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사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퍼프 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KBS 기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날갯짓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차별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4
  • [중고차시장 대해부] 차 살때 ‘정상’… 정비업체 가보니 6곳 ‘이상’

    [중고차시장 대해부] 차 살때 ‘정상’… 정비업체 가보니 6곳 ‘이상’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중고자동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조작해 살 때는 차값을 후려치고, 팔 때는 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L모(46)씨는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정비업체를 찾았다. 마티즈2(2003년식)를 팔기 전에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발급받기 위해서였다. L씨는 정비사에게서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2007년 11월 경기 광명중고차매매단지의 D상사에서 차를 살 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돼 있던 차량부위 중 5개 부분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L씨는 “구매 뒤 사고가 난 적이 없어 주요 골격 부위를 수리하거나 교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차를 460만원에 샀는데 해당 부위들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체크됐다면 100만원 정도 적은 비용으로 살 수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딜러 “조작미숙 탓” 발뺌 회사원 K모(32)씨는 지난달 1일 서울 강남매매단지의 S딜러에게서 투스카니 승용차를 구입했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돼 있어 믿고 샀다. 하지만 구입한 지 일주일도 안돼 오르막길을 오를 때마다 시동이 꺼지는 등 불안불안했다. 김씨가 딜러에게 연락했더니 “조작 미숙 탓”이라고 둘러댔다. 문제는 며칠 뒤에 터졌다. 용산역 부근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 선 것이다. 차 상태를 점검한 정비업체 직원은 “디스크 삼발이가 마모돼 일어난 일”이라고 진단했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딜러의 말을 믿고 차를 구입했다는 김씨는 “앞 차체와 주유구쪽이 움푹 들어간 사고차량”이라는 정비사의 진단에 말문이 막혔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가 날조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록부는 중고차 구매 뒤 1개월(2000㎞ 이상) 내 문제가 생기면 무상수리해 주는 보증서다. ●앞차체 사고 진단에 말문 막혀 또한 사고 유무, 엔진 고장 여부 등 차량 상태가 기입돼 있어 중고차를 살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쓰인다. 딜러·중고차매매상과 결탁한 정비업체들이 허위로 작성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 하지만 폐해가 답습되고 있는데도 지자체에 적발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 기록부는 지정 정비업체(70%),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27~28%),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2~3%) 등 3곳에서 발급한다. 자동차진단보증협회 관계자는 “엔진·변속기 등 고장이 잦은 부분만 확인하지 시동모터나 소모품 등은 체크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매매단지의 한 딜러는 “성능점검은 형식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시동 한번 걸어보고 눈으로 대충 훑어보는 정도”라고 털어놨다. 다른 딜러는 “기록부는 차량 구매 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만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전북 이스타항공 국제선 취항 추진

    전북도와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군산과 중국,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다. 최근 국제선 자격 조건인 ‘국내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 조항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연내 취항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충원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는 10년 정도 연기된 군산공항 확장사업 대안으로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취항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이스타항공이 군산~김포 노선을 추가하고 중국과 일본의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군산공항 계류장과 대합실을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국제선 취항 타당성에 관한 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당초 활주로 확장 등을 통해 군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잠재 항공수요 부족으로 불가능하자 국내 하나(군산~제주)뿐인 노선을 중국과 일본으로 확대해 항공수요를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취항해야 군산공항이 국토해양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돼 장기적으로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난행량/김성호 논설위원

    미국 마이애미와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를 삼각형으로 잇는 버뮤다 해역은 ‘마의 삼각지대’라 불린다. 항공기며 선박이 느닷없이 추락, 실종하는 의문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 최근 에어프랑스기 실종도 무관치 않다고 한다. ‘열대성 고기압 허리케인의 이상돌풍 탓’이란 과학적 설명에도 불구, ‘마의 삼각지대’를 놓곤 블랙홀 등 공상을 유발하는 화제가 여전히 입에 오르내린다. 우리 문화재와 관련해 ‘버뮤다 해역’으로 통하는 신비한 곳이 있다. 태안 앞바다. 대량발굴되는 도자기며 고선박, 희귀 파편들…. 후손들이야 손에 넣는 문화재들을 반기며 환호하는 게 당연할 터. 하지만 잃어버린 선박과 유물, 선원들을 놓고 당대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을까. 까닭도 모른 채 사라지는 배들을 찾을 생각이나 했을까. ‘버뮤다 해역’ 태안 앞바다에서 귀중한 해저유물이 또 무더기로 건져올려졌다. 1970년부터 유물 신고가 잦았던 그 유명한 마도 해역에서다. 2007년 25점의 고려청자가 주민 신고로 빛을 봤고 지난해에만 무려 고려청자 500여점이 발굴된 곳. 이번엔 고려, 조선, 중국 송·원·명·청대 도자기 300여점에 선박 일부까지 수습하는 큰 수확이다. 지금까지 건진 유물이 자그마치 943점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마도 해역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 때 외국 사신을 태운 배들이나 무역선의 기착지로, 객관이 섰었고 조선시대엔 조운선들이 통과하던 곳. 요지이지만 바다밑 지형이 복잡하고 물흐름이 빨라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오죽하면 ‘통행이 어려운 여울목’이란 뜻의 난행량(難行梁)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사고가 너무 잦자 ‘무사고 왕래’의 기원을 담아 안흥량(安興梁)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문화재청이 이 ‘난행량’을 작정하고 파고들 요량이다. 20년 계획으로 치밀한 조사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희귀 도자기는 물론 함께 발굴된 고려선박과 볍씨, 취사용 석탄, 죽간 등의 유물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큰배 몇 척이 묻혔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수중보고. 얼마나 많은 사연과 유물들을 이 난행량은 갖고 있는 것일까. 블랙홀 난행량의 비밀이 완전히 벗겨지는 날은 언제쯤일까, 기대된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車보험료 할증기준 50만원서 오를까

    車보험료 할증기준 50만원서 오를까

    보험료 할증 기준이 되는 보험금 지급액 기준을 높이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된다. 1989년 도입 된 이후 단 한 차례도 바뀌지 않은 기준이어서 현실과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기준을 높이면 보험료 부담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어 보험료 할증 기준액 상향 조정 방안과 관련해 각계의 의견을 모은다. 지금은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50만원을 넘으면 해당 운전자의 보험계약 갱신 때 보험료를 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나왔다. 보험료 인상을 피하기 위해 사고를 내고도 자비(自費)처리하는 예가 많아서다. 여기다 지금은 자동차산업 발전과 물가 상승 등으로 차량의 고가(高價)화가 이뤄져 50만원이 넘는 사고가 흔한 편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졌다.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도 보장은 제대로 못 받는다는 비판이다. 이 때문에 보험소비자연맹 같은 소비자단체들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사들에만 유리하기 때문에 기준을 150만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할증 기준 상향 조정액을 20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할증 기준을 높이게 되면 무사고 운전자들의 보험료까지 덩달아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하는 분위기다. 할증 기준액이 높아져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면 손보사들로서는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대물피해는 50만원 미만인 경우가 19.6%였고, 자차(自車)는 17.3%다. 여기다 50만원에서 100만원 구간에서 대물은 20.7%, 자차는 1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50만~100만원 구간까지 포함되면 더 많은 보험금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할증 기준 금액이 올라가 50만~100만원 구간의 사고 접수가 더 늘어날 것까지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이 무사고 운전자에게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운전자에게 큰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할증 기준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100만원이나 150만원 정도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100만원일 경우 보험료 인상은 1.44%, 150만 원일 경우 1.71%, 200만원일 경우 1.98%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모닝 브리핑] 주행거리 따라 보험료 차등화 추진

    운전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금융당국은 최근 손해보험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행거리 비례 자동차보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자동차보험료는 운전자의 성별, 무사고 운전기간, 사고 경력, 자동차 모델 등에 따라 달리 책정하고 있다. 주행거리도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게 되면 출퇴근이나 주말 나들이용으로 차량을 쓰는 운전자는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적게 내고, 자영업자 등 업무 때문에 차를 많이 운전하는 사람들의 보험료는 비싸진다. 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 자영업자 등 생계형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피해를 당한 자동차 운전자의 할증보험료는 보험사가 스스로 사기 사실을 확인한 다음 되돌려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항공산업 진입장벽 낮춘다

    항공산업 진입장벽 낮춘다

    정부가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항공사 운항 기준을 대폭 완화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진출이 쉬워져 항공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항공사업자를 국내항공운송사업과 국제항공운송사업으로 나누고, 사업자 등록기준을 각각 항공기 1대 보유·자본금 50억원, 항공기 3대 보유·자본금 150억원으로 크게 낮춘다. 현재는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따려면 항공기 5대 이상, 자본금 200억원이 필요해 신규 사업자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소형운송사업자를 신설해 19인승 이하 항공기 1대와 자본금 20억원만 있으면 누구라도 항공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 1년 이상 1만회 이상 무사고 운항을 해야 국제노선을 띄울 수 있었던 규정도 완전 폐지된다. 이에 따라 국내선 운항경험이 없어도 국제항공운송사업자 기준만 갖추면 곧바로 국제선을 띄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기본 운항시간을 맞추느라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을 운영해 왔던 저비용항공사들의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의 항공법 시행규칙을 이달 중 입법예고하고, 이르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저비용항공사업이 활성화된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택시나 출퇴근용 항공기 등 다양한 형태로 항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개정된 항공법에 소형운송사업자를 신설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항공산업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8월부터 운항시간 규제가 풀리면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노선 취항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당장이라도 국제선을 띄울 수 있다. 올 1월 출범한 이스타항공도 6월초쯤 3호기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국제선을 띄울 자격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운항조건을 완화해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국제선 배분권으로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 시장상황을 봤을 때 처음부터 항공기 3대를 갖출 수 있는 항공사는 없다.”면서 “다른 안전에 관한 규정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한민국 극&극] 미니 학교 충북 보은 회남초교vs최대 학교 서울 강서 신정초교

    누구나 가슴 한편에 초등학교 시절 애틋한 추억 한자락을 품고 있으리라. 회초리를 든 호랑이 선생님, 쳐다보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예쁜 짝궁, 함께 벌을 서면서도 연방 키득거렸던 단짝…. 지난해 말 전국 초등학교 수는 모두 5700여개. 이 중 서울 강서구와 충북 보은군에는 각각 70여년 역사를 간직한 남다른 초등학교가 있다. 강서구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 초등학교 학생수는 무려 2852명. 반면 충북의 한 농촌학교 학생수는 17명뿐이다. 산업화시대 도시화가 빚어낸 인구 증가와 이에 따른 농촌 인구 감소 탓이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고 했던가. 사는 곳과 학교 크기는 제각기 달라도 학생들이 저마다 한껏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은 닮았다. 한 학교에 다니면서 서로 얼굴도 모를 만큼 수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서울 신정초등학교. 나름의 체계화된 학습관리와 생활지도로 ‘규모의 교육’을 달성했다. 103명에 이르는 선생님들은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양한 방과후 활동은 학생들의 끼를 극대화, 21세기형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된다. 반면 한 학년 학생수가 1~6명에 불과한 충북 회남초등학교는 가족처럼 오붓한 분위기다. 함께 울고 웃으며 진정한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습 프로그램과 시설도 결코 대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예쁘고 아담하게 꾸며진 컴퓨터실, 도서실 등은 17명 학생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최대·최소 규모의 서울 신정초등학교와 충북 회남초등학교를 찾았다. ■ 미니학교 회남초교 - 형과 동생 합반중 충북 청원~경북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회인톨게이트로 빠져나와 대전 방향으로 5분여를 달리면 보은군 회남면 거교리의 회남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옆으로 대청호가 자리잡아 주변 경치만큼은 한마디로 ‘짱’이다. 그림같은 회남초등학교의 전교생 숫자는 겨우 17명뿐. 1학년 2명, 2학년 1명, 3학년 3명, 4학년 2명, 5학년 3명, 6학년 6명이다. 교사는 김금자 교장과 박종순 교감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 한 반에 3명 중 반장 선거가 치열 ‘하늘이 두쪽 나도 1개면에 초등학교 1곳은 있어야 한다.’는 충북도교육청의 지침만 없었다면, 이 학교는 벌써 분교로 격하되고도 남았다. 회남면에는 주민 743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 학교에는 6학년까지 있지만 학급은 모두 4개다. 1·2학년과 3·4학년이 복식학급으로 각 교실 1곳을 사용하고 5학년과 6학년이 ‘전용 교실’을 쓴다. 1학년생 관우와 효석이, 2학년생 현석이 등 3명이 같은 반이다. 이 반에서 며칠전 반장 선거를 했는데 관우와 효석이가 모두 출마했다. 현석이의 표심에 따라 반장이 결정되는 셈인데 현석이는 효석이의 친형. 결국 피는 물보다 진했다. 현석이가 친동생을 반장으로 지지하면서 관우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명은 투표가 끝나자 평소처럼 왁자지껄 떠들며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이 학교의 하루는 6학년 담임 배홍열(35) 교사가 시작한다. 배 교사는 아침일찍 출근해 오전 7시30분 학교에서 출발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전교생들의 등교 지도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회남면 분저리에서 예진이(3학년)를 시작으로 초곡리, 거교리, 금곡리, 신추리, 신곡리를 돌며 10명을 태우고 학교로 돌아온다. 꼬마 손님을 1차로 학교에 내려준 뒤 다른 방향인 신곡리로 출발해 성규(6학년)를 시작으로 법수리, 남대문리, 죽암리를 돌며 총 7명을 태우고 돌아오면 아침임무가 끝났다. 점심 때가 되면 급식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스쿨버스를 타고 인근의 회인초등학교에 간다. 급식용 밥과 반찬을 가져오기 위해서다. 이 학교의 급식소는 ‘먹기만 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아침조회도 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전교생 발표회도 치르는 소중한 곳이다. ● 화장실 1곳뿐이지만 교사부임 경쟁 치열 학교 규모가 작으니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뒤따른다. 일반 교실은 3개뿐이고 나머지 교실 1곳을 쪼개 도서실과 과학교실로 활용한다. 화장실은 한 곳뿐이어서 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의 크기는 4125㎡(1250평)로 7명이 가까스로 축구를 할 정도다. 보건실은 있지만 보건교사가 없기에 학생들이 아프면 인근 회인초 보건교사가 급히 출장을 오거나 회남면사무소 보건지소의 신세를 진다. 미니 학교라 좋은 점도 있다. 김 교장은 “1학년생들이 2학년 형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니까, 머리가 똘똘한 1학년생은 곁눈질로 2학년 때 배우게 될 공부를 선행학습하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박 교감은 “벽지학교라 교사들이 인사가점을 받기 위해 서로 부임하려 한다.”면서 “경쟁을 뚫고 부임한 실력있는 교사는 개인교습을 하듯 꼼꼼하게 가르친다.”고 김 교장을 거들었다. 점심 때 배식 시간은 단 5분이면 끝이고 쓰레기도 2주일에 한차례 수거업자를 불러 치우면 그만이다. 글 사진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최대학교 신정초교 - 식판수만 3000개 서울 강서구 화곡2동 다세대·연립 주택이 주변을 빼곡히 둘러싼 곳에 흡사 서양의 고성(古城)을 방불케 하는 큰 건물이 우뚝 서있다. 주황색 벽돌로 지은 6층짜리 3개 동이다.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학생수가 가장 많은 신정초등학교다.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쯤 삼삼오오 등교하는 학생들이 주변 골목에서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마치 개미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3월 현재 학생수는 2852명. 교사 103명을 포함, 교직원만 146명이 근무한다. 특수반 2학급을 포함해 모두 82개반이 있다. ● 교실 134개, 양변기 388개, 급식쌀 160㎏ 1933년 양천공립보통학교 신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76년 동안 무려 2만 970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1981년에는 학생 9319명이 118학급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 당시는 교실에 책상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복도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던 시절이었다. 1972년부터 인근에 양동초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잇따라 생기면서 학생수는 3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 학교의 건물 연면적은 2만 361㎡(약 6159평)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만 하다. 그 안에 교실 82개, 음악실, 행정실 등 134개의 크고작은 공간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이 학교에 새로 전근을 온 교사는 보건실, 방송실, 실습실, 복사실, 도서실 등을 찾아 헤매기 일쑤라고 한다. 또 누가 동료 교사이고, 학부모인지 제대로 구분도 못한단다. 다만 한가지 노하우가 있다면 ‘복도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으면 동료 교사이고, 구두를 신고 있으면 학부모로 간주하면 된다.’는 말이 전해온다. 또 어린 학생들이 점심 한 끼에 먹어치우는 쌀은 160㎏ 정도. 학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내놓는 식판만 3000개로 두 사람이 오후 내내 닦아도 버거울 정도다. 학교 화장실은 모두 58곳이다. 남녀 양변기는 388개, 소변기는 145개다. 분리 수거를 거쳐도 일주일 동안 쏟아져 나오는 폐지는 2.5t 트럭의 한대 분량이라고 한다. ● 학생 많아도 체계적 관리에 무사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누구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하루종일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기 마련이다. 김유석 교무주임은 “학생관리나 생활지도를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고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화했다.”면서 “예를 들어 교장, 교감, 학년부장이 우선 매일 아침 회의를 한 뒤 학년부장이 각 담임교사들에게 전달하는 대기업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오후 회의나 종례의 내용도 단계를 밟아 전 학생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학생수가 많으니 여러가지 사고도 빈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계적 학교관리 덕분에 꼭 그렇지도 않다. 학교안전공제회(단체 상해보험 처리)의 집계에 따르면 신정초등학교의 교내 사고율은 전국에서 하위권이다. 아울러 방과후 운동동아리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체전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는 웬만한 시·도교육청의 전체 집계보다 신정초등학교 한 곳이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한 셈이다. 이순권 교장은 “학생수가 많기는 하지만 교사 1인당 담당하는 학생수는 여느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학생관리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영어, 수영, 축구 등 다양한 방과후 활동도 펼쳐 세계에서 가장 크면서도 가장 좋은 명문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국 WBC 첫 결승 진출… “日이든 美든 덤벼라” 헤지펀드 경영자의 피자 배달 10대 4명 동거녀 암매장 도로서 돈 줍는 미국인 경찰, 장자연 소속사 ‘뒷북 수색’
  • ‘흉흉한’ 꽃남, 무사기원 ‘고사’ 없었던 탓?

    ‘흉흉한’ 꽃남, 무사기원 ‘고사’ 없었던 탓?

    1월 21일 김현중 → 1월 22일 김준 → 1월 26일 이민호 → 2월 3일 김범 (이하 교통사고) → 3월 구혜선 부상 → 3월 7일 故 장자연 사망. KBS TV2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의 사고 일지다. 역대 국내 드라마 사상 이토록 흉흉한 드라마도 전무했다. ◇ ‘꽃남’에 드리워진 그림자, 고사 없던 탓? 이와 관련, 드라마 관계자들이 “사실 ‘꽃남’이 무(無)사고를 기원하는 고사를 치르지 않았다.”고 폭로해 촬영장 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의례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에 앞서 무사고 및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고사를 치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꽃남’의 경우, 기본적 의례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신적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꽃남’ 측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행해져온 미신적 의례일 뿐, 이를 잇단 사고와 연관 짓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박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故 장자연 사망 사건에 이르기 까지 설명할 수 없는 악재가 계속 되자, ‘꽃남’ 출연자 측 관계자들은 스태프진들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급급한 스케줄에 휘말려 원칙적인 고사도 치루지 않은 채 섣불리 촬영부터 진행한 스태프들을 원망할 수 밖에 없다.”며 “뒤늦게 라도 출연자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고사를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 꽃남, ‘고사’ 없었던 이유 ’꽃남’은 왜 그 흔한 ‘고사’도 치루지 못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꽃남’ 측은 “1회 부터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해외와 국내를 오가는 빡빡한 촬영 일정이 진행된 까닭”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다 보니 촬영 일정을 바꾸기가 힘들었다.”며 “또한 촬영을 마친 첫 1-2회 촬영 분이 날아가면서 재촬영에 들어가는 등 정신없는 일정이 계속됐다.”고 해명했다. 침체된 ‘꽃남’ 촬영 현장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고사’를 재검토해 볼 의향이 없는지를 묻자 “이미 19회 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 시키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아직까지 그런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꽃남’ 관계자는 최근 ‘꽃남’ 촬영장의 분위기에 대해 “다들 심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라며 “더이상의 사고가 없이 마지막 회까지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희망만들기] 홀로 세 딸 키우는 김은석 씨

    [희망만들기] 홀로 세 딸 키우는 김은석 씨

    현관 입구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낡은 신발들, 누렇게 빛바랜 벽지, 밥상 위의 먹다 남은 식빵 부스러기, 아무렇게나 쌓아 놓은 이불더미까지…. 엄마 손길이 닿지 않은 집안은 지저분하고 엉망이었다. 10일 저녁 중랑구 망우3동 9평(29㎡) 남짓한 낡은 다세대주택 2층. 가장 김은석(46·가명)씨가 홀로 어린 세 딸을 키우는 보금자리다. 아내 없이 힘들게 아이들을 키우는 김씨의 딱한 사정을 안 한 동네이웃이 지난해 9월 무료로 이 집을 빌려줬다. 그의 아내는 2004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집을 나갔다. 김씨는 야속한 아내를 탓했지만 너무 먹고살기 힘들어 가출했을 것이라 여기며 나중엔 되레 미안해했다. 당시 3세인 막내와 5세, 7세인 세 딸을 데리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7세인 막내가 울다 지쳐 엄마도 찾지 않는다. 하지만 김씨는 “훌쩍 커버린 막내가 신호등에서 엄마 손을 붙잡고 가는 아이를 보느라 신호를 놓쳐 건너지 못하는 걸 보고 눈물이 났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회사택시 운전기사로 일한다. 오전 8시에 출근해 12시간을 근무한다. 하루 사납금은 8만 9000원. 지난해 말부터 부쩍 손님이 부쩍 줄어 하루벌이가 사납금을 채우기에도 버겁다. 한 달을 일하고 버는 돈은 고작 80여만원. 그는 “개인택시라도 몰면 돈벌이가 나으련만, 16년 무사고인데도 개인면허를 받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늦은 밤까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방과 후 구립어린이집에 간다. 한부모가정 지원을 받아 보육료는 무료지만, 현장학습비 등으로 아이마다 5만~6만원씩을 내야 하기 때문에 살림이 늘 빠듯하다. 5년 동안 남자 혼자 집안일을 맡다 보니 집안이 엉망이다. 다행히 초등학교 5학년인 맏딸이 아빠가 없는 동안 두 동생을 돌보고 찬물에 손을 담그고 설거지나 청소를 한다. 그는 “아직 12세인 큰 애가 대견하게 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심성이 고운데다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 부회장까지 하는 똑똑한 애라 부모만 잘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세 아이들은 결식아동 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무료식권으로 집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망우3동 주민센터는 김씨 가족을 차상위계층으로 선정하고 의료비, 급식비, 보육료 등을 지원한다. 더 도움을 주고 싶지만 법적인 제한이 가로막고 있다. 연락은 안 되지만 아내가 아직 생존해 있고, 무료임대로 거주하는 주택이 소득으로 간주돼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 걸림돌이 된다. 또 실제로 김씨 월급은 80만원 남짓이지만, 수급자 선정 때 택시기사 월급을 유사직종 월평균 소득인 120만원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윤희 망우3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더 크면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는데 걱정이다. 주변 이웃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망우3동 주민생활지원팀 220 9-8011~4.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화천 ‘산천어 축제’ 100만명 몰려 성황

    화천 ‘산천어 축제’ 100만명 몰려 성황

    “추운 얼음 위에서 업무를 보지만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피로를 잊습니다.” ‘산천어축제’로 연일 대박 행진을 하는 강원 화천군 공무원 452명의 하루는 얼음 위에서 시작해 얼음 위에서 끝난다. 군은 청사에서 불과 5분 거리의 화천천 축제 현장에 이동군청을 설치했다. 현장에 군수실까지 마련, 정갑철 군수도 얼음판 위에서 결재한다. 이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산천어축제기간 중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실·과별로 프로그램 책임을 맡다보니 얼음낚시 등 주요 행사를 담당하는 부서는 밤 9시까지 관광객들과 함께하고 있다. 얼음낚시·얼음썰매·봅슬레이·눈썰매장·빙상장·얼음놀이터 등 다양한 행사장마다 책임을 다하려는 공무원들의 발걸음이 머문다. 두께 3~4m의 얼음 위에서 7년째 벌어지는 산천어축제에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무사고 비결은 공무원들의 ‘헌신’이다. 읍·면 공무원들은 축제기간 ‘사랑방 마실’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역에 머물 때 군밤 구워주기 등 향토색 짙은 이벤트를 펼치며 화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춘천호 상류인 화천천과 산악에서 불어오는 영하 15~20도를 넘나드는 추위도 현장업무의 방해꾼이 되지 못한다. 행정담당 박동규씨는 “새벽같이 행사장에 가장 먼저 나와 얼음두께 측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 9시 낚시꾼들이 모두 행사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있다.”며 “그래도 관광객들이 찾아 즐거워하고 지역주민들로부터 고생한다는 격려를 들을 때 모든 피로가 풀린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화천지역 생활체육협회 등 사회단체와 봉사요원 등의 도움도 크다. 내 고향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생업까지 잠시 접고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는 봉사인원도 수백명을 넘는다. 주민들의 협조도 눈물겹다. 마을 안 좁은 골목까지 행사를 위해 경광등 아치를 만들며 주차 등에 불편을 끼쳐도 주민들은 기꺼이 환영한다. 지난해엔 135만명이 찾았다. 설연휴가 짧아 올해는 100만명 남짓 예상된다. 산천어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화천과 인근 춘천에 미치는 지역경제 효과는 엄청나다. 지난해 축제에서 직접효과만 457억원 수입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 관광객 한 사람당 1만 4000원을 썼다는 계산이다. 연간 30만마리의 산천어가 소비됐다. 입장권으로 돈을 받고 나눠주는 화천사랑·농촌사랑 나눔 등 상품권으로 인한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는 510억 9500만원에 이른다. 산천어축제가 인구 2만 4000명의 화천군민들에게는 효자 상품임에 분명하다. 글 사진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CEO 칼럼] 노사가 함께한 신년 산행/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노사가 함께한 신년 산행/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지난 4일 일요일 새해를 맞아 본사와 수도권 지역 임직원, 노조위원장, 노동조합과 함께 청계산을 찾았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지만, “노사가 하나되어 힘을 모으면 충분히 헤쳐갈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원터골을 출발해 해발 582m인 매봉 등정을 목표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등산은 경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은 듯하다. 정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간다는 점이 그렇고, 간혹 급한 경사로나 위태로운 벼랑길에 마주치게 되거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려움이 한결 덜한 하산길에서 사고에 더 주의해야 하듯이 경영이 잘될수록 더 긴장해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두 시간 남짓, 가장 경사가 급한 ‘깔딱고개’를 넘어 우리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정상에 도착했다. 일행의 몸마다 김이 피어오를 정도로 힘겨운 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부축하며 끌어주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과 공유한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단결 덕택이었다. 정상을 정복했다는 성취감에 임직원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움을 나누었다. 정상에서 외치는 ‘파이팅’의 함성은 산상과 계곡으로 우렁우렁 퍼져 나갔다. 한 기업의 CEO로서 노사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기업에 있어 이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노사불이(使不二)’라고 했다. 노와 사는 하나의 나무뿌리에서 뻗어나온 두 개의 가지와 같다. 뿌리가 죽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위 ‘빅3’라 불리는 미국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노사관계는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망해가는데도 노조는 복리후생에만 집착했고, 경영진은 자가용 제트 비행기만 이용할 만큼 호화스럽게 생활했다. 정부 지원책이라는 동아줄 하나에 회사의 존폐가 매달려 있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국내 대기업 노조의 자기 혁신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노조 스스로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수채권 조기회수, 경비절감, 무사고 무재해 등 통상 사측에서 먼저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세부행동지침을 노조가 먼저 수립하고 시행했던 것이다. 노와 사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이렇게 웅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싶다. 그간 최고 경영자가 노조 대의원 대회에 직접 참석해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경영전략회의에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경영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서로 조금씩 양보해 가며 상호신뢰를 쌓은 것이 이런 바람직한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이러한 노사상생 문화는 회사 창립 이래 현재까지 무분규 무쟁의라는 빛나는 전통과 업계 정상의 실적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등산이든 경영이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화합과 믿음이 필수다.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모든 기업과 노조가 새로운 노사관계를 세워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국무총리 표창

    ●(주)무궁화 고속관광(대표 장규협) 매월 소속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교통 법규 준수,준법 운행 교육 등을 철저히 지켜왔다.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 의식을 생활화하는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또 외부 전문가를 초청한 안전문화 강좌 등으로 서비스 향상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주)양양 콜택시(대표 방영자)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무려 4회에 걸쳐 교통안전우수업체로 선정됐다.서비스우수업체로도 2회나 선정될 정도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공헌했다.뿐만 아니라 안정된 노사관계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고 양질의 운전자 고용,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재발방지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사)청주상당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상당지회(지회장 신인휴) 교통혼잡지역에서 교통소통 및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왔다.특히 등교시간 스쿨존 등에서의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은 학생들의 사고예방에 큰 보탬이 됐다.아울러 전국체육대회,소년체전,문화행사 등 지역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필요한 교통안전 지원과 효도관광 등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김익조(50·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과장) 상황통제반장으로 항공기 이탈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기여해왔다.제주공항 구내도로를 전국 공항중 최초로 도로교통법을 적용 받는 준용도로로 공고해 공항내 인명사고 예방에 주력했다.경항공기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최초로 실시해 문제점 개선,엔진 시운전장 운영계획 등을 수립했다. ●(사)해병대전우회 부산광역시 연합회(회장 강덕출) 2008년 현재 3000여명의 회원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단위 교통봉사 활동을 펼쳐왔다.평소 시가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자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특히 아시안게임,월드컵 등 국가단위 행사 때에는 교통질서 계도 활동 등을 솔선수범해 지역 교통문화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주)당진여객(대표 윤수일) 교통안전 및 사고 예방에 적극 노력해 2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선정됐다.교통사고줄이기 운동에 적극 앞장서면서 교통사고의 원인분석과 대책 등 정확한 사고 분석으로 재발 방지에 기여해왔다.또 교통·거리 질서 정기 캠페인과 모범종사원 포상 등 직원들의 안전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안흥영(54·경기도 수원시 도로교통과 주사) 그린파킹마을 조성(14개동 5개 마을 55가구),공영주차장 조성(39개소 605면),버스공영차고지 건설(4개 권역),내집주차장 갖기 사업(614개소 867면),거주자 우선주차제 등 교통환경개선에 앞장서왔다.또 어린이보호 개선사업(92개교),교통약자 교통캠페인 및 교육(46회 5100명) 등 교통취약계층에도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고봉중(46·손해보험협회 부장) 협회 공익사업부 책임자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개발로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교통시설특별회계법 존치기간 연장 추진)을 적극 추진했다.교통사고 제로화 사업 추진,교통사고 취약지점 제보 및 개선 건의,선진외국 교통정책 조사 및 개선 등을 통해 사고감소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전형균(51·전국택시공제조합 강원지부 부지부장) 2001년 국도 7호선 중앙분리대 설치 건의 및 택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펼쳤다.조합원 순회 간담회 개최,택시 무사고 100일 운동,사고감소 테스크 포스팀 운영,운전자 안전운전 교육 실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줄이기에 기여한 공이 크다. ●이대식(56·(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전시지부장) 교통 혼잡지역의 원활한 차량 소통에 28년간 헌신했다.혼잡 교차로 차량소통 계도횟수만 3360회에 이른다.어린이 교통안전 교육(140회)과 음주운전 안하기 캠페인,소년소녀가장 및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행사,교통방송 통신원 활동 등을 통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재흡) 체계적인 교통안전관리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해왔다.사고 다발지점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2004년 대비 2007년 교통사고를 6.5%나 감소시켰다.‘R(Road)클린운동’ 등 교통안전 계몽활동을 적극 추진해 운전자 안전의식 계도와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울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표 백승찬) 어머니 안전지도자 양성교육을 통해 8년간 1650명의 어머니 교통안전 명예교사를 배출했다.17만여명의 어린이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고 학교주변 사고예방을 위해 1만여개의 안전조끼를 보급했다.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안전 캠프 개최 및 각종 교통안전캠페인 활동 등 안전생활 실천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현택(4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전북지부장) 교통사고예방 활동 전개,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고속도로 휴게소 및 화물알선소 등에서의 캠페인,운전자 면담,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안전운전 강조 등의 사고예방 활동에 공이 크다.2005년 대인사고율 9.9%에서 2008년 8.4%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사고예방 교육 강사로도 활동해왔다.
  • 정두홍 감독 “채시라의 별명은 ‘채장군’”

    정두홍 감독 “채시라의 별명은 ‘채장군’”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대하 사극 ‘천추태후’(연출 신창석·극본 손영목)의 주인공을 맡은 채시라의 액션 열정에 대한 칭찬이 뜨겁다. 23일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을 공개한 ‘천추태후’ 제작진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극중 고려의 여걸 영웅을 열연하고 있는 채시라는 최고의 액션 배우”라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천추태후’의 무술을 담당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은 “채시라의 닉네임은 채장군”이라며 “채시라는 7월 낙마 사고로 인해 엉덩이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채시라는 부상 전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액션 연습에 매진해 제작진 사이에도 성실하고 독한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고 전했다. 정두홍 감독은 “캐스팅 후 만났던 채시라는 액션 연기를 처음 시도하게 된데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히며 “채시라는 자신이 운동 신경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겁도 많다며 우려했지만 막상 촬영에 돌입하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만 주력하더라.”고 감탄했다. 실제로 채시라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액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부터 약 두달여간 승마와 검술을 연마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액션 배우로 거듭나고픈 열망이 있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닿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해신’과 ‘왕과 비’ 등 사극 작품에서는 주로 화려한 한복을 입어 왔는데 실은 한번쯤 꼭 무사의 갑옷을 입고 싶단 욕심이 있었다.”며 “10-20Kg의 갑옷이 무겁긴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벅차 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채시라는 지난 7월 18일 경기도 파주 승마장에서 장애물을 넘는 액션신 중 말에서 떨어지는 부상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현재 채시라는 완쾌된 상태로 촬영에 재투입됐으며 “나는 액땜 했다고 생각하지만 부디 모든 출연진과 스텝들의 무사고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추태후’는 고려의 이상을 품고 외세의 침략에 맞선 천추태후의 파라만장한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천추태후는 극중 태조왕건의 손녀딸로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에 맞서 싸워 세 차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걸이자 대립과 정쟁의 고려 초를 진취적으로 돌파한 여태후로 그려진다. KBS 2TV ‘대왕세종’ 후속으로 오는 11월 22일부터 매주 주말 오후에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육군 헬기 조종사 안효목 준위, 7000시간 무사고 비행

    육군 항공 헬기 조종사가 7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비행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을 1575회 왕복한 126만㎞로 292일을 비행한 거리다. 육군은 21일 50사단 항공대 헬기 조종사인 안효목(51) 준위가 지난 19일 지휘통제 비행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7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 준위를 비롯, 부친 고 안동궁씨는 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 당시 이등 중사로 참전한 상이용사이고 육사 64기인 아들은 지난 3월 임관해 전방 소대장으로 복무하고 있는 3대 군인가족이다. 1976년 포병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 안 준위는 3년 뒤 회전익(헬기) 조종 5기로 임관, 지금까지 OH-23,500MD 기종을 조종해 왔다. 그는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팀스피리트 등 각종 훈련과 대간첩 및 인명구조 작전에 참가했다. 1982년 경남 남해지역 대간첩 작전에 참가해 군견 수송과 항공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면서 무장간첩 3명을 사살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안 준위는 “전 부대원들이 함께 비행 안전관리에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며 “부대원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무사고 비행 전통 계승에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목포는 항구다’ 부르며 목포항 17년 지켰죠

    ‘목포는 항구다’ 부르며 목포항 17년 지켰죠

    올해로 40년째 대흥페리3호를 운항하는 문천용(68·목포시 만호동) 선장은 목포항의 산증인이다. 목포항 노선과 여객선, 섬, 주민들을 훤히 꿰뚫는다. 구릿빛 얼굴에 탄탄한 어깨가 그의 이력을 짐작하게 했다. 그가 운항하는 노선은 안좌도·팔금도·비금도·도초도이다. 올해로 17년째이다. 목포항을 출발,2시간30분 만에 도초도에 닿으면 그곳에서 하룻밤을 잔다. 이튿날 아침 6시40분에 목포항으로 출항한다. 그는 “쳇바퀴 인생이었지만 결코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 선장은 “지금은 항해 계기판, 레이더 등으로 운항이 쉬워졌지만 옛날에는 안개가 끼면 2∼3분에 한 번씩 기적을 울려댔다.”고 전했다. 쌍방의 위험을 알리는 수단이었던 셈이다. 그는 군대 제대 후인 28세에 목선인 남대호(70t급)를 인연으로 선장의 꿈을 키웠다.“파도가 거친 홍도 노선도 처음에 목선인 향남호로 다녀 큰 바람이 불면 아찔한 때가 한두번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문 선장은 선실에서는 애창곡인 ‘목포는 항구다’를 즐겨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쯤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주려 한다.”며 바다와 함께 한 세월을 반추하듯 담배 한개비를 꺼내 물었다. 목포항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추석 명절 등에 중요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밤은 수확이 가까워지는 7∼9월에 풍·흉작이 결정된다. 밤 수확량을 좌우하는 병해충이 이맘때쯤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는 1971년 산림항공기를 도입해 산불진화와 산림병해충 방제를 병행해 오다,81년부터 산림항공관리본부 주관하에 매년 7∼9월 4만∼5만㏊의 밤나무에 대한 항공방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세계 밤 생산량 2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늘에서 밤나무에 약을 뿌리는 항공방제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되도록 충분한 양의 약을 지상의 정확한 지점에 살포하기 위해 조종사들이 최대한 지상과 가까운 높이에서 급선회 비행하는 등 고도의 기술비행을 하다 보면 고압선이나 나무 등의 장애물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 방제기에서 나오는 농약이 기내에 흘러들지 않도록 외부와 차단할 수밖에 없어 40도까지 올라가는 기내의 찜통더위와 싸워야 한다.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방제를 하다 보면 안개 속에서 비행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밤나무항공방제 도중 방제헬기가 추락해 4명의 승무원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산림항공 승무원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달래며 오늘도 마지막 가는 더위 속에서 묵묵히 밤나무 항공방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부 공중위생국(CDC)의 재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직업 1위는 ‘벌목공’,2위는 ‘어업종사자’,3위가 ‘농업용 항공기 조종사’로 조사됐다. 농약 살포가 주임무인 농업용 항공기의 사고율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슷하다. 승객 운송이나 화물운반 같은 임무에 비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산림항공관리본부 소속 조종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총 11대의 방제헬기를 동원, 전국 25개 시·군 지역에서 밤나무 항공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다 안전한 항공방제를 위해 지난 7월 충청권 등 3개 권역에서 안전결의 및 토론회를 여는 등 산주(山主)와의 대화를 통해 밤나무 방제를 위한 안전의 믿음성을 공유한 바 있다. 또 충남 청양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방제 대비 비행훈련을 실시하였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제현장을 점검 확인하는 등 안전방제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농·산촌의 고령화와 영세한 방제 장비로 인해 농민 스스로가 밤나무 방제를 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항공기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농민들 또한 안전방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 우선 방제구역을 알리는 깃발이 훼손된 지역은 방제작업 전 즉시 보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방제지역 주민들은 홍보방송을 주의깊게 듣고 우물이나 장독대, 창문 등은 반드시 닫아 주길 바란다. 또 방제지역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방제 임무를 수행하는 산림항공 조종사들 또한 악조건의 기상 상황에서는 절대 무리한 비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밤나무 항공방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민·관 모두가 노력해 기필코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또 어느 해보다 밤농사가 풍작을 이뤄 어렵게 실시한 항공방제의 보람까지 거뒀으면 한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마포, 女운전자 무료 실전 강좌

    ‘여성운전자여, 주눅들지 말라.’ 주차에 서툰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마포구가 실전 무료강좌를 마련했다. 마포구는 다음달 3·4일 여성운전자를 위한 실전 운전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첫날은 마포구청 강당에서 이론교육이, 둘째날엔 상암월드컵경기장 내 컨벤션 주차장에서 실전교육이 진행된다. 20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전문강사가 나서 사이드미러 이용법과 차선변경, 후진, 병렬·후진주차 등 초보·여성운전자들에겐 ‘마의 벽’으로 느껴지던 기본기술을 집중 교육한다. 도로교통법과 교통사고시 처리요령 등 숙련 운전자들도 숙지하기 쉽지 않은 운전지식에 대해서도 마포경찰서 경찰관으로부터 핵심 내용과 기본 팁(tip)을 전수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서비스센터 직원은 간단한 자가정비 요령을 가르친다. 마포구와 함께 이번 강좌를 마련한 건강한 운전문화만들기 운동본부의 김현옥 간사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차량이 많고 좁은 공간에서 운전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운전자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여성운전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문의는 운동본부(2061-0348)로 하면 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전남 “해수욕장 오세요”

    전남 “해수욕장 오세요”

    완도군 신지도 명사십리와 진도군 가계 해수욕장이 다음달 2일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여는 등 전남도내 61개 해수욕장이 6월 잇따라 개장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의 남해안 일대 평균 수온이 섭씨 18도로 해수욕에 알맞은 20도에 육박하고 주말 나들이객이 벌써부터 몰려들면서 올해도 일찍 개장키로 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개장일 오전 10시부터 해변 골프대회와 모래조각 전시회,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골프대회는 아스라이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장타 대회’, 벙커샷 등의 경기가 이어진다.‘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회동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진도 가계 해수욕장은 무사고 기원제, 비치 발리볼 시연 등으로 개장을 알린다. 또 해수욕장을 낀 각 자치단체는 피서객을 위해 시카약, 바다래프팅, 해변축구대회, 천일염 메고 달리기, 해양레포츠 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완도 신지해수욕장·고흥 남열해수욕장 등 피서인파가 몰리는 29개 해수욕장에 ‘사랑의 텐트촌’ 609동을 설치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한다. 도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청정 해역인 남해안에서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수상 안전요원 배치 등 이용객들의 편의시설 확충과 서비스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SM중고차 판매 ‘퍼펙트 초이스’ 개장

    ●중고차 쇼핑몰 SK엔카는 르노삼성차가 인증한 SM 시리즈 중고차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퍼펙트 초이스’ 점포를 최근 개장했다. 출고된 지 4년, 주행거리 8만㎞ 미만의 무사고 SM3,SM5,SM7을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엔진·미션은 1년/2만㎞, 일반부품은 6개월/1만㎞까지 르노삼성으로부터 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일하는 여당’ 다짐속 선거과정 감회 나눠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22일 열린 한나라당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배우자 청와대 만찬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친박 인사 복당 문제나 청와대 정무라인 개편 등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화 길목에 있다. 그 현장에 여러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인재가 덜 노력하는 것보다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더 낫다.18대 국회는 일하는 여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역사에 남을 대통령 만들자” 덕담 현기환(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설명이 끝나자 “총선이 끝나고 한나라당에 봄이 왔다. 대통령도 부시와 친구 먹고, 캠프데이비드에 가서 봄을 만끽하고 온 것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성태(서울 강서을) 당선자는 친박 복당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의식한 듯 “당에 성골, 진골이 어디 있느냐. 의원들이 정제되지 않은 말은 자제했으면 한다. 당의 화합이 굉장히 중요한 때”라며 “5년간 무사고·무고장으로 달려가도록 돕자.”고 강조했다. 정미경(수원 권선) 당선자는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을 만들어 드리자.”고 했다. 헤드테이블에는 이 대통령 부부, 강재섭 대표 부부, 정몽준 최고위원 부부,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당선자 부부, 전재희 의원 부부가 함께 했다. 박근혜 전 대표 등 5명은 개인 사정과 해외시찰을 이유로 불참했다. 참석자들은 국산 복분자 와인으로 건배를 들었다.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중국 음식이 나왔고 테이블별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며 선거과정의 감회와 소감을 나누었다. ●분위기 무르익자 폭탄주 돌리기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김효재(서울 성북을) 당선자와 홍준표 의원 등이 헤드테이블로 가서 이 대통령에게 폭탄주를 권하기도 했다.20여명의 당선자들이 잇따라 이 대통령에게 폭탄주를 권하자, 강 대표는 “헤드테이블로 술을 권하러 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 대통령께서 과음을 하시게 된다.”며 “폭탄주 만들어 주는 것도 다 아부다. 당 대표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서 대통령께 드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