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산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대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돼지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바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3
  • 리선권 “남북관계 南당국에 달려”… ‘돌변 北’ 연일 대남 공세

    리선권 “남북관계 南당국에 달려”… ‘돌변 北’ 연일 대남 공세

    고위급 회담 연기 남측 유감에 “상식 이하로 놀아대” 재반박 회담 무산 한·미 훈련 탓 비난 “회담 재개 맥스선더 이후” 관측 정부, 판문점 선언 이행안 추진 22일 방미 이전 첫 통화 가능성 “남북관계 관리 대책 필요” 지적올 초부터 속도전을 벌여 왔던 남북 관계가 북·미 간 비핵화 신경전으로 첫 냉각기에 돌입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은 전날 통지문을 보내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강경 입장을 이어 간 것이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유감 표명과 함께 조속한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 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문제 삼은 한·미 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다시 열리기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남북 고위급회담은 맥스선더가 끝나는 25일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고위급회담이 무기 연기된 상황에서도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큰 고비를 맞은 남북관계 관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적어도 이번 주 내 핫라인이 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허 찔러 기선 잡기… 협상 달인의 신경전

    허 찔러 기선 잡기… 협상 달인의 신경전

    유리한 ‘비핵화 담판’ 기싸움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싸움이 본격화했다.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대화에 나선 김 위원장은 친중 행보를 통해 어느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북·미 정상회담 1순위 의제까지 공개적으로 조율하는 ‘노련한 전략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앞세운 대북 압박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한 대북 경제보상 제안 등으로 ‘협상의 달인’다운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전날 담화에 대해 “완전히 예상했다”고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며 “북한이 만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기를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러면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과거처럼 북한에 끌려가고 늘어지는 협상은 없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 역시 한국의 중재 역할로 은둔 상태를 벗어나 북·미 정상회담에 합의했지만,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풍계리 핵시험장 폐기·북한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등 선제적 조치들을 이행하면서 미국에 CVID 원칙을 비난하는 수준까지 목소리를 키웠다. 양 정상은 그러나 ‘책상 위 핵단추’를 운운하며 서로를 ‘키 작은 뚱보 난장이’, ‘노망난 늙은이’로 격하시켜 부르던 모습은 사라졌고, 현재는 비핵화 담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신중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

    北리선권 “엄중사태 해결않는 한 南과 마주앉기 쉽지 않을 것”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이날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책임과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 표명과 함께 회담에 조속히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과 관련, “남조선당국은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 대책을 세울 대신 현재까지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나 운운하면서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담 무산의 원인인 침략전쟁 연습의 타당성 여부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남조선 당국의 괴이쩍은 논리는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화해의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 북침전쟁연습을 합리화하고 역겨운 비방 중상을 지속시켜보려는 철면피와 파렴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하겠다고 당일 새벽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남북경협’ 비핵화와 연계해 준비

    통일부, ‘남북경협’ 비핵화와 연계해 준비

    통일부는 17일 북한 비핵화와 연계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남북 경협사업 준비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임시회의 현안보고에서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인 ‘판문점 선언’을 ▲즉시 추진 ▲남북협의 필요 ▲여건 조성 후 추진 과제 등으로 나눠 이행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여건 조성 후 추진과제’로 남북경협과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을 꼽으며 향후 비핵화 과정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간 경제 분야 협력사업은 ‘한반도 신경제구상’ 틀 안에서 준비할 것”이라며 “남북 공동연구조사를 위한 부처 간 협업,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구체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아울러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산하 남북관계 발전 분과에 산림협력 연구 태스크포스(TF)와 6·15 공동행사 TF를 구성, 두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 개최 준비를 위해 정부·정당·종교계·시민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를 새기고 ‘판문점 선언’ 이행 및 남북관계 발전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며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개최 장소·기간 등을 고려하되 민간의 의견과 대북 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계획됐다가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통보로 무산된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 “북측의 입장 및 향후 한반도 정세 등을 종합 고려해 개최 시점을 검토하되 ‘판문점 선언’ 이행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북미 ‘역지사지’ 필요…문 대통령, 적극 중재할 것”

    청와대 “북미 ‘역지사지’ 필요…문 대통령, 적극 중재할 것”

    청와대는 17일 북한이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상호 존중의 정신과 역지사지를 하자며 북한과 미국간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미·남북 간에 여러 채널로 긴밀히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우리 정부나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충분히 전달한 다음 북한에도 미국의 입장과 견해를 충분히 전달해 접점을 넓혀 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에 나와 “오늘 아침 나의 한국 카운터파트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안보실장과 막 통화를 했다”고 말해 이미 한미 간 긴밀한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북미 양측을 향해 문 대통령의 중재역할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내놨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위원들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북미 간)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쉽게 말해 역지사지를 하자는 의미”라며 “북미가 입장차가 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로가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볼턴 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라디오 인터뷰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을 향해 “새로운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의 일방적 연기를 통보한 북한의 태도에 더해 볼턴 보좌관의 이런 태도를 그대로 둔다면 이면의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하게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청와대도 더는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 역시도 기본적으로는 비핵화 합의에 이르는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여서 청와대와 문 대통령도 중재역할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역시 대화를 하겠다는 자세는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상황에서도 북미가 모두 대화 의지를 잃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 좀 더 역지사지를 바라는 뉘앙스인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양쪽 모두에게 해당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의 비핵화 해법이 리비아 모델인지 아니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만 이를 주장하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그것(리비아 모델)이 (정부내) 논의의 일부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그게 ‘특정적인 것’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견해(리비아식 해법)가 나왔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우리가 (리비아 해법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비핵화 해법)이 작동되는 방식에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며 “대통령은 이것을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고, 우리는 100%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돼온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이 아직 정부의 공식 방침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일단 받아들여진다. 다만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해법 신봉자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을 “최악의 협상”으로 규정했던 단계적 해법 반대론자라는 점에서 백악관이 일단 진화를 위해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트럼프 모델’이라는 비공식적이고 유동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방식인 불가측성과 모호성을 높이려 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해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이고 우리는 그 점에서 매우 자신 있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완전히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면서 “북한이 만나길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하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이냐” 묻자 트럼프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온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 9건의 트윗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의 전격 중지를 발표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일방적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카드까지 던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침묵’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평소와 달리 ‘신중 모드’였다. ‘북미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심스러운 대응에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주창해온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정조준하자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해법인 ‘트럼프 모델’을 대안으로 꺼내드는 모양새다. 자칫 정면 대응으로 ‘강 대 강 충돌’이 빚어질 경우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만큼, 판을 깨지 않으면서도 비핵화 목표에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 일단 진화를 시도하며 상황관리에 나선 흐름이다. 그러나 동시에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못 박았다. 북한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간 기선제압 싸움이 팽팽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리비아모델에 대해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식 해법을 특정한 롤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제3의 모델, 이른바 ‘트럼프모델’로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내 비핵화 강온 노선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들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리지 않는 한편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처참한 몰락으로 귀결된 리비아 해법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도 깔려 있어 보인다. ‘핵 무력 완성’을 이미 선언한 북한의 경우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상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한 핵포기 사례인 남아공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에서다.이는 지난 11일 방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볼턴 보좌관의 면담 후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한의 비핵화 모델과 관련, “상황마다 독특한 요소들이 있는 만큼 특정 방식을 뭉뚱그려 북한에 적용한다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다”고 말한 것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외견상으로는 리비아모델에 선을 긋는 듯하고 있지만, 내용상의 후퇴를 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국면관리용 성격이 더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북한 비핵화 모델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며 초장부터 북한과의 기선제압 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맹폭’을 받은 당사자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의 대상도 ‘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보상 혜택을 요구하는 동안 북한과 끝없는 대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도 북한의 반발에 대해 “충분히 예상해온 일”이라며 설령 회담이 무산되더라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희망을 계속 내비치면서도 북한의 이번 반발에 대해 ‘늘 해오던 패턴이라 놀라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의 판 흔들기, 비핵화 의지만 의심받을 뿐이다

    북한이 어제 갖기로 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그런가 하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미국을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본격적인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상투적 협상 전략일 뿐, 비핵화 논의의 틀 자체를 허물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한·미 공조의 틈을 헤집고 한국 사회의 이념 갈등을 부채질하려는 저의를 담은 것은 아닌지 유감스럽고 우려스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8일 우리 정부가 판문점 합의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을 14일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은 그제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16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역제의했고, 이에 따라 어제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릴 예정이었다. 북은 그러나 돌연 어제 새벽 0시 30분 리선권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이름의 통지문을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맹비난하며 회담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16일 회담하자고 제의한 지 불과 13시간 만의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공군의 연례 방어훈련일 뿐인 맥스선더 훈련이 새삼스레 계획된 것도 아니고, 훈련 내용에서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지난 1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데도 급작스레 트집을 잡고 나선 것이다. 13시간 사이에 북한 내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회담을 깰 생각이었던 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으나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화해의 정신과 다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임은 분명하다. 나아가 이런 판 흔들기로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남북 대화의 파행 책임을 미국에 전가함으로써 이를 둘러싼 남한 사회 내부의 논란을 부추기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면 이는 그 자체로 우리에 대한 적대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 2월 예술단 방문과 금강산 공연을 일방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한 북한이지만 이번 고위급회담 무산은 이들 전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는 일이다. 애써 쌓아 가고 있는 정상 간 신뢰에 큰 흠집을 내는 일일뿐더러 한반도 비핵화 여정을 이끌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내외 입지와 운신을 한껏 제약하는 일이다. 신뢰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한다면 이제라도 북은 즉각 고위급회담에 응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연합훈련을 비롯한 한·미 안보동맹의 근간을 흔들려는 북의 행동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예정됐던 미 B52 전폭기의 맥스선더 훈련 참가를 취소한 것만으로도 한·미 양국은 북에 최대한의 성의 표시를 했다고 봐야 한다. 북핵 폐기의 첫발도 떼기 전에 한·미 동맹이 논란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 허 찔린 백악관 “리비아식 비핵화 아닌 트럼프 모델 따를 것”

    허 찔린 백악관 “리비아식 비핵화 아닌 트럼프 모델 따를 것”

    볼턴 언급한 방식서 한발 물러서 예정대로 북·미 회담 준비 의지트럼프, 회담 여부에 “지켜보자”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빌미로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발표를 하자 미국 정부는 적잖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에 이어 ‘핵물질 반출’까지 압박하며 기세를 올리던 미국은 북한에 일격을 당한 모양새다.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에 북한이 공개 반발하자 미국은 북핵 협상에서 리비아식이 아니라 트럼프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리비아 모델)이 협상의 일부분인지는 모르겠다”며 “그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따르는 것은 리비아식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 모델”이라며 “대통령은 이것을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고, 우리는 100%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존에 언급한 비핵화 방식을 달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정상회담 무산 엄포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것도 들은 바가 없다. 일단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단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반발 직후에도 미 국무부와 국방부 또한 ‘변한 것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맥스선더)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절대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훈련을 도발 행위’라고 비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과거 한·미 군사훈련의 지속적인 필요성과 유용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2018 독수리훈련’과 ‘2018 맥스선더 훈련’을 포함한 연례순환 한·미 군사 훈련의 목적은 한국을 방어할 능력을 높이고, 준비태세와 상호운영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들 연합훈련의 방어적 본질은 수십년간 매우 분명했고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 대부분은 북한이 정상회담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압박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국통인 고든 창 변호사는 CNN에 “북한은 정기적으로 이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단지 협상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매트의 편집장 앤킷 팬더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북·미 정상회담을 원하는지 시험해 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폭스뉴스도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원래 하는 방식”이라면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의 입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매우 면밀하게 게임 플랜을 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핵·미사일 등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한 대응과 평화협정은 별개의 문제로 구별해 논의해야 한다”며 특히 일본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가) 김 위원장과 서둘러 회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일방 항복’ 압박에…北, 북·미 의제 기싸움

    [뉴스 분석] 美 ‘일방 항복’ 압박에…北, 북·미 의제 기싸움

    핵반출·인권 등 비핵화해법 이견 회담 앞두고 본격 힘겨루기 양상 靑, 오늘 오전 NSC 상임위 소집 백악관 “회담 성사 여전히 희망적”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미국의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주장을 격렬히 비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은 또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적으로 ‘무기 연기’하며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아 ‘중재자’ 역할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등에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나 남북 관계 파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미국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 성사는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나와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17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인 김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존 볼턴 미 백악관 NSC 보좌관 등 미측 인사들이 주장하는 ‘선 핵포기, 후 보상’,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 ‘핵·미사일·생화학무기 완전 폐기’ 등에 대해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계속적인 핵전략자산 투입으로 하여 다가오는 조·미 수뇌상봉 전망에도 그늘이 드리우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이날 0시 30분쯤 고위급회담 대표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또 새벽 3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한·미 공군 연합훈련 ‘맥스선더’를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인간 쓰레기’ 등으로 호칭하며 그의 대북 비판 발언 등도 문제 삼았다. B52의 한·미 훈련 참가에 대해 북한이 이처럼 예민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정부는 미국 측에 전개 자제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내일 B52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이날 잇달아 표명한 강경 입장이 협상용 또는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정부 내에서 북한의 일방적 ‘항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최근 친중 행보를 거듭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동북아 주도권을 견제하는 ‘중국의 그림자’도 감지된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유감 표명과 함께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보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백악관 “정상회담 여전히 희망적…무산되면 최대 압박 전략 계속”

    백악관 “정상회담 여전히 희망적…무산되면 최대 압박 전략 계속”

    북한이 미국의 ‘선 핵포기-후 보상’ 등 리비아식 비핵화 방식에 거세게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온 데 대해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오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계속 그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동시에 우리는 힘든 협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해왔다”면서 “만약 회담이 열린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가 돼 있으며, 만약 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최대의 압박 전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이날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선 핵포기-후 보상’ 등 리비아식 비핵화 방식 등에 직접적으로 반대를 표시했다. 김계관 부상은 특히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면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 대피 명령 내렸다”

    “트럼프, 올해 초 주한미군 가족 대피 명령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몇 주 전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 준비를 명령했다고 CNN이 전·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전쟁을 실제 가능성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 명령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논의 끝에 ‘주한미군 가족 동반 금지’라는 타협안으로 축소됐다가 결국 흐지부지됐다. CNN은 “그 명령은, 만약 전면적으로 이행됐다면, 북한과의 긴장을 끌어올려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더욱 다가서게 할 수 있었던 도발적인 조치였다”면서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심지어 연초까지만 해도 북한과의 전쟁을 실제 하나의 가능성으로 간주했다는 가장 명확한 표시”라고 풀이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게 8000여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 준비를 명령했다. 맥매스터 당시 보좌관의 오전 일일 정보 브리핑 때 이 명령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맥매스터를 포함한 최고 안보 수뇌부 사이에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를 북한이 봤을 때 미국이 전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안보 수뇌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남북한이 외교적 무대의 서막으로 여긴 평창 올림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까지 우려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그것은 명령이었다. 우리는 그것을 (변경 불가능한) 기정 사실로 봤다”고 말했다. 이에 맥매스터 당시 보좌관은 부하 직원들에게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를 명령하는 대통령 각서를 일단 준비할 것을 지시했으며, 하루 만에 만들어진 이 각서는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맥매스터-매티스’의 막후 교섭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2명의 행정부 관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한미군 가족의 대피안을 취소하는 대신 향후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을 금지하는 내용의 축소된 타협안을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타협안도 결국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명령이 나오게 된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북한에 대해 ‘코피 전략’이라는 예방타격을 가하는 방안만큼은 숙고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궁극적으로 레토릭 차원을 넘어 고조될 수 있다고 믿어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도발적 조치에서 지금의 정상외교로의 급격한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국제 무대에서 취했던 냉·온탕을 오가는 식의 접근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레스타인인 59명 숨졌는데… 美 “하마스 탓” 이스라엘 두둔

    팔레스타인인 59명 숨졌는데… 美 “하마스 탓” 이스라엘 두둔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 개관과 함께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에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실탄 등 치명적 무기를 사용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한 데 국제적 분노가 이는 중에도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책임을 돌리며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날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 많은 사람이 숨진 것을 우려한다”면서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두 개의 국가 해법’ 이외에 ‘플랜B’는 없다”고 말했다.전날 팔레스타인 전역에선 미 대사관 이전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주민 59명이 숨지고 2770여명이 다쳤다. 2014년 이스라엘 가자지구 집중 폭격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 수가 나왔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비무장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실탄을 사용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팔레스타인인은 1373명에 이른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을 사용한다. 이때 사람의 발목이나 다리를 겨냥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사망자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시가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시위 진압에 보병 외에도 전투기와 탱크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우려를 나타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폭력과 인명 손실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평화 노력을 파괴하는 행동을 피하기 위해 차분하고 자제된 대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도 성명에서 “프랑스는 이스라엘 당국에 무력을 사용할 때 주의와 자제력을 갖고 행동하기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과잉 대응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독일 정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로운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가자지구에도 적용돼야 한다. 낮은 단계의 방어수단이 실패할 경우에만 실탄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랍권은 미 대사관 이전과 이스라엘군 발포를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아랍연맹(AL)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가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 공동의 성지인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연 것을 명백한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한 뒤 “미국 대사관 이전을 축하하는 행사에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참가한 나라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 모임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미 대사관 이전을 “개탄할 행동”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거부하고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치는 미국은 이번 유혈 사태와 관련해 하마스를 탓했다. 라즈 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비극적 죽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으며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이러한 대응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멈추길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당국에 시위대에 대한 대응 자제를 주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안보리 성명 초안에는 가자지구의 평화적 시위 참가자들이 희생당한 것과 관련해 “분노와 애도를 표한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예루살렘의 특성, 지위, 민주적인 체계를 바꾸려는 어떠한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인 효력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오피니언을 통해 “뚜렷한 위협이 없는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군병력이 발포해 살해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월드 Zoom in] 사우디·러시아 ‘석유 밀월’… 고유가 행보가 불안한 美

    본격 이란 제재 땐 입김 더 세져 “감세 효과 없어… 美경제 악재” ‘석유’를 연결고리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밀월이 깊어진다. 무슬람 수니파 맹주이자 손꼽히는 산유국인 사우디가 최근 ‘고유가’라는 목적 아래 미국의 적성국 러시아와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안보, 경제 등 다방면에서 친미 정책을 추구해 와 미국이 오랜 우방으로 여겼지만, 이런 ‘양다리’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사우디가 세계 1위 산유국인 러시아와 감산에 합의한 건 2016년이다. 당시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던 유가는 양국 합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에는 지속적으로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3월 26일 “우리는 1년 단위 감산 합의를 10~20년간 합의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큰 그림에서는 합의했지만,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초장기 합의는 전례가 없다. 양국의 초장기 합의 기조에,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등 국제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37%(0.26달러) 오른 배럴당 70.96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모해 국제유가를 조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와 러시아는 세부사항에서 양국이 원유 공급 통제권을 틀어쥐고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오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2019년까지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영국의 정치 전문가이자 중동 전문가인 나사르 알 타미미는 중동 전문 매체 뉴아랍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3대 산유국 중 2개국의 초장기 합의는 OPEC 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은 비단 석유에 한정되지 않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를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30억 달러(약 3조 255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S400 방공 미사일 구매까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러시아와 밀착해 경제적 이득을 보면서도, 막강한 오일 머니를 미끼로 미국을 적당히 관리하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3월 19일 3주 일정으로 방미했다. 왕세자로 책봉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6억 7000만 달러(약 7215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했다. 그는 또 “양국 관계가 매우 거대하고 진정으로 깊다”면서 “사우디가 약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하면 그 규모는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석유, 무기에만 집중했던 경제협력을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등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 거물을 만나 투자를 제안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입김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 이란의 원유 생산 및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고유가 국면은 미국에 불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린폴리시는 고유가가 정유업계를 제외한 미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미국 한 가정당 석유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비용이 2년 전보다 평균 4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추산했다.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릴 만한 액수”라면서 “저소득층에게 가는 혜택을 완전히 무산시킬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처음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시작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양국의 관계는 중동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 조지타운대의 유라시아·러시아·동유럽 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앤절라 스텐트 교수는 “사우디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숙적 이란의 핵개발, 예멘 내전 등에서 러시아가 사우디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지정학적인 측면을 고려해 러시아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트럼프, 10년 전 인천 송도에 흥미…“남북 싸우는데 통일되겠나” 질문도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기 전 개최 후보지로 인천 송도가 거론된 것이 화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가였던 10년 전부터 송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기가 결정되기까지 한미 정상이 논의한 내용을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통화에서 판문점, 싱가포르, 인천 송도 등 3곳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로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 회의 행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바다와 갯벌을 메워 조성한 매립지로 외부와 송도를 연결하는 교량만 통제하면 섬과 다름 없어 경호와 보안에도 이점이 있다. 북한 입장에서도 싱가포르보다 이동 부담이 적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인사 3명이 깜짝 방문한 곳도 송도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인천 투자에 흥미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천시장이었던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8년 9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옆 트럼프 집무실에서 투자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투자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참석했다. 당시 안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 지도를 보여주며 투자를 권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송도에 151층짜리 빌딩 건설이 계약돼 있다는 안 의원의 말에 흥미를 느끼고 영종도에 120층짜리 빌딩 건설을 결정했다고 안 의원은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자꾸 싸우는데 통일이 되겠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 안 의원은 이방카를 팀장으로 하는 실무진과 투자 협상을 벌여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인천시장 3선에 실패하며 사업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사위는 던져졌다… ‘핵 담판’ 앞두고 숨가쁜 외교전

    주사위는 던져졌다… ‘핵 담판’ 앞두고 숨가쁜 외교전

    文대통령·트럼프 22일 美서 정상회담 북·미 ‘비핵화 로드맵’ 세부 조율 주력 北 이달 핵실험장 공개 폐쇄도 주목 G7회의서 국제사회 지지 요청 가능성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되면서 앞으로 한 달간 외교 일정들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세부 이견 조율에 얼마나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지난 9일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준 북한은 이달 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공개하며 비핵화의 진정성을 알리는 이벤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까지 남·북·미에 중국까지 포함한 4자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관건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1일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학술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제반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한국 정부는 낙관적 시각만 갖고 있지 않으며, 협상의 문턱에 선 남북 모두 향후 여러 난관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 정상회담은 그간 북·미 정상회담의 비핵화 담판에 ‘길잡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비핵화 과정 및 범위 등을 둘러싸고 북·미 간 이견이 드러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9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0여일 만에 다시 만나 연대를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양측은 비핵화 로드맵의 밑그림에 합의하고, 김 위원장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풀어주면서 갈등은 일단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달이나 남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다시 불거질 수 있어 한·미 정상회담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전하고, 미 대북 강경파의 회의적 입장도 감안하면서 비핵화 로드맵을 세부적으로 다듬는 협의를 할 것”이라며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 전후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공개적으로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안에 해당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6월에는 국제적 행사가 줄을 잇는다. 2~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가, 8~9일에는 캐나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국제사회에 지지를 요청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이틀 뒤인 14일부터 러시아월드컵이 열린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 담판에 성공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 각국이 북핵 문제의 큰 진전을 축하하는 ‘평화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쟁점은 크게 4가지다. 완전한 핵폐기 완료 시점 합의, 미국의 비핵화 일괄 이행과 북한의 단계적 이행의 절충,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체제안전보장 여부, 핵사찰·검증 범위와 강도 등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친중 행보와 중국의 적극적 참여로 남·북·미 3자 구도가 4자 구도로 바뀌면서 비핵화 속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또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무산되면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어려워졌고 중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판문점 선언’에 연내 종전선언을 명시한 데다 올가을 남북 정상회담도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시론] 판문점 선언 제도화로 통일 기반 다져야/박정원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장소인 판문점은 줄곧 한반도 분단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곳 분단의 선을 넘나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희망의 선으로 바꾸는 역사적 장면을 세계에 전했다.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약속을 담았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우여곡절 속에 무산된 경험에 비춰 이 선언은 더욱 소중하며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켜 합의한 만큼 새롭다. 그렇지만 이 선언도 실천되지 않으면 또 하나의 역사적 이벤트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전 남북 정상 합의가 무위로 그친 이유는 이행의 제도화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남북 관계의 획기적 개선 발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기본 합의와 13개항에 이르는 실천 과제는 신속한 후속 조치로 실현돼야 한다. 다행히 지난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적대행위 중지, 이달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 8월 15일 이산가족 친척 상봉 등을 정한 합의는 남북의 공통된 실천 의지를 반영한다. 합의 이행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는 이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 강조에서 분명하게 읽힌다. 법조인으로서 정상 합의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법적 구속력 확보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종래 남북 합의서의 사문화는 법적 효력을 부여받지 못하고, 신사협정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 비롯한다. 1971년부터 남북 간 체결한 합의서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6·15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245개에 달한다. 남북 경제협력 보장 합의서를 포함해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준법률적 효력을 갖게 된 것은 13건에 불과하다. 판문점 선언은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전환적 계기를 만들었다. 이 선언을 굳이 새롭다고 강조한 이유는 상황 변화에 따른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 틀의 형성이라는 절실함 때문이다. 과거 일회성의 교류협력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복합적이다. 따라서 그 해법에는 고민과 인내가 필요하며, 어떤 경우에는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요구가 적절한 수준에서 해결되면 대북 교류와 협력 사업들이 쏟아질 것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풀어야 하는 과제다.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도 국내외적 제도화 조치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제도화 조치에는 기존 관련 법령 정비를 비롯해 우리의 대북 관련 법령과 북한의 대남 관련 법령이 개선돼야 한다. 적대와 갈등의 시대에서 화해와 평화의 시대에 걸맞은 법령으로의 개정 및 폐지는 남북 관계의 법제도화를 통해 이룩될 수 있다. 최근 북한은 시장화와 국제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폭 정비되는 관련 법제 분석도 필요하다. 독일 통일은 벌써 27년이 넘어서면서 박물관에 전시돼야 한다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동서독의 통일 과정에서 보여 준 법제도화 조치들에 주목해야 한다. 구서독 기본법상 통일 조항, 동서독 기본조약, 국가조약, 통일조약 등에 대한 합헌성 판단은 중요하다. 동서독 특수관계론, 동서독 기본조약의 법적 효력 부여, 통일조약의 합헌성 등의 법적 판단은 대(對)동독 정책의 제도화를 기하고, 결과적으로 독일 통일의 법적 효력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독일 통일은 구동독 시민들의 의지와 행동에 의한 ‘무혈혁명’으로 완성됐다. 구동독 시민들이 서독의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한 원동력이 통일을 법적으로 대비한 서독의 조치에 있었다. 우리의 통일에도 북한 주민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법제도적 조치들이 구체화돼야 한다. 이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제도화로 다져 나갈 수 있다.
  • 탁구협회 “北 초청장 오면 14일까지 엔트리 등록”

    탁구협회 “北 초청장 오면 14일까지 엔트리 등록”

    탁구 국가대표 사상 첫 평양오픈(6월 13~17일) 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과 북측에서 남측 참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서다. 북측 초청장이 오면 유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14일까지 엔트리를 등록할 예정이다.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10일 통화에서 “이달 초 스웨덴에서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기간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에게 평양오픈에 참가할 뜻을 건넸다. 주 서기장도 ‘평양에서 보자’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ITTF에서도 적극 도와주겠다고 했다. ITTF를 통해 정식 초청장을 받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청되면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에 출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협회 입장에서는 방북 허가를 얻으면 안 나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탁구협회는 과거에도 평양에서 열린 ITTF 주관 탁구 대회 출전을 타진한 바 있다. 남북은 1979년 평양 세계탁구선수권 때 단일팀 구성을 위해 판문점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시 개별 참가라도 하고자 비자를 신청했는데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끝내 무산됐다. 1991년과 2001년에도 남북 관계 훈풍을 타고 평양오픈 참가를 논의하기도 했지만 준비 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과거보다 여건이 좋다. 지난달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단일팀을 꾸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 나서기로 합의하며 체육 교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탁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일팀을 만들 게 유력하기 때문에 평양오픈에 참가할 경우 북측 선수들과 친분도 쌓고 훈련도 하며 팀워크를 다질 수 있다. 1991 지바세계선수권에서 탁구 단일팀을 이룬 지 27년 만에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또다시 단일팀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신뢰도 쌓았다. 만약 평양오픈 출전이 성사되면 탁구협회에서는 남녀 각 5명으로 구성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평양오픈의 경우 단식과 복식만 치르고 단체전을 따로 치르지 않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하지만 국가 대항전보다 개인전 성격이 더 짙다. ITTF 주관 대회 중 가장 등급이 낮은 챌린지 투어라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어 기량을 점검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측 선수들과 친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 전무는 “오는 7월 대전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대해 구두로 북측에 제안을 했더니 긍정적 대답을 받았다. 한 민족끼리 공감대를 많이 이룬 듯하다”며 “아시안게임 단일팀에 대해서도 협회 내부적으로 방침을 세웠다. 남녀 모두 단일팀을 이루되 이미 선발된 선수들이 빠짐없이 엔트리에 포함되도록 하는 게 기본 방향이다. 곧 대한체육회에 관련 내용을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회전 국회 ‘새 복병’ 후반기 원구성 신경전

    민주 후보 문희상·박병석 거론 野 반대땐 재적 과반 득표 힘들어 의장·부의장직 서로 나눠먹기 한국·바른미래당 연대 가능성 지난달 2일부터 임시국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20대 국회 후반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직’을 놓고 각 당이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들어가면서 민생은 등한시하고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의 관건은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국회법에 따르면 임기 2년의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임기 만료 5일 전에 치러진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오늘 29일 종료되므로 24일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 통상 원내 제1당에서 의장직을 가져가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1당 유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10일 현재 전체 의석 수는 293명으로 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6석, 바른미래당 30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4석이다. 6월 지방선거 현역의원 출마로 민주당에서는 3석, 한국당은 1석이 빠진다. 현재 여야 대치로 14일까지 본회의를 열지 못해 4석에 대한 의원직 사직 건이 처리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7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다 해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10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민주당이 1당이 되어 국회의장 후보를 내세워도 본회의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나눠 가지는 방안으로 연대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다른 당보다 가장 먼저 당내 의장 후보 선거에 돌입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16일 예정된 민주당 의장 후보 선거는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런 민주당의 움직임에 야당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 문제로 막혀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더라도 후반기 원 구성 문제로 여야가 또 대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 논의 시작도 하기 전에 마치 자기 당이 국회의장을 이미 받은 것처럼 경선을 실시하려는 것은 국민 눈에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의장 선거를 6월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 내 국회의장 후보로는 서청원(8선), 김무성(6선), 정갑윤(5선) 의원 등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계 빛낸 한국 ☆, 적도에 뜬다

    세계 빛낸 한국 ☆, 적도에 뜬다

    손흥민 와일드 카드 출전 유력 박태환 ‘약물’ 오명 털어낼 기회 ‘여제’ 김연경·‘황제’ 진종오 출격오는 8~9월 자카르타·팔렘방엔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이 숱하게 나선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이는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6·토트넘)이다. 토트넘 수락을 받아야 하지만 워낙 뛰려고 해 ‘와일드 카드’(특별출전권)로 ‘김학범호’에 승선할 듯하다. 그는 지난달 영국에서 김학범 대표팀 감독과 만나 적극적으로 출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특례 혜택을 기대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당시 소속팀(독일 레버쿠젠)이 차출을 거부해 무산됐다. 한국 수영의 자존심 박태환(29)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거머쥔 그는 인천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어쩌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가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서 모두 1위로 골인해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변치않는 기량을 뽐냈다. 그는 이달 중순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배구 여제’ 김연경(30)이 한국 여자대표팀의 2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 지도 관심사다. 그는 FA(자유계약신분)를 맞아 소속팀을 찾고 있는 가운데 결정 기준은 국제 대회 출전에 도움되느냐 여부다. 야구 대표팀엔 KBO리그 스타가 총출동한다. 예비 엔트리에 이대호(36·롯데), 양현종(30·KIA), 김광현(30·SK), 김현수(30·LG), 최정(31·SK), 황재균(31·KT) 등이 이름을 올려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태권도 종주국을 대표하는 이대훈(26)은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68㎏급 1위에 올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권총 50m 3연패에 빛나는 ‘사격 황제’ 진종오(39)도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노린다. 그는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박태환과 더불어 현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인 금메달 6개를 보유한 ‘엄마 검객’ 남현희(37)도 잠시 놓쳤던 태극 마크를 되찾아 5회 연속 출전으로 메달 획득을 벼른다. ‘전통 메달밭’ 양궁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팸피언 장혜진(31), 김우진(26) 등을 앞세워 전종목 석권을 겨냥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