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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오늘 표결 재시도 나설 듯… 특위 위원들 전체회의 ‘비상 대기’

    ‘캐스팅보트’ 바른미래 특위 4명 관건 사보임 채이배·임재훈 “개의 땐 참석” ‘한국당 해산 촉구’ 靑 청원 20만 돌파 여야 4당이 자유한국당의 반발에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4개 법안 발의를 모두 완료하면서 해당 상임위원회의 표결이 임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소강상태를 지나 이르면 29일 표결 재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소속 특위 위원 4명이 쥐고 있다. 현재 사법개혁특위(민주당 8명·한국당 7명·바른미래당 2명·민주평화당 1명)와 정치개혁특위(민주당 8명·한국당 6명·바른미래당 2명·민주평화당 1명·정의당 1명) 위원은 각각 18명이다. 한국당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다고 했을 때 여야 4당이 찬성으로 뜻을 모아야만 통과가 가능한데 유일하게 당내 이견이 있는 바른미래당이 불안 요소다. 특히 사개특위에선 바른미래당 의원이 1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은 무산된다. 바른미래당 정개특위 위원은 김성식·김동철 의원으로 둘 중 한 명만 찬성해도 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있다. 사개특위의 경우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오신환·권은희 의원 대신 투입된 채이배·임재훈 의원이 모두 찬성 표를 던져야 패스트트랙에 상정된다. 임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불참하더라도 사개특위 표결이 통과되려면 11명을 채워야 한다. 여의도 인근에서 대기하며 전체회의가 열리면 바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찬성 표결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사보임 후 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의원회관 사무실에 갇히는 등 봉변을 당했던 채 의원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혹시라도 민주당이 전체회의를 개의하겠다고 연락을 해 오면 특위 소속 의원, 원내대표 등과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해 역시 회의가 열린다면 참석해 찬성 표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김성식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채 신중한 행보를 이어 갔다. 국민의당계인 두 의원은 확실한 찬성파로 분류되지만 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위원을 둘이나 사임한 데 대해선 내부적으로 비판적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문제로 인해 정개특위 표결 반대라는 정치적 판단을 내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28일 20만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지난 22일 시작된 것으로,엿새 만인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참여 인원이 22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사회적 대화로 현안 해결 사실상 불가능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무산 위기 탄력근로·주 52시간 근무 변질 과제 분류 ‘김용균법’ 통과로 안전보건 강화는 이행 “경제 상황·경영계 반발에 정책 방향 변질”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노동절(5월 1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범 초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추진하면서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평가에서 노동사회 분야는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 현안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등으로 노정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반영된 평가다. 노동 관련 대표 과제는 ‘노동존중사회 실현’,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생활의 균형 실현’,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실직과 은퇴에 대비하는 일자리 안전망 강화’ 등이다. 19개 세부 과제에서 이행 중이거나 이행이 완료된 과제는 5개에 그쳤다. 반면 축소·변질 이행은 10개, 이행 사항 없음 또는 폐기가 4개였다. 약 2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종수 노무사는 “경제 상황이나 경영계 반발에 밀려 정책 방향이 수정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맵 찾기 어려운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거론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은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선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인 ILO 핵심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정부 차원에서 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맡겼다”면서 “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부당노동행위 처벌조항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대표제도 기능 강화’, ‘중소·영세 미조직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노동존중사회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과제에 대해서는 “로드맵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며 진행 사항이 없는 것으로 봤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 계획도 축소·변질 임금과 노동조건 등에서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과제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통과로 ‘도급인의 임금지급 연대책임 및 안전보건조치 의무 강화’는 이행 중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22일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김용균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이 오히려 법을 후퇴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평가단은 “2018년까지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인상률을 유지했지만,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임금인상 효과마저 줄었다는 평가다. 또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생명 안전 관련 업무는 직접고용한다’는 원칙도 사업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 제도와 비정규직 사용 부담 강화 대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 확립, 포괄임금제 규제, 장시간 근로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등은 축소·변질된 과제로 분류됐다. 평가단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근로기준법에 명시되면 주 52시간을 규정한 법 개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포스트 이정은’ 최혜진, 시즌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

    ‘포스트 이정은’ 최혜진, 시즌 첫 우승이 메이저대회

    ‘포스트 이정은’ 최혜진(20)이 시즌 다관왕을 향해 줄달음치기 시작했다.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챔피언십 최종일 박소연(27)을 연장전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둘운 4라운드 나란히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벌였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최혜진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소연을 제쳤다.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최혜진은 단번에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과 함께 2억원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2위(2억 3104만원)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도 70점을 얻어 부문 5위(92점)로 껑충 뛰었다. 최혜진은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신인이던 지난해에도 2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소연, 이다연(22)과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최혜진은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4타차 선두를 달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3번홀(파3) 7m,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는 5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궜다. 그러나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3타를 잃었던 박소연은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2타차로 따라붙은 18번홀(파4)에서는 이글이 될 뻔한 한 뼘 버디를 만들어내 최혜진을 압박했다. 최혜진은 10m 먼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붙이지 못했고 1.2m 파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으로 끌려갔다. 4라운드에서 나온 단 1개의 보기가 18번홀 3퍼트 보기였다.퍼터를 땅에 내려놓을 만큼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던 최혜진은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가볍게 승부를 마감했다. 최혜진은 “4라운드 18번홀에서는 긴장했지만 연장전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던 7년차 박소연은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챔피언 조의 이다연은 1타를 줄인 합계 12언더파 276타, 3위로를 차지했다.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핫식스’ 이정은(23)은 버디 5개를 골라내며 4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체면을 세웠다. 시즌 4차례 모두 ‘톱10’에 들었던 조아연(19)은 1타가 모자라 5개 대회 연속 한 자릿 수 입상이 무산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 오후 5시 의총…유승민 “사보임 원위치 해야”

    바른미래당은 26일 오후 5시 의원총회를 갖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당내 갈등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바른정당 출신 유승민계 의원들이 지난 24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지문을 통해 “이틀 전 10명의 의원이 의총 소집을 요구, 오늘 오후 5시 당 대표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 불신임 안건도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한편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과 당원들이 만든 당”이라며 “지금 해외에 계신 안 전 대표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중지를 모아 당이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고, 저도 그런 책임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전날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사보임 조치한 김 원내대표에 대해 “오신환·권은희 사보임을 원위치로 돌려놔야 한다”며 “어제 (김 원내대표는)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성을 되찾아 잘못된 부분을 결자해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시한은 이미 지났으니 오·권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여태까지 해오던 역할을 다하면서 국회 내 대화·협상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어느 한쪽의 날치기나 무산으로 국회가 끝나는 것보다는 문제를 촉발한 김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내대표의 불신임 절차가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가 어제 사보임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면 일부 의원들과 함께 저도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많은 의원이 동참하도록 얘기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질문에 온몸으로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을 당시 방호복도, 마스크도 없는 양복 차림이었다. 또 후쿠시마 논에서 수확한 쌀로 만들었다는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었다. 이틀 뒤 중동 지역 주일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매일 후쿠시마산 쌀을 먹고 물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방사능에서 안전한 일본’을 알리는 셈이다. 하지만 ‘일본 부흥’을 위해 혈안이 된 일본 우익 정치인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진짜로 대답해야 할 주체는 따로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답해야 한다.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쿄는 후쿠시마에서 250㎞ 떨어져 있다. 일본은 ‘동북아 재건’ 및 ‘부흥 올림픽’을 표방하며 올림픽 때 후쿠시마 지역의 식재료를 적극 제공한다는 음식 공급 기본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즈키 ?이치 올림픽장관은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의 안전성과 훌륭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 관광객은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큰, 일본 시민들도 여전히 꺼리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꼼짝없이 먹어야 될 판이다. 식자재뿐 아니다. 선수촌 등에 쓸 건축 자재 중 일부도 후쿠시마산 목재를 썼다. 특히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소프트볼 종목은 아예 후쿠시마 아즈마야구장에서 열린다. 일본의 로비에 IOC는 방사능 피폭에 대한 현지 조사도 없이 이를 전격 수용했다. 올림픽 참가 야구선수들을 방사능 안전 홍보의 방패막이로 내세운 노골적인 일본 정부의 의도에 IOC가 대책 없이 휘둘린 셈이다. 올림픽이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지만, 올림픽은 여전히 세계 각국 많은 운동선수에게는 참가 자체만으로도 꿈의 무대다. 그들의 순수한 열망을 IOC와 일본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일본 안팎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최종심인 2심에서는 패소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과학적 안전성이 인정됐다’고 강변했다. 일본 언론은 “국내 민심을 호도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핵연료 추출 작업이 시작됐지만, 1~4호기 원전 폐로까지는 앞으로 30~40년 더 걸린다. 게다가 파편 철거, 연료 추출, 수조 속 오염수 처리 등 산더미 같은 난제들이 남아 있다. 특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는 지난 2월 현재 112만톤에 달한다. 2030년엔 200만톤까지 늘어나지만, 저장 한계를 이미 넘어서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섬뜩한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축제가 축제다우려면 안전은 필수다. 안전 여부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IOC는 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대회 개막을 1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쉬운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전례는 있다. 로마와 밀라노가 19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으나 1906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개최지 투표에서 2위를 한 런던으로 바뀌었다. 또한 1916년 베를린에서 열리기로 한 제6회 올림픽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1940년 제12회 올림픽은 일본이 개최권을 따냈지만, 1938년 중일전쟁 탓에 대회가 무산됐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개최를 몇 달 앞두고 발생한 지카바이러스로 올림픽 연기, 보이콧, 개최지 변경 등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됐다. 예정대로 치러졌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산부와 미성년 아이들의 브라질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전 세계 운동선수나 관람객을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있는 공간으로 밀어넣는 것은 옳지 않다. 개별 선수, 개별 국가의 보이콧 등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IOC 차원의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만약 도쿄올림픽이 이대로 치러진다면 대한체육회는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년 올림픽은 반드시 ‘안전 올림픽’이 돼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사설] 조현병에 또 날벼락, 손 놓은 정신질환자 관리

    진주 방화·살인 사건의 피의자이자 정신질환자인 안인득의 ‘묻지마 범행’에 이어 창원에서도 참극이 빚어졌다. 피해망상에 빠진 10대 조현병 환자가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다. 두 달 전까지 조현병 치료를 받았던 이 피의자는 의사와 가족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거부로 입원 치료를 하지 않다가 결국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여성 노인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참사에 시민들이 무방비로 노출된 현실이다. 일상의 안녕을 언제까지 개인의 복불복에 맡겨야 하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안인득과 10대 피의자는 모두 가족들이 입원 치료를 시도했으나 당사자들의 거부로 무산된 공통점이 있다. 병원 방문 자체를 거부한 안인득은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의 진단조차 받지 못했다. 10대 피의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조현병 진단으로 진료받았는데도 관할 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정신질환자로 등록돼 있지도 않았다. 정신질환자 관리 체계가 이렇게 구멍이 뚫려 있으니 묻지마 참변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2017년 정신보건법이 개정되면서 정신질환자를 가족이 강제 입원시키기는 불가능해졌다. 전문의 두 명의 진단과 본인의 자발적 참여가 없으면 입원시킬 수 없는 내용의 개정법은 환자의 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병원 밖에서의 환자 관리 체계는 강화하지 않았으니 정부는 엄청난 위험 부담을 시민사회에 고스란히 떠넘긴 셈이다. 전문가가 정신질환자 보호를 자치단체에 요청하면 자치단체장의 명령으로 강제 입원시키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인권 시비와 입원비 등 부담이 뒤따른다. 이런 현실에서는 지자체와 경찰의 소극적 대처만 탓할 수도 없다. 정신질환자의 인권 보호 못지않게 대다수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 보완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
  • 김영철 北통전부장 교체, 美 북미협상 라인업 변화에 촉각

    김영철 北통전부장 교체, 美 북미협상 라인업 변화에 촉각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파장이 미국에서도 주목되고 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어온 김정은의 ‘오른팔’을 교체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교체가 ‘하노이 노딜’에 대한 문책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북한 쪽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군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북미 간 ‘스파이 라인’을 구축, 막후 조율을 이어오며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의 6·12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처했던 지난해 5월 말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났으며 지난 1월에도 다시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미 협상의 ‘키맨’이었던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 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북미 협상의 무게중심이 기존의 통일전선부 라인에서 외무성 라인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데 대한 충격을 견뎌내며 대미 협상 전략 전반을 다시 가다듬으면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은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일정에 수행했고, 특히 최 부상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대미 스피커 역할을 맡으며 전면에 부상했다. 반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쪽 실무협상 대표를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모습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외무성 라인 부상 기류와 맞물려 김 부위원장이 북미 협상의 전면에서 퇴장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리용호 외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현재로선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신중한 분위기도 워싱턴 외교가에서 감지된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최 제1부상이 대미 쪽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다만 대미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위상으로 활동하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강경한 기조가 북미 협상 과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전격 취소 지시한 과정에 김 부위원장이 보낸 ‘거친 표현의 서한’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또 다른 외교가 인사는 “미국 쪽에서 김 부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없지 않았던 만큼 향후 협상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는 궁극적으로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모든 것이 안갯속인 만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패스트트랙 사수한 김관영… 정치개혁 vs 총선 행보

    패스트트랙 사수한 김관영… 정치개혁 vs 총선 행보

    일각 “與, 지역구 군산 무공천 보답할 것” 나경원 “金, 민주당 갈 수도 있다 말해” 金 “말도 안 되는 소리… 저에 대한 모욕”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패스트트랙 반대 선언으로 정치사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각종 개혁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전격적으로 오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가 무산될 뻔한 패스트트랙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은 셈이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 의원이 상임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면 사실상 패스트트랙은 무산된다. 이로 인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개혁법안을 여기까지 끌고 온 여야 4당은 내심 김 원내대표가 오 의원을 사임시켜주길 바랐다. 하지만 선거제 패스트트랙 지정 등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당 내부 의원도 있어 원내 사령탑인 김 원내대표의 고민이 깊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대화를 위해 목욕탕 같은 조용한 곳에서 오 의원과 만나려고 한다”며 막판까지 설득 의지를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문제로 바른정당계 의원과 만날 때도 “원내대표로서 공수처와 선거제 개혁 등은 어떻게든 마무리짓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며 ‘패스트트랙 총대’를 맨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행보를 내년 총선 대비용 자기정치로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선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지역구(전북 군산시) 무공천 보답을 받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과거 원내대표 회동에서 본인이 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이) 본인 소신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여야 4당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나에 대한 모욕”이라며 “나중에 내가 민주당에 갈 수도 한국당에 갈 수도 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세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오 의원을 사보임하겠다는 건 정말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방러 빠진 김영철, 통전부장서 해임… 北 비핵화 전략 바뀌나

    방러 빠진 김영철, 통전부장서 해임… 北 비핵화 전략 바뀌나

    11일 전격 교체… 실각 아닌 엄중 경고說 후임 50대 후반 장금철 통전부부장 임명 주로 민간 교류 담당… 신상은 베일에 싸여 향후 북미 협상 외무성 라인이 주도할 듯북한에서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됐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나선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부위원장의 뒷선 후퇴로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이 지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24일 “국정원으로부터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위원으로 바뀌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 11일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보선되고 당 부장에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때 받은 ‘부장’ 보직이 통일전선부장이었다는 것을 우리 정보당국이 확인한 것이다. 장 부장은 50대 후반으로 직전에 통일전선부부장을 지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이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 초 서훈 국가정보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현 국무장관) 등과 함께 평화 국면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김 부위원장은 뒤로 물러섰다.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하노이 회담 무산에 대해 문책성 검열이 이뤄지면서 북미 협상팀이 재구성됐고 통일전선부는 뒤로 빠지는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부위원장 등 북한 강경파들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일부만 포기하고 미국이 대북 제재의 핵심 부분을 해제한 상태에서 북한이 계속 핵무기 보유국으로 남는 것이지만 결코 한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라며 “하노이 회담 결렬의 가장 큰 책임은 김 부위원장에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교체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도 김 부위원장의 후퇴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경하게 서로의 원칙을 내세우며 삐걱댔고 결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전면에 나서 하노이 회담을 준비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완전히 실각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숙청 단계보다는 엄중 경고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이 군사회담 분야에서 북한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유용성을 감안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보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대남 사업을 담당해 온 김 부위원장이 바뀌었으니 남북협력사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외무성 라인이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 수행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 부위원장의 퇴진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팀 재편을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북미 간 실무접촉 재개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패스트트랙 ‘캐스팅보트’ 쥔 오신환 “반대표 던지겠다”

    패스트트랙 ‘캐스팅보트’ 쥔 오신환 “반대표 던지겠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오늘(24일) “당의 분열을 막고 저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누구보다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바라왔지만, 선거법만큼은 여야합의로 처리해왔던 국회 관행까지 무시하고 밀어붙여야 할 만큼 현재의 반쪽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사개특위 간사로서 최선을 다했으나 누더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안을 위해 당의 분열에 눈감으며 소신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며 “제대로 된 공수처 설치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선거제 개편안의 도출과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안 등을 상임위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개특위에서 내일(25일)까지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바른미래당도 어제(23일) 의원총회에서 찬성 12표, 반대 11표로 여야 4당 합의안을 추인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패스트트랙은 사실상 무산될 위기다. 패스트트랙은 사개특위 18명 중 11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 7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위원 2명 모두가 찬성해야만 패스트트랙 처리가 가능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패스트트랙 첫 관문은 오신환·권은희… 총선 전 선거제 입법화 가능

    패스트트랙 첫 관문은 오신환·권은희… 총선 전 선거제 입법화 가능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커지면서 정치권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25일까지 공수처 신설 등을 다룰 사법개혁특위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다룰 정치개혁특위에서 이들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정치사에 큰 변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추인을 모두 마쳤다. 국회법상 소관 상임위 재적위원의 5분의3 이상 찬성하면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된다. 해당 법안은 상임위 심의(최장 180일), 법사위 검토(최장 90일) 뒤 본회의 부의(최장 60일) 등 최장 330일 동안 숙려 기간을 거친다.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만 있다면 늦어도 내년 3월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가능한 셈이다. 이 경우 내년 4월 총선 전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의 입법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 다만 여야가 합의하면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현재 정개특위 구성은 민주당 8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평화당 1명, 정의당 1명 등 총 18명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단순 합산만으로도 12대6으로 5분의3 기준을 가볍게 넘긴다. 사개특위 역시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평화당 1명 등 18명이다. 이 역시 11대7로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을 충족한다. 관건은 바른미래당 의원의 선택이다. 사개특위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권은희 의원 중 1명이라도 의총 표결 결과를 거슬러 반대한다면 패스트트랙은 무산된다. 오 의원은 의총에서 “나는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를 주장해 왔고 이것은 정치적 소신”이라며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한)당론이 아니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특위를 통과하면 법사위를 넘어야 한다. 법사위는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여야 극한 대치가 예상된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안건은 9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기 때문에 결정적 변수는 못 된다. 패스트트랙 법안이 어렵게 본회의 표결까지 올라와도 부결될 가능성은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현행 지역구 통폐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4당의 지역구 의원 중 일부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당은 전날 패스트트랙 지정의 경우 본회의에서 선거법→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순서로 법안을 표결키로 합의해 만약 선거법이 부결된다면 나머지 법안도 줄줄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은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에 강력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의 몰락”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 다당제가 아니라 여당과 여당 1·2·3중대만 생겨 좌파 연합 정당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장기집권 야욕에 눈멀어 국민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국민 말살 쿠데타”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총 직후 청와대에서 항의 집회를 갖는 등 국회 일정 전면 거부를 포함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패스트트랙發 정치개혁 시작됐다

    패스트트랙發 정치개혁 시작됐다

    한국당 “독재 폭정에 총력 투쟁” 반발 수사권 조정·비례대표제 등 개혁 가시권 심상정, 오늘 선거법 개정안 대표 발의 바른미래 이언주 탈당… 정계개편 ‘꿈틀’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치·사회적으로 큰 획을 그을 제도 개혁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4당 중 당내 이견이 거의 없었던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이날 의총에서 일사천리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한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4시간 가까운 격론과 표결 끝에 간발의 차로 추인안을 가결시켰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바른미래당이 정치개혁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큰 획을 그었다”며 “25일까지 패스트트랙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4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 패스트트랙은 해당 상임위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공수처 신설법 등을 다루는 사법개혁특위와 연동형 비례제를 다루는 정개특위 모두 바른미래당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결정적이다. 사개특위의 경우 패스트트랙에 반대 입장이었던 바른정당계의 오신환·권은희 의원 중 1명만 반대해도 패스트트랙 지정은 무산된다. 반면 정개특위의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에 찬성 입장인 국민의당 출신 김성식·김동철 의원이어서 무난한 지정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강력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는 “정부가 독재 폭정을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명백하게 밝힌 만큼 이제는 투쟁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문희상 국회의장은 “선거제 자체는 꼭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법무부는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 법안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신속처리 대상 안건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람직한 검찰 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패스트트랙에 반대해 온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이날 의총 후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오면서 정계개편을 촉발할지 주목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시아나에 1조 7300억 ‘통 큰 지원’… 연내 새 날개 단다

    아시아나에 1조 7300억 ‘통 큰 지원’… 연내 새 날개 단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1조 7300억원을 지원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청했던 5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다. 채권단이 ‘통 큰’ 지원을 통해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영구채 5000억원, 한도대출(크레디트 라인) 8000억원, 보증한도 3000억원 등 1조 6000억원의 채권단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산은은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에 1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단기대출(브리지론) 형태로 1300억원을 지원해 매각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지원 규모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경영을 안정화하고 항공기 운항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채권단이 당장 현금을 투입하는 건 영구채와 브리지론을 합한 6300억원 정도다. 한도대출은 일종의 마이너스대출로 아시아나항공이 800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빌려 쓰고 갚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 6000억원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7대3 비율로 부담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추가 자금 지원을 꺼려 기존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식으로만 지원하기로 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시기를 연내로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자본 확충, 유동성 문제 해소와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주쯤 금호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상 지분을 임의 조건으로 매도하고 상표권을 확보한다는 내용 등의 안전장치를 담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곧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2개월가량 실사를 한 뒤 구체적인 매각 방침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공고는 이르면 6월 중 낼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결정한 자금 지원 방안 이행에 필요한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제선 항공노선 3개를 올해 안에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인천~러시아 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을 폐지하고, 10월 말까지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빠른 시일 내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연리뷰] 에드 시런 목소리와 기타 하나면 충분해… 2만 5000명 홀릭

    [공연리뷰] 에드 시런 목소리와 기타 하나면 충분해… 2만 5000명 홀릭

    최고의 팝스타 에드 시런(28)이 목소리와 기타 하나로 2만 5000명 관객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저녁 무렵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은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열정적인 음악과 완벽한 날씨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분위기로 가득 찼다. 에드 시런은 2015년 3월 첫 내한에 이어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2017년 3월 정규 3집 ‘÷’(디바이드) 발매 후 같은 해 10월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자전거를 타다 입은 부상으로 아시아 투어가 전면 취소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오후 6시 정각 에드 시런은 기타를 메고 힘찬 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첫 곡 ‘캐슬 온 더 힐’을 부른 후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며 “2017년엔 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인사했다. 에드 시런은 노래에 앞서 한 곡 한 곡에 담긴 사연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2011년 발매한 첫 메이저 싱글 ‘디 에이 팀’을 부를 때는 “두세 명 관객 앞에서 노래하기도 한 그때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게 될 줄 몰랐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에드 시런은 10대 때부터 길거리를 전전하며 음악을 배웠다. ‘디 에이 팀’은 서정적인 분위기와 달리 마약에 빠진 노숙자 여인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은 곡이다. ‘뉴 맨’, ‘다이브’, ‘해피어’, ‘아 시 파이어’ 등 무대가 이어졌다. 매 무대마다 기타를 바꿔 멘 그는 잔잔한 노래에서는 특유의 미성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연주를 선보였고, ‘블러드 스트림’ 같은 강렬한 분위기의 곡에서는 기타를 양손으로 거칠게 두드리기도 했다. ‘돈트’ 등에서는 속사포 랩으로 분위기를 달구며 상반된 매력을 뿜어냈다. 에드 시런은 노래와 연주를 실시간으로 녹음해 반복 재생해주는 루프스테이션을 이용해 세션 없이도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진저’(생강)로 불리는 붉은색 머리카락이 눈에 띄는 그는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훌륭한 라이브와 연주 실력, 무대 장악력에 관객들은 “멋지다”, “귀엽다”는 말을 연발했다. 높은 하늘에 흩어진 새털구름과 길게 이어진 비행운이 날이 저물면서 분홍빛을 띠더니 어느새 어둠에 잠겼다. 포근했던 날씨가 쌀쌀해져 갔지만 관객들의 호응은 더 뜨거워졌다. 본 공연 마지막곡인 ‘싱’이 끝나고 에드 시런이 무대 뒤로 사라지지 관객들은 ‘싱’의 후렴구 “오오오 오오오 싱”을 무한반복하면서 앙코르를 청했다. 에드 시런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12주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최대 히트곡 ‘셰이프 오브 유’를 불렀다. 모두가 하나가 된 떼창이 나온 것은 당연했다. ‘유 니드 미’까지 열창하며 1시간 50분 공연을 마친 그는 관객을 향해 “넥스트 타임”을 외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北 연고권 주장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난항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던 애국지사 계봉우(1880∼1956)·황운정(1899~1989) 지사의 유해가 22일 고국 땅을 밟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봉오동 신화’의 주인공 홍범도(1868~1943) 장군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2013)의 저자인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 첫째가 홍범도, 둘째가 김원봉, 셋째가 김구”라고 언급할 만큼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지만 남북 분단 상황에 가로막혀 국내 봉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일제에 대한 무장투쟁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봉오동 전투가 내년이면 100돌이 된다. 올해 7월 그의 활약을 담은 영화 ‘전투’도 개봉된다. 홍 장군이 한국에 돌아오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그럼에도 이번 방문에서 유해 송환이 불발되자 학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거론했다. 우선 홍범도는 평안도에서 태어나 사회주의 운동에 매진한 독립운동가다. 1921년 소련을 세운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에게 지원금을 받아 연해주에서 협동농장을 운영했고 1927년 러시아 공산당에도 가입했다. 그에 대한 지역적·이념적 ‘연고권’이 북한에 있다는 얘기다. 앞서 김영삼 정부도 1995년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려고 했지만 당시 북한이 반대해 무산됐다. 북한도 홍범도를 ‘비호(飛虎) 장군’으로 부르며 높게 평가하지만 자신들의 건국 과정을 ‘기승전 김일성’으로 설명하다 보니 굳이 홍범도와 같은 경쟁자를 부각시키지 않는다. 그의 독립운동 성과를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해를 봉환할 생각도 없는 게 북한의 속내다. 카자흐스탄이 북한에 우호적인 점도 걸림돌이다. 카자흐스탄은 1850년 러시아 영토에 편입됐고 1936년 소련에 합병됐다. 북한과는 오랜 기간 사회주의 이념을 공유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입장에서는 전통적 우방인 북한의 의중을 거스르면서까지 홍 장군의 유해를 한국에 넘겨줄 생각은 없다. 이번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송환 결정 역시 사전에 북한과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껏 대한민국이 그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유해 송환 명분이 다소 약하다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홍범도는 최재형(1860~1920), 이동휘(1873~1935)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 활동한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이다 보니 정부나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남북이 안중근(1879~1910) 의사 유해 공동발굴을 논의하는 것처럼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그의 유해 봉환이 고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내년에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국민 간 교류 등을 감안해 내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순수 시비사업인 서리풀 터널 개통식’ 참석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서울시 순수 시비사업인 서리풀 터널 개통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은 지난 21일 ‘서리풀터널 개통식’에 참석해 서울시 자치구가 해결할 수 없는 광역행정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주도함으로써 서울시 전체의 도시기능을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가 바로 ‘서초구 서리풀터널’ 공사라고 평가했다. 서리풀터널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협력을 통해 동작구와 서초구의 40년동안의 숙원사업을 해소했다. 개통을 통해 서초대로는 직선으로 완전히 연결됐다. 그동안 내방역과 강남역 구간은 상습 교통정체 구간으로 이 구간으로 출퇴근하는 서울시민들은 많은 불편함을 겪었으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리풀터널은 순수 서울시의 예산으로 총사업비 1506억 원으로 공사비 637억 원, 보상비 820억 원, 설계·감리비 49억 원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터널의 길이는 1280m로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8차로로 관통하며, 터널 내부 구간 510m(내부 구간 및 옹벽 구간)은 왕복 6차로이고, 나머지 구간은 구조물이 없는 왕복 8차로에 해당하는 규모를 자랑한다.서초구(제1선거구) 출신의 김 의원에 따르면 “서초대로는 그동안 군부대시설로 인해 단절되어 40년간 강남지역 동·서가 분리되어 있어 강남권 출퇴근 시 우회해서 가야 하는 등 교통 혼잡 및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22일 새벽 5시를 기점으로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형성됨으로 인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초구 등 서울시 자치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합심한다면 서울시 자치구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얼마든지 바꾸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이번 사업을 평가했다. 서리풀터널은 1978년 6월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난 이후로 국방부 정보사 부지 보상협약 체결 무산으로 서울시 예산이 불용되는 등의 난관을 거치다 2008년 12월 서울시와 국방부 간 보상 협약 체결을 하면서부터 2015년 12월 정보사 부지가 이전 완료되어 사업의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라 강남 출퇴근 시간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정순 서울시의원 “‘정릉동 공영차고지’ 갈등 서울시 적극적인 해결의지 보여줘야”

    최정순 서울시의원 “‘정릉동 공영차고지’ 갈등 서울시 적극적인 해결의지 보여줘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지난 17일 개최된 제286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정릉동 공영차고지’에 대한 주민들의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개선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09년 초 서울시가 대체 차고지를 물색하다가 ‘정릉동 962번지 일대’를 대체부지 후보지로 정해서 국토부와 ‘입지대상시설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나, 박 시장 취임 후인 2012년 2월에 국토부의 입지 타당성 및 불가피성 부족의 사유로 무산됐다”라며 “버스 운영회사와 서울시 간의 준공영제 정책을 두고 미묘한 긴장상태인 현 상황에서 많은 불편을 참고 인내해 온 지역주민들은 고질적인 교통문제와 나빠진 지역경제로 고통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이익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공영차고지 이전이라는 문제로 드러났다”라며, “지역이기주의인 ‘님비’ 현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과 함께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역주민의 의지를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2011년 대체부지 마련 후 이전하는 것으로 잠정적인 협의가 되었는데, 전임 시장이 중도 사퇴하고 박 시장의 임기가 막 시작되던 시점인 2012년 통보된 입지대상시설에 대한 부적정 심사결과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토가 이뤄진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라고 주장하며, “서울시는 정릉차고지 문제해결을 위해 2012년 대체지 후보로 진행되었던 ‘정릉동 962번지 일대’를 다시 한 번 국토부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이 문제가 지역이 슬럼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 간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은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우선적으로 지역주민과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대체지에 대한 재협의는 국토부 등 관계 부서와 협조토록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국방대행 “北 무기 시험 맞다…탄도미사일은 아냐”

    美 국방대행 “北 무기 시험 맞다…탄도미사일은 아냐”

    미국 국방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보도와 관련해 훈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탄도미사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미 당국자가 북한의 사격시험 보도를 공식 확인한 것은 섀너핸 장관 대행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협상 배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이 이번 시험과 폼페이오 장관 협상 배제 요구를 통해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정보 사항에 대해 들어가지 않겠다”면서도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태세나 작전에 어떤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섀너핸 대행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그 자체로 하나의 표현일 것”이라면서도 “다른 메시지들과 합해서 보면 많은 다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우리가 확보한 정보들을 살펴본 뒤 (북한이 보내려는 게) 진짜 어떤 메시지인지에 대해 종합해봐야 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서둘러서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런 발언들을 근거로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관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도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완전히 작전운용 가능한 새로운 무기를 발사한 것이 아니라 대전차 무기의 부품을 실험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라고 전했다. 에릭 브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국장은 CNN에 이번 실험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3시간 30분 고성·막말… 갈등만 확인한 바른미래 의총

    3시간 30분 고성·막말… 갈등만 확인한 바른미래 의총

    유승민 “바보같은 의총 문제 있다” 반발 안철수계 인사들, 손학규 사퇴 공식 요구바른미래당이 18일 오전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손학규 대표 사퇴와 ‘제3지대론’을 둘러싼 계파별 이견이 노출되면서 정면 충돌했다.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에서 손 대표 책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표면적 갈등 이유라면, 내면적으로는 안철수 전 의원 중심의 국민의당계와 유승민 의원의 바른정당계 간 태생적 차이가 당의 진로를 놓고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날 회의는 바른정당계인 하태경·지상욱 의원이 지도부의 비공개 회의 방침에 반발해 공개 발언을 요구하며 시작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지 의원은 “공개 질의를 하자. 민주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고 비판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의총장 진입을 막는 당직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당직자를 향해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시켰냐”고 고함을 질렀다. 그는 마침 회의장에 도착한 이혜훈 의원을 따라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비공개 회의에서 손 대표는 “당 혼란에 죄송하다. 단합하자”며 “여러 정계개편설이 있지만 거대 양당 체제 극복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손 대표에게 “제대로 된 중도보수 야당을 만들자고 했는데 지리멸렬한 상태가 됐고 여당의 눈치를 보는 2중대로 전락했다”며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두라”고 소리쳤다. 유의동 의원도 “당의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발언권이 없다”고 제지했다. 박주선 의원도 “대표를 흔드는 건 좌시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또 바른정당계 일부 의원들은 손 대표가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준비하는 행보에 대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주고받은 끝에 김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1시간이 지나서야 더불어민주당과 논의한 공수처법안에 대해 설명할 수 있었다. 경찰 고위직·판사·검사에 대한 기소권을 남겨 두고 나머지 사건에 대해선 기소권을 분리하는 공수처 중재안을 민주당과 잠정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양당이 공수처 중재안에 합의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회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최종 합의가 된 것이 아니라면 의원총회에서 의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의원 22명이 참석해 3시간 30여분간 진행된 회의는 갈등의 골만 드러낸 채 끝났다. 유 의원은 “최종 합의됐다는 것은 양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구체적 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바보같이 의원총회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 중 일부는 서울 마포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손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독일에 있는 안 전 의원과도 상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의왕시, 모락산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진행

    경기도 의왕시는 18일 갈미한글공원에서 ‘의왕 모락산전투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작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발굴작업에는 육군 51사단 장병 160여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투입된다. 오는 29일부터 약 6개월간 모락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의왕 모락산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 1사단 15연대가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4일간 중공군 1개 연대와 혈전을 벌인 끝에 승전했던 전투다. 한강 이남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하려던 적의 의도를 무산시키고 1.4 후퇴로 내주었던 서울 재수복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발굴 유해에 대한 영결식은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군경 유가족, 김상돈 의왕시장, 윤미근 시의회의장, 김인건 제51사단장, 한대희 군포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돈 시장은 “전사자 유해발굴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 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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