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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블로그] 대학로 공연 호객행위 단속과 ‘삐끼들의 속사정’

    공연 예술인들이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는 대학로가 때아닌 ‘삐끼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경찰이 대학로 일대 공연 호객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선 게 발단입니다. 극단과 공연기획사들은 반발하며 ‘생존권’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공연 호객행위는 주로 한국연극협회나 한국소극장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중소 극단이나 기획사들이 많이 합니다. 중소 극단 관계자 40여명은 1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혜화경찰서 정문에서 단속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께 삭발식을 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호객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과대광고나 ‘바가지’로 공연문화 전체에 해를 끼친다는 겁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112를 통해 313건의 호객행위 불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8일부터 인근 파출소 지역경찰관 3명으로 이뤄진 ‘대학로 전담 클린팀’을 구성해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클린팀은 지난달 31일까지 48건의 불법 호객행위를 단속해 이 중 32건을 즉결심판에 넘겼습니다. 기존에 경범죄 스티커만 발부하던 것에서 벗어나 처벌 수위를 높인 것이죠. 경찰의 단속 강화에 중소 극단 등은 “지나친 단속으로 공연 예술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재훈 극단 탑아트 대표는 “홍보수단이 마땅치 않은 중소 극단은 발로 뛰며 관객과 만나는 게 유일한 홍보수단”이라며 “극장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는 것까지 단속하는 통에 홍보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합니다. 공연을 알리기 위해 직접 길거리로 나선 배우가 즉결심판에 넘겨지는 바람에 공연 자체가 무산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민들은 “삐끼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돈만 날린 적이 있다”거나 “전단을 보고 찾아가 좋은 공연을 알게 됐다”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소 극단이 주장하는 ‘생존권’ 보장이 공감을 얻으려면 우선 공연의 질이 담보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단속 강화가 예술인의 생존권을 위협할지, 아니면 올바른 공연문화 정착의 기회가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상생의 동양문명이 세계평화 이끈다…그 중심은 한반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상생의 동양문명이 세계평화 이끈다…그 중심은 한반도”

    검은 갓, 흰 도포에 꼬장꼬장한 말과 몸짓…. 종교지도자 모임이나 국경일 행사 기념 촬영 때면 나란히 선 인사들 속에 독특한 외모의 한 노인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지난 31년간 줄곧 국내 민족종교를 이끌어 온 한양원(93)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말고도 그가 가진 직함은 아흔을 넘긴 노인에겐 과하다 싶을 만큼 수두룩하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 갱정유도 도정(대표), 한국서당문화진흥회 이사장…. 그중에서도 민족정기와 겨레얼 살리기는 평생을 바쳐 천착한 으뜸의 숙제다. 서울 답십리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한 회장은 자타 공인의 ‘민족종교 대부’답게 대면부터 민족정기와 겨레얼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민족종교협의회를 31년간 이끌어 왔다. 민족종교협의회는 어떻게 시작됐나. -1983년 염보현씨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민족지도자인 안호상 박사에게 사직공원에 단군궁을 건립하는 데 2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개천절, 삼일절, 광복절 행사를 함께 치르며 민족정기를 고취해 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거의 성사를 앞두고 일부 개신교 측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내가 갱정유도 총무를 맡고 있었는데 문제가 많다 싶었다. 그래서 당시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민족종교친목회를 확대해 1985년 지금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를 탄생시켰다. 당시 34개 민족종교 교단이 참여했다. →지금 민족종교계의 형편은 어떤가. -흔히 알려진 대로 일제강점기 애국애족 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선 게 민족종교였다. 3·1운동을 시작한 게 천도교였다면 임시정부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건 대종교였다. 독립군 양성을 위해 북만주에 무려 11개의 학교를 세운 것도 모두 민족종교였다. 조선총독부의 미움을 샀던 민족종교는 일제가 물러간 후에도 잔재가 남은 탓에 사이비 종교 취급받기 일쑤였다. 이런저런 탄압을 받거나 운영난으로 교세가 위축된 민족종교들이 적지 않게 도태됐다. 지금은 원불교, 천도교, 대종교, 갱정유도 등 1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런 민족종교들은 교리와 운영 면에서 모두 잘 유지하고 있다. →한 회장이 대표로 있는 갱정유도는 일반인에겐 좀 생소하다. 어떤 종교이며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선(仙)·불(佛)에 바탕하면서 인륜의 도리를 유도로써 밝혀 나가는 유불선 삶의 병행이 핵심이다.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당시 태극기 300장을 직접 만들어 순창시장 사람들에게 나눠 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도조 강대성이 해방 3년 전 전남 순창 회문산에 갱정유도회 본부를 만든 게 시작이다. 강 도조는 일본에 대적해 독립운동을 제대로 하자는 뜻을 세웠었다. 나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입도했다. 내 인생의 좌표를 정한 시기였다. 좌우익 혼란기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문산의 갱정유도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평생을 겨레얼 살리기에 천착해 살아오셨다. 왜 그렇게 겨레얼 살리기를 중시하는가. -일제강점기엔 우리말과 글을 못 쓰고 배우지 못하게 했다. 한마디로 우리 문화 죽이기다. 일본이 패망해 쫓겨 간 뒤엔 미국과 소련이 주둔한 채 민족이 반 동강 났다. 지금은 어떤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말과 글을 두고도 남녀 노소가 모두 영어 배우기에 혈안이다. 외래 문화가 판치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알고 가르친다. 건국 이념과 우리 문화, 역사를 다시 살려야 한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현재 외국에 17개 지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보다 외국의 동포들이 더 겨레얼 살리기 운동에 적극적이다. 웃지 못할 현상 아닌가. →민족종교가 그 일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건강한 우리의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물질문명을 병행시키자는 것이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했는데도 정신문화는 반대로 추락한다. 정신이 퇴폐해진 가운데 경제만 성장하면 싸움과 다툼이 만연하고 안정된 평화를 찾을 수 없다. 과거 서당, 서원만 있던 시절에도 성현군자와 영웅호걸이 나와 세상을 밝혀 나갔다. 지금은 어떤가.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다양한 교육시설과 기관이 있는데도 정신문화는 날로 쇠락해만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민족종교계를 이끌어 오면서 다른 종교인들과 폭넓게 교류한 것으로 유명한데. -갱정유도 총무로 일하면서 많은 이들과 만나 조언을 듣고 함께 일했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 초대 성균관대 총장을 지낸 유교의 심산 김창숙 선생 비서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작고한 통일교 문선명 총재와는 주역 공부를 놓고 가까워진 적이 있었다. 불교의 경봉·효봉·청담 스님, 개신교의 강신명·한경직 목사와도 허물없이 자주 만났다. 그 때문인지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인 만남 때 북측 대표로 나온 강지영씨가 7대 종교 지도자 중 아는 사람이 나뿐이라며 분위기를 좀 풀어 달라고 주문했었다.(웃음) →요즘 종교의 가치 전도가 공공연하게 회자된다. 종교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종교가 본질을 벗어난 채 자꾸 외도로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공자나 예수, 석가가 하신 말씀 그대로를 모르는 사람에게 전해서 하늘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진리를 알게 하도록 하는 게 종교 아닌가. 황금에 매여 진리와 복음을 제대로 못 전해 사회가 어두워진 탓이 크다. 정치 사회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지도자들이 먼저 부패해졌으니 자기가 썩은 줄 모르고 국민이 썩은 줄만 알고 있다. 일반인들도 각성해야 한다. 옛날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에도 나와 내 가정보다 사회와 나라 걱정을 먼저 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생각에서 물러나 이웃도 나와 같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길을 솔선해 살펴야 한다.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보나. -우리 민족은 본디 피와 언어, 사상, 건국이념이 모두 하나였다. 지금 남북 관계가 유례가 없을 만큼의 경색국면이라고들 한다. 우리 본래의 민족정신을 빨리 되찾느냐 못 찾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겨레얼을 먼저 살리자는 것이다. 통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것이 아니다. 남이 해 주기를 바라서야 되겠나. 남과 북 모두 외세 주도를 벗어나 하루속히 우리끼리 손잡고 뜻과 힘을 모아야 한다. 이미 한참 전에 냉전이 끝났는데도 남북한만 갈라져 있다. 강대국들이 제 이해관계를 따져 통일 후 한반도에도 간섭하려 든다면 또다시 식민지가 되고 말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당선 점괘를 봐 주는 등 주역에도 통달한 종교인으로 유명하다. 통일 전망을 한다면. -그동안 서양이 상극의 전쟁·물질 문명에 편승해 세계를 좌지우지하며 동양까지 끌고 다녔다. 이제 동양으로 운이 넘어왔다. 지금까지는 도적질 잘하는 사람(서양)이 성공했지만 앞으로는 상생과 평화, 그리고 도덕을 우선시하는 동양문명이 세계 평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리고 세계 중심국은 한반도가 될 것이다. 우리의 건국이념이 바로 온 인류가 함께 유익하게 살자는 ‘홍익인간’ 아닌가. 세계에서 1000여회의 외세 침략을 받으면서도 단 한 번 남을 침략해 본 적이 없는 나라다. 마지막까지 남북한이 시험을 겪는 중이다. 다시 말하면 임신부가 세계를 이끌어 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의 순간으로 보면 된다. 내가 보기엔 통일의 기운이 10년 전후에 들었다. 과학문명의 발달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통일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 →여생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넘어 온 나라가 외래 문화에 휩쓸린 지 100년이 넘었다. 우리 것을 살려 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그래서 수도권에 민족문화대학을 하나 세우는 게 꿈이다. 반만년 역사의 우리 문화와 정신을 제대로 알고 국민에게 오롯이 전달할 인재를 무료로 교육하는 구심체가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예절 교육의 터전인 서당문화마을을 호남권에 꼭 하나 만들고 싶다. 전통서당문화진흥회와 갱정유도가 매년 한 차례씩 전북 남원에서 열고 있는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은 그 모태가 될 것이다. 이달 초 15회 서당문화한마당 행사엔 외국인을 포함해 15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한양원 회장은 ▲1923년 전북 남원 출생 ▲1933년 광의보통학교 졸업 ▲1937년 순천서당 및 용담서숙 수학 ▲1943년 지리산 입산 수도 ▲1946년 민족종교 갱정유도 입도 ▲1976년 갱정유도 총무·도무원장 및 도정(대표·현) ▲1985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회장(현) ▲1991년 사단법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현) ▲1997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현) ▲1999년 민족정기선양협의회 공동대표(현) ▲2001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현) ▲2002~2003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 공동위원장(남측대표) ▲2003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창립대표 ▲2005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이사장(현)
  • 박태환, 리우올림픽 TV로 본다

    박태환, 리우올림픽 TV로 본다

    ‘마린보이’ 박태환(27)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이 사라졌다. 대한체육회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를 열고 기타 토의를 통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 대해 징계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한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공정위는 통합 이전 대한체육회의 법제상벌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날 토의를 통해 외부에서 개정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지난 3월 2일로 끝났지만 ‘징계를 받은 선수는 해당 징계가 끝난 뒤 3년 동안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된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박태환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태환 측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리우올림픽 경영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며 기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의 개정을 통한 올림픽 출전을 내심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공정위에서 규정을 바꾸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박태환의 리우행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일부에서는 이 규정이 ‘이중 징계’라는 의견을 내놨지만 공정위는 결국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일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려 했다면 먼저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은 뒤 공정위, 이사회 순으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날 공정위가 대표 선발 규정을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경기력향상위원회 등에서 개정 건의를 하더라도 이를 심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미다. 박태환 측은 이날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지 않기로 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데 대해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팀GMP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장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다만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변동 사항은 없다. 동아대회에도 예정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전남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해 치러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기록 선구자 박기철씨 별세

    프로야구 기록 선구자 박기철씨 별세

    국내 프로야구 기록의 초석을 다진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부사장이 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58세.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야구의 매력에 빠져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록위원으로 입사해 1994년까지 국내 프로야구의 기틀을 닦았다. 고인은 1995년 KBO 기획실장을 맡아 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별도 법인 KBOP 설립을 추진했으나 일부 구단의 반대로 무산되자 1998년 12월 KBO를 떠났다. 이후 KBO와 구단들은 2002년 뒤늦게 KBOP를 설립했고, KBOP는 중계권과 스폰서십 등으로 매년 6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2층 1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30분. (02)2290-9442.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이자 - 앨러간 합병 무산… 美, 조세회피 규제 강화 탓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던 화이자와 앨러간의 인수·합병(M&A)이 미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무산됐다. 미국 거대 제약업체 화이자와 보톡스를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제약업체 앨러간은 6일(현지시간) 상호 합의하에 1600억 달러(약 184조원) 규모의 합병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합병 파기 수수료로 앨러간에 1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 무산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4일 조세 회피를 위한 인수·합병을 규제하는 정책을 전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지난해 11월 화이자가 앨러간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할 당시 합병회사의 본사를 아일랜드에 둘 것이라고 밝히자 조세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35%인 반면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발표된 새로운 규제에 따르면 화이자와 앨러간의 합병회사 본사가 아일랜드 주소를 갖고 있더라도 법인세는 35%의 세율로 미국에 납부해야 한다. 또한 해외 합병회사가 미국의 자회사에 자금을 대출해주면 자회사가 합병회사에 이자 명목으로 영업이익을 해외로 이전하는 관행도 제한된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업분할 등의 다른 경영 혁신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러간의 브렌트 선더스 CEO는 “화이자와의 합병이 무산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도권 1위 安 유일… 지역·전국정당 기로

    수도권 1위 安 유일… 지역·전국정당 기로

    수도권 출마 102곳 성과 미미… 충청권 후보도 한 자릿수 지지율 7~8명 당선 목표 ‘가물가물’… 18% 지지율 문병호 약진 기대 국민의당이 이번 4·13총선에서 ‘호남당’을 넘어서서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6일까지 나온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지역에서 ‘당선권’에 진입한 후보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 122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당이 후보를 낸 지역은 102곳이다. 이 중 선두를 달리는 후보는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공동대표 한 명뿐이다. 지난 1~2일 MBC 조사에서 안 대표는 39.3%를 기록해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0%)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충청권에서 7~8명의 당선자를 낼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선거비용 전액 보전 기준인 15% 이상을 기록한 수도권 후보도 6명에 불과했다. 서울 관악갑의 김성식 후보는 중앙일보(지난달 20~26일 실시) 조사에서 21.4%를 기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유기홍(31.2%)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졌다. 서울 중·성동을의 정호준, 은평을의 고연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5%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야권 연대’가 무산되면서 30% 이상의 지지율이 굳건한 새누리당 지상욱, 무소속 이재오 후보의 철옹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민의당에서는 인천 부평갑 문병호 후보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문 후보는 지난 1~2일 조선일보 조사에서 18.3%를 기록해 새누리당 정유섭(29.1%), 더민주 이성만(19.8%)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칼빼든 美 “조세회피용 M&A 강력규제”

    지난해 11월 미국의 거대 제약업체 화이자와 보톡스를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앨러간이 1600억 달러(약 184조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해 세계 최대 제약업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양측이 합병회사의 본사를 아일랜드에 두기로 하면서 ‘조세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의 법인세율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35%인 반면, 아일랜드는 12.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정부가 ‘세금 바꿔치기’(tax inversion)라고 불리는 이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미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본사를 타국으로 옮겨 법인세를 회피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이번 규제가 시장의 기대보다 강력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우려가 작용했는지 이날 규제안 발표 직후 앨러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1% 급락했다. 이번 규제에는 합병회사의 외국 지분이 과다하게 추산돼 조세권이 타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기업이 지난 3년간 획득한 미국 기업의 지분을 합병회사 지분율 추산 시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의 경우 자국 주주의 지분율이 합병기업의 60% 이상이면 본사의 위치에 상관없이 미국의 과세 제도가 일부 적용되고, 80%가 넘으면 미국 기업처럼 과세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4·13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여야 지도부는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과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특히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수도권과 충청에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이들 중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하루 대전과 충북, 세종 등 충청권에 집중했다. 전날 텃밭이면서도 야당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김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충청권의 박빙 지역구 위주로 유세를 이어 간 것.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대전 서갑·을, 유성갑·을을 찾은 뒤 충북으로 넘어가 청주 상당, 서원, 흥덕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대전 서갑·을과 유성갑·을은 신도심으로 야권 지지세가 좀 더 높은 지역으로 분석된다. 원도심인 대전 동구, 중구, 대동구 등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전의 신도심 공략에 남은 당력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충청권의 보수층 결집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그는 대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야당의 승리를 방기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 된다. 4·13을 ‘충청 정치의 식목일’로 삼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세종에 출마한 박종준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에 맞서 여론조사상 우세로 나오는 현재 추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 1시간 이상 이 지역에서 머물렀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아산의 5개 선거구를 찾은 데 이어 평택갑·을, 화성병, 시흥갑·을 지역구를 지원 유세했다. 이날 동선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일정으로 대부분 지역이 여당과 박빙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 수원, 군포, 안양 만안 등 경기 지역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경기권과 가까운 충청 지역을 방문한 뒤 곧바로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경제심판론을 재점화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더욱 세웠다. 그는 아산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경제민주화를 이해 못 하는 분은 정치민주화도 모르는 분”이라며 “정치민주화를 이해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이해 못 한다는 사람의 머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또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현재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도 조금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반면 야권 연대에 대한 발언은 이날 들리지 않았다.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충남에서는 특히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지 않아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발언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호남 방문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더민주 백무현 후보가 이날 “문 전 대표의 여수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와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 외에 전북 등에서도 일부 후보가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로서는 6일부터 영남권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 유세에 나서기 전 자신의 지역구와 수도권 등의 지지를 확실히 다져 놓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노원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내내 지역에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면담한 후 오후에는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섰다. 안 대표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인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사실상 ‘안철수 낙선’에 출마의 방점을 찍고 있는 더민주 황창화 후보의 지지율도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노원병 판세가 좋아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은 6일 광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야권 연대 논란으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26일 만의 첫 공식 일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총선 D-7] 집토끼 사수에 사활 건 여야

    새누리 “과반 붕괴 땐 식물정부” 읍소 더민주 “바닥찍고 상승 기류” 호소 국민의당 “광주 돌풍… 40석 가능” 4·13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례없는 경합지역 대혼전이 펼쳐지며 여야의 총선 전망도 극과 극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의석은커녕 130석 확보도 불투명하다”며 비상이 걸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0석+α’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 더민주는 비례대표 파동으로 각각 ‘집토끼’(지지층) 사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각 당이 사활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는 5일 ‘전통적 지지계층인 중·장년층의 적극투표율이 급하락한 결과 130석도 안될 수 있다’는 여의도연구원 보고자료에 분위기가 흉흉했다. 문제는 뾰족한 지지율 제고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군현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공천 파동으로 50대 이상 지지층이 날아간 셈인데 어쩔 수 없다”며 “박근혜 정부를 살리고 경제와 안보,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한번 더 믿고 지지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는 읍소전략에 나섰다. 전날 저녁 열린 긴급 선대위 대책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과반이 무너지면 식물정부 상태가 도래한다. 현장에서 무조건 낮은 자세로 뛰라”로 거듭 지시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충청권 유세에서도 “4·13총선에서 회초리를 때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 새누리당을 용서하고 표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탈락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등 지지율 제고에 안간힘을 썼다. 더민주는 내부적으로는 90석 안팎을 내다보고 있는 반면, 이철희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로 ‘110석+α’를 기대한다”고 밝혀 여당과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선전 중’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지지층의 투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야권단일화가 무산된 더민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9대 총선 때 같은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고, ‘안방’이었던 호남 지역도 국민의당에 밀려 참패 우려가 짙어졌지만,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당은 광주 돌풍의 여세를 몰아 ‘교섭단체 구성은 물론 40석까지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신생정당인 만큼 바람을 탄 상승세를 앞세웠다는 관측이다. 다만 선거전 후반 더민주가 호남지역 지지세를 회복하면 전체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내부 고삐를 죄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고] ‘올림픽의 꿈’ 못 이루고 떠난 쇼트트랙 노진규

    [부고] ‘올림픽의 꿈’ 못 이루고 떠난 쇼트트랙 노진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골육종 진단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해 온 노진규가 젊은 나이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24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27·강원도청)은 4일 노진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노진규는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며 소치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통증을 참으며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노진규는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노진규는 팔꿈치 수술과 함께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당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골육종으로 판명됐고,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한 뒤 항암 치료를 받아 왔다. 장례식은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누리당 ‘보수 결집’ vs 더불어민주당 ‘사표 방지’ vs 국민의당 ‘野교체’

    김종인 “안 되는 걸 억지로 할 수 없다” 국민의당 “더민주 반드시 심판해야” 김무성 ‘과반의석 수성’ 긴급 회의 4일 4·13총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혀 온 야권 연대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이 각축을 벌이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굳어졌다. 예외적으로 투표자의 20%가량 참여가 예상되는 사전투표(8~9일)에 한해 후보자 기표란에 ‘사퇴’ 표시가 된다는 점에서 일부 야당 후보는 7일까지 단일화를 성사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각 당은 선거 전략 수정에 나섰다. 더민주는 ‘새누리당 대 더민주’의 양자 구도로 선거 프레임을 복원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안 되는 걸 억지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철희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110석+α는 가능하다. 호남에서도 (국민의당과) 반반에서 몇 석을 누가 더 가져오느냐의 싸움”이라며 야권 연대 무산에 따른 당 안팎의 위기감을 불식시켰다. 문재인 전 대표의 ‘멘토’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당선 가능한 후보를 찍으시라고 간곡히 호소한다”며 ‘사표방지론’을 제기했다. 국민의당은 ‘야당 교체론’으로 맞받아쳤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민주도 기득권 다툼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내심 반기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금 판세대로면 수도권 대패는 물론 과반 의석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무성 대표는 이날 밤 긴급 선대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더민주와 정의당 간 야권 연대 노력이 이어졌다. 경기 안양동안을의 정의당 정진후 후보는 더민주 이정국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을 수용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더민주와 정의당 후보가 협상 중이다. 하지만 서울 성북을, 은평갑·을, 경기 고양갑 등에서는 논의가 중단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자본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5월 착공…시공사도 중국회사

    중국자본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5월 착공…시공사도 중국회사

    중국자본이 투자한 제주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시공사는 중국건설업체가 맡는다. 드림타워 사업시행자인 녹지그룹은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세계 최대 시공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착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건축허가를 받은 녹지그룹은 그동안 시공을 맡을 국내 건설사를 물색해왔지만 ‘책임준공’ 문제 등에 부딪혀 협상이 모두 무산됐다. 책임준공이란 건설회사가 시행사의 ‘공사비 부족’ 등과 같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상 목적물을 준공일까지 완공하겠다는 확약을 의미한다. 책임준공을 약속한 CSCEC는 1982년 설립된 중국 최대 국영종합건설사로, 포춘지 기준 2014년 매출규모가 1229억 달러(약 141조원)로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CSCEC 한국법인은 1997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2013년 101층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1조 7000억원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해 기초공사를 진행했고, 경기 화성시 송산그리시티 내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축비가 7000억원 규모인 드림타워는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까지 올라간 건축물 양쪽에 지상 38층 규모의 관광호텔(776실)과 분양이 가능한 일반호텔(850실)이 붙어 있는 쌍둥이 건축물 형태로 설계됐다. 녹지그룹은 시공사와 협의를 거친 후 제주도와 교통분담금, 상하수도 문제 등을 협의한 후 다음 달 중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드림타워가 완공되면 또다른 사업시행자인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 등 시설을 소유·운영하고,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를 국내와 중국에서 분양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콜택시 결제시장 쟁탈전

    콜택시 결제시장 쟁탈전

    고급 콜택시 결제시장을 두고 모바일 선두 주자 카카오와 글로벌 1위 택시예약업체와 손잡은 KB국민카드가 맞붙었다. KB국민카드는 4일 우버와 국내외 마케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우버는 전 세계 68개 국가, 400여개 도시에서 택시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업체다. 우버가 국내 카드사와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두 회사는 우버의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과 국민카드의 금융서비스를 결합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연계 카드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내 1400만명에 이르는 국민카드 이용자(신용+체크카드)가 우버 택시를 예약하면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등을 준다. 2013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우버는 유독 한국에서 고전했다. 진출 초기 우버택시(일반)를 시도했지만 정부 규제와 택시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급 택시에 한해 시장 진출 기회가 열렸지만 불과 두 달 후 카카오가 ‘카카오블랙’이라는 이름으로 고급 콜택시 사업에 먼저 진출하면서 원조 타이틀을 내줘야 했다. 우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우버블랙’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와 KB는 일단 국내 결제시장에서 맞붙었지만 해외에서도 격돌할 전망이다. KB국민카드가 우버와 손잡은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욕심내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측은 “국내 콜택시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KB카드 고객이 해외여행이나 출장 때 우버택시 네트워크를 손쉽게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 업무 등을 해외마케팅 부서가 총괄한 것만 봐도 KB의 ‘글로벌 구상’이 엿보인다. 카카오도 여러 차례 기업설명회(IR) 개최를 통해 카카오택시 사업의 해외 진출을 공식화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男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 골육종 악화로 사망… “좋은 곳 가도록 해주세요”

    ‘男쇼트트랙 유망주’ 노진규 골육종 악화로 사망… “좋은 곳 가도록 해주세요”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유망주였던 노진규가 골육종 악화로 3일 사망했다. 24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이자 노진규의 누나인 노선영(강원도청)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규가 4월 3일 오후 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라면서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며 노진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노진규는 지난 2010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한 뒤 2010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1000·1500·5000m 계주에서 우승하는 등 활약했다. 이어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대표팀을 이끌어 갈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2011년 한국체대에 진학한 노진규는 그 해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당시 안현수가 세웠던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갱신하기도 했다. 2013년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를 한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통증을 참으며 소치 올림픽 이후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노진규는 2014년 1월 훈련 도중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노진규는 팔꿈치 수술과 함께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을 제거하려다가 당초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골육종’으로 판정됐다.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까지 받아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7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부안 방폐장 건립 ‘무산’ 주민신뢰 저버린 정부 탓

    단독부지 선정·부처간 엇박자가 실패원인 투명한 행정절차·사회적 합의 우선시해 삼척·영덕에선 논란 되풀이하지 말아야 “정부의 홍보방법이 잘못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던 부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리장) 사태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산업자원부 장관(2003년 12월~2006년 2월)을 지낸 이희범(67) LG상사 고문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주민갈등을 겪다 끝내 유치를 철회했던 전북 부안 방폐장 사태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장관 부임 당시 전임 윤진식 장관은 부안 사태로 인한 주민갈등으로 사표를 낸 상태였다. 이 고문은 “안면도(1990년), 굴업도(1994년)에 방폐장을 건설하려 했을 때 정부가 처음에는 제2 원전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원전 폐기물 부지가 들어온다고 말을 바꿔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핵단체들의 반대가 극렬한 상황에서 원전 부지 유치를 해야 하는 책임 장관으로 갔고 매주 토요일 강남 기술센터에서 한전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밤 12시까지 정책 실패 원인을 찾는 반성대회를 했다”고 회고했다. 부안군수는 2003년 7월 유치 신청서를 냈지만 군의회와 주민 반대가 심했다. 이 고문은 “부안 사태는 정부가 지역 간 유치 경쟁 없이 단독으로 부지를 선정, 발표하고 정부가 직접 홍보에 나서 신뢰를 떨어뜨린 데다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도 이뤄지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면서 “앞으로 원전 부지를 선정할 때 이런 실패 사례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985년 시작된 원전 폐기물 부지 선정은 20년 만인 2005년 11월 경주(중저준위 폐기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이 고문은 원전 부지로 선정된 삼척, 영덕에서 또다시 찬반갈등이 이는 데 대해 투명한 행정절차와 주민 설득을 통한 신뢰 회복의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고문은 “국가 갈등 과제가 많은데 정부의 결정 과정은 신중해야 하고, 정부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결정했으면 조령모개식으로 가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가야 정부가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기업인(STX, LG상사), 대학총장 등 관·학·재계를 두루 경험한 이 고문은 장관 당시 좀 더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워하며 규제 해소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고문은 “수출은 금융이 뒷받침이 돼야하는데 정부 정책자금을 융자받은 기업에도 은행에서 꼭 담보를 요구한다”면서 “기업의 장래성만 보면 되는데 현장에서는 통용이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조선·해운업계가 위기를 맞고 세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췄지만 인공지능, 드론 등 IT 융합기술이 뒤쳐진 데 대해서는 “정권 따라 부처를 죽였다 살렸다 하면서 전문인력과 정책이 너무 바뀌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일 군사교류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별개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벚꽃이 한창이지만 엄동설한에 벚꽃은 어불성설이다. 때를 못 읽고 개화(開花)를 서둘렀다간 얼어 죽기 십상이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다.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양국이 북한의 핵 위협 억제를 위해 우리 측에 조기체결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 우리 측은 “(협정을 위해선)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밝혔다니 옳은 대응이라고 본다. 일본은 2012년 협정 체결이 무산된 이후 줄곧 재추진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다. 북한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데다 갈수록 보폭을 넓히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를 감안하면 한·일 양국 간 정보교류의 확대를 더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미국의 중재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위해 기존의 한·미, 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이어 한·일 간에도 조속히 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초 대북 워게임에서 미국이 한·일 군사 당국자들을 같은 편으로 편성하는 등 미국의 조기 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도 활발한 듯하다. 우리도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의 수집 및 교류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2014년 12월 한·미·일 3국 간 정보공유약정을 맺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보를 미국을 매개로 양국이 상호 공유하고는 있지만 즉응성(卽應性)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는 양국 간 직접 정보교류의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GSOMIA는 국가 간에 군사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핫라인 개설이나 합동군사훈련 등의 군사교류와는 차원이 다르다. 신(新)안보법 발효로 일본은 이제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자국 내에서도 군국주의 회귀 비난이 거세다. 게다가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자기 육성으로는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일본과 군사기밀을 공유한다는 것에 많은 우리 국민들이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4년 전 이명박 정부가 사회적 공감대 없이 밀실 추진하다 낭패를 본 까닭이다. 일본의 군사정보는 우리에게 필수적이고 한·미·일 3각 안보협력도 중요하지만 대중관계 등 고려해야 할 외교적 요소도 만만치 않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신중해야 한다.
  • 서울메트로·도시철도 통합 무산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공사 통합이 노조 반대로 물 건너갔다.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사 통합 노사정위원회에서 서울시와 양 공사노조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통합이 무산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서울지하철노조·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등 3개 노조위원장,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노사정위에서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는 찬반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통합 추진 자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더이상 통합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38만점 유물 수장고 열어젖히겠습니다”

    “38만점 유물 수장고 열어젖히겠습니다”

    창고 묻힌 ‘지광국사탑 사자상’에 자성 “문화재청 미통보 잘못… 외부협력 강화 佛 장식 미술전, 상업성 있어도 재추진” “수장고도 전시실처럼 열어젖히겠습니다.” 이영훈(60)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중앙박물관 내 한식당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일자는 말할 수 없지만 수장고를 개방해 국민들이 발굴 당시 모습과 맥락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중앙박물관뿐 아니라 13개 박물관의 수장고까지 개방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도난,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국보 제101호 강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사자상이 수십 년간 박물관 수장고에 묻혀 있었다는 보도<서울신문 3월 17일자 1·2면>에 대한 자성의 일환이다. 이 관장은 “예전엔 보안·관리상 문제도 있고 수장고 환경도 좋지 않아 일반에 개방하지 못했지만 중앙박물관이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수장고 환경도 좋아졌고 관리 능력도 향상됐다”면서 “이제는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앙박물관 수장고엔 38만여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 관장은 지광국사탑 사자상과 관련, “박물관 수장품의 출처가 모두 확인된 건 아니다. 사자상도 1957년 탑 복원 이후 수장고에 출처 미상으로 보관돼 오다 2010년에 일제강점기 사진을 토대로 사자상을 확인했다. 국가지정문화재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에 알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불식할 수 있도록 열린 자세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등 관계 기관, 학계 등과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나 전임 관장이 중앙박물관과 전시 콘셉트가 맞지 않다고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장식 미술전’과 관련해선 “애초 정부가 제안한 것이 아니라 2014년 1월 프랑스 측 조직위원장이 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제안했고, 이후 중앙박물관과 프랑스장식박물관이 협의해서 추진해 왔다”면서 “올해는 일정에서 빠졌으나 전시 콘셉트를 다시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적인 전시라고 무조건 배척해선 안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지난 9일 김 전 관장 후임으로 발탁, 14일 취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뉴스 분석] 새 주인 기다리는 현대증권 ‘주판알’ 튕기다 국제 망신살

    계속 밀리는 입찰 비판 목소리 ‘주판알’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주력 계열사 국민은행)과 한국금융지주(주력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의 입찰 제안가 차이가 근소해 현대그룹이 실질적으로 쥘 수 있는 돈이 어디가 더 많은지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판날 분위기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는 비가격 요소에서 점수를 잃어 밀려나는 양상이다. 국제 공개 입찰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꾸 연기돼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증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4월 1일로 또 한 차례 연기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28일에서 29일→30일→4월 1일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 금융권 소식통은 “의외의 복병으로 알려진 액티스는 자금 조달 능력 등에서 의문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KB와 한투의 싸움으로 좁혀진 양상”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 두 곳의 가격 차가 크지 않은 데다 입찰 제안서 말미에 “매매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실제 매매가가 차이 날 수 있어 현대그룹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부실 자산이 불거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매매가를 3~5%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을 SPA에 담는데 문구가 애매모호해 법률적인 검토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표면적인 입찰 제안가만 보고 덜컥 ‘낙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주판알 산식이 매우 복잡해 새 주인 선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액티스와 손잡는 방안에 대해서는 KB나 한투 모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인사는 “액티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제적인 딜이 계속 연기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현대그룹의 매각 의지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그룹은 지난해에도 오릭스PE코리아와 현대증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파킹딜(매각하는 것처럼 꾸민 뒤 일정 기간 후 되찾아오는 계약) 논란 끝에 무산됐다. 인수 후보들과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증권 인수전 참가설에 대해 “액티스의 조달 자금만 중개하기로 했을 뿐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참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 지하철 공사 통합 노조 반대로 무산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공사 통합이 노조 반대로 물 건너갔다.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사 통합 노사정위원회에서 서울시와 양 공사노조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통합이 무산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서울지하철노조·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등 3개 노조위원장, 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노사정위에서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는 찬반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통합 추진 자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도 더 이상 통합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지하철 공사 통합에서 시민안전과 서비스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혁신 강화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메트로 양대 노조는 지난 29일 양 공사 통합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71.4%가 합의안에 찬성했지만 각 노조는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통합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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