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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적60분’ 제주도 찾은 예멘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추적60분’ 제주도 찾은 예멘 난민, 그들은 누구인가

    ‘추적 60분’에서 예멘 난민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불안감을 잠재울 해결책을 모색한다. 8월 1일 방송되는 KBS2 ‘추적 60분’에서는 제주도에 대거 입국한 예멘 난민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5월, 제주 국제공항에 예멘인들이 대거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 달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시행된 ‘제주 무사증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예멘인이 제주도로 입국했다. 난민 신청 후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6개월간은 취업할 수 없지만, 법무부는 인도적인 차원과 범죄 예방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들에게 취업을 허가했다. 요식업을 비롯해 양식장, 고깃배 등 당장 일손이 부족한 일차 산업으로 일자리를 제한한 결과 자국에서 기자, 셰프, 은행원 등 다양한 직종을 가졌던 예멘인들은 하나같이 단순 노동에 종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업했던 예멘인들 상당수가 일을 그만두면서 고용주들의 불만 역시 커졌다. 대현호 선주 박병선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예멘 난민들을 도와줘야 하지만 사후 관리가 제일 큰 문제가 아니겠냐”며 불만을 표했다. 예멘과 말레이시아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으로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사상자, 27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30대 젊은 남성들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군대에 강제로 징집되거나 반군에 의해 학살 당하면서 많은 사람이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인들의 경우 대부분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왔다는 사실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멘인들이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말레이시아가 아닌, 한국행을 원하는 이유를 분석한다. 한편 이날(1일) ‘추적 60분’은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똘레랑스’ 나라 프랑스 ‘샤를리에 엡도’ 총기난사 후 3년...테러로 얼룩진 유럽

    전방위적인 풍자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에 엡도’ 본사에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이 12명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난 지 3년이 넘었다. 2015년 1월 이 사건을 시작으로 유럽은 종교적으로 영향을 받은 테러 사건이 끊이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2014년 2건에 그쳤던 유럽연합(EU)내 테러 공격은 지난해 33건으로 16배 증가했다. 희생자 수도 2014년 4명에서 3년새 62명(지난해)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의 대테러센터는 최근 유럽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샤를리에 엡도’ 테러 사건은 이후 EU 회원국에서 이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서막’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2016년 13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해 135명이 사망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테러 자체는 33건으로 전년 대비 늘었지만 희생자는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생한 테러 공격 33건 중 완수된 것은 10건이고, 12건은 부분적으로 완수, 11건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부분적으로 저지되거나 실패한 테러 사건은 대부분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록된 62명의 테러 희생자는 국가별로 영국 35명, 스페인 16명, 스웨덴 5명, 프랑스 3명, 핀란드 2명, 독일 1명 등 순으로 많았다. 이밖에 81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테러센터는 또 지난해 테러공격과 관련돼 있거나 이슬람 성전주의자 테러 활동과 관련된 혐의로 EU 18개국에서 모두 70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마누엘 나바레트 대테러센터장은 “테러공격은 지난해 더 늘었지만 덜 정교해졌다”면서 “다행히 희생자도 줄었다”고 밝혔다. 안보 위협이 증가하면서 EU회원국 불안도 커졌다. 특히 프랑스 법무부는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 확장에 따라 자국 내 테러 관련 범죄로 복역 중인 수감자가 512명으로 최근 4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인 총격과 폭탄테러로 130명이 숨지자 프랑스 정부는 2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종료 후 지난해 11월부터 경찰의 권한을 크게 강화한 테러방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EU 차원에서는 2020년까지 급증하는 테러에 대응하는 안전 대책을 만드는 데 2억 유로(약 27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달 초 EU가 2021년부터 전세계 60개 EU 비회원국을 상대로 외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예맨 난민반대 2차 집회…“난민법 폐지 청원, 청와대 응답해야”

    예맨 난민반대 2차 집회…“난민법 폐지 청원, 청와대 응답해야”

    예멘인들의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2차 집회가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인터넷 카페 ‘난민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예멘 난민수용 반대, 무사증·난민법 폐지’ 2차 집회를 열고 난민법과 제주 무사증(무비자) 제도 폐지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난민법 폐지 국민청원 참여자가 최근 70만명을 돌파했지만, 청와대는 국민 목소리를 외면한 채 침묵하고 있다”며 “평범한 국민인 우리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예멘 난민신청자들을 두고 “이들은 정치적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난민이 아니라 취업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주민”이라며 “이를 알면서도 이들을 입국시키고 난민이라 거짓 선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유럽의 많은 나라가 난민을 받아들여 참혹한 범죄에 노출됐고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이라며 “국내에서도 주변에 이슬람국가(IS) 가입을 권고한 난민신청자가 구속되고 제주 예멘인 사이에 칼부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난민 브로커가 활개 친다는 것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국민 생명과 안전, 행복을 누릴 권리가 파괴되고 있다”며 “우리는 브로커와 결탁해 취업과 지원금 수급 목적으로 입국하는 가짜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우리는 난민법 개정을 바라지 않는다”며 “개정안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지 말고 난민법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6850만명… 2초당 1명씩 죽음의 땅에서 탈출하다

    [글로벌 인사이트] 6850만명… 2초당 1명씩 죽음의 땅에서 탈출하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 내 난민(難民) 수가 지난해 3만 3000명으로 급감했다. 2016년 9만 7000명에서 66% 줄어든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미 국무부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7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힌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내 난민 수가 나머지 전 세계 국가에 정착한 난민 수보다 적어진 것은 4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들이 입국을 허용한 난민 수는 미국의 2배 수준인 6만 9000명이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1일부터 ‘난민 쿼터’(4만 5000명)제를 시행한 데 따른 결과라고 미 ABC방송은 전했다. 난민법이 시행된 1980년 이래 미국이 입국을 허용한 난민의 수는 매년 평균 9만 4000명인데, 지난 1년간 반 토막 수준으로 제한한 것이다. ‘반(反)난민’ 기조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을 파고들고 있다. 이른바 ‘난민 수상’으로 불릴 정도로 ‘난민포용책 옹호론자’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마저도 최근 연정 붕괴 위기에 놓이자 “모든 이민엔 질서가 따라야 한다”면서 일보 후퇴를 시사했다. 유럽은 ‘난민 문제를 해결 못하면 유럽연합(EU) 분열을 막지 못한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먼 나라 얘기인 줄로만 알았던 난민 문제가 지난 5월 우리에게도 현실로 다가왔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500명이 넘는 예멘인이 몰려오자, 국내에서는 난민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60만여명이 참여하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전 세계적으로 난민 이슈가 이토록 불거진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UNHCR이 집계한 난민, 국내 피란민, 무국적자 등 보호 대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6850만명에 이른다. 2차 세계대전 때의 난민 수인 5000만명을 웃돈다. 전 세계 인구 110명당 1명이 불가피하게 삶의 터전에서 내몰린 것이다. 하루에 4만 4500명, 2초당 1명꼴로 난민과 국내 피란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40만명은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하 난민조약) 제1조에 따른 난민으로 볼 수 있다. 인종, 종교, 민족,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모국에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들로 정의된다. ●전쟁·재난 피란민은 난민 인정 안 돼 전쟁이나 내전,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란민은 엄격하게 따지면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조약에서 규정한 5가지 이유로 박해받아 모국을 떠난 것이 아니라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이스라엘 등 난민신청 승인률이 낮은 국가들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전 세계 난민 3분의2를 배출하는 나라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 5곳이다.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 부룬디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팔레스타인 난민 약 500만명을 제외한 통계다. 이들 국가들은 분쟁과 극단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1년 발발해 8년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시리아는 최다 난민 배출국이 됐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파르게 난민의 수가 늘었다. 630만명이 전쟁을 피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 난민이 됐고, 620만명은 국내에서 피란민이 됐다.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과 알아사드 대통령을 돕는 러시아,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이란 등이 개입되면서 대리전의 양상으로 상황이 치닫고 있다. 난민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다. 수단의 서쪽 끝 분쟁지인 다르푸르를 보면 2003년부터 아랍인들로 구성된 중앙정부에 저항하는 부족들의 무장봉기로 약 270만명이 고향을 떠났다. 난민의 폭발적 증가는 심각한 국제분쟁이나 내전 등이 일어날 때마다 반복된 현상이다. 1999년 코소보 사태 때는 86만 7000명이 알바니아·보스니아 등으로 대거 빠져나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979년 소련 침공 이후 난민이 대량 발생했다. 탈레반 정권 집권과 내전으로 인해 1990년대에는 무려 630만명이 조국을 떠났다. UNHCR은 지난달 발간한 올해 ‘2018 글로벌 트렌즈’ 보고서에서 “적어도 몇 개 나라만이라도 분쟁을 해결한다면 난민 수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빈곤 탈출을 꿈꾸며 조국을 등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유엔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0만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기아와 실업, 유행병 확산 등을 못 이겨 모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추산치는 160만명이다.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 출신은 주로 정부의 부패, 빈곤과 범죄 위협 등 사회적인 이유로 고국을 등졌다. 이들 숫자는 2011년 1만 8000명에서 지난해 29만 4000명으로 6년 새 16배나 늘었다. 소말리아, 케냐, 남수단 등에서는 식량 위기를 부르는 가뭄 등 환경 재난도 탈출 행렬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WP)은 지난 3월 물 부족, 흉작,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한 기후난민이 2050년까지 1억 40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주현상이 발행하는 지역은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 중남미 등 3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레바논 전체 인구 20%가 난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국가들에만 난민들이 더 몰리는 건 아니다. 전체 난민의 85%는 개발도상국으로 유입된다. 80%는 그중에서도 출신국 근처 나라에 체류한다. 터키나 레바논이 대표적인 난민 수용국이란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 레바논의 난민 비율은 전체 주민의 20%에 육박한다. 100만여명의 난민을 받아들여서다. EU와 난민 협정을 맺은 터키는 350만명을 수용했다. ‘터키가 유럽의 목줄을 쥐고 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유럽과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난민으로 위장해 잠입하거나, 남미의 마약 조직이 가족으로 위장해 도피하는 경우를 우려한다. 난민·이민자 출신이 테러나 범죄에 연루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경의 빗장을 더 굳게 걸어 잠그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세 불안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유럽 정계는 상당한 지각변동을 겪었다. 난민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은 난민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복지 ‘무임승차’ 등을 주장한다. 정치 변방에 있던 극우·포퓰리즘 정당들이 이 같은 논리를 펼치며, ‘반(反)난민’ 정책을 내걸고 득세했다.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에 “이탈리아는 유럽의 ‘난민캠프’가 될 수 없다”고 외치는 마테오 살비니 정권이 들어섰다. 2013년 이래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입국한 난민 수는 70만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지난해 4월 각각 반난민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포퓰리즘 세력이 주류 정치를 장악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3국은 다음주 내무장관 회담을 열고 아예 남부 난민의 이동 루트를 폐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인 오스트리아는 EU 안에서 난민지위 신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유럽 국가로의 난민 신청을 유럽 밖에서 한 뒤 승인된 경우에만 입국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견고한 장벽을 세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상과 동일한 것이다. 극단으로 치닫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구촌 공동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NHCR에 따르면 지난달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한 난민 7명 중 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38명당 1명이던 지난해보다 사망률이 크게 뛴 배경에는 난민 길목을 걸어 잠그는 유럽 국가들의 반난민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UNHCR은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등 60개국 EU 입국 까다로워진다

    난민 유입 급증으로 국내외적 갈등이 증폭되는 유럽연합(EU)이 외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는 7일(현지시간) 그동안 EU 방문 때 비자가 면제돼 온 비(非)EU 회원국 국민에 대해서도 사전 승인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법안을 2021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60개국 국민들은 2021년부터 무비자 입국을 위해서도, 미국 입국 때처럼 사전에 이름 및 생년월일, 여권 정보, 주소, 방문자 연락처, 첫 EU 도착지 등 입국 관련 정보를 온라인으로 입력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 60개국 국민은 EU 국가에 관광이나 일시 방문 등의 목적으로 90일 이내 체류할 경우, 비자 발급이나 사전 방문 승인 등 특별한 조치 없이 입국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 비자 면제 체제를 EU에 적용한 ‘유럽 여행 정보 및 승인 시스템(ETIAS)’ 도입에 관한 법안을 찬성 494표, 반대 115표, 기권 30표로 가결 처리했다. 유럽의회는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비자가 면제되는 비EU 회원국 국민은 EU로 여행하기 전에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하고 ETIAS는 비자 면제 여행자 가운데 불법 이민, 안보, 전염병 위험이 있는 사람의 방문을 거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방문자가 ETIAS를 이용하려면 전자여권을 구비해야 하고 7유로(약 9100원)의 비용을 부담(18세 미만 및 70세 초과는 면제)해야 한다. 한번 승인받으면 3년간 혹은 여권 만료 기간까지 유효하다. ETIAS를 이용할 경우 EU 방문자는 테러나 성적 유린, 인신매매, 마약 거래, 살인 및 강간 등의 전과를 신고해야 하며 지난 10년간 전쟁이나 분쟁 지역 방문 사실 등도 고지해야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무비자 환승으로 이용객 늘어난 제주공항, 운영 효율성 ‘아시아 1위’

    무비자 환승으로 이용객 늘어난 제주공항, 운영 효율성 ‘아시아 1위’

    한국공항공사가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주관 세계공항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제주국제공항은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다.한국공항공사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8년 세계항공교통학회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우수 공항운영그룹 2연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전국 14개 지방공항을 네트워크로 운영하며 체계적인 시설 관리와 인력운용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개별 공항의 운영 효율성 평가에서는 제주공항이 2년 연속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제주공항은 외국인 무비자 환승 정책과 적극적 마케팅으로 저비용항공사 노선과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난 점, 항공기 운항비용 경쟁력 제고, 안전한 공항 운영 등에서 홍콩공항 등 경쟁공항 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륙별로 유럽은 스키폴 공항, 오세아니아는 시드니 공항, 미주는 아틀란타공항이 1위에 올랐다. 김해공항은 연간 여객 수 1000만∼2500만 명의 소규모 공항부문 평가에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세계항공교통학회는 1995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분야 학술단체로 전 세계 항공정책 전문가와 항공사 및 공항 관계자 등 7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매년 공항운영효율성 평가 성과측정전담팀을 구성해 대륙별 최고의 공항을 선정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태경 “진짜 난민은 따뜻하게 포용해 한국의 품격 지켜야”

    하태경 “진짜 난민은 따뜻하게 포용해 한국의 품격 지켜야”

    최근 제주도에 예멘 출신 난민 수백 명이 갑자기 몰리면서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진짜 난민들은 따뜻하게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멘난민을 국가현안으로 건의하겠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기사를 링크 한 뒤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 하 의원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테러리스트, 경제적 이주민은 배제하고 정치, 종교적 박해 때문에 피신해 온 진짜 난민들은 따뜻하게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그동안 상당히 엄격한 난민심사를 통해 4만여명의 난민 신청자 중 800여명만 인정했다”면서 “무분별한 난민 유입을 우려해 진짜 난민까지 추방시키자는 주장은 과하다. 선진개방국가로서 한국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6일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이미 2012년 제정된 난민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난민의 처우에 대해 인도주의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가적으로 이런 경험이 없다”며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한 가짜 난민의 문제나 불법 취업을 위해 난민법을 악용하는 사례 등이 끊임없이 제보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이 40만 명 가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은 561명, 비자를 통해 입국한 난민도 200여 명이다. 우리나라에 총 800여 명에 이르는 난민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의 문제를 넘어 제주의 무비자 입국을 악용하는 사례나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 이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갈등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계와 인권단체 등은 예멘 난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자고 나섰지만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 및 개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50만명이 참여하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다.한편 제주로 오는 예멘인들은 같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머물다가 한국으로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난민법이 없어서 난민 지위를 얻으려면 한국으로 올 수밖에 없다. 난민 지위를 얻게 되면 국내 체류 및 이동은 물론 다른 나라까지 출국할 수 있으며 취업 등이 가능해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된다. 현재 제주에 체류 중인 예멘인 486명도 출도 제한 조처만 풀리면 다른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 말 출도 제한 조처가 실시되기 전 제주에 온 예멘인 60여명은 입국 즉시 외국인등록증을 취득, 다른 지역으로 간 것으로 조사됐다. 난민 인정심사 결과에 따라 출도 제한 조처가 풀리게 되면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는 예멘인들도 많은 상태다. 난민 심사는 26일 시작돼 하루에 2∼3명이 면접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486명이 모두 심사를 받으려면 8개월이 걸리지만, 심사를 받은 순서대로 차례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25∼26일 심사를 받은 예멘인들은 한 달 후면 인정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 난민으로 인정되거나 인도적 체류가 허가되면 출도 제한 조처가 해제돼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불인정 되더라고 이의신청과 행정소송 등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별도로 출도 제한 조처에 대해 해제 여부를 따질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우성 “예멘 난민 위해 목소리 내겠다”

    정우성 “예멘 난민 위해 목소리 내겠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 출신 난민 수백 명이 갑자기 몰리면서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 씨가 26일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 세션에 참석해 “최근 (예멘 난민 문제) 논의 과정에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 표현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우리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 인권이 더 중요한 것이냐고 질문하시는데, 난민도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니 그들의 인권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누구도 우선시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달 1일을 기점으로 제주도 무비자 입국불허 대상국에 예멘을 포함해 12개국으로 늘린 것과 관련해서는, “예멘을 추가했다는 건 인권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자로 난민 입국을 제한하는 건 난민들이 어느 나라에 가서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도록 하는 위험성이 내포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정씨는 최근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아 SNS 계정에 ‘난민과 함께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매년 해오던 것처럼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게시물과 함께 유엔 난민 기구의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며 “기구 입장문은 늘 당사국의 정부를 상대로 얘기하기에 강력한 논조 띄고 있어 강력한 문구에 놀라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반응과 혼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찬반을 따지기 전에 이해와 관점의 차이를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예멘 난민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있으니 ‘우리도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며 “정부는 그런 국민의 고민을 귀담아들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차분하게 현명함을 보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범죄 천태만상’…중국인 유학생도 불법 입국 알선책 활동

    #사례 1. 지난 4월 10일 오후 10시 50분쯤 전남 여수항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제주에서 출발한 여객화물선이 도착하자 곧바로 배에 올라탔다. 불법 입국자가 이 배에 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발대비조와 투신조 등을 별도로 꾸리고 배를 샅샅이 뒤졌다. 불법 입국자를 발견한 곳은 화물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곳이었다. 불법 입국자 중국인 추모(53)씨는 한국인 운반책 임모(43)씨와 함께 배에서 내리기 위해 화물차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3일 후인 13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에서 중국인 공범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공범 중에는 20대 중국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제주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여성으로 불법 입국 알선 모집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힌 것이다. 다만 이 여성은 학생 신분이고 범죄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5명만 구속됐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인들을 제주도에 무비자로 입국시킨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시킨 혐의를 받는다. #사례 2. 지난 4월 5일 경찰은 고려청자, 고서적 등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린 피의자 김모(62)씨 등 4명을 검거했다. 지난 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여만에 꼬리가 잡힌 것이다. 이들 일당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문화재를 여행 가방 속에 숨겨 일본 등 외국으로 갖고 나가거나 국제 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조사 과정에서 밀반출된 문화재만 48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문화재를 모두 몰수한 뒤 국가에 귀속시켰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2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제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불법 입·출국, 국제사기 등에 연루된 868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4명은 구속됐다. 국제범죄 중 상당수는 불법 입·출국으로 425명(49.0%)이 적발됐다.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한 뒤 내륙으로 무단 이탈하거나 허위 초청, 허위 난민신청 등이 주를 이뤘다. 이어 외국인 대포물건(163명, 18.8%), 마약 밀반입(115명, 13.2%), 국제사기(80명, 9.2%), 해외 성매매(64명, 7.4%) 순이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 외국인이 50.5%로 절반이 넘었다. 한국인(49.5%)은 대부분 불법 입출국 알선책으로 활동하다 붙잡혔다. 이중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도 20명(4.7%)으로 적지 않았다. 직업은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 등 근로자가 26.1%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강력범죄 등 치안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 입출국 사범 등 국제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전 징집은 곧 죽음”… 제주로 탈출한 예멘인들

    갑자기 제주에 밀려든 예멘 난민들.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후티 반군이 2015년부터 내전 중인 아라비아반도 남서부 이슬람 국가에서 온 이들이다. 내전 와중에 지난해 콜레라로 50만명 이상이 감염돼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으로 불리는 등 죽음으로 내몰린 예멘인 수십만명이 현재 자국을 떠나 지구촌을 떠돌고 있다. 예멘 난민의 대부분은 후티 반군의 강제 징집 등을 피해 예멘을 탈출한 사람들이다. 끝을 모르는 내전으로 징집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비자·저비용 직항기 탓 입국 늘어 종교와 언어, 문화가 완전히 다른 제주에 몰려온 것은 제주 외국인 무사증 입국제도 탓이다. 여기에다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에 저비용 직항기가 취항해 제주에 바로 입국할 수 있었다. 난민 A씨는 “예멘을 떠나지 않았다면 벌써 강제 징집돼 전쟁터에서 죽었을지 모른다”며 “인터넷을 통해 제주 입국정보를 얻어 말레이시아 등에 체류하던 사람들과 공유하게 됐고 마침 제주행 직항편도 있어 건너오게 됐다”고 말했다. 난민이 몰려들자 정부는 지난 1일 예멘인의 제주 무사증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공무원, 교사, 경찰, 축구선수, 상인, 전기 기술자 등 난민의 직업도 다양하다. 내전만 없었다면 자국에서 가족과 함께 안정된 삶을 누릴 사람들이다. 제주에는 올해 들어 549명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입국했고 일부는 귀국 또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 현재 486명의 예멘인이 난민 신청을 위해 체류 중이다. 제주도는 이들이 아직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자 지난 14일과 18일 취업 지원에 나서 271명에게 어선이나 양식장, 131명에게 요식업체 일자리를 알선했다. 난민 B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일해 돈을 조금 모았지만 제주의 물가가 너무 비싸 생계가 막막했는데 취업해 다행”이라며 “제주에서 돈을 벌어 예멘에 남은 가족들의 생활비도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1차 난민 심사에는 6~8개월이 걸리고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으면 제주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도 있다. ●“예멘인 난민 인정 사례 아직 없어” 한편 김도균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19일 ‘정부가 예멘인 1인당 138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유포된 것과 관련, “제주에서 예멘인이 난민으로 인정된 사례가 없다”며 “난민 신청 단계에서 1인당 40만원 정도가 지원되는데 아직 지원이 결정된 사례는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몰려드는 난민… 올해 신청자 1만 8000명 넘는다

    몰려드는 난민… 올해 신청자 1만 8000명 넘는다

    카자흐스탄·인도·러시아 많아 3년 내 누적 인원 12만명 예상 신분 인정한 경우 0.041% 그쳐우리 정부에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이 올해 상반기에만 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자흐스탄, 인도, 러시아 등의 순으로 신청자가 많았다. 최근 예멘인들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제주에 집단 입국한 여파로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가 급증세를 보였다. 법무부는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이 같은 내용의 통계를 공개했다. 올해 1~5월 한국에 난민 신청을 한 외국인은 7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37명에 비해 132% 증가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한 해 동안 1만 8000명이 난민 신청을 하고 3년 안에 누적 난민 신청자가 12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민법 제정으로 난민 신청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13년 1574명이었던 신청자 수는 2014년 2896명, 2015년 5711명, 2016년 7541명, 지난해 9942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 1994년 4월 최초로 난민 신청을 받은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된 신청자는 4만 470명이다. 파키스탄(4740명), 중국(4253명), 이집트(3874명), 카자흐스탄(3069명), 나이지리아(2031명), 인도(1935명), 방글라데시(1745명)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분포는 올해 상반기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자흐스탄(1259명), 인도(656명), 이집트(630명), 중국(609명) 출신의 난민 신청도 여전했지만 러시아(654명), 예멘(552명) 출신의 신청이 부쩍 늘었다. 2015년 지진과 내전으로 피해를 본 뒤 말레이시아에 머물다 최근 제주로 대거 유입된 예멘 난민들처럼, 자국을 떠난 뒤 주변국이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를 경유해 한국으로 오는 난민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난민 신청자 중 절반가량인 2만 361명이 난민 심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가 난민 신분을 인정한 경우는 839명(4.1%)에 그친다. 난민 지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추방하지 않고 국내 취업 등을 허용하는 인도적 체류자 수는 1540명(7.6%)으로 난민 인정자 수의 1.8배에 이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씨줄날줄] 난민 포비아/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난민 포비아/이두걸 논설위원

    “그 사람들(예멘 난민) 중에서 이슬람국가(IS)나 극렬 이슬람주의자 테러리스트가 없다는 걸 누가 보증합니까.”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인권국가로 최선의 지원을 해 줘야 합니다.”(이상 청와대 국민청원 글)요즘 제주도는 지금까지 없었던 이슈로 뉴스의 중심에 섰다. 바로 난민 문제다. 5월 말 기준 제주도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은 519명이다. 4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벌써 12배가 넘었다. 지난달 2일에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예멘인 76명이 한꺼번에 입국하기도 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로 탈출한 뒤 90일 체류 만료 시점에 제주행 항공기에 몸을 싣는다. 제주도 역시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난민 신청을 한다. 국내 난민법은 난민자가 난민 신청을 하면 인정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국내 체류를 허용한다. 예멘 난민자가 느는 것은 불안정한 자국 정세 때문이다. 산유국이자 아덴이라는 세계적인 항구를 보유한 국가임에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처럼 남북으로 분단돼 있던 예멘은 1990년 무혈 통일을 이뤘지만 ‘화학적 통합’과는 거리가 멀었다. 1994년 다시 내전에 돌입해 북예멘 중심으로 통일을 이룬 뒤에도 수니파와 시아파 이슬람 종파 간 분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주변국의 대리전으로 2015년 내전이 재발하면서 지금까지 1만여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부상을 입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예멘 난민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난민법·무사증 입국·난민신청허가 폐지 및 개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은 어제 참여자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난민 신청을 받아 그들의 생계를 지원해 주는 것이 자국민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도 ‘무사증을 이용해 난민 신청을 하려는 이들이 많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까지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난민에 우호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1994년 이후 공식적으로 한국에 온 난민은 3만 2000명이지만,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이는 800명에 그친다. 한때 우리는 난민 수출국이었다. 중국과 일본, 구소련에 머문 380만 우리 동포는 구한말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 등에 이주했다. 요즘으로 치면 ‘난민’이다. 때론 합법적이면서 강제적이었고, 때론 불법적이며 자발적이었다. ‘우리 모두 난민의 후예’라는 표현이 문학적 수사에만 그치지 않는 까닭이다.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douzirl@seoul.co.kr
  • ‘제주도에 난민 수용 안 된다’…국민 청원 20만명 참여

    ‘제주도에 난민 수용 안 된다’…국민 청원 20만명 참여

    유럽에 이어 국내서도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무사증 입국·난민신청허가 폐지 및 개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오전 10시께 21만 527명의 참여자를 확보한 상태다. 청와대의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글의 핵심은 “난민을 수용하는 게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도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신청하는 난민들이 진정한 난민일지 여부도 의문”이라며 “(수용 여부를) 재고하거나 엄격한 심사기준을 다시 세우거나 (혹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 외에도 제주도의 난민 수용과 관련된 청원 글은 70건에 달했다. 청원 내용은 “난민들이 제주도 무비자 입국과 난민법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무사증으로 불법 취업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로커들이 판치고 있다”, “그 사람들 중에서 IS나 이슬람주의 테러리스트가 없다는 걸 누가 보증하겠냐”고 주장했다. 반면 난민을 보호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글도 있다. 해당 글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라며 “그들이 다시는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길 청원한다”고 썼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작성돼 15만명 넘게 참여한 한 ‘난민수용 거부’ 글을 16일께 삭제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이슬람 사람들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표현이 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청원의 규정상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을 담은 청원’은 삭제할 수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과 예멘 등에서 난민을 신청한 사례는 369명에 달했다. 이 중 예멘인 난민 신청자는 90명(24.4%)이었다. 지난달 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으로 예멘인 76명이 한꺼번에 입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에도 5·18 같은 역사… 민중 주도로 민주화 올 것”

    “태국에도 5·18 같은 역사… 민중 주도로 민주화 올 것”

    정부 저항단체 ‘NDM’ 조직 비판 기사 SNS 공유한 혐의로 ‘최대 징역 15년’ 왕실모독죄 기소 5·18 단체 지원으로 광주 체류 “한국 대학서 정치학 배우고파”“5·18 광주에서 대학생과 시민들이 군사정권에 맞서다 탄압받았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세계 난민의 날을 사흘 앞둔 17일 서울신문이 만난 차노크난 루암삽(25)은 정치적 박해 때문에 고국을 등져야 했던 태국의 청년 활동가다. 한국에 온 지 5개월이 됐다. 현재 한국 법무부의 난민 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심사 통과율이 3% 미만이라고 들었지만,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며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워 한국 대학에서 국제 인권법과 정치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국은 2014년 5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상황이다. 이렇다 할 정부 비판 단체가 없는 점을 안타까워한 차노크난은 2년 전 군부에 저항하는 ‘신민주주의운동’(New Democracy Movement)을 만들었다가 탄압을 받았다. 지난 1월 왕실모독죄로 기소됐는데 군부는 2016년 12월 태국 왕실을 비판한 BBC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점을 문제 삼았다.기사를 공유한 사람은 2600여명이었다. 하지만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사람은 차노크난을 포함해 단 2명뿐이었다. 나머지 한 사람은 차노크난과 NDM을 함께 세운 짜투빳 분빳따라락사(27). 그는 기사 공유 당일 경찰에 체포돼 지난해 2월 구속기소됐다. 또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우리 둘 모두 군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태예요. 군부는 인권에 어긋나는 왕실모독죄를 비판 세력을 탄압하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죠.” 왕실모독죄를 저지르면 태국 형법상 최대 15년의 징역을 살 수 있다. 그가 공소장을 본 뒤 불과 두 시간 만에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던 이유다. 난민 이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이나 유엔난민기구가 있는 필리핀행을 고민하다가 한국을 선택했다. 무비자로 15일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홍콩, 필리핀과는 달리 한국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또 한국에 도착하고 보니 옥중의 짜투빳에게 지난해 인권상을 준 5·18기념재단도 있어 더 믿음이 갔다. 차노크난은 현재 5·18 관련 단체들의 지원을 받으며 광주에서 체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공익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난민 심사를 신청했다. 태국 명문 쭐라롱꼰왕립대학 정치학과 11학번인 차노크난은 교과서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배우는 한국이 마냥 부럽다. “태국에서도 5·18처럼 대학생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다가 피를 흘린 역사가 있지만 중고등학교에서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요. 왕들의 업적이나 전쟁에서 이겼던 이야기만을 암기하도록 해 왕족에 충성하도록 통제하고 있을 뿐입니다.”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태국 민주화와 함께 하고 있다며 차노크난은 눈을 빛냈다. “당장 내일이나 내년은 아니겠지만, 태국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분명히 왕실이나 군부 엘리트가 아닌 민중들이 주도할 겁니다.” 다음은 차노크난과의 일문일답.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대학에 입학해 강의를 듣던 중에 태국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됐고,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 다른 나라 역사를 공부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고등학교에서 배워온 태국 역사는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왕족들의 이야기뿐이더라. 우리는 민중의 역사가 빠져있었다.   ⇒역사에 의문을 갖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를텐데. →태국 정부는 학생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에서 대학에서마저 교복을 입게 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사복을 입고 등교하며 저항했지만, 교복을 입지 않으면 시험장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 2학년 1학기 때는 잡지를 발행하던 친구의 아버지가 왕실모독죄로 잡혀갔다. 이 사건이 교복이라는 작은 문제에서 왕실모독죄라는 큰 문제에 대한 비판으로 나아가게 된 계기였다. 10년형을 선고받았던 친구의 아버지는 7년을 복역하다가 2주 전에 가석방됐다.    ⇒한국에 오고 나서 어떤 마음이 들었나. →마음이 어려웠다. 지난 7년 동안 모든 민주화 투쟁 일정에 참석했는데 이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너무 어렵게 했다. 지금도 태국에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처음에는 고통스러워서 태국 뉴스도 볼 수 없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아나. →광주에 도착하고 5·18기념재단에서 제공한 영어로 된 5·18 책을 읽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광주에 살다보면 모를 수가 없다. 5·18 기념공원, 5·18 자유공원, 5·18 민주묘지 등 광주는 온통 ‘5·18’이다. 심지어 ‘518’ 버스를 타면 5·18 관련된 곳을 다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광주 여러 단체는 지금도 5·18 당시의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점이 부럽다.   ⇒부모님이 보고 싶을 것 같다. →지난 5월 18일 태국에서 아빠와 엄마, 동생과 친구가 광주를 방문했다. 지난 1월 가족과 헤어진 이후 첫 만남이었다. 미래에 대해 질문하는 부모님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오늘과 내일에 대해서 말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 현재 신분이 그렇다. ⇒후회한 적은 없나. →한국에 와서 외로웠고 처음 두달간은 많이 울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에 참여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난민 심사가 걱정되지는 않나. →걱정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그래도 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왕실모독죄 기소장이 있고, 정권에 탄압받았던 사실을 언론 기사로도 증명할 수가 있다. 옆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중동이나 미안마(로힝야족)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급히 본국을 떠난 난민들이 걱정된다. 이들은 서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평소에는 어떻게 지내나.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데 지금 신분으로는 대학에 있는 어학당에도 다닐 수 없더라. 학위 공부도 정식으로 할 수가 없다. 한국어를 못하다보니 사람들과 정치적인 문제를 토론하지도 못한다. 지난해 촛불집회 등 민주주의 투쟁이 있었다고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토론해보지 못했다.   ⇒태국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태국 시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독재 정치의 나쁜 측면을 알아 가고 있다. 단지 지금은 두려워서 거리로 나오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군부 정권이 계속해서 선거를 미루면, 태국 시민들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태국 군부에 한 마디 한다면.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 권력이 태국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날, 당신들은 시민들을 탄압했던 행동에 대한 값을 치를 것이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 여권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187개국…일본 여권이 1위

    한국 여권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187개국…일본 여권이 1위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187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국제 교류 전문업체인 렌리앤드파트너스가 23일 발표한 최신 ‘헨리 여권지수’에서 한국은 187이었다. 지난해 조사 때 한국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170개국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등과 함께 여권지수 공동 3위 그룹에 올랐다.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를 토대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나온다. 이번에는 199개 여권이 조사 대상이었다. 비자 없이 가장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은 일본 여권으로 모두 189개국이었다. 지난해 일본 여권은 5위 그룹에 속했다. 독일과 싱가포르 여권이 188개국으로 2위 그룹에 들었고,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영국, 미국 여권이 4위 그룹에 포함됐다. 북한의 경우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43개국에 그쳤다. 순위는 민주 콩고, 이란 등과 함께 92위 그룹에 속했다. 북한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015년 44개국, 2016년 42개국, 지난해에는 40개국이었다. 무비자 여행 가능국이 가장 적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30개국, 100위 그룹)였다. 소말리아와 시리아는 32개국으로 99위 그룹이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올해 들어서만 체결된 국가 간 비자 면제 협정이 40여건에 달하며, 러시아는 월드컵 축구대회 입장권 소지자에게 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트남 관광객 유혹하는 제주

    제주도는 베트남 대형 5대 여행사와 ‘베트남 관광객 유치 다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지난 10일 베트남 현지에서 비엣트레블, 사이공 투어리스트, 티에스티 투어리스트, 트랜스비엣 트래블, 벤탄 투어리스트 등 여행사와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 2개 민영항공사와 베트남~제주 전세기 운항을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 제주 무비자 입국 제도를 활용한 직항 노선 개설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를 찾은 베트남 인센티브 관광객은 2015년 3699명, 2016년 4751명, 지난해 4767명이며 올해는 6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북 해빙 분위기…인천 영종도 대형 개발사업에 ‘파란불’

    남북 해빙 분위기…인천 영종도 대형 개발사업에 ‘파란불’

    인천은 대북 교류 사업을 견인할 수 있는 지리적, 경제적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에 남북 해빙 분위기를 타고 지역 내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선 2010년 이후 중단된 인천항~남포항 교역 재가가 예상되고, 강화 교동평화산업단지 조성 계획 재개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인천시는 북한과 가까이 위치한 강화 교동도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후 남측 자본과 북측 노동력이 어우러지는 남북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구상한 바 있다. 경제계도 기대감을 표출했다. 지난 27일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이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개성공단과 해주를 연결하는 서해경제협력벨트의 중심지이자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환황해권의 경제 중심지를 꿈꾸는 도시로 이번 회담이 꿈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동안 북핵 문제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자본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면서 외국인투자 활성화로 신성장 동력 마련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을 품고 있어 대한민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인천 영종도에는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대거 진행 중으로 외국인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 복합리조트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GE그룹은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까지 영종도에 K팝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한류 테마파크인 인스파이어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스파이어리조트에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 6성급 최고급 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인천 영종도에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작년 4월 개장했고 올 하반기에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 1년간 120만 명이 방문하며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시저스카지노는 지난해 9월 1단계 사업이 착공됐고 오는 2021년 1단계가 준공된 후 영업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종지구 무의쏠레어복합리조트가 2022년 준공, 2023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워터파크와아쿠아리움 등을 포함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가 2020년~2021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를 도입했다.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행객들은 최대 120시간 동안 체류할 수 있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영종도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영종도 내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미단시티굿몰은 오피스텔 분양을 거의 마감하고 상가 분양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상가의 경우 동대문 디오트에서 1800여 브랜드가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 대우건설이 시공 예정사인 미단시티굿몰은영종도 내 시저스카지노 인근에 위치하게 된다. 총 4개동, 지하3층~지상 5층, 상업시설 1781실, 오피스텔 168실, 면세점(예정) 209실, 주차대수 940대로 구성된다. 강남 홍보관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고 인천 홍보관은 인천시 남동구 소래역로에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월 중국인 관광객 40만명 돌파…상가분양 등 부동산 시장 화색

    3월 중국인 관광객 40만명 돌파…상가분양 등 부동산 시장 화색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상가 분양 등 부동산 시장도 화색이 돌고 있다. 17일 법무부가 발표한 ‘3월 외국인 입국·체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42만8천명으로 전월(36만7천명) 보다 16.5%(6만1천명)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13.0%(4만9천명) 늘어난 규모다. 작년 3월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여행객은 같은 달 40% 감소했다. 게다가 한류열풍이 여전한 동남아 관광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한국관광공사의 국적별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9개국의 관광객 수는 2015년 200만7605명에서 지난해 305만7180명으로 1.5배 증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까지 사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았지만 동남아 관광객 증가에 이어 유커들이 다시 되돌아 오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며 “이렇다 보니 인천 지역, 특히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내 부동산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영종도 내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미단시티 굿몰은 오피스텔 분양이 거의 마감 직전이고 상가 분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상가의 경우 동대문 디오트에서 1800여 브랜드가 입점을 확정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단시티 굿몰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시저스카지노 복합리조트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에 풍부한 외국인 고객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영종도에는 총 3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 개장했고 2020년에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시저스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종지구 무의쏠레어 복합리조트가 2022년 준공, 2023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한상 드림아일랜드가 2020년~2021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행객들은 최고 120시간 동안 체류할 수 있어 서울의 명동이나 동대문까지 가지 않더라도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대우건설이 시공 예정사인 미단시티 굿몰은 총 4개동, 지하 3층~지상 5층, 상업시설 1781실, 오피스텔 168실, 면세점(예정) 209실, 주차대수 940대로 구성된다. 미단시티 굿몰은 사단법인 디오트상인연합회에서 직접 운영 관리하며, 미단시티굿몰의 분양가는 중도금 40%(무이자), 1억 3천만원대부터 책정되었다. 강남 홍보관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고 인천 홍보관은 인천시 남동구 소래역로에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 관광객 빈자리 메운 동남아 관광객…영종도 상가분양 훈풍

    중국인 관광객 빈자리 메운 동남아 관광객…영종도 상가분양 훈풍

    지난해 사드 여파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지만, 동남아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한국관광공사의 국적별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9개국의 관광객 수는 2015년 200만7605명에서 지난해 305만7180명으로 1.5배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대만이 79.9% 증가했고 태국이 39.5% 증가, 베트남은 2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한 여행 전문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적별 관광객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명동이나 고궁, 동대문시장 같은 대표 관광지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 관광객은 롯데월드나에버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남아 관광객이 선호하는 대형 쇼핑몰과 한류 열풍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대한민국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인천 영종도 내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 4월 개장했고 2020년에는 카지노를 포함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와 푸리&시저스복합리조트가 완공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 하반기에 2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영종지구무의쏠레어복합리조트가 2022년 준공, 2023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한상드림아일랜드가 2020년~2021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축구장 3개 크기의 BMW드라이빙센터와 보잉항공훈련센터,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대규모 사업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제도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행객들은 최고 120시간 동안 체류할 수 있어 서울의 명동이나 동대문까지 가지 않더라도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렇다보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도 훈풍을 받고 있다. 푸리&시저스복합리조트 인근에 위치하게 되는 미단시티굿몰은 최근 오피스텔 분양이 거의 마감됐고 상가 분양도 순항 중이다. 작년 하반기에 국내 대표 패션 도매업체인 동대문 디오트 1800여 브랜드가 입점을 확정했다. 대우건설이 시공 예정사인 미단시티굿몰은 총 4개동, 지하3층~지상 5층, 상업시설 1781실, 오피스텔 168실, 면세점(예정) 209실, 주차대수 940대로 구성된다. 미단시티굿몰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120여 개국의 바이어가 끊이지 않는 특화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사단법인 디오트상인연합회에서 직접 운영 관리한다. 강남 홍보관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고, 인천 홍보관은 인천시 남동구 소래역로에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행료 면제·무비자 검토… ‘평창 흥행’ 총력전

    통행료 면제·무비자 검토… ‘평창 흥행’ 총력전

    中국적·동남아 단체관광객 대상 올림픽 기간 제한·한시적 무비자 설 연휴 전국 고속도 통행료 면제 역귀성 탑승객은 KTX요금 할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9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대책으로 안전관리가 취약한 29만개 시설에 대해 2~3월 중 민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하기로 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강원 일부 지역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당정청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새해 첫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어 밀양 화재 수습 현황 및 향후 대책과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 설 민생 안정 대책, 2월 임시국회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밀양 화재 대책으로 당정청은 중소 병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29만개 시설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과 별도로 참사가 발생한 세종병원과 같은 소규모 병원 등에 스프링클러 같은 자동 소화설비 설치, 건축물 화재 안전시설 개선 및 소유자와 관리자에 대한 의무 강화도 논의했다.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강원 8개 지역의 고속도로(면온·평창·속사·진부·대관령·강릉·남강릉·북강릉)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설 연휴에 KTX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는 탑승객은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주중 열차도 다음달부터 최대 30% 요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설 명절 기간에는 전과 같이 전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중국 국적자에게는 제한적 무비자를, 동남아시아 단체 관광객에게는 한시적 무비자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국 국적자가 올림픽 티켓을 20만원 이상 소지하면 15일 무비자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에 대해서는 5인 이상에 15일 무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월 임시국회 대책으로는 올해 예산에는 반영됐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추진이 어려운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아동수당과 관련된 법과 소상공인 보호와 관련된 민생법안을 시급히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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