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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교 입장 바꾼 말레이 “北대사관 폐쇄 안해”

    美와 회담 앞둔 中이 막후 중재 ‘金암살’ 악재 차단 위해 나선 듯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자국민을 억류한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재 대사관을 유지하고 북한인 근로자의 자국 내 외화벌이 활동도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한때 단교 직전으로 치닫던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갑작스레 개선된 데 대해 말레이시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막후 중재와 압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27일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쿠알라룸푸르에서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중국 정부 주재로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고 전했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중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이라는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개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일 “우리는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할 의사가 없으며 북한 역시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베르나마통신이 2일 보도했다. 현재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외교관과 가족들이 전원 귀국하면서 비어 있는 상태다. 그는 북한의 자국민 억류에 대한 보복으로 취해졌던 말레이시아 내 북한인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됐다고 말했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특정 경제 부문과 관련된 북한 근로자의 유입은 기존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 근로자 유입 여부는 건설 및 탄광업계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양국 합의에 따라 김정남의 시신이 평양으로 인도됐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 재개도 검토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랭전선 걷힌 北·말레이… 동력 잃어버린 대북 압박

    암살사건 배후 심증뿐 대북제재 한계… 中, 美·中회담 전 양측에 ‘입김’ 분석도 말레이시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단교 직전까지 갔던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무비자 협정 재개를 검토하고 ‘쌍무 관계 발전’까지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바뀌자 우리 외교 당국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31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에 대한) 인질 사태가 종결된 만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질 사태 해소와 관련,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외교관 등을 억류한 것은 국제규범 위반자인 북한의 무모함을 극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피살자가 김정남임을 분명히 했고 또 북한인 용의자들에 대해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점 등을 근거로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심증만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추가 대북 제재·압박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24일 채택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에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해외에서 자행된 범죄’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언급됐다. 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도 지난달 이 사건과 관련해 화학무기인 VX가 사용된 점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후 배후에 대한 공식 발표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경우 모처럼 공론화된 북한 인권 및 화학무기 관련 논의의 모멘텀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싱가포르와 스리랑카,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북 압박 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사건의 진원지인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다시 손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압박 외교의 효과 역시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악재를 서둘러 매듭짓도록 북한과 말레이시아 양측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행기 놓쳤다고 국제공항에서 노숙한 남자 화제

    비행기 놓쳤다고 국제공항에서 노숙한 남자 화제

    "내 비행기가 떠났다고? 그럼 나 여기서 살래" 비행기를 놓친 외국인관광객이 이런 말을 내뱉고 공항에 살림(?)을 차린다면 어떨까. 믿기 힘들지만 브라질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독일 국적의 스테판 브로드(44)가 브라질 상파울로주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 내린 건 지난해 12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비행기에 오른 그는 브라질을 경유해 미국 뉴욕행 비행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다시 좌석을 잡고 뉴욕으로 가려 했지만 항공사에서 "승객 과실인 만큼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자 브로드는 미국행을 포기했다. "그럼 여기에 눌러 앉지~" 브로드의 공항 노숙은 이렇게 시작됐다. 공항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그는 곧바로 골칫거리가 됐다. 남자는 걸핏하면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나 항공사 직원에게 위협적인 시비를 걸기 일쑤였다. CCTV에 확인된 사건만 최소한 7건. 경찰이 달려가면 그는 "권투선수가 아니라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 여자에겐 손도 대지 않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대들었다. 공항 직원은 "워낙 덩치도 큰 사람이라 시비를 걸면 겁을 먹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브라질 당국이 적절한 대응을 못한 건 무비자협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입국한 관광객이었기 때문. 말싸움을 이유로 추방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가족을 찾아 연락을 해봤지만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았다. 가족들은 "브로드가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다. 아마도 약을 먹지 못해 그런 짓을 하는 것 같다"며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무법자 행세를 하며 노숙한 브로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브라질 땅을 밟은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브라질 당국이 기다렸다는 듯 그를 강제 송환한 것. 그때까지 나몰라라 손을 쓰지 않았던 독일영사관에선 직원 3명을 함께 비행기에 태웠다. 비행기에 오르는 브로드를 지켜본 한 공항 직원은 "남자가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했다"며 "조국으로 돌아가 잘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 北가족에 송환”

    무비자 검토·억류자 출국 허가 ‘김정남 가족’은 김정은 의미한 듯 北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 ‘두 손’ 北소행 심증만… 영구 미제 될 듯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화학무기 VX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결국 북한에 넘겨지게 됐다. 자국 내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붙잡았던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레이시아가 두 손을 든 모양새가 되면서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진상 규명도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북한과 말레이시아는 30일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6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이 사망자(김정남)의 가족으로부터 시신과 관련한 모든 문건들을 제출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는 시신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는 사망자의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데 동의하였다”고 밝혔다.성명은 “최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말레이시아 대표단은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의 사망으로 산생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있는 김정남의 가족은 김정남의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도 이날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또 서로 억류했던 양측 국민들의 출국을 허가했으며 이달 초 파기했던 무비자 협정의 재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의 시신을 실은 말레이시아 항공편은 이날 오후 7시 23분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 핵심 용의자들이 사실상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나집 총리는 “경찰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은 이날 오후 7시 45분쯤 평양을 떠났으며 31일 오전 5시쯤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사망하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파기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단교 조치 전망까지 나왔지만 북한이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을 금지하자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협상을 벌여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反美 에콰도르도 비자 면제국서 北 제외

    ‘반미 국가’ 에콰도르가 북한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 국적자를 대상으로 입국비자를 요구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교부 장관 명령서 제20호를 관보에 게재했다. 지금까지 북한 국적자는 비자 없이 에콰도르에 90일간 체류할 수 있었다. 북한 주민이 에콰도르에 무비자로 입국한 후 외화벌이를 하는 것도 더는 불가능해졌다. 반미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2007년 1월 취임한 이후 북한이 에콰도르와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 공을 들여온 가운데 취해진 조처라는 점에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비자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앞서 김정남 독살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했다. 현재 북한 국적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감비아, 아이티, 키르기스스탄, 미크로네시아, 도미니카 공화국,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38개국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동남아 단체 관광객 5일간 무비자 허용

    전자비자도 5월 앞당겨 발급 1250억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정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운영자금 긴급융자 ▲동남아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해외 관광 수요 흡수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 합동 관광시장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관광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소상공인정책자금 1000억원을 전용지원자금으로 편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중국 전담 여행사와 전세버스 회사, 호텔 등을 대상으로 특례보증도 확대한다. 관광 및 관련 업계의 법인세, 종합소득세, 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고, 호텔과 콘도 등이 객실요금을 인하할 경우 보유 건물에 대한 재산세를 올해 한시적으로 30% 경감한다. 아울러 휴업, 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요건도 완화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진흥기금과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정책자금이 지원 규모와 조건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특히 소규모 업체의 경우 적절한 곳에 신청해야 보다 유리하게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를 위한 정책도 내놨다.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김해공항에서 환승하는 동남아 단체관광객에게도 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유커에 대해서만 무비자 입국이 허용됐었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필리핀 등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허용시기도 오는 5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관광객들의 환승 여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문체부는 기대했다. 또 동남아와 일본 정기노선 신설, 전세기 운항 등 국내 항공사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대만, 몽골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항공 운수권을 확대해 국내 항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항공-관광 연계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항공수요 확대를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성향이 높은 개별관광객(FIT)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8월까지 만들어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개별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기로 했다.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초·중·고교의 해외 수학여행을 국내여행으로 유도하고, 공공·민간 부문의 각종 행사 등도 국내를 우선 고려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월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 등 유연·단축근무를 통해 국내관광을 유도하는 한편 각종 문화시설의 입장료도 할인하기로 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관광업계에 4750억 자금·보증 지원”

    유일호 부총리 “관광업계에 4750억 자금·보증 지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에 총 4750억원 규모의 자금과 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광업계의 긴급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도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정책자금 등 총 3750억원의 정책자금과 1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재산세와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특히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동남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 비자 발급과 제주도 방문을 위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면서 “개별 관광객을 위한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이벤트를 추진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최근의 원화 강세 현상과 관련해 “변동성이 조금 크지만 문제가 될 정도로 가파르지는 않다”면서 “원화 강세 자체가 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za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은 끝, 이젠 ‘캐네디언 드림’?

    [여기는 남미] 아메리칸 드림은 끝, 이젠 ‘캐네디언 드림’?

    미국으로 향했던 멕시코의 밀입국 행렬이 이젠 캐나다로 방향을 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이민정책이 강화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접고 캐네디언 드림을 꿈꾸는 멕시코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국경관리청(CBS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국경에서 체포된 멕시코 국민은 444명. 지난해 1년 동안 410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2015년(351명)과 2014년(399명) 캐나다 국경을 몰래 넘으려다 체포된 멕시코 주민은 400명을 밑돌았다. 또한 캐나다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돼 멕시코로 돌아가는 멕시코 국민의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공식 통계를 보면 1월에만 멕시코 국민 313명이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입국 거부를 당했다. 이는 1월 수치론 사상 최대이자 2012~214년 연간 통계를 웃도는 것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멕시코 국민은 eTA(전자여행허가) 절차를 밟으면 무비자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있다. 다만 eTA가 입국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입국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캐나다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eTA로 입국해도 노동이나 취업은 불가능하다. 캐네디언 드림을 꿈꾸는 사람이 eTA로 입국하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캐나다 입국을 꿈꾸는 멕시코 국민이 늘어나는 건 강경 일변도를 걷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때문이다. 미국 내 불법체류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멕시코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추방위기에 놓인 멕시코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캐나다행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커 빈자리, 동남아·이슬람 관광객으로 메운다

    유커 빈자리, 동남아·이슬람 관광객으로 메운다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자, 서울·인천· 제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대만,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와 이슬람권 국가 등으로 관광객 다변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한류 목마름’을 부추기는 만큼 20~30대 유커를 상대로 자유관광객 유치에 주력하자는 제안도 나온다.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제주도는 최근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유커는 전체 관광객 360여만명의 85%인 306만여명이었다.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크루즈선 한국 경유도 금지돼 타격이 크다. 제주도 한 관계자는 “일본·대만·홍콩·이슬람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며 “당분간 지역의 숙박, 음식, 유통업체의 매출 급감이 우려되지만 내국인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올해 관광객 1700만명 유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1350여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635만여명이 유커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명동과 동대문시장 등 도심 일대 화장품 판매점이 이미 썰렁한 상태라 중국계 대기업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4500여명의 유커가 인천 월미도에서 연 ‘치맥파티’는 더는 없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한다. 인천항에도 중국 크루즈가 입항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구가 많은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인천시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와 연계한 한류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17~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관광 박람회에서 이 상품들이 판매된다. 대구시 역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인구 1억~2억 5000만명 이상의 국가들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근 중국 일변도로 진행됐던 ‘자유여행 설명회’를 대만과 홍콩 등지로 확대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14일부터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에서 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홍콩 등을 겨냥한 계절상품과 현지 마케팅도 시동을 걸었다. 5월 3일에는 일본 현지 여행박람회와 후쿠오카·기타큐슈 관광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광주·전남·북 호남권 3개 지자체는 17∼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해 호남권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상 국가 다변화와 함께 한류를 매개로 한 중국 젊은층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北 올 외화 수입 20% 감소할 것”

    올해 북한의 외화 수입이 2014년과 비교해 2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15일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14년 최소 36억 달러에서 최대 40억 달러를 기록한 북한의 대외 수출이 올해 8억여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2014년 북한의 외화 수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외수출(32억 달러) ▲남북 경협(1억 달러) ▲노동자 송출(2억∼6억 달러) ▲관광(3000만∼4000만 달러) ▲기타(약 1억 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외수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여파로 올해 7억여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0년 5·24 조치로 대남 수출이 막히고,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남북 경협으로 인한 외화 수입원 역시 모두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국적자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총 39개국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국제교류 담당 법률회사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는 RFA에 “북한 주민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014년 39개국, 지난해 초 41개국으로 증가했지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대한 비자 혜택을 취소하면서 현재 39개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립무원 北… 말레이와 단교 땐 돈도 친구도 다 잃는다

    고립무원 北… 말레이와 단교 땐 돈도 친구도 다 잃는다

    전통 우방과 결별… 동남아 확산 우려 리정철 추방으로 ‘일종의 합의’ 관측도말레이시아 정부가 2일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 파기를 선언함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서 북한의 입지는 극도로 위축될 전망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교관계 단절까지 단행한다면 북한은 외화벌이는 물론 지역 내 외교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이날 조치에 따라 오는 6일부터 북한인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해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비자면제협정을 줄줄이 파기당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이 협정을 파기했고 폴란드, 카타르, 몰타 등은 북한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말레이시아마저 북한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면서 북한의 인적 교류는 한층 더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나아가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단교 조치가 이어질 경우 북한은 해외 노동을 통한 외화벌이는 물론 그간 자행해 왔던 대사관을 활용한 밀수까지 모두 막히게 된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공식적인 무역량은 한해 59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치적 부담은 더 크다.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명분으로 북한과 단교할 경우 자국민이 암살에 동원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북한과의 단교 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에서 북한의 외교 공간도 대폭 줄어든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고위급 대표단까지 파견하며 말레이시아 달래기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날 비자면제협정 파기라는 강수를 두면서도 용의자 리정철(47)을 추방하기로 한 것도 북한과 ‘모종의 합의점’을 찾은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정철의 추방으로 김정남 암살에 북한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음을 입증하기는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말레이시아가 강하게 나가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악화되는 걸 역내 현상 유지 차원에서 바라지 않는다”면서 “화교 자본 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가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갈등을 서서히 봉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 北과 무비자 협정 8년 만에 파기

    리정철 오늘 추방… 北 “VX 근거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오는 6일부터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금지된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하고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일삼은 데 대한 응징 성격의 외교적 제재로 풀이된다. 아흐마디 자히드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6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북한 관광객들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은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북한외교관들은 더이상 자국의 국가적 문제를 처리하는 장소로 말레이시아를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은 2009년 체결됐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광산 노동자(70여명)를 비롯해 1000여명의 북한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북한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많지 않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 국적 용의자 8명 중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했던 리정철(47)에 대해 “구속 기간이 끝나는 3일 석방한 뒤 추방할 예정”이라고 기소를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판디 총장은 “이번 사건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그를 추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정남의 시신과 관련,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할 것”이라며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듭 거절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 대표부 차석 대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사망자는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며 VX라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근거가 없다”며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자충수를 둔 북한, 차선책은 준비되어 있는가/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열린세상] 자충수를 둔 북한, 차선책은 준비되어 있는가/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신경작용제 VX를 이용한 김정남 암살은 북한 당국에 자승자박의 결과가 됐다. 백두혈통과 애민주의의 강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의 허구를 폭로하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준비한 김정일 생일 75주년 경축 선물인 북극성 2형 발사의 선전을 반감시켰다. 반면 국제사회가 금지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 및 능력, 공항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북한의 화학테러 위협 등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고,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에 대한 의구심을 증대시켰다.이처럼 김정남 암살은 여러 각도에서 볼 때 최악의 비합리적 결정이었다. 첫째, 김정남은 소위 북한의 실세 혹은 2인자로 간주됐던 장성택, 최룡해, 김원홍 등과 비교해 볼 때 김정은에게 잠재적 도전 세력이나 위협이 될 만큼 북한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다. 김정남은 장성택 처형 이후 더욱 숨죽이며 언론을 피하며 지냈다. 그럼에도 이복형을 암살한 것은 김정은 스스로 체제 공고화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잠재적 위협과 2인자로 부각되는 인물에 대한 지나친 견제와 제거는 김정은 체제를 공고화시키기보다는 대체 인물을 성장시키는 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최악의 독재자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정은은 이미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지역 안정과 국제 규범에 맞서는 무모함과 비합리성을 보인 데다 감시, 통제, 숙청 등 고질적인 인권 탄압으로 유엔총회 대북인권결의안에 3년 연속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모부 장성택 처형에 이어 이복형 암살로 반인륜적인 면모까지 더해져 김정은이 대내외로 선전하는 ‘애민주의’와 ‘최고의 존엄’ 이미지는 독재자의 잔인성과 폭력성을 덮기 위한 조작된 이미지였음을 스스로 폭로하는 셈이 됐다. 셋째, 비교적 북한에 온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외교적 관계를 훼손시킴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자초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만큼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쿠알라룸푸르는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도 비공식 미·북 간 회담 장소로 자주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말레이시아 경찰과 의료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무시한 북한 강철 대사의 외교적 결례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북한 당국의 거짓 주장을 겪으면서 북한에 매우 원칙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외교적 관계의 재검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암살로 북한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북한과 우호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에 직간접적인 부정적 효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큰 외교적 오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북한 당국의 화학테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을 조인하지 않은 북한, 남수단, 이스라엘, 이집트 중 북한을 제외한 3개국의 합류는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북한은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있어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서 김정남이 독성이 강한 VX로 20여분 만에 사망에 이르렀지만, VX에 직접 노출된 2명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점을 볼 때,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량과 더불어 연구 수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화학무기 및 화학테러 문제까지 더해짐으로써 북한 문제는 한층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김정은은 실질적으로 위협이 되지 않은 이복형을 죽임으로써 득보다 비용을 증대시켰다. 앞으로 권력 유지에 대한 더 큰 불안감과 의심을 증대시킬 것이고, 이는 다시 사찰 및 통제기구에 대한 의존성을 높이며 공포통치의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더 큰 제재와 압박을 초래하며 김정은의 스트레스 지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제 궤도 수정을 할 때다. 현 정책을 고집하고 시간을 보낼수록 북한 당국의 선택폭은 더욱 좁아진다. 최선이 부담스럽다면 차선책이라도 찾아 정책 수정을 해야 할 것이다.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또다른 SNS “고마워, 오빠, 뽀뽀”

    ‘김정남 암살’ 용의자 또다른 SNS “고마워, 오빠, 뽀뽀”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또 다른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 이 계정에는 지난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 사진과 영어로 쓴 한글 단어 등이 올려져있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응옥부(Linh Ngoc Vu)’란 이름을 사용하는 이 계정은 거주지와 출신지가 모두 서울로 기재돼 있다. 페이스북의 친구는 110여명 중 40여명이 한국인이다. 별명란에는 ‘Ruby woo’, ‘Baby’, ‘Ruby ruby’가 적혀 있다. 당초 흐엉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계정의 이름과 일치한다. 흐엉이 지난해 7월 한국인 남성이 경기도 화성에서 데이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도 발견됐다. 남성 A씨는 경기도 화성으로 위치가 표시된 지도 사진과 함께 린응옥부와 데이트 중이라는 상태 메시지를 올렸다. 지난해 11월 8일 제주도 풍경 사진과 흐엉의 사진으로 추정되는 셀카 사진들도 게재됐다. 흐엉은 같은 시기 제주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이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알려진 흐엉은 한국 연예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빅뱅의 멤버인 태양의 사진을 올리고 “내 남자는 너무 바빠요(My boy is so busy)”라고 쓴 후 “태양이 남자친구냐(taeyang is your boyfriend?)”라는 친구의 질문에 “그렇다(Yes) 정말 비밀이야(Secret really)”라고 답했다. 게시물 곳곳에는 “Gomawa(고마워), oppa(오빠), popo(뽀뽀)”라는 댓글을 적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女용의자, 지난해 아이돌 오디션 참가… 韓남성 여러 명과 교제… 페북 韓친구 20여명”

    “베트남 女용의자, 지난해 아이돌 오디션 참가… 韓남성 여러 명과 교제… 페북 韓친구 20여명”

    ‘LOL’ 옷 입고 찍은 사진 올려 작년 11월 제주 3박4일 입국韓남성과 화성서 데이트 추정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성 용의자인 도안티흐엉(29·베트남)이 여러 명의 한국 남성과 사귀었으며 베트남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녀가 한국에 거주했을 가능성을 추정케 하는 게시물이 담긴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으며 지난해 제주도에 3박 4일 동안 머문 것으로도 조사됐다.23일 발견된 ‘린응옥부’(Linh Ngoc Vu)란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해 7월 계정 주인인 흐엉과 한국인 남성이 경기도 화성에서 데이트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도 발견됐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서 흐엉과 남성 A씨는 ‘나는 네 곁에 있어’, ‘루비루비 울지 마’(Ruby ruby don’t cry stop)란 대화를 나눴다. 또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흐엉의 조카 딘티쿠옌은 흐엉이 ‘루비루비’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는 현재 65명의 친구가 있다. 이 중 20여명이 한국인으로 대부분 20대 전후이며 베트남에 체류했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AP는 보도했다.이달 9일에는 루비루비라는 계정에 그녀가 범행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와 같은 옷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의 어깨 위로 역시 범행 당시 메고 있던 핸드백으로 추정되는 하늘색 가방끈도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그녀 친척의 말을 인용, “흐엉이 김정남 피살 후인 14일 오후 베트남 친구에게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락했었다”며 “그녀가 한반도 출신 남성과 교제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전 ‘제주도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 2016년 6월 ‘베트남 아이돌’이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끼’와 한국에 관심이 많은 흐엉에게 북한 공작원이 접근해 포섭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녀는 단순히 하수인에 불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흐엉은 지난해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그녀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발견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상]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모르는 남자와 길거리 키스

    [영상]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모르는 남자와 길거리 키스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은 모르는 남성과 입맞춤하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영상을 길거리에서 여성이 키스하게 만드는 베트남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올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자들과 키스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서 남성 유튜버는 거리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키스를 청하는데, 4분29초쯤 등장한 흐엉은 노출이 심한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키스요청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흐엉의 친구들 말을 인용해 그가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작년 6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트남 아이돌’에 본명으로 출연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흐엉과 최근까지 같은 방에서 살았던 여성은 이 매체에 “흐엉이 복수의 코리안 남성과 교제해 왔다”며 “사건 1주일 정도 전 남성과 함께 한국의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과거 아이돌 오디션 “한국 남성과 교제”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과거 아이돌 오디션 “한국 남성과 교제”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은 과거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연예 관련 일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홍 쿠안(Hong Quan)이라는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약 30초짜리 영상에는 흐엉과 흡사한 여성이 심사위원 앞에서 짤막하게 노래를 부른 뒤 퇴장한다. 이 여성은 1차에서 탈락했다. 방송에는 남딘 성 출신의 딘 티 쿠옌(Dinh Thi Khuyen)으로 소개됐다. 남딘 성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고향과 일치한다. 로이터통신은 얼굴 인식 도구를 이용해 이 여성과 경찰이 발표한 흐엉의 사진을 비교한 결과 같은 인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흐엉의 친구들을 인용해 그녀가 여배우와 댄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작년 6월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베트남 아이돌’에 본명으로 출연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흐엉과 최근까지 같은 방에서 살았던 여성은 아사히신문에 “흐엉이 복수의 코리안 남성과 교제해 왔다”며 “사건 1주일 정도 전 남성과 함께 한국의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또 흐엉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과 공원 벤치에 앉아 장난을 치다가 입맞춤을 하는 영상에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길거리에서 여성이 키스하게 만드는 베트남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올린 것이라고 소개했다. 흐엉은 김정남이 살해된 다음날인 14일 오후 친척에게 SNS로 연락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요금 5만동(약 2500원)을 대신 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며 파티 참석 사진 등을 올리고 학력란에 ‘하버드’라고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엉의 가족은 흐엉이 하버드에 다닌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용의자 페북 들어가보니…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용의자 페북 들어가보니…

    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페이스북 계정엔 3분의 1이 한국 친구들이었고, 한글로 작성한 게시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은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면서 흐엉의 18세 조카 딘 티 쿠옌은 흐엉이 ‘루비 루비(Ruby Ruby)’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12월 14일 처음 사진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게시한 것으로 돼 있다. 흐엉이 이 페북 계정으로 소통하는 친구 65명 중 20여명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페북 친구 가운데 상당수가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9일 범행 당시 입었던 ‘LOL’ 티셔츠를 입고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과 아이스크림과 음식을 촬영 사진을 게재하며 “인생은 음식.나는 매우 많이 먹는다.그리고 나는 너도 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 나의 소년”이라고 적혀 있다. 영어로 적은 이 멘트에는 ㅋㅋㅋ 라는 한글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지난 11일 게시물에는 눈을 감은 사진과 함께 “나는 더 자고 싶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서(I want to sleep more but by your side)”라는 글을 적었다. 이 사진은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에서 올린 것으로 나와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흡사한 모습이다. 흐엉은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말레이 총리 “北대사 무례”…‘反北 감정’ 동남아로 확산

    “(북한) 대사의 발언은 외교적으로 무례했다.” 김정남 암살 수사에 대한 북한의 무리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비판에 나서는 등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반북(反北) 감정이 커지고 있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는 21일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에 의해 자행된 범죄 사건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제 그 범죄가 해외까지 뻗쳐서 또다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김씨 3대 세습자의 살인범들이 자행한 그 더럽고, 피비린내 나고, 야만적인 범죄의 뒤처리를 해야 할 판”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 말레이시아 국제정치 전문가인 무하마드 푸아드 오스만 북부말레이시아대 교수도 “말레이시아는 암살에 적합한 장소라는 평가까지 받게 될 상황”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 연간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받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한 시민은 “북한이 이번 암살의 주범인데도 반성하기는커녕 우리나라의 수사를 못 믿겠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에 우호적인 시선을 거두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비정부 교류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축구연맹(FAM)은 다음달 2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의 차기 아시안컵 예선전 경기 장소를 제3국으로 변경해 달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동맹’ 말레이 反北으로 돌아서나

    일각 “양국 관계 균열 시작됐다”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 초기 북한에 대체로 우호적이던 말레이시아 정부가 19일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입증하는 추가 용의자의 신원을 밝힘에 따라 사건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중시해 온 ‘비동맹’ 국가지만 암살 사건에서 두드러진 북한의 주권 침해 행보를 계기로 ‘반(反)북’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반발과 관계없이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할 것이며 김정남 가족에게 시신 인수 우선권이 있다”고 말해 시신 인도를 요구하는 북한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다투크 세리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도 지난 18일 “이번 암살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벌어졌고 우리 정부의 부검이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북한은 말레이시아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7일 밤 돌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부당한 세력들과 손잡고 고의로 시신 인도를 늦추고 있다”고 맹비난한 데 따른 반발이다. 근본적으로 북한 정부가 자국 내에서 암살단을 운영한 것은 물론 관련 절차를 무시하는 주권 침해 행위를 반복한 데 따른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북한 공작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의 활동 거점으로 꼽힌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의 고무·팜오일 등을 수입하고 말레이시아는 북한의 철광석·아연 등을 수입하는 등 양국 교역 규모도 520만 달러(60여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0월 비공식 북·미 회담의 장소를 제공할 정도로 북한으로서는 동남아의 생명줄과도 같은 국가지만 최근 북한에 비판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 경색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의 일방적 손해로 귀결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던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미 양국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말레이시아와 군사적 차원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을 감시하는 해군 청해부대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고, 사관생도 교류를 비롯한 각종 군사협력도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화교 자본이 국가 경제를 지배하는 말레이시아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대북 접근법에 중국의 입장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이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지’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으면서 말레이시아가 이에 보조를 맞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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