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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사전이 우리말 오염 부채질”/우리말연 발표회서 정재도씨 주장

    ◎한자·일본말 등 외래어 무분별 수록 시중에 나와 있는 국어사전들이 외국어를 비롯,실제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일본말등을 분별없이 마구 실어 오히려 우리말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글말연구회가 최근 한글회관 강당에서 연 제3회 연구발표회에서 정재도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우리사전의 가장 큰 병폐는 쓰지도 않는 한자말이나 일본말 또는 서양말까지 마구 집어넣어 부피늘리기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하고 일일이 그 사례를 들었다. 「뛰어나다」는 뜻을 가진 한자어 낱말의 경우 80년대에 나온 민중서림의「국어대사전」에는「걸출·발군·우수·탁월·출중」등 비교적 자주 쓰는 낱말 말고도「걸연·고탁·괴수·도월·용발·일군·초탁·출군·출류·탁관」등 생소한 단어를 포함해 모두 22개나 실려 있다는 것. 또 ▲중국의 고사에서 나오는「이여이(역여이):해내기 쉬움」등의 문구 ▲중국말투에서나 나옴직한「유권력(유권력)하다:권력이 있다」는 표현 ▲중국에서마저 쓰지 않는 낱말인「어획사망(어획사망):물고기가 잡혀죽음」「안감망(안감망):감히 바랄 수 없음」등의 억지한자어등이 버젓이 올라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상(대상):빌려드린다는 명목으로 재물을 바치는 일」「일천만승(일천만승):천자」등 일본의 역사적 상황에서 특별하게 만들어진 말 ▲「나이터:밤경기」등 국적불명의 낱말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오후에 마시는 차」등 외국어들이 유명 국어사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이런 현상이 국어사전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 출처나 의미가 불분명한 단어,억지로 만들어진 말들을 무리하게 집어넣거나 사전편찬 작업을 편하게 하려고 외국사전을 베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회장은『우리말사전을 올바로 편찬하기 위해서는 표제어를 우리말 중심으로 바꾸고 잘 쓰이지 않는 외래어를 걸러내야 한다』면서 사전편찬자들에게 맹성을 촉구했다.
  • 쌀개방 반대 국민대책위 구성/이기택대표 회견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30일 『쌀수입은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막아내야 한다』면서 『쌀수입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단체와 재야·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쌀수입개방 결사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궐기대회와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이 명단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헙정)에 전달하는 한편 제네바 GATT본부에 특사를 파견해 직접적인 호소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통해 정부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하고 국민 전체의 쌀시장개방 반대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무분별한 개방론과 비교우위론을 빙자해 쌀을 개방하고자 하는 세력은 반민족적 행위자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대표는 영수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국회에서 여야가 먼저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단서를 붙이면서도 『청와대의 제의가 있을 경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서울 6백년」사업 내실있게(사설)

    정도 6백년이 되는 94년을 1년 앞두고 서울시는 「한양에서 서울까지 서울6백년 도시문화기행」행사를 벌임으로써 내년부터 본격화될 6백년사업을 사실상 공식 출범시켰다. 서울의 지나간 모습을 재발견하고 현재의 모습을 재조명하여 미래지향적인 서울,세계속의 서울,인간답게 살수 있는 서울을 가꿔나가기 위한 역사적 과업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기대와 함께 그 출발을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6백년을 계기로 서울의 생활문화와 각종 문물의 변화,독특한 개성을 지닌 서울 사람의 참모습을 되새긴다는 것은 의미가 깊다. 6백년전의 한양은 각계층이 조화롭게 살수 있도록 구획된 구역,무분별한 도시팽창을 막는 금산제도,환경과의 조화를 유지하기 위한 건축상의 규제등 당시 도시로서는 합리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온 도시였다.일제강점하에서 서울은 계획적으로 파괴되고 또 무분별하게 확장되면서 기형적 근대도시로 변모되고 전쟁으로 인한 복구과정에서 신속한 경제건설 추진에 따라 도시계획이 역사성과 문화전통을 충분히 고려치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 도시의 전통은 그렇게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서울의 구조적인 변화과정에서 역사성과 독창성을 보존하면서 현대화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나가느냐 하는 것이 오늘의 서울과 서울이 지닌 명제일 것이다. 세계에서 6백년이상의 역사도시는 흔치않다.더구나 서울과 같이 전통과 근대·현대가 혼재하면서 역사적 문화적 적출과 양과 질을 지닌 곳은 드물다.따라서 전통이 빛나고 현대적 기능을 고루 갖춘 대도시이면서 도시로서의 면모가 불균형하고 미래의 좌표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그동안 지적돼온 문제점들이다. 이런 역사적 인식속에서 서울시가 출범시킨 6백년 사업은 서울을 첨단도시,동남아 거점도시로 탈바꿈하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광범위하게 추진하다 보니 그 범위가 지나치게 방만하여 모양새를 갖추거나 겉치레의 행사에 그칠 공산의 우려도 없지않다. 서울시립박물관이나 시청사 건립추진의 일부가 이번 사업에 포함돼 있고 한강시민공원 가꾸기등 서울시의 일상 업무가 상당부분 중복되어산만한 감이 있다.어떻든 이번 사업은 서울을 거듭 태어나게 하기위한 거국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나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긴 안목과 행정적 뒷받침이 지속적으로 따라야 한다.서울시민 모두의 사업이라는 차원에서 각 기업체 시민단체등의 다양한 계층 참여로 내실을 기해야 한다.겉모습 치레보다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개성과 독창성,현대와 고전미가 두드러진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 건강보조식품/제조법·성분 규격화/기준 벗어나면 독성검사

    ◎보사부,내년부터/수입저질품 관리 강화 내년부터 건강보조식품의 제조방법이나 성분등이 규격화되고 이같은 기준을 벗어난 제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독성검사를 거치도록 하는등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리가 크게 강화된다. 보사부는 27일 건강보조식품의 무분별한 수입이나 생산등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위해 올 연말까지 마무리되는 식품공전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식품공전은 정부가 모든 식품의 제조방법·성분등을 규정,안전성과 유효성등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이다. 지금까지 보사부가 허용한 건강보조식품은 자라가공품등 모두 22종이며 이중 정제어유·로얄제리·스쿠알렌·화분·효소·효모·유산균 제품등 7종만 식품공전에 규격이 수록돼있고 나머지는 제조사등이 성분등을 국립보건원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돼있어 성분등을 임의로 바꾼뒤 새제품으로 시판하는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또 건강보조식품의 성분등이 정해진 규격과 다를 경우 국립보건원의 독성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인된 이후 제조·판매등을 허용키로 했다. 독성검사는 쥐등 생물에 복용·투여하는 것으로 통상 1년 정도 시일이 소요되며 지금까지는 건강보조식품은 독성검사를 해오지 않았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건강보조식품이 마구 생산·수입되면서 원가에 비해 엄청난 고가에 시판되고 있으며 만병통치약처럼 과대선전돼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등 부작용이 커짐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4천2백억원으로 국내 제조업체 1백30여곳이 3천6백억원어치를,수입업체 1백40여곳이 6백여억원어치를 판매했으며 판매가는 원가의 2∼12배에 이르고 있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자주문화로 국제화 열자/김정열 문화부장(데스크시각)

    요즘 문화계 일각에서 몇가지 고무적인 현상이 일고있다.얼마전 「서편제」가 상해영화제에서 감독및 여우상을 동시에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바 있지만 이번에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세계 20개 국제영화제에서 줄줄이 초청,상영케 됐다고 한다 ○각국서 우수성 인정 또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93퐁피두 한국영화제」에서 우리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찬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 영화제에서 상영중인 몇몇 작품은 유럽권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한국영화의 예술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이 「영화사건」은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활력과 가능성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영화 뿐이 아니다.TV역사드라마「삼국기」 전52부작이 중국에 처녀수출되었으며 만화영화「꿈돌이」는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이다.제한된 숫자이긴 하지만 세계 유수의 국제미술행사인 「파리 살롱 도톤느」와 「런던 테이트 겔러리」잔치에 국내화가들이 초청받아 한국의 문화역량을 뽐내기도했다.오랜 산고 끝에 한 미술사학자가 미국에서 영문책자로 출간한 「18세기 한국미술」이 그간 한국을 업수이 여기던 미국언론계와 학계의 시각을 바꿔놓고 있다.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인 정명훈씨와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란 격찬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국제적 성가는 새삼 거론할 나위도 없이 확고하다. 이같은 일련의 모습은 우리문화의 세계성의 획득,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속에 한국문화가 자리잡아 당당히 어깨를 겨룰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것 이랄수 있다.그러나 여전히 안타까운 것은 세계속에 한국을 심는 이와같은 문화인력들이 아직은 그 수가 미미해 손가락에 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을 지녔으면서도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 모두의 문화적 인식과 기반이 폭넓게 성숙되지 못한 까닭이다.「선진대열 진입을 위한 경제제일주의」로 우리는 지난 몇십년동안 문화실조를 자초하며 살아온 것이 그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특히 국가의 발전전략이 서구산업문명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적 가치마저 잃어온 것이 저간의 실정이다. ○전통 실종현상 심각 우리가 지금 어떤 모양인가를 한번 살펴보자. TV를 보면 온통 국적불명의 CF와 쇼프로가 판을 친다.무용수들의 자극적인 옷차림이며 격렬한 몸짓에 이르면 도대체 우리가 어느 나라에 와 있는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한국적 윤리의 틀과는 거리가 먼 외도소재의 드라마가 경쟁적으로 합라화되고 있으며 일본에서 흘러 들어온 노래방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로 목하 성업중이다.카페와 피자집은 더 이상 대학가 주변의 전유업이 아니다.주택가 깊숙이 파들고 있다. 또 백화점마다 진열돼있는 외제화장품과 의류점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분주하기만 하다.올해들어 이를 수입하는데만도 3억1천5백만달러를 써버렸다고 한다.김치 없이는 살아도 햄버거와 콜라 없이는 살지 못하겠다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젓가락 보다는 포크를 즐겨 쓰는 어린이도 자주 눈에 띈다.외래문화가 우리의 고유문화를 잠식,문화의 주체성을 희석시키는 현상은 의·식·주 모든 분야에 넓게 번지고 있다.전통의 심각한 실종 현상이다.무분별한 외래문화의 유입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그러나 그 정도가 심해 전통문화의 공동화마저 우려된다. ○우리얼 잃지 말아야 우리가 가야할 국제화의 길은 이래가지고는 열리지 않는다.국제화는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다름 아니다.따라서 국제화의 길을 여는 첫걸음은 남의 것을 맹목적으로 숭상하고 따르기 보다는 자기 것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배타적·폐쇄적 자족문화로서의 전통고집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얼과 모습을 잃지않고 세계와 융화하고 우뚝 설수 있는 자주문화를 먼저 꽃피우자는 것이다.그것은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노력과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서도록 해야 한다.
  • 의약품포장 패션바람/색상·그림·만화 등 다채(업계 새경향)

    의약품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의약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포장의 시각화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소비자에게 제품의 지명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이다. 흰색 위주이던 포장 색상이 노랑,파랑,빨강색 등으로 다채롭고 사진이나 고딕체의 글자로 약품을 선전하던 것도 만화나 기차,비행기,달 등의 그림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상아제약의 스틱 파스인 「제놀 스틱」은 겉 포장에 배낭을 메고 여행하는 청년의 모습을 만화로 그렸다.파스의 모양을 그대로 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신신제약도 1회용 밴드 「신신 칼라밴드」의 겉 포장을 노랑,파랑 등 각종 색상의 별,달,기차,비행기 등으로 꾸몄다.살색 위주이던 기존 포장과 판이하다.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의 패션화 바람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자칫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무분별한 의약품 사용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물의 수난(외언내언)

    노루는 일반적으로 흔한 편이지만 카메라에 쉽사리 포착되지 않을 만큼 날쌔고 기민하다.낳은 지 1시간이면 걸어다니고 사람보다 빨리 달릴 수 있는 질주력이 특징이다.부부금실이 좋아서 한마리가 희생되면 몇달동안 근처를 떠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두루미 한쌍중 한마리가 숨지자 남은 한마리는 닷새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않고 슬피 울다 탈진했다.결국 이 열녀두루미는 세속의 불륜·비이와도 대비되어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동물들이 자기네끼리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은 알려진 얘기다.하와이대 동물심리학 교수인 루이 하먼은 87년 돌고래와 강치는 「사람의 말뿐아니라 문장속 단어의 순서까지 터득했다」는 연구보고를 냈다. 이처럼 동물의 세계는 오묘기묘하며 그나름의 지혜와 감지로 생태계를 지켜나간다.집단이주 먹이사냥과 저장,새끼사랑과 적으로부터의 방어등 일사불란한 균형과 조화가 그것이다. 각종 공해와 무분별한 개발로 가뜩이나 멸종위기에 있는 뱀·개구리등 야생동식물이 불법포획·채취로 수난을 겪고 있다.이제는 굴삭기까지 동원하여 바위를 밀쳐내고 그 밑에서 겨울잠을 자려는 개구리마저 송두리째 잡아들인다.덫에 걸려 다리가 부러진 노루와 토끼가 절뚝거리면서 강산을 헤매다 죽어가고 이를 잡기 위한 그물과 덫과 독극물이 사방에 널려 있다.아마도 잘못된 보신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 야생동물들은 영원히 수난을 면치 못할지도 모른다. 외국에는 「애니멀 웰 페어」라는 게 있다.즉 동물복지다.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 자연상태속에서 그 수명을 유지할 권리가 있으며 인간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무자비하게 희생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생태계보호는 인간의 삶을 보호하려는 것이다.싱싱하고 활기찬 그릇에 우리의 생명을 담기 위해선 환경과 자연·생물의 보호는 「필수」가 아닐 수 없다.
  • 우리기업의 생존전략(변화하는 세계기업:하)

    ◎“국제화·세계화만이 살길”/보수적 안주기업 도태는 필연/현지화위해 부단한 개혁 긴요 우리 기업이 살 길은 세계화와 국제화뿐이다.김영삼대통령도 앞으로는 세계와의 경쟁에 필요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세계 시장이 하나의 시장으로 용해되며 자본과 원료와 기술이 세계를 단위 삼아 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역량을 키우고,세계 시장을 상대로 「미래의 생존전략」을 세울 것인가. 쓰루미 요시히로 뉴욕대 교수는 『혈재 미국에 있는 2천여개 일본계 회사 가운데 향후 10년내에 3분의 2는 사라질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선 글로벌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고립된 시장,고립된 상품으로 경쟁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있다.세계 시장이 하나로 좁아지는 단순한 의미를 뛰어 넘어 총체적 경쟁력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글로벌 시대에는 오로지 적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반면 무분별한 세계화나 국제화는 득보다 실이 많다.미국 사무가구 생산업체인 B사는 자사 제품이 일본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는점에 착안,상당한 돈을 들여 현지에 공장과 판매망을 구축했지만 1년후 투자를 중단했다.기술력·상품력이 뛰어나 일본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약조항에 묶여 과실송금이 안 되자 뒤늦게 자산 자체를 매각하고 철수했다.극히 세부적인 절차와 방법에 소홀한 결과 빚어진 대표적 실패사례이다. 기업이 글로벌화에 성공하려면 무작정 시도하는 현지화가 아닌 구체적 목표와 방향을 정립한 「목적 지향적」 전략이 전제돼야 하며 자신의 핵심적 기술과 장점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이를 무기로 삼는 전술적 테크닉 역시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D&T사의 양동표씨는 한국기업의 우선과제를 「공부」라고 말한다.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역사가 제법 오래이지만 여전히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20년전에 미국에 발을 디뎠어도 아직도 미국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반덤핑 관세로 곤욕을 치르며 요즘은 새롭게 이전가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꼬집는다.진출한 국가에 대해 사전 정보는 커녕 진출이후의 상황변화에도 별로 대비가 없는 안이한 자세를 개탄하는 충고이다. 세계 기업이 어제의 적과도 전략적 제휴 및 동맹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기업의 태도는 오늘도 보수적이다.따라서 현지 전문가를 통해 경영 노하우를 습득,시너지 효과를 거두려 하기보다 여전히 「한국식」만 고집한다.자연히 시장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시장주도형 상품보다는 자원주도형 상품만을 만들어 마진폭은 물론 성장 가능성마저 스스로 제한한다. 글로벌 시대엔 수출못지 않게 수입 역시 중요함에도 무엇을 수입해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인지 기본 인식조차 없다.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화 된 기업은 선경이다.지난 87년 글로벌 전략의 실험 수단으로 뉴욕에 미주 경영기획실을 세운 이후 모든 세계 전략은 이곳에서 마련된다.하지만 선경 역시 세계 경제의 중심지 맨해턴에선 아직 「어린애」 범주에 속한다. 과연 우리나라의 어느 기업이 세계화의 조류에 순항할 것인가.
  • “중국교포 중매” 사설업체 규제를(농촌총각 울리는 위장결혼:하)

    ◎장삿속 마구잡이식 소개… 창구 일원화 필요/피해자 갈수록 늘어…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 농촌 총각들이 중국교포 처녀들과의 국제결혼으로 당하는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금처럼 국제결혼을 사설알선업체에 맡길 경우 그 피해는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매에 나선 단체나 결혼상담소,중매업자들은 순수하게 결혼을 성사시키기보다는 장삿속에만 급급,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언어장애가 있는 경기 파주군의 임모씨(35)의 경우 국내에서 배우자를 구하지 못하고 애태우다 중국에 건너가 심모씨(27·흑룡강성)와 가까스로 결혼했으나 신부가 입국한지 40여일만에 가출,파경을 맞았다. 때문에 장삿속으로 「중국교포중매」라는 등의 광고를 버젓이 내고 영업중인 대부분의 결혼상담소 등 사설알선업체를 엄격히 규제·관리하는 한편 공신력있는 단체들로 창구를 일원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당사자들끼리 교제기간도 없이 중국현지에서 간단한 결혼신고만으로 결혼하는 관행을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 또한 국제결혼이 내국인들간의 결혼처럼 몇가지의 서류만으로 처리되거나 혼인신고만 하면 입국사증 발급과 대한민국국적 취득이 용이한 현재의 법절차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인신고때 최소한 당사자들을 직접 불러 면담절차를 가진다거나 신분및 재정보증인을 세우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와함께 결혼후에도 단체등 주선자들이 국제결혼한 부부에 대해 정기적인 모임등을 통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1백쌍의 농촌총각과 중국교포의 결혼을 성사시킨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가 결혼을 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차례씩 2박3일과정의 연수프로그램을 짜 생활에서 오는 갈등등을 얘기하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를 보고있다. 대한어머니회(회장 박종희)도 물의를 빚고 있는 국제결혼이 중국교포들의 문화적 이질감과 충격에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오는 94년부터 교포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이 과정을 거친 교포들만을 농어촌 총각들에게 중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단국대 중국문제연구소 한영춘소장(61)은 『최근의 한중국제결혼의 문제는 중매자나 농촌총각들이 중국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엄격한 절차에 의해 교포처녀를 선정하도록 하는 한편 도시처녀들이 농촌에 대한 의식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 Y,가정·지역·직장서의 행동수칙 61가지 제시

    ◎“환경보호 실천 일상생활에서 부터”/알뜰교환시장 활성화,물품 재활용 확대/볼펜보다 만년필 이용,복사는 양면으로/일회용품 사용 삼가고 식단은 규모있게/설거지할땐 세제대신 밀가루·쌀뜨물로 푸른산과 맑은물등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위한 여성·사회단체들의 공동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대한YMCA연맹이 가정과 지역·직장등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61가지의 생활환경 수칙을 제시했다. ▷가정에서◁ 합성세제 사용량을 지금 쓰는양의 반의반이하로 줄여야한다.이를위해서는 합성세제보다 천연세제를 쓰도록하고 설거지를 할때는 가능한 세제대신 밀가루 쌀뜨물 과일껍질 식초등을 사용하며 샴푸는 비누로,린스는 식초로 바꾸는한편 유해한 용제를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을 자제한다. 유독성 폐기물을 줄이기위해 화장실 세척제를 절대 사용치말고 빨래하고 난 비누물을 받아 화장실 거울 욕조 타일청소에 사용한다.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를 줄이기위해 연탄을 잘 말려서 사용하고 나무젓가락·1회용 기저귀·호일과 랩등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에 마침표를 찍는다.인스턴트 식품과 수입식품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규모있는 식단으로 남겨버리는 음식양이 없도록 한다. ▷지역에서◁ 시냇가나 강가 바닷가를 거닐면서 비닐봉지 스티로폴등의 쓰레기를 발견하는대로 줍는다.식목일과 육림의날을 비롯,생일 결혼기념일등에 한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출퇴근시 자전거 타기를 확산하며 비닐봉투보다 장바구니를 드는한편 이웃끼리 중고품교환 알뜰시장을 자주 열어 헌옷 책 장난감 가전제품 가구등을 재활용 하도록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을 자제하고 지역별로 유기물 쓰레기 저장소를 설치,지역공동으로 퇴비를 만들어 활용하며 소비자 공동체를 조직,농산물 직거래 운동을 펼친다. ▷직장에서◁ 공장에는 반드시 폐수정화장치를 하며 자동차를 살때는 작은것,탈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외식산업의 번성으로 늘어나는 쓰레기양을 막기위해 가능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한다.구내식당이 있는 경우엔 주문식단제나 뷔페식당으로 전환,먹을만큼만 갖다 먹고 버리는 양이 없도록 한다.이밖에도 볼펜보다는 만년필 시대로 돌아가며 볼펜을 쓸 경우엔 심을 갈아끼워 쓰고 직장에도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한다.복사는 양면으로,프린트 아웃은 신중하게 하며 자동전력 소모와 막대한 1회용 종이컵의 소비를 줄이기위해 자동판매기 추방을 제시했다.
  • “친정 빚 갚아달라”…거부땐 잠적(농촌총각 울리는 위장결혼:중)

    ◎중 교포결혼 상담소 1천여곳 성업/파국예고된 “마구잡이 짝짓기” 예사 농촌총각들과 중국교포처녀들의 국제결혼이 파탄을 일으키는 까닭은 일부 결혼상담소들의 무분별한 중매때문이다. 이와함께 중국에 연고가 있는 국내인들이 배우자에 대한 자세한 사정도 모르고 소개하는 바람에 부작용을 빚고 있다. 최근 일부 교포 처녀들은 우리나라 법무부로부터 입국사증을 발급받은뒤 국내 농어촌 총각들에게 2백여만원 정도의 지참금을 요구하거나 입국후에도 친정의 빚을 핑계로 돈을 요구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흑룡강성에 사는 채모양(25)은 지난 8월 전남 신안군 김모씨(35)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입국비자를 받은뒤 출국직전 『2백여만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있다. 영농후계자로 39세의 노총각인 경기 안성군 유모씨는 지난 2월 교포 석모씨(35·흑룡강성)와 결혼한뒤 부인이 『친정집이 빚에 쪼들리고 있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하자 무려 3천여만원을 송금해주었다는 것이다. 그후 석씨는 농촌생활에적응하지 못하고 고부간의 갈등과 성격차이 등으로 남편과 자주 다투다 지난 8월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어졌다.지난해 한중수교 이후 전국 1천3백여개 결혼상담소 대부분이 중국 현지의 결혼브로커들과 연계,중국교포처녀들을 모집,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이들 결혼상담소는 농어촌 총각 1명에 4백만∼5백만원씩 받아 이 가운데 2백만원을 사례비로 챙기고 있어 법규정보다 무려 2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측 브로커들은 총각들에게 소개비용 1백여만원만 내면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조건까지 제시,「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서울의 경우,「가정의례에 관한 법률」 제6조에따라 결혼상담소가 상담료 5천원,성혼추진료 4만5천원과 함께 사례비는 한쌍당 10만원을 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영업정지와 허가취소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게 되어 있으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S결혼상담소는 지난 6일쯤 연길시 거주 교포처녀 10여명을 확보해 현재 농어촌 총각들을 모으고 있다. 상담소장 김모씨(42)는 『교포처녀들의 신상명세를 보통 한달에 2∼3차례 정도 국내 중국교포 브로커들로부터 전달받는다』면서 『농어촌 총각 한사람에 사례비 2백만원을 포함,4백만원쯤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강남구 신사동 K결혼상담소 소장 이모씨(39·여)는 『사례비 2백만원을 포함,한사람에 5백만원씩의 비용을 받고 교포처녀들과 농어촌 총각들의 중매를 서고 있다』면서 『신청만하면 거의 모두 성혼이 되며 보통 농한기인 11월쯤부터 1월까지가 절정기다』고 털어놨다. 결혼상담소가 돈벌이를 위해 연변교포처녀와의 결혼사업에 발벗고 나서자 일부 관련자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할 사업이 「장삿속」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 노승옥회장(67·여)은 『결혼상담소등이 폭리를 취하기위해 교포처녀들과의 결혼사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일부 교포처녀들은 취업을 노려 위장결혼하는 사례까지 늘고있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면서 『솔직히 요즘은 이 사업에 뛰어든 것 자체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 중국교포처녀「사기결혼」속출/민간업체알선 20%가 파탄…농촌총각울려

    ◎국적 취득뒤 패물등 챙겨 잠적/유부녀가 일자리 얻으려 악용도 중국 교포처녀를 신부로 맞은 농촌청년 가운데 위장·사기결혼에 의한 피해자가 속출,농촌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농촌주변 법률상담소나 읍사무소,면사무소등에는 위장·사기결혼에 피해를 당했다며 법률상담을 요청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포처녀 가운데는 중국에서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농촌총각과 결혼,『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는 구실을 내세워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결혼을 매개로 입국,대한민국국적을 취득한뒤 패물등 금품을 챙겨 몰래 대도시등으로 잠적하는 교포도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가 중국교포의 무분별한 입국을 막기위해 국내 연고자가 신분을 보장하는 경우에만 입국사증을 발급토록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하자 결혼을 빌미로 입국한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교포들이 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수교이전인 지난해까지만해도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공신력있는 3∼4개의 단체들이 결혼을 주선,폐해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후 전국 1천3백여개의 결혼상담소등 결혼알선업체들이 돈벌이에 급급,교포의 신원등을 확인하지 않고 중매에 나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위장결혼 피해사례는 아직 전국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되고있지 않고 있지만 교포처녀와 결혼한뒤 파탄을 맞은 농촌가정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금릉군 대덕면 농촌후계자인 정모씨(27)의 경우 친척의 소개로 알게돼 지난 5월 신부로 맞은 중국 길림성 출신의 강모씨(21)가 지난달 15일 현금과 패물등 1백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겨 가출,지금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다. 지난2월 동생과 함께 결혼상담소의 주선으로 연길출신 교포와 결혼한 경기도 안성군 최모씨(30)역시 부인 전모씨(28)가 지난 8월20일쯤 주민등록을 발급받자 가출했다. 또 연길에 살던 교포 이모씨(26)는 지난해 4월 H복지회의 주선으로 결혼식을 하기 위해 여권등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입국한뒤 「유부녀」라는 사실을 밝히며 결혼을 거부하고 잠적,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 엑스포를 마치며… 오명 조직위원장

    ◎“수출상담 2천건… 기술향상 큰도움 대전엑스포조직위 오명위원장(53)은 93일 동안의 엑스포기간중 프랑스·포루투갈·헝가리등 3개국 외국대통령을 비롯,전세계 1백8개국의 총리·장관·대사와 33개 국제기구대표등 각국 VIP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폐막을 나흘 앞둔 4일 유례없는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대전엑스포의 얼굴이자 일등공신이기도 한 오위원장을 만났다. ­석달여 동안의 대장정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위원장으로서 대전엑스포를 최종적으로 자체 평가해 주시죠. ▲1천4백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수,1백8개국가에 달하는 참가국수,미래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시물의 질적 수준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면 개도국에서 최초로 개최된 대전엑스포는 1백50년 근대엑스포역사상 가장 수준 높은 엑스포였다고 자부합니다. ­외국관람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국내잔치에 그쳤다는 일부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도 한말씀 해주시죠. ▲대전엑스포의 외국인유치목표는 당초 총예상관람객 1천만명중 5%인 50만명이었습니다.그러나 이미 지난10월22일자로 목표를 넘어서 집안잔치운운하는 애기는 설득력이 없어요. ­외국기술을 많이 들여와 외화낭비라는 지적도 심심치 않았다고 기억합니다만… ▲국내기술이 취약한 영상분야가운데는 불가피하게 외국의 기술에 의존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국내기술축적을 위해 국내기업을 주계약자로 외국회사와 협력하는 계약방식을 택했습니다.기술도입과 외국상품을 무분별하게 수입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국민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전엑스포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였으며 구체적인 상담실적은 어떠 했습니까. ▲지금까지 2천명에 가까운 해외바이어가 상담을 벌였고 상당한 액수의 수출입상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특기할만한 사항은 1백30여건의 합작투자및 기술이전상담이 이루어져 우리 기술에 대한 외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백개 정부및 공공기관에서 파견나온 조직위 임·직원 4백75명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않고 원대복귀하는 문제가 자신이 해결해야 할 최대의 과제라고 힘주어 말하는 오위원장은 대전엑스포는 비록 막을 내리지만 세계1백8개국에 심어준 코리아의 이미지와 대전엑스포에 대한 추억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7개정치관계법 협상 곳곳에 암초/본격절충앞둔 여야입장과 남은 쟁점

    ◎방송유설의 허용·헌금 쿠폰제등 이견/“일괄타결”“순차처리” 방법서도 신경전 민자·민주 양당의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에 대한 자체안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지지부진하던 정치관계법협상이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본격화된다. 공식적인 협상은 민주당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는 다음달 중순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깨끗한 정치엔 공감 그러나 최종합의과정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정치관계법 개정방향과 관련해 「깨끗한 선거,깨끗한 정치」라는 원칙에는 양측이 궤를 같이하고 있으나 각론에서는 이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민자당은 견해차가 적은 법안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할 방침인 데 반해 민주당은 모든 정치관계법의 일괄타결을 주장,벌써부터 신경전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다룰 국회 정치관계법심의특위는 전원합의제로 위원 1명만 반대해도 안된다.민주당이 일부쟁점을 「무기」로 협상에 임한다면 처리자체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처리자체가 불투명 여야가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키로 한 법안은 통합선거법을 포함,정당법·정치자금법·통신비밀보호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지방자치법등 모두 7개. 선거법의 경우 의견대립부분이 많지 않아 처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기존 선거양태를 온통 뒤흔들어놓은 파격적인 민자당의 통합선거법안에 대해 민주당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선거비용상한을 대선 1백16억원과 총선 4천5백만원 등으로 대폭인하하고,선거운동의 포괄적인 제한규정을 폐지한 민자당안에는 민주당도 같은 의견이다.유급운동원의 폐지나 연좌제의 도입도 마찬가지다.전국구의원의 당적이탈때는 의원직을 박탈하는 데 대해서도 양측이 공감하고 있다. ○1인2투표제 논란 다만 전국구제도와 관련,민주당은 후보자와 정당에 동시투표하는 1인2투표제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투표과정의 혼란가능성을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선거범죄에 대한 재정신청허용에 대한 문제에서는 양측이 조금도 양보않을 태세다.민자당은 무분별한 고발사태로 인해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있다. 선거일 법정화원칙에는 이론이 없으나 민자당은 목요일,민주당은 수요일로 하되 공휴일의 명시와 투표시간의 연장을 내세우고 있다.민자당이 각급 공직자 선거때의 방송광고를 폐지한 데 대해 민주당은 대선과 시·도지사에 한해 허용하자는 대안을 내놓았다.후보자비방문제는 민자당이 일체 금지를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사실」에 근거한 것은 괜찮다는 입장이어서 여전히 논란거리다. 정치자금법에서는 거의 이견이 없는 가운데 쿠폰제 도입문제만이 핵심쟁점사항.민주당은 야당에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정치자금의 공개화 취지에 어긋난다며 수용불가입장이다. 정당법의 경우 정당설립요건인 법정 지구당수와 관련해 민자당이 15개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비해 민주당은 24개이상,창당방해죄 신설을 주장하고 있는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몇몇 각론에 대해 맞서고 있는 이들 3개 법안과는 달리 안기부법·국가보안법·통신비밀보호법등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안기부법 시각차 커 국가보안법의 경우 민주당이 대체입법을 요구하고 있어 존속을 주장하는 민자당과의 절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안기부법문제는 국회내에 정보위를 설치,안기부에 대한 예산 및 업무감독기능을 부여한다는 데는 양측이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그러나 수사권 및 정보조정권의 존속여부는 가장 큰 걸림돌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안기부의 정치불간섭 명시화 등 대폭완화된 개정방향의 제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폐지주장이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로 통신비밀보호법에서는 내국인에 대한 안보목적의 전화·우편에 대한 도청허용절차가 유일한 이견대목이다.당초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 했으나 이 때문에 미뤄진 민감한 사안이다.민자당은 안기부장이 대통령의 승인을 얻는 것을 요건으로 하자는 반면 민주당은 자의적인 남용가능성을 이유로 특별법원 판사의 영장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이밖에 지방자치법에서는 기초 및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놓고민자당은 국력낭비를 이유로 오는 95년 지방의회와의 동시선거방침인데 반해 민주당이 즉각실시라는 공세를 취하고 있다.
  • 성숙된 국감활동,개혁의 첫발로(사설)

    국회의 모습도 의원들이 노력만하면 바람직스럽게 변할수 있다.너무도 당연한 일이 가시화된 예가 드물었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가면서 많은 국민들은 신선한 기대와 대견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지난 4일부터 각 상임위별로 3백55개 기관에 대해 진행해온 국회 국정감사가 오늘로 20일간의 일정을 마친다.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이며 국감부활후 여섯번째인 이번 국정감사가 지난날의 구태를 상당부분 탈피하고 국감 본래의 기능으로 진일보했다고 우리는 평가하고자 한다. 국정감사는 국정운영과 예산집행의 잘잘못을 따져 입법과 예산심의의 자료로 삼고 행정부의 시정을 바로잡아주는 우리 헌법만이 가진 의회의 대정부 견제기능이다.그럼에도 폭로성 한건주의와 정치공세로 소모적 논란만 일삼았던 이 국정감사가 그런 과거 모습에서 벗어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선 의원들의 충실한 사전준비와 자료에 바탕한 심층적 질의태도가 돋보였고 야당의원들의 폭로성 질문과 여당의원들의정부 두둔이 눈에 띄게 줄었다.소란이나 정회소동같은 파행이 대폭 감소하고 수감기관의 향응등 불미스러운 뒷말이 없는 것도 국감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요인들이다. 이러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감의 효율성과 완전정착을 위해서는 아직 몇가지 문제점이 지적될 수 있다. 첫째 과다한 대상기관선정과 무분별한 증인채택을 지양해야 한다.감사대상을 무조건 확대하고 보자거나 「국정」과 직접 관계없는 기업인,정당대표까지 불러들이려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자칫 감사권의 남용으로 보여질수도 있다. 둘째 지나친 자료제출요구와 현장감사에 따른 행정의 마비현상 조장의 문제다.2만7천여건의 자료제출을 정부에 요구,부처에 따라 트럭 한대분에 이르고 어떤 의원은 7백페이지가 넘는 자료를 받는 것은 행정의 낭비다.현장에 가기보다는 가급적 국회로 부르는 것도 효율적일 것이다. 셋째 정치공세성 발언,중복질의,장시간 질문,민원성 발언등 일부의원들의 구태를 탈피하는 일이다.한 유명탤런트의 출연금지를 요구한 사례에서 보듯이 한풀이식 보복심리의 의혹을 보인것은 고쳐져야 한다.그리고 아직도 「검토하겠다」는 식의 수감기관의 구태의연한 답변자세도 달라져야 한다.이번에도 지방자치단체감사를 둘러싸고 시도의회와 충돌현상이 되풀이된 것은 법개정 등을 통해 근원적으로 풀어야 한다. 국감의 변모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달라진 정치의 싹은 대정부 질문등 이번 국회에서 튼튼한 전통으로 뿌리내려야 한다.그래서 새로운 국회상을 확고히 정립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실천과제다.
  • “9개 자문위중 행쇄위만 정상활동”(국감중계)

    ◎대북정책 부처간 불협화음은 없는지/질문/낙도보조항로 임금체계조정 불가피/답변 ▷운영위◁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국감에서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비롯,예산집행의 부당여부,청와대측의 월권 시비등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 ○“조직개편 불가” 천명 그러나 지난번 예산결산 보고 때 여야 구분없이 「속옷」까지 들추는 매서운 질문을 던졌던 것과는 달리 상당수가 서면질의로 대신했으며 다른 대상기관에 비해 감사를 일찍 마치는 등 다소 싱거운 면도 있었다. 최재승의원(민주)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참사를 거론한뒤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개혁정책에 차질이 생긴 것은 공직자의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한 비서실의 책임』이라면서 『청와대가 사정과 개혁작업을 독단적으로 집행,자율을 무시한데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 김명규의원(민주)은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겨냥,무분별한 언동과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 구천서의원(민자)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부터 29점의 예술품을 빌려 돌려주지 않고 전시중인 것은 문민정부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반환을 촉구. 박주천의원(민자)은 『대통령의 9개 자문기구가운데 제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행정쇄신위원회밖에 없다』며 활성화를 촉구한뒤 사회보장제도개혁위원회의 신설을 주장. 박관용비서실장은 답변에서 행정기구 개편과 관련,『현 정부조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편을 서두를 경우 공직사회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불가를 천명. ▷외무통일위◁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묻고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정부부처간 불협화음에 대해 우려를 표시.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이세기의원(민자)이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18일 민족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을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한 발언을 비판하는 등 일부의원들이 한부총리의 진보적 대북성향을 문제삼는 통에 장시간 설전. ○한 부총리,소신 고수 이의원은 『막바지 국제공조체제로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서 왜 김빼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충고」. 이에 대해 한부총리는 『일부 신문에서 세미나의 기조연설중 일부만 뽑아서 보도했으나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경협이나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해 했다』고 해명. 그러자 이의원이 『취임초에 1년안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고 핵문제 해결과 경협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느니 하는 등의 발언을 한 한부총리가 다시 그런 얘기를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면서 『통일문제는 생각은 뜨거운 가슴으로 하되 대책은 차가운 머리로 해야 한다』고 비아냥. 그러나 한부총리는 『북한은 외압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내부결속이 강해지는 「정치종교적 체제」』라면서 『집단동반자살한 존스의 인민사원 사건처럼 이같은 체제는 자꾸 몰아쳐 내부결속이 안되면 호전적이 될 수도 있다』면서 소신을 끝까지 고집. 한편 남궁진의원(민주)은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이 고려중앙학원의 부지 7천5백평을 21년째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남북회담사무국 청사를 별도의 장소에 독립청사로 다시 세워야한다』고 주장해 눈길. ▷교체위◁ 해운항만청에 대한 감사에서 연안여객선의 현대화,여객운임 현실화및 낙도보조항로 손실보상금 지원 확대,해양관련업무의 일원화,항만시설 확충 계획 등에 관해 질문이 집중됐다. ○“차등요금 적용계획” 김운환의원(민자)은 『서해훼리호 참사는 정부가 도서주민들을 위한 투자에 소홀한 탓』이라면서 『여객선 운임을 현실화해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김형오의원(민자)도 『낙도보조항로는 사회정책적 성격이 강하지만 연안해운의 영세성과 자원배분의 미효율성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경제적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조영장의원(민자)은 『섬인구의 감소로 낙도보조항로가 매년 늘어나 이에 비례해 서해훼리호와 같은 대형참사 또한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낙도보조항로를 관장하는 공기업을 공단 형태로 설립하거나 소관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는 문제를 검토하라』고 요구. 김명규의원(민주)은 현재 12부 3청으로 분산돼있는 해사업무를 통합 관장할 수 있는 기구의 설치를 주장했고 김형오의원은 미국의 해안경비대(Coast Guard)같은 사법적 집행기구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 김철용 신임해운항만청장은 『낙도보조항로의 적자폭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요금체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정기이용객인 도서주민과 관광객간에 차등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변. ▷건설위◁ 건설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개발제한구역,하천골재채취 특혜의혹,토지초과이득세의 보완문제등을 중점 추궁. ○“그린벨트취지 훼손” 특히 정부가 지난달 확정발표한 그린벨트 운용개선안과 관련,「규제와 개발」의 우선순위및 균형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신경식의원(민자)은 『정부의 그린벨트개선안은 주민대표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치 않았고 몇차례의 공청회때 개진된 견해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재수정 용의를 묻고 『보전가치가 없는 비녹지지역인 대지·전답은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 이석현의원(민주)은 그린벨트내 토지의 형질변경,건축행위,공작물설치,토지면적의 분할 등이 관련법상 엄격히 제한돼 있음에도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공공목적이라는 명분하에 전체 면적의 0.1%에 해당하는 1천5백23만4천평이 형질변경허가돼 당초의 그린벨트 지정취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
  • 민원전담 검사제/6개지검 확대/새달부터

    대검은 21일 서울·부산지검 두곳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민원전담 검사제를 다음달 1일부터 대구·인천·광주·수원지검등 전국 6개 지검으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민원전담 검사제를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은 지난 5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해온 서울지검의 경우 4개월동안 5천여건의 상담건수가 접수될 정도로 호응이 높아 무분별한 고소 고발에 따른 검찰의 업무량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쇼핑목록·예산 정해야 알뜰구매/백화점 바겐세일 이용 요령

    ◎상품 충분한 세일 초반이 더욱 유리/피혁·신사복은 재고의류가 경제적 대형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바겐세일이 한창이다.백화점 정기바겐세일은 보통 겨울 봄 여름 가을의 계절 순서로 1년에 4번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중 할인대상 상품의 물량과 종류가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때가 바로 가을.1년중 마지막 바겐세일인데다 시기적으로 추동의류와 월동용품을 장만해야 하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수요가 연중 최고치에 달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92년 겨울바겐세일 매출액은 3백25억원이고 봄이 3백60억원,여름이 3백10억원 정도였던데 비해 가을세일 매출액은 4백50억원에 달한 것을 실례로 들수있다. 따라서 「남들도 사니까 나도 산다」는 식의 충동구매가 발생하기 쉬운 것이 또하나 가을세일의 특징이다.신상품을 10∼50%정도 싸게 판다해서 무분별한 충동구매를 일삼다가는 오히려 가계에 주름살이 지므로 주의해야한다.바겐세일을 올바르게 이용하려면 우선 신문광고나 광고전단,통신판매물 등을 통해 구입할 품목과 예산을 정한후 매장에 나가야 한다.가급적 구비된 상품이 충분한 세일 초반을 이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또 세일때는 백화점 등에 평소보다 2∼3배의 인파가 몰리고 주변 교통도 복잡하므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절약의 지름길이다.도심 백화점보다 지역 백화점을 활용하면 애프터서비스나 상품교환에 편리하다. 세일기간중 구입한 상품의 경우 일반 구매시보다 영수증 보관에 철저를 기해야한다.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예전과 달리 세일품목도 영수증만 가지고 가면 교환이나 환불을 손쉽게 받을수 있다. 특히 바겐세일과 동시에 대형 백화점들이 개최하고 있는 재고상품전이나 특별 기획상품들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올 가을 신상품들은 높은 할인폭을 적용해도 가격이 상당히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유행을 덜타는 신사정장과 모피·피혁 등 고가 의류들은 1년지난 재고를 헐값에 구입하는 편이 경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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