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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김에 높이 67m 오페라하우스 지붕 올라간 남성

    술김에 높이 67m 오페라하우스 지붕 올라간 남성

    술에 취해 오페라하우스 지붕 위에 올라간 남성이 구출돼 화제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 지붕 위에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발견돼 경찰구조대가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높이 67m의 오페라하우스 지붕 위에 반바지와 러닝셔츠 차림의 남성이 보인다. 안전띠를 연결한 남성을 구조대원이 다가가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만 술에 취한 남성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다. 결국 남성은 1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은 고공농성의 목적이 아닌 주취에 의한 단순 소란 행위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시속 3만km 여객기 만들겠다”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시속 3만km 여객기 만들겠다”

    이른바 ‘괴짜 경영자’로 불리는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62) 버진그룹 회장이 차기 여객기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최근 브랜슨 회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시속 3만 km로 나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할 예정으로 뉴욕에서 도쿄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소 황당함을 주지만 브랜슨 회장의 과거에 비추어보면 단순히 허풍이라고 치부하기 쉽지 않다. 무려 46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브랜슨 회장은 세계적 항공사 ‘버진 아틀란틱’ 등 300개 계열사를 거느린 것은 물론 다소 허황돼 보이는 상업적인 우주관광 사업도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브랜슨 회장은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럭틱을 세워 지난해에는 ‘스페이스십2’(SpaceShipTwo)로 명명된 우주선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초음속 항공기 사업 역시 그답게 야심차고 화려하다.브랜슨 회장은 “우주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친 후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해 생산할 것”이라면서 “기존 콩코드 보다 매우, 매우 빠를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어 “필요한 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랜슨 회장의 공언대로 착착 진행 중인 우주여행 사업은 이미 장당 25만 달러(약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700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인 2시간 짜리 우주관광의 첫 고객은 브랜슨 회장과 그의 가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들이 주말을 맞아 열렸다. 청계광장 촛불집회, 안산 문화광장 촛불집회, 명동성당 침묵행진 등이 곳곳에서 개최됐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경기도 안산 고잔동 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의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굿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추모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 시국기도회를 촛불집회 형태로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하며 촛불행진을 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에서도 촛불추모제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를 비롯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둔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동네 촛불 지도 공개…세월호 추모 촛불집회 장소 쉽게 공유

    우리 동네 촛불 지도 공개…세월호 추모 촛불집회 장소 쉽게 공유

    ‘우리 동네 촛불 지도’ 우리 동네 촛불 지도가 화제다. 최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진보네트워크는 ‘우리 동네 촛불 지도’(http://candlelights.kr)를 공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우리 동네 촛불 지도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에서만 약 30개 지역에서 추모 촛불이 켜졌으며 경기도에서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촛불문화제를 비롯해 의정부, 수원, 화성 등 모두 25여 개 지역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추모에 동참했다. 6일에는 진도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명동 밀레오레 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네티즌들은 ‘우리 동네 촛불 지도’를 서로에게 공유하며 널리 알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리아나호, 인천~덕적도 엔진 고장으로 30분만에 회항…승객들은?

    코리아나호, 인천~덕적도 엔진 고장으로 30분만에 회항…승객들은?

    ‘코리아나호’ 승객과 승무원 등 64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덕적도로 가던 226t급 여객선 코리아나호가 엔진 고장으로 출항한 지 30분 만에 회항했다. 10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는 30분 뒤인 오전 8시 50분쯤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좌현 엔진이 고장났다. 코리아나호는 선사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이런 사실을 알리고 회항을 결정했다. 304명이 정원인 코라아나호에는 당시 승객 58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64명이 탑승해 있었다. 인천해경은 50t급 P-100 경비정 1척을 급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며 호위했다. 코리아나호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인천항 여객터미널로 무사히 회항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나호의 선사인 고려고속훼리는 인천∼연평도행 573t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를 투입, 덕적도를 거쳐 연평도까지 운항하기로 했다. 플라잉카페리호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코리아나호에 탑승했던 승객 58명과 연평도행 승객 66명을 태우고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했다. 원인 조사 결과 코리아나호는 좌현 엔진의 연료 분사 장치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고속훼리는 연료 분사 장치를 교체하고, 선박안전기술공단 검사관 2명의 확인을 거쳐 이날 11시 30분쯤 코리아나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고속훼리의 한 관계자는 “코리아나호는 ‘엔진에서 이상한 소음이 난다’는 기관장의 보고에 따라 점검을 받으려고 회항한 것”이라며 “안전 운항을 위한 조치였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곳곳서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男 부산 편의점서 인질극

    8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모(27)씨가 침입, 흉기로 종업원 A(24·여)씨를 위협하다 2시간 만에 검거됐다. 이씨는 A씨를 시켜 경찰에 신고하게 했고, 물품 진열대로 입구 유리문을 막고 경찰과 대치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고,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편의점에 있던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전 11시 40분쯤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떼어놓는 틈을 타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 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체포했다. 종업원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전에 건물 옥상과 편의점 2층 양복점에 침입해 호미와 가위 등 흉기를 미리 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 전 행적과 범행 동기에 대해 “사찰을 당했다, 대통령을 불러오라”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사건 경위를 캐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시론] 문화예술, 위로와 치유를 말하다/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KBS교향악단 이사장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고 투명하기만 하다면, 예술은 필요 없었을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명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5월이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아니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가 분명한 이 사고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분노와 슬픔이 치밀어 오른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작된 5월에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들만 벌써 25만명이 넘었고, 온라인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는 여전히 노란 리본이 펄럭인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달 25일, KBS교향악단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지휘로 베르디가 남긴 세기의 걸작 ‘레퀴엠’ 전곡을 무대에 올렸다.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라는 뜻의 레퀴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숙연하게 울려 퍼졌다. 지휘자 레비는 “큰 슬픔이 찾아왔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이 곡을 헌정한다”며 애도를 표했고, 공연을 보며 숨죽여 흐느끼던 관객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 비극 앞에 상처 입은 서로의 마음을 보듬었다. 현재 한국은 세월호 참사로 추모 정국이다. 구조자를 제외한 실종자와 사망자의 숫자만 서로 옮겨 가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 문화예술계에서도 애도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한 모든 공연과 축제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행정적인 문제, 경제적인 부담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공연 취소’라는 결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하듯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련 행사들을 취소하는 현 상황은, 문화예술의 본질이 대중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 포함되는 모든 문화, 예술 장르의 단면만을 파악한 것이다. 위로와 치유로 사람의 마음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문화예술이 지향하는 가장 본질적인 바탕이다. 일례로 일본에서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는 자국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NO NUKES 투어’를 열어 일본 유수의 인디밴드와 독일의 거장 밴드인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후쿠시마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문화예술이라는 장르가 주는 즐거움의 기능만 부각되고, 그 본질인 위로와 치유의 기능은 완전히 잊힌 듯하다. 모든 국민이 마음을 다치고, 상처를 입은 이번 참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를 건네는 것이 침묵만을 강요하는 애도 분위기를 거스른다는 사회적 평가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획일화돼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비극 앞에 문화예술이 가진 감성의 힘, 정화의 힘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고 슬픔을 나누며, 서로가 느끼는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고, 치유를 받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9·11테러 이후에도 계속된 것은 추모공연이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던 당시, 콘서트를 개최했던 김광석은 자신의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과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염원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대참사 앞에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조용한 위로를 건넨 것은 문화예술이었다. 문화예술이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가지는 공감과 치유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애도보다 자신만의 표현을 통해 애도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일어서서 움직일 때다.
  •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해제 “행사 주최 측 일반 비자 발급이 문제였다”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해제 “행사 주최 측 일반 비자 발급이 문제였다”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해제 “행사 주최 측 일반 비자 발급이 문제였다”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비자 문제로 인도네시아 이민국 조사를 받은 가운데 8일 구금이 해제됐다. 채은정의 소속사 디딤531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채은정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화장품 신상품 출시 행사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의 친분으로 별도 개런티 없이 참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주최 측의 어떠한 지시도 받지 못한 채은정은 행사를 위해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 공연비자가 아닌 일반 도착비자로 자카르타에 입국, 행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이민국에 의해 조사를 받게 된 행사 주최 측이 행사를 위해 초대한 게스트들의 비자 업무에 즉시 대응하지 못했고, 때문에 채은정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여권을 압수당한 채 구금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현재 조사를 마친 채은정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의 지원으로 구금이 해제돼 무사히 호텔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또 채은정은 추후 행사 주최 측에 대한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조사가 완전히 이루어질때까지 호텔에 머무르며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말씀 전하며 앞으로 채은정은 더욱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해제 다행이다”,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행사 주최측이 문제였네”, “채은정 인도네시아 구금 해제 사건 자체가 황당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물에 걸린 거대 혹등고래 ‘구출장면’ 공개

    그물에 걸린 거대 혹등고래 ‘구출장면’ 공개

    한가롭게 낚시를 하던 어부들이 거대한 고래 한 마리를 ‘구출’하는 장면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남성들은 최근 호주 해안에서 낚시를 하던 중 보트에 바짝 붙은 거대한 혹등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고래는 새우나 가재를 잡는 커다란 통발에 걸려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었다. 비록 새끼였지만 몸집이 상당히 컸고, 이동이 자유롭지 않아 잔뜩 예민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배의 선장은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 혹등고래의 몸에 걸린 그물들을 끊어냈다. 또 다른 선원들은 그가 무사히 고래를 구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지시했다. 다행히 자유의 몸이 된 새끼 고래는 다시 자유를 되찾게 해준 선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듯 주위를 한동안 맴돌다 먼 바다로 헤엄쳐 갔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은 선원이 거대한 이 고래를 안심시키며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과 고래에 걸린 통발을 잘라내는 모습, 다시 자유를 되찾은 고래에 환호하는 선원들의 목소리 등을 생생하고 담고 있다. 한편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달한다. 대형 고래 중 인간과 매우 친숙한 고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1940년대부터 국제적인 보호가 시작돼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루빨리 부모 품으로”

    “하루빨리 부모 품으로”

    어버이날이기에 온 국민의 슬픔이 더했다.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전북지역 시민들이 전남 진도군 서망해변에서 무릎을 꿇은 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바다를 바라보며 실종자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상 기도를 하고 있다. 진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너무 깨끗이 닦았나? 달리던 고양이 유리문에 ‘꽝’

    너무 깨끗이 닦았나? 달리던 고양이 유리문에 ‘꽝’

    프랑스에서 TV쇼 촬영 중 고양이가 낭패를 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7일 유튜브에 올라온 9초 분량의 이 영상은 프랑스 M6 채널의 빵 관련 프로그램 ‘프랑스 최고의 빵집’(La Meilleure Boulangerie de France) 촬영 중 포착된 화면이다. ‘프랑스 최고의 빵집’은 프랑스를 7개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별로 최고의 빵집을 선정한 뒤 그 중 최고의 빵집을 가리는 방식의 프로그램. 포착된 영상은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피쟉의 한 빵 가게 외부 모습을 보여준다. 커다란 유럽의 아치형 창문 안으로 빵들이 진열된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회색 고양이 한 마리가 재빠르게 빵집 앞을 지나간다. 고양이가 화면상 오른쪽 창 인근에 다다랐을 때, ‘꽝’ 소리와 함께 화면 인도 쪽으로 튕겨 나간다. 그 충격에 투명한 유리문이 저절로 닫힌다. 급했던 고양이가 깨끗이 닦인 유리문을 못 본 모양이다.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이틀 만에 17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몸개그 하는 고양이 최고!”, “불쌍한 고양이”, “고양이가 무사하길” 등이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미 고속도로서 산책 즐기는 거위무리 포착 ‘황당’

    미 고속도로서 산책 즐기는 거위무리 포착 ‘황당’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나들이에 나섰던 거위 가족들이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는 황당한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외신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인근 고소도로 위에 등장한 거위 7마리가 교통체증을 야기하는 민폐를 끼쳤다고 전했다. 이어 거위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거위 가족의 귀여운 나들이 모습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 혼잡한 상황에서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거위 가족의 위태로운 모습이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 애가 타는 것은 오히려 경찰. 혹여 거위들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스레 그들을 호위하는 모습이다. 거위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무려 2.5km의 거리를 산책한 뒤에야 인근 잔디밭에 무사히 도착하며 위험한 여행은 마무리된다. 누리꾼들은 “거위들이 무사해서 당행이다”, “산책을 즐기는 거위들의 모습이 정말 귀엽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사진·영상=keblanog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산 인질범, 편의점 인질극 당시 상황 보니 “특공대원이 뒷문창고로…”

    부산 인질범, 편의점 인질극 당시 상황 보니 “특공대원이 뒷문창고로…”

    부산 인질범, 편의점 인질극 당시 상황 보니 “특공대원이 뒷문창고로…”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오전 9시 50분 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대학가의 한 편의점에 이모(27)씨가 침입,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했다. 이씨는 물품 진열대로 입구를 막은 뒤 소화기를 터뜨리고 형광등을 깨는 등 난동을 부리며 경찰과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경찰은 인질과 범인의 거리가 가까워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2시간 만인 11시 40분 경찰특공대 위기협상팀이 이씨에게 말을 걸며 인질과 거리를 떼어놓는 데 성공했고, 이 틈을 이용해 특공대원이 편의점 뒷문창고와 앞유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인계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부산 편의점 인질극 그래도 인질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네”, “부산 편의점 인질극 이런 황당한 사건을 일으킨 이유가 도대체 뭐지”, “부산 편의점 인질극 협상팀과 특공대원 대단하시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풍등과 종이배/정기홍 논설위원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침몰사고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의 생환 염원을 적은 풍등(風燈)이 하늘로 띄워지고, 서울광장과 팽목항 등 전국 각지에는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종이배가 물결을 이룬다. 진도 앞바다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과 뼈아픈 성찰, 참회의 뜻이 담겼으리라. 종이배는 죽은 영혼들에겐 ‘귀환’의 의미가 클 것이다. “어서 돌아오라”는 간절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종이배’란 시에서 ‘날마다 종이배를 하나씩 물에 띄워 보냅니다/크고 검은 글씨로 종이배 위에 내 이름과 내가 사는 마을 이름을 적어 놓습니다/낯선 나라 누군가가 내 배를 발견하고/내가 누구인지 알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잠의 요정들이 그 배에서 노를 젓고 /뱃짐은 꿈으로 가득 찬 바구니입니다’라고 했다. 타고르의 종이배에서 이승과 저승으로 갈린 헤어짐을 꿈 바구니로 이어야 한다는 여망을 본다. 우연스럽게도 진도지방에는 죽음을 새로운 탄생으로 보는 ‘다시래기’란 민속신앙이 있다. 망자(亡者)가 타고 간다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이란 종이배에다 죽은 이를 상징하는 옷을 얹고 배를 타듯 옷을 끝없이 문질러 준다. 팽목항의 종이배들이 반야용선으로 돌아온 듯해 마음이 시린다. 종이배 소망은 이처럼 민속신앙을 통해 전해지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최근의 서울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때 만들어진 ‘분홍 종이배’는 사회적 소외자를 태우는 ‘구명보트’의 의미로 쓰였고,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때 등장한 종이배와 종이학은 소망쪽지로 여론을 모았다. 천안함 폭침 당시에는 부서진 ‘햐얀 종이배’를 상징적으로 그려 영령들을 위로했다. 팽목항의 풍등은 영혼들을 무명(無明), 즉 어리석음의 세상에서 명계(冥界)로 태워 보낸다는 뜻을 담았다. 어른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린 영혼들이 동심의 저 세상에서 살아가길 희망하는 메시지다. 불교계는 “풍등 행사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슬픔과 괴로움, 희생된 영령의 고통을 등에다 담아 우주 밖으로 날려보내는 것”이라 풀이한다. 하지만 풍등이 꼭 슬픔과 이별을 의미하진 않는 것 같다. 경남 통영지방에는 동짓날 저녁에 서당 생도들이 이웃 생도들과 등불을 갖고 싸우는 ‘풍등놀이’가 전해진다. 슬픈 종이배든 풍등이든, 남을 탓하며 책임마저 회피하는 ‘삿된 생각’을 날리고 흘려보내야 한다. 풍등은 부처님의 법등인 조세등(照世燈)처럼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종이배는 희생된 이들을 평화의 세계로 인도하는 뱃길을 탔으면 한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시속 3만km 여객기 개발”

    ‘괴짜 CEO’ 리처드 브랜슨 “시속 3만km 여객기 개발”

    이른바 ‘괴짜 경영자’로 불리는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62) 버진그룹 회장이 차기 여객기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최근 브랜슨 회장은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시속 3만 km로 나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할 예정으로 뉴욕에서 도쿄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소 황당함을 주지만 브랜슨 회장의 과거에 비추어보면 단순히 허풍이라고 치부하기 쉽지 않다. 무려 46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브랜슨 회장은 세계적 항공사 ‘버진 아틀란틱’ 등 300개 계열사를 거느린 것은 물론 다소 허황돼 보이는 상업적인 우주관광 사업도 시작해 화제를 모았다.실제로 브랜슨 회장은 우주관광회사 버진 갤럭틱을 세워 지난해에는 ‘스페이스십2’(SpaceShipTwo)로 명명된 우주선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초음속 항공기 사업 역시 그답게 야심차고 화려하다. 브랜슨 회장은 “우주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친 후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해 생산할 것”이라면서 “기존 콩코드 보다 매우, 매우 빠를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어 “필요한 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랜슨 회장의 공언대로 착착 진행 중인 우주여행 사업은 이미 장당 25만 달러(약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700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인 2시간 짜리 우주관광의 첫 고객은 브랜슨 회장과 그의 가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종면 칼럼] 분노를 부추기는 자 누구인가

    [김종면 칼럼] 분노를 부추기는 자 누구인가

    얼마나 더 많은 절망을 견뎌야 하나. 세월호 침몰 23일째, 아직도 진도 앞바다엔 수십명의 실종자들이 갇혀 있다.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만 무심하게 나부낄 뿐 희망은 떠오르지 않는다. 유족들은 망연자실, 표정이 없다. ‘자기가 보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막연히 바라보는 사람, 자기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 유대민족의 교훈서 탈무드가 ‘불행하다’고 지목한 바로 그 모습이다. 그들의 불행을 부축해야 한다. 새로운 삶의 푯대를 쥐여주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불길을 잡아 줘야 한다. 실종자를 수습하고 유족의 문제를 살피는 일이 여전히 급하다. 변변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국가안전처’라는 별도의 부서를 추진할 때가 아니다. 현장을 무시한 옥상옥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9·11사태 후 정부와 의회가 초당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0개월 동안 철저한 조사를 거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일의 선후 완급을 헤아려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가히 ‘정신적 IMF사태’라고 할 만하다. 국가의 존재 의미조차 희미해졌다. 무능한 공적 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정치권도 막무가내식 정쟁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한쪽에선 못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또다시 ‘박심’ 논란에 불을 붙였다.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갖게 할 만한 발언이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고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수수방관이다. 이쯤 되면 ‘박심’의 소재를 떠나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마땅하다. 대통령을 파는 상황이 방치되는 것 자체가 레임덕을 자초하는 일이다. 세월호 조문객이 140만명을 넘었다. 전국이 애도 분위기다. 이 와중에 제 잇속을 챙기겠다고 ‘박심’ 운운하며 분란을 일으키는 전직 총리의 행태를 어느 국민이 곱게 보겠는가.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돼선 안 된다. 세월호 비극의 교훈도 바로 그것이다. 범국민적인 추모의 상징이 된 노란 리본에 대해 새누리당의 모모한 인사들이 색깔이 마음에 안 든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정치적 프리즘을 통해 보면 모든 게 정치로 보인다. 국민의 눈물 어린 염원조차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정치적 청맹과니나 다름없다. 적선을 못하면 쪽박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로 우리 시대의 천박한 정신의 현주소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가개조에 앞서 인간개조를 해야 한다. 정신이 썩을 대로 썩었다. 사고 선박사가 돈벌이를 위해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화물 과적을 일삼았다면 이보다 더한 죄악이 없다.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관피아(관료 마피아)의 과오 또한 물욕에 눈먼 악덕업자들 못지않다. 정부는 ‘관피아와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고질화된 관료사회의 적폐를 단번에 해소하기는 어렵다. 무너진 신뢰의 인프라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국가개조라는 거창한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작지만 강한 실천이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해피아(해양 마피아)만이라도 제대로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다. 국가적인 재난의 의미도 모르고 경거망동한 고위 공직자는 물론 민심과 거리가 먼 호가호위형 정치꾼들도 더 이상 대통령 주위에 남겨 둬선 안 된다. 국민은 누가 분노하라고 해서 분노하지 않는다. 자명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스스로 분노한다. 국가가 불행에 빠졌는데 ‘박심’이 무슨 소용이고 ‘노란 리본 세력’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닷냥 서푼어치도 안 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당장 거둬 치워라. 세월호 참사 뒷갈망을 하기도 힘겨운 형편이다. 이 유례없는 슬픔과 분노의 계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 수석논설위원
  • 서초 주민 이웃사랑 복지사각 없앤다

    서초 주민 이웃사랑 복지사각 없앤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A씨.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으로 잘 정착해 가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발목이 불편한 친정어머니. 20여년 전 큰 화재로 발목을 다친 뒤 줄곧 고통을 호소하다 마침내 절단 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런 대수술을 감당하기엔 돈이 없었다. 있다 한들 믿고 의지하기에는 현지 수술 실력이 영 못마땅했다. 이 같은 사정을 우연히 알게 된 다문화요리교실 회원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민간단체에 연락이 닿았다. 이 단체는 수술에 적당한 병원을 수소문해 주고 십시일반 모은 수술비도 보탰다. A씨의 친정어머니는 그렇게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7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자발적으로 채워 나가는 민간복지단체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2009년 주민 5명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지난해 150여명의 회원을 끌어모으며 사단법인으로 거듭났다. 복지 관련 보조금은 한푼도 받지 않는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다른 전문적 단체와의 연계 알선 등을 통해 한부모가정엔 반찬 제공, 장애인시설엔 목욕봉사, 다문화가정엔 장학금 지급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독거노인을 위한 집수리 봉사를 추진 중이다. 이 단체 외에도 적극 나서는 이들이 많다. 평범한 주부 42명이 모여 출범한 ‘홀씨회’는 2006년 이후 학생 70여명에게 1억원을 웃도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구청 간부 부인 모임인 ‘서초구직원부인자원봉사회’도 지역 내 성형외과와 손잡고 무료로 기형 수술을 벌이는 사업을 성사시켰다. 차상위계층 중·고교생들에게는 매월 40만원씩 경제적 후원도 시행했다. 최근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다 난소다낭증 진단까지 받은 A(17)양에게 기업 후원자를 연결시켜 주고 장학금을 모아다 준 일은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 있다. 진익철 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가 봉사하는 민간단체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구 차원에서 이들 민간단체의 이웃사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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