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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에 작별 고한 전원책…”9시 앵커, 오랜 꿈이었다”

    ‘썰전’에 작별 고한 전원책…”9시 앵커, 오랜 꿈이었다”

    29일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작별을 고했다. 그는 1년 6개월여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토론 시작에 앞서 진행자 김구라는 “갑작스럽게 보도가 나왔는데, 전원책 변호사께서 하차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오랜 꿈이었다고 하니까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주변 수많은 선배 언론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 전원책 변호사는 “대단히 고맙게도 무사히 1년 반을 보내고 떠난다”며 “남아있는 김구라 씨, 유시민 전 장관, 또 이 자리에 앉을 누군가의 입담을 계속 지켜봐달라”고 작별의 말을 전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어 “승승장구해서 한국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날아오르길 바란다”는 덕담을 하며 마무리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2016년 1월부터 유시민 작가와 함께 ‘썰전’에 합류,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썰전’을 이끌었다. 그는 7월 3일부터 오후 9시 TV조선 메인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하산 인터넷 구매 뒤 아파트 뛰어내린 남자

    낙하산 인터넷 구매 뒤 아파트 뛰어내린 남자

    이 정도면 목숨을 건 테스트다. 브라질의 한 남자가 인터넷으로 구입한 낙하산을 테스트한다며 아파트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 다행히 낙하산이 펴지면서 남자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무모하면서도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인터넷으로 낙하산을 구입했다. 취미생활로 낙하산을 타겠다며 저렴한 물건을 찾다 보니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게 된 것. 남자는 낙하산을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좋아하면서 당장 테스트를 해보겠다고 했다. 부인은 결사 반대했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자는 낙하산을 등에 메고 아파트 발코니로 나갔다. 함께 낙하산을 샀다는 친구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남자를 응원했다. 부인은 “맙소사, 당신 미쳤어? 제발 하지 마”라고 울면서 남편을 만류했고, 한 살배기 쯤 되는 아기는 계속 “아빠, 아빠”하면서 칭얼거렸지만 이 남자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였다. 남자는 어느새 허공에 몸을 날렸다. 다행히 인터넷으로 저가에 구입한 낙하산은 엉터리 제품은 아니었다. 낙하산이 펼쳐지면서 남자는 아파트 밑 정원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그제야 친구들은 “이제 우리도 해보자”라며 저마다 낙하산을 메고 발코니 밑으로 뛰어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낙하산 테스트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다지 높은 곳이 아니라 낙하산이 펼쳐질 충분한 시간이 없고, 모두 낙하산 무경험자들이라 사고의 위험은 컸다. 브라질 누리꾼들은 “엉터리 낙하산이었다면 그대로 황천길로 갔을 것”, “"너무 무모한 시도였다”라는 등 남자의 도전정신(?)을 꾸짖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남자가 아파트에서 무단으로 낙하산을 탄 건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당국이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리는 인천에서 내려오는 학도의용대입니다”

    “우리는 인천에서 내려오는 학도의용대입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임시로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 1명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000명과 참전 스승(심선택 소위, 신봉순 대위)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권유상 인터뷰 ●일시 1998년 1월 19일 ●장소 인천 부평외국어고등학교 교장실 ●대담 권유상 이경종(6·25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아들)[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회] ■권유상 인천학도의용대 제3대대장 서울대 사범대학 2학년생1928년 12월 21일: 인천 화수동 출생 1942년: 인천송림국민학교 5회 졸업 1948년: 인천공업중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입학 1950년 9월 20일: 인천학도의용대 제3대대장 취임 1950년 12월 18일: 경남 통영의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를 향해 남하 1951년 1월 10일: 국민방위군 사건을 듣고 최종목적지를 통영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에서 부산의 육군 제2 훈련소로 변경 1951년 1월 15일: 23살의 서울대학교 2학년 학생이어서 육군 중위 장교임관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중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 자원입대 1956년 2월 25일: 5년 1개월을 복무하고 만기 제대 #나와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1928년 12월 21일 인천 화수동 147번지에서 태어난 나(권유상)는 인천송림국민학교와 인천공업중학교(현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때 6·25 사변이 일어났다. 9·15 인천상륙작전 후 인천지역은 북한 인민군치하에서 학정에 시달리던 우익학생들이 모여서 인천학도의용대를 만들어 활동 중이었고 그 본부는 용동에 있었다. 1950년 9월 20일쯤 인천학도의용대에서 나를 3대대장으로 임명하여 나는 인천주안국민학교를 대대본부로 정하였다. 우리 3대대 구역은 남구, 남동구, 연수구였고 대원은 약 1000명이었다. 우리 3대대의 대대부관은 인천공업중학교 4학년 조태휘였고 1중대장은 인천상업중학교 6학년 권용훈, 2중대장은 인천중학교 6학년 이용구, 3중대장은 고려대학교 2학년 최수보였다. #국민방위군 소위를 따라 통영을 향해서 남하 1950년 11월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군과 UN군이 밀린다는 소문이 들렸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의 전 대원 3000여명이 인천축현국민학교에 모두 모여서 인천 병사구 사령부(현재 병무청)에서 파견 나온 국민방위군 소위의 인도에 따라 경상남도 통영의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목표로 남하 행진을 시작했다. 그 날은 함박눈이 왔고 국도를 따라서 수원, 대전, 대구, 청도, 밀양, 삼랑진을 거쳐 통영의 충렬국민학교를 향하여 매일 25㎞(동인천역에서 영등포역 거리 정도)씩 20일간 500㎞ 거리를 인천지역의 6년제 중학교 학생들 약 3000명이 대학생 형들을 따라 도보로 남하했다. #“우리는 인천학도의용대입니다” 우리 인천학도의용대는 걸어서 내려가다가 밤이 되면 농업조합(당시 농민을 위한 기관)을 찾아가 “우리는 인천에서 남하하는 학도의용대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히면 밥을 해 주고 잠자리를 마련해줬다. 우리는 인천을 떠난 지 20일 만에 최종 목적지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에 가까운 마산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보고 통영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로 가는 걸 주저한 채 마산에 있으면서 인천학도의용대(대장 이계송) 본부에 보고했다. #국민방위군과 국민방위군 사건 전시에 신속한 병력 동원을 위해 1950년 12월 제정한 국민방위군법에 의한 군대였으나 1951년 1·4 후퇴 때 국민방위군 약 9만명이 굶거나 얼어서 죽은 사건이 발생하여 관련 장성 5명이 총살당했고 국민방위군은 1951년 5월에 해체되었다. #“고향 인천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라” 1951년 1월 초 우리 3대대 부관 조태휘가 나에게 마산의 해병대 6기 모집에 관하여 보고했다. 대부분의 우리 3대대 대원들이 해병대에 지원했고 해병 신체검사가 끝난 후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6기 해병대원은 대부분 인천 지역 6년제 중학교 4~6학년 학생들이었다. 나는 우리 3대대의 합격자들에게 “해병대에 가더라도 인천학도의용대의 긍지를 잊지 마라. 그리고 다시 고향 인천에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라”는 당부의 말을 하였다. #해병6기는 거의 인천출신 중학교 4~6학년 학생 그때 해병 6기 모집에 합격한 대원은 6년제 중학교 4~6학년 학생들이었고 탈락한 대원들은 2·3학년 학생들이었다. 그때 나도 해병대로 자원입대할까도 생각했지만 나이가 어리거나 작아서 탈락한 대원들 때문에 도저히 해병대에 입대할 수 없었다. 탈락한 어린 대원들이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아우성에 나는 “너희들과 같이 행동 할 테니 우리 다 같이 어려운 고비를 함께 넘기자”며 어린 중학생들을 달랬다.#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갑자기 군인으로 통영 국민방위군 제3 수용소로 향하던 인천학도의용대는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하여 부산 육군 제2 훈련소로 입소하기로 계획을 변경하였고 우리들은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약 8시간 걸려 부산항에 도착하여 육군 제2 훈련소에 1951년 1월 10일 날 입소했다. 부산진국민학교에 있었던 육군 제2 훈련소에 입소한 날부터 인천학도의용대란 존재는 사라졌고 갑자기 중학생에서 군인이 되었다. 그 후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로 가라 해서 많은 인천지역 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나를 포함하여 통신병 교육을 받고 통신병이 되었다. #인천 여학생들의 은인, 신봉순 대위님 인천에서부터 부산까지 같이 내려왔던 많은 여학생 대원들은 오갈 데가 없어서 매우 어려웠었다. 그때 부산육군통신학교의 신봉순 대위님은 여학생들을 통신학교 행정보조 업무를 하게 하며 보살폈고 4개월 뒤 여학생들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갔다.#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이 통신병으로 신봉순 대위님은 8·15 해방 후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시다가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고 장교로 임관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으로 있었는데 많은 인천학생들을 통신학교로 입교시켰다. 신 대위님은 지휘관 옆에 있는 통신병이 좀 더 안전할 거라는 생각에 어린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이끌어 주셨다. #“우리 대대장님 누룽지 드세요” 어느 날, 여학생 몇 명이 누룽지를 가져와서 ‘대대장님 드세요’라고 했던 일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렇듯 서로를 감싸주고 생각해주는 따뜻한 마음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아직까지도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 #육군 중위 장교임관을 거절하고 사병으로 입대 1951년 1월 10일 나는 육군 중위 장교임관 제의를 거절하고 어린 중학생들과 함께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고 1956년 2월 만기 제대하였다. 국가위난의 6·25때 나라를 지키겠다고 뭉친 인천의 6년제 중학교 학생들은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자원 입대 후 참전하여 청춘을 채 펴 보지도 못하고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전선에서 보냈다. #“내가 이끌었던 3대대 대원들도 많이 전사” 그때 나는 대학생이었고 인천학도의용대 3대대장으로서 어린 중학생들을 인천에서 부산까지 내 나름대로 판단하여 한 점 부끄럼 없이 이끌었지만 너무나 큰 국가 위기로 인하여 내가 할 수 있는 힘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었다. 우리 3대대 1000명 중에서 100명 정도 전사했다는데 시국이 너무 급박하여 형으로서, 대대장으로서 할 일을 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아직까지도 한(恨)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다. 아무쪼록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 역사 발굴 작업이 성공하기를 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 호에 2회 계속 참전기 1회를 마치며… ●이경종 위원이 전하는 말 권유상 옹은 육군 중위 장교임관 제의를 거절하고 어린 중학생들과 함께 23살에 사병으로 자원입대하여 5년 후 28살에 만기 제대한 인천지역 어린 중학생들의 훌륭한 형이었다. ●이규원 위원장이 전하는 말 살아 계시다면 올해 90살이 되신 권유상 인천학도의용대 3대대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1·4 후퇴 때 인천에 남아있었으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서 실종되거나, 국민방위군으로 끌려가서 굶거나 얼어 죽을 운명의 인천학생들을 안전하게 부산까지 이끌어서 훌륭한 일을 해냈다. 하지만 208명이 전사하여 제대 후 고향 인천에서 전사 학생 부모님들로부터 “우리 아들 전쟁터 데려가서 죽었다”라는 비탄의 말을 들었고, 일평생 동안 동생 같았던 전사 학생들을 가슴에 담고 살았던 참전 대학생 형들이 인천에 있었다.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저의 아버지(이경종)를 안전하게 부산까지 이끌어주신 권유상 3대대장님께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시론] 인사청문회 유감/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인사청문회 유감/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의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인사청문회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새 정부 출범 50일이 지나도록 국무위원 17명 중 7명만 임명됐을 뿐이고 교육, 국방, 노동 분야의 내정자가 청문회 부적격 의견이 나오거나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상황에 처해 있다. 국정 농단과 대통령 파면의 비상시국 아래에서 조기 대선으로 선출된 정부이기에 조속히 정부 조직을 완성하고 국정의 정상 운영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 바람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참으로 인사청문회에 많은 유감이 서린다.인사청문회에 대한 첫 번째 유감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청문 대상자가 비리 논란으로 소란스럽다는 것이다. 청문 대상자는 한결같이 갖가지 비리에 연루되거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채택돼도 부적격 의견이 제시됐으며 적지 않은 수가 낙마하기까지 했다. SBS의 ‘마부작침’ 분석에 따르면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없거나 부적격 의견 제시에도 임명이 강행된 인사의 비율은 이명박 정부 44.2%(113명 중 50명), 박근혜 정부 41.4%(91명 중 41명), 문재인 정부 27.3%(11명 중 3명), 노무현 정부 12.3%(81명 중 10명)였다. 역대 정권의 낙마율은 박근혜 정부 10.1%(10명), 문재인 정부 9.1%(1명), 이명박 정부 8.8%(10명), 노무현 정부 3.7%(3명)였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1차 내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남은 임기 동안 이뤄질 인사에 따라 논란 인사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진보 정권의 인사는 보수 정권보다는 훨씬 더 청렴하리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상당수의 인사가 도덕성 시비에 걸려들고 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고위공직자 임명 배제 5대 원칙’(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에 어긋나는 인사가 내정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일부 내정자의 경우 음주운전 경력이 추가돼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까지 비판 대상에 올라 있다. 두 번째 유감은 여야는 정당에 관계없이 일정한 정파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여당이냐 야당이냐에 따라 청문회에서의 공수 역할이 나뉜다는 것이다. 인사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방어, 야당은 공격의 전략을 어김없이 구사한다. 여야는 창과 방패의 역할론에 묻혀 합리적인 검증보다 정파적 이해관계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여당은 낯부끄러울 정도로 내정자를 두둔하고 야당은 전리품을 상대하듯 내정자의 인격과 사생활을 무참하게 짓밟기도 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당은 대통령의 권위와 권력을 강화하느라, 야당은 정부 흠집을 내느라 여념이 없다. 세 번째 유감은 현역 국회의원의 인사청문회 불패 신화다. 그동안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28번의 청문회와 25명의 후보자가 모두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번에도 4명의 국회의원이 별 탈 없이 입각했다. 국회의원은 선거에 출마하면서 검증을 받았다고 하나 선거 때 검증을 인사청문회의 ‘송곳’ 검증에 비교할 수는 없다. 그리고 같은 수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식 집단이기주의가 발현되는 것을 보기도 한다. 사실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문제는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 장관이 되고자 줄서기식 행태를 보인다면 여당은 정부의 시녀 역할을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유감이 유감만으로 끝나면 발전이 없다. 인사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존치 이유는 대통령의 독단적인 인사 폐해를 방지하고자 국회에서 검증을 함으로써 고위직 인사의 자격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인사청문회가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독선과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 순기능도 자못 크다. 또한 고위 공직을 하려는 정치 엘리트에게도 도덕적 규범과 전문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적 기능을 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청백리를 골동품상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거라는 한탄을 하기보다 국민이 모두 청백리 자격을 갖춰야겠다는 성찰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 ‘反송영무 세력’ 조직적 기밀유출 의혹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됐을 때 군내에서는 강력한 국방개혁과 함께 육군 위주의 군구조 개편 및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점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비판적인 시각이 섞인 인물평이 쏟아졌다. 인사청문회 준비 기간에는 송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고 관련 자료도 속속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송 후보자의 입각을 저지하려는 군내 ‘반(反)송영무’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 지난 28일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직접 자신이 장관이 되는 데 대해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도 “국방부가 자료 제출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며 군내 송 후보자 반대 세력 존재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의심했다. 이에 따라 송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먼저 반대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군 수사당국도 같은 맥락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개된 일부 군사기밀 자료의 유출 경로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 관계자는 29일 “조사 대상이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자료에 한정된다고 할 수 없지만 최근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군사기밀 자료는 상당 부분 송 후보자 청문회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기밀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는 국방부 지시에 따라 국군기무사령부가 진행하고 있다. 기무사는 특히 ‘공군 장거리 탐지 레이더 개발사업’ 감사 결과가 유출된 과정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라도 레이더의 탐지범위 등 군사기밀 부분은 유출돼서는 안 된다”면서 “보안성 검토 없이 어떻게 유출됐는지 조사하고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무사는 해군 헌병단 등에 보관돼 있던 송 후보자 음주운전 관련 사건 목록이 통째로 유출된 경위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기내에서 소아과 의사 통해 아기 낳은 여성

    [월드피플+] 기내에서 소아과 의사 통해 아기 낳은 여성

    저가항공사 비행기에서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임산부 크리스티나 펜튼가 24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탄 뒤 롤러코스터와 같은 출산 경험을 소개했다. 펜튼은 이날 비행기를 타기 직전 뭔가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설마하는 마음이었다. 36주차이기에 아직 예정일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이미 만기를 꽉꽉 채워 두 아이를 낳은 노련한 산모였기에 자궁 수축이나 산통 같은 전조 현상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심상치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뜻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4~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펜튼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승무원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승객 중에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소아과 의사였다. 10년 전 의대 다닐 때 산부인과 실습에 참여한 어슴푸레한 기억을 갖고 있는 정도였다. 펜튼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접한 다른 모든 승객들이 ‘안돼, 힘주지 말아요, 좀만 참아요’라며 나를 만류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애초 목적지인 댈러스가 아닌 뉴올리언즈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펜튼의 산통은 50분 넘게 지속됐고, 양수는 모두 쏟아진 상태였다. 산모도 아기도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착륙 뒤 응급차를 대비시키는 등 준비했지만 1분 1초를 다퉜다. 그때 배 속 아기가 마치 제발로 세상에 걸어나오듯 특별한 진통도 없이 펜튼의 몸에서 쑥 빠져나와 비행기가 떠나갈 듯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3.18kg의 건강한 아기는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세상에 나왔고, 크리스토프 레즈카노라는 멋진 이름도 얻었다. 펜튼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우리 아기를 가리켜 ‘반드레하게 윤기가 돈다’고 말해줬고, 간호사는 비행기에 있는 줄로 탯줄을 묶어줬으며, 출산 소식을 들은 모든 승객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축하해 줬다”고 긴박함이 지난 뒤 감격스러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기는 뉴올리언스 루이암스트롱 공항에 착륙한 뒤 펜튼과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비행기는 저가항공으로 유명한 스피릿에어라인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내 출산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응급의료 상황에 숙련된 승무원들이 잘 대처했고, 기착지 변경도 훌륭하게 잘 마쳤다”면서 “마침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가 승객으로 탑승해서 무사히 돌봐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피릿 항공은 아기에게 평생 무료탑승권을 선물로 줬고, 애초 목적지까지 교통편도 마련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문화마당]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윤가은 영화감독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 중인가요?” “다음 작품은 언제쯤 나오나요?”요즘 나를 가장 들뜨고 가장 괴롭게 하는 질문들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늘 그랬듯 계속 열심히 준비 중이다. 다시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 생각을 하면 설레는 마음에 잠도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모르겠다. 과연 다음 나의 이야기는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지, 언제쯤 세상의 빛을 보게 될지. 어느 누구보다 나 자신이 제일 궁금하다. 정말이지 나도 알고 싶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감독 입장에서 보면 그리 어렵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직접 경험해 본다면 꽤나 단순한 공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지지부진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이 잘되지 않을 뿐 그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실행하면 된다. 대략 이러하다. 이야기를 구상해 시나리오를 쓴다. 피드백을 받아 고치고 다시 쓴다. 또 고치고, 또 다시 쓴다. 계속 그 과정을 반복해 완성 비슷한 것이 되면 제작사는 시나리오를 들고 투자사나 배우를 찾아가고 거절당한다. 또 다른 투자사와 배우를 찾아가고 또다시 거절당한다. 계속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운 좋게 배우를 만나고 투자를 받기도 한다. 여기까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5년도 걸린다. ‘건축학 개론’은 탄생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그렇게 드디어 제작에 들어간다. 함께할 스태프들을 만나고, 촬영할 공간과 미술을 준비한다. 물론 준비하는 내내 제작 환경에 맞게 내용을 다시 수정하고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하는 동안도 여러 변수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고 다시 짜는 일을 반복한다. 연기와 동선과 연출과 장소와 미술과 식사 메뉴와 모든 것들을 계속 고치고 다시 만들어 낸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면 남은 건 편집과 음악과 믹싱과 색보정. 그 또한 만들고, 피드백 받아 고치고, 새롭게 만드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 과정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십수 년도 순식간에 흘러간다. ‘보이후드’는 무려 12년이 걸렸다. 마침내 영화를 완성한다. 이제는 포스터와 전단을 만들고 고치고 다시 만들고, 홍보 일정을 짜고 고치고 다시 짜고, 극장을 잡았다가 놓쳤다가 다시 잡는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관객을 만난다. 짧게는 1주, 길게는 두세 달. 추가 배급이 이어지거나 DVD와 블루레이 등을 만든다. 마침내 정산을 한다. 그러면? 끝이다. 흥행과 비평에 따라 한 작품 정도 더 찍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다면?. 그만, 눈물 날 것 같네. 지금 보니 단순한 과정이긴 한데 그에 따른 감회는 조금 수정해야겠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사실 아주 지지부진하고, 예상은 늘 빗나가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피로하게 기다리는 상태지만, 그래도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질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기적적으로 대박을 내기도 하고, 분에 넘치는 칭찬을 듣기도 한다. 혹 실패해도 그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경험이 남는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살아온 나 자신이 남는다. 생각해 보면 또 그게 인생이 아닌가 싶다. 어떤 것도 보장할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두려움 없이, 최선을 다해 노를 젓는 것. 그런 마음으로 다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지만, 또한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므로 다시 힘차게 달려 보려고 한다.
  •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文대통령 방미 출국] “첫 방미 블레어하우스 3박 처음” 트럼프, 文대통령에 파격적 예우

    靑 “외교 의전 의미있는 조치”28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3박 내내 이례적으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머문다. 당초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방미 성격이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의전이 간소화되는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규정에 따라 2박을 제안했다. 하루 더 머무르려면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호텔에서 묵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때 블레어 하우스에서 이틀을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미국 방문 때 2박을 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서 3박 내내 머무르도록 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첫 미국 방문 시 3박 이상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폭넓은 한·미 동맹 구축’을 강조하며 3박을 추진했고 협상 끝에 3박으로 결정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2박 일정으로 잡은 건 블레어 하우스 규정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3박이 가능했던 것은 외교 의전상 의미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현재 혹서기라 일정을 잡지 않았다. 블레어 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백악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졌고 방이 115개나 된다. 블레어 하우스의 본관은 1824년 제8대 미 육군 의무사령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지어졌다.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렌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1942년 블레어가(家)로부터 집을 구매한 뒤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통령 당선자들이 취임식 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블레어 하우스를 숙소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처음 이용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버스에 치인 뒤 멀쩡히 일어나 술집 들어가는 남성(영상)

    버스에 치인 뒤 멀쩡히 일어나 술집 들어가는 남성(영상)

    길을 걷던 한 남성이 시내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버스 안 승객들도 무사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4일 아침 영국 버크셔 마을 건스트리트(Gun Street)에서 17번 버스가 모퉁이를 돌다 중심을 잃고 도로를 이탈해 보행자 사이먼 스미스(53)의 뒤를 들이 받았다고 전했다. 버스는 인근 가로등 기둥과 상점 차양까지 박살낸 뒤에야 속도가 줄어들었지만, 차에 치인 스미스는 충격을 받고 밀려나 보도 위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거리를 뒤덮은 잔해물 사이에서 먼지를 털고 멀쩡히 일어나 앞에 있던 술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구급차와 경찰이 출동했고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로는 2시간 동안 폐쇄됐고, 사고와 관련해 체포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스미스는 찰과상과 멍이 든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무사히 퇴원했다. 스미스는 “버스가 오는지 전혀 몰랐다. 뒤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고 눈깜짝할 사이에 바닥으로 나뒹굴어졌다. 사고 후에 어디든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체적 외상은 크지 않았지만 정신적 외상때문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살아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버크셔주 리딩시 의회와 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자세히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대신 스미스가 쾌차하길 기원한다며 유감의 말을 전했다. 아직까지 무엇이 충돌 사고를 야기시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노무사·법무사 학원 찾는 ‘사시 낭인’… 용 대신 뱀 꿈꾸며 다시 신림동으로

    노무사·법무사 학원 찾는 ‘사시 낭인’… 용 대신 뱀 꿈꾸며 다시 신림동으로

    “사법시험(사시) 폐지가 결정된 뒤 10년간 많은 고시낭인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공무원시험, 공기업으로 발길을 돌렸죠. 하지만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못한 고시생들도 꽤 있습니다. 이제는 그나마 비슷한 법무사나 공인노무사에 도전하려고 합니다.”27일 서울 관악구의 한 법학원 앞에서 만난 하모(34)씨는 지난 21~24일 마지막 2차 시험을 치른, 사시를 준비하던 수험생이었다. “로스쿨을 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나이예요. 민간기업도 나이 제한이 있으니까 저 역시 노무사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이날 만난 마지막 고시생들은 나름의 살길을 찾느라 분주했다. 합격률 3%의 벽에 막혀 낭인이라는 수근거림까지 참아냈지만, 사시 폐지 후 그들이 갈 길은 많지 않았다. 법원행정처 공무원의 선발 조건이 가장 비슷하지만 채용인원이 너무 적고, 노무사·법무사도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사시 존치를 주장하며 거리에 나선 몇몇 동료들을 마음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00년대 초에 2만명을 넘던 사시 응시인원은 2007년 로스쿨 도입이 결정되자 2008년 1만 7829명에서 2013년 6862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마지막 1차 시험에는 3794명이 응시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그 전에 사시를 그만둔 경우는 로스쿨에 입학했고, 이후에는 법무사나 노무사, 5·7·9급 공무원시험 등 새로운 시험으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게 고시생들이 전한 고시촌 분위기였다. 한 법학원 관계자는 “2010년까지 신림동 고시생들은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학원이 밀집한 강남으로 향했다. 최근 5년에는 법무사,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신림역이나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밀집한 학원으로 가고 있다”며 ‘고시생 이동로’를 그렸다. 2012년 2869명이었던 노무사 시험 응시인원은 올해 4055명으로 41.3% 정도 늘었고 법무사도 같은 기간 3511명에서 3625명으로 3.2% 증가했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시험을 전환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했다. 한 고시생은 “7·9급 공무원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시험 과목 자체가 아예 달라 처음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며 “노무사 경쟁률도 10대1이 넘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가장 시험 과목이 비슷한 것은 법원행정고등고시인데 한 해에 10명도 뽑지 않아 가능성이 너무 적다”고 했다. 민간 기업은 나이 탓에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 힘들다. 일부는 진로 전환 대신에 남아서 사시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 30여명은 “로스쿨은 1년에 2000만원 정도로 학비가 비싸고, 능력보다 학벌, 집안 등이 입학에 영향을 미친다”며 “신분과 빈부에 상관없이 노력과 실력으로 누구나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공정사회의 상징적 제도가 폐지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추신수 20G 연속 출루, 2루타·볼넷…텍사스는 9-15로 역전패

    추신수 20G 연속 출루, 2루타·볼넷…텍사스는 9-15로 역전패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2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텍사스는 9-2로 이기다가 9-15로 대역전을 당해 경기를 내줬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2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7(241타수 62안타)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2루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 두 차례 출루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져 텍사스가 기선을 제압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추신수의 출루와 텍사스의 득점 행진이 모두 멈췄다. 텍사스는 9-2로 앞서던 경기를 9-15로 대역전을 당하면서 충격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2연승도 중단됐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초구를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연결했다. 감각적인 슬라이딩으로 시즌 6번째 2루타를 완성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우중간 2루타에 득점, 선취점을 냈다. 다음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는 3점 홈런을 날렸다. 4-1로 앞선 2회초, 추신수는 1사 1루에서 볼넷으로 골라 나갔다. 다음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중월 3점포에 추신수는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2로 달아난 4회초 조이 갈로의 솔로포 직후 세 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교체 등판한 댄 오테로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다음 타자 앤드루스는 연타석으로 솔로 홈런을 다시 폭발, 점수를 9-2로 벌렸다. 안정적으로 승기를 잡은 듯했던 텍사스는 5회말 선발투수 콜 해멀스가 크게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렸다.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8주 만에 복귀한 해멀스는 1·3·4회말 1점씩 내주다가 5회말 1사 만루에 몰렸고, 로니 치즌홀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당했다. 1사 만루를 이어받은 다리오 알바레스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작, 계속 실점하면서 9-7 추격을 허용했다. 6회초 추신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텍사스가 달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클리블랜드는 6회말 5득점으로 맹추격, 9-12로 역전했다. 클리블랜드는 7회말에도 2루타 4개로 3점을 추가, 9-15로 격차를 벌렸다. 추신수 9회초 무사 1루 루킹삼진로 물러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텍사스 불펜이 3⅔이닝 동안 8점을 잃는 동안 클리블랜드 불펜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드라마 같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홈런 없이 2루타 5개를 포함한 19안타와 7볼넷으로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 국민은행 오늘까지 개최

    KB국민은행은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KB국민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함께하는 소상공인 창업아카데미’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금융권 활용 정보를 알려 주는 자리다. 27일까지 진행된다. 투자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산관리 및 재테크, 세무사에게 배우는 실전 창업세무, 부동산 특강 등 다양한 창업정보가 제공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추신수 시즌 12호 홈런에 보살까지...만점 활약

    추신수 시즌 12호 홈런에 보살까지...만점 활약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3호 보살과 12호 홈런으로 텍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보살은 텍사스가 양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 2루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3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가 홈런을 쳐낸 것은 지난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시즌 12호 홈런을 쓰리런 대포로 장식한 추신수는 시즌 39타점째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0.256에서 0.257(237타수 61안타)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얻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7회초 1사 3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뽐내며 정확한 송구로 시즌 3번째 보살을 기록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7회말 불펜진이 흔들리며 7-5,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추신수의 활약이 빛났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양키스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우전 적시타를 잡은 추신수는 원바운드로 정확히 송구해 3루로 뛰던 1루 주자 게린 산체스를 잡아냈다. 텍사스는 비록 1점을 내줬으나 추신수의 보살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는 이후 불펜진이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막고 7-6으로 승리하며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육군 최초 준사관 헬기 조종사 父子

    육군 최초 준사관 헬기 조종사 父子

    육군 역사상 처음으로 준사관 헬기 조종사 부자가 탄생했다.육군은 25일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 소속 공격헬기 AH1S ‘코브라’ 조종사인 양성진(51) 준위의 아들 양한솔(26) 준위가 지난 23일 항공 준사관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임관했다”면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장교로 항공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 적은 있지만, 현역에서 같은 계급인 항공 준사관으로 복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준사관은 전문성을 갖춰 사관(장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임관부터 전역까지 준위 계급장을 단다. 양한솔 준위는 지난해 11월 항공학교에 입교해 항공 준사관 훈련을 받는 동안, 외박·외출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헬기 조종과 정비 ‘노하우’를 전수받은 덕에 2등으로 임관했다. 양 준위는 UH1H 헬기를 타고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아버지 양성진 준위는 5000시간 무사고비행 기록을 가진 전문 조종사로, 2008년에는 최고의 헬기 조종사인 ‘톱 헬리건’에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성진 준위는 아들에 대해 “항공 조종사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최정예 항공 조종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들 양한솔 준위는 “조국의 하늘을 아버지와 함께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미래 전장의 주역이 되겠다”면서 “나중에 공격헬기 조종사가 돼 꼭 ‘부자 톱 헬리건’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밀양 아파트 화재…주민 30여명 대피 2000만원 재산피해

    밀양 아파트 화재…주민 30여명 대피 2000만원 재산피해

    24일 오후 10시 30분쯤 경남 밀양 시내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나 주민 30여명이 대피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불은 2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대원은 불이 난 집 난간에 매달려 있던 A(51)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불은 아파트 72㎡를 태워 2000만원정도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15명 발견…118명 실종 상태

    중국 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15명 발견…118명 실종 상태

    24일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산사태로 희생된 1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118여 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다.전날 오전 6시쯤 쓰촨성 아바(阿패<土+覇>) 티베트족·장(羌)족 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62가구 주택이 매몰돼 120여명이 실종됐다. 수색 작업으로 3명을 구조했으며 15구의 시신을 확인했다. 당국은 1급 특대형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수색작업에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은 물론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3000여명을 투입했다. 생명 탐지 장비와 탐지견 등을 동원해 밤새 수색했으나 추가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아직 실종상태인 118명의 명단을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신모촌을 찾았던 관광객 142명은 모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增水期)에 접어들면서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에 구조된 일가족 3명은 마오현 인민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중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일가족 중 3살짜리 아이는 아직 매몰된 상태이다. 이들은 새벽 5시 30분 무렵 낳은 지 한 달 된 아이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가 산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아버지 챠오 씨는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 후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리고 갑작스레 정전됐다” 면서 “불길할 예감이 들어 문으로 달려갔으나 문은 이미 진흙과 돌로 막혀있었다”고 전했다. 그와 아내는 타박상만을 입었으며, 아이는 흙탕물을 들이마셔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신모촌 사람들은 이전 거주지가 산사태에 취약하다는 우려에 따라 1976년 현 거주지로 이주해 두 구역으로 나눠 살고 있었다. 산사태가 발생한 구역이 아닌 다른 구역에 사는 110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인근 학교로 대피했으나 비가 더 내리면 2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콩 공항서 국수 끓여먹는 중국인 관광객 논란

    홍콩 공항서 국수 끓여먹는 중국인 관광객 논란

    전세계 사람들로 가득찬 국제공항 안에서 국수를 끓여먹는 관광객들이 목격돼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2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국수를 끓여먹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이들이 그들 만의 '만찬'을 즐긴 것은 지난 10일 오후 9시 경. 이날 중국인 관광객들은 영국 런던으로 떠나는 출국장 앞 의자에 앉아 전기 냄비를 사용해 40분 간 국수를 요리해 먹었다. 이같은 장면은 당시 공항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목격해 비난을 샀다. 세계에 악명을 떨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 사례가 또하나 추가된 셈. 현지언론은 "이들 관광객들은 취식 후 주위를 깨끗히 청소했다고 항변했다"면서 "공항 내에서 음식을 요리해 먹는 경우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언론은 2년 전 같은 공항에서 전기밥통에 밥 해먹은 중국 남자의 사연을 다시 조명했다. 이 사연은 그러나 비난보다는 온정의 손길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 출신의 우자용(48)씨. 우씨는 싱가포르에서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1달 만에 해고돼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우씨가 홍콩 국제공항에 낙오 아닌 낙오가 된 것은 피곤했던지 깜빡 잠이들어 환승편을 놓쳤기 때문. 이에 돈을 탈탈 털어 이틀 후 떠나는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수중에 남은 돈이라고는 우리 돈으로 따지면 5000원 남짓 뿐이었다. 밥을 사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 이에 그는 고민고민하다 수화물에 전기밥통과 쌀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배가 고파진 우씨는 곧 밥을 지어먹었다. 화장실 물로 쌀을 씻었고 전기는 공항 벽에 붙은 콘센트를 활용했으나 얼마 못가 공항 관계자의 제지로 또다시 굶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사정을 전해들은 상점 주인, 여행객, 방송국 등의 도움으로 끼니와 숙소를 해결한 우씨는 무사히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피란민의 아들, 대통령이 됐습니다”

    “흥남에서 피란 온 피란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이같이 말하자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 덕분에 피란 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외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을 향해 “충성”을 외치며 경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특별히 여군과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민간인 수송단과 노무사단, 국군귀환용사를 처음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보훈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의료복지 확대를 추진해 그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를 끝까지 발굴해 국가 기록으로 남기겠다”면서 “최고의 보훈이 튼튼한 안보의 바탕이고 국민통합과 강한 국가로 가는 길임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어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 “확고한 한·미 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감사 공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전 참전 성악가 등과 군가 ‘전우여 잘 자라’를 함께 불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2주째 소식 없는 중국 여성연구원 아버지 “내 딸을 돌려달라”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한 20대 중국 여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백인 남성의 차를 타고 사라진 후 2주째 소식이 없다.중국 베이징대학 출신 장잉잉(26) 연구원은 지난 9일 일리노이 주 어바나-샴페인에 소재한 명문 주립대 일리노이대학에서 실종됐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 장영고 씨는 이날 일리노이 지역신문 뉴스-가제보와의 인터뷰에서 “내 딸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친지 2명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온 아버지 장씨는 딸에게 “강인하게 견뎌야 한다. 아빠가 여기서 널 기다리고 있어”라며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들은 수사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가제보에 따르면 장씨는 “딸 없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딸을 찾을 때까지 미국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대학 환경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장 연구원은 일리노이대학 자연자원환경과학과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지난 4월 미국에 도착했다. 장 연구원은 지난 9일 오후 2시쯤 학교 인근 한적한 거리에서 검은색 새턴 아스트라 해치백 차량의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차량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인근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분석 결과 운전자는 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차량 운전자가 장 연구원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제3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사건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1만 달러에서 5만 달러(약 5700만 원)로 상향 조정하고, 단서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리노이대학 측은 학생 기숙사를 장 연구원 가족에게 숙소로 제공하고 캠퍼스에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장 연구원의 친구들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에 가족 체류비 마련을 위한 계정을 만들어 8만 9139달러(약 1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협상’ 현빈 손예진, 대본리딩+첫 촬영 포착 ‘수수 차림에도 자체발광’

    ‘협상’ 현빈 손예진, 대본리딩+첫 촬영 포착 ‘수수 차림에도 자체발광’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영화 ‘협상’ 촬영을 시작했다. 23일 JK필름은 현빈과 손예진, 김상호,장영남, 장광 등이 ‘협상’(감독 이종석) 출연을 확정하고 지난 17일부터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일원이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현빈이 인질범 태구 역을, 손예진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 채윤 역을 맡았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무사 촬영과 흥행을 기원하는 고사를 마친 뒤 파주에서 첫 촬영에 돌입했다.첫 촬영을 마치고 현빈은 “‘태구’라는 인물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된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 역시 “많은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해야 하는 작품인데 배우,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해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면 한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협상’은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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