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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그만하시고 업무를 더 주려면 수당도 좀 주시죠”

    “갑질 그만하시고 업무를 더 주려면 수당도 좀 주시죠”

    직장인 4명 중 3명은 회사나 상사의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노동건강연대, 알바노조 등 시민 노동단체들이 결성한 ‘직장갑질 119’는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직장인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8%가 최근 3년간 직장에서 회사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당한 갑질의 형태는 ‘업무량보다 인원이 적다’였으며 그 다음으로 ‘수당 없는 추가근무’ ‘업무에 비해 적은 임금’ ‘계약보다 과도한 업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5.5%가 각종 휴가를 제 때 쓰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29.2%는 정해진 점심시간과 휴게시간마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21.7%는 반말이나 욕설 같은 인격무시와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6.8%는 신체적 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당한 갑질을 당했을 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1.3%는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과 집단 대응을 하거나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는 등 적극적 대처를 한 이들은 응답자의 15.7%에 불과했다. 변호사, 노무사, 노동전문가 241명으로 구성돼 직장갑질 119는 부당한 직장내 갑질 사례를 온라인(gabjil119.com)으로 제보를 받아 상담을 해주고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활동도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변으로 밀려온 고래 무사히 바다로

    해변으로 밀려온 고래 무사히 바다로

    브라질의 한 해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길 잃은 고래를 발견해 무사히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순간이 포착됐다. 훈훈한 이 모습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해안가에서 포착됐다. 사람들이 있는 해변으로 새끼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밀려왔고, 관광객 30여명이 힘을 모아 녀석을 바다로 돌려보낸 것이다. 사람들의 노력에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새끼 고래는 바다를 향해 천천히 헤엄치기 시작했다. 감사 인사를 하듯 고래가 꼬리를 들어 흔들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환호하며 녀석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것을 기뻐했다.훈훈한 이 모습은 각종 동영상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Poke My Hear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이 유괴범 남녀 커플…총 징역 260년 선고

    아이 유괴범 남녀 커플…총 징역 260년 선고

    연인 사이인 남녀 유괴범에게 1세기 넘는 징역형이 선고됐다. 멕시코 법원이 남녀 유괴범에게 징역 100백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자는 여죄가 드러나면서 징역 60년이 더해져 160년 징역을 살아야 한다. 물론 만기출소를 하려면 거북이처럼 장수해야 한다. 다빗 비예가스 잉클란과 그의 여자친구 아나벨 모레노가 여자어린이를 납치한 건 지난해 6월. 멕시코주 산미겔엔에헤라는 곳에서 벌인 일이다. 두 사람은 호텔 앞을 지나는 어린이를 감금하곤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두 사람이 요구한 정확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아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두 사람은 결국 몸값을 받아냈다. 아이는 인근 지역에서 풀려났다. 여자어린이는 무사 귀환했지만 경찰은 그때부터 수사에 나섰다. 추적 끝에 경찰은 연인인 두 사람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몸값 등을 증거로 확보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1년 만에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아동유괴를 매우 중한 범죄로 보고 중형을 선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판부는 산미겔엔에헤에서 벌인 유괴사건에 유죄판결을 내리고 두 사람에게 각각 10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유괴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큰 정신적 고통을 준 혐의도 인정돼 정신적 피해 배상을 위해 2만9000페소(약 169만원)을 가족에게 지불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남자 유괴범에겐 징역 60년이 더해졌다. 사건을 벌이기 전 또 다른 유괴사건을 주도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면서다. 중남미 누리꾼들은 “처벌이 허술한 다른 국가와 비교된다”면서 “멕시코 재판부처럼 중벌을 내려야 치안불안이 해결된다”고 재판부에 박수를 보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폭탄 테러·독가스 공격에도 안전… ‘달리는 국가원수 집무실’

    다음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괴물’ 같은 차가 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뉴 비스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타던 전작 ‘더 비스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만든 국가원수용 방탄차다. 공식명칭은 ‘캐딜락 원’이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의 요구에 따라 대당 17억원을 받고 제너럴모터스(GM)에서 캐딜락을 특수하게 개조했다. 통상적으로 해외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국에서 제공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하는 일이 많지만, 미국은 예외다. 캐딜락 원만큼 안전을 보장하는 차는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백악관은 대통령 해외순방 때마다 전용기에 캐딜락 원을 싣고 옮기는 유난을 떤다.뉴 비스트의 세부사양을 뜯어보면 그럴 만도 하다. 총 7명이 탈 수 있는 이 차는 길이 5.5m, 높이 1.7m, 무게 8t에 달한다. 저격용 총알이 빗발치고 고성능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는 무사할 수 있도록 차체와 내장재에 알루미늄과 티타늄, 특수강철, 세라믹,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가 사용됐다.차 문 두께는 무려 30㎝가 넘는데 여객기 출입문 두께다. 문짝이 워낙 무겁다 보니 사람의 힘만으로는 쉽게 여닫기 어려워 경첩에 전기 모터까지 달았다. 창문은 모두 방탄유리로 13㎝ 두께다. 총격은 물론 화염에서도 내부를 완벽히 보호한다. 예상 못한 테러 탓에 타이어가 손상돼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 ●유리 두께 13㎝… 타이어 손상돼도 시속 80㎞ 생화학 무기의 공격 등에도 철저히 대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차량 주변에 생화학 무기나 독가스가 터지면 외부 공기를 완벽히 차단한 후 내부 응급 산소를 공급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면서 “만에 하나 대통령이 부상을 당해도 차 안에서 수혈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통신 시스템으로 육·해·공군에 바로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차량이라기보다는 장갑차에 가깝다.●히틀러가 최초 방탄차 주문… 20여대 소유 여기서 잠깐. 방탄차는 사실 20세기 초 군국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최초의 방탄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928년 출시한 ‘뉘르부르크 460(W08)’이다. 8년간의 준비 끝에 개발된 이 차는 당시 아돌프 히틀러의 주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광이기도 한 히틀러는 크고 작은 방탄차를 종류별로 20여대나 소유했다. 1930년대에는 보다 덩치를 키운 ‘770(W07) 그랜드 메르세데스’가 등장하는데 첫 고객은 히로히토 일왕이었다. 자기 야망만큼이나 적도 많았던 두 사람에겐 이동 중에도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만한 운송수단이 필요했다. 일부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각국 대통령 등 주요 국가수반의 의전차량은 미국의 캐딜락 원과 비슷한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다. 단, 이용하는 브랜드는 달라진다. 대통령의 차는 국가 정상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한 국가를 대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가 GM을 타는 건 캐딜락이 가장 튼튼하거나 안전해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같은 맥락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의전차량은 ‘중국산 롤스로이스’라고 불리는 ‘훙치(?旗) L5’다. 중국 오성홍기를 뜻하는 이름처럼 중국의 자존심이 담겨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마오쩌둥이 사랑한 차로 1959년 국경절 10주년 사열을 받으면서 외부에 처음 소개됐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영국산 벤틀리 차량을 타는 것도, 일본 왕실과 총리에게 도요타 ‘센추리’가 공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 경호용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EQ900’을 쓰기로 했다. 주문 물량은 총 3대로 대당 평균 가격은 5억 9950만원 정도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 가드’ 등을 경호차로 사용해 왔지만 사용 연한이 지난 일부 모델을 국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새로 구입한 제네시스 차량의 경호 능력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단 과거 에쿠스 경호차량의 성능을 개선했을 것으로 예상할 뿐이다. 2009년 당시 방탄 기능 등을 넣기 위해 현대차는 독일의 방탄차량 전문업체인 슈투프에 차를 보내 개조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차 개조는 차 한 대를 새로 만드는 것과도 같다. 우선 두께 4㎜에 이르는 방탄 철판을 20~24조각으로 각각 잘라 안에 덧대는 방식으로 철갑을 두른다. 기존 내장재는 모두 들어낸 후 바닥부터 천장, 문짝에 새로 방탄용 내장을 채운다. 외부의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연료통에 특수 방탄 코팅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터리와 퓨즈 등 전기제품들도 모두 방탄소재로 감싼다. 이렇다 보니 무게가 동급 차량의 2~3배까지 늘어난다. 실제 청와대에서 사용 중인 에쿠스 방탄차는 무게가 5t에 이른다. 이런 탓에 사람으로 따지면 무릎에 해당하는 쇼크 압소버(충격흡수장치)가 자주 고장 나는 편이다. ●훈련받은 군경·특수요원이 매뉴얼 따라 운전 운전 역시 아무나 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테러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운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훈련받은 군인이나 경찰, 특수요원들이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가 기관에서 자체적인 훈련을 하기도 하지만 차량 브랜드별로 해외에서 운전사용 특수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의 차량 가격이 대당 6억원까지 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주 로또’ 운석, 가구점 지붕 뚫고 뚝 떨어져

    한 건물의 지붕을 뚫고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언론은 남서부의 작은 도시 파를의 한 가구점에 난데없이 운석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작은 동전 만한 크기의 이 운석은 얼마 전 파그리 앨리가 운영하는 가구점의 지붕을 뚫고 바닥 위로 떨어졌다. 앨리는 "당시 가게 문을 닫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도둑이 침입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곧바로 가게 안을 둘러본 앨리는 천정에 구멍이 나있고 바닥에는 검고 작은 돌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전문가의 감정결과 드러난 이 돌의 정체가 바로 운석으로 도둑이 아닌 '우주에서 온 손님'이었던 셈이다. 운석의 감정을 맡은 케이프타운 대학 지질학과 요한 디너 교수는 "운석은 지구로 떨어진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면서 "대기권을 무사히 통과하는 운석이 거의 없고 이를 사람이 줍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극히 희귀한 확률로 운석을 얻은 셈이지만 말 그대로 '우주의 로또'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운석은 출처, 희귀성,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 앨리는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해 건물에 떨어질 확률은 40억 분의 1"이라면서 "얼마의 가치가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횡재를 한 것만은 분명하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대 이승기, “수많은 상상 하면서 설렘 속에 생활했지만..”

    제대 이승기, “수많은 상상 하면서 설렘 속에 생활했지만..”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군복무를 무사히 마쳤다.이승기는 31일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 앞에서 “수많은 상상을 하면서 설렘 속에 생활했지만, 막상 전역할 때가 되니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예비역을 달고 나온 것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군 복무를 잘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전사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배움으로, 여러분들께 빠른 시간 내 인사드리겠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1일 입대한 이승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21개월 간 군 복무를 해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일본 압박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저지 활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유네스코가 31일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등을 통해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은 위안부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해자의 증언 기록을 비롯해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 조사 자료, 피해자 치료 기록, 피해자 지원 운동 자료 등 2744건으로 구성됐다.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발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상 규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 정부의 저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고, IAC와 유네스코는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내년도 제도 개혁안을 앞당겨 적용해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5년 단독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로부터 다른 피해국과의 공동 등재를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이렇게 일본 정부의 저지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지 못한 반면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년 동안 바쿠후(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에 관한 기록을 가리킨다.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뉘며 기록물 수는 111건, 333점이다. 1783년 변박이 초량왜관을 그린 ‘왜관도’와 신유한이 1719년 통신사로 다녀온 뒤 쓴 ‘해유록’(海游錄) 등이 포함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교류를 이어갔고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은 의례용 도장인 어보 331점과 세자 책봉이나 직위 하사 시에 대나무나 옥에 교서를 새긴 어책 338점으로 이뤄졌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 항거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문건 2472건으로 구성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를 팔아 돈을 모으는 과정을 쓴 수기와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6건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세계기록유산에 처음 등재시켰고 2001년에는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에는 동의보감을 각각 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에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에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네스코는 이번에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427건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무사 ‘5·18 특수본’ 소속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도 사찰

    기무사 ‘5·18 특수본’ 소속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도 사찰

    1996년 국군 기무사령부가 당시 전두환·노태우씨를 수사하던 문무일 검사(현 검찰총장)를 사찰하고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문건이 발견됐다. 기무사는 또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연구관까지 광범위하게 뒷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사실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5·18 특수부 문무일 검사, 동생이 희생된 피해자 가족’이라는 제목의 문건에 의해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31일 보도했다. 1996년 1월 작성된 이 문건에서 기무사는 “서울지검의 5·18 특별수사본부 소속 문 검사는 5·18 당시 동생이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 가족으로 알려져 피의자 측의 기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95년 11월 30일에 출범한 검찰 ‘12·12 사건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979년 12·12 쿠데타(전두환·노태우를 앞세운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와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및 학살’의 주범인 전씨와 노씨를 그 해 12월 21일에 기소했다. 두 사람에게는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모의참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기무사는 또 문건에서 “문 검사는 61년 광주시 북구 유동에서 출생해 80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고대 법대를 거쳐 86년 사법시험에 합격, 헌재 서울지검 특수2부에 소속돼 있으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5·18 특별수사본부로 편성돼 5·18 수사검사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5·18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이 계엄군 발포로 사망해 현재 피해자 가족 신분으로 5·18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무사는 특히 “수사검사가 고소·고발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으면 다른 검사로 교체하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문 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기무사는 “문 검사의 경우 피의자 측에서 문제를 삼거나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 검찰에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문 검사는 특별수사본부에서 전씨의 비자금 관련 혐의를 전담한 수사팀에 배치돼 사실상 5·18 수사에는 관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또 이에 앞서 기무사가 헌법재판소를 사찰한 정황이 담긴 문건 2종을 함께 공개했다. 검찰은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하기 전인 1995년 7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전씨와 노씨를 불기소 처분했고, 고소·고발인들은 불기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각하 결정할 것이라는 정보가 새면서 청구인들이 소송을 취하해 심판이 중단됐다. 기무사는 이와 관련해 ‘헌재 연구관, 5·18 검찰 결정에 부정적 인식’이라는 문건에서 “연령이 비교적 젊은 계층의 연구관 상당수가 검찰의 결정 처분과 5·18 사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가 젊은 연구관들의 의견에 따라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취소할까 우려한 것이다. 이후 헌재 결정 내용이 유출되자 기무사는 ‘5·18 관련 헌재 결정내용 사전 누설자 조승형 지목’이라는 문건에서 “조승형 재판관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후 평민당 추천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도 검사나 헌법재판관이 기무사의 사찰 대상이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면서 “전두환 정권에서 별동대 역할을 한 기무사가 민주화 이후에도 진실 은폐에 앞장섰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참전 스승’ 신봉순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4일 장소 부천 소사의 신봉순 자택 대담 신봉순 이경종(참전 학생/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큰아들)“나의 모교 인천상업중학교 은사님 신봉순 선생님께서는 뜻한 바 있어 학교를 그만두시고, 육사 8기로 입학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부산까지 남하하여, 방황하던 인천학도의용대의 중학교 2~3학년 어린 학생들 600여명을 선생님이 유선교육대장으로 근무하시던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켜 통신병이 되게 하였다. 또한, 오갈 곳 없게 된 인천학도의용대의 여학생 100여명을 1951년 1월 초부터 3개월간 육군통신학교 행정보조요원으로 근무하게 하여 숙식(宿食)을 마련해 주었고 그 뒤, 인천이 수복되어 여학생들이 무사히 고향ㆍ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6·25 참전 인천학생들과 남하(南下)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시다.” 인천상업중학교 제자 이경종(6·25 편찬위원)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과 6·25 한국전쟁 나(신봉순)는 1947년 9월 달에 배다리에 있었던 6년제 공립인천상업중학교(현재의 인천고등학교와 상인천중학교의 전신)로 발령받아서 물리(物理)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나는 1949년 1월에 뜻한 바 있어 인천상업중학교 교사직을 사직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陸士) 8기로 졸업, 1949년 3월에 임관하여 육군 소위가 되었다. 나는 소위로 임관이 되자마자 공비가 많았던 전남 화순 전투 사령부에 배치되어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6·25가 터졌다. 그때 광주에 있었던 나는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으로 발령을 받아 영등포 육군통신학교로 와보니 영등포의 육군통신학교는 벌써 수원으로 후퇴하였다. 북한 인민군에게 학살당한 부모님 한강 철교가 폭파되고 얼마 지난 후쯤 나는 후퇴 중에 우연히 수원에서 우리 형님(신능순(申能淳) 대위·육사 5기)을 만났다. 이때 형님이 갑자기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 지방 빨갱이들이 인민군을 시켜 우리 부모님을 모두 학살(虐殺)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큰 소리로 통곡(痛哭)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그 당시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현 소사동)에 있었으며 당시 부천군 일대에서는 형제 장교를 배출한 집안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께서 화(禍)를 당하시게 된 것을 나는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오산에서 치른 첫 번째 전투 내가 부딪힌 첫 번째 전투가 오산 전투였는데 이때 인민군 야크기를 만났다. 야크기가 우리 앞과 뒤를 폭격하고, 기관총 사격을 해서 거기서 많이 전사했다. 나는 지프를 타고 이동하던 길이었는데 인민군 야크기가 사라지고 얼마 뒤 지프에 가보니 운전병은 이미 전사하였고 피란민들은 마구 밀려 뒤엉켜, 운전병이 없으니까 지프는 포기한 채 그때부터 걸어서 오산을 지나 평택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평택에 들어서자 인민군 야크기 기관총 소리가 또 요란스럽게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때 한편에 대나무밭이 있었는데 대나무밭에 숨어 들어가 우리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는 다시 재정비하고 천안을 지나 계속 후퇴하며 대전과 대구를 거쳐서 부산까지 후퇴하였다. 1951년 1월 부산에서 만난 인천 제자들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근무 중이던 1951년 1월 초 어느 날이었다.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에서 내려온 이계송 등 옛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들은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대원들이라고 하였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해방 이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많았으며 그때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여학생들도 많이 왔었다. 이때가 1951년 1월 초로, 제자들이 “인천에서 2500명이 1950년 12월 18일 날, 국민방위군 소위의 인솔하에 출발하여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가다가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하여 굶어 죽고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많이 보고 통영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로 가는 걸 포기하고 마산에서 중학교 4~6학년생 600여명이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고 나머지가 부산으로 왔다”고 말해 주었다. 이때 전황(戰況)은 수원·평택까지 인민군이 점령해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크게 밀린 1·4 후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인천 중학생들 부산육군통신학교 입교 1951년 1월 초에 나는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서 유선교육대장으로 있었으며 이때 내 나이는 29살이었다. 당시 600여명의 인천학생들이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하게 된 경위는 나이 어린 중학생들이 보병으로 입대하면 고된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될 것이 뻔한 일인데 어린 제자들 걱정에 나는 육군통신학교 교장인 조응천 박사께 “인천학생들의 남하(南下) 경위와 교육받은 학생들이니까 통신병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을 하였다. 육군통신학교 교장 조응천 박사로부터 좋다는 승낙을 받고 그 즉시 인사과에서 육군본부에 공문을 띄워 인천학생들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키게 됐던 것이다. 인천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인도한 이유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한 인천의 중학생들은 기초실력이 있어서 교육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 당시 육군통신학교에서는 조교들의 횡포가 심해서 나는 조교들에게 인천학생들에게 심한 욕설이나 기압으로 고통을 주는 놈들이 있으면 전방으로 쫓아 버린다는 엄포를 내리기도 하였다. 또한 가벼운 기합은 주되 절대로 구타는 하지 말라 해서 교육 기간에 인천 출신 통신병들은 구타는 당하지 않은 거로 기억하고 있다. 4주간 통신 교육으로 졸업할 때는 모두 무사히 탈락 없이 졸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통신병들은 대부분 지휘관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보병보다는 위험성이 적어서 인천의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입대하게 하였다. 또한, 인천 출신의 제자들이 부산육군통신학교를 졸업하고 통신병이 된 뒤에는 가급적 후방에 떨어지게 많이 노력했다.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의 힘든 피란 생활 나와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이 많이 통신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내 기억으로는 100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었다. 일단 숙식(宿食) 해결이 급선무였는데 어디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부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일을 시키면서 숙식을 해결해 주었다. 1950년 1월 초는 1·4 후퇴로 수도권이 다시 북한 인민군이 점령하여 인천으로 여학생들을 가라고 할 수가 없었다. 3개월이 지나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수도권을 탈환하자 인천이 수복되어 무사히 귀향시켜준 여학생 중 몇 명은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연락을 하며 그때의 고마움을 내게 표시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내가 평생 느껴 왔던 마음 마지막으로 내가 평생 느껴왔던 마음을 한번 말해 볼까 한다. 나는 부산에서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을 만났을 때는 1·4 후퇴로 학생들이 단체로 피란(避亂) 내려온 것으로 오해했었다. 그 후로 차차 알아보니까 국난을 당해 어려울 때에 나라를 위하여 학생들 스스로 인천학도의용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어쩔 수 없는 후퇴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내려와 자원·입대하였으며 군 복무는 보통 5~6년씩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나는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구국(救國)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 구국정신은 인천의 역사 기록에 꼭 남겨야 할 가치 있는 귀감이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찾기 일은 어떤 명예를 남기려는 목적보다도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기고 싶은 말 인천 지역의 자랑거리인 인천학생들의 6·25참전 사실이 담긴 기념비(記念碑) 하나 없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여겨 오던 중 우연한 장소에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때 자원입대하여 참전했었던 제자 이 경종을 만났고 그 큰아들 이규원(치과원장)과 제자 이경종이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 역사를 찾겠다는 말을 듣고 ‘아! 역시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숭고한 구국정신, 그 혼(魂)이 살아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내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지만, 나도 인천학생 6·25참전 역사 찾기 사업에 일조할 것을 다짐하면서 부디 인천학생 6·25 참전역사 편찬 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신봉순 ▲공립 6년제 인천상업중 물리 교사 역임 ▲육사 8기 졸업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 1922년 12월 1일 :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송내동 408번지에서 출생 1947년 7월 : 동경전자 통신대학 졸업 1947년 9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발령 1949년 1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사직 1949년 3월 : 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 및 소위 임관 1951년 1월 :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 1965년 3월 : 육군 중령으로 예편 1998년 10월 10일 0시 04분 : 별세 참전기 5회를 마치며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훌륭한 선생님이 인천에 계셨다. 선생님은 뜻한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사 8기로 졸업하여 부산 육군통신학교에 유선교육대장으로 군에 복무하셨는데 1951년 1월 초 1·4 후퇴 때 인천의 옛 제자들이 갑자기 단체로 찾아왔다. 군에서 통신병은 지휘관 옆에 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걸어 내려온 어린 중학생들이 좀 더 나은 군 복무를 하기를 바라시면서 통신병이 되게 인도하셨다. 또한 갈 곳 없어 방황하던 남하 여학생 100명도 3개월간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데리고 있다가 무사히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해 주셨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6·25 참전(參戰) 인천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역임)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 참전기에 기록한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딸 수술받는 동안 무릎 꿇고 기도한 엄마

    딸 수술받는 동안 무릎 꿇고 기도한 엄마

    아픈 딸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었다. 어린 딸이 수술을 받는 동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24일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 타이허의 한 병원에서 찍힌 것이다. 영상에는 수술실 방향을 바라보며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여성은 소아마비 환자인 15살 된 딸이 수술을 받는 5시간 동안 자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정성껏 기도했다. 그 역시도 담석과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었지만, 그만큼 그에겐 간절했다. 그는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었다”며 “딸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이날 딸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또 한번의 수술이 남아 있는 상황.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을 간호하느라 재정이 여의치 않은 여성을 위해 후원금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병원 측도 여성에게 임시로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한편 병원비도 일부 지원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Pear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코믹드라마의 슬픔, 시즌 1, 2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코믹드라마의 슬픔, 시즌 1, 2

    나는 지난겨울부터 텔레비전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 속의 드라마가 더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멜로드라마를 보면 자주 눈물을 흘리곤 한다. 속을 메스껍게 하는 공포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배설 위험이 있는 스릴러는 가끔 본다. 가장 좋아하는 건 웃기다 울리고 긴장 속에 떨게도 하는 코믹 스릴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 지지자들의 사차원적 사고와 행동거지는 시쳇말로 ‘대박’이었다. 멜로와 스릴러와 코미디 모두를 합친 새로운 장르가 출현한 것 아닌가 싶다. 지난 1년간 장기 공연 중인 드라마 제목은 ‘정치보복은 내게서 멈추기를.’ 감독 최순실, 주연 박근혜. 조연은 너무 많아서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후보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연배우가 펼친 이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인기 미드보다 더 예측을 불허한다. 오직 나라 사랑밖에는 모르는 지도자인데, 오랜 절친을 무한 신뢰한 치명적 결함으로 인해 비극의 주인공이 된 대통령. 그분을 도와 나라의 문화융성을 도모하고자 했을 뿐인데, 굶주린 늑대같이 달려드는 불순세력들의 마녀사냥과 그 희생양이 된 대통령의 절친(감독이 연기도 해서 재미가 더해졌다).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려면 간교한 계략과 권모술수에 능한 악역들이 빠질 수 없다. 그들은 오랜 세월 여러 정권에서 권력을 향유한 왕 실장, 그에 버금가는 권력 장악의 달인인 정무수석. 이들의 자세와 표정,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탁월한 악역 연기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신이 창조한 당당한 위선자의 전형이 아닐 수 없고 진정 악인 연기가 드라마를 빛낸다. 여기에 비극적 주군에 대한 무한 충성을 보이고, 주군과 추락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충정 어린 신하도, 상 위의 부스러기를 얻기 위해 온갖 악행의 도구 노릇을 하는 어리석은 신하들도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여기까지인 줄 알았다. 기억의 정치라는 성채 안에서 저주에 처한 공주의 비극적 운명으로 시즌 1의 대단원의 막이 내릴 줄 알았는데, 웬걸 드라마는 첫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를 시작한단다. 첫 시즌이 멜로에 가깝다면 시즌 2는 범죄 스릴러라 할 수 있다. 국회, 검찰, 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 등 무시무시한 권력기구와 기업들까지 등장하며 감청, 정치보복, 선거개입, 언론장악, 경제범죄, 정경유착 등이 모두 등장한다. 국민소통수석이라는 정겨운 직위를 가진 사람이 만든 화이트리스트는 세상을 밝게 만들기 위해 능력과 열정을 갖춘 사람들을 선발했단다. 웬만큼 할리우드의 범죄 스릴러에 익숙한 사람도 그 음침하고 복잡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 만만치 않다. 시즌 1이 독일과 승마를 재미 장치로 끌어들이더니 이번에는 국정원, 기무사, 청와대 삼각 고리에 중국 베이징 자동차 납품업체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조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바지’ 사장과 실소유자라는 역할 분담까지 정말 정경유착과 기업 라마의 면모까지 갖추었다. 정말 “다스는 누구 건가요?” 신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악마를 만들어 인간들 옆에 두었다고 한다. 이들을 우리의 삶으로 내려보낸 신께 감사할 일이다. 내가 웬만한 악행을 저질러도 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안도감을 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지만 우리 보통 람들이 이들의 눈에는 미욱하고 미천한 존재, 버러지 정도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돼 울화가 치밀게 한다. 지난 거의 1년간 시즌 1과 2를 보면서 드라마의 겹겹이 복잡한 플롯과 다층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 끝없는 반전과 반전에 경탄하면서도 염증과 분노, 배신감과 서글픔으로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게 지난 1년간 우리 사회를 안개처럼 덮고 있는 슬픔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악몽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연극은 끝내고, 내가 평소에 즐기던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기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 [프로야구] 떠오른 ‘핵잠’ 임기영… KIA “1승 남았다”

    [프로야구] 떠오른 ‘핵잠’ 임기영… KIA “1승 남았다”

    임, 6K 무실점 KS 데뷔전 MVP팀 KS불패·8년 만의 정상 눈앞 기력 잃은 두산 안방 2연패 굴욕 오늘 5차전 헥터·니퍼트 선발 ‘잠수함’ 임기영(23·KIA)이 한국시리즈(KS) 데뷔전 역투로 두산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KIA는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을 5-1로 눌렀다. 1차전 패배 뒤 내리 3연승한 KIA가 1승만 보태면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등극한다. 그러면서 통산 11번째 KS에 나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KS ‘불패 신화’도 잇는다. KS에서 3승 1패하고도 내리 3연패로 우승을 놓친 경우는 단 한 차례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2013년 삼성을 맞아 ‘역스윕’ 우승했다.데뷔 첫 KS에 등판한 고졸 6년차 임기영(MVP)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예리한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강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수 81개 중 체인지업(32개)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직구(29개)였다. 버나디나는 3루타 등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두산 선발 유희관도 6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1회 집중타를 맞은 게 아쉬웠다.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로 KIA와 두산은 1차전에서 맞붙은 헥터와 니퍼트를 예고했다. 이날 KIA는 연승 기세를 이어 간 반면 두산은 다소 무기력했다. 체력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고 집중력(투지)도 두산답지 않았다. KIA는 1회 1사 후 김주찬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3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고 최형우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반면 두산은 2회 1사 1루, 3회 1사 1, 2루, 5회 무사 1루 등 잇단 찬스를 잡고도 번번이 적시타 불발로 끌려갔다. 두산은 6회 2사 후 오재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KIA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을 내리고 심동섭을 올렸지만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자 주저 없이 김윤동을 내세워 불을 끄는 빼어난 용병술을 뽐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IA는 7회 1사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두산도 유희관을 내리고 함덕주를 올려 배수진을 쳤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뜻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김주찬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베테랑 김재호가 어이없이 놓쳐 득점으로 연결됐고 다음 버나디나의 적시타까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4-1로 쫓긴 KIA는 9회 1사 2, 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기무사도 댓글공작… 사이버사 비밀문서 701건 또 발견

    댓글 수당 인상은 국정원 지시… 김관진 영웅시하는 그림 발견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비밀문서가 무더기로 추가 발견됐다. 또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공작에 관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의혹을 조사 중인 국방부 ‘사이버 댓글조사 태스크포스(TF)’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이버사 530단은 2010년 7월 1일~12월 23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과 경호상황실로 701건의 문서를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통해 발송했다. 사이버사가 창설(2010년) 초기부터 청와대에 댓글공작 관련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앞서 TF는 지난 1일 1차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이버사 KJCCS를 복원해 2011년 1월 8일~2012년 11월 15일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발견했다”고 밝혔었다. TF 관계자는 “새로 발견한 문서들은 일부 정치인 및 연예인에 대한 동향 보고서와 천안함 폭침사건, 전작권 환수 연기 비난,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 등의 사이버대응작전(댓글공작) 결과보고서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문서들을 민간 검찰에 이첩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의 댓글공작과 관련해서는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전임 정권 시절 기무사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TF 명칭을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로 변경하고 군 검사와 수사관 등을 증원해 조사를 시작했다. 사이버사가 ‘포인트뉴스’라는 이름의 인터넷 매체를 직접 운영하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포인트뉴스가 게시한 뉴스는 75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 예산은 군사정보활동비에서 충당했는데 국가정보원이 이를 승인했다. 사이버사가 530단 근무자의 이른바 ‘댓글수당’을 2011년 5만원에서 2012년 25만원으로 대폭 인상한 것도 국정원이 사이버사 감사 과정에서 요원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TF는 또 “530단 매체팀 PC 포렌식 재확인 결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을 영웅시하는 그림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전통 일본회화의 현대적 해석, 아라이 케이전(展),

    전통 일본회화의 현대적 해석, 아라이 케이전(展),

    전통 일본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가 아라이 케이(50)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갤러리담에서 27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일본과 중국, 한국을 무대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화가인 동시에 이론가이기도 한 아라이는 지난 해 6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한국화 심포지엄에서 “한국화와 마찬가지로 일본화 역시 근대화 과정에서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요지로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갤러리담의 전시를 통해 선보인 ‘프러스안 블루’ 시리즈에서 원경의 푸른 마을 풍경을 보여주었고, 2015년 ‘하늘’ 시리즈에서는 하늘과 구름의 무한한 공간을 표현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제목으로 나무의 줄기가 무한대로 뻗어나간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전의 작품에서 색을 중시했던 그는 이번에는 일본 수제 종이에 먹으로 표현한 전통 수묵화의 방식을 도입한 신작을 선보인다.나무를 소재로 하지만 작품에 그려진 나무들은 실제로 나무를 사생해서 그린 것이 아니다. 작가는 “느티나무와 목백일홍 2종의 나무들을 관찰하며 나무 가지가 뻗어나가는 법칙을 이해한 뒤 붓의 필치로 종이 위에 나무를 키우듯 그려나갔다”고 설명한다. 나무는 불특정한 것 같지만 특정한 법칙에 의해 기하학적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가지에서 또 다른 가지가 뻗어 나가는 프랙탈 법칙을 선필의 운용으로 그린다. 무심하면서도 규칙에 따른 붓의 필치가 반복된 결과 수목의 형태가 이뤄지고, 흑백이 교차하는 시각적 체험을 유도해낸다. 작품 중에는 가로 5.8m, 세로 2.45m에 이르는 대작도 포함돼 있다. 작품의 크기 또한 시각적 효과를 위한 장치가 된다. 그가 표현한 나무는 잎이 져버렸지만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양분을 쌓아놓은 결기에 찬 나무의 모습이다. 다가올 추위를 감내하기 위해 잎도 떨구어내고 담담하게 자신을 자연에 드러낸 모습은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아라이 케이는 츠쿠바 대학에서 일본화를 잔공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일본화 보존수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보존수복 일본화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일본화와 재료- 근대에 만들어진 전통’(무사시노미술대학 출판사, 2015)로 윤아미술상(미술평론부문 장려상)과 문화재보존수복학회 업적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11월8일까지. 함혜리 선임 기자 lotus@seoul.co.kr
  • ‘눈찢기’로 다섯 경기 출전정지 구리엘, 4차전 첫 타석 병살타

    ‘눈찢기’로 다섯 경기 출전정지 구리엘, 4차전 첫 타석 병살타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켜 내년 시즌 개막 후 다섯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33)이 4차전 최악의 출발을 선보였다. 구리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로 불러 들인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3루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날렸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구리엘은 다음 시즌 개막 이후 다섯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다만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밝힌 지 몇시간 안된 상황이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리엘의 행동은 어떤 이유나 설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휴스턴 구단은 다섯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수용했다. 구리엘은 5회말 첫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구리엘도 구단을 통해 “어젯밤 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내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사과를 드린다. 진심으로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특히 내가 선망하고 존경하는 투수 다르빗슈에게 사과한다. 다저스와 휴스턴 관계자,그리고 메이저리그와 전 세계의 야구팬 여러분에게도 사과한다”고 밝혔다. 구리엘은 전날 3차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말 다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휴스턴은 구리엘의 홈런을 발판 삼아 2회에만 4점을 뽑아낸 끝에 5-3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갔다. 하지만 구리엘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다르빗슈를 향해 두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큰 논란으로 번졌다. 중국 사람을 비하하는 뜻의 ‘치니토(chinito)’란 말까지 내뱉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그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벌여 더 거센 비난을 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t
  •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승장’ 김기태 감독 “게임 감각 좋아져“…‘패장’ 김태형 감독 “분명 승산 있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이스를 이기면서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팻딘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나지완의 9회 대타 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두산에 승리했다. 앞선 2경기 평균 2득점으로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KIA는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다.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기태 KIA 감독은 “오늘 투수들도 잘 던져줬고, 야수들도 화이팅 좋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이날 작전은 생각대로 착착 맞아떨어졌다. 8회부터 가동한 불펜은 무사히 리드를 지켜 승리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9회 2사 후 대타로 들어간 나지완은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김 감독은 “임창용과 김세현이 (타이밍에 맞게) 잘 들어갔다. (두산이) 대타 요원이 많은데, 결정적으로 잘 해줬다. 심동섭도 (두산 좌타자에 맞춰) 준비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홈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홈런이 바로 KBO 역사에 남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다. 김 감독은 “나도 (TV로) 보기만 했다. 선수 본인부터 모든 선수, 팬들 모두 굉장히 좋아했다. 기운 잘 받아서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타선의 타격감 회복에 대해서는 “게임 감각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아직 안 좋은 선수도 있지만, 야구는 배팅만 중요한 게 아니다. 수비와 주루 모두 중요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선발로 호투한 팻딘 칭찬 역시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준비 기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8회 투구 수가 적어서 충분히 될 줄 알았다. (내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내일 타순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전략 짜놓고 내일 경기 앞두고 공개하겠다”고 했다.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잘 점검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분명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쉬운 부분으로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투구를 들었다. 보우덴은 중요한 순간 보크까지 범하며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보우덴의) 초반이 아쉬웠다”면서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재정비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 감독은 3-4로 뒤진 채 맞은 9회 초 1사 2루에서 ‘필승조’ 김강률을 등판시켰다. 9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9회 말이나 연장전에 승부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김강률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는 대타 나지완한테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김 감독은 “1점 차였고,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김강률의 등판을 설명한 뒤 “결과가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가 아파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든 골든타임

    “아이가 아파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든 골든타임

    경찰이 아픈 아이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포착된 성숙한 시민의식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오후 ‘풍물축제’가 열린 인천 부평동 부평시장역 오거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도로를 가로질러 경찰관 앞에 멈춰 섰다. 차 안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3살 난 남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아이의 상황을 본 경찰들은 신속하게 아이를 순찰차로 옮겨 병원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 시민들이 차선을 옮기며 길을 터주었고, 모범택시 운전자들은 재빨리 교통을 정리해 순찰차가 순조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보와 배려가 기반이 된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관의 수고로 아이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훈훈한 사연이 담긴 이 영상은 지난 25일 경찰청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北 나포 어선 속초항 도착

    北 나포 어선 속초항 도착

    한국인 7명 등 선원 10명 건강 양호 동해에서 복어잡이를 하다 지난 21일 북한에 나포됐던 우리 어선과 선원들이 27일 밤 속초항을 통해 무사히 송환됐다. 북한은 해당 어선이 북측 수역을 불법 침입해 단속했지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낸다고 주장했다. 최근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나포 엿새 만에 우리 선원을 순순히 돌려준 건 남북 관계를 굳이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속초해양경찰서는 391흥진호와 한국인 7명, 베트남인 3명 등 모두 10명의 선원이 이날 오후 10시 16분쯤 속초시 속초항 해양경찰 전용부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선원 10명은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해당 기관 통보’를 인용해 “지난 21일 새벽 남측 어선 391흥진호가 동해의 우리 측 수역에 불법 침입했다가 단속되었다”며 “조사 결과 남측 어선과 선원들이 물고기잡이를 위해 우리 측 수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남측 선원 모두가 불법 침입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듭 사죄했으며 관대히 용서해줄 것을 요청한 점을 고려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배와 함께 돌려보내기로 했다”며 송환 시간(오후 6시 30분)과 장소(위도 38°39′20", 경도 128°38′10" )를 통보했다. 391흥진호는 경북 경주(감포) 선적의 복어잡이 어선으로 지난 16일 울릉도 저동항을 출발했다. 이후 연락이 끊겨 해경은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이 배를 ‘위치 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정하고 수색을 해 왔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이 배는 의도적으로 북한 수역으로 넘어갔다 나포됐으며 엿새간 조사를 받고 송환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가 실제로 북한 수역을 침범했는지, 북한이 어떤 의도로 배를 나포했는지, 선원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나포 어선 391흥진호, 엿새 만에 속초항 도착 “건강 이상 없다”

    北 나포 어선 391흥진호, 엿새 만에 속초항 도착 “건강 이상 없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391흥진호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 16분쯤 무사히 귀환했다.속초해양경찰서는 391흥진호 선원 10명과 선박이 속초시 속초항 해양경찰 전용부두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6시 38분쯤 NLL 상에서 북측으로부터 391흥진호 선원 10명과 선박을 넘겨받았다. 500t급 속초해경 경비정 등의 호위를 받은 391흥진호 4시간여에 걸친 자력 항해 끝에 무사히 속초항에 입항했다. 당초 오후 9시 30분쯤 속초항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속도가 다소 느려 1시간가량 늦은 오후 10시 16분쯤 도착하게 됐다. 복어잡이 어선인 391흥진호에는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잠사’ 정해인 VS 이상엽, 살벌 기싸움 포착 “이종석-수지 위기”

    ‘당잠사’ 정해인 VS 이상엽, 살벌 기싸움 포착 “이종석-수지 위기”

    ‘당잠사’ 정해인 이상엽이 대질조사에서 기싸움을 벌인다.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측은 19-20회 방송 당일인 26일 이유범(이상엽)과 한우탁(정해인)이 정재찬(이종석) 테러 사건의 참고인으로 한강지검에 출석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배수지)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다. 앞서 양궁여제 유수경(차정원) 선수가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이 됐는데 당시 집을 드나들었던 유일한 사람인 인터넷 설치기사 도학영(백성현)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 사건의 담당 검사인 재찬은 수경의 혈흔이 묻은 로봇청소기를 찾아 학영을 무죄를 입증하며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듯 했다. 그러나 재찬이 누군가에게 테러를 당하고, 수경의 유가족 고소대리인 유범과 유력한 용의자였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학영의 친구인 우탁이 한 장소에서 대질조사를 받게 되는 사진이 공개되며 사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 속 유범은 담당검사 신희민(고성희 분)에게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우탁에게는 인상을 구긴 채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반면, 우탁은 침착한 표정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어진 사진에서 유범과 우탁은 치열한 눈싸움을 벌이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희민은 그런 두 사람 사이에서 진실을 읽어내려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유범은 한강지검 형사3부 사람들에게 항상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진짜 모습을 숨겨왔으나, 이날 공개된 사진에선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유범이 우탁과의 대질조사에서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민낯을 드러낼 지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측은 “재찬이 테러를 당하면서 재찬과 홍주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며 “재찬이 무사히 깨어날 수 있을지 오늘 밤 방송되는 19-20회를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6일 밤 10시 19-20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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