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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상태서 공론화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이 어제 이사회를 열고 탈(脫)원전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이 사실상 공론화위원회로 넘어간 것이다. 공론화위원회는 원전 건설 중단과 관련한 의사결정권은 없지만 공론화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원전 중단 여부를 최종 판단할 시민배심원단의 구성 또한 공론화위원회의 몫이다. 정부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미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작업을 주도하는 국무조정실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찬반 양론 사이에서 어떤 전제에도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모든 가치에 앞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점에서 추진의 당위성은 분명하다. 어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여부에 41%는 ‘중단해야 한다’고 했고, 37%는 ‘계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국민의 상당수는 전기요금의 인상이나 관련 산업이 입을 타격과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럴수록 정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반대보다 찬성이 더 많으니 추진을 강행해도 된다’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히려 반대한 37%를 설득하지 못하면 탈원전 정책의 성공적 추진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한수원이 이사회를 기습적으로 열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유감이다. 절차적 하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공사 중단으로 현실적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민과 사원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설득 흔적조차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전날 경주 본사에서 열기로 했던 이사회는 울주군 주민과 한수원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 관계자는 “몰래 장소를 옮겨 가면서까지 이사회를 열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경주 보문단지의 한 호텔에서 군사 작전하듯 이사회를 연 것이다. 누가 봐도 더 큰 반대를 부를 수밖에 없는 한수원의 일 처리 방식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정부는 백지상태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애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는 두 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 준비 단계인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의 운명 또한 가름하는 문제다. 2022년으로 설계수명이 다가온 월성 1호기를 비롯해 2029년까지 기존 원전 25기 가운데 11기의 가동을 멈추게 한다는 탈원전 공약의 이행을 위해서도 편향성 없는 공론화위원회 및 시민배심원단의 구성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한수원의 변칙 이사회는 국민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우선 공론화위원의 인선이 어떻게 이뤄질지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국민 심판 먼저 받아보자”… 脫원전 논란 커지자 속도전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원회 출범…시민배심원단 선발 기준 등 결정나서‘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속전속결에 나섰다.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시간을 끌기보다는 일단 신규 원전 공사를 중단한 뒤 국민 심판을 받아 보자는 태도다. 국민들이 “그래도 짓던 원전은 마저 끝내자”고 하면 공사를 재개하고, “지금이라도 접자”고 하면 공사를 완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론화를 하겠다면서 시작부터 반대 의견을 무시한 데다 일방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밀어붙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4일 신고리 원전 공사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신규 원전 공사는 ‘올스톱’됐다. 한수원은 전날 경북 영덕 천지 원전 건설용역도 중단시켰다. 한수원이 예상을 깨고 이사회를 기습 개최한 것은 시간을 끌어봤자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날 무산된 이사회를 곧바로 여는 것에 대해 (이사회 내부의) 강한 반대도 있었지만 1시간 넘는 치열한 토론 끝에 (공을) 공론화위원회로 넘기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 뒤따를 새 정부의 공공기관 임원진 인사를 의식해 한수원 이사들이 ‘알아서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많다.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낸 조성진 비상임이사(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는 “20여년간의 에너지 관련 연구와 교육에서 얻은 경험에 의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은 물론 향후 논의될 영구 중단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단 공이 넘어온 만큼 정부는 공론화위원회 발족을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은 중립적 인사로, 나머지 8명의 위원은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조사통계, 갈등관리 등 4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선정한다. 분야별 관련단체들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미 지난주에 보내놓은 상태다. 1차로 24명을 추천받은 뒤 원전 찬반 단체에 의뢰해 각각의 진영에서 반대하는 인사를 제척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중립적인 인사들을 위원으로 최종 선정한다. 이르면 다음주 공론화위가 꾸려지면 이들이 시민배심원단 선발기준과 인원수를 결정한다. 이렇게 뽑힌 시민배심원이 찬반 양측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듣고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전문가 토론 등을 지원한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 중단할지는 시민배심원단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다. 공론화 기간 동안 일시 중단으로 일감을 잃게 된 업체와 근로자에 대한 보상은 한수원의 예비비로 지급한다. 한수원은 3개월 동안 장비·인력 등 현장 유지관리 비용으로 모두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장 노무 인력은 가능한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구체적인 손실 비용 보전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협력사와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재개를 결정할 수도 있는 만큼 ‘공사 일시 중단’ 기간 동안에도 추후 재개에 필요한 필수적인 작업은 계속된다. 시민배심원단이 공사 영구 중단을 결정하게 되면 계약 취소에 따른 위약금 등 업체들에 9912억원을 물어줘야 한다. 이미 집행한 사업비 1조 5693억원도 날리게 된다. 원전 공사에 고용된 1만 2800명의 일자리도 흔들리게 된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시민배심원단이 영구 중단 여부 결정 노조 “거부… 모든 법적 수단 총동원”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아침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한수원 노조와 주민 봉쇄 등에 막혀 이사회가 무산된 지 하루 만에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다시 연 것이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기 운명은 시민배심원단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이르면 다음달 초 구성될 배심원단은 석 달 뒤 신고리 원전 공사 영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한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경북 경주 본사가 아닌 인근 스위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찬성 12명, 반대 1명으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상임이사인 조성진 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만 반대 의견을 냈다. 한수원 관계자는 “긴급하게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고, 공론화를 적기에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른 의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 “토론 끝에 하루라도 빨리 (이사회를) 열어 공론화에 부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공사 일시 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이다. 9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발족할 예정이다. 이어 위원회가 구성할 시민배심원단이 활동 기한인 석 달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수원 노조는 “이사회 결정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이사 개개인을 상대로 (배임 관련)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사회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모든 법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울산 울주군 주민들도 강경하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1700여곳이다. 관련 종사자는 1만 2800명, 현장 인원은 1000여명이다.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보상 비용은 인건비 120억원 등 약 1000억원이라고 한수원은 추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가 14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 자료를 대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는 300건가량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자료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자료로 알려졌다.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사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면서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고, 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문건들은 민정 비서실 인원이 보강돼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캐비닛을 정리하다가 발견됐다. 박 대변인은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의 내용을 보면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문건도 1건 발견됐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면서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건 내용에 대해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 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등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故)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면서 자필 메모를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면서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임 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과 그 처리 방안에 대해 브리핑한다.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했다.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다.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 민정 비서실 인원 보강돼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캐비닛 정리하다가 자료 발견.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 기타 자료 등, 이명박 정부 시절 1건도 발견했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이다. 사무실 책상 서랍 뒷쪽에 들어있었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 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 등이 있다. 자필 메모 부분은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일부 공개하게 됐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 있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이다.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도 있다.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과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 (메모 직접 보여줌)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임.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다. 이상으로 브리핑 마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수원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 중단 결정…“호텔서 기습 개최”

    한수원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 중단 결정…“호텔서 기습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오전 경주에서 ‘기습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했다.전날 경주 본사에서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한수원 이사회는 이날 경주 스위트호텔로 장소를 옮겨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 간이다. 3개월 내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일부 여론의 반대 속에 이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기습 통과시켰다는 점에 대해 향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에 일시 중단에 관한 이행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도 3개월 간의 공론화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3개월 뒤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한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공론화위원회를 9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 선정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 등 이사 13명(상임이사 6명+비상임이사 7명)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적이사 과반수인 7명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이번 안건은 의결됐다. 이날 의결로 공사 관련 업체 종사자 1만 2800명의 일자리도 흔들리게 됐다. 공론화 기간인 3개월간 피해 규모는 인건비 12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이 될 것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추산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현재 1700여곳이며 현장 인원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은 3개월동안 공사 관련 인력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며 “이들은 현장·자재·장비·기자재 유지 관리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구체적인 손실비용 보전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력사와 강구할 예정이다.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일시중단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은 사실상 ‘올스톱’되는 상황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샤오보가 죽기 전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말 “잘 사시오”

    류샤오보가 죽기 전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말 “잘 사시오”

    지난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61)가 아내 류샤(55)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잘 사시오”로 알려졌다.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 의료진은 전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류샤오보가 오후 5시 35분에 사망했으며 부인 류사와 형 류샤오광, 동생 류샤오쉬안이 임종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SCMP는 류사오보가 아내 류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잘 사시오”였다고 전했다. 류샤오보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탄압과 감시 속에서도 외국으로의 도피를 거부해왔지만, 간암 말기에 죽음을 예감한 뒤에는 외국으로의 이송 치료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자신이 사망하고 나서 아내 류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송 치료는 끝내 무산됐다. 결국 류샤오보는 노벨상 수상자 중 두번째로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한 인물이 됐다. 1938년 나치 산하 병원에서 사망한 독일 평화주의자 카를 폰 오시에츠키가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다. 2008년 공산당의 일당독재 반대와 중국의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08헌장’을 선언한 류샤오보는 2009년 국가전복선동죄로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이던 2010년에 중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류사오보는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류샤오보의 아내 류샤는 그를 오랜 시간 지켜온 동지였다. 톈안먼 민주화 운동 이후 감옥에 드나들기를 반복하자 류샤오보의 첫번째 아내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떠나갔다. 류샤오보는 노동교화소에 갇혔던 1996년 류샤와 옥중결혼을 했다. 남편이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을 요구하는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하다가 당국에 체포돼 11년형을 선고받자 류샤는 류샤오보와 외부를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 시인이면서 화가, 사진작가를 겸하며 남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성품인 류샤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법을 익히고 트위터로 가택연금을 비판하며 외부인사들과 만나 남편의 수감생활과 중국 인권 문제에 관해 발언하는 투사로 변모했다. 2009년 12월 류샤오보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때부터 류샤 자신도 가택연금 상태에서 외부와 연락이 끊긴 채 침묵을 강요당했으나 당국의 처사에 항의하는 의미로 머리를 삭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수원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

    한수원 이사회, 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결정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내렸다.전날 경주 본사에서 한수원 노조의 반발로 무산된 한수원 이사회는 이날 경주 스위트호텔로 장소를 옮겨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 간이다. 3개월 내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일부 여론의 반대 속에 이날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기습 통과켰다는 점에 대해 향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국가의 중요 정책결정을 이렇게 졸속으로 ‘도둑 이사회’로 결정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에 일시 중단에 관한 이행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도 3개월 간의 공론화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3개월 뒤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한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공론화위원회를 9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 선정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관섭 한수원 사장 등 이사 13명(상임이사 6명+비상임이사 7명)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적이사 과반수인 7명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이번 안건은 의결됐다. 이날 의결로 공사 관련 업체 종사자 1만 2800명의 일자리도 흔들리게 됐다. 공론화 기간인 3개월간 피해 규모는 인건비 12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이 될 것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추산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 관련 협력업체 수는 현재 1700여곳이며 현장 인원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원전 건설 모두 스톱된 상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은 3개월동안 공사 관련 인력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며 “이들은 현장·자재·장비·기자재 유지 관리 업무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일시중단되면서 신규 원전 건설은 사실상 ‘올스톱’되는 상황을 맞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한수원 노조 “한수원, 경주 시내 호텔서 이사회 진행 중”

    [속보] 한수원 노조 “한수원, 경주 시내 호텔서 이사회 진행 중”

    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오전 경주 시내 호텔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위한 이사회 기습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한수원이 경주의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 막으러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날 모임이 이사회 개최를 위한 논의 자리가 아닌 정식 이사회라면 국민적 지탄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이사회는 전날 경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가 막아서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수원 이사회가 개최되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김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해온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직을 맡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특검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자세히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을 열고 전날 신문을 마치지 못한 기획재정부 직원과 관세청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면세점 특혜’ 의혹에 관한 심리를 이어간다. 지난 10·11·13일에 왼쪽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출석을 요구했고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천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일단 이날 증인신문은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 이사회 연기… 채권단, 박삼구 회장 해임하나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싼 금호 측과 채권단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매각 과정을 ‘제2의 면세점 사태’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13일로 예상했던 금호산업 이사회가 연기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또다시 ‘시간끌기’에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채권단이 박 회장 등 경영진 해임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7일 박 회장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 방식을 대폭 수용해 상표권 요율은 연매출액의 0.5%, 사용 기간은 12년 6개월로 확정한 뒤 박 회장 측에 수정 제안에 대한 입장을 이날까지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디데이에 금호 측은 “이사들의 일정 조율 문제로 금호산업 이사회가 18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7일 이후 금호 측은 움직임이 없다가 오늘에야 18일에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알려 왔다고 한다”면서 “박 회장의 시간끌기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그룹 소속으로 남도록 채권단에게 강력 요구한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금호 측은 전날 “채권단이 박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영평가등급을 낮게 줬다는 의혹이 있다”며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불합리한 경영평가는 정부기관이 평가 점수를 왜곡·조작한 면세점 사태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더블스타가 내야 할 상표권 사용료 일부를 채권단이 이자율 할인 등으로 보전해 주는 것을 문제 삼아 금호 측이 반전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차액 보전금액 847억원을 매각가 할인으로 보면 일종의 계약조건 변경이 된다”며 “그럴 경우 박 회장이 다시 한번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脫원전 가는 길 험로… ‘전력대란 없다’ 여론 설득이 관건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주민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가 제시한 3개월의 공론화 과정을 사실상 원전 건설 백지화의 수순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업계, 여론의 반발과 우려를 확인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은 ‘탈(脫)원전’을 유지하되 이번 신고리 5·6호기처럼 법 절차적 논란이나 매몰비용이 커서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재정적 부담이 큰 사안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한수원 이사회가 노조 및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13일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반대 여론을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이전 정부처럼 공권력까지 동원해 가면서 공사 중단 결정을 밀어붙이지 않은 것은 탈원전 정책을 다소 유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무회의에서의 공사 일시중단 결정에 대한 논의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달 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의 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이나 27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위한 공사 일시정지 결정 발표 때는 공사 중단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자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과 관련해 국무회의 등 정부 내부적으로 논의된 내용의 핵심은 중립성과 수용성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면서 “완벽하게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시민배심원단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 회의록 요약본에서 문 대통령 또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대해 중립적 입장이며, 어떤 예단도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런 태도 변화는 반발 여론만이 아니라 신고리 5·6호기의 높은 공정률(28.8%)과 2조 6000억원의 매몰비용, 원전 인근 지역경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노조와 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건설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추가로 원전을 건설하지 않더라도 전기료가 폭등하거나 전력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여론을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어차피 신고리 원전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점차 줄여나가기로 한 원전과 석탄 화력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과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탈원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5년 뒤인 2022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5기 가운데 11기가 설계 수명을 다해 멈추게 된다. 이 경우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결정 과정의 위법성 및 중단 비용(정부 추산 2조 6000억원)까지도 정부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된다. 한수원은 경북 영덕에 지으려던 천지 원전 1·2호기 건설용역도 중단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노조 “백년대계 정책 밀어붙이기식 안 돼” 한수원 “주민 피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

    노조 “백년대계 정책 밀어붙이기식 안 돼” 한수원 “주민 피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13일 오후 3시 경북 경주 본사에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공사 일시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려고 했으나 한수원 노조원들이 회의장 건물 진입을 봉쇄하고 나서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신고리 5, 6호 건설 부지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도 본사로 몰려왔고 경찰 병력도 대거 배치되면서 본사 주변엔 ‘전운’마저 감돌았다.●입구마다 10~20명씩 철통봉쇄 한수원 김병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본사와 한울·한빛·월성·고리원자력본부 노조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이사회 개최 장소인 본사 본관 로비에서 ‘대책 없는 탈원전정책 즉각 포기하라’는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이사들의 건물 진입을 막았다. 또 지하 입구 2곳과 2층 입구 3곳에도 노조원을 10~20명씩 배치해 ‘철통 봉쇄’를 했다. 오후 3시 5분쯤 승합차를 타고 한수원에 도착한 비상임이사(사외이사) 7명은 차에서 내려 건물에 들어가려 했으나 막아선 노조원들을 뚫지 못하고 진입에 실패했다. 이사들은 결국 15분 만에 승합차를 타고 인근 홍보관으로 이동, 대기했다. 이어 비상임이사 7명은 오후 4시 40분쯤 재차 본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막아선 노조의 봉쇄망을 뚫지 못한 채 진입 시도 5분 만에 다시 승합차로 자리를 떠났다. 조석진 한수원 홍보실장은 오후 5시 기자들에게 “조성희 이사회 의장이 오늘은 더이상 이사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며 “향후 이사회 개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으로 성립하고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날 재적이사 13명(상임이사 6명, 비상임이사 7명) 중 상임이사 3명은 먼저 본관 건물에 들어가 있었다. 상임이사 6명 중 나머지 3명은 잠시 나갔다가 노조원들의 건물 봉쇄로 비상임이사들처럼 다시 들어오지 못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백년대계인 에너지정책을 일부 환경단체의 요구만 듣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 400여명 오전부터 반대 집회 이날 한수원 정문 앞에는 서생면에서 온 주민 400여명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생 주민들은 1, 2차로 나눠 오전 8시 울산에서 출발해 9시 30분쯤부터 한수원 본사 앞에 집결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본관 옆 어울림관에서 서생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본사 안팎에 10여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했고, 상황이 끝난 오후 5시부터 철수했다. 한편 한수원 이사회는 당초 고지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도 규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고리 원전공사 일시 중단 결정 무산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이 또 미뤄졌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오후 3시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중단에 반대하는 노조와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한수원 측은 “노조 및 주민들과 충돌을 빚고, 몰래 장소를 옮겨 가면서까지 이사회를 열지는 않기로 했다”면서 “차후 장소와 시간을 다시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모두 1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상임이사 6명은 이관섭 사장을 포함한 한수원 직원들로 구성돼 정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비상임이사는 교수, 전문가 등 외부 인사 7명으로 이들 중 1명만 찬성해도 과반수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 개최 예정 시간에 맞춰 승합차를 타고 본사를 찾은 비상임이사 6명과 건물 밖에 나와 있던 상임이사 3명이 노조에 막혀 본관에 들어가지 못함으로써 아예 이사회 개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지만, 이사회 개최를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서 울주군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 보자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것인데 이 공론화 과정에 대한 반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반대 여론을 확인한 만큼 그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3개월간의 공론화 활동에 들어가며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중단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수원 이사회 무산…노조 저지로 이사들 사라져

    한수원 이사회 무산…노조 저지로 이사들 사라져

    13일 오후 3시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결정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사회가 노조 반발로 한차례 무산됐다.이사회 개최 시간에 임박해 한수원 본사를 찾은 조성희씨 등 비상임이사 7명은 노조에게 저지 당해 본관 광명이세관 출입을 하지 못했다. 이사들은 10분 가까이 노조에 막혀 있다가 차를 타고 사라졌다. 아직 행방은 확인되지 않으나 본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이사회는 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상임이사는 이관섭 사장을 포함한 한수원 직원으로 정부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상임이사는 교수, 전문가 등 외부 인사인데, 상임이사 6명에 비상임이사 한 명만 더 찬성하면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노조는 현재 지하와 본관 1·2층 출입문에 노조원 20명씩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막는 저지선이 무너지면 노조원 650명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정문 앞에도 울산 울주군에서 온 주민 380여명이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본사 안팎에 10여개 중대 800여명을 배치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오후 2시 10분쯤 울주군 주민 대표 등을 만나 “정부 방침에 따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 판단을 받아보자는 것이 우리 기본 입장이다”며 “만약 공사를 중단하더라도 주민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오후 3시에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이사회를 재개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타이어 임원 “더블스타 ‘먹튀’ 가능성…매각시 전원 사퇴”

    금호타이어 임원 “더블스타 ‘먹튀’ 가능성…매각시 전원 사퇴”

    금호타이어 임원들이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 매각될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또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경고했다. 임원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만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짓 선전하며 매각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강행함으로써 채권단은 이익을 챙길지 몰라도 우리 직원들은 고용이 불안정해질 뿐만 아니라 더블스타가 기술과 자금만을 유출하고 나서 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먹튀’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 명은 이날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를 열어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술력과 전 세계에 걸친 판매망을 기반으로 임직원들은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구성원 2만여 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회사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3월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 등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 등을 논의할 금호산업 이사회는 18일로 연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3시 한수원 이사회 결국 무산…이사들 입장 저지 당해

    오후 3시 한수원 이사회 결국 무산…이사들 입장 저지 당해

    13일 오후 3시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본부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한 이사회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추후 개최여부를 논의 중이다.이에 앞서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관 건물로 들어가던 한수원 이사 7명은 노조원들에게 출입을 저지 당했다. 한수원 노조는 이사진의 입장을 막기 위해 정문을 봉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WD 매각중지 소송 14일 첫 심문…우선협상자 지위 흔들릴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21일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때만 해도 인수가 확실시됐지만, 당초 예정했던 본계약 체결 발표일(지난달 28일)을 건너뛰어 이달 중순이 다 돼 가도록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던 대만 및 미국 측 기업들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욱 하이닉스 부회장 “포기는 없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도시바는 주요 채권은행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타이완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한·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지연에 가장 큰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을 우려하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의 형태로 참여하고 향후 베인캐피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도시바와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각국의 독점금지법을 피하는 투자 방식인데, 최근 들어 SK하이닉스가 결국 의결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일본 내 우려가 커졌다. 일본 정부도 도시바의 반도체 원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협상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 도시바의 합작사인 WD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이어 낸 것도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도시바가 WD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일본 내 요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WD가 지난달 중순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 중지 소송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첫 심문을 진행한다. 결국 이런 답답한 상황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바가 증시 상장폐지를 면하려면 내년 3월까지 매각 대금을 받아서 채무초과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WD에 매각하면 현재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다. 중국계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탈락한 폭스콘은 막대한 자금력이 매력적이다. 지난 입찰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인 3조엔(약 30조원)을 써냈다. 반면 국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급박한 상황에서 새 계약을 맺을 경우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며 “기존 협상을 무산시키기보다,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협상설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사실상 무산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처음으로 수정안을 내놨다.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 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보다 54.6% 오른 1만원을, 사용자 측은 이에 맞서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최저임금 1만원 무산…노동계 9570원 vs 사측 6670원 수정안(종합)

    내년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사실상 무산됐다.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이 수정안을 내놓았다. 노동계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을,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적극적인 중재로 노사 양쪽은 각자 수정안을 마련해 제시했다. 이후 노사간 협상이 원활치 않자 어수봉 위원장이 수정안의 격차가 너무 크다며 2차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노동계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이날 회의는 종료됐다. 최저임금위원회 진행을 주도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은 오는 16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익위원들은 이를 위해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쪽으로부터 2차 수정안을 제출받아 임금안 격차를 최대한 줄인 뒤 중재안을 내놓고 ‘밤샘 끝장 토론’을 벌여 심의연장 마지막날인 16일 오전까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통상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최저치와 최대치를 중재안으로 제시하면 노사 양쪽은 이 범위에서 협상을 벌인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9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중소기업·소상공 위원 4명은 위원회가 ‘업종별 실태조사’ 요구를 수용하자 이날 회의에는 모두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8월 5일까지 고시하게 돼 있다. 이의 제기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어 7월 16일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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