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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독 반려캣] “나도 같이가자!”…군인 따라 출동하는 개들의 사연

    [반려독 반려캣] “나도 같이가자!”…군인 따라 출동하는 개들의 사연

    순찰을 나가는 볼리비아 군인들이 따라나선 군견들을 동료처럼 트럭에 올려 태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알고 보니 군인들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준 개는 과거 유기견들이었다. 최근 볼리비아에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퍼진 사진 2장이 큰 화제가 됐다. 트럭을 타고 출동하는 군인들이 필사적으로 따라붙는 개를 끌어올려 태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2마리의 개가 등장한다. 2마리가 따라붙자 군인들이 차례로 개들을 끌어올리는데 마치 작전수행 때 뒤쳐진 동료를 챙기는 듯 그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최초로 사진을 올린 사람이 확인됐다. 다정한 장면을 포착한 건 볼리비아의 사진작가 루이스 페르난데스 구티에레스였다. 구티에레스가 볼리비아 투피사라는 곳에서 찍었다는 이 사진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비밀은 현지 언론의 취재로 세상에 드러났다. 군인들이 트럭에 올려 태운 개들은 '고르다'와 '물티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유기견 출신 군견들이었다. 작가가 사진을 찍은 날 군인들은 의무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순찰을 돌기 위해 막 부대를 나선 참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은 그런 군인들을 따라 나섰다. 원래는 순찰조에 포함되지 않은 군견들이었다. 고르다와 물티캄이 따라붙자 군인들은 마다하지 않고 차례로 개들을 트럭으로 올려 태웠다. 2마리 군견은 이날 무사히 순찰작전을 마치고 동료 군인들과 부대로 귀환했다. 인터뷰에 응한 대령 루이스 파체코에 따르면 고르다와 물티캄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가 시행된 후 군인들이 입양한 유기견들이다. 거리에 인적이 뜸해지면서 볼리비아 유기견들은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쓰레기를 뒤져도 음식을 찾기 힘들어졌고, 유기견을 돌보던 사람들도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의무격리 이탈을 막기 위해 순찰에 투입된 군인들은 사정이 딱해진 유기견들을 입양하고 있다. 고르다와 물티캄도 이런 경로로 군견이 된 케이스였다. 일반견에서 군견으로 신분이 바뀌면서 고르다와 물티캄 등 옛 유기견들은 군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루이스 파체코는 "유기견들의 하루일과는 일반 병사와 다르지 않다"며 "아침, 점심, 저녁 3식을 하고 있고, 꼬박꼬박 예외 없이 훈련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따르지 않으려는 유기견들에겐 매일 사료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젠 유기견을 돌보는 것도 순찰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구티에레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정총리 “한국인 입국금지국에 사증면제·무사증입국 정지”

    정총리 “한국인 입국금지국에 사증면제·무사증입국 정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해외 유입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 국민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에 대해 무사증 입국 정지 등 입국제한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적 대유행이 확산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며 “지난 1일부터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의무격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이 유학생 등 우리 국민이지만, 아직도 하루 5천명이 넘는 인원이 들어오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엔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유럽과 미국을 휩쓰는 대유행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해외유입 위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관계부처는 오늘 논의결과에 따라 조속히 시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정총리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 제한 확대”

    [속보] 정총리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 제한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 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 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 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 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 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 품종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성남시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숨져...폐암 기저질환 70대 남성

    경기 성남시의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A(76·분당구 탑동)씨가 부천 순천향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7일 오후 1시 35분에 사망했다. A씨는 기저질환인 말기 폐암을 앓아 분당제생병원 81병동에 입원했고 지난달 5일 확진 판정 받았다. 이로써 성남시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숨진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를 포함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모두 195명으로 늘어났다. 분당제생병원 내에서는 지난달 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모두 42명(의사 3명,간호사 12명,간호조무사 9명,임상병리사 1명,환자 8명,보호자 6명,면회객 1명,공무원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수미 시장은 소셜 네트워크인(SNS) 페이스북에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추모 글을 올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애니멀 픽!]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트럭타고 이사가는 기린

    [애니멀 픽!]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트럭타고 이사가는 기린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고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보육원에서 생활해 온 기린이 야생으로 돌아갈 준비를 위해 정든 곳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키코(Kiko)라는 이름의 이 기린은 2015년 당시 어미를 잃은 뒤 홀로 야생에 버려졌다가,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을 통해 구조돼 나이로비의 보호소로 이송됐다. 키코는 당시 자신처럼 어미를 잃은 채 버려졌던 새끼 코끼리와 우정을 나누며 낯선 보호소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해당 보호소에서 일하는 직원들 역시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 기린과 코끼리를 돌봤고, 덕분에 동물들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나이로비 보호소 측은 기린 키코가 야생으로 돌아가도 충분할 만큼 성장한 것으로 보고, 야생으로 돌려보낼 준비를 시작했다. 문제는 인근의 나이로비국립공원에는 키코와 같은 그물무늬기린은 서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보호소 전문가들은 같은 아종이 서식하는 야생이 키코에게 더욱 알맞은 환경이라고 판단하고, 나이로비에서 약 270㎞ 떨어진 케냐 북부의 시리코이 지역에서 키코에게 알맞은 야생 환경을 찾아냈다. 먼 곳으로 이사를 떠나야 하는 키코를 위해 보호소 직원들은 성심껏 이사차량을 준비했다. 특수 제작된 큰 상자를 트럭 위에 올리고, 긴 목이 불편하지 않도록 상단을 뚫었다. 보호소 직원들은 키코가 내부에서 흔들리거나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나뭇잎을 가득 채우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키코는 거대한 트럭 위로 긴 목과 얼굴을 삐죽 내민 채, 5년간 생활한 옛 집을 그리워하듯 뒤돌아 바라보며 나이로비를 떠났다. 무사히 시리코이에 도착한 키코는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적응 시간을 가진 뒤 인근 야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 측은 “키코가 새 보호소에 도착해 단 시간 만에 동종 기린과 유대감을 형성했다. 완전히 야생생활을 할 준비가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키코와 다른 기린 친구들은 이곳 야생에서 같은 종의 그물무늬기린 무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 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그 위에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 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임시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일 가능성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위성정당 앞세운 거대 양당… 의석 독과점 노려 연합정치 정신 유린

    [곽병찬의 역사앞에서 묻다] 위성정당 앞세운 거대 양당… 의석 독과점 노려 연합정치 정신 유린

    “지금 예조판서 이이첨의 하는 짓은 괴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광해군 8년(1616년) 12월 한 유생의 상소가 조정을 뒤흔들었다. “전하의 팔다리 노릇을 하고 귀와 눈 역할을 하며 목구멍과 혀 노릇을 하는 관원들이나, …인재를 선발하는 일을 맡은 이들 가운데 이이첨의 복심이 아닌 자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무릇 지금 삼사에서 나온 간단한 상소문도 실은 이이첨에게서 나온 것이며 문무관을 뽑는 이조, 병조가 추천한 사람들 또한 이이첨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필자는 태학(성균관)생 윤선도였다. 일개 학생이었지만 그 내용이 얼마나 아팠으면 이이첨은 한동안 사람 눈을 피해 칩거했다고 한다. 윤선도가 함경도로 유배돼 논란이 잦아들자, 이이첨은 ‘잔당 척결’을 위해 다시 칼을 빼 들었다. 인목대비를 폐출하라! 광해군에게는 두 가지 콤플렉스가 있었다. 하나는 서자 출신의 왕이라는 것, 둘째는 서자 중에서도 둘째라는 것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세자 책봉에서부터 왕위 승계에 이르기까지 매번 온갖 시달림을 당했다. 선조 말년엔 폐세자 논의가 공공연했고 세 살짜리 적장자 영창대군에게 왕위가 승계될 뻔하기도 했다. 즉위 후엔 명(明)이 승계의 정당성을 따졌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7년 전쟁 동안 구명도생이나 하던 선조 대신 사직과 국가를 지켰다. 전후에도 국가재건을 위한 제도 정비와 혁신에 앞장섰다. 개혁 군주로서의 자질은 뚜렷했다. 그러나 왕권의 문제에 관한 한 병적인 집착과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해군의 이런 불안을 이용해 이이첨은 국정을 전단하고 권력을 독점했다. 말년엔 광해군조차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오죽하면 인조반정 때 도망가며 “이이첨의 짓인가”라고 물었을까. 이이첨의 집념은 유별났다. 22세(1582년) 때 사마시에 합격하고 현감 재직 중이던 1594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했으며 1608년 성균관 사성으로 재직하면서 중시 갑과 장원으로 급제했다. 교원으로 있으면서 제자들과 함께 시험을 치러 장원한 것이었다. 재주와 집념은 특별했지만 그를 거두어 줄 사림은 없었다. 그는 무오사화의 발단이었던 이극돈의 직손이었다. 그를 받아 준 유일한 사람이 남명 조식의 제자 정인홍이었다. 강개한 의병장이었던 정인홍은 죽음을 무릅쓰고 세조 어진을 지킨 그를 애틋하게 챙겼다. 이이첨은 정인홍의 줄을 잡고 동인에 발을 디밀었다. 1592년 광해군 건저의 사건과 관련한 정철의 처리 문제로 동인이 남북으로 갈라질 때 북인의 편에 섰으며, 임진왜란 중 왜와 강화를 추진했다는 이유로 유성룡 등 남인을 조정에서 밀어낼 땐 북인의 전위대 역할을 했다. 북인이 1599년 홍여순의 대제학 임명 문제로 대북과 소북으로 분열할 땐 정인홍을 따라 소장파(소북)를 공박했다. 잇따른 권력투쟁에서 이이첨의 존재는 단연 돋보였다. 1608년 선조의 후계를 놓고 대북과 소북이 정면충돌할 땐 대북을 이끄는 존재가 됐다. 영의정 유영경 등 소북 지도부는 선조의 마음을 읽고 영창대군을 밀었다. 소북 안에서도 내분이 생겨 광해군 승계를 주장한 기자헌, 남이홍 등의 청소북과 유영경 등의 탁소북으로 분열했다. 이이첨은 정인홍과 함께 광해군 승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렸다. 유배형에 처해졌으나 선조가 급서해, 광해군의 총아가 됐다. 광해군은 즉위 후 선조의 유교까지 숨겨 가며 승계를 방해한 일곱 대신과 탁소북을 조정에서 몰아냈다. 대신 이원익(남인) 등을 영입해 대북, 남인 그리고 이항복(서인), 기자헌(청소북) 등을 중용해 연합정치를 추구했다. 이이첨은 예조판서 겸 대제학으로 이데올로기를 관장했다. 광해군 즉위년에 숙청된 이들의 사주로 명나라가 승계 과정을 조사할 사신을 파견했다. 걸림돌은 광해군의 친형이자 서장자인 임해군이었다. 이이첨은 임해군이 모반을 도모한다는 고변을 일으켰다.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3사를 동원해 임해군의 처단을 주장했다. 임해군은 강화도에 유배됐고, 그곳에서 의문사했다. 임해군은 성정이 포악하고 흉폭한 짓을 많이 저질러 그를 안타까워하는 이는 없었다. 고변의 효과에 눈뜬 이이첨은 이후 고변을 정적 제거에 적극 활용했다. 다음 표적은, 한때 선조가 염두에 두었던 순화군의 양자 진릉군. 1612년 ‘김직재의 옥’을 일으켜 진릉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고변을 유도해 탁소북의 잔존세력을 제거했다. 이때부터 원성이 일기 시작했다. 1613년엔 계축옥사가 일어났다. 마침 ‘일곱 서자’의 강도 사건(칠서의 옥)이 일어났다. 이이첨은 이 가운데 박응서로 하여금 ‘서얼들이 자금을 모아 영창대군을 추대하려 했다’는 상소를 올리도록 했다. 수괴로 지목된 김제남(인목대비의 아버지)과 세 아들이 처형됐다. 영창대군은 강화도로 유배됐다. 이에 반대하던 이덕형·이항복·신흠·이정구·김상용 등 서인과 남인들이 숙청됐다. 영창대군은 이듬해 유배지에서 이이첨의 심복(강화부사 강항)에 의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계축옥사로 대북 세상이 됐다. 1615년엔 소명국의 고변을 이용한 ‘신경희의 옥’이 일어났다. 능창군이 표적이었다. 당시 시중에는 ‘정원군(능창군의 아버지)의 집에 왕기가 성하다’느니 ‘능창군(인조의 동생)의 기상이 비범하다’ 따위의 항설이 나돌았다. 능창군은 강화도로 유배했고, 정원군의 집은 허물었다. 집터엔 경덕궁을 지어 ‘서기’를 가로챘다. 윤선도의 병진소는 이즈음 나온 것이었다. 무고하면 상을 받고, 당하면 처벌당하니 온갖 고변이 횡행했다. 장령 배대유는 개탄했다. “김덕룡이라는 자는 간음하다 붙들리자 고변했고, 김언춘은 도둑질하다 붙들리자 모역을 고변했다.” 대미는 인목대비 폐모론이었다. 이이첨은 계축옥사 때에도 태학(성균관)생 이위경 등을 사주해 폐모소를 올리도록 했었다. 이이첨은 1617년 다시 폐모론을 전면적으로 전개했다. 11월 전현직 관리 1000여명과 종실 170여명이 인목대비의 폐출을 주장했다. 광해군이 거듭 거부했지만 이듬해 1월 우의정 한효순이 주도해 폐모정청이 열렸다. 광해군은 하소연했다. “나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이다지도 한결같이 혹독한 형벌을 내린단 말인가.” 이제 광해군도 이이첨을 이길 수 없었다. 5월 광해군은 인목대비를 폐출 대신 서궁(경덕궁)에 유폐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대북 안에서 폐모에 반대하던 기자헌, 정창연, 유몽인 등 골북, 중북은 숙청됐다. 남은 건 이이첨을 추종하는 ‘육북’뿐이었다. 8월엔 폐모론에 앞장섰던 허균마저 ‘남대문 벽서’를 핑계로 처형당했다. 독점은 완성됐다. 그러나 1623년 서인이 주도하고 남인과 전향한 북인이 동조한 인조반정을 막을 순 없었다. 광해군은 쫓겨나고, 대북은 멸종했다. 이이첨은 줄이 필요할 땐 광해군의 호위무사였지만, 권력의 중심에 서면서 스스로 권력의 화신이 됐다. 개혁 정책에는 사사건건 딴지를 걸었다. 전후복구의 토대였던 대동법 실시에 반대했고, 명과 후금 사이의 등거리 실리외교에도 반대했다. 명이 요구한 지원군 파병을 주저하는 광해군을 비난하기도 했다. 민심을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한 궁궐 건설에는 앞장섰다. 전란 중 불탄 종묘나 창덕궁 중건 이외에 경덕궁, 인왕궁, 자수궁을 신축했다. 명분은 ‘창덕궁은 불길하다’, ‘경덕궁에 서기가 있다’ 따위가 고작이었다. 광해군이 유배당할 때 백성은 이렇게 조롱했다. “돈 애비야 돈 애비야 거두어들인 금은은 어디에 두고 이 길을 가느냐.” 민주화 이후 21대 총선처럼 지저분한 선거는 없다. 의석 독과점을 위한 거대 양당의 이른바 위성정당 때문이다. 사표를 막아 연합정치의 토대를 마련하려던 개정 선거법의 정신은 여지없이 유린됐다. 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으니 할 말이 없다. 1당을 내줄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실제 목표는 단독 과반이다. 하승수 전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은 그 배후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꼽았다. “그는 연합정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 ‘대북’은 한때 조선사에서 가장 개혁적이었다. 광해군 초기 ‘연합정치’로 재건과 혁신의 동력을 확보했지만, 이이첨의 무모한 권력독점과 함께 몰락했다. 그런 부류는 언제나 있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뉴욕 아파트 80채 주인, 세입자들에게 월세 한달치 면제한 이유

    뉴욕 아파트 80채 주인, 세입자들에게 월세 한달치 면제한 이유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 뉴욕주에서 아파트 약 80호실을 소유한 50대 남성이 입주자 200여명에게 월세 한달치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N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브루클린에 사는 마리오 살레노(59)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소유한 18동의 아파트 건물 정문에 4월 한 달간 임대료를 면제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그는 벽보를 통해 “최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므로, 난 4월 한 달간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부디 무사하시고 이웃을 도우시고 손을 잘 씻으시길 바란다”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출신인 그는 자신의 동네부터 그린포인트 일대까지 자신이 경영하는 점포들을 포함해 아파트 18동에서 약 80호실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곳에 입주한 세입자들만 200명이 넘는다. 그는 부친이 1959년 시작한 한 자동차 수리점과 주유소를 물려받아 돈을 번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자신이 월세를 감면하기로 결단을 내린 계기에 대해 NBC뉴욕과의 인터뷰에서 “열흘쯤 전부터 지금 이대로 월세를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세입자들의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모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월세보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길 바란다”고 카메라를 향해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들은 살레노의 세입자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집주인의 상황도 고려해 월세를 정상적으로 냈으며, 나머지 입주자 약 30%가 임대료 면제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살레노 덕분에 한시름 놨다는 한 세입자인 케이틀린 구테스키는 “(코로나19 탓에) 운영하던 미용실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그는 영웅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자 로렌 브로기니(29)는 “매달 빠듯하게 생활해 왔다. 소매점 일자리를 잃고 파트타임으로 아이돌보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내문을 봤을 때 어깨의 짐이 내려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로빈 시먼스라는 이름의 입주자는 “파트타임 3개를 하고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고 개인 학생도 있었지만 3주 동안 일이 상당히 줄었다”면서 “그래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리오(집주인)와 2년 넘게 알았다. 그는 동네에서 사랑을 받는다”면서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복장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진정한 남자”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달 15일부터 2주 동안 1000만 건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 봉쇄로 외출이 제한돼 호텔이나 음식점 또는 소매업체 등에서 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줄줄이 해고되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다. 최근 시행된 설문조사에서는 뉴욕시에서 아파트 입주자 약 40%가 4월 월세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주인들에게도 힘든 시기임이 분명한 것이다.그런데도 살레노는 “난 괜찮다. 난 이 거리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서로 도우며 이 팬데믹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살레노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휩쓸었을 때도 지역사회에 지대한 공헌을 해 여러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사진=NBC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병운 순천대 교수, 한국비교노동법학회 제17대 회장에 선출

    이병운 순천대 교수, 한국비교노동법학회 제17대 회장에 선출

    이병운 순천대 사회과학대학 공공인재학부(법학전공) 교수가 한국비교노동법학회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한국비교노동법학회는 1993년 노동법·사회보장법 관련 학계 및 법률전문가(변호사·노무사), 노동계, 국책연구기관 연구자들로 출범한 단체다.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노동법논총’을 연 3회 발행하고 있다. 전국 규모 학회로 국회와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활발한 학술연구 정책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고용노동부·국회입법조사처·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의 공동 학술대회 및 정책세미나 개최, 연구용역 등을 통한 재정 확보에 힘쓰겠다”며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지 재인증평가 등의 현안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학회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노동법학회와 한국사회법학회 부회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중이다. 법무부 와 인사혁신처,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의 시험 출제 및 면접위원으로 학술연구, 정책자문 등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호랑이는 생후 4년의 암컷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이번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자 전 세계에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꼽히는데요. ‘나디아’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름 기침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매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세계 최초의 동물원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 동물들이 모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면서 “동물원에 있는 표범과 치타 등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원 측은 이 동물들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는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전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호랑이가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달에는 홍콩의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돼 양성반응을 보였고, 2주 간의 격리 치료 끝에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에서도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동물 사례는 인간과 동물 간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데요. 앞서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고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될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는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7번 정상간 통화로 코로나 극복외교 문 대통령

    17번 정상간 통화로 코로나 극복외교 문 대통령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유 방안 협의를 위해 각국 정상과 전화외교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17번째로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페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28일 페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00여 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어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이 일부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며 “페루에서 거주 중인 1300여 명의 우리 재외국민들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에 있다”며 “페루 정부는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며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비스카라 대통령은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베트남, 덴마크, 콜롬비아, 페루 대통령까지 총 17번의 정상간 통화를 가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경찰...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 50대 여성고발

    부산에서 자택을 무단이탈한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인 50대여성이 경찰에 고발됐다. 부산 북구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경남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27일부터 자가격리 조처됐는데,지난 3일 오후 집 밖으로 나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을 산책했다가 합동 점검반에 단속됐다. 그는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아 집을 벗어났는데도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에게 통보되지 않았다. 해외입국자는 반드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국내 접촉에 의한 자가격리자는 앱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시는 지난 3일부터 경찰과 16개 반(48명) 규모로 합동 현장 점검반을 꾸려 자각격리 상황을 불시에 확인하고 있다. 기존 ‘300만원 이하 벌금’이었던 자가격리 조치 위반자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처벌 조항이 5일부터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검역 거짓말’ 최대 징역 1년

    ‘검역 거짓말’ 최대 징역 1년

    방역 당국이 공항 검역을 통과하려고 해열제를 먹는 ‘꼼수’를 쓰거나 검역 조사 때 거짓말을 하는 이들을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의 일탈행위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지자 기존보다 더 강제성을 부여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자가격리 위반해도 벌금 1000만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입국 시 해열제 복용 사례는 국민의) 건강상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고 밝혔다. 앞서 10대 미국 유학생은 입국 전 열이 나자 해열제를 다량 복용하고서 열을 내리고 검역대를 무사 통과했다. 해열제 복용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이 학생은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자 일탈행위 지역사회 감염 ‘긴장’ 이렇게 해열제 등으로 증상을 숨긴 환자, 증상이 있는데도 없다고 검역 조사 과정에서 거짓 서류를 제출한 사람 등은 검역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자가격리 위반자에게는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었으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 등을 감안해 이날부터 적용된 개정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역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자가격리 위반자는 이날 현재 모두 137명으로, 하루 평균 6.4명씩 발생하고 있다. 이 중 경찰에서 59건(63명)을 수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지리정보시스템(GIS) 통합상황판을 활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시도, 시군구에서 3중으로 자가격리자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북 군산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3명이 고의로 휴대전화를 격리장소에 두고 무단이탈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가격리 불시 점검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졸 학력 인정 소송 건 탈북민… 법원 “국정원 조사로 판단해야”

    고졸 학력 인정 소송 건 탈북민… 법원 “국정원 조사로 판단해야”

    탈북민의 학력은 입국 당시 국가정보원 조사 기록을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탈북민 A씨가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학력확인서 정정 불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1998년 중국을 통해 탈북한 A씨는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을 준비했다. 고졸 이상 학력을 요구하는 간호조무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학력확인서를 발급받은 결과 A씨의 최종 학력은 ‘고등중학교 중퇴’로 나와 있었다. A씨는 통일부에 고등중학교 6년 졸업으로 정정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하지만 통일부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학력 정정 불인정 통보를 했다. 국정원도 재조사를 했지만 결론은 같았다. A씨는 결국 “한국 입국 당시 국정원 조사에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진술한 적이 없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탈북자라는 A씨의 특성상 행정청이 북한 내 이수 학력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고, A씨 또한 객관적 자료로 증명하기 어렵다”면서 “고등중학교 입학 후 졸업일까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다면 재학 기간에 해당할 시기에 대해 A씨 주장과 상당히 배치되는 내용이 진술서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대 유학생, 해열제 먹고 검역대 통과…방역당국 “일벌백계”

    10대 유학생, 해열제 먹고 검역대 통과…방역당국 “일벌백계”

    “위법하고 아주 잘못된 행동…큰 위험”“거짓서류 제출하면 1년 이하 징역형”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통과했다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5일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열제 복용 사례는 국민의) 건강상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위법하고도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탑승 전후 기내는 물론 도착 후, 이동 중, 이동 후 자가격리 중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큰 위험이 된다”며 “전파 연결고리를 잘 모르는 발생의 빌미가 된다면 결국 의료기관이라든지 사회복지 시설에 있는 치명률이 높은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분은 관련 법령에 따른 처벌로 일벌백계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한분 한분,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분도 경각심을 일으켜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 부본부장은 특히 “최근 검역과정에서 거짓 내용을 진술하거나 또는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역 조사 과정에서 거짓 서류를 제출하면 관련된 검역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자발적인 사실 신고,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게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동거인, 지역공동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10대 미국 유학생이 입국 전 해열제를 다량 복용하고 미국 출국과 국내 입국 시 검역대를 무사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 때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해 부산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이튿날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 20여명은 뒤늦게 접촉자로 분류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의사만 빼고 보건협의체 만들어…의사들 ‘옹졸’ 반발

    민주당, 의사만 빼고 보건협의체 만들어…의사들 ‘옹졸’ 반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대한의사협회를 배제한 채 보건의료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을 열자 일부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 사회가 이만큼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은 보건의료인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기대어 버틸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협약식에서 협의회는 보건의료인력 지원전문기관(보건의료인력원)의 독립적 설치, 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보건의료인력 지원 예산 확대 등을 우선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의사 인력 확대 및 간호사 인력 수급불균형 문제 해결, 각 보건의료직종의 역할 강화,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의 내용도 정책 제안에 담겼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지난달 대한병원협회가 참여하는 ‘가칭 보건의료인력원 설립 준비위원회(위원장 서울의대 김윤 교수)’를 출범시키고,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설립 및 운영을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의사는 “코로나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의사들을 생각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코로나 환자 진료 후 감염되어 사망한 의사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라고 애도를 표했는데 민주당도 비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옹졸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끝나면 해체될 표얻기용 협의회나 만들면 의사들 마음 얻기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은 지난 2일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한 각 정당의 의사출신 지역구 후보자 고병수(제주갑), 송한섭(양천갑), 신상진(성남중원), 윤형선(계양을), 이용빈(광산갑), 홍태용(김해갑)들을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의사출신 국회의원 후보는 고병수 정의당, 송한섭·신상진·윤형선·홍태용 미래통합당, 이용빈 더불어민주당으로 미래통합당 소속이 가장 많다. 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은 4월 총선에 13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여야 각 정당에 정책을 제안하며 의사들의 총선 출마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한 50대…부산시 고발 예정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한 50대…부산시 고발 예정

    부산시가 자가격리 중 공원 산책을 하다 적발된 50대 여성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4일 부산시와 경찰에 따르면 합동점검반이 전날 총 89명을 불시 방문점검한 결과 외출에 나선 자가격리자 여성 A씨를 적발했다. A씨는 부산 북구에 거주하는 53세 여성으로 경남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가 자가격리 기간이었다. A씨는 3일 오후 1시간가량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는데, 그 시간 삼락 생태공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가격리 앱을 깔지 않아 집을 벗어났는데도 자가격리자 전담 공무원에게 통보되지 않았다. 해외 입국자는 반드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해야 하지만, 국내 접촉에 의한 자가격리자는 앱 설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합동점검반은 부산시, 경찰, 16개 구·군 공무원 등 16개반 48명으로 구성됐으며 3일부터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부산시로부터 고발이 접수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5일부터 개정된 ‘감염법예방법’ 시행에 따라 자가격리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강화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날 박능후 중앙방역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기나긴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며 아직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줄다리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참여자가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겨야 하고 구호에 맞춰 한 번에 힘을 모아 당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지금 이 순간 모두가 힘을 합쳐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야 우리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는 새로운 방역체계, 생활방역체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기나긴 싸움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증상’ 유학생, 미국 출발 전 해열제 다량 복용해 검역 통과 후 확진

    ‘유증상’ 유학생, 미국 출발 전 해열제 다량 복용해 검역 통과 후 확진

    미국 유학 중이던 10대 남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에도 해열제를 다량 복용해 미국 출국 심사는 물론 국내 입국 검역에서도 무사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0번 확진자(18세·남성·동래구) A군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기 전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캔자스에서 유학 중이던 A군은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비행기 탑승 전 해열제를 먹어 항공사 직원이 진행한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았다. 해열제 덕분에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검역도 무사통과했다. A군은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아버지 차를 타고 부산의 자택까지 이동했지만 다음 날 오전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당일 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부산시 역학조사 때 스스로 해열제 복용 사실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해외 입국자가 해열제를 복용한 뒤 귀국하면 열이 나지 않아 1차 검역 장소인 공항에서 걸러낼 수 없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美 104세 참전용사 코로나19도 이겼다…최고령 완치자

    [월드피플+] 美 104세 참전용사 코로나19도 이겼다…최고령 완치자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참전용사가 무사히 회복해 생일파티를 치렀다. 폭스뉴스 등은 1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레버넌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104세 노인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1943년 미 육군에 들어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빌 랩스키스(104) 할아버지는 참전용사들이 머무는 요양원에서 생활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난달 5일 할아버지가 처음 관련 증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심하지 않았고, 3주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있어 격리생활을 하던 할아버지는 회복 후 맞이한 생일 파티에서도 가족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요양원 앞으로 나온 할아버지는 풍선과 케이크를 들고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과 2m 거리에서 인사를 나눴다.현지언론은 할아버지가 전 세계 코로나19 완치자 중 최고령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재 이와 관련된 공식 기록은 없지만, 지금까지 중국 우한과 이란의 103세 할머니, 이탈리아 102세 할머니, 우리나라 97세 할머니가 각각 자국 최고령 완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6년 태어난 할아버지는 1918년부터 2년간 전 세계에서 최대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도 피해갔다.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한 스페인독감은 1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보다 3배나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어떻게 코로나19를 이겨냈는지 묻는 지역언론에 할아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담당의는 “할아버지에게서는 다른 환자들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할아버지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요양원의 다른 90대 노인은 사망했다.할아버지가 머무는 요양원에서는 현재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2명은 사망했고 2명은 중태다. 1명은 무증상 감염자이며, 할아버지를 포함해 8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도 호전 중이다. 이제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01만7693명이며 사망자는 5만3164명이다. 세계 최대 감염국은 미국으로 24만55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1만391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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