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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그래도 한 걸음은 나아가야 할 대선/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그래도 한 걸음은 나아가야 할 대선/논설실장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나라를 들썩이게 한 힘찬 기운들을 기억한다. ‘문민’, ‘국민’, ‘참여’, ‘실용’, ‘신뢰’에 이어 ‘촛불’까지 새 대통령은 그 시대 정신에 맞는 이름을 걸고 등장했다. 유권자 성향이나 지지 여부를 떠나 정권 재창출이든 교체든 새 대통령의 리더십에 거는 국민들 희망이 컸고, 그런 기대는 득표율을 뛰어넘는 정권 초기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20대 대통령은 뭘 들고 나올지. 3·9 대선이 딱 일주일 남았다. 최후의 승자는 오리무중이다. 단일화가 극적으로 이뤄지든, 무산되든 양강 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대선에 시동이 걸린 작년 이후 선거가 주는 감동 하나 없이 대선날 밤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감동의 이유는 여럿 있다. 먼저 민주화 이후 7차례 대선이 보여 준 역동성, 스케일이 이번 대선엔 없다. 거기에 침을 뱉고 싶을 만큼 혐오와 증오로 얼룩진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였다. 대선이 5년에 한 번 있는 축제라는데 관중의 수준을 낮춘 허접한 축제였다. 그래서 부정적인 순간들밖에 기억에 안 남는 대선이다. 그렇지만 찾기로 마음먹으면 아주 의미가 없는 선거는 아니다. ‘원래 보수’ 민주당, ‘처음부터 보수’ 국민의힘 두 거대 정당이 보수본색을 드러내놓고 맞붙는 변곡점이 됐다. 2017년 기세등등한 민주당과 탄핵 후유증의 자유한국당 공방은 결과가 뻔했다. ‘보수 대 진보’ 구도에서 국민은 ‘진보’를 택했다. 하지만 문재인 5년 실정(失政)을 거쳐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은 진보색을 빼(혹은 진보의 탈에 가려진) 보수가 드러나고 국민의힘과 정책이나 공약, 구호 면에서 거의 비슷하게 됐다. 국민의힘 또한 구악 보수에서 일신해 30대 대표가 이끄는 당답게 보수색을 조금은 탈색시켰다. 후보와 당명만 다를 뿐 민주당의 우클릭, 국민의힘의 좌클릭에 중도화가 양쪽에서 진행됐다. 그래서 정당 기호 1, 2가 아니면 변별력을 찾기 어려워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기득권 양당의 공수교대”라고 비난했지만, 두 정당의 권력 주고받기는 보다 공고해질 것이다. 정의당 같은 진짜 진보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대선에서도 양당 체제를 위협해야 하는데도 갈수록 존재감을 잃어 간다. 아쉽지만 정의당의 빈틈을 어줍잖은 진보, 꼴통 보수가 중도좌, 중도우로 변신하며 메운 이번 대선은 정치사에서 기억할 만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소소한 선거’이기도 했다. 한국이 선진국에 근접해 가면 갈수록 제왕적 대통령 권력이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와 달리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운만 뗀 탈원전이 대선을 앞두고 돌연 “원전은 60년 주력 전원”으로 둔갑한 예만 봐도 그렇다. 국가 대사를 대통령이 주도할 권한이 있다지만 결정과 실행까지 임기 5년은 너무나 짧다. 입법부, 국민 여론의 행정부 견제도 만만치 않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같은 담론을 들고나오지 않았다. ‘거대 프로젝트’ 사술(詐術)이 영리해진 유권자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걸 몸으로 느껴서일 것이다. ‘탈모인 대책’ 등 자잘한 약속들을 260조, 350조원짜리 공약으로 뭉쳐 파고든 점 기억해 둘 만하다. 긍정적 측면은 또 있다. 이재명에게 양아치, 사기꾼, 거짓말쟁이 이미지를 덧씌워 야당이 공격하지만 종북·친북 딱지는 거의 없었다. 술꾼, 검찰공화국, 김건희 등으로 윤석열을 여당이 조롱해도 ‘독재자 후예’라는 프레임 또한 거의 없었다. 그것만 해도 진전이다. ‘586’의 대선 이후 용퇴를 권한다. 권력을 돌려 먹던 보수의 악행을 답습한 후과는 정리돼야 한다. 그래야 세대교체란 화룡점정도 이뤄진다. 반드시 그러길 바란다. 답답한 대선이었고 뒷걸음도 쳤지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래가 밝을 것 같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조그만 진전이 위안이 됐으면 싶다.
  • 동반 투표? 홀로 투표?… 김혜경·김건희에 쏠린 눈

    동반 투표? 홀로 투표?… 김혜경·김건희에 쏠린 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할 예정인 가운데 ‘배우자 리스크’를 겪어 온 부인들도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혼자 서울에서 한다”며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서울에 집중하고 있다는 전략적 신호”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30대 직장인과 함께 투표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사전투표소에서 단독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칫 언론의 관심이 부인 김혜경씨 의혹에 쏠릴 경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후보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한다. 김씨는 공개 일정을 중단한 채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에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비공개로 사전투표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가 함께 투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12월 허위 이력 사과 기자회견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윤 후보의 사전투표에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후보 부부의 동반 투표를 하나의 안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동반 투표가 무산되더라도 김건희씨가 공개적으로 투표를 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다. 윤 후보가 4일 지방유세 중 투표한다면 김건희씨는 서울에서 투표하는 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부인의 리스크와 투표는 상관없다”며 “사전투표 이틀 전쯤 후보 일정이 확정되면 부인의 투표 방식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야권 유일 후보” 신촌에 모인 ‘윤석열 원팀’ 서울 총력전

    “야권 유일 후보” 신촌에 모인 ‘윤석열 원팀’ 서울 총력전

    ‘洪·劉·元’ 경선 경쟁자 한자리에윤석열 원팀, 최대 격전지 수도권 공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8일 앞둔 1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가운데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원팀 호흡을 과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도층과 부동층이 결집한 서울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로 일정을 시작해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 유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 유세를 연달아 진행했다. 특히 신촌 유세에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윤 후보는 최근 이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통합정부론을 겨냥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민주당의 썩은 정치인이 할 수 있나. 선거 열흘 앞두고 정치개혁이란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저는 정치에 발을 디딘 초기부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란 헌법정신만 함께 한다면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고 누차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앞서 열린 동작구 유세에서도 “썩고 부패한 사람들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는 통합에 속지 말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승민 “사드 반대 李, 대통령 자격 없어” 경쟁했던 후보들은 윤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자의적 선제타격과 예방적 선제타격 중 윤 후보의 발언은 유엔헌장 51조에 나오는 국가권리인 자의적 선제 타격을 의미한다”며 “전쟁을 원하는 게 아니라 핵미사일 발사가 임박할 때 먼저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권의 공세 대상이었던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엄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역사를 주도하는 힘을 가지려면 경제와 안보가 중요하다. 그런데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이 북한 김정은에 질질 끌려다니고 중국 눈치 보느라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켰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사드에 반대하는 것을 보고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무산된 단일화 협상을 의식한 듯 윤 후보를 ‘야권 유일 후보’로 규정하고 “윤 후보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정치교체를 얘기하더라. 정치교체는 정권교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 인쇄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용지 인쇄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될 투표용지가 오늘부터 인쇄에 들어갔다.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기호 1번부터 14번까지 이렇게 14명 후보의 이름이 모두 투표용지에 찍혔다. 투표 용지 길이만 무려 27센티미터이다. 때문에 선택한 후보가 어디에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 이제부서는 후보직을 사퇴하더라도 이미 인쇄된 투표용지에 별도 표시 없이 후보 14명의 이름이 그대로 적히게 된다. 오늘 이후 후보가 사퇴하면 본투표장엔 후보사퇴를 알리는 공고문만 붙는다. 이 때 사퇴한 후보에게 기표하면 무효 처리된다. 사전투표의 경우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투표소 내 임시기표소를 이용할 수 있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3월 5일 또는 본투표일 오후 6시부터 7시반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사진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둔 1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한 인쇄소에서 관계자가 오는 9일 서울지역 대선 본 투표에 쓰일 투표용지 인쇄를 마친 뒤 세단 전 점검하고 있다. 이 투표용지는 각 지역 선관위에 보내져 검수 과정을 거쳐 투표에 사용될 예정이다.
  • [최광숙 칼럼] 대통령 당선인이 첫번째 할 일/대기자

    [최광숙 칼럼] 대통령 당선인이 첫번째 할 일/대기자

    이번 대선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선거다. 초박빙인 1, 2위 후보 지지율에 야당 후보 간 단일화 무산 책임 공방까지 가장 험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원로들은 “진영 대결과 적대가 역대 최악 수준”이라고 걱정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수가 괴멸되고,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로 진보가 밑바닥을 드러낸 이후 한국 정치판은 폐허 상태나 다름없다. 정치권과 국민은 보수와 진보로 쫙 갈라져 거의 ‘정신적 내전’을 치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할 시대적 과제가 열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는데, 선거판을 보면 어퍼컷과 하이킥으로 희화화되고, 저급한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눈 씻고도 찾아보기 힘들다. 9일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승자가 돼도 국민 통합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선거 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국정 운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대통령학 전문가인 찰스 존스는 “취임 전 정부 구성을 치밀하게 잘한 당선인은 성공한 대통령이 됐고, 그렇지 못한 당선인들은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9·11 테러 사태 대응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부실한 정권 인수’가 꼽힌다. 부시와 고어 간의 선거인단 재검표 논란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 당선인 확정이 36일이나 늦어져 정권 인수 기간이 반으로 줄었다. 이에 행정부의 인선 등이 지연돼 안보 대응에 차질을 가져왔다.(9·11 진상조사위 보고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두 달여 정권 인수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정권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득표에는 도움이 됐지만 경제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공약들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임기 초 밀어붙일 개혁 과제를 비롯해 주요 정책의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 역대 정권을 보면 인수 기간 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임기 말 터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취임 전부터 엄청난 국정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다. DJ는 당시 심경을 “‘준비된 대통령’이란 구호로 당선됐지만 국정에 대한 두려움과 막중한 책임감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청와대 근무 등 국정 경험이 있는 김중권씨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고 술회했다.(‘대통령 당선자의 성공과 실패’의 저자 함성득 경기대 교수의 전언) DJ는 당선 직후 노태우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김중권 전 의원을 삼고초려해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평생 야당 지도자의 길만 걸었던 DJ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절묘한’ 인사였다. DJP 공동 정부라서 내각 인선 등 난제가 많았는데, ‘비경제장관은 DJ몫, 경제장관은 JP몫’이란 제안을 한 이도 김 실장이었다. “취임 초 정권 안정을 위해 법무부 등 비경제장관은 DJ 쪽에서 맡아야 한다”는 김 실장의 제언을 DJ는 전폭 수용해 새 정부 내각의 진용을 짰다.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 역시 DJ와 비슷한 입장이다. 코로나, 경제, 안보 등 국내외 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선인이 제일 신경써야 할 대목은 인사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손발’인 비서실장 인선이 가장 중요하다.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가장 지근거리에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국회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 비서실장에겐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 특히 윤 후보가 당선되면 여소야대가 되는 만큼 더욱 그렇다. 대통령 파워가 가장 셀 때는 당선인 시절이다. 두 달여 동안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에 ‘말빨’이 가장 잘 먹힌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첫발’을 내디뎌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
  • 호남서 李 69%, TK서 尹 66%… 양강 흔들리는 ‘텃밭’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고 대선이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강 후보가 각 당 ‘텃밭’의 압도적 표심을 끌어오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위 자리를 굳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강 텃밭의 일부 표심을 쥔 까닭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야 후보는 각자의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 60%대 지지율에 그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주·전라에서 68.6%를 받은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3.3%, 안 후보는 7.8%를 얻었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66.4%로 나타났고, 이 후보는 15.5%, 안 후보는 12%로 조사됐다. 물론 대선일까지 남은 9일간 판세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득표율이 어떻게 나올지를 현재 여론조사만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결국 대선 막판으로 가면 호남과 TK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안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대선 완주에 따른 다자구도로 과거 양강 구도의 대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편 이번 대선처럼 양강 구도가 뚜렷했던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구에서 80.1%, 경북에서 80.8%의 득표율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남·전북에서 89.3%와 86.3%를, 광주에서는 92%의 득표율을 각각 달성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러시아 침공 사태에 韓 빙속대표팀 세계선수권 무산

    러시아 침공 사태에 韓 빙속대표팀 세계선수권 무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2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오후 출국 항공편이 결항돼 대회 출전이 어려워져서 주최 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대표팀은 전날 출국 일정을 잡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네덜란드 KLM 항공편으로 출국하려던 대표팀은 수속 과정에서 항공편이 결항됐다. KLM과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등은 지난 27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표팀은 인천발 항공편을 다시 끊고 기다렸지만 해당 항공편마저 결항됐다.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ISU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대비해 훈련에 나선다. 월드컵 파이널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의정부시청) 등이 출전한다.
  • 결사 항전 부딪힌 러 ‘핵 위협’...美 “오판시 상황 더 위험”

    결사 항전 부딪힌 러 ‘핵 위협’...美 “오판시 상황 더 위험”

    우크라 “하르코프서 러군 격퇴”미국 “러군 진전 제한적”러·우크라 회담 전망 불투명젤렌스키 “기대 않는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회담이 28일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교전은 나흘째 지속됐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에서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28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양측의 회담에 대해서 우크라이나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상태다. 하리코프 시가전…미 정보 당국 “제한적 진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키예프, 제2의 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하리코프 도심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리코프 주지사는 “군, 경, 방위군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리코프의 적들을 소탕했다”고 발표했다. 미군도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진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도 키예프를 향하는 러시아군은 이틀째 도심에서 30㎞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수도 키예프 북서쪽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러시아군이 일시 퇴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예프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항공기, 포병대, 기계화 여단의 저항으로 러시아군이 진군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쪽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약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우크라이나 “어린이 14명 포함 민간인 352명 사망”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교전에 성과가 있다며 자국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군사 인프라 시설 1067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탱크와 장갑차 254대, 지상에 있던 항공기 31대, 다연장포 46문 등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이날 합의했지만 인식 차는 크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이 러시아가 그동안 오랫동안 요구해온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즉각적인 종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벨라루스 회담 합의…젤렌스키 “전망은 회의적” 러시아 대표단은 문화부 장관을 지낸 푸틴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며 대표단은 앞서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 도착해 회담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구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협상 시작이 군사작전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조처를 하고 있다”며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 등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서방측은 일제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비난 공세에 나섰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마크 밀리 합참의장, 토드 월터스 유럽사령관이 푸틴 대통령의 명령 직후 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오판하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ABC방송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는 긴장 고조와 위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운용부대의 태세 강화 지시에 대해 “위험한 언사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은 협상에서 우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25년 만에 긴급 특별총회 소집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의 긴급 특별총회가 소집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긴급특별총회 소집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28일 긴급특별총회를 열 예정이다. 최근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비토에 막혀 채택이 무산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긴급 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 방식으로, 안보리 9개 이사국 이상 찬성이나 유엔회원국 과반수의 요청에 따라 소집된다. 지난 1997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후 25년만에 처음 소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최종 합의까지 했는데 뒤집어”… 단일화 결렬, 安 책임론 부각

    尹 “최종 합의까지 했는데 뒤집어”… 단일화 결렬, 安 책임론 부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직접 밝힌 것은 그간의 경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결렬의 최종 책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물밑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지지층에 보여 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윤 후보는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새벽까지 있었던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해 누가 후보를 대리했는지, 협의 시간, 안 후보 측의 요청과 자신의 수락 여부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윤 후보 설명에 따르면 단일화 협상은 ‘9부 능선’을 넘고 있었다. 윤 후보 측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안 후보 측에선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각각 후보 권한을 위임받은 ‘전권대리인’으로 나서 전날 오후 2~4시 협상을 진행해 최종 합의를 이뤘고, 두 후보의 회동 일정 조율만 남았었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전날 오후 9시쯤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했고, 윤 후보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답하지 않고 자택이 아닌 유세가 예정된 전남 목포로 출발했다. 이어 이날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다시 장 의원과 이 본부장은 추가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을 마치고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요청하기로 했지만, 5시간 뒤인 오전 9시 최종적으로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는다. 윤 후보는 ‘단일화 결렬에 대한 안 후보 측의 설명을 들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쪽에서도 오늘 아침에 답이 오기를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윤 후보가 비공개 협상 내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공개해 단일화 결렬 책임을 안 후보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에 “‘전권’이라는 개념도 없었다”면서 “오늘 아침 전해 온 내용을 듣고 그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는 양측 협상 테이블에 없었다고 한다’고 하자 “저희가 협상 테이블에 그것을 올렸는데 없었다고 하는 건 협상 상대자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윤 후보가 계속 연락을 시도했는데, 응답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 주며 “이거 보시라. 계속 (비난) 전화가 오고 문자가 3만개가 넘게 오는데, 이 전화로 어떤 통화나 시도를 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짓을 하는 것이 과연 협상 파트너로서의 태도인지, 이런 것은 당에서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도 입장문에서 “오늘 회견으로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윤 후보를 비판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가 나서서 내밀한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 “결렬 책임을 자신이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언제든 차를 돌리겠다”,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한 뒤 경북 포항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안 후보와의 담판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설명이지만,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날 이뤄진 이날 회견을 계기로 단일화는 무산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단독]李 핵심층 4050 우세, 尹 20·60대 초강세... 진보·보수 진영 결집

    [단독]李 핵심층 4050 우세, 尹 20·60대 초강세... 진보·보수 진영 결집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2.3%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를 오차범위(6.2% 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크게 좁혀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대선을 열흘 남겨둔 이번 조사에서는 5.1% 포인트 격차로 윤 후보의 우위가 나타난 것이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오차범위 경계선을 위협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던 지난 20일 이후 이번 여론조사일까지 특별히 대형 변수는 없었다. 따라서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 철회로 실망해 떨어져 나갔던 윤 후보 지지자들 중 일부가 ‘정권교체 대안부재론’으로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단일화 무산으로 양강구도 구축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윤 후보는 30.8%에서 42.3%로 11.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는 36.8%에서 0.4%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윤 후보는 20대와 대구·경북(TK)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고, 이 후보는 호남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안 후보는 1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9.3%)보다 1.7% 포인트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6.6%)보다 3.1% 포인트 내려간 3.5%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3.1%)와 ‘모름 혹은 응답거절’(1.7%) 등 부동층은 4.8%로 나타났는데,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갤럽이 2012년 선거 12일 전 공표한 조사에서 의견유보는 10%, 2017년 대선 7일 전 마지막으로 공표한 조사에서 의견유보는 11%였다. 큰 틀에서는 4자 대결 구도이지만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이 후보와 윤 후보로 결집하면서 사실상 양강 구도를 구축했고, 이에 따라 진영 선거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2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이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 30대는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윤 후보는 18~29세에서 39.1%, 30대에서 37.0%, 60세 이상에서 59.8%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18~29세에서 23.4%, 30대에서 34.6%, 60세 이상에서 30.1%였다. ●李 ‘호남’ 尹 ‘20대·TK’서 지지율 상승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40대에서 57.0%로 윤 후보(22.3%)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50대에서는 43.5%로 윤 후보(41.6%)와 비교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캐스팅보터’ 충청에서 크게 앞섰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 44.0%, 대전·세종·충청에서 45.7%, 부산·울산·경남에서 50.8%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서울 30.4%, 대전·세종·충청 34.9%, 부산·울산·경남 32.6%로 뒤졌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인천에서 41.3%로, 윤 후보(37.3%)와 비교해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꼽히는 호남과 TK에서는 상대 진영의 후보 지지율이 10%대 중반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후보의 TK 지지율은 15.5%로, 윤 후보(66.4%)에게 뒤졌다.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3.3%로, 이 후보(68.6%)에게 뒤지는 등 두 후보 모두 진영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의 경우 윤 후보 45.1%, 이 후보 45.2%로 비슷했고 제주는 윤 후보 40.3%, 이 후보 18.5%로 윤 후보가 앞섰다. 직업별로 윤 후보는 농·임·어업(47.1%), 자영업(45.1%), 가정주부(53.9%)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사무 및 관리(42.5%)에서 높게 나왔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갑자기 단일화 결렬 통보”… 安 “가치 없는 제안”

    尹 “갑자기 단일화 결렬 통보”… 安 “가치 없는 제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전말을 공개하며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결국 투표용지 인쇄(28일) 전 단일화는 무산됐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26일) 양측의 전권 대리인(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들이 최종 합의를 이뤄서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가 된 상태였다”며 “다시 저녁에 안 후보께서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안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오전 9시 안 후보 측이 갑자기 협상 결렬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반면 안 후보는 전남 여수 유세 중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윤 후보 측에서 전해 온 내용을 듣고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이 다(전부)이다”고 했다. 전날 이 본부장과 장 의원의 만남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 이태규 의원이 나가서 이야기를 듣기로 한 것이다. 저는 전권 대사 이런 개념은 없다”며 최종안에 합의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여론조사 경선 방식 단일화 논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이미 시한이 종료됐다고 선언했다”고 선을 그었다.
  • 安, 尹 향해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 일갈

    安, 尹 향해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 일갈

    安, ‘尹 단일화 담판’ 일축…“립서비스”尹, 대선 D-10인데 “安 기다리겠다”대선을 열흘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던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모양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안 후보는 27일 윤 후보를 겨냥해 “그런 (안보 위기에 대한)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나”라며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위기에 빠트릴 건가”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표역 광장 유세에서 “제가 그저께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기면 미국이 미군을 집중 투입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에 미군이 그쪽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어 우리 안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물어보는 것을 사회자가 방해하더라”라며 “아마 답을 못할 것을 알았던 모양”이라고 했다. 전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 사회자가 윤 후보에게 호의적으로 ‘편파진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또다시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편 것이다. ● “글로벌 감각 있어야 국민 보호”“1·2번, 5년 내내 싸울 것” 싸잡아 비판 안 후보는 “그래서 글로벌 감각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아야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일침했다. 안 후보는 유세에 앞서 이날 첫 일정으로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았다. 안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통합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데 지금 1번과 2번이 반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번이 되든 2번이 되든 절반의 국민은 5년 내내 적으로 돌리며 싸울 것이고 그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민 통합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득세하고 있다”며 “1번과 2번은 법조인 출신이다. 과거에 대한 응징만 관심이 있다. 과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미래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미래 먹거리·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거대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 “단일화 담판, 들은 바 없다”“립서비스, 도의상 맞지 않아” 안 후보는 또한 윤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를 두고도 거듭 완주 의지를 표했다. 그는 “저는 반드시 혼자서라도 김대중 대통령이 이뤄낸 국민 통합, 대한민국 개혁, 글로벌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윤 후보가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단일화 담판을 시도하는 데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으로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세에 함께 나선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지난 10년간 많은 고전을 겪으며 안철수는 정말로 준비됐다”며 ‘이젠 정말로 강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살펴 가장 유능한 인재만 모아 가장 스마트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반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민심에 호소했다. ● 尹, 安에 단일화 결렬 책임 돌리나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윤 후보는 ”제가 단일화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열망한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 국민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단일화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 安 “완주 철회 확실한 명분 달라” vs 尹 “야권통합 끈 놓지 않아”

    安 “완주 철회 확실한 명분 달라” vs 尹 “야권통합 끈 놓지 않아”

    尹 “정중한 태도 보인다 했으나 결렬”安에 단일화 결렬 책임 돌리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28일) 전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는 이번 대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윤 후보·안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간 4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후보가 ‘야권 통합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모양새다. ● “회동 일정 조율 남은 상태서 安측 결렬 통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양측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고 했다. 양측 전권 대리인인 장제원(윤석열 측)·이태규 의원(안철수 측)이 전날과 이날 새벽까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해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지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는 게 윤 후보 설명이다. 윤 후보는 “어제 오후 2~4시 최종 합의를 이뤄 저와 안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는데 다시 저녁에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답은 듣지 못했고 안 후보가 목포로 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양쪽 대리인이 또다시 오늘 새벽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후보 회동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를 진행했다”고 했다. 또한 “안 후보 측은 제가 오늘 오전 회견을 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저는 수락했다”며 “양측 대리인이 오늘 오전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장소를 결정해 통보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흉금 터놓고 이야기하고파” 윤 후보는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단일화 결렬을 최종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양측 전권 대리인은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 안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않은 것은 공개 언급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한 국민께 그간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한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극적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후보는 양측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두고 “저희도 알 수 없다”며 “그쪽에서도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협상 오른 적 없어” 안 후보가 애초 제안했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두고는 “이달 13일 안 후보가 제안하기 전 장제원 의원이 이태규 본부장으로부터 ‘협상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들었고 얼마든지 다른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봤다”며 “여론조사 논의는 전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직접 접촉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안 후보가) 굉장히 많은 통화·문자를 받을 것으로 저도 예상했기 때문에 안 후보에게 전화·문자를 드리면 그쪽 관계자에게 ‘문자를 드렸으니 보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보셨다’는 답변도 들었다”고 했다. 언 후보 자택 방문 문제를 두고는 “(안 후보 측에서)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 자택 방문은 단일화 파국을 의미하니 절대 하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런 요청을 받고서 하면 쇼에 해당해서 그건 시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 직후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석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가 20일 그 제안을 철회했다. 윤 후보는 응답이 없었고 국민의힘쪽에서 후보 사퇴설·경기지사 대가설 등을 퍼트렸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 윤 후보도 최근 안 후보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후보간 직접 소통은 이뤄지지 않았다.
  •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종합)

    “전쟁 유린 경험 국가로서 우크라 고통 공감”“러, 우크라 침공 강력 반대… 우크라 지지”中네티즌 “다섯마리 쥐가 소동” 원색 비난中, 안보리서 ‘평화유지군·제재’ 반대 표명왕이 “나토가 냉전 사고 버려야” 책임 돌려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의 저명하고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중국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 양심 있는 中 교수들 “러, ‘불의의 전쟁’ 강력 반대”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무렵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위챗 계정에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유린 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평화는 사람들의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우방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장이 여론을 압도하는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면 비판하는 지식인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교육계의 수치다”, “다섯 마리 쥐가 중화(中華)에 소동을 일으킨다”,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는 등의 원색적 비난이 들끓었다. 결국 쑨 교수 등이 올린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中 “러시아 안보 요구 적절히 처리돼야”“평화유지군으로 독자 제재 반대” 한편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때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을 토론할 때 ‘무력사용 권한부여’와 ‘제재’ 표현을 인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 행동과 대 러시아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 7장은 안보리가 병력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교적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이런 조치가 불충분할 경우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회복에 필요한 육·해·공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러한 헌장 내용의 해석상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국적군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묵시적 권한을 갖는데,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를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책임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조처를 취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대항을 촉발하기보다는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제재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독자 제재에는 더욱 반대한다”면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안보리 회의서 러 규탄 철군 요구 담긴‘우크라 결의안’ 러 거부권 행사로 무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국면을 완화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합리적 우려는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차례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대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는 적절히 처리돼야 한다”며 러시아 입장을 거들었다. 이어 “냉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에서 나토는 위치와 책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 대결에 기반한 냉전 사고는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현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기제 구축을 통한 유럽 대륙의 장기적 안정 실현을 추구한다”고 부연했다.
  • ‘낯선 영웅’ 덕분에 국경 넘은 우크라 남매, 어머니와 재회

    ‘낯선 영웅’ 덕분에 국경 넘은 우크라 남매, 어머니와 재회

    우크라이나에서 국가총동원령으로 피난 가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처음 만난 아이들과 국경을 넘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야 아블리예바(58)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처음 본 어린 남매를 그의 차에 태워 국경을 넘어 헝가리로 향했다. 아블리예바는 국경을 지나기 전 우크라이나 서부 카미아네츠포딜스키에서 온 38세 남성과 만났다. 남성은 절박한 표정으로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아들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남매를 이탈리아에서 헝가리 쪽 국경으로 올 아내에게 보내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이 국경을 통과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18세에서 60세까지 우크라이나의 모든 남성이 총동원령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절망에 빠진 남성은 국경에서 처음 만난 아블리예바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두 아이를 맡겼다. 그는 자녀들이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여권과 아내의 휴대전화 번호를 아블리예바에게 건넸다. 그러고나서 두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 외투 매무새를 만져주고는 작별인사를 나눴다. 아블리예바도 우크라이나에 두 명의 자녀를 둔 어머니였지만, 그의 자녀들은 경찰과 간호사로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자녀들 대신 국경에서 처음 만난 두 아이를 데리고 함께 국경을 넘었다. 그는 두 아이와 함께 헝가리 베레그수라니에서 피란민들이 대기할 수 있게 마련된 텐트 근처에서 기다렸고, 마침내 아이들의 어머니인 안나 세뮤크(33)와 만날 수 있었다. 두 아이는 아블리예바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눈물을 터뜨렸다. 국경에 다다른 어머니의 전화였다.세뮤크는 차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들과 극적인 재회를 한 뒤 한동안 껴안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블리예바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날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한동안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쏟았다. 세뮤크는 “지금은 단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1~2주 뒤에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습 재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인 26일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중심가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고,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은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키예프에서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북쪽으로부터 폭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침공 이후 198명이 숨지고, 1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집계했다. 한때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협상 움직임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오늘 낮 작전 계획에 따른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 드라마 복귀 전 사과문 낸 배우 서예지

    드라마 복귀 전 사과문 낸 배우 서예지

    배우 서예지가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과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서예지는 27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그동안 저에게 준 질책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모든 일은 저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고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예지는 올해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이브’로 복귀한다. 13년간 복수를 설계한 끝에 상위 0.1% 부부가 벌이는 2조원대 이혼소송의 주인공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예지는 지난해 4월 전 남자친구인 배우 김정현과의 사생활 문제 등 논란에 휩싸인 뒤 활동을 접었다. 같은달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을 선보였지만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 우리는 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신 무기와 압도적 전력 러시아군우크라이나군, 전략과 투지로 항전우리도 공중우세·기동전 대비 필요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어쩔 수 없이 나라를 떠난 피난민이 1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수도 키예프를 둘러싸고 무자비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군에 의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지만, 러시아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놀라운 투지를 보이면서 러시아군의 진군 속도가 크게 늦춰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당시 러시아는 7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불과 5일 만에 조지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엔 3배 규모인 20만명을 동원하고도 아직 전세를 압도하지 못했습니다.27일 군사력 비교사이트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를 보면 러시아의 병력은 예비군을 포함해 135만명, 우크라이나는 50만명입니다. 전투기는 772대와 69대, 전차는 1만 2420대와 2596대로 러시아 전력이 절대적으로 우세입니다. ●군사력 2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군사력 순위는 러시아가 2위, 우크라이나가 22위입니다. 그러나 이는 서류상의 전력을 단순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전력 차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기초로 러시아의 전력을 살펴봤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국경 인근에 시속 64㎞로 달리며 사거리가 850㎞에 이르는 300㎜ 구경 ‘BM-30 스메르치 다연장로켓’, ‘SS-26 스톤’으로 부르며 사거리 480㎞의 이동식 탄도미사일 시스템 ‘9K720 이스칸데르’를 배치했습니다.또 러시아 주력 자주포인 152㎜ 무스타(Msta-S) 자주포, 사거리 15.4㎞에 분당 7~8발을 쏠 수 있는 D-30 120㎜ 곡사포,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BMP 보병 차량 등도 목격됐습니다. 주력 전차는 최신 개량형인 T-72B3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사일 유도와 군시설 파괴·점령이 가능한 2000명 가량의 특수전 병력과 20만명의 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체 병력이 30만명으로, 적지 않은 수이지만 해외 언론 보도에 비춰 전쟁 초기 즉시 투입할 수 있었던 정규군은 12만 5000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가 투입한 병력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구형 장비이지만…실전 경험 쌓은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와 같은 D-30 곡사포와 스메르치 다연장로켓이 있지만 그 수가 적고 전차는 T-64, T-72, T-80 등 구형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 조준 기능이 있는 T-72B3와 정면 대결하기엔 불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도 실전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친러시아 세력 근거지인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일부)에서 반군과 2014년부터 무려 8년간 전투를 벌였습니다.러시아는 서방과 협상할 것처럼 위장했지만, 결국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방법은 이전의 조지아 침공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공군기지와 각 군 사령부 폭격→공군력 우세 확보→대대전술단(BTG)으로 급속 기동해 수도를 향해 종심 침투하는 방식입니다. 러시아는 3일 정도면 키예프를 점령할 것이라고 믿고 기고만장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격에 내심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을 오로지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물론 분쟁은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이겠지만,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 발생할 수 있음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그것이 거액을 투입해 국방력을 확충하는 이유입니다. 그럼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에겐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공중우세 유지 관건…우리는 대비하고 있나 첫 번째는 공군력 확보와 방공시스템 강화, 항공모함의 필요성입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러시아는 공군기지와 레이더기지부터 노렸습니다. 공중 우세를 유지하려면 이런 교과서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폭격기를 총동원했습니다.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은 ‘아이언돔’ 시스템을 통해 수백발의 로켓탄을 막아내는 영상을 공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침공 전 아이언돔 시스템 유치를 희망했지만, 이스라엘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북한도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군력과 방공시스템이 이것을 막아낼 정도로 충분한지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비극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되겠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무력화할 수 없는 공군기지’도 필요합니다. 항공모함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기동전 중심의 부대 개편입니다. 이미 우리 육군은 기동전 중심 부대 개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이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고속으로 기동할 수 있는 장갑전술차량과 모듈화돼 급속 편제할 수 있는 방공부대, 전차부대, 자주포 부대 등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전술에 대한 대비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사일 몇 발이면 전쟁이 끝난다고 잘못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무기는 우세를 점하기 위한 주요 요소일 뿐 육상전에서 승리하려면 각 부대들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세밀한 전술을 개발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리 서방으로부터 받은 첨단 대전차무기를 바로 사용하지 않고 아꼈습니다. 주요 방어선도 최전방이 아닌 수도 키예프 인근에 마련했습니다. 후퇴를 거듭하는 듯 했으나 키예프 인근에선 갑자기 반격으로 돌아섰습니다.종심 침투에 익숙한 러시아군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한편 러시아군이 무인지경으로 달려오게 해 방심했을 때 강하게 반격하기 위한 작전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다양한 전투 상황을 고려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군의 끝질긴 사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위태해보였던 각지의 도시들이 아직 건재하다는 소식에 많은 국가에서 응원과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제사회의 제재와 반발이 강해지기 때문에 러시아는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신 무기로도 굴복시키지 못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투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 “국민연금 반대하면 주총 통과도 어려워”...눈치 보는 기업들

    “국민연금 반대하면 주총 통과도 어려워”...눈치 보는 기업들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주주대표소송 도입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권 행사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기업 10곳 중 3곳은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을 사전에 반대하면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매출 500대 기업 주주총회 애로사항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기업 154곳 가운데 31.2%는 ‘만약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반대 의사를 사전에 공시할 경우 주총 당일 해당 안건의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매출 1조원 이상으로 규모가 큰 기업 중에서는 43.5%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경영권 분쟁 직접 당사자를 제외하고 주총에서 누구의 주주제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느냐’라는 질문에는 ‘국민연금’(2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기관투자자’(24.0%), ‘해외기관투자자’(15.6%), ‘소액주주연대’(15.6%)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의 자료 요구나 질의 등이 예년보다 ‘더 많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24.0%로, ‘줄었다’(3.9%)는 곳보다 6배 이상 많았다. 기업들은 주총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사업보고서 확정 및 각종 사전 공시’(49.4%), ‘의사정족수 확보 및 의결권수 확인’(31.2%) 등을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들은 2019년 상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보고서를 주총 전에 공시해야 하고, 늘어난 사외이사 결격 사유들 때문에 적당한 후보자를 찾는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특히 2020년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분리 선출까지 도입되면서 기업 실무자들이 주총 준비에 신경 써야 할 사항이 대폭 늘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올해 주총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2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경련은 지난해까지 증시 호황으로 일반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고 주주가치 실현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주총의 원활한 개최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상법·공정거래법·자본시장법 등에 산재한 각종 공시사항이나 공시 절차 간소화’(44.8%), ‘의결권 3% 제한을 없애거나 섀도보팅(정족수 미달로 주총이 무산되지 않도록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불참 주주들의 투표권 행사) 부활’(35.1%) 등을 택했다.
  • ‘곳곳에 대규모 폭발’ 러, 우크라 공습 재개…사상자 1000명 넘었다

    ‘곳곳에 대규모 폭발’ 러, 우크라 공습 재개…사상자 1000명 넘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재개됐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밤하늘을 밝힌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은 26일 자정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1시 전후에 있었다. CNN 특별취재팀은 이날 새벽 두 번의 큰 폭발이 키예프 주변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첫 폭발은 키예프에서 남쪽으로 약 29㎞ 떨어진 바실키프 근처에서 발생했다. CNN은 칠흑같이 어둡던 밤하늘이 몇 분간 빛났다고 전했다.바실키프 근처에는 공군 기지와 연료탱크들이 있다. CNN은 공군 기지 내 주 활주로 남서쪽 연료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선 지난 25일 밤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두 번째 폭발 역시 오전 1시 직전 키예프 서부를 뒤흔들었는데, 이 역시 키예프의 공항 방향인 남서쪽에서 발생했다. 키예프에서는 앞서 26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 한 곳과 민간 공항 두 군데가 공격을 받아 무너졌다. 구조대는 민간인 6명이 피살됐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내무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주거용 고층 건물 일부가 뜯겨 나갔다. 약 10층에 해당하는 건물 외벽이 크게 파손돼 검게 탄 내부 잔해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같은 날 밤에는 러시아군이 키예프의 소아 암병원을 포격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과 성인 2명이 다쳤다. 시내 곳곳에서는 격렬한 시가전 소리가 들렸다. 수많은 키예프 시민은 지하실이나 지하 주차장, 지하철역 등에서 밤을 세웠야 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키예프 중심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키예프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통금이 오는 28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교량, 학교, 주거지 등 민간시설이 동·남·북쪽으로부터 폭격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침공 이후 198명이 숨지고, 1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지금까지 약 3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죽거나 다쳤다고 집계했다. 한때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협상 움직임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날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하면서 오늘 낮 작전 계획에 따른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새벽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직접 찍은 영상을 공개해 자신이 키예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항전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 중심가 대통령 관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이 영상에서 “밤사이 우리가 무기를 버리고 항복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거나 탈출했다는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지고 있지만 나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 지뢰 설치 후 자폭한 우크라 군인…러시아군 진입 속도 늦췄다

    지뢰 설치 후 자폭한 우크라 군인…러시아군 진입 속도 늦췄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의 비행장을 장악하면서 수도 함락을 눈앞에 둔 가운데,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진 사실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해병대 공병인 비탈리 샤쿤 볼로디미로비치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헤니체스크 다리를 폭파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본토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요충지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다리를 폭파해 러시아군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었다.볼로디미로비치는 다리에 직접 지뢰를 설치하겠다며 작전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뢰를 설치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볼로디미로비치는 이 사실을 알고도 지뢰 설치를 꺼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뢰를 모두 설치한 뒤 자폭을 선택했다. 우크라이나 군인의 희생으로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현저히 늦춰졌다. 이 사이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재구축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볼로디미로비치에게 훈장을 수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러시아 거부해 무산볼로디미로비치의 희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거론됐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 탱크의 진격을 막기 위해 젊은 영웅은 자신을 다리 위에서 자폭했다. 러시아 탱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파괴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희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전방위에서 포위하며 함락을 노리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신을 ‘암살 1순위’로 삼았다는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예프에 남아 조국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신을 제안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 25일 주요 보좌진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 청사 앞에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곳,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25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는 45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는 영웅, 시민, 군인 등 1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316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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