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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ㆍ쇠고기 수입자유화 반대”

    ◎한 농협중앙회장,「UR협상안」거부 촉구/“개방땐 국내농업기반 붕괴우려”/「농촌부흥세」신설도 요구 농협중앙회는 선진국의 주도로 농업보조금의 감축과 농산물 수입규제의 철폐 쪽으로 굳어가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안에 대해 국내 농업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높다며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쌀ㆍ보리ㆍ콩ㆍ옥수수ㆍ고추ㆍ마늘ㆍ참깨ㆍ쇠고기 등 주요 농가소득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자유화를 절대 반대하며 농산물을 무분별하게 수입하는 기업의 제품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관한 농협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한회장은 오는 13일 전국대의원 조합장들이 참석하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상대응 결의대회를 열어 이같은 농민의 뜻을 집약한 결의문을 채택,정부ㆍ국회 등에 보내 협상전략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촉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현재 제시된 수준으로 타결될 경우 쌀수매는 물론 영농자금 지원,가격안정사업 등 국내 농업정책의 전면조정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수입확대에 따른 국내생산감소 등으로 농업기반이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요 소득작목의 수입자유화 절대반대 ▲자유화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보완 대책마련 ▲경제개발 과정에서 낙후된 농업 및 농촌에의 획기적인 투자확대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수립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은 자체적으로 우리 농산물의 애용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작목 개발과 생산확대 유도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업체 제품의 불매운동 전개 ▲수입급증에 따른 농가피해를 막기 위해 산업피해 구제제도활동 전담기구의 설치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농촌부흥세(가칭)를 목적세로 신설,농업구조 개선과 농업부문의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농산물 유통기능의 개선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의 가공산업 육성등을 통해 국내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 국내 AIDS감염자 100명 돌파/올 들어서만 27명 발견

    ◎해외취업경험자가 절반… 남자가 82명 우리나라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자수가 1백명선에 이르렀다. 7일 보사부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27명이 AIDS에 감염,우리나라의 AIDS감염자수가 1백명(남 82ㆍ여 18)이 됐다는 것이다. 이들 감염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해외에서의 성접촉이 50%로 가장 많고 다음은 ▲내국인간 성접촉 28% ▲국내에서 외국인과의 성접촉 14% ▲수혈 또는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8%순으로 돼있다. 연령별로는 ▲21∼30세가 46명(남 37ㆍ여 9)으로 가장 감염빈도가 높고 ▲31∼40세 31명(남 23ㆍ여 8) ▲41∼50세 15명(남 14ㆍ여 1) ▲51∼60세 4명(남 4) ▲10세이하 2명(남자) ▲60세이상과 11∼20세가 각각 1명씩으로 연령구분없이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해외취업경험자가 가장 많은 50명으로 돼있으며 나머지는 유흥접객업소 등 특수업종사자 11명,해외교포 4명,기타업종 35명 등이다. 연도별로는 지난85년 첫 감염자 발생이후 86년 4명,87년 9명,88년 22명,89년 37명 그리고 올들어 지금까지 27명 등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사부는 『최근 국내 AIDS 감염자가 연령ㆍ직업 구분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내국인간의 성접촉을 통한 감염자는 대부분 남성 동성연애자』라고 지적,무분별한 성생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북한은 대화할 뜻이 있는가(사설)

    인류보편의 가치 추구와 역사적 경험으로 볼 때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국가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떤 것일까. 민족으로서의 자립·자주성을 갖고 자유와 복지가 실현되며 평화가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통일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회복 발전시키려는 민족공동체는 민족의 자존과 번영을 기하고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한 사회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내외의 무성한 통일논의와 무책임한 행동논리로 하여 심각한 모순과 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안으로는 전민련이 정부당국의 원칙론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범민족대회 평양예비회담에 참석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밖으로는 평양측이 지난 2일 이른바 「임수경 석방투쟁조선위원회」라는 단체이름으로 우리측의 보안법관계 구속수감자들을 「위문방문」하겠다고 제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그러나 전민련의 독단적인 행동이나 평양쪽의 위문방문 제의는 자주·민족·평화적 접근이라는 보편적인 통일이념과는 거리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대화나 교류의 상대성을 무시한일방통행식 행동거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그들이 내세운 임의단체의 정체가 석연치 않다. 편지를 보낸 경위나 내용도 예의에 어긋날 뿐더러 단체이름이 사뭇 「전투적」이어서 한마디로 그것이 대남 통일전선전략을 수행하는 위장행동단체가 아닌가 여겨지는 것이다. 그들은 위문방문이 7·20 민족대교류 정신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지만 그렇다면 더욱 이 제의가 민족대교류 선언으로 인한 개방과 교류압력을 피하려는 저의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평양측은 민족대교류 선언이 나온 지 불과 8시간 만에 이를 전면 거부했었다. 또 우리측의 대교류 후속조치들을 모두 거부하면서도 범민족대회 서울예비회담을 빌미로 대남선동 책동을 한껏 구사한 쪽도 그들이었다. 그 모든 것이 발전적인 남북대화와 교류의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저의에서 나온 것이다. 더구나 평양쪽의 임의단체가 서울을 방문해서 위문하겠다고 하는 대상은 누구인가. 그들은 모두 통일지상의 무분별·무책임한 행동논리아래 국내법을 어기고 밀입북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에 대한 제재와 조치는 명백히 국내법에 의한 것이며 이는 우리측의 체제와 이념에 따른 것이고 무엇보다 내정에 속하는 사항이다. 지난 19년간 갖은 난관과 우여곡절속에서도 그나마 이어져온 남북대화는 모두가 72년의 7·4 남북 공동성명 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민족의 통일은 자주·민주·평화적인 방법이어야 하되 상대방 체제와 이념에 대한 비방이나 훼손은 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남북 공동성명의 정신인 것이다. 북한측은 최근들어 이 근본정신마저 외면하고 있다. 최근 북한측의 일련의 대남자세를 분석컨대 우리는 북한측이 과연 대화에 뜻이 있는지 대남선동에 주력하는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 제의를 보면 그것은 분명히 대화교류의 차원보다 대남 통일전선전략에 입각한 선전 선동쪽에 더 큰 비중이 두어졌음을 알 수 있다. 대화는 그래서는 안된다. 성실성과 순수성이 결여된 대화는 성공할 수 없다. 교류는 더욱 어렵다. 북한측은 더욱 진지해져야 하는 것이다.
  • 해양오염의 심각성(사설)

    우리의 바다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신음소리·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하수구화한 강을 타고는 육지의 무지가 흘린 온갖 성질의 폐수가 흘러든다.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견디기가 어려운 바다다. 그런데 그 위에 항구와 바다위를 떠다니는 배까지 각종 기름을 쏟아 넣는다. 그래서 더욱더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지난 15일 인천 앞바다에서 같은 회사 유조선끼리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서 흘러나온 벙커C유는 온 서해를 오염시켜 나갔다. 그 기름띠가 지금도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25일에는 충남 태안 원북면 앞바다에서 불이 난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벙커C유를 토해내고 있고 27일에는 경남 통영군 한산면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한 유조선이 벙커C유를 내뿜고 있다. 서해와 남해가 기름오염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듯하다. 10여일사이의 이번 사고에서 보듯이 어쩌다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지나간 사건은 접어두더라도 올해 상반기만 「기름및 폐기물에 의한 오염사고」는 1백42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기름 유출사고와 함께 선박 폐유사건을 합친 것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의 바다를 지금 서서히 죽여가고 있다. 아우성치는 양식장 어민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그 피해는 피해액이 엄청나다는 돈 액수에 그치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국민 모두의 공유재산을 망쳐 직접간접의 피해를 줌으로 해서 국민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 셈이다. 27일의 통영 앞바다 유조선사고의 피해만 해도 오염의 차원에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한려 해상공원의 이미지 손상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의 우려는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처리제 남용에도 쏠린다. 벙커C유의 제거에는 별 효과도 못보이는 그 유처리제는 독성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이고 보면 기름오염에 의한 피해 못지않은 다른 피해를 예견케 한다는 점에서이다. 바다가 아무리 넓다고는 해도 유출사고때마다 무분별하게 뿌려댈 때 그 또한 바다의 죽음에 촉매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우리 모두의 관심은 기울여져야겠다. 설사 부작용없이 1백% 방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난 다음의 대책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 될 뿐이다. 근본적으로는 그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돼야 한다. 그렇건만 어째서 빈발하는 것인지 우리는 그 점을 묻고자 한다. 유조선이란 이름의 배는 충돌선인가,화재선인가,침몰선인가,아니면 해양오염 목적선인가. 어째서 똑같은 유형의 사고를 되풀이해 오는 것인지 그 대목을 당로자들에게 묻고자 하는 것이다. 5개 기관으로 분산되어 있는 해양 행정의 일원화로써 감독·지도를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자는 지적도 있고 오염방제 업무를 전담케 하는 민간기구를 육성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아무튼 비단 해양오염뿐 아니라 육지를 포함하여 모든 오염원에 대해서는 국운을 거는 획기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오염환경은 경제발전도 문화향상도 무위로 돌리는 문명화 사회의 괴물이다. 곧바로 우리의 목줄을 죄면서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학생 무분별 해외여행 억제”/서울시교위

    ◎각급 학교에 학생지도 지시 서울시교육위원회는 26일 최근 방학을 맞아 일부 학생들의 무분별한 해외여행이 늘고 있는데 대해 『무분별한 여행으로 외화낭비,과소비풍조 및 위화감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지도하라』고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시교육위는 『학생 해외여행의 억제를 위해 학교장 및 관계자는 출국예정자 및 출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실태를 점거하라』고 시달하고 『만일 물의를 빚는 학생해외여행자가 생길 경우 그 학교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시교육위는 이와함께 방학을 맞은 많은 학생들이 과외수업을 할 것을 우려,학교장들이 나서서 소신껏 지도해 줄 것도 당부했다.
  • 여름휴가도 과소비 추세/저축중앙회 1천7백명 조사

    ◎2∼4일간 평균 16만원 쓴다/버스ㆍ열차 64%… 자가용도 28% 교통/텐트ㆍ민박 62%… 호텔ㆍ콘도 11% 숙박/월수입 25% 지출… 22%가 “후회스러웠다” 여름휴가패턴이 과소비성향을 띠고 있다. 평균 2∼4일간의 휴가를 보내면서 16만원정도의 돈을 쓰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피서객들도 늘고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여름휴가를 해외여행으로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호텔ㆍ콘도 등 고급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이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휴가비가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휴가에 대해 낭비적이라고 생각하는 도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20일 전국 12개 대도시의 성인남녀 1천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여름휴가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78.4%)이 여름휴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필요치 않다고 밝힌 사람은 9.6%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름휴가가 필요하다고답한 비중은 88년 83.7%에 비해 다소 낮아졌는데 이는 여름휴가외에도 봄ㆍ겨울 등 다른 계절에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름휴가를 건전하다고(22.8%) 보기보다 낭비적(71.5%)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휴가풍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으며 낭비적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선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과소비행위(53.4%) ▲체면치레용 지출(18.4%) ▲유통업체의 충동구매조장(14.9%)등을 꼽았다. 여름휴가비를 당초 계획범위내에서 썼다고 밝힌 사람은 52.2%에 불과했고 43.3%가 계획보다 많은 휴가비를 써 휴가비 과다지출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초과지출액 가운데 숙박비의 초과지출비율이 88년 14.2%에서 27%로 높아져 소득향상에 따라 고급숙박시설의 선호경향 또한 짙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만족도에 대해서는 「후회스럽다」고 한 사람이 22.1%나 됐다. 올 여름휴가는 55.8%가 갈 예정이라고 밝혔고 25.7%는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올 여름휴가 예정자의 평균 휴가비는 평균16만2천원으로 월평균수입(64만8천원)의 25%를 차지,88년 23%에 비해 휴가비 비중이 높아졌다. 휴가비용을 규모별로 보면 10만원 이하가 46.5%,11만∼30만원이 44.1%,31만∼50만원이 6.6%,51만∼1백만원이 1.6%,그리고 1백만원이상도 1.2%로 나타나 88년과 비교해 31만원 이상의 비중이 2배이상 늘어났다. 휴가기간은 63%가 2∼4일(2박3일 43%,3박4일 20%)을 잡고 있으며 당일과 5박6일이상은 각각 6.9%,2.4%로 나타났다. 휴가예정지에 대해 「바다나 강을 찾겠다」고 한 사람은 48.8%,「산으로 가겠다」는 이는 24.5%로 바다와 산이 여름휴가 적지로 꼽혔으며 유원지(10%),시골 고향집(9.4%),명승고적(4.2%),해외(1.5%)등도 휴가지로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으로는 고속ㆍ관광버스(38.2%)와 철도(23.8%)가 주로 이용되지만 자가용이용도 28.6%나 돼 88년 22%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숙박시설은 휴대용텐트(33.8%),민박(26.6%)이 주류를 보인 가운데 호텔ㆍ콘도이용이 88년 8.2%에서 올해는 11.6%로 증가,고급숙박시설이 점차 애용되는것으로 밝혀졌다.
  • 미 어자원 고갈“비상”/남획의 연근해 어장 현황(세계의 사회면)

    ◎건강식 생선 너도나도 선호/고기보다 고깃배 더 늘어나 지난 76년 미국정부는 연안으로부터 2백해리 수역에서의 외국어선의 어로를 대폭 규제했다. 어자원의 보호와 미국 수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그러나 15년이 지난 요즘 미국의 수산업계는 어자원의 고갈로 허덕이고 있다. 외국어선이 쫓겨난 자리를 파고 든 미국어선들이 남획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뉴 잉글랜드주 연안은 멕시코만 난류의 영향으로 한때는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이 어울리던 세계 제일의 황금어장이었다. 그러나 10여년간 전자장비가 강화된 대형 미국어선들이 뛰어든 결과 지금은 물고기 구경도 힘든 어장이 되고 말았다. 가차없는 미국어선의 남획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늘기 시작한 생선수요에 의해 더욱 부추겨진 것이다. 물론 무분별한 남획에 적절한 규제가 뒤따르지 못한 점도 있긴 하지만. 오늘날 뉴 잉글랜드 앞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미연안 전역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이북 연안에서 잡히는 황새치 역시 어로금지가 고려되고 있다. 헤밍웨이의 작품에 수면을 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이 황새치는 무게가 평균 수백파운드에 육박하는 물고기인데 요즘 잡히는 황새치의 중량은 고작 60∼80파운드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미처 자랄 틈이 없이 마구 훑어지고 있기 때문. 미수산국의 부국장 데이비드 크레스틴씨는 『지금이 우리가 기록을 유지한 이래 어자원의 양이 가장 적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어종이 남획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어자원의 고갈 대목에 이르면 어민들조차 화들짝 놀라고 있다. 한때 어업규제에 반대해온 마티 맨리씨(56)는 『미국 어민들이 스스로를 잡아먹고 있다』며 『당국이 남획을 막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뉴 잉글랜드의 어민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그물질을 하고 있지만 어획고는 1935년부터 1960년까지 연간 평균 어획고의 10분의1도 못 올리고 있다. 미 북동어업센터의 과학자 스테픈 무로스키씨는 『성어를 마구 잡아대니 번식이 이뤄지겠느냐』며 혀를 찬다. 한편 전문가들은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종에 대한 남획이 상어류의 상대적 증가를 가져와 생태계가 이미 파괴된 점을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어자원 고갈은 자업자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76년의 자국 영해로부터의 외국 어선추방은 골드러시와 같은 흥분을 가져왔고 이로인해 미수산업계는 역설적으로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어업이 수지가 맞을 것이란 증폭된 기대감은 젊은이들은 학교로부터 끌어내 배를 타게 했고 어민들로하여금 융자를 받아 대거 어선건조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그결과 마침내 미해안경비대 한 지휘관의 자조적인 말처럼 물고기보다 배가 더 많아진 것이다. 사냥감이 없어지면 사냥개가 솥에 들어간다는 말처럼 이제 미수산업계가 사냥감 떨어진 사냥개 신세가 된 셈이다.
  • 동남아로 유럽으로… 붐비는 김포공항/방학철 “과소비”해외여행 러시

    ◎“관광 목적”하루 3백여명 출국/중순께면 초ㆍ중ㆍ고생 나들이 늘어날듯/일부 대학생은 어학연수등 “건전” 여름방학을 맞아 무분별하게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과소비라는 지적과 함께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사고있다. 특히 7월에 접어들면서 서울 김포공항에는 동남아나 유럽 등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이 하루 2백∼3백명에 이르고 있고 초ㆍ중ㆍ고교의 방학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전공과목 등과 관련한 단기해외연수 등 학문적 목적에 따라 해외여행을 나가고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이 단순한 관광목적만으로 외화 낭비 인상이 짙다는데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서는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중ㆍ고교생,심지어는 멋모르는 국민학생들까지 해외관광길에 마구 올라 뜻 있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에 전반적으로 과소비풍조가 만연해 있는데다 일부 학부모들의 허영심과 그릇된 교육관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과외금지조치가 완화되면서 상당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해외여행경비를 손쉽게 조달할 수 있게된 점과 관광여행사들의 경쟁적인 해외여행자모집 또한 학생들의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영자신문인 「더 이화 보이스」가 최근 학생 3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방학동안의 여행계획」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9%인 69명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의 목적에 대해서는 「여행자체를 위해서」가 44.1%로 가장 많았고 「어학연수」가 29.4%,「문화연수」가 23.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 머무르는 기간은 「30일정도」가 85.6%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비용은 「3백만원이내」가 50%,「1백만원이내」가 21.1%,「3백만원이상」도 19.7%나 됐다. 이 학교 정모양(21ㆍ사회생활학과 2년)은 『4학년이 되면 취업준비로 바쁠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2주일동안 미국을 여행하기로 했다』면서 『여행비용 2백만원중 아르바이트로 1백만원을 보태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부탁했다』고말했다. 여권과의 신계권계장(46)은 『초ㆍ중학교 학생들도 하루평균 50여명이상 여권을 신청하고 있다』고 밝히고 『초ㆍ중고교의 방학이 시작될 즈음이면 어린학생들의 여권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N여행사가 주관해 실시하는 2주간의 영어연수를 위해 여권을 신청한 김모양(15ㆍC중2년ㆍ성동구 광장동)은 『앞으로 외국에서 공부할지도 모른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수속을 밟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이규환교수(61ㆍ교육학)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찍 외국의 여러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넓은 견문과 많은 경험을 얻는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학생들이 무분별하게 해외여행을 할 경우 우리의 교육과 문화 등을 낮게 평가하고 외국의 문물을 무조건 동경하는 풍조와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과소비의 충격과 반성(사설)

    검찰에 적발된 호화의류 밀수사건은 우리의 일부 부유층이 얼마나 사치풍조에 젖어 있는가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어서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망국적인 과소비·사치풍조·허영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그만큼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더욱이 국민소득 5천달러 시대의 문턱에서 땀흘려 일한다는 근로의 미덕은 증발돼 버린듯 풍요를 흉내내는 소비재사치품 수입에만 열중하고 고급외제품만을 선호하는 한 단면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데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의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과소비의 정도가 너무나 지나치다는 데에 있다. 바지 하나에 3백만원이나 될 정도로 비싸고 한 사람이 수백만원어치를 한꺼번에 사들일 정도인 데도 물건이 없어 못 팔고 있다는 데에는 할 말을 잃게 된다. 이런 고객이 5백명이나 되고 대부분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인들이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단지 이번에 사치의 일부 실상이 드러난 것일 뿐 바로 이들의 이같은 행위가 과소비의 주범임을 쉽게 알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이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데에 있다. 너무나 사회전반에 걸쳐 과소비 현상이 널리 퍼져 있다. 올 들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고급외제승용차 도입이 그렇고 해외여행자유화를 이용한 거액의 달러 소비와 무분별한 쇼핑이 심각하다. 호화결혼식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벌의 초호화요트 도입이 말썽을 빚은 것이 바로 얼마전이다. 「내돈 갖고 내가 하는 것인데…」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문제가 되는 것은,아직은 그렇게 과소비에 들뜰 때가 아니라는 데에 있다. 우리는 좀 더 잘 살기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할 때에 있고 또 우리 주변에 많은 불우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성장은 가난을 반드시 극복하고 말겠다는 온 국민의 단합된 의지와 근면이 뒷받침되어 이룩된 것이고 지금은 그런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될 때이기 때문이다. 나만은 발전의 성과를 향유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다. 얼마전의 빈곤했던 시절을 잊어버린 채 과소비라는 풍요를 구가할 때 그 결과는 뻔하다는 것을 남미제국에서 보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근검절약,근로정신을 귀하게 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된다. 바로 며칠전 우리는 주변에 절대빈곤층이 3백3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7%나 된다는 것에 놀라고 그런 불우이웃을 걱정하지 않았는가. 이런 이웃을 염려하고 도와야할 책임이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또 하나 「비싼 것이면」 무엇이든 좋아한다는 우리의 그릇된 허영심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수입원가보다 10배이상이나 값을 올려도 비싼 것은 좋은 물건이라는 데서,또 가짜도 비싼 것이면 잘 팔렸다는 것은 비뚤어져도 한참 비뚤어진 것이다. 시급히 고쳐야 될 일이다. 요즘 이같은 사치풍조에 편승해 공항을 통한 소규모·거액의 보따리 밀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들린다. 공항당국은 이들 밀수꾼들에 대한 검색강화와 함께 일반여행자들의 휴대품 검사에도 분별이 있어야 될 줄 여긴다. 과소비 사회풍조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바로 지금 절실한 때이다.
  • 번지는 어린이 과소비/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문방구ㆍ오락실에 외상장부 두고… 서울 남천국민학교 임채수교사(46)는 요즘 학교에 설치된 「주인을 찾습니다」코너를 바라볼 때마다 착잡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지난 62년 공주사범학교를 나온뒤 26년째 줄곧 일선교사로 지내온 임교사의 눈에 비친 어린 제자들의 과소비와 외제선호 경향이 너무 지나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값비싼 도시락통ㆍ시계ㆍ점퍼ㆍ체육복 등 온갖 학용품이 임자를 잃고 수북히 쌓여 있다. 임교사는 깍지에 끼워 쓰던 몽당연필을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찾아 헤매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고 씁쓰레한 마음을 가눌수 없다. 『어린이들의 소비생활 태도를 이대로 두다가는 어른들도 어찌할 수 없는 단계에까지 갈것입니다』 임교사는 특히 최근 어린이들이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갖고 다니면서 무분별한 소비생활로 치닫고 있다는 서울신문 6월24일자 신문보도를 보고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어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일부 어린이들이 문방구나 오락실 등에 아예 외상장부까지 만들어 놓고 원하는 물건은 얼마든지 쉽게 가져가게 하는 어른들의 무분별함을 개탄했다. 임교사는 얼마전 가정방문때 국민학교 5학년짜리 어린이가 거실에서 뛰어놀다 값비싼 도자기를 깨뜨렸는데도 어머니가 오히려 「괜찮다」고 감싸주는 것을 보고 무척 당황했다고 했다. 아무리 자녀가 금지옥엽 같다 해도 깨진 도자기를 마련하는데 많은 돈이 들었고 한순간의 부주의로 손실이 생겼음을 깨우쳐 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아가 『기성세대는 어린이들에게 풍요로움과 함께 가난도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이 버리는 물건을 스스로 모아 필요한 자원으로 다시 쓰여질 수 있도록 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복지부문에 이용한다면 좀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다못해 체육복만이라도 통일해 과소비를 억제하는 표본으로 삼아 보자고 주장했다. 학생수 2천5백명인 임교사의 학교는 1년에 대개 5백여명의 전ㆍ입학을 하고 있어 해마다 5백명이 새로운 체육복을 구입하는 낭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수령 5백년 은행나무 고사위기/서울 사당동 은행나무골 동작구 나무

    ◎마구잡이 건축공사에 파헤쳐지고 잘리고…/「4m간격」어기고 1m거리에서 신축/“공사에 방해된다” 가지 2개 잘라버려/주민들 “시정”탄원 구청서 묵살… 보호책 시급 재개발사업 등 각종 건설사업으로 자연환경이 잇따라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수령5백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행정관청의 관리ㆍ감독소홀과 한 건축업자의 무분별한 이기심 때문에 고사할 위기에 처해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4동 281의1 「은행나무골」에 우뚝 서있는 밑둘레 3.2m,높이 20m인 문제의 은행나무는 지난81년 10월27일과 82년10월 동작구청과 서울시에 의해 각각 「동작구 나무」 1­14­34호와 「서울시 지정보호수」57호로 지정됐으나 아무런 보호를 받지못하고 가지가 잘린채 흉한 모습을 하고있다. 수백년동안 「은행나무골」의 수호신처럼 받들어져 오던 이 은행나무가 날벼락을 맞게된 것은 지난 5월10일쯤. 나무밑둥에서 불과 1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지하1층 지상3층 연건평 2백50평 규모의 콘크리트 연립주택 건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시련을 겪게된 것이다. 공사를 맡은건축업자 최모씨(33)는 이 나무앞에 세워져있던 보호수표지판은 물론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나무주위에 설치해놓았던 시멘트 보호벽마저 포클레인으로 깨끗이 치워버렸다. 이에 주민들은 「건물경계선은 지정보호수의 수관폭을 벗어나 나무줄기에서부터 최소한 4m이상은 떨어져 시공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건축공사를 원칙대로 해줄것을 요구하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서울시청과 동작구청에 수십차례나 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신을 받지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펴낸 「90년도 주요업무계획 추진지침」에 따르면 「보호수는 천연보호림을 보호관리하는 요령에 따라 보호하고 특히 주택지에 있는 보호수는 관리를 철저히 해 뿌리주변이 붕괴되는 일 등이 없도록 하고 노후ㆍ훼손된 보호수표지판은 우선적으로 교체ㆍ보수하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탄원과 진정은 아랑곳없이 공사는 계속 진행돼 지상1층까지 콘그리트작업이 계속됐고 지난달 1일에는 건물 1층으로 뻗어나간 직경 50㎝,길이 4m가량의 나뭇가지 2개가 공사장 인부에 의해잘려나가고 말았다. 지난 68년 7월3일 경기도 시흥군 신동면 사당리에서 서울시로 편입된 뒤에도 사당4동보다는 수백년전부터 유래된 「은행나무골」로 잘알려진 이곳 주민들이 이 은행나무에 쏟는 애정과 정성은 남다르다. 해마다 촛불을 켜놓고 각종 고사와 제사를 지내는 것은 물론 은행나무와 관련된 각종 모임도 구성돼 있다. 10년전 회원 20명으로 「행우회」를 구성했고 3년전에는 「은행나무 친목회」를 2년전에는 역시 20여명으로 「은행나무계」를 만들어 한달에 1∼2번씩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은행나무를 잘가꾸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또 파출소의 명칭도 「은행나무골」의 유래를 이어가기 위해 2년전에 「사당5파출소」에서 「은행파출소」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 동네 20통 통장 신석철씨(45)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건축업자에게 건물경계선이 나무밑둥에서 4m이상 떨어지도록 다시 공사를 하고 보호벽을 원래대로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업자도 업자지만 수십차례에 걸쳐 민원을 냈는데도 나몰라라하고 있는 행정관청이더 원망스럽다』고 분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서울시에 1백97그루가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특별관리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앞으로 재개발사업 등에 따른 보호수의 훼손사례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보호수 실태조사를 실시한뒤 적절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그린벨트 체육시설」뜨거운 찬반논쟁/건설부 “허용”발표 각계 반응

    ◎“나대지 국한… 체육진흥위해 불가피” 찬성/“잠식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훼손” 반대 건설부가 이달 30일부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테니스장등 민간체육시설의 설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하자 그린벨트를 절대 훼손해서는 안된다는 반론이 제기되는등 민간체육시설허용을 둘러싼 그린벨트 논란이 일고 있다. 건설부측은 그린벨트 일부를 체육시설로 활용한다는 취지이지 결코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연보호 및 반공해단체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저지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안 민간체육시설 설치허용은 올해부터 시행된 택지상한제가 계기가 됐다. 마을주변의 테니스장 등이 나대지로 간주돼 2년안에 처분을 해야하거나 엄청난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물게돼 기존 체육시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인데다 신규취득이 금지된데 따른 보완책으로 국민체육진흥을 위해 체육시설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체육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만이 그린벨트안에서 골프연습장을 제외한 체육시설을 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건설부관계자는 그린벨트가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체육시설허용이 자칫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질 것을 우려,허용에 난색을 표명해왔었으나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민간체육시설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 이유나 경위가 어떻든 그린벨트에 민간체육시설을 허용하기로 하자 19년동안 어렵게 보존해온 녹지공간의 훼손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골프연습장을 제외한 대중 체육시설이라고는 하나 이번 조치를 그린벨트가 마침내 해제되기 시작한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들도 적지않은 것같다. 더욱이 일부지역에서는 그린벨트가 곧 풀린다는 소문이 나돌아 땅값이 들먹이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린벨트안 민간체육시설 허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은 것은 그린벨트가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잠식되기 시작하면 그동안 애써 보존해온 녹지공간이 걷잡을 수 없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체육시설이 들어서면 장사속을 앞세운 민간업자들이 이핑계 저핑계를 내세워 탈의실ㆍ매점ㆍ목욕탕 등 부대시설을 하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남아날 그린벨트가 없을 것이라는게 허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또 그린벨트 해제의 전 단계로 잘못 알려져 투기꾼들에게 악용될 소지도 많다. 이밖에 체육시설의 허가가 일선 시ㆍ군에서 이루어지면서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과 민간업자가 결탁,허가가 남발되거나 부대시설이 과다하게 허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건설부측은 그린벨트안의 나대지나 잡종지에 한해,그리고 진입로설치 등으로 자연상태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체육시설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그린벨트가 훼손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부대시설도 천막식 칸막이 탈의실이나 이동식 간이화장실만 허용할 뿐 영구적인 시설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일선 시ㆍ군에서 체육시설 설치허가를 할때 중앙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벨트란 자연환경의 훼손을 막고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71년 녹지 등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도시주변 지역을 개발제한 구역으로 지정한 것으로,전체면적은 전국토의 5.5%인 5천3백97㎢에 이르고 있으며 지정이후 단 한평의 땅도 해제된 일이 없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3천1백57㎢로 58.5%를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이 농경지로 27.9%인 1천5백7㎢,대지 및 잡종지 등이 13.6%인 7백32㎢이다.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도시문제 전문가들은 자연의 보존과 이용이 적절이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그린벨트 문제가 처리되도록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방침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 11억인구 중국 가족계획 비상(세계의 사회면)

    ◎가임여성만 3억…「베이비붐」 예상/둘이상 낳으면 10년간 임금 10%삭감/매년 호주인구만큼 늘어 곧 “12억” 인구대국인 중국에 인구비상이 걸렸다. 「인민이 가장 귀중한 자원」이라고 한 고 모택동주석의 인구정책 실패의 후유증으로 현재 가임여성수가 급속히 증가,사상 최대의 베이비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인구는 세계최대인 11억명,전 세계 경작가능면적의 7%에 불과한 땅덩이위에 세계인구의 20%가 오밀조밀 모여살고 있는 것이다. 이중 가임여성수는 3억5백만명으로 사상 최대수준이며 올해부터 92년사이에 가장 급속도로 불어나 오는 2000년 쯤에는 3억4천만명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시행중인 「1자녀 갖기운동」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을 경우 오는 2000년의 인구억제목표인 12억명은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같이 가임여성수가 요즘들어 급증하는 이유는 모주석통치 당시인 50년대초부터 76년 그의 사망때까지 무분별한 인구증가정책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인구증가가 중국의 경제발전의 혜택을 나눠먹어야 할 입만 늘려놓은 셈이라는 판단 아래 산아제한을 주장한 것은 모의 사후에나 가능했다. 모주석 재임 당시 출생한 여아들이 80년대부터 2000년까지 사이에 가임여성으로 진입하게 되기 때문에 또 한차례의 베이비붐이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교육과 선전 및 상벌을 통해 1자녀 갖기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도시지역을 제외한 농촌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당국은 1자녀만 갖겠다고 맹세하는 신혼부부에게는 돈과 토지를 주고 있으며 불임수술을 할 경우 추가로 현금을 지급한다. 2명이상 자녀를 낳을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10년동안 임금의 10%를 깎는다. 감숙성과 요녕성에서는 정신박약자들에게 출산을 금지시켜 불임수술을 받도록 강제화하고 있기도 하다. 민주화요구로 갈등을 겪고 있는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이같이 1자녀 갖기운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출생률은 계획목표를 40%나 초과하고 있고 시골지역에서는 가구당 평균자녀수가 2.8명에 이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지다. 시골지역의 많은 인민들은 자녀를 1명만 낳는 것이 국가와 자신들에게 왜 좋은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중국국가 가족계획위원회의 심국상홍보국장은 말했다. 대를 이을 후손을 낳아야 한다는 남아선호사상도 인구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올해 지방관리들에게 가족계획에 대한 상벌집행을 강력히 시행하도록 하고 젊은 부부들에게 1자녀가정의 이점에 대해 집중교육하며 여성들을 대상으로 두번째 아이부터는 유산시키도록 설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세상의 빛을 본 아기 2명당 1명꼴로 낙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낙태가능시기인 임신 3개월을 훨씬 넘겨 임신 4∼5개월이 되고나서야 1자녀를 초과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무리해서 낙태를 시키거나 낳고보니 딸인 경우에 유기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구 증가율이 1.5%만 돼도 매년 1천6백50만명이 늘어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총인구가 1천6백30만명인 것으로 볼때인구로만 따지자면 오스트레일리아만한 나라가 해마다 새로 생겨나는 셈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백5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 있어서 인구억제는 경제개발과 함께 이 나라가 해결해야할 최대 당면과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재벌투기자금 대출방조 시중은 임원 10명 문책/은감원

    은행감독원은 재벌그룹들의 무분별한 부동산취득을 묵인해준 책임을 물어 이병선 한일은행장 인책해임 및 4개 시중은행장에 대한 경고 조치에 이어 5개 시중은행의 관련임원 10여명에 대해서도 문책조치키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당초 시중은행장에 대한 중징계에 그칠 계획이었으나 재벌의 부동산투기 척결차원에서 기업의 부동산취득승인 업무를 직접 담당한 해당임원들에 대해서도 문책성 경고를 내리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은 그러나 5개 시중은행의 실무담당자 등 부장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달초 5개 시중은행에 주의환기조치의 공문을 발송하면서 제재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제재대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이날 서울신탁ㆍ상업ㆍ조흥ㆍ제일ㆍ한일 등 시중은행의 전무ㆍ상무 등 제재대상 임원을 은행별로 2∼3명씩 선정해 경고조치키로 했다.
  • 외지인 땅매입 규제 강화/논ㆍ밭 1천평 넘으면 특별관리

    ◎국세청,투기혐의 땐 세무조사 앞으로 서울 등 외지에 사는 사람들이 1천평 이상의 임야 등을 취득할 때는 투기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특별관리 대상을 오르는 등 외지인의 지방토지 원정투기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7일 국세청이 마련한 「외지인 토지취득자료 처리지침」에 따르면 기업의 무분별한 땅 사재기와 함께 최근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울거주자 등 외지인의 지방토지 원정투기를 강력히 규제하기로 하고 일정규모를 넘는 외지인의 토지매입에 대해서는 매월 자료를 별도로 수집,특별관리 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토지를 ▲대지 ▲상업지역 ▲논ㆍ밭 ▲임야와 목장 ▲잡종지 및 기타 등 5가지로 구분,각 용도별로 기준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외지인의 지방토지 취득 실태를 정밀 내사,투기 혐의가 명백하게 드러날 때는 관할 지방국세청의 부동산투기전담반을 즉각 투입해 강력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외지인들이 ▲상업용지 1백평 ▲대지 1백50평 ▲논ㆍ밭 1천평 ▲임야 또는 목장용 초지 1만평 ▲잡종지 5백평을 각각 초과하는 토지 를 취득한 때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 미 교포사회 골치 “무자격 유학생”(특파원 코너)

    ◎국내서 대학입시 실패한 「도피성」많아/언어장애로 학업 탈락… 술ㆍ도박에 빠져/호화차 끌고다니며 돈 물쓰듯… 위화감만 조장 「유람인가 유학인가 유랑인가」.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무자격 자비유학생들을 빗대어 이곳 교포사회에서 나도는 유행어다. 막 건너와서는 미국을 파악한답시고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 등록은 하지만 따라가기가 어려워 결국 학업을 중단,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고만다는 얘기다. 충분한 준비없이 자비유학시험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거나 여행비자등 편법으로 미국에 들어와서 유학생으로 변신한 뒤 제대로 적응해 나가지 못하는 무자격 자비유학생의 문제는 물론 어제 오늘 사이에 갑작스레 생긴 일은 아니다. 또한 「지구촌시대」를 맞아 선진국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며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인 유학의 의미자체를 과소평가 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유학을 국내 대학입시 낙방에 따른 도피수단쯤으로 여기는 일부 부유층자녀의 수가 무분별하게 늘어나고 있고초중고생들까지 이에 가세,조기화하는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들 조기 유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학업성적이 시원찮아 대학진학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일부 「돈 있는 집안」의 자녀들로서 돈을 들여서라도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 입시ㆍ취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가능하면 미국에 눌러살게 하려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인 유학생수는 2만1천9백6명.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전체 한국인 유학생(4만1천6백96명)의 52.5%로 절반 이상이 미국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해 유학을 떠난 전체 한국인 5천9백74명 가운데 고졸자 유학생이 9백31명으로 15.6%를 차지,86년의 50명(7%),87년의 58명(7%),88년 4백7명(5%)등에 비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8년4월 「고교재학중 성적 상위 10%」 조항이 삭제 되는등 고졸자유학 기준이 완화된데 따른 결과이다. 자비유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출국,유학생으로 변신한 경우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고 앞으로도 가속화 추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학생들이 처음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 『모든 불행한 일들은 불충분한 언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LA총영사관의 정규진 교육원장은 지적한다. 서울에서 온 김모씨(43ㆍ여ㆍ서초구 서초동)는 『아들 형제가 이곳에와 있는데 대학에 다니는 큰 아들이 공부가 힘에 겨워 학교가길 꺼려한다』며 한국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실토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적응 속도가 늦다보니 처음엔 학교 가는게 싫어지다가 두려워지고,수업을 빼먹는 시간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끼리 만나 소일하다 보면 여자ㆍ도박과 술ㆍ마약으로까지 이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이 영사관 관계자들의 걱정이다. 『이웃에 사는 한 한국유학생은 수시로 집을 비워 신문등 각종 우편물이 수주일치씩 쌓이기가 일쑤』라고 LA한인타운 근처의 한 아파트에 사는 손병수씨(39ㆍ상업)는 유학생들의 어수선한 생활상을 전해준다. 특히 대학입시에 2,3차례 낙방한 경험을 가진 유학생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적응이 안돼 따라갈 수도,그렇다고 군입대를 위해 귀국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끝내는 학업을 포기한채 아예 불법체류자로 남아 국제고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타락과 함께 유학생들의 사치성 낭비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LA근교 오렌지 카운티 내의 명문 서니힐즈고 3학년에 유학중인 김모군(16)은 고소득층이나 탈 수 있는 BMW승용차를 타고 다녀 주위 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연령에 걸맞지 않는 고급차를,그것도 일시불로 구입하는등 돈을 물쓰듯 하는 유학생들의 무절제한 생활태도는 외화 낭비라는 문제 뿐아니라 교포사회 내에서의 위화감 조장이라는 부작용마저 낳고 있다. 『근검ㆍ절약하며 열심히 사는 교포사회에 차라리 나타나지 말아줘야 한다』는 LA교포 김복인씨(47ㆍ산매상)를 비정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폭등하는 전세값을 감당못해 가족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가장도 생겨나는 마당에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이렇게 흥청망청해도 되는 것이냐는 극단적인 지적도 무리는 아니다. LA나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오는 자비유학 대학생중 해당지역 공관에 신고하는 경우가 30%에 불과,나머지 대부분은 애초부터 「딴 생각」을 갖고 온다는 것이 비공식 통계이고 보면 「도피성 유학」이란 표현이 걸맞는 셈이다. 유학을 성공리에 마친 뒤 이를 잘 활용하는 유자격자들의 유학기회를 돈으로 가로채는 무자격 유학생들이야 말로 「유학 그레셤의 법칙」으로 비유할 만하다. 자신과 가족들의 불행,나아가서는 국력낭비를 초래하는 그릇된 유학풍토가 바로 잡아져야 한다는 이곳 교포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학부모들의 올바른 유학관과 유학 당사자들의 철저한 사전준비,정부 당국의 자비유학 규정 재검토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LA=홍윤기특파원〉
  • “난국 조기수습에 총력”/강총리,청와대보고/내주초 시국담화문 발표

    난국극복의 전면에 나선 노태우대통령은 3일 상오 청와대에서 강영훈총리로부터 현 시국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을 보고받았다. 강총리는 이날 상오 청와대방문에 앞서 서동권안기부장ㆍ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ㆍ안응모내무ㆍ이종남법무ㆍ이상훈국방장관을 삼청동 안가로 불러 내각차원의 난국 타개방안을 협의했으며 조만간 시국에 관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총리는 이날 노대통령에게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작금의 총체적 난국상황을 조기에 수습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현상황이 6공출범이래 가장 어려운 국면이지만 비상강경 조치를 동원할 만큼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경제가 점차 회복될 징조가 보이고 있으며 노사분규도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대정부 불신감때문에 실제이상으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므로 이에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총리는 이 자리에서 시국현안 타개책의 하나로 국정쇄신방안을 강력히 추진,국정의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의 시국담화문에는 시국현안 타개를 위한 정책과 함께 국정쇄신방안,노사양측의 자제당부가 주조를 이룰 것으로보인다. 강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난국극복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확립」과 관련,『상위 공직자들은 소속공무원들이 일체감을 갖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앞장서서 헌실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북돋워주고 사기를 높여주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지시하고 『이러한 시기에 공직자들이 결연한 자세로 난국극복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강총리는 또 『현재 일부 근로자 및 학생들의 무분별한 범법행위등으로 국법질서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직자들은 이런때일수록 근무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작년 로열티지급 11억불 넘어/해마다 큰폭 증가… 2년새 2배껑충

    ◎올 1ㆍ4분기에도 2억9천만불 수출부진과 수입증가로 올들어 경상수지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무분별한 외제브랜드 도입으로 로열티 지급액이 해마다 크게 늘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3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이 상표권과 기술용역대가로 외국에 지불한 돈이 지난 한햇동안 총11억2천3백만달러로 2년새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열티 지급액은 지난 87년 5억7천4백30만달러에 그쳤으나 88년 8억1천5백30만달러로 42%가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37.7%나 늘어나 11억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서도 과소비풍조와 함께 의류ㆍ식품등의 상표권도입이 늘면서 이에따른 사용료 지불이 증가해 지난 1ㆍ4분기중 로열티지급액(추정)이 2억9천4백만달로 전년 동기대비 28.5%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로열티지급금액은 15억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과소비 추세로 외제승용차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와 함께 외제상표권 사용에 따른 로열티지급 규모도 해마다 급증추세를보이고 있다』며 『로열티지급액의 대부분이 외제고급상표 도입에 대한 사용료 지불로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국내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는 상표권은 총 4천7백15건으로,국별로는 미국 2천2백3건,일본 5백96건,서독 3백91건,영국 3백59건의 순이다.
  • 경제심리를 안정시켜야(사설)

    최근 우리경제의 문제는 불투명한 경기전망 못지 않게 정책당국의 정책부재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이반현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민층은 전ㆍ월세파동으로 좌절과 실망속에 있고 중산층은 정치권의 반목사태와 증시파동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뒤숭숭하고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경제불안과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이와는 거리가 먼 과소비와 퇴졔적 낭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가계의 주체들 모두가 「경제하려는 의지」와는 동떨어진 상태에 있음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다. 재화의 확대재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 어떤가. 지난 3년동안 막대한 흑자가 발생하자 그 돈으로 재테크와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설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일에는 아예 외면해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노사분규로 인하여 투자심리가 위측되었다고 하지만 실은 눈앞의 이익에 매달려 투기쪽에 거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그 뿐아니라 수출이 원절상으로 채산성이 맞지않자 수입으로 눈을 돌려 무역수지를 적자로 반전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대기업 자신들이 생산하는 자동차와 전자제품들을 스스로 수입하는 이른바 「자해수입」이 성행하고 있다. 영세한 기업들이 목전의 이익을 위하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외국제품을 수입할 경우에 대비하여 자사제품들의 품질개선과 아프터서비스등을 강화해야 할 대기업들이 오히려 수입에 급급하는 한국적 아이러니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대기업의 수입행위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가품과 사치성 소비재 위주의 수입이 과소비와 함께 유통구조까지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근로자들 또한 지난 3년동안의 노사분규과정에서 생산성 향상보다는 임금인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분규기간동안 파업과 태업 또는 조업단축등은 예사이고 분규가 끝난 후에도 근로의욕이 현저히 감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줄고 있는 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근로분위기의 이완현상이다. 경제정책을 주도해야 할 정부 역시 정책실기를 일삼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이반현상을 간과해 왔다. 거시적 경제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경제심리 이완현상은 도외시한 채 하반기에는 경제가 회복되리라고 낙관해 왔다. 정책당국은 어째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그토록 궤도를 이탈해 있는지를 헤아리지 않고 일반적인 경기대책만을 발표하곤 했다. 경제심리 이반현상의 주범은 불로소득이다. 대기업들이 부동산투기나 손쉬운 수입으로 치부를 하는 현실에서,부동산가격이 뛰고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태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열심히 일할 기분과 마음을 가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대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는 물론 무분별한 수입행위등 포괄적 의미의 불로소득 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겨우 기업부동산대책 수립에 나서는 미온적 자세를 버리고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경제심리안정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 「피부물가」 상승의 “일번지”(물가비상:5)

    ◎고삐풀린 서비스료… 두자리수 폭등/이미용ㆍ목욕료ㆍ음식값 “인상러시”/지하철등 공공요금도 덩달아 들먹/투기억제ㆍ재정긴축등 경제안정기반 다져야 각종 서비스요금이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다. 협회나 개인의 자율결정에 맡겨져 있는 개인서비스요금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가 직접 요금을 결정하는 공공요금까지 들먹인다. 농수산품ㆍ공산품ㆍ공공 및 개인서비스요금 가운데 최근 가속화 되고 있는 「인플레 무드」를 조장하는데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개인서비스요금인 이ㆍ미용료 목욕료 세탁료 학원비 유치원비 가정부임에서 외식비에 이르가까지 값올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이미 지난해에 유일하게 두자리수 상승률 「돌파」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전체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가중치)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서비스요금은 도시민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피부물가」 또는 「생활물가」라는 점에서 서비스요금인상이 일반물가에 미치는 심리적인 파급효과는 지대하다. 전체품목의 가중치 합계를 1천으로 잡을때 농산품은 3백80,공산품은 3백50의 가중치를 갖는다. 공공요금의 가중치는 2백20이고 개인서비스요금은 50에 불과하다. 따라서 농ㆍ공산품이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한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은 크게 걱정할게 못된다. 그러나 과거의 무분별한 물가상승 과정을 분석해보면 개인서비스요금이 오를 경우 거의 필연적으로 인플레심리를 자극하고 여타부문의 물가상승을 유발해왔다는 것이 물가당국의 설명이다. ▷개인서비스요금◁ 올들어 3월말까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3.2%가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일반국민들이 느끼는 피부물가는 두자리수로 오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커피값은 한잔에 5백원에서 7백원 이상으로 40%이상 올랐고 설렁탕ㆍ갈비탕ㆍ비빔밥등 대중음식값도 평균 20%나 올랐다. 유치원비는 3월 한달동안에 무려 24.1%나 올랐고 미용료도 12.2%나 오른 것으로 발표되고 있어 피부상으로만이 아니라 지수물가로도 두자리수 인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피아노학원비ㆍ주산학원비 등도 3월 한달동안 3.9%,4.7%씩 올라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유치원비의 경우 고급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지역의 반포나 서초동에 있는 이름있는 유치원들은 입학금 5만원에 월 6만원씩 3개월 단위로 18만원을 받고 있다. 취학전 아동들의 교육비가 대학등록금과 맞먹는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난해에도 평균 13.2%가 올랐다. 지난해의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 5.7%에 비해 거의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는 부동산 값 폭등에 따른 상가의 임대료 인상과 지난 3년간의 급격한 임금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데도 과소비풍조의 여파로 장사가 위축되지 않고 있는 것도 서비스요금의 인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개인서비스업자들이 사회 전반적인 인플레심리에 편승해 원가상승요인 이상으로 요금을 올리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이이처럼 계속 폭등하면서 인플레심리를 선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멈추게 할만한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수단이 없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업체나 개인의 자율요금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해 과다인상을 자제하도록 호소할 수는 있으나 이것도 행정력이 달리고 있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정부의 물가관리에 사각지대인 셈이다. 따라서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러시를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투기 억제 ▲임금인상의 자제 ▲재정ㆍ금융의 긴축 ▲과소비 퇴치 등을 통해 전체적인 경제안정기반을 다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비스요금이 오르는 것은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하는 홍역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본도 지난 70년대 초반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서비스요금의 폭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서비스요금의 인상은 결국 그만큼 「사람대접」이 후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개인서비스요금의 과다인상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품목될 담당관을 두어 전체소비자물가 수준과 연계해 10% 범위이내로 상승률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요금◁ 경제전반의 인플레 심리를 조장하기는 공공요금도 마찬가지다. 올들어 1월에 시내통화시분제 도입으로 전화요금이 평균 14%나 올랐고 2월에는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가중치)이 큰 의료수가가 평균 7% 인상됐다. 3월에는 한달동안 각급 학교의 납입금이 크게 뛰어 사립대가 6.7%,전문대가 17.3%,사립고가 11.7%,공립고 11.5%,중학교가 12.3%씩 각각 인상됐다. 5월에는 우편요금이 평균 5% 인상되며 한갑에 6백원하던 88담배가 「88마일드 딜럭스」로 이름이 바뀌어 7백원으로 오르게 된다. 각종 공공요금이 시차를 두고 줄줄이 인상러시를 이루고 잇는 셈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3월말까지의 공공요금 상승률은 3.5%로 이기간중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를 앞질렀다. 정부는 이처럼 공공요금 인상이 일반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빚게 되자 지난 20일 서둘러 물가안정대책을 발표,전기ㆍ전화 및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했다. 전기요금의경우 산업용을 5% 낮추고 서민보호를 위해 1주택 다가구의 전기요금을 평균 3.6% 인하했다. 전화요금은 기본료를 3천원에서 2천5백원으로 낮추었고 시외전화요금이 10% 인하됐으며 도시가스요금도 평균 6%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공공요금인하가 전체 물가에 미치는 인하효과는 전기요금인하로 0.134%포인트,전화요금인하로 0.081%포인트,도시가스요금인하로 0.01%포인트 등 모두 합해 0.225%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정부는 여타의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중에는 인상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하철ㆍ상수도ㆍ철도요금 등이 장기간의 인상억제에 따른 적자 누적과 적자보전을 위한 재정지원에도 한계가 있어 올 하반기에 들어가면 또다시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을 잇게 될 전망이다. 현재 지하철요금은 적자해소 및 자하철망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키 위해 2백원인 기본요금이 최소한 2백50원으로 25%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수도요금이 17%,철도요금이 10%씩 인상요인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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