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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선 비박 “4월 퇴진 땐 탄핵 안해”… 野와 힘겨루기

    돌아선 비박 “4월 퇴진 땐 탄핵 안해”… 野와 힘겨루기

    秋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 요구… 金 “4월 사퇴 땐 필요없어” 거절 탄핵안 부결 땐 후폭풍 거세질 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두고 1일 새누리당 비주류와 야당이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특히 새누리당이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못박는 쪽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면서 여야의 전선이 더욱 넓혀졌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조찬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퇴진 방식 및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밤 추 대표가 새누리당 비주류의 두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이어 김 전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처리가 임박해진 만큼 핵심 캐스팅보터인 비주류를 본격적으로 설득하기 위한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유 전 원내대표는 자신이 야당 대표와의 협의에 나서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김 전 대표와 추 대표가 전격 회동을 가졌지만, 초점이 박 대통령의 퇴임 시점에 맞춰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내년 4월 말 정도로 예상되고 국가 원로들도 정권의 안정적 이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4월 말에 대통령이 퇴임하면 좋겠다는 권유가 있었다”면서 “4월 말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가지 않고 그걸로 합의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는 입장을 건넸다. 이 같은 내용은 이어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추 대표는 “법적으로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며 비주류가 즉각 탄핵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2일 당장 탄핵안을 처리하면 헌재의 결정이 1월 말쯤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퇴임 시기를 1월 말로 언급했다는 설명인데,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협상에 나선 것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2일 탄핵 처리가 무산되면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정치적 책임 소재를 놓고 야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간 복잡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4월 말 퇴임·6월 말 조기 대선’을 카드로 여야 협상에 나서자는 새누리당 당론에 동의한다면서 “여야 협의 과정에 따라 탄핵안 처리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오늘 탄핵’ 불발… 與 ‘4월 퇴진’ 당론

    野 ‘오늘 탄핵’ 불발… 與 ‘4월 퇴진’ 당론

    민주, 조건부 수용 “추후 논의”… 與 ‘6월 대선’ 만장일치 결정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 목표일로 잡았던 2일 본회의 표결이 무산됐다. 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보고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탄핵안 발의 및 처리 시점을 놓고 충돌하면서 탄핵안 발의 요건(의원 151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핵안은 발의된 뒤 처음 개최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처리해야 한다. 야 3당 대표들은 본회의 직전 긴급 회동을 갖고 탄핵안 일정을 조율했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일 표결’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당은 비박(비박근혜)계의 이탈 가능성을 이유로 ‘2일 표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균열 조짐을 보였던 야 3당 간 ‘탄핵 공조’는 국민의당이 ‘5일 처리’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2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오는 5일 별도의 본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비박 의원들에게도 시간을 주면서 설득할 수 있다”면서 “탄핵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국회의장 재량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의 탄핵 동참을 환영한다”면서도 “여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하면 5일 처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추후 의사일정은 지도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또 (내년 4월 말이) 탄핵 심판의 종료와 비슷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의당 2일 탄핵 불가, 野3당 5일 처리 추진…새누리 반발 변수

    국민의당 2일 탄핵 불가, 野3당 5일 처리 추진…새누리 반발 변수

    국민의당이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대신 국민의당은 1일 탄핵소추안을 오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야3당 대표 회동에서 ‘탄핵안 9일 처리’를 주장하며 2일 본회의에서 의결하자는 민주당 및 정의당과의 합의가 무산됐지만, 핵 지연에 따른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당내 토론을 거쳐 애초 입장에서 후퇴한 중재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야3당이 합의해 오는 5일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탄핵안 가결에는 새누리당의 반발이 변수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제적 3분의 2 이상, 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누리당이 야당의 일방적 본회의 개최에 반발해 조직적으로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진다면 처리가 어려워진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안이 충돌하다가 결국 당론으로 5일 표결할 수 있도록 가급적 오늘 발의하자고 두 야당에 제안하기로 했다”며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탄핵소추안에 함께하기로 한 것 자체엔 환영”이라고 말했다. 러나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5일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열릴 수 있다면 지도부에 판단을 일임하겠다”고 말하며 선을 그어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온도 차도 감지됐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의 거부로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유감”이라며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탄핵을 하는 것이 국민의 명확한 뜻이므로 이를 고려해서 5일 탄핵안 의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핵안 처리 향후 일정에 대해 심상정 상임대표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비박(비박근혜)들은 7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하는 것을 한 사흘 여유를 주면서 생각해달라고 통보를 했다. 일에 우리는 할 테니 당신들이 결정하라고 했더니 난색을 표했지만 고민스럽게 받아들였다”면서 “결국 가결이 되면 좋은 일이지만 만약 5일 부결이 됐을 때 파장도 생각하고 가결을 위해서 계속 비박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안 2일 처리 무산…野3당 ‘5일 본회의’ 대안으로 유력

    탄핵안 2일 처리 무산…野3당 ‘5일 본회의’ 대안으로 유력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1일 발의 및 2일 본회의 표결이 무산됐다. 야권 3당에서는 ‘5일 본회의’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1일 발의→2일 본회의 의결’ 일정이 무산됨에 따라 3개 중재안을 마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나머지 2개 야당에 제안했다. 이 가운데 5일 본회의를 별도로 소집해 탄핵안을 표결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수렴한 끝에 제안한 중재안은 △2일 발의→8일 본회의 보고→9일 본회의 표결 △1일 또는 2일 발의→2일 보고→5일 임시회 소집 후 표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퇴진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7일까지 기다린 뒤 발의→8일 본회의 보고→9일 본회의 표결 등 세가지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가지 안을 제안을 했으니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야당들이 ‘1일 또는 2일 발의→2일 보고→5일 임시회 소집 후 표결’ 안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안의 경우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야 한다. 여당이 이에 응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야3당이 본회의 소집요구를 하면 어차피 정세균 국회의장이 이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일 표결’과 ‘5일 표결’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는 “주말 며칠간을 더 줘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한테도 결정을 하라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도 “본회의장에서 비박 몇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곤란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비박에서는 ‘7일까지 왜 못 참아주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우리를 함정에 빠트렸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일 본회의 표결안’에 대해 “(비박을) 설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합리적 중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 국민의당이 제시한 중재안을 포함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3당 대표 회동···‘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야3당 대표 회동···‘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예정대로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던 야 3당이 끝내 탄핵안 처리 합의에 실패했다. 1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해 오는 2일 처리하겠다는 야권의 계획이 무산됐다. 가뜩이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기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와 심 대표는 야 3당이 전날 합의한 대로 ‘탄핵안 1일 발의 및 2일 본회의 표결’을 거듭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은 그런 약속이 없었다면서 비박 의원들의 이탈 조짐으로 가결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어 ‘9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일) 본회의가 열리면 야3당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해 오는 9일 표결하면 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공히 오늘 발의해야 한다고 해 쳇바퀴가 돌았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야 3당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제시한 ‘임기 단축’ 카드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2일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3당 대표 ‘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野3당 대표 ‘탄핵안 1일 발의-2일 처리’ 합의 불발

    예정대로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던 야 3당이 끝내 탄핵안 처리 합의에 실패했다. 1일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해 오는 2일 처리하겠다는 야권의 계획이 무산됐다. 가뜩이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일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시기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와 심 대표는 야 3당이 전날 합의한 대로 ‘탄핵안 1일 발의 및 2일 본회의 표결’을 거듭 주장했지만, 박 위원장은 그런 약속이 없었다면서 비박 의원들의 이탈 조짐으로 가결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어 ‘9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동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일) 본회의가 열리면 야3당 공동으로 탄핵안을 발의해 오는 9일 표결하면 된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공히 오늘 발의해야 한다고 해 쳇바퀴가 돌았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야 3당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제시한 ‘임기 단축’ 카드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2일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kg 감량한 솔빈의 요요 없는 다이어트 “하루 200칼로리 이하 섭취”

    12kg 감량한 솔빈의 요요 없는 다이어트 “하루 200칼로리 이하 섭취”

    걸그룹 라붐 솔빈이 12월 컴백에 앞서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솔빈은 아름다웠다.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외모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 털털한 성격으로 KBS ‘뮤직뱅크’ MC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대세녀로 떠오른 그는 언제나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경험이 쌓일수록 겸손해지는 그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꽃을 피우기 직전의 꽃봉오리 같다. 이번 촬영에서 솔빈은 발랄하고 순수한 소녀에서 시크한 숙녀, 우아한 여인으로 3번의 변신을 거듭했다. 그는 깜찍한 표정에 고혹적인 눈빛을 취했고 치명적인 포즈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했다. 특히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코트를 걸치고 여신 자태를 뽐내던 솔빈의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군살 없는 몸매로 청바지와 원피스를 엣지있게 소화한 그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운동하면서 약 12kg을 감량했다. 식단도 신경 쓰고 있다. 하루 종일 200kcal 이하로 섭취한 적도 있고 사과 하나만 먹기도 했다. 살을 빼기 위해 배고파도 참고 버텼다. 다행히 아직까지 요요 없이 잘 유지하고 있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걸스데이 혜리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던 솔빈은 “혜리 선배님도 저보다 훨씬 예쁘고 매력적이다. 그래도 선배님 덕분에 제가 조금이나마 알려질 수 있었다.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 한창 예능을 준비하면서 개인기 연구가 저의 하루 일과였을 때 혜리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연기를 따라 했다. 주변에서 똑같다고 칭찬해주는 분들도 있었지만 팬들은 그만하라고 말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데뷔 전 솔빈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이효리 선배님을 보며 가수 꿈을 키웠다. 그 당시에는 블랙핑크처럼 세련되고 강렬하면서도 걸크러시한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어느덧 라붐으로 데뷔 3년 차 아이돌 가수가 된 솔빈. 그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뮤직뱅크’와 TV조선 ‘아이돌잔치’ MC로 활동 중이며 12월 초에 공개되는 JTBC ‘솔로몬의 위증’ 드라마도 작업 중이다. 바쁠 때는 하루에 30분도 못 잔다. 뮤직뱅크에서 함께 MC를 봤던 강민혁 선배님은 정말 자상하다. 다른 음악방송에서 마주쳤을 때 저희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커피를 모두 사줬다”고 전했다. 덧붙여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김희철 선배님의 애드리브 실력에 감탄했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면서 재치 있게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정말 멋지고 프로다웠다. 촬영 중 김희철 선배님과 짝꿍이 됐는데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아는 형님’에 라붐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김희철 선배님과 다시 한번 짝꿍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는 형님’ 외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그는 “MBC ‘무한도전’을 1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회도 놓치지 않고 시청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열심히 챙겨봤다. 프로그램에서 만든 달력도 샀다. 어떤 궂은일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으니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돌 중 라이벌로 생각하는 그룹이 있는지 물었다. 솔빈은 “라이벌은 없다. 저희가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저희는 선배뿐만 아니라 후배 가수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지 등 공부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원더걸스 선배님들은 눈빛에 포스가 있다. ‘Why So Lonely’ 무대에서 눈빛이 참 섹시했다”고 전했다. 슬럼프에 대해서는 “‘아로아로’ 활동 를 준비하기까지 8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아직 라붐의 콘셉트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곡도 제대로 안 나왔다. 음반 준비를 시작했지만 무산됐던 적도 여러 번 있다. 열심히 새벽 연습하면서 완성했던 노래가 무산될 때 매우 허무했다. 멤버들과 몰래 야식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답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묻자 그는 “회사에서 연습한다. 친구도 못 만나고 나가서 놀지도 못한다. 여가시간은 저희에게 허용되지 않는다. 라붐이 1등 하면 자유가 생길 것 같다. 마지막 연애는 데뷔 몇 개월 전에 끝났다. 지금은 연애 금지령이 있다. 핸드폰도 없다. 데뷔할 때 반납해서 일 위 하면 받기로 했다. 핸드폰 없는 삶이 처음에는 정말 불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셀카도 매니저 폰으로 찍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차례대로 사진 찍는다”고 전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물었다. 솔빈은 “우선 ‘솔로몬의 위증’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되고 싶다. 어릴 적부터 팬이었던 유승호 선배님과 러브라인 해보고 싶다. 정말 열심히 연기 연습을 해서 30살 전에는 한번 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12월 초 라붐이 컴백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라붐을 많이 알려서 연말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부겸, 추미애 정면 비판 “당대표 경솔함에 탄핵 연대 난기류”

    김부겸, 추미애 정면 비판 “당대표 경솔함에 탄핵 연대 난기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의 추미애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혼자 회동한 일에 대해 “당 대표의 경솔함으로 탄핵 연대에 난기류가 생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권 대선주자군에 속한 김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춧불 민심 앞에 한없이 겸손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촛불 민심 앞에 대오각성 해야 합니다. 연대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것은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 셋째도 신뢰입니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르면 어떻게 함께 어깨 걸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추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는 추 대표가 전날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즉각 퇴진” 입장을 보였다가 이날 김무성 전 대표와의 단독 비공개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퇴진)가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한 일을 겨냥한 것이다. 김 의원은 “당과 상의도 없이 대표의 독단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엄중한 국면에서의 독선과 오판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라면서 “당장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은 탄핵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김 의원은 “이미 12월 2일 탄핵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었는데도 내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무모함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합니까?”라면서 “당 대표는 최고위원들과도 상의하지 않고, 의원들과도 협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와 의논해서 결정하고 있는 것입니까?”라는 말로 추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당장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당과 만나서 사과하고 연대를 복원해야 합니다. 더 이상 협상에 주도권을 쥐려고 하지 마십시오”라면서 “촛불 앞에 한없이 겸손해져야 합니다. 광장의 열기를 국회가 해결하려면 정치적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반도 운명의 카운트다운 시작?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한반도 운명의 카운트다운 시작?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 군 출신의 초강경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가까이서 외교안보정책을 보좌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세계 대전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호언하는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국방정책을 총괄할 국방장관에 ‘미친 개(Mad dog)’로 불리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내정했다. 플린 전 국장은 김정은 체제가 더 이상은 존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해 온 바 있다. 매티스 전 사령관 역시 최근 트럼프와의 면담에서 북한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군 고위장성이 미국에 간 까닭? 지난 10월 31일, 중국의 서부 지역을 담당하는 서부전구(西部戰區) 사령원 자오종치(赵宗岐) 상장이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우리 군으로 따지면 4성 계급으로 야전군 사령관에 해당하는 자오 상장은 11월 2일에는 미국 본토에 있는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를 방문했다. 이 방문단에는 서부전구 소속 육군소장 1명과 공군소장 1명을 비롯한 3명의 장군과 6명의 영관급 장교가 대동했다. 고위 장성이 해외 국가를 찾아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정책부서에 근무하는 경우에 국한된다. 야전에서 부대를 지휘해야 하는 지휘관이 임기 중 해외 국가를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다. 더욱이 혼자 간 것이 아니라 고위 장성들은 물론 실무를 맡는 영관급 장교들까지 상당수 대동하고 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미 육군이 밝힌 자오 상장의 방미 목적이다. 미 육군 제1군단 사령부는 자오 상장의 방문단이 재난구조(Disaster relief)와 인도적 지원(Humanitarian aid) 문제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미 육군 제1군단과 중국인민해방군 서부전구는 그 어떤 하등의 접점도 없는 부대라는 점에서 의문점은 시작된다. 미 육군 제1군단은 태평양 육군 예하 부대로서 한국과 일본, 호주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부대다. 중국 서부전구는 티베트와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닝샤후이족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를 비롯해 쓰촨성(四川省), 윈난성(云南省), 간쑤성(甘肃省), 산시성(陕西省), 칭하이성(靑海省) 등 주로 서부 사막과 고원지대를 관할하는 부대다. 즉, 이들 부대 간 작전구역의 접점은 없으며, 만약 중국군이 미 육군 제1군단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훈련을 한다면 한반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북부전구가 나서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서부전구의 고위 장성을, 그것도 부대를 지휘하는 지휘관과 참모들과 함께 미국에 보내 재난구조와 인도적 지원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이 협의의 배경이 11월 중순에 중국 윈난성(云南省) 쿤밍(昆明)에서 실시된 미·중 연합 재난대응 훈련의 실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지만, 매년 실시되는 훈련의 실무 협의를 위해 고위급 장성이 참모들을 대동하고 직접 미국을 찾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자오 상장은 미국에 왜 갔으며 도대체 어떤 협의를 하고 돌아온 것일까?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상 징후 자오 상장이 미 육군 제1군단을 찾은 것은 제1군단 예하의 지원부대인 제593원정지원사령부(이하 593ESC)와 모종의 협의를 하기 위해서였다. 593ESC는 헌병여단과 의무여단 각 1개, 그리고 통신대대로 구성되는데, 이 부대의 임무는 관할 구역 내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투입되어 미군과 동맹군의 군사력 전개를 지원하고, 작전구역 내 치안유지 및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중국군 서부전구와 미 육군 593ESC 사이에는 작전구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부전구 최고 지휘관이 굳이 이 부대를 찾아 실무 협의를 진행할 그 어떤 현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 이상한 점은 자오 상장과 중국군 방미단이 593ESC를 방문한 당일, 한국군 장교들도 이 부대에서 유사한 주제로 회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날 593ESC에는 한국군 제3야전군 사령부 소속으로 한미연합사단의 참모장 등 핵심 보직을 맡고 있는 6명의 영관급 장교가 와 있었다. 즉, 같은 날 같은 장소에 한국과 미국, 중국의 장교들이 난민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같은 주제를 가지고 회의를 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영관급 장교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는 실무 차원의 협력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개최된다. 따라서 지난 11월 2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의 593ESC에서는 한·미·중 3국의 군 실무자들이 북한 급변사태로 대량의 난민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한 실무 회의를 가졌다고 추론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11월 2일 회의에 이어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동안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같은 주제로 실무 회의를 가졌다. 중국 국방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회의에는 양측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다국적 연합군의 구조작업 및 재해 감소 작전, 국제적 인도주의 지원 작전 참가를 위한 절차와 시스템, 산악지형에서의 인도적 지원 작전의 주제가 논의되었다. 이들이 논의한 국제적 인도주의 작전의 대상지와 산악지형은 과연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 이러한 회의를 전후하여 한·미·중 3국은 그동안 실시되지 않았던 유형의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난민 통제와 수송, 의료지원 등 민사작전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또한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강행 처리하고, 한일 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급히 마련하려 하고 있다. 통상 연말에 실시되는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이례적으로 한 달 일찍 실시하고, 장병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적만 바라보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는 지시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미국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들을 일본으로 대피시키는 훈련(Courageous Channel 2016)을 7년 만에 실제 기동훈련으로 실시한데 이어,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윈난성 쿤밍에서 미·중 재난대응 훈련(U.S-China Disaster Management Exchange 2016)을 실시하며 난민에 대한 통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 절차를 훈련했다. 또한 특히 토마스 밴달 미8군사령관은 11월 8일 강연회에서 북한 안정화 작전에 대한 언급과 함께 “통일 준비가 됐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그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상 징후는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옌벤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 지역을 시작으로 북·중 접경지역의 철조망과 경계초소를 급속도로 보강하기 시작했고, 접경지역 일대에 제16집단군 예하 정규군과 무장경찰 병력을 대폭 증강하는 한편,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지린성 카이샨툰(開山屯)에 대규모 병력 주둔을 위한 군 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까지 단둥(丹東)과 신의주, 지안(集安)과 만포, 쑹장허(松江河)와 혜산, 허룽(和龙)과 무산을 잇는 4개 축선에 대한 철도와 도로 증축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유사시 군사력을 신속하게 국경 지역으로 투입해 북한 영내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고,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해 중국 국경 지역으로 쏟아져 들어올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의심되고 있다. 일본 역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11월 초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국의 분쟁 등 ‘주요 영향 사태’를 상정, 자위대 2만 5000여 명과 미군 1만 1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킨 소드(Keen Sword) 훈련을 실시하며 유사시 미군 후방 지원과 탄도 미사일 방어 절차를 숙달했다. 곧이어 11월 15일 각의에서 자위대의 해외 무력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고, 17일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 무려 2조원에 달하는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 미사일 방어 능력을 대폭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눈치 챈 북한의 움직임도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11월 들어서만 무려 7차례, 매주 평균 2차례씩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월평균 1회 군부대를 찾았던 예년과 달리 군 시찰 횟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김정은은 유사시 남한 후방에 침투해 요인암살과 테러, 소요사태 유발 등 후방교란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물론, 전시 후방 보급 임무를 책임지는 후방총국 예하 부대들을 집중적으로 시찰하고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한 각 지역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등 사적물을 유사시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훈련 지침을 하달하는 등 전에 없었던 이상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10월 말부터 동북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이상 징후들은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 제거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있었으며,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중대 도발을 할 경우 이것을 구실로 북한에 대한 실제 군사 작전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즉, 미국의 행정부 교체 시기마다 군사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후로 도발을 할 경우 미국과 중국 주도로 북한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작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퍼즐들을 맞춰 구성된 시나리오는 이렇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이를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예방적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명분으로 해·공군력과 특수부대를 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일거에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나설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향해 대량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한일정보보호협정으로 정보 교환이 가능해진 한미일 3국의 MD 전력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으로 요격에 나설 것이다. 이후 지도부가 제거되어 권력 공백 사태가 발생한 북한 지역에는 한·미·중 3국 병력이 신속히 전개해 대량살상무기를 수거하고 난민을 통제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 공업시설과 인구가 밀집된 동북3성 지역으로의 난민 유입은 극심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들 난민 유입으로 인한 혼란이 자칫 중국 내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운동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서부전구 통제 하에 있는 서부 사막이나 고원지대와 같은 고립된 지역으로 옮겨 별도의 수용 시설에 격리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후 중국이 북한 북부 지역을, 한·미 양국이 북한 남부 지역을 군정 통치하여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되,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북한 북부 지역에 친중인사로 구성된 정부를 수립해 자신들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완충지대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국익과 국가전략에 가장 부합한다. 미국은 핵과 ICBM을 개발해 자국 본토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제거할 수 있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경과 상해를 향해 원자탄을 날리겠다”며 중국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통제 불능의 김정은 정권을 대신할 친중 위성 정권을 수립해 자국 안보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다. 일본은 대북 군사작전을 계기로 자위대의 보통 군대화는 물론 미국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극심한 혼란과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됨은 물론 사실상 통일과는 상당히 멀어지게 될 것이다. 북한 급변사태 대비를 위한 안정화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현재도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규모 난민 문제까지 더해질 경우 정치권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경제 역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북한 북부 지역에 중국의 위성정권이 들어설 경우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은 사실상 요원해진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주변 정세가 이토록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들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한반도 전체를 휩쓴 대규모 전란 직전에는 항상 극심한 정쟁(政爭)이 있었다. 임진왜란 전에는 동인과 서인의 갈등이, 6.25 전쟁 직전에는 좌우 이념 대립이 극에 달해 서로 싸우느라 외부의 위협을 보지 못했다. 이처럼 극심한 혼란의 와중에 몰려오는 거대한 전운(戰雲)을 우리나라는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朴대통령 탄핵 소추안 2일 처리 사실상 무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2일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이날 발의 및 2일 본회의 처리 입장을 결정해 국민의당에 제안했으나 국민의당이 이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의 ‘2일 처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이날 예정대로 탄핵안을 발의하자는 방침을 정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탄핵이 목적이지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비박계 의원들이 적어도 7일까지 협상을 하고 안되면 9일에 탄핵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안되는 것이 뻔하다. 탄핵이 안되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민주당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가 끝나고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말하는 ‘임기 연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 4월말까지 대통령에게 시간끌기를 해주는 건 국민정서상 맞지 않아 거절했다”면서 “두 야당 대표들에게 오늘 발의하자고 전화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조성 재논의 착수”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조성 재논의 착수”

    서울시가 제동을 걸면서 무산 위기에 놓인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중랑구가 사업자 선정을 잘못해 면목지구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들을 차례로 접촉해 행정복합타운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행정복합타운 사업이 재논의가 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판이 더 커졌다. 김 의원은 두 기관 관계자에게 중랑구가 추진한 구민회관 일대 6,713㎡를 포함해 청소년수련관(7,347㎡)까지 함께 개발해 중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역세권 개발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복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중랑구에서 SH를 시공사로 해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제안이 다시 들어오면 사업이 추진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SH 관계자는 사업이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면 서영교 국회의원과 성백진 시의원, 서인서 구의원이 제안한대로 구민회관, 북부등기소, 동 주민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부지 14,060㎡를 통합 개발해 주민센터, 구민회관, 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청년벤쳐타운, 오피스텔, 행복주택(공공임대)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지난 2012년 처음 논의됐다. 당시 서영교 국회의원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구민회관 주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제안하면서 가시화가 됐다. 한편 중랑구가 LH공사를 시공사로 한 면목지구 행정복합타운 건립계획안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9월 중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43조의3에 따라 시유재산 수탁관리자로 지정된 SH공사만이 위탁개발사업이 가능하다고 중랑구에 통보하면서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김태수 의원은 “중랑구 발전의 초석이 될 행정복합타운 조성은 조속해 추진돼야 한다”면서 “서울시와 SH가 행정복합타운 조성에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어 중랑구는 SH를 사업자로 선정하여 빠른 시일에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전 ‘선두 탈환 꿈’ 깬 KB손보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KB손해보험은 30일 경북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남자부 안방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눌렀다. 한국전력이 최근 5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과 선두권 경쟁 중이었기 때문에 이날 KB손해보험의 완승을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22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시즌 3승9패(승점 11)로 OK저축은행(3승9패·승점 8)을 최하위로 끌어내리며 6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6연승과 2라운드 전승 기록은 물론 선두 탈환 기회까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에이스 전광인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아르파드 바로티가 부진한 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바로티는 이날 11득점에 범실이 7개나 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만 해도 6-9로 끌려갔지만 13-12 역전에 성공하더니 우드리스와 김요한의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23-21로 앞서가다가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6-24로 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25-16으로 가볍게 잡아내며 이변을 완성했다.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여자부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으로 꺾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5승5패(승점 14)로 단독 3위를 유지했다. 2위 흥국생명(7승2패·승점 20)에는 아직 승점 6이 뒤져 있다. 3연승이 무산된 GS칼텍스는 4승6패(승점 11)로 KGC인삼공사에 세트 득실에서 밀려 5위로 떨어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올림픽 전 개통 어렵다

    강원 양양군민들의 2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개통이 어려워졌다. 30일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산양 서식지 용역조사’ 등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문화재 현상 변경 일정 지연 등으로 내년 1월 착공이 불가능하고, 3월에나 착공한다고 영양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혔다. 당초 군은 2015년 8월 환경부로부터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 이후 착공 시기를 올해 8월로 계획을 잡았다가 계속 미루고 있다. 착공 시기가 지연됨에 따라 케이블카 절대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동계 올림픽이 개최하는 2018년 이전 완공은 어렵다. 군은 오색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설악산과 주변의 비경을 세계에 소개해 세계적인 관광지 육성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했다. 예산도 문제다. 강원도가 정부에 요청한 오색케이블카 관련 예산 587억원 가운데 229억원 국비 지원도 무산됐다. 정부는 지방정부의 수익사업까지 국비를 지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자체 예산으로라도 추진하겠다지만 아직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정상 부근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총 길이는 3.5㎞이다. 지난해 8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했다. 환경부는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등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행정계장은 “국비 지원이 어려워지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지만, 지역 주민들의 수십년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설악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오색케이블카사업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조기 대선 땐 ‘대통령 보궐선거’ 당선일부터 5년… 인수위 생략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민국호(號)가 전인미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조기 대선과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된 핵심 궁금증을 짚어 본다. Q. 조기 대선 시 차기 대통령의 임기는. A. 당선일로부터 5년.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만료일 70일 전에 대선을 치르도록 돼 있다. 조기 대선은 대통령이 임기를 만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지므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임기는 당선과 동시에 개시된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생략된다. Q. 탄핵안 발의 이후 절차는. A. 첫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 표결하지 않고 72시간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Q. 탄핵안 부결·무산 시 재발의가 가능한가. A. 법적으론 가능.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내에 다시 제출할 수 없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열리는 임시국회에선 탄핵안 재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부결된 안건에 대해 더 많은 표를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Q. ‘탄핵’ 대통령과 ‘비탄핵’ 대통령 간 예우상 차이는 큰가. A. 탄핵 시 거의 모든 예우가 사라진다. 재직 중 탄핵 결정으로 퇴임하면 대통령 보수 95%에 달하는 연금, 대통령 사망 시 보수 70%의 유족연금 지급 등이 금지된다. 또 비서관 3명 및 운전기사 1명 지원, 기념사업 추진, 사무실 제공, 본인 및 가족에 대한 무상치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하야하더라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런 예우를 받지 못한다. 다만 일정 기간 경호 및 경비는 제공된다. Q. 헌법재판소의 심판 기간(최대 180일)이 줄어들 수 있나. A. 탄핵안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탄핵안에 헌법 위반 사항만 적시되면 헌재의 심리 기간은 단축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법 위반 등 각종 법률 위반 사항이 함께 명기되면 법리 다툼이 벌어져 심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4월 이후에 심판이 내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갈등과 비리로 먹칠 된 대한민국의 ‘병신년’…노동개악부터 ‘박근혜 게이트’까지

    갈등과 비리로 먹칠 된 대한민국의 ‘병신년’…노동개악부터 ‘박근혜 게이트’까지

    어느덧 12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에서 가장 성실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올해도 저마다 치열하고 숨 가쁘게, 또는 절절하게 2016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권력을 쥔 누군가들은 올해도 음지에서 부지런히 비리를 저지르며 자신의 뱃속만을 챙겨왔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이 포문을 열고 헌정 사상 첫 ‘피의자 대통령’이 민심의 횃불을 당긴 대한민국의 2016년을 돌아봤다. ● 추진력 잃은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지난 1월 22일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혁’이라고 주장하며 노동계 핵심 양대 지침을 발표했다. 일반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라는 이 지침은 당장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평소 정부 노동 정책의 대척점에 있던 민주노총은 물론, 정부 노동정책에 힘을 실어줬던 한국노총까지 “쉬운 해고” “노동 개악”이라며 반대 움직임에 동참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법률과 판례에 의해 확립된 내용”이라며 “일부 노동계의 쉬운 해고와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노정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양대 지침’을 포함한 박근혜 정부의 노동법 개정은 국정농단 사태로 좌초될 상황이다. 국정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헌납한 대가로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관련 법안을 심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4일 국회는 ‘양대 지침’과 관련된 예산 17억 원을 전액 삭감했으며, 지난 21일 시작된 20대 국회 첫 법안심사에서 노동법 관련 4개 법안(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고용보험법, 파견법) 역시 모두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 ‘남북 협력 상징’ 개성공단 폐쇄 정부는 지난 2월 10일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를 이유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북한은 다음날인 11일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국민을 전원 추방하고 개성공단 지역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다. 결국 정부로부터 어떠한 사전통지도 받지 못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모든 설비와 상품을 놔둔 채 빈손으로 생존터전에서 쫓겨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61개 업체가 신고한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액은 9446억원이다. 하지만 정부는 회계기관 검증을 통해 입주기업 피해금액을 7779억원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52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기업들은 최소한 정부가 피해금액으로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기존 보험 제도를 통한 지원이라는 원칙과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문제, 향후 남북경협 시 무분별한 투자유발 우려 등 전액지원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실효성 논란과 국론 분열 속 강행된 사드배치 지난 7월 8일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드 배치 지역을 놓고 여론의 눈치를 봐왔던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국방부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땅을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군 소유 부지와 맞바꾸기로 롯데 측과 합의했다. 주요 절차 중 하나인 부지 협상을 마무리한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 7월 사드 포대 실전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성주군·김천시 지역주민 등을 포함한 국내 반대 여론을 설득해야하며, 야당은 예산 심의 없이 부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와 함께 한미 사드배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해 온 중국이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규제하는 이른바 ‘금한령’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사드배치를 둘러싼 잡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현직 부장판사와 검사장의 뇌물 구속…대형 법조비리 법조계는 법원과 검찰 가릴 것 없이 모두 명예와 신뢰가 역대 최악으로 오염된 한 해가 됐다. 과거의 구호로만 그쳤을 것 같았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법조계의 추악한 민낯이 국민의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은 결국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2016년 법조계를 강타한 대규모 비리는 ‘정운호 게이트’에서 시작됐다. 화장품 회사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51·구속기소)씨의 국외 불법 도박 사건 재판을 진행 중이던 검찰은 지난 4월 정 전 대표가 법조계 전반에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이 수사로 현직 부장판사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검사장 출신 거물 변호사 등이 줄줄이 구속기소됐다. 특히 이때 구속된 법조인 가운데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출신으로 고(故)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검찰에서는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7월 29일 진경준(49·21기) 검사장을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 8억 5370만원 상당의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넘겨받고 가족여행 경비로 5000여 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5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히며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 7900만원을 구형했다. 현직 검사장 구속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현직 부장검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올해 발생한 2번째 대형 법조 비리로, 일명 ‘스폰서 검사’ 사건이다. 검찰은 지난 9월 29일 고교동창 김모(46)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김형준(46) 부장검사를 구속했다. 김 부장검사는 동창 김모 씨로부터 5000여 만원과 수차례 값비싼 술 접대를 받고 김씨의 사기와 횡령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는 동창 김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4일 법무부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부장검사를 검사직에서 해임했다. ● 사망부터 장례까지… 긴 시간 끝에 영면한 故 백남기 농민 지난 6일 고(故) 백남기(사망 당시 69세)씨가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숨진 지 42일 만이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9월 25일 숨을 거뒀다. 백씨가 중태에 빠진 이후 유족과 시민단체는 경찰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백남기 대책위는 백씨의 부상 원인이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백씨가 끝내 사망하자, 검찰과 경찰은 고인의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이 필요하다며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을 청구해 논란이 벌어졌다. 대책위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23일과 25일 경찰병력 800~1000여명을 투입해 영장 강제 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결국 유족과 협의 등 조건부로 발부된 부검영장은 집행 시한인 25일까지 집행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검경은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비로소 고인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 헌정 첫 피의자 된 현직 대통령…박근혜 게이트와 200만 촛불집회 어쩌면 앞서 소개한 사안들은 결국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됐거나 ‘한 사람’에게 귀결될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한 사람이 ‘비선실세’ 혹은 ‘상왕’ 최순실(구속기소·60)씨인지 범죄 핵심 피의자로 몰락한 박근혜 대통령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전부터는 물론 최근까지도 공직자나 정치인이 아닌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질적 ‘컨트롤 타워’ 였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면서 국민은 허탈감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라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단 4%를 기록하고 있으며, 1980년대 민주항쟁 이후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대규모 민중 집회는 전국 2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하며 대한민국 집회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민의 수용이 아닌 검찰 수사 절대 불가 카드를 꺼내며 사실상 국민과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검찰 수사에 임하겠다던 박 대통령은 검찰이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도 공범”이라고 발표하자 돌연 태도를 바꿔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朴대통령 3차 담화] 여야 협의 잘되면 내년 4월 ‘벚꽃대선’… 정국 조기 수습 가능

    4월 대선 땐 ‘문재인 대세론’ 6월 여름대선은 불명예 퇴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임기를 단축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이 현실화되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대선은 2017년 언제쯤 치러지게 될까. 시기적으로 보면 4월 ‘벚꽃 대선’이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임기 4년을 채우는 2월 25일에 맞춰 물러나고 현행 헌법에 따라 60일 뒤에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정국 조기 수습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재·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수도 있다. 대선 주자별 유불리를 따져 보면, 대선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계열의 이재명 성남시장의 표까지 흡수하게 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 야당이 추진하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가 박한철 소장이 퇴임하는 1월 31일 이전에 조속히 심판을 내린다면 시기는 4월 초까지도 앞당겨질 수 있다.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거나 부결되더라도 여야 협의만 잘 이뤄지면 돼 현재까진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6월 ‘여름 대선’은 120일간의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가 끝나는 4월쯤에 대통령이 물러나고 60일 뒤 대선을 치르는 방안이다.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퇴진하는 것이어서 ‘명예로운 퇴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야의 대통령 퇴진 시점 논의가 개헌 논의로 옮겨붙어 장기화될 경우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6월 대선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끓어오른 국민적 분노와 국정 혼란을 감안했을 때 6월을 넘겨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견제하며 제3지대 세력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타임테이블’로도 인식된다. 8월 ‘불볕 대선’은 여야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감안한 대선 스케줄이다.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통해 보다 나은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혹서기 휴가철에 대선을 치르면 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9~10월 ‘추석 대선’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약화되는 시점에 야당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 오려는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측의 구상이다. 내년 1월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에 적응하는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점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누적될 ‘최순실 피로감’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 대선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朴대통령 3차 담화] “세월호 대응 실패 생명권 침해” 포함…“언론사 인사 개입 언론자유 침해”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29일 제3자 뇌물죄와 세월호 참사를 탄핵 사유에 명시한 ‘단일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 각 당의 실무준비단에 참여하는 민주당 이춘석·금태섭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단일 탄핵안’에 잠정 합의했다. 두 야당은 탄핵 사유를 ‘헌법 위배’와 ‘법률 위배’로 구분했다. 먼저 관심이 모아졌던 ‘세월호 7시간’의 적시 여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헌법 위배에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 실무준비단이 작성한 탄핵안 초안에는 세월호 참사 부분이 빠졌지만, 최고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로 생명권 침해(헌법 제10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국민의당도 당초 계획한 부대 의견이 아닌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 넣기로 했다. 정의당도 탄핵 사유에 세월호 참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온도 차를 보였던 삼성·롯데·SK 등 3대 기업에 대한 ‘제3자 뇌물죄’의 경우 법률 위배 부분에 기재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두 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삼성그룹과 SK, 롯데 등의 360억원 출연을 뇌물로 판단했다. 또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한 데 대해서도 뇌물죄와 직권남용, 강요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 의원은 통화에서 “탄핵안에 적시되는 뇌물 액수는 총 430억 5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를 방론(판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부분)에 넣기로 했으나 단일안 조율 과정에서 탄핵 사유에 올렸다. 손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늦어질 수도 있어 직접적인 탄핵 사유에서 뺐지만 민주당과의 협의 과정에서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 인사에 개입하는 등 언론자유(헌법 제21조 제1항)를 위배했다고도 봤다. 다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이나 개성공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정교과서 관련 부분은 박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련됐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심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외됐다. 야권은 이날 일부 여당 비주류 의원에게도 단일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가 소집되면서 무산됐다. 다만 여권 내 ‘탄핵 찬성파’ 의견도 수렴한다는 계획인 만큼 최종 조율 과정에서 일부 문구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국정 역사교과서, 학교에 선택권을 주자

    서울행정법원의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공개 판결에 따라 지난 25일 공개된 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에 따르면 ‘대한민국 수립과정’을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한다고 표현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등학교 한국사편찬기준에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 수립과정’을 파악하도록 하는 기준도 제시됐다. 이를 고려하면 ‘대한민국 정부수립과정’을 ‘대한민국 수립과정’으로 기술함으로써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수립이 완성된 날, 이른바 건국절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역사 해석과 기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국정 교과서가 갖는 권위에 통일된 역사 해석을 심어 줘 역사를 왜곡시킬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자들의 논리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역사교과서에 기술된 내용보다는 국정이라는 권위를 가진 교과서를 통해 통일된 역사 해석을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헌법 31조 4항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등을 규정하고 있다. 교육이 행정기관과 정치권력에 의해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역사 교육의 목적은 단편적인 역사적 지식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 주는 데 있다. 찬양 또는 반대 일변도의 역사관이 아니라 다양하고, 비판적인 해석이 수반돼야 올바른 역사관이 형성될 수 있다. 최근 한국교총 등 보수 단체에서도 국정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 102개 대학 역사·역사교육 관련 교수 561명도 반대 성명을 냈다. 20대 국회 들어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법안만 8개나 상정됐다. 청와대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은 국정이란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 주도의 국정 역사교과서 일원화 방침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고려해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현장본을 공개한 뒤 내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방안과 시범학교에 지정해 일부 적용하는 방안, 검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퇴하는 모습이다. 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거나 시범 실시하는 방안은 혼란만 키울 뿐 바람직하지 않다. 시행을 유보하거나 국정과 검정 교과서를 학교에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바란다. 학교에 선택권을 주는 것은 교과서를 쓰도록 강요하지 않고 일단 보고 판단해 보라는 뜻에서 절충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최순실 게이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SK·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과 관련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K스포츠 추가 출연 안 한 게 반증”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다음달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세청 측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지만 관련 고시에 따라 12월 17일 이전에는 P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이 아예 무산되거나 연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올해 독대(최 회장 2월 18일·신 회장 3월 14일)한 이후 시내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4월 29일)된 데 대해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총수가 연관된 SK와 롯데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독대 시점 외에 출연금 납입 시기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 “2회 압수수색서도 문제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두 번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최 회장이 대통령 독대 당시에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에서 요청한 8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안에서 빠진 ‘시장지배적 사업자 입찰 시 감점 조항’ 역시 시장점유율이 3%였던 SK에는 유리한 조건인데 특혜를 받으려면 그 조항이 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SK의 주장이다. 롯데는 현재 임대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재승인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점을 통째로 비워 놓고 있고, SK 역시 워커힐면세점 사업장인 워커힐호텔에 6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계획이 변경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또 나온 ‘공범 朴대통령’

    “광고사 강탈·KT 인사 지시” 차씨, KT 임원에 지인 앉히고 10억 공짜 급여로 외제차 몰아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독식해 구속됐던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직권남용, 강요, 횡령 등의 혐의로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차씨 공소장을 보면 그의 범행 대목마다 박근혜 대통령 지시와 청와대의 실력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 박 대통령은 차씨를 돕고자 “포레카(포스코의 옛 광고계열사)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챙겨 줘라”, “홍보 전문가가 있으니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하라”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를 기소할 때처럼 차씨 공소장에도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검찰이 적시한 지난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는 차씨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늠케 한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0일 차씨는 포레카 인수를 통해 대기업 광고를 받고자 최씨와 함께 모스코스라는 광고기획사를 설립했다. 당시 포레카 인수전에는 롯데그룹 손자회사인 엠허브와 중소 광고사 컴투게더가 뛰어든 상태였다. 그로부터 1주일 뒤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권오준(66) 포스코 회장과 김영수(46)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고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이를 이행했다. 비슷한 시기 차씨도 측근인 김홍탁(55)씨를 내세워 컴투게더 A사장에게 “포스코 최고위층과 청와대 어르신 지시사항이다.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우리가 지분 80%를 갖겠다”고 협박하도록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모스코스가 포레카 인수 자격에 맞지 않자, 컴투게더를 통해 우회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 직후 엠허브가 입찰을 포기해 컴투게더의 단독 입찰이 확정됐다. 그러나 A사장이 끝까지 모스코스 측에 대한 포레카 지분 양도를 약속하지 않자, 최씨는 같은 해 6월 11일 차씨에게 “세무조사 등을 통해 컴투게더를 없애버린다고 전하라”고 말했다. 이후 모스코스 측은 “포레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겠다” 등의 말로 A사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압력은 끝내 통하지 않았고, A사장은 지난해 8월 포레카를 인수했다. 차씨가 KT에 지인 이동수씨와 김영수 대표 부인인 신혜성씨를 광고 부서 임원으로 앉히고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68억원어치의 광고를 끌어올 때도 박 대통령의 지시와 청와대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KT는 최씨 실소유, 차씨 운영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주고자 심사 기준까지 바꿔 줬다. 차씨는 또 2014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행사’ 용역사업을 지인이 운영하는 행사 대행업체 H사에 주고, H사가 자신이 실소유주인 엔박스에디트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다시 맡기는 식으로 2억 8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차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서류 조작 방식으로 10억원의 ‘공짜 급여’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 돈으로 차씨는 고급 외제 차인 아우디와 레인지로버 리스비 6000여만원 등을 충당했다. 자녀 유학비로도 유용했다. 이에 대해 차씨 측 김종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으나 포레카 강탈 시도는 김홍탁씨 등이 담당했고 차씨는 관여한 바 없다”고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또 한·아세안 정상회담 문화행사 용역에 대해서도 “H사를 소개해 주고 알선의 대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정상회담 문화행사의 영상 작업을 시행하고 받은 용역의 대가”라며 알선수재 혐의를 부정했다. 김 변호사는 이 밖에 “KT 채용 문제는 차씨가 최씨의 요청으로 추천한 것으로, 이후의 과정을 차씨는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차씨 측근으로 포레카 강탈 시도에 동참했던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구속기소했다. 그는 자신이 임원으로 몸담았던 광고사 머큐리포스트에서 2014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법인카드 2장을 받아 3700여만원을 유흥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사전 뇌물수수) 등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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