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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지는 땅값신화(사설)

    도처에서 국민경제를 괴롭혀온 땅값신화가 깨지고 있다.2·4분기중 전국평균땅값은 1·4분기보다 0·53% 하락했다.이러한 땅값하락은 하락률이상의 깊은 의미를 갖고있다.건설부가 지가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75년이후 처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상최초의 땅값하락으로 간주된다.추세로 보아 땅값하락의 속도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저히 깨어지지 않을것 같던 땅값신화의 균열을 보면서 과거와 같은 땅값상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그동안 땅값은 너무나 올랐다.88년부터 91년까지 연평균 24%씩 상승했다.기준시가로 따지더라도 전국전체의 땅값은 87년 8백억조원에서 91년에는 1천8백억조가 되어 GNP성장률의 3∼4배에 이르고 있다.이러한 땅값상승은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붐을 일으켜 부의 편재를 심화시켰고 사회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졌다.결국 주택값의 폭등,각종개발사업의 장애는 물론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 열풍까지 초래케 된것이다.그동안 경제전반에 드리워진 거품현상도 바로 땅값폭등에서 발원된다. 땅값폭등의 근본원인은 흑자관리의 잘못에 있다.여기에 통화의 방만한 운용,무분별한 개발약속등이 가세한 것이다. 최근 10년동안 땅값상승을 보더라도 우리경제가 흑자시대를 맞았던 시기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하나는 부동산신화를 깰만한 적절한 수단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혹 세금을 물어봤자 땅투기하는 것이 은행예금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었다는 것은 땅투기이익으로 다시 땅에 투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다. 뒤늦게 찾은 수단이 토지공개념제도의 실시다.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환수제,택지소유상한제는 시행과정의 마찰은 있었지만 오늘날 땅값안정내지는 하락을 가져온 적절한 대응이었다.여기에 재벌그룹의 부동산강제매각이라는 5·8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다. 땅값상승이 둔화하기시작한 것은 1년전이다.땅값폭등이 진정되고 나니까 최근에는 각종부동산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경제정책에는 어느 한구석에 역효과가 있기 마련이다.그러나 전체를 위해서는 다소의 부작용은 감내하지 않으면 안된다. 땅도 마찬가지다.한때는 집값,전세값의 폭등으로 우리사회의 기초까지 흔들했다.이것을 불러일으킨 것이 땅값이고 이 땅값을 안정시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었다.지금도 우리의 땅값은 지나치게 높다.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비싸다는 일본땅값의 2배나 된다고 한다.고속도로를 닦는 비용중 90%가 땅값이다. 땅값의 상승은 대다수국민에게 허상만 그려주고 그 이익은 불과 몇사람 투기꾼의 차지가 된다.특히 적절치 못한 사회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땅값은 더욱 안정돼야한다.모처럼의 땅값하락을 보면서 행여 정부가 투기억제정책을 완만하게 운영할까 걱정된다.
  • “문학의 위기” 대안모색 활발

    ◎김주연씨 등 「문학정신」「외국문학」통해 새유형 제시/리얼리즘·포스트모더니즘도 침체기/환상문학·관념소설 도입,돌파구 찾기/“외래사조 도입으로 문단혼란 야기”우려도 소련의 해체 등으로 리얼리즘문학이 극도로 위축된 시대.표철논쟁으로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진정성마저 심각히 위협받는 시대.이같은 문학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최근 문단일각에서는 문학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금 새롭게 문학의 시대를 꽃피울 대안문학의 모색이 활발하다.월간 「문학정신」6윌호에 이어 계간 「외국문학」여름호도 이같은 모색의 성과를 수록하고 있어 주목된다.「문학정신」6월호는 「반리어리즘 작가들」,「외국문학」여름호는 「탈식민주의시대의 글씨기와 책읽기」란 특집을 통해 관념소설·환상문학·탈식민주의문학등 새로운 유형의 문학형태를 소개하고 있다.우리문학에 내포돼왔던 타문학적 요소의 재발견과 첨단 해외문예사조의 수입을 통한 문학의 소생을 지향하는 이같은 시도는 리얼리즘론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민족문학의 부활을 꾀하는 창비계열문인들과 이성의 해체를 기정사실로하여 문학의 입지를 다지려는 문지계열문인들의 시도와 함께 현단계 문학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공통된 노력의 소산으로 보인다. 그중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문학을 창출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현실과 삶의 방식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그 달라진 현실을 포착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인식의 양태를 보유한 문학형태가 필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었다. 문학평론가 이동하씨는 그동안 한국문학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리얼리즘문학의 영향력과 폐해는 너무 컸으며 그 대안으로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문학 역시 부정적 역기능만을 심각히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김주연씨는 한국문학에서의 관념소설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한국 소설사는 이미 최인훈에서 이청준·박상륭에 이르는 뛰어난 관념소설의 계보를 갖고있다는 것.그는 활발한 관념소설의 창작이 우리문학의 정신적 영역을 확장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하교수(백제예전 문창과)는 환상문학의 적극 도입을 주장한다.이제하·심상대의 소설에서 환상문학적 요소를 지적한 그는 환상문학이 지나친 리얼리즘의 횡포로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한 독자를 생산적 동반자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말한다.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할것을 제시하는 환상문학의 형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꽃피운 환상적·경이적·마술적·그로테스크 리얼리즘소설과 비슷한 유의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성곤씨는 현재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문학」의 도입을 주창했다.경제적·문화적 의존과 통제등 제국주의적인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과 지배이데올로기로부터의 「차이」를 추구하는 신식민지국가들의 저항언술인 탈식민주의문학이 오랜 식민지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앓아온 한국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수 있다는 것.그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국의 지배언술에 의해 성전화된 이야기들이나 텍스트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시각으로 쓰는 「되받아쓰기」문학을 제안했다.이경순교수(전남대 영문학)도 기존 테미니즘에서 제국주의적 색채를제거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신체에 근거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문학을 소개했다. 이러한 대안문학의 존재는 꽉막힌 문단현실에 얼마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선례가 외국에 있는 만큼 사대주의적 성격을 떨칠수 없으며 기존 논의의 매듭을 덮어버리려는 또하나의 외래사조로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문단을 혼란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일부 문단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되살아나는 「언론병폐」근절 고육책/사이비기자 실태파악 착수 언저리

    ◎이권개입등 기업피해 심각/기자 질저하 부작용도 차단/마구잡이창간도 큰문제… 방치땐 위험수위 판단 공보처가 14일 사이비기자에 대해 실태파악및 대책수립에 나선 것은 이들에 의한 국민들의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군소신문과 지역신문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급증,이에따른 구태의연한 피해가 속출하고 언론인의 자질이 저하되는 등 그 부작용이 심각한 실정이다. 하루아침에 생겨난 신문사가 돈을 받고 기자신분증을 발행하는가 하면 요구하지 않은 광고를 실어 돈을 요구하는 언론초기의 병폐도 되살아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사이비언론의 폐해가 심각하게 된 원인은 일차적으로 언론의 자유에 따른 군소신문·잡지사가 마구 들어서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우리 언론변화의 한 접점이라고 볼 수 있는 지난 87년 6·29선언이후의 언론사급증 추세는 이를 잘 말해준다. 87년11월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대신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등록요건이 전면 개방되자 언론사는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기간행물의 숫자를 보면 6·29당시 총 2천2백36종이던 것이 올해 5월말 현재 모두 6천2백16종이 등록돼 무려 2백78%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종류별로는 전국적으로 32개에 불과하던 일간신문이 1백17개로 늘어 3백66%급증세를 보였고 주간지의 경우는 더욱 심해 2백종에 불과하던 것이 1천4백94개로 무려 7백43%가 늘어났다. 월간지도 1천2백3종에서 2천7백11종으로 2백25%가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간행물발간사들은 정제되지 않는 방법으로 무분별하게 기자들을 채용,인원을 충원해왔으며 이들의 뒤떨어진 자질은 곧바로 비리사례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재무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은 신생 신문사와 잡지사들의 경영능력은 어찌보면 폐해를 키울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 비리라 할 수 있다. 무조건 신문사나 잡지사를 세워 의뢰받지 않은 광고를 싣거나 급료를 못받는 기자가 다른 사람들의 비리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해 이것을 생활근거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상태가 이들 사이비언론의 기본모습이었다. 이처럼 언론자유의 영역이 넓어진 만큼 그에 따른 피해,즉 「음의 영역」도 넓어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이비기자의 행태를 보면 ▲광고강요 ▲약점미끼 ▲금품갈취 ▲신문·책자등 간행물 강매 ▲부당이권 개입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J도 N시는 인구 6만1천명의 소도시이다.6공들어 이 도엔 5개의 지방신문사가 창간되면서 L시에도 8명의 주재기자가 추가로 시청·공공기관·중소기업체를 누비기 시작했고 갖가지 명목으로 광고를 무조건 게재,광고비를 받아내고 있다.광고비는 건당 2백만∼3백만원선이라는 게 이 지역 중소상인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한 업체에 5∼10부의 신문을 투입,강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정부에서 말하는 사이비 기자인게 틀림없지만 나름의 약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발보다는 사이비기자의 협박이 무서운 것이다. 지난달 19일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가 사기및 변호사법위반혐의로 구속한 「대한일보사」사건도 사이비기자사건의 대표적인 예이다.「대한일보」대표 심모씨(36),「검경일보」대표 박모씨(56)「국민법률일보사」대표 신모씨(35)등의 경우 검찰·법원·경찰관련 특수신문사를 차려놓고 기자증을 판매하거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히 심씨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유령회사인 「대한일보사」를 설립,일간지를 발행한 것처럼 속여 최모씨등 3명으로부터 4천3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이들과 함께 구속된 「한국치안신문사」하모씨(60·전과 11범)는 지난 90년 11월초 K호텔 대표 차모씨에게 공원지구로 지정된 이 호텔 소유의 성북동 임야 3천여평을 관할 구청장에게 부탁,주택단지로 형질변경시켜 주겠다며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보처로서는 이처럼 책임이 없는 자유를 마구 남용하는 언론풍토에 어떤 형태의 정책 또는 개선책이 시급히 요청되는 실정이었으며 손주환장관도 지난 11일 공식석상에서 『사회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정책을 펴겠다』고 언급하기에 이른 것이다. 손장관은 그러나 『언론자유에 반대되는 어떤 정책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고 시도해서도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는 공보처의 사이비기자 실태파악의 초점이 언론의 대국민신뢰회복및 자정을 통한 건전언론풍토조성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정부가 지원책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어쨌든 고질적인 언론병폐인 사이비기자의 근절은 언론사·기자·국민·정부등 4주체가 공동노력·대응해야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곤충채집/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10여일전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기슭에서 서너명의 어린이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풀밭을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곤충채집하는 것을 보았다.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자연학습 광경이었다.반바지에 티샤츠의 간편한 복장으로 포충망을 휘두르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은 40여년전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준다. 요즘 초·중학교에는 여름방학의 자연학습 과제로 곤충채집이나 식물채집 숙제가 있다는 말을 못들었다.그러나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여름방학 숙제로 나비 잠자리 벌 개미 베짱이 메뚜기 하늘소 풍뎅이 개똥벌레등 각종 곤충을 몇마리씩 채집,개학과 함께 학교에 제출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가 되어 있었다. 그 당시에 포충망은 값도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가는 철사를 둥그렇게 꾸부려 대나무나 다른나무에 매달은 다음 처마밑이나 나무에 걸려있는 거미줄을 모아 만들었다. 끈끈한 거미줄을 붙인 포충망은 어떠한 곤충이라도 일단 붙기만 하면 맥을 못추고 잡혔다.또 좀 여유있는 집에서는 모기장처럼 안이 훤히 보이는 망사를 채집망으로 썼고 쓰다남은 와이샤츠 상자통이나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C레이숀 상자가 훌륭한 채집통이 됐다. 최근들어 여름방학의 자연학습과제로 곤충채집이나 식물채집이 없어진 것은 우리 주위에서 점차로 멸종돼 가고 있는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연환경의 훼손과 야생동식물의 서식처 파괴 및 무분별한 포획으로 상당수의 생물들이 멸종위기를 맞거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만2천여종의 동물과 식물이 분포돼 있으며 이러한 생물들은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리에게 필수적인 자연자원이 된다.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알찬 과학교륙을 위해 초·중학교의 곤충채집이나 식물채집은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러한 생물표본 채집을 하나의 살생으로 보는 것보다는 자연학습을 위한 교육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야외에서 곤충채집은 자연의 신비로운 이치를 깨닫게 하고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우며 미래의 위대한과학자가 되는 꿈을 갖게 하는 산 교육이 된다.
  • 「공명」 가로막는 요인들(대선정국:29)

    ◎무분별 토론회·정치광고 “과열에 한몫”/사조직 확대도 큰문제… 공조직 활용을/선거법 조기 손질… 「존법기틀」 마련해야 올 연말의 대통령선거는 앞으로 우리나라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는 길로 갈 수 있느냐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각 정당은 정치적인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펼 것이 분명하고 벌써부터 그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 모두가 투입될 것이 틀림없다. 과열·타락양상이 선거분위기를 휩쓸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임은 물론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는 했지만 대통령선거와는 그 비중이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공명선거풍토확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몇해동안 공명선거분위기가 조금씩 정착돼 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각 정당및 대통령선거 입후보 예상자들과 각종 사회단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를 예시하고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던 것도 과열·타락분위기를 억제해 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관위의 한관계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과열·불법사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올 연말의 대통령선거에 이르러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선관위가 이날 각 정당에 보낸 경고서한에서 중점적으로 지적한 것은 ▲대선에 이용할 목적으로 사조직을 결성하거나 이를 확대 개편하는 것 ▲무분별한 후보초청 토론회및 간담회 ▲정당의 신문광고등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사조직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사조직들이 공공연하게 대통령선거운동을 해왔는데도 묵인해 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선관위측에서는 과거에 으레 있었던 것이라고 해서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풍조는 탈법과 타락,과열을 부추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준법선거를 위해 대단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대통령선거법에 따르면 각 정당및 후보자의 선거운동은 선거사무소및 연락소를 통해 법적으로 등록된 선거운동원만이 선거운동기간동안에 할 수 있도록되어있다. 따라서 최근 각 정당이 대통령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산악회,동우회,협의회,청년회등의 이름으로 사조직을 만들거나 이를 확대 개편하는 것은 대통령선거법상 불법단체로 규정된 「유사기관」을 설치하려는 것이라는 것이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다. 선관위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이같은 사조직을 지구당등 공조직 못지않게 확대 개편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또 정치학회가 경주에서 각당의 입후보예정자들을 초청,세미나를 가지면서 물의를 빚은 것등과 관련,최근 각종 사회단체,이익단체등이 무분별하게 후보예정자들을 초청,선거운동을 유도하고 식사비와 지원금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것는 과열·타락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대통령선거가 정책대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지만 선거를 5개월이나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분별한 토론회와 간담회를 갖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을 부추키는 것일 뿐 아니라 정책대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특히 입후보예정자들이 이같은 자리에서 『내가 대통령이되면』 또는 『내가 집권하면』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함께 정당의 선관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선거게임」에서 심판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선관위의 권위는 절대적으로 보호되고 존중되어야 하는데도 마치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획책하거나 묵인,동조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이와관련,민주당이 지난 4일 「국민은 법을 지키는 대통령을 좋아합니다」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 「단체장선거를 연내에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여당이 대통령선거에서 1백60만표를 조작할수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예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관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및 입후보예정자들의 과열·타락분위기조성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선관위관계자들의 우려다. 선관위관계자들은 특히 여야 각 정당이 현행 선거법을 대폭 손질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행법을 지키지 않으려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선관위 관계자들은 여야가 조속히 국회에 등원,선거법을 개정함으로써 새로운 선거법아래서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관리준비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 “산악회·동우회·청년회 등 사조직 대선운동 불법”

    ◎선관위,각당에 공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관)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각 정당과 대통령선거입후보예정자들이 공명선거분위기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각 정당에 이같은 행위들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선관위는 각 시·군·구 선관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당및 입후보예정자들의 선거법위반사례를 수집,위법사실에 대한 중단요구,폐쇄명령,사직당국에의 수사의뢰,고발등의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각 정당이 대통령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산악회·동우회·협의회·청년회 등의 이름으로 사조직을 만들거나 이를 확대 개편하는 것은 대통령선거법상 명백한 불법선거운동 또는 선거운동단체로서 처벌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최근 각종 사회단체·이익단체등이 토론회·간담회등의 형식으로 입후보예정자들을 무분별하게 초청,선거운동을 유도하고 식사대접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것은 과열·타락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선관위는 또 대통령선거에서 표의 조작이 있을 것이라는 등의 신문광고는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획책하거나 묵인·동조하는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크고 선관위의 명예와 권위,선거관리의 공정성을 불신하게 하는 것으로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 「컴퓨터음란물」 강력 단속/윤리위 구성,유통정보 심사/곧 기준마련

    ◎불법게시판 개설자 명단 작성/피서철 「행락인파예고제」 실시/정부 정부는 10일 이충길국무총리실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새질서·새생활실천 실무대책협의회」를 열고 청소년에 악영향을 주는 컴퓨터게시판과 여름철행락질서에 대해 강력한 계도·단속을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컴퓨터보급이 급증하면서 청소년에게 해로운 음란물·불법전송내용물등에 의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이달안에 정보통신업계·학계·법조계·사용자등으로 구성된 「PC통신윤리위원회」(가칭)를 설립,컴퓨터유통정보내용을 자체적으로 심사하도록 했다. 또 다음달안에 「정보윤리심의기준」을 제정,무분별한 컴퓨터내용물의 단속기준을 만들어 대처하도록 했다. 아울러 용산전자상가등을 집중관리,음란디스켓 제조·복제·판매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력히 펴고 불법 컴퓨터게시판 개설자에 대해 검·경찰이 합동으로 명단을 작성하고 전화번호를 확인해두는 한편 현장급습때 재생기술을 가진 컴퓨터전문가가 동행,과학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여름철휴가기를맞아 주요해수욕장·계곡·유원지등의 피서지별 수용상태와 숙박시설·교통사정등을 미리 알려주는 「행락인파 예고제」를 방송국과 협조하여 실시키로 했다. 또한 행락질서와 관련,행락쓰레기무단방치행위·취사금지구역내 취사행위·고성방가·음주소란·풍기문란 등 잘못된 행락행태를 보인 사람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을 철저히 적용해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 기독교계/북방선교 “과열양상”

    ◎중국 정부·러시아정교회등서 자제요청 잇따라/각교단 앞다퉈 선교사파견… 교세다툼/사회·문화적 특수성 외면,배타적 활동/“건전한 신앙자세·현지사회 이해 절실” 한목소리 구소련과 중국등 사회주의권 국가에서 국내 종교계가 벌이고 있는 과열선교가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3일 한국종교계의 북방선교가 과열경쟁으로 물의를 빚고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온데 이어 이달초 러시아를 방문한 비디오선교회 대표 곽선희목사에게 러시아정교회 대주교도 같은 내용의 자제요청을 하면서 부각됐다. 이에따라 국내 종교계에서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추진해온 북방선교가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식,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선교에 힘써야 한다는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우리나라의 종교단체가 국외선교를 벌이기 시작하기는 80년대 중반부터.그뒤 80년대 후반 동구권 몰락과 90년 소련과의 수교에 편승,국외선교활동은 사회주의국가로 급속히 확산됐다. 특히 89년1월 시행된 국외여행자율화조치는 북방선교의 과열을 크게 부추기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각 교단과 교회는 분별력을 잃고 앞다투어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등 종교시설을 무분별하게 건립해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물량공세와 배타적 복음주의로 물의를 일으켰으며 파송된 선교사끼리 교세다툼까지 벌여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게 된 것. 이같은 분위기가 심화되자 지난해 8월 중국정부는 우리정부에 선교를 자제케 해달라고 요청해와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고 이번엔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러시아 정교대주교까지 자제를 요청해오기에 이른 것이다. 구소련 중국등 사회주의권 국가에 선교사를 무분별하게 파송하고 현지문화와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 가운데 전개되는 과열선교에 대한 우려는 그동안 개신교계 등에서 꾸준히 논의돼왔으나 현지 대사관이 정부에 보고해 오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과열선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지의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배타적으로 선교활동을 벌여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점이다.여기에다 열악한생활에 시달리는 현지인들에게 물질공세를 복음의 방편으로 삼고 있는 선교사와 교회의 인식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종교계는 과열된 선교열기를 진정시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사회주의권 국가에 파견되는 선교사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훈련과정을 통한 건강한 신앙자세 확립과 현지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구소련권 선교를 앞장서 추진해온 단체중 하나인 개신교계 비디오선교계의 김병삼사무국장은 『러시아 현지를 방문해 모스크바에만 10여개의 교회가 설립돼 있고 선교사만도 1백여명에 이를 뿐 아니라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알마아타 등에도 20여개의 교회가 건립되고 있는 등 한국교회의 과열선교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같은 과열선교가 현지의 사회문화사정을 외면한 채 심화되고 있어 더욱 큰 문제』라면서 『오는 7월말 모스크바대학에서 러시아주재 모든 한국목사와 선교사가 모인 가운데 비교신학세미나를 개최해 해결책을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부 이경문종무실장은 『현지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교계 대표자들 모임을 통해 자제를 당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8·15범민족대회」 봉쇄 비상/범민련 남측준비위

    ◎서울서 또 불법정치행사 계획/친북한성향 해외교포 참가 추진/“남한에 거점” 북 전략에 이용우려/시민들,“고향방문 무산될라”개탄 재야의 이른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남측본부 결성준비위원회」(위원장직대 강희남)가 오는 8월15일 서울에서 남·북한 및 해외인사가 참가하는 「제3차 범민족대회」를 갖겠다고 발표,정부당국을 긴장시키고 국민들에게 깊은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있다. 공안분야 전문가들은 「범민련」이 25일 발표한 이같은 일방적 계획은 남북한 당국이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는 합의서를 채택하고 오는 8월 「8·15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및 예술단교환사업」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통일논의분위기를 오히려 혼란에 빠뜨릴 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친북성향의 해외동포등이 참가하는 「범민족대회」는 북한에서 김정일체제를 확립하고 남한에는 「범민련본부」를 결성하려는 「조총련」의 올해 2대사업목표와도 일치해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 남한의 재야·운동권인사들이 놀아나는 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계획대로 남한에 「범민련본부」가 결성되면 일본의 「조총련」을 중심으로 한 「일본본부」와 독일의 「베를린본부」「미주본부」등을 잇는 대남적화 연계망을 구축,안팎에서 우리정부를 곤혹스럽게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범민련」남측본부 준비위원회는 이번 서울대회의 개최와 함께 이른바 「남북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대중운동」을 전개하고 이를위해 2단계 활동계획을 세워 「반전·반핵·미군철수운동」과 「연방제통일」을 위한 이른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까지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어 더욱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범민련」측은 또 오는 7월7일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장기수」의 석방을 위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남쪽과 북쪽에서 「국토순례대행진기행」도 추진,우리사회에 또 한차례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이에대해 『「범민련」측의 이같은 행위는 북한의 사탕발림에 현혹된 일부 재야운동권의 무분별한 통일운동이기 때문에 결코허용할수 없으며 통일문제의 창구는 정부당국으로 일원화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임을 거듭 분명히 하고있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상태에서 북한이 아직도 남한사회를 교란할 목적으로 이같은 불법정치행사를 기도하고 일부 국내재야단체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고 『정부는 이미 두차례나 「범민족대회」의 개최를 중지하도록 엄중경고한 바 있듯이 이 행사를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영황변호사(53)는 『남북한 당국 실무자들 사이에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국가보안법철폐」·「미군철수」운운하며 「범민족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실정법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 뿐아니라 대화진행에도 방해만 될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인정되어야 하나 남북한간의 상호이해와 관계발전에 역행하는 이같은 주장과 행사는 역효과만 초래하므로 국민들의 정서에 혼란을 일으킬 주장과 행동은 지양돼야한다』고 말했다. 황용주중앙대 건설대학원장(62)은 『북한의 통일정책인 「연방제통일」을 위한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를 소집하겠다는등 「범민련」측의 주장은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과 어긋날 뿐아니라 북측에 이용당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향민인 김진철씨(57·상업)는 『「범민련」의 서울집회결정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는 남북교류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들이 정치성 집회를 끝내 고집해 8·15 이산가족교류를 무산시킨다면 1천만 이산가족의 지탄을 면치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천국/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유럽은「어린이천국」이요,그중에서도 북구는「성의 천국」이고 미국은「팁의 천국」이며 일본은 가히「친절의 천국」이더라는 말을 듣는다.그러면 우리는 과연 무슨 천국이라는 말을 그들에게서 들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다보면 이건 도무지 뚜렷이 내세울 만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하기 쉬운 말로 민주화바람을 타서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은근과 끈기라든가 과묵하지만 마음속으로부터 가식없는 친절을 베풀 줄 아는 국민성은 이미 찾아보기 힘들어진지 오래이고「삼천리금수강산」은 무분별한 거친 손에 할퀴고 생채기가 나 황폐화해가고 있으며 각종 공해에 신음하고 있다. 언제부터 생겨난 단어인지 「지역이기주의」라는 공통의 이해아래 똘똘뭉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행정력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집단행동을 보는 도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그곳에서 대를 물려 살아온 이들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날이 쌓여가는 쓰레기뭉치와 매일같이 씨름을 하다보면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이기심이 들기도 한다.상점마다 길가에 쌓아놓은 쓰레기더미,골목마다 넘쳐나는 악취와 오물들­.서울은 우리의 국토는 그야말로「쓰레기천국」이 되려나보다.아침에 출근을 하다보면 남의 집 대문앞에 슬그머니 커다란 쓰레기봉지를 선물(?)하고가는 얌체족마저 낳고 있다.오죽하면 자기네 쓰레기를 남의 집 대문앞에다 실례(?)를 할까마는 동방례의지국에서 이게 어디 있을 수나 있는 일인가.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폐지등「쓰레기」수입이 한 해 11억달러에 이른다는 기사를 읽으며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왜 고물장사도 사가지 않는 폐지를 이렇게 많이 사와야 하는가? 아니 그렇게도 많은 양의 폐지가 필요한데 왜 헌 신문지는 고물장사 아저씨마저도 가져가려 하지 않는가?「쓰레기천국」·「자원 재활용」·「쓰레기매립 반대시위」등등 떠올리다보니 뭐가 뭔지 뒤죽박죽이 된 채 도무지 알 길이 없어진다.7월부터는 일반주택가에도「분리수거」를 확대 실시,아파트단지에서나 볼 수 있던 큰 쓰레기통을 배치해서 골목의「쓰레기 공해」를없애겠다는 시의 발표를 믿어 보기로 한다.
  • 「재해영향평가제」추진/무분별 개발따른 재난급증 막게/재무부

    ◎사전심의 거쳐 “위험” 판정땐 공사중단조치/재해대책기금도 적립키로 내무부는 24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재해를 막고 재해발생때 쓰일 재원마련을 위해 재해영향평가제 실시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별로 재해대책기금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로인한 재해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이를위해 현행 풍수해대책법을 개정하거나 일본·미국등 재해영향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모아 이를 바탕으로 관계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일본·미국등 선진국들이 실시하고 있는 재해영향평가제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심의회에서 각종 개발사업때 재해발생 우려가 있는지를 심의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공사중단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현행 풍수해대책법에 규정되어 있으나 국내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실시를 유보하고 있는 재해대책기금마련도 재해영향평가심의제 도입과 함께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행령을 마련키로했다.
  • 「물부족사태에 대비 지하공개념」 도입을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부족사태에 대처하려면 지하수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지하수법 제정등을 통한 지하공개념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건설부와 수자원공사가 주최한 「물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선우중호서울대,배상근계명대교수와 최병수농어촌진흥공사 지하수개발처장,임정웅한국자원연구소연구실장등은 지하수개발방안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무분별한 지하수개발로 인한 지반침하,오염,소유권분쟁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지하수법등 제도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우리농산물 선호/대도시 산지농협직판장 인기

    ◎서울에 11곳 상설… 임시판매장도 많아/쌀·인삼·채소등 2백여품목 판매/특산품 안심하고 싸게 구입 “이점”/소비자들,농약말썽 수입식품 기피심리도 한 몫 국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선 산지농협의 수효도 증가하고 있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상설 직판장을 내고 있는 일선 단위농협만도 11개나 되며 대부분의 다른 농협도 도시지역에 임시직판장등을 내고 산지 농산물을 직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산지농협의 직판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잔류농약문제로 말썽을 빚는 수입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로 둔갑하는 예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위농협의 도시직판장과 외국산 농산물의 농약처리 실태등을 점검해 봤다. ○87년 지보농협이 처음 ◇농협 직판장=지방의 단위농협중 농산물 소비가 많은 서울에 직판장을 개설 운용한 것은 지난 87년 경북 예천의 지보농협이 처음이었다.그후 서울에 직판장을 운영하는 농협은 해마다늘어 전북 진안군내 11개 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직판장등 지금은 모두 11개로 늘었다.이들 농협 직판장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특산 농산물을 직접 운반해와 생산가에 약간의 이익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따라서 직판장을 이용할 경우 품질 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 직판장들이 취급중인 우리 농산물은 쌀을 비롯,찹쌀 율무 녹두 적두 흰콩 서리태 인삼류 표고버섯류 대추 호두 도토리묵 참기름 들기름 고추 마늘 유채 고랭지채소류 젓갈류등 2백여 품목으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망라되어 있다.직판장에서는 산지 농산물을 우선해 팔지만 이외에도 농협중앙회로부터 각종 농산물을 공급받아 팔기도 한다. 단위 농협 도시직판장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있다는 점이다.최고품질의 도토리묵이나 두부를 맛보려면 경기도 의정부 농협직판장을,젓갈류는 충남 홍성의 서부농협 직판장을,표고버섯등 심산계곡의 깨끗한 이슬을 먹고 자란 산나물이 필요하다면 전북 진안군내 11개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안농협 직판장을 찾으면 마음놓고 구할 수있다.또 마늘쫑 김치등 토속적인 가공 농산물이라면 경기도 연천군 청산농협의 직판장을 꼽을 수있다.최근들어서는 농협의 직판장 농산물을 골라 소비하는 층이 급증하면서 일선 직판장들의 판매체계도 자리을 잡아 주문배달도 해준다. ○벌꿀·산나물이 대표적 ◇수입농산물의 국산둔갑=값싼 외국 농산물이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국내 특산물 산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입된 농산물들이 판매과정에서 국산품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벌꿀 죽제품 산나물등이 그 대표적인 피해 농산물로 꼽힌다.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백무동등 지리산일대 토종꿀 산지에서는 일부 악덕업자들이 미국 유럽산 저질 꿀을 국산 토종꿀로 둔갑시켜 1ℓ당 토종꿀보다 3만원이 싼 1만원씩에 파는 예도 있었다.또 경남 합천 해인사 쌍계사등 관광지에서는 질낮은 수입 고사리 더덕 곶감등이 국산으로 둔갑,헐값에 팔리기도 했다. 고추와 산나물,버섯과 인삼,죽제품등이 생산되는 특산지에도 예외없이 외국산 농산물이 들어와 질좋은 국산인것처럼 바꿔치기 당하고 있다.이를 막기위해 당국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무화하는등 무분별한 수입을 조절하느라 애를 쓰고는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한 형편이다. ○신선도 유지위해 사용 ◇수입농산물의 농약오염=국산으로 둔갑되는 이 수입농산물들은 또 대부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수확후 소비하기까지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수확한 농산물에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는 이른바 수확후 농약처리(Post­Harvest)이다.중앙대 산업대학장 김성훈 교수는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마련한 세미나에서 외국의 수확후 농약처리 실태를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열대성 과일로 수확후 2∼3일만에 썩기시작하는 바나나가 국내에서는 수확후 최고 6개월까지 싱싱하게 보존,유통되는 것은 발암성 물질로 의심을 받고있는 취화메틸을 비롯,독극성 농약인 청산등으로 훈증처리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약검출 실태=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은 바나나등 모두 12개 수입 농산물을 국립보건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발암성 농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이 발표에 따르면 수입 레몬에서 발암성 농약인 2.4 ­D가 0.065ppm,OPP가 최고 2.96ppm까지 검출됐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는 메틸브로마이드가 각각 0.288ppm에서 3.378ppm까지 검출됐으며 전량을 수입해오고 있는 밀에서도 클로로피리포스메틸이 최고 1.259ppm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무분별확장 규제 업종전문화 지원은 계속”/기획원­재계 간담회

    정부는 재계의 여신관리제 완화요구와 관련,업종전문화를 위한 지원은 지속해나가되 무분별한 부동산매입이나 기업확장에 대해서는 제도를 더욱 엄격히 운용해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비용절감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인하해달라는 업계의 요구는 수용하지않기로 했다.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은 17일 낮 무역클럽에서 전경련등 업계 관계자와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월례정책간담회」를 갖고 재계가 지난 회의때 요구한 정책건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차관은 이날 『여신관리제가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유로운 경쟁과 성장을 제약하는 면도 있지만 초과자금수요가 상존하고 대기업의 소유분산이 미흡해 기업의 성장혜택이 소수계층에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이를 폐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밤나무/단단하고 안썩어 철도침목 이용(나무이야기:12)

    ◎고구려때 도입… 약밤나무 평양에 남아/전국서 과실 연6만여t 생산,수출도 밤나무는 북반구에만 있고 남반구에는 없다.한반도에서는 신의주와 함흥을 연결하는 선의 이남지역이 밤나무 재배의 적지이다.우리나라에는 야생인 산밤나무와 이를 모계로한 여러 품종과 일본산 품종들이 있다.또한 고구려시대에 중국 천진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밤나무가 평양을 중심으로해 심어져 일명 평양밤 또는 함종률이라 한다.이 지방에는 4백∼5백년생의 약밤나무 노거수가 있다. 기록에 의하면 역대 임금마다 밤,대추 등의 재배를 적극 권장해 지금도 한강,금강,낙동강 등 크고 작은 하천가에서 많은 밤나무숲을 보게된다.그러나 그간 유명했던 많은 밤나무숲이 극심했던 밤나무혹벌의 피해와 무분별한 하천의 개발로 그 자취를 감추었다.경상도읍지에는 경남 밀양 수산리,경북 고령,상주의 밤나무숲과 청도의 상지률림,하지률림등 이름난 밤나무숲의 기록이 남아 있다.해방전까지만 해도 경기도는 밤생산의 중심지였다.특히 시흥,고양,양주,화성,부천등은 밤산지로 유명했다.현재의 과천은 밤으로 이름나 그 지명을 고구려때부터 과천으로 불렀다. 한편 1968년부터 농촌의 소득증대 사업으로 대규모 조림단지를 조성,현재 20만㏊에서 년간 6만5천t의 밤을 생산 그중 2만8천t을 수출해 4천7백만달러의 외화를 벌고 있는데 UR2라운드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짜낼수 있었으면 한다.특히 밤으로 만든 마롱구랏세는 세계3대 명과의 하나이다.임진왜란전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론과 식량자원으로서의 밤나무 식재론은 유명하다.밤나무는 유실수뿐아니라 중요한 밀원자원이고 목재자원이다.세계각국의 철도침목은 모두 밤나무 침목이었다.밤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점탄성이 커 승차감이 좋고 탄닌을 많이 함유하여 잘 썩지 않기 때문에 다른 수종의 침목이 2∼3년이면 믿는데 비하여 밤나무 침목은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7∼9년을 견딘다.밤나무의 방부성은 옛날부터 인정되어 경주 천마총내 관의 목책재도 밤나무로 만들어져 있다.또한 목부도관에 충진체가 발달하여 액체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참나무류와 함께 포도주 맥주의 저장용 탱크로 많이 쓰인다.수피에서 채취되는 탄닌은 염료 및 가죽을 부드럽게 하는 유피용으로 쓰여진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밤나무는 주문진 교황리의 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일부 「PC통신」 청소년에 “악영향”/여중생자살 계기로본 문제점

    ◎잡담·외설적 내용에 몰두… 밤샘도 일쑤/성폭언등 모욕도… 노출안돼 통제 곤란 컴퓨터에 전화를 연결하여 이용자끼리 정보를 교환,저장하는 개인컴퓨터(PC)통신서비스가 청소년들에게 잘못 이용돼 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통신에 재미를 붙여 밤을 새는등 통신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학업및 일상생활의 리듬마저 잃고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모뎀」이라는 기본장비만 부착하면 뉴스 증권시세 법률상담등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낚시 문학등 취미나 연령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친목을 도모할수 있는 PC정보통신가운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췌팅(Chatting)이라고 불리는 「잡담」프로그램.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PC모니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 사이에 이미 널리 알려져 부모 모르게 이성을 사귀는 데도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컴퓨터로 나누는 이야기내용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곧 지울 수 있다는 점을 이용,청소년들 가운데는 음담패설이나 욕설등을 주고 받고 있지만 이를 통제할 뚜렷한 처방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지난14일 서울에서는 여중2년생인 이모양(13)이 컴퓨터로 대화를 나누다 성적 모욕을 당한 것을 비관,목매 자살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양은 지난 4월달부터 S컴퓨터가 제공한 「이야기통신」프로그램에 가입,하루 4∼5시간씩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었으나 언니를 뺀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이양이 컴퓨터로 열심히 공부를 하는 줄로만 알았다. 이같은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나 PC정보통신가입자가 20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라는 점에 비추어 프로그램의 내용과 무분별한 정보교환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식회사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PC정보통신을 제대로 이용하면 앉아서 모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청소년들 가운데 극소수는 프로그램을 잘못 이용하는 경우도 없지않다』면서 『이를 막기위해서는 컴퓨터회사가 서비스프로그램의 가입을 권유할때 부모들에게 미리 어떠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시켜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내수·수출부진/자동차등 6개업종 재고사태/상공부조사

    ◎유화·시멘트는 적정이하/철강 5월현재 40만t남아/가전품은 계획생산으로 적정선 유지/하반기엔 수출되살아 개선전망 올들어 과소비의 진정에 따른 내수감소와 수출부진으로 재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상공부가 13개 주요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말 현재의 재고현황에 따르면 철강·비철금속·자동차·건설중장비·방직·신발 등 6개 업종은 적정수준보다 재고가 훨씬 많았다. 그러나 석유화학과 시멘트등 2개 업종은 적정수준보다 낮았으며 정밀화학·반도체·가전·화섬·타이어 등 5개 업종은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개 업종 가운데 정밀화학·가전·신발·시멘트를 제외한 9개업종의 재고가 늘어났다. 자동차의 경우 5월말 현재 재고는 6만1천4백대로 적정 수준 4만6천2백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2만8천5백대로 1백15%가 늘어난 것이다. 자동차 재고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시설을 크게 늘려 5월말 현재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나 증가했으나 내수는 13.5%,수출은 6.8% 증가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강도 5월말 현재 재고가 1백46만t에 이르러 적정수준 1백5만6천t을 40여만t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해 5월의 90만7천t에 비해 61%가 늘어났다. 지난해 건축경기 과열로 형강·봉강·철근 등을 무분별하게 수입한데다 자동차산업 등 철강 수요가 큰 업종의 판매부진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중장비의 재고는 7백75대로 적정수준 2백50대를 5백25대나 넘어서고 있다.건설중장비 업체는 올초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중장비 재고가 이처럼 는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의 5월말 현재 재고는 35만t으로 적정수준 39만t을 밑돌았다. 또 가전제품의 재고는 1백49만5천대로 적정수준 1백41만대를 8만5천대정도 웃돌고 있다. 가전업계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과 판매실적 등을 고려한 계획생산을 하고 있어 재고누적의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공부는 올 하반기 수출이 되살아나면비철금속·자동차·건설중장비·반도체·가전등의 재고가 줄어들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현재로서는 재고 해소를 위한 특별한 대책은 고려할 필요가 없는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정 대표 “공산당허용”… 각계의 반향

    ◎“국법체계 도전” 충격… 우려… 비난/무책임한 실언… 지도자자질 의심/대선겨냥,신뢰성없는 정치적발언/진의뭔지 국민들에 분명히 밝혀야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공산당 허용관련 발언에 대해 사회각계는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성을 찾을 수 없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정대표는 주요정당의 대통령후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넘겨서는 안되며 그 배경과 진의를 철저히 따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현희교수 성신여대◁ 공산체제가 대부분 와해된 국제현실을 감안하더라도 공산주의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공산당을 옹호하고 그 체제를 신봉하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정씨의 발언은 그가 주요 정당의 대통령후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끝날 수 없다. 정씨가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고는 하나 앞으로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는 망언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어떻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믿고 따를 수가 있겠는가. ▷김영수의원 민자당◁ 정대표의 이번 발언은 형식논리로 적실성을 따지기 이전에 공산주의의 몰락이라는 국제조류에 역행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민정서와도 맞지않는다. 특히 그의 발언은 북한 공산당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한 수많은 실향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겼다고 볼 수 있다. 공산당허용 운운하는 등의 발언은 국민당의 당론으로 뒷받침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계산된 발언이라기 보다는 분별없이 불쑥 내뱉은 우발성 해프닝으로 믿고 싶다. ▷이해찬의원 민주당◁ 국내 최대 재벌의 총수였던 정주영대표가 공산당 허용을 말한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일본같은 일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산당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40여년동안 분단·대치 상황에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민 정서상 아직 있을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진민자원장 청년여성교육원◁ 원칙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것이 이해가 안된다.하물며 차기 대통령후보로서 그런 발언을 한것이 납득이 안간다.학생운동이 순수하고 이상적이지만 결국은 북한측에 의해 선전의 수단으로 이용당하고 있지 않은가.우리나라의 경우 북한과 대치상황에 있고 세계적으로는 인간을 위한 삶을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있다. ▷안동대씨 변호사◁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정치지도자가 현 국법체계와 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즉흥적이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가보안법이 잘못됐다면 손질하고 대체입법을 해야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학문적인 검토를 거쳐 국회차원의 입법절차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성질의 것이다. 정대표가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의 무책임한 범법적 행위는 정치지도자로서의 경륜을 의심케하기에 충분하다. ▷김석환씨 연세대독문과4년◁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누구나 이념문제에 관한 소신을 피력할 수 있다고 본다.그러나 정씨의 발언은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산당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발언은 그 진의를 어느곳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반공을 국시로 삼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리나라의 정당책임자로서 또 차기대통령후보로서 이처럼 생각없이 무분별한 실언을 한데대해 크게 실망했다. ▷신창섭부위원장 전국금융노연◁ 세계적인 공산주의체제의 붕괴는 공산주의 자체에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수정자본주의가 자본주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대두된지 오래되었다.공인의 말은 즉흥적으로 할수있는 것과 할수없는 것이 먼저 가려져야 한다.
  • 미성년자 해외연수 억제/오늘 여행수지개선 대책회의

    ◎카드사용 규제도 강화 정부는 앞으로 초·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의 무분별한 해외 어학연수를 억제하고 사이비 유학알선업체의 단속을 강화하며 해외유학생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해외여행자중 복수카드 소지자 및 고액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한국은행의 발췌검사를 매월 1회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여행자수표를 이용한 외화밀반출과 여행사들의 대리 환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관련 10일 상의클럽에서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주재로 재무·건설·법무·교통·내무·경찰청 등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행수지 개선을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올들어 여행수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으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어 있고 외환관리를 강화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는 올들어 4월까지 1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작년동기의 적자폭 1억달러보다 확대됐다. 정부는 여행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미성년자들의해외유학을 자제토록 권유하는 한편 해외공관을 통해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유학생들을 파악,귀국을 촉구하고 사이비 해외유학 알선업체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유학생들에 대한 과다송금을 적극 억제키로 했다. 또 여행업제도도 개선,내국인 해외여행만을 알선하도록 되어 있는 국외여행업을폐지하고 국제여행업만을 허용하며 외국관광객의 유치 및 관광수입의 증진대책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 정주영씨의 해괴하고 무책임한 발언(사설)

    우리가 제5공화국이후 민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숱한 갈등과 이념의 혼돈속에서 근본적으로 가장 심각했던 것은 반공을 거부하고 반공의 행태 그것을 매도하고자하는 현상이었다.탈냉전 긴장완화라는 국제질서의 급변과 체제·이념의 우월성 논쟁으로 상징되는 우리 내부의 국민적 합의과정을 통해 그것이 슬기롭게 극복되는가 싶더니 이제 다시 그것이 한 정치인에 의해 또다른 갈등의 대상으로 제기되었다. 우리는 지금 이 단계에서 이미 국민적 합의와 그 정서의 타당성으로 하여 국민적 갈등요인이 될수 없는 반공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케하거나 국민적 화합을 그르치기를 원치 않는다.그러나 『공산당의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정주영씨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칫 그것이 몰고올 이념논쟁의 파장을 심각히 우려하는 측면에서 반박하지않을 수 없다. 정씨는 공산당 결성을 막을수 없다는 단순 논거로서 현행 헌법상 사상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정씨는 바로 여기에서 중대한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헌법상의 사상결사의 자유에 유념하기 이전에 우리국민이 향유하고 헌법이 포괄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수평적 이해를 결하고 있을뿐아니라 우리 헌법의 기본정신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리 헌법은 제8조에 위헌정당 해산제도를 두고 있다.이는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반하는 정당은 해체할 수 있다는 기본원리를 담은 방어적 민주주의 정신을 채택하고 있음을 이해해야한다.이는 다시말해 자유민주주의 원칙은 지키되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고 제거하려는 정당까지 허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뜻은 아닌 상대적 제한적 의미를 갖고 있음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우리는 본다. 정씨는 또한 그의 오늘이 있기까지 정치적 민주주의의 핵심인 자유시장경제체제의 혜택을 누구보다도 많이 받은 사람이다.그리고 그자신 사회주의 공산독재체제속의 경제형태가 얼마나 비능률·비창의적인가를 북한방문을 통해 피부로 느낀 사람이다.사회주의 경제체제가 갖는 한계성을 『잘 될래야 될 수가 없는 폐쇄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던 터였다. 국가보안법의 문제점 지적에 대해서도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정씨는 공산주의 사상을 갖고 있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우리는 여기서도 경제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사고의 경직성과 정치적 경륜의 한계성을 느낀다.사상은 행동의 바탕이다. 공산주의 사상은 조만간 공산주의가 갖는 특성,즉 혁명성·파괴성·체제부정의 극단성 등의 형태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다.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극단적인 좌경 반체제논리를 경계하고 극렬 운동권 학생들의 파괴적 행태를 묵과하지 않고 차단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도 지적했듯이 정씨의 발언은 국민적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하고 시장경제체제에 동의하며 그 속에서 법과 질서와 사회제도·규범에 적응하고자 하는 민주시민이라면 그의 이 조시적인 현실인식에 놀랄 것이다. 정씨에게 묻고자 한다.왜 반공이 안되는가.반공은 공산주의와 공산화를 거부함을 뜻한다는 점에서 전혀 잘못이 아니다.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꽃피우려 민주화를 추진하는 우리에게 반공은 하나의 신념이며 국민모두가 공유하고자 하는 자유·민주·평등의 정서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있어 공산당의 실존을 거부하는 반공정서는 지금 지상에서 소멸해가는 공산주의를 완벽하게 극복하기 위한 축적된 경험으로 남을 필요가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선거전략에,혹은 득표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떤 무책임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 이같은 무분별한 행동은 그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해석상의 법리를 넘어 이 나라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될 수 없는 자질의 소유자임을 스스로 드러낸 처사로 해석된다. 정씨의 발언은 우리 헌법상 논리로 보나 한반도의 정치현실로 보나 국민정서 그 어디를 봐도 타당성을 찾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위임을 지적하며 정씨의 자중자애를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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