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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 구해낸 영웅들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 구해낸 영웅들

    영국의 한 시민들이 물에 빠진 차에서 70대 노인을 구조하는 광경이 공개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0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사고는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웰린 가든 시티의 한 호수에 발생했다. 당시 차 한 대가 물에 빠졌는데, 인근에 있던 시민들이 운전자 구조를 위해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구조 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목격자 알렉스 커(29)는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이었다. 위험이 느껴지는 커다란 소리가 났다”며 사고 당시 놀란 마음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가라앉는 차에 접근한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차 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가 가라앉는 긴박한 상황, 차 유리창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절절하게 구조를 위해 애쓰는 남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차 안에 있던 노인과 개는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를 당한 노인은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지켜본 이들을 안도케 했다. 사진 영상=Alex Kerr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야구] ‘용’이 나르샤… 더 깊어진 LG의 가을

    [프로야구] ‘용’이 나르샤… 더 깊어진 LG의 가을

    LG가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 올랐다. KIA는 투혼을 발휘하며 5년 만에 준PO 진출을 노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는 11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 준PO 와일드카드 결정 최종 2차전에서 9회 말 김용의의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KIA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4위 LG는 2승 1패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준PO에 진출했다. 당시 4위 LG는 3위 NC를 3승 1패로 꺾고 PO에 나갔으나 2위 넥센에 1승 3패로 덜미를 잡혔다. LG로서는 2년 만에 넥센과 포스트시즌 설욕전을 치르는 셈이다. LG는 13일 고척돔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3위 넥센과 PO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올 시즌 LG는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크게 앞섰다. LG 선발 류제국은 8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데일리 MVP’도 그의 몫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도 6이닝을 5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0의 살얼음판 균형은 9회 말에서야 깨졌다. LG는 선두타자 정상호가 안타로 출루하면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대주자로 나선 황목치승은 곧바로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세이프가 선언됐다. 손주인의 고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문선재의 번트 타구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지만 대타 서상우가 임창용 대신 나선 지크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이어 갔다. 다음 타자 김용의가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포스트시즌 3번째)를 날려 0의 긴 행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는 좌완 선발 양현종을 겨냥, 우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좌타자는 박용택과 오지환뿐이었다. 또 양현종의 천적 문선재는 톱타자로 나섰다. 전날 필을 2번 타자로 기용해 재미를 본 KIA도 이날 2번 타순에 서동욱을 넣고 필을 3번으로 돌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도 평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류제국은 5회까지 사사구 4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KA 양현종은 4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KIA 3루수 이범호는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잇단 호수비로 양현종을 도왔다. LG는 6회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호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날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질렀던 오지환은 나지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 깔끔하게 1루로 송구했다. LG도 8회 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박용택의 2루타와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임창용을 상대로 우전 직선타를 날렸으나 노수광의 ‘슈퍼 캐치’에 땅을 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모래톱 갇힌 어미 혹등고래 구하는 새끼 고래

    모래톱 갇힌 어미 혹등고래 구하는 새끼 고래

    모래톱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어미 고래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새끼 혹등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 국립공원 관리사무소(QPWS)는 이날 브리즈번 인근 노스 스트래드브룩섬 근처 해변에 표류한 어미 혹등고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어미 혹등고래는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모래톱을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다. 어미 주위를 빙글빙글 돌던 새끼 고래는 어미를 구하고자 아등바등했다. 어미를 깊은 바다 쪽으로 밀어내기를 수차례. 때마침 밀물이 들어왔고, 새끼의 도움으로 어미는 약 40분 만에 넓은 바다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영상=QWPS,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승진자에 한달 안식월… 한화의 대혁신

    승진자에 한달 안식월… 한화의 대혁신

    금춘수 기획실장 부회장 승진… 조현일 법무팀장도 사장으로 앞으로 한화그룹에서 과장·차장·부장으로 각각 승진하면 한 달간 안식월을 갈 수 있다. 한화그룹은 10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업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와 직원 개인의 경력 관리를 지원하는 ‘잡마켓’도 도입한다. 업무 성격에 맞는 자율복장 근무인 ‘비즈니스캐주얼’, 정시퇴근 문화 정착을 위한 ‘팀장 정시퇴근 제도’ 등도 시행한다. 한화 관계자는 “팀장(부서장)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정시퇴근하도록 해 ‘저녁이 있는 삶’을 정착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도 이날 창립 기념사에서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 갈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조직문화 개선과 함께 그룹과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도 이날 실시됐다. 경영기획실장으로 그룹 미래 성장의 큰 그림을 그려 온 금춘수(왼쪽)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금 부회장은 태양광, 화학, 방산 등 주요 사업부문의 대규모 인수합병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경영기획실 법무팀장인 조현일(오른쪽)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법률 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무역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한화케미칼 경영진단팀장인 이민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이사에는 이만섭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사업총괄 전무를 내정했고, 한화63시티 대표이사에는 부동산 관리 및 영업 전무가인 김광성 한화생명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해 내정했다.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프로야구] ‘기아’ 회생

    [프로야구] ‘기아’ 회생

    7이닝 2실점 헥터 경기 MVP… 2차전 승리 땐 5년 만에 준PO 만40세 임창용 최고령 세이브… LG 오지환 실책으로 2점 헌납 KIA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KIA는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헥터의 쾌투에 힘입어 LG를 4-2로 격파했다. 벼랑 끝에서 나선 5위 KIA는 이로써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리며 최종 2차전에서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KIA가 2차전마저 승리하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준PO에 나간다. 당시 4위 KIA는 3위 SK에 1승 3패로 져 시즌을 접었다. 2년 만에 준PO 진출을 노리던 LG는 1승을 안고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헥터 공략에 실패하고 치명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2차전은 11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IA 에이스 헥터는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눈부시게 호투,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LG 선발 허프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4안타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헥터는 1회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허프는 3회까지 ‘노히트’로 완벽투를 뽐냈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뼈아팠다. KIA는 0-0이던 4회 필의 안타와 나지완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치홍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오지환이 놓치는 행운으로 2점을 헌납받았다. 오지환은 1회에도 김주찬의 평범한 타구를 떨궈 실책을 기록했다. 이에 견줘 KIA 유격수 김선빈은 2회와 4회 중전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두 차례나 병살타로 연결해 대비됐다. KIA는 2-0이던 6회 필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IA는 8회 2사 2루에서 김주찬이 우규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헥터의 구위에 맥을 못 추던 LG는 8회 말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의 2루타와 호수비를 펼치던 김선빈이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맞았다. 다음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헥터를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 고효준의 폭투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유강남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돼 땅을 쳤다. LG는 9회 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KIA는 윤석민을 내리고 곧바로 마무리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은 상대 주포 히메네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용은 40세 4개월 6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역사 된 관중… 전설 된 승엽

    [프로야구] 역사 된 관중… 전설 된 승엽

    KBO리그가 지난 9일 ‘192일간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올 시즌에는 ‘역대급’ 진기록들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야구팬들을 설레게 했다. 올해 KBO리그가 남긴 주요 기록들을 돌아봤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 올해 KBO리그가 남긴 가장 큰 성과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8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의 올 시즌 최종 관중 수는 833만 9577명으로 집계됐다. 시즌 중 승부조작, 올림픽, 폭염 등 각종 악재가 터졌지만 흥행에는 전혀 영향을 끼지지 못했다. ●두산 최다승·선발승 등 ‘기록 싹쓸이’ 두산은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21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 4일 롯데를 상대로 시즌 92승째를 수확해 2000년 현대가 쓴 한 시즌 최다승(91승) 기록을 16년 만에 경신했고 8일에도 1승을 더 보태 93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등 선발투수 4명이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한 시즌 15승 이상 투수를 4명 이상 배출한 유일한 구단이 됐고 선발승으로만 75승을 챙기며 종전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이었던 2000년 현대의 74승까지 넘어섰다. 지난해 넥센이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904), 타점(855)도 각각 935득점과 877타점으로 갈아치웠다. ●니퍼트 최소 경기·최고령 20승 고지 투수 부문에서는 니퍼트와 신재영(넥센)이 돋보였다. 올 시즌 22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니퍼트는 25경기, 35세 4개월 7일의 나이로 20승 고지에 올라 역대 최소 경기, 최고령 20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신재영은 국내 선수 최초로 데뷔전 포함, 4연속 선발 출장 경기 승리와 더불어 30과3분의1이닝 연속 무볼넷 신기록으로 초반 넥센 돌풍을 주도했다. 주권(kt)도 역대 최초로 데뷔 첫 승리를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해 주목받았다. ●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 대기록 타자 부문에서는 ‘베테랑’들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삼성)은 올 시즌 한·일 프로야구 통산 600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개인 통산 최다 타점(1411)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박용택은 개인 통산 2050안타로 현역선수 중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정성훈(이상 LG)은 우타자 최초로 통산 2000경기-2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호준(NC)은 40세 2개월 9일의 나이로 최고령 3000루타 고지를 밟았고 김태균(한화)은 34세 4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 3000루타를 달성했다. 그는 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300번 이상 출루 기록도 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복귀하는 우즈, 부상만 없어도 성공”

    “부상 없이 4라운드만 돌아도 대성공이다.” “72홀을 무사히 마친다면 그건 ‘작은 우승’이나 다름없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을 앞두고 우즈 자신은 물론 전문가들도 한결같은 예상을 내놨다. 나흘 동안의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즈의 공백과 그에 따른 상실감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우즈는 오는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골프장(파72·720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을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지난해 10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이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웹’은 ‘골프 황제’라는 종전의 수식어 대신 ‘큰 고양이’(Big Cat)라는 용어를 쓰면서 그동안 위상이 격하된 우즈의 복귀를 전했다. 우즈는 허리 수술을 두 차례 받았다. 그러나 허리가 완쾌될 무렵 한 행사에 나갔다가 100야드도 안 되는 거리에서 친 웨지샷을 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따라서 우즈로서는 스코어보다 한 단계 나아진 몸 상태를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우즈가 이 대회에서 4라운드를 부상 없이 마치는 것이 최고의 성공”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와의 프로암 라운드도 예정돼 있어 실제로는 5라운드를 치른다. 골프채널의 윌 그레이는 “(복귀전 성공의) 기준을 낮게 잡아야 한다”면서 “우즈가 72홀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작은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은 지금 ‘탈세와의 전쟁’… 클라우드 서버도 압수수색

    클라우드 등 인터넷과 네트워크상에 저장된 이메일 등 관련 정보 압수, 야간 강제 수사 등 일본의 탈세 조사권이 대폭 강화된다. 일본 정부는 68년 만에 국세범칙감시법을 개정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탈세나 국외 조세회피에 대응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재무성과 국세청이 관련법을 신속하게 개정한 뒤 2017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행법에서는 국세사찰관이 탈세조사를 할 때 피의자 협력을 받지 못하면 IT 관련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입수할 수 없었다. 전자화된 정보를 압수수색할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법이 개정되면 국세사찰관 등이 자택이나 회사 등에서 PC를 압수한 뒤 피의자의 동의가 없어도 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를 복사해 조사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등 컴퓨터 서버와 연결된 네트워크에 저장된 이메일이나 회계장부 등도 해당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업에 공개를 요청해 수집할 수 있게 된다. 국제적인 조세 도피처를 활용한 절세, 탈세 실태가 폭로된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가 탈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국경을 넘는 조세회피에 대한 단속 여론이 높아진 것이 개정 추진 동력이 됐다. 해외 세무당국으로부터 현지 피의자 정보에 대해 조회요청이 있을 때 피의자와의 관계가 의심되는 일본 기업이나 개인의 IT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면 협력관계가 긴밀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IT 정보 조사는 현행 형사소송법도 인정하고 있지만 탈세조사에서는 사찰권한 강화로 인한 피의자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으로 도입이 늦어졌다. 법률 개정 과정에서 조사 대상 기업이나 관련 개인의 정보를 보호할 법률적인 보완장치도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개정안은 심야 등 야간 강제조사도 포함됐다. 국세범칙감시법에서는 일몰 이후는 강제조사를 할 수 없어 심야에는 조사할 수 없었다. 세무사찰관은 자신의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서 직무 집행을 할 수 있게 되는 등 조사권한도 강화된다. 재무성은 이달 열리는 정부 세제조사회에 탈세조사의 재검토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국세범칙감시법은 68년 동안 개정되지 않아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프로야구] ‘기아’ 회생… KIA,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LG에 4-2 승리

    [프로야구] ‘기아’ 회생… KIA,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서 LG에 4-2 승리

    KIA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KIA는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헥터의 쾌투에 힘입어 LG를 4-2로 격파했다. 벼랑 끝에서 나선 5위 KIA는 이로써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리며 최종 2차전에서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KIA가 2차전마저 승리하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준PO에 나간다. 당시 4위 KIA는 3위 SK에 1승 3패로 져 시즌을 접었다. 2년 만에 준PO 진출을 노리던 LG는 1승을 안고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헥터 공략에 실패하고 치명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2차전은 11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KIA 에이스 헥터는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눈부시게 호투,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LG 선발 허프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4안타 4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헥터는 1회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허프는 3회까지 ‘노히트’로 완벽투를 뽐냈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LG는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뼈아팠다. KIA는 0-0이던 4회 필의 안타와 나지완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치홍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오지환이 놓치는 행운으로 2점을 헌납받았다. 오지환은 1회에도 김주찬의 평범한 타구를 떨궈 실책을 기록했다. 이에 견줘 KIA 유격수 김선빈은 2회와 4회 중전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두 차례나 병살타로 연결해 대비됐다. KIA는 2-0이던 6회 필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IA는 8회 2사 2루에서 김주찬이 우규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헥터의 구위에 맥을 못 추던 LG는 8회 말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의 2루타와 호수비를 펼치던 김선빈이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맞았다. 다음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헥터를 끌어내렸고 바뀐 투수 고효준의 폭투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유강남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돼 땅을 쳤다. LG는 9회 말 선두타자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KIA는 윤석민을 내리고 곧바로 마무리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은 상대 주포 히메네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용은 40세 4개월 6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와일드카드 결정전] 양상문 LG 감독 “주루 플레이와 실책이 치명타”

    [와일드카드 결정전] 양상문 LG 감독 “주루 플레이와 실책이 치명타”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에 대해 주루 플레이와 실책이 치명타였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1차전의 승부처로는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를 꼽았다. 양 감독이 이끄는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양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데이비드 허프를 예고하면서 2차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만큼 허프가 KIA에 강했기 때문이다. 허프는 이날 경기에서 기대한 만큼 잘 던졌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등 수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은 또 있었다. LG는 8회말 1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 때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1루 주자 유강남이 3루까지 욕심내다가 태그 아웃됐다. 아쉬운 주루 플레이 속에 추격 흐름이 끊어졌고, LG는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반대로 KIA는 유격수 김선빈의 다이빙 캐치로 두 차례 병살 플레이를 완성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양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주루 플레이와 실책이 치명타가 됐다”며 “그런데 그걸 주루 플레이 미스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할 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유)강남이가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는 상황이었다”며 유강남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 자체를 탓하지는 않았다. 양 감독은 다만 “내일은 선수들에게 차분히 하라고 주문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허프는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2자책) 했다. 정규시즌에서 KIA를 상대로 2승에 평균자책점 1.26의 완벽했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KIA 타선은 허프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고 들어온 듯 오른쪽 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양 감독은 “허프는 올 시즌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상대가 바깥쪽을 잘 노려치긴 했는데, 볼 배합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로 주장 류제국을 예고한 양 감독은 “내일은 소사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투수들 다 던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것은 (유)강남이와 (채)은성이의 좋은 타구를 김선빈이 다이빙 캐치해서 병살이 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빠질 수 있는 타구였는데 김선빈이 워낙 좋은 수비를 해줬다. 그 나이스 캐치가 아쉽다. 그게 승부처라고 본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서 숨졌는데도 이상한 근무표 탓 산재 인정 못 받는 경비원

    학교에서 숨진 학교경비원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지 못해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10일 유족들에 따르면 충북 충주의 한 중학교에서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던 박모(당시 59세)씨가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7시 42분쯤 학교 3층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를 처음 발견한 것은 이날 아침 등교한 학생이었다. 야간당직 전담 경비원이었던 그는 매일 오후 4시 30분 출근해 이튿날 오전 8시까지 15.5시간 동안 학교에 머무르며 경비 일을 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24시간동안 학교에 있었다. 이렇게 한달동안 일해 받은 월급은 99만원이 전부였다. 유족들은 박씨의 죽음이 과도한 업무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지난 3월 산업재해 신청을 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보험 부지급 판정을 내렸다.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과중한 업무로 일주일 평균 60시간(발병 전 12주 평균) 이상 일했다는 내용이 확인돼야 하는데 박씨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근로복지공단이 이렇게 판단한 것은 박씨의 이상한 근로계약 때문이다. 박씨 근무표는 출근 후 퇴근까지 근무와 휴식을 반복하는 형태로 짜여 있다. 근무표만 보면 평일 박씨의 총 근무시간은 4.5시간에 휴식시간이 11시간이나 됐다. 하지만 혼자서 교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감시하느라 학교를 지키며 밤새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또한 유족들은 휴식시간의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지휘·감독하에 놓여 있는 시간이었다면 이는 근로시간에 포함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씨는 24시간 학교에 머물렀지만 근무와 휴식이 반복되는 근무표 때문에 실제 근무로 인정받는 시간은 6.5시간이 고작이다. 유족들은 박씨의 일주일간 실제 근무시간이 70시간이 넘는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재심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심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이다. A씨 대리인인 한범동 노무사는 “박씨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일한 게 확실해 보이지만 혼자 근무한 탓에 증언해줄 동료가 없는 등 입증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오전 8시 30분에 퇴근을 하는데, 8시부터 8시 30분까지 휴식으로 근무표가 짜여 있는 등 근무표가 매우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처럼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학교경비원으로 일하거나 민간아파트 야간경비원들의 경우 대부분 이런 식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근 감시·단속 업무 종사 근로자들을 위해 업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근로계약에서 형식적으로 휴식시간을 규정하더라도 ‘제재나 감시·감독 등에 의해 근무장소에서 강제로 대기하는 시간’은 근로시간으로 봐야 한다. 노동계는 정부가 마련한 경비원들의 업무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추신수, 1타점으로 ‘가을야구’ 끝…텍사스, 토론토에 3연패

    추신수, 1타점으로 ‘가을야구’ 끝…텍사스, 토론토에 3연패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올해 가을야구가 끝났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와일드카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연패를 당했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3차전에서 토론토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6-7로 패했다. 텍사스는 앞서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토론토에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원정 첫 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 텍사스는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토론토에 내줬다. 텍사스는 지난해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토론토와 만났다. 당시 텍사스는 2연승 후 3연패를 당하는 악몽을 겪었다. 올해는 승리 없이 3연패로 또 다른 굴욕을 당했다. 1차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2·3차전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추신수를 대신해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노마 마자라는 경기 중간 교체됐으나, 추신수가 아닌 자레드 호잉이 그라운드에 나갔다. 마자라와 호잉은 모두 무안타로 출루하지 못했다. 엎치락뒤치락 싸움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연장 10회말 텍사스의 수비 실책에서 비롯한 조시 도널드슨의 끝내기 득점으로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선 팀 중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선취점은 텍사스가 가져갔다. 1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가 이언 데스먼드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밟았고, 데스먼드 땅볼에 3루에 안착했다.고메스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땅볼에 득점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홈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좌월 2점포로 역전했고, 러셀 마틴이 좌월 솔로포로 점수를 벌렸다. 텍사스는 3회초 엘비스 안드루스의 좌월 솔로포로 1점 차(2-3)로 추격했다. 3회말 토론토는 다시 달아났다. 무사 2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이 우익수 파울라인 인근에 떨어졌다가 담장 뒤로 튄 인정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텍사스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는 2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강판당했다. 토론토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엔카나시온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4회초 루그네드 오도르의 중월 2점포로 다시 1점 차로 따라잡았다. 6회초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미치 모어랜드가 중견수 글러브를 벗어나는 2루타를 날려 주자를 싹쓸이, 6-5로 뒤집었다. 안심할 수는 없었다. 텍사스는 6회말 토론토에 1사 2,3루를 내줬다. 케빈 필러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다윈 바니를 상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순간에 실수가 나왔다. 카레라 타석에서 포수 포일이 나와 동점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6-6 균형은 9회말까지 깨지지 않아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텍사스는 10회초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토론토는 10회말 선두타자 도널드슨이 중견수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엔카나시온은 고의사구로 걸어나갔다. 무사 1,2루에서 텍사스 투수 맷 부시는 바티스타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마틴을 유격수 병살로 잡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오도르가 1루에 악송구해 타자가 살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도널드슨이 홈에 들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살 고양이 키우는 부부…”우리 고양이? 우리가 그의 인간”

    31살 고양이 키우는 부부…”우리 고양이? 우리가 그의 인간”

    영국 뉴캐슬에서 사는 고양이 '넛메그'가 31번 째 생일을 맞아 화제다. 보통 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4~15년이니 무려 두 배 이상 살아온 셈이다. 사람으로 치면 무려 140세 즈음에 해당하는 초고령 고양이다. 현지 언론인 뉴캐슬 크로니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넛메그는 1990년 보호소에 있다가 리즈와 이안 부부의 집으로 입양됐다. 그 이후 헌신적인 '집사들'의 노력이 있었고 넛메그는 지난해 큰 질병을 앓기도 했지만 무사히 넘기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넛메그는 우리의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가 넛메그의 인간"이라면서 "그 고양이는 끊임없이 그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는데, 그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물론 넛메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세계 최장수 고양이로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다. 그의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관련 서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리즈, 이안 부부는 그것이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입양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관련 서류로 세계 최고령 고양이임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 최장수 고양이는 미국 오레건주에 사는 코르두로이라는 26세 고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0명 고친 성형외과 ‘신의 손’ 원장, 알고보니 간호조무사

    180명 고친 성형외과 ‘신의 손’ 원장, 알고보니 간호조무사

    서울 강남 일대에서 쌍꺼풀 수술의 ‘신의 손’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원장이 사실 간호조무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이비 의사와 고용주 병원장을 모두 검거했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간호조무사 임모씨(56)를 체포해 구속하고 병원장 강모씨(4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임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구 모 의원에서 성형외과 원장 행세를 하며 A씨(40·여)를 비롯한 186명의 쌍꺼풀, 코 등을 성형수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임씨는 “젊었을 때 의무병 입대를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했다”며 “제대 이후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성형 기술을 익혔다”고 진술했다. 임씨는 강남 일대에서 의료진, 환자들로부터 “수술 솜씨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의사인 병원장 강씨가 오히려 임씨의 수술 장면을 참관하며 절개부위 특정, 보형물 삽입 등 수술법을 배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사나이 이시영, 완벽 훈련+산발+폭풍 먹방 “독보적 걸크러쉬”

    진짜사나이 이시영, 완벽 훈련+산발+폭풍 먹방 “독보적 걸크러쉬”

    ‘진짜사나이’ 이시영의 매력이 또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해군부사관 특집에서는 이시영이 총원 전투배치, 해상사격, 해상유류공수급 등 다양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영은 갑자기 총원 전투배치 방송이 함내에 울려 퍼지자 급하게 자신의 위치로 뛰어갔고 무거운 사출탄들을 번쩍번쩍 들어 올리며 장전에 무사히 성공했다. 이시영은 실전 훈련이 이루어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수 없이 훈련에 임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고 훈련 직후 복귀하고 나서야 자신의 머리가 산발이 된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이시영의 자세 덕분에 흐트러진 외모마저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 훈련 끝에 이루어진 식사시간에 이시영은 반찬을 조금만 더 달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이태성에게 부탁해 밥을 더 받고 잔반까지 깨끗하게 싹쓸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이시영은 박찬호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에서 노래로 흥을 돋우었다. 이시영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외면과, 단단하고 강인한 내면의 매력을 ‘진짜사나이’를 통해 드러냈다. 타고난 체력에 노력을 더하며 진지하게 군 생활에 임한 이시영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진짜 걸크러쉬’의 의미를 재정의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이시영이 출연하는 ‘진짜사나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4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탈의실 키스’ 시청률 15.7% 치솟아 “숨멎 1분”

    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탈의실 키스’ 시청률 15.7% 치솟아 “숨멎 1분”

    ‘질투의 화신’ 공효진과 조정석의 키스신이 시청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이화신(조정석 분) 덕분에 경력직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장에 무사히 도착한 표나리(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리는 화신으로부터 발음과 순발력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시험에 임했다. 결국 그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아나운서 시험에 통과했다. 그러나 나리는 자신 때문에 헬기의 경로를 임의 변경한 화신이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졌다. 화신을 찾아 헤매던 나리는 병원에 가는 화신을 만났고, 두 사람은 함께 병원에 갔다. 이후 미안함과 고마움에 혼란스러워하던 나리는 탈의실에 있는 화신을 찾아갔고 결국 그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이날 ‘질투의 화신’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기준 12.6%, 서울수도권 13.9%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조정석 공효진 키스 장면에서는 15.7%까지 치고 올라가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우! 지구촌] 버스에서 출산한 산모…세심한 운전기사 도움 덕

    [나우! 지구촌] 버스에서 출산한 산모…세심한 운전기사 도움 덕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일터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가 진통을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사는 한 여성은 출산이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가 갑작스럽게 진통을 겪었다. 당시 버스 운전기사였던 크리스티안 루나 가르실라조라는 남성은 한 여성승객이 진통이 시작돼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알아챈 뒤 곧장 버스를 멈추고 여성의 출산을 돕기 시작했다. 우선 경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뒤 다른 승객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는 버스를 갈아타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 병원이 아닌 버스에서 생명을 출산하는 임산부의 가족에게 출산의 기적을 전달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이를 기록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이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여성은 길거리에 멈춰 선 버스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고, 산파 역할을 한 경찰은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산모에게 “축하한다, 예쁜 남자아이다”라며 희소식을 전했다. 아이가 무사히 세상에 나온 뒤 임산부는 경찰이 건넨 물을 마시며 버스 좌석에 앉아 휴식을 취했고 이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버스를 멈추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여성 승객의 출산을 도운 버스기사는 “아이의 출산을 도운 일은 나에게도 매우 큰 축복과 같다”고 전했다. 무탈하게 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는 “출산을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임산부와 신생아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레드카펫 위 우아한 여배우들 ‘블랙 or 화이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레드카펫 위 우아한 여배우들 ‘블랙 or 화이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올렸다. 개막에 앞서 태풍 ‘차바’ 피해, 영화 ‘다이빙 벨’로 촉발된 갈등과 후유증 등이 채 해소되지 않았지만 영화제는 무사히 닻을 올렸다. 그러나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톱스타들이 현저히 줄면서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배우들은 대부분 블랙과 화이트 톤의 드레스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효주는 등이 깊게 파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으며, 영화 ‘검은 사제들’로 영화제에 초청받은 박소담 또한 검은 롱드레스에 긴 머리로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작 ‘춘몽’에 출연한 한예리 또한 드레스와 흰색 블라우스를 매치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안성기, 배종옥, 임권택, 김기덕 등 무게감 있는 배우와 감독들도 관객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일부 영화인들은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부산행’에서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김의성은 ‘INDE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부산영화제가 독립적인 영화제가 되길)이라 적은 종이를 들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영화인들은 ‘서포트 비프(BIFF), 서포트 미스터 리’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작해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미스터 리’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의미한다. 한편,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도요쿠니 신사 이야기/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도요쿠니 신사 이야기/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420여년 전에 조선을 침략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정유재란 와중인 1598년 9월 18일 사망했다. 그러자 조선에 나가 있던 왜군들에게 철군령이 내려졌다.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陳璘)에게 뇌물을 주면서 퇴로를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분(李芬·1566~1619)이 쓴 ‘이충무공 행록’에 따르면 진린이 왜군을 보내 주자고 요청하자 이순신은 “이 원수는 결코 놓아 보낼 수 없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진린이 명 황제가 내린 장검을 가지고 위협했지만 이순신은 “한 번 죽는 것은 아까워할 것이 없다”라고 끝까지 거절했다는 것이다.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 전날 밤 자정 ‘이충무공 행록’은 이순신이 배 위에서 손을 씻고 무릎을 꿇고 “이 적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유감이 없겠습니다”라고 빌었는데, 그때 큰 별이 문득 바닷속으로 떨어졌다고 전한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지만 이 나라 바다를 지키는 해신(海神)이 됐다. 도요토미의 사인은 성병의 일종인 뇌매독, 대장암, 이질 등으로 다양한데 심지어 명나라 심유경(沈惟敬)에 의한 독살설도 있다. 도요토미의 부하들은 1599년 4월 13일 장례식을 거행한 후 그를 교토의 방광사(方廣寺) 뒷산에 안장했다. 그리고 도요쿠니(豊國) 신사를 세우고 도요토미를 도요쿠니대명신(豊國大命神)으로 떠받들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군들은 도요토미를 중심으로 한 일본 서부 세력이었다. 반면 동부 세력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군사를 보내지 않았다. 도요토미가 사망하자 도쿠가와는 1600년 세키가하라(關原) 전투에서 도요토미 세력을 꺾고 에도(江戶·도쿄) 막부(幕府)시대를 열었다. 그는 도요토미의 본거지였던 오사카에 두 차례 출진해 도요토미가(家)를 멸망시켰다. 그리고 도요토미를 신으로 섬기는 도요쿠니 신사를 철폐하고 도요쿠니대명신이란 호칭 사용도 금지했다.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몰락한 도요토미 잔존 세력은 하급 무사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 갔다. 일본이 자랑하는 메이지(明治)유신이란 이렇게 몰락한 도요토미의 후예들이 일왕 메이지를 추대한 쿠데타를 뜻한다. 일본 서부 사쓰마(薩摩)와 조슈(長州)번 출신의 무사들이 이른바 ‘삿조(薩長)동맹’(1866)을 맺고 막부의 권력을 일왕에게 넘기라는 ‘대정봉환’(大政奉還)을 명분으로 일으킨 쿠데타였다. 이렇게 이른바 대정(大政)을 넘겨받은 메이지는 1868년 오사카에 행차해 도요토미에 대해 “황위(皇威)를 해외에 떨쳤음에도 수백 년간 묻혀 있었으니 한심하도다”라면서 신사 재건을 선포했다. ‘황위를 해외에 떨쳤다’는 것은 물론 조선을 침략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방광사 대불전 터에 도요쿠니 신사가 재건됐는데, 때마침 도요토미의 유골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됐다면서 그 자리에 거대한 오륜탑도 축조했다. 그리고 1898년 도요토미 사망 300년을 기리는 거대한 제사를 거행했는데, 여기에 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군부 실세 야마가타 아리도모(山縣有朋)가 참석했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극우 낭인조직 현양사(玄洋社)의 도야마 미쓰루(頭山滿)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도요토미가 완성하지 못했던 조선 정벌 완수를 다짐했고, 불과 22년 만인 1910년 이 다짐은 현실이 돼 대한제국은 일제에 강점됐다. 1945년 8월 15일 이들은 다시 쫓겨 갔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 재점령 기도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푼돈 10억엔으로 위안부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면서 사과 편지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아베 신조의 발언에 이들의 속성이 잘 담겨 있다. 여기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는 해상자위대 다케이 도모히사 막료장의 발언은 ‘군사’라는 이름을 우선 걸어 놓으려는 기도다. 도요토미의 후예들이 300년 이상을 기다려 이 땅을 재점령한 것에 비교하면 지난 71년은 그리 긴 세월이 아니라고 이들은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일본 극우파는 변하지 않았는데, 이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혼란에서 보듯이 우리만 변했다. 그래서 이순신의 혼령이 더욱 그리워지는지도 모른다.
  • “日과 다른 우리식 웃음 담아… 제 매력은 스스럼없는 친근감”

    “日과 다른 우리식 웃음 담아… 제 매력은 스스럼없는 친근감”

    “폭풍처럼 다가오는 그 사나이 바위처럼 믿음직한 그 사나이 거짓 없는 너털웃음 매력 있어 언제 봐도 매력 있네 그 사나이…” 13일 개봉하는 영화 ‘럭키’(Luck, Key·이계벽 감독)는 유해진(46)의 매력이 샘솟는 작품이다. 도입부를 강렬하게 장식하는 노래-함중아의 ‘그 사나이’를 리메이크했다-처럼 말이다. 사실상 원톱 주연작이나 다름없어 더 반갑다. 유해진은 운이 억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깔끔한 일처리로 유명한 냉혹한 이 해결사는 지지리 궁상 단역 배우(이준)와 서로의 삶을 바꾸어 살아가는 소동을 겪는다. 여기까지는 원작인 일본의 블랙 코미디 ‘열쇠도둑의 메소드’(2012) 그대로인데, 유해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듬뿍듬뿍 뿌려진다. 킬러로 갈고닦은 솜씨를 분식집 단무지 공예와 김밥 아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의 화려한 액션 연기로 승화시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평범한 삶에서 마주치는 수줍은 로맨스 또한 원작과는 다른 매력이 묻어난다. “코미디 장르지만 과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이잖아요. 표현마저도 과하면 영화가 붕 뜰 것 같았거든요. 과장이 아닌 상황에서 빚어지는 고급진 웃음을 주려 했지요.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려고 원작을 한 번 봤는데 연기에 참고하지는 않았어요. 일본과 우리는 웃음 색깔이 다르거든요. 최대한 우리식 웃음을 보여 주려 했죠.” 이전 작품들보다 멜로 선이 뚜렷한데 전혀 어색하지 않다. 키스신도 무려 두 번이나 나온다! 본격 멜로에 대한 욕심이 부풀지 않았을까. “멜로 장면 전까지의 그림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두드러기 없이 받아들여진 게 아닐까요. 본격 멜로를 한다면 장르가 탐나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좋아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애드리브로 유명한 유해진. ‘럭키’에서도 애드리브로 다양한 웃음 포인트를 심은 그는 애드리브가 단순한 말장난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를 경계하기도 했다. “즉흥적인 말장난도 영화의 윤활유가 될 수 있지만 애드리브가 오로지 그것만은 아니에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서로의 생각을 모으는 과정 전체가 애드리브예요. 주인공이 엉겁결에 드라마 엑스트라로 뛰게 된 장면이 있는데, 제 경험이 많아 아이디어 제안을 많이 했죠.” 어려웠던 시절이 화제에 오르자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영화의 옥탑방은 제가 후배에게 얹혀 살던 곳과 비슷해 옛 생각이 많이 났어요. 주머니에 2000원도 없을 때가 허다했죠. 서울의 야경을 볼 때면 이렇게 집이 많은데도 내가 누울 공간은 하나도 없다는 게 서럽기도 했어요. ‘무사’에 출연하고 나서야 볼품은 없었지만 저만의 공간을 갖게 돼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영화처럼 다른 이의 삶을 꿈꿔 본 적은 없을까.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제 삶이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후회하진 않아요. 다른 삶을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 시기, 치열하게 살았던 그 나이대로 돌아가 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스스로는 배우로서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할까. 자기 입으로 그런 걸 민망해서 어떻게 이야기하냐고 허허 웃음을 짓다가 짓궂은 질문이 이어지자 어렵사리 말문을 연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다른 것보다도 친근감인 것 같아요. 등산 가 보면 바로 알아요. 스스럼없이 다가오시거든요.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게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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