 팀명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로 바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 검토 움직임에 인천 정치권·해경 “바다 떠나선 안 돼”

    인천 송도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지역 정치권 및 해경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민안전처를 조만간 세종시로 옮길 예정이다. 이전 고시 확정과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전은 오는 12월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안전처 산하인 해경본부도 국민안전처 이전에 맞춰 세종시로 함께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경본부는 2005년 송도국제도시에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 8000㎡ 규모로 신축됐으며 3개 국에 14개 과,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 안전관리와 해상주권을 수호하는 기관이 해양도시를 떠나 국토 한가운데로 이전하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크다.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해경본부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선언했다.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해경본부 이전은 말도 안 되는 탁상공론”이라며 “해경이 ‘바다 도시’ 인천을 떠나는 것을 국회의원 자격으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위원장도 해양을 관할하는 기관인 해경본부의 최적지가 인천임을 확인했다. 홍 위원장은 “세종시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정부부처의 이전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바다를 무대로 한 현장 대응기관인 해경이 바다를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해경은 2000년에도 각급 정부기관이 밀집한 대전으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인천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해경본부에서 근무하는 해양경찰관 대부분도 주거와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 청사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 제시

    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 7047억 제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7047억원의 인수 희망가를 써냈다. 채권단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산업은행은 9일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50%+1주) 인수가격으로 7047억원(주당 4만 179원)을 제시했다”며 “오는 11일 55개 채권기관 실무책임자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3일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 희망가격을 최종적으로 제안하라고 통보했다. 앞서 박 회장이 채권단에 제시했던 인수 희망가격은 6503억원(주당 3만 7564원)이었다. 반면 채권단의 매각 희망가격 하한선은 7935억원(주당 4만 5485원)으로 약 1500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가격 격차가 큰 만큼 금호산업 연내 매각 무산을 우려한 채권단이 박 회장 측에 ‘서로 한 발씩 양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안에서는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7047억원이면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결의 절차에서 75%(의결권 기준)가 박 회장의 인수가에 찬성하면 금호산업 매각은 연내 마무리된다. 찬반 결정에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이달 말쯤 매매 계약이 체결될 수도 있다. 관건은 미래에셋을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다. FI들은 8000억원대 매각을 고수해 왔다. 금호산업 최대 지분(14.7%)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 관계자는 “박 회장 제시 가격을 채권단 75%가 동의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종룡 ‘稅혜택 확대’ 성공할까

    임종룡 ‘稅혜택 확대’ 성공할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개인연금 세제혜택 확대’ 카드를 야심차게 다시 꺼내 들었다. 전임 위원장이 한 차례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카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도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임 위원장은 9일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를 연간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퇴직금을 개인연금에 옮겨 넣어도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런 내용의 ‘사적연금활성화법’(가칭)을 마련해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개인연금은 연간 400만원, 퇴직연금은 연간 700만원’으로 이분화된 현행 세액공제 한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에게만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자영업자 등 비(非)근로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두 연금 모두 ‘노후 대비’ 성격이니 기준을 통일시켜 사적연금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임 위원장의 생각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연금을 찾아 개인연금으로 갈아타 운용하더라도 퇴직연금에 주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원금과 수익에 대해 최고 41.8%까지 부과되는 퇴직소득세가 면제된다. 매달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개인연금 세액공제 상향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부정적이다. 기재부 측은 “지난해 세법 개정안 때 이미 한 차례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를 상향했다”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공제한도 통일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로부터 어떤 건의도 받은 적이 없다”며 내심 불쾌감도 내비쳤다. 가뜩이나 세수(稅收) 부족에 시달리는 기재부로서는 세금을 더 깎아 주는 방안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 퇴직금의 개인연금 이전은 고용노동부가 난색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IRP와 퇴직연금은 개인연금과 달리 공공성이 강한데 IRP를 해지한다는 것은 퇴직금을 중도 인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했다. 금융위가 지난해 8월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을 처음 내놓았을 때도 고용부가 같은 논리로 반대해 이 내용은 끝내 담기지 못했다. 고용부 측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간 세액공제 한도 차등과 (개인연금으로의) 이전 시 혜택 회수는 지난해 이미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무임승차 많은 건강보험료 체계 속히 고쳐야

    형평성을 잃은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에 대한 개선 여론이 높다. 집을 여러 채 가진 재산가들이 피부양자라는 이유로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적용 인구 5009만 6000여명 가운데 지역가입자는 1483만 2000여명(29.6%), 직장가입자는 1481만 6000여명(29.6%)이다. 나머지는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2044만 8000여명(40.8%)이나 됐다. 전체 가입자 10명 중 4명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피부양자 가운데 재산이 많은 경우다.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피부양자 중에 집을 3채 이상이나 보유한 사람이 67만 9501명, 5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16만1463명이나 된다. 현재 재산이 9억원 이하이거나, 금융·연금·근로·기타 소득이 각각 4000만원 이하이면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 그런데 피부양자 재산의 기준은 공시지가이기 때문에 주택의 경우 실거래가로 18억원 이상이어야 피부양자 등록이 제한된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정부는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동안 수차례 개선 작업에 나섰으나 지금껏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13년에는 ‘건강보험료부과체계개선기획단’까지 꾸려 올 초 최종 개편안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국민 공감대 부족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무산됐다.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에게 보험 혜택을 주는 것은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자녀를 직장인이 부양토록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준이 느슨하다 보니 소득과 재산을 볼 때 부담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로 인정받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연금소득 또는 근로·기타소득 4000만원 초과자 4만 1500명 등을 피부양자에서 제외했다. 앞으로는 종합소득 합계가 2000만원을 넘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기로 하고 당정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의가 후퇴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협의 과정에서 기준액을 3000만원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피부양자 규모는 너무 과다하다. 따라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는 하루속히 개선돼야 한다. 건강보험료를 공평하게 부과하는 것은 공공부문 개혁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야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사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 관계 개선의 출발점 돼야

    남북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2월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양측은 그제 적십사 실무접촉을 시작했지만 상봉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무박 2일의 마라톤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상봉 대상은 남북 각각 100명씩, 모두 200명 규모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개최를 희망했지만 결국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번에 어렵사리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25 합의’ 가운데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핵심 사안이자 남북 신뢰 구축의 첫 단추다. 이런 의미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 사항까지 합의한 것은 양측 모두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더욱 ‘8·25 합의’ 이후 서로 자극하는 발언이 오갔고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 등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신경전이 오간 뒤라 많은 이산가족은 이번 상봉 재개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한둘이 아니다. 체제 특성상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부담스러운 것은 이해하지만 대상자가 200명 규모에 그친 것은 ‘전시성 행사’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가족과의 생이별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은 남측만 6만여명이다. 남은 이산가족 절반이 80세 고령이라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이번 합의처럼 소규모 일회성의 상봉 행사로는 이들의 한을 풀어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산가족들의 비원을 이루려면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절실한 이유다. 남북이 이번에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앞으로 정례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이산가족들의 요구로 이번 접촉에서 북측에 제시했던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나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도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이번 합의가 다양한 민간 분야 교류와 전면적인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없어야 한다. 당장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북한 군부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남북 관계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밖에 없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자체가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북한 지도부는 긴장을 고조시킬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이번 합의를 이행해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우리는 지난 16년동안 무엇을 했나 대한민국 남성에겐 헌법에서 정한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신체검사 판정 등으로 제2국민역으로 분류된 극소수 인원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남성이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사회복무요원, 산업요원 등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모두 일정기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병역 의무에 따른 보상을 두고 남성과 여성이 진영을 나눠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군 가산점 관련 보도만 등장하면 비난과 폭언, 욕설이 난무하고 서로를 헐뜯는 무차별적인 논쟁이 벌어집니다. 병역과 관련해 남녀가 이토록 싸우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양쪽이 소모적인 논쟁을 벌여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전역자도 어느 어머니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남편이나 오빠, 동생, 아들과 소모적인 논쟁을 벌일 이유가 없습니다. 매우 민감한 문제이지만 저는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겠습니다. 병역의 의무는 남성과 여성이 진영을 나눠 싸울 문제가 아닙니다. 신성한,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의무라고 말하기 앞서 우리 모두가 군 전역자에게 어떻게 대했는 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에 대해 분노하고 편을 나눠 싸우게 됐을까요. 이유는 ‘전역자 예우’를 외면하는 사회 때문입니다. ●군 가산점 위헌 판결 이후 끝없는 논쟁 남녀가 본격적으로 군 복무와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빚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1999년 12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내놓은 ‘군 가산점제 위헌 판결’입니다. 헌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여대생 등 6명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과 전체 법 체계에 비춰볼 때 기본질서 중 하나인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금지와 보호’ 원칙에 저촉된다”고 밝혔죠. 특히 공무원 채용시험이 치열한 경쟁률 때문에 소수점 이하의 점수로 당락을 가르는 상황에서 제대군인지원법에서 정한 6급 이하 국가·지방공무원 시험에서 제대군인에 대해 만점의 3~5% 가산점을 주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 제대 군인이 아닌 남성들의 평등권, 공무담임권에 대한 지나친 침해라고 판시했습니다. 또 “군 가산점제에 대한 헌법상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즉각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크게 당황했죠. 공무원을 목표로 하거나 시험 준비를 하는 남성 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나머지 전역자들조차 한 목소리로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한 여대 홈페이지가 욕설로 뒤덮이는 사이버 테러도 일어났습니다. 정부는 당장 군복무기간의 경력 인정과 호봉 산정을 민간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3년 동안 국가를 위해 군에 봉사한 것에 대한 손실 보전 차원에서 각종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이 때부터 전역자 예우와 관련한 논쟁은 ‘취업 혜택’으로 좁혀졌습니다. 제대 병사에 대한 예우가 꼭 취업에만 한정된 것은 아닌데도 말이죠. 정부 스스로가 논의의 진전을 막아버린 꼴이 됐습니다. 정치권과 정부는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군가산점 부활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8년은 특히 뜨거웠습니다. 그 해 17대 국회에서 당정은 과목별 만점의 3~5% 가산점을 주는 대신 2% 가산점을 주는 대안을 추진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결국 위헌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여성계는 강력 반발했고 법제처는 위헌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법제사법위원회는 논쟁 끝에 법안을 계류시켰습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군 가산점 대신 직접 현금으로 ‘사회 적응 자금’을 주는 내용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법안도 추진했습니다. 만약 병장으로 제대했다면 당시 9만 7500원인 병장 월급에 24개월을 곱한 수치인 234만원을 주자는 것이었죠. 하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18대, 19대 국회에서도 정치권과 국방부에서 군 가산점 재도입 주장이 끊이질 않았지만 여성계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히 제대로 된 시도조차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군 가산점제를 재도입하는 동시에 ’출산 가산점제’를 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와 더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해 말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는 ‘성실복무자 보상제도’를 내놨습니다.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제대 병사에게 공무원·공기업 시험에서 만점의 2% 이내로 가산점을 주되, 가산점 부여 혜택을 한 사람당 5차례로 한정하는 방안입니다. 또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죠. 위헌 요소를 제거했다고 하지만 결국 이름만 바뀐 군 가산점제입니다. ●누구도 군 가산점 외엔 대안을 내지 않는 사회 역대 여성가족부 장관들은 모두 “군가산점제는 이미 위헌판결이 난 제도이므로, 사회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것과 같은 다른 방법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내놓았습니다. 공무원과 일부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군 복무기간 호봉 반영 외에 다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16년을 이어온 논쟁은 끊이질 않고, 위헌을 내세우는 여성계와 여가부가 남성들의 비난의 타깃이 됐습니다. ‘정원 외 추가 합격 가산제’, ‘국가보상경력 가산점제도’, ‘군필자 인센티브 제도’ 등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군가산점제를 부활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막으려는 움직임, 이데올로기 싸움과 소모적인 논쟁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내년 4월을 목표로 군가산점제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올 상반기에 구체적인 입법 단계까지 밟기로 했지만 흐지부지됐습니다. 과거 사례에서 비춰 볼 때 내년에도 여가부나 여성계의 반대, 위헌의 벽을 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군복무 보상제 추진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5월 공청회를 통해 이견 조율시도가 있었지만 아직 해소가 안됐다. 내년 4월 입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여기서 하나, 저는 많은 이들이 지나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위헌 판결이 난 군가산점제를 두고 답없는 논쟁을 벌인 지난 16년 동안 과연 실제 제대 병사에 대한 예우는 어떻게 됐을까요. 정치권과 군은 “취업을 위한 출발부터 2년이 늦다”며 늘 복무기간 보상을 위한 군 가산점제에만 모든 아이디어를 집중했고, 여성계는 “이미 위헌이 난 사항”이라며 냉소를 보냈을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논의의 핵심인 군 복무 예우 논의는 점점 희미해지고 군 가산점 논쟁만 커져 과연 무엇이 본질이었는 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1999년 헌재 판결에도 불구하고 2013년 국가보훈처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92.2%가 ‘군 복무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외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치만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적절한 예우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방법론을 두고 벌이는 기싸움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전역자에 대한 예우를 외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인 지 잘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제대 병사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아, 찾아보니 병사 급여 제공용 ‘나라사랑카드’가 있었네요. 예비군 훈련비 출금 계좌로 쓸 수 있고, 전역증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놀이동산 50%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20% 할인, 토익 응시료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고 합니다. 단 ‘3개월 동안 30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라는 단서가 붙네요. 이것이 의무복무한 병사 전역자에 대한 대우입니다. ●지금도 전역자가 받을 수 있는 건 “수고했다” 한마디 뿐 또 다른 예로 학생과 노인도 할인받는 국공립 시설에서 제대 병사 할인 혜택을 보신 적 있나요? 심지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도 할인혜택을 받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고 전역해 부대를 나서는 순간 받을 수 있는 것은 “수고했다”, “고생했다”라는 말이 전부입니다. 도로 통행료와 국립공원 입장료, 철도 이용료 등에서 혜택을 주자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런 다양한 아이디어는 격렬한 헤게모니 전쟁 속으로 모두 빨려들어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정부와 정치권은, 그리고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과연 무엇을 한 것일까요. 우리는 그 긴 시간 동안 제대 병사를 예우하기 위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편가르고 욕설을 퍼부으며 ‘출산’과 ‘군 복무’를 놓고 다투기 전에 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는 지, 과연 그 한 걸음을 나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지부터 고민부터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저도 육군에서 병사로 복무했고 가끔 군 생활을 떠올리긴 하지만 전역 뒤 국가로부터 또는 사회로부터 구체적으로 무슨 예우를 받았는 지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대군인지원법’이 존재하지만 병사로 전역 한 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은 ‘취업지원실시기관은 해당 기관에 채용된 제대군인의 호봉이나 임금을 결정할 때 제대군인의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포함할 수 있다’고 명시한 제16조 제3항 뿐입니다. 현재 법 개정 논의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승선근무예비역,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은 이 법의 적용조차 받지 못합니다. 많은 남성이 “중차대한 군 가산점 문제를 겨우 할인 혜택과 비교할 것이냐”고 비난할 겁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미 위헌 판결이 났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이 포기할 수 없는 ‘신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 여성계에서는 “이미 호봉에서 군 복무 혜택을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박할 겁니다. 그렇다면 저는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과연 군 가산점제 위헌 판결 뒤 16년 동안 제대 병사에 대한 자그마한 예우조차 진지하게 고민해 현실화한 이가 있느냐고. 첫 단추를 꿰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제는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군 복무자를 예우하는 현실적인 한 걸음을 어떻게 내딛을 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작지만 한편으론 큰 걸음을 기대하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8)“꼭 살아서 가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19)“남침 땅굴, 있다니까요!” 끝나지 않는 전쟁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 [사설] 국감 ‘군기잡기’ 벗어나 효용성 살려야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두 번에 걸쳐 실시된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전초전이자 추석 연후 전후로 열리는 만큼 ´명절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 정책과 내년도 예산안 검증, 경제 활성화, 통일 준비를 위한 국감을 예고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국감에서 현 정부의 책임과 국민 안전과 국정운영의 구체적 대안 제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감사는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여야의 준비 작업을 보고 있으면 걱정부터 앞선다. 현재까지 결정된 피감 기관만 779개에 달해 지난해보다 100여개가 늘어난 최대 규모다. 기업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간 실랑이도 한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측에서 요구하는 재계 대표급 인사만 해도 150명에 이르고 산업통상자원위 등 상임위별로 검토되고 있는 대상자까지 합하면 200명도 넘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국정감사도 기업인들 불러다 망신 주고 호통치다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감 기관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문제의 본질을 파헤치기보다 마구잡이 식 ‘호통 국감’이나 ‘갑질 국감’으로 변질될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원들이 지역구의 표심을 의식해 한탕주의로 흐르거나 내년 지역구 예산을 따내기 위해 ‘봐주기 식 국감’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는 형국이다. 정치불신 해소를 위해서라도 국회의원들의 후진적 특권의식부터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이유다. 1988년 국정감사가 부활한 이래 26년 동안 국감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했다고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정부 부처와 기업의 ‘군기 잡기’ 기회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 국민들은 피감기관이나 기업인에게 호통치고 삿대질하는 의원들만 기억하고 있고 피감기관 역시 이번 국감만 피해가면 다음 1년은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이 앞서 문제점을 숨기고 회피하면서 그럭저럭 순간을 모면하려는 타성에 젖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 낭비, 혈세 낭비, 인력 낭비 등으로 인해 국감 자체가 비효율적이라는 국민적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지난해 무산됐던 상·하반기 분리 국감을 정착시키는 한편 궁극적으로 상시 국감체제로 가고 자료 및 증인 신청 등에 별도의 제어장치를 마련하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국감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간절하게 고대하고 있다.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을 통해 행정부의 잘잘못을 엄격하게 짚어내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국감 본연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이나 규제 개혁과 경제 활성화 등 국가 대개혁을 뒷받침하는 수준 높은 정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어느 정당이 진실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여야는 이번 19대 마지막 국감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국감의 효용성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
  • 軍중증외상센터 부처 이기로 무산 위기

    軍중증외상센터 부처 이기로 무산 위기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다친 하재헌 하사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받는 등 우리 군 의료 시스템은 ‘동네 병원’ 수준이지만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은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백지화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군병원의 시설, 인력이 열악해 단순 총상 환자도 민간 병원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서<서울신문 2014년 10월 22일자 1면> 60만 장병의 응급 진료 시스템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8년 상반기 경기도 성남시에 국군중증외상센터를 개원할 계획을 2007년부터 추진해 왔다. 훈련, 전쟁으로 특수 외상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군인 환자들에게 24시간 전문 응급 진료시설이 절실하다는 지적에서다. 예산 1000억원이 드는 이 계획은 그러나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올해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할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세원 확보 등을 이유로, 복지부는 산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사업에 방해된다는 게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지난 6월 부처별로 “‘기부 대 양여’ 사업(공익사업 시행자가 대체시설을 기부하면 국가는 사업자에게 국유지를 넘겨주는 것) 추진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국군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우회적으로 막았다. 복지부 역시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면 사업성이 중복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사업은 2003년 이후 대지 매입 과정이 지지부진하면서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올해 예산 165억원이 전액 불용됐고 내년 예산도 미확보된 상태다. 지난 7월 활동을 종료한 국회 군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도 각 부처에 “군인 전문 외상센터 건립을 위해 부처 간 협업하라”고 제안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총기·복합화상 등의 외상 환자가 빈발하는 군 특성을 고려하면 중증외상센터는 군병원에 설립돼 24시간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국도 군병원에 센터를 설치해 외상 분야에서 국가적인 핵심 기능을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군의 민간 위탁 치료 외상 환자는 한 해 평균 285명이며 연평균 41억 6000만원의 진료비를 혈세로 지출했다. 송 의원은 “군 복무 중 발생한 환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 시급하다”면서 “군병원은 중증 외상,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등으로 핵심 기능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가 아시아·유럽 두 대륙을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전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따라 미리 가 보는 길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 철도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장장 1만 4400㎞의 대장정이었다. 150년 전부터 우리 동포들은 그 길을 따라 디아스포라의 수난을 겪으면서도 근면과 교육열로 다시 일어섰다. 대륙 곳곳에 똬리를 튼 우리 동포들의 어제와 오늘을 ‘유라시아고려인 150년’의 저자이자 이 특급열차에 동승했던 언론인인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집필로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려인이란 호칭은 한민족의장혈통을 지니고 있지만 남한의 한국인도, 북한의 조선인도 아니라는 함의가 크다. 과거엔 주로 ‘조선인’이라고 불렸던 이들은 냉전 종식 후 자신들의 호칭을 ‘고려인’으로 통일시켰다. 양분된 조국과 관련해 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호칭이다. 고려인은 우리 민족사에서 ‘북상(北上)개척’을 선도한, 대륙 진출의 선구자다. 고구려·발해 멸망 이후 비좁은 한반도에 갇혀 살던 한민족의 지평을 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으로 넓힌 주역이 바로 고려인이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는 제국주의 시대인 1863년에 시작되었다. 그때 기근과 봉건적 탐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선의 콜럼버스’ 최운보 양응범이 이끈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두만강 너머 연해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1902년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이민보다 39년이나 앞선, 우리 근현대사 최초의 국외 진출이다. 구한말 연해주고려인 사회는 만주, 용정과 함께 항일 구국투쟁을 선도한 해외기지였다. 조선 강점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한 곳이, 1919년 3·1운동 후 최초로 임시정부를 세운 곳이 연해주다.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70여년간 민족공동체를 운영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주도(州都)로 하는 고려공화국 건립 운동을 벌였다. 비록 소련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이 운동 역시 역외 건국운동의 효시다.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시련 가운데 가장 큰 아픔이다. 강제 이주에 앞서 스탈린은 고려인의 저항을 막기 위해 지도층 2500명을 무더기로 체포, 일본 간첩이란 누명을 씌워 처형했다. 적성(敵性)민족으로 몰린 고려인 18만명은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 그때 처형, 기아, 질병 등으로 희생된 고려인은 총 1만 6500여명에 달했고 그들이 원동에서 살던 606개 촌락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런 참담한 역경 속에서도 중앙아시아고려벌들은 근면을 바탕으로 농업의 성공 신화를 쓰며 소련 제1의 소수민족으로 우뚝 섰다. 당시 소련이 세계에 자랑한 모범농장 폴리트오트젤과 김병화 농장 등은 모두 고려인이 운영한 집단농장이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탄생한 15개 민족공화국의 소수민족 차별은 고려인의 이동을 촉발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중앙아시아에 살던 고려인 10만 명이 슬라브 문화권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 그 결과 최대 20여만명을 헤아리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수는 13만명 수준으로 격감했다. 내전이 터진 타지키스탄에선 고려인 사회가 무너져, 한때 1만 3000명에 달했던 인구가 이젠 6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고려인 최다 거주국인 러시아의 고려인 인구는 공식통계상 15만명이다. 무국적자와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카자흐스탄에 10만 3000명, 키르기스스탄에 1만 7000명, 우크라이나에 1만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총 48만명에 달하는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고려인은 대륙의 어디든 없는 곳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광활한 대륙에 마치 하늘의 별처럼 점점이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이 고려인이다. 고려인들은 19세기 말 이래 시베리아철도를 따라 서진(西進)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남부와 볼가 강 유역으로 뻗어나가 그곳에 새로운 고려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 지역의 고려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렇게 우리 동포의 생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려인들은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 해방을 위해, 또 탄압과 차별 때문에 유랑을 계속했지만 그것만이 동인(動因)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인에겐 일찍부터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진취성, 모험성, 개방성 등이 있었다. 그것이 고려인들로 하여금 광활한 유라시아를 떠돌며 한민족의 영역을 넓혀 나간 저력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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