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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전남도청 서무과 벽면서 탄흔 8개 발견…문체부, 조사 착수

    옛 전남도청 서무과 벽면서 탄흔 8개 발견…문체부, 조사 착수

    정부가 최신 과학기술 기법을 동원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 찾기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1일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에 대한 탄흔조사 착수보고회’를 열고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5·18 당시 탄흔에 관한 정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에 따르면,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는 앞서 예비조사에서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벽면에 탄흔으로 추정되는 구멍 8개를 확인했다. 이곳은 항쟁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 출입문 위쪽 벽면이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개축했다. 옛 전남도청은 2005년까지 사용하다가 도청 이전 이후인 2006년부터 홍보관과 전시관 등으로 사용 중이다.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그동안 계속해서 요구했지만, 40년이 지나며 사실상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2016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총탄 흔적 감식을 시도했지만, 페인트와 회반죽이 덧칠돼 못을 박은 흔적 등과 구별이 어려워 무산된 바 있다. 보존과학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옛 전남도청 내·외부, 주변 수목 6그루, 광주시 동구 학동 등 총격 예상 지점에 남아 있는 총탄 흔적을 찾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벽면 3차원(3D) 흔적 지도 작성 및 외벽 철근 탐사, 벽면과 수목 탄흔 표본 확보, 의심되는 탄흔에 대한 성분 검사, 테라헤르츠(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 지반투과레이더·(GPR) 공법 활용 조사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한다. 문체부 측은 “옛 전남도청에 수차례 내·외부 보수 작업을 시행했고, 전기배관 공사와 현수막 설치 등 여러 흔적이 많아 탄흔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사료와 증언 조사, 과학적 기법 조사, 표본 획득 등을 통해 본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천 예수화전지구,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정상화 토대 마련

    사천 예수화전지구,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정상화 토대 마련

    사업 시행자 ㈜도화산업개발(대표 김홍근)은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의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천 예수화전지구 기업형임대주택 계약자가 진퇴양난에 놓였다. 지난 2018년 6월 경상남도로부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 촉진지구 지정고시를 받았지만, ‘지하안전영향평가’라는 복병을 만나며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그러나 승인 관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지하안전영향평가’ 용역업무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추후에 진행되는 지구계획승인고시, 건축심의, 사업계획승인고시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런 가운데 사업 시행자 ㈜도화산업개발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진 서민들을 돕기 위해 가입자 1,300여 명의 대표와 손을 맞잡고 ‘사천 예수화전지구 임대주택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도화산업개발 측은 지난 2019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고, 올해 5월 발효 시점에 맞춰 본 조합을 설립하며 현실에서 중도에 사업이 무산된 서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천 예수화전지구 임대주택협동조합 관계자는 “이 법 제5조의 3(조합원 모집신고 및 공개모집)이나 민간임대협동조합의 발기인이 조합원을 모집하려는 경우 해당 민간임대주택 건설대지의 관할 시장ㆍ군수ㆍ구청장에게 신고하고, 공개모집의 방법으로 조합원을 모집하여야 한다”라며 “동법 및 시행령을 준수하여 설립하고 앞으로도 관련 법률을 잘 살펴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 예수화전지구 임대주택 협동조합은 부동산개발 전문 법무법인을 선임해 사업 정상화를 방해하는 위법적 요소가 있다면 법적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릉골프장 개발하면 2만 가구 ‘둥지’…육사·선수촌 터 합치면 250만㎡ 달해

    태릉골프장 개발하면 2만 가구 ‘둥지’…육사·선수촌 터 합치면 250만㎡ 달해

    청와대가 20일 국가 소유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이 부지가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전문가들은 태릉골프장 부지를 택지로 개발하면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6년 11월 9홀 규모로 개장한 뒤 1970년 10월 정규 18홀로 확장했다. 부지 면적은 약 82만㎡에 달하며 육군사관학교와 인근의 태릉선수촌 터까지 합치면 250만㎡까지 늘어난다. 서울의 최근 대규모 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366만㎡)의 약 70%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봉화산역, 경춘선 갈매역 등이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주소지를 서울로 하는 유일한 골프장으로 현재 군인들의 체력 단련 용도로 쓰이고 있다.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2년 전에도 검토됐다가 국방부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부동산 안정이 현 정부의 최대 목표가 된 상황에서 다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당정 협의 뒤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장관을 만났는데, 태릉골프장 부지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국방부는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 공급 물량 확대 필요성과 시급성,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대통령 발언 끝나자…국방부 “태릉골프장 주택건설 논의”

    文대통령 발언 끝나자…국방부 “태릉골프장 주택건설 논의”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로 1966년 완공 이력“그린벨트 보존...태릉골프장은 활용 논의”문대통령·정총리 주례회동 언급 후 입장 선회국방부는 태릉골프장의 주택부지 활용방안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과 관련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필요성 및 시급성과 군인 복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66년 11월 9홀 규모로 개장한 뒤 1970년 10월 정규 18홀로 확장했다.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은 앞서 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의 후속으로 주택공급 확대에 나서며, 유력한 방안으로 제기돼 왔다. 육군사관학교 인근에 위치했으며 규모는 약 149만㎡다. 태릉선수촌 터를 더하면 250만㎡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주택 2만 채 이상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한다. 태릉골프장은 2013년에는 현역 장성급 군인들이 비상 상황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됐던 장소다. 한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정전협정 완전 백지화를 주장하며 대남 공세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올랐다. 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은 2년 전에도 검토됐다가 국방부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16일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태릉골프장 일대 주택공급 관련해서 따라서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권을 중심으로 태릉골프장의 부지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 주택 공급 활용 부지로 태릉골프장이 언급되면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국민 10명중 7명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하면 안된다”

    日국민 10명중 7명은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하면 안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수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도 빠르게 사그라들고 있다. 외려 올림픽이 일본 내 감염 악화 가능성을 높이고 과도한 예산부담을 지우는 등 애물단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교도통신이 지난 17~19일 실시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7월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개최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분의 1도 안되는 23.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36.4%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 33.7%는 ‘취소해야 한다’고 답해 10명 중 7명 이상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수습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서 올림픽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연기나 취소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이유로는 ‘전세계의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가 7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내 코로나19 대책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가 12.7%, ‘1년 연기에 따라 개최비용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가 5.9%였다.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코로나19 방역 및 비용절감 방안으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무관객 시합이나 관객수 제한’이 4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개회식이나 성화봉송 등 간소화’가 27.9%였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이달 2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주최 측인 일본은 내년 개최도 무산될 수 있다고 보고 대회 규모 축소와 철저한 방역 대응 등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장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수미, 코로나 극복 음악적 기여 인정… 이스키아 페스티벌 ‘아트 어워드’ 수상

    조수미, 코로나 극복 음악적 기여 인정… 이스키아 페스티벌 ‘아트 어워드’ 수상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이스키아섬에서 열린 ‘2020 이스키아 글로벌 필름 앤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음악 부문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아트 어워드는 영화계 진흥·발전에 공로가 큰 영화·음악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씨는 지난 6일 타계한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에 대한 기여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음악적 노고 등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앞서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안드레아 보첼리, 마이클 볼튼,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스팅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조씨는 수상 직후 모리코네를 추모하며 그의 대표곡인 ‘넬라 판타지아’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두 곡을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씨와 모리코네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지만 지난 6월 개최 예정이던 바티칸 콘서트에 함께하기로 하는 등 특별한 음악적 인연을 맺어 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린벨트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게 도리… 부서별 이견 조정 필요”

    “그린벨트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게 도리… 부서별 이견 조정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 창간 116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관련해 “정부 여당이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면서 “부서별, 개인별 입장이 다른 것을 엇박자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 여권 내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에서 정책을 결정하려면 정부 내 소통, 당정 간 소통이 이뤄지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지난 15일쯤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때문에 각자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당연히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엇박자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당정 협의나 당정청 논의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총리의 생각은.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복원이 불가능하다. 저는 그린벨트 해제 반대다. 그런데 공급은 늘려야 하기에 오히려 저는 용적률을 상향하고 층고 제한을 풀고 역세권이나 이런 곳을 고밀도로 개발하는 것, 그리고 재건축과 재개발 활성화를 통해 신혼부부나 청년 주택을 늘리고 싶다. 집은 좀 높이 지었다가도 50년, 100년 지나면 다시 지어야 하고 그때 너무 높았다 하면 낮추면 된다. 하지만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고 나면 복원이 안 된다. 우리 다음세대에 그린벨트를 물려주는 게 앞세대의 도리라는 게 제 개인적인 소신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권 이견으로 출범 시한을 넘겼는데. “공수처는 전쟁을 치르다시피 하면서 일단 입법을 했는데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고 벌써 15년이 넘은 숙제다. 장시간 논란 끝에 큰 진통을 겪고 입법이 됐으니 일단은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15년 된 과제인데 더 미룬다고 명쾌하게 공감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산고 끝에 나오게 됐으니 일단 시행을 하고 우려하는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보는 게 지혜롭다. 가능한 한 빨리 공수처를 출범하고 제 역할을 하는지 못하는지 심판을 받아 봐야 한다. 국민이 심판할 거다. 실행을 해보니 이게 문제다 하면 법 개정 등을 통해 고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니 그때 논의할 일이지, 시행도 하기 전에 다른 방안 얘기가 나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지난 총선 당시 여당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를 거론했는데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국토균형발전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문제는 국민 공론화 과정 등 사회적 합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는 1차 공공기관 이전 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추진 방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행복도시특별법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다. 세종청사 옆에 국회 이전에 대비한 공터도 마련했는데. “행정 비효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의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회 차원에서 이전 규모와 입지를 결정하면 정부에서는 차질 없이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 이를 계기로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뉴딜은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은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청사진이다. 경제위기 극복, 경기 진작과 동시에 사회구조의 일대 변혁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을 보면 탈탄소가 강조되고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 비전도 포함돼 있다. 노사관계나 고용안전망, 상병수당, 전국민 고용보험 등 지금까지 추진했던 것보다 진일보한 내용이다. 더 긴 시간을 갖고 국민과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최선인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앞으로 계속 보완하며 국민과 소통하면서 완결성도 높이려고 한다.” -신산업에 대한 규제혁신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취임 때도 말씀드렸지만 신산업에 대한 규제혁신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 정부의 사활을 걸고 있다. 규제개선을 가로막는 주된 요인으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 조율의 어려움, 신산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제도, 공무원의 소극적인 태도를 들 수 있다.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 혁신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요자 중심의 규제혁신을 위해 공무원의 인식과 태도를 바꾸는 적극행정이 공직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1.5% 인상 결정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금은 경제활동의 과실을 어떻게 나눌지 얘기할 상황이 안 된다. 어떻게 고통을 분담해야 할까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대통령 공약도 잘 지켜지기 어렵게 돼 가고 노동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도리가 없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얼마나 힘들게 결정했겠나. 경제주체들은 수용하면서 빨리 더 큰 파이, 성과를 만들어 과실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노사정 합의, 민노총 대의원대회 추인 기대 -최근 노사정 합의가 무산돼 유감을 표명했다. “어려운 논의 과정을 거쳐 잠정 합의를 도출하고 노사정의 최종 서명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불참해 안타깝다.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 추인을 하려고 하는데 그 부분에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합의한 내용을 최대한 이행하고자 노력하겠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어떻게 보나. “처음 미투 사태가 나왔을 때 우리 사회가 큰 변화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많지 않은가 반성하게 된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을 미래를 위한 좋은 계기로 삼아야겠다. 상황 수습에 급급하기보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성찰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로 꼭 활용됐으면 좋겠다.” -기업과 정부를 두루 경험했는데 기업과 비교해 공무원 조직의 장단점과 공공부문 혁신의 방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공직자들이 보여 준 헌신과 희생은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규정과 통제에 익숙한 공직사회는 기업에 비해 유연성이 부족하고 법령에 직접 근거가 없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 소극적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경직된 문화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 공직부문 혁신은 유연성을 강화하고 변화 속도를 따라잡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적극행정이 핵심이다. 적극행정 문화가 확산돼야 공공부문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주택 문제로 승진 심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공직자들이 있는데. “우리 사회의 부동산 문제가 오랫동안 병적인 과제로 지속돼 왔다. 고위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이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해야 한다. 세종시로 이사할 가능성이 없으면 어차피 세종시 집은 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부동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그런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소유가 부동산 대책 마련에 걸림돌이 된다면 그런 걸림돌을 제거하고 동참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 ●코로나 총리면 어떠냐, 제 역할 하는 것이 중요 -지난 14일로 총리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요즘 별명이 ‘코로나 총리’다. “취임과 거의 동시에 터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면서 힘들어하는 국민들 모습에 가슴 아팠던 순간들이 많았고 당초 목표했던 일들을 마음껏 해보지 못한 점은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비롯된 패러다임 변화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방역이 곧 경제다. 하지만 방역을 당국이나 의료진이 다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은 국민 모두가 방역사령관이다.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리는 방역 모범국으로, 또 경제 모범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총리로서 위기 극복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코로나 총리’면 어떠냐.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두번은 안져’ 아르테타, 펩 꺾고 FA컵 결승행

    ‘두번은 안져’ 아르테타, 펩 꺾고 FA컵 결승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아르테타 더비’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영국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해 3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게 됐다. 아스널은 1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FA컵 준결승에서 피에르 오바메양의 멀티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6~17시즌 우승 이후 다시 결승에 진출해 FA컵 통산 최다 우승 기록(13회)를 늘릴 기회를 잡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10위에 쳐져있는 아스널은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도 노리게 됐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FA컵에서 사상 첫 맨더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맨시티가 탈락해 무산됐다. 올시즌 EPL 정규리그에서 아스널은 맨시티에게 두 번 모두 0-3으로 무릎 꿇었다. 맨시티 수석코치였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격돌한 두 번째 대결에서는 다른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날도 기세는 맨시티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점유율은 7대3, 슈팅 슈는 12대 5였다. 하지만 유효슈팅에서 5대 2로 앞선 아스널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전반 19분 니콜라 페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26분 키어런 티어니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 준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쇄도하며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軍골프장 활용한 공공아파트… 실현 가능성은

    軍골프장 활용한 공공아파트… 실현 가능성은

    軍 반발… 군사보호구역 해제 방안 검토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방부와 군이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부지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당정 부동산 협의를 마친 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동했다. 당정협의에서 민주당은 김 장관에게 수도권에 있는 정부 소유 골프장을 활용해 공공아파트를 짓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두 장관의 회동에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면적이 149만 6979㎡(약 45만평)에 이르는 태릉골프장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도 주택공급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정 장관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당시 군 내부에서는 태릉골프장을 주택용지로 활용하면 장병 복지 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군 골프장은 현역 군인의 가족도 이용하는데 이들의 복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결국 무산됐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16일 “예비역 장성들이 사용하는 태릉은 군 당국의 저항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태릉골프장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군 골프장을 주택용지로 활용하면 대체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방부는 과거 위례신도시 계획에 따라 송파구에 위치한 군 골프장인 남성대 골프장을 이전하면서 대체부지를 받았다. 만약 태릉골프장 활용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대체지 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방부는 태릉골프장 활용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양 장관 회동에 대해 “(군 유휴부지와 관련해) 특정지역이 언급됐던 것은 아니고 원론적 수준에서 얘기는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의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과 은평구 56사단 사령부, 예비군 훈련장 등도 후보지로 꼽힌다. 예비군 훈련장은 통상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교통이 원활한 지역에 있어 주택용지 활용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추가 해제해 신규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2018년 12월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3억 3699만㎡를 공식 해제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급증하는 ‘코로나 실업’, 고용기금 확충해 고갈 막아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으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 110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되는 수당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 5월 지급액은 1조 162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고용보험기금 중 실업급여는 노동자와 사업주가 급여의 0.8%씩 분담하고 고용유지 지원금, 고용촉진 장려금 등은 사용자가 전액 부담한다. 고용보험기금은 2017년 말 10조 136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 7조 83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실업급여 수요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도 지난달 말 현재 5만개 사업체 64만명에 대해 6800억원이 지급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실업급여는 법적으로는 예상 지출액의 1.5~2.0배, 고용안정과 직업능력개발 관련 기금은 1.0~1.5배를 유지해야 하지만 지켜지기는커녕 고갈될까 우려한다.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고용유지지원금 1조 3668억원, 실업급여 지원 3조 3938억원 등을 편성해 고용보험기금의 올 연말 적립금은 4조 2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필요한 조치이지만 이는 임기응변식 대응이며 법에서 정한 적립배율에도 미치지 못한다. 비록 무산됐지만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서 노동계가 주장한 내용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노동계는 1.6%인 고용보험료율을 2.0%로 올려 노사가 1.0%씩 분담하는 방식을 제안했었다. 경영계는 기업 부담의 이유로 이를 거부했지만 정부가 적극 중재해 보험료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정부는 고용보험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용유지, 실업지원 등을 위한 특별재원을 상당한 규모로 편성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장기화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산업계 개편과 구조조정도 불가피한 상황 아닌가. 정부의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라는 정책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부족한 재원 마련대책이 시급하다.
  • 쿠바 혁명 상징 ‘체 게바라’ 아르헨티나 생가 매물로 나와

    쿠바 혁명 상징 ‘체 게바라’ 아르헨티나 생가 매물로 나와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가 태어난 아르헨티나 생가가 약 40만 달러의 가격에 매물로 나왔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레스 북쪽으로 약 186마일 떨어진 도시인 로사리오에 있는 이 아파트는 앞서 여러 명의 주인을 거쳐 최근까지 아르헨티나 기업 프란시스코 파루지아가 소유해 왔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고 CNN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약 200㎡(61평) 아파트는 2011년 이후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운영돼 왔다. 파루지아는 뜻있는 예술가들과 힘을 합쳐 이곳을 새로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최근까지 이곳은 그를 추억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新산업, 건건이 막힐 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 했다”… 규제 샌드박스 확대만이 답

    “기존에 서비스가 없으면 하지말라는 식”법령개정 관계없이 실증기간·범위 확대신청 창구를 국무조정실로 일원화해야소비자 중심 갈등조정기구 설립도 필요 “사업을 본격 해보려 준비를 완료한 상태에서 1년 넘게 시작도 못하고 있으니 억울하죠. 창업할 때만 해도 좋은 아이디어라 극찬을 받고 정부 지원도 받은 걸 생각하면 헛웃음이 납니다. 이렇게 건건이 막힐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거예요.” 스타트업 딜리버리T의 남승미 대표는 택시로 소화물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신청했다. 20㎏ 미만 소형 화물의 택시 운송은 법률상 명확한 규제가 없어 샌드박스를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반대하는 화물업계 및 퀵서비스 업계와 협의점을 찾으라고 하면서 2개월 뒤 중간심의에서 무산되고 말았다. 국토부에서 요구한 기존 사업자 설득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달 만난 과기부 관계자들은 남 대표에게 서비스의 편의성과 혁신성을 데이터로 증명하라고 요구해 더 난감하게 됐다.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진전은 없다. 남 대표는 “공차 비율이 높아 소화물 배송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수요도 높고 앱을 통한 고객들의 문의도 많이 받는 등 편의성이 높은데 기존에 서비스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식이니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부가 규제 개혁의 대표 제도로 꼽는 규제 샌드박스가 이처럼 심의 과정에서부터 기존 사업자, 해당 산업을 관리하는 부처 등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신산업 규제 개혁의 변화를 제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처 간 합의가 어렵거나 기존 사업자의 반발로 사회적 파장이 큰 신청은 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전 산업에 촘촘하게 퍼져 있는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는 것은 법 체계 전체를 들어내 고쳐야 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전문가들은 규제 샌드박스 작동을 확대하는 것이 신산업 성장의 물꼬를 트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실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신규 서비스에 대한 실증 기간과 범위를 법령 개정과 관계없이 확대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민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팀장은 “실증을 일정 기간 해봤을 때 서비스에 문제가 없었다면 관련 법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고객 만족도 조사, 안전성 검증 등 서비스의 성과 측정에 집중해 기간을 갱신해 주고 서비스 대상 규모와 같은 실증 범위를 늘려 기업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제거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샌드박스 신청 창구를 국무조정실로 일원화하고 부처별로 각각 운영하는 규제 특례 심의기구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정 기능이 여러 부처로 분산되면서 개혁 추진 동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규제 정보가 흩어져 있어 규제 신설·변경 사유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규제 샌드박스 통합포털을 구축하고 부처별 운영규정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곽노성 한양대 과학기술정책과 특임교수는 “사업자들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며 가장 어려워하는 게 여기 가서 ‘해결해 달라’ 하면 ‘저기 가서 얘기해 보라’고 한다는 거다. 책임지는 주체는 없고 부처에서도 당장 허용해 주기는 부담스럽고 결정을 미루면서 사업자는 추진력을 받지 못하고 신청 단계에서부터 지치게 된다”며 “사업 신청 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문제가 없으면 허용해 주는 방식으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자인 소비자 중심의 ‘갈등조정기구’ 설립 필요성도 제기된다. 신성장 사업이 기존 시장 기득권층의 반발에 가로막히는 사례가 빈번한 만큼 공무원이나 기존 사업자가 아닌 직접 새로운 사업의 혜택을 받게 되는 소비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사업을 진행하려는 주체는 동종 사업자 단체도 없고 소관 부처도 없어 규제 샌드박스에서나 입법 단계에서 기존 사업자나 해당 산업을 관리해 온 부처와의 관계에서 힘의 불균형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정부 관련 부처나 기존 사업자들이 참여하지 않고 소비자가 중심이 돼 갈등을 해결하는 갈등조정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용어 클릭] ■규제 샌드박스란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시범 사업, 임시 허가 등으로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줘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모래가 깔린 놀이터(샌드박스)처럼 규제 없는 환경에서 마음껏 혁신적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2016년 영국에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면서 처음 등장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규제 개혁 방안 가운데 하나로 채택했다.
  • 아시아나 암초에… 정몽규 축구협회장 3연임은?

    아시아나 암초에… 정몽규 축구협회장 3연임은?

    HDC현산 “축구협, 아시아나항공과 무관”재계 “인수 지지부진 땐 3연임 어려울 것”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3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 회장이 올해 12월 4년 임기가 끝나는 축구협회장직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2013년 52대(2013~2016년), 2016년 53대(2017~2020년) 축구협회장에 당선됐고, 올해 8년째 직을 맡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거래 종료 기한은 지난 6월 말에서 올해 12월 27일까지 연장됐다. 공교롭게도 정 회장의 축구협회장 재선 임기도 올해 12월 말까지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와 정 회장의 축구협회장 연임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정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는 한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원점 재검토를 둘러싼 HDC현산과 산업은행의 물밑 협상은 답보 상태다.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도 계속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 지원을 비롯해 국책은행이 개입된 절차를 진행하면서 정부에 밉보인 기업에는 나중에 규제 강화나 지원 배제 등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이 가해진다”면서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지지부진하거나 무산된 상황에서 정 회장이 축구협회장을 3연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장은 1993년부터 2009년까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장기집권(47~50대)했고, 51대 협회장은 정몽준 이사장의 측근인 조중연 전 울산 현대 축구단 감독이 약 3년간 맡았다가 이후 정 회장이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축구협회장이 30년 동안 현대가(家)의 전유물이 돼 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2020년 3월 12일. 미스터트롯이 최종 진을 가리지 못했다. 대국민 문자투표 수가 사상 초유의 기록인 773만 1781콜이 넘자 득표수 분류 과정에서 서버 속도가 느려져 집계를 못했다. 그때 지재식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생각했다. “두루(DooRoo)라면, 방송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선출 넘어 조사·평가까지 투표 범위 확장” 두루는 한국전자투표가 지난 1월 선보인 온라인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 앱에서 누구나 다양한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경연을 기획한다면 ▲경연에서 마음을 사로잡은 3개의 공연 ▲경연자별 공연에 각각 매기는 점수 ▲경연을 잘한 순위 등 다양한 측정을 한 뒤 결과를 몇 초 만에 빠르게 집계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ARS와 같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경연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즉 ‘#이름’식으로 오탈자 없이 보내야 했던 기존 ARS 문자투표의 한계를 극복한 앱이 두루다. 지 대표는 “흔히 ‘투표=선출’이라 여기지만, 생각의 범위를 넓혀 역발상을 시도한다면 투표의 쓰임이 광범위함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면서 “회식 장소를 정하는 일부터 공동규칙을 바꾸는 일, 여론조사 등이 알고 보면 모두 투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는 선거인단이 미리 확정돼야 하는 반면 여론조사나 경연을 할 때에는 개방적인 투표 뒤 결과를 집계하면서 선거인단을 분석할 수도 있다”면서 “두루에서는 선거인 명부 없는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없는 경연이 성립할 수 없듯이 투표 방식을 어떻게 변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연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단 한 명을 선택해 투표하는 지금까지의 경연 방식 대신 여러 명을 선택하는 경연이라면? 경연자끼리 질시하고 경쟁하는 편집 대신 전우애를 쌓고 컬래버를 이루는 경연 편집이 이뤄질 여력이 생긴다.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에 두루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청원인의 주장을 단순히 ‘동의’하는 단계를 넘어 청원인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청원인이 제시하는 대안의 선택지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식으로 투표를 병행할 수 있게 된다. ●투표 보안·신뢰도… 케이보팅 8년 노하우 투표 설계를 얼마나 쉽고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에 못지않게 투표 앱이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은 짧은 시간에 폭주하는 투표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하는 역량이다. 한국전자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학 총장·직능단체·정당 내 선거 등에 지원하는 온라인 전자투표 시스템 케이보팅(K-Voting)을 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아파트e투표를 3년,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홈 제휴 투표 서비스를 2년 동안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두루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 대표는 “케이보팅을 활용한 정당 투표나 노조 투표에서는 40만명 이상이 단시간에 한꺼번에 모바일 투표를 하기도 한다”면서 “투표 집계를 정확하게 하는 한편 투표의 비밀성이 담보되는 시스템 운영 역량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제외한 데이터를 일정 기간 뒤 모두 휘발시키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표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등의 시도를 계속 해 왔다”고 덧붙였다. 만일 투표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투표 관계자들이 다함께 모여 검증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언택트 시대… 모이지 못해도 모으는 기술 전자투표의 보안과 신뢰성 관련 기술의 발전속도에 비하면 민간 투표 시장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지 않아 답답할 법했지만, 지 대표는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주민들이 오프라인 투표를 하기 어려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약 바꾸기나 주민 대표 선출을 전자투표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한번 도입한 뒤에는 오프라인 투표로 되돌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자투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파트에서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민 대표 선출뿐 아니라 아파트 관리 관련 전자투표도 가능하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만료로 법 개정이 무산된 바 있다. 전자투표 기술의 빠른 발전을 예측하지 못한 기존 법 체계 외에 참여율 낮은 투표에 익숙해진 조직의 관성도 전자투표라는 새 기술을 꺼리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리적으로 투표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 오히려 전자투표의 필요를 높이고 있다.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이 코로나 혜택을 입었듯 전자투표 앱인 두루 역시 새롭게 주목받을 환경을 만난 셈이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부사장은 “사회적 격리 국면을 예상하고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두루의 쓰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두루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했다. ‘모일 수는 없어도, 모을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투표를 설계할 수 있고 투표 직전까지 소견 발표 영상이나 공약을 볼 수 있으며 단순 선출뿐 아니라 점수를 매기는 방식 등의 다양한 투표를 통해 참여자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앱. 한국전자투표가 두루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결국 ‘모음’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아사히신문의 용기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직도 종이신문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세계신문협회가 지난 2016년 공개한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상위 10위’엔 일본신문 4개가 올랐다. 1위는 910만부를 찍는 요미우리신문이었다. 2위 아사히신문(660만부), 6위 마이니치신문(316만부), 10위 니혼게이자이신문(270만부) 등이다. 2018년 12월 자료에는 요리우리신문 851만부, 아사히신문 595만부로 신문부수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다 발행부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부수는 요미우리신문이 많지만 영향력은 아사히신문이 더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1위 신문에 올랐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을 거론할 때는 단연 아사히신문을 꼽는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청산의 시각차 때문에 아베 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수시로 아사히신문을 공격하고 우파 언론과 우익들은 대놓고 아사히신문을 매국지로 몰아붙인다.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이 포함된 일본인 8700여 명은 지난 2015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기사를 문제삼아 위자료 지급과 사죄 광고 게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에 대한 테러 위협은 물론 이 전직 기자가 홋카이도의 호쿠세이학원대에 초빙교수로 가려고 하자 대학측에 항의해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이런 아사히신문이 23일자 ‘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가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문은 “지금의 양국 사이에 가로놓인 문제의 본질은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 대응이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싹튼 양국 정부 간의 위기관리 대화를 발전시켜 징용공 문제를 타개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정권과 우익세력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신문은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보편적 국제적 양심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 과거사 난독증에 빠진 일본 사회를 일깨우는데 앞장서는 아사히신문은 가히 ‘일본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들을만 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3선 시장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박원순 서울시장…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3선 시장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지난 9일 삶을 마감한 박원순(64)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를 거쳐 서울시 최초로 3선 시장이 된 인물이다. 인권변호사와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서울의 수장이 되면서 효율성과 도시개발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서울시 행정도 시민참여와 소통 등 새로운 가치를 입게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날 자신의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박 시장은 1975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한 이유로 제적된 뒤 단국대에 입학했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변호사로 개업해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1988년에는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인권변호사 시절 권인숙 성고문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등 성범죄 관련 사건도 변호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우 조교 사건은 직장 내 성희롱의 개념을 재정의한 사건으로 관련 판례를 바꿨다. 또 미국문화원 사건, 말지 보도지침 사건 등 민주화 운동 관련 변론도 많이 맡았다. 인권변호사로서뿐만 아니라 시민운동 활동가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박 시장은 1994년 참여연대를 설립하고 대기업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을 진행했다. 또 부적격 정치인 낙선 운동과 결식 제로 운동 등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996년에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하고 사회적기업인 아름다운가게도 함께 설립한 뒤 상임이사를 맡아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했다. 2006년에는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를 만들었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보선이 예정되자 출마를 선언했다. 9월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박 시장은 지지율 5%로 시작했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보로 단일화를 이뤄 내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었다. 무소속으로 야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53.4% 대 46.2%로 누르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56.1% 대 43.1%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52.8%를 득표해 상대방인 자유한국당 김문수(23.3%)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19.6%) 후보를 가뿐하게 누르고 3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도시계획과 행정, 인사 등에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2011년 10월 취임한 박 시장은 오 전 시장이 반대하던 초등생 무상급식 지원 예산 200억원에 대한 집행을 시작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 경호용으로 경찰이 무상으로 사용하던 시유지를 회수했다. 또 반값등록금 운동에 적극 호응해 2012년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전년의 50% 수준으로 낮추고 서울시 주요 보직을 개방형으로 바꿔 시민단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 서울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는 평가다. 도시계획과 개발에서는 기존 개발 지상주의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2012년 2월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의 50%를 소형 평형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추진했던 뉴타운 사업의 경우에도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 경우 지구 지정을 해제하며 ‘도시재생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게 했다. 또 한강변 아파트의 경우 최대 35층 이상으로 짓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기존 한강르네상스 개발과 같은 대규모 토목 사업은 줄이고 서울역 고가도로를 리모델링해 ‘서울로 7017’을 만드는 등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 것을 요구하자 미래세대를 위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은 그의 도시에 대한 철학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미래세대를 위한 그린벨트 지킴이를 자처했던 박 시장이 생을 마감하면서, 앞으로 그린벨트가 계속해서 지켜질 것인지는 의문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여의도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이전과 다른 도시개발에 대한 모습을 보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시개발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으로 살아 온 박 시장은 2020년 7월 9일 생을 마감했다. 사망 전날 박 시장은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했다.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장단 전후반기 이·취임식

    경기도의회 의장단 전후반기 이·취임식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이끄는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가 ‘디딤돌 의회’를 핵심기조로 내걸고 새 출발을 알렸다. ‘디딤돌 의회’에는 도민과 의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며, 도민행복과 의정활동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경기도의회는 10일 오전 10시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장단 전·후반기 이·취임식’을 실시하고, 후반기 의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짐에 따라 불필요한 부대행사를 최소화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현국 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와 남북관계 경색 국면으로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 된 만큼, 희망을 만들고 도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광역의회와 연대해 진정한 자치분권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현국 의장은 ▲참여존중 의회 ▲소통공감 의회 ▲도민중심 의회 등 세 가지 의회상(像)을 후반기 의회 비전으로 제시한 뒤 구체적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참여존중 의회’와 관련해 “‘모든 민원은 의회로 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특히 현장의 정책공약 프로젝트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참여가 행복이 되는 기분좋은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소통공감 의회’에 대해서는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되고, 공감이 확산돼야 민주주의가 더 건강해진다”면서 “의원들이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다양한 현안을 더 잘 파악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의정환경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이 주인되고, 주인의 결정권이 많아져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가운데 행복이 커질 수 있도록 힘 쓰겠다”며 ‘도민중심 의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장현국 의장은 ‘디딤돌 의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어렵고 불편한 ‘걸림돌’을 걷어내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디딤돌’이 되겠다”며 “의원이 자랑스럽고, 공직자가 자긍심을 느끼는 경기도의회의 역할을 이끌어내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마쳤다.이와 함께 지난 9일 공식 임기를 마친 송한준 전 의장은 이임사를 통해 “후반기 의장단이 의원별 정책공약을 확실히 마무리하고,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도 온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원기·안혜영 전 부의장도 “후반기 의회 의장단을 중심으로 경기도의회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현국 의장,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송한준 전 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 도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60명 이내로 제한됐다. 장현국 의장과 진용복·문경희 부의장 등 후반기 의장단은 이·취임식 직후 수원 협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장현국 의장은 현충탑 방명록에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가슴에 새기며 한반도 평화의 밀알이 되겠다’는 글귀를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추미애 지휘내용 유출, 공무상 비밀누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내용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게 미리 흘러간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며 관련자 징계와 처벌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는 가안을 실수로 보냈다고 하지만, 실수로 보낼 수가 없다”면서 “최소한 징계를 받거나 필요하다면 공무상 비밀누설로 처벌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권한 없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일일이 조율하고 상의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농단이고 국정파탄”이라며 “특히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부정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돼 있는 최강욱 의원이 법무부 장관 측과 은밀하게 연락하면서 법무행정의 중요사항을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검이 건의한 특별수사본부 설치안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안이 보이지 않는 바깥 손에 의해 깨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결국 청와대가 깬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9월 정기 국회 이전에 중요 현안을 모두 짚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상임위 별로 매주 1차례 이상 민생현장을 방문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네오콘 볼턴과 극우 아베의 합작품/오일만 논설위원

    2018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워싱턴으로 기수를 돌렸다. 북미 종전선언에 사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하기 위함이다. 아베의 노력(?) 덕인지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유예됐고 이후 북미 관계는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노딜로 막을 내렸다. 2018년 4월 미일 정상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미국이 최대의 압박과 압도적 군사력 위협을 가해야 할 대상”이라고 속삭였다.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 진전을 막으려는 이런 아베 총리의 필사적 방해 공작은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최근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에 담긴 내용이다. 볼턴이란 인물은 알다시피 신보수주의자 네오콘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이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네오콘의 이런 세계 전략은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 장사에 나서는 군산복합체의 이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이른바 정상국가가 돼야 한다는 일본 극우세력을 상징한다. 볼턴 전 보좌관과 아베 총리의 ‘케미’는 일본 극우와 미국의 우파 세력이 어떻게 손을 잡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다. 이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자명하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이들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면 북한이란 ‘악의 축’을 고리로 그들이 누렸던 동북아에서의 정치적 기득권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남북 군사 대결이 지속돼야 힘이 실리는 미일 군사동맹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볼턴을 필두로 네오콘 세력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네오콘 세력은 4년 전 미 대선에서 세계 경찰 역할 대신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자와 결별했다. 역대 공화당 정권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국가안보 고위직을 지낸 50여명이 공개 서한을 통해 “트럼프는 미국의 안보와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들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바이든 대선 후보 진영으로 몰려갔다.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 역시 트럼프 낙선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통해 남북의 생존과 활로를 모색하는 우리로선 작금의 현실이 사면초가나 다름없다. 북미 관계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일치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북미 제네바 합의를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2002년 ‘2차 북핵 위기’를 일으켰던 강성 네오콘의 재등장은 물론 사사건건 북미·남북 관계 진전을 방해하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지난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까지 완강하게 대화를 거부하는 최악의 국면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서훈(국가안보실장)-박지원(국정원장)-이인영(통일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외교안보 라인을 출범시켰다. 경색된 남북 관계 돌파구를 만들고 3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들의 첫 관문은 한미 공조라는 명분으로 남북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의 대대적 개편 작업일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승인한 인도적 사업들도 이 워킹그룹의 반대로 번번이 좌초됐다.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사례를 보자. 2019년 1월 이 약품을 북으로 싣고 갈 화물 차량이 휴전선을 통과하는 것이 워킹그룹에서 문제로 지적돼 무산됐다. 인도적 사업조차 미국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남북 관계를 위한 소통창구가 일본 통감부가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긴밀한 한미 공조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요하지만, 이것이 미국 국익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사용돼선 안 될 일이다. 부부끼리도 싸우는 세상에 한국의 국익이 미국과 완전하게 일치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한미 공조의 이름으로 우리의 국익마저 침해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굴종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 한미 동맹 지상주의에 매몰된 ‘한미 공조 프레임’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당당하게 한국의 국익을 표출할 때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다. ‘과천부터 기어가는’ 우리의 저자세 외교로는 한국의 이익을 절대로 관철시키지 못한다. oilman@seoul.co.kr
  • 김태년 “주택공급 정책 협조해야”… 서울시 향해 그린벨트 해제 압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 “지방정부는 획기적인 주택공급대책 수립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을 안정화하려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만큼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서울시에 그린벨트를 풀어 달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를 최대의 당면 현안으로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투기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당의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긴급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와 함께 주택 공급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가 몰려 있는 서울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나 재건축 등이 방안으로 거론되지만 서울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민주당은 2018년에도 당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종용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에서도 현재까지는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이번 당정 협의안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제까지는 비교적 과세 강화를 통한 수요 억제에 비중이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공급 확대 언급을 하셨으니 정부에서도 그쪽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도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서는 “맨 나중에 다른 대책이 없다면 그것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 전에 역세권 부근의 유휴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집값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자 여권에서도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17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 묶인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지도부에서 내놓는 대책들을 보면 답답하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이 아니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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