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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남친 피해 맥도날드 직원에게 아이 넘기려 한 여성

    폭력 남친 피해 맥도날드 직원에게 아이 넘기려 한 여성

    자신을 구타하고 아이들을 위협한 폭력적인 남자 친구로부터 자식이라도 구하려고 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세상에 공개됐다. 미국 신시내티닷컴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발생했던 맥도날드 매장 납치 사건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재판의 증거 자료이기도 한 이 영상에는 제시카 윌슨이 두 살 된 막내딸을 품에 안은 채 갑자기 차에서 뛰어내려 한 맥도날드 직원에게 아이를 건네려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곧바로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 레벤스키 크로스티(27)가 여성과 아이를 잡아채며 절박한 시도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 남성은 월슨의 남자 친구이자 해당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로 알려졌다. 그 당시 윌슨은 누군가가 911에 신고해주기를 필사적으로 애원했다고 이번 심문에서 검사 측은 밝혔다. 이번 1심에서 크로스티는 윌슨과 그녀의 네 자녀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의 창문을 깨고 무단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호소하며 그녀가 화장실에 갇혀 꺼내주기 위해 집에 들어갔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는 그에게 구타당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두 눈은 까맣게 멍들었고 손과 머리에는 상처 자국이 있었다. 그녀는 “그는 나를 계속해서 때렸고 멈추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크로스티는 그녀가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넘기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사태가 진정된 뒤 두 사람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해서 맥도날드에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크로스티의 변호인은 실제로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었다면서 윌슨은 술에 취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사건 이후 그는 아이들을 윌슨의 아버지 집에 맡겼다고 말했다. 현재 크로스티는 폭행과 절도, 유괴, 납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Hamilton County jai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靑 “대면조사 거부 아니다…신뢰 형성되면 가급적 빨리”

    靑 “대면조사 거부 아니다…신뢰 형성되면 가급적 빨리”

    청와대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특검과 신뢰가 형성되면 가급적 빨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과 대면조사 문제를 계속 조율하고 있다”며 “대면조사를 거부하려 한다는 관측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됐다고 특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애초 이날로 예정됐던 대면조사는 무산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및 법조계에선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수용하지 않을 시 비판여론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가 없어 대면조사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도 응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조사를 받지 않을 경우 탄핵 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가 고려하는 요소다. 따라서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과 이달 말까지인 특검의 활동 시한 등을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다음주 초에는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면조사 이후에는 언론간담회나 헌법재판소 출석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朴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전체 엉클어졌다

    김학현 前 공정위 부위원장 소환 ‘삼성특혜’ 의혹 靑외압 여부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청와대 경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조사하려던 계획이 8일 밤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이에 따라 9일 조사 계획이 무산되면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전체가 엉클어졌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특검팀의 행태를 맹비난하며 9일 조사를 전면 거부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특검팀에 보낸 항의문을 통해 “특검은 그동안 피의 사실을 누설하고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통째로 언론기관에 유출해 왔다”면서 “그 주요 통로 중 하나가 SBS였고, 이번 일정 역시 특검보 중 1인이 SBS에 누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특검의 피의 사실 누출로 인한 관계자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신뢰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 특검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비공개 조사’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면조사 과정이 언론 보도를 통해 기사와 사진으로 세세하게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협의 과정에서 특검팀은 지난 7일 ‘10일쯤 조사’라는 구체적인 날짜를 밝혔고 SBS는 9일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에서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해당 보도의 출처가 자신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조속한 대면조사를 촉구했으나 박 대통령 측의 반발로 10일 조사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비공개냐 공개냐 하는 세밀한 부분까지도 합의를 진행 중이었는데 그것을 먼저 깨 버린 것으로 특검을 더이상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특검팀 내부에서 대면조사 일정이 유출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도 기자들의 거듭된 대면조사 관련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특검팀은 9일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지 않고, 이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내용은 브리핑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박채윤(48·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안 전 수석이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박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만 실시했다. 또한 특검팀은 김학현(60)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자진 출석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김 전 부위원장을 상대로 청와대가 삼성SDI가 처분해야 할 삼성물산 주식을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이도록 공정위에 외압을 넣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손석희와 인터뷰 도중 ‘뿜종대’된 사연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손석희와 인터뷰 도중 ‘뿜종대’된 사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이달 내 결정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다음 달 중순 이후로도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해 ‘8인 재판관 체제’가 된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다음달 13일 물러나면 ‘7인 체제’가 된다. 이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인용된다. 후임 재판관을 뽑지 못한 상태에서 전체 재판관 숫자가 줄면 그만큼 탄핵안 심리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식물 헌재’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해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7인 재판관 체제가 되면 헌재는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헌재도 지금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8인의 재판관이 있을 때 선고를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8일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13일 이전에 나오는 일에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오는 22일까지 심리가 진행돼 종결되고,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에 평의를 종결하고 평결을 끝내면 이 재판관이 퇴직하고 나서도 그의 이름을 넣어서 8인의 재판관이 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진행된 11차례의 탄핵심판 심리 변론기일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심리가 지연되는 것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재판관은 “대통령 심리기일을 따로 법에서 의무적으로 열어줘야 할 이유는 없다. 지금까지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습니까?”라면서 “심리가 이미 성숙됐는데 지금 와서 새삼 여러 번 (직접 증언할) 기회를 안 쓰고 있다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의도적인 재판의 지연을 꾀하는 것’이다, (재판관들이) 그렇게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전 재판관은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부 사퇴를 해도 이미 심리가 성숙 단계에 가 있으면 그것(대리인단 총사퇴)은 재판의 지연 사유가 될 수 없다”면서 “헌재는 그대로 심리하고 거기에서 더 이상 심리할 게 없으면 종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의 총사퇴가 탄핵심판 심리에 지장을 초래하는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김 전 재판관이 손 앵커와의 인터뷰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 대통령 측에서 전부 대리인단이 사퇴해 버렸을 경우에 그것은 여론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죠?”라는 손 앵커의 질문에 김 전 재판관은 “법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심리 중에 사정이 있다면, 그렇지만 심리가 이미 다 성숙됐으면 왜 다 사퇴를 할까. 빨리 해서 빨리 하는 게 서로 좋은데”라고 답변한 뒤 ‘허허허’하고 웃었다. 문제는 그 뒤에 발생했다. 손 앵커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생각은 아마 이러신 것 같습니다. 만일에···”이라며 말을 이어가는 도중 김 전 재판관이 느닷없이 ‘으흐흐흐’하면서 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손 앵커는 잠시 놀라 카메라를 바라봤다. 동공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그러나 이내 “김 전 재판관은 만일 헌재 쪽에서 박 대통령 심리 기일을 잡는다면 헌재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냐”면서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평정심을 되찾은 김 전 재판관은 “여러분이 원하는 8인의 재판관이 선고를 하는 데 장애가 생길 수는 있다. 그것은 아마 헌재도 피할 것이다. 왜냐면 (재판관이) 7인이 되면 헌재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재판하려고는 하지 않을 거니까, 헌재도 지금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8인이 있을 때라도 선고를 하려고 애를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학규 “박 대통령에 경고…순순히 탄핵심판 임하라”

    손학규 “박 대통령에 경고…순순히 탄핵심판 임하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2월 결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순순히 탄핵 심판에 임하는 것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재가 변론기일을 추가한 것은 탄핵결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만 박근혜 정권의 패권적이고 몰염치한 행태를 감안하면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주위의 수구 세력에게 경고한다. 탄핵 결정을 저지하겠다는 헛된 시도를 당장 멈추라”며 “당신들의 행동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건전한 보수세력까지 파멸시키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장은 “대통령의 탄핵을 끌어낸 정치권 안팎의 탄핵연대 세력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민심을 호도하고 음모를 꾸미는 수구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며 “헌법재판관들은 헌재를 향한 국민의 불안감과 의구심을 분명히 인식하고 한 치의 빈틈도 없이 탄핵 심판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9일 박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그럼 언제?

    특검 “9일 박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그럼 언제?

    9일로 예정됐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전격 무산됐다. 특검은 8일 “내일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없다”며 “이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정례브리핑 시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9일 대면조사를 연기하고 추후 일정을 계속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특검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로써 특검과 박 대통령측 간 대면조사 협의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전날 한 방송사가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를 9일로 못박아 보도하자 ‘유출’ 주체로 특검을 지목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측이 특검 대면조사를 거부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관련 질문에 “확인불가, 추후에…”

    특검, 박 대통령 대면조사 관련 질문에 “확인불가, 추후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된 발언에 극도로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D빌딩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은 특검팀에 박 대통령 대면조사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전날 저녁 특검이 박 대통령 조사 시점을 9일로 못 박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갔고, 청와대 측에서 특검이 이 사실을 ‘유출’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여 이날 특검 측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부분의 질문에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말씀드릴 게 없다”,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는 답변을 계속했다. 이 특검보는 ‘9일 조사하기로 합의가 됐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특검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기본 방침에는 변한 바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측이 비공개 대면조사를 요청했고 특검이 수용한 걸로 보이는데,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과 비교하면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공개 여부도 말씀드린 사항이 없으므로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대면조사 관련 질문이 집중되자 이 특검보가 “관련해 질문하셔도 이 자리에서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까지 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은 계속됐다. ‘일정을 9일인지 10일인지 조차 밝히기 어려울 정도로 민감한가.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의문스럽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이 특검보는 “지금은 말씀드리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면서 “추후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정이 공개된다고 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데 비공개하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청와대 요구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지적엔 “그런 부분의 부당성을 포함해 다음에 정리해서 모두 말하겠다”고 밝혔다. 대면조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지에 대해서 이 특검보는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게 될지도 “조사 이후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기각설’에 정치권 전략조정…야 “대선보다 탄핵”, 여 “질서있는 퇴진”

    ‘탄핵 기각설’에 정치권 전략조정…야 “대선보다 탄핵”, 여 “질서있는 퇴진”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탄핵안을 기각하거나 당초 예상보다 결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전략 조정에 나섰다. 2월 말~3월 초 탄핵 인용을 전망하고 조기 대선을 준비했던 야권에서는 탄핵 기각설이 솔솔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탄핵 인용을 위한 투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2월 안에 탄핵심판 선고가 물건너 가자 헌재의 결정이 아닌 박 대통령의 하야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정기적으로 열던 최고위원회의에 당 탄핵소추 위원들을 합류시켜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오는 11일 대보름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월 탄핵 결정이 무산되자 당내에서 위기감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당이 지나치게 대선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천명하고 나섰지만, 대선 준비 역시 미룰 수는 없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도 촛불민심을 외면할 수 없어, 향후에는 무작정 대선 일정만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보다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게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잠시 한눈팔면 저들은 바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 측은 다음주 초로 예정했던 출마선언이나 캠프 공식 발족도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 일정을 재조정해 탄핵촉구 일정을 늘리고, 촛불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SNS에 ‘탄핵시계는 절대 멈춰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헌재에 요청한다. 헌재는 무리한 증인신청으로 탄핵일정을 늦추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꼼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적폐청산과 정의실현을 외치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헌재가 충실히, 그리고 조속히 응답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 헌법재판소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시장은 “헌재는 국민을 믿고 2월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라”고 촉구하면서 대선주자들을 향해서도 “정치권이 광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탄핵위기론’을 제기하자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헌재의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는 것이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헌재 결정이 아닌 박 대통령의 하야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을 다시 주장하기도 했다.새누리당은 이날 대선주자까지 참석시켜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위기론에 대해 “누구도 탄핵심판 결과를 예단하거나 인용만이 정의인 것처럼 호도해선 안된다”며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떤 정치세력도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헌재를 향해 “특정기한을 미리 정해놓고 억지로 심리를 밀어붙이거나 특정세력의 강압과 여론에 흔들린다면 헌정질서가 설 자리가 없다”고 공정한 심판을 촉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해서는 “피의자 인권보호 문제와 여론을 의식한 과잉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야당의 유력 후보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위협한다. 광장의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새누리당은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하고 대통령도 수용했지만 야당이 거부했다”며 “이제라도 냉정을 되찾고 다시 새로운 정치일정을 대타협하자”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헌법 재판관 2~4명이 탄핵 기각으로 심증을 굳혀거나 기각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재인 “朴대통령, 헌법유린도 모자라 헌재 무력화까지 의도”

    문재인 “朴대통령, 헌법유린도 모자라 헌재 무력화까지 의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헌재의 대통령 탄핵 2월 선고가 사실상 무산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재에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 정의의 심판 뒤에는 든든한 국민들이 있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시민들을 향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다.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朴대통령 9일 조사’에 靑 “왜 날짜 유출하나…조사 불투명” 반발

    ‘朴대통령 9일 조사’에 靑 “왜 날짜 유출하나…조사 불투명” 반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박근혜 대통령 측이 9일 대면조사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청와대가 반발했다. 조선일보는 청와대가 “대면조사를 비공개로 하기로 하고 특검과 조율 중이었는데 언론에 날짜가 알려진 것은 문제”라고 반발하면서 9일 조사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날짜를 리크(leak·유출)하면 협의가 어렵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9일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특검과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특검은 2월 초 청와대 안가(安家)나 근처 금융연수원에서, 대통령 측은 청와대 경내에서 조사를 하자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조사 장소를 양보하고 대통령 측이 조사 시점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타협을 이뤘지만, ‘날짜 유출’에 대한 청와대의 반발로 실제 대면조사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특검, 기한 내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하라

    특검이 최근 수사 기한 연장으로 방향을 잡은 듯하다. 이규철 특검보가 최근 “14개 수사 진행 상황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수사 기간 연장 승인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것이다. 특검법상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인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승인한다면 한 달간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실태를 파헤치고 있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선 의료 농단은 물론 ‘세월호 7시간’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삼성과 롯데, SK 등 뇌물공여 혐의 기업들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검으로서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응해 박 대통령 대면 조사로 보강한 뒤 대가성 거래 의혹을 받는 다른 기업들도 본격 수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월 말 또는 3월 초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시기를 고려해 박 대통령의 신분 변화에 따른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로선 특검 수사 기한 연장 여부는 승인권자인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의지에 달려 있는 듯하다. 황 대행 측은 “특검의 요청이 오면 그때 검토할 것”이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가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보수 강경론자와 행보를 같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권은 현행 70일에서 120일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특검 수사 연장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민심이 요동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박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지속적으로 특검의 수사를 방해하고 지연하는 전략을 쓴다는 인상이 강하다. 3번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 협조를 약속했지만 보란 듯이 거부했고 국정 농단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무산돼 특검 수사가 근본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선 박 대통령의 수사에 대한 태도가 특검 수사 기한의 연장 여부의 키를 쥐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대면 조사 등에 당당하게 임하면서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해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검 역시 국정 농단 실체 규명이란 역사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1차 수사 기한 안에 끝낸다는 각오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길 당부한다.
  • 주요 회원국들 “美 빠지면 무의미” TPP 각자도생… 한국 반사이익

    주요 회원국들 “美 빠지면 무의미” TPP 각자도생… 한국 반사이익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주요 회원국들이 “미국이 빠진 TPP는 무의미하다”며 각자도생을 모색하고 있다. 12개국이 참여한 TP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함께 주도적으로 추진한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TPP 회원국이 아닌 우리로서는 기존에 체결한 52개국과의 양자 FTA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는 데다 수출 경쟁국인 일본이 원점에서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사 이익이 일부 기대된다.코트라(KOTRA)는 7일 내놓은 ‘트럼프의 TPP 탈퇴 서명에 대한 가입국 반응 조사’ 보고서에서 “TPP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회원국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른 메가 FTA를 서둘러 추진하거나 주요국과의 양자 FTA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TPP 전체 가입국의 65%를 차지하는 미국이 지난달 전격 탈퇴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23일 TPP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에 주요 회원국들은 “더이상의 지속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일본과 캐나다, 멕시코 등은 “미국 없이는 TPP가 발효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가 “미국을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로 대체해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떨어진다. 가입국들은 벌써부터 TPP 대안 찾기에 나섰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일본은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TPP 재가입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TPP 무산을 대비해 RCEP 가속화와 일·미 FTA의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자국 목소리를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중국 주도의 RCEP 조기 타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TPP 회원국이 아니어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 각국이 연쇄적으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TPP의 최대 수혜국이던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재건축 사업 ‘속도’… 르네상스 꿈꾸는 강남

    [자치단체장 25시] 영동대로·재건축 사업 ‘속도’… 르네상스 꿈꾸는 강남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7일 3층 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도 ‘불광불급’의 자세로 지역개발 사업 현안들을 매듭짓고 2017년을 강남 르네상스 시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주요 현안을 두고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서울시와의 한판 대결을 예고한 셈이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로 등장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래 갈등했지만, 강남구가 연전연승을 이뤄온 만큼 올해도 불퇴전의 각오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신 구청장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한 공공기여금 1조 7000여 억원의 사용처를 놓고 박원순 시장과 3년째 격돌하고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015년 5월 강남 코엑스~송파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묶어 개발하도록 확정한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고시를 무효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결정으로 애초 강남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현대차 GBC 건립 공공기여금을 송파구에서도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소송으로 비화한 이 다툼은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에서 각하됐지만, 강남구는 지난 연말 대법원에 상고했다. 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 “공공기여금은 해당 건물 건립이 유발하는 인근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라고 법에서 정했는데 공돈 나눠 먹듯 쓰겠다는 게 제정신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강남구는 서울시의 국제교류 지구단위계획이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박 시장의 공약 사업인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쓰려고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된 만큼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현대차 기여금, 교통난 해소에 써야” 그는 “영동대로 일대가 통합 개발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지고 교통난이 가중되는 만큼 공공기여금의 상당 부분을 주차장 건립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에 우선 사용하고, 혹여 남는 돈이 있다면 그때 다른 데 가져가는 게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GBC 타워에 올라갔다가 바로 그 지하로 내려가 봉은사 지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봉은사 등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과 묶는 데에도 그 기여금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우선사용한다고 양보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봉합되고 사업 추진에 시동이 걸렸다. 그러나 서울시는 잠실 아시아공원 기반시설 재정비 등 송파구 사업에 공공기여금 예산을 쓴다는 계획을 고수해 강남구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신 구청장은 또 GBC 착공도 올해 6월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난색이다. 그는 “서울시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은 말로만 청년 일자리를 만들자고 해선 안 된다”면서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현대차 GBC 건립 사업이 빨리 착공에 들어가도록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2014년 9월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매입하고 GBC 건립 계획을 밝힐 때부터 영동대로 통합개발 구상을 처음 제시해 사업 추진을 이끌어왔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과 서울시의 위례~신사 등 광역교통시설 개발 등이 각각 영동대로 지하에 들어서는 공사가 따로따로 진행된다면 강남 일대는 수십 년간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이 될 것이라며 ‘원샷 개발’을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요즘 후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창시절 선생님들로부터 늘 ‘온순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구청장 취임 이후 서울시와 맨날 목청 높여 싸우다 보니 목이 아프다”고 말하며 웃었다.●까다로운 사업에 과감한 추진력 발휘 신 구청장은 고려대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시 회계과장, 행정국장, 여성정책관 등을 거치며 서울시의 정통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7월 강남구청장에 취임한 뒤에는 5급 행정고시 출신인 전임 남성 구청장들이 꺼렸던 사업에 과감하게 손을 대면서 불도저 같은 행정을 펼치고 있다. 우선 2012년 강남 양재천변 다리인 영동5교 아래 모여 살던 ‘왕초’ 윤팔병씨의 넝마공동체를 이주시킨 게 대표적이다. 강남구민의 오랜 민원을 해결한 것이다. 윤씨는 박원순 시장이 총괄상임이사를 지낸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또 강남 내 최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확정 지은 것도 신 구청장의 작품이다. 신 구청장은 2012년 11월부터 구룡마을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싸워 이겼다. 투기 세력이 개발 이익을 챙기지 않고 거주민들이 온전히 정착하기 위해 전체를 수용한 뒤 공영 개발을 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토지주들이 제시한 민영개발에 반대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선된 후인 2014년 말 서울시로부터 공영개발 찬성을 얻어냈다. 2015년 1월부터 토지주 118명이 민영개발을 고집하며 제기한 공영개발 취소 소송도 대법원에서 강남구가 승리했다. 신 구청장의 완승이다. 공영개발하는 구룡마을은 2020년까지 분양 1585가구, 임대 1107가구의 대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말에는 강남 요충지인 대치동 세텍(서울무역전시장) 부지에 제2시민청을 지으려던 서울시 계획도 백지화시켰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015년 3월 동남권 제2시민청을 세텍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한 뒤 행정소송 등 총 5차례에 걸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신 구청장은 이 과정에서 서울시의 공사를 막으려고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는 ‘실력행사’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가 수서역에 지으려던 수서동 727번지 모듈러주택 건립 계획도 2년여 투쟁 끝에 최근 무산시켰다. 서울시 등과의 연전연승으로 강남구에서 ‘여전사’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런 성과 속에서 GBC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이 강남의 구상대로 적기에 착공되면 올해는 강남의 르네상스 시대를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 압구정·대치동 층수 제한 반대” 신 구청장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지구 등 관내 5만 가구 상당의 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목표다. 신 구청장은 우선 1만여 가구 규모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지구와 관련,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일방적으로 개발방식을 정비계획이 아닌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추진한다고 발표해 결과적으로 사업을 지연시켰다”고 비판했다. 정비계획이 단지별로 개발하는 방식이라면, 지구단위계획은 보다 광역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어서 교통 영향 평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재건축 추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에 따라 단지는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도 내야 한다. 신 구청장은 또 “서울시가 주민들의 의견수렴조차 없이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울2030도시기본계획’을 내세워 재건축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는 사유재산을 가지고 이래라저래라 해선 안 된다.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것도 무슨 근거에 의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재건축은 35층 이상,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49층 이상 개발하자는 주민의 요구를 서울시가 재검토하도록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신 구청장은 자신을 두고 스스로 “바보 같다”고 비유했다. 서울시와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을 추진해 나간다면 편할 길을 포기하고, 사사건건 원칙을 내세우며 끝까지 대립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태도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 그는 “강남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용산 개발 다시 ‘꿈틀’… 청사진 연내 나온다

    용산 개발 다시 ‘꿈틀’… 청사진 연내 나온다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방안 포함 삼성동 업무지구와 차별화 모색서울 한복판의 금싸라기땅인 용산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4년 전 무산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을 되살릴 방안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중구 봉래동과 용산구 한강로 일대 약 349만㎡(약 1060평)의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일대를 아우르는 ‘용산 광역중심 미래비전 및 실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입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은 도심 다음가는 영향력을 가진 광역 중심지”라면서 “현재 용산 지역의 여건과 지역의 변화 가능성, 지역이 해야 할 역할 등을 용역보고서에 담고 앞으로 용산구 등이 개발계획을 세울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용산 위상과 미래 비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관리 방향 ▲국제업무지구 등 용산역 일대 거점 조성 방향 ▲전문가·관련 기관 논의 체계 등 용산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청사진이 연말까지 작성될 보고서에 담긴다. 시는 특히, 기존 한강대로 위주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원효·청파로 일대도 활성화해 동서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할 방안도 찾기로 했다. 용산 지역은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 경부선을 중심으로 군사기지와 일본인 거주지, 역전 인근 유곽이 모여 있던 곳이다. 서울 중심부에 한강을 낀 최고의 입지 조건임에도 주한미군기지가 구 전체 면적의 9분의1(242만 6748㎡)을 차지하는 등 개발에 제약이 많았다. 용산의 개발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은 2001년 처음 결정되고서 2010년 한 번 변경됐다. 그러나 이후 미군기지 터에 들어설 용산공원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반영해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추진되다가 2013년 시행사의 부도로 백지화된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방안도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업무지구사업이 처음 구상되던 때와는 달리 강남구 삼성동에도 대규모 국제업무지구가 개발되게 된 만큼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수요 창출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한강·서부이촌동·용산전자상가 등 주변 지역과 어떻게 효과적으로 연계할지 검토하고, 서울역과 용산역의 철도 교통 기능을 적절히 분담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직선 시장 다시 나올까…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 추진

    도민 70% ‘직접 선출’ 선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시장 직선제 도입’ 등 제주도의 행정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적용할 수 있는 행정체제개편(안)을 오는 8월까지 도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안이 도출되면 국회나 정부가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1일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4개 기초단체를 자치권이 없는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했다.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을 임명하는 광역 자치 단일행정체제로 바뀌었다. 당시 정부와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기초 자치단체를 없앤 것이다. 단일 광역체제 도입은 주민투표로 통과됐다. 하지만 기초단체가 폐지되면서 권력이 제주도지사에게 집중돼 일방적인 독주가 문제가 됐다. ‘제왕적 도지사’ 논란이 된 것이다. ‘도본청-행정시-읍면동’의 3단계 행정 구조는, 직선 시장 때의 ‘시·군 기초단체-읍·면·동’ 2단계에 비해 오히려 1단계가 추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도는 이번 2기 행정체제개편위가 도출한 행정체제 개편 모델에 대해 정부 협의 등을 거친 후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민선 5기(2010~2014년) 우근민 당시 도지사는 기초자치권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1기 행정체제개편위를 통해 ‘행정시장 직선제(시장 직선, 의회 미구성)’를 대안으로 내놓았으나, 제주도의회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주도의회가 지난해 11월 특별도 출범 10년을 맞아 도민 1000명, 분야별 전문가 200명,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행정시장 임명 방식’을 조사해 보니 도민 70%와 전문가 67.5%, 공무원 56.6%가 ‘주민 직접 선출’을 선호했다. 현행인 ‘인사청문회 후 도지사 임명’ 선호도는 47~49% 범위로 나타났고, ‘인사청문회 없이 도지사 임명’은 8~26.5%로 낮았다. 2기 행정체제개편위는 15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고, 위원장으로 지난 제1기 행정체제개편위 위원장을 맡았던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이 선출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상태 연임 로비’ 박수환 1심 무죄

    남상태(67·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로 기소된 박수환(59·여)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는 7일 선고공판에서 “박씨가 연임 로비를 위해 청탁이나 알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 매각이 무산되면서 자신이 연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었고, 이런 상태에서 박씨에게 청탁이나 알선을 부탁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 전 사장이 박씨에게 부탁한 내용은 산업은행 분위기를 알아봐 주는 것으로 알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남 전 사장에 대한 음해성 정보를 해명했다는 점 역시 부탁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판결 직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무죄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워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 대면조사 뒤 靑 압수수색 재추진

    지난 3일 청와대의 거부로 경내 압수수색이 무산된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이후 재차 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선(先)압수수색’, ‘후(後)대면조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우회로를 택한 셈이다. 앞서 특검팀은 1차 압수수색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의 기한을 1차 수사 기한 종료 시점인 오는 28일까지로 해 뒀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압수수색 협조공문에 대한 정식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당장 청와대에 가서 또 대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청와대와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면조사가 불과 1~2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전에 압수한 자료 분석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제기된 상태다. 향후 압수수색 관련 조치는 청와대가 거부 근거로 제시한 형사소송법에 대한 법리 검토와 실질적인 자료 제출 요구 등 두 갈래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형소법 110조·111조에 따른 거부가 정말 타당한지, 법리적인 부분에서 다툴 여지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군사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의 경우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특검팀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면 거부하지 못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는 임의제출 외 어떤 방식도 안 된다며 불승인 사유서를 냈으나, 특검은 임의제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제대로 된 수사 자료 제출이 이뤄질 경우 굳이 경내 압수수색을 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 수색을 거부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등의 대응은 검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베, 정부조달 등 ‘美·日 새 통상 규칙’ 제안할 듯

    日, 트럼프 전방위 정보수집 총력 일본 정부와 산하기관들이 오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보 수집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일 정책에 대한 입장과 개인 취향부터 기존 발언의 진의 등이 수집 대상이다. NHK는 7일 “일본의 자동차 시장과 금융·외환 정책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보 수집과 조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이 임박했지만, 트럼프의 대일 관련 입장과 비판적 발언 등에 대한 진의 등을 여전히 충분히 파악할 수 없어 정보 수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수집은 외무성, 통산성 등을 위시한 전 정부 부처들과 산하기관들이 나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 산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부 부처들은 물론 재외공관, 정부 산하 연구소들까지 ‘트럼프 분석’을 초미의 과제로 삼고, 정보 수집과 이에 따른 정책조정에까지 연관시켜 회의와 분석을 거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보 수집에는 주요 종합상사 등 민간 기업들까지 동원됐다. ‘간테이’(총리실·총리관저)를 사령탑으로 전 국가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비교·분석하면서 정상회담 개최 직전까지 대응 논리와 정책을 조정하면서 회담에 대비하겠다는 자세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는 회담에서 무역과 투자 등에 대한 새로운 통상 규칙을 만들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이 사실상 무산된 참에 지적재산권·국유기업·정부조달·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을 만들자는 것이다.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힘을 얻고 진전되는 상황에서 미·일 양국 간 통상 규칙을 만들어 이를 다국 간 통상 협상에 적용해 중국을 견제해 나가자는 뜻도 담겨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프로농구] 박찬희 연속 경기 8어시스트 한끗 차이로 멈추자 팀도 1점 차 분패

    [프로농구] 박찬희 연속 경기 8어시스트 한끗 차이로 멈추자 팀도 1점 차 분패

    박찬희(전자랜드)의 진기록이 하나 모자라 무산됐고 팀도 1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박찬희는 7일 전북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프로농구 5라운드 대결에 36분여를 뛰며 7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으나 지난달 18일 KCC전부터 시작한 연속 경기 8어시스트 이상 기록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3쿼터까지 어시스트 5개에 그쳤던 그는 4쿼터에도 계속 기회를 엿보았으나 2개밖에 추가하지 못해 7개에 그쳤다. 한국농구연맹(KBL) 코트에서 여덟 경기 연속 8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2006~07시즌 주희정(당시 KT&G)으로 아홉 경기 이어갔다. 박찬희는 무려 10시즌 해묵은 기록을 다시 쓰기 일보직전에서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라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팀은 70-71로 분패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2득점으로 앞장섰고, 아이라 클라크가 12득점 13리바운드 시즌 첫 더블더블로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48-63까지 뒤졌으나 정병국과 차바위의 연속 3점포가 터져 54-6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그때마다 달아났고 62-67로 뒤진 종료 1분 전 에밋의 슛이 벗어나 전자랜드에 기회가 넘어왔다. 엎치락뒤치락 혼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강상재의 3점포가 터져 67-69로 따라붙었고 KCC는 이현민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종료 2초를 남기고 강상재가 3점을 터뜨려 한 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이로써 6위 전자랜드는 7위 LG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했고, KCC는 8위 SK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검 “靑 일방적 임의제출 방식 고려 안 해”

    청와대의 높은 벽 앞에 검찰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도 무산되면서 특검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방식은 임의제출도 무관하지만 요구대로 자료를 받을 수 없다면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 향후 국면이 주목된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원하는 자료를 받을 수 있다면 형식보다 실질을 중요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청와대 경내든 경외든 상관없이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내 진입을 다시 시도하지 않고 외부에서 자료를 받아오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대책 회의를 진행한 뒤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현재 임의제출 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에 필요한 실질적 자료들을 받기 전까진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임의제출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가 거부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아 왔다. 청와대는 군사 보안 시설로 강제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검팀 역시 사실상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는 대로’ 받아오지 않기 위해 다른 돌파구 마련에 부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공식적인 답은 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법리적 검토에 따라 압수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이 황 권한대행의 간접적 입장 표명”이라면서 “협조 공문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사실상 거부의 뜻을 전했다. 특검팀은 여러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청와대 측은 임의제출 이외 어떤 방식도 논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적극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답변이 없다면 압수수색 영장 유효기간(28일) 등을 고려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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