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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ICT, 농부가 되다] ‘기술 개발·보조금·빅데이터’…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만들어야

    서울신문은 지난 7월부터 석 달간 ‘ICT, 농부가 되다’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팜을 활용한 세계의 농업 혁신 사례를 짚어 보고 한국 농업의 미래를 모색했다. 정부와 학계, 일선 현장 사업자의 제언을 듣고자 손정익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과장, 충남 천안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정창용 풍일농장 대표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9일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만의 강점인 보조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이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농가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수익을 창출할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는 국제부 이제훈 차장이 맡았다. →스마트팜의 강점은 무엇인지. -김 과장 스마트팜의 일종인 식물공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나 식량 안보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기업이 식물공장 산업을 시도했고 2000년대 후반까지 정부에서도 70%의 보조금을 줬다. 그럼에도 기업의 75%가 도산했고 제대로 수익을 내는 곳은 15% 정도에 불과했다. 우리는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를 통해 농가 소득, 식량 안보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정 대표 스마트팜에서 중요한 기능이 재난 대비다. 가축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는다면 이유를 알기 위해서 데이터가 필요하고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 데이터를 보고 원가가 얼마인지를 바로 알 수 있고 이를 축적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산학연 연구개발은 좋은 기능도 많지만 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연구 과제를 운영하는 분들이 실제 농가에 대한 이해가 낮다. -김 과장 우리나라에는 60~65개의 스마트팜 선도 사례가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스마트팜 2.0’ 시리즈라고 잘되는 농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생산성 낮은 농가와 새롭게 시작하는 농가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에서도 국내 대학에 의뢰해 스마트팜 연구를 하는지. -손 교수 한국의 취약점이 바로 그것이다. 팡웨이 대만대 교수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식물공장 상추의 품질이 실망스러웠다고 한 것, 한국이 대만에 비해 학계와 산업계의 괴리가 크다고 지적<서울신문 8월 11일자 23면>한 것은 동료 학자로서 부끄러웠다. 대만은 식물공장발전협의회가 구성돼 있어 서로 교육하고 함께 연구하는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잘돼 있다. -김 과장 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10년부터 기업의 플랜트 수출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식물공장이라는 것이 플랜트, 발광다이오드(LED) 광학, 재배시스템 등 학제간 연구가 필요함에도 LED 위주로만 접근하다 보니 종합적 접근이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스마트팜 설비를 통째로 수출하기도 한다. -김 과장 국내 시장이 협소하다 보니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단가 맞추기가 어렵다. -손 교수 협소한 국토 면적을 고려할 때 농업 기술을 팔아야지 작물만 파는 것은 한계가 있다. 파프리카를 파는 것은 좋은데 그걸 재배할 때 들어가는 장치를 다 수입하면 균형이 안 맞는다. 일본과 중국이 시설원예를 확장하고 식물공장을 표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수출도 못할뿐더러 기술도 부족해 5년 내에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하다 보면 장비 표준화가 중요하다. -정 대표 표준화가 식물이나 가축의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현재 국내의 스마트팜 표준화는 센서에 집중돼 있다. 이미 센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돼 있는데 국내 장비를 또다시 표준화한다는 것은 이중 투자가 될 수 있다. 양돈장은 장비가 3년 이상 버티기 어려워 원금도 갚기 전에 장비를 바꾸고 빚만 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장비까지 세세하게 결정을 해 놓으면 ICT 최고 수준이라는 기업들이 농가에 진입할 때 장벽이 생길 수 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놔두고 큰 틀의 물꼬만 잡아주면 된다. →일본, 대만,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보조금 정책을 부러워하는데. -정 대표 한국의 특권이라고 할 만큼 성장 기반을 위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손 교수 일본도 시설원예 보급 초창기에는 보조금이 있었다. 현대화 시설을 갖출 때는 보조금이 필요하다. -김 과장 네덜란드는 워낙 규모화된 시설원예를 하고 있고 자본도 축적돼 있다. 한국은 후발주자로 자본의 여력이 부족한데 시장 개방은 빨리 진행된다. 농민들이 스마트팜에 대해 초기 부담이 크고, 투자 대비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 핵심 거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일본 식물공장은 손익 분기점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 과장 규모의 경제, 즉 플랜트 수출을 통해 단가를 낮춰야 한다. 재배작물은 의료용 작물과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키워야 한다. 부산의 한 농업 법인은 인삼만을 재배해서는 수익성을 못 맞추겠다고 해서 진액 가공까지 염두에 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정 대표 저는 생산성보다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농장은 매달 고정비용의 60~70%가 사료비이고 이는 전체 매출의 50~60%에 달한다. 일반 농가는 사료회사가 만들어 준 데이터를 갖고 좋다 나쁘다 감으로 품질을 아는 수준이다. 데이터를 분석하면 가축이 사료를 먹고 잘 크는지 알 수 있다. 기업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한 품목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면 원가를 줄이고자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최근 LG그룹의 스마트팜 진출 계획이 좌절됐는데 대기업의 스마트팜 진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 대표 대기업이 참여해 대량 생산을 한다면 국가적 기술 발전 차원에서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으로 인해 농축산업의 생태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대기업 자본이 실제 생산을 하기보다는 기술 연구 개발 쪽으로 협업한다면 찬성할 일이다. -손 교수 전 세계 대상으로 종자 산업을 운영하려면 영세한 중소기업의 능력만으로는 어렵다. 한순간에 농업 구조를 바꿀 수 없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파프리카를 일본에 판다고 하지만 현재 기술 갖고 네덜란드와 경쟁하기 어렵다. 대기업이 진출해서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 -김 과장 LG 스마트팜이 무산돼서 아쉬워하는데 올해 상황이 안 좋았다. 토마토, 파프리카 가격이 낮아졌는데 대기업이 나서 해외자본과 손잡고 국내에 대규모 투자한다는 게 굳어지면 가격이 폭락해 원가도 못 건진다는 인식이 있다. LG에서 농가와 상생하겠다든지, 생산되는 전량을 어떻게 시장을 확보해서 수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일본은 차세대 시설 원예 거점 사업을 가속화하면서 농가와 기업 자본, 전농(한국의 농협에 해당) 자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 농가가 위기라는데 스마트팜이 어떤 대안이 될 수 있나. -정 대표 농가는 기업으로 보면 생산라인만 있는 식이나 기업은 영업부터 자재, 생산, 연구개발 부문을 다 갖추고 있다. 농축산업도 기업이 역할을 해 준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고 스마트팜이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손 교수 국가마다 식물공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유럽은 식품 안전, 미국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컬 푸드), 일본은 고도 기술 개발 위주다. 명분이 뚜렷하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이 모델에 따라 생태계가 구축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한국의 경우 과채류는 농업인이 맡고, 엽채류는 식물공장 형태로 유통 구조를 절약하는 형태로 신산업이 형성될 것 같다. 우리 농업계도 수비적인 농업을 정리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김 과장 스마트팜은 농업 발전의 혁신 거점이다. 요즘 대형 유통업체가 출현하면서 현장에서 직구매하고 직거래하는 방식이 늘어나는데 스마트팜은 필요할 때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 단가도 맞출 수 있다. 그러다 보면 가격 경쟁력과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 공학, 통계, 경영정보, 재배기술 등 각 전문 분야의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정리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감 중간성적 역대 최하점 F… ‘블랙홀’ 미르·K스포츠

    국감 중간성적 역대 최하점 F… ‘블랙홀’ 미르·K스포츠

    98곳 감사무산·137곳 반쪽 국감 대형이슈 매몰·언론 관심에 급급 막바지로 접어드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중간 성적이 역대 최악의 낙제점을 받았다.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은 12일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된 국감에 대한 중간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F학점’을 매겼다. 국감 모니터링을 시행한 지 18년 만에 초유의 사태라고 모니터단은 강조했다. 국감이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매년 제기됐지만 올해는 더욱 혹평을 받았다. 이번 국감의 피감기관은 지난해보다 21개가 줄어든 총 691개 기관이지만 첫 주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인해 98개 기관에 대한 감사가 무산됐고, 137개 기관은 야당만 참석한 채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20일간 하루 10개 이상의 기관을 감사한 날이 18일이었다. 지난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 29개 연구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면서,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 56분에 끝냈다. 22명 의원이 평균 15분 정도만 질의를 한 셈이다. 4개 기관에 대해서는 피감기관이 너무 많다며 오전 질의가 끝난 뒤 돌려보내기도 했다. 의원들이 대형 이슈에만 매몰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은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직간접적인 질문이 이어져 국감의 ‘블랙홀’이 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피감기관 증인들 앞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한 모니터위원은 “중심이 되는 이슈만 얘기해서 의원들 간 질문이 반복되고 피감기관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의원들이 언론에 나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감 데뷔전을 치른 초선 의원들을 향해 모니터단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등 기교는 진보했지만, 피감기관의 정책 잘못이나 예산낭비 요인을 발굴해 지적하기보다는 피감기관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 발표하는 것에 머물렀다”면서 “초선 의원 132명 중 국감 스타 발굴은 어렵다”고 꼬집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伊로마, 2024년 올림픽 유치 신청 공식 철회

    伊로마, 2024년 올림픽 유치 신청 공식 철회

     이탈리아 로마가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참여를 공식 철회했다.  조반니 말라고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CONI)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올림픽에서 손을 떼겠다는 공식 서한을 오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신임 로마 시장 비르지니아 라지가 올림픽 유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사실상 좌절된 로마의 2024년 올림픽 유치 계획은 이로써 완전히 무산됐다.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와 CONI는 이탈리아 부흥의 상징으로 2024년 올림픽의 로마 개최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제1야당 오성운동 소속의 라지 시장은 “1960년 올림픽 빚을 아직도 갚고 있는 로마는 토건족만 배불리는 올림픽을 치를 여력이 없다”며 정부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로써 2020년 올림픽 유치전에서도 예산 문제로 중도 탈락한 로마는 2차례 연속 올림픽 유치전 도중에 물러나게 됐다.  로마가 빠짐으로써 내년 9월 IOC 총회에서 결정될 2024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3파전으로 압축됐다. 당초 말라고 위원장이 로마시 차원의 지지가 없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올림픽의 불씨를 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했으나 그는 지난 주 로마를 방문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한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라고 위원장은 “IOC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2019년 IOC 회의를 밀라노에서 여는 방안을 제의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로마의 올림픽 유치 철회 이후 이탈리아의 명예회복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라고 위원장은 라지 시장이 올림픽에 반대 의사를 천명한 뒤 “로마 올림픽은 선수촌만 새로 짓고, 경기장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치를 계획이어서 라지 시장의 우려처럼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며 “시장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잘못된 의사 결정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한편, 지난 달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시가 올림픽에 들어가는 비용이 당초 추정치보다 4배 이상 많은 300억 달러(3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최근 비용 문제로 올림픽 유치를 중도에 철회하는 사례가 속출해 IOC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2024년 올림픽만 놓고 보더라도 로마에 앞서 독일 함부르크가 주민투표를 거쳐 2024년 올림픽 유치에서 발을 뺐고, 미국 보스턴도 여론의 미지근한 반응 속에 자국 내 개최지를 로스앤젤레스로 넘겼다.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는 유치전 도중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등 4개의 도시가 신청 의사를 철회하는 바람에 동계스포츠가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중국 베이징이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제치고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두산밥캣 상장 연기… 거세지는 공모주 한파

    [서울신문 보도 그후] 두산밥캣 상장 연기… 거세지는 공모주 한파

    올 4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빅3’로 꼽힌 두산밥캣이 상장을 전격 연기하면서 공모주 시장 한파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10일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지만 기업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공모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12~13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21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소형 건설기계 북미 시장 1위 기업인 두산밥캣은 이번 공모로 2조∼2조 4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워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과 함께 IPO 시장 빅3로 꼽혔다. 두산밥캣은 다음달이나 내년 1월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이 상장을 연기한 건 지난 6~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 예상 공모가가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희망 주당 4만 1000~5만원을 희망했으나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2만~3만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가 너무 높았고 공모물량(4898만주)도 부담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주요 신평사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도 모니터링 작업에 나섰다. 현재 BBB등급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6월 호텔롯데 상장 무산 이후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다음달 2조원 안팎의 공모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담이 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희망 공모가로 주당 11만 3000~13만 6000원을 제시했지만 벌써 시장에선 “공모가가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시, 메트로·도시철도 통합 재추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심작’이었던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의 통합이 재추진된다.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조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지 5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하철 노조가 양 공사의 통합을 재추진하자고 건의해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노조원 대상 통합 찬반 투표에서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는데 구의역 사고 이후 두 공사를 통합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노조 내에서도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와 시민단체 등도 지하철 안전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양 공사를 통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014년 12월 양 공사 통합 의지를 밝힌 뒤 1년여간 통합 작업을 벌여왔다. 두 조직을 합쳐 업무 중복 등 비효율성은 없애고 유휴 인력으로 안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성도 높이고 안전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 3월 두 공사 노사와 협상 끝에 통합안을 마련하고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자연 감축으로 인력 1000명을 줄이고 안전 부문 인력을 직영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51.9% 나와 통합이 무산됐다. 박 시장은 당시 “노조가 바보짓 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지하철 양 공사가 실제 통합하려면 지난 5월 반대표를 던졌던 메트로 직원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특히 메트로의 젊은 직원들이 통합에 부정적으로 알려졌다. 메트로 노조 관계자는 “메트로는 50대 이상 인력이 많아 매년 500명씩 퇴직한다. 젊은 직원들에게는 승진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라면서 “하지만 도철은 상대적으로 30~40대가 많아 통합하면 인사에 불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승무원 1명이 지하철을 운행하는 도철과 통합하면 메트로의 2인 승무제도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력 감축 수준 등은 세부 상황을 살펴보고 다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 감독의 ‘예리바라기’… 이 순간이 춘몽”

    “세 감독의 ‘예리바라기’… 이 순간이 춘몽”

    인생의 좋은 시절을 봄날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때 꾸는 꿈은 얼마나 나른하고 또 달콤할까. 한예리(32)는 요즘 봄날의 꿈을 꾸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며 또 큰 선물을 받고 있네요. 얼마 전 개봉한 ‘최악의 하루’ 관객이 8만명을 넘었어요. 기대 못했는데 너무 좋아요. ‘춘몽’도 수월하게 극장에 걸릴 것 같지는 않아 영화제에서 상이라도 받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 됐네요.” 시네아티스트 장률 감독이 빚어낸 ‘춘몽’은 준비되지 않은 표정들을 만날 수 있는 동네, 사람 냄새 나는 수색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쉽게는 하류 인생 로맨스이면서 어렵게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재미있는 것은 ‘최악의 하루’에서처럼 ‘예리바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한예리는 영화 속 캐릭터이면서 동시에 춘몽 그 자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예리의 연기를 하나 더 만날 수 있다.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과 함께한 ‘더 테이블’이다. 한예리와 임수정, 정유미, 정은채 등 여배우 네 명이 각자 에피소드에서 열연한다. ‘춘몽’이 주목받는 또 다른 까닭은 감독인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이 배우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장률 감독은 이들이 연출하고 주연했던 ‘똥파리’, ‘무산일기’,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의 캐릭터들을 빌려 와 한예리 곁에 배치했다. “감독님들이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가 오히려 해가 되거나 못 미칠 것 같아 걱정이 많았죠. 배우보다 더 연구하고 더 고민하는 모습이 제게 좋은 에너지를 줬어요.” 딱 까놓고 이야기하면 전통적인 미인은 아니다. 은근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다. 감독들도 반한다. 장률 감독은 “우리 고향 정서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는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사람이 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관심을 가지려면 자주 보여 주고 자주 봐도 질리지 않아야 해요. 옆집에 사는 사람 같아야 마음이 가는데 제가 그런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게 저의 힘이 아닐까요?” 그런데 한예리는 자신이 보여 줬던 매력은 캐릭터의 것이라며 감독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어떤 연기를 한 뒤 다른 색깔 역할이 주어졌을 때 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게 중요하잖아요. 저라는 베이스 자체가 워낙 평범해서 그런 게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감독님들이 그리는 그림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죠. 예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역할 말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역할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좋아요.” 상업 영화 여주인공을 꿰찰 정도로 성장했지만, 저예산 독립영화 출연 비중이 많다. 영리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는 느낌인데,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재미가 참 여러 가지더라고요. 어떤 작품은 촬영이, 어떤 작품은 미술이 궁금해요. 어떨 때는 의상이나 시나리오, 감독님이나 상대 배우가 될 수 있죠. 그런 호기심, 궁금증이 생기면 하게 돼요. ‘춘몽’은 감독님 때문에 선택했어요. ‘필름 시대의 사랑’이 감독님과의 첫 작품이었는데 첫 촬영 때 저를 불러 모니터를 보여 준 뒤 제 연기에 대해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러고는 (연기를) 거짓말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때부터 마음이 경쾌해져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이분과 한 번 더 작업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실제 삶에서 예리바라기를 경험해 본 적은 없을까. “영화에서라도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죠. 호호호.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좀더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잔잔한 삶을 살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다채로운 삶을 사는 거니까요.” 최근 1년간은 숨돌릴 틈도 없이 상업 영화에서 예술 영화를 넘나들며, 또 TV와 영화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연기를 이어 왔다.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이라며 푸념이다. “영화는 보통 올해 찍으면 내년에 개봉하고 그래요. 그런데 올해 저는 곧장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농사지어 놓은 밑천이 떨어져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요. 이제야 연기의 재미를 찾은 부분이 있거든요. 그 감정을 잊어버리기 전에, 이 에너지를 잃기 전에 끊이지 않고 연기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에요.” 무용을 공부하다가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된 지 이제 8년째. 배우로서 그리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매번 주어진 것에 지금처럼 충실했으면 해요. 나태해지지 말아야죠. 늘 좋은 배우를 꿈꿔요. 너무 막연하고 포괄적인가요? 기자분들이 우리나라 배우 10명을 꼽을 때 그 안에 들어가는 그런 배우를 꿈꾼답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화위복’ 소니처럼… 주주 신뢰 쌓고 지배구조 개선해야

    삼성에 藥될지, 毒될지 단정 일러 투자자 피해 없게 의사결정 공개‘우군’ 연기금 등과 관계 유지해야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소액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 따라서 그들을 무조건 ‘기업사냥꾼’으로 몰아붙이면 외국인 투자자 등 다른 주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선 주주들과 신뢰를 쌓고 왜곡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명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단기 속성을 지닌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일단 주가를 띄우고 수익이 나면 털고 나온다”며 “이들의 행동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학계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삼성전자의 사업 분할을 요구한 엘리엇의 제안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한 건지 장기적으로도 옳은 방향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맞다고 판단되면 엘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지만 지배권 문제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좀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공격이 전화위복이 된 소니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소니는 2013년 5월부터 헤지펀드계의 거물 대니얼 롭이 이끄는 서드포인트의 공격을 받았다. 소니 지분 7%를 확보한 서드포인트는 엔터테인먼트사업 분사 등을 요구하며 17개월간 소니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당시 소니 주가는 35%나 치솟았다. 하지만 소니 경영진은 우호지분 등을 끌어들여 주총에서 분사 안건을 부결시켰다. 목표 달성이 무산되자 서드포인트는 2014년 10월 소니 지분을 모두 팔아 치우고 철수했다. 이후 소니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전자 지분이 0.62%에 불과한 엘리엇의 한마디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브랜드 파워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투자자들이 정보 불균형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투명하게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를 헤지펀드와 한통속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대다수 외국인은 기업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계속 머무는 장기 투자자인 만큼 꾸준한 대화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오너가 경영권 방어를 하려면 3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18%에 불과해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노리기 좋은 먹잇감”이라며 “연기금 등 (우군이 될 수 있는) 기관투자가와의 관계 유지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사례 1.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9월, 6박 8일 일정의 미국 방문에 배우자 최혜경씨를 동반했다. 당시 순방에 동행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정 의장과 배우자는 1등석을 이용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정 의장과 각을 세운 새누리당은 “의장 내외가 ‘황제 방미’를 했다”며 국회사무처 측에 미국 출장 비용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의장실에서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정 의장 부인의 1등석 탑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사례 2.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4월, 8박 9일 일정으로 배우자 전희정씨와 함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배우자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료는 859만원에 달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중국 출장 때도 부인과 동행하면서 항공료 240만원을 썼다. 창원시가 안 시장 배우자의 항공료까지 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비 낭비’ 논란이 일었다. 결국 안 시장은 배우자 항공료 1100여만원을 반환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행자부 ‘지자체장 준수사항’ 등 참조 고위 공직자들의 배우자들이 때아닌 ‘특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가 공직자의 해외 출장에 동반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항공·숙박료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특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직자의 직위와 출장 성격에 따라 다르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은 해외 출장 시 1등석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회의장도 이에 준한다. 해당 공무원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금액의 여비가 지급된다. 즉 국회의장이 부인과 함께 해외 순방에 나선다면 비행기의 같은 좌석등급을 이용하고, 같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 총리나 국무위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꼭 배우자를 동반해야 하는 출장이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별개의 문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준수사항에는 부부 동반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공적 활동이 아닐 경우 지자체장 배우자의 출장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그렇다면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이른바 ‘5부 요인’의 배우자에게 제공되는 ‘의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관행’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될 뿐이다. 5부 요인에게는 재임 기간 공관이 제공된다. 공관에는 기관 내규에 따라 관리 직원들이 배치된다. 공관 안에서 이뤄지는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 사적 영역으로 나누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남는다. 예컨대 배우자가 공관 만찬 등 공식 행사를 준비하려고 장을 보러 간다면 공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관용차를 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쇼핑을 위해 관용차를 이용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의 관용 차량에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회원(연 4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임을 뜻하는 스티커 붙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영부인 탑승 방탄차 문 무거워… 경호원 따로 지정” 5부 요인 중 대통령 부인에게는 대통령에 따르는 각종 의전이 제공된다. 봉황 문양의 대통령 휘장에 새겨진 무궁화는 영부인을 의미한다. 영부인은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정식 공직도, 직함도 아니다. 영부인에 대한 의전 또한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청와내 내 매뉴얼이나 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통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도 주로 여성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남성이 제2부속실장에 임명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김영삼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영부인을 전담하는 팀이 별도로 운영된다. 영부인은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헬기, 방탄차 등을 탑승할 수 있다.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수행해야 하는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져 내려온다. 전재수 의원은 “영부인이 타는 차도 방탄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차 문이 굉장히 무거웠다”면서 “주로 영부인 차 문을 열어주는 경호원을 따로 지정했을 정도로 의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영부인을 제외한 5부 요인의 배우자는 경찰 등의 전담경호를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경호를 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없다. 다만 행사 때나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만 경호를 한다”고 설명했다. ●G20 회의 등 외교 행사 때 ‘배우자 프로그램’ 따로 운영 의전의 ‘꽃’은 외교 행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담이 열릴 때는 ‘배우자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국 영부인들의 영접에 나서면서 ‘박근혜의 여자’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영부인들에게도 각국 정상들과 같은 수준의 격식을 갖춰 대접한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문화 행사 위주로 구성된다”면서 “가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여성 수장일 경우 남성 배우자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동거가 일반화된 해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의 의전에 대한 논란도 일곤 한다. 2014년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직전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하면서 백악관 의전팀이 애를 먹기도 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이 갑자기 비게 되고,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과 춤을 출 파트너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인도나 이슬람 국가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을 맞을 때 곤혹스러워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08년 1월 인도 방문 때 연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를 동반하려 했지만 의전 문제로 무산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퍼스트 허즈번드’가 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관심사다. 빌 클린턴의 호칭을 놓고 ‘퍼스트 듀드(First dude),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등이 거론된다. viviana49@seoul.co.kr
  • 공방·파행… 국감장 뒤덮은 ‘미르·K스포츠재단’

    공방·파행… 국감장 뒤덮은 ‘미르·K스포츠재단’

    최경희 이대 총장 증인 채택 ‘실랑이’ 野 “새누리 거부로 한명도 결정 못해” 與 “야당의 정치공세로 시간만 허비” 가까스로 재개된 국정감사가 나흘 동안 진행된 가운데 여야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곳곳에서 부딪쳤다. 연일 여야의 공방을 불러오면서 두 재단은 국감에서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지난 4일부터 다수의 상임위원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무위(국무조정실, 한국산업은행), 기획재정위(기획재정부, 국세청),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육부, 교육청), 국토교통위(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교문위는 재단과 관련된 인물들을 증인으로 세우는 문제로 잇달아 파행을 빚었다. 7일 교문위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로 격돌했다. 야당은 이화여대 학생인 최순실씨의 딸에 대한 학교 차원의 특혜 의혹을 따지겠다고 나섰다. 교문위는 전날도 최순실씨와 함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된 CF 감독 차은택씨의 증인 채택을 두고 파행을 겪었다. 야당은 두 사람을 비롯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18명의 증인을 교육부 종합 국감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정치 공세”라며 반대했다. 결국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안을 안건조정위에 회부할 것을 요청하면서 증인 채택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국회법에 따라 안건조정위에 넘겨진 안건은 90일까지 여야 합의가 없이는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은 이날 국감이 파행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통해 유성엽 위원장의 ‘편파진행’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오후 늦게 다시 열린 교문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결국 새누리당의 거부로 증인 채택을 한 명도 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면서 “지금은 새누리당이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부메랑이 돼서 100배, 1000배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은 “교육청에 대한 국감이 이뤄져야 하는데 야당의 정치공세로 시간을 허비했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기재위 국감에서 임환수 국세청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우 수석 처가 측의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 법인자금에 대한 횡령·배임 의혹, 상속세 문제 등에 대해 임 청장은 “권력 실세 유무를 고려하지 않는다. 납세자 누구든 탈루 혐의가 발생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제동 국감 증인 채택 무산…“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어”

    김제동 국감 증인 채택 무산…“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로 만들 수 없어”

    육군 대장 부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러 영창에 수감됐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 김제동 씨의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국방위는 7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 앞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제출한 김제동 씨의 일반증인 출석 요구서를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사전 합의로 아예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감 전에 여야 간사들이 국방위 국감에 김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방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무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 씨에 대해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앞서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 감사에서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 사령관(육군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영상을 상영하고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또한 백 의원은 6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제동씨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인이고, 제가 봤을 때는 언론인, 공인이다. 이런 예능인들과 달리 공인으로 진실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말씀드려야 할 책무,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미 조사를 마쳤으나 김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6일 저녁 성남에서 열린 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영창 발언을 문제 삼은 백 의원에 대해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위, 김제동 증인채택 않기로…“국감장을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 없다”

    국방위, 김제동 증인채택 않기로…“국감장을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 없다”

    육군 대장 부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영창에 수감됐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제동 씨가 결국 국회 국방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국방위는 7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에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제출한 김제동 씨의 일반증인 출석 요구서를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 간 사전 합의로 아예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앞서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방부 감사에서 김제동 씨가 방송을 통해 ‘군 사령관(육군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고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하는 영상을 상영하고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미 조사를 마쳤으나 김 씨가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감 전에 여야 간사들이 국방위 국감에 김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방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연예인을 출석시켜서 발언하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무산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로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김 씨에 대해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군과 군의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 씨는 6일 저녁 성남에서 열린 한 토크콘서트에서 자신의 영창 발언을 문제 삼은 백 의원에 대해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실제 영창에 다녀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짧지만 잊지 못할 가을… 막 내린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

    짧지만 잊지 못할 가을… 막 내린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

    MLB 첫 포스트시즌 무안타 “생각이 많아져 조급하게 쳤다” 수비 때 관중 캔 투척 소동도 “생각이 너무 많았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현수(28·볼티모어)가 첫 빅리그 ‘가을야구’에서 무안타로 아쉽게 데뷔 시즌을 접었다. 그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인 빅리그 야수가 가을 무대를 밟은 것은 추신수(34·텍사스)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그는 4차례 땅볼 타구에 그쳤다. 김현수는 1회 1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40㎞짜리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0-1이던 4회 무사 1루에서도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와 8회에도 각 2루와 1루 땅볼을 때려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연장 11회 교체됐다. 수비 때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 7회 말 2사 후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잡으려던 김현수는 관중석에서 음료수가 든 캔이 날아들어 깜짝 놀랐다. 다행히 캔은 옆에 떨어졌고 김현수는 공을 침착하게 잡았다. 중견수 애덤 존스는 관중석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심판진에 항의했다. 만약 이로 인해 김현수가 공을 떨궜다고 해도 경기 규칙상 이 타구는 아웃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볼티모어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끝내기 3점포를 맞고 2-5로 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추신수의 ‘형제 대결’도 무산됐다. 김현수는 경기 뒤 “생각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공을 많이 보려고 하다가 쉬운 공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고 조급하게 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이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루키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는 시범경기 부진에 이은 마이너리그행 거부 탓에 개막전 홈팬의 야유를 샀다. 하지만 출장 기회가 늘면서 ‘히트 머신’의 위용을 드러냈고 시즌 막판 잇단 대포로 팀을 ‘가을야구’로 견인했다. 정규시즌에서는 95경기에서 타율 .302에 6홈런 22타점 36득점의 호성적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휴가지에서도 농사… 습도 조절까지 척척”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휴가지에서도 농사… 습도 조절까지 척척”

    지난달 20일 찾은 전남 화순군 도곡면의 파프리카 농장은 네덜란드 첨단 유리온실의 축소판 같았다. 보통 네덜란드 온실 한 개의 규모가 10㏊(약 3만평)에 이르는 데 비해 이 농장 온실의 크기는 1.3㏊(약 4000평)지만, 6m 높이의 유리벽이 농장을 둘러싸고 있고 온실 앞 컨테이너 건물 안에 첨단 환경제어시설이 구비돼 있는 모습은 네덜란드 스마트팜 못지않았다. 축구장 두 개를 합친 넓이였지만 일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온실 앞 컨테이너 안에 첨단 환경제어시설 온실 앞에 마련된 사무실에 들어가야 사람을 구경할 수 있었다. 캐주얼한 옷차림의 농장주 정흥기(37) 대표가 큰 모니터 두 대를 들여다보며 적정 온도와 습도, 영양분 공급량 등을 설정하고 있었다. 농장 운영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된 까닭이다. 한낮에 온실 온도가 치솟으면 지붕 위 차양이 드리워지고 분무기에서 안개 같은 작은 물방울이 뿌려지면서 온도를 떨어트린다. 또한 유리지붕이 개방돼 온실 내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시키는데 비가 올 경우 자동으로 지붕이 폐쇄된다. 영양분이 섞인 물(양액)은 온실 내 온습도와 계절 및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양과 농도로 파프리카 뿌리에 공급된다. 정 대표는 농장에 설치된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온실 환경을 제어했으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온실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며 농장 상황을 확인했다. 정 대표는 “일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신 아버지께서는 여름철에 비가 올까 봐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옆 동네도 가지 못 하셨다”며 “하지만 나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농장을 관리할 수 있기에 1주일간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휴가를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등으로 온실 환경·농장 상황 확인 이 농장은 정 대표를 포함해 6명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 농장에서는 파프리카 순을 치고 작물을 수확하는 데만 주로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만으로도 1년 중 9개월간 쉼 없이 돌아가는 농장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나머지 3개월은 파종하고 줄기를 길러내기 위해 수확을 잠시 멈춘다. 귀농 이전에는 회사에 다녔다는 정 대표는 2014년 농업에 대한 아무런 지식과 노하우 없이 귀향해 파프리카 재배에 나섰다. 농사 초보였던 그는 자동화 설비를 적극 활용하고 농사 노하우를 부지런히 익혀 적용하면서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농사 첫해인 2014년 초부터 다음해 초까지 1년간 파프리카를 평당 70㎏ 수확했는데 이는 한국 평균 수확량인 평당 약 50㎏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 대표는 “재배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비교적 넓은 재배 지역을 적은 노동력으로 관리해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네덜란드의 스마트팜과 비교했을 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온실을 설립할 때 네덜란드 업체 프리바의 스마트팜 설비를 도입했지만 이 설비를 제대로 다루는 데 2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프리바 등 네덜란드 업체의 설비는 복잡한 만큼 값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어 온실 환경을 재배에 최적인 상태에 정확히 맞출 수 있지만 한국 업체의 설비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평가다. 그는 한 달에 두 번 농장을 방문해 설비 이용 방법과 농장 운영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사설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교한’ 네덜란드 설비 다루는 데만 ‘2년’ 농사 노하우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점도 정 대표가 어려움을 겪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 특히 스마트팜 도입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기존에 농사를 오랜 기간 지었던 사람이더라도 스마트팜 운영에 미숙할 수밖에 없다. 현재 ICT가 접목된 자동화 설비는 사람이 설정한 값대로 재배 환경을 유지하는 역할만 한다.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통해 재배에 최적인 값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이에 정 대표는 자신의 온실에서 온습도, 영양분 공급량 등 재배 환경에 따라 파프리카의 생장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나 데이터 수집 장비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수집 역부족… 정부의 투자 절실” 투자비가 너무 많이 들어 스마트팜 설비를 더 도입하지 못하는 것도 정 대표의 고민거리다. 정 대표는 최근 파프리카가 심어져 있는 라인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싶어한다. 이 카메라로 24시간 원격으로 작물의 생장 정도, 병충해 감염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파프리카를 고사시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가 온실 내부에 전염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전년 대비 수확량이 57%로 급감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온실 초기 투자금 40억원 중 82%를 설비를 담보로 대출받고 나머지는 자부담한 상황에서 추가 설비를 들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대표는 소규모 영농이 절대 다수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농가가 이러한 스마트팜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농사를 지을 의지와 자질이 있는 젊은 사람을 엄선해서 그들에게 확실히 투자한다면 스마트팜 보급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이 열악한 농촌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대신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스마트팜의 운영비를 낮출 수 있는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중앙정부가 전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대신 지자체가 나머지를 댈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그 돈조차 지불할 여력이 없어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화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5일 부산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럽 최대 거래소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이은 ICE 그룹의 NYSE 인수, 나스닥과 스웨덴거래소(OMX) 합병, 홍콩거래소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 등 세계 거래소 산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경수 전 이사장 시절부터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문을 닫으면서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또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이 스타트업 시장(KSM)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이르도록 특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인 정 이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거래소 노조는 전날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정 이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쳐 취임식이 하루 연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 “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취임 “지주회사·상장 조속히 추진”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5일 부산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럽 최대 거래소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이은 ICE 그룹의 NYSE 인수, 나스닥과 스웨덴거래소(OMX) 합병, 홍콩거래소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 등 세계 거래소 산업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경수 전 이사장 시절부터 지주회사 전환과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문을 닫으면서 무산됐다. 정 이사장은 또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이 스타트업 시장(KSM)과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이르도록 특례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단계별 지원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지낸 학자 출신인 정 이사장은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거래소 노조는 전날 친박(친박근혜) 실세인 정 이사장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 운동을 펼쳐 취임식이 하루 연기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짧지만 잊지 못할 가을… 막내린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

    [MLB] 짧지만 잊지 못할 가을… 막내린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

    “생각이 너무 많았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김현수(28·볼티모어)가 첫 빅리그 ‘가을야구’에서 무안타로 아쉽게 데뷔 시즌을 접었다. 그는 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국인 빅리그 야수가 가을 무대를 밟은 것은 추신수(34·텍사스)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그는 4차례 땅볼 타구에 그쳤다. 김현수는 1회 1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시속 140㎞짜리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0-1이던 4회 무사 1루에서도 1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와 8회에도 각 2루와 1루 땅볼을 때려 끝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연장 11회 교체됐다. 수비 때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 7회 말 2사 후 멜빈 업튼 주니어의 타구를 잡으려던 김현수는 관중석에서 음료수가 든 캔이 날아들어 깜짝 놀랐다. 다행히 캔은 옆에 떨어졌고 김현수는 공을 침착하게 잡았다. 중견수 애덤 존스는 관중석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심판진에 항의했다. 만약 이로 인해 김현수가 공을 떨궜다고 해도 경기 규칙상 이 타구는 아웃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컸다. 볼티모어는 2-2로 맞선 연장 11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끝내기 3점포를 맞고 2-5로 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김현수-추신수의 ‘형제 대결’도 무산됐다. 김현수는 경기 뒤 “생각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공을 많이 보려고 하다가 쉬운 공을 놓쳤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고 조급하게 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이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루키 김현수의 ‘반전 드라마’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는 시범경기 부진에 이은 마이너리그행 거부 탓에 개막전 홈팬의 야유를 샀다. 하지만 출장 기회가 늘면서 ‘히트 머신’의 위용을 드러냈고 시즌 막판 잇단 대포로 팀을 ‘가을야구’로 견인했다. 정규시즌에서는 95경기에서 타율 .302에 6홈런 22타점 36득점의 호성적을 남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무도 러시아 우주여행 프로젝트 “10월 셋째주 출국..우주센터 훈련 참여”

    무도 러시아 우주여행 프로젝트 “10월 셋째주 출국..우주센터 훈련 참여”

    ‘무도’ 팀이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다. MBC ‘무한도전’(무도) 관계자는 5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10월 셋째 주에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확한 출국 날짜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10월 셋째 주 출국이란 것 외에는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힘들다”며 “일정이 잡히는대로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진행하는 훈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10주년 기념 5대 기획으로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서 펼친 ‘우주 특집’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후 4월 러시아 출국 계획이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우주여행 특집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배짱 “중국은 우리가 굴복할 거라 오판 말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배짱 “중국은 우리가 굴복할 거라 오판 말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라는 중국의 압력에 맞서 독립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은 대만이 굴복할 것으로 오판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차이 총동은 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취임 이후 몇 달간 양안(兩岸) 관계 재정립을 위해 기회를 제공했지만, 중국 당국은 경제적·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을 압박해왔다”면서 “그러나 대만은 그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현재 상황을 오판하지 않길 바라며 대만이 압력에 굴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민주주의 사회인 대만에서는 누구나 다 중국이 대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만의 어떤 정부도 국민의 뜻에 반(反)하는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행위라는 뜻이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대만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일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차이 총통 정부를 압박할 목적으로 자국민의 대만 관광을 제한하고 있고,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외교적 고립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최근 전력을 다해 추진했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 참석이 중국의 외압으로 끝내 무산됐다.  중국은 차이 총통 정부를 상대로 여러 채널을 통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의 선(先)수용을 요구해왔다.  차이 총통은 인터뷰에서 92공식이라는 용어 사용 자체를 꺼리면서, “그것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대만을 영국 통치 시기의 홍콩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대만은 주권, 독립국”이라고 잘라 말하고 “그러나 홍콩인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열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되든 힐러리 클린턴이 되든 간에 대만의 가장 중요한 안보동반자로서 미국과의 관계는 굳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또 지난해 11월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949년 분단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중국 당국에 그 어떤 전제조건도 없는 대화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있는 대화를 하기 전에 정치적인 전제조건을 설정하는 것이 중국의 오랜 전통으로 굳어져 왔으나, 이는 양안관계 발전에는 방해물”이라고 부연했다.  차이 총통은 민진당 창당 3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당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서도 “건강하고 정상적인 경제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탈중국’ 노선을 천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성폭행’ 고소 강정호 귀국 …출입국 제재는 안받아

    ‘성폭행’ 고소 강정호 귀국 …출입국 제재는 안받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 대상이 된 미국 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강정호(29) 선수가 일시 귀국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형사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 현 시점에서는 출입국에 제재를 받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은 4일(현지시간) 2016 MLB 정규 시즌을 마치고 일시 귀국하는 강정호와 관련 “성폭행 사건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하지만 아직 형사 기소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출입국에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6월 말 시카고 원정 경기 당시 온라인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시카고 도심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7월 초 “강정호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으며, 3주 후 고소인이 23세 백인 여성이라는 사건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고소인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고소인이 형사 고발과 별도의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나 4일 현재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에 강정호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없다.  한편 강정호는 소속팀 파이어리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됨에 따라 오는 7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겨울을 보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최근 임원들의 비리 행위로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정부는 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향군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제재할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보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보완대책이다. 이른바 ‘조남풍 방지법’으로도 불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으로 대표되는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멤버인 조남풍(78·육사 18기·예비역 육군 대장) 전 향군 회장을 가리킨다. 개정안에 따르면 향군 임원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횡령 등의 범죄 행위로 기소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경우 보훈처장이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임원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고도 직무를 수행하거나 정관에서 정하는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일정 기간 내 해임되지 않으면 보훈처장이 향군에 해당 임원의 해임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6월 조 전 회장은 인사청탁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회장에 취임했지만 지난 1월 구속되면서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했다. 보훈처는 지난 6~7월 특별감사를 통해 조 전 회장이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절차를 어긴 채 요직에 앉힌 사실을 파악하고 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대상 임직원 25명 가운데 21명을 재임용하거나 직위를 유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향군은 지난 4월 후임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비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무산됐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등에 대한 예방·대비 업무의 주체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명확하게 규정한 지진·화산재해대책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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