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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청문회, 내달 2일 개최 사실상 무산…여야 정면 충돌

    조국 청문회, 내달 2일 개최 사실상 무산…여야 정면 충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1분 만에 산회했다. 산회가 선포되면 국회법에 따라 당일 전체회의를 다시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늦어도 이날까지 마무리해야 했던 증인 채택과 청문 실시계획서 등 안건 채택이 불발되면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여는 내용으로 개회 요구서를 제출했고, 회의는 오전 11시 8분 개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지역 일정으로 불참해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석에 앉았다. ●민주 “청문회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한국당에서는 김도읍 간사만 참석했고, 바른미래당 의원 2명과 대안정치연대 의원도 불참했다. 김 의원은 개의하자마자 “오늘 민주당 측에서 회의를 요구했으나 간사 간 합의된 의사 일정 등 안건이 없는 만큼 회의를 모두 마치겠다”고 1분 만에 곧바로 산회를 선포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청문회를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강력 반발했다. 송기헌 의원은 “한국당은 처음부터 가족을 증인 부르는 것을 빌미 삼아 처음부터 청문회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도읍 간사가 회의를 열자마자 바로 산회를 하는 것을 보면 2∼3일 청문회를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가족을 불러 여론재판을 하며 망신 주고 흠집을 내지 않으면 청문회를 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철희 의원은 “ 청문회는 공직 후보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국회는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 판단을 하도록 법에서 강제하고 있다”며 “증인 때문에 청문회를 걷어차는 것은 계속해서 정치공세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산회 15분 만에 회의장을 나왔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법사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에 송기헌 간사와 통화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했지만 핵심증인 채택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누누이 말했지만 핵심 증인이 없는 맹탕 청문회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핵심 증인을 부르지 않겠다고 양보할 수도 없고 양보해서도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조 후보자의 딸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증인 합의가 되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송달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 “청문회, 순연하는 것이 순리” 주말에 중인 합의가 된다고 해도 사실상 (송달) 절차를 밟기가 쉽지 않다”며 “순연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또 “어렵게 증인 합의가 되더라도 출석하지 않겠다고 하면 합의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떳떳하다면 3일이면 어떻고 4일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만약 여야가 기존 합의대로 다음달 2~3일 청문회를 개최하면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청문회 5일 전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증인 출석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방식으로 증인을 출석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한국당은 ‘증인 없는 맹탕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다. 여야가 증인 명단에 합의하는 시점부터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 기한인 5일 이후에 청문회를 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당장 31일 여야가 합의해 출석요구서를 송달한다고 해도 청문회는 다음달 5일 이후에나 가능하게 된다. 이 방법도 대통령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매우 복잡해진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청문 정국을 장기화해 추석 직전까지 끌고 가려는 모습이다. 반면 청와대 내부에서는 청문회 연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현재 보류 중인 ‘국민 청문회’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청문회와 별개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조국 청문회 보이콧이 한국당의 본색…가족 볼모 안돼”

    이인영 “조국 청문회 보이콧이 한국당의 본색…가족 볼모 안돼”

    “9월 2∼3일 조국 청문회 일정 반드시 지켜낼 것”“여상규 법사위원장, 초등생 회의 진행만도 못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가족을 볼모 삼아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에 가족 증인 출석 요구를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마침내 한국당의 청문회 본색이 보이콧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후보자의 딸, 부인, 어머니 등 전대미문의 일가족 전원을 증인으로 요구하면서 청문회를 출구 없는 미로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의 검증이지 가족을 피의자 심문하듯 몰아세우는 심문장이 아니다. 더더욱 합법적인 인격살인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증인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조국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데 대해선 “증인 채택 논의를 매듭짓기 위해 정회해야 하는데도 (한국당 소속인) 여상규 위원장은 직권 남용으로 산회를 선포해 인사청문회 일정 확정마저 막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등학생의 회의 진행만도 못한 독단적·독재적 운영”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9월 2∼3일로 합의된 대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지켜내겠다”면서 “한국당은 오늘 오전 즉시 법사위를 소집해 합의한 대로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처리해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또 전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한국당의 반발 속에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온갖 핑계로 논의를 회피하며 8개월 시간 낭비한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이었다”며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참여할 의지가 있어 연동형 비례제를 포함한 비례대표 개선안을 내놓으면 협상을 통한 합의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가족을 불러도 실효성이 없다. 인사청문법 16조 등에 따르면 친족의 경우 불리한 증언과 답변을 거부할 수 있어, 증인 채택 실효성이 크지 않다”면서 “한국당은 무리한 주장으로 청문회를 연기·무산시키려 하지 말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이 이번 주말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다고 하는데 해야 할 일은 인사청문회, 민생법안과 예산결산 심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장외로 나갈 것이 아니라 경찰에 출석해야 하며 경찰과 검찰 역시 불법 폭력 증거가 뚜렷한 바, 강제구인을 포함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경찰 소환에 성실하게 임하지만, 한국당은 세차례나 불응하는 등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솔선수범해 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문재인의 국민 인질극 안 보이나…‘조국 수사’ 외압 중단”

    나경원 “문재인의 국민 인질극 안 보이나…‘조국 수사’ 외압 중단”

    “與, 핵심 증인 채택 수용해야…가짜청문회 말고 진짜청문회 열어야”“조국, 장관 되면 당연히 수사 방해…미리 특검법안 준비해 놓을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을 비난하고 나선 여권을 향해 “외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즉각 외압을 중단해야 한다. 범죄 혐의자 수사는 검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검찰의 칼을 정치 보복을 위해 휘둘러온 여당은 그 칼날이 정권을 향하자 곧바로 정치 탄압에 나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부 곡학아세하는 좌파 지식인들은 오로지 권력에 아첨하고 정권의 타락을 감싸고 있다. 검찰을 악당에 비유하고 가족 인질극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인질극’은 정녕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떳떳하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즉각 수용하고 진짜 청문회를 하루빨리 개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 저질 스릴러로 국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검찰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별건 수사해서 가족들을 입건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하는 것은 스릴러에서 악당이 주인공을 제압하지 못할 때 흔히 쓰는 수법으로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여당은 증인 채택 안건마저 안건조정위원회에 올리며 ‘증인 없는 청문회’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맹탕 청문회를 하거나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명 강행 후의 시나리오는 불 보듯 뻔하다. 당연히 수사를 방해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미리 조국 게이트 특검법안을 준비해 놓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는 범죄 혐의가 있는 사실상 피의자고, 핵심 증인들은 줄줄이 압수수색과 출국금지를 당했다”면서 “핵심 증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국민과 헌법이 청문위원에게 부여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선 “조 후보자의 위선은 덮이지 않는다”며 “여당이 아무리 꼼수를 부려도 진실은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열흘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청문보고서를)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 셈법이라면 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오늘이라도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가짜 청문회 말고 진짜 청문회를 열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일정은 증인출석 요구서가 송달되는 시간을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면서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와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부족한 저 격려 위해 꽃 보내주신 시민께 감사”

    조국 “부족한 저 격려 위해 꽃 보내주신 시민께 감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매일 매일 국민들의 꾸지람을 들으면서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국회 청문회가 곧 열리면 제기되고 있는 의혹 모두에 대해 소상히 규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일정은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자 조 후보자가 공개적으로 장관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과거 조윤선 장관 때 장관직 내려놓지 않고 수사받는 것에 대해 질타한 것이 본인에게는 적용 되지 않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조 후보자는 “확인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조 후보자는 2017년 1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고 적었다.  딸의 입시 의혹을 규명하라는 학생들의 집회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비판적 여론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움이나 저에 대한 여러가지 비난과 질책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처제가 웅동학원 행정실장일 때 동생이 제기한 ‘셀프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안이다. 일단 처제는 행정실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3 이어 고2까지 무상교육 6594억…文국정과제 공영형 사립대 결국 0원

    등록금 동결 등 대학지원 10조8057억 교육예산 77조… 강사비 지원 1351억 누리과정 지원 연장 3조 7846억 투입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공영형 사립대 예산이 내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돼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교 무상교육 확대를 위해 내년에 660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29일 2020년도 예산안으로 77조 2466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74조 9163억원 대비 2조 3303억원(3.1%) 증가한 액수다. 올해 본예산 70조 3353억원보다는 2.6% 늘었다. 운영이 어려운 사립대에 국가재정 투입을 확대해 투명성을 높이는 공영형 사립대 예산은 0원으로 전액 삭감됐다. 지난해 교육부는 이 사업을 위해 812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심사 과정에서 시범 사업을 위한 87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가 최종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것이다. 사업 타당성을 이유로 예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영형 사립대의 임기 내 시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해 고3에 이어 내년에 고2까지 확대되는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6594억원이 책정됐다. 이는 전체 재원의 47.5%로 나머지 47.5%는 교육청, 5%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대학에 투입되는 고등교육지원 예산은 올해보다 7251억원(7.2%) 늘어 10조 8057억원으로 확정됐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예산 증가다. 대학 등록금 동결에 따른 지원금 확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일몰 예정이었던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는 3년 연장돼 어린이집 누리교사 지원비 등에 3조 7846억원이 들어간다. 어린이집 누리교사 처우개선비는 월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3만원 늘었다. 또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의 연착륙을 위한 지원금이 올해 780억원에서 내년 1351억원으로 늘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법사위, 증인 채택 합의 불발… 민주 ‘안건조정위’ 신청

    법사위, 증인 채택 합의 불발… 민주 ‘안건조정위’ 신청

    ‘수적 열세’ 민주, 표결 추진에 맞불 “가족 인권 침해” “핵심 증인 막아”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참고인 신청에 대해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했다. 이날 여야 법사위 간사들은 자유한국당이 작성한 25명의 증인 명단을 20명 아래로 줄여 가며 최종 합의를 시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조 후보자의 가족은 단 한 명도 증언대에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강한 사람도 옆에서 아들이 소리지르고 있으면 결국은 무너진다. 왜 그런 비효율적이고 패륜적인 정치를 국회가 해야 하냐”고 했다. 이날 법사위에서 한국당은 증인 없는 청문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의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법사위에서 수적 열세(여당 8명, 야당 10명)에 놓인 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이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안건조정위는 이견 조정이 필요한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구성되며 활동기한은 90일이다. 민주당은 안건조정위가 6명(민주당 3명·한국당 2명·바른미래당 1명)으로 구성되는 만큼 결론이 나기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반목을 거듭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위한 법사위 전체회의가 30일 다시 열려도 일정 및 증인 신청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며 청문회 일정을 다음달 2일과 3일에서 4일과 5일로 미루자는 주장도 나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속보] 이인영 “청문회 안 하겠다는 게 한국당 본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이 일단 무산된 것과 관련해 “청문회를 연기하거나 안 하겠다는 한국당의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청문회 무산되나…여야 첨예한 ‘가족 증인 공방’

    조국 청문회 무산되나…여야 첨예한 ‘가족 증인 공방’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은 끝에 아무 것도 확정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냈다.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딸과 배우자 등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야당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한 끝에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만들자는 것인데 활동기한이 90일이어서 청문회가 미뤄지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증인을 둘러싼 여야 의견차가 컸다.민주당은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반인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자유한국당은 가족 없이는 진실 규명이 힘들다고 고집했다.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민주당은 증인 신청을 위한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국회법 제57조 2항에 따르면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구성되는 기구로, 활동기한은 90일이지만 위원장과 간사 합의로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한국당은 안건조정위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법사위 산회 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안건조정위에서) 90일 동안 증인 문제를 논의하자고 하면 결국 증인 신청은 1명도 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현재로서는 안건조정위를 통한 증인 합의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9월 2∼3일 이틀간 열기로 했던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자전거하이웨이, 시작이 중요한 만큼 면밀한 검토 필요”

    송아량 서울시의원 “자전거하이웨이, 시작이 중요한 만큼 면밀한 검토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지난 28일 진행된 제289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 CRT) 조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중순, 세계 최대 차 없는 거리인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 ‘자전거 하이웨이’(이하 ‘CRT’라 한다)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CRT는 기존의 자전거 도로망이 차도 옆 일부공간을 할해하는 불안한 형태가 아닌 자전거가 자동차와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자전거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보도 일부공간을 활용한 보도형 하이웨이, 지상구조물 및 도로상부를 이용하는 캐노피형·튜브형 하이웨이, 도심중앙 녹지를 활용하는 그린카펫 하이웨이 등 지역여건 및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CRT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CRT와 유사한 형태의 ‘터널형 자전거 급행 고가도로’가 과거 검토되었으나 막대한 비용과 시민여론 반발로 무산된바 있다”고 밝히고 “이번 CRT사업에는 과거 사례의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예산, 규제, 시민여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등, 서울시 자전거 정책이 과거에 비해 많이 진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CRT사업이 자전거 우선도로와 같이 사업추진 이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질책을 받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시범사업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리병원 무산 제주헬스케어타운, 의료특화거리로

    녹지그룹 이달 말 밀린 공사비 전액 지불 영리병원이 무산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의료특화거리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헬스케어타운에 산부인과·소아과·내과·안과 등 개인의원 10여곳이 입주하는 의료서비스센터(의료특화 거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JDC는 헬스케어타운에 전국 보건인들의 교육과 수련 공간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제주분원 유치에 나선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원 153만 9013㎡에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해 조성 중인 헬스케어타운은 콘도미니엄(400가구)과 힐링타운(228실) 등 숙박시설과 녹지국제병원(46병상) 건물을 완공했다. 2단계 사업으로 힐링스파이럴호텔(313실)과 텔라소리조트(220실), 휄니스몰(9동) 조성 등을 추진했으나 공사비를 제때 지급되지 않아 2017년 6월 중단됐다. 녹지그룹은 이달 말까지 미지급금 680억원을 시공사에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녹지그룹은 투자액 1조 130억원 가운데 6791억원(67%)을 투자했다. JDC 관계자는 “밀린 공사비가 지급되면 연내에 2단계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의료사업 허가가 취소된 녹지병원 건물은 공공기관 등이 인수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나 예산조달 등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민주 “檢 정치개입 구태”… 한국당은 ‘느긋’

    민주 “檢 정치개입 구태”… 한국당은 ‘느긋’

    민주 강경대응 전환… 일각 “曺, 적극 해명을” 한국, 국조·특검 등 법률적 투쟁 방식 언급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지난 27일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여야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공격에 이어 검찰 변수까지 떠안은 형세를 보였고, 한국당은 겉으로는 ‘성역 없는 수사’를 외쳤지만 검찰 수사가 조 후보자에 대한 면죄부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를 내비쳤다. 28일 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개입으로 규정하고 전방위적으로 대응 방침을 세웠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의 구태 악습, 불법적 행태가 또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한국당에 가족 증인 신청을 거부하는 정도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검찰의 ‘깜짝 등장’으로 한국당에서 전선이 크게 확대되는 형세가 됐다. 민주당이 이날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도 검찰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해 더이상의 전선 확대는 막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그간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전략을 견지했지만, 이제는 토크쇼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의혹을 적극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한국당은 검찰의 개입으로 다소 여유로워진 표정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속내가 엿보인다. 황교안 당 대표 등이 특검이나 국정조사와 같은 법률적인 투쟁 방식을 언급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부적으로 장외 투쟁의 동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문회 보이콧’은 무산됐지만, 만일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상 피의자가 된다면 언제든지 급부상할 수 있다. 다만 검찰의 압수수색이 ‘봐주기 수사’로 흐르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나경원 당 원내대표가 검찰의 전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 후보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6년 만에 죄수복 입고 대면한 김학의와 윤중천

    6년 만에 죄수복 입고 대면한 김학의와 윤중천

    ‘별장 동영상’ 진위 등 논쟁 이어진 듯 피해자 신상 노출 등 우려 비공개 진행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7일 법정에서 윤씨와 처음 대면했다. 다만 사건 관련 피해자들의 보호를 위해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이날 오전 열린 김 전 차관의 두 번째 재판에는 첫 증인으로 윤씨가 출석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의 내용이) 성접대에 관한 것”이라면서 “증인의 진술에서 내용뿐 아니라 피해자 이름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에 대한 진정성립 과정에서 피고인뿐 아니라 피해자 얼굴이나 신상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2013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사람이 공식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경찰과 검찰에서 한 차례씩 조사를 받았고 2014년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더 받았지만 윤씨와 대질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 지난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와 관련해 검찰 수사단이 대질신문을 위해 윤씨를 김 전 차관의 옆 조사실에 대기시켰지만 김 전 차관이 강하게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수염을 길게 기른 김 전 차관은 황토색 수의를 입은 차림으로, 윤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서 마주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윤씨로부터 1억 3000만원의 금품을 뇌물로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다음해 12월까지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제공받았다며 이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해 재판에 넘겼다. 뇌물 혐의의 핵심 인물인 윤씨와의 법정 대면에서 김 전 차관 측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는 윤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이른바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줄곧 동영상 속 남성이 자신이 아니라며 부인해왔고 첫 재판에서는 동영상이 원본이 아니고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영표, 안건조정위 직권 구성… 선거법 개정안 이달 내 처리 수순

    한국당 “기한 90일” 명단 제출 거부 홍 “장제원·최교일 의원 지정” 통보 오늘 회의… 한국당 “연찬회로 못 가” 바른미래 김성식 “31일까지 꼭 결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의 직권으로 구성됐다. 정개특위 활동 시한인 오는 31일 이전에 여당 주도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 제1소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반대하며 조정위 구성을 요구했지만, 우선 활동 기한 90일을 확정해야 한다며 조정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특위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여야 3당 간사 협의가 결렬되자 이날 정오까지 각 당이 조정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김종민·이철희·최인호 의원, 바른미래당은 김성식 의원을 제출했지만, 한국당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홍 의원은 “정개특위 시한이 이달 말까지이므로 조정위를 구성해서 가동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으로 한국당의 조정위원을 장제원·최교일 의원으로 지정한다”고 통보했다. 조정위 첫 회의를 앞두고 홍 의원은 “한국당이 안건조정위를 신청해 놓고 구성 과정에서는 막상 이것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 조정위는 김종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정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고려할 때 28일 조정위 회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자신들의 연찬회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민 의원은 “연찬회는 불가피한 사유는 아닌 것 같다”며 “참석 의사가 있으면 기다리는 것이고 없으면 나머지 위원들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일 표결 처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대안이 없다면 의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조정위원들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전날 정개특위 전체회의에 회부된 4건의 선거법 개정안 중 1건을 조정위 차원에서 의결해 이를 전체회의에 다시 넘길 것으로 보인다. 조정위가 표결에 들어갈 경우 민주당 3명, 바른미래당 1명 등 재적위원 3분의2 찬성으로 안건조정 절차는 조기 종료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은 “사흘 밤낮 남은 특위 기한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결론을 꼭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건조정을 마친 이후 선거법 개정안은 정개특위 전체회의로 넘겨지게 된다. 전체회의에서 표결하게 되면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정개특위 구성상 과반 찬성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 조국 가족 등 증인 25명 압축… 민주 “직계가족 전례 없다”

    한국, 조국 가족 등 증인 25명 압축… 민주 “직계가족 전례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3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여야는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27일 두 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여야는 28일 증인 및 참고인 협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자유한국당은 의혹 규명을 위해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모친은 물론 동생과 동생의 전 부인,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5촌 조카, 조 후보자 배우자의 동생 등 가족 7명을 포함해 87명에 달하는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아들은 87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이후 협상 과정에서 줄어든 25명 명단에는 빠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직계가족은 단 한 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교섭단체 3당 간사 회동 직후 “우리는 87명의 증인 명단을 민주당에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가족은 일절 안 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인들을 역제안했다”며 “그렇게 해서 최종 25명까지 압축됐지만, 가족은 한 명도 안 된다는 민주당의 반대 때문에 합의가 불발됐다”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가족이 후보자 청문회에 나온 사례는 없다”며 “국민들이 후보자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은 다른 증인이나 설명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후보자의 딸, 동생, 어머니를 불러 무엇을 따지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당리당략과 정쟁을 위해 온 가족을 불러 모욕을 주겠다는 것이라면 비정한 정치, 비열한 정치라고 규정한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그동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직계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채택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 관계자는 “후보자의 직계가족 증인 채택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매번 부결되는 사안”이라며 “최근 10년간 부모와 자식, 부부와 같은 직계가족이 증인으로 출석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한국당 등은 부인인 이모 건양대 교수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여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다만 형제자매 등 방계가족의 증인 출석은 몇 차례 있었다. 2010년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의 누나 김필식 전 동신대 총장이 국고 특혜 지원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출석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 5일 전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 28일 여야 합의가 이뤄져 곧바로 송부가 시작돼야 9월 2일 증인 출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여당이 일부 가족의 증인 채택에 합의한다고 해도 당사자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출석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 출석요구서 발송 시한을 넘겨 증인 없는 청문회가 진행된 사례도 있다. 앞서 2011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여야 간 증인 출석 합의가 불발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학의-윤중천, 6년 만에 수의입고 첫 법정 대면… “돈 준 기억 잘 안 난다”

    김학의-윤중천, 6년 만에 수의입고 첫 법정 대면… “돈 준 기억 잘 안 난다”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7일 법정에서 윤씨와 처음 대면했다. 다만 사건 관련 피해자들의 보호를 위해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이날 오전 열린 김 전 차관의 두 번째 재판에는 첫 증인으로 윤씨가 출석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의 내용이) 성접대에 관한 것”이라면서 “증인의 진술에서 내용뿐 아니라 피해자 이름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에 대한 진정성립 과정에서 피고인뿐 아니라 피해자 얼굴이나 신상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증인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두 사람이 공식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경찰과 검찰에서 한 차례씩 조사를 받았고 2014년 검찰 조사를 한 차례 더 받았지만 윤씨와 대질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 지난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와 관련해 검찰 수사단이 대질신문을 위해 윤씨를 김 전 차관의 옆 조사실에 대기시켰지만 김 전 차관이 강하게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수염을 길게 기른 김 전 차관은 황토색 수의를 입은 차림으로, 윤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서 마주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윤씨로부터 1억 3000만원의 금품을 뇌물로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다음해 12월까지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제공받았다며 이를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적시해 재판에 넘겼다. 뇌물 혐의의 핵심 인물인 윤씨와의 법정 대면에서 김 전 차관 측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는 윤씨는 자신의 재판에서 이른바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줄곧 동영상 속 남성이 자신이 아니라며 부인해왔고 첫 재판에서는 동영상이 원본이 아니고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또 증인신문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지인관계는 맞지만 돈을 준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서 구체적인 증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수사 과정에서는 윤씨를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가 재판 과정에서 윤씨를 아는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있는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증인신문은 점심시간 두 시간을 제외하고 6시간 남짓 이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부동산 투기 의혹 첫 재판 손혜원 “보안자료 아니다” 무죄 주장

    부동산 투기 의혹 첫 재판 손혜원 “보안자료 아니다” 무죄 주장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6일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과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손 의원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찬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제기된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도 “변호인 의견에 동의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씨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손 의원은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보안 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에 사들이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친척과 보좌관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를 사들여 개발이익을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계획 문건의 보안 자료 여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날 “(검찰은) 2017년 5월 18일 목포시장 등이 찾아와 전달한 자료를 보안 자료라고 칭하고 있는데 보안 자료가 아니라는 것을 재판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카 명의의 차명 부동산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 전후 만난 취재진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 부인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의 팽팽한 기싸움도 이어졌다. 검찰은 판사와 방청객에게 공소 요지를 설명하기 위해 시각 자료를 준비했으나 손 의원 측에서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해 프레젠테이션이 결국 무산됐다. 양측은 증거 채택에서도 수차례 이견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첫 재판 출석한 손혜원 “혐의 모두 사실 아니다”

    첫 재판 출석한 손혜원 “혐의 모두 사실 아니다”

    오늘 서울 남부지법서 첫 공판…보좌관도 기소목포시에서 받은 문건이 보안자료인지가 쟁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26일 열린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첫 공판부터 시각자료를 준비해오는 등 적극적인 혐의 소명 의지를 보여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손 의원 측 변호인은 26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찬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 제기된 범죄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도 “변호인 의견에 동의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씨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검찰은 손 의원에게 목포시청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보안 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도시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부동산을 지인과 재단 등에 사들이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및 부동산실명법 위반)를 적용해 지난 6월 기소했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친척과 보좌관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를 사들여 개발이익을 봤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 의원이 목포시청 관계자에게 받았다는 ‘도시재생 계획 문건’이 보안 자료인지가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2017년 5월 18일에 당시 목포시장 등이 찾아와 전달한 자료가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증거인 보안자료라고 칭하고 있다”며 “그 자료가 보안자료가 아님을 저는 재판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카 명의의 차명 부동산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전후 만난 취재진에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검찰은 판사와 방청객에게 공소 요지를 설명하기 위한 시각자료를 준비해왔으나 손 의원 측에서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의제기해 결국 무산됐다. 또한 양측은 증거 채택에서도 수차례 이견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또 고개 숙인 조국 “검찰개혁은 시민의 열망…직접 설명하겠다”

    또 고개 숙인 조국 “검찰개혁은 시민의 열망…직접 설명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여야 합의 불발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직접 설명할 기회를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조 후보자는 이틀 연속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후보자는 26일 오전 10시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청문회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부족함과 한계를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질책받고, 저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여러 방법으로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조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국민 청문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그는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권력기관 개혁에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에 따른 교육 혜택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딸 문제와 관련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사실관계는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지만 현재 저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법무·검찰개혁 구상에 대해 발표했다. 자신이 검찰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함으로써 악화한 여론을 상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이 완성되도록 지원하고, 피고인 재산 규모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재산 비례 벌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나 법무행정 개혁은 우리 시민 전체의 열망”이라며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 안으면서 이 문제(법무·검찰개혁)를 계속 고민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조 후보자는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1900년 생…비공인 세계 최고령 118세 할머니 사망

    [여기는 남미] 1900년 생…비공인 세계 최고령 118세 할머니 사망

    비공인 세계 최고령으로 알려진 볼리비아의 할머니가 훌리아 플로레스가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훌리아 플로레스는 24일 오전(현지시간) 자택에서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할머니의 장례는 자택에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한 조카 루카스는 "생전에 훌리아 플로레스가 극진하게 사랑했던 반려동물들이 있는 집에서 조용히 가족장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전에 실명보다는 친근한 애칭 '훌리아 엄마'로 널리 알려진 할머니 훌리아 플로레스는 1900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만으로 118살이다.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코차밤바에서 18km 떨어진 사카바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미 기력이 떨어진 할머니는 폐렴까지 겹치면서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다. 병원은 "폐렴이 진행 중인 데다 빈혈, 탈수증상 등이 겹치면서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이 나오자 가족들은 할머니를 다시 자택으로 데려갔다. 루카스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할머니가 우울해하셨다"면서 "편안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가족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조의를 표하고 "장례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유족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훌리아 플로레스는 1900년 10월 26일 볼리비아 포토시 북부 하포에서 태어났다. 볼리비아 정부가 확인한 이 출생정보가 정확하다면 할머니는 생존하는 세계 최고령자였다. 고령이었지만 할머니는 건강해 보였다. 지난해 가족들이 열어준 118세 생일파티에서 흥에 겨워 춤을 추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119회 생일을 불과 2달 앞두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할머니가 말년을 보낸 도시 사카바는 기네스에 세계 최고령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할머니가 사망하면서 이 계획도 무산됐다. 훌리아 플로레스 할머니는 조카와 함께 살기 위해 지난해 사카바로 이주했다. 한편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 후쿠오카시에 거주하는 다나카 가네로 올해 116세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년 전 ‘대학살’ 피해 도망친 73만 로힝야족…“돌아갈 순 없어”

    2년 전 ‘대학살’ 피해 도망친 73만 로힝야족…“돌아갈 순 없어”

    오는 25일 미얀마군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해 ‘인종학살’로 불릴만한 대학살을 자행한 지 2주기를 맞는다. 지금까지 73만여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미얀마군의 토벌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향했다. 같은 해 11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는 ‘2년 내 송한’에 합의하며 지금까지 수 차례 송환 작업을 시도했으나 로힝야족은 미얀마 정부가 시민권 인정과 신변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고국으로 돌아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에 대한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간의 합의가 잇따라 깨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여러차례 송환 프로그램이 진행됐음에도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양국이 여전히 신변에 위해를 염려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안전 보장을 명백히 하지 않고 있어서다.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인 콕스 바자르 테크나프 난민캠프 내 지도자 중 한 명인 바즈룰 이슬람은 DPA통신에 “잔학 행위를 피해 도망친 나라로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느냐”면서 “그곳으로 갔다가 또 다시 이곳에 돌아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와 안전에 대한 보장을 하지 않는 이상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첫 송환 계획에 따라 1200명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송환 계획이 금세기 최악의 인종청소로 일컬어지는 대학살을 경험한 이들에게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국제적인 비판에 송환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그해 4월에도 두 국가는 ‘안전하고 자발적이며 존엄한’ 본국 송환에 합의했다며 이후 수 차례 송환 작업을 추진했으나 로힝야족 가운데 자발적인 송환을 원하는 이들이 없어 무산됐다. NYT는 양측 모두 로힝야족에 대한 송환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뿐 진짜 이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평했다. 로힝야족이 미얀마로 돌아가더라도 다른 미얀마 국민과 마찬가지의 권리를 누릴 수 없다. 정부가 1982년 새로운 시민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자국 내 소수종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 출신 불법이민자’로 규정하며 시민권을 박탈해서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는 최근 시민권 대신 ‘귀화시민권’을 요청할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놨다. 지난달 28일 우 민트 투 미얀마 외무부 사무차관은 콕스바자르 쿠투팔롱 난민캠프를 찾아 “우리는 그들(로힝야 난민)에게 시민권 부여 가능성과 관련해 설명하려 노력했다”면서 “로힝야족이 귀국하더라도 현행법에 따라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은 안 될 수도 있지만 대신 귀화시민권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얀마군이 2년 전 대학살을 하던 당시 광범위한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송환 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AP통신 등은 유엔 미얀마 진상조사단이 전날 뉴욕에서 보고서 발표회를 갖고 “미얀마군이 국제적인 인권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로힝야족 여성과 소년, 소녀는 물론 남성과 트렌스젠더를 상대로 정례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강간, 윤간, 그리고 그 밖의 다른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성폭행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단은 미얀마군이 가임기 여성과 소녀들을 조직적으로 골라 성폭행하는 것은 물론 임신한 여성이나 아기를 공격하고 뺨이나 목, 가슴, 허벅지 등에 물어뜯은 자국을 남김으로써 낙인을 찍는가 하면 심각한 상처를 입혀 남편과 성관계를 갖지 못하게 하거나 임신을 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군의 이런 잔학 행위가 유엔에 의해 확인되면서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로힝야족 송환 작업은 안전에 대한 우려로 힘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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