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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종합부동산세, 내년이 더 부담되는 3가지 이유

    2주택을 보유한 A씨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고지서를 받고 고민이 생겼다. A씨에겐 현재 거주하는 공시가격 10억원의 서울 집과 월세를 주고 있는 공시가격 5억원의 소형 아파트가 있다. 모두 본인 명의로 갖고 있는 데다 주택임대사업자로 혜택도 받지 못해 올해 약 680만원의 종부세와 7·9월에 낸 재산세까지 더해 총 1100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한다. 내년에는 종부세를 얼마나 더 내야 할지 궁금하다. A씨의 주택 공시가격이 내년에도 올해와 동일하게 각각 10억원과 5억원이면 내년엔 종부세 1490만원, 재산세 410만원을 합해 총 1900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공시가격이 10%씩 상승해 각각 11억원과 5억 5000만원이라면 종부세 1800만원에 재산세 490만원을 더해 2290만원을 내야 한다. 종부세가 내년에 더 상승하는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먼저 공시가격 상승과 현실화율 인상이 내년에도 적용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현재 평균 69% 수준인 공시가격을 5~10년에 걸쳐 90%까지 현실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공정시장가액 비율 인상이다. 종부세를 산출할 땐 공시가격 합계에서 일정한 공제금액(6억원 또는 9억원)을 차감하고 여기에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구한다. 올해 90%인 비율이 내년엔 95%, 2022년엔 100%로 모두 5%씩 인상된다. 마지막으로 세율 인상이다. 내년에는 올해와 다르게 더 높아진 세율이 적용되는데, 다주택자의 경우 인상 폭이 더 크다. 2주택 이하는 현행 세율 0.5~2.7%에서 내년에는 0.6~3.0%로 올라간다. 종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집을 팔거나 증여, 혹은 가구를 분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양도 때 보유 주택 중 양도차익이 작거나 특례 적용 등으로 세금 부담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게 유리하다. 또 종부세는 인별로 과세해 자녀나 배우자에게 일부 주택을 증여하면 전체 세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지난 8월 12일부터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시가표준액 3억원 이상의 주택을 증여할 때 13.4%의 취득세를 부담하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보유 주택이 오피스텔 또는 상가겸용주택이면 주거용을 업무용으로 전환하거나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종부세 합산배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종부세는 6월 1일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1년치를 다 내기 때문에 6월 1일 전에 집을 팔거나 6월 1일 이후에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소청과 의사회 “조국·정경심 딸, 의사 국시 응시 효력 정지해야”

    소청과 의사회 “조국·정경심 딸, 의사 국시 응시 효력 정지해야”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부의 딸 조모씨에 대한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입시비리 재판 확정 판결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임 회장은 24일 서울동부지법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이날 정경심 교수 사문서 위조 혐의 유죄 선고를 언급하며 “허위 입학자료에 기반해 이뤄진 조씨의 부산대 입학 허가 효력이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할 대상이라는 점에서, 조씨는 의료법에 따라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월7일부터 1월8일까지로 예정된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며 “응시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의사 국시 응시 자격이 사실상 없음에도 국시 필기시험에 무사히 응시해 1월20일 합격 통지를 받고, 이를 근거로 의사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죄 판결이 확정된다 하더라도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합격 결정 및 의사 면허 취득의 효력을 다투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허 취득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조씨가 환자들을 상대로 의료행위를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자격자인 조씨의 의료행위로 국민들이 입어야 할 건강상 위해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조씨와 같이 위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의료행위를 펼쳐나갈 경우, 정직한 방법으로 의사가 돼 질병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이들과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다수 국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좌절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이날 1심 판결에서 법원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아쿠아펠리스 호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의 인턴 확인서를 모두 허위라고 봤다. 이 가운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와 아쿠아펠리스 호텔 인턴십 확인서 발급 과정에서는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이 공모했다고 판단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 MZ세대의 ‘보복소비’/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테크놀로지 판타지가 실현된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도 얇디얇은 하얀 마스크 한 장에 기대어 오늘도 무사하기를 바란다. 아이러니하다. 최첨단 과학 기술이 집적된 슈트를 입은 아이언맨도, 배트맨도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도 코로나 시대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지구의 창조자라도 된 것처럼 굴던 인간이 눈으로 확인조차 할 수 없는 미세한 바이러스의 먹잇감이 됐다. 150세 장수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하다. 이제 인간의 허세는 끝났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마스크 한 장보다 코로나를 피하는 데 무용지물인 것 같던 스마트폰도 꽤 쓸 만하다. 끊임없이 알려 오는 코로나 확진자 소식에 괴롭지만, 쉽게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접촉을 피하며 생필품을 해결할 수도 있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쉽게 빨리 몸을 변이할 수는 없지만, 일하는 방식 그리고 생산과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불편하다고 투정하고 꺼려 온 화상회의가 일 년 사이에 꽤 익숙해지지 않았나. 새벽까지 밀린 일을 하다 아뿔싸 늦게 일어난 아침, 세수도 못 한 얼굴에 립스틱만 살짝 바르고 급히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참가한 줌회의가 끝나고 나니, ‘이거 꽤 편리한데’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는 장단기적으로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복소비가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시장에서도 보복소비로 인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못 가는 신혼부부들이 혼수가전에 더 많은 지출을 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가전 ‘플렉스’(flex) 열풍이 불었다. 집에서 생활할 때 삶의 질을 높이는 식기세척기나 안마의자 같은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냉장고는 인테리어 제품으로 진화해서, 소비자는 기능에 따라 냉장고를 선택하지 않고 색감과 인테리어 효과를 따져 선택한다. 명품소비는 보복소비에서 빠질 수 없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인 2030세대에게 플렉스 문화와 보복소비가 동시에 퍼지면서 명품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을 판매하는 유통업계도 발맞추어 MZ세대 잡기 경쟁에 나섰다. MZ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세대이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다양한 웹사이트 구매와 브랜드 소비를 시도했고, 이 경험은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시도하는 데 자신감을 준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MZ세대는 브랜드 탐험을 더욱 즐길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도 쓰이지도 않을 포인트 적립 중심에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하고 있다. 플렉스와 명품소비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과시소비나 하려 드는 마케팅 희생양으로 보는 것은 MZ세대의 역동성을 몰라서 하는 착각이다. 사실 소신소비인 ‘미닝아웃’(meaning out)은 MZ세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념을 커밍아웃해서 소비에 표출하는 것이다. MZ세대에게 소비는 의미와 가치를 반영하고 가치관을 성취하는 방법이므로, MZ세대는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ㆍ사회적 신념을 표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브랜드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맞춰 착한 제품, 친환경 제품,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는 소비자와 가치관을 소통하고 소비자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를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사회적 약자이다. 글로벌 설문 조사에서 76%에 달하는 소비자는 기업이 이러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75%는 현재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다행히 기업은 소비자의 기대에 따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외로 많은 소비자는 뉴노멀 쇼핑 방식을 즐기고, 기업이 코로나 시대에 제공하는 쇼핑에 만족한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에도 기업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큰 역할을 하는 택배노동자 처우와 소상공인이 받는 고통이 우리의 숙제로 남았다. 소비자와 기업은 함께 코로나 시대에도 생존법을 터득하고 있다.
  •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올해 몫까지 푸짐하게… 집 밖에서 ‘클래식 성찬’

    손열음·조성진·백건우·사라 장 등해외 오케스트라와 다채로운 협연비르살라제 등 해외 거장들도 내한서울시향, 변수 고려 1~4월까지 공개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봄 기다리는 클래식 무대…올해 몫까지 푸짐한 성찬 ‘기대’

    코로나19로 잔뜩 얼어붙었던 클래식 무대가 다시 봄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취소되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대거 바꾸는 등 올해 클래식 공연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과 도전의 장이었다. 클래식계는 지난 아쉬움을 모아 더욱 푸짐한 성찬과도 같은 새해 무대를 준비했다. 22일 크레디아·빈체로 등 주요 공연기획사 및 단체들이 공개한 내년 라인업에 따르면 상반기엔 주로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꾸미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무산된 아티스트를 비롯해 해외 오케스트라 등 연주자가 대거 방한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공연계 관계자들은 계획된 공연이 무사히 성사되기만을 한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나 공연을 연기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1월에만 세 차례 무대에 서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이 봄을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4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속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이고어 레비트(5월)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5월), 요요마(10월) 등의 독주회도 관심을 모은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협연(9월)을 비롯해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조성진(10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백건우(10월), 마린스키오케스트라·김선욱(10월), 프라하필하모니아·사라 장(9~10월) 등 올해는 보기 어려웠던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다채로운 협연도 준비됐다. 세종문화회관의 ‘홍콩위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8월) 무대도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취소된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내한 공연도 다시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변수가 있을 것을 고려해 1~4월 프로그램만 공개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성시연·윌슨 응·데이비드 이와 상임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의 지휘로 임동혁·임지영·임선혜 등과 무대를 꾸린다. KBS교향악단도 내년에 12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김선욱(7월), 정명훈(8월) 및 올해 공연이 무산된 외국 지휘자들과 연주한다. 거장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금호아트홀은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와 포르테피아노, 모던피아노, 오르간을 넘나드는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을 초청했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9월 베토벤 협주곡 전곡으로 올해 취소된 공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매년 깊이 있는 해석이 담긴 레퍼토리로 감동을 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올해는 버트로크 협주곡(3월)과 모차르트 프로젝트로 7월과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이탈리아 실내악 그룹 이 무지치는 12월 25일과 26일 무대를 갖고 아름다운 선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여자에서 남자 군인으로…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군 탄생

    [여기는 남미] 여자에서 남자 군인으로…칠레 사상 첫 트랜스젠더 군 탄생

    남미 칠레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현역군이 탄생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트랜스젠더 벤자민 에르네스토 바레라 실바(26).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올해 부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의무부사관으로 임관한다. 졸업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서 실바는 "입학 직후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알렸고, 학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칠레 라세레나에서 여자로 출생한 실바는 청소년 시절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다 남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당시 가족들은 실바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실바는 "부모님은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 삼촌들까지 내 결정을 존중하고 격려해줬다"고 회고했다. 남자로 새 삶을 살게 되면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낸 실바는 꿈을 향해 착실히 걸어나갔다. 2013년 라세레나 간호전문학교에 들어간 건 꿈을 향해 그가 뗀 첫걸음이었다. 간호전문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주민등록상 성이 수정되지 않아 그는 법적으로 여자였다. 때문에 겉모습은 남자였지만 첫 실습 때 여자용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실바는 "다행히 빨리 수정 절차가 마무리돼 두 번째 실습부터는 남자용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면서 "교수님과 친구들도 곧 (개명한) 남자이름으로 나를 불러주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2016년 간호학교 졸업 후 라세레나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실바는 올해 2월 부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간호사로 국가에 충성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의 2단계 성취를 위해서다. 부사관학교에 입학한 실바는 학교 당국에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부터 밝혔다. 실바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 교수와 동료 모두 나의 성정체성을 존중해주었고, 어떤 차별도 받지 않고 과정을 이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실바의 동의를 얻어 군과 성소수자의 문제에 대한 토론수업을 열기도 했다고 한다. 토론에선 젠더를 막론하고 누구나 동일한 존중과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실바는 "이후 격려해주는 친구들이 더 많아졌다"면서 "덕분에 무사히 과정을 마치고 임관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바의 기자회견에 맞춰 칠레 부사관학교는 "군은 사회를 섬기는 집단이며, 사회의 일부인 군에선 어떤 차별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 확인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차가 왜 거기서 나와?!’1m 눈’에 갇힌 美운전자, 10시간 만에 구조

    차가 왜 거기서 나와?!’1m 눈’에 갇힌 美운전자, 10시간 만에 구조

    지난 주 미국 뉴욕주에 폭설이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해당 지역에 사는 50대 남성이 10시간 동안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틀 전인 16일 밤, 뉴욕주 빙엄턴에 사는 58세 주민 케빈 크레슨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운전을 멈춰야 했다. 그는 간신히 차량을 도로 바깥까지 이동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엔진은 완전히 고장 난 후였다. 홀로 차량을 고치려 애쓰다 실패한 그는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911에 구조 요청을 했다. 그 사이 차 밖으로 눈은 더욱 빠르게 쌓여만 갔고, 운전자는 차 안에 탑승한 채 꼼짝없이 눈에 갇히고 말았다. 운전자는 늦은 밤인 탓에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고, 구조대는 운전자의 설명에만 의지해 수색을 해야 했다. 게다가 폭설로 수십 cm에 달하는 눈이 쌓인 상황은 수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다음날 아침 8시 경, 수색에 동참한 현지 경찰인 제이슨 커리는 수색 중 GPS 신호로 추정한 운전자의 위치 부근까지 근접했고, 우연히 높게 쌓인 눈 사이에서 차량의 끄트머리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눈이 1m가 넘게 쌓여있는 상황이었다.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완전히 나온 시간은 첫 구조요청을 한 지 무려 10시간이 흐른 뒤였다.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동상과 저체온증 진단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 경사는 “운전자를 처음 발견했을 때 그가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엔진 고장으로 히터를 작동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운전자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한 순간 심장이 뛸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다. 무사히 구조된 운전자 크레슨은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 또 자동차 배터리가 소진될 때까지 음악을 틀어서 잠들지 않으려고 애썼다”면서 “나를 구조해 준 경찰 커리는 영웅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항시, KTX 포항 역사에 선별검사소 운영…22일부터

    포항시, KTX 포항 역사에 선별검사소 운영…22일부터

    경북 포항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KTX 포항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포항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시행 시기는 22일부터다. 시는 또 코로나19 확산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조만간 북구 양덕동 한마음체육관에도 거점 승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만약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 포항종합운동장에 민관합동 통합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20개팀 60명으로 신속 기동검체팀을 만들어 학교나 사업장, 공동주택 등에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을 찾아가 검사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간호사,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25명을 긴급의료지원단으로 확보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투입했다. 현재 2곳인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9곳으로 확대하고 포항의료원 183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하며 포항성모병원·세명기독병원·좋은선린병원에 격리병상 42개를 확충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포항 어린이집 379곳을 모두 휴원하도록 하고 22일부터 전통시장 등 오일장 12곳에 노점상 영업을 금지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강덕 시장은 “수도권 및 타지역 대학생은 가급적 현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안전하게 포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꼭 검사 받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리산 정이품송 아들나무, 그루당 100만원에도 완판

    충북 보은군이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자목 100그루를 분양했다. 보은군은 1만 그루를 키워 온 정이품송 자목 일부를 지난 18일 추첨해 공공기관과 일반인들에게 분양했다고 20일 밝혔다. 분양한 자목은 100그루로 키 2∼2.5m, 밑동 지름 6㎝인 6년생이다. 가격은 그루당 100만원이며, 인증서도 제공된다. 군은 분양 신청서를 제출한 15개 공공기관에 3∼5그루씩 모두 50그루를 분양하고 민간에는 50그루가 배정됐다. 분양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34명이 신청서를 냈다. 군은 추첨으로 32명을 선정해 1∼2그루씩 분양했다. 경쟁률은 4.2대1이었다. 속리산 초입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시대 세조의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수령이 600년 넘은 소나무다. 보은군은 2008년 노쇠한 정이품송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 묘목을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2.4㏊)에서 양묘장을 운영하며 정이품송 자목 1만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내년에는 20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질 좋은 자목을 생산해 정이품송 유전자원을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리산 정이품송 자목 100그루 분양 완료, 경쟁률 4.2대 1

    속리산 정이품송 자목 100그루 분양 완료, 경쟁률 4.2대 1

    충북 보은군이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자목(子木) 100그루를 분양했다. 20일 보은군에 따르면 1만그루를 키워 온 정이품송 자목 일부를 지난 18일까지 추첨을 통해 공공기관과 일반인들에게 분양했다. 분양한 자목은 100그루로 키 2∼2.5m, 밑동 지름 6㎝인 6년생이다. 가격은 1그루당 100만원이며,인증서도 제공된다. 군은 분양 신청서를 제출한 15개 공공기관에 3∼5그루씩 모두 50그루를 분양하고 민간에는 50그루가 배정됐다. 분양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34명이 신청서를 냈다. 군은 추첨으로 32명을 선정해 1∼2그루씩 분양했다. 경쟁률은 4.2대 1이다. 속리산 초입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시대 세조의 어가 행렬이 무사히 통과하도록 가지를 들어 올려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수령 600년 이상 된 소나무다. 보은군은 2008년 노쇠한 정이품송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씨앗을 채취,묘목을 길러내는 데 성공했다. 2010년부터 장안면 오창·개안리 2곳의 군유림(2.4㏊)에서 양묘장을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 자라는 정이품송 자목은 1만여 그루에 달한다. 군은 내년에는 20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질 좋은 자목을 생산해 정이품송 유전자원을 보존하면서 우리나라 소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월드피플+] “엄마 보고 싶어”…400km 자전거로 달린 세 소년 사연

    [월드피플+] “엄마 보고 싶어”…400km 자전거로 달린 세 소년 사연

    일하러 떠난 엄마를 만나기 위해 장장 400km를 자전거로 이동한 12살 소년들의 사연이 애틋함을 전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는 까마우시에서 400km가량 떨어진 호치민시까지 5일 밤낮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세 명의 소년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12살 소년 응오안의 부모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몇 달 전 호치민으로 일하러 떠나야 했다. 응오안은 할머니 집에 맡겨져 학업을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다. 응오안은 친구 2명에게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고, 친구들은 기꺼이 응오안의 요청을 들어주었다. 이윽고 지난 1일 새벽 6시 세 명의 소년은 각자의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추진된 소년들의 비밀스러운 일탈이었다. 이들은 5일 밤낮을 자전거로 이동했지만, 도중 한 친구의 자전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다른 친구의 뒷좌석에 올라타야 했다.출발 당시 세 소년의 수중에는 겨우 1만5000동(한화 713원)만 있어 다른 친구에게 4만동(한화 1900원)을 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밤이 되면 길가 한쪽에서 노숙을 하며 5일 만에 호치민에 도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호치민 빈탄군에 있는 부모의 거처를 찾아냈다. 하지만 소년의 부모는 며칠 전 호치민을 떠난 것. 다름 아닌 세 소년의 실종 사건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부모님은 서둘러 호치민을 떠나 고향으로 향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떠난지라, 까마우시는 세 소년의 실종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세 소년의 행방을 찾는 소식이 여기저기 퍼졌고, 경찰과 가족들은 백방으로 소년들을 찾아 나섰다. 빈탄군 경찰이 소년의 부모가 거처하는 주변에서 아이들을 발견하면서 세 소년은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을 발견했을 당시 아이들에게는 작은 빵 두 조각, 오이 한 개, 그리고 물병 하나가 전부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엄마를 너무 보고 싶어 했던 행동이니 아이들을 너무 나무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올렸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재난관리기금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 2년 연장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성흠제)는 제298회 정례회 제8차 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대유행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추가 조성이 가능토록 「서울특별시 재난관리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개정하여 기금의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을 2년 연장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지난 6월에도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재난계정)의 재원 추가 조성을 통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에서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동 조례를 개정한 바 있으며, 당시 부칙 제2조에 지방채 발행 유효기간을 두어 2020년 12월 31일까지로 한정했었다. 이 때문에 새해부터는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에서 지방채 발행이 불가한 상황이었으나 이번에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부칙의 유효기간을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하는 것으로 전격 개정함에 따라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금의 심각한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난관리기금의 긴급 수혈이 가능해졌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이 날 동 조례 개정과 함께 서울시가 제출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용 재난관리기금 추가 조성을 위한 3,000억 원의 지방채 발행동의안에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새해 우선적으로 재난관리기금 코로나-19 대응 자원 3,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성흠제 위원장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1,000명대를 넘나들며 대규모 재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3단계 거리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새해 재난관리기금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자원 추가 조성에 의회와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한 결과라고 조례 개정안 위원회 제안과 시 동의안 가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이 날 제안한 조례 개정안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방채발행 동의안은 22일 예정되어 있는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징서 한국인에게 금전 요구하는 남성 주의!” 경고문 발송

    “베이징서 한국인에게 금전 요구하는 남성 주의!” 경고문 발송

    중국 베이징 차오양취 소재의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 30대 회사원 최은영 씨. 최 씨는 최근 왕징 일대에 소재한 회사에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한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300위안(약 5만 500원)의 금전을 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최 씨와는 일면식 없던 이 남성은 우리말을 제법 잘 구사했는데, 사건 당일 그는 최 씨에게 접근해 몇 해 전 베이징 소재 사설 어학당에서 함께 공부했던 지인처럼 행세했다. 30대 후반의 김 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최 씨에게 “그 동안 잘 지냈었느냐”면서 “‘코로나19’로 요즘 얼마나 힘드냐. 무사히 잘 지내는 것을 보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며 친근하게 말을 붙였다. 과거 베이징에서 어학당 수업을 수강했던 경험이 있었던 최 씨는 그의 접근에 실제로 아는 지인이라고 착각했을 정도였다. 이후 이 남성은 최 씨에게 “현재 집에 돌아갈 차비가 없으니 몇 백 위안 정도만 달라”면서 “은행 계좌번호 또는 휴대폰 모바일 가상 계좌를 알려주면 집에 도착한 즉시 돈을 송금해주겠다”고 금전을 요구했다. 최 씨는 이 남성의 금전적인 요구가 있은 직후,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베이징 하이덴취에 거주하는 또 다른 교민 차종휘 씨(43세) 역시 이 사기 사건의 피해자다. 차 씨는 최근 왕징 일대에서 금전을 요구하는 30대 후반의 남성 김 씨를 마주쳤던 것.왕징은 중국 최대 규모의 한인타운이다. 지난해 기준 이 일대에서는 약 3만 명의 한인 교민들이 밀집해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 씨는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계 은행에서 업무를 보고 돌아가던 중 문제의 김 씨를 처음 만났다. 김 씨는 이번에도 지하철 입구로 들어서려는 차 씨에게 친절하게 접근했다. 차 씨는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가 인사를 하는 것처럼 다가왔다”면서 “악수를 청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잘 지냈냐는 안부를 물었다. 처음에는 정말로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라고 착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번에도 어리둥절하는 차 씨에게 500위안(약 8만 5천 원)의 차비를 요구했다. 문제의 이 남성은 “내가 이 지역 한인들을 대부분을 다 안다”면서 “이전에 여기서 한인 회장을 했던 분도 나와는 형 동생으로 호칭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돈을 떼먹을 일은 없으니 현금을 좀 빌려달라”고 했다. 차 씨 역시 이 남성이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순간 사기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차 씨는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말을 잘 구사한다는 점에서 조선족 동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약 100위안(약 1만 7천 원) 상당의 현금을 주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인을 사칭, 우리 교민들에게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이 같은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인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왕징 일대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급기야 주중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는 지난 17일 왕징 일대를 중심으로 식사비와 차비 등의 명목으로 소액을 편취하려는 사기 사건에 주의하라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영사부는 왕징을 중심으로 자신을 김 씨라고 소개하며 접근하는 30대 후반의 남성에 대해서 경계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공고문에는 키 170cm, 뚱뚱한 체격의 스포츠 머리 스타일의 30대 후반 남성이 접근할 시 중국 공안(110번)과 대사관 등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 남성은 최근 술에 취한 중년의 한국인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서 각종 소액 편취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남성은 베이징 일대의 유력 한국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한국인들과 친분관계가 깊은 것으로 속이고 사기 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교민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남성의 인상착의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달 표면 토양·암석 싣고 돌아온 中 ‘창어5호’

    달 표면 토양·암석 싣고 돌아온 中 ‘창어5호’

    중국 국가우주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달 표면 샘플을 싣고 북부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지대 쓰쯔왕에 성공적으로 귀환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수거하고 있다. 중국이 달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1976년 옛 소련의 ‘루나 24’ 로봇 탐사 이후 두 번째다. 창어 5호에는 달 표면은 물론 2㎏의 달 토양·암석 샘플이 보관돼 있어 최근 달의 화산 활동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나 이달 1일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착륙해 달 샘플을 채취한 후 다시 날아올라 궤도선·비행선과 도킹에 성공한 다음 무사히 귀환했다. 씨쯔왕 신화 연합뉴스
  • [아하! 우주] ‘달 암석 샘플’ 담은 中 창어-5, 캡슐 회수 성공

    [아하! 우주] ‘달 암석 샘플’ 담은 中 창어-5, 캡슐 회수 성공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 암석 샘플을 담은 캡슐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5호의 샘플 캡슐은 17일 오전 2시 59분(한국시간) 네이멍구 쓰쯔왕(四子王) 초원에 안착했다. 인류가 달 암석 샘플을 마지막으로 손에 넣은 것은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의 채취로, 그때 가져온 달 암석 샘플의 양은 약 170g이었다. 그러나 이번 창어 5호의 달 암석 채취는 무려 2kg에 달한다. 이 샘플 캡슐 반환은 44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쾌거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5호에 실린 채 발사된 후 비행 112시간 만인 지난달 28일 달 궤도 근처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달 1일 오후 11시 북위 40도 부근 폭풍의 바다에 있는 몬스 룀케르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 지역은 12억 1000만년 전 토양과 암석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창어 5호가 가져올 샘플은 지구에서 다세포 생물이 진화하기 시작한 12억 년 전부터 있던 비교적 젊은 달 토양이다. 창어 5호는 착륙 이후 이틀 동안 달 흙과 암석 표본 약 2킬로그램을 수집했다. 착륙선은 달의 지각에 구멍을 뚫고 2m 지하의 토양을 직접 떠서 샘플을 채취한 후 이를 상승기에 옮겨실었으며, 지난 3일 달 표면을 이륙한 창어 5호 상승기는 달 궤도에서 궤도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어 달 채취 샘플을 실은 창어 5호 궤도선·귀환선 결합체는 달에서 지구로의 궤도전이 과정에서 중도 궤도 수정을 거쳐 궤도선과 귀환선의 분리를 실시했으며, 초속 11km로 38만km를 112시간(4.5일) 동안 비행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올린 데 이어 창어-5 미션으로 달 암석 채취까지 성공함으로써 중국의 우주굴기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중국은 샘플의 연령과 구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실을 설립했으며 달 샘플 일부를 다른 국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코로나에서 돌아왔지만…이강인은 명단 제외-권창훈은 벤치

    코로나에서 돌아왔지만…이강인은 명단 제외-권창훈은 벤치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첫 경기에서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가 전날 팀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발렌시아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데 테라사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국왕컵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테라사FC와 연장 승부 끝에 4-2로 간신히 이겼다. 발렌시아는 이날 비주전들을 대거 가동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 9분 하우메 파스칼에게 선제골, 후반 5분 알렉스 페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끌려다녔다. 2분 뒤에는 수비수 기옘 몰리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위기에 빠졌다. 이에 발렌시아는 주축 선수들을 교체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카를로스 솔레르의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시작한 발렌시아는 추가 시간 유누스 무사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곤살루 게드스가 연장 전반 13분과 후반 2분 거푸 골을 터뜨리며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발렌시아 구단은 전날 “이강인이 국왕컵 준비를 위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전했지만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빠졌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26)은 이날 샬케04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난달 8일 라이프치히 전 이후 5경기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치를 지켰다. 그는 지난달 중순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참여했다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이후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정우영(21)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프라이부르크는 2-0으로 승리해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3승5무4패를 거둔 프라이부르크는 11위(승점 14점)로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형 병원’으로 대박난 할머니…병동도 짓는 중

    [여기는 남미] ‘인형 병원’으로 대박난 할머니…병동도 짓는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은 브라질의 60대 여성이 인형 병원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해 화제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니테로이의 변두리에 살고 있는 수엘렌 다 시우바(62)가 화제의 주인공. 다 시우바는 이젠 꽤 환자가 몰리고 있는 인형병원의 원장이다. 비록 인형이지만 환자를 대하는 다 시우바의 자세는 진지하다. 의사가운을 입고 청진기까지 목에 건 채 정성으로 입원한 인형환자들을 돌보는 건 진짜 의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다 시우바가 인형병원 원장으로 나서게 된 건 코로나19 때문이다. 방문청소 일을 하던 그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4월 일자리를 잃고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절망에 빠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평소 의지와 생활력이 강한 다 시우바에게 위기는 기회가 됐다. 생계유지를 놓고 고민하던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인이 영웅처럼 조명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영감을 얻어 인형병원을 차렸다. 과거의 경험은 그에게 든든한 자본이 됐다. 홀몸으로 두 딸을 키워낸 그는 평생 가난과 싸워야 했다. 열심히 일했지만 좀처럼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두 딸에겐 인형 한 번 제대로 사준 적이 없다. 다 시우바는 길에 버려진 인형을 가져다가 수선해 딸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인형수선에 노하우가 쌓이면서 그는 한때 버려진 인형들을 깔끔하게 수선해 사회단체에 기증하는 식으로 자선사업에까지 작은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쌓은 경험을 자본 삼아 부엌 옆 공간에 작은 인형병원을 차렸다. 이젠 각각 35살과 22살로 장성한 두 딸은 페이스북과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한 홍보로 엄마를 도왔다. 누가 보면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지만 의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여기저기에서 다친 인형을 병원에 보내겠다는 보호자(?)들이 연락을 취해오기 시작한 것. 환자가 붐빌 땐 1주일에 인형환자 20여 명이 입원할 정도로 병원은 성장했다. 다 시우바는 입원한 인형들을 진짜 환자처럼 대한다. 인형마다 차트를 만들어 상태(?)를 기록하고 보호자 어린이들에겐 매일 환자의 사진을 보내준다. 다 시우바는 "언젠가 인형을 안고 찾아온 한 여자어린이가 진짜 엄마처럼 울면서 인형에게 주사를 놓지 말라고 호소한 적도 있다"며 사진을 보내주는 건 이런 마음을 가진 보호자 아이들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입원비는 저렴한 편이다. '경증환자'의 입원비는 5헤알(약 1100원), '중중환자'의 입원비는 하루 70헤알(약 1만5000원) 정도다. 넉넉하진 않지만 당장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수입은 된다. 다 시우바는 수입의 일부를 저축해 자택 옆에 15제곱미터 규모로 '병동'을 신축 중이다. 그는 "무사히 병동을 완공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프랑스24 (AF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와의 전쟁’ 함께 하는데… 수당은 왜 차등 지급

    ‘코로나와의 전쟁’ 함께 하는데… 수당은 왜 차등 지급

    자신의 안전을 뒤로한 채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종사자들에게 ‘코로나 수당’(교육·현장 훈련비)이 차등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나 간호사뿐 아니라 병실 청소원이나 방역요원 등 간접 지원하는 병원 종사자들도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최소한 ‘코로나 수당’은 같은 수준으로 지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환자 안내와 접수, 수납 직원 등 행정직에도 최소한의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전쟁’ 최일선인 감염병 전담병원에 근무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근무 일수에 따라 코로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 수당은 1일 기준단가(1차 1만 4600원, 2차 2만 5000원)에 근무 일수를 곱한 금액이다. 그러나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는 기준 단가의 100%를 지급하는 반면 방사선사나 임상병리사는 70%, 기타 병실 청소 등 방역 인력에게는 50%만 각각 지급해 의료 현장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환자 안내와 수납·접수 등 행정 직원과 환자식 조리 등 식당 직원 등은 수당 지급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전북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등 5개 병원은 지난달 16일 1차 코로나 수당으로 의사와 간호사에게 하루 1만 4000원을 줬지만,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에게는 기준 단가의 70% 상당인 1만 400원만, 청소와 방역, 폐기물 관리, 배식을 위해 병실을 출입한 직원에겐 50%인 7500원만 지급했다. 또 코로나 수당의 2차 지급에서는 기준 단가가 하루 2만 5000원으로 올랐지만, 차등 지급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군산의료원 한 관계자는 “같은 공간에서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코로나 수당의 차등 지급은 사기를 저하시키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북도의회 강용구(남원) 의원도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동선 관리와 방문자 발열 체크 등을 담당하는 행정지원 직원의 도움 없이 원활한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이들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는 감염병 전담병원 종사자들에게 1차 105억원, 2차 179억원의 코로나 수당을 지급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 전쟁’은 함께 치르는데 ‘코로나 수당’은 차별 대우

    ‘코로나 전쟁’은 함께 치르는데 ‘코로나 수당’은 차별 대우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종사자들에게 직군별로 교육 및 현장 훈련비(코로나 수당)가 차등 지급돼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감염병 전담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종사자들에게 근무 일수에 따라 코로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 수당은 1일 기준단가(1차 1만 4600원, 2차 2만 5000원)에 근무일수를 곱한 금액이다. 그러나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는 기준단가의 100%를 지급하는 반면 방사선사, 임상병리사는 70%, 방역인력 등에게는 50%만 각각 지급해 의료 현장에서 볼멘 소리가 터져나온다. 특히, 환자 안내, 수납, 접수, 방문자 발열 체크, 환자식 조리, 행정인력 등지원 부서는 코로나 수당 지급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돼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등 5개 병원의 경우 지난달 16일 1차 코로나 수당을 지급하면서 환자 진료를 담당한 교수, 전임의, 전공의, 간호사, 간호조무사에게는 하루 1만 4000원의 코로나 수당을 100% 적용했다. 이에 비해 확진자의 CT, X-ray 촬영을 한 방사선사,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한 임상병리사에게는 기준단가의 70% 상당인 1만 400원만 주었다. 또 코로나19 환자 병실 청소, 방역, 폐기물 관리, 배식을 위해 병실을 출입한 인력 등에는 50%에 상당하는 7500원만 지급했다. 이같은 코로나 수당 차등 적용은 2차 지급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 코로나 수당의 기준단가가 하루 2만 5000원으로 올랐지만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에게만 100%를 지급했다.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는 70%에 상당하는 1만 7600원, 기타 방역인력 등에게는 50%인 1만 2500원이 각각 지급됐다. 이에대해 감염병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은 “한 공간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데 위로금 명분으로 주는 코로나 수당을 직군별로 차별하는 것은 사기를 저하시키는 처사”라고 지적한다. 전북도의회 강용구(남원) 의원은 “유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만들어진 코로나 수당을 직군별로 차등 지급해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다”면서 “환자를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동선 관리, 방문자 발열 체크, 청결과 위생에 신경쓰는 미화원, 조리사, 행정지원 부서 도움 없이 원활한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이들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는 감염병 전담병원 종사자들에게 1차 105억원, 2차 179억원의 코로나 수당을 지급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독립운동 성지 안동 임청각 앞에 놓인 철로 80년만에 사라진다

    독립운동 성지 안동 임청각 앞에 놓인 철로 80년만에 사라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1858∼1932) 가옥이자 독립투사 9명을 배출한 경북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 앞마당을 지나는 철로가 80여년 만에 사라진다. 일제는 1942년 2월 독립운동 성지로 부상한 임청각 정기를 끊으려고 임청각 마당 한가운데로 철길을 냈다. 한국철도 대구경북본부는 16일 오후 7시 36분 안동시 법흥동 임청각 앞 중앙선 선로에 마지막 기차를 끝으로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0년 운전 경력이 있는 영주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석주원 기관사가 마지막 열차(동해발→부전행 제1681 무궁화호)를 운전한다. 국가철도공단은 2015년부터 4조 500억원을 들여 총연장 145.1km에 이르는 중앙선 단양(도담)∼영천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에 나섰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단양∼영주에 이어 오는 17일 도담∼안동(72.3km) 구간이 개통한다. 이에 따라 17일 오전 9시 34분쯤 청량리에서 출발한 ‘누리로’ 1601열차가 송하동 새 안동역에 도착한다. 1931년 운흥동에 들어선 안동역은 90년 만에 송하동 새 역사로 이전했다. 한국철도는 그동안 임청각 보존을 위해 방음벽과 장대레일(레일 길이 200m 이상)을 부설하는 등 진동과 소음방지에 힘을 쏟았다.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는 임청각 앞 기차 운행 중단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 16일 오후 마지막 열차에 임청각 종손이 시승해 기록을 남긴다. 17일엔 임청각에서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문을 낭독해 임청각 독립운동 역사를 되새긴다. 이어 임청각 앞 철로 방음벽을 철거하고 독립군가 제창 등을 한다. 차경수 한국철도 대구경북본부장은 “임청각 앞 마지막 기차 운행은 역사에 아주 중요한 날이다”며 “이상룡 선생 애국애족 마음을 이어받아 새 안동역에서 친절하고 안전하게 고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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