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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중 ‘우박’에 앞유리 파손...침착한 조종사, 인명사고 막아

    비행중 ‘우박’에 앞유리 파손...침착한 조종사, 인명사고 막아

    미국 보스턴에서 유타주로 향하던 델타항공의 비행기가 덴버국제공항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해다. 승객 및 공항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공항에 임시 착륙한 비행기의 외관이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델타항공 1889편 에어버스320 비행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솔트레이크로 향하던 중 상공에서 우박을 만났다. 야구공 크기의 거대한 우박이 비행기로 마구 쏟아져 내렸고, 이 때문에 비행기 앞부분에 탑재된 GPS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망가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이 비행기에 몇 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어버스 320기종의 최대 수용가능인원은 180명이다. 조종사는 우박이 쏟아지고 중요 시스템이 망가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조종간을 움직여 덴버에 비상착륙했는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비행기의 조종석 전면 창의 상태였다. 해당 비행기는 거대한 우박으로 인해 GPS뿐만 아니라 전면 창이 모두 금이 가버린 상태였다. 시야가 확보되기 힘들 정도의 심각한 파손이었다. 하지만 해당 조종사는 위험하고 긴급한 상황속에서 무사히 비상착률을 마쳤고, 다행히 다친 승객이나 승무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증언했고,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 창 밖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박이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은 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은 모두 흥분과 긴장, 공포에 빠졌다”고 전했다. 당국은 “조종사가 GPS 시스템이 우박으로 인해 파손되고 앞 유리창에 심한 파열이 생기면서 시야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자동항해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후 8시 40분경 무사히 비행기가 착륙할 때 까지 컨트롤타워의 도움을 받아 조종간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교배 45개월 뒤 알 낳은 상어…번식의 신세계

    [와우! 과학] 교배 45개월 뒤 알 낳은 상어…번식의 신세계

    최근 해외 생물학자들이 수컷과의 짝짓기 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알을 낳은 흑점얼룩상어(brownbanded banbooshark)의 미스터리를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은 수족관에서 사육하는 암컷 상어 3마리 중 한 마리가 45개월, 약 4년의 시간동안 수컷과 어떤 접촉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을 낳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흑점얼룩상어가 낳은 알은 무사히 부화해 새끼가 됐고, 연구진은 이 암컷 상어가 단성생식(수정 하지 않은 난자가 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일)한 것으로 여겼지만 사실은 이와 달랐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새끼 상어는 난자의 단성생식이 아닌 난자와 정자의 ‘평범한’ 수정을 통해 이뤄진 생명체였다. 결국 이 암컷 상어는 45개월 간 출산에 적정한 때를 기다리며 몸 안에 수컷의 정자를 ‘저장’해 놓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흑점얼룩상어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독특한 교배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흑점얼룩상어가 평소 야생에서 무리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컷 또는 수컷이 함께 다니거나 마주칠 일이 드물 정도로 ‘외로운 생활’을 하는 흑점얼룩상어는 일단 정자를 받아뒀다가 출산이 가능한 ‘원하는 시기’에 알을 낳는다는 것. 연구를 이끈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의 어류학 전문가 모리시스 베르널 박사는 “‘정자 보존’ 능력은 곤충이나 뱀 등 일부 척추동물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교배방식”이라면서 “하지만 상어류가 45개월이나 되는 오랜 시간 동안 정자를 몸속에 보존하고 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흑점얼룩상어는 상어류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정자를 보관하는 종(種)일 것”이라면서 “상어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암컷과 수컷이 만나는 일도 어려워 진 것이 현실이다. 흑점얼룩상어 암컷의 이러한 특성은 개체수를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흑점얼룩상어는 일본 남부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이르는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부화 후 전체 몸길이는 17㎝ 정도, 최대 105㎝까지 자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생님의 네 번째 문신 “Remember 0416”

    선생님의 네 번째 문신 “Remember 0416”

    폭탄머리를 방불케 하는 파마머리, 검은 뿔테 안경. 범상치 않은 외모에 공인 유도 4단이란다. 몸에는 문신이 무려 네 개나 있다. 지난 7일 인터뷰를 위해 전화를 걸었더니 ‘쌩~’하고 지나가는 차 소리가 크게 들렸다. 서해안을 따라 오토바이 여행 중이라고 했다. 대로변에 잠시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걸터 앉아 전화를 받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 분 정말 선생님 맞아?” 평범하지 않아 보이던 이 사람은 바로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하나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유성호(37) 교사다. 유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문신’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교사가 몸에, 그것도 훤히 드러나는 양 팔과 다리에 문신이 네 개나? 특히 그 중에 하나는 매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서 사연이 궁금해졌다. 유 교사의 오른쪽 팔 안쪽에는 검은 글씨로 ‘Remember 0416’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세월호 1주기를 보낸 뒤 지난 5월 문신을 새겼다. 이유를 묻자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에 제가 그 배 안에 있었다면 저는 아이들보다 저를 먼저 챙겼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두고 도망갔을지 몰라요. 그래서 이 글귀를 새겼어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혹시 겁이 나서 먼저 도망가려다가 이 문신을 보게 되면 아이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들보다 오래 살아남지는 말자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교사로서 바라본 세월호 사건은 훨씬 더 아프게 와닿았다고 한다. 마침 하나고 학생들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뒤 2주쯤 뒤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었다. 교통편을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배를 타고 갈 가능성이 높았다. 유 교사는 세월호에 타고 있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보다 한 살 어린 1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다. 단원고 학생들이 무사했다면, 그래서 예정대로 하나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진행됐다면, 그리고 세월호를 타게 됐다면…. 더 이상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다음날 그는 자신의 SNS에 딱 두 줄을 적었다.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나는 아이들을 살렸을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4월 16일은 수요일이었다. 유 교사는 그 주 금요일인 17일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저녁에 차를 몰기 시작했다. “언론도, 정부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직접 가서 보고 듣고 오겠다”고 오후 8시 30분쯤 SNS에 남겼다. 그리고 곧바로 출발해 새벽에 전남 진도에 도착했다.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현장을 둘러보니 그야말로 ‘분노’가 치밀었다. 진도에서 사흘을 머물고 돌아오는 길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에도 들렀다. 학생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교감선생님 강모 씨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마침 입관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가족들과 조문객들이 쉼 없이 우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봤다. 유 교사는 “스승이라는 이름의 무거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유서에 적힌 “시신을 찾지 못한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는 글귀는 유 교사의 감정을 분노에서 교사로서의 책임감으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이후 유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교내에서 세월호 추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건 1주기 때에는 아이들 각자 세월호에 대한 느낌과 고민, 염원 등을 담은 메시지를 모아 합동분향소에 전달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추도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가르쳤던 학생이 학생회장이 되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었다. 학생들의 동선을 따라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과 메모 등이 붙여졌다. 유 교사는 “아이들은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어른들에 대한 불만을 갖기도 했고 언론이나 정치인에 대한 분노를 갖기도 했다”면서 “동시에 자기에 대한 성찰도 깊이 했다. ‘내가 어른이 됐을 때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더 나은 세상이 오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09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화재 대참사 때 추모미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충분히 울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세월호 사건을 두고 우리는 아직 충분히 울지 않았다. 여전히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았고, 돌아오지 못한 사람도 있다”면서 “세월호에 대한 아픔과 슬픔을 품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교단에 선 지 11년째. 유 교사는 앞으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에게 투영하지 않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교사라는 존재가 아이들 앞에서 ‘멋있는’ 존재가 되기 쉬운데,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할 때 내가 가지 못한 길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나머지 문신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유 교사의 원래 꿈은 작가였다고 한다. 그래서 왼쪽 팔에는 “뼛 속까지 내려가 써라”는 뜻의 문장을 새겼고 오른쪽 다리에는 “명예롭게 죽자”는 의미를 남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세실’ 새끼 사자들 더이상 비극은 없었다…삼촌에 무사 입양

    ‘세실’ 새끼 사자들 더이상 비극은 없었다…삼촌에 무사 입양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팔머에 의해 사살당한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의 새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짐바브웨의 사파리 투어 업체 ‘아프리칸 부시 캠프’(African Bush Camp)가 촬영해 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업로드 한 것이다. 야간에 찍힌 이 사진에는 새끼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잠을 청하거나 조명을 유심히 바라보는 등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짐바브웨의 환경보전운동가들에 따르면 세실의 여섯 마리 새끼들은 무리의 리더 자리를 승계한 세실의 동생 ‘제리코’의 짝인 세 마리 암사자에게 무사히 ‘입양’된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새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한 사자는 미래의 권력 다툼을 막기 위해 이전 우두머리의 새끼를 죽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 그러나 제리코의 경우 세실의 새끼 여섯 마리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 새끼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팔머는 치과 영업을 중단한 채 은신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살해협박 등에 위협을 느낀 끝에 수천달러를 들여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 당국 또한 미네소타에 위치한 팔머의 가택 주변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법률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은 팔머가 소속된 ‘미네소타 치과의사 위원회’(Minnesota Board of Dentistry) 측에 “(팔머가) 미네소타 치과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의 의사자격을 박탈할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 사진=ⓒ아프리칸 부시 캠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동해의 ‘흥분’ 대신 호수 같은 ‘편안함’을 주는 너…장흥 바다

    동해의 ‘흥분’ 대신 호수 같은 ‘편안함’을 주는 너…장흥 바다

    ‘자응’ 바다는 재촉하는 법이 없다. 짙푸른 동해 바다처럼 고래 한 마리라도 잡아야 할 것 같은 긴장과 흥분이 없다. ‘자응’ 바다는 부드럽다. 고흥반도 품에 안긴 덕에 바다라기보다 호수처럼 느껴진다. 너른 갯벌, 찰랑대는 바다는 지친 가슴 안길 만큼 늘 넉넉하다.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면 그 바다에 서서 바람 맞아도 좋겠다. 자신조차 몰랐던 가슴속 응어리를 적어도 한 움큼쯤은 씻어낼 수 있다. 원래는 전남 ‘장흥’이다. 한데 장흥 사람들 발음으로는 ‘자응’에 가깝다. 그 바다의 정서를 느껴 보려면 아무래도 ‘장흥’ 보다는 ‘자응’으로 가는 게 낫지 싶다. 해변마다 해당화 열매가 맺혔다. 크기와 빛깔이 방울토마토를 빼닮았다. 수수한 연분홍빛 꽃보다 몇 배 더 강렬한 빛깔이다. 유행어에 견주자면 ‘꽃보다 열매’ 쯤 될까. 늘 수더분한 모습만 보였던 ‘자응’이 이렇게 분단장한 건 처음 본다. 장흥 여정의 들머리는 수문해변이다. 고흥반도 품에 안긴 호수 같은 바다와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장흥 유일의 해수욕장이자, 키조개의 대표 산지이기도 하다. 해수욕객들을 위한 시설들을 여럿 조성해 뒀지만,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수문해변 아래는 여닫이해변이다. ‘여닫이’는 말 그대로 바다가 열리고 닫히는 곳이다. 한문 이름 ‘수문’(水門)과 뜻이 같다. 일제강점기 때 한글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롯된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닫이해변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어등’, ‘모래알’ 등 작가 한승원의 글이 새겨진 비석들이 700m 정도 이어진다. 산책로 주변의 해당화 열매가 붉다. 뭍과 바다가 맞닿은 해안선 위로는 도요새 무리가 재잘대며 난다. 산책로 끝은 장재도다. 제방과 다리를 통해 뭍과 이어져 있다. 물이 ‘썬’(빠진) 갯벌엔 ‘굴나무’들이 성성하다. ‘굴나무’는 굴 종패들이 들러붙도록 갯벌 위에 꽂은 나무막대를 이르는 현지 표현이다. 지금이야 굴, 바지락 등 갯것들이 잘 나지만 1960년 연륙제방이 들어설 무렵엔 이 일대 갯벌이 죽어 있었다. 제방이 물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다. 2009년 120m가량 제방을 헐어 장재교를 놓았고, 이후 물이 돌면서 갯벌도 살아났다. ●소등섬 등 일출 명소 즐비… 해넘이 보려면 ‘장재도 갯벌’ 장재도 바다 너머는 저 유명한 남포마을이다. 장재도에서 남포마을까지 다리가 놓일 예정이란다. 기한은 불분명하지만 뭍과 섬, 바다를 잇는 관광도로 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팁 하나. 장흥은 대부분의 마을이 동쪽을 향하고 있다. 소등섬 등 일출 명소가 많은 이유다. 반면 해넘이 풍경이 좋은 곳은 손에 꼽을 만한데, 장재도 갯벌이 그중 하나다.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득량만을 휘휘 돌면 남포마을이다. 겨울철 굴구이로 명성이 ‘자자’한 곳. 임권택 감독 영화 ‘축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마을 앞은 소등섬이다. 마을 남정네들이 먼바다로 고기잡이 나가고 나면 아낙들이 바위 위에 호롱불을 켜 뒀는데, 그 불빛 보고 무사 귀환하기를 빌었다고 해서 소등(小燈)섬이다. 섬은 썰물 때 활처럼 굽어진 노두길을 따라 뭍과 연결된다. 섬 가운데 바위 위엔 소나무 몇 그루가 자란다. 겨울이면 이 나무 위로 해가 뜬다. 그 풍경이 빼어나 해마다 겨울이면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다. 장환도로 들어간다. 이름은 섬이지만 간척으로 뭍과 연결돼 사실상 뭍이나 다름없는 섬이다. 섬 끝자락의 방파제에 서면 100여m 앞에 작은 섬이 떠 있다. 가슴앓이 섬이다. 시집·장가 가고 싶어 안달 난 청춘들이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했다는 섬이다. 양쪽으로 봉긋 솟은 섬 모양새가 살빛 붉은 여인네의 가슴 언저리를 보는 듯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웃마을 처녀·총각들이 나룻배 몰고 섬까지 나가 밀회를 즐기곤 했단다. 시쳇말로 ‘썸’ 타던 장소다. 그럴 법도 하다. 작은 섬이지만 바위 하나만 넘으면 뭍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가려지고, 앞으로는 너른 바다가 터진다. 커플들의 눈에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 셈이다. 대개의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어디 고분고분하기만 하던가. 세월 지나 젊은 시절의 열병이 상처로 남은 섬을 회한에 젖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을 터다. ●뭍의 시선 걱정 없고 눈앞엔 바다·하늘만… ‘썸의 섬’ 장환도 이 지역 출신 작가 이승우가 소설 ‘샘섬’에서 그려낸 가슴앓이섬 또한 비극적이다. 내용은 이렇다. 마을 앞에 숲과 나무가 우거진 무인도가 있었다. 섬엔 기가 막히게 물맛이 좋은 샘이 흘렀다. 그래서 활천도(活泉島), 샘섬이었다. 아름다웠던 섬은 그러나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광풍이 불면서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징집을 피해 마을 장정 30여명이 섬에 숨어들었고, 이를 귀신같이 알아낸 ‘산사람’이 찾아와 이들을 죽이고 만다. 이 와중에 살아남은 이는 겨우 두 명. 이후 숲은 시들어 갔고 샘에서는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듬해, 갯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임신을 했다. 1년 전 샘섬에서 지아비를 잃은 젊은 과부였다. 마을 사람들은 여인을 ‘멍석말이’로 단죄했다. 애 아빠의 이름을 대면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인은 끝내 아이와 함께 죽음을 택했다. 여인의 장례식 후 한 사내가 마을을 떠났다. 샘섬에서 살아남은 자 중 한 사람이었다. 이쯤 되면 대략 짐작이 될 터다. 사내는 살아남은 두 명의 장정 가운데 한 명이다. 장정들의 피신 사실을 고자질한 이도 이 사내였다. 샘섬에 숨은 남정네들 가운데 여인의 남편이 있었는데, 여인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사랑이란 그리도 지독한 것인지. 마을을 떠난 사내는 20여년 뒤 병든 노인이 돼 귀향했고 샘섬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장환도 아래는 정남진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이라는 곳. 이정표가 서 있다. 정남진 전망대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많은 문인들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궁벽한 소읍인데도 아침나절엔 제법 번다하다. 좁은 길에서 완행버스와 경운기가 갈 길을 다투고, 갯일 나가는 할머니들은 뭍에서 온 남정네에게 “이쁘장허니 생겨 부렀다”고 농을 건네며 거침없이 ‘들이댄’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역 바닷물빛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 저 바다에서 무산김이 난다. 무산김은 염산을 사용하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염산은 김 양식장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할 때 흔히 쓰이는 약품이다. 뭍의 제초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데 장흥에선 염산을 쓰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 →맛집 요즘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장흥 음식은 ‘낙지삼합’이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와 키조개를 먹는다. 낙지는 기름장에, 키조개는 ‘묵은지’(묵은 김치)에 싸 먹는 게 보통이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두었던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포실한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 벌려 낼름 털어넣는다. 두어 집에서 이 요리를 내는데 그중 신가네 낙지삼합(863-6663)이 알려졌다. 사실 키조개를 묵은지에 싸 먹는 것도 이 집 주인장 아이디어란다. 뱃일하던 그가 여태 먹어 본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게 묵은지에 싼 키조개였다고. ‘전설적인’ 장흥삼합의 인기는 여전하다. 키조개와 표고버섯, 소고기가 한 묶음이다. 만나숯불갈비(864-1818~9)가 유명하다. 장흥은 발효 녹차 ‘청태전’의 고향이다. 평화다원(863-2974)이 청태전 계보를 계승했다고 평가받는다. 상선약수 마을에 있다. 읍내를 스치는 커피 바람도 드세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맞선 ‘남도산’ 브랜드 ‘원 앤드 식스’(862-1060)의 선방이 눈부시다. 딸 여섯과 아들 하나가 공동으로 운영한단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으로 갈아탄 뒤 장흥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 인간 6명 살상력...‘독뿔’ 가진 신종 개구리 발견

    인간 6명 살상력...‘독뿔’ 가진 신종 개구리 발견

    브라질에서 ‘독뿔’(독이 있는 돌기)을 가진 개구리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일반적인 독개구리는 피부에 독을 품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 2종은 코와 턱, 그리고 머리 뒤편에 독이 분포해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우연히 이뤄졌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상파울루 부탄탄연구소의 카를로스 자레드 박사가 이 중 한 개구리의 머리에 접촉해 독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브라질 고이타카지스 국유림에 있는 한 밀림에서 ‘그리닝스 개구리’(학명 Corythomantis greeningi)의 머리에 있는 뼈로 된 돌기에 손이 살짝 닿고 말았다. 이 사고로 그는 5시간 동안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한 파충류 학자인 미국 유타주립대의 에드먼드 브로디 주니어 박사는 증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리닝스 개구리는 나중에 발견된 또 다른 독개구리보다 독성이 훨씬 약했기에 자레드 박사는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닝스 개구리에서 추출한 독 1g은 쥐 2만 4000마리 혹은 인간 6명 이상을 죽일 정도의 독성을 갖고 있지만, 나중에 추가로 발견된 브루노 투구머리 개구리(학명 Aparasphenodon brunoi)는 독 1g으로 쥐 30만 마리 혹은 인간 80명 이상을 죽일 만큼 맹독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하면 나중에 발견된 개구리의 독성이 25배 더 강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신종 개구리들은 일반 개구리들보다 비정상적일 만큼 유연한 목을 갖고 있으며 포식자와 같은 무언가에 잡히면 독 분비샘에서 머리의 돌기로 독을 내보낸다. 비밀 무기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리닝스 개구리의 독성이 더 약하지만 머리에 난 돌기들과 분비샘은 더 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을 떠올린다. 현재 연구진은 이처럼 머리에 독이 있는 개구리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일부 다른 개구리 종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8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카를로스 자레드/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촌 ‘제리코’에 입양된 ‘세실’ 새끼들…건강한 모습

    삼촌 ‘제리코’에 입양된 ‘세실’ 새끼들…건강한 모습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팔머에 의해 사살당한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의 새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짐바브웨의 사파리 투어 업체 ‘아프리칸 부시 캠프’(African Bush Camp)가 촬영해 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업로드 한 것이다. 야간에 찍힌 이 사진에는 새끼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잠을 청하거나 조명을 유심히 바라보는 등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짐바브웨의 환경보전운동가들에 따르면 세실의 여섯 마리 새끼들은 무리의 리더 자리를 승계한 세실의 동생 ‘제리코’의 짝인 세 마리 암사자에게 무사히 ‘입양’된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새로 지도자 자리를 차지한 사자는 미래의 권력 다툼을 막기 위해 이전 우두머리의 새끼를 죽이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 그러나 제리코의 경우 세실의 새끼 여섯 마리를 거두어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 새끼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팔머는 치과 영업을 중단한 채 은신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살해협박 등에 위협을 느낀 끝에 수천달러를 들여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 당국 또한 미네소타에 위치한 팔머의 가택 주변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법률기금’(Animal Legal Defense Fund)은 팔머가 소속된 ‘미네소타 치과의사 위원회’(Minnesota Board of Dentistry) 측에 “(팔머가) 미네소타 치과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그의 의사자격을 박탈할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 사진=ⓒ아프리칸 부시 캠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입에 맹독…‘죽음의 키스’ 지닌 독개구리 발견

    입에 맹독…‘죽음의 키스’ 지닌 독개구리 발견

    브라질에서 입주위를 비롯해 머리에 독을 가진 개구리를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일반적인 독개구리는 피부에 독을 품고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개구리 2종은 코와 턱, 그리고 머리 뒤편에 독이 분포해 있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우연히 이뤄졌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상파울루 부탄탄연구소의 카를로스 자레드 박사가 이 중 한 개구리의 머리에 접촉해 독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브라질 고이타카지스 국유림에 있는 한 밀림에서 ‘그리닝스 개구리’(학명 Corythomantis greeningi)의 머리에 있는 뼈로 된 돌기에 손이 살짝 닿고 말았다. 이 사고로 그는 5시간 동안 팔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한 파충류 학자인 미국 유타주립대의 에드먼드 브로디 주니어 박사는 증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리닝스 개구리는 나중에 발견된 또 다른 독개구리보다 독성이 훨씬 약했기에 자레드 박사는 무사할 수 있었다. 그리닝스 개구리에서 추출한 독 1g은 쥐 2만 4000마리 혹은 인간 6명 이상을 죽일 정도의 독성을 갖고 있지만, 나중에 추가로 발견된 브루노 투구머리 개구리(학명 Aparasphenodon brunoi)는 독 1g으로 쥐 30만 마리 혹은 인간 80명 이상을 죽일 만큼 맹독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하면 나중에 발견된 개구리의 독성이 25배 더 강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신종 개구리들은 일반 개구리들보다 비정상적일 만큼 유연한 목을 갖고 있으며 포식자와 같은 무언가에 잡히면 독 분비샘에서 머리의 돌기로 독을 내보낸다. 비밀 무기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리닝스 개구리의 독성이 더 약하지만 머리에 난 돌기들과 분비샘은 더 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을 떠올린다. 현재 연구진은 이처럼 머리에 독이 있는 개구리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일부 다른 개구리 종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8월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진=카를로스 자레드/커런트 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서양화가 김형구씨

    [부고] 서양화가 김형구씨

    서양화가이자 교육자인 김형구씨가 지나 6일 별세했다. 93세. 1922년 함흥에서 태어난 김씨는 1944년 동경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를 졸업하고 동성고등학교 미술교사를 거쳐 1976~1985년 세종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고인은 1966년 서울신문회관 화랑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9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20여 차례의 국제전에 참가했다. 1985년 교육공노 국민훈장 동백장, 1992년 예총 예술문화상, 1996년 문화훈장 모란장, 2004년 이동훈미술상, 2005년 한국가톨릭미술가회 본상을 수상했고 한국미술협회 이사와 고문을 역임하는 등 평생 교육자와 화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빈소는 분당요한성당 영안실 3호, 발인 8일 오전 8시, 031-780-115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89세 신부 들러리’ 웃음폭탄 선사한 사연 

    [월드피플+] ‘89세 신부 들러리’ 웃음폭탄 선사한 사연 

    외국의 결혼식에서는 ‘신부 들러리’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단순히 신부의 웨딩드레스를 잡아주는 역할이 아닌, 신부와 비슷한 콘셉트의 드레스를 맞춰 입고 신부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는 역할로서 대부분 신부의 가장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이를 맡는다. 같은 드레스를 입은 신부 들러리는 결혼식 날 신부에게 악령이 붙지 않게 하기 위해 신부와 비슷한 복장을 한 친구(들러리)들이 보호해주는 미신에서 출발했고, 지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크리스틴 퀸이라는 여성은 지난 5월 ‘독특한 신부 들러리’와 함께 특별한 결혼식을 치렀다. 똑같은 드레스를 입은 들러리 중 한명은 다름 아닌 그녀의 외할머니였다. 올해로 89세인 크리스틴의 외할머니 나나 베티는 외손녀의 신부들러리 행렬의 맨 마지막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크리스틴의 결혼을 축하했다. 주인공인 크리스틴이 가장 친한 친구들 사이에 외할머니를 초대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바로 외할머니인 베티이기 때문이다. 크리스틴의 친구들도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들과 똑같은 그레이 컬러의 드레스를 입고 수줍게 선 베티의 모습에 친구들은 폭소를 지으며 환영했다. 베티는 “손녀가 내게 들러리를 부탁했을 때 진심이냐고 되물었다. 젊고 예쁜 손녀딸의 친구들이 있는데 굳이 날 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면서 “그러자 손녀딸은 할머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답해줬다”고 전했다. 크리스틴은 “결혼식에 온 모든 사람들이 할머니 덕분에 즐거워했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결혼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티는 신부, 그리고 신부의 들러리 4명과 똑같은 모양의 부케를 들고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 무사히 마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베스트 사진’을 뽑아내는데 일조했다. 크리스틴의 웨딩 사진을 전담한 사진작가는 “신부 들러리 중 89세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그녀는 결혼식장에서 ‘웃음 폭탄’과 다름없었다. 모두를 즐겁게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학교 성범죄 이 정도 시늉으로 해결되겠나

    서울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성 추문으로 교단 안팎이 연일 충격에 휩싸였다. 교장과 교사 등 5명이 여교사, 여학생 등 140여명을 지속적으로 성희롱·성추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여전히 경악스럽다. 수업 시간에 딸 같은 여학생들에게 원조교제를 하자고 한 교사에다 “대학 못 가면 모조리 사창가로 보내겠다”고 막말한 교사도 있었다고 한다. 수십 명이 지켜보는 교단에서 그런 폭언을 내뱉을 수 있었다니 굳이 조사로 더 밝히지 않아도 여학생들이 성범죄에 얼마나 위태롭게 방치됐을지 짐작이 된다. 어린 딸을 학교 울타리 안에 맡겨야 하는 부모들로서는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어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학교 성범죄 피해자가 직접 휴대전화나 개인용 컴퓨터로 교육부에 신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문고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학내 성범죄 피해 신고가 학교장이나 일선 교육청을 거치면서 축소·은폐되는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앞서 교육부는 그제 이달 중 전국의 모든 교원에게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 정도 시늉으로 해결될 일이라면 학부모들은 지금 걱정도 안 한다. 이번 사건만 해도 성범죄 민원을 접수한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이 공평무사한 감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의혹이 짙다.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모자라 교사가 패륜 범죄를 저지른다고 접어 줄 국민이 있겠는가. 교육 당국의 처방이 이게 전부여서는 땜질 뒷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학교 성범죄는 심각한 지경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성추행, 성희롱과 연루돼 징계된 전국 초·중·고 교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5명이다.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닷새에 한 번꼴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다. 이미 올 상반기에 지난 한 해 동안 징계된 40건에 육박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교단의 추태를 번번이 어물쩍 넘기면서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을 하겠다고 매를 드는 교육정책이 낯 뜨겁다. 학교 성범죄는 아동 성범죄만큼 흉포한 사안으로 엄단해야 한다. 밖으로 새나갈까봐 교장이 먼저 쉬쉬해서 어린 피해자를 더 멍들이는 솜방망이 징계 제도를 교육부는 이번에 작정하고 손봐야 한다. 문제의 교사는 즉각 이름을 공개하고 교단 밖으로 영구 퇴출하는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 관할 교육청에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 자체 감독을 강화하는 선진국도 있다고 한다. 모든 방안에 귀를 열어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꼭 찾아야 한다.
  • 눈앞서 화염이...소방관 시점에서 본 화재현장 (영상)

    눈앞서 화염이...소방관 시점에서 본 화재현장 (영상)

    시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에서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을까? 치솟는 화염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소방관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샌 버나디노 카운티 소방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샌 버나디노 빅터빌 시의 한 주택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활약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들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소방관들의 시점에서 보는 화재 진압 과정을 생생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화재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즉시 필요한 장비를 꺼내고 현장을 살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곧 상황파악을 마친 일부 소방관들은 집 안으로 들어가 수색을 진행하고 다른 소방관은 ‘수직 환기’(vertical ventilation)를 위해 지붕에 올라가 구멍을 뚫는다. 수직 환기는 화재 건물 속에서 연기와 가열된 가스를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다. 소방서 측 설명에 따르면 가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인 가족은 집 밖으로 탈출한 상태였지만 대원들은 혹시 남은 인원이 없는지 확인하고 애완견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을 계속했다. 다행히 애완견은 무사히 구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30분 만에 화재는 진압됐고 해당 건물이 불탄 것 이외의 추가적 피해는 없었다. 소방서는 이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평소 가족들과 탈출 계획을 수립해두고 화재 발생 시 집합 장소를 정해두기 바란다. 이렇게 하면 위급 상황 속에서 혼란을 막고 가족들을 빠짐없이 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유튜브/샌 버나디노 카운티 소방서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엄마! 엄마!...자동차를 ‘새엄마’로 착각한 고아 코뿔소

    엄마! 엄마!...자동차를 ‘새엄마’로 착각한 고아 코뿔소

    어미를 잃은 새끼 코뿔소가 지나가는 관광객의 차량을 어른 코뿔소로 착각하고 접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 사진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4년차 수의학도 데비 잉글리시와 그녀의 아버지인 공원 순찰대원 돈 잉글리시가 촬영해 지난 달 2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 업로드 한 것이다. 사진을 보면 새끼 코뿔소가 차량에 코를 문지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원래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돌봐줄 ‘양부모’를 찾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 코뿔소는 지나가는 차량을 어른 코뿔소로 착각하고 만 것.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이번 같은 사례가 종종 보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 주변을 떠날 줄 모르는 새끼 코뿔소의 모습을 본 관광객들은 공원 측에 이를 신고했고 출동한 모녀는 코뿔소를 마취시킨 다음 공중으로 이송했다. 코뿔소는 이송 중 호흡이 끊어져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었지만 야생동물 구호소에 도착한 뒤 다행히 소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구호소 측은 코뿔소가 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어린 코뿔소의 어미는 안타깝게도 결국 밀렵꾼들에게 사살돼 뿔을 잃은 모습으로 지난 1일 발견됐다. 윌리엄 무바사 크루거 국립공원 대변인은 코뿔소의 구조를 요청한 관광객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하고 밀렵꾼 검거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밀렵꾼들은 공동체 속에 숨어 있다. 주변의 누군가는 그들의 정체와 소재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사진=ⓒ페이스북/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6살 딸에게 젖 먹이는 엄마의 사연

    6살 딸에게 젖 먹이는 엄마의 사연

    6살 된 딸에게 아직도 젖을 먹이는 엄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바이런 베이에 사는 마하 알 무사(Maha Al Musa·52)는 사람들에게 ‘소아성애자’(pedophile)로 불린다. 6살 된 딸 아미나(Aminah)에게 아직도 젖을 물리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지난 5월에는 공원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은 딸에게 당당히 수유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 속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 알 무사는 사람들의 비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그녀는 “엄마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며 “모유 수유가 아이들을 더 아름답고 건강하며, 똑똑하게 키우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알 무사는 “딸이 원한다면 학교 운동장에서도 수유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미나는 모유 수유에 대해 “학교에 없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면서, 젖을 먹는 것은 좋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다. 한편 알 무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10살이 되고 모유를 떼고 싶어할 때까지 모유 수유를 계속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얼마 전 딸이 “밤을 제외하고 젖을 그만 떼도 될 것 같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알 무사는 “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몇 달 후면 딸이 7살이다. 나이가 차면서 자연스럽게 젖을 떼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Inside Story/Channel19·Maha Al Musa/페이스북, 영상=Inside Story, sadgf/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일 訪北 이희호 여사, 김정은 면담할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을 타고 북한을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할 예정이어서 남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정부가 이 여사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현재까지 나타나는 정부의 태도로 볼 때 이 여사 방북을 적극 활용할 뜻은 없어 보인다. 이 여사의 방북 기간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다. 아직까지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 간 면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당시 사례로 미뤄 볼 때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면담이 성사되면 양측은 자연스럽게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여사가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된 남측 국민 4명의 송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논의 진전 여부에 따라 이 여사가 돌아오는 비행기에 그들이 함께 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여사가 억류자를 돌려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할 경우 이를 통해 양 지도자가 신뢰를 쌓고 남북 관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북측은 3일 김대중평화센터 측으로 방북단 18명을 초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왔다. 명단에는 이 여사를 포함해 김대중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복지부 장관,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 여사는 5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방북단에 정부 관계자를 포함시키려 했으나 북한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동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휴가 중임에도 동교동에 있는 이 여사 사가를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홍 장관이 이 여사가 무사히 다녀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례차 예방한 것”이라며 “특별히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지는 않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6살 딸에게 젖 먹이는 엄마의 사연

    6살 딸에게 젖 먹이는 엄마의 사연

    6살 된 딸에게 아직도 젖을 먹이는 엄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바이런 베이에 사는 마하 알 무사(Maha Al Musa·52)는 사람들에게 ‘소아성애자’(pedophile)로 불린다. 6살 된 딸 아미나(Aminah)에게 아직도 젖을 물리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지난 5월에는 공원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은 딸에게 당당히 수유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 속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 알 무사는 사람들의 비난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그녀는 “엄마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며 “모유 수유가 아이들을 더 아름답고 건강하며, 똑똑하게 키우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알 무사는 “딸이 원한다면 학교 운동장에서도 수유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미나는 모유 수유에 대해 “학교에 없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면서, 젖을 먹는 것은 좋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조금 부끄러운 모양이다. 한편 알 무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10살이 되고 모유를 떼고 싶어할 때까지 모유 수유를 계속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날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얼마 전 딸이 “밤을 제외하고 젖을 그만 떼도 될 것 같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알 무사는 “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다”며 “몇 달 후면 딸이 7살이다. 나이가 차면서 자연스럽게 젖을 떼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Inside Story/Channel19·Maha Al Musa/페이스북, 영상=Inside Story, sadgf/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미 판다 2마리 같은 날 각각 수컷 쌍둥이 출산

    어미 판다 2마리 같은 날 각각 수컷 쌍둥이 출산

    어미 판다 2마리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나란히 쌍둥이를 낳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중국 인민망등 현지언론은 지난 2일 청두 자이언트 판다 연구기지에서 두 쌍의 수컷 쌍둥이들이 시간차를 두고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구기지 직원들을 정신없게 만든 출산은 어미 징징이 먼저 시작했다. 이날 아침 급격한 진통이 시작된 징징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히 수컷 쌍둥이를 순산했다. 각각의 몸무게는 172g, 164g 으로 둘 다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이 연구기지의 설명. 이어 정오가 되기 전 또 한 마리의 어미가 출산을 시작했다. 과거 출산 경험이 있는 판다 쓰 위안으로 역시 건강한 174g, 180g의 수컷 쌍둥이를 무리없이 낳았다. 연구기지 측은 "판다는 번식이 매우 힘든 멸종위기종으로 새끼가 태어나는 것 자체가 경사" 라면서 "올해 총 9마리의 새 식구가 탄생해 현재 기지 내에 144마리가 살고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계 첫 將星’ 대니얼 유, 美 해병 1사단 진두지휘

    ‘한국계 첫 將星’ 대니얼 유, 美 해병 1사단 진두지휘

    한국계인 대니얼 유(55) 미군 준장이 지난달 30일 미국 해병 1사단을 이끌 사단장에 취임하면서 미군에 복무 중인 한국계 장성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종차별과 외국계 군 지휘관에 대한 군 내부의 경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인 미군에서 ‘별’을 단 한인들이 어느 때보다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셈이다. 3일 미군 등에 따르면 현재 유 준장을 포함해 스티븐 커다 미 육군 제9 임무지원사령부(MSG) 사령관 내정자, 리처드 김 아프간 주둔 합동사령부 임무 지원 사령관, 존 조 육군 의무감실 근무자 등 4명이 한국계 장성으로 알려졌다. 계급은 모두 준장이다. 유 준장은 태평양 전역을 담당하는 해병 1사단에서 후임자인 대니얼 오도노휴 소장이 부임할 때까지 1개월간 한시적으로 사단장직을 수행한다. 최정예 부대인 해병 1사단은 부속된 해군까지 합쳐 2만 3000여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하고 개마고원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했다. 부친이 해군에서 복무했던 유 준장은 대학 졸업 뒤 1985년 소위로 임관했다. 2011년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군 장성 진급자가 됐다. 2014년 1월 아프간 주둔 제1 해병대 원정군 사령관으로 이듬해 4월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작전을 지휘했다. 후임자 부임 이후에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로 발령 날 예정이다. 지난달 제9 임무지원사령부 사령관으로 내정된 커다 준장은 3년간 제351 민사사령부 사령관으로 근무했다. 주한미군 2사단에서 소대장, 지원작전장교, 중대장 등을 거쳤고 합동특수전대학 등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김 준장은 1976년 11세 때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한 한인 1.5세대다. 하와이대 학군장교(ROTC) 출신으로 1988년 소위로 임관했다. 한국에 주둔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여러 차례 전투에 참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주한미군 2사단 작전 부사단장으로 취임했다. 미 육군 최초의 한국계 전투병과 장성이었다. 1984년 미 육사에 입교한 뒤 군의관(흉부외과 전문의)으로 복무해 온 조 준장은 육군 의무사령부 지원 담당 부참모장이던 2013년 6월 별을 달았다. 이후 미국 서부 지역 의무사령부 사령관으로 승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인천상륙·장진호 전투 주역>
  • 교배 45개월 만에 알 낳은 상어…번식의 신세계 발견

    교배 45개월 만에 알 낳은 상어…번식의 신세계 발견

    최근 해외 생물학자들이 수컷과의 짝짓기 없이 생명을 잉태하고 알을 낳은 흑점얼룩상어(brownbanded banbooshark)의 미스터리를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 연구진은 수족관에서 사육하는 암컷 상어 3마리 중 한 마리가 45개월, 약 4년의 시간동안 수컷과 어떤 접촉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을 낳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흑점얼룩상어가 낳은 알은 무사히 부화해 새끼가 됐고, 연구진은 이 암컷 상어가 단성생식(수정 하지 않은 난자가 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일)한 것으로 여겼지만 사실은 이와 달랐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새끼 상어는 난자의 단성생식이 아닌 난자와 정자의 ‘평범한’ 수정을 통해 이뤄진 생명체였다. 결국 이 암컷 상어는 45개월 간 출산에 적정한 때를 기다리며 몸 안에 수컷의 정자를 ‘저장’해 놓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흑점얼룩상어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독특한 교배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흑점얼룩상어가 평소 야생에서 무리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암컷 또는 수컷이 함께 다니거나 마주칠 일이 드물 정도로 ‘외로운 생활’을 하는 흑점얼룩상어는 일단 정자를 받아뒀다가 출산이 가능한 ‘원하는 시기’에 알을 낳는다는 것. 연구를 이끈 미국 텍사스오스틴대학의 어류학 전문가 모리시스 베르널 박사는 “‘정자 보존’ 능력은 곤충이나 뱀 등 일부 척추동물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교배방식”이라면서 “하지만 상어류가 45개월이나 되는 오랜 시간 동안 정자를 몸속에 보존하고 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흑점얼룩상어는 상어류를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정자를 보관하는 종(種)일 것”이라면서 “상어의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암컷과 수컷이 만나는 일도 어려워 진 것이 현실이다. 흑점얼룩상어 암컷의 이러한 특성은 개체수를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흑점얼룩상어는 일본 남부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이르는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부화 후 전체 몸길이는 17㎝ 정도, 최대 105㎝까지 자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야구] 다 쏟은 한 판… KIA, 6연승 챙겼다

    [프로야구] 다 쏟은 한 판… KIA, 6연승 챙겼다

    KIA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위협했다. KIA는 2일 대전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한화를 3-2로 꺾었다. 6위 KIA는 한화와의 3연전 싹쓸이 등 6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5위 한화는 KIA에 0.5경기 차까지 허용했다. KIA는 2-2로 맞선 6회 필의 결승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9회 마무리 윤석민에 앞서 좌완 선발 양현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승리를 일궜다. 양현종이 구원 등판한 것은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전(구원승) 이후 2년여 만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오재일의 3타점에 힘입어 삼성을 3-1로 격파했다.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한숨 돌렸고 선두 삼성은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오재일은 0-1로 끌려가던 5회 에이스 피가로를 상대로 통렬한 역전 결승 2점포를 날렸고 7회 1사 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을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11승째를 챙겼다. 마무리 이현승은 8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이승엽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SK는 문학에서 김광현의 역투와 장단 16안타로 LG를 8-2로 눌렀다. 김광현은 8이닝을 6안타 1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작성했다. 지난해 7월 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9회 마운드에 선 박정배는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NC는 마산구장에서 해커의 호투(7이닝 1실점)를 앞세워 넥센의 막판 추격을 5-4로 따돌렸다. 4위까지 추락했던 NC는 3위로 올라섰고 2위까지 올라갔던 넥센은 4위로 떨어졌다. kt는 수원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를 10-9로 이겼다. 아두치(롯데)는 2회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두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20’은 롯데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며 외국인 선수로는 통산 8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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