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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사립고 답안지 조작, 교사의 기지로 진실 밝혀내

    전주 사립고 답안지 조작, 교사의 기지로 진실 밝혀내

    평소 교무부장 아들 성적 두고 소문 돌아채점 전 답지 촬영···이후 수정 흔적 발견경찰 수사 결과 직원 교무부장 공범 결론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주 시내 한 사립고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 및 위조 사문서 행사)로 교무실무사(행정보조직원) A(34)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이 학교 전 교무부장(50)도 범행을 공모하거나 가담한 것으로 보고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0월 10∼13일 치러진 중간고사 채점 기간에 B군의 ‘언어와 매체’ 과목 답안지를 고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험감독관인 국어 교사는 답안지를 보관하는 동안 당시 교무부장 아들인 B군의 답안지(OMR 카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평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B군을 두고 학교 내에서 여러 소문이 돌던 터였다. 이를 알지 못했던 A씨는 채점 전 “잠시 교무실에 다녀오셔야 한다”며 국어 교사를 밖으로 내보낸 뒤, B군의 답안지에서 오답 3문제를 수정테이프로 고쳐 정답으로 조작했다. 뒤늦게 답안지를 확인한 국어 교사는 미리 찍어둔 사진에 없던 수정 자국을 발견하고 학교에 이러한 사실을 보고했다. 진상조사에 나선 전북교육청은 의도적인 성적조작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북경찰청은 도 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사건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경위를 파악했다. A씨는 앞선 도 교육청 감사에서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그랬다”며 답안지 조작을 인정하는 투로 말했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의 아버지인 이 학교 전 교무부장도 범행을 지시하거나 공모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 등으로 미루어 A씨 등이 범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도 교육청 수사 의뢰 이전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장시간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구체적인 피의자 진술 등은 밝히기 어렵지만, 혐의 입증과 관련한 여러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아파트 경비원 무료 법률상담 제도 근거 마련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지난 25일, 경비원 등의 인권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서울특별시 공동주택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본 조례(안)는 아파트에 고용된 경비원 등 단지 내 노동자에 대한 갑질 등 인권 침해 문제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주거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발의 되었으며 관계법령은 ‘공동주택관리법’ 등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비원 등 단지 내 노동자 인권·복지 증진과 관련하여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발생하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심리상담 ▲폭행·폭언 등으로 인한 인권 및 법률상 침해에 대한 무료 법률상담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 의원은 “최근 발생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일련의 사건은 우리 사회를 분노케 했다.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경비원 등 단지 내 노동자들의 인권 강화를 위해 본 조례개정안을 발의하게 되었다. 앞으로 아파트 경비원 등에 대한 갑질과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맞춤형 무료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오 의원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분들이 노동자로서 인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이제 아파트 경비원 분들을 공동주택의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서울시의원이자 노무사로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경비원을 비롯한 노동인권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항말라리아약/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항말라리아약/박록삼 논설위원

    코믹 연기로 드라마에 감칠맛을 더해 줬던 중견 배우 김성찬(1954~1999)씨는 1999년 10월 급성 말라리아에 걸렸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숨졌다. 적도의 밀림이나 세계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날것에 가까운 현지 문화체험을 하는 TV프로그램으로 요즘에 ‘정글의 법칙’이 있다면 20년 전에는 ‘도전 지구탐험대’가 있었다. 급하게 섭외돼 라오스의 오지를 갔던 김씨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풍토병인 말라리아에 노출됐다. 말라리아는 지역에 따라 종류도 달라진다. 동남아를 가느냐, 아프리카를 가느냐, 남미를 가느냐에 따라 말라리아균의 내성이 다르기 때문에 복용해야 할 약도 달라진다. 요즘 약국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하 클로로퀸)을 찾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인식한 탓이다. 한국에서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약으로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치료제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없다. 시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최근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며 극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끝낼 약으로, 자신도 예방 차원에서 복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 퇴역군인 병원에서 클로로퀸 사용 결과 사망률이 28%까지 치솟는 등 부작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 관련 안구 질환, 간 또는 신장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한 방송에 나와 “약 2주간 클로로퀸을 복용했고 이제 막 끝냈다”고 밝혔다.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은 다행히도 ‘무사히’ 복용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학적 소견을 밝히는 것을 우려한다. 지난달 미 애리조나주 한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3월에 클로로퀸 복용을 찬양하자, 수족관 청소에 쓰이는 ‘인산염 클로로퀸’을 먹었다가 숨졌다. 지난 3월에는 “살균제를 직접 주사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발언을 한 것이 방송에 노출된 뒤로 방송 등에서는 “살균제를 주사해선 안 된다”는 경고를 계속 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씌운 뒤 자신은 착용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이 호기롭게 효능도 확인되지 않은 약제 복용을 마친 25일 기준 미국의 확진자는 164만 972명, 사망자는 약 10만명으로 세계 1위다. 다급한 심정은 이해된다. 11월의 대통령 선거는 점점 다가오는데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경제성장률은 뒷걸음질을 치니 말이다. 코로나19만큼이나 그의 좌충우돌 행보에 미국 국민의 피로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 뷰캐넌 ‘퐁당퐁당’… 삼성은 ‘알쏭달쏭’

    뷰캐넌 ‘퐁당퐁당’… 삼성은 ‘알쏭달쏭’

    직전 LG전은 10실점… ‘패승패승’ 피칭 삼성, 외인 부상·부진 속 시즌 구상 골몰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퐁당퐁당 투구 내용으로 대박과 쪽박 사이를 오가고 있다. 잘 던지는 날은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는가 하면 안 되는 날은 잘못 데려왔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로 유명한 삼성으로선 뷰캐넌의 알쏭달쏭한 활약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승을 올린 뷰캐넌의 활약에 힘입어 타선도 13점이나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하며 보답했다. 삼성도 최근 3연패, 대구 두산전 12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6승 12패다. 뷰캐넌의 이날 호투는 삼성으로선 긍정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벤 라이블리가 옆구리 부상으로 최소 6주 이상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데려오는 외국인 투수마다 부진한 악몽을 겪었던 삼성으로서는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까지 타율 1할대에 그치는 부진에 빠지며 삼성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뷰캐넌도 큰 고민의 대상이었다. 뷰캐넌은 첫 등판인 지난 7일 NC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3일 키움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지만 19일 LG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키움전의 투구보다는 NC와 LG전의 투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러나 뷰캐넌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9피안타를 맞고도 1점도 내주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뷰캐넌이 패승패승으로 이어진 퐁당퐁당 피칭으로 극과 극을 오가고 있어 계산이 서지 않는 점은 삼성에 부담이다. 어느 정도 일관된 성적을 보여야 구단도 시즌 운용 구상을 할 텐데 뷰캐넌이 ‘모 아니면 도’식의 경기 내용을 선보이다 보니 어떤 모습이 진짜 뷰캐넌의 실력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부부 싸움 후 고속도로에 남편 버리고 떠난 부인

    [여기는 중국] 부부 싸움 후 고속도로에 남편 버리고 떠난 부인

    “아내가 운전하다 지쳤다면서 운전을 대신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차에서 내린 직후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가버렸다.” 지난 23일 오후 5시 경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湖州) 고속도로 갓길을 위험하게 걸어가던 2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에게 울먹이며 한 말이다. 이날 고속도로 갓길에 남겨진 남성 진 씨는 당일 부부 싸움 후 운전석을 잡고 있던 아내에게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진 씨와 운전을 하고 있던 아내 향 씨는 후저우 시 S12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고, 말다툼 끝에 아내 향 씨가 남편 진 씨를 도로에 남겨둔 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진 씨는 아내 향 씨와 딸 등과 함께 온가족이 상하이 시 여행을 마치고 후저우 시에 소재한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운전석에 앉아 있던 아내 향 씨는 남편 진 씨에게 대신 운전해 줄 것을 요청, 운전석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남편을 두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당시 아내의 말을 믿고 순순히 차에서 내렸던 남편 진 씨는 이후 홀로 고속도로에 남겨진 해 오가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 이날 고속도로를 오가던 차량 중 진 씨를 발견한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에 의해 무사히 귀가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진 씨는 “가족끼리 기분 전환을 위해 상하이에 여행을 갔었다”면서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고, 아내는 이후 운전에 지쳤다면서 자리를 바꿔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아내는 그대로 떠났고 나 역시 고속도로에 남겨진 이후 몇 분 동안 어찌할 바를 모르고 혼란스러웠다”면서 “갓길을 따라서 계속 앞으로 걸어가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내가 화를 풀고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진 씨는 아내가 자신에 대한 노여움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황망히 떠난 것을 걱정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출동한 파출소 직원의 휴대폰을 통해 아내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향 씨는 그와의 통화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 씨는 평소 가깝게 지냈던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신고 받았던 파출소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절대로 무리하게 차량에서 내리거나 갓길을 걷는 등의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차량 밖으로 이동해 걷는 등의 행동은 보행자 뿐 만 아니라 고속도로를 오가는 무수한 차량의 안전에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뷰캐넌 ‘대박’과 ‘쪽박’ 오가는 미스터리 피칭

    뷰캐넌 ‘대박’과 ‘쪽박’ 오가는 미스터리 피칭

    삼성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대박과 쪽박 사이를 오가고 있다. 잘 던지면 이보다 완벽할 수 없고, 안 되는 날은 이보다 부진할 수 없다.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는 삼성으로선 뷰캐넌의 활약에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뷰캐넌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2승째. 뷰캐넌의 호투도 인상적이었지만 타선이 두산 토종 에이스 이영하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낸 데 이어 불펜진에게는 추가로 7점을 더 뽑아내며 이날 만큼은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대구 두산전 1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 1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벤 라이블리가 옆구리 부상으로 6~8주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를 못 뽑기로 유명한 삼성이어서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올해도 반복되진 않을까 하는 악몽이 떠올랐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부진까지 겹치며 삼성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뷰캐넌도 큰 고민의 대상이었다. 뷰캐넌은 첫 등판인 7일 NC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3일 키움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지만 19일 LG전에서 5이닝 10실점으로 극도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9피안타를 맞고도 1점도 내주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뷰캐넌의 두산전 호투는 삼성으로선 긍정적이다. 그러나 뷰캐넌이 패승패승 퐁당퐁당 피칭으로 극과 극을 오가고 있어 계산이 서지 않는 점은 삼성에게 부담이다. 어느 정도 일관된 성적을 보이면 구단도 경기 운용을 준비할텐데 ‘모 아니면 도’식의 경기를 펼치다보니 어떤 모습이 진짜 성적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대체 선수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시즌 초반 어려움에 빠진 삼성으로선 뷰캐넌이 들쭉날쭉한 미스터리 피칭을 펼치기보다는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계산된 전력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법원 “당겨 쓴 연차휴가, 법정 근무시간에 포함 안 돼”

    법원 “당겨 쓴 연차휴가, 법정 근무시간에 포함 안 돼”

    근로자가 미리 당겨 쓴 연차 유급휴가는 근무시간에 포함된 법정 유급휴가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성용)는 최근 경북 소재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A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장기요양급여비용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센터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B씨의 연차 유급휴가 중 일부를 가불해 미리 사용하게 해준 뒤 이를 월 근무시간에 포함시켰다. 해당 센터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시행한 건보공단은 B씨가 하루 최대 8시간의 월 기준근무 시간을 충족하지 않아 장기요양급여 비용을 감산해 신청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며 339여만원에 대한 환수처분을 내렸다. A씨는 “B씨가 1년을 개근할 경우 받을 수 있는 11일의 연차 범위 내에서 일부 선사용을 허용한 것은 근로기준법상 연차휴가에 해당하므로 월 근무시간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유급휴가를 가불하는 것 자체는 사용자와 근로자가 합의할 수 있는 것으로 위법하지 않지만, 근로기준법상 연차 유급휴가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가불된 연차 유급휴가’는 본질적으로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한 유급휴가’에 해당한다”면서 “만약 임의로 부여한 유급휴가를 월 근무시간에 포함시킨 이후 이 직원이 근무요건을 채우지 못한다면 장기요양급여비용이 달라지게 되고, 이에 대한 감독·정산 문제로 행정력의 낭비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가 국민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 ‘행정해석에 따라 근로자와 사용자가 합의해 연차휴가를 선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근로기준법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합의 하에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할 수 있다는 취지일 뿐 인력배치기준을 충족한다는 공적 견해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청순글래머 대학생’ 이가은 미스맥심 톱20

    [포토] ‘청순글래머 대학생’ 이가은 미스맥심 톱20

    맥심의 일반인 모델 대회인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가 TOP 20 순위를 공개했다. 대학생 이가은이 올해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2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학생 이가은은 “제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가 미스맥심 화보를 자주 보더라고요. 나도 이렇게 섹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허리와 가슴을 부각시키겠다”, “만지고 싶게 만드는 포즈를 준비했다” 등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이가은은 난생 처음 해보는 화보 촬영에 조금 어색해했으나 과감한 표현으로 맥심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독자 온라인 투표를 통해 TOP 20에 진입하여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이가은은 코스프레 촬영 미션을 수행하고 공개된 새로운 맥심 화보와 영상으로 다음 투표 대결을 거칠 예정이다. 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이 매년 개최하는 모델 선발대회인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나이, 키, 직업 등의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모델 데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다. 대회를 거치는 동안 참가자들의 화보가 맥심 한국판에 실리며, 이중 일부 참가자는 맥심 전속모델로 발탁되어 모델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방송, 뮤직비디오, 광고 모델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게 된다. 대표적인 미스맥심 모델로는 엄상미, 김소희, 이아윤, 그리고 화제의 우승자 김나정 등이 있다. 스포츠서울
  • [여기는 중국] ‘착한 일’ 한 직원에 아파트 선물한 中 대기업

    [여기는 중국] ‘착한 일’ 한 직원에 아파트 선물한 中 대기업

    중국 대기업이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구한 자사 직원에게 60만 위안(약 1억 50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선물했다. 중국 가전제품 생산 기업 하이얼(Haier)은 지난 21일 쓰촨성 쯔궁시 푸순현에 소재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낙하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구한 후윈촨 씨에게 이 같은 선물을 전달키로 했다고 23일 이 같이 밝혔다. 하이얼 측은 이날 자사가 운영하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후 씨의 선행을 공개, 자사 직원들의 사회적인 선행을 장려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하이얼의 에어컨 전문 수리사로 재직 중인 후 씨는 지난 21일 6층 베란다 밖으로 낙하 위험에 처한 조 양(6세)을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는 사건 당일 5층 에어컨 실외기를 통해 6층 베란다 밖 난간을 위태롭게 잡고 버티고 있었던 조 양에게 접근 안전한 구조에 성공했다. 사건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후 씨가 아파트 밖으로 주민들이 몰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 양 구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이웃 주민들에 의해 촬영된 영상 속에는 위태로웠던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 속 조 양은 외출한 엄마를 보기 위해 베란다로 향했으나, 조 양의 몸보다 넓었던 난간 틈으로 순식간에 몸이 빠지면서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봉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 양은 후 씨가 구조하기 전까지 줄곧 낙하 공포를 견디며 울음을 터트리는 등의 모습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후 씨는 “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던 중에 사람들이 몰려서 웅성대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조 양이 베란다 밖에서 난간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버티는 모습을 보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달려가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에어컨 수리 작업을 하다보면 높은 곳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잦은데 그 때의 경험으로 조 양을 안고 창문 너머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양이 무사하게 구출된 직후 그의 어머니와 가족들은 후 씨에게 큰 절을 하며 큰 감사의 인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얼 본사 측은 이날 후 씨의 선행 사실을 들은 이튿날 오후, 그가 재직 중인 쯔궁시 푸순현 하이얼 판매 대지점을 통해 포상 소식을 전달했다. 해당 포상에는 하이얼 본사에서 매월 자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명예훈장서’와 60만 위안 상당의 아파트 한 채가 포함돼 있었다. 이 같은 포상 소식을 전달받은 후 씨는 “부동산 한 채를 받는다는 것을 전달받은 직후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면서 “평범한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에게 큰 칭찬을 받은 것도 모자라 회사에서 큰 상을 준다니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에 알려주신다고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기쁜 마음으로 했을 뿐인데 큰 선물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 씨는 현재 정상 출근 중이며 향후에도 변함없이 에어컨 전문 수리 기사로 일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490g으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 스토리

    [월드피플+] 490g으로 태어난 조산아의 기적 생존 스토리

    몸무게가 500g도 채 되지 않은 조산아로 태어났다가 무사히 회복해 건강한 나날을 보내는 아이의 일상이 공개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에 사는 애런 잭클린(2)은 예정일보다 무려 16주나 빨리 세상에 나온 조산아다. 2018년 4월, 당시 임신 23주 차였던 애런의 어머니 한나(29)는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이내 하혈이 시작됐고 아이가 유산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진찰 결과 태아는 아직 살아있었지만 당장 아이를 꺼내지 않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태어난 애런은 엄마 뱃속에서 23주 5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 당시 몸무게는 490g, 키는 11㎝에 불과했다. 의료진은 세상으로 나온 지 2주 동안은 눈조차 뜰 수 없을 정도로 작았던 애런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며, 무사히 위기를 넘긴다 해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애런의 어머니는 아이의 생존 가능성이 20%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각종 약물이 주사되는 라인을 꽂고 인큐베이터에 누워있는 애런을 처음 봤을 때, 몇 시간 동안이나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애런은 당시 조산의 영향으로 뇌 2곳에서 출혈을 보이는 상태였다. 싱글맘인 애런의 어머니는 눈을 떼면 아이가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매일 곁을 지켰고,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다. 애런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또 넘겼고, 결국 태어난 지 112일이 된 날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떠나 퇴원할 수 있었다. 물론 당시 애런은 산소호흡기를 여전히 달고 있었지만,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애런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기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두 살이 된 현재, 애런은 인공호흡기는커녕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그 어떤 증상도 없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이후 애런의 어머니는 애런 및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중증 신생아들을 치료하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나와 아이는 전투와도 같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조산아를 둔 다른 어머니들을 돕기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고 있다”면서 “애런은 현재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의 도덕, 보수의 도덕

    [박록삼의 시시콜콜] 진보의 도덕, 보수의 도덕

    사실관계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참담하다. 전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맞선 30년의 오랜 활동이 기부금의 개인적 횡령, 주먹구구식 회계 비리 등 파렴치범으로 몰리며 도매금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 국제인권운동, 여성운동, 평화운동의 빛나는 역사가 허물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뼈아픈 비판도 있고, 모종의 의도에 근거한 억측도 있고, 웬지 주류세력이 된 것 같으니 그냥 비판을 받아라는 식의 몰가치적 비난도 있고, 이참에 기사 조회수 좀 늘려보겠다는 언론 상업주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이죽거리며 내뱉는 썩은 웃음소리들이 있다. 1990년 11월 일본의 전쟁 범죄에 맞서 만들어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김학순 할머니로 시작해서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덜란드, 호주 등 전세계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증언을 이끌어냈다.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한 수요집회는 1440차에 이르도록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의 추악한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죄 요구는 높았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고, 당연히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도 외면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이제 정대협, 정의기억연대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거세지자 적반하장의 입장을 낸다. 일본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은 지난 19일부터 몇 차례에 걸쳐 ‘반일집회를 중단하고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영훈, 이우연 등 극우세력의 이데올로그들은 “강제징용은 없었다. 위안부는 고위험 고수익 시장” 등 기존 의견을 반복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힘입어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사건까지 벌어졌다.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은 “(윤미향 전 대표는) 이완용보다 더한 사람”이라는 무시무시한 비유를 했다. 더더욱 참담한 일이다.회계에 부정함이 있고, 활동에 위법함이 있으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관성에 빠져 무사안일했다면 시민들의 죽비를 내려맞아야 한다. 하지만, 전쟁 성폭력 이슈를 힘겹게 끌고오며 국제인권운동사에 길이 빛나는 활동과 성과까지 부정되어선 안된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극우세력이 이용할 틈을 줘서도 결코 안된다. 왜 이렇게 됐을까.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정부여당(민주당 계열 옛 야당)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는 것은 대부분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때다. 유교적 문화가 남아 있기에 국민들이 도덕성이라는 가치에 더욱 민감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 잣대는 하필 이들 진보적 가치를 가진 세력에 유독 엄격하게 들이대진다. 그래서 진보단체 혹은 진보를 지향하는 기자 개인 등에서는 스스로 ‘도덕성 컴플렉스’에 빠진 경우 또한 많다.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였다가는 개인의 파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단과 세력의 위상 추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도덕’은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적 수단이다. 전통적 측면에서 변화보다는 안정,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추구하는 보수주의자를 보수주의자로 지탱시켜줄 수 있는 핵심 무기가 도덕이다. 민족과 국가의 개념 역시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반면 진보주의를 실천하고 지향하는 이라면 기존의 관성과 제도, 질서, 문화에 대한 전복을 꾀하기 마련이다. 어떤 진보의 가치도 그 배경에 도덕을 필수 기초 요소로 삼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현대사 속 상황은 달랐다. 한국의 보수 세력의 기초는 ‘도덕’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민족 또는 국가의 이익 또한 아니었다. 숱한 보수세력의 정치인, 기업인들은 반공, 반북이라는 이념적 토대 위에서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으로 시작해 이명박,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보수세력의 대통령들이 보여준 부도덕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또한 기업인들 역시 권력에 막대한 돈을 건네며 자신들의 부를 더욱 키우는 데 혈안을 했다. 장삼이사 같은 평범한 보수를 자칭하는 이들 또한 필요하면 기꺼이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를 흔들어 대고, 또 한때는 가스통까지 들고 광장으로 나와 공권력을 위협했다. 배려, 공정, 타인 및 공동체 존중 등 도덕의 가치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하기에 그 반대편에 있는 진보세력이 오히려 ‘도덕’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진보의 가치를 왼손에 들고, 도덕을 오른손에 든 채 ‘도덕적이지 못한 보수’와 맞서는 양상이다. 하나 안타깝게도 자승자박이다. 필연적으로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진보세력이라 하더라도 사적 욕망이 없을 수 없는 개인들의 모임이다. 공공의 가치의 제도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 공동체 발전에 대한 비전 마련 등 전통적 의미의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뒤섞여서 진보세력을 이룰 뿐이다. 필연적으로 언제든 도덕적 일탈의 개인이 나올 수도 있는 구조인 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상황에서 도덕적이지 않은 채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는 시민운동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기에 정의기억연대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조중동이 100년 동안 저지른 과에 비하면 천분의 1, 만분의 1일 것이고, 그 역사적 기여는 조중동의 백배 천배’(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페이스북 인용)라는 항변처럼 억울함을 토로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항변 또한 많은 이들에게 ‘겨 묻은 개와 × 묻은 개’ 사이의 싸움처럼 비쳐지기 일쑤다. 이제는 시민이 나설 때다. 일탈하는 진보세력 내 개인은 따끔히 단죄하더라도 그 가치와 방향까지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옥석구분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시민사회의 힘은 시민에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공인인증서 뒤늦은 변신 “비번 대신 안면·지문 돼요”

    금융결제원, 유효기간·인증방식 개선안 법 폐지돼도 의결·공포 뒤 연말쯤 적용 기존 공인인증서 편하면 계속 사용 가능 카카오페이·패스 등 다른 인증서 써도 돼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공인인증서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1999년 도입된 지 21년 만이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 당장 무엇이 달라질까. 일문일답 방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봤다. ●당장 21일부터 시행되나 아니다. 개정법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공포한 뒤 6개월 후에 정식으로 시행된다. 올 연말쯤 실제 적용될 전망이다. ●왜 폐지했나 공인인증서 논쟁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당시 인기를 모은 ‘천송이 코트’를 외국인들이 구매할 때 액티브엑스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 때문에 불편함을 겪어 논란이 발생했다. 금융위원회가 전자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을 없애면서 일부 문제는 해소됐지만 이후에도 주요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선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 민간인증서에 비해 발급 과정이 복잡하고 PC와 스마트폰 간의 호환이 불편하다는 등 문제가 많아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공약으로 공인인증서 폐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기존 인증서는 이제 못 쓰나 아니다. 이번 개정법은 공인인증서에 법적으로 부여됐던 독점적 지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래 인증서는 정부가 승인한 곳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와 민간에서 내놓은 민간인증서가 있는데 이제는 이것의 구분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는 ‘공인’이라는 명칭은 쓸 수 없지만 해당 인증서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존 공인인증서가 더 익숙하다면 계속 써도 상관없다. ●다른 인증서는 뭐가 있나 이동통신 3사가 연합해 내놓은 민간 인증서인 ‘PASS’(패스)는 현재 이용자 수가 약 2800만명에 달한다. 6자리의 번호를 적거나 생체인증 방식을 적용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8~15자리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을 사용하는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가입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연간 660억원(2018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규모인 전자인증서 시장을 놓고 각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도 개선된다는데 국회에서 ‘공인인증서제도 폐지법’이 통과된 이튿날인 21일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던 5개 기관 중 하나인 금융결제원이 개선안을 냈다. 공인인증서제도가 없어지면서 인증서 운영이 예전보다 자유롭게 된 덕이다. 비밀번호를 안면이나 지문인식으로 설정해도 되고, 인증서 보관을 하드디스크가 아닌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해도 된다. 공인인증서라는 이름도 ‘금융인증서’(가칭)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의원입법 재정 위험 줄일 ‘페이고’ 제도 살려야

    법안 발의해도 상임위 문턱조차 못 넘어 일각 “국회 입법 권리 위축시킬 것” 반론 국회의원들의 책임입법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페이고’(pay as you go) 제도가 거론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가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는 시점에 페이고 제도는 입법의 현실성을 높이면서도 재정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페이고 제도란 국가 재정을 지출하는 법안을 발의할 경우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까지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예컨대 국가 재정 100억원이 소요되는 입법안을 제출할 때 재정 지출 조정 등 가능한 방법으로 100억원을 마련할 방안을 함께 내놓는 것이다. 정부 입법에는 이미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현행법상 정부가 예산 지출이 수반되는 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추산한 비용추계서는 물론이고 재원 조달방안 자료를 첨부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의원 입법은 국회 예산정책처의 비용추계서 정도만 첨부해도 된다. 국회법에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의원 입법에도 페이고 원칙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페이고 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매번 국회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낮거나 재원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발의가 논란이 되면서 정부는 물론 일부 의원들도 이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추경호·송언석 의원 등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정건전화법 등을 발의했고 정부도 정부안을 국회에 냈다. 그러나 해당 법안들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다만 이 제도가 국회 입법 권리를 위축시킨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복지 정책에 방점을 두는 정당들은 이 제도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페이고 제도를 연구한 이정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가 재정에 총량이 있으니 당연히 있어야 하는 제도”라며 “다만 현실적으로는 행정부·입법부 사이 불균형적인 예산 권한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과정에서 한 꼭지로 페이고를 논의해야 이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진희 의원, 부천 상일고교 등교현장 방문해 격려

    황진희 의원, 부천 상일고교 등교현장 방문해 격려

    경기도의회는 제1교육위원회 황진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3)이 지난 20일 오전 상일고등학교(교장 김진영)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수차례 연기됐던 개학을 맞아 등교하는 고3 학생들과 교직원을 격려했다고 21일 밝혔다. 황 부위원장은 한양수 부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 및 학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 더불어 학생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일련의 방역 과정이 꼼꼼하게 실시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사들의 지도에 따라 방역 절차를 거쳤으며 중앙 현관에 설치된 열화상 체온계를 통과해 교실로 입실했다. 이어 황 부위원장은 일반교실을 비롯한 도서실 등 교내 시설물을 점검하면서 책상 간 간격두기, 거리두기 표식 부착, 손 소독제 등 주요 방역물품 구비 현황, 학교 안전수칙 마련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한 급식실에서는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자리 배치, 식탁 간 아크릴판 설치 상태, 급식 시설 위생 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했다. 황 부위원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바뀐 교육현장에서 무사히 첫 등교를 마칠 수 있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한 학교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학부모들은 등교 개학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심정임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통해 학생들이 애국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더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필요한 조치와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상일고등학교 3학년 178명 학생 가운데 자가 증상을 사전에 신고한 1명의 학생을 제외하고 총 177명이 무사히 등교했으며 대면 수업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양 “청렴한 조합 만들어 시공사와 갑을관계 뒤바꿀 것”

    윤석양 “청렴한 조합 만들어 시공사와 갑을관계 뒤바꿀 것”

    강남 개포주공4단지 새 조합장 당선 “정부, 도시정비사업 왜곡 바로잡아야”“조합장이 돈만 먹지 않아도 시공사와의 관계에서 갑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조합이 갑이 되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제가 조합장이 되면 우리 조합은 바로 갑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어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개포프레지던스자이) 조합의 새 조합장으로 선출된 윤석양(54)씨의 다짐이다. 그는 1990년 국군 보안사령부(보안사)가 정치계, 노동계, 종교계, 재야 등 각계 주요 인사와 민간인 총 1303명을 불법 사찰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보안사에 입대한 윤석양 당시 이병은 민간인 사찰 증거물을 들고 탈영해 양심선언을 했다. 결국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이어지며 노태우 정부는 서빙고 분실을 폐쇄하고 보안사의 명칭도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로 바꿨다. 공익 제보자로서 이름을 떨쳤던 그가 30년의 세월이 흘러 강남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한 조합원은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보호해 줄 청렴한 리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합원들은 과도한 공사비로 가구당 수천만원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하고,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자 지난 2월 전임 조합장을 24년 만에 해임했다. 윤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좋은 집을 갖게 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절대 혼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 일변도인 정부의 도시정비사업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3만원짜리 밥을 먹고 싶은 사람과 라면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정부가 비싼 밥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면 안 된다”면서 “재개발·재건축을 막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도시정비사업의 왜곡된 생태계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경일 의원, 경기도 택시산업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

    김경일 의원, 경기도 택시산업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김경일(더불어민주당·파주3) 의원이 20일 택시 기사에게 매월 고정 급여를 지급하는 전액관리제(완전월급제)를 규정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경기도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조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올해부터 택시기사의 완전월급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빈틈을 이용해 여전히 사납금을 받고 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며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런 업체들을 경기도가 감독해 택시기사의 완전월급제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21조제1항에 따르면 운송사업자는 운수종사자로부터 기준금액을 정하지 않고 전액을 수납해 운수종사자에게 매월 고정 급여를 지급해야 하지만 수납하는 금액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데 대해서는 적어도 이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아 업계에서는 편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기도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교통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시, 재정지원시 노동 관련법규 위반이 발견될 경우 재정지원을 제한하고, 법규위반 단속을 위해 근로감독관을 합동단속반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운송사업자가 운수종사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 교부하도록 하고, 표준계약서의 사용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교통위원회에서는 심의·의결 사항으로 택시경영합리화와 운수종사자의 복지 증진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고, 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근로감독관 또는 공인노무사를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근거를 두었다. 이번 조례안은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근식 의원, 등교 수업 대비 학교방역 만전 당부

    유근식 의원, 등교 수업 대비 학교방역 만전 당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더불어민주당·광명4) 의원은 20일 코로나19로 인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해 처음 등교하는 현장을 방문해 등교수업과 방역준비에 힘쓴 학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면밀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 광휘고등학교 교문에서 학생들이 첫 등교하는 모습을 참관한 후에 학교 관계자와 함께 교실과 급식실, 화장실 등 학교시설과 방역물품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광휘고등학교는 등교수업 대상인 3학년 10개 학급 265명 중 건강이상을 사전에 신고한 2명을 제외한 263명이 정상적으로 등교를 마쳤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담임 선생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한 학생은 “등교가 5번이나 연기되어 수능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공부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며 “하루빨리 예전처럼 학교생활로 돌아가 무사히 고3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방역을 마쳤으며, 유증상자나 의심증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매와 방역용 마스크 2매 이상씩을 확보했다. 학급당 손소독제는 3병 이상 비치를 완료했으며, 지역 소방서, 보건소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의심증상 학생 발생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등교 전에 코로나19 증상 유무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로 부터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보니 등교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진학과 취업에 대한 준비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등교개학을 결정한 만큼 학생건강을 우선하여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수시로 점검하는 등 학교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고3학생 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7일에는 고2, 중3, 초등1~2학년과 유치원이 등교할 예정하며, 다음달 3일에는 고1, 중2, 초3~4학년, 이어 다음달 8일에는 중1, 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노+] 어릴 땐 육식, 크면 초식?…자라면서 이빨 빠지는 공룡 화석 발견

    [다이노+] 어릴 땐 육식, 크면 초식?…자라면서 이빨 빠지는 공룡 화석 발견

    자라면서 이빨이 사라지는 독특한 성장과정을 지닌 공룡의 화석이 호주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BBC,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호주 스윈번공과대학과 멜버른박물관 공동 연구진이 2015년 빅토리아주 케이프 오트웨이 인근에서 발굴한 이 공룡의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키랍토르의 친척뻘인 엘라프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속(屬)으로 확인됐다. 가벼운 도마뱀이라는 뜻의 엘라프로사우루스는 호리호리한 몸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날카로운 발톱과 갈고리 손톱으로 사냥했던 육식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한 화석의 공룡은 다 자란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탄자니아와 중국,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발견된 엘라프로사우루스의 화석은 새끼 때부터 성체가 될 때까지 사냥감을 씹어먹을 수 있는 이빨을 가졌었지만, 새롭게 발견된 엘라프로사우루스의 경우는 달랐다. 호주에서 발견된 엘라프로사우루스는 어린 시절 다른 엘라프로사우루스처럼 이빨이 있어서 육식이 가능했지만, 성체가 되는 과정에서 이빨이 모두 사라져 결국 초식 공룡으로 생을 마무리 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포로펫 박사는 “발견된 화석의 크기와 생김새 등으로 미뤄봤을 때, 연구 초기에는 날개를 가진 익룡이 아닐까 생각됐다. 하지만 분석 결과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공룡은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빨이 없는 대신 뿔처럼 생긴 부리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주 엘라프로사우루스처럼 자라면서 이빨이 빠지는 공룡은 또 있다. 2000년대 중반에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에서 발견된 공룡 리무사우루스 역시 새끼 시절에는 이빨이 필요한 먹이를 먹고 자라다가, 부리가 생기면서 이빨은 탈락하고 식성이 초식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리무사우루스가 두 발로 보행하는 육식성 공룡에 속하는데, 성장하면서 체구가 커지고 동시에 풍부한 먹이에 적응하도록 라이프 사이클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호주 엘라프로사우루스를 연구한 연구진은 이 공룡의 신체 특징과 식성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다만 척추뼈 화석이 아닌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다면 더욱 확실한 서식습관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빨이 없어지는 것은 현시대 동물에는 흔한 일로, 대표적인 동물로는 오리너구리가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의 국제저널인 곤드와나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0일만 등교한 고3…경기 안성, 인천서 등교 중지 및 귀가

    80일만 등교한 고3…경기 안성, 인천서 등교 중지 및 귀가

    20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이 80일 만에 코로나19의 감염 공포 속에 등교를 시작해 반가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났다. 하지만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 환자의 이동경로가 공개되지 않아 경기도교육청은 안성시 고3의 등교를 중지시켰다. 안성시 코로나 3번 환자인 28세 남성은 군포 3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5일 오후 8시 안양시 주점에서 군포 33번과 접촉한 뒤 19일 오후 10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성시 3번 환자는 회사 기숙사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직장동료 34명도 자가격리 중이다. 인천에서도 노래방을 방문한 고3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교육청은 5개 구의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인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의 66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를 하지 못했다. 인천 미추홀구 동전노래방을 이용한 고3 남학생 2명이 등교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이날 “어제 방문한 남양주의 한 고등학교는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두 대를 설치하고 교실에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책걸상을 배치했다”며 “고3은 지난 80일 동안 진행했어야 할 모의고사, 지필고사, 수행평가 등을 3~4개월 안에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우려했다.당장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전국 고3이 보게 된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그동안 전국 단위 평가가 모두 원격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고3이 수능을 앞두고 처음으로 보는 모의시험이다. 내일 보는 모의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고3은 전국에서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올해 대학 입시에서 지원할 대학 등을 결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학교 구내식당은 입구 바닥에 신발 먼지를 빨아들이는 깔판을 깔고, 식당 안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친구를 만나러 다른 반에 가면 안 된다. 매점도 운영되지 않고, 학교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다. 친구의 체육복을 빌려 입는 것도 안 되고, 남의 자리에 앉아서도 안 된다. 올 1학기에는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도 없다.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무사히 모든 고3들이 시험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 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출한 남성 벌금 부과 논란

    [여기는 호주] 상어 그물에 걸린 아기 고래 구출한 남성 벌금 부과 논란

    상어 접근을 막는 그물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기 고래를 구출한 남성이 호주 정부로부터 벌금을 내야하는 위기에 놓이자 이 남성의 벌금을 내주자는 시민들의 성금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7시경 호주 퀸즈랜드 주 골드 코스트 남부인 버레이 헤드 앞바다에 상어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상어 그물에 아기 고래 한 마리가 걸려 고통을 받는 모습이 현지 주민들에 의해 목격됐다. 어미고래는 보이지 않았지만 혹등고래로 보였다. 주민들은 정부 당국에 신고를 했고,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시월드 구조팀이 도착해서 아기 고래 구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의 허락이 떨어져야만 구출을 할 수 있는데 연락이 원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수시간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아기고래는 그물이 살을 파고 드는등 고통에 몸부림쳤다.그 와중에 갑자기 작은 모터보트가 다가오더니 한 남성이 셔츠를 벗어 던지고 지느러미 신발을 차고는 바닷물로 뛰어 들었다. 이 남성은 수면 위아래로 자맥질을 하며 고래의 지느러미에 감긴 그물을 풀어주었다. 결국 아기 고래는 무사히 그물밖으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마침 이장면은 이 고래를 찍고있던 드론에 고스란히 담겨져 공개됐다. 이 남성의 아기고래 구출장면이 공개되고, 남성이 정부로부터 벌금을 물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아기고래의 생명을 구했지만 고래 같은 보호동물에 무단 접근을 금지하는 야생동물 보호법과 상어그물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어겨 해양수산부로부터 최고 2만 호주달러(약 167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는 것. 채널 7 뉴스등 호주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된 이 남성의 너무나 ‘쿨’한 태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장고’라고만 밝힌 남성은 “그물에 걸린 고래를 보게 되면 누구나 할 행동”이라며 “벌금을 물게 되겠지만 뭐 어쩔 수 없다”고 쿨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한편 고펀드미에는 아기 고래를 구한 ‘영웅’이지만 벌금을 물게 되었다며 모금운동이 벌어져 개설된 지 불과 하루만에 7700호주달러가 모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무원들의 느린 행정을 대신해 아기 고래를 구한 이 남성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글들과 벌금을 부과하지 말라는 청원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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